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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바이오 시밀러 ‘램시마’ 처음으로 미국시장 열었다

    국내 바이오 시밀러 ‘램시마’ 처음으로 미국시장 열었다

     셀트리온(서정진 회장)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항체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맵)가 드디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FDA는 램시마가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성인 궤양성 대장염, 소아 및 성인 크론병, 건선, 건선성 관절염 등에 효능·효과(적응증)가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오리지널 약품인 존슨앤존슨의 ‘레미케이드’와 비교해 효능·효과가 다르지 않음을 인정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미국 시장에서 연간 최대 2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지널 약품인 레미케이드의 미국 매출액은 현재 45억 달러(약 5조 2000억원)에 이른다. 이 약제 성분인 인플릭시맵의 햑효 기전인 ‘TNF-알파 억제제’로 범주를 확대하면 관련 의약품의 미국 시장 규모는 약 172억 달러(약 20조원)에 이른다. 램시마가 이 시장의 10%만 잠식해도 연 2조원 매출이 가능하다는 게 셀트리온의 설명이다. 미국은 보험사가 제약사와 약값을 협상해 약을 선택,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은 시장 점유율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미국은 제네릭(복제약) 처방률도 88%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의 의약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 때문에 그동안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시장 개방에 다소 소극적이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의료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바이오시밀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표준 치료법으로 권장해 온 유럽과는 다른 분위기다. 그러나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의료 재정 부담이 심화하자 바이오시밀러에 시장을 열어주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에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작시오’(산도스)를 처음으로 허가한데 이어 올해 FDA 사상 2번째이자, 항체 바이오시밀러로는 최초로 램시마의 판매를 승인하기에 이르렀다. 바이오시밀러란,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을 의미한다.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과 동일한 효능을 가지면서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바이오 의약품은 화학합성의약품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능이 뛰어나다. 또 개발이 까다로운 만큼 복제약을 만드는 데도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특히 항체 바이오시밀러는 분자량이 크고 구조가 복잡해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이 기존 ‘1세대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을 만들기보다 훨씬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품목 허가를 받은데 이어 2013년에는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판매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이어 2014년 8월 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으며, 올 2월에는 FDA 자문위원회가 셀트리온의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 램시마의 미국 내 마케팅 및 판매는 화이자가 맡는다. 미국 내 상품명은 ‘인플렉트라’이다. 이르면 올 3분기부터 실제 공급이 시작될 전망이다.  ◆FDA의 미국 판매허가의 의미 셀트리온은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FDA의 시판 승인을 얻어내면서 일약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판매가 이뤄진 데다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로서 시장 선점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셀트리온 입장에서는 해외 진출의 ‘마지막 고비’였던 미국 시장을 뚫으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램시마가 이미 67개국에서 시판되고 있지만 ‘미국 시장’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최대치로 산정하자면, 램시마 관련 시장만도 20조원에 이른다. 실제로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는 연간 5조원 이상 팔리고 있으며, ‘TNF-알파’ 억제제로 범위를 확대하면 매출 규모가 20조원에 이른다. 이처럼 거대한 미국 시장에서 현재 시판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는 노바티스 그룹 산하 산도스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작시오’ 뿐이다. 램시마가 FDA로부터 두 번째로 승인을 받았지만, ‘항체’ 바이오시밀러로는 처음이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첫 승인 약제인 작시오가 비교적 제조가 쉬운 1세대 단백질 의약품인 것과 달리 램시마는 이보다 분자 구조가 복잡한 항체 바이오시밀러이기 때문이다. 항체 바이오시밀러는 최근 10년 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10위 중 7개나 차지해 세계 제약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바이오산업에 눈길을 돌리는 것도 이같은 세계 시장의 동향 때문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그동안 단일 제품으로 미국 시장에서 조 단위의 매출을 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없었다”면서 “단일 제품으로 조 단위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서정진(60) 셀트리온 회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은 사라진 자동차 회사의 임원 출신으로, 황무지에서 바이오시밀러 산업을 시작한지 약 14년 만에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 서정진 회장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했다가 1985년에 ‘한국생산성본부’로 옮겼다. 그는 이곳에서 당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을 만나 34살의 나이에 대우그룹의 임원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회사를 떠났다가 약 3년 뒤 대우자동차의 옛 동료와 세운 회사가 셀트리온에 몸을 담았다. 당시는 정보통신(IT) 벤처 분야로 모든 관심이 몰리던 시절이었지만, 서 회장은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가 2013년부터 만료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다. 처음에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만들어낼 기술력이 의심을 받았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을 때도 ‘국내용’이라는 의구심이 뒤따랐다. 하지만 현재 셀트리온은 세계 70여개 국에서 렘시마를 판매하고 있으며, 드디어 마지막 관문인 미국 시장에도 램시마를 진출시키는데 성공했다.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셀트리온은 이달부터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으며, 서정진 회장은 ‘자수성가형’ 1조 자산가로 우뚝 섰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의 지분을 93.9% 보유하고 있으며,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의 최대주주(19.3%)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시론] 20대 총선, 지역과 세대가 변수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 전공 교수

    [시론] 20대 총선, 지역과 세대가 변수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 전공 교수

    4월 13일 수요일은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일이다. ‘다이내믹 코리아’ 9일은 긴 시간이다. 돌발 변수가 언제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 막판 변수가 사람들의 예상과 다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총선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근거는 있다. 물론 여기에는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하나는 ‘그 근거’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근거라도 영향력의 순위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편견’이다. 여기에 총선은 252(무투표 당선 지역 제외)개의 개별 선거가 동시 진행 중이다. 대선이라면 선거운동 시작 전후에 예측할 수 있다. 총선은 다르다. ‘그 근거’에 따라 대체로 200여개 승부는 예상할 수 있다. 많게는 50개 남짓, 적게는 30개 전후 지역구 승부를 알기 어렵다. 출구조사조차 틀린 적이 있었다. 따라서 우리나라 총선에서 한 자릿수까지 예언한다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가. 우선 지역이다. 이번 총선 의석수는 300석. 지역구 253, 비례대표 47이다. 현재 스코어 1대0 새누리 리드. 비례대표 의석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1일자 정당 지지도를 근거로 환산하면 새누리 20, 더민주 13, 국민 9, 정의 5석이 된다. 비례대표 의석은 정당투표 3% 또는 지역구 5석 이상 정당들 간의 정당 득표율로 산정되고, 현재 23%의 무응답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당별 의석은 일부 변경 가능성이 있다. 지역구 의석 48% 122석은 수도권에 있다. 2000년 이후 수도권은 대체로 야권 우세 지역이다. 2004년과 2008년 여야가 각각 수도권 대승을 거둔 적이 있다. 반(反)탄핵 열풍과 이명박 대통령 후광 효과 때문이다. 2000년과 2012년 총선을 보면 평균 6대4 정도로 야 우세. 이렇게 보면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40% 이상 어디까지냐가 관건이다. 평균으로 봐서 50석이면 새누리당 의석은 현재 71석. 최근 조사 결과들은 야권표 분산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야권 단일화가 주목받는 이유다. 역대 총선 최소 표차는 3표였고 2014년 서울시 의회 선거에서는 두 표 차도 있었다. 한 표라도 더 얻으면 당선되는 제도다. 1여 다야(多野)의 정치적 행운이 어떻게 될지 알기 어렵다. 지역구 의석 절반의 절반은 영남이다. 65석. 호남+충청+강원+제주가 66석이다. 지난 네 번의 선거에서 새누리 영남 평균은 60석. 이번 총선에서 탈여(脫與) 무소속의 당선 가능성이 있지만 어쨌든 같은 편이다. 영남 평균을 넣어 보면 새누리 131석. 호남은 차치하고 충청, 강원, 제주를 보자. 최근 조사를 보면 강원과 충청에서 새누리가 절반 전후 우세란다. 강원 8, 충청 27석의 절반이면 새누리 148석. 새누리당이 ‘막장공천’ 비판에도 끄떡없이 버텼던 힘의 원천이다. 다음 ‘그 근거’는 세대다. 우리나라에서는 세대별 투표 참여와 정당 지지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나이가 어릴수록 투표 참여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고 나이가 많을수록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가 높다. 여기에 고령화 추세에 따라 세대별 구성이 바뀌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금은 5060세대가 2030세대보다 많다. 10여년 전과 반대다. 따라서 세대별 투표 참여 차이가 결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사전투표제가 주목받는 이유다. 세대별 참여와 정치적 선택 차이의 분기점인 40대의 향배도 그렇다. 세대는 이념 성향과 함께 간다. 대체로 젊을수록 진보적이고 나이가 많을수록 보수적이라고 한다. 연령 효과다. 세대 효과라는 것도 있다. 특정 성향을 계속 갖고 가는 경우다. 40대의 절반 이른바 ‘86세대’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근거’는 예상이다. 우리나라 정치에서 ‘예상’은 틀리라고 존재한다고 한다. 남은 열흘 남짓 막판 돌발 변수도 가능하다. 한 표라도 더 얻은 사람이 당선되는 제도이기도 하다. ‘편견’이고 여러 예 상의견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데 예상할 수 없는 게 있다. 그것은 투표일 누가 얼마나 참여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경험을 통한 추정을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다. 우리의 참여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 [경제 새 길을 가자] 스마트공장, 기계에 ‘두뇌’ 심어 생산성↑… 제조업 ‘부활의 노래’

    [경제 새 길을 가자] 스마트공장, 기계에 ‘두뇌’ 심어 생산성↑… 제조업 ‘부활의 노래’

    ‘삐익삐익.’ LS산전 청주 1사업장 G동 2층. 전자개폐기를 생산하는 이곳에 무인 운반차가 요란한 경고음과 함께 불빛을 반짝이며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청색 테이프로 표시된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이 운반차는 창고에서 부품을 싣고 나온 뒤 각 공정 라인에 전달하고 완성 제품을 다시 포장 라인에 갖다 주는 일을 반복적으로 한다. 바쁘게 움직이는 운반차 옆으로 카메라 플래시처럼 일정 간격으로 빛이 번쩍인다. 또 다른 로봇이 제품을 향해 조명을 터뜨려 품질을 검사하는 중이다. 육안으로는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오류를 찾기 위한 작업이다. 포장 라인의 커다란 로봇은 크고 작은 상자에 제품을 포장하고, 기업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통해 받은 정보를 상자에 부착한다. 작업자는 모니터를 통해 각 생산라인에 설치된 제어기(PLC)로부터 온 데이터를 확인한다. 라인당 하루 평균 50만건 이상의 데이터가 발생한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생산성 개선에 쓰인다. 이 공장의 핵심은 단순히 로봇을 투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정마다 설치한 제어기를 상위 시스템인 생산관리시스템(MES)과 통신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설비와 시스템의 실시간 연동은 공장 자동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조정철 LS산전 생산기술센터 부장은 4일 “생산라인의 스마트화를 통해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앞으로 설비·시스템이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자율 생산을 할 수 있는 공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스마트공장’이 떠오르고 있다. 설계, 생산 등 제조 전 과정에 사물인터넷(IoT), 센서, 빅데이터 등 각종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생산 시스템을 최적화하면 적은 인원으로도 높은 효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계산에서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다. 과거 산업혁명과 다른 점은 기계에 ‘두뇌’를 입힌다는 점이다. 이규봉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는 “스마트 공장은 죽은 제조업도 살린다”고 말했다. 고령화 등으로 노동 기반이 약화된 선진국이 가장 앞장서서 스마트 공장을 도입하고 있다. 미국은 2009년부터 ‘제조업의 부활’을 외치며 첨단 제조업 강화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디지털 디자인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제품 제작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인더스트리 4.0’으로 잘 알려진 독일은 기존 기계, 장비의 네트워크화를 추진한다. 각자 따로 움직이는 기계에 ‘숨’을 불어넣어 생산 전 단계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장의 ‘관제탑’ 역할은 가상현실통합시스템(CPS)이 맡는다. 독일 지멘스 공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효율을 자랑한다. 25년 전에 비해 생산 규모가 8배 늘었다. 일본도 2013년 산업재흥 플랜을 세우고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드마켓스는 선진국의 재빠른 움직임에 힘입어 2018년 전 세계 스마트 공장 시장이 2460억 달러(약 283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한발 늦은 2014년 들어 스마트 공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내놓고 2020년까지 1만개 중소·중견 기업을 스마트공장으로 변모시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스마트 공장으로 분류되는 국내 사업장은 1240곳이다. 다만 기초 단계의 스마트 공장이 대부분(82.3%)이다. 바코드, 무선주파수인식장치(RFID)를 활용해 제품 추적·불량 관리 등을 하는 수준이다. 스마트 공장의 장점은 작업자가 어디에 있든지 유지 보수가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모든 공정을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전 단계로 올해부터 좁은 공간에서의 원격 제어를 시도한다. 작업자들이 잠시 자리를 비워도 스마트시계로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개월 동안 도어(문짝) 공정의 작업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한 결과 불량률 ‘제로’를 달성했다. 이기수 현대차 아산공장 생산실장(이사)은 “다음달까지 ‘휴먼에러’가 주로 발생하는 10여개 공정에서 실시한 뒤 불량률이 크게 줄면 울산공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공장이 생산 효율을 현격히 높일 수 있는 반면 고용절벽의 주범이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장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면 무인 관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LS산전 청주공장은 스마트화되면서 라인당 작업자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와 옥스퍼드대는 앞으로 일본 노동인구의 49%가 로봇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고령화 대응 방안으로 스마트 공장이 등장했지만 이로 인해 근로자들의 일자리 선택 폭이 좁아지는 역설을 낳은 셈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中여교사는 순번제로 둘째 임신하라?

