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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율 높여라... 2년 연속 1위 전남 영광군의 비결은?

    출산율 높여라... 2년 연속 1위 전남 영광군의 비결은?

    “아이 좋아라~ 아이를 낳아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저출산국가로 전락하면서 ‘인구절벽’을 넘어 ‘인구소멸’ 단계로 접어들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젊은이들은 높은 집값과 교육·양육비 증가 등으로 결혼을 기피하고 있다. 수명은 늘면서 이미 초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 아이들로 넘쳐났던 30~40년 전의 동네 골목 풍경은 사라진 지 오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4명이다. 1970년 출생통계 작성이래 최저치다. 전국 지자체가 저출산과 인구 유출로 ‘아이 낳기 좋은 고장 만들기’에 사활을 건 것도 이런 이유다. 농어촌은 신도시 개발로 젊은층 유입이 많은 대도시와 달리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출산 보조금·학비 지원 등 각종 유인책을 쏟아내지만 효과는 미미할 뿐이다. 비교적 재정이 넉넉한 전남 영광군은 파격적 지원 정책을 통해 신생아 출산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영광군의 합계출산율은 2.46으로 2년째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0.84명 보다 1.62명이 높다. 올 5월 현재 신생아 수는 1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5명 보다 47명이 줄었다. 군은 2년째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자 수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했다. 지난 2014년 광주에서 귀농한 김모(40·묘량면)씨는 영광에 정착한 이후 둘째(7)와 셋째(3)를 낳으면서 모두 세자녀를 뒀다. 이씨는 “셋째 아이 출산 이후 3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며 “출산 이후에도 육아용품 구입비 등 각종 추가 지원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광군은 지난 2019년 전국 처음으로 ‘인구일자리정책실’을 신설하고 인구정책 5개년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결혼 장려금 500만원, 양육비는 첫째 아이 500만원, 둘째 1200만원, 셋째 3000만원, 그 이상은 최고 3500만원까지 대폭 상향하는 출산 장려책을 펴고 있다. 출생신고시 셋째아이 이상은 육아용품 구입비로 지역상품권(50만원 상당)을 지급한다. 또 난임 시술비 건강보험 적용 횟수가 종료된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시술비 20만~150만원을 연 2회 추가 지원한다. 인구 지탱의 기반이 되는 청년인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청년 발전기금’ 100억원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덕희 영광군 출산결혼팀장은 “맞춤형 인구·결혼출산·청년 일자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아이낳기 좋고, 기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광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관악구, “어르신 무인단말기 활용법 알려드려요”

    관악구, “어르신 무인단말기 활용법 알려드려요”

    “어르신, 무인 단말기(키오스크) 주문법 실전처럼 알려드려요.” 서울 관악구는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무인기기가 확대됨에 따라 노인과 비문해자가 디지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디지털 문해교육’ 운영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은행, 지하철, 음식점, 카페, 영화관 등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무인단말기(키오스크)는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주지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사회 활동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이에 구는 노인과 비문해자를 대상으로 영화관, 카페 등에 설치된 키오스크와 동일한 화면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실습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두려움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 사용방법과 환경설정, 와이파이와 데이터 이용방법 등 스마트폰 활용법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알람, 계산기, 메모, 음성녹음, 대중교통 앱, 카카오톡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 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기능을 배울 수 있어 학습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한 노인은 “스마트폰으로 버스 오는 시간을 미리 볼 수 있어서 덥고 추운 날에 버스정류장에서 한참 기다리거나, 급하게 뛰어가지 않아서 좋다”라며 “친절하게 하나하나 가르쳐주니 어렵지 않고 무엇보다 편리한 세상을 만나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 문해교육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50명을 대상으로 관악구평생학습관(5~11월),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5~8월), 신림종합사회복지관(6~9월)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운영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인구구조의 고령화로 똑똑하게 늙기 위한 스마트 에이징(Smart Aging)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앞으로도 시대에 부응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확대·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운영해 어르신들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작년 건보 총진료비 87조… 65세 이상이 37조

    작년 건보 총진료비 87조… 65세 이상이 37조

    65세 이상 진료비 2018년 41%→작년 43%인구 1인당 월 14만원… 65세 이상 40만원고령층 요양기관 10만개 육박… 2% 늘어고령화 영향이 국민건강보험의 성격 자체를 바꿔 나가고 있다. 65세 이상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에 이르고 1인당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3배 가까이 된다. 요양기관은 10만개를 바라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일 발표한 ‘2020년 건강보험주요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86조 9545억원이었다. 2019년(86조 4775억원)보다 0.6%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의 진료비는 37조 4737억원으로 2019년(35조 8247억원)보다 4.6% 늘었다. 전체 진료비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18년 40.8%에서 2019년 41.4%, 2020년 43.1% 등으로 해마다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진료비는 제외한다. 고령화에 따른 건강보험 가입자 비중과 진료비 추이 변화도 드러난다. 전체 건강보험 적용 인구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4만 1086원이었는데, 65세 이상의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40만 4331원으로 차이가 2.9배나 됐다. 65세 이상 입내원 1인당 진료비도 10만 4819원으로 전년(9만 5163원) 대비 10.1% 증가했다.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요양기관은 9만 6742개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65세 이상 연령층의 건강보험 적용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약 790만명으로 전체의 15.4%를 차지했다. 2015년에 622만명으로 12.3%였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증가세다. 이에 비해 건강보험 가입자와 기초생활보장제도에 따른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합한 의료보장 인구는 5287만명으로 전년 대비 0.02% 줄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병원 이용률이 줄어 1인당 월평균 입내원 일수는 1.56일로 전년 대비 11.9%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가 11만 469원으로 2019년(10만 9558원)보다 4.1% 증가한 것에 비해 1인당 월평균 진료비(14만 1086원)는 전년 대비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건강보험 부과액은 63조 1114억원으로 전년(59조 1328억원)보다 6.7% 증가했다. 보험료 징수 금액은 총 62조 8765억원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남북중 고속철도의 꿈’ KTX 타고 대륙을 누비는 그날을 꿈꾸며…

