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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자치제 뿌리를 흔드는 지역 양극화/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열린세상] 자치제 뿌리를 흔드는 지역 양극화/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올봄의 일이다. 전국 각지에서 온 150여명의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사회복지의 책임 소재가 중앙정부에 있는지 지방정부에 있는지에 대한 강의였다. 복지국가의 이면에는 중앙정부가 복지의 주체라는 의미가 깔려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이제는 ‘복지지방’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고령화의 골이 깊어 가는 시점에서 지방도 지역 주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며 강의를 끝냈다. 강의가 끝난 후 경북의 한 오지에서 온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남성이 손을 들었다. 그는 대뜸 예산이 없는데 어떻게 복지를 하느냐며 따지듯 말문을 열었다. 지역 주민은 늙어만 가고 덩달아 지방세 세원까지 줄어드는 상황에서 복지는 허울 좋은 구호일 따름이라고 항변했다. 지방이 복지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말투였다. 흥분한 상태였는지 목소리조차 약간 떨리고 있었다. 재정자립도가 지극히 낮아 몹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는 공감은 했지만, 그의 불만 섞인 언급에는 정말이지 할 말을 잃었다.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복지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일선 지방공무원들이 복지에서 손을 떼고 싶을 정도라면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일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전국 시·군·구의 재정자립도 격차를 보면 알 수 있다. 서울 강남구는 전국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64.3%이다. 서울 중구와 서초구의 재정자립도도 60%가 넘는다. 서울 인근의 광주시, 성남시, 용인시, 화성시, 수원시 모두 재정자립도가 50%보다 높다. 재정자립도가 높으니 자연히 목소리가 크다. 지나친 점도 있지만 전국 1등 강남구는 한전 부지 개발 계획을 놓고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을 걸 수 있을 정도로 제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같은 기초자치단체지만 경북 영양군 재정자립도는 전국 꼴찌로 3.9%에 불과하다. 인접 지역인 청송군은 4.9% 수준이다. 전남 완도군은 5.0%, 신안군은 5.1%다. 전국에서 재정자립도가 10%에 미치지 못하는 시·군·구는 모두 59개에 이른다. 226개 시·군·구 중 59개라면 적은 비중이 아니다. 전북 김제·정읍·남원시, 그리고 경북 상주시를 제외하고 모두 군 단위다. 전국 82개 군 중에서 67.1%에 이르는 55개 군의 재정자립도가 10%도 되지 않는다. 군 단위의 이런 열악한 재정 상태로 지방자치가 가능하며, 복지의 주체가 될 수 있을까? 재정자립도만이 아니라 예산 총액에서 차지하는 복지예산의 비중에서도 기초자치단체 간 양극화가 심각하다. 광주 북구는 62.7%이고, 대구 달서구는 62.1%인 데 비해 경북 울릉군은 6.78%에 불과하다. 전남 신안군은 11.9%, 경북 군위군은 12.3%이다. 복지예산 비중이 낮은 61개 지역 모두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다. 여기에 비해 복지예산의 비중이 높은 순으로 1등부터 50등까지는 모두 구 단위의 지방자치단체다. 구 단위는 대도시 지역이고, 군 단위는 농어촌 지역이다. 복지예산 비중만 보더라도 군 단위와 구 단위 지자체 간 격차가 이 정도로 크다. 복지예산의 비중은 군 단위 지자체가 가장 낮지만 인구 고령화는 군 단위가 가장 심각하다. 구 단위의 평균 인구 고령화 비율은 12.6%인 데 반해 군 단위의 평균 고령인구 비율은 25.6%여서 이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 고령인구 비율이 30% 이상인 군 단위도 30개에 이른다. 82개 군 중에서 30곳의 고령인구 비중이 30%가 넘는다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특별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고령인구를 보살필 케어복지 수요는 늘어나는데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방세 세원도 부족해 자체 조달의 길은 요원하다. 시·군·구는 중앙정부의 소중한 정책 파트너다. 시·군·구의 행·재정 격차가 크면 복지 격차도 클 수밖에 없다. 지방의 행·재정 수준과 복지 수준이 동등할 수는 없지만 격차가 지나치면 지방자치의 근간이 흔들린다. 지역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역 갈등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지역 격차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지방이 건강해야 대한민국이 건강하다.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이 시급하다.
  • GDP 11.2%가 의료비로… 허리 휘는 日

    GDP 11.2%가 의료비로… 허리 휘는 日

    일본 정부가 확 부풀어오른 보건·의료비 부담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최근 공개된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조사 결과, 일본의 2015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건의료·개호 비용의 비율이 55조 9354억엔(약 624조 6500억원)으로 GDP 대비 11.2%로 미국, 스위스에 이어 3위로 나온 탓이다. GDP 대비 8.1%로 세계 17위였던 2005년에 비해 10년 새 14위나 뛰어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성장 속도를 넘어선 보건의료·개호비 팽창”이라며 “저비용에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후생노동성의 안이함 등을 지적했다. 스웨덴, 프랑스 등 ‘복지국가’보다 보건·의료비 부담이 더 높은 것에도 주목했다. 고령화, 개호 비용을 의료비에 반영한 새 OECD 기준과 지속되는 저성장으로 인한 GDP의 상대적 저하 등이 보건·의료비 부담의 급상승에는 주원인이었다. 우선 10년 새 급격한 고령화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7%나 늘었다.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바뀌며 의료비와 간병 비용이 확 늘어났다. 지나친 과잉 진료와 고가 투약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환자 1인의 진료회수는 12.9회로 전 세계 1위 과잉 진료국인 한국(14.6회)에 이어 2위였다. 1인당 제약비는 752달러(약 7만 5000엔)였다. 치매·가정돌봄 등 노인 돌봄 비용이 의료비에 새롭게 산정돼 6조엔을 증가시켜 GDP비율 1% 포인트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은 의료비에 개호 비용을 포함시켜 왔지만 일본은 이를 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프랑스(1%)에도 못 미치는 0.6%로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것도 의료비 비율의 상대적 증가를 부채질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큰 문제여서 고민도 더 커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세대’가 75세 이상 되는 9년 후인 2025년에는 순수 의료비(개호비 제외) 부담은 현재 39조 5000엔에서 54조엔으로 1.4배가 더 늘 전망이다. 닛케이는 “2015~2025년 경제성장률을 2%(현재 0.6%)로 아베 정부의 목표대로 높게 잡는다고 해도 그 사이 GDP 비율보다 보건·의료비 부담이 2% 포인트가 더 높아져 개인 및 기업의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대표적 남성질환 전립선암 수술 후 성생활 문제없어

