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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경로당·아파트 ‘공동체 사업장’으로 재탄생한다

    고령층 택배 사업·밥상 나눔 시행 공동 육아·작은 도서관 등 추진 행정자치부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공동체 사업에 시동을 건다. 도시의 대표적인 주거 형태인 아파트의 공동체 복원에도 나선다. 층간소음, 주차 시비, 묻지마 범죄 등 사회문제가 지역공동체 기능이 약해진 데서 비롯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다음달부터 내년 12월까지 1년간 기초자치단체 43곳에 특별교부세 23억여원을 들여 ‘어르신 및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시범)사업’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행자부는 전국 22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사업 참여 지자체를 공모했으며, 현장실사와 전문가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고령층의 쉼터로 쓰여 온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한 공간에서 시니어 일자리 창출, 공동 복지, 문화 향유 등을 위한 사업을 시행한다. 성북구 길음뉴타운 8단지 제2경로당은 고령층이 참여하는 택배 사업, 공동 작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충북 충주시 연수동 주공1단지 경로당은 밥상 나눔 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독거노인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고, 서로 관계를 맺도록 한다는 취지다.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하는 데도 의의가 있다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아파트 공동체 사업은 입주민 간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화합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시행된다. 단지 내 방치된 공용공간을 활용해 공동 육아·교육을 하거나, 재능기부형 봉사활동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송파구 장지동 송파파인타운 9단지에서는 ‘아나바다 장터’를 열기로 했다. 시흥시 정왕동 시화삼성아파트는 아파트 관리소장과 전업주부인 주민이 참여해 도서관운영위원회를 조직하고 작은 도서관을 운영한다. 행자부는 지난해에도 지역공동체 활성화 차원에서 희망마을, 마을기업, 정보화마을 등 사업을 시행했다. 하지만 올해처럼 연령층이나 주거공간을 특정 지어 사업을 공모한 것은 처음이다. 황기연 행자부 지역공동체과 과장은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로 약해진 공동체 기능을 되살리는 것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근간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행자부뿐만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7개 부처가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처 간 협업이나 연계가 부족해 중복되는 내용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지난 18일 새누리당 유민봉 의원은 지역공동체 활성화 관련 주요 정책의 심의·의결을 위해 국무총리 산하로 지역공동체 정책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지역공동체 활성화 기본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성북, 47년 터줏대감 ‘스카이아파트’ 이별식

    성북, 47년 터줏대감 ‘스카이아파트’ 이별식

    ‘안녕, 스카이아파트.’ 서울 성북구가 47년 역사의 스카이아파트 철거를 앞두고 이별 행사를 준비해 화제다. 서울시 최고령 아파트로 언제 무너질지 몰라 주민을 불안하게 했던 스카이아파트는 지난 4월 SH공사가 사들여 144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짓기로 했다. 낡은 아파트를 서울시가 사들여 재건축하는 것도, 철거를 앞둔 아파트에 관한 전시회, 주민 토크쇼, 아파트 투어가 열리는 것도 모두 처음이라고 구 관계자는 23일 밝혔다. 1969년 4층 5개 동 140가구 규모로 건설된 스카이아파트는 15년 이상 붕괴 위험에 노출됐지만, 저소득 고령층이 거주하는 까닭에 재건축이 추진되지 못했다. SH공사의 매입 결정 이후 남아 있던 14가구도 모두 이주를 완료해 2008년 주민 긴급 대피명령이 내려진 지 8년 만에 빈 아파트가 됐다. 그동안 영화 ‘백야행’, ‘세븐데이즈’ 등이 스카이아파트에서 촬영됐다.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국민대와 스카이아파트에서 열리는 ‘굿바이 스카이아파트’ 행사는 성북구 주민과 지역의 청년 예술가 단체인 협동조합 ‘성북신나’에서 마련했다. 성북구 주민들에게는 정릉에 47년간 자리잡았던 스카이아파트가 단순히 철거 대상이기보다는 수십년간 삶의 흔적을 담은 그릇이기 때문이다. 성북구 청년 예술가들은 그동안 스카이아파트에 살았던 주민들을 인터뷰해 아파트의 역사를 기록했다. 아파트의 사진과 건축기록이 전시되고, 26일 오후 2시에는 주민들이 아파트에 대한 추억을 나누는 토크쇼가 열린다. 철거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아파트 역사의 살아 있는 현장을 돌아볼 수 있는 아파트 투어도 행사기간 동안 매일 네 차례 참여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불안한 미래에 지갑 닫은 실버족·싱글족