    ‘남북중 고속철도의 꿈’ KTX 타고 대륙을 누비는 그날을 꿈꾸며…

    이 책의 저자인 진장원 소장은 국내 유일의 교통특성화 대학인 한국교통대학교 교통대학원(의왕캠퍼스)의 교수이며 유라시아교통연구소장으로서 남북 및 유라시아 대륙 교통인프라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칭화대(2006), 러시아 국립 극동교통대학교(2014)의 초빙교수로서 현장 경험을 했다. 그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분단된 한반도가 열강의 틈바귀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북중 고속철도가 갖는 의미를 서술하는 저자의 해박함에 신뢰가 간다. 중국고속철도의 현장과 유라시아 대륙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미래 대한민국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역사·사회·경제적 통찰을 자연스럽게 얻게 될 것이다. ●남북을 넘어 대륙을 관통하는 고속철도를 향한 진장원 소장의 비전과 현장 리포트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다. 진장원 소장은 유라시아 여러 나라와 중국 고속철도 기행 속에서 얻어진 성찰을 통해 한민족의 번영과 평화 정착에 남북중 국제고속철도가 갖는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열정을 다해 논술하고 있다. 유라시아 대륙 각국이 실행하고 있는 다양한 교통로 개통 노력과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도망을 갖고 있는 중국 고속철도 역사, 우리 민족에게 미치는 영향, 남북중 고속철도의 연결을 위한 Q&A를 읽는 사이 독자들은 저절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남북중 고속철도 사업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미래를 준비하고 번영의 문을 여는 신의 한 수임을 전하기 원하는 저자의 뜨거운 갈망을 만나보자. ●열려라! ETX(East Asian Train Express) 경쟁과 대립에서 협력과 상생의 공동체로 나가는 길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대한민국은 급속한 고령화와 저 출산율로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암울한 상태에 도달해 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이 사실을 애써 외면한 채 살아가고 있다. 자식 교육을 위해서는 노후 준비까지도 포기하며 올인 하지만 내 아들·딸들에게 어떤 한반도를 물려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한민족에게 통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 코스이고 남북중 고속철도는 통일로 가는 길목에 북한의 경제부흥과 개혁· 개방과 비핵화를 도울 수 있는 히든 익스프레스(숨겨진 지름길)와 같은 수단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이런 사실을 깨닫고 다음 세대에게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물려줄 수 있게 되길 소망하는 저자의 안타까뭄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KTX가 통일기차 되어 대륙을 누비는 날을 남북중 고속철도로 준비하자 북한에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남한에서 중국까지도 고속철도로 달릴 수 있게 되고 이 고속철도가 거치는 남한과 중국의 도시인구만 약 1억 명이다. 파리와 런던을 연결하는 유로스타 연선의 인구가 3,600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남북중 고속철도로 연결되는 한나절 생활권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거대한 고속철도 경제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북한 핵위협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한 동아시아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훌륭한 지렛대가 우리 손에 있는 것이다. 평화의 한반도를 위한 묘책을 구하는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다가오는 초고령화사회, 노인빈곤 해결 시급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가 어제 발표한 ‘나라경제 5월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8~2020년 평균 국가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85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가운데 35위다. 우리나라보다 점수가 낮은 OECD 회원국은 그리스(5.72점), 터키(4.95점)뿐이며 1위는 핀란드(7.84점)다. OECD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긴 연간 근로시간(1967시간), 가장 높은 미세먼지 농도(27.4㎍/㎥) 외에도 노인 관련 지표가 최악이다. 우리나라의 2011~2020년 연평균 65세 이상 인구 증가율은 4.4%로 OECD 평균(2.6%)을 훨씬 웃도는데 노인빈곤율은 43.4%로 평균(14.8%)의 3배나 된다. 2위 라트비아(39.0%), 3위 에스토니아(36.7%)와의 차이도 크다. 빈곤율은 전체 인구 중에서 소득이 중위소득 50%에 미치지 못하는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생활환경이 열악하니 65세 이상 인구의 자살률도 10만명당 53.3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평균(18.4명)의 2.9배에 이른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자살률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해 80세 이상이 10만명당 69.8명이다. 올해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6.5%이고 빠른 고령화 속도로 인해 2025년 20.3%로 전망된다.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사회에서 노인 복지를 개선하지 않고는 국민의 행복이 늘어날 수 없다. 2019년 기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고 있는 고령자는 절반(50.9%)에 불과하다. 나이 들어서도 일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 100세 시대에 맞게 일할 의지가 있으면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가 마련돼야 한다.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이미 줄어들고 있어 노인의 고용시장 참여가 필요하다. 사회적 안전망 또한 촘촘하게 마련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들을 지원해야 한다.
  • 영등포 “어르신, 하루 50분 운동으로 치매 예방하세요”

    영등포 “어르신, 하루 50분 운동으로 치매 예방하세요”

    서울 영등포구가 ‘서울시 운동을 통한 치매예방사업’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사업예산 2억 3500만원을 지원 받는다. 현대 사회는 고령화로 인해 치매 인구의 급격한 증가를 겪고 있으며, 60세 이상 추정 치매 유병률도 매년 증가 추세다. 치매는 완치가 어려워 예방이 특히 중요한 질병이나, 치매예방 효과가 검증된 체육활동 프로그램 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매예방 운동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구가 제출한 공모사업은 노인복지시설 및 공공체육시설 등에서 ‘치매예방 생활체육 프로그램(가칭)’을 운영하는 것이다. 올해 사업 대상자는 60세 이상 치매예방군 및 경도인지장애군에 속하는 노인 500명이다. 이들은 교실별 약 12~13주의 기간 동안 주당 2회, 1회당 50분의 생활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영등포 지역 노인복지시설, 기억키움센터, 공공체육시설 등과 협력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는 향후 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누구나 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현 상황에서 구민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강화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잠녀들의 숨비소리, 가치 잃은 물질소리, 잊혀지는 삶의 소리