    중국 허난성 중무현의 명문 고등학교인 제1고급중등학교가 최근 ‘순번제 임신’ 학칙을 정했습니다. 허난방송이 이 소식을 전하자 누리꾼들이 “여교사들의 생육 권리 박탈”이라며 들고 일어섰습니다. 하지만, 중무현의 교육국 책임자는 “학교는 학생을 가르치는 곳이지 둘째를 낳는 곳이 아니다”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정인지 좀더 볼까요. 이 학교는 여교사가 200여명으로 남교사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정부가 한 자녀 정책을 포기하고 둘째 아이 출산을 허용하면서 많은 여교사가 임신을 계획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교사들이 무더기로 임신할 조짐을 보이자 수업 차질을 우려한 교장이 급기야 ‘순번제 임신’ 학칙을 구상했고 남교사 중심의 교사 노조도 이를 승인했습니다. ‘순번제 임신’을 확실히 실행하기 위해 이 학교는 여교사에게 임신 순서를 정해 줬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15명, 하반기에는 16명만 임신할 수 있습니다. 올해 명단에서 탈락한 한 여교사는 “나는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학교는 “몰래 임신한 교사는 학교 매점에서 근무하게 하고 그래도 지켜지지 않을 경우 해고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학교는 여교사를 대상으로 3개월마다 임신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임신 가능자 중 6개월이 넘도록 임신이 안 되면 맨 끝 순번으로 가서 줄을 다시 서야 합니다. 이 학교의 학칙이 다소 유별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지역의 학교들도 비슷한 규제가 있습니다. 둘째 아이 허용 정책과 여교사 초과 현상이 충돌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죠. 베이징시의 여교사 비율은 80%에 이르고 상하이시도 75%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고령화에 따른 생산 인구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도입된 둘째 아이 허용은 노산(産)에 따른 합병증 급증, 산부인과 부족 현상도 초래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생육계획위원회에 따르면 둘째를 낳는 부부의 50%가 40대 이상입니다. 젊은이들은 취업난과 주택난, 남녀 성비 불균형으로 출산은커녕 결혼도 하지 못하는데, 고속성장기의 과실을 누린 중년층은 둘째 아이를 갖는 꿈에 부풀어 있는 셈이죠. 인구 대국 중국이 ‘인구 딜레마’를 어떻게 풀지 지켜볼 일입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넓은 집 보다 실속있는 작은 집”…1인 가구·핵가족 시대 주거 패러다임도 전환

    “넓은 집 보다 실속있는 작은 집”…1인 가구·핵가족 시대 주거 패러다임도 전환

    더욱 심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 추세는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인 가구는 600만 명을 넘어섰고 2, 3인으로 이루어진 핵가족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무조건 ‘넓은 집’을 장만하는 것이 가족의 로망이었던 시대에도 변화가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실속형 소형 아파트, 소형 오피스텔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소형 주택 관련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높은 추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안정적인 소액 투자로 임대수익을 얻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준 주택지정에 따른 규제가 완화되고 있어 도심과 역세권 내 공급이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익형 소형 오피스텔에 투자하기에는 좋은 시기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그렇다면 어떤 곳이 보다 안정적일까. 부동산 업계에서는 도심이나 대학가 등이 인접한 역세권 지역에 있는 소형 아파트가 투자에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로 돼있다. 따라서 대형도시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를 눈 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대구에서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지난해 상가 분양도 호황을 누린 만큼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구는 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텔과 상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특히 대구 중구의 경우 상권이 비교적 높은 초역세권 단지로 꼽힌다. 이 지역 오피스텔의 공실률은 0%에 가깝다. 반월당역에 들어서는 클래시아 2차 오피스텔의 경우 같은 지역 1차 오피스텔의 분양이 모두 끝난 뒤여서 2차 분양에 업계의 시선이 몰린다. 클래시아 2차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20층, 1개 동 규모로 총 330실의 오피스텔과 상가(지상 1~5층)로 구성된다. 대구지하철 1, 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 주변에 위치했다는 점과 대구의 중심 상권인 동성로와 인접한 점, 현대백화점과 동아백화점 등 쇼핑시설과 영화관, 대형서점, 문화센터 등 생활편의시설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에 더욱 강점으로 소개되고 있다. 클래시아 2차 분양 관계자는 “지상 1층부터 5층까지는 메디컬 복합상가를 추천한다”면서 “복층형 오피스텔 구조에 빌트인 시스템 적용 등 설계 프리미엄도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1]작년 30만명 의료관광, 외국 환자 유치의 새 패러다임을 보다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1]작년 30만명 의료관광, 외국 환자 유치의 새 패러다임을 보다

     아픈 사람이 의사를 찾는 건 당연한 일이다. 스스로 치료할 수 없으니 전문적인 교육과 수련을 거친 의사를 찾는 것인데, 기왕이면 치료를 잘 하는 의사를 찾는 것도 상식이다. 중증 환자들은 더 절박하다. 그들은 좋은 의사가 있는 곳이면 지구 반대편이라도 찾아간다.  얼른 보기에는 다 같아 보이지만, 의사도 질(質)과 유(類)가 천차만별이다. 그들 가운데서 자기 병을 잘 치료할 의사를 찾는 일은 정말 중요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병이 중증임에도 믿고 맏길 의사를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외국의 ‘잘 한다는 의사’를 찾아가야 하는 이른바 ‘외국 환자’(재외동포를 포함한 개념임)들은 이런 문제에 훨씬 민감하다. 그래서 이것 저것 살피고, 따지는 게 많을 수밖에 없다.  이걸 두고 일부에서는 “요새는 좋은 병원과 좋은 의사를 가리는 일이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외국 환자들이 많이 찾는 병원, 많이 찾는 의사를 찾으면 되니까”라고 말하기도 한다. 다 맞는 말은 아니지만, 일리가 없지는 않다.  이를테면, 소위 ‘의료관광 브로커’들이 개입해 외국 환자들을 국내 병원으로 데려다 주는 경우라면, 이런 환자의 수를 근거로 병원의 치료 수준을 말할 수 없다. 또, 브로커를 거치지 않고 순전히 자신의 뜻으로 한국을 찾았다 할지라도 의료진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연구 결과나 병원의 질적 수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것이 아니라면 이 경우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하지만, 검증된 연구 논문 등 관련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의료진의 신뢰도를 충분히 확인한 뒤 ‘그 병원’의 ‘그 의사’를 찾아 치료를 받는 환자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들은 한국을 찾기 전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입수, 검토한 뒤 신중하게 ‘한국 치료’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만약 사전 검토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꺼림칙한 문제가 드러나면 ‘한국행’을 유보하고 만다.  누군들 그러지 않겠는가. 외국의 낯선 의사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는 일이고, 치료에 엄청난 돈이 드는 일이니 생각이 많을 것임은 자명하다. “내 병을 잘 치료할 수 있을까”, “후유증은 없을까”, “의사 소통은 어떻게 하며, 비용은 얼마나 들까” 등등 확인하고, 검토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고, 그런 만큼 확신이 서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국내 병원들이 외국 환자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치료 부담이 적은 성형과 피부과 쪽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 분야의 우리 의료 수준이 비교적 우수한 데다 짧은 기간에 어느 정도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아직도 치료를 위해 우리 나라를 찾는 해외 중증 환자의 규모는 미미하다. 이런 환자들은 그 나라(언필칭 의료 선진국을 포함해서)에서 치료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그래서 많게는 억대의 돈을 기꺼이 쓰고서라도 찾는다는 점에서 중증 환자의 치료율이야말로 좁게는 특정 의사나 병원, 넓게는 한 나라의 의료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다음의 사례는 그런 점에서 우리의 외국환자 유치활동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방향 제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특정 병원의 사례를 일반화할 수는 없다. 그러나 꼼꼼히 들여다 보면 그 안에 ‘가야할 길’이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외국인 환자수 연평균 35% 폭발적 증가  보건복지부가 척추 전문병원으로 지정한 서울 우리들병원의 사례이다. 이 병원에는 지난해 1200명이 넘는 외국 환자들이 찾았다. 척추 관련 분야만 놓고 볼 때 엄청나게 많은 규모이다. 물론 이는 최근 국내에서 ‘붐’을 이루고 있는 의료관광 추세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들병원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구축한 의료 수준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속을 들여다 보면, 우리들병원이 외국 환자 유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병원의 외국인 환자는 2006년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까지 이 병원의 누적 외국인 환자는 1만 1862명에 이른다.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캐나다 몽골 뉴질랜드 호주 등 전 세계 62개국에서 환자들이 몰려왔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환자수는 2009년 141개국에서 6만여 명이 들어온 이후 연평균 34.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15년 상반기에는 7년간 누적 외국인 환자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2015년도에 30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찾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외국인 환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과 러시아, 중동과 중앙아시아권 등에서 환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2013년 5만 6000명이던 방한 환자가 지난해에는 7만 9000명으로 무려 40% 늘었으며, 같은 기간 러시아 환자도 2만 4000명에서 3만 1000명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또, 정부 간 환자 송출협약을 맺은 아랍에미레이트에서는 2013년 1151명이던 환자가 2014년에는 2배가 넘는 2633명으로 늘었으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등 중앙아시아에서 들어오는 환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의 대다수는 의료 수준이 낮고 치료 환경이 열악한 나라들임을 알 수 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현상이어서 특이점이 드러나지 않는다. 단순하게 환자의 수만 다룬 탓이다.  이런 관점에서 주목할 점은 우리들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에 소위 의료선진국 환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으며,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까운 일본을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추세가 무엇을 의미할까. 일부에서는 “국내 의료기술의 발전과 선진화로 세계적 관심과 신뢰가 높아진 것이 일차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보건복지부의 분석이 그렇고, 국내 의료관광 관련 단체들도 같은 시각이다. 틀린 분석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분석은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기 전에 까다롭게 따지고, 치밀하게 검토하는 중증 환자, 그 중에서도 의료선진국의 저명 인사들이 왜 하필 한국을 찾는 지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사실, 이유는 간단하다. 질환의 상태가 중증이어서 자국에서는 치료할 수 없지만, 한국에 가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비싼 치료비와 오랜 시간을 할애해 한국을 찾을 이유가 없다. 우리는 쉽게 ‘의료관광’이라고 말하지만, 그들이 가진 중증 질환은 관광 차원의 가벼운 치료 행보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다음의 사례를 보자.   ●외국 명사·의료진까지 수술 받으러 방한  사라 캠벨(Sarah Campbell·58). 영국 런던의 세인트 토마스병원(St.Thomas’ Hospital London)에서 수석 간호사로 일하는 베테랑 의료인이다.  그녀는 10여 년 전부터 목과 허리에 심각한 통증을 겪어왔다. 통증은 등과 어깨를 거쳐 손까지 방사통으로 이어졌다. 잠시만 서있어도 여지없이 엉덩이에서 다리까지 저림 증상이 나타나 주저앉기 일쑤였고, 최근에는 감각 이상까지 겹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 동안 많은 의사들로부터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는 커녕 정확하게 병명을 일러주는 의사도 없었다. 고작 물리치료나 통증을 완화하는 주사치료로 버텨왔지만 효과는 그 때 뿐이었다. 캠벨은 뭔가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주변에 조언을 구했고, 인터넷과 연구자료를 뒤진 끝에 우리들병원이 고안한 ‘최소침습적 척추 치료술’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치료술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캠벨은 “희망을 가질 수 있어 기뻤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그녀는 우리들병원 이상호 박사가 저술한 영문 지침서 ‘최소침습 척추수술 및 디스크치료’를 찾아 읽은 뒤 치료를 확신하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앞서 우리들병원에서 목디스크 수술을 받고 회복한 영국 의사 로버트 웰스(Robert Wells)의 추천이 결정적이었다.  캠벨은 “나는 의료현장에서 평생을 일해 연구의 가치 판별에 익숙한 편이다. 우리들병원의 연구 결과와 로버트 웰스 박사의 천거에 용기를 내 5000마일을 날아 서울을 찾았다”면서 “이 곳에서 척추 MRI 등을 통해 비로소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의료진으로부터 치료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나의 판단이 옳았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진 결과, 캠벨은 목디스크 탈출증과 추간공협착증, 전방전위증 및 불안정증을 모두 가져 심각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환자의 연령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최소침습 방식으로 치료하기로 했다. 먼저, 내시경 레이저를 이용해 허리디스크 성형술을 시행했고, 미세 현미경을 이용해 목디스크 수술 및 융합술을 마쳤다.  이후 캠벨이 스스로 “끔직했다”고 했던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회복 속도도 빨라 수술 후 일주일만에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지난 1월 22일 입국, 검진과 치료계획을 잡은 뒤 1월 27일 수술 후 2월 4일 영국으로 돌아가기까지 한국에 체류한 기간은 단 2주에 불과했다.  그녀는 회복이 잘 돼 지금 영국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으며, 운전도 다시 시작했다고 전해왔다. 의료진은 온라인 화상채팅을 통해 정기적으로 캠벨과 경과를 논의하면서 관찰을 계속하고 있다. 그녀와 동행해 치료 과정을 지켜본 남편 나이젤 캠벨(Nigel Campbell)은 “수술 후 아내가 더 이상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목의 불안정증이 해소되어 기쁘다. 우리 부부가 낯선 한국에서 믿음을 갖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의료진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이상호 박사는 “캠벨처럼 치료 범위가 넓은 환자들은 기존의 관혈적 수술로는 정상 회복이 어렵다”면서 “결국 최소칩습 치료가 최선인데, 내시경과 레이저, 미세 현미경을 이용한 척추 치료술은 매우 정교해 많은 경험과 숙련도를 갖춘 전문의만이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고난도 치료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외국의 저명인사들이 우리 병원을 찾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라 캠벨에게 우리들병원을 추천한 로버트 웰스의 사례도 재미있다. 영국에서 응급외과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는 웰스는 2004년 우리들병원에서 미세 현미경으로 목디스크 수술을 받은데 이어 2007년에 다시 방한해 흉추 내시경 디스크 성형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그 역시 수많은 의료지침서와 의학저널, 인터넷 자료들을 통해 검증한 끝에 우리들병원에 치료를 의뢰했다. 수술 후 건강하게 진료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캠벨의 고민을 알아차리고는 주저없이 한국행을 권유했다.  또 다른 저명인사 치료 사례도 있다. 몇 해 전 우리들병원에서 척추체간 유합술 치료를 받은 스테파너스 J.스커만(Stefanus J.Schoeman)은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였다. 평생 외교관으로 지낸 그는 요추 전방전위증과 협착증, 불안정증으로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제 3국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나아지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한국으로 부임한 뒤 우리들병원에서 재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이후 두바이 대사로 옮긴 그는 지금도 아랍권의 저명인사들에게 우리들병원을 소개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이제는 가르칠 때도 됐다” 치료술 해외 전파  우리의 의료 수준 평가가 외국인 환자수나 외국 명사들의 치료 사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의사들이 연구해 개발한 치료술을 외국의 의사들에게가르치고 전파하는 것도 중요한 척도일 수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를 찾아 의술을 익힌 외국의 의사들은 자국에서 환자를 치료하다가 난관에 처하면 우리에게 치료를 의뢰하기 때문에 ‘가르침’이 단순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의료시장 확대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상호 박사는 “우리들병원을 찾는 의료선진국의 저명인사가 늘어나는 것은 꾸준히 척추질환 치료술을 연구하면서 구축한 학문적 성과가 토대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들병원 이상호 박사와 의사들은 개원 후 35년간 해마다 1만여 건의 임상 경험을 쌓은 것은 물론, 학술 및 연구활동에도 주력해 지난해까지 모두 20권 74편의 척추수술 관련 의학교재 및 지침서를 단독 혹은 공동으로 집필했다 또, 지금까지 296편의 SCI급 국제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 척추 전문병원으로서는 초유의 기록이다.  이처럼 부단하게 연구하고 개발하는 노력은 우리 의료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다시 우리들병원의 사례를 살펴보자.  이 병원은 지난 2003년 이래로 국내·외 척추 전문의를 대상으로 최소침습적 척추치료술을 교육하는 단기과정의 ‘미스코스 프로그램(MISS Course program)’과 6개월 및 1년동안 장기적으로 외국의 의료진을 교육하는 ‘외국인 전임의 코스(International fellowship Course)’ 등을 개설해 자체 개발한 치료술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28개국 360여 명의 척추 분야 전문의들이 이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고난도 수술이 필요해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을 한국으로 보내오기도 한다.  교육이 국내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외국의 병원에서 교육을 겸한 치료 시연을 위해 초청하기도 한다. 중증 환자의 경우 장거리 이동 자체가 어려운 데다 최신 치료술을 좀 더 효율적으로 익히고 싶어서다.  이상호 박사팀은 3월 23일 중국의 대형 종합병원인 청도 하이츠병원(靑島市海慈醫院) 요청으로 현지에서 고령 및 중증 환자에 대한 수술을 진행했다. 올 1월 하이츠병원과 의료기술 협력 및 인적 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이뤄진 첫 협력사업으로, 의료기술을 수출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들병원에서는 이상호 박사와 백운기 원장, 배준석·이세민 신경외과 전문의와 간호사, 방사선사 등 7명의 의료진과 장비를 현지로 보내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장면은 청도의 QTV에서 녹화중계했다.  우리들병원 측에 따르면, 이날 수술을 받은 두 명의 환자는 모두 고령과 중증으로 현지에서는 달리 치료할 방법이 없는 상태였다. 리 시우친(Li Xiuqin·여·85)씨는 척추관협착증으로 20여 년간 허리와 다리 통증을 겪어 지금은 거동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고, 고혈압과 관상동맥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병력도 갖고 있었다. 의료팀은 이 환자에게 내시경을 이용한 신경성형술을 적용해 치료했다. 또다른 환자 자오 웨이(Zhou Wei·남·86)씨는 디스크 탈출증 및 척추관 협착증으로 1년 전부터 허리와 다리 통증이 심해져 보행이 어려운 환자였다. 이 환자는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로 치료했다.  한·중 의료진은 이후 모든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보행장애가 있던 리 시우친은 수술 부위도 깨끗하고 통증도 크게 줄어 다시 걷기 시작했으며, 자오 웨이 역시 엉덩이 통증이 최고 강도인 VAS 9∼10에서 통증이 거의 없는 VAS 0~1로 개선돼 정상 보행을 하고 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하이츠병원 정형외과 진덕희(陳德喜) 교수는 “중국은 고령화 사회여서 척추질환자가 많지만 대부분 방치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우리들병원 의료진의 실력과 내시경·레이저 등 최신 장비에 놀랐다.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최소침습적인 척추 치료술이 중국에서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호 박사는 “숙련된 의료진과 우수한 치료장비야말로 최소침습 척추수술의 핵심적인 성공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가 개발한 치료술을 전 세계에 전파, 공유하는 것은 물론 세계 어디에서든 고통받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 부가가치 확대가 답이다  이제 가만히 앉아서 외국 환자를 기다리는 세상이 아니다. 또 어디서나 가능한 치료를 하면서 ‘싼 맛’으로 환자를 모으던 때도 지났다. 우리 의료도 이제는 부가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증 질환으로 눈길을 돌려야 하고, 필요하면 나가서 가르쳐야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의료계에는 외국의 저명한 의료인들을 초청해 치료시연을 하는 행사가 많았다. 그들의 의술을 배워야 했기 때문이다.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리의 의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이제는 거꾸로 외국에서 우리에게 치료시연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앞서 설명한 우리들병원의 사례가 시사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외국의 의료와 같아서는 앞서갈 수 없다. 앞서 가려면 더 뛰어나야 한다. 뛰어나다는 것은 단순한 임상 사례만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다. 연구를 동반하지 않은 단순한 치료사례 축적은 ‘같아지기 위한 노력’은 될 수 있어도 ‘앞서기 위한 노력’은 될 수 없다.  안타까운 것은 국내의 많은 의사들이 진보의 관점에서 별 의미가 없는 ‘치료사례 모으기’에만 집착할 뿐 이런 사례를 발전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돈이 된다’ 싶어 외국 환자를 유치하려고 기를 쓰면서도 의료 발전의 가치는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외국 환자를 불러서 어디에서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치료만을 반복하고 있는 사실이 입증한다. 이렇게 해서는 이전보다 조금 많은 수입을 얻을 수는 있어도 우리 의료가 가진 잠재적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발굴하고, 확대재생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부단히 연구해야 하고, 외국의 중증 질환자들이 알아서 찾아올만큼 실력을 배양해 검증받아야 하며, 여기에서 나아가 새로운 술기를 외국의 의료진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교육이어도 좋고, 산업형 투자나 교육 형태의 투자라도 상관없다. 국내의 유수한 대학병원들이야 벌써 이런 가치에 주목해 투자하고 노력하는 동향이 현저하다. 그러나 대학병원의 범주를 벗어나면 안타깝고, 답답한 풍경 뿐이다.  필자는 우리 의료가 ‘단 맛’에 곶감을 빼먹는 일에만 몰두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지만, 빼먹기만 해서는 금방 바닥이 나고 만다. 그러니 직접 만들든, 아니면 사서 들여놓든 채워가면서 먹어야 하고, 기왕에 먹을 곶감이면 혼자 야금야금 빼먹을 게 아니라 자기 주머니는 물론 나라 곳간까지 채울 수 있도록 크게 먹을 궁리를 해야 한다. 그것이 의료가 가진 선의의 역할을 극대화하는 길이라서 하는 말이다.  jeshim@seoul.co.kr
  • ‘교황 효과’ 꺾였나… 작년 천주교 영세자 감소