    불안한 미래에 지갑 닫은 실버족·싱글족

    내수 부진에도 꾸준히 씀씀이를 늘려 온 60세 이상 고령 인구와 1인 가구마저 지갑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한 미래와 노후에 대한 불안이 이들의 소비 심리를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60세 이상 인구는 고령화 시대의 유망 소비 계층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년에도 왕성한 사회활동과 활발한 소비를 유지하는 ‘액티브 시니어’, 손주들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조부모는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고객 집단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고령 인구의 소비성향이 눈에 띄게 위축되는 추세다. 20일 통계청의 ‘2016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인 가구의 올 3분기 가계지출액은 213만 1594원으로 전년 가타은 기간 대비 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의 평균 가계지출이 0.6% 증가했고 50대(4.3%), 40대(2.1%), 30대(0.8%), 29세 이하(0.1%) 등 나머지 가구주 연령대에서 모두 지출이 늘었는데 60대 이상만 지출을 줄인 것이다. 올 들어 60세 이상 가구주의 지출은 1분기(-1.7%), 2분기(-4.4%)에 이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20만 가구로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많은 비중(27%)을 차지하는 1인 가구는 최근 ‘혼밥혼술’ 유행 등에 힘입어 주력 소비층으로 떠올랐으나 씀씀이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올 3분기 1인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5.0%로 3분기로 따졌을 때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분기에 여름휴가 성수기와 이른 추석이 끼어 있어 지출이 많은 시기임을 고려하면 1인 가구의 소비심리 위축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소비성향은 가계소득 중에서 세금 등 비소비 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 가운데 소비 지출에 쓰는 비중을 말한다. 1인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2012년 1분기 86.9%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점차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인 가구의 올 3분기 가계지출액은 139만 6053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했다. 지난 2분기(7.1%)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인 가구 소득은 8.6% 증가했지만, 가계지출은 4.2%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4년에는 소득은 2.0% 늘었는데 지출 증가율은 배 이상인 5.1%에 달하기도 했다. 부양가족이 없어 상대적으로 소비에 관대하던 1인 가구도 최근의 경기 불확실성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씀씀이를 줄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TK서도 ‘5% 대통령’… 30대 0%, 50·60대 9%로 지지율 뚝

    TK서도 ‘5% 대통령’… 30대 0%, 50·60대 9%로 지지율 뚝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으로 역대 최저치에서 3주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18일 발표한 정례 주간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5%로 집계됐다. 3주 연속 같은 수치다. 부정적인 평가는 90%로 지난주와 같았다. 이 또한 역대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4%, 인천·경기 4%, 대전·세종·충청 11%, 광주·전라 0%, 대구·경북(TK) 5%, 부산·경남(PK)·울산 7%로 조사됐다. 서울은 2% 포인트, 인천·경기는 1% p씩 하락했고,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TK에서도 4% p 뚝 떨어졌다. 반면 충청권에서 4% p, PK에서 2% p 회복됐다. 호남에서는 3주째 0%를 유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 30대 0%, 40대 4%, 50대 9%, 60대 이상 9%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 지지기반인 60대 이상 고령층 지지율이 4% p 하락하며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진입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31%로 1위를 지킨 가운데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2% p 하락한 15%를 얻는 데 그쳤다. 이는 과거 한나라당의 최저치와 동률이다. 국민의당은 1% p 상승한 14%를 기록하며 새누리당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새누리당이 머잖아 국민의당에 2위 자리를 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의당은 지난주와 같은 6%를 유지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텃밭인 TK에서 26%, 충청권에서 23%를 얻으며 ‘선전 아닌 선전’을 했다. 하지만 서울 11%, 인천·경기 13%, PK 18%, 호남권 0%를 기록하면서 결국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민주당은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서울 14%, 인천·경기 16%를 얻으며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제쳤다. 조사는 지난 15~17일, 전국 유권자 1007명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자연환경+친환경 소재 타운하우스... 부동산 시장 ‘웰빙 바람’

    자연환경+친환경 소재 타운하우스... 부동산 시장 ‘웰빙 바람’

    도시 생활이 길어짐에 따라 고질병 처럼 아토피, 천식, 비염문제가 현대인들을 괴롭히고 있다. 특히 피부와 호흡기가 약한 어린아이들의 경우 질병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부모들의 걱정은 더욱 커진다. 이러한 질환의 경우 대기오염, 담배연기, 배기가스 등 세 가지 요인에서 비롯되는데 환경적 요인이 그 첫 번째 요인으로 도심에서 벗어나 친환경적인 생활을 하는 것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최근 TV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생활, 자연생활을 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유명 배우의 경우 아토피가 심한 자녀를 위해 도심에서 벗어나 근교도시에 위치한 타운하우스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도 해 최근들어 타운하우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노년의 생활을 준비하는 고령층 뿐 아니라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 사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용인 기흥타운하우스 ‘H카운티’ 또한 도심과 가까운 동시에 우수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타운하우스 중 한 곳으로 최근 떠오르고 있다. H카운티는 아파트와 빌라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음재∙내장재∙단열재 등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더욱 눈길을 끈다. 친환경적이고 단열이 우수한 북미식 통경량목조 구조주택은 유해환경을 차단하고 새집증후군 역시 최소화한다. 집안 습기로 인한 곰팡이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전세대 남향 배치로 일조권이 뛰어나며 통풍이 잘되는 구조로 설계했다. 용인 기흥 H카운티 관계자는 18일 “자연친화적 환경과 더불어 이러한 다운타운의 우수성 때문인지 타운하우스분양 시작과 동시에 전세대를 아우르는 예비 입주민들로부터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더욱 우수하고 수준 높은 거주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규직에 고령·여성 몰리고

