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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두례 전남여성단체협의회장 취임 “취약계층 섬세하게 살필 터”

    최두례 전남여성단체협의회장 취임 “취약계층 섬세하게 살필 터”

    “여성이 행복한 전남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27일 전남여성단체협의회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최두례 씨는 “취약계층에 섬세하게 다가가 살피고, 각 단체와 소통을 통해 전남 여성과 함께 성장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신임회장은 “고령화 시대에 쌀가격 하락과 쌀소비가 원활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함께 고민해나가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를위해 “캠페인과 함께 전남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전남의 500여개 마을기업들과 힘을 합쳐 착한 소비 운동에 앞정서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순천 출신으로 전남도도정평가위원회 위원, 소비자정책위원회 위원, 한국부인회 전남도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여성의 사회 참여와 권익 증진에 앞장선 여성 지도자로 알려져있다.이날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린 전남도여성단체협의회장 이·취임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서동욱 전남도의장, 소병철 국회의원, 시군 여성단체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최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전남도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유성진(순천고들빼기영농조합 대표) 전남마을기업협의회장과 상생 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이임한 윤미숙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전남도여성단체협의회 활성화를 위해 헌신한 공로로 전남도지사 감사패와 전남도여성단체협의회 공로패를 받았다.김영록 지사는 “여성이 여러 분야에서 크게 활약하고 많은 성원을 보내준 덕분에 전남이 발전하고 있다”며 “사회를 든든히 지키고 발전에 기여하는 여성을 위해 ‘여성이 행복한 전남’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여성단체협의회는 1967년 창립해 현재 15개 단체 13만명의 회원이 여성의 사회 참여와 권익 증진, 양성 평등사회 실현 등 지역사회 발전에 참여하고 있다.
  • 서울시, 운전면허 자진반납 어르신 10만원 교통카드 지원

    서울시, 운전면허 자진반납 어르신 10만원 교통카드 지원

    서울시가 운전면허를 스스로 반납한 만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2023년 운전면허 자진반납 어르신 선불 교통카드 지원사업을 다음달 3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주민등록된 만70세 이상 어르신이다. 소지 중인 운전면허증을 자진반납하는 경우,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면허 반납과 동시에 1인당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운전면허 자진반납 어르신 교통카드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매년 어르신(65세 이상)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의 하나로 시작했다. 올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만70세 이상 어르신 2만 1700명이다. 서울시 70세 이상 어르신의 운전면허 반납자는 2018년 1236명에서 교통카드 지원사업이 시작된 2019년 1만 6956명, 2020년 1만 4046명, 2021년 1만 5204명, 2022년 22,626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면허 자진반납 어르신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사업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에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중앙정부, 티머니복지재단 등과 협력해 지원 규모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선 출산하면 ‘공주 대접’…일본은 빨리 일해야” 日여의사의 탄식

    “한국선 출산하면 ‘공주 대접’…일본은 빨리 일해야” 日여의사의 탄식

    “출산은 교통사고 수준의 신체손상…산후 2개월 만에 복귀하는 日산모들” “한국에서는 출산을 마친 엄마를 ‘공주님’처럼 대우해 준다고 한다. 어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산모 2명 중 1명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며, 일본의 연예인들도 한국의 산후조리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산후조리의 ‘후진국’이다. 출산 경험이 있는 사람들조차 산후조리를 제대로 받은 경우가 매우 드물다.” 일본의 현직 산부인과 의사가 자국의 열악한 산후조리 현실을 개탄하며 한국은 산후조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시스템이 선진화돼 있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일본 최대 출판사 고단샤가 운영하는 2030 여성 전문 인터넷 미디어 ‘온라인 위드’는 지난 24일 인터넷 포털 ‘야후! 재팬’에 ‘한국의 산후조리는 공주님 대접…출산은 교통사고 수준의 신체손상…산후 2개월 만에 복귀하는 산모들, 후유증이 걱정’이라는 제목의 현직 산부인과 전문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을 쓴 미우라 나오미 센신 클리닉(도쿄 미나토구 미나미아오야마) 원장은 글의 도입부에서 대뜸 “독자 여러분은 ‘산후조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한국에서는 산후조리가 일반적이다’ 정도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있을지 몰라도 일본에서의 산후조리에 대해 들어본 사람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산후조리의 개념 자체가 희박한 일본의 현실을 개탄했다.“한국에서 산모는 모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본인은 몸을 쉬는 데 전념” “출산이 산모에게 주는 신체 손상은 ‘교통사고 수준’이라고도 한다. 교통사고에도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모호한 표현이긴 해도 출산이라는 것이 몸에 얼마나 큰 충격을 가하는지는 알 수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최근 산모들이 출산 후 몸을 쉴 수 있는 기간이 한층 짧아지는 추세에 있다.” 미우라 원장은 “최근 일하는 엄마 중에는 산후 불과 2개월 만에 직장에 복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단 워킹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5일 정도의 짧은 입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곧바로 이전처럼 집안일을 열심히 하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다”며 출산 후 여성의 일상 복귀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이유로 핵가족화, 출산 고령화, 여성 취업률 증가 등을 들었다. 이어 한국의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한국에서 산모는 주변의 모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본인은 몸을 쉬는 데 전념하는 산후조리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산후조리를 전문으로 하는 숙박시설이 많아서 그곳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부모에게 의지하는 사람도 있다. 산후도우미 파견 제도도 있다고 한다.”미우라 원장은 “어떤 형태로든 한국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산후조리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며 “일본에서도 조금씩 산후조리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은 지원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출산을 마친 엄마가 고통을 느끼더라도 ‘아픈 게 아니니 괜찮아’라며 그냥 참아 넘기는 경우가 많고, 주변에서도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출산 직후에는 육체적으로 많은 고통이 동반되고 육아 중에는 수유나 수면 부족 등 새로운 문제가 겹쳐서 정신적으로 힘들어질 수 있는 만큼 미래를 위해 산모의 몸을 충분히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인구 소멸 위기, 정책 패러다임 대전환해야/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인구 소멸 위기, 정책 패러다임 대전환해야/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2100년 5000만 인구는 반토막이 난다. 서울지하철 노선 9개 중 4개가 폐쇄된다. 국민연금은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이고 지방 도시들은 방치된 채 황폐화된다. 그리고 2500년 인구는 33만명으로 급감해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소멸하는 나라가 된다.” 인구 소멸로 인한 미래 모습이다. 공상소설의 한 장면이 아니고 삼성경제연구소가 2010년에 예측한 인구 전망이다. 이러한 예측보다 더 빨리 인구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한 달 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0년 1.17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2022년 0.78명으로 급락했다. 우리나라 역대 최저 기록과 세계 신기록을 해마다 경신하고 있다. 향후 전망은 더 암울하다. 정부는 향후 합계출산율이 더 떨어져 2025년 0.61명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황이 심각해도 우리는 너무 태평하다. 어제오늘 뉴스가 아니다 보니 둔감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우리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 신세가 될 것이다. 프랑스는 인구 감소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나라다. 2020년 합계출산율이 1.7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높다. 비결은 일관된 정책 집행, 개방적인 이민정책, 아이 키우기 좋은 인프라를 위한 과감한 투자에 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정부는 지난 16년 동안 저출산 극복을 위해 약 280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출생아 수는 20년 전의 반토막인 25만명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저출산 정책은 출산과 양육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최근 지원 규모와 대상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가짓수만 많고 금액도 적어 체감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출산은 양육환경뿐만 아니라 일자리, 주택, 교육, 노동 등 사회 전반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출산과 양육에 중점을 둔 단편적인 정책을 전 사회적 문제를 포괄하는 미래전략 관점으로 전환해야 한다. 주관 부처를 기획재정부로 바꾸고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 규모를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 저출산고령화위원회를 가칭 ‘미래인구전략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실질적 예산편성권을 부여해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 집중이 인구 소멸을 가속화하고 있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9명으로 광역시 중 가장 낮고, 경기도는 0.84명으로 광역도 중 꼴찌다. 수도권의 낮은 출산율이 우리나라의 저출산을 주도하고 있다. 좋은 직장이 밀집한 수도권에 지방 청년들이 몰리면서 취업과 주거 등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럴수록 결혼과 출산이 늦어진다. 인구 소멸과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지방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최선의 해법이다. 지방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수도권에서 체험할 수 없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재정 지원, 규제 철폐를 해 주어야 한다.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다문화 정책’을 ‘다민족 정책’으로 전환하는 보다 적극적인 이민정책도 하나의 해결책이다. 일부 이민에 대해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더 많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여 고령화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우리도 이미 농촌과 건설업 등 3D 업종은 외국 노동자 없이는 인력 수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이민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 “시골 대신에 시내로”… 달라진 ‘은발의 청춘’