    한국 천주교 신자 수는 565만 5504명으로 총인구(5267만 2425명)의 10.7%를 차지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31일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신자는 전년보다 1.7%(9만 4500명) 늘어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2014년 신자 증가율이 2.2%로 급증한 이후 1년 만에 증가율이 줄었다. 지난 한 해 세례를 받은 영세자는 11만 6143명으로 전년 대비 6.9%(8605명) 감소했다. 영세자는 2010~2013년 감소세를 보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2014년 반등해 5.0%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바뀌었다. 전체 신자 가운데 여성이 57.9%를 차지해 남성(42.1%)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9.1%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7.1%로 뒤를 이었으며 65세 이상 신자도 96만 1000여 명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반면 19세 이하 청소년 신자 수는 1년 전보다 약 2만 3000명 감소한 60만 3000여명으로 10.7%에 불과해 고령화 현상이 심화됐다. 성직자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 38명, 한국인 신부 4909명, 외국인 신부 182명 등 총 5129명으로, 전년보다 145명 늘었다. 주일미사 참여율은 20.7%로 집계됐다. 한편 교황청이 발표한 2014년 교회 통계연감에 따르면 2014년 말 현재 전 세계 가톨릭 신자는 12억 7228만 1000명으로 세계 총인구의 17.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1835만 5000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천주교 신자는 전 세계의 0.43%를 차지해 세계에서 44번째, 아시아에서는 필리핀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호 공약 4당 4색… ‘그 나물에 그 밥’ 벗어났다

    새누리 ‘U턴 경제특구’ 설치 제조업 강화 높은 점수… 특혜 논란 더민주 ‘하위 70% 노인 연금’ 고령화 적절 대안… 조세 저항 우려 국민의당 ‘공정경제 히든챔피언’ 미래 먹거리 제시… 이행 방법 부족 정의당 ‘내 월급이 오르는 경제’ 알기 쉬운 목표… 재원 마련 어려워 4·13 총선에서 주요 정당들이 전면에 내세운 ‘1호 공약’이 당별로 차별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과거 총선에서 각 당의 공약이 ‘그 나물에 그 밥’식으로 유사했던 데서 벗어난 것으로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주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을 만하다. 31일 서울신문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공동으로 각 당의 20대 총선 ‘1호 공약’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U턴 경제특구’ 설치 공약은 제조업 강화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요 산업단지에 U턴 특구를 설치해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정착을 유도할 경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다만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있고 특구 조성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이 불투명하다. 인센티브 제공만으로 해외 진출 기업이 국내로 U턴할지 불확실하며 기업이 선호하는 산단 내 토지가 제한적인 점도 극복해야 할 요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소득 하위 70% 노인 기초연금 30만원 균등 지급’ 공약은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 빈곤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다만 재정·복지·조세 개혁을 통해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사회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6조 4000억원에 이르는 추가 재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조세 저항도 우려된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노인들까지 지급 대상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의견이 갈릴 수도 있다. 국민의당의 ‘공정경제 히든챔피언 육성’ 공약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서 공정경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대·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중소기업 경영환경 개선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법이 없다. 단순 규제만 필요한 것으로 인식해 재원 문제는 빠져 있다. 중소기업 육성 등 불공정한 경제구조를 바꿔 신성장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지도 미지수다. 정의당의 ‘내 월급이 오르는 경제’ 공약은 국민 평균 월급 300만원, 최저임금 1만원 등 알기 쉬운 목표치를 제시했다. 정책 체감 지수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최고임금법과 최저임금법 등 입법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 등 다양한 이해가 충돌할 우려가 크다. 정부와 기업의 지출 확대를 전제로 한 만큼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민발안·파면제 정치 혁신 의지…자칫 대한민국 소송 공화국 우려도

    국민발안·파면제 정치 혁신 의지…자칫 대한민국 소송 공화국 우려도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에 내건 10대 공약 중 1호 공약을 제외한 2~10호 공약을 분석한다. ●국민의 뜻으로 정치 혁신 국회 차원의 국민발안제·국민파면(소환)제 도입을 제시해 국민이 주체가 되는 정치혁신 제도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반면 입법 가능성 자체는 희박해 보인다. 예상되는 부작용 및 대처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무하다. 대한민국을 소송공화국으로 만들 우려도 있다. ●힘든 국민을 웃는 국민으로 만드는 복지 ‘인구 5000만 프로젝트’를 통한 복지투자 방안은 취약계층 지원, 공정한 경쟁기회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민간의료보험법, 국민연금법 등 개정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연간 5000억원 규모의 재정소요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그 10배 이상이 들 것으로 보인다. 실손보험료 인하 공약보다 과잉진료 관행 개선 등 시스템 혁신이 시급하다. ●공정 출발, 공정 결과 청년희망 프로젝트 ‘청년사회안전망’ 구축 방안은 실현 가능성이 높은 편이고, 청년고용을 단순한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다각도로 해결하려고 고민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예산 책정이 필요하다. 대학입학금 폐지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미취업 청년에게 보조금 지급은 고용보험 설립 취지와는 어긋난다. ●노동 일자리 관련 임금격차 해소 비조직화된 근로자 보호를 위한 ‘노동회의소’ 설립, 임금격차 해소 등은 사회공정성 회복이 기대된다. 실제로 예상되는 갈등 대비 소요재원을 매우 적게 추정했다. 공공기관 청년고용 의무비율 상향조정은 재정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어르신 빈곤 제로 시대 노년층 빈곤율·자살률을 고려한 일자리 확대 방안을 내놨다. 퍼주기식 지원보다 취업강화훈련제 등 생산적 대안이 돋보인다. 소요재원을 1조원으로 잡았으나 실현 가능성이 낮은 세출조정 위주여서 구체적인 재정 분석이 필요하다. 최저임금 수준의 사회보험료 지원과 노인일자리 창출이 어떻게 연계되는지 불분명하다. ●사교육비 부담과 학업 스트레스 없는 환경 공정한 경쟁기회 보장과 학생복지 증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양한 형태의 교육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무상급식 등 정책 대비 재원을 과소 책정했다. 사교육비 절감책으로 교원임용 성평등할당제 도입 등 교사 성비 균형을 내놓는 등 세부공약에서 관점이 흐려졌다. ●성평등·사회적 약자 평등한 대한민국, 모두가 당당한 사회 성차별 없는 일터 조성, 가정폭력 예방, 장애인 지위 향상 등 차별 없는 사회를 약속했다. 산모 전담 간호사제, 성폭력 피해 구제 등 실제로 많은 예산이 필요한 사업들에 예산 책정을 과소하게 했다. ●협동과 상생의 활기찬 농어촌 농어민 소득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다른 정당과 달리 농림수산축산업을 주요 공약에 포함시켜 고령화 등 문제가 심각한 농어촌 대책에 신경 썼다. 무역이익공유제 도입 등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먹거리, 물, 환경의 총체적 안전 건강과 행복한 삶의 보장 측면에서 의미 있는 공약이다. 식품위생법, 공공주택특별법 등 법률 개정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주체를 설득시켜야 하고, 일부 계층의 피해를 어떻게 보상할지 논란이 될 수 있다. 정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광주 광산구는 도시의 아파트 단지와 농촌이 공존하는 곳이다. 하남·평동·첨단 산업단지 등 광주 산단의 절반 이상이 있다. 월곡동 일대에선 고려인 등 외국인과 원주민이 뒤섞여 살고 있다. 최근 호남고속철(KTX)이 개통되면서 송정역이 국토 서남권의 관문으로 떠올랐다. 도심에 광주공항이 있고, 나주 혁신도시와는 자동차로 20여분 거리다. 전체 인구 41만여명 가운데 83%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유소년(15세 미만) 비율이 22.2%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현대와 전통, 도시와 농촌, 구도시와 신도시가 혼재한다. 그만큼 주민들의 요구가 다양하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광주의 관문으로서의 송정역과 공항 주변 개발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형배(55) 광산구청장은 31일 “공동체 문화 확산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통합해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인·시민운동가 출신인 민 구청장의 ‘자치’에 대한 의지는 남다르다. 재선인 그가 지난 5년여 동안 추진해 온 모든 구정의 방향이 ‘주민자치와 공동체 구현’에 맞춰져 있다. 그가 구상한 주민자치의 현장은 풀뿌리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광산구가 2013년 설립한 ‘투게더 광산 나눔문화재단’을 새로운 복지모델로 법제화해 지난해부터 전국 읍·면·동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설립하도록 했을 정도다. 현대판 ‘복지 두레 운동’으로 발전한 사례로 꼽힌다. ‘투게더 광산’은 촘촘한 마을 자체 감시망을 꾸려 홀로 방치된 노인이나 부모 없는 어린이 등의 생활을 보살피는 방식이다. 민 구청장은 “나는 뼛속까지 지역주의자”라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2006~2007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등으로 재직할 때 여의도 정치와 지역 정치가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때 이번 4·13총선을 준비했으나 마음을 접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으로서 역할보다는 지역 행정의 ‘디테일’을 더 체험하고 발전시키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디테일 행정, 여의도 정치와 선순환 구조 이뤄야” 민 구청장은 “구청은 작은 지방정부이지만 그 안에 외교, 행정, 국방 등 모든 국가관리 시스템이 존재하는 ‘소우주’나 다름없다”며 “주민자치야말로 삶의 문제를 푸는 현장 정치이고, 이에 참여하면서 진짜 정치하는 맛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단위의 이런 ‘디테일 행정’이 여의도 정치와 선순환 구조를 이뤄야 튼튼하고 건강한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 구청장은 실제로 풀뿌리민주주의가 일상생활에 접목될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겼다. 대부분 정책은 주민이 의사 결정의 주체가 되는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고 있다. 대표적 사업은 2012년 우산동 노인복지관에 설립된 ‘더불어 락 협동조합’이다. 노인들이 직접 밥상마실, 두부마을, 북카페 등을 운영한다. 팥죽과 칼국수 등을 팔고 두부를 직접 배달한다. 북카페가 문을 연 이후 아이들과 엄마들이 이곳을 찾아 책도 읽고 차를 마시는 쉼터로 변신했다. ‘더불어 락’은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주최한 지방자치박람회 협력행정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지역 초등학교 교과서에 관련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민 구청장은 “복지 수혜자로만 여겨졌던 노인들이 스스로 어울리고 직접 생산에 참여하면서 자존감 높은 삶을 살고 있다”며 “고령화 시대에 생산적이고 자활적인 복지모델”이라고 자랑했다. 이 같은 사회적 경제 조직과 지역 네트워크 사업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앞서 2011년 국내 최초의 청소 노동자 협동조합인 ‘클린 광산협동조합’이 탄생했다. 당시 광산구 생활쓰레기 수거 대행업체가 폐업하면서 그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설립했다. 광산구는 이들의 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청소대행 계약을 맺었다. 대행업체가 가져갔던 이윤과 관리비 등이 줄어들면서 조합원 임금이 25%가량 늘었다. 또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그 시책을 다른 기관으로까지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광산형 마을공동체 특성화 사업’도 한창 ‘광산형 마을공동체 특성화 사업’도 한창이다. 현재 원당숲 어울마루, 더하기센터, 송정시장 카페, 비아시장 카페 등이 운영되고 있다. 연차적으로 21개 전체 동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공간은 자치 거점이자 주민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아파트 입주자회, 부녀회 등이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이 경제, 문화, 돌봄, 교육 활동 등을 통해 마을 문제 해결에 스스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마을 활동을 중간에서 지원하는 역할은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가 맡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지원센터는 지난 한 해 동안 4000여명의 주민 참여 교육과 240여 차례의 컨설팅 등을 주도했다. ‘마을플래너’ 육성과 거점별 ‘지역 리더’ 발굴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구의회가 운영예산을 삭감하면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민 구청장은 올부터 직영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그는 “기관 설립 취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행정기관 개입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의 관문’ 송정역 주변 개발에도 분주 광산구는 구청장이 인사권을 포기하고 일부 동장을 주민 직선제로 뽑는 ‘파격’으로 관심을 모았다. 2014년 8월 수완동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송정1동·도산동·첨단1동·운남동장 등이 주민투표를 통해 선출됐다. 각층으로 구성된 100~200명의 주민이 동장에 입후보한 사무관을 대상으로 투표하는 방식으로, 직접민주주의의 실험 무대가 되고 있다. 민 구청장의 행정 스타일은 현장과 내용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는 “지역의 문제는 주민이 해결하고 마을의 일엔 구성원 스스로가 참여하도록 돕는 역할에 충실했다”며 “지역 단위의 자치가 제대로 이뤄져야 국가 단위의 건강한 정치와 민주제도가 정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 구청장은 특히 지난해 호남KTX 개통으로 광주의 관문으로 떠오른 송정역 주변 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구청장 권한으로는 도시계획을 세우거나 집행하기가 힘들다”며 “정부나 광역단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년째 표류 중인 송정역 복합환승센터와 지지부진한 군 공항 이전 문제 등에 대한 푸념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송정재래시장 주변 등 구도심 재개발과 어등산 일대 남도음식문화타운 조성 등 ‘도시 하드웨어’ 확충에도 분주하다. 그러나 호남KTX 개통 이후 치솟은 땅값 때문에 개발이 더뎌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 구청장은 자치공동체 실천 1200일간의 기록을 담은 ‘자치가 진보다’와 후속편인 ‘내일의 권력’이란 책을 통해 자치행정의 실제 사례를 낱낱이 기록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1998~1999년 지방신문사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해직과 복직을 거듭하다가 퇴직해 시민단체 활동과 대학 강의장을 오갔다. 노무현 정부 시절엔 지역 시민단체 원로들의 추천으로 청와대 행정관 등으로 활동한 뒤 정치에 입문, 민선 5기 광산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재선됐다. 언론인 후배들은 그를 “따뜻하고 정의감이 강한 선배”로 기억했다. 요즘 총선을 앞두고 그는 주민 접촉을 가능한 한 피하고 민원 현장 방문과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민 구청장은 “주민들이 주인된 입장에서 공동체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쏟겠다”며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따뜻해지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관광 제일도시’ 이끄는 원창묵 원주시장