    잠녀들의 숨비소리, 가치 잃은 물질소리, 잊혀지는 삶의 소리

    ‘호오이~~~ 호오이~~~’ 제주 바다에는 세계 어느 바다에서도 들을 수 없는 소리가 들린다. 해녀들이 물질하면서 내는 숨비소리다.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잠수한 후 물 위로 나와 숨을 고를 때 내는 소리로 마치 휘파람을 부는 것처럼 들린다. 1~2분가량 잠수하며 생긴 몸속의 이산화탄소를 한꺼번에 내뿜고 산소를 들이마시는 과정에서 ‘호오이 호오이’ 하는 소리를 낸다. 해녀 고령화 추세 등으로 해녀가 해마다 줄어들어 제주 바다에서 숨비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해녀는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 없이 오로지 자신의 의지에 의한 호흡조절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을 말한다, 잠녀라고도 부른다. 제주도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물질을 하는 현직 해녀 수는 3613명이다. 1970년만 해도 해녀 수가 1만 4000명에 달했다. 1980년대 7800명으로 줄어들었고 2017년에는 4000명 선이 무너졌다.해녀도 고령화를 피해 갈 수 없다. 현직 해녀 가운데 60~80세가 1602명으로 59%를 차지한다. 80세 이상 고령 해녀도 530명에 이른다. 50~59세 309명, 40~49세 54명, 30~39세 23명, 30세 미만 4명 등이다. 해녀의 고령화 추세로 향후 10년 후에는 해녀 수가 절반으로, 20년 후에는 80%가 감소해 명맥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녀는 수심 10m까지 잠수하며 물질 능력에 따라 하군, 중군, 상군으로 나뉜다. 주요 어획 품종은 소라, 성게, 우뭇가사리, 해삼, 톳 등이다. 제주도 조사(2014년)에 따르면 해녀의 연간 평균 수입은 760만원 정도. 작업 수준에 따라 상군은 평균 1300만원, 중군 720만원, 하군 290만원을 벌어들인다. 최고 소득을 올린 상군 해녀는 연간 1710만원을 벌었다. 보통 한 달에 10~15일 조업하고 소라 산란기인 매년 6~8월에는 물질을 하지 않는다. 제주 감귤 수확철에는 조업을 거의 하지 않는 반농·반어 형태의 해녀도 많다. 제주 해녀의 역사는 삼국시대 이전으로 올라간다. 삼국사기와 고구려본기에 섭라(제주)에서 야명주(진주)를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어 삼국시대 이전부터 해녀들이 물질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조선시대(1702년) 제주목사 이형상이 제작한 ‘탐라순력도’에는 지금의 용두암 부근에서 물질하고 있는 잠녀의 모습이 나온다.제주 해녀는 19세기 말부터 제주를 떠나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등 한반도는 물론 일본 등 해외로 바깥물질을 나갔다. 이를 출향 해녀라 부른다. 제주해녀박물관에 따르면 1937년 기준 경상·전라·함경도 등에 2801명, 일본의 도쿄·쓰시마·시즈오카 등에 1601명의 제주 해녀가 바깥물질을 떠났다. 바깥물질을 나간 제주 해녀들이 출향 지역에 정착해 물질을 전수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부산 648명, 울산 1287명, 경남 1277명의 해녀(해남)들이 물질을 하고 있다. 해녀는 2016년 12월 1일 ‘제주해녀문화’(Culture of Jeju Haenyeo)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제주해녀문화’가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한다는 점,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점, 관련 지식과 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유네스코 등재로 제주 해녀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후대로 전승되지 못하면 언젠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서 탈락할지도 모른다. 제주에서 해녀가 되려면 해녀인 어머니로부터 물질을 배워 대를 잇거나 해녀학교를 수료해야 한다. 해녀 양성을 위해 한수풀 해녀학교(2008년), 법환해녀학교(2015년)가 운영 중이지만 수료생 800여명 가운데 해녀가 된 사람은 50여명에 불과하다. 이는 직업인으로서 해녀가 되기 위한 진입장벽이 높은 탓이다. 제주 지역에는 102곳의 마을 어촌계가 있으며 어촌계가 마을 주변 어장에 대한 입어권을 독점한다. 해녀가 되기 위해서는 마을 어촌계에 가입하고 해녀회의 회원이 돼야 한다. 일부 지역 어촌계는 해상 풍력발전과 해안가 주변의 각종 개발 사업에 따른 보상비 등을 적립하고 있다. 또 해녀 식당과 공동 부동산 등 자산을 축적하고 있어 여기서 나온 수익을 회원들이 공동 분배한다. 신규 해녀가 들어오면 이익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회원을 늘리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해녀 가입 절차도 까다롭다. 수협의 이사회 승인과 마을 어촌계 총회 등을 거쳐야만 신규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일부 어촌계에서는 가입비 600만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해녀 가입자 수는 2017년 39명, 2018년 42명, 2019명 51명, 2020년 29명에 그쳤다.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해 해녀 경영이양 제도가 도입됐지만 정작 해녀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경영이양 직접지불제도는 만 55세 이하의 어업인에게 어촌계원 자격을 넘기는 만 65세 이상~75세 미만 해녀에게 직불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어촌계 1인당 평균 결산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 12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200만원을 초과하면 결산소득의 60% 범위에서 연간 1440만원을 최대 10년간 지원받게 된다. 고령의 해녀는 경영이양 직불금을 받아 소득 안정을, 젊은 후계 해녀는 어촌으로의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 ‘어촌계의 구역에 거주하며 지구별 수협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어야 한다’는 어촌계 가입 요건을 해당 구역의 수협 조합원이 아니어도 1년 이내 조합원 가입을 조건으로 어촌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완화하는 등 해녀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었다.하지만 해녀는 60~70대가 현역에 해당돼 조업 포기가 쉽지 않은 데다 자녀로의 이양도 금지돼 있어 쉽사리 어촌계 자격을 타인에게 넘겨주지 않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해녀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행정, 수협, 어촌계, 해녀 간 제주 해녀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해녀의 진입을 허용하는 어촌계에 대해서는 어촌계 가입금 일부 지원 및 경영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해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농촌 뒤덮은 ‘자본의 논리’ 인간다운 삶의 길을 묻다