    “시골 대신에 시내로”… 달라진 ‘은발의 청춘’

    여가 생활을 즐기고 자기계발, 건강, 외모에 투자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도심 속 실버 레지던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도심과 떨어진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의료, 여가, 문화 등 편의시설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이 인기를 얻고 있다. 26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5년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2030년 국내 ‘실버 이코노미’의 규모는 16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퇴 후에도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능동적 소비 주체로 급부상한 베이비붐 세대인 ‘욜드’(YOLD)는 투자나 여가 활동 등에서도 이전 세대와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미래지향적이고 트렌디하다. 앞서 2009년 학교법인 건국대 개발사업단이 서울 광진구에 문을 연 ‘더 클래식 500’은 대기자가 130~140명에 달한다. 입주를 위해 1~2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다. 건국대 교수진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메디컬 서비스는 물론이고 호텔식 생활 서비스, 스파·피트니스, 식음·연회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입주 자격은 입주 예정일 기준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60세 이상으로 부부의 경우 한 사람이 60세 이상이어야 한다. 보증금 9억원에 계약 기간별로 임대료가 달라진다.호텔롯데는 지난해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브이엘’(VL)을 론칭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브이엘 브랜드의 첫 레지던스인 ‘VL 라우어 오시리아’는 부산 기장군 일대에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호텔이 운영 컨설팅을 맡은 574가구의 VL 라우어 외에도 썬시티에서 관리하는 헬스케어 하우스 408가구, 라우어 한방병원, 종합 메디컬센터,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았다. 액티브 시니어의 요구에 맞춘 고품격 호텔 서비스가 눈에 띈다. 24시간 응대 가능한 컨시어지 서비스와 주 2회 제공되는 하우스키핑 서비스, 기사 동행 렌터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단지 인근 대형 의료기관과의 연계로 전문의료진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는 물론 호텔 셰프가 관리하는 맞춤형 건강 식단까지 제공해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단지 내부에는 도서관, 사우나, GX룸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 취미 및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인문학·미술·운동 등 다양한 강좌가 열릴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요트 투어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이어 서울에서는 강서구 마곡지구 마이스 복합단지 내 ‘VL 르웨스트’를 선보인다. 총 810실 규모로 마곡역(5호선), 마곡나루역(9호선, 공항철도)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역세권에 서울식물원과 도보 5분 거리의 숲세권을 누릴 수 있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보바스기념병원, 이대서울병원과의 업무협약으로 단지 내 건강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전용 창구를 통한 입주민 대상 전문의 진료 및 건강검진도 이뤄진다. VL 르웨스트의 보증금은 7억 5000만원부터 책정됐으며 월 임대료는 115만~354만원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통과 생활 여건이 뛰어난 도심 역세권 지역과 복합단지 입지 위주로 신규 VL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10년 내 100조원대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 예상되는 실버 이코노미에 대응하는 롯데호텔의 신성장 동력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시행업계 디벨로퍼인 엠디엠그룹도 경기 의왕시에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을 연내 분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더시그넘하우스 역시 연내 인천에서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 [단독] “280조 쏟고도 저출산 반전 실패… 부처별 따로 정책에 효과 뚝”

    [단독] “280조 쏟고도 저출산 반전 실패… 부처별 따로 정책에 효과 뚝”