    비정규직에 고령·여성 몰리고

    60세 이상·여성 비중 높아져… 월평균 임금 2만 7000원 인상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60세 이상인 고령층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2.8%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비정규직에 여성이 몰리는 현상도 심화됐다. 3일 통계청의 ‘201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644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 근로자(1962만 7000명)의 32.8%로 지난해보다 0.3% 포인트 늘었다. 2007년 35.9%에서 2014년 32.4%까지 낮아졌던 비정규직 비중은 지난해부터 다시 확대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비정규직이 지난해보다 15만 1000명 늘어난 146만 8000명으로 전체의 22.8%였다. 이어 50대 21.5%, 40대 19.8%, 20대 17.5%, 30대 15.4%, 20대 미만 3.0% 순이었다. 2011년까지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전체(20세 미만 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작았지만 2012년 17.2%로 20대와 동률을 이룬 뒤 순서대로 다른 연령대를 추월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령화로 인해 고령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여성 비정규직이 14만 8000명 늘어난 353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비정규직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0.9% 포인트 늘어난 54.9%다. 반면 남성 비정규직은 2만 4000명 증가한 290만 6000명(45.1%)으로 집계됐다. 남성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26.4%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줄어든 반면, 여성 비정규직은 여성 임금 근로자의 41.1%로 0.9% 포인트 늘었다. 남성은 정규직 증가 인원이 비정규직보다 많았지만 여성은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149만 4000원으로 1년 전보다 2만 7000원 올랐다. 반면 정규직은 9만 9000원 늘어난 279만 5000원이었다. 임금에 영향을 주는 근속 기간, 근로시간, 교육 수준 등을 동일 조건으로 제한할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는 지난해보다 0.3% 포인트 확대된 10.5%로 나타났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17.5%’ 朴대통령 지지율 대국민사과 다음날 첫 10%대 추락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17.5%’ 朴대통령 지지율 대국민사과 다음날 첫 10%대 추락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국정 개입’ 파문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10%대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남녀 1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에 비해 7.3% 포인트 급락한 21.2%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73.1%로, 전주 대비 8.6% 포인트 치솟았다. 특히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 다음날이자 조사 마지막 날인 26일만 놓고 보면 지지율이 17.5%까지 떨어졌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 대통령의 든든한 지지 기반으로 꼽히던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처음으로 부정 평가(54.9%)가 긍정 평가(42.7%)를 앞질렀다. 20대(3.4%)와 30대(7.9%)에서는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박 대통령이 책임을 지는 방식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2.3%는 ‘하야 또는 탄핵’을 꼽았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며 더불어민주당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새누리당은 3.1% 포인트 내린 26.5%, 민주당은 1.3% 포인트 오른 30.5%로 각각 집계됐다. 국민의당은 14.4%, 정의당은 4.5%였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朴대통령 지지율 17.5% 폭락…‘탄핵-하야’ 찬성 42.3%

    朴대통령 지지율 17.5% 폭락…‘탄핵-하야’ 찬성 42.3%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기자회견 다음날인 26일 17.5%를 기록했다. 27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24~2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528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보다 7.3%p 폭락한 21.2%로 조사됐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8.6%p 폭등한 73.1%로 치솟았다. 박 대통령의 사과 기자회견 다음날인 26일에는 지지율이 17.5%로 폭락했고 부정평가는 76.0%로 치솟았다. 박 대통령의 마지막 지지기반이던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54.9%로 치솟으며 긍정평가(42.7%)를 앞질렀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조사결과를 전하며 “오늘은 조금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하야’ 여론도 급증해 42.3%로 나타났다. ‘청와대 및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이 단행돼야 한다’가 21.5%, ‘대국민 사과와 인적쇄신 외에 대통령 탈당도 이뤄져야 한다’가 17.8%였으며, ‘대국민 사과면 충분하다’는 의견은 10.6%에 그쳤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급락하며 1위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주었다. 새누리당은 3.1%p 내린 26.5%로 4주째 하락한 반면, 더민주는 1.3%포인트 상승해 30.5%로 1위를 탈환했다. 국민의당은 무당층이나 새누리당 이탈층을 흡수하며 1.4%p 오른 14.4%를 기록, 2주째 상승하며 10%대 중반에 근접했다. 정의당은 4.5%, 무당층은 20.2%였다.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0.7%p 내린 21.5%로 2주째 하락했으나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0.8%p 반등한 19.7%로 2위였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0.7%p 오른 10.0%로 3위를 유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0.1%p 내린 6.3%로 4위, 이재명 성남시장은 0.4%p 오른 5.7%로 5위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6%), 스마트폰앱(40%), 무선(24%)·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0.4%(총 통화시도 14,688명 중 1,528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3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低소비·일자리 위축 저출산·고령화 쇼크 하나의 문제로 대응

