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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명당 210만원 드립니다”…2000만 가구가 혜택 본다는 ‘이 나라’ 왜?

    “1명당 210만원 드립니다”…2000만 가구가 혜택 본다는 ‘이 나라’ 왜?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인구 감소와 내수 부진을 동시에 겪고 있는 중국이 자녀 1명당 3년에 걸쳐 1만 800위안(약 210만원)의 육아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공중앙판공청과 국무원판공청은 이날 ‘육아보조금 제도 시행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전국의 3세 미만 유아에게 육아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에 따라 유아 한 명이 매년 3600위안(약 70만원)씩, 3년 간 최대 1만 800위안(약 2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한 가정에서 자녀 3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관계자는 “전국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현금 지급 정책은 양육 부담을 덜고 출생률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매년 2000만 가구 이상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서위 연구원은 “전국 20여개 성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하던 육아보조금 제도를 통일하여 정책 효과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9살 자녀를 둔 어머니 왕쉐씨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부부에게는 이 제도가 둘째를 갖는 것을 고려하게 만들 수도 있다”면서 “보조금은 그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고 심리적인 위안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에는 리창 총리가 중국 국무원 회의를 열고 유치원 무상교육 시행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에서 저출산으로 지난 4년간 유치원생 수가 25% 급감하자 당국이 유치원 무상교육 시행에 속도를 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공립 유치원 학비는 한 달에 1000~2000위안(약 19만~38만원) 수준이다.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08명(중국 국가통계국 기준)으로, 인구 유지에 필요한 2.1명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1.63명)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다. 중국은 1978년 인구 급증으로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으나, 출생율 급감과 고령화 심화에 직면하자 2016년 ‘두 자녀’, 2021년 ‘세 자녀’ 허용 정책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중국의 연간 신생아 수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1000만명을 밑돌았고, 전체 인구도 3년 동안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저출생 추세가 지속될 경우 중국 인구가 2050년에는 13억명 수준으로 줄고, 2100년에는 8억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FT는 이번 정책이 헝가리의 신생아 세금 공제, 폴란드의 육아 보조금, 한국·일본의 육아수당 등과 유사하다고 짚었다. 한편 1980년 이후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 또한 2013년 1346만 90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부터 9년 연속 하락했다. 2019년에는 927만 3000건으로 ‘1000만쌍’의 벽이 깨졌고 2020년 814만 3000건, 2021년 764만 3000건, 2022년 683만 5000건 등 가파른 감소세를 이었다. 중국에서 결혼과 가정 꾸리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중국의 높은 양육·교육비용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수년간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지고, 일자리가 있어도 장기적인 전망에 불안감을 느끼게 된 것도 결혼·출산 기피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치매 발병 이후 진단까지 4년이나 걸린다 [사이언스 브런치]

    치매 발병 이후 진단까지 4년이나 걸린다 [사이언스 브런치]

    평균 연령과 기대 수명이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노년을 맞기를 바란다. 노년을 위협하는 가장 치명적인 질병은 다름 아닌 치매다.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지만, 치매는 제때 조기 진단은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증상이 악화하지 않고 경증 상태로 더 오래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렇다면, 치매 발병과 진단까지 얼마나 걸릴까. 영국 런던대(UCL) 의대, 스페인 하엔대 공동 연구팀은 치매 환자들은 증상이 처음 발견된 다음 평균 3.5년이 지난 뒤에 진단받고, 조기 발병 치매 환자의 경우는 그 기간이 더 길어 평균 4.1년 이후에 치매 진단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치매 진단까지 시간을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검증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단순한 건망증으로 착각해 증상 완화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노인 정신의학 저널’ 7월 28일 자에 실렸다. 치매의 적시 진단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국가들이 많아지면서 공중보건 분야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선진국, 고소득 국가에서도 치매 발병 사례의 50~65% 정도만 진단받고, 그 외 국가들에서 치매 조기 진단율은 이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연구팀은 유럽, 미국, 호주, 중국에서 수행된 13개의 치매 관련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메타 분석을 했다. 이 연구들에 참여한 환자는 3만 257명으로, 연구팀은 환자나 가족, 간병인의 인터뷰와 의료 기록을 바탕으로 증상 발현 시점부터 치매 진단까지 평균 시간을 정밀히 조사했다. 그 결과, 증상 발견부터 치매 진단까지 평균 3.5~4.1년이 걸리며, 일부 환자들은 그보다 시간이 더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 나이가 젊거나 전두측두엽 치매를 앓는 경우는 진단까지 시간이 더 길었다. 연구를 이끈 바실리키 오르게타 영국 UCL 의대 박사(정신의학)는 “치매 증상은 종종 정상적인 노화의 한 과정으로 인식되거나,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낙인, 여전히 낮은 대중 인식은 치매 의심 환자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꺼리게 만든다”고 지적하며 “초기 증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낙인 효과를 줄이는 공중 보건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소고기 사 먹는 날과 복지의 미래