    2030 일·자녀 가치관 달라졌는데15년간 공급자 중심 정책에 치중중장기·단기 과제 우선순위 두고인구 변화 따른 수요 맞춤 대응을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김영미 부위원장이 2006년부터 지난 15년 동안 280조원의 재정을 투입했는데도 저출산 추세를 반전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월간지 3월호에서 “그동안 적지 않은 재정을 투입해 많은 제도와 정책 사업을 추진했고, 상당한 성과도 얻었지만, 정책 공급자가 아닌 정책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저출산 정책과 관련해선 세대별, 계층별, 거주지역별 맞춤형 대책을 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20년 전과 지금의 2030세대는 일·가족·자녀에 대해 다른 가치를 갖고 있고, 같은 세대이더라도 성별·계층·거주지역 등 다양한 집단 차이에 따라 저출산 정책에 대한 요구가 상이하다”고 지적했다. 고령화 정책에 대해서도 “베이비붐 세대를 포함한 고령 인구 내의 다양한 요구와 가치, 특성을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이 미흡했다”며 “고령화 대책이 노인 지원 복지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인구구조 변화에 체계적 대응을 하기에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년과 고용, 임금체계, 일자리, 건강·돌봄, 연금, 건강보험 등 다양한 고용·복지 제도를 어떻게 재편할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 합의 방법을 찾았어야 했는데, 이런 과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정책 공급자 입장에서 부처별로 분절적으로 제공하는 정책은 체감도와 효과성을 모두 떨어뜨린다”며 “정책 수요자 입장에서 전략적 과제 중심으로 묶을 필요가 있다. 개별 사업은 해당 부처에서 추진하고, 저출산고령사회위는 다부처 협력이 필요한 전략 과제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동안 저출산 대응과 관련한 수백개의 부처별 사업이 우선순위 없이 포함되었고, 실제 저출산 대응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사업들까지 저출산 대책의 꼬리표를 달았다”면서 “중장기적·구조적 개혁 과제와 단기적 개선 과제를 구분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역할 또한 부처별 사업을 종합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실질적 컨트롤타워 기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거세지는 프랑스 연금개혁 반대시위…마크롱 연금개혁 성공할까 [파리는 지금]  

    거세지는 프랑스 연금개혁 반대시위…마크롱 연금개혁 성공할까 [파리는 지금]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지난 23일 프랑스 상호 노동조합(L'intersyndicale)의 주도 아래 전국적으로 총파업이 벌어졌다. 프랑스 국유 철도 SNCF와 함께 대중교통, 항공, 항만과 같은 대부분의 운송수단이 멈췄고 교육, 행정 등 각종 분야의 공무원들이 가세해 프랑스의 전반적인 공공시스템이 마비됐다. 일부 시위대는 시청과 은행, 상점, 식당 등의 창문을 깨거나 거리에서 불을 질렀다. 시위대가 철도를 점거하고,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졌다.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집계된 시위 참여 인원은 프랑스 내무부 추산 108만명, 프랑스 노동총연맹(CGT) 추산 350만명이다. 오는 28일에도 10차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연금 개혁 반대 외치며 대규모 시위 연금 개혁은 마크롱 대통령이 대선과 재선 때 내걸었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현재 프랑스의 정년 퇴직은 62세로, 2030년까지 64세로 단계적으로 연령을 올리는 것이 개혁안의 핵심이다. 한국은 정년퇴직이 60세, 연금 수령 나이가 65세지만 프랑스는 정년에 도달하는 즉시 연금을 수령한다. 또한 한국 국민연금의 최소 납입 기간이 10년이지만 프랑스는 채워야 하는 근속 연수가 42년으로, 2027년부터 43년으로 늘어날 방침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구 고령화와 예산 부족 등으로 현재의 연금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부족한 재정 메우려 노동자들 2년 더 일하게 해서는 안돼” 프랑스인들에게 연금 개혁은 단순히 정년이 늘어나는 것의 문제가 아니다. 오늘날 시행되고 있는 연금 제도는 세계 2차 대전 동안 독일의 점령에 맞서 프랑스 내부의 저항 운동을 지휘한 전국 레지스탕스 협의회(CNR)가 남긴 유산 중 하나다. 전후 당시 드 골 장군이 임명한 노동부 장관 암브루아즈 크로이자(Ambroise Croizat)는 ‘사람들을 굶주림으로부터 보호하며 은퇴를 인생의 새로운 단계로 만들겠다'는 일념 아래 CNR이 염원하던 사회 보장과 연금 제도를 구축했다. 국가가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에게 기본적인 생계 수단을 제공하는 완전한 사회 보장 계획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개혁안은 사회의 취약계층을 보호해왔던 마지노선의 붕괴에 가깝다. 파리 시민 미라 씨(62세)는 "자금 부족으로 인한 연금 제도 개편안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마크롱의 일방적인 개혁은 누구도 찬성하지 않는다"며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꾸리는 사람들은 정년이 늘어나면 더욱 힘들어진다. 이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노동자들을 2년 더 일하게 만드는 것 대신 고소득자에게 부과하는 세율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미화원 파업으로  파리 시내 1만톤이 넘는 쓰레기로 몸살  지난 1월 현지 방송국 베에프엠(BFMTV)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프랑스 국민은 무려 72%로, 전체 국민 4명 중 3명이 반대표를 던진 셈이다. 사실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는 작년부터 계속 진행되고 있었지만 올해 부터 그 규모가 훨씬 커졌다. 정기적으로 파업에 참여했던 SNCF와 파리 교통공단 RATP, 항공 파업을 비롯해 파리의 환경미화원들이 파업에 동참한 것이다. 파리에 금세 1만톤이 넘는 쓰레기가 쌓이며 악취와 쥐 떼 등 위생 문제가 불거졌다. 현지 언론 액튜파리(actuParis)는 파리 시장 안 이달고가 환경미화원들의 파업 운동을 지지하면서도 공공 서비스 유지를 위해 700명의 청소 요원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매일 시위에 참석하고 있는 카밀(28·교사)은 "거리 곳곳에 놓인 쓰레기 더미들이 미관상으로는 좋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청소 노동자들의 의견을 피력하기에 긍정적"이라며 "이는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혼란을 야기하는 정부에게 책임을 묻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청년들도 시위 가세 … 28일 10차 대규모 집회 예정   그러나 지난 16일 상원에서 연금 개혁안을 최종적으로 채택하면서 국민들의 반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같은 날 마크롱은 하원의 반대를 뒤로한 채 개혁안을 표결 없이 강행 입법하기 위해 헌법 49조 3항을 발동시켰다. 이 특별조항은 정부가 국회의 표결 없이 법안 채택을 가능하게 하며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이 그 책임을 진다. 이에 대해 의회가 24시간 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부쳐 과반일 때 법안이 기각된다. 하지만 야당이 제출한 두 건의 총리 불신임안이 전부 부결됨에 따라 연금 개혁안은 오는 9월부터 그 효력을 지니게 됐다. 이에 따라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의 시위 참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점거하고 입구를 봉쇄했고, 그로 인해 많은 학교가 문을 닫았다. 사브리나 씨(22세·소르본 3학년)는 "이전에는 사회 문제였지만 헌법 49조 3항 발동으로 인해 민주적, 정치적 문제가 되었다. 학생들 역시 미래의 노동자로서 우리의 권리를 지켜내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법을 강행한 것이 모든 상황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22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연금 제도 개편을 완수해내고 말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프랑스 상호 노동조합은 정부를 물러나게 하기 위해 시위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어린이대공원에 노년층 위한 ‘시니어파크’ 생긴다