    “여러분이라면 인생의 마지막 자동차를 언제 구매하시겠습니까.”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지난 14일 서울신문 정책포럼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가족정책 방향과 우리의 지향점’에서 시민을 향해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가 되면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설명하기 위해서다. 조 교수는 “보통 할부로 차를 사기 때문에 (할부금 상환을 고려해) 은퇴를 2~3년 앞둔 시점에 마지막으로 차량을 구매한다”며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 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소비가 눈에 띄게 위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등 인구고령화 대책이 나오지만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점점 늘어나는 고령 인구의 연금 수요도 지탱할 수 없다”고 했다. 연금 수령자의 수명은 연장되고 있는데 연금을 내는 사람은 줄고 있어서다. 조 교수는 “사람들은 젊은층 인구가 감소하면 일자리 경쟁이 줄어 취업난이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라며 “고령 인구가 많아져 소비가 둔화되면 자연스럽게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의진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이와 관련, “의료 현장에서 보면 젊은층이 열심히 건강보험료를 내지만 정작 의료비의 3분의1은 그 부모세대, 고령층이 전부 쓴다”며 “저출산과 맞물린 초고령화는 건강, 주거, 경제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는 데 비해 정책적 대안은 체계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패널들은 저출산과 고령화를 분리하지 말고 하나의 문제로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 교수는 “우리 국민의 평균 나이는 43세로 베트남(27세) 같은 나라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편”이라며 “저출산과 고령화가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고령화만 나타나는 나라들과는 대응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이 영속성 있게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 교수는 “결국 인구 문제는 장기적 전략과 치밀한 전문성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지금은 5년마다 정책 기조가 바뀐다”고 꼬집었다. 고령 인구가 참여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일자리가 많아지면 초고령 사회가 되어도 경제에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대안도 제시됐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는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지역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경로당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에게 적합한 일자리와 교육·훈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9월 청년 실업률 9.4%…“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영향”(종합)

    9월 청년 실업률 9.4%…“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영향”(종합)

    본격적인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동월 기준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줄었다. 청년실업률도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고, 제조업 취업자 수는 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9월 취업자 수는 2653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 7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8월 30만명 대로 올라섰지만 작년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 대로 고꾸라졌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5월(26만 1000명) 이후 가장 작았다. 조선업 경기 둔화에 수출 부진 영향이 겹치면서 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7만 6000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2년 6월 5만 1000명 감소한 이후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으며, 이후 3개월째 감소 폭을 키우고 있다. 청년층은 인구 감소에도 취업자 수는 4만 1000명 늘어나 37개월 연속 증가했다. 9월 고용률은 61.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0.8%p 오른 42.5%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p 상승한 66.4%를 기록하며 4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p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9월(3.6%)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실업자는 20대와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총 12만명 늘었다. 청년실업률은 9.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p 올랐다. 9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9.9%였다. 조선·해운 분야 구조조정의 여파가 큰 울산과 경남, 부산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0.5%p, 1.1%p, 1.4%p 상승했다. 또 전국적으로 광주(1.2%p), 충북(1.1%p), 대전(1.1%p), 제주(1.0%p) 등 실업률 상승 폭이 1.0%p를 넘는 시도가 6곳이나 됐다.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 5000명 늘어난 16만 7000명을 기록했다.증가폭은 9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6월 이후 최대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외에도 농림어업(-6만5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만명)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50∼60대 중고령층 취업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인구가 감소하는 40대(-5만 1000명)와 30대(-4만 2000명) 취업자가 줄었을 뿐 다른 연령대에선 취업자가 모두 늘어난 가운데 60세 이상 취업자는 21만 9000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그다음이 50대(9만 9000명)였다. 성별로는 남성 취업자가 17만 7000명, 여성이 9만명 늘었다. 임금근로자는 17만 8000명 늘어난 1964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고용계약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는 29만 3000명 늘었지만 계약 기간 1개월∼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2만 6000명,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는 8만 9000명 감소했다. 최근 감소세를 보여온 자영업자는 지난 8월 7만 9000명 늘어난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 2000명으로 1만 8000명 줄었다. 취업을 위해 학원 등을 다닌다는 취업준비생은 3만명 줄어든 59만 3000명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는 41만 4000명으로 7만 4000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따른 제조업 부진에 이어 일부업계의 파업 장기화,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라며 “추경과 함께 10조원 규모의 추가 재정보강 대책을 신속히 추진해 민간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작용 신경안정제 벤조디아제핀계 처방률 1위

    마약성 진통제·감기약인 오피오이드와 함께 복용했을 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벤조디아제핀계 의약품을 의료기관에서 무분별하게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호흡 곤란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벤조디아제핀계 처방 건수는 1억 6773만 건으로 매년 평균 3만 3000건 처방되고 있다. 특히 처방 건수의 절반가량인 49.6%가 60대 이상 고령층에 몰렸다. 이 연령대는 중증 질환을 앓는 사람이 많아 진통제 오피오이드에 대한 의존성이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달 오피오이드와 벤조디아제핀계를 병용하면 호흡이 느려지거나 호흡곤란 등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서한을 의약전문가와 소비자 단체에 전달했다. 벤조디아제핀계는 경미한 우울증인 ‘우울에피소드’에 가장 많이 처방됐다. 5년간 처방건이 1261만건에 달하며,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에 952만건, 불안장애 931만건, 위염 및 십이지장염에 781만건이 처방됐다. 처방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질환은 알츠하이머 치매로, 2011년 14만건에서 2015년 29만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환자 장기 작용 벤조디아제핀계 처방률은 1000명당 205.4명으로 OECD국가 가운데 1위고, OECD 평균(62명)보다 3.3배 높다. 인 의원은 “오피오이드와 벤조디아제핀계 병용을 금기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어르신들의 장기 작용 의약품 사용을 줄일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9월 실업률 11년 만에 최고…“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영향”