    [자치단체장 25시] ‘관광 제일도시’ 이끄는 원창묵 원주시장

    사통팔달, 중부 내륙 성장거점 도시로 떠오르는 강원 원주시의 행보가 거침없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경기 여주~원주 간 수도권 전철, 경기 광주~원주 간 제2 영동고속도로, 중앙선 고속화철도,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등 광역교통망이 속속 개통된다. 지역 발전의 주요 축으로 자리잡은 혁신도시와 ‘지식기반 기업도시’의 성공적인 안착도 도시 규모를 키우고 있다. 관광객 연간 300만명을 끌어들일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과 함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유치를 성사시키면 수도권 배후의 거대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평창과 강릉이 무대지만, 복선철도 등 인프라 구축의 혜택은 원주시가 가져간다는 평가다. 인구도 현재 33만 7800여명에서 10년 내 50만명, 30년 내 100만명으로 증가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원주 팽창의 중심에 도시공학을 전공한 건축사 출신 원창묵(56) 시장이 있다. 재선 시의원 출신답게 시정을 속속히 챙긴다. 지난 16일 원주 토박이 원 시장에게 원주의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원 시장의 출근은 택시에서 시작된다. 관용차를 타는 대신 아침마다 택시기사에게 민심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민선 5기 첫 취임 이후 줄곧 해 왔으니 벌써 6년째다. 택시기사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도시 문제를 듣다 보면 10분 출근길이 짧다. ‘좋은 소리만 듣지는 못하고 택시를 타는 것이 번거롭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불만 섞인 소리도 있지만, 대부분 진솔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 주므로, 시장에게는 큰 정보가 된다”고 말했다. “택시 출근은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휴일도 없이 출근하는 시장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함께 일한 비서진은 “평일에는 각종 행사와 접견 등으로 일정이 가득해 숙고할 겨를이 없는 탓에 휴일에 출근해 도시 발전에 대해 혼자 고민하고 연구한다”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비서진을 통해 지시하는데 휴일에도, 밤에도, 해외 출장 중에도 예외는 없다”고 귀띔한다. 원주시 공무원들은 비서실에서 연락이 오면 ‘또 시장이 일을 만들었구나’라며 긴장한다고 한다. 원 시장이 최근 공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은 ‘관광 제일도시’ 프로젝트다. 대표적 사업이 화훼특화관광단지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유치 추진, 치악산 둘레길 조성 사업이다. 문막읍 궁촌리 일대 289만 4000여㎡에 17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화훼특화관광단지가 행정 절차를 모두 끝내고 다음달쯤 강원도로부터 관광단지 승인을 받는다. 오는 7월쯤 공사를 시작하면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취임 초부터 야심 차게 추진했지만, 그동안 주민들의 반대 등 우여곡절을 겪던 사업이라 애착이 더 간다. 변규성 시정홍보실장은 “개발 기간에 8000억여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 5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또 4계절 관광이 가능해져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 유치가 가능해 원주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손꼽고 있다”고 말했다. ●휴양·의료·레저 결합 신도시 2025년 완공 추진 지정면 서원주역 일대(1115만 9000㎡)에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도 또 다른 동력이 될 전망이다. 당초 정부에서 전라북도 무주에 추진했지만, 해당 지자체가 포기하면서 수도권과 가까운 원주시가 유치에 공을 들였다. 서울 강남과 수도권에서 연결되는 수도권전철, 중앙선 복선전철, 광주~원주 간 제2 영동고속도로 등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개발하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휴양·의료·자연·레저 기능이 결합한 인구 10만명의 대단위 신도시 개념 관광단지로 해외자본을 끌어들여 2025년까지 완공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의료기기 업체들이 들어서는 지식기반 기업도시(529만 3000㎡)의 2배 규모이다. 치악산 둘레를 3개 코스로 나눠 개발하는 ‘치악산 둘레길’ 조성사업도 명품 관광지 면모를 갖추는데 한몫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두 190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된다. 올해 설계를 끝내고 2018년 둘레길이 완공되고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추진이 확정되면 원주시가 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원 시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관문 도시이고 잘 발달한 광역교통망이 구축되면 수도권에서 자연 속의 도시를 찾는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10년 뒤를 내다보고 원주시를 품격 있는 관광도시로 변모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시 확장과 함께 대두한 물 부족 문제도 해결책이 있다. 체류형 관광단지를 위해 섬강에 보를 설치해 관광자원화하고, 원주천 상류에 댐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원주천 댐은 정부에서 착수했다. 반곡관설동 혁신도시는 이미 97%의 분양률을 보이며 도시 면모를 갖추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1개 기관이 이미 이전을 끝냈다. 연말까지 나머지 지방행정연구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까지 입주가 완료되면 모두 6000여명의 직원들이 상주하게 된다. 가족까지 3만 1000여명이 사는 작은 신도시로 올 연말에 준공된다. 지정면에 건설 중인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는 6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2020년에 인구 2만 5000여명의 또 다른 도시가 탄생한다. 원 시장은 “기업도시는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으로 분양이 쉽지 않다”면서 “지방 공단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안전망 구축·장애인 야학 등 복지도 꼼꼼히 팽창하는 도시에 걸맞게 강원도의 인허가와 재정 지원 등이 필수이지만, 현실은 따라가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도로를 넓히고 인구 급증에 따른 사회복지 예산 확대 등이 절실하다. 원 시장은 “강원도 지방세의 상당 부분을 원주시에서 걷어가지만, 혜택은 가장 적게 받는다”면서 “강원도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리딩 도시로 성장하는 원주시가 상대적으로 재정 압박이 심한 만큼 광역정부인 강원도가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정책에도 꼼꼼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읍·면·동 인적 안전망을 활용한 지역 안전망 구축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은 기본이고 고령화에 대비한 기반 구축과 장애인 생활안정 복지서비스, 아동·청소년 행복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노인 복지를 위해 노인문화센터를 늘리고 장애인 야학 운영과 장애인 카페 운영도 한다. 특히 미래세대인 아동·청소년을 위해 문막지역에 청소년의 집과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한다. 내년 준공 예정인 ‘문막 청소년의 집’은 청소년들이 건전한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춘다. 육아종합지원센터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2018년 준공한다. 원 시장은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원주가 국가 중심 도시로 도약할 날도 멀지 않았다”면서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도시, 전국 제일의 관광도시, 아름다운 공원도시를 만들어 인구 100만명의 도시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바이오특별委 신설… 세제 지원·규제 철폐”

    정부가 ‘바이오특별위원회’를 신설해 바이오산업을 집중 지원한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16’ 행사에서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 등 바이오헬스산업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바이오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오 코리아 행사에 총리가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황 총리는 “세계 각국에서는 급속한 고령화와 지카바이러스 같은 새로운 질환의 증가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 세계 바이오헬스산업의 시장 규모는 7조 2000억 달러(약 8300조원)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도 지난해 주요 제약사들의 대규모 기술수출과 투자를 계기로 해외시장 개척에 큰 기대를 갖게 됐다”며 “활발한 국제 협력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와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바이오헬스 분야 정책을 총괄하는 바이오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세제, 금융, 약가 제도의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신약과 첨단 의료기기, 유전자·줄기세포와 정밀·재생의료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진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술 개발과 창업에 장애가 되는 규제는 과감히 철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본지·매니페스토 공동 기획] 총선 공약 뜯어보고 뽑자(1)

    [본지·매니페스토 공동 기획] 총선 공약 뜯어보고 뽑자(1)

    ■새누리당, 일자리 초점… 기존법 보완 수준 새누리당의 4·13 총선 ‘10대 공약’은 거대 담론보다는 프로그램 중심의 실천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다양한 복지제도의 확대, 사회적 약자 보호·구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최대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방안들이 담겨 있다. 중견·중소기업과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내수경제 활성화, 취약계층 생활여건 개선 등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U턴 경제특구, 아동복지 공약,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공중교육방송 기능 강화 등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부각된 이슈이자 다른 당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내수산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제시된 한류 관련 관광과 권역별 해양산업 활성화도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사회 개혁보다는 현 사회의 쟁점 해결이나 기존 정책의 지속적인 확대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현 정부의 ‘공약 불이행’ 논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이 또 다른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로 꼽을 수 있다. 재정 설계가 다른 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루뭉술하게 표현돼 있다. 전체 재정의 10%가량을 공약 이행에 투입하겠다고 하나, 재정에서 구체적인 절감 또는 효율화 가능한 영역에 대한 내용이 없어 재원 확보의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U턴 경제특구로 매년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주장의 구체적 논거가 없다. 대체로 새로운 제도에 대한 도입보다는 기존 입법에 대한 수정·보완 수준에 그치고 있다. 추상적 개념을 토대로 경제 활성화를 제시하고 있어 실제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교육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본질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 및 환경 문제, 대북 현안 등에 대한 공약이 미흡하고, 공약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와 재정 충원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는 지양하면서 정치·언론·통일 등과 관련된 공약에 소극적이다. 정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더불어민주당, 경제·복지 중심… 대안 불충분 더불어민주당의 4·13 총선 ‘10대 공약’은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갖가지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고 있다. 현 정부의 정책 효과나 한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국내외 근거 자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고 경제·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당이 지향하는 바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다른 당의 공약과 가장 차별화되는 대목이라고 꼽을 수 있다. 경제 민주화에 의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저소득층, 노인, 청년, 여성 등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고려한 복지 관련 공약에 초점을 맞췄다. 양극화 해소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경제 민주화, 양극화 개선, 선택적 보편주의 추진 등으로 한국형 복지국가 건설을 전면에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복지제도의 확대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삶을 보장하는 등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복지 증진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공약을 적극적으로 제시했고, 국민연금 활용(매년 10조원씩 5년간 50조원)과 합리적 건강보험 부과 기준 등 재원 마련 방안도 차별화된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등 통일 분야도 10대 공약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전체적인 재정 확보 방안이 매우 추상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다른 당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재원이 많이 소요되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으면서도 재정 추계가 필요한 일부 공약에 대한 재정 설명이 빠져 있다. 복지 재정에 대한 세심한 대안이 부족하고 구체성이 떨어진다. 향후 다양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복지 재정 문제에 대한 구체적, 세부적 실행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현황은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다소 모호해 필요 이상의 재원이 소요돼 과도한 집행이 필요할 가능성도 있다. 경제 발전이나 성장을 위한 전략이 없으며 이와 연관된 공약 역시 부족하다. 저출산, 환경, 교육 등의 문제에 대한 공약이 부족하고 구체적인 공약 이해 방법과 재정 충원 방안도 없다. 정리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국민의당, 혁신성 높은 점수… 대북 현안 미흡 국민의당의 4·13 총선 ‘10대 공약’은 혁신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공약이 다수 포함돼 있다. 정치 혁신을 위해 국회 차원의 국민발안제와 국민파면제 도입 방안이 대표적이다. 정치 혁신 및 복지제도 개선과 관련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고, 입법화 과정을 우선시하면서도 기존 입법의 상충 부분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농어촌 문제와 먹거리, 물, 환경 등 향후 부각될 이슈와 관련한 신선한 공약도 제시했다. 문제 해결 방안 등 정책 카테고리(먹고, 살고, 숨 쉬고)가 분명하고, 특히 입법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다. 사회적 불공정과 평등한 사회 조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려는 노력이 보이며, 정책 추진 관련 각종 법 제·개정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있다. 국민의 전반적인 생활 안정과 안정된 사회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캠페인의 슬로건이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함에도 공약 내용이 추상적이다. 실제 정책 카테고리는 분명하지만 공약 기술 방식이 다소 모호하고, 구체적인 변화 관리 방안이 담겨 있지 않다. 공약 실현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소요 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추계가 필요하며 당위성 중심으로 공약이 전개돼 구체성이 떨어진다. 다양한 복지제도의 확대를 위해서는 재원 조달 방식 측면에서 다양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세부적인 실행 방안이 없다. 정치 혁신을 위한 세부 방안도 미흡하다. 저출산 문제와 대북 현안 등에 대한 공약도 부족하다. 정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정의당, 재벌·조세 개혁… 고령화 공약 없어 정의당의 4·13 총선 ‘10대 공약’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적시하고 급진적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내 월급’이 오르는 경제와 ‘내 일자리’가 좋아지는 경제 등의 공약은 알기 쉬운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다른 당과 달리 재벌 개혁, 조세 개혁 등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현황·문제점·이행방법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 권력에 대한 총체적 개혁을 주장하고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강조하는 한편, 증세를 통한 재원 마련을 명확히 밝히고, 생애주기별(태아~노년) 복지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빈민, 여성, 다문화 등 소수자를 위한 적극적 개선 조치가 공약에 반영돼 있고, 재원 조달 방안과 공약이 연계되는 체계와 실행 방안이 구체적이다. 거대 담론의 성격을 갖고 있기는 하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 인권 사회 및 언론 문화사회 실현 등 새롭게 시도하는 정책의제들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 교육 등 우리 사회의 핵심 이슈에 대한 공약이 포함되지 않은 점은 문제로 꼽힌다. 경제 성장을 위한 공약이 불분명하며 기업의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직원 급여를 올려주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다. 향후 국민적 동의가 필요한 공약들을 제기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책 이행 방법에 많은 부분이 관련 대상자 간 합의에 어려움이 나타날 수도 있다. 예산 확보가 전제돼야 하며 제안된 공약 간 상충되는 부분도 발견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실행 방안이 없다. 정리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국, 고령화 속도 세계 최고…2050년 노인 비율 세계 2위