    어린이대공원에 노년층 위한 ‘시니어파크’ 생긴다

    오는 7월 서울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에 노년층을 위한 ‘시니어파크’가 조성된다. 시니어파크는 기존 대공원 후문 안쪽에 위치한 운동공간을 재조성하는 것으로, 이 장소는 평소에도 노년층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추진 방향에 맞춰 기존 공간을 활용해 대공원 시설 이용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노년층을 위한 시니어 파크를 조성한다. 시니어파크는 총 2500㎡ 면적에 노년층을 위한 ‘시니어놀이터’, ‘헬스파크’, ‘커뮤니티 시설’로 구성된다. 먼저 ‘시니어놀이터’에는 어르신 스스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손목강화기’, ‘큰 원 그리기’, ‘종합스트레칭기’ 등 종합 순환운동기구 8종이 설치된다. 공단은 어르신들이 운동방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운동기구에 그림으로 된 안내서 및 큐알(QR)코드를 부착할 예정이다. ‘헬스파크’는 배드민턴장, 농구장, 야외운동기구로 구성된다. 헬스파크는 기존 운동시설을 대폭 개선해 설치된다. 농구장은 기존 흙바닥에서 우레탄으로 교체되고 배드민턴장 바닥은 마사토 복토작업과 함께 네트걸이, 라인벨트 등 부대시설도 재조성 된다. 야외운동기구는 안전규정을 통과한 14종의 야외운동기구도 신설된다. ‘커뮤니티시설’에는 평상과 벤치, 테이블을 갖춘 대형 그늘막(퍼걸러, 7x3.6m)이 들어선다. 공단은 향후 해당 시설을 활용해 대공원 인근 생활체육단체 및 노인복지시설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밖에 공단은 시니어파크 내에 통행 보조용 핸드레일, 비상벨 CCTV 등 노년층을 위한 시설도 곳곳에 설치할 방침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초고령화 시대에 맞춰 대공원 이용객 중 약자일 수 있는 노년층을 배려해 시니어파크를 새롭게 조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설공단은 약자동행과 관련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 인구 늘리기 운동 본격화

    전남도, 인구 늘리기 운동 본격화

    전라남도는 저출생과 고령화, 청년 유출로 인구 감소가 계속됨에 따라 인구 늘리기 동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전남사랑, 전남품愛 주소갖기’운동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남사랑, 전남품愛 주소갖기’ 는 실제 전남에 살면서도 주소를 옮기지 않은 직장인과 대학생, 군인 등의 전입을 장려하는 운동이다. 전남도와 22개 시군은 분기별로 2주간을 집중 홍보 기간으로 정하고 도내 기업체와 공공기관, 대학교, 군부대 등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전입 혜택 홍보 등 맞춤형 안내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또 도와 시군 누리집과 유관 기관, 언론과 인터넷 배너 광고 등을 활용한 연중 홍보를 실시해 인구문제 심각성을 알리고 전입 방법과 혜택을 홍보하는 등 운동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정광선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인구가 감소하면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지역경제가 쇠락할 수밖에 없다”며 “도내 거주자 한분 한분의 전남 주소 갖기가 지역 사랑과 도민 화합 등 전남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전남도와 22개 시군은 도민 편의 제공 및 실거주자 전입 유도를 위해 2019년부터 4년간 찾아가는 주소 이전 서비스 1700회를 운영, 6469명이 전입하는 성과를 냈다.
  • 추경호 “한일 인적교류 회복… 신산업·공동투자·공급망 협력 추진”