    대표적 남성질환 전립선암 수술 후 성생활 문제없어

    전립선은 15~25g 무게의 밤알 크기인 기관으로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정액의 30%를 생성하고 정낭, 고환과 함께 정자의 생존과 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서구식 식생활,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전립선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전립선암 환자는 2013년 기준 9515명으로 전체 암 환자의 4.2%에 이른다. 암 순위로는 7위인 대표적인 남성암이다. 21일 김광현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전립선암에 대해 알아봤다. Q. 전립선암도 조기 검진이 필요한가. A.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거나 전립선 비대증 검사 도중에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조기 검진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지만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간단한 혈액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검사’와 전립선 이상을 촉감으로 확인하는 ‘직장수지검사’가 대표적인 조기 검진법이다. 기대 수명이 10년 이상인 50세 이상 남성은 조기 검진을 권장한다. 또 아버지나 형제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사람은 10년 정도 앞당겨 40대부터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Q. 수술을 받으면 성생활이 불가능하다는데. A.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을 받으면 정낭과 전립선을 모두 적출하기 때문에 사정액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성관계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수술 전 성기능이 좋았고, 초기 암에서 신경보존술을 적절하게 시행했다면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60~70% 성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1개월 이내에 성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는 환자도 있다. 최근에는 발기부전, 요실금 등의 수술 부작용을 줄인 로봇수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요실금이 있을 때는 항문 근육을 조이는 ‘골반저근육 강화운동’을 꾸준히 해 주면 효과가 있다. Q. 전립선암 예방법은. A.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고 운동을 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토마토나 녹색 채소, 당근, 브로콜리, 양배추, 마늘, 자몽, 살구 등 라이코펜이 풍부한 음식이 좋다.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 섭취도 좋지만, 빨간 육질의 고기는 지방 함량이 높아 과식하면 안 된다. 농약, 코크스, 유기용제, 방사성물질 등의 유해물질을 취급할 때는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행복한 후쿠이, 그곳엔 특별한 비밀이 있다

    행복한 후쿠이, 그곳엔 특별한 비밀이 있다

    이토록 멋진 마을/후지요시 마사하루 지음/김범수 옮김/황소자리/288쪽/1만 5000원 한반도 동해에 면한 일본 중부 호쿠리쿠 지역에 있는 인구 79만명의 작은 지방자치단체 후쿠이현. 일본인들에게조차 생소했던 이곳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후쿠이현은 현재 일본 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은 ‘1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행복도 1위, 초중생 학력평가 1위, 노동자세대 실수입 1위, 정규직 비율 1위, 맞벌이 비율 1위, 대졸 취업률 1위, 서점 숫자(인구 10만명당) 1위,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제품 및 기술 14개, 아동·노인 빈곤율 최저, 실업률 최저…. 한국보다 20년 앞서 저성장과 고령화 늪에 빠진 일본의 지방 도시들은 퇴락해 가고 있다. 고령화는 저출산을 동반하며, 지역공동체는 기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후쿠이는 특별하다. 일본 언론들도 지난해부터 후쿠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곳을 찾아 “창의력으로 새로운 활력을 이끌어 낸 이곳의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싶다”고 말한 이후 ‘후쿠이 모델’ 배우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신간 ‘이토록 멋진 마을’은 일본 내 모든 지표가 1위로 지목하는 가장 핫한 마을인 이곳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를 탐구한다. ●비결1: 밑바닥까지 철저히 망한 후 역전극 세계 3대 안경 산지로 소문난 후쿠이현 중심 사바에시. 한때 일본 내 안경테 시장의 90%를 점유하며 호황을 누렸지만 1990년대 말부터 저가 중국산에 밀려 900여곳의 안경 회사가 500여곳으로 줄었다. 지역 경제 규모도 1100여억엔에서 500여억엔으로 반 토막 났다. 후쿠이현의 핵심 제조업이었던 섬유산업도 덩달아 추락했다. 거리에는 길고양이와 각종 전단지, 주정뱅이 실업자만 넘쳤다. 사바에시는 소재산업으로 눈길을 돌렸다. 후쿠이 안경 장인들이 협력해 신소재 혁신에 나서 티타늄, 형상기억합금 안경테를 출시했고, 루이비통, 레이벤 등이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곳 안경테 제조 공정은 지금도 ‘일급비밀’이다. 사양산업이었던 섬유 회사인 핫타타테아미도 신축성·통기성이 뛰어난 ‘더블 라셸 메시’라는 신소재를 만들면서 부활했다. 이 소재로 만든 신발을 신은 여성 마라토너 다카하시 나오코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놀랍게도 혁신의 주인공들은 모두 중소기업이었고 더 강해졌다. ●비결2: 여러분 시장을 하지 않겠습니까 2006년 5월 사바에시 시장이 된 지 2년째인 마키노 하쿠오는 섬유, 안경에 이어 정보기술(IT)을 키우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 젊은 IT 기업인들은 그에게 “시장님 블로그부터 만드세요. 휴대전화 기종을 바꾸세요”라고 권했다. 마키노 시장이 개설한 블로그에 도쿄에 사는 다케베 미키가 접촉하면서 지역 활성화를 주제로 한 콘테스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마키노 시장과 다케베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장차 일본을 짊어질 진정한 지도자로 성장하겠다면 일본이 안고 있는 난제인 지역 활성화에 도전해 보지 않겠습니까”라는 시장 공개 모집 광고를 냈다. 도쿄대, 교토대, 와세다대, 게이오대 등 전국에서 청년들이 사바에시로 모여들었다. 그중에서 24명의 시장이 선발됐다. 대성공이었다. 사바에시와 전혀 인연이 없는 학생 시장들이 지역 발전을 위한 많은 아이디어를 냈고 마키노 시장은 이를 정책으로 채택했다. ●비결3:후쿠이만의 자발 교육과 여성 인센티브 저자는 후쿠이현의 직장 환경은 육아에 맞춤형이라고 말한다. 가구당 월평균 수입은 63만 6000엔으로 도쿄를 제치고 전국 1위이며, 여성 1인당 1.61명을 낳고 있다. 나쁘지 않은 출산율이다. 이 모든 게 맞벌이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후쿠이는 여성들이 사업을 하면 공공사업 입찰 우선권을 주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일본 중소기업청은 이를 ‘호쿠리쿠 지역의 맞벌이를 통한 가치창조 모델’이라 부른다. 후쿠이현은 문부과학성이 해마다 실시하는 전국학력평가에서 1·2위를 다툰다. 학원에 다니는 학생 비율은 오히려 전국 평균보다 낮다. 후쿠이의 학교들은 ‘10년 앞을 내다본 수업’을 모토로 한다. 시험 점수가 아닌 사고 능력을 묻는 자체 학력시험을 치른다. 후쿠이의 학교들은 종합적 사고 능력을 중시한다. 저자는 “오랜 기간 빈곤과 실패의 역사를 간직한 지역, 첩첩 산으로 둘러싸여 믿을 것은 사람밖에 없었던 마을,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지혜로워질 수밖에 없던 후쿠이는 지금 일본을 넘어 세계가 연구하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 모델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힘겨웠던 경험은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동력이며, 이 점에서 한국 사람들이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어떻게 이겨 낼지 응원하고 싶다”고 썼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꽉 닫힌 지갑에 술·담배 소비는 증가…소득격차도 벌어져