    [열린세상] 소고기 사 먹는 날과 복지의 미래

    드디어 민생회복 재난지원금을 받았다. 경제 순환의 물꼬가 되길 기대한다. 다들 소고기 사 먹겠다며 신이 났다. 한편에서는 “이왕 줄 거 좀 많이 주지 겨우 이 돈으로 뭐 하냐”는 얘기도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래도 이게 어디냐 공짜인데!”라며 설왕설래 말이 많다. 이 돈으로 사 먹은 소고기, 정말 공짜일까? 결국 우리가 갚아야 할 전 국민의 내돈내산이다. 얼어붙은 경제 살리기를 위해 지급한 지원금은 결국 누군가 갚아야 할 돈이며 내 자식, 손자에게 빚을 늘려 주는 세대 수탈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떤 복지의 길을 가야 할지, 바람직한 복지란 무엇인지에 대해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복지정책은 흔히 ‘고기를 주는 것’에 비유된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꼭 필요한 응급처방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고기만 받는’ 시스템은 국민의 근로 의욕과 자존감을 해치고, 결국에는 지속 불가능한 비용구조를 낳는다. 사회자본인 정신적 가치에 타격을 입혀 국가경쟁력까지 약화시킨다. 우리나라는 이미 심각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구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복지 수급자는 급증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세금 기반은 점점 좁아지는 현실이다. 한정된 재원을 쏟아부어 ‘보편적 현금지원’을 늘리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부담과 불만만 떠안게 된다. 그래서 복지정책의 철학부터 바꿔야 한다. 국민이 스스로 일어서는 기회를 만들어야 하고 차등적 지원과 역량 강화, 일자리 연계를 핵심축으로 삼아야 한다. 이 방향이야말로 복지를 ‘소비적 비용’이 아니라 ‘생산적 투자’로 전환하는 길이다. 일각에서는 “왜 차등 지급을 하느냐”, “국민을 줄 세우느냐”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복지의 본질적 목적은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 보장과 역량 강화에 있다. 소득이 높은 가구에도 동일하게 현금을 주는 것은 불공정일 뿐 아니라 오히려 복지 수혜의 타당성을 흔들어 버린다. 상위 계층에까지 과도한 지원이 흘러가면 정작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게 돌아갈 자원이 부족해진다. 따라서 차등적 복지는 불공정이 아니라 ‘필요에 따른 공정’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차등화 없이는 재정 효율도, 국민적 수용성도 담보할 수 없다. 이번 지원금이 보여 준 것처럼 소득수준에 따라 지원액을 구간화하고,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면서 동시에 역량 강화형 지원과 연계하는 시스템이야말로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향후 복지 패러다임 전환의 출발점인 것이다. 복지의 새로운 모델은 3단계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 첫째, 기초 생존권 보장은 보편적으로 제공하되 둘째, 소득·자산 수준에 따라 현금·현물 지원을 차등화하고 셋째, 근로 가능자에게는 자립을 위한 교육·훈련·일자리 연계 등 조건부·성과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실제로 유럽 주요 복지국가들도 이 같은 구조를 채택해 보편성과 차등성, 권리와 책임을 조화시키고 있다. 우리도 이제 ‘기계적 평등’이 아닌 ‘필요 기반의 공정’을 실현해야 한다. 이런 상식이 무너지는 무조건적 평등의 길이 과연 선(善)일까? 복지란 구호(救護)인가, 원조(援助)인가? 차등 복지는 불공정이 아니다. 오히려 진짜 필요한 사람에게 더 두텁게, 자립 가능한 사람에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공정이다. 이번 소비쿠폰의 차등 지급은 단순한 소비 진작 정책을 넘어 대한민국 복지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을 상징한다. 복지는 더이상 ‘얼마를 주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스스로 일어설 기회를 줄 것이냐’로 진화해야 한다. 물론 경제의 성장은 복지의 지름길이다. 국가는 국민을 먹여살리는 데에 그쳐선 안 된다. 국민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의 사다리를 놓는 것, 그것이 진짜 복지국가의 길이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안전요원 18명, 아무도 못 봤다”…바다에 빠진 10살 남아 사망

    “안전요원 18명, 아무도 못 봤다”…바다에 빠진 10살 남아 사망

    충남 태안의 한 해수욕장에서 10대 남자아이가 실종 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당시 해수욕장에 안전요원이 18명이나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오후 6시 3분쯤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10살 A군이 숨졌다. 태안해양경찰서는 “아이가 물놀이 중 사라졌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서 2시간 10분여 만에 A군을 발견했다. A군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28일 MBC 뉴스에 따르면 당시 해수욕장에는 안전요원 18명이 있었지만 아이가 바닷물에 휩쓸리는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 목격자는 “(아이가 빠지는 것을) 누가 봤을 텐데 아무도 못 봤다. 참 특이한 일이다. 여기는 사고가 날 이유가 없는 장소”라며 의아해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안전요원 18명 가운데 인명 구조 자격증은 6명만 갖추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 제한은 70살 이하로 두고 있어 안전요원도 고령화 됐다는 지적이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물놀이 안전을 위해 전국 256개 해수욕장의 안전관리요원을 지난해보다 174명 늘린 2466명 배치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식 해수욕장이 아닌 ‘비지정 해변’에서도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이에 따른 위험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에도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있는 중리항 인근 해변에서 술을 마신 뒤 수영하던 60대가 바다에 빠져 숨졌다. 이곳은 정식 해수욕장이 아닌 비지정 해변이었다. 비지정 해변은 안전요원이나 구조장비 배치 등 안전조치를 해야할 의무가 없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 경찰관이 수시로 현장을 돌더라도 사고의 위험성은 상존해있기 때문에 구조요원을 현장에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술을 마신 뒤 바다에 들어가지 않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물놀이하는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조선대, 글로컬대학 본지정 정조준

    조선대, 글로컬대학 본지정 정조준

    조선대학교가 교육부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향한 실행계획 수립에 본격 돌입했다. 예비지정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개최된 이번 공청회는 대학 구성원과 핵심 부서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선대의 미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조선대는 최근 대학 내 서석홀 대호전기홀에서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 설명회 및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선간호대학교와 조선이공대학교 관계자를 비롯해 조선대 교수, 직원, 학생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글로컬대학 추진 경과와 함께 300쪽에 이르는 실행계획서 초안, 본지정 지원 전략 등이 공개됐다. 참석자들은 대학의 비전과 주요 추진방향을 청취한 뒤, 질의응답을 통해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했다. 조선대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실행 의지를 구성원과 공유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대학 관계자는 “예비지정에서 본지정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이어진 ‘주요 부서 대상 공청회’는 본관 3층 강의실에서 열렸다. 기획처, 교무처, 연구처, 산학협력단, 대외협력처 등 핵심 실무 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해 실행계획서 각 항목을 면밀히 검토하고, 부문별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심층 논의를 진행했다. 조선대학교는 지난 5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본지정을 향한 실행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조선대는 본지정 전략으로 바이오메디, 에이지테크, 라이프케어 분야를 아우르는 ‘웰에이징 특화캠퍼스’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학생 교육의 혁신 ▲실증 기반 기업의 발굴 및 성장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잇는 3단계 발전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대학 측은 “지역 고령화와 바이오산업 수요에 맞춘 특성화 전략을 통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선대는 간호대와의 통합, 조선이공대와의 ‘총괄총장제’ 도입 등을 통해 학문 중심 교육과 고등직업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 이와 같은 체계는 실무역량을 갖춘 현장형 인재에서부터 대학원 수준의 고도화된 전문인력까지 포괄하는 다층적 교육 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융합형 교육 구조를 통해 산업과 사회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교육모델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춘성 조선대학교 총장은 “이번 공청회는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실행계획에 반영하고, 본지정을 향한 전략을 점검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모든 부서가 함께 준비한 실행계획서를 바탕으로 본지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조선대학교는 앞으로도 실행계획 수립 과정 전반을 대학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컬대학 모델을 실현해나갈 방침이다.
  • 국제 인재 플랫폼 ‘비잡’, 베트남 등 동남아 인프라 확대…요양보호사 글로벌 연계 본격화