    9월 실업률 11년 만에 최고…“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영향”

    지난 9월 취업자 증가 폭이 줄었고, 전체 실업률은 같은 달 기준으로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9월 취업자 수는 2653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 7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8월 30만명 대로 올라섰지만 작년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 대로 고꾸라졌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5월(26만 1000명) 이후 가장 작았다. 조선업 경기 둔화에 수출 부진 영향이 겹치면서 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7만 6000명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2년 6월 5만 1000명 감소한 이후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으며, 이후 3개월째 감소 폭을 키우고 있다. 9월 고용률은 61.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0.8%p 오른 42.5%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4%로 0.3%p 올랐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p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9월(3.6%)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실업자는 20대와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총 12만명 늘었다. 청년실업률은 9.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p 올랐다. 9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9.9%였다. 지역별 실업률은 조선·해운 분야 구조조정의 여파가 큰 울산과 경남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0.5%p, 1.1%p 상승했다. 또 전국적으로 부산(1.4%p), 광주(1.2%p), 충북(1.1%p), 대전(1.1%p) 제주(1.0%p) 등 실업률 상승 폭이 1.0%p를 넘는 시도가 6곳이나 됐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업 경기가 둔화한 데다 제조업이 부진하다 보니 취업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1∼9월 평균 취업자 증가 규모가 29만 8000명이었는데 9월은 그보다 조금 낮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50∼60대 중고령층 취업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인구가 감소하는 40대(-5만 1000명)와 30대(-4만 2000명) 취업자가 줄었을 뿐 다른 연령대에선 취업자가 모두 늘어난 가운데 60세 이상 취업자는 21만9천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그다음이 50대(9만 9000명)였다. 성별로는 남성 취업자가 17만 7000명, 여성이 9만명 늘었다. 임금근로자는 17만 8000명 늘어난 1964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고용계약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는 29만 3000명 늘었지만 계약 기간 1개월∼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2만 6000명,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는 8만 9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688만 5000명으로 8만 9000명 증가했다. 자영업자가 8만 6000명, 무급가족종사자가 3000명 늘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 2000명으로 1만 8000명 줄었다. 그중 ‘쉬었음’ 인구는 150만 3000명으로 6만 5000명 감소했다. 취업을 위해 학원 등을 다닌다는 취업준비생은 3만명 줄어든 59만 3000명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쇼핑하기 딱 좋은 나이지”… 젊은 노년 60대 씀씀이 커졌다