    꽉 닫힌 지갑에 술·담배 소비는 증가…소득격차도 벌어져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슷한 수치로 머무른 가운데 실질 소비지출은 0.8% 줄어 소비심리가 위축됐음이 드러났다. 그 가운데 저소득층 소득은 6.0% 줄어들고 고소득층 소득은 1.7% 올라 소득분위별 소득 격차는 지난 해보다 더 벌어졌다. 통계청은 19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16년 2분기 가계동향’을 발표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 ‘꽉 닫힌 지갑’ 그와중에 술·담배 소비는 ↑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0만6000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0.8%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변함이 없었다. 앞서 실질소득은 작년 4분기(-0.2%)와 올해 1분기(-0.2%)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임금 상승으로 근로소득(1.9%), 사업소득(0.2%), 이전소득(3.8%)은 증가했지만, 저금리 정책에 이자소득이 줄면서 재산소득(-9.0%)은 감소했다. 가구당 실질소비지출은 0.8% 감소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꽉 닫혔음을 보였다. 실질소비지출은 지난해 4분기 0.7% 증가했다가 올해 1분기 -0.5%로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2분기엔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은 70.9%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전국 단위 관련 통계를 집계한 후 최저치다. 작년 4분기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었지만, 올해 1분기 0.3%포인트 하락으로 반전한 후 하락폭이 커졌다. 그 와중에 술과 담배에 대한 지출은 증가했다. 2분기 월평균 주류·담배 소비지출액수는 3만48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1% 증가했다. 담배 지출이 10.9%, 맥주와 소주 등 주류 지출은 0.2% 늘었다. 이는 2분기 12대 소비지출 품목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김보경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통계에 대해 “인구구조가 고령화되면서 30~40대 가구주에 비해서 소비를 덜 하는 60대 이상 가구주의 비중이 높아져 평균소비성향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위축된 경기 상황도 일부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 저소득층 소득은 줄고 고소득층은 늘고…벌어지는 소득격차 지난 2분기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9만 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2분위 가구의 소득은 283만원으로 1.3% 줄었다. 같은 기간 소득 5분위(상위 20%)는 821만 3000원으로 1.7% 증가했다. 4분위는 516만 1000원으로 2.4%, 3분위는 392만 8000원으로 1.3% 늘었다. 양극화가 심화돼 소득격차가 1년 전에 비해 더 커진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관련이 있다. 분위별 가구특성을 볼 때 1분위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61.1세로 구간 중 가장 높다. 2분위는 50.9세로 그 다음을 차지한다. 김보경 과장은 “고연령층이 은퇴를 하면서 근로소득이 줄어 1분위로 떨어지는 경향이 많다”며 “이 구간에 전반적으로 60대 이상 은퇴 연령층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득이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원 창업 비율↑…교육정책 반영한 실용영어 학원 급부상

    학원 창업 비율↑…교육정책 반영한 실용영어 학원 급부상

    최근 고령화 사회와 명예퇴직 연령이 낮아지면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는 노력이 치열하다. 특히 교육 관련 종사자들은 학원 창업과 소규모 공부방을 운영을 생각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사교육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조원으로 늘어났고 학원 창업 비율도 높아졌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치열한 사교육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강사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입소문이 빠른 학원가에서는 초기 원생모집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2018년부터 시행되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대비해 실용 영어가 부각되면서 실용영어에 맞는 학원창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3030영어 관계자는 19일 "많은 원장을 만나서 상담해 보면 가장 고민하는 것이 초기 원생 모집이다. 무엇보다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홍보해야 학부모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다”며 "더불어 최근 교육정책과 맞는 실용영어에 초점을 둔 커리큘럼의 선택 또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영어학원프렌차이즈 3030영어는 영어회화 베스트셀러 3030english부터 이어져온 실용영어 컨텐츠를 제공함과 더불어 초기 원생모집을 위한 솔루션 ‘기적의 3주’와 ‘찾아가는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장 행정] 노인+힐링+오감 = 종로