    농촌 뒤덮은 ‘자본의 논리’ 인간다운 삶의 길을 묻다

    장손 무위도식… ‘사기꾼’ 사촌은 고향 개발카페·모텔 난립 등 부동산 열풍도 담아내거침없는 필력으로 해학의 즐거움 선사작가 “일확천금 풍조·상호 불신 사회 고발”고즈넉한 마을은 예로부터 뻐꾸기 울음소리로 유명했다. 하지만 다리를 새로 지은 이후 마을에 방문객들이 몰려들면서 뻐꾸기 소리는 뚝 끊어졌다. 방문객들이 뻐꾸기가 어디 갔느냐고 항의하자, 보름쯤 뒤엔 난데없이 숲속에서 뻐꾸기가 다시 힘차게 울기 시작했다. 어느 누구도 녹음기에서 나오는 소리라는 것은 알아채지 못했다. 서울신문에 연재된 대하소설 ‘객주’로 낙양의 지가를 올린 김주영(82) 작가가 4년 만에 내놓은 장편 ‘광덕산 딱새 죽이기’는 이처럼 전통을 지키며 살던 마을에 자본의 논리가 엄습하며 벌어진 갈등과 허위의식으로 점철된 세태를 다뤘다. 이를 통해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13일 전화로 만난 작가는 “부동산 등으로 일확천금을 바라는 풍조와 상호 불신이 만연한 농촌 사회의 현실을 풍자적으로 고발하고 싶었다”며 “뻐꾸기 울음소리는 우리 사회에 대한 경고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제목을 ‘딱새 죽이기’라 정한 것도 뻐꾸기가 딱새 둥지에 알을 낳고 딱새 어미는 뻐꾸기 알을 품지만, 알에서 깨어난 뻐꾸기는 새끼 딱새들을 몰아내는 역설적 상황에서 따온 것이라 했다. 소설은 전통을 지키며 자연과 함께 삶을 일궈 나가는 광덕산 옷갓마을에서 양반 행세를 해온 관씨 집안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관씨 문중의 장손 관대규는 번영회 회장이지만 세상 물정 모르고 선대의 재산으로 무위도식하는 인물이다. 반면 그의 사촌 동생 관복길은 젊은 시절 서울로 나가 산전수전을 겪은 사기꾼이다. 대규는 예기치 못한 일로 복길에게 약점을 잡혀 자신이 가진 토지의 권리를 복길에게 넘기고, 실세가 된 복길의 뜻대로 마을에 개발 광풍이 몰아친다. 작가는 전통과 현대로 대비되는 두 사람의 삶을 통해 자본의 논리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세태를 생생하게 그려 낸다. 도시와 시골 마을을 오가며 벌어지는 이야기에는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 풍광 좋은 곳에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카페, 모텔 건설 열기 등 부동산 열풍도 담아 냈다.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를 받아들이며 갈등하는 두 사람은 우리 모두의 초상일 수 있다. 순박해 보이는 대규도 결국은 허세와 거짓 삶을 추구하기는 마찬가지다. 광덕산에서 태조대왕 영정을 모신 영당을 지키며 양반 행세를 하지만, 영정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를 감추려 한다.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 전체가 허위에 현혹돼 살고 있지는 않을까요.” 작가가 반문했다. “내 머릿속은 몇 날 며칠을 씻고 닦아도 지워지지 않을 더럽고 추잡한 기억들로 가득 차 있어요.”(101쪽) 희망에 대한 질문에 답한 윤락녀의 절규는 자본의 논리에 내몰려 막연한 희망도 찾을 수 없는 이들의 삶을 대변한다. “돈이 하는 일이 뭔 줄 알아? 사람 간의 정의를 망치고 구기는 일밖에 못 해”(200쪽)라는 노인의 일갈에선 개발이 안겨 준 일확천금의 꿈으로 갈가리 분열된 사회가 엿보인다.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은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필력에 있다. 방언과 입말이 살아 있는 재치 넘치는 대사들은 해학의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올해 등단 50주년을 맞은 작가의 내공이 경이롭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진료 걱정 없는 중구 어르신… 병원 못 가시면 ‘왕진’ 갑니다

    진료 걱정 없는 중구 어르신… 병원 못 가시면 ‘왕진’ 갑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며 공연·운동·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집에서 누리길 원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서울 중구는 주민에게 제공하던 의료 서비스를 이달부터 재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만성 질환자가 늘어나고 인구 고령화가 가속되는 가운데 중구가 의료 서비스의 흐름 변화를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13일 구에 따르면 ‘중구 재택의료 서비스’는 의사가 집으로 직접 찾아가 진찰·치료·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금처럼 의료기관이 많지 않던 시절 보편적이었던 ‘왕진’을 제도적으로 부활시킨 셈이다. 구는 지난해 중구보건소 의료진을 동원해 시범 운영해본 뒤 이번에 지역 내 민간 1차 의료기관 4곳과 협약을 맺고 본격 실시했다. 서비스 대상은 외과 처치가 필요함에도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거동 불편 환자, 기초생활수급자 등이다. 동 주민센터 방문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대상자를 선정해 보건소에 의뢰하면 협약을 맺은 의사가 집으로 찾아간다. 진료 범위는 욕창 관리, 드레싱 등 외과 처치, 당뇨 합병증 관리, 각종 튜브(기관절개관, 비위관, 유치도뇨관 등) 관리, 환자 및 보호자 교육 등이다. 비용은 전액 구가 지불한다. 사업은 오는 12월까지 운영된다. 앞으로 이용자 만족도 등을 평가해 사업 규모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서양호 중구청장은 “중구 재택의료 서비스를 통해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시대 변화에 따른 구민 요구를 세밀하게 포착해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의원, 가평 유치원생 수 8년간 절반 급감 대책마련 시급