    [커버스토리] “쇼핑하기 딱 좋은 나이지”… 젊은 노년 60대 씀씀이 커졌다

    #1. 올해 초 휴대전화를 바꾼 주부 김진숙(63)씨는 요즘 스마트폰 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통화와 문자메시지만 되면 괜찮다며 구형 휴대전화를 고집했지만, 동창 모임 공지도 카카오톡이나 밴드로 알리고 기념 사진도 다들 스마트폰으로 주고받자 소외된 기분이 들었다. 스마트폰으로 바꾼 뒤 김씨의 생활이 달라졌다. 30년 이상 소식을 모르고 지내던 동창들까지 연락이 닿으면서 친구들 간 모임도 활발해졌다. 대신 2G폰을 쓸 때 한 달에 2만원 남짓 나오던 휴대전화 요금이 이제는 2배 이상 나온다. 지난여름 일본 오키나와로 가족여행을 가서는 굳이 데이터로밍을 신청해 실시간으로 동창들에게 사진을 보내며 현지 소식을 전했다. #2. 아들 부부의 세 살, 네 살짜리 손녀들을 돌봐 주는 김정희(64)씨의 하루에는 웹서핑이 빠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어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만큼 손녀들이 잠든 시간을 쪼개 컴퓨터로 기저귀부터 분유, 휴지, 생활용품 등을 주문한다. 김씨는 “온라인 쇼핑은 트렌드나 취미가 아니라 삶이 됐다”면서 “오래 걷거나 무거운 물건을 나르기 불편한 친구들도 신선식품만 빼고는 온라인에서 주문하곤 한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빅데이터로 세대별 소비 패턴(2013년 1~5월 대비 2016년 1~5월)을 살펴보니 60대 이상은 3년 전보다 확실히 젊어졌다.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이 썼다. 젊은 세대들보다 소비 증가율이 훨씬 크게 나타났으며 온라인쇼핑 등 새로운 소비 방식에도 적극적이었다. 3년 전에 비해 20~30대와 40~50대의 소비 금액이 각각 10.6%, 13.7%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60대 이상은 30.7%나 늘었다. 특히 쇼핑과 여행, 영화관람 등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과 여유가 많아졌다. 박지숭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 가족, 자녀 중심의 소비에서 자신을 위한 소비로 변화되는 추세”라면서 “은퇴 이후 활동기를 보내면서 기존의 고령층이 소비하지 않았던 여가, 미용, 교육, 문화 등 영역에서 활발한 소비활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니어들은 평균적으로 자기 연령보다 스스로를 10~15세 정도 어리게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면서 “인지 연령에 따라 소비자의 욕구와 행동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지적했다. ●사회관계망 넓히는 황혼 세대 최근 달라진 60대 이상 소비의 가장 큰 특징은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길 원한다는 점이다. 앞서 김씨의 사례처럼 60대 이상은 젊은 세대와 마찬가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식을 주고받고 모임 활동을 한다. 동시에 스마트폰이나 온라인쇼핑 등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이런 사실은 소비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 3년간 60대 이상이 결제한 통신비는 40.9% 늘었다. 이는 다른 세대(20~30대 22.3%, 40~50대 30.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온라인쇼핑도 49.6%나 증가했다. 실제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카페 이용 금액은 2배 이상(103.1%) 늘어났고, 유흥주점 역시 20~30대가 15.4%, 40~50대가 9.2% 감소하는 동안 60대 이상에서만 홀로 24.8% 증가했다. 야외 활동량도 더욱 많아져 체력적으로도 건재함을 보여준다. 여행상품 구매는 49.5%, 골프장은 31.4%, 일반스포츠는 23.8% 늘었다. 다른 세대에 비해 놀이공원에서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20~30대는 21.5% 감소, 40~50대는 10.3% 증가한 동안 60대 이상에서 36.0%가 늘었다. 고속버스(44.6%)와 휴게소(52.9%) 이용금액 증가율도 다른 세대를 압도했다. ●새벽에 일어나 쇼핑… 오후엔 카페 이 세대는 특히 새벽에 일찍 일어나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 움직였다. 새벽 2시부터 낮 12시 사이 온라인쇼핑이나 홈쇼핑 이용률이 많았다. 오전에는 건강 관리, 오후에는 카페나 제과점에서 느긋하게 보낸 뒤 오후 6시 전에 일찍 귀가하는 패턴이 두드러진다. 직장인들이 출근 준비로 바쁜 오전 7~8시 스포츠센터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점심은 주로 낮 12시~오후 3시 사이에 느긋하게 먹고, 이후 오후 6시까지 커피와 제과점, 영화관, 할인점, 백화점 등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6시 이후로는 모든 업종에서 60세 이상의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재형 삼성카드 MI팀 차장은 “북적이는 시간대를 피해 한적함을 즐기는 등 다른 세대와 시차를 두고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면서 “젊은 세대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고 일찍 마무리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식 다 키웠더니 손주까지… 그러나 이런 소비 형태가 전적으로 스스로를 위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학비나 유아교육 부문의 소비 증가는 60대 이상이 여전히 자녀와 손주들 뒷바라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60대 이상이 결제한 유아교육 비용은 3년 전보다 39.8% 증가했다. 학교와 외국어도 각각 42.3%, 23.8% 증가했다. 이 차장은 “학교와 외국어 부문은 60대 이상이 스스로 배우고자 결제한 것과 자녀를 대신해 결제한 것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년층 소비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60세 이상 세대에서 경제적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직장을 다닐 때는 어느 정도 비슷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으나 은퇴 이후에는 경제적 여건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생활 모습이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다”면서 “체력적으로나 심리적, 물질적으로 노인층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재난문자도 못 읽는 성인 512만명

    한국의 18세 이상 성인 4135만여명 가운데 생활에 필요한 읽기와 쓰기, 셈을 못하는 이들은 264만여명에 이른다. 이 중 낱글자나 단어 정도는 읽을 수 있지만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은 거의 없는 국민이 184만여명이다. 지진, 오존, 폭염 등 최근 석 달 동안 온 국민이 줄기차게 받은 재난안전 문자가 국민의 7%에게는 소용없는 것이었던 셈이다. 이들 말고도 한글을 읽고 쓰긴 해도 일상생활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국민도 248만여명이나 된다. 정부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처럼 글을 읽고 쓰지 못하거나 크게 불편을 겪고 있는 ‘비(非)문해자’를 위해 관계 부처가 이들에게 다양한 문해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문해교육은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문자해득능력과 사회·문화적으로 필요한 기초생활능력 등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요에 비해 문해교육 기관과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고 부처 간 정보 공유 및 협력도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문해교육 현황을 공유하고 협업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2014년 조사에서 비문해 인구를 264만여명으로 추정했으나 탈북자나 다문화가정, 외국인 노동자 등 새로운 비문해계층을 포함하면 문해교육이 필요한 국민은 500만명을 웃돈다. 정부는 이들이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넘어 은행 거래나 대중교통 이용 등 최소한의 일상생활을 불편 없이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에 ‘광역거점기관’의 역할을 부여하고 이들이 운영하는 문해교육 프로그램에 교습과 강사비, 체험활동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 대상자에게 무료로 문해교과서를 제공하고 섬마을과 산간지역 등 오지에는 ‘찾아가는 문해교실’을 운영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보화교육기관에서 고령층, 결혼이민자 등 정보화 소외계층에게 정보화교육을 실시한다. 연 5만 5000여명에게 이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문화가정과 탈북자 등 장기적인 언어교육이 필요한 사람은 국가문해교육센터를 통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국어원은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국어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수준별 교육 자료를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재취업 못한 중고령 은퇴자들 소득수준 이전의 38%로 급락