    한국, 고령화 속도 세계 최고…2050년 노인 비율 세계 2위

    35년쯤 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세계 2위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같은 기간 한국 인구는 570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통계국이 28일(현지시간) 공개한 ‘늙어 가는 세계 : 201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비율은 2050년에 35.9%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40.1%)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일본은 지난해 기준으로 노인 비율이 26.6%에 이르러 1위였던 반면 한국은 13%로 상위 25위에도 들지 못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를 것으로 봤다. 노인 비중이 7%에서 21%까지 늘어나는 기간을 보면 한국은 불과 27년이 걸렸다. 이어 중국(34년), 태국(35년), 일본(37년) 등이 뒤를 따랐지만 고령화 속도는 한국에 미치지 못했다. 프랑스의 경우 157년이 소요될 것으로 나왔다. 미국은 지난해 14.9%에서 2050년에는 22.1%로 늘어난다. 이는 전체 228개국 가운데 85번째다. 한국의 급속한 고령화는 저조한 출산율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50년 인구는 지난해보다 570만명이 줄어 7번째로 감소 폭이 큰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보다 인구 감소가 큰 나라는 중국(5780만명), 일본(1970만명), 러시아(1250만명), 우크라이나(1040만명), 독일(930만명), 폴란드(620만명) 등으로 거론됐다. 같은 기간 노인 비중 변화를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7.9%→18.8%)의 급증이 눈에 띄고 아프리카(3.5%→6.7%)는 여전히 낮을 것으로 관측됐다. 유럽(17.4%→27.8%)과 북미(15.1%→21.4%)는 현재 비율은 높지만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지난해 73억명이었던 세계 인구가 2050년에 94억명으로, 같은 기간 세계 노인은 6억명에서 16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장애인 바리스타들 자활 꿈 ‘무럭무럭’

    장애인 바리스타들 자활 꿈 ‘무럭무럭’

    중증장애인 4명 2교대로… 손님맞이에 피곤할 줄 몰라 “이따금 버거워하지만 다들 날마다 자라나는 희망에 부풀어 피곤한 줄 몰라요.” 29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중로 정부고양지방합동청사 1층 ‘꿈앤카페’에서 매니저 안병호(26)씨는 이렇게 말했다. 중증장애인 4명과 자활의 꿈을 키우는 곳이다. 그는 “무엇보다 최고의 서비스인 웃음을 함께 선물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설 연휴 직후인 2월 16일부터 시범 운영한 결과 영업실적은 속에 차지 않았다. 수입이 하루 평균 40만원을 채워야 손익분기점을 찍는데, 4분의1을 밑도는 9만 8000원에 그쳤다. 최근 화재로 인한 복구작업 등 어수선한 분위기도 이용률을 떨어뜨렸을 것으로 청사관리소는 판단하고 있다. 안씨는 “‘싼 가격에 맛도 좋은데 왜 많이 찾아오지 않아요’ 라고 물을 때 가장 안타깝다”고 되뇌었다. 한적해지면 라테아트, 메뉴 제작법, 서비스 교육을 곁들인다고 한다. ‘나너우리’라는 위탁작업장 간판만큼이나 얼굴은 밝다. 안씨와 맏이뻘인 김모(36·여·지적 3급)씨, 양모(35·여·지적 1급)씨, 차모(31·자폐 1급)씨, 김모(22·여·지적 3급)씨가 오누이처럼 서로를 살뜰하게 챙기고 있다. 장애인들은 오전, 오후로 나눠 하루 4시간씩 2교대로 일하며 기본급 47만 3000원을 받는다. 퇴직적립금, 4대 보험도 포함된다. 정부청사 1호 꿈앤카페를 마련한 것도 ‘협업’ 덕분이었다.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에서는 장소를 제공하고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선 설치비, 인테리어 공사비 및 위탁 운영기관 선정을 거들었다. 16.5㎡(5평) 남짓한 카페는 확 트인 곳이라 시원한 느낌을 풍긴다. 커피와 음료, 쿠키 등 브랜드 24종을 3000원 이하에 판다. 장애인들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거뜬히 따냈다. 교육 경력이 길게는 3년이나 된다. 안씨는 “조금씩 몸이 불편할 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기술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애쓴다. 인정에 목마른 탓인지 한 분 한 분 손님을 맞을 때마다 아이처럼 좋아한다”며 웃었다.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은 장애유형 확대, 고령화, 재해 및 사고 등의 이유로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고용률은 34.8%로 비장애인의 절반을 조금 웃돌고 있다. 유승경 정부청사관리소장은 “고양청사 꿈앤카페를 디딤돌로 삼아 얼른 성공 모델이라는 평가를 듣기 바란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31일 오전 11시 카페 개소식을 갖는다. 축하 인사말을 할 김성렬 차관은 “좋은 취지이니만큼 고양청사 입주기관, 주변 상가, 청사출입 민원인·일반인들에게 적극적인 카페 알리미 역할을 당부한다”며 “증정품 제공 등 이벤트와 각종 행사도 협업으로 힘껏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후회 없는 삶 위한 맞춤형 노년 설계

    후회 없는 삶 위한 맞춤형 노년 설계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 기다리며 30년을 살았습니다. 내가 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고 강석규 박사의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중) 지난해 103세로 별세한 호서대 설립자 강석규(1913~2015) 박사. 그가 95세 되던 해 쓴 수기가 지금까지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사회적 존경을 받다가 65세에 당당하게 은퇴했지만 이후 삶에 대한 계획이 없었음을 후회하며 어학 공부를 시작하겠다는 내용의 글이다.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노년을 어떻게 보낼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100세 시대에 발맞춰 50세 이상 공공 근로자를 대상으로 ‘장년 나침반 생애 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50대에 진입한 중장년층이 스스로 삶을 되짚어 보고 미래를 설계해 퇴직 이후를 준비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상하반기로 나눠 시작했는데 민간 일자리 재취업을 꿈꾸는 공공 근로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달에는 상반기 프로그램으로 ‘나의 경력 점검’과 ‘나의 가치 찾기’를 진행한다.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의 전문 컨설턴트가 70여명의 참여자에게 자신만의 기술과 노하우를 새로운 직장에서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나의 경력 점검’을 통해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31일 ‘나의 가치 찾기’ 작업으로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개선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맞춤형 진로 설계와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중장년층이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소비자 겨누고 매력 쐈다…소비시장 이끄는 기업·상품들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소비자 겨누고 매력 쐈다…소비시장 이끄는 기업·상품들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저성장 기조 확산, 저출산·고령화 시대 도래, 가계부채 증가 등 경제 여건이 크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경제를 든든히 떠받치고 있는 기업들이 있어 주목받는다. 서울신문이 뽑은 10개 ‘우수기업 우수상품’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내수경기를 활성화하는 데 두드러진 역할을 하고 있다. 먼저 디케이코가 독점 수입 판매하는 ‘듀랑스’는 유기농 작물에서 추출한 성분만을 사용해 디퓨저의 향이 깊고 오래간다. 디자인이 고급스러워 분위기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집들이나 생일 선물 등에 자주 사용돼 특별한 선물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송승헌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에스디생명공학의 ‘SNP 바다제비집 아쿠아 앰플 마스크팩’은 바다제비집 추출물을 함유해 더욱 촉촉하고 깨끗한 피부로 가꿔 준다.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1초에 한 장씩 팔리는 마스크팩’이란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환경과 홍보라는 키워드를 접목한 모두나와의 배달용 3륜 전기광고차는 틈새시장을 활용한 아이디어로 평가받는다. 이 제품은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해 대기오염을 낮추고 차량 유지비를 줄였다. 특허청에서 원동기광고홍보장치 특허를 받아 3륜 전기차로 배달을 하면서 광고홍보도 할 수 있는 다목적성을 갖췄다. 김태곤
  • [新전원일기] 김양래 영농조합법인 ‘티움’ 대표

    [新전원일기] 김양래 영농조합법인 ‘티움’ 대표

    씨앗을 심어 싹을 틔워 본 적이 있다. 충북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에 위치한 영농조합법인 ‘티움’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떠오른 장면은 초등학교 시절, 학기 초 교실 창가에 한 줄로 늘어서 있던 작은 화분들이었다. 1.5ℓ짜리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 구멍을 내어 화분을 만들고 씨앗을 심으면서 한껏 들떴지만, 여린 새순이 흙을 뚫고 빼꼼 얼굴을 내민 순간의 감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교실 안의 화분 대부분이 시들면서 죽어 나갔다. 분갈이나 옮겨심기를 할 만큼 잘 자란 모종은 몇 줌 되지 않았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화분 하나 키우는 데도 서투른데 연간 2500만 포기의 모종을 길러내는 사람의 면면은 어떨지 궁금했다. 한 해에 무려 2500만개의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이가 아닌가. “종자의 싹을 틔우고 튼튼한 모종을 길러내는 것을 ‘육묘’(育苗)라고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아야 하고 온도나 습도 조절도 얼마나 까다로운지 몰라요. 새싹, 어린 모종일 때 가장 예민한 시기이거든요.” 학급 화단 조성에 실패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자 ‘티움’의 김양래(42) 대표는 “원래 농사 과정 중 모종 키우기가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어렵다”며 웃었다. 대부분의 농민들이 모종을 구입해 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 한 해 농사의 운명은 ‘될성부른 떡잎’부터 결정된다 과거에는 농민들이 모종을 직접 기르거나 소규모 종묘상에서 사다 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문 육묘업체에서 모종을 공급받아 정해진 날짜에 정식(定植·모종을 밭에 내어다 제대로 심는 일)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한 해 농사의 첫걸음이 이곳 육묘장에서 시작되는 셈이다. “육묘의 분업화는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육묘는 손이 많이 가고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영역인데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는 어렵죠. 전문 육묘업체로부터 양질의 규격 모종을 구입하는 것이 농산물의 품질도 높이고 생산 비용도 아끼는 데 더 유리하죠.” 이제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은 수정되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고추묘 심은 데 고추 나고, 오이묘 심은 데 오이 난다’는 말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육묘장 면적은 1997년 20㏊에서 2014년 196㏊로 10배나 확대됐다. 2003년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컴퓨터공학과에서 유학하던 중 귀국한 그가 진로를 바꿔 고향에서 육묘 농업에 종사하게 된 계기도 이 분야의 전망을 밝게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도 부모님처럼 농업에 종사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여느 젊은이들처럼 지루한 농촌 생활을 탈피해 도회지에서의 삶을 꿈꾸었다. 결국은 돌고 돌아 처음 그 자리에 다시 선 것이다. 김 대표가 설립한 티움 육묘장은 육묘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여 주었다. 아버지의 고추 육묘장을 맡은 지 13년 만에 연 매출 5000만원에서 30여억원을 자랑하는 영농조합법인으로 발돋움했고 육묘장 규모도 2600㎡에서 1만 3000㎡까지 커졌다. 직원도 20명으로 늘었다. 지금은 김영주(48), 손형민(47), 박광훈(47) 이사를 동업자로 영입해 함께 일하고 있다. 그에게 성공 비결을 묻자 농업 성패를 결정 짓는 것은 마케팅이라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온다. 판로 개척과 영업망 구축에 가장 신경 썼다는 김 이사는 현재 티움의 모종을 판매하는 대리점을 전국에 80곳을 두고 있다. “아무리 모종을 잘 길러 봤자 뭐해요. 남들이 그걸 모르면 제값을 못 받는 거잖아요.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를 가리지 않고 각 지역의 농민들을 찾아가 막걸리를 대접하면서 우리 회사가 키운 모종의 우수성을 알렸고 인근의 5일장을 돌면서 가정원예용 모종을 직접 팔았어요. 홍보와 판매 수익을 동시에 기대한 거죠.” 김 대표 특유의 친화력도 판매 과정에서 큰 몫을 했다. 일면식조차 없는 연세 많은 농민들에게도 형님, 누님 하며 스스럼없이 다가가 농사에 관한 고민을 나누었다. 모종을 키우듯 사람들 간 관계의 싹도 정성껏 가꿔야 한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았던 것이다. # 정직하게 생산하고, 공격적으로 판매하라 세련된 남색 재킷을 걸치고 요즘 유행하는 스키니 스타일의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은 채 능수능란한 입담으로 성공 이야기를 늘어놓는 김 대표의 모습은 순박한 농장 대표 혹은 영농후계자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김 대표는 트렌디한 패션 감각 못지않게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하는 감각도 빨라 보였다. 2012년 국내 최초로 신세계백화점에 엽채류 모종을 패킹해서 가정용 ‘키움 채소’를 납품하게 된 것도 시장의 수요를 예민하게 간파한 덕이 컸다. 가정에서 가장 선호하는 세 가지 종류의 쌈채소 모종을 일회용 용기에 담아 판매하기 시작한 것. 김 대표의 아이디어로 백화점에 입점한 ‘키움 채소’는 1차 출고 제품이 진열되자마자 전량 매진될 정도로 성공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모종의 품질만 강조하는 것은 ‘촌스러운’ 사업 방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그의 말에 처음에 반감이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농사 자체가 원래 촌에서 이뤄지는 ‘촌스러운’ 일이 아닌가. 그러나 생산 공정이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는 육묘장 곳곳을 둘러본 후에야 깨달았다. 고품질의 모종은 기본 조건이라 언급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김 대표의 농업 철학이라는 것을. 1년 내내 17~25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온실 안에 들어서니 바깥의 매서운 꽃샘추위가 무색하리만큼 후끈한 온기가 얼굴을 감쌌다. 파릇파릇하게 올라오는 새싹부터 굵직한 줄기와 푸르른 이파리를 펼친 채 싱그러운 내음을 풍기는 출하 직전의 모종까지, 크기별 품종별로 구획을 나눠 자라고 있는 모종들의 자태는 누가 봐도 싱싱하고 건강하다고 치켜세울 만했다. 수만개의 트레이 안에서 열을 맞춰 싹을 틔운 푸른 모종이 8590㎡ 규모의 유리온실을 가득 채운 모습에서 완연한 봄기운이 전해졌다. 드넓게 펼쳐진 초록 새순의 향연에 눈의 피로가 씻겨가는 기분이었다. 연간 이곳에서 생산하는 모종의 종류만 100여종이고 주력 상품인 배추가 2000만 포기, 수박·오이·토마토 등 접목묘 생산량이 200만 포기 이상에 달한다. 농가 중심의 시설원예 외에 가정원예 사업 진출에 많은 공을 들인 이래 국내 육묘 사업장 중 가정원예 분야 1위 매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비결도 각 가정에 적합한 다양한 모종을 공급할 수 있었던 덕이다. 양질의 모종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그가 가장 신경 쓴 것은 최첨단 설비 구축이었다. 특히 2013년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에서 7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유리온실, 공기열 보일러, 발아실, 자동화시설, 파종기, 온풍기 등을 갖추면서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을 확보하게 되었다. 최첨단 설비가 갖추어지더라도 기르는 사람의 정성 없이는 건강한 모종을 생산하기 어렵다. 날씨에 따른 미묘한 온도와 습도 조절, 접목과 선별 등의 작업은 사람 손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 온실 한쪽에서 선별 작업을 돕고 있던 김 대표의 어머니 이영복(73)씨는 “모종이 제대로 컸는지, 당장 출하할 수 있는 수준인지, 좀더 키워서 내보내야 할지 점검하는 선별 작업은 기계가 대신할 수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씨는 부모의 육묘장을 이어받아 잘 키워낸 막내아들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짠하다고 했다. “일이 바빠 얼굴이 많이 상했어요. 사업 초기에는 하루에 두 시간밖에 못 잤죠. 요즘도 새벽 4시 30분이면 아들이 육묘장에 나와 작물들을 꼼꼼히 둘러봐요.” 그의 육묘 사업이 성공 가도만을 달려 온 것은 아니다. 2008년 생산 능력을 초과한 주문이 밀려들자 일부를 외주에 맡기면서 발생했던 문제들은 신뢰와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뼈아프게 체험한 계기가 되었다. 외주업체에서 전달받은 모종의 질이 나빠 농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가장 악성이라고 불리는 병충해들만 골라서 나타났어요. 오이와 수박에서 흑성병이라고 하는 세균성 반점들이 생겨났죠. 한 해 농사를 망쳤으니 책임지라고 호통을 치는 농민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어떻게든 다시 살려 놓겠다는 일념으로 매일 그분들 밭에 나갔어요. 사업은 제쳐 둔 채 3개월 동안 제 돈 들여 약 쳐 드리고, 일용직을 고용해 함께 일하면서 병충해 관리에 매달렸죠. 다행히 병충해도 깨끗이 치료되고 그해 오이와 수박 값도 괜찮아서 농가 소득에 피해가 가지는 않았습니다.” 육묘장의 존폐를 고민해야 할 정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사후 처리 과정에서 보여 주었던 진정성 있는 노력이었다. ‘티움’이라는 이름을 믿고 제품을 사가는 고객들의 믿음을 절대 배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배운 셈이다. 모종을 밭에 제대로 심고 난 이후 농가를 돌면서 실제로 농사가 잘되고 있는지 살피고, 애로 사항에 귀 기울이는 것도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서다. # 외제차 타고 골프 치는 부농(富農) 더 늘어났으면 “저희 모종으로 농사를 지어서 돈 벌었다는 농민들의 인사를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농업이 더 발전하고 농가 소득이 높아져야 저희 사업도 더 발전할 수 있겠지요. 돈을 많이 버는 농민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김 대표는 실제로 돈을 잘 번다. 수입을 연봉으로 따지면 3억원 정도다. 고급 외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브랜드 옷을 입고, 골프를 쳐도 무리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젊은 나이에 성공을 거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육묘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전문화된 농업 분야이므로 고수익을 얻는 것이 당연하다는 대답이 명쾌하게 돌아온다. “농민은 왜 돈을 밝히면 안 됩니까. 저처럼 골프 치고 외제차 타는 농민들이 앞으로 더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이제 농가에서는 씨앗을 직접 심지 않는다. 경칩, 춘분 즈음이면 ‘기름진 밭 가리어서 봄보리 많이 심고 / 목화밭 되갈아 두고 제때를 기다리소 / 담배 모종과 잇꽃 심기 이를수록 좋으리라(중략) / 뿌리를 다치지 말고 비 오는 날 심으리라’ 하고 노래하던 ‘농가월령가의 시대’는 갔다. 그러나 첨단 농법과 기술이 도입되어도 여전히 많은 농민들은 어렵게 산다. 농가들이 적자에 허덕이거나 파산하면서 모종값을 제대로 받지 못할 때 가장 안타깝다는 김 대표. 본인의 성공 사례가 다른 농민들이 마케팅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농민들과 함께 살고 죽는 운명을 타고난 육묘업자의 간절함을 담은 당부였다.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본명 김현경(33). 부산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토론 내용 전문] 김무성 대표 “총선 끝나면 사퇴…과반 의석 도와달라”