    김경호 경기도의원, 가평 유치원생 수 8년간 절반 급감 대책마련 시급

    김경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가평)은 지난 12일 열린 가평교육지원청과의 정담회 자리에서 지난 8년간 관내 공립유치원생수가 급감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가평교육지원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8년간 가평군내 공립유치원 입학생 숫자는 2013년 302명, 2015년 362명으로 증가하다 2016년부터 줄어들어 2021년 156명으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가평군의 인구 증감을 살펴보면 2013년 12월 기준 6만 2037명에서 2017년 6만 4016명으로 증가하다 2018년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2021년 3월 기준 6만 3072명으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가평군의 인구는 아주 미세하게 줄어드는데 비해, 유치원생 수는 지난 8년간 절반으로 줄어들어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경호 의원은 국가 차원에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하며 학비 부담 완화를 통한 양육환경 개선,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생수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지방자치단체는 아동을 키우는 젊은 층에게 주택 제공과 일자리 등 파격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며, 지역교육지원청과 함께 줄어드는 원생수에 맞는 학습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엘리트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한 명 한 명을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고급 인재로 키워야 하며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의 획기적 개선 없이는 가평군의 인구 소멸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인구문제만큼 심각한 사회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평군은 지역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는 광역화장장만을 정책적 우선순위에 두고 있어 이제 발상의 전환과 함께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기도 차원에서도 인구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짚고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디스 “韓 국가채무 역대급 높은 수준”

    무디스 “韓 국가채무 역대급 높은 수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대로 ‘Aa2’로 유지했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0.4% 포인트 상향한 3.5%로 전망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 수준인 ‘Aa2,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 신용등급은 Aaa, Aa1, Aa2, Aa3, A1, A2, A3 등으로 이어지는데 아시아 국가 중에선 Aaa 등급인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무디스 측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탄력적 회복을 뒷받침하는 아주 강한 펀더멘털을 반영했다”면서 “한국 수출품에 대한 높은 수요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이 3.5%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전망치(3.1%)보다 0.4%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채무 증가, 고령화, 대북 리스크 등은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확장적 재정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국가채무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고, 이는 장기간 유지해 온 한국의 재정 규율을 시험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무디스 측은 밝혔다. 다만 세수가 점차 회복되고 저금리 여건에서 부채비용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는 만큼 한국이 감당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올 1분기 국세 수입은 3대 세수인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가 모두 늘면서 전년 대비 19조원 많은 88조 5000억원이 걷혔다. 앞서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S&P도 지난달 한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수준인 ‘AA,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을’이 되는 유족, 상주 못 서는 외동딸… “이런 式이면 곤란해”

    ‘을’이 되는 유족, 상주 못 서는 외동딸… “이런 式이면 곤란해”