    국제 인재 플랫폼 ‘비잡’, 베트남 등 동남아 인프라 확대…요양보호사 글로벌 연계 본격화

    외국인 취업·정착 플랫폼 ‘비잡(Vijob)’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포리덤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 요양보호사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하며, 장기요양 인력난 해소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포리덤은 이미 국내에서는 외국인 장기체류자를 대상으로 한 요양보호사 양성 교육기관들과의 투자 및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인재 배출 기반을 마련해왔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의 해외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직접적인 송입 기반을 확보하며, 국내 복지시장에 필요한 글로벌 인재 파이프라인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해외 현지 파트너사들은 모두 일본에 다년간 수준 높은 요양보호사 인력을 송출해온 경험을 가진 기관들로, 현지 대학 및 교육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언어·문화 교육부터 실습, 매칭, 정착관리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검증된 시스템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특화된 커리큘럼까지 공동 설계하며, 고령화 위기에 직면한 한국의 요양 서비스 현장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번 협력의 중심에는 포리덤이 운영하는 플랫폼 ‘비잡(Vijob)’이 있다. 비잡은 단순한 인력 중개를 넘어, 국내외 인재의 교육부터 매칭, 정착까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으로서 기능한다. 이를 통해 기업, 대학교, 기관은 행정적 부담 없이 검증된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포리덤은 향후 인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이미 해외 각지에 교육 인프라와 송입 프로세스를 구축해 두었으며, 필요한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다. 포리덤 관계자는 “베트남 K-Asset 등과 같은 파트너들은 이미 일본에서 그 역량을 입증받은 기관들이며, 해당 인프라는 포리덤과의 제휴 하에 한국 요양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러한 글로벌 협력망은 비잡 플랫폼을 통해서만 실질적인 송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비잡은 향후에도 해외 현지의 검증된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국내 복지 현장의 인력 공백을 해결하는 한편, 체계적인 교육과 정착지원 시스템을 통해 외국인 인재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반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산지전용허가 기준 완화한 경기도의회, 산사태 책임은 누가지나

    유호준 경기도의원, 산지전용허가 기준 완화한 경기도의회, 산사태 책임은 누가지나

    인구감소지역의 산지전용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경기도 산지전용허가기준 조례 일부개정안」이 7월23일(수) 제385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해당 조례안의 반대토론에 나선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 다산·양정)이 “인구감소지역 주민이라 하여 더 위험해져도 된다는 잘못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도의회 심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산지전용허가 기준을 경기도 실정에 맞게 반영하여 인구감소지역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인구감소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의 산지의 평균경사도와 입축목적 기준, 표고 허가기준 등을 차등하여 적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유호준 의원은 반대토론을 통해 “이미 시·군의 조례로 주택이나 식당 같은 소규모 산지전용허가 기준이 완화되어 있다”라며 해당 조례 개정안이 대규모 산지전용허가에만 적용된다는 것을 명확히 한 뒤, “이 조례는 인구감소지역에 산지 개발 관련 규제를 완화하여 대규모 산업단지나 유통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으로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빈약하다.”라며 경기도의 유일한 인구감소지역인 연천군과 가평군의 상황을 설명했다. 우선 연천군의 사례를 설명한 유호준 의원은 “대규모 산지전용허가로 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하지만, 이미 ‘연천BIX’(은통일반산업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84만원으로 인근인 동두천 국가산업단지의 평당164만원의 반값 수준인데, 여전히 3분의 2가 공실”이라며 이미 공실이 넘치는 산업단지 조성을 산지전용허가 기준을 완화해서까지 필요한지 지적했고, 가평군의 경우 산사태 우려를 제기하며 “가평에선 지난 2020년에 발생한 산사태로 일가족 3명이 사망했고, 올해도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라며 산사태로 인해 잇따른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사태의 우려를 높이는 산지전용허가 기준 완화는 안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어서 유 의원은 현재의 산지전용허가 기준은 2020년 가평 산사태 참사 당시 현장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산지전용으로 인한 산사태를 우려하며 산지전용 허가 기준을 강화하고자 「경기도 산지전용허가 기준 조례」를 제정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번 조례 개정으로 원래는 산지전용이 되지 않을 곳이 전용되고, 그곳에 산사태가 난다면 도민들이 경기도의회의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며 경기도의회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당 조례를 대표로 발의한 윤종영 의원(국민의힘, 연천)은 찬성토론을 통해 “이번 조례는 난개발이 아니라 군사규제와 고령화로 정주기반조차 부족한 접경지역에서의 중소규모 개발을 가능하게 하려는 최소한의 대응”이라고 반박한 뒤 “이 개정안은 인구 대거 유입을 유도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 이미 살고 있는 주민들이 떠나지 않도록 정주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생존형 정책”이라며 산지전용허가 기준 완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호준 의원은 윤 의원의 찬성토론에 대해 “접경지, 인구감소지역 주민들의 정주환경 개선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인구감소지역 주민이라고 하여 더 위험한 지역에 살아도 되는 것은 아니지 않냐?”라며 인구감소지역의 주민이라고 하더라도 안전에 대한 기준은 같아야 한다는 생각을 밝힌 뒤 “대상지의 지반 특성이나 수목 등을 고려한 맞춤형 규제 완화가 아니라,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한 규제 완화는 인구감소지역 주민들이 덜 안전해도 된다는 시그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규제 완화에는 적극적으로 반대할 뜻을 밝혔다.
  • 중랑구, 어르신 안전한 외출 돕는다…‘중랑동행 실버카’ 추진