    [토론 내용 전문] 김무성 대표 “총선 끝나면 사퇴…과반 의석 도와달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4·13 총선 새누리당 공천 과정 및 총선 전략 등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총선 결과에 관계 없이 선거가 끝나면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토론 내용 전문을 싣는다. ■모두발언 안녕하십니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입니다. 이번 20대 총선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입니다. 저희 새누리당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끝까지 뒷받침하겠습니다.  세계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21세기형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지식기반 산업사회가 이미 도래했습니다. 21세기에 우리는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국가로 발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21세기형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거대한 변화의 흐름은 우리에게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입니다.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한다면 우리는 중진국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초일류국가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오한다면, 그동안 이룩한 기적적인 성과조차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낙오한 나라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여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이번 총선을 통하여 반드시 열어나가야 합니다. 철 지난 이념과 낡은 습관에 얽매인 운동권 정당은 이러한 세기적 변화를 선도할 수 없습니다. 운동권 정당은 승리하면 테러방지법을 폐기한다고 합니다.국민은 테러로부터 보호를 원하고 있습니다. 테러방지법을 폐기하면 IS와 북한 김정은 정권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고, 국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운동권 정당은 승리하면 개성공단을 재개한다고 합니다. 국민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때까지 개성공단이 재개되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운동권 정당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에 반대로만 갑니다. 그런 운동권 정당이 승리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들은 일자리를 원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는 경제가 살아나야 창출되는 것입니다. 경제는 튼튼한 안보의 바탕위에 살아납니다. 안보가 위협받으면 경제를 살릴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해 말씀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 새누리당은 경제를 살리고, 청년실업을 해결하며, 양극화된 우리 사회의 격차를 해소하고, 서민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덜어주는 정책을 마련했습니다.단순한 말에서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청년들을 뽑아주는 곳은 기업인만큼, 기업투자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ㆍ벤처와 손을 잡고 투자를 늘리고 세계시장을 개척해야 일자리가 늘어납니다.야당의 주장처럼 세계시장에서 열심히 뛰는 기업에 족쇄를 채우는 정책은 막겠습니다. 소득격차와 빈부격차에 따른 양극화의 원인은 노동시장의 왜곡 때문입니다.비정규직이 정규직과 비슷한 일을 하면서 임금은 절반만 받는 행태가 지속되어서는 안 됩니다.노동개혁을 통해 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복지는 나라살림을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추진돼야 합니다.포퓰리즘에 입각한 무분별한 복지정책을 도입했을 때, 그 재원을 감당할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습니다.진정으로 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계층, 사회적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분들을 위해 ‘맞춤형 선별복지제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우리나라의 중산층이고, 이들이 무너지면 나라 경제가 흔들리게 됩니다.자영업자들의 성공을 위해 기술과 경영교육을 지원하고, 서민금융을 활성화시키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19대 국회는 망국 악법인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정말 중요한 일들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낡은 진보로 뭉쳐진 정당, 즉 운동권 정당의 반대 속에 국정 현안들이 적시에 처리되지 못하고 표류했습니다.그들은 국가 살림은 생각지도 않고 복지 포퓰리즘의 발언만 일삼았습니다.4.13 총선을 통해 구성될 20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 나라와 국민만 바라보고 미래를 향해 뛰는 국회가 되어야 합니다. 저희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후보-국민공약’을 승부수로 삼겠습니다.새누리당 후보들은 국민공천제를 통해 국민이 공천한 후보들입니다.나라 정책과 지역 현안을 골고루 잘 알고, 국민과 지역 주민에게 인정을 받은 후보입니다.정책을 강력하게 이끌어가는 추진력과 민심에 귀 기울이는 포용력과 소통력을 갖춘 후보입니다.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셔서, 국회를 제대로 한번 바꿔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새누리당은 겉치레만 화려한 헛공약이 아니라, 나라 살림살이도 감안하면서 짜임새 있고 슬기롭게 실천해갈 수 있는 공약을 내세우겠습니다.정치적인 쇼에 불과한 꿀 발린 독약 공약이 아니라, 경제 문제를 진짜 풀어낼 수 있는 올바른 공약과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오로지 나라의 밝은 미래를 염원하는 국민만 바라보는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제가 19개월 전인 2014년8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보수는 혁신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변화와 혁신의 정신과 자세를 결코 잊지 않고,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을 위한 국정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새누리당 공천 과정 관련 -모두발언에서는 국민 후보, 국민 공천이라는 표현까지 쓰셨고, 모두발언만 들어서는 새누리당 공천에 아무런 문제가 없던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많은 국민들이 과정을 지켜봤다. 이 자리에 나오신 김에 이번 공천 과정, 결과에 대해서 갖고 계신 속마음을 설명해 보라. 공천 결과에 대해 만족하나. →이번 공천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당 대표로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이 모든 문제에 대해 당 대표인 제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공천 결과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것, 어려운 질문이지만 공천 과정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과가 다 끝났기 때문에 다시 뒤집어 이야기하는 것은 선거에 도움 되지 않고 선거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는 걸 양해해 달라.  -친박, 비박계 갈등이 빚어지면서 비판이 많았다. 상당수 탈당도 빚어졌는데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 박근혜 대통령이란 말도 나왔다. 어떻게 생각? →우리 새누리당은 정치권이 안고 있는 여러가지 부조리, 잘못된 구태를 없애는 길이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길이라고 일찍부터 결론을 내고 국민공천제를 당의 선거 공천 기준으로 삼았다. 그런데 목표 달성이 100% 달성하지 못했는데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그렇게 많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87.5%를 달성했다. 253개 지역구 중에 단독 신청한 곳이 53곳, 그리고 주로 취약지역이지만 1,2위 차이가 현격히 차이가 나는 지역, 당규에도 보장돼 있다. 사전 여론조사를 통해 1,2위 격차가 큰 곳은 단수 추천하게 돼 있다. 그걸 빼고 남은 수치가 161개 지역. 그런데 이번에 경선 실시 지역은 141곳. 그래서 161분의 141이면 87.5%가 경선으로 결정됐다. 아마 100% 다 됐으면 좋았겠지만 결과적을 87.5%로 만족할 수밖에 없고 4년 뒤 선거, 또 2년 뒤 지방선거에서는 100% 국민공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퍼센트로는 대표 말씀이 맞지만, 국민들이 기본적으로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서 기억할 때는 기억나는 장면들이 몇 개 있을 것. 예를 들면 지난번 경선에서도 이른바 ‘진박’ 후보들이 많이 탈락했고, 어제 오늘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보면 새누리당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 대구 지역에서 선전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오늘 토론이 끝나고 대구에 가시는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요. 80% 넘는 공천 성공 비율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핵심 지지층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방증 아니겠나→분명히 그런 점도 있지만 지난 선거에서는 우리 새누리당에서 경선 지역이 40개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141곳을 경선했고 또 경선 후유증도 지금 조용하다. 제일 적게 차이가 난 지역은 0.2%로 1000명, 1000명 두 곳에서 여론조사 했기 때문에 사람 숫자는 4명 차이로 당락 결정됐고, 또 어떤 지역은 13명 차이로 당락 결정됐다. 그러나 결과에 승복하고 넘어가는 것을 보면 성공적인 국민공천제라 자평한다. 상징적인 몇 곳이 그러지 못한 곳이 있어서 크게 보이지만, 아까 말씀드렸듯 공천이 끝났기 때문에 다시 거론하는 것은 저희 선거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지난 24일 부산에 내려가시고 영도 다리에서 바다를 보면서 고뇌에 찬 모습이 신문에 보도됐다. 그 신문을 보면서 대표께서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회심의 미소를 짓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당시 무슨 생각 했나? →이 아까운 시간 자꾸 지나가는데 공천 문제 말씀드리는 게 무슨 도움되겠나. 이번에 공천 과정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당 대표인 저도 9명의 최고위원 중 한명일 뿐. 아무리 이 길이 옳다 생각해서 나가더라도 다수의 반대가 있으면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 아니겠나. 사회 끝날 때까진 좀 이해해주시고 참아주기 바란다. 언젠가는 말씀드릴 날 있을 것.  -공천 때문에 유권자들의 오해가 생겨서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가 낮아지는 측면이 있다면 이런 기회를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말씀해 주시는 게 더 도움되지 않을까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더 (질문을) 드려야할 것 같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유승민 의원 관련 구체적으로 몇 가지 질문 드리겠다. 현재 상황은 유승민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과정에서 김 대표가 핵심 역할을 했다. 첫째 질문은ㄴ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국민 심판으로 해달라고 얘기했는데, 김 대표는 대통령에게 이렇게 된 데 미안한 느낌이 있나? →대통령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 다만 유승민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때 대구의 초선 의원들과 같이 저의 경쟁자를 지지선언한 분이었다. 반면 그의 경쟁자였던 이재만 후보는 지난 전당대회 때 저를 지지하고 도와줬던 사람이다. 그 결정할 때 제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나. 이재오 의원은 지난 18대 공천에서 본인이 직접 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저를 공천 받지 못하게 했던 그룹 중의 좌장 역할을 했던 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지켜야 할 가치관을 지켰을 따름이다.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이재만 후보와 유재길 후보 두 분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인간적인 유감과 별개는 그쪽에서는 법적 조치도 취할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할 건가?→그걸 다 각오하고 결정한 일이다. 만약 저에게 벌이 내린다면 달게 받겠다.  -마지막에 ‘옥새 파동’ 겪으면서 최고위 추인 거부하고 최고위 열지 않고 부산으로 내려갔잖나. 거기서 기자회견을 통해서 이런 결정이 결국 당과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의문이 가는 측면이 있다. 대부분 언론은 대통령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쓰기도 했고, 루비콘 강 건넜다고 표현했다. 당과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는 진의에 대해 설명해 달라. →당과 대통령, 그리고 나라를 위하는 길은 이번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수 얻어야 한다. 만약 과반수 얻지 못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아주 불행한 시간이 될 것이고, 우리 국민들과 나라를 위해서도 굉장히 어려운 결과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제가 내린 그런 결정이 없었다면 과반수 득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동의하기가 어려운 게, 김 대표가 말씀하시는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옥새 파동이라는 어떻게 보면 상당한 불협화음을 겪었는데 그런 것 없이 대표가 추인을 해서 자연스럽게 마무리됐다면 좀 더 화합의 모습을 보이는 모양새를 보이지 않았을까?→바로 그 부분이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저는 원래 공천위에서 넘어온 안대로 했으면 아마 이번 선거가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됐을 거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옥새 파동’이라고 하는데 제가 도장을 당 밖에 갖고 나간 일이 없다. 도장은 당에 원래 위치한 그 자리에 있었다. 단 제가 최고위 의장으로서 의결을 하지 않겠다는 걸 밝힌 것. -유승민 의원이나 이재오 의원 당선이 유력한데 당선 뒤 복당을 원하고 있다. 그런데 당내 친박, 비박계 의견 엇갈린다. 김 대표는 어떤 생각? →제가 지금 당 대표로서 우리 당에서 어떤 과정을 거쳤던지 최고위 의결을 걸쳐서 당에서 공천장이 나간 분들에게 그분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가 지켜야할 도리다. 그걸 위해서 어떤 발언이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단 선거 전략상, 괜히 무소속 후보 건드리면 (일이) 커지고 지역 주민들에게 판단을 맡기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과는 여러 번 말씀하셨는데, 책임은 어떻게 지나. 혹시 그런 생각은 안 하나. 영도다리에서 고민하실 때, 내가 총선을 불출마하는 결단이라도 해야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은 안 해봤나. →무책임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당 대표로서 총선 끌고가는 것도 중요한데 세간에는 그런 의견도 많다. 아울러 경선을 통해 많은 가까운 분들도 떨어지기도 하고, 상당수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 ‘그래도 실속은 챙긴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데 어떻게 생각? →141곳의 경선 결과는 국민들의 뜻이 반영된 일이다. 거기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왈가왈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계보가 없는 사람이다. 당 대표로서 계보를 만들기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었지만 일절 그런 것 만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 분들이 많이 생환했다고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많이 받은 것. ●비례대표 공천 관련  -비례대표 관련, 대표가 추천한 사람들이 당선 안정권에 있었나? →그동안 분위기 보셨으면 충분히 아실 일. 공관위원장이 당 대표에게 일체 공관위 활동 관여하지 말라, 선언하라, 사과하라는 일이 벌어졌다. 저는 이미 오래 전부터 당 대표이긴 하지만 비례대표 단 한 석도 추천하지 않겠다고 수십 번 제가 국민께 약속했다. 그래서 이번에 한 명도 추천한 일 없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마찬가지라고 알고 있다. -대통령 관련돼서 계속 답변 안 하겠나? →안 하겠다. 질문하지 말아달라.  -비례대표 공천 논란 질문 추가. 대표가 관여한 부분은 없다고 했는데 공천한 것을 보면 일부 문제된 인사도 있고 공천관리위원과 친분 있는 분도 있다는 얘기도 있다. 전반적으로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제가 가장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서 지금도 생각하는 것은 우리 당의 취약 지역이 있다. 광주, 전남, 전북이다. 그 지역에서 우리 당 생활하는 것 정말 힘든 일이다. 아무 본인의 장래 희망이 없는 곳에서 오랜 기간 동안 당을 지켜온 우리 당의 열혈 당원들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지역에 내려가면 이 지역에 주소 두고 살고 있는 분들 중에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런 잘못된 공천 명단이 최고위에 올라와서 이것만큼 바로 잡아달라고 내려보냈지만 그 역시 무시당했다. 그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또 현재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제일 큰 문제가 초저출산 고령화사회 진입이다. 특히 저출산은 세계에서 제일 유례가 없는 초저출산 시대 맞고 있고 고령화 진행속도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앞으로 이 두 가지가 우리 국가의 제일 중요한 정책이 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새누리당은 노인 복지층도 검토하고 있다. 노인들의 여러 복지문제, 사회문제를 대표할 수 있는 한 분을 비례대표에 모시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이런 부분이 철저하게 무시당했다. 또 우리나라 교과서가 잘못돼서 학생들이 잘못된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많은 캠페인 벌였는데 그 과정에서 한국교총에서 많은 협조를 했다. 그래서 한국교총에도 앞으로 잘못된 교육제도 바로 잡기 위해 꼭 교총 대표를 모셨어야 했는데 하지 못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물론 비례대표 후보들 중에는 국민들에 감동을 줄 수 있는 분들이 많이 모셔졌다. 그러나 꼭 모셨어야 할 대표성 있는 분들을 다 모시지 못한 것에 대해 잘못했다고 말씀드린다. -윤상현 의원 이야기를 하겠다. 대표에 대한 막말로 공천에서 배제됐고, 그 후에 무소속 출마했다. 그런데 이후에 당에서 좀 이상했다. 무공천한다는 말도 있었고, 나중에 공천을 하긴 했지만 상당히 경쟁력이 취약한 후보를 냈고, 오늘 여론조사 보도를 보면 윤 의원이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이 사실상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방조한 것 아닌가? →저는 윤상현 의원의 그런 발언 파동이 생겼을 때부터 지금까지 제 입에서 윤상현 의원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다 아마 국민의 뜻으로 맡기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다.  -만약 윤 의원이 당선돼서 복당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나?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되신 분들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그것은 그 때 가서 일괄적으로 거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괄적으로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경선 기회도 갖지 못해 탈당에 몰려 무소속 출마한 분들과 기본적으로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에 어긋나는 발언을 해서 어쩔 수 없이 당에서 공천 배제돼 무소속 출마한 사람이 같이 당선됐을 때 같은 선상에 놓고 판단하는 게 맞나? →그 때가서 판단하도록 하겠다. ●총선 전략  -지금 시뮬레이션으로 몇 석 정도 나오고 막판까지 유지될까→공천 갈등의 장기화로 평소에 우리 당을 지지하면서도 크게 실망한 보수층의 투표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반면에 야권 지지층 및 젊은층이 당선 가능성 높은 야권 후보에 전략적 투표할 가능성이 높아져서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가 역대 가장 어려운 총선 될 것으로 예상한다.현재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상 새누리당 후보가 수도권에서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과거에도 언론사의 여론조사 발표 수치와 결과는 10~15% 정도 차이가 난다. 현재 나오는 지지율에 마이너스 10~15% 적용해야 그 결과가 비슷하게 나온다고 생각해서 수도권 선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저는 이번 총선에 지원 유세를 수도권에 집중할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우리당에 실망한, 과거 우리 당을 지지해온 분들에게 국가 운영이 걸려있는 선거인 만큼 화가 나시더라도 참으시고 다시 한 번 저희를 지지해주시를 간절하게 부탁말씀 드린다.  -당 대표로서 이 정도의 의석은 얻어야 된다, 그걸 얻지 못하면 그에 대한 책임을 내가 지겠다는 기준이나 목표 제시해야 할 것. 어느 정도? →저는 이미 제 마음에 결심을 한 바가 있다. 국민 여러분께 수십 번 약속했던 우리나라 정치 발전을 위해서 정치 혁신 결정판이 ㄴ국민공천제 실시 약속을 100%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그리고 그 문제로 당의 혼란이 있었고 언론에 ‘정신적 분당 사태’라는 표현 나올 정도로 된 것은 당 대표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선거를 잘 마무리하고 사퇴할 생각을 갖고 있다.저는 간절한 생각을 갖고 있다. 지금 세계사의 흐름은 미래에 대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2만불에서 3만불 진입하는 과정에 미국은 9년 걸렸고 일본과 독일 5년 걸렸는데 우리나라 9년째다. 작년 국민 소득 오히려 후퇴했다. 이런 사회에서 세계 산업구조 급격히 변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이 살 수 있도록, 우리 사회구조가 바뀔 수 있도록 이것을 선도해야 할 책임과 기능이 국회에 있는데 국회는 이것을 하지 못헀다. 기업인들에게 간섭하지 말고 규제를 풀어주고 좀 더 자유롭게 살 길을 찾아서 활동할 수 있도록 법을 선도해줘야 하는데 이것을 못 했다. 일일이 법을 열거하지 않겠다. 특히 4차 산업은 지식 서비스 산업이다. 이제 일자리는 거기서 창출이 돼야 한다. 지금 청년실업률 12.5% 돌파했는데 전례없던 일이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민국 젊은 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하며 푸른 꿈을 안고 있는데 일자리가 없어 절규하고 있다. 이것을 정치인들이 책임져야 하는데 책임을 방기한 채 싸움만 하고 있다.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19대 국회를 최악의 국회라고 생각하는데 저희도 맞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였다. 그래서 20대 국회에서는 미래를 위해 기업들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뒷받침을 계속해야 한다. 이걸 하기 위해서는 집권여당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꼭 넘겨야 한다. 