    추경호 “한일 인적교류 회복… 신산업·공동투자·공급망 협력 추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한일 양국의 인적 교류를 관계 악화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신산업, 공동투자, 공급망 등 분야의 협력을 적극 추진·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각 부처별로 한일 정상회담 경제 분야 후속 조치 과제들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미중갈등 심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환경 변화 속에서 악화된 한일관계는 우리 경제 대외 불확실성의 또 다른 요인”이었다며 “이번 한일 정상회담으로 양국관계 회복의 계기가 마련된 만큼,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인적 교류 회복과 관련, “연간 청소년 1만명, 국민 1000만명 교류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간 항공편 증편 작업에 조속히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석박사 등 ‘한일 공동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사업’과 ‘한일 고교생·학술문화·청소년 교류사업’을 확대한다. 30개 이상의 정부 대화 채널을 복원하고, 경제계 민간 협의채널 확대·재개도 지원한다. 추 부총리는 신산업·공동투자·공급망 등 분야의 협력을 위해 “용인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양국간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관계부처 협의체를 가동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양국 해외 인프라 수주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신산업 협력, 벤처·R&D 공동 펀드 조성 등도 추진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의 대응과 저출산 고령화·기후대응 등의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추 부총리는 전국에 15개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국가첨단산업벨트의 구축 기간을 빠르면 2026년부터 착공이 가능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중 범정부 합동 추진 지원단을 발족하고 4월까지 사업 시행자 선정을 마무리하겠다”며 “신속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신속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추진해 조사 기간을 7개월에서 2개월까지 단축하고, 인허가, 환경영향평가 등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해 국내 기업이 의약품 해외 인증을 취득할 때 절차상 우대를 받도록 하고, 국산 의료기기가 세계보건기구(WHO) 조달품 품질인증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화장품의 경우 대중국 수출 확대를 위한 현지 심사 면제를 협의하는 한편,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을 위해 국가·인종별 유전체 데이터를 확대 구축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분야 수출과 관련, 추 부총리는 “작년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ICT 산업 수출의 조기 회복을 위해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수출 품목 다변화와 중동·아세안 신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69시간 대 88시간/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69시간 대 88시간/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주69시간 근무제’로 대표되는 정부의 새 노동정책은 양대 노총은 물론 MZ세대로부터도 외면받았지만, 전공의들은 이 정책을 반겼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최근 “88시간을 69시간제로 바꾸는 것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는데, 실제 일반근로자들의 법정근로시간 한도인 52시간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처럼 전공의특별법에 근거한 88시간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 올 초 설문조사에서 전공의들의 약 50%는 여전히 법정근로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했다고 보고했다. 전공의법이 아니라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필자도 주52시간 넘게 일하고 연차를 다 쓰지도 못한다. 40대 후반 전문직도 이러하니 젊은 근로자들이야 오죽하겠는가. 사실 대한민국은 과로하지 않으면 게으름을 피우는 것 같은 죄책감과 자격지심에서 벗어나기 힘든 곳이다. 69시간 근무제는 탄력적 운용을 위한 제도라지만, 과로가 미덕이고 권장되는 사회에서는 사업주 맘대로 노동시간을 늘릴 수도 있는 꼼수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오래 일하는 나라에선 일의 양을 늘리기보다는 질을 향상시키는 것, 즉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더 시급하지 않을까? 물론 쉽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가 오래 일한 만큼의 가치를 생산해 내고 있느냐를 생각해 보면 자신 있게 답하기는 어렵다. 의료산업을 예로 들어 보자. 주88시간 일하는 전공의들이 주로 종사하는 입원 환자 진료는 비효율로 점철된 우리 의료의 대표적 단면이다. 입원 병상 수와 입원 치료 기간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최고로 높은 수준이나, 입원을 많이 더 오래 한다고 건강해지지 않는다. 주치의 제도가 없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고혈압과 당뇨는 심근경색, 뇌졸중, 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입원 환자를 양산한다. 지역사회의 돌봄 제공이 어렵고 왕진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방치된 만성질환 환자들의 종착역은 응급실을 통한 입원이다. 호스피스 돌봄을 제때 받지 못하고 끝없이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들 역시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전전한다. 입원 진료는 외래나 환자교육 등의 예방 서비스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특히 전공의와 간호사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야간노동이 투입돼야 한다. 이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작업이지 소를 키우는 일이 아니다. 대형종합병원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 체계는 많은 수의 환자를 진료하며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큰 병원까지 오기 전 단계에서 입원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의료서비스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 개원가는 미용과 다이어트로 점철된 지 오래이고, 중소 규모 병원들은 사라지고 있다. 이런 구조 속에서 입원 환자들은 고령화와 함께 더 늘어난다. 더 많은 전공의들을 더 오래 갈아 넣어야 이 시스템이 운영될 것이다. 지속가능할까. 장기적으로 의료전달체계와 예방 서비스를 강화해 입원 의료를 줄여야 생산성을 높이고 전공의들의 주88시간 근로도 줄일 수 있다. 주당 근로시간 제한을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늘린다고 생산성이 더 올라갈지는 의문이다. 그보다는 좀더 거시적 관점에서 낮은 노동생산성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근거한 정책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 권경득 선문대 교수, ‘다문화국가 비교연구 총서’ 발간

    권경득 선문대 교수, ‘다문화국가 비교연구 총서’ 발간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는 정부간관계연구소 권경득 교수 연구팀이 사회통합적 관점에서 다문화사회 융합을 통한 정책 등을 모색하기 위한 ‘다문화국가의 사회융합을 위한 정책수단 비교연구 총서 10~14권’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연구재단 지원사업으로 추진된 총서는 미국·캐나다·호주·영국·독일·프랑스·스웨덴·한국·일본 등 9개 국가의 다문화 정책 수단을 비교 분석으로 대한민국의 다문화 정책과 지원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됐다. 앞서 권경득 교수 연구팀은 2021년 8월 ▲각국의 다문화 정책의 역사적 배경 및 정책체계 ▲고용·노동 ▲가족 ▲이민자 ▲시민참여 ▲시민권·정치참여 ▲평등 ▲교육 ▲보건·복지 등의 다문화 정책수단 연구를 9개 분야로 비교 분석해 총서 1~9권‘을 발간했다. 총서 10~14권은 ‘각국의 정착단계별·생애주기별 다문화정책수단’, ‘다문화 이론과 다문화사회의 주요 쟁점’, ‘각국의 다문화 교육과 다문화 정책의 우수사례’, ‘각국의 다문화 정책의 성찰과 전망’, ‘세계의 다문화 도시’ 등을 담았다. 이번에 발간된 총서는 저출산・고령화 사회와 다문화 정책, 한국의 정착 단계별 다문화 정책의 개선 방향, 다문화 이론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 한국 다문화 연구의 경향 분석, 외국인 학생의 다문화 수용성 조사, 한국 다문화 교육 정책의 쟁점과 과제 등 다문화 정책의 모두를 담은 결과물이다. 권경득 교수는 “총서는 다문화 국가의 사회융합을 위해 8개 정책 분야별로 비교 분석으로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고, 다문화의 이론·교육·정책·국내외 주요 도시들의 다문화 정책 운영체계 등을 분석해 시사점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하였던 권경득 교수는 2020년 지방자치 발전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비롯해 ‘한국지방자치학회 고주상(2022년)’, 한국정책학회 학술상(2017), 한국인사행정학회 학술상(2008) 등을 수상했다.
  • “이민자 받아 저출산 해결”…인구 100만명 급증한 캐나다