    중랑구, 어르신 안전한 외출 돕는다…‘중랑동행 실버카’ 추진

    서울 중랑구는 중랑구청에서 ‘중랑동행 실버카 전달식’을 개최하고 어르신들의 안전한 외출을 지원하기 위한 실버카(보행보조기) 대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4일 열린 전달식에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을 비롯해 (사)대한노인회 중랑구지회장, 지역내 노인복지관 관장 4명, 구립경로당 회장 39명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업 설명과 실버카 전달, 구청장 인사말,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고령화에 따른 보행보조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서울시 공모사업에 참여해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구립경로당 39개소, 노인복지관 4개소, 동주민센터 16개소 등 총 59개소에 실버카 210대를 비치했다. 관내 거주 만 65세 이상은 누구나 대여 가능하지만 구립경로당에서는 회원 등록이 필요하다. 실버카는 1인당 1대를 기본 2개월간 대여하며, 1개월 연장 가능해 최대 3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용 횟수에 제한은 없고 잔여 수량이 있을 경우 재대여도 가능하다. 각 대여처에서는 실버카의 관리와 반납 등을 담당한다. 구는 향후 사업 성과를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 외부 활동 독려와 사회적 고립감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중랑 어르신들의 이동 편의 증진과 활기찬 노후 생활을 지원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통해 시 공모사업에 중랑구가 선정됐다”며 “실버카 지원을 계기로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군포시-서울대병원, 입는 로봇 실증 협약···웨어러블 로봇 현장 적용 ‘첫걸음’

    군포시-서울대병원, 입는 로봇 실증 협약···웨어러블 로봇 현장 적용 ‘첫걸음’

    경기 군포시는 24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군포산업진흥원과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실증 및 의료 현장 적용 확대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밝혔다.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의료·산업 현장 실증 및 상용화, 현장 적용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을 목적으로 협약이 체결됐다. 고령화와 산업현장 고위험 업무 환경에 대응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 기관은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의료·산업 현장 실증 협력 ▲임상 연구 및 시험·평가 협력 ▲전문 인력 교류 및 실무 중심 공동 교육 프로그램 운영 ▲세미나·워크숍·성과교류회 등 기술 교류 활동 ▲공동 사업 발굴 및 기획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군포시는 웨어러블 로봇 실증센터 구축 및 행정적 지원, 인프라 조성을 담당하고, 군포산업진흥원은 실증센터 운영 및 기술 실증 지원, 기업 연계 및 사업화 지원을 맡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임상 데이터를 통한 효과·안전성 검증을 통해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 할 계획이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이번 협약은 군포시가 생동감 넘치는 경제활력 미래 산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마중물이자, 웨어러블 로봇 기술이 시민의 삶과 산업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증 기반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라며 “군포시는 기업과 병원,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혁신과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기고] 인구주택총조사에 등장한 ‘비혼동거’

    [기고] 인구주택총조사에 등장한 ‘비혼동거’

    결혼 적령기에 들어도 결혼에 관심이 없거나 결혼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지인 자녀들의 결혼 소식이 반갑기만 하다. 트렌드 검색에서 ‘비혼’, ‘비혼식’이라는 단어가 꾸준히 나오고, 소셜미디어(SNS)에서 ‘비혼식’을 검색해도 게시물이 제법 많은 걸 보니 우리 삶의 모습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결혼식이 두 사람이 만나 잘살겠다는 의지를 공표하고 친인척과 지인들에게 축하를 받는 자리이듯 비혼식도 마찬가지다. 나 홀로 자신을 책임지며 살겠다는 결심을 주변에 알리고 축하받는 의식이다. 비혼식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아직 낯설다. 하지만 어느새 젊은 세대에게는 특별하지 않은 일이 돼 가고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만 할 것 같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실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비혼의 삶을 살고 있는 걸까. 비혼이 삶의 한 형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면 우리는 이에 대한 통계를 작성해야 한다. 비혼을 선택한 이들의 행복을 위해 그 인구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니 말이다. 통계청은 센서스 100년이 되는 2025 인구주택총조사에 ‘비혼동거’ 범주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사실혼을 포함해 어떤 혼인 형태도 이루지 않았지만 함께 살고 있는 비혼동거 가구수를 파악하는 항목이다. ‘가구주와의 관계’ 문항에 비혼동거 범주를 추가해 결혼과 동거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를 반영하고, 점차 다양해지는 가구 형태를 파악해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사회 변화 및 통계 수요를 반영해 추가되는 신규 항목도 눈여겨볼 만하다. 저출생, 고령화 등 정책 수요를 반영한 ‘가족돌봄시간’, ‘결혼 계획·의향’, 다문화 가구 및 체류 외국인 대상의 ‘가구 내 사용 언어’, ‘한국어 실력’, 임대주택 거주 가구의 규모 및 특성 분석을 위한 ‘임대주체’ 등이다. 대안 가족 등 가족의 개념은 점점 확장되고 있는데 아직 관련 통계는 부족하다. 우리의 법과 정책이 혼인신고 대상자 위주임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에서 비혼동거의 현황을 보여 주는 통계가 나온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통계를 바탕으로 비혼동거인을 위한 정책이 마련되고 복지가 확장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팩트풀니스’를 쓴 통계학자 한스 로슬링은 “균형 있는 삶은 집계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혼 여부, 비혼동거 여부를 물어 통계를 작성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삶은 조금 더 균형을 갖게 될 것이다. 나아가 통계가 비혼동거에 대한 사회적 오해를 풀고 편견을 없애 주는 실마리도 될 수 있다. 통계를 ‘Statistics’로 표현한다는 것이 흥미롭지 않은가. Statistics 단어에 들어 있는 Stat(e)은 국가를 의미한다. 통계라는 단어에 국가가 들어 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센서스의 운명적 존재 이유가 단어 안에 암시돼 있다. 국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통계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니 말이다. 2025 인구주택총조사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시되는 첫 번째 총조사다. 코로나 위기를 통과한 우리의 삶과 사회구조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결과가 궁금하다. 올해로 100년을 맞는 인구주택총조사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살아갈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 설계의 초석은 오직 여러분의 소중한 답변을 통해 완성된다. 변종석 한신대 응용통계학과 교수
  • 클릭 한 번으로 연금 설계까지… ‘노후 포트폴리오’ 준비하세요