    [현장 행정] 노인+힐링+오감 = 종로

    서울 종로구가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기 좋은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종로구 이화동에는 노인들의 오감을 건강하게 치료해주는 ‘시니어100세 자연치유 센터’가 문을 열었다. 마치 노인들을 위한 종합대학과 같은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안에 새롭게 자리 잡은 ‘시니어100세 힐링센터’는 다도, 필라테스, 미술치료, 아로마테라피, 핸드벨연주, 요리와 마사지 교육 등 오감을 모두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6%를 차지하는 종로구에 이처럼 노인의 오감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일본 사례를 꼼꼼하게 참조하며 고령화 시대를 준비한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있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어르신 체조를 개발했는데 죔죔(손가락 폈다 오므리기), 손목 돌리기, 바르게 앉기 등으로 구성됐더라”며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시대를 맞은 일본에서 눈여겨본 사례를 소개했다. ‘시니어100세 힐링센터’에서는 노인에게 맞춤한 실버필라테스 운동을 통해 순환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종로구는 지난달 복지와 건강을 하나로 묶어 통합 행정을 펼치는 도시건강증진팀을 새로 만들었다. 그가 또 도입하려는 일본의 노인 건강 정책 가운데 하나로 ‘운동 친구’가 있다. 건강 100세를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지만 혼자서 꾸준히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일본 지자체의 건강센터에서는 원하는 종목의 ‘운동 친구’를 소개해 탁구나 배드민턴처럼 상대방이 필요한 운동을 즐겁게 오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2년 서울연구원에서 여기 이화동을 노인이 살기 좋은 ‘고령친화형 마을’로 꼽았어요. 이화동은 아직 이발소가 남아 있을 정도로 변함이 없고, 노인복지관과 낙산공원, 서울대병원, 편리한 교통 등 어르신들이 살기 편한 요소를 두루 갖췄죠.” 노인복지관은 탁구, 당구, 한옥 도서관, 물리치료실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강좌까지 제공한다. ‘어른들의 천국’인 셈이다. 목욕탕, 대형강당 시설을 추가하고자 현재 증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 구청장의 어르신을 위한 정책 구상은 끝이 없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노인시장도 한국에서 충분히 성공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노인시장은 빨간 내의, 눈깔사탕 등 노인들이 좋아할 만한 추억의 상품을 판다. 또 가격표를 노인들의 시력을 배려해 매우 큼직하게 써서 알아보기 쉽게 달아놓았다. 종로 탑골공원은 이제 서울 노인들이 아니라 수도권 노인들이 찾아오는 성지가 됐다. 노인 상대 성매매를 하는 박카스 아줌마가 여전하지만 김 구청장은 “신중하게 조심하면서 단속하라”고 한다. 앞으로 노인들이 좋아하는 책을 배치한 노인도서관, 재혼·상속 등 법률상담을 할 수 있는 노인법률상담센터 등을 개설해 더욱 지역 노인들이 살기 좋은 종로구를 만드는 것이 김 구청장의 목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위기의 불교…기복보다 수행이 답

    위기의 불교…기복보다 수행이 답

    현각 스님 일갈 계기 자성 목소리 “신행 혁신만이 위기 극복 대안” 사찰 간 프로그램 공유 소통도 ‘신행 혁신으로 전법의 새 지평을 열겠다.’ 한국 불교 맏형 격인 조계종이 포교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취임한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불광사 회주)은 지난 17일 저녁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불교계의 위기감이 극한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부처님 가르침대로 신행 풍토를 다시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조계종 집행부의 핵심인 3원장(총무원장, 교육원장, 포교원장) 중 대중 담당 최고 수뇌가 자청해 기자들을 만난 건 이례적이다. “잘 알려졌듯이 출가자가 급감하고 있어요. 10년 전에 비해 3분의1 수준입니다. 중소 사찰의 경우 운영이 힘들 정도이지요. 출가자 감소 같은 외형적인 위축 말고도 신도들이 40~50대 이후의 고령화로 치닫는 내용적인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대면 처음부터 한국 불교의 위기를 입에 올린 지홍 스님은 그 위기의 원인을 사회적 요구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한 탓으로 콕 짚었다. 그리고 신도들이 기복보다 수행을 통해 자기 삶을 바꿀 수 있는 방편들을 취임 후 줄곧 고민해 왔다고 귀띔했다. “지금 상황이 지속된다면 10년 안에 한국 불교가 존립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지홍 스님은 부처님이 가르쳤던 자리(自利)와 이타(利他)의 으뜸 교훈인 ‘보살행’의 올바른 실천이야말로 위기의 한국 불교를 다시 세울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으로 대중을 위하지 못하는 종교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자리를 함께한 포교원 연구실장 원철 스님도 지홍 스님을 거들었다. “종교가 이념과 말로만 살 수 없는 세상입니다. 특정 종교가 신앙과 삶을 독점할 수 없게 됐지요. 시대의 요구가 바뀐 것입니다. 세상의 변화 속도가 화살처럼 빠른데도 종교는 관성을 유지하고 있지요.” 그 위기의 타개를 위해 포교원 스님들은 구체적인 대안들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우선 신행 혁신운동이다. 신도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나와 가족 중심에서 이웃과 사회, 나라로 돌려 보자는 것이다. 새로운 신자상을 정립해 행동지침을 곧 발표하겠단다. 그동안 중앙종무기관이 좌우했던 포교 정책도 확 바꾸겠다고 했다. 개별 사찰과 신자들이 갖고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며 자료, 노하우를 공유하는 쌍방향 소통에의 천착이다. 총무원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과 본말사·스님·신도들의 평등한 관계 수립에 적극 나설 뜻도 비쳤다. 소모임과 공동체를 적극 만들어 사회적 요구를 외면하지 않는 신행 문화를 단계적으로 정착시키겠단다. 이날 모임에서 가장 많은 말이 오간 것은 역시 기복이었다. 사찰 속에 깊숙이 파고든 자본주의의 패악과 맞물려 우선 철폐해야 할 대상은 나와 내 가족에 치우친 기도와 기원이라고 스님들은 입을 모았다. “지금 한국 불교에 흔한 기복은 무속적 기복의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대중들은 종교의 신앙 행태가 시대에 뒤진 그런 파행적 기복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지홍 스님) “한국 불교에서 생활과 종교의 일치는 바로 삶과 올바른 불교적 가르침의 올곧은 연결에서 찾을 수 있다.”(원철 스님) 이와 관련해 지홍 스님은 모임 말미에 최근 ‘돈 밝히는 기복 불교’ 운운으로 관심을 모았던 현각 스님의 발언에 대한 조계종단의 입장을 에둘러 전했다. “더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발언이었어야 했다. 원칙적으로 종단 내에서도 개혁을 바라고 있는 많은 스님들은 현각 스님의 일갈을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한국 사회와 신행까지 모두 포함할 수 있는 조언과 질타가 있었으면 좋겠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00세까지 즐길 수 있는 노인천국, 서울 종로