    # 경만과 그의 여동생 경미는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허둥지둥 장례를 준비한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장례식장 직원은 경만에게 매뉴얼이 정리된 파일을 들이민다. 국은 육개장으로 할지, 황태국으로 할지. 제단 장식은 1단으로 할지, 2단으로 할지 선택의 연속이다. 경미는 영정사진조차 준비하지 못해 아버지의 휴대전화 사진첩에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을 고른다. 낚싯배에서 월척을 들고 활짝 웃는 사진이다. 조문 온 친척들은 경미에게 “아이고, 아이고”라고 곡소리를 내야 한다고 다그친다. 그리고 경미에게 따지듯 쏘아붙인다. “얘, 사진이 저게 뭐니?”(영화 ‘잔칫날’의 한 장면) # 장녀인 김모(36)씨는 얼마 전 아버지 장례를 치르는 내내 허무함을 느꼈다. 상주도, 운구 대열에서 영정사진을 들고 제일 앞에 선 것도 김씨가 아닌 여동생의 남편이었기 때문이다. 김씨가 상주를 자처했으나 친척들이 “남자가 상주를 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김씨는 아버지 생전에 미리 장례에 관해 준비하고자 했지만, 괜히 결례가 되는 것 같아 미룬 게 후회됐다.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가족 형태가 다양화되면서 장례 준비에 혼란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관혼상제 절차가 간소화되는 가운데 장례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족 대부분은 급하게 장례를 치르면서 경황이 없거나 잘 몰라서, 혹은 마땅히 대체할 문화가 없어서 관습을 따르곤 한다. 그러다 보니 장례식장이나 상조회사가 만든 매뉴얼대로 하게 된다. 코로나19로 부의금도 모바일로 송금할 만큼 세상이 변했는데 장례 관행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다. 문상객을 맞이하는 데만 신경 쓰다가 정작 고인에 대한 추모는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기존 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따가운 시선을 받기 일쑤다. 장모(34)씨는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유언에 따라 초상화를 영정사진으로 올렸는데 장례식장에서 난색을 보인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유족들은 장례식장이나 상조회사 측에 불만이 있어도 전통과 효의 명목에 매여 웬만하면 소란을 피우지 않으려고 한다. ●영정사진 초상화로 올렸다고 뒷말 무성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장례부터 장묘까지 드는 총비용은 평균 1380만 8000원으로 조사됐다. 누구나 망자에 대해 최대한 예를 갖추려다 보니 장례 문화가 상업화된 측면도 있다. 오채원 오채원연구소공감 대표는 저서 ‘안녕 아빠, 울고 싶어도 울 틈이 없는 맏딸의 애도 일기’에서 상조회사 계약자인 유족을 ‘을’이라고 표현했다. 오 대표는 저서에서 “아직 빈소도 못 차렸는데 아무리 늦은 시간에 돌아가셨어도 (상조회사는) 그날을 하루로 계산했다”며 “시신을 볼모로 갑질을 하는구나. 계산기 앞에서 죽음과 장례의 본래 의미 따위는 저만치 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성평등 의식이 높아졌지만 아직 장례 절차 곳곳에는 불합리하고 성차별적인 요소가 남아 있다. 상주를 정하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호주제가 폐지된 지 13년이 지났지만 ‘상주는 무조건 남성이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장녀 대신 남동생이나 사위가 완장을 차는 경우가 많다. 아내나 외동딸이 상주가 되지 못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김씨는 “장녀이지만 장례를 치르는 내내 의사결정에서 배제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암묵적으로 손님을 맞는 일은 남자가, 음식상을 차리는 일은 여자가 하는 등 역할이 나뉘어 있었다”고 토로했다. ●맏딸인데도 식장에서 올케 밑에 도열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는 지난 6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성평등한 장례 문화 상상하기’ 좌담회를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치 변화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장례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한다는 본질을 훼손하지 않되 변화하는 의식과 다양한 가족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오 대표는 “부친상을 당했을 때 제단과 가까운 윗자리부터 동생, 올케, 나 순서로 도열했다”며 “맏딸이지만 올케보다도 순위가 아래인 것을 알았다. 어머니는 당신의 배우자상인데도 객처럼 존재해야 한다는 점이 안타까웠다”고 돌이켰다. 상주를 정하는 데 특별한 규정은 없다. 정혁인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정책기획부장은 “상주 역할은 성차별 없이 정서적 애착이 강한 사람이 맡는 게 중요하다”며 “남성 고인의 배우자가 있는 경우 반드시 배우자가 상주 역할을 하도록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상복에도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남아 있다. 장례식장을 떠올리면 남성은 양복에 완장을 차고 여성은 치마저고리를 입은 모습이 익숙하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운영한 온라인 추모 서비스에서도 상주의 옷차림을 남녀로 나누고, 여성의 경우 ‘흰색 또는 검정 치마저고리’를 올바른 복장으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여성의전화와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복지부에 개선을 요구, 현재는 남녀 구분이 삭제됐다. 정 부장은 “여성은 치마를 입고 흰 리본이 달린 머리핀을 꽂아야 하며, 남성은 완장을 차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봐도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비혼 출산이나 동거가족 등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상주를 정하는 문제 등을 두고 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옥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대표는 “지인의 장례식에서 외국인과 혼인했을 때 장례식이 더 복잡해지는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이 독일인이지만 한국에서 50년 이상 살았는데도 장례식에서는 상주가 아니었다”면서 “여성인 데다 외국인이라는 이유에서 장례식 내내 액세서리같이 옆에서 주춤거리기만 했다”고 했다. ●日 “이렇게 죽음 맞고 싶다” 엔딩노트 유행 주인공이 이것저것 주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결혼식과 다르게 장례식은 당사자가 세상을 떠난 다음 치러진다. 그렇다고 장례식을 미리 준비하기도 쉽지 않다. 살아 계신 부모나 가족의 장례를 얘기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초고령사회를 맞은 일본에서는 ‘엔딩노트’가 한 차례 유행했다. 엔딩노트는 노인이 죽음에 대비해 자신의 희망을 적어 두는 노트다.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30~40대 젊은층도 엔딩노트를 작성했다. 김 대표는 “초고령화 사회에서 많이 쓰는 말이 웰다잉과 웰에이징”이라며 “꼭 엔딩노트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살고 싶다’ 혹은 ‘죽는다는 것은 이런 거구나’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지은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장례 방식을 정할 때 돌아가신 분이 속한 공동체 의견도 따라야 하지만 개인성도 중요하다”며 “개인의 삶과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죄책감, 아쉬움, 후회 등이 얽히고설켜서 의사결정이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가 성평등한 의례 문화 아이디어를 찾는다. 서울시 성평등활동지원센터는 시민이 참여하는 이제는 바꿔야 할 의례문화 ‘이런 식이면 곤란해’ 캠페인 시민 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한다. 결혼·장례 문화에 대한 ▲불편 사례 ▲개선 사례 ▲새로운 아이디어 등 세 가지 분야다. 서울시는 분야별 최우수작 1편(총 6편)과 우수작 2편(12편)을 선정해 최우수작 각 50만원, 우수작 각 20만원의 상금을 준다. 선정작은 다음달 30일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며 한글 3000~5000자 분량의 원고를 이메일(sacge@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행복한 대한민국” 양승조, 시도지사 첫 대선 출마

    “행복한 대한민국” 양승조, 시도지사 첫 대선 출마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충남지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지사의 대선 출마선언은 현직 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처음이다. 양 지사는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세종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이자 국가 균형발전의 성장과도 같은 곳이며, 2010년 세종시 원안을 사수하기 위해 22일간 단식 투쟁을 했던 곳”이라며 세종시를 출마선언 장소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양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을 준비할 예정이다. 양 지사는 출마 선언문에서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로막는 심각한 3대 위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 양극화, 저출산(저출생), 고령화의 위기가 바로 그것”이라며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 대한민국은 또 한 번 도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양 지사는 저출산에 대해 “저출산 현상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법을 찾아야 하며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면서 “이는 민족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사회 양극화에 대해서는 “정당 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계층 간의 갈등, 남녀 간의 갈등,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며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공동체 정신이 되살아나야 한다. 상생과 화합의 국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선 출마 선언식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과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양 지사에게 힘을 실어 줬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양승조 충남지사 대선 출마 선언…“더불어 행복한 대한민국”

    양승조 충남지사 대선 출마 선언…“더불어 행복한 대한민국”