    재취업 못한 중고령 은퇴자들 소득수준 이전의 38%로 급락

    45세 이상 중고령 은퇴자는 은퇴 이전에 비해 소득이 40% 수준으로 줄어들고, 그마저도 국민연금이나 기초노령연금 등에 의존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은퇴자의 재취업 가능성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중고령자 은퇴 전후 소득과 삶의 만족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은퇴해 2014년까지 재취업하지 못한 중고령자 75명의 평균 연소득을 분석한 결과 은퇴 직전 소득의 38.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취업 당시 연소득은 1719만 2000원이었지만 2014년에는 667만 9000원으로 낮아졌다. 이들은 은퇴 후 대부분 국민연금, 기초노령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 소득과 사회보장 소득에 의존하고 있었다. 재취업하지 못한 ‘계속은퇴자’의 삶의 만족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반면 ‘계속취업자’는 삶의 만족도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됐다. 계속취업자는 전반적인 삶의 질이 2008년 100점 만점에 67.2점에서 2014년 64.2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계속은퇴자는 같은 기간 65.5점에서 57.7점으로 낮아졌다. 경제 상태에 대한 만족도도 계속취업자는 53.8점에서 58.3점으로 오히려 높아졌지만 계속은퇴자는 54.6점에서 50.9점으로 하락했다. 2006년 기준 45세 이상 취업자 2234명을 조사한 결과 2008년부터 은퇴해 계속은퇴자로 남은 비율은 19.3%(432명)에 불과했다. 75.8%(1695명)는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취업상태를 유지했다. 나머지 4.9%는 은퇴와 재취업을 반복했다. 김은영 고용정보원 고용패널조사팀 책임연구원은 “중고령층 가운데 재정 상태가 불안정하고 노후 소득 보장이 충분하지 않은 계층은 취업과 은퇴를 반복할 수 있어 은퇴 전에 재정적으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은퇴 전 경력과 직종의 특성을 활용한 고용지원서비스를 강화해 노동시장 복귀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한 이들의 노후 삶의 질이 보장될 수 있는 별도의 복지 프로그램 등 사회적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급속한 고령화에… 폐렴 사망자, 자살 앞질렀다

    급속한 고령화에… 폐렴 사망자, 자살 앞질렀다

    OECD 자살국 1위 오명 못 벗어… 폐렴 사망률 22% 뛰어 4위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폐렴으로 숨진 사람 수가 자살 사망자 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많아진 것이 원인이다. 자살자 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줄긴 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 가장 높았다.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다. 위암 사망자가 꾸준히 줄어든 반면 서구식 식습관으로 대장암과 췌장암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의 ‘2015년 사망원인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7만 5895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1% 많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粗)사망률’은 541.5명으로 전년보다 14.1명(2.7%) 늘었다. 사망 원인을 보면 폐렴이 눈에 띄게 늘었다. 폐렴 사망률은 28.9명으로 전년보다 22.0%(5.2명) 껑충 뛰었다. 자살률(25.8명)을 처음으로 제쳤다. 10대 사망 원인 가운데 폐렴이 4위, 자살이 5위로 전년 순위를 서로 맞바꿨다. 2005년 사망 원인 10위로 진입한 폐렴은 당시보다 사망률이 240.4%(20.4명) 증가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노인성 질환인 폐렴 사망률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면서 “고령화가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살로 숨진 사망자는 1만 3513명으로 전년보다 323명(2.3%) 감소했다. 하루 평균 37명이 자살로 사망했다. 자살 사망률은 26.5명으로 전년보다 0.7명(2.7%) 감소했다. OECD 평균 자살률(12.0명)은 물론이고 OECD 국가 자살률 2위인 일본(2013년 기준 18.7명)보다도 한참 높다. 남자의 자살률은 37.5명으로 여자(15.5명)보다 2.4배 높았다. 전연령대에서 자살률이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70대 이상 고령층의 자살률만 증가했다. 이 과장은 “세계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자살도 많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고령화에 따라 자살률이 증가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다. 사망 원인 통계를 집계한 이후 3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지난해 사망자의 27.9%인 7만 6855명이 암으로 숨졌다. 암 사망률은 150.8명으로 2위인 심장질환(55.6명), 3위 뇌혈관 질환(48.0명)을 압도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34.1명), 간암(22.2명), 위암(16.7명) 순으로 높았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뻔뻔스러운 마사회