    서울 종로구가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기 좋은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종로구 이화동에는 노인들의 오감을 건강하게 치료해주는 ‘시니어100세 자연치유 센터’가 문을 열었다. 마치 노인들을 위한 종합대학과 같은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안에 새롭게 자리 잡은 ‘시니어100세 힐링센터’는 다도, 필라테스, 미술치료, 아로마테라피, 핸드벨연주, 요리와 마사지 교육 등 오감을 모두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6%를 차지하는 종로구에 이처럼 노인의 오감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일본 사례를 꼼꼼하게 참조하며 고령화 시대를 준비한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있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어르신 체조를 개발했는데 잼잼(손가락 폈다 오므리기), 손목 돌리기, 바르게 앉기 등으로 구성됐더라”며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시대를 맞은 일본에서 눈여겨본 사례를 소개했다. ‘시니어100세 힐링센터’에서는 노인에게 맞춤한 실버필라테스 운동을 통해 순환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종로구는 지난달 복지와 건강을 하나로 묶어 통합 행정을 펼치는 도시건강증진팀을 새로 만들었다. 그가 또 도입하려는 일본의 노인 건강 정책 가운데 하나로 ‘운동 친구’가 있다. 건강100세를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지만 혼자서 꾸준히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일본 지자체의 건강센터에서는 원하는 종목의 ‘운동 친구’를 소개해 탁구나 배드민턴처럼 상대방이 필요한 운동을 즐겁게 오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2년 서울연구원에서 여기 이화동을 노인이 살기 좋은 ‘고령친화형 마을’로 꼽았어요. 이화동은 아직 이발소가 남아 있을 정도로 변함이 없고, 노인복지관과 낙산공원, 서울대병원, 편리한 교통 등 어르신들이 살기 편한 요소를 두루 갖췄죠.” 노인복지관은 탁구, 당구, 한옥 도서관, 물리치료실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강좌까지 제공한다. ‘어른들의 천국’인 셈이다. 목욕탕, 대형강당 시설을 추가하고자 현재 증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 구청장의 어르신을 위한 정책 구상은 끝이 없다. 일본에서 인기있는 노인시장도 한국에서 충분히 성공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노인시장은 빨간 내의, 눈깔사탕 등 노인들이 좋아할 만한 추억의 상품을 판다. 또 가격표를 노인들의 시력을 배려해 매우 큼직하게 써서 알아보기 쉽게 달아놓았다. 종로 탑골공원은 이제 서울 노인들이 아니라 수도권 노인들이 찾아오는 성지가 됐다. 노인 상대 성매매를 하는 박카스 아줌마가 여전하지만 김 구청장은 “신중하게 조심하면서 단속하라”고 한다. 앞으로 노인들이 좋아하는 책을 배치한 노인도서관, 재혼·상속 등 법률상담을 할 수 있는 노인법률상담센터 등을 개설해 더욱 지역 노인들이 살기 좋은 종로구를 만드는 것이 김 구청장의 목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 준비할 것”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 준비할 것”

    자동차 업계가 2020년을 자율주행차 상용화 원년으로 삼은 가운데 국내 손해보험업계도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제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은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창립 7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불과 몇 년 앞으로 다가온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한 보험제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표준약관, 데이터 구축방안, 자율주행 단계별 배상책임 주체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F에는 손보협회 외 11개 보험사, 보험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현대해상 교통기후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자율주행차는 글로벌 보험업계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머지않은 미래에 완전 자율주행차가 등장하면 운전자 보험이 아닌 차 제조사의 제조물배상책임보험을 통해 교통사고 배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업계 입장에선 당장 ‘주행 중 사고는 운전자 책임’이라는 기본 전제부터 재정립해야 한다. 최근 무디스는 사고가 줄면 초기 보험사 수익이 늘겠지만 결국 보험료 급감으로 업계 전반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박종화 손보협회 자동차본부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이고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더라도 외국과 우리나라는 도로 사정부터 운전 습관까지 다르다”면서 “이런 특성을 감안해 한국에 맞는 보험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보협회는 예상하지 못한 재난이나 정보 유출 사고 등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상품 개발을 지원해 손해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보유출배상책임보험, 의료기관배상책임보험, 드론배상책임보험 등이 대표적인 예다. 장 회장은 “저금리와 글로벌 침체, 고령화 저성장 등 대외 환경이 어렵지만 신상품 개발 활성화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 마련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안전과 차별 사이… 노인 운전면허 관리 강화 논란

    안전과 차별 사이… 노인 운전면허 관리 강화 논란

    노인에 대한 차별 논란으로 수차례 무산된 ‘고령자 운전면허 관리 강화 방안’이 재추진되면서 법안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75세 이상의 노인으로 면허 관리 강화 대상을 줄였지만 노인들의 반발은 여전히 심하다. 또 택시운전사 등 사업용 차량의 경우는 제외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경찰청이 서울 중구 삼성화재 사옥에서 개최한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대책 공청회’에서 조우종 경찰청 면허계장은 “75세 이상 승용차 운전자의 면허 갱신과 적성검사 주기를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교통안전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는 2011년 1만 3596건에서 4년 만에 2만 3063건으로 69.6%(9467건) 늘었다. 같은 기간 노인 운전자 사고에서 사망한 사람도 605명에서 815명으로 약 34.7%(210명) 증가했다. 하지만 현재 도로교통법은 65세가 넘은 운전자가 5년에 한 번씩만 적성검사를 받으면 면허를 갱신할 수 있다. 노인의 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하는 교통안전교육도 의무가 아니다. 65세 이상인 경우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면 자동차 보험료를 5% 할인해 주고 있지만 지난해 교육 참여율은 0.1%에 불과했다. 공청회에 토론자로 나선 김인석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 속도를 볼 때 2020년에는 고령 운전자가 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령 운전자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경찰은 노인의 경우 차의 속도나 거리를 예측하고 주의력 등을 평가하는 인지기능검사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본은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하고, 75세 이상은 교육 전에 인지기능검사를 받도록 한 결과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0년 1560명에서 2014년 1395명으로 10.6%(165명)나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노인들은 크게 반발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김도훈 노인복지관협회 사무총장은 “개인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75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며 “현재도 시각, 청각 등 여러 지각, 감각 중 하나만 부족하면 적성검사에서 떨어뜨리는데 너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운전 자체를 제한하기보다 건강 상태에 따라 장거리 운행이나 장시간 운행을 제한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상욱(75)씨는 “갑자기 노인들의 면허 기준을 강화한다니 당황스럽고 억울하다”며 “유예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 표를 의식한 의원들이 경찰의 개정안에 손을 들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경찰도 같은 이유로 의원입법이 힘들다고 보고 정부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 8월 정희수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 대해 인지기능검사를 추가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가 고령층의 반발로 철회한 바 있다. 고령자 택시 기사에 대해 면허 갱신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다. 현재 전체 기사의 41%가 60세를 넘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조합원의 평균연령이 60세가 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평균연령이 올라가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고령 기사의 면허 갱신 기간 단축에 반대하며 다른 방식의 사고 감소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국정책학회 ‘정당간 협치 가능한가’ 주제 세미나