국민 여러분께 정말 나라를 구해달라는 심정으로, 새누리당이 과반수 넘길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당부드린다. -총선 끝나면 사퇴하신다 했는데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원래 전당대회가 7, 8월인데 조기 전당대회하겠다는 건가? →말씀드린 대로 승패에 관계 없이 선거 마무리한 이후에 사퇴하겠다.  -다른 최고위원들과 이런 이야기 나눴나? →아직 나누지 않았다. 오늘 처음했다.  -7월 전당대회까지는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맞는 건가. →그건 그 때 가서.  -대표께서도 ‘정신적 분당 사태’를 언급했는데, 총선 이후 친박과 비박 갈등 피할 수 없는 걸로 보고 있는 건가. →그런 갈등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이런 말씀 드리는 것.  -갈등을 해소할 구체적인 복안을 갖고 얘기하시는 건가. →전국 선거가 끝나면 여러가지 뒷 마무리할 일이 많이 있다. 그건 제가 제 손으로 잘 정리하고 그만두는 것이 제 도리라 생각하고 시간이 그렇게 길게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총선 결과가 의외로 좋아서 대표가 그 자리에 있어달라고 의견이 모아지면 어떡할 건가.→똑같은 입장이다.  -그럼 선거 이후 본격 대권 주자 행보인가? →제 입으로 대권 이야기한 적 없다.  ●야권과의 관계  -모두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운동권 정당’이라며 비판했는데. 야당은 경제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많은 국민들이 경제 문제가 가장 큰 핵심 이슈고, 집권 여당이 이런 경제 비전을 내놔야 한다, 그런데 잘 보이지가 않는다. 야당이 발목 잡아서 우리가 이렇게 나빠졌다고 하는 것은 네거티브고 미래지향적 대안 제시가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다. →경제 비전을 수도 없이 내놨다. 우리나라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발전한 나라인데 이제 한계에 왔다. 지금 가동중인 공장도 전부 자동화해서 일자리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산업 구조를 제조업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해야한다는 게 기본적인 상식이다. 서비스산업으로 전환을 빠른 속도로 하기 위해 서비스산업발전 육성법을 전 18대 때도 임기 초기에 정부에서 내놨고, 노무현 대통령 때도 나온 얘기다. 결국 못했다. 이번에도 19대 임기 초반에 정부에서 국회에 보냈는데 아직 처리를 못했다. 우리나라 산업의 구조가 일본과 아주 비슷하기 때문에 일본이 밟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되겠다 해서 그걸 벤치마킹해서 여러가지 법들을 정부에서 많이 만들었다. 대표적인 것이 기업활력제고법. 일본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실행해서 많은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지금도 과거 가전제품 석권했던 SONY가 다른 업종으로 가고 있고 파나소닉도 마찬가지다. 이런 산업 재편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기업활력제고법을 내놨는데 야당에서 마지막까지 발목을 잡고 안 내줬다. 과거에 부동산 경기의 불씨가 꺼지면 안 된다고 해서 부동산 3법을 국회에 보냈는데 경기가 꺼졌다 하는 틈에 국회에서 법을 통과됐는데, 그 뒤에 부동산 경기 많이 활성화됐다. 이렇듯 야당에서 발목을 너무 많이 잡았다. 우리나라 수출의 26%가 중국으로 나갔다. 우리는 수출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나라다. 4분의 1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되는데 한중 간 FTA 체결이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 그런데 야당에서 하는 말 들어보셨나? 이 중요한 조약을 들여오면서 황사를 막겠다는 약속을 받지 않고 조약을 체결하지 않느냐고 했다. (한숨) 수없이 많은 그런 예가 있다. 대통령 임기 5년이다. 5년 동안 뭔가 잘해보려고 이 법 좀 통과시키면 경제 살리고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대통령이 국회에 호소하는데 이것을 안 들어주지 않았나. 들어주는 것도 시간 다 놓치고 마지막에 애를 먹이고 들어주지 않았나.  -야당이 끌다가 통과 못시킨 법안도 있고 계류 중인 법안들도 있다. 그 법안들이 통과되어야 하느냐, 아니는 논외로 하고 말씀드린다. 통과되는 것이 맞다고 전제할 때 그럼 지금까지 청와대와 여당이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만약에 의회가 여소야대라면 이해가 된다. 선진화법 이야기 하시는데 새누리당이 180석이고 과반이 151석. 29명만 설득하면 어떤 법안도 처리할 수 있다. 그만큼 노력했나. →청와대에서 대야 설득이 얼마나 있었는가 하는 것은 저도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그런데 29명 야당 의원 왜 설득 못했냐 하시는데 우리 사회가 철저하게 진영 논리에 빠져서. 특히 정치권이 그렇다. 지금 정치권에서 법을 가지고 당의 방침에서 벗어나서 하는 분위기가 안 돼 있다. 그러니까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것. 빨리 그런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야권 연대 관련  -김 대표는 전에 180석 정도 가능할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야권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열이 돼있지만 야권연대 분위기 무르익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연일 불을 지피고 있고 김종인 대표도 당 차원에서 야권연대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경우 지금까진 부정적이었지만 지역구별 야권단일화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결국 수도권 중심으로 구도가 가장 중요한데 현재 야권 단일화 분위기 무르익고 있는 것 같다. 야권연대 가능성 얼마나 보시고 성사됐을 때 어떤 대책 갖고 있나.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저 같은 경우는 정치에 입문하면서 절대 당은 바꾸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정치권에 입문했다. 본의 아닌 타의에 의해 공천 받지 못해 탈당했지만 다시 조건 없이 복귀했다. 그런데 여러분, 정당이라는 것은 정체성을 같이 하는 동지들이 모여 정권 창출을 목적으로 같이 하는 게 정당이다. 또 정당은 선거를 위해서 있는 거다. 그런데 정체성이 모호한 상황에서 도저히 이 당에서 주류하고 같이 정치 못하겠다고 생각해 탈당해 나가지 않았나. 그런데 그게 1년 지났나 10년이 지났나. 한 두 달 사이에 다시 연대한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 아닌가. 과연 국민들이 그런 분들에게 표를 주시겠나. 정말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그럼 왜 이 당이 분당됐느냐, 결국 때 이른 대권 연대 때문이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결국은 당내 세력이 친노 세력이 60% 정도 되는데 유력한 대권주자가 친노 패권주의자들이 자기들이 대권 후보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공천에 순도 80% 올리려고 무리하다 다른 대권주자가 도저히 여기 있어봤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해 나간 것 아니냐. 그리고 공천 받지 못할 게 뻔해 탈당한 것 아닌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패권주의는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다. 그래서 새누리당과 대결해서 이길 자신이 없어 오로지 선거 승리만을 위해 이합집산하고 연대하는 것,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일인데 과연 국민들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하는 게 의문이다. 아주 못난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  뿐만 아니라 그러한 무리 때문에 안철수 의원 등 탈당해서 많이 나갔는데 그런 국면 전환하기 위해 문재인 전 대표가 후퇴하고 김종인 대표를 내세운 것 아닌가. 김종인 대표께서는 더민주의 운동권 체질을 고칠 의사를 자처하면서 당 대표직 맡아서 전권 행사하고 계신데 제가 볼 때는 이 분은 의사라기 보다는 분장사 정도가 된다고 생각한다. 더민주당의 중병을 고치기 위해 과감한 수술을 택해지 않고 쉬운 화장을 택했다. 결국 민주당의 운동권 민낯을 감추고 유권자를 유혹하기 위한 것. 이제 유혹, 연극이 끝나면 화장은 지워지게 돼있다. 그래서 운동권 정치의 민낯이 또 드러나게 돼있다. 이런 점을 유권자 여러분께서 잘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 -야권연대 하더라도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말?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서 말씀드린다.  -정치권이 진영 논리에 빠져있다, 야당 의원들 설득이 쉽지 않다고 하셨는데 안철수 대표 이끄는 국민의당이 진영 논리를 깨겠다, 새누리당과 야당의 적대적 공존관계 깨겠다며 제3당을 만들겠다고 나왔는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노력은 어떻게 평가하시나. →안철수 대표께서는 이제 새정치를 하겠다고 정치권에 들어왔다. 좋은 생각이라고 저는 평가합니다만 정치는 이상만 가지고 되지 않지 않습니까. 과연 이상과 현실을 몇 %선에서 하느냐의 문제. 이상 30%, 현실 70%의 비율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저는 생각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이상을 너무 높게 잡아서 현실 적응이 어려운 것 같다고 보고 있다.진영 논리를 깨서 중간 지대를 만들고 그 중간지대가 때에 따라서 결정권을 행사해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되고 정치권에 안정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박근혜 대통령 및 대선 관련 -박 대통령 잘 다녀오라고 전화했나. →관훈토론회 때문에 공항에 배웅가지 못했다는 점을 말했고, 원유철 원내대표도 선거운동 때문에 못 갔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김 대표께서는 어떻게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해보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청와대와 여당, 대통령과 여당 대표 간의 소통이 아주 훌륭한 건 아니다,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왜 이런 지적들이 나온다고 생각하나. →그런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문제는 개인 간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 생각한다.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알고 싶기 땜누에 문제가 있으면 어떤 식으로든 인정하고 해결해야지 그냥 없는 문제처럼 덮고 넘어가려는 게 과연 올바른 태도인지 지적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권에서 굉장히 중요한 어젠다를 잡아서 추진했던 각종 개혁 정책에 제가 앞장섰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것 아닌가. 공무원 연금개혁을 시작으로 올바른 교과서 만들기, 노동개혁 등등 박 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했던 4대 개혁, 이 부분은 당에서 충실히 제가 앞장서서 뒷받침을 잘 해왔다. 그런 문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들이 있었는데 공천과정 통해서 김 대표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강을 아직 건너지 않았다.  -여권 차기 주자 중 가장 지지율이 높고, 대통령도 지지율 40%대 콘크리트 지지율. 차기 대선 후보 되려면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이 상당히 중요한데, 어떻게 해나가실 계획인가. →아직까지 대권에 대해 제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그 질문은 대답하지 않겠다. -대통령의 사진에 관한 질문. 최근에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한 의원들에게 대통령 사진을 돌려달라, 당 재산이다 했는데, 존영이라는 언어가 굉장히 구시대적이다, 권위주의 시대적이라는 논의가 있고 두번째는 그걸 또 돌려달라고 하느냐 참 치졸하다는 지적. 어떻게 생각? →그동안 머리 아픈 일이 많이 있었는데 아주 좋은 코미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 번도 여론조사에서 이름 빼달라고 안 하셨기 때문에 →제가 제 이름 빼달라고 여러 번 부탁했다.  -대권 입장 정하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과거 미국 가서 기자들과 이야기하면서 ‘나는 자격이 없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자격이 부족하다.  -대표가 생각하는 대통령의 자격이 뭐고, 왜 자격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신 건가. →지금 총선 앞두고 대권 이야기 해서 되겠나. 좀 다른 방향으로 질문해주길 바란다. 여전히 제가 그런 길을 가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총선 이후 바로 대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통령감’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자격이 필수요건이라면 ‘감’은 충분조건 아닌가 생각해봤는데, 스스로 대통령감이 될 수 있다 생각해본 적 있나. →제가 보기에는 여야 막론하고 대통령감이 잘 안 보인다.반기문 총장께서 그런 생각이 있으시다면 자기의 정체성이 맞는 정당을 골라서 당당하게 선언하시고 활동하시기 바라고 우리 새누리당은 환영한다. 그러나 민주적 절차에 의해 도전하셔야 한다. -어제 안철수 대표도 김 대표에 대해 호의적인 평을 해주셨다. 몇 분 (평가를) →대답 안 하겠다.  -그러면 현재 당에서는 친박 쪽에서 반 총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영입 내지는 개헌 얘기까지 나오는데, 반 총장이 설사 정치를 결심한다 하더라도 꼭 친박하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께서도 반 총장과 협력해서 향후 정치를 해볼 생각이 있나. →새누리당 정체성을 택하신다면 새누리당에 들어오셔서 활동하시면 얼마든지 협조할 수 있다.  -친박 쪽에서는 반 총장에게 그런 의사를 전달한 걸로 알려져 있다. →확인되지 않는다.  -대표께서는 전달한 적 있나. →아직 전달하지 않았다. 대권 운운 이야기할 때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제일 많이 들었던 게 대표께서 스스로 자격이 부족하다고 얘기한 게 있었고 그렇지만 하면은 내가 제일 잘하긴 할 텐데라는 말씀도 해오셨다. 왜 정치지도자로서 내가 하면 제일 잘 할 텐데,라고 말한 이유?→제가 정치인으로서, 또 청와대 있어본 경험, 정부에 있어본 경험, 5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국정의 운영 이런 것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할 수가 있나. 다른 대통령들이 하시는 걸 보고 이렇게 했으면 더 좋지 않겠나, 아쉽다 이런 점은 역대 대통령 때 다 느꼈다. 결국은 국가 운영, 리더십은 권력게임이라 생각한다. 권력의 생리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권력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아주 유능하지만 집단 이기주의라든지 보신주의에 빠져있는 공무원들, 특히 열심히 자기 역량을 100% 이상 발휘할 수 있는 부류로 어떻게 국론을 잘 이끌 것인가, 국회 통과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야당의 협조를 받을 것인가, 이 모든 것이 권력게임이라 생각. 그래서 저는 권력을 오랫동안 지켜보며 나름대로 오래 연구한 입장에서 그런 거에 대해 조금 (웃음) 잘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 본 적도 있다.  -우리 사회 제일 중요한 어젠다가 남북관계, 통일. 고용 등의 경제문제, 사회통합. 내년 대선에 주요 이슈가 될 수도 있는데 대표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런 어젠다 중에서 어떤 부분을 제일 자신있게 할 수 있겠나. →사회 통합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 우리 사회가 너무나 진영 논리에 빠져서 정말 힘든 길을 비틀거리며 걸어가고 있다. 중립지대가 없다. 그래서 정치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 권력 구조를 바꿔야 한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어렵다 생각.  -아까 반기문 사무총장 말씀 하셨고, 작년에 홍문종 의원은 개헌 논의 제기하면서 반기문 대통령, 친박 총리로 가능한 조합이라고 말했고, 그로부터 1년 전에 대표께서 상하이에서 분권형 개헌론 제기했다가 청와대 쪽에서 좋지 않은 반응이 나오니 접었던 기억이 있다. 개헌론에 대한 현재 견해는 어떻고, 개헌을 한다면 어떤 식이 맞다고 보는지. 또 실질적으로 이번에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그래서 개헌 추진의 동력을 얻을 만한 의석 얻으면 절차에 돌입할 거라고 보는가. →개헌에 대해서는 제가 가진 생각이 있지만 워낙 예민하고 폭발력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여러분 질문에 성의껏 답변하면 그만큼 또 시끄러워진다. 총선 앞두고 개헌 이슈로 질문하는 것은 잘못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어떻게 생각하나.→제가 당 대표로서 공천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정 의장께서 비판하신 거에 대해서 일부 수용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일부 지나친 점도 있다. 그 정도로 말씀드리겠다.  ●북한 관련 질문  -북한의 핵무장, 북한의 위협이 엄중한 상황인데 어떻게 대처하실 건가. 최근 외교부 일각에서는 ‘핵 선제 사용 검토’까지 나왔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남북 간의 군비 경쟁이 경제력에 큰 차이가 벌어짐으로써 대칭 무기경쟁에서 비대칭 무기로 들어갔고 결국 국제사회가 막지 못해서 북이 이런 핵실험이 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결국 북이 이러한 사용할 수 없는, 압박의 수단으로 핵을 확보했다면 이것을 가지고 흥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모든 경제력을 집중해서 핵개발을 했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국제사회에서 여기에 대한 제재가 강력하게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어려움이 가늠된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온다는 말이 있듯이 협상 테이블로 이제 나올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그 때까지 우리나라는 국제사회, 이 핵 문제는 남북 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제문제이기 때문에 국제 우방국가 간의 구축을 잘 해서 제재에 적극 동참해야. 개인 견해로는 레닌이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켜서 공산주의 국가를 만든 지 73년 만에 무너졌다. 북도 공산주의 국가 만든 지 70년이 되었다. 과연 종주국 73년을 넘어설 것인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그 시기까지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 생각하고 결국 북의 이러한 핵을 가지고 있는 위험한 장난에 대해 맞서려면 우리가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한다. 모두발언에서도 안보에 대해 강조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강력한 대응 체제를 갖춰서 이것을 무력화시키도록 대응해야 한다. 핵 선제 사용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 생각한다. -미국과 북한 간의 평화협정 논의가 진행 중이고 한국이 배제되면 위상이 말이 아니게 될 것 같은데, 북미 평화협정 논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어떤 형태로든지 위기를 무마시킬 수 있는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 우리는 미국의 핵우산 밑에 있기 때문에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협상을 주도해서 타결해 왔듯이 이란 핵문제는 타결됐지만 이미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돼서 언젠가 끝이 나겠지만, 이 문제를 결국은 세계 초일류 강국인 미국에서 북과의 협상을 좋은 방향으로 결론낼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 -둘 사이에만 진행되면 한국은?→한국과 미국은 동맹국가이기 때문에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핵문제를 제재와 협상을 통해 해결되면 좋겠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그렇게 되지 않을 거다 지적. 결국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고 자체 핵무장이 안 된다면 전술핵 재배치, 또는 시한부 전술핵 재배치 등의 방식도 고려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가 있다. 핵 무장 또는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국회에서 핵무장론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돼 있고, 가입돼 있지 않은 북이 핵을 실험함으로써 국제사회 제재가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가 핵 무장한다는 것은 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도 이미 우리는 그런 길을 가지 않기로 방향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결국 북을 제재해서 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 한반도 유사 시를 대비해서 일본의 유엔사 후방 기지가 오키나와 등에 있다. 거기서 여러가지 북한의 오판을 막기 위한 군사적 전략이 수립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생각.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2년도 남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이 자리를 빌어 요청하고 싶은 게 있다면? 또 박 대통령과 오래 일했는데 옆에서 봤을 때 장단점 하나씩 말해달라. →박근혜 정권은 새누리당 정권이다. 우리는 한 몸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원래 좀 시끄러운 거고 개인 의사도 이야기할 수 있는 거다. 그러나 큰 일을 앞두고는 같은 공동을 위해 힘을 합치는 게 기본 생리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우리나라의 성공이고 국민의 행복이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그래서 짧은 임기 5년 동안 뭔가 이뤄보려는 노력에 대해 당이 항상 앞장서서 그동안 일을 추진해 왔다. 이 정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 장단점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라는 점 이해해달라.  -외교안보 문제가 나왔기 때문에 두 가지 여쭙겠다. 지난해 7월 말 미국 방문 했을 때 중국보다 미국이라는 발언이 논란됐지만 당시 상황에서는 그럴 만한 분위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지금 다시 와서 돌이켜보면 그 발언 적절했나. →제 개인적으로는 손해보는 발언이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제가 워싱턴 가서 싱크탱크들을 만나서 대화해보고 토론해보니 우리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싸늘했다. 심지어 북핵 문제에 대해 우리는 다른 생각이 없다, 이런 반응을 보고 굉장히 걱정했다. 그 때 7월 27일에 미국갔는데 10월 17일 박 대통령이 워싱턴가시는 걸로 일정이 잡혀 있었다. 그래서 제가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그런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북핵 문제가 나왔을 때 우리가 누구를 의지하나. 결국 미국이다. 생각은 변함 없다. -중국에서도 그 발언을 예의주시했겠죠. 그래서 중국에서도 김 대표에 대한 생각이 있었을 텐데 그 이후 중국 측과 접촉 있었을 텐데 어떤 대화가 있었나. →중국 측과도 몇 번 만나서 그 문제에 대해서 진지한 대화를 해서 그렇게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잘 마무리가 되었다.  -경제나 외교안보 등 말씀하셨는데 김 대표가 생각하는 국가 비전을 모아서 저서를 하나 낼 생각 없나. 저서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준비하고 있나. →다른 선배들이 자서전 쓴 걸 읽어보면 결국 자기 자랑이고 결과적으로 남을 비판하는, 세상에 드러나선 안 되는 스토리가 나오는 걸 보고 나는 자서전 쓰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최근에 생각이 좀 바뀌어서 다른 방향으로 책이 나가려고 준비 중에 있다.  ■마무리 발언국가 운명이 걸린 총선을 앞두고 그와 관련된 발언만 하려고 했는데, 다른 질문이 나와 총선 관련되지 않는 답변도 나와 총선에 영향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잘 이해해달라. 어쨌든 이번 총선, 저희들이 과반수 넘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잘 좀 도와주시기 바란다. 감사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후회하기 전에 지금부터’…강동구 50대 ‘생애 설계’