    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민주당에서 박용진 의원에 이어 두번째이면서 지방자치단체장 중에는 여야 통틀어 대권 도전 출마 첫 공식 선언이다.양 지사는 이날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고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선언식에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과 민주당 소속 충청지역 국회의원이 총출동해 ‘양승조=충청권 대망론’에 힘을 보탰다. 내년 3월 있을 대선의 여당 유력 후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참석했다. 양 지사는 이날 양극화·저출산·고령화 등 3대 위기극복 해법과 국가균형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양 지사는 “이 3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국가의 명운이 달렸다”면서 사회양극화를 제1의 국정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극화 극복 방안으로 “주거, 교육, 의료 등 필수적 삶을 위한 기본비용을 국가가 책임 지는 구조로 바꾸겠다. 저비용 사회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에 대해 “청년 일자리, 청년 주택, 무상교육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고, 고령화 문제는 “노인 빈곤과 건강·평균수명 격차 감소, 노인청을 신설해 독거노인 등 어르신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양 지사는 도지사 2018년 7월 취임 후 전 도민 사회안전보험 가입, 농어민 수당, 장애인 시내 및 농어촌 버스 무료, 고등학교 무상교육 및 급식, 8세 이하 자녀 둔 공공기관 임직원 2시간 단축 근무, 어르신 놀이터 등 복지정책을 현실화시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젊은 부부가 아이 둘을 낳으면 무료로 살 수 있는 ‘더 행복한 주택’은 ‘미친 집값’ 해결의 열쇠로 평가를 받는다.양 지사는 또 수도권 규제강화와 재정분권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래 신성장동력·첨단산업 글로벌 1위 달성, 한반도 비핵화, 남북교류 협력 정상화 등 구상도 내놨다. 그는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50%가 넘는 인구가 몰려 살아 사람, 자본, 문화·예술이 집중되면서 지방은 공동화되고 소멸 위기에 빠지면서 국가경쟁력이 날로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지사는 세종시를 대선 출마 선언식 장소로 선택한 것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상징성이 있고, 2010년 세종시 수정론 때 자신이 ‘원안 사수’를 외치면서 22일 동안 단식투쟁했던 의미를 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헬조선’ ‘흙수저’ ‘반칙과 특권’ ‘내로남불’ 등 국민이 한탄 속에 쏟아내는 분노의 언어를 가감없이 끄집어내고 “더불어 행복하고 공정한 국가공동체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TK신공항 있으면 뭐하나… 사람이 없는데

    TK신공항 있으면 뭐하나… 사람이 없는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로 대형 개발 호재를 맞은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의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두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8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통합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가 군위 소보·의성 비안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경북도, 대구시 등은 2028년 통합신공항 개항을 목표로 공항 이전비 8조 8800억원, 서대구 KTX역~대구경북 통합신공항~중앙선 의성역을 잇는 대구경북선 건설비 2조 1800억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개발 기대감에 벌써 이들 지역의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보다 크게 오르는 등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 1월 1일 기준 군위군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15.69%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으며, 의성군은 10.47%로 4위였다. 특히 대구시 편입이 추진되는 군위군의 경우 올해 1분기 땅값 상승률이 1.71%로, 세종시·경기 하남시에 이어 전국 시군구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이들 지역의 인구 추세는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의성군은 지난해 8월 인구가 5만 1940명에서 지난달 5만 1380명으로 8개월 새 560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군위군도 2만 3409명에서 2만 3063명으로 346명이 감소했다. 신공항 유치라는 대형 호재도 인구 감소세를 되돌려 놓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초고령화로 태어나는 아기 수보다 사망하는 사람이 많아 나타나는 ‘데드 크로스(인구 자연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성군의 경우 지난해 사망자가 924명으로 출생자 227명을 4배나 앞질렀다. 군의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만 1478명으로 전체 5만 1724명의 41.52%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고령화율이 가장 높았다. 군위군은 같은 해 사망자가 351명으로 출생자 59명에 비해 6배 가까이 초과했다. 군의 65세 이상 노인은 9461명으로 전체 인구 2만 3256명의 40.68%에 해당된다. 의성군과 군위군은 2019년 한국고용정보원이 공개한 소멸위험지수에서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고 수준인 0.135, 0.133으로 집계됐다. 의성·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아픈 어르신, 저희가 갑니다”… 방문요양 도맡은 송파

    “아픈 어르신, 저희가 갑니다”… 방문요양 도맡은 송파

    개별기관 흩어진 요양·목욕·간호 통합노인 가정 방문해 신체·가사활동 지원65세 이상 장기요양 1~5등급 등 혜택“그동안 민간에 의존하던 방문요양, 방문간호, 방문목욕 각각의 서비스를 이제 송파구가 한 번에 제공해드립니다.” 핵가족화 및 고령화로 요양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가 어르신 복지를 위해 팔을 걷었다. 구는 지난 10일 가정에서 장기요양서비스 이용이 필요한 어르신을 위해 ‘구립송파통합형재가장기요양센터’를 개관했다. 민선 7기 공약인 장기요양센터 개관으로 개별기관에 흩어졌던 방문요양, 목욕, 간호와 같은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이날 장지동 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에서 열린 개관 기념행사에서 “구의 시설인 만큼 서비스 공공성 강화와 보다 전문적인 장기요양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센터 이용자이자 중풍으로 한쪽 다리가 불편한 이모(78) 할아버지는 “이렇게 요양 서비스를 만들어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센터는 치매, 뇌혈관 질환, 파킨슨병 등 노인성 질병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요양서비스 교육을 받은 요양보호사와 간호사가 어르신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신체활동과 가사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먼저 방문요양서비스를 통해 식사도움, 구강관리, 세면도움, 몸단장 등 신체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다. 말벗, 의사소통 등 심리·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며 병원동행, 외출동행, 산책 등도 돕는다. 방문간호서비스는 혈당 및 요당 검사, 건강상태 관찰 등 건강관리와 통증·욕창관리 및 신체상태별 맞춤 재활운동을 지원한다. 아울러 가정에 방문해 이동 욕조를 이용해 목욕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대상은 65세 이상 장기요양등급 1~5등급을 인정받은 어르신이다. 65세 미만으로 노인성 질병을 앓아 거동이 불편해도 이용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전액 무료다. 일반이용자는 ▲방문요양 월 15만 3000원~22만 8000원 ▲방문간호 시간당 7000~8000원 ▲방문목욕 회당 6000원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상담과 신청은 센터 상담전화(02-3400-4367)로 할 수 있다. 박 구청장은 “이번 센터 개관을 통해 어르신을 모시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됐다”며 “더 많은 어르신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구민 목소리를 경청하며 더 나은 정책을 발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조재훈 경기도의원 “복잡한 복지기준선 개선하고 보편적인 복지로 나아가야”