    한국정책학회 ‘정당간 협치 가능한가’ 주제 세미나

    한국정책학회는 17일 오후 서울 여으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20대 총선 정책공약: 정당간 협치 가능한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총선에서 제시된 각 정당 정책공약의 유사점과 차이점 분석을 통해, 정책공약 이행을 위한 정당간 협치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지난 총선에서 제시된 각 정당의 공약을 정치·행정분야, 외교·안보분야, 교육분야, 경제·민생분야, 사회·복지분야, 정책공약 이행비용 분야 등 6개 분야로 구분하여, 분야별 각 정당의 정책공약을 분석하고, 공약 이행에 관한 구체적 실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정치·행정분야에서는 국회의원 기득권 개혁과 관련해 각 강당에서 제시한 국회의원 면책특권의 개선, 국회의원 윤리실천법 제정, 국민발의제와 국민소환제의 도입, 정치자금 투명성 제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미관계와 한중관계, 그리고 사드배치와 안보 등에 대한 각 정당의 입장이 분석되었다.  교육분야에서는 새누리당의 저소득층 사교육비 경감 방안, 더불어민주당의 계층간 교육 기회 완화 방안, 국민의당의 입시제도 단순화, 정의당의 고교 무상교육 도입 방안 등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다.  경제·민생분야에서는 각 정당별 일자리창출 관련 공약과 경제활성화 방안, 경제민주화 방안 등에 대한 비교가 이루어졌고, 여권과 야3당의 공약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밖에 사회복지분에서는 각 정당의 저출산, 고령화 공약을 분석했며, 이번 총선에서는 공약의 세부화 및 구체화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정당이 저출산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서 일가정 양립 및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어, 협치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은퇴 후에도 일하는 액티브시니어↑…시니어 비즈니스로 고령화 문제 해결

    은퇴 후에도 일하는 액티브시니어↑…시니어 비즈니스로 고령화 문제 해결

    최근 기대수명 증가와 함께 소비와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액티브시니어들이 증가하면서, 은퇴 후 시니어 일자리 경쟁률이 높아졌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 유한킴벌리와 함께일하는재단이 55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시니어케어매니저 양성 및 활동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8월 16일 오전 서울 동교동 소재 함께일하는재단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함께일하는재단 이세중 상임이사, 유한킴벌리 최규복 대표이사 사장과 시니어케어매니저 50명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17일 “노인 요양시설 및 주·야간 보호시설을 이용하는 시니어들에게 인지활동 프로그램 및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은퇴한 시니어 전문가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한 사업”이라며 “1차로 모집된 인원은 총 50명이며, 소정의 교육을 수료한 후 최종 30명을 선발해 5개월 동안 약 75개 노인 시설에 파견하고 시니어 강사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강사 활동은 시간(요일) 선택형 일자리로서 시니어 개인의 일정과 상황에 맞춰 강사 활동을 조절할 수 있으며, 교육수당 및 소정의 활동비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는 미래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고령화가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시니어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로 2012년부터 공유가치창출(CSV) 경영을 도입했다. 고령화문제 해결과 시니어 비즈니스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니어들의 사회 참여 확대와 시니어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액티브시니어 캠페인과 시니어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소기업을 육성해 오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함께일하는재단, 사)50플러스 코리안, 전문가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26개의 소기업 육성과 211개의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시니어 시장은 노후를 보다 안정적이며 활기차게 즐기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시니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면서 기업의 이윤도 함께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며 “시니어 시장의 성장은 액티브시니어들의 행보와 이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기업의 통찰에 달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양성 부족한 美기업 이사회

    65세 이상 35%… 유럽의 2배 재임 기간 길어 독립성 떨어져 미국 기업의 이사회가 유럽에 비해 고령화되고 남성 중심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기업의 경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사회가 인적 구성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FT가 투자자문회사 ISS의 자료를 기반으로 전 세계 기업 5000곳의 이사 4만 5000명을 조사한 결과 미국 이사의 평균 연령은 61세로, 유럽에 비해 네 살 높았다고 전했다. 65세 이상의 비율도 미국은 35%로, 유럽의 18%에 비해 약 2배 높았다. 남성 비율은 미국이 85%로, 유럽(75%)보다 성적 불균형이 더 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이사회는 유럽에 비해 인적 개편도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평균 이사 재임 기간은 8.2년으로 유럽(6.1년)보다 2년 더 길었다. 미국의 투자자문회사 CtW 인베스트먼트의 다나 와이즈는 “이사의 재임 기간이 길어질수록 경영진에 대한 이사의 독립성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이사들이 장기간 자리를 차지하며 자신과 비슷한 배경의 경영진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경영 활동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기에 기업에 위기를 불러왔다는 반성에서다. 자산운용회사 뱅가드의 글렌 부램은 “이사회는 주주 대신 경영에 부단히 개입하는 특별한 조직”이라며 이사회 개혁이 주요 기업 주주총회의 우선적인 안건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산운용회사 블랙록의 미셸 에드킨은 “영국에는 사외 이사의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하는 규정이 있지만, 미국에는 이사회를 비롯한 기업 구조를 규정한 단일 법안이 없다”며 입법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황근 농촌진흥청장, 귀농·귀촌 정책 입안

    정황근 농촌진흥청장, 귀농·귀촌 정책 입안

    귀농·귀촌 사업을 입안해 농촌 고령화 및 일자리 해결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정통 관료다.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다가 그대로 청와대에 남아 3년 반에 걸쳐 농림축산식품비서관을 지냈다. 현 정부 최장수 비서관으로 꼽히며 정무적 감각이 탁월하고 선이 굵어 직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부인 송차영(55)씨와 2녀 ▲충남 천안(56) ▲대전고, 서울대 농학과, 국방대학원 국방관리학 석사 ▲기술고시 20회 ▲농식품부 농어촌정책국장·농업정책국장 ▲대통령 농림축산식품비서관
  • 청와대 개각 발표…농촌진흥청장에 내정된 정황근은 누구?