    클릭 한 번으로 연금 설계까지… ‘노후 포트폴리오’ 준비하세요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등 설문진단 결과 통해 개인별 맞춤 상담새는 돈 막아줄 구체적 계획 조언지자체서도 ‘찾아가는 상담’ 진행재무 특강·동아리 지원사업 제공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2.7세에 이른다. 수명은 늘었지만, 그만큼의 삶을 어떻게 준비할지는 여전히 ‘개인의 몫’으로만 여겨진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2023년 기준 38.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고령 인구가 유례없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노후 준비 부족이 막대한 복지 지출 등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자영업자 김주미(41·가명)씨는 운동 코치로 일하는 남편과 함께 맞벌이하며 월 950만원 정도를 번다. 월급쟁이가 아닌 터라 수입은 들쑥날쑥하지만, 부동산 대출(월 90만원)과 자녀 교육비 및 돌봄비(월 240만원), 부모님 용돈(20만원) 등 돈 나갈 구석은 일정하고, 또 많다. 김씨는 “노후 준비는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해 깊이 고민해 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나중에 월 300만원 정도를 쓰며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국민연금공단의 ‘노후준비서비스’ 상담을 통해 재무 상태를 점검받았다. ‘소비지출 관리’와 ‘다층형 연금 설계’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김씨 부부는 식비와 교육비, 보험료 등을 구조조정해 180만원 정도 씀씀이를 줄이고 국민연금 보험료 상향, 연금저축펀드 추가 가입 등 실천 계획을 세웠다. 상담사는 퇴직연금과 주택연금 등을 연계해 연금을 재설계하고 규칙적인 운동도 병행하라고 조언했다. 노후 불안은 저소득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30~69세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후 준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노후 준비 수준은 100점 만점에 69.9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영역별로는 건강(74.5점)이 가장 높았고 재무(67.6점), 대인관계(64.9점), 여가(60.3점)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 고용률은 45.9%로 10년 전(39.0%)부터 꾸준한 증가세다. 노후 준비가 안 돼 불가피하게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고령층도 상당하다는 의미다. 특히 5년 전과 비교해 재무 영역은 7.3점 증가했지만 대인관계는 2.4점 감소했다. 황남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적연금 제도가 성숙하지 않은 데다 1인가구 증가로 고령층의 경제적·사회적 취약성이 높아졌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대인관계 점수는 더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2016년부터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후준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등 4대 영역에 걸쳐 37개 문항의 설문지를 작성하면 본인의 노후 준비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받을 수 있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상담이 이뤄지며 필요시 다른 기관의 서비스로도 연계된다. 현재 노후준비지원센터는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5개 광역센터, 119개 지역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낮은 인지도다. 노후준비서비스 인지율은 지난해 3.1%로 5년 전과 비슷하다. 서비스 이용 의향은 30.8%에 이르지만, 실제 상담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서울 성동구 50플러스센터 관계자는 “사람들이 노후준비서비스의 존재 자체를 잘 모른다”며 “지역센터가 더 많아져야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최근 노후 상담을 받은 장모(63)씨는 “살면서 노후라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연금공단 홈페이지에서 종합진단을 받아 보니 너무 자세하게 나와 놀랐다”고 했다. 근래 들어 연금공단 중심으로 운영되던 서비스가 지자체로도 확대되고 있다. 경기 부천시는 신(新)중년 세대의 주체적인 노후 준비를 돕기 위해 ‘찾아가는 노후 준비 상담’을 시행 중이다. 참가자가 현장에서 설문지를 작성하면 전문 상담사가 1대1 맞춤 상담과 서비스 연계를 제공한다. 김향미 부천시 신중년 노후준비지원센터 팀장은 “지역에 있는 복지관 5곳과 연계해 인공지능(AI) 강의나 재무 특강도 하고 있다”며 “이용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강원 춘천시는 지난해 4월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노후준비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은 상담 기능 외에도 시니어 아카데미, 동아리 지원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노후준비서비스의 근거가 되는 ‘제3차 노후준비 지원에 관한 기본 계획(2026~2030)’ 수립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3일에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실태조사를 공유하고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복지부는 9월까지 기본계획 초안을 만들고 12월 중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저출산·고령화로 길어진 노후를 국민과 정부가 협력해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젊음이 떠난 마을, 젊은이들이 살린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젊음이 떠난 마을, 젊은이들이 살린다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방은 빠르게 늙고, 수도권은 비대해졌다. 이른바 ‘서울공화국’이라 불리는 수도권 중심 정책의 부작용은 뿌리 깊다. 인구 유출은 기업의 탈지역을 부르고, 일자리 부족은 다시 인구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 한가운데 청년이 있다. 경제활동을 시작한 청년 중 56%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청년이 빠져나간 지방은 일손이 줄고, 공동체는 활력을 잃었다. 이제 청년이 왜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었는지,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인지 되묻고 답할 때다. 서울신문은 삼성과 손잡고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캠페인을 통해 지역 청년을 지원하고 지방 활력 회복에 나선다. 생존을 위해 떠나야 했던 청년들, 그리고 떠났던 지역에서 삶을 다시 시작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의 해법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난 마지막 ‘해남 세대’… 바닷속 젊은이, 박물관에만 존재할 것”포항 ‘전업 해남’ 손명수씨의 고백‘47년 해녀’ 어머니 권유로 시작해바쁠 땐 하루 12시간씩 고된 작업비빌 언덕 없는 청년 진입 힘들어직업 아닌 문화로만 남을까 걱정●바다를 직업 삼은 한 남자의 고백 “해남(海男)이라는 직업은 어쩌면 제가 마지막 세대일지도 모릅니다.” 지난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신창1리 방파제 앞. 거센 바닷바람에 방파제를 넘는 파도가 쉼 없이 몰아쳤다. 위험해 보이는 바다 한복판, 주황색 해녀 부표(태왁)가 출렁였고 그 옆으로 한 남성이 수면 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포항에서 유일하게 ‘해남’을 전업으로 삼고 있는 손명수(39)씨다. 요즘 같은 시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겠다는 젊은이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해녀의 본고장 제주도에서조차 마찬가지다. 1970년 1만 4000명이 넘었던 제주 해녀는 지난해 2600명대로 줄었고, 이 중 59세 이하 해녀는 271명뿐이다. 그런 와중에 손씨는 거꾸로 바다로 향했다. 포항 구룡포에서 나고 자란 그는 안동의 대학에서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했다. 하지만 병상에 누운 아버지를 돌보느라 졸업과 동시에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고층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보험설계사로, 닥치는 대로 일했다. 그렇게 떠돌던 끝에 돌아온 곳은 바다였다. 그가 해남의 길을 택한 건 2020년. 스쿠버다이빙 관련 창업을 준비하다 코로나19 여파로 뜻을 접었고, 마침 47년째 해녀로 물질을 해오던 어머니의 권유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몸에도 잘 맞고, 수입도 괜찮습니다. 친구들이 부러워할 정도예요.” 손씨는 겨울철 비수기엔 두세 달씩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일이 녹록한 건 아니다. “한 번 바다에 들어갔다 나오면 다들 ‘못 하겠다’고 손사래를 칩니다.” 성수기에는 물질에 해산물 손질까지 하루 12시간 넘게 일하는 날도 많다.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이 직업, 감히 선택하지 못했을 겁니다.” 손씨는 자신을 ‘비혼주의자’라고 했다. 새벽마다 바다에 나가 온종일 물질을 하고 돌아오면 가족을 챙길 틈조차 없다는 것이다. 문화시설이나 병원, KTX역 등 주요 기반시설은 대부분 차로 1시간 거리. “혼자니까 불편을 감당하지, 가정을 꾸릴 생각이었다면 이곳에서의 정착은 애초에 어려웠을 겁니다.” 이날 손씨는 아침 8시에 바다에 나가 오후 1시까지 성게를 채취했다. 어망 속 성게는 40㎏에 달했다. 탄탄한 체격이지만 얼굴엔 피로가 역력했다. 성게 손질을 끝낸 시간은 저녁 7시였다. 그는 말했다. “해녀는 해마다 10%씩 줄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가 이 일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에요.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해녀는 직업이 아니라 박물관 속 문화로만 남을 겁니다.” 해녀와 해남의 현실은 단순히 바닷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청년층 유입의 단절이라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그대로 보여 준다. “저는 해녀였던 어머니라는 든든한 비빌 언덕이 있었기에 이 길을 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년에게 바닷일은 진입 자체가 어렵습니다. 이 바다를 지킬 젊은이는, 이제 더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 ‘피지컬 AI’ 기업에 올인하는 NH투자