    “이민자 받아 저출산 해결”…인구 100만명 급증한 캐나다

    캐나다가 ‘이민’에 힘입어 1년 만에 인구가 100만명 이상 증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3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역사상 처음으로 2022년 한해 인구가 1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이러한 증가 속도를 유지한다면 향후 26년 안에 인구가 지금의 2배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인구가 전년 동기 대비 105만명 늘어 3957만명을 기록했다. 캐나다 인구가 1년간 100만명 이상 늘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증가율로 보면 2.7%로, 주요 7개국(G7) 중 가장 가파르다. “캐나나 늘어난 인구의 96%는 이민자” 늘어난 인구의 96%는 이민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임시 이민자는 60만 7782명 늘었다. 영주권 발급 이민자는 43만 7180명으로 집계됐다. 캐나다는 2015년 쥐스탱 트뤼도 총리 집권 이래 적극적인 이민자 유입 정책을 펼쳐왔다. 캐나다 환경관리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이민자 유입에 대한 캐나다 시민들의 인식도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이민부에 따르면 노동력 사실상 100%를 이민자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2036년에는 캐나다 전체 인구의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기존 목표치를 늘려 이민자 수용(영주권 발급)을 올해 46만5000명, 2025년 50만명까지 확대하겠다는 발표한 바 있다. 한국은 물론이고, 주요 선진국들이 인구 둔화로 골머리를 앓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이민자 받아 저출산 해결” 독일 역시 이민자 유입이 인구를 떠받쳐주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독일 인구는 지난해 8430만명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독일은 총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21.98%로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아울러 출산율이 1.58명으로 인구 유지를 위한 출산율(2.1명)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독일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85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독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다른 나라에서 출생한 뒤 독일서 거주하고 있는 이민 1세대의 인구 비중은 17.3%였다. 또 이민자의 자녀까지 합치면 그 비중은 23%까지 올라간다. 독일 정부는 이민 문을 더욱 열어둘 계획이다. 이민 장애물을 줄이고 아직 확고한 일자리가 없는 전문가에게도 비자를 부여하는 포인트 기반 시스템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포인트 기반 이민시스템은 비시민권자의 이민 자격이 교육 수준, 재산, 언어의 유창성, 기존 채용 제안 또는 다른 요소를 포함할 수 있는 점수 체계 안에서 일정 점수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에 의해 결정되는 이민 제도다. 캐나다와 호주가 대표적인 포인트 기반 시스템을 운영하는 국가다. 절대적으로 인구가 부족한 캐나다와 호주의 이민 정책을 독일 정부가 수용한 셈이다. 한편 지난해 9월 독일 정부는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을 유지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외부에 구직 시장을 개방하는 이민법 개혁 계획에 동의했다. 독일 정부는 인구 고령화가 공적 연금 시스템에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성장이 약화하고 있는 시기에 독일 경제를 짓누르는 기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이민과 훈련을 늘리려고 하는 것이다.
  • “젊은이들은 복종을 싫어해”…쇠락하는 日폭력단 ‘야쿠자’ 절반이 50~80대 중노년층

    “젊은이들은 복종을 싫어해”…쇠락하는 日폭력단 ‘야쿠자’ 절반이 50~80대 중노년층

    통상 ‘야쿠자’로 불리는 일본 폭력단의 쇠락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구성원의 전체 평균 연령이 54.2세로 10년 전보다 6.8세 늘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일본 경찰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일본 전역의 폭력단 세력은 약 2만 2400명으로 전년보다 1700명 줄었다. 18년 연속 감소세다. 폭력단 조직에 직접 속한 조직원이 약 1만 1400명, 조직에 속하지는 않지만 활동에 관여하는 준 조직원이 약 1만 1000명이다. 지난해 경찰에 검거된 조직원 및 준 조직원은 전년보다 15.6% 감소한 9903명으로, 1991년 폭력단대책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1만명 밑으로 떨어졌다.경찰청은 “폭력단 척결 노력과 의식변화가 사회에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폭력단 세력의 나이는 50대가 30.8%로 가장 많고 60대와 70대 이상도 각각 12.5%와 11.6%에 달하면서 50대 이상이 절반을 넘었다. 40대는 26.3%, 30대는 12.9%였고 20대는 5.4%로 가장 적었다. 평균 나이는 54.2세로 10년 전보다 6.8세 상승했다. 조직별 규모는 가장 큰 야마구치파(본부 고베시) 8100명을 비롯해 스미요시회(도쿄도) 3800명, 이나가와회(도쿄도) 3100명, 고베야마구치파(고베시) 760명 등이다. 현재 야마구치파는 2015년 분열해 떨어져 나간 고베야마구치파와 기관총까지 동원해 상대 유력인사를 살해하는 등 유혈 투쟁을 벌이고 있다.경찰청은 폭력단의 활동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젊은 세대가 상하 복종 관계에 얽매이는 폭력조직을 기피하고 있는 것을 고령화의 주된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아사히는 “폭력단 세력의 규모는 줄어들고 있지만 명확한 조직 실체가 없이 집단적, 상습적으로 불법행위를 일삼는 ‘준 폭력단’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폭력단은 관련 법규 강화, 경찰 단속 심화, 사회구조 변화, 수입원 고갈, 조직원 고령화 등으로 갈수록 세력이 위축되고 있다. 수입원은 전통적으로 마약 밀매, 도박, 공갈·협박, 부실채권 추심, 사기 등이었으나 1992년 폭력단대책법 시행 이후 30여년간 사법당국의 단속과 처벌이 지속되면서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최근 들어 폭력단은 불법행위를 해서 얻는 이익에 비해 적발당했을 때 받는 불이익이 상대적으로 경미한 분야를 신사업 영역으로 개척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2018년 고치현에서 적발된 장어 치어 불법 매매 사건의 경우 폭력단에 적용된 법정 벌 최고액은 10만엔이었지만 이들이 3년 동안 챙긴 이익은 6억 2000만엔에 달했다.
  • ‘아이 셋 병역면제’ 거센 비판…“아이디어 차원” 진화

    ‘아이 셋 병역면제’ 거센 비판…“아이디어 차원” 진화

    국민의힘이 20대에 자녀를 셋 낳은 아빠의 병역을 면제하는 저출산 대책을 검토했던 사실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자 22일 이를 전면 철회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이같은 내용과 만 0세부터 8세 미만 아동 양육가정에 월 10만원씩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18세 미만까지 월 100만원으로 늘리는 내용 등을 담은 저출산 대책을 마련,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책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과감한 저출산 대책을 만들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다음 주 열리는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회의에 앞서 대통령실이 당 정책위의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이 마련한 대책 가운데 ‘20대 아이 셋 병역면제’의 현실성과 타당성 등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선 논란이 일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실성이 없다”는 질타의 목소리가 나왔다. “부잣집 면제” “다자녀 혜택” 네티즌들은 “20대에 아이 셋 낳을 경제력을 갖춘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 “부잣집 도련님을 위한 맞춤형 병역 면제”라며 특정 계층에 혜택이 집중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뿐만 아니라 “출산은 여자가 하는데 혜택은 남자가 보느냐” “여성들이 결혼을 더 안 할 것”이라며 “결혼도 하기 싫어하는데 3명을 출산하라는 거냐. 차라리 정규직 (취업)을 시켜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그런가하면 “누가 군대에 안 가려고 아이 3명을 낳겠나. 자식이 3명 있으니 군 면제(지원을) 해주자는 것이다”라며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공식 제안한 바 없다” 진화 논란 확산에 여당은 진화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공식적으로 검토된 게 아니라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당에서 그렇게 추진할 계획이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아이 셋을 낳으면 아버지 군면제를 해준다는 보도와 관련, 국민의힘에서 공식 제안한 바 없다”고 공지했다. 현재 정책위를 총괄하는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김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23일 의원총회에서 3선의 박대출 의원을 새 정책위의장으로 추인할 계획이다.현행 자녀 셋은 상근예비역 복무 현행 병역법상 아이를 셋 이상 낳은 경우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후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향토방위와 관련 분야에 복무하는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할 수 있다. 군대 면제는 보유재산과 소득이 일정 기준에 부합해야 가능하다. 혼인한 남성이 군대에 입대하더라도 21개월 복무하는 동안 그 외 가족 구성원이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 최소 출생·최대 사망… 대한민국, 역대급으로 쪼그라들었다