    청와대 개각 발표…농촌진흥청장에 내정된 정황근은 누구?

    16일 발표된 개각에서 농촌진흥청장으로 내정된 정황근(56)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농축산식품비서관은 30년 넘게 농업분야 공직생활을 거친 농정전문가다. 정 비서관은 대전고와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기술고등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공직 생활 대부분을 농업 분야에서 보내며 농림부 등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2년 2개월간 농어촌정책 국장으로 있을 당시 귀농·귀촌 사업을 국가 정책으로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귀농귀촌사업은 일자리와 농촌 고령화 해결의 새로운 모델로 꼽히는 정책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부터 청와대 농수산식품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주요 농업정책을 총괄했으며, 국정과제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 천안(56) ▲대전고·서울대 농학과·국방대학원 ▲기술고시 20회 ▲농림부 농업정책국 농촌인력과장·총무과장·식량생산국 친환경농업정책과장 ▲〃 혁신인사기획관 ▲농림수산식품부 대변인 ▲〃 농촌정책국장· 농어촌정책국장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전문위원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농축산식품비서관(現)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일 그만하고 돈 써”…금요일 3시 퇴근 추진

    일본 정부와 재계가 개인 소비 진작을 위해 매달 마지막 금요일의 퇴근 시간을 오후 3시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요일 조기 퇴근이 가능하면 2박 3일 여행이 활성화되고 외식·쇼핑 등의 내수가 진작될 수 있다. 1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이 정부에 앞서 오는 10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라는 명칭의 이 같은 조기 퇴근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민간 기업부터 시작한 다음 공무원 사회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020년 국내총생산(GDP) 600조엔(약 6554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게이단렌은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현재 300조엔대인 개인 소비를 360조엔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매년 인구가 30만명 가까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내수를 늘리려면 직장인들이 더 많이 소비하는 수밖에 없는 만큼 돈을 쓸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 주자는 게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정책의 골자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매달 마지막 금요일 조기 퇴근을 실시하고, 유통·여행·외식 등의 산업에서는 이에 연계해 세일 등의 이벤트로 소비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게이단렌은 일본 백화점협회, 쇼핑센터협회,여행업협회 등 관계단체가 참가하는 프로젝트팀을 설치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는 시간을 늘려 소비를 진작하려는 정책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미 일본은 날짜에 별다른 의미가 없는 휴일은 전부 월요일로 옮겨 3일 연휴로 삼는 ‘해피 먼데이’ 정책을 도입했고, 올해에는 공휴일이 없는 8월에 ‘산의 날’(11일)까지 지정하는 등 세계에서 휴일이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히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구조조정·대외변수에 내년 재정정책 확장기조로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었던 수출이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구조조정 여파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 변수가 겹치면서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도 확장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복지지출 규모가 커지는 데다 세수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국가채무가 급증하지 않을까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정부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면서도 장기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건전화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엄격한 세출 구조조정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 확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 대내외 경제여건 ‘첩첩산중’…확장 정책 불가피 올해 하반기를 지나면서도 한국 경제는 여전히 수출 부진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월별 수출액은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며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여기에 조선업 등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여파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 2.6%에 이어 올해에도 2%대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구조조정에 따라 지난 6월 경남은 전년동기대비 실업률이 1.0%포인트나 오른 3.6%를 보였고, 전남, 울산 등 다른 조선업 밀집지역도 고용사정이 악화하면서 대량 실업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지난 6월 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대외 리스크까지 고조되며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그간 당국은 이같은 경제 여건을 고려해 다양한 정책 조합을 사용해 왔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수차례 인하해 역대 최저 수준인 1.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키로 하는 등 재정과 통화의 정책조합을 통해 ‘쌍끌이’ 경기 부양에 나섰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좀처럼 한국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까지 나서 적극적인 재정 집행을 주문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내년에도 올해에 이어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약 400조원에 달하는 ‘슈퍼예산’을 편성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 복지지출 늘고 세입 여건 불확실…재정에 부담 ‘고심’ 정부가 필요에 따라 총지출 규모를 늘리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총지출 증가는 확장적 재정운용에 더해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하며 기초연금 등 의무지출(법에 지급 의무가 있는 지출) 증가에 따른 것이어서 정부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올해 복지 예산 규모는 전체 지출 예산(386조4천억원)의 3분의 1인 123조4천억원 수준이지만 이 비율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부양 인구가 줄고 고령층은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회보험 등 의무지출(법에 지급 의무가 있는 지출)은 시간이 갈수록 불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보건·복지·고용 지출은 2010년 81조2천억원에서 올해까지 연평균 7.2%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 9.2%씩 늘어난 문화·체육·관광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다. 2015∼201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보면 보건·복지·고용 지출은 2019년까지 연평균 3.9%씩 늘어 2019년에는 1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산의 주요 재원인 세수도 현재와 같은 호황이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정부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정부의 소비 진작책과 부동산·주식시장 호황, 법인 실적 개선 등으로 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은 작년보다 19조원 증가하고 세수 진도율은 56.3%로 6.9%포인트나 상승했다.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브렉시트에 따른 부정적 파급 효과가 생기면 경제가 악영향을 받아 세수 여건도 덩달아 악화된다. 세수가 줄면 정부가 국채 발행 규모를 늘려 재정 건전성이 훼손될 여지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GDP 대비 38.2%로 OECD 평균(112.7%)보다 낮다. 그러나 2000∼2014년 OECD 31개국 국가채무 증가속도는 12.0%로 여섯 번째로 높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면서도 재정 건전화를 위해 최근 GDP 대비 국가부채를 45% 이내로 관리하는 내용의 재정 건전화법 제정안을 마련했다는 점은 정부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민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 전문가 “예산 증대, 소득 재분배·일자리 창출에 쓰여야”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여건상 내년도 예산안을 확장적으로 편성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에 대체로 공감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은 “내년 예산안의 총지출 증가율을 기존 중기재정계획상 2.6∼2.7% 정도에서 3∼4%로 올렸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경기 대응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가 장기 침체국면에 놓여있는 반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정부지출 규모가 적은 상태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재정지출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늦어지는 와중에 브렉시트도 불거지고, 각국이 확장적 정책을 취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총수요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돈 풀어서 경기를 활성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수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만큼 내년 지출규모를 늘려도 재정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태 연구부장은 “내년에 중기계획 대비 4조원 정도 더 쓰는 것인데, 적정한 수준이다. 세입은 한번 레벨업이 되면 떨어지지 않는데, 정부 예상보다 올해 12조원 정도 더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크게 걱정하지 않고 돈을 좀 더 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복지 등 의무지출이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여력이 있는 부문의 증세를 통해 세입여건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병구 교수는 “재정건전화법은 양날의 칼이다. 잘못 활용되면 재정 긴축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데, 이럴 경우 가장 타격받는 게 바로 복지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한국은 조세부담률이 낮은 만큼, 중장기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려면 자본이득에 대한 소득세나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등을 늘려 재정지출 증가와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 재분배를 위한 예산 집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태 연구부장은 “소득 재분배를 통해 불평등을 완화하려면 결국 일자리 창출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을 위한 재원 마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 교수는 “공평과세를 통해 조세정의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서민·중산층의 소득을 늘려 소비 증가와 내수확충, 경제성장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내년 첫 400조 ‘슈퍼예산’ 가능성…12년만에 2배