    ‘피지컬 AI’ 기업에 올인하는 NH투자

    NH아문디자산운용은 최근 ‘하나로 글로벌 피지컬 인공지능(AI)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해당 ETF는 전 세계 ‘피지컬 AI’ 산업을 선도하는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형 상품이다. 피지컬 AI는 센서, 로봇, 엣지 컴퓨팅 등의 물리적 장치와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시스템을 말한다. 데이터 분석과 언어 생성 중심의 기존 생성형 AI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실제 물리 세계에서 의사결정과 실행이 가능한 차세대 AI 기술이다. 피지컬 AI는 ‘CES 2025’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피지컬 AI의 대표적인 응용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차다. 인간과 유사한 외형과 기능을 갖춘 휴머노이드는 고령화 사회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5년 휴머노이드 시장이 약 380억 달러(약 51조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40년까지 최대 100억개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존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자율주행도 피지컬 AI의 핵심 영역이다. 웨이모, 테슬라, 바이두 등 글로벌 기업들은 로보택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모빌리티뿐 아니라 물류·운송·서비스 분야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핵심 기술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번 ETF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지수 추종이 아닌 액티브 전략을 채택해 단순 추종형 ETF와는 차별화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피지컬 AI 기업들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한수일 ETF투자부문장은 “피지컬 AI는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압도적인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며 “새로운 성장 테마에 초기 진입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유망한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 中企 금리우대·돌봄 체계 개선… KB금융 ‘세상을 바꾸는’ 실천

    中企 금리우대·돌봄 체계 개선… KB금융 ‘세상을 바꾸는’ 실천

    KB금융그룹은 그룹 미션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적극적인 포용금융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경제에 버팀목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다양한 금융·비금융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소상공인을 위한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23일 KB금융에 따르면 금융지원이 절실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금리 우대 프로그램은 8조원 규모로 커졌다. 영업점 전결 금리우대 프로그램‘은 기존 1조 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국가 주력 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대상 ‘한시 특별 금리우대’는 3조원에서 5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KB금융은 저출생·고령화 시대를 맞아 돌봄 체계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9일 KB국민은행 여의도 신관에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저출생 극복 지원과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또한 같은 달 11일 양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제14회 인구의날 기념행사에서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 위기 극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인 모란장을 받았다. 지난해 KB금융은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저출생 대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서울시 등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소상공인의 출산·육아 환경 개선을 위해 총사업비 135억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출산휴가·육아휴직 대체인력 인건비 지원, 아이돌봄서비스 제공, 출산·육아 응원금 지급 등 소상공인 맞춤형 저출생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KB금융은 주요 사업인 ‘거점형 돌봄기관’ 확대에 역량을 집중, 오는 2027년까지 거점형 센터를 전국 73곳에 열 계획이다. 거점형 돌봄기관은 지역 단위 돌봄 수요 해소를 위한 새로운 모델로 돌봄과 방과후학교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평일은 오후 8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문을 연다. 방학 기간에도 운영해 맞벌이 가정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소상공인의 출산·양육 지원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8월부터 전국 지자체와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잇따라 체결하고 저출생 대책에서 소외된 소상공인을 위한 ‘민관 공동 맞춤형 저출생 정책’을 최초로 시작했다. KB금융은 서울·부산·광주·대구·대전시 등 전국 주요 지자체와 손잡고 소상공인 돌봄 공백 해결을 위해 총 135억원을 지원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일·가정의 양립,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임직원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말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재채용 조건부 퇴직제도’는 2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모두 사용한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 시 3년 후 재채용 기회를 제공해 총 5년의 육아 기간을 보장하는 제도이다. 재채용 시 별도 채용 절차 없이 퇴직 전 직급이 유지돼 경력 단절 또한 해소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육아휴직 기간도 2년에서 2년 6개월로 확대하고 초등학교 입학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개선하는 등 꾸준히 양육친화적인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직원의 수도 2022년 85명에서 2024년 15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출생 장려금’의 경우 자녀 1명당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첫째 1000만원, 둘째 1500만원, 셋째 이후 2000만원을 지급한다. 양 회장은 “KB금융그룹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공존하는 금융을 실천하며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과 기회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쌀·관세 맞바꾼 미일 협상… 국익 극대화 출구 찾아야