    ‘후회하기 전에 지금부터’…강동구 50대 ‘생애 설계’

    ‘그저 고통없이 죽기만 기다리며 30년을 살았습니다. 내가 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고 강석규 박사의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중) 지난해 103세로 별세한 호서대 설립자 강석규(1913~2015) 박사. 그가 95세가 되던 해 쓴 수기가 지금까지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사회적 존경을 받다가 65세에 당당한 은퇴를 했지만, 이후 삶에 대한 계획이 없었음을 후회하며 어학공부를 시작하겠다는 내용의 글이다.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노년을 어떻게 보낼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100세 시대에 발맞춰 50세 이상 공공 근로자를 대상으로 ‘장년 나침반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50대에 진입한 중장년층이 스스로 삶을 되짚어보고 미래를 설계해 퇴직 이후를 준비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상하반기로 나눠 시작했는데 민간 일자리 재취업을 꿈꾸는 공공 근로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달에는 상반기 프로그램으로 ‘나의 경력 점검’과 ‘나의 가치 찾기’를 진행한다.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의 전문 컨설턴트가 70여명의 참여자에게 자신만의 기술과 노하우를 새로운 직장에서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나의 경력 점검’을 통해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오는 31일 ‘나의 가치 찾기’ 작업으로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개선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맞춤형 진로 설계와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중장년층들이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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