    내년 나라살림 규모가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청년 일자리와 저출산·고령화 대책 관련 예산이 늘어나면서 보건·복지·고용 분야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30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농림·수산·식품은 20조원, 국방 예산은 40조원 안팎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정부와 여당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대통령 중간보고와 당정 협의회를 잇따라 갖고 내년 본예산 편성 방향을 논의했다. 지난 9일 열린 당정 협의회에서 정부와 여당은 내년 본예산을 3∼4% 증가시키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올해 예산이 386조4천억원이므로 이를 반영하면 내년 예산은 398조∼402조원 수준이 된다. 당초 국가재정운영계획상 내년 예산은 396조7천억원으로 400조원에 조금 못미칠 전망이었다. 그러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하면서 올해 총지출 규모가 395조3천억원으로 늘어난데다 경기둔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확장적 재정지출 기조가 불가피해지면서 400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총지출 규모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2010년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지출(추경 포함) 규모가 감소한 적이 없다는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2009년 사상 최대인 28조4천억원의 추경이 편성되면서 총지출 규모는 2009년 301조8천억원에서 2010년 292조8천억원으로 3% 감소한 바 있다. 내년 예산안이 400조원 규모로 편성되면 2005년(209조6천억원) 이후 12년 만에 나라 살림이 2배가 된다. 2009년 300조원을 돌파한 지 8년 만에 400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경제여건을 고려하면 긴축 보다는 확장적 편성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내년 예산안을 분야별로 보면 당정협의회에서 일자리 관련 예산과 저출산 고령화 대응 예산을 평균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으로 배정할 것을 요청하면서 보건·복지·고용 예산은 13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고용 분야 지출은 2014년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2010년대 들어 가장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당 측에서 국방 및 농업부문 예산도 증액을 주문하면서 내년 국방 예산은 40조원, 농림·수산·식품 예산은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예산정책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추경 및 기금 자체변경을 포함한 보건·복지·고용 부문 예산은 126조8천억원, 농림·수산·식품은 19조6천억원, 국방은 38조8천억원이다. 당초 국가재정운용계획상 내년 보건·복지·고용 부문 예산은 129조2천억원, 농림·수산·식품은 19조1천억원, 국방은 39조9천억원이다. 반면 올해 추경안에도 포함되지 않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최근의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확장적 기조라는 큰 틀은 정해졌지만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국가채무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 예산안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0.1%였지만 추경 재원 중 일부를 국채상환에 활용하면서 39.3%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 역시 당초 GDP 대비 2.3%에서 2.2%로 하향조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안이 400조원 규모로 짜이면 국가채무 비율은 처음으로 4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비율은 2015년 38.2%로 일본(233.8%), 미국(110.1%)은 물론 OECD 국가 평균(112.7%)에 비해서도 매우 낮다. 그러나 2000∼2014년 국가채무 연평균 증가율은 우리나라가 12%로 OECD에서 여섯 번째로 높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정 협의회에서 범위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내년 예산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2026년 노인인구 수 누구 말이 맞나… 통계청·KDI 정면충돌

    2026년 노인인구 수 누구 말이 맞나… 통계청·KDI 정면충돌

    우리나라 최고의 국책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통계청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KDI가 11일 내놓은 보고서 ‘급속한 기대수명 증가의 함의’ 때문이다. 보고서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저출산·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국민연금, 기초연금, 건강보험 수급자가 늘고 있는데 통계청의 고령인구 예측이 크게 빗나가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재정지출 계획을 세우는 정부 곳간이 예상보다 빨리 고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발끈한 통계청은 즉각 KDI 보고서의 ‘논리적 결함’을 조목조목 짚은 반박 자료를 냈다. 한마디로 “타당성이 낮은 가정을 토대로 한 주장”이라는 요지다. 공교롭게도 유경준 통계청장은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KDI에 재직했다. KDI는 통계청이 고령인구를 평균 10% 정도 적게 예측해 왔다고 지적했다. 최용옥 KDI 연구위원은 “통계청이 2026년 65세 이상 인구를 1084만명이라고 추정했으나 실제로는 107만명 이상 많은 1191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인구추계 적중률은 99% 이상”이라고 반박했다. 김수영 통계청 사무관은 “최근 5년간 65세 이상 인구 추계와 실제를 비교한 오차는 0.6%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면서 “2026년 고령인구는 예측이 빗나가 봤자 18만명 정도 많은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수명 증가 속도에 대해서도 입장이 엇갈렸다. KDI는 한국의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빠르다고 지적했다. 1960년(52.4세)부터 2014년(82.4세)까지 연평균 0.56세가 늘어 일본(0.29세)과 미국(0.17세)보다 속도가 한층 빠르다는 것이다. 반면 통계청은 최장수 국가인 일본과 프랑스의 예를 들어 기대수명이 85세에 다다르면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한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관은 “KDI의 예측대로라면 2100년 기대수명이 104세로 유엔의 추계(96.8세)보다 7세 이상 많아져 논리적 타당성이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KDI는 기대수명 추계 방식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960년생의 출생 당시 기대수명(52.4세)과 현재 시점에서 재계산한 기대수명(73.7세)의 차이가 21.3년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기대수명은 실제 생존 기간과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기재부는 사회복지 분야에 쓰일 재정부담이 예측을 넘을 수 있다는 KDI의 지적을 고려해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사회보험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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