    [사설] 쌀·관세 맞바꾼 미일 협상… 국익 극대화 출구 찾아야

    미국이 일본에 부과할 상호관세가 25%에서 15%로 낮춰졌다. 대규모 대미 투자와 자동차 시장 개방은 물론 쌀값 폭등에도 걸어 잠갔던 쌀과 일부 농산물 시장을 개방한 대가다. 일본은 연간 77만t의 쌀을 무관세로 수입하는데 그중 주식용은 최대 10만t이다. 무관세 수입물량 중 주식용으로 쓰일 미국산 쌀 수입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자동차에 대한 품목관세는 12.5%로 낮추되 원래 관세인 2.5%를 더해 15%가 적용된다. 일본은 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 수출주도형 경제, 대미 무역흑자 구조, 지정학적 조건 등에 있어 우리나라와 상황이 비슷하다. 미국은 우리 정부에 쌀 수입 확대와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허용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쌀은 513% 관세가 적용되며 해마다 5% 관세로 저율관세할당물량(TRQ)을 의무적으로 들여온다. 미국 쌀은 TRQ의 32.4%(13만t)인데 미국 물량을 늘리고 다른 나라 물량을 줄이려면 세계무역기구(WTO)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나라와의 협의도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그럼에도 중국, 일본, 대만 등이 월령 제한을 해제했다며 우리에게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농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민감도를 고려해 두 품목은 지키고 연료용 작물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5일(현지시간) 열릴 한미 고위급 ‘2+2 통상 협의’에서 미국은 완강한 입장을 고수할 공산이 크다. 일본뿐 아니라 앞서 협상을 타결한 인도네시아, 영국 등도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를 약속했다. 한국만 예외일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 보인다. 농산물 시장 개방이 불가피해지는 현실이라면 차제에 농업 경쟁력을 높일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우리 농업은 고령화한 소규모 경영의 특징을 갖고 있다. 경작규모 1㏊(3025평) 미만 농가가 전체 농가의 74.0%다. 쌀 자급률은 100%가 넘지만 전체 곡물 자급률은 20%에 못 미친다. 남는 쌀을 국가가 의무 매입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논란이 되는 까닭이다. 미국의 예고대로 상호관세 25%가 부과된다면 한국 경제는 버티기 어렵다. 수출 기업의 92%가 관세율 15%도 감당하기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벌써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집권당 의원들까지 나서 쌀, 소고기 절대 양보 불가를 외치며 통상본부장을 압박했다. 그럴 수만 있다면야 더할 수 없이 다행이겠으나 현실을 냉정히 저울대에 올려야만 할 순간이 왔다. 미국의 협상 공식이 분명해진 만큼 내줄 것은 무엇이며 더 챙길 것은 무엇인지 국익 극대화를 위한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 윤종영 경기도의원 발의, 산지전용허가기준 조례 개정안 도의회 찬반토론 속 본회의 통과

    윤종영 경기도의원 발의, 산지전용허가기준 조례 개정안 도의회 찬반토론 속 본회의 통과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 윤종영 의원(국민의힘, 연천)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산지전용허가기준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7월 23일(수) 제385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조례안은 지난 6월 제384회 정례회에서 최초 발의되었으나, 조례의 근거 법령인 「산지관리법 시행령」의 입법상 오류가 발견되어 심사가 일시 보류됐다. 이후 산림청이 관련 시행령을 수정한 개정안을 마련했고, 이 개정안이 7월 8일(화)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오류가 바로잡혔다. 이에 따라 우여곡절 끝에 이번 회기에서 조례가 최종 통과된 것이다. 이번 조례 개정은 정부의 「산지관리법 시행령」 개정(2025년 1월 7일 시행)에 발맞춰, 인구감소지역에 한해 산지전용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을 경기도 실정에 맞게 반영했다. 특히 경기도의 지역별 지형 특성과 개발 수요를 고려하여 산지전용 허가기준을 세분화하고, 맞춤형 개발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한편, 본회의에서는 조례안을 둘러싸고 찬반 의견이 맞서며 토론이 이어졌다.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6)은 반대토론에서 “기초자치단체 조례로 소규모 개발은 이미 가능하며, 이번 개정은 대규모 산업단지나 유통시설을 전제로 한 규제 완화”라며, “경쟁력도 불투명할뿐더러 산사태 등 안전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2020년 가평 산사태 사례를 언급하며 “기후위기 시대에 안전을 양보하는 입법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종영 의원은 찬성토론을 통해 “이번 조례는 난개발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군사규제와 고령화로 정주기반조차 부족한 접경지역에서의 중소규모 개발을 가능하게 하려는 최소한의 대응”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조례는 인구 대거 유입을 유도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 이미 살고 있는 주민들이 떠나지 않도록 정주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생존형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산림청 역시 제도적 근거를 갖고 시행령을 개정한 것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모두 지역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실효성과 정당성을 부각했다. 윤 의원은 이어 “획일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지역 여건에 맞는 차등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안전과 발전 사이의 균형”이라며, “지방소멸을 방치하지 않고 도민의 삶을 지켜내기 위한 경기도의 책임 있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표결에서는 재석 의원 96명 중 찬성 85명, 반대 2명, 기권 9명으로 조례안이 가결됐다. 이번 개정으로 경기도는 인구감소지역과 그 외 지역을 구분하여 평균경사도, 입목축적, 표고에 관한 산지전용 허가기준을 차등 적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인구감소지역의 경우 기존보다 최대 20%까지 기준이 완화된다. 이에 따라 접경지역이나 농촌지역의 정주기반 마련을 위한 중소규모 개발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윤종영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이 연천, 가평 등 인구소멸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김창식 경기도의원, 기계화율 낮은 밭 농업 집중 지원…경기도 조례 제정

    김창식 경기도의원, 기계화율 낮은 밭 농업 집중 지원…경기도 조례 제정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창식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남양주5)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농업기계화 촉진 및 지원 조례안」이 23일(수) 제38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이번 조례안은 고령화, 청년 농업인 감소, 기후변화 가속화 등 농업 여건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경기도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농업의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한 농업기계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례안은 ▲도지사의 농업기계화 촉진 및 안전관리 시책 수립·시행 의무(안 제3조), ▲5년 단위의 기본계획 및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 근거(안 제4조), ▲농업기계화 사업의 범위 및 시군·법인·단체에 대한 재정지원(안 제5조), ▲농업기계화 촉진위원회 설치·운영(안 제6조~제8조), ▲유관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체계 구축(안 제9조)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특히 기계화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밭 농업 분야에 대한 지원 확대와 함께 장비 보급뿐 아니라 안전관리, 민관협력 등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농업기계화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1일(월) 상임위 심의 과정에서 “경기도는 수도권 최대 농업 생산지로서 농업기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현장 수요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고령화와 기후 위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창식 부위원장은 “이번 조례 제정은 경기도 농업이 지속 가능한 기반 산업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될 것. 앞으로도 도내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조선대‑왓슨앤컴퍼니, 웰에이징 산업 활성화 ‘맞손’

    조선대‑왓슨앤컴퍼니, 웰에이징 산업 활성화 ‘맞손’