    조재훈 경기도의원 “복잡한 복지기준선 개선하고 보편적인 복지로 나아가야”

    경기도의회 조재훈 의원(보건복지위원회·더불어민주당·오산2)는 지난 10일 “2021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경기도민 소득인정액에서의 불평등 및 복지기준 개선에 대한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가했다. 조재훈 의원은 “현재 복지기준선이나 소득환산제는 너무 복잡하고, 불합리한 부분이 많다. 특히 자동차를 재산으로 환산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법이나 제도는 결론적으로 현실을 따라가야 한다”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라는 궁극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현재 복지기준을 가지고 지급하는 노령연금은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는 현실에 맞지 않다. 노인들에 대한 복지기준선은 없애는 방향으로 나아갸아 할 것이다. 물론 예산의 문제가 있겠지만 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노인의 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등으로 예산 문제를 일부 해결하여 노령연금을 기본소득과 같이 지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라고 토론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최소한의 관중 입장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준 경기도의원, 노인일자리 보급방안 모색 토론회 진행

    김영준 경기도의원, 노인일자리 보급방안 모색 토론회 진행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하는 양질의 노인일자리사업 개발과 보급이 시급합니다.” 김영준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더불어민주당·광명1)은 11일 경기도의회와 경기도, 경기복지재단 주최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복지정책커뮤니티’(경기도형 노인일자리사업 보급 방안 모색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해 진행했다. 김영준 의원은 “우리사회 복지현안 중 하나가 고령사회 진입이다. 급속한 고령화와 높은 노인 빈곤율에 따라 양질의 노인일자리사업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공익형 위주의 노인일자리사업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그 대안으로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 개발과 보급을 통해 노인들의 소득 보전 및 다양한 사회참여를 지원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100세 시대를 맞아 노동연령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정책과, 경기도 특성에 맞는 ‘경기도형 노인인자리사업’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며 “노인은 우리 모두의 미래이며, 노인일자리 마련은 중요한 노인복지 정책이다. 경기도의회는 오늘 복지정책커뮤니티 논의 결과를 비롯한 다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양질의 노인일자리사업 마련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복지정책커뮤니티는 신우철 고양시니어클럽 관장(도시형 노인일자리사업), 이순남 시흥시니어클럽 관장(농촌형 노인일자리사업)의 발제와 이승준 부장(GS리테일 개발전략팀), 이선미 관장(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 가현자 팀장(광명시 노인복지과 노인복지팀), 김재기 센터장(경기도노인일자리지원센터), 박경하 센터장(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정책연구센터), 유병선 연구위원(경기복지재단 정책연구실)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복지정책커뮤니티에는 최종현 경기도의원(민주당·비례),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 김영철 경기도 소통협치국장, 진석범 경기복지재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조원대 통합신공항 유치한 의성군·군위군, 끝없는 인구 추락 왜?

    10조원대 통합신공항 유치한 의성군·군위군, 끝없는 인구 추락 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군공항+민간공항) 유치로 대형 개발 호재를 맞은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의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이들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8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가 군위 소보·의성 비안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경북도, 대구시 등은 오는 2028년 통합신공항 개항을 목표로 공항 이전비 8조 8800억원(추정), 서대구KTX역~대구경북 통합신공항~중앙선 의성역을 잇는 대구경북선 건설비 2조 1800억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통합신공항 개발 기대감에 벌써 이들 지역의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년보다 크게 오르는 등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 1월 1일 기준 군위군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15.69%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으며, 의성군은 10.47%로 4위였다. 특히 대구시 편입이 추진되고 있는 군위군의 경우 올해 1분기 땅값 상승률이 1.71%로, 세종시·경기 하남시에 이어 전국 시·군·구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이들 지역의 인구 추세는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의성군은 지난해 8월 말 인구가 5만 1940명이었으나 지난달 말 5만 1380명으로 8개월새 560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군위군도 2만 3409명에서 2만 3063명으로 346명이 감소했다. 신공항 유치라는 대형 호재도 인구 감소세를 되돌려 놓지 못하고 있다. 두 지역의 이 같은 현상은 초고령화 사회로 태어나는 아기 수보다 사망하는 사람이 많아 나타나는 ‘데드 크로스(인구 자연감소)’가 계속 진행되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의성군의 경우 지난해 사망자가 924명으로 출생자 227명을 4배나 앞질렀다. 군의 지난해 말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만 1478명으로 전체 5만 1724명의 41.52%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고령화율이 가장 높았다. 같은 해 군위군은 사망자(351명)가 출생자(59명)를 6배 가까이 초과했다. 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9461명)는 전체(2만 3256명)의 40.68%에 해당된다. 의성군과 군위군은 2019년 말 한국고용정보원이 공개한 소멸위험지수에서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고 수준인 0.135, 0.133으로 집계됐다. 두 지자체 관계자들은 “통합신공항 유치에 따른 인구 유입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로 인한 인구 자연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인구 유입 및 출산 장려 등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성·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인영 경기도의원, 드론 이용 벼 직파재배 기술 시범사업 연시회 참석

    김인영 경기도의원, 드론 이용 벼 직파재배 기술 시범사업 연시회 참석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인영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천2)은 10일 오전 이천시 백사면에서 이루어진 ‘손쉬운 드론 이용 벼 직파재배 기술 시범사업 연시회’에 참석했다. 해당 시범사업은 농업용 드론을 활용한 벼 직파재배단지 육성으로 농촌의 부족한 노동력을 해소하고 쌀 생산비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이천시농업기술센터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농촌의 고령화와 더불어 코로나로 인해 일손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노동력뿐만 아니라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은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연시회에는 김 위원장 외에도 엄태준 이천시장, 송석준 국회의원, 서학원 이천시산업건설위원장, 김일중 이천시의원, 경기도 친환경농업과 김기종 과장, 경기도쌀전업농 송준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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