    최소 출생·최대 사망… 대한민국, 역대급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는 동월 기준 역대 최소,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인구 감소 시계가 점점 더 빨라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 3179명으로 1년 전보다 6.0%(1486명) 줄었다. 월간 인구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1월 기준 최저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건 2015년 12월 이후 86개월째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도 5.3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1월 사망자 수는 3만 2703명으로 1년 전보다 9.6%(2856명) 늘었다. 사망자 수는 출생아 수와 정반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1만 6609명으로 지난해 1월 21만 2849명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크게 웃돌면서 인구는 9524명 자연 감소했다. 감소폭 역시 1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크다. 인구수는 2019년 11월부터 39개월째 꺾이지 않고 줄곧 내리막길만 걷고 있다. 저출산 여파로 태어나는 사람은 급격하게 줄고, 인구 고령화로 사망하는 사람은 급증하면서 ‘인구절벽’이 현실화한 것이다. 지난 1월 혼인 건수는 1만 7926건으로 1년 전보다 21.5%(3173건) 반등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뤘던 결혼을 다시 진행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혼인을 전제로 하는 이혼 건수는 7251건으로 1.4%(103건)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가구 자산의 90%를 차지하는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혼 시 재산 분할에서 불리하다는 판단 아래 이혼 절차를 미루는 부부가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지난 2월 인구 이동은 1994년 2월 이후 29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인구 이동자 수는 62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했다. 감소세가 지속된 건 2021년 1월 이후 26개월째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서울 3467명, 경기 4738명, 인천 2569명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7개 시도만 순유입됐고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 “북한, 군 복무기간 다시 연장…男 10년 女 8년”

    “북한, 군 복무기간 다시 연장…男 10년 女 8년”

    북한이 군 복무 기간을 최장 10년으로 다시 연장했다는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분석이 나왔다. CIA는 최근 개편한 ‘월드 팩트북’에서 북한 남녀 모두 17세쯤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며 기간은 남성이 최장 10년, 여성은 최장 8년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2월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군 복무기간이 남성 기준 현행 9~10년에서 7~8년으로, 여성은 6~7년에서 5년으로 단축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지난해 발간된 CIA 월드 팩트북도 남성의 군 복무 기간을 7~8년으로 기술했었다. 이와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북한 함경북도와 양강도의 소식통을 인용, 올해부터 북한의 군 복무 규정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군인들은 제대 전 3년간 농촌에서 농사를 지어야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인정된다. 그만큼 군 복무 기간은 늘어난 셈이다. 한편 CIA는 “북한군의 대부분은 징집병으로 구성된다”면서 16~54세 북한 남성의 최대 20%, 18~27세 남성의 최대 30%가 예비군 및 준군사조직을 제외한 현역으로 근무한다고 밝혔다. 여군 비율은 전체 군인의 20%로 추산했다.CIA는 또 북한의 저출산·고령화 기조도 확인했다. 올해 북한의 전체 인구는 2607만 2217명으로 추산됐는데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의 10.6%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1%p 가까이 늘었다. UN 기준에 따라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89명(세계 126위)으로 지난해 1.9명보다 0.01명 줄었고,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율은 14.06명(세계 120위)으로 지난해보다 0.15명 감소했다. 다만 이는 세계 최저수준인 한국의 합계출산율 0.78명, 조출생율 4.9명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올해 출생한 북한 아기의 평균 기대수명은 71.88세(세계 165위)로, 지난해(71.77세)보다 0.11년 길어졌다.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이(76.02세)이 남성(67.97세)보다 8세 이상 길었다. 이 밖에 CIA는 “수만 명의 탈북민이 체포와 투옥, 추방의 위기를 무릅쓰고 중국으로 건너간다”며 “이는 기근과 경제적 궁핍, 정치 탄압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최근 탄도미사일 개발을 이어가며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포함한 추가 군비 강화를 장담하고 있다”며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이자 아시아의 최빈국 가운데 하나”라고 기술했다.
  • 대박! 홍어썰기학교 
“1년에 1억도 벌어요”

    대박! 홍어썰기학교 “1년에 1억도 벌어요”

    “대구 사람들도 홍어 잘 먹어요. 자격증을 따면 대구에서 홍어 식당을 크게 차려 볼 생각입니다.” 전남 신안 흑산도에서 운영하는 ‘제4기 홍어썰기학교 수강생’에 지원한 김모(34·대구 동구)씨는 “요식업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홍어에 관심이 있었고 신문 기사나 유튜브를 통해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홍어썰기자격증을 접하고 이렇게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홍어의 고장인 신안군이 다음달부터 9월 말까지 6개월간 운영하는 홍어썰기학교에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25명 모집에 29명이 신청해 지난 17일 면접을 통해 4명을 탈락시켰다. 홍어만 잘 썰면 1년에 1억원도 번다는 소식에 구례군, 신안 압해도 주민 등 외지인들도 찾아오고 있다. 수강생들은 32세부터 71세까지 다양하다. 매월 둘째·넷째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교육을 받는다. 자재비와 수업료는 신안군이 지원해 모두 무료다. 흑산도에 거주하지 않는 타지인들은 목포에서 배로 2시간 걸려 와야 하지만 불편함은 별게 아니라는 반응이다. 이들은 “자격증을 딴 이후 수입이 좋으면 아예 흑산도에서 정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 2020년 신안군 관광협의회 흑산지회 주관으로 문을 연 홍어썰기학교는 벌써 4년째다. 흑산도 주민들의 고령화에 따라 명절이나 주문량이 많은 시기에 홍어를 써는 인력이 부족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시작했다. 홍어 숙성, 썰기, 포장방법 등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운영된다. 지난해까지 홍어썰기 초급 민간자격증 합격자 32명을 배출했다. 올해에는 초급 민간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중급 민간자격증 시험도 병행할 예정이다. 숙련된 사람은 홍어 한 마리를 손질하는 데 40여분이 걸리지만 보통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명절과 축제, 행사 때에는 홍어를 써는 사람이 부족해 팔지 못할 정도다. 홍어를 썰어 주는 비용은 마리당 2만~3만원으로 한 해 7000만~8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최서진 홍어썰기학교 교장은 “흑산홍어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K푸드로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 “소득대체율 50%로” “보험료율 올려야”