    조선대학교가 23일 본관 청출어룸에서 ㈜왓슨앤컴퍼니와 웰에이징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학은 ‘Asia No.1 웰에이징 대학’ 비전을 달성하고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위한 산학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의료기기 기반 웰에이징 기술 공동 연구·개발 ▲산학협력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지역 특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조선대 김춘성 총장, 박종락 기획처장, 김현우 대외협력처장, 정부자 통합발달지원센터장, 왓슨앤컴퍼니 김은민·김민규 대표, 김순중 고문이 참석하여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왓슨앤컴퍼니는 디지털 브레인 케어 전문기업으로 뇌 과학기술을 적용한 소비자용 디바이스를 개발하여 지자체 보건소를 비롯해 소방청, 치매안심센터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베트남에도 진출해 있다. 특히 고령친화산업분야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바탕으로 수면장애 극복 및 치매 치료제 등의 연구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는 글로벌 웰에이징 특화기업이다. 조선대학교는 바이오메디, 에이지테크, 라이프케어 등 고령친화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 중이며, 글로컬대학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산학연 연계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김춘성 총장은 “글로컬대학 지정 시 웰에이징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자회사를 설립하고 베트남·태국 등지로 진출해 국제적 웰에이징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민 대표는 “조선대가 보유한 아시아 최대 규모 정밀의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초고령화 시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찜통더위 속 패스트푸드점이 ‘노인정’ 된 사연은?

    찜통더위 속 패스트푸드점이 ‘노인정’ 된 사연은?

    섭씨 38도를 웃도는 폭염이 중국을 덮치면서 패스트푸드점이 더위를 피하려는 노인들의 ‘피난처’로 변모하고 있다. 23일 지무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산둥성의 한 KFC 매장은 신메뉴 때문이 아닌, 아침부터 노인들로 가득 찬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영상 속 노인들은 각자 자리를 차지한 채 잡담을 나누거나 조는 모습이었고, 일부는 아예 의자에 누워 잠을 청하기도 했다. 테이블 위에는 콜라 한 잔도 없이 카드 게임을 즐기는 이들도 있었다. 매장 직원은 “아침 식사 뒤 들어오셔서 6시간 넘게 머무는 경우가 많다”면서 “점심시간에도 자리를 비우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온라인에서는 “노인들이 공짜로 시원한 공간을 점령하고 있다”는 비판과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이 안쓰럽다”는 동정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단순한 ‘자리 점령’ 문제가 아닌, 3억명 넘는 노인 인구와 그들이 처한 사회적 고립, 공공시설 부족이라는 구조적 현실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한다. 2024년 말 기준 60세 이상 인구는 3억 1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인구는 2억 2000만명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은 산둥성에 국한되지 않는다. 장시성의 한 패스트푸드점은 하루 300번 넘게 “이곳은 노인 복지 센터가 아닙니다”라는 안내 방송을 내보낸다. 그래도 노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머문다. 한 70대 노인은 “집에서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면 10위안이 드는데, 그 돈이면 돼지고기 두 근을 살 수 있다”면서 “집에 있어도 말 한마디 못 나누는데, 여기선 사람의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다”고 씁쓸해했다. 중국에는 독거노인이 많고, 이들은 하루 대부분을 외롭게 보낸다. 상하이 등에서는 노인을 위한 무더위 쉼터가 운영되지만, 이런 시설을 운영하는 지방 정부는 전국에서 10%도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이 왜 KFC를 차지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왜 (KFC 말고는) 갈 곳이 없느냐를 물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고령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공 자원과 도시 설계는 결국 상업 공간이 빈틈을 메우게 만든다. 이에 따라 민간 업장이 울며 겨자 먹듯 ‘노인 복지시설’ 역할까지 떠맡는 것이다. 한국·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고령화가 진행형이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뒷받침할 제도와 인프라가 얼마나 준비돼 있느냐 하는 것이다. KFC 매장 안 에어컨 바람에 의지하는 노인들의 모습은 머지않아 다가올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경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
  • 찜통더위 속 패스트푸드점이 ‘노인정’ 된 사연은? [여기는 중국]

    찜통더위 속 패스트푸드점이 ‘노인정’ 된 사연은? [여기는 중국]

    섭씨 38도를 웃도는 폭염이 중국을 덮치면서 패스트푸드점이 더위를 피하려는 노인들의 ‘피난처’로 변모하고 있다. 23일 지무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산둥성의 한 KFC 매장은 신메뉴 때문이 아닌, 아침부터 노인들로 가득 찬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영상 속 노인들은 각자 자리를 차지한 채 잡담을 나누거나 조는 모습이었고, 일부는 아예 의자에 누워 잠을 청하기도 했다. 테이블 위에는 콜라 한 잔도 없이 카드 게임을 즐기는 이들도 있었다. 매장 직원은 “아침 식사 뒤 들어오셔서 6시간 넘게 머무는 경우가 많다”면서 “점심시간에도 자리를 비우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온라인에서는 “노인들이 공짜로 시원한 공간을 점령하고 있다”는 비판과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이 안쓰럽다”는 동정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단순한 ‘자리 점령’ 문제가 아닌, 3억명 넘는 노인 인구와 그들이 처한 사회적 고립, 공공시설 부족이라는 구조적 현실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한다. 2024년 말 기준 60세 이상 인구는 3억 1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인구는 2억 2000만명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은 산둥성에 국한되지 않는다. 장시성의 한 패스트푸드점은 하루 300번 넘게 “이곳은 노인 복지 센터가 아닙니다”라는 안내 방송을 내보낸다. 그래도 노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머문다. 한 70대 노인은 “집에서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면 10위안이 드는데, 그 돈이면 돼지고기 두 근을 살 수 있다”면서 “집에 있어도 말 한마디 못 나누는데, 여기선 사람의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다”고 씁쓸해했다. 중국에는 독거노인이 많고, 이들은 하루 대부분을 외롭게 보낸다. 상하이 등에서는 노인을 위한 무더위 쉼터가 운영되지만, 이런 시설을 운영하는 지방 정부는 전국에서 10%도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이 왜 KFC를 차지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왜 (KFC 말고는) 갈 곳이 없느냐를 물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고령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공 자원과 도시 설계는 결국 상업 공간이 빈틈을 메우게 만든다. 이에 따라 민간 업장이 울며 겨자 먹듯 ‘노인 복지시설’ 역할까지 떠맡는 것이다. 한국·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고령화가 진행형이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뒷받침할 제도와 인프라가 얼마나 준비돼 있느냐 하는 것이다. KFC 매장 안 에어컨 바람에 의지하는 노인들의 모습은 머지않아 다가올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경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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