    “소득대체율 50%로” “보험료율 올려야”

    연금개혁 전문가들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연금제도 개혁 대토론회에서 제도개선 방향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가 오는 4월 종료를 앞두고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현행 40%인 소득대체율과 9%인 보험료율 인상을 놓고 여전히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국회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연금제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전망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제1회 국가현안 대토론회를 열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연금개혁은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이고 국회가 마땅히 해야 하는 책무”라며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연금개혁도 이 추세에 발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특위 민간자문위 공동위원장인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토론회 발제에서 연금지급률의 현행 유지와 보험료율의 단계적 인상, 지급개시 연령 조정 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개혁을 통해 소득대체율을 낮춰 왔기 때문에 더이상 소득대체율을 낮출 상황은 아니다”라며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연금보험료율을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노년부양비가 높아 미래세대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립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연기금 수익률을 1%만 올려도 적립금 소진이 5년 연기된다. 연금개혁이 성공하려면 기금 운용 수익률 제고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공동위원장인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후 최저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소득대체율을 50%로 인상할 경우 필요한 보험료율은 12%+알파(α)”라며 “알파 부분은 적립금 축적 정도와 기금 소진 시점의 연장 정도 등을 참고해 인상 범위와 과정을 사회적으로 합의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현재 65세인 국민연령 수급 조정은 노후 소득절벽 심화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이정은 국회예산정책처 추계세제분석실장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수급개시연령 등을 조정한 5개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이 가운데 보험료율은 15%로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은 현행 40%를 유지하는 안이 기금 소진 시점(2069년)을 연장할 수 있어 재정 안정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 인구 감소는 눈감은 채… 선거제 손대려는 국회[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인구 감소는 눈감은 채… 선거제 손대려는 국회[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2036년 25대 총선, 한국 역사상 최초로 출생아 수가 30만명대에 불과한 2017년생이 처음으로 참정권을 얻게 된다. 이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하던 신규 출생아 수는 2017년 35만 7771명으로 주저앉았다. 최초로 출생아 수가 20만명대를 기록한 2020년생(27만 2337명 출생)도 2040년 26대 총선부터 유권자가 된다. 물론 고령 인구 비율이 어느 정도 유지되기 때문에 유권자 수가 급격히 줄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구 감소 문제는 이미 선거제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유권자 감소와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소멸 문제는 선거제 개편의 핵심이지만 국회는 이를 외면한 채 국회의원 증원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1월 ‘선거 제도 집중진단’에서 면적은 25배, 인구는 6배 차이가 나는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속·인·고·양) 지역구와 수원 갑·을·병·정·무 지역구를 비교해 봤다. 기초자치단체 4곳이 하나의 지역구가 된 곳과 하나의 기초자치단체가 5곳으로 나뉜 곳으로, 지방 소멸을 심각하게 드러내는 단적인 예다. 인구학자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지금부터 15년 뒤의 행정구역, 정치구역을 바꿀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15년 뒤면 출생아 수 30만명대에 태어난 세대(2017년 35만 7771명 출생)가 스무 살이 넘어가고 출생아 수 40만명대에 태어난 세대(2002년 49만 6911명 출생)가 기성세대로 진입한다”며 “그때를 목표로 조정하는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2대 총선을 앞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도 인구 문제는 소외됐다. 거대 양당의 독점 정치,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중대선거구제나 비례성을 높이기 위한 비례대표제 확대 등이 주된 안건으로 거론될 뿐이다. 특히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관계법개선소위가 결의안 형식으로 의결한 3개 안 중 2개에 포함된 국회의원 정수를 50명 늘리는 방안은 인구 감소 추세와 정반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의원 증원을 반대하고 나섰다. 국회 정개특위 위원인 최형두 의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단 국민 반대가 너무 커서 신뢰를 얻기 힘들고, 인구 급감 시대에 별다른 대책도 없이 증원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밝혔다.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 문제는 더 심각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연구용역 보고서 ‘저출산·고령화시대를 대비한 선거구획정제도 개선연구’에 따르면 인구 감소율을 고려하면 23대 총선에서 서울, 대구, 울산 등 대도시의 선거구 수가 감소한다. 반면 인천, 경기는 선거구 수가 증가할 것으로 추계했다. 박준 한국행정연구원 사회조사센터 소장은 “이대로면 대부분 국회의원을 수도권에서 뽑아야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박 소장은 “국회와 각 정당이 심각하게 문제 의식을 가지고 해결해야 한다”며 “헌법의 선거구 획정에 따른 인구 비례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인구소멸 지역에 있는 지역구는 다 통폐합될 수밖에 없다.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대표를 선출하지 못하는 참정권 박탈 문제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방 소멸 문제는 이미 지역구 획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기초자치단체 4곳을 묶은 지역구는 11곳이었다. 지역별로 동해태백삼척정선, 속초인제고성양양, 홍천횡성영월평창 등 강원 3곳, 경북·경남·전남 각 두 곳, 충북·전북 각 한 곳이다. 22대 총선에서는 대도시도 타격을 입는다. 중앙선관위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내년 총선에서 조정이 필요한 선거구 30곳을 발표했는데, 하한 인구수(13만 5521명)에 미달된 곳은 11곳이었다. 이 중 부산이 세 곳을 차지했다. 부산은 대도시 가운데 인구 유출이 심각한 곳으로 꼽힌다. 반면 상한 인구수(27만 1042명)를 초과한 선거구는 18곳 중 12곳이 경기였다. 최근 20년 사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수도권 의석수는 24개 늘어났다. 지역구 의원 253명 중 121명이 수도권인데, 22대 총선부터 수도권과 지방의 비율이 역전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30년부터 인구절벽이다. 국회의원 정수는 한번 늘리면 줄이기 어렵다”며 “선거제도는 백년대계다. 지금 상태에서 무조건 국회의원 정수를 늘려야 한다는 10~20년 전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타당한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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