    뻔뻔스러운 마사회

    지역여론 조작… 용산구청엔 訴포기 금전 회유 정황 한국마사회가 2013년 서울 용산에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 설치를 추진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찬성 집회에 동원하기 위해 불법으로 ‘카드깡’(카드할인 대출)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달 초 노인단체를 동원해 수십억원대의 복지기금을 미끼로 행정소송 포기를 종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금전으로 지역 여론을 조작한 데 이어 행정기관까지 돈으로 회유하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특히 채용과 사업 지원을 통해 친(親)마사회 편으로 돌려세운 노인단체를 조직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27일 마사회의 ‘카드깡 의혹’과 관련해 “카드깡을 통해 찬성 집회에 참석한 인원 1명당 10만원씩을 지급했다”면서 “검찰의 보강수사 지시를 바탕으로 다음달까지 관련자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마사회 직원이 식당에서 실제 든 비용보다 더 큰 금액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집회 참석자들이 식당에서 현금을 받아 가는 방식이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사회는 또 고령층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고 주민들이 맞서기가 쉽지 않은 노인단체를 통해 구에 금전적 제안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날 “소송을 포기하면 마사회가 금전적 지원을 하겠다는 제안을 제3자를 통해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용산구민 대다수가 화상경마장을 없애자는 입장이어서 이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용산구와 구의회 관계자들도 “마사회가 노인단체를 통해 추석 전에 소송을 접으면 소송비 전액과 구내 복지사업 등에 수십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구청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6월 천막농성 중인 주민들과의 갈등을 풀기 위해 화상경마장 건물 중 일부를 키즈카페를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용도 변경 신청을 했다. 하지만 구청 측이 “도박이 이뤄지는 공간에 청소년들이 드나드는 문화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하자 행정소송을 냈다. 법원은 1, 2심에서 마사회의 손을 들어줬다. 용산구는 대법원에 상고를 준비하고 있다. 정방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 주민대책위원회’ 대표는 “마사회는 해마다 각종 지원과 채용 등을 통해 노인단체를 ‘우군’으로 만들었고, 이번엔 ‘전달자’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지난달 이 단체에 지역발전기금 명목으로 2억원을 지원했다. 법무법인 ‘엘프스’의 김주진 변호사는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명분으로 노인단체를 지원하고 이 단체를 내세워 구를 압박하려는 행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공기업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행위”라고 말했다. 마사회 측은 “노인단체와 함께 구청에 간 것은 다른 목적 때문이지 구청장에게 소송 포기를 종용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뻔뻔한 마사회…화상경마장 찬성 집회 참석자에 10만원씩 ‘카드깡’

    [단독] 뻔뻔한 마사회…화상경마장 찬성 집회 참석자에 10만원씩 ‘카드깡’

    지역여론 조작… 용산구청엔 訴포기 금전 회유 정황 한국마사회가 2013년 서울 용산에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 설치를 추진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찬성 집회에 동원하기 위해 불법으로 ‘카드깡’(카드할인 대출)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달 초 노인단체를 동원해 수십억원대의 복지기금을 미끼로 행정소송 포기를 종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금전으로 지역 여론을 조작한 데 이어 행정기관까지 돈으로 회유하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특히 채용과 사업 지원을 통해 친(親)마사회 편으로 돌려세운 노인단체를 조직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27일 마사회의 ‘카드깡 의혹’과 관련해 “카드깡을 통해 찬성 집회에 참석한 인원 1명당 10만원씩을 지급했다”면서 “검찰의 보강수사 지시를 바탕으로 다음달까지 관련자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마사회 직원이 식당에서 실제 든 비용보다 더 큰 금액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집회 참석자들이 식당에서 현금을 받아 가는 방식이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사회는 또 고령층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고 주민들이 맞서기가 쉽지 않은 노인단체를 통해 구에 금전적 제안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날 “소송을 포기하면 마사회가 금전적 지원을 하겠다는 제안을 제3자를 통해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용산구민 대다수가 화상경마장을 없애자는 입장이어서 이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용산구와 구의회 관계자들도 “마사회가 노인단체를 통해 추석 전에 소송을 접으면 소송비 전액과 구내 복지사업 등에 수십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구청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6월 천막농성 중인 주민들과의 갈등을 풀기 위해 화상경마장 건물 중 일부를 키즈카페를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용도 변경 신청을 했다. 하지만 구청 측이 “도박이 이뤄지는 공간에 청소년들이 드나드는 문화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하자 행정소송을 냈다. 법원은 1, 2심에서 마사회의 손을 들어줬다. 용산구는 대법원에 상고를 준비하고 있다. 정방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 주민대책위원회’ 대표는 “마사회는 해마다 각종 지원과 채용 등을 통해 노인단체를 ‘우군’으로 만들었고, 이번엔 ‘전달자’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지난달 이 단체에 지역발전기금 명목으로 2억원을 지원했다. 법무법인 ‘엘프스’의 김주진 변호사는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명분으로 노인단체를 지원하고 이 단체를 내세워 구를 압박하려는 행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공기업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행위”라고 말했다. 마사회 측은 “노인단체와 함께 구청에 간 것은 다른 목적 때문이지 구청장에게 소송 포기를 종용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국민연금 혜택, X세대가 가장 많이 받는다…“1970년대 중·후반 출생자”

    국민연금 혜택, X세대가 가장 많이 받는다…“1970년대 중·후반 출생자”

    국민연금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세대는 197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이른바 X세대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또 국민연금을 통해 받는 혜택의 크기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큰 것으로 나타나 현재의 국민연금 제도가 오히려 소득 불평등을 증가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7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와 정책적 시사점’(최기홍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1930년생부터 1995년생까지 5년 간격으로 해당 연도에 출생한 국민연금 가입자들이 받고 있거나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순혜택을 따지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1975년에 출생한 국민연금 가입자가 받는 평균 순혜택은 5654만원으로, 비교 대상 연령군들 중 가장 컸다. 순혜택은 급여에서 보험료를 뺀 수치다. 즉 평균적으로 받게되는 급여의 총액(생애 혜택)에서 납부했거나 납부할 예정인 보험료의 총액(생애보험료)을 뺀 것이다. 국민연금으로 가입자가 보는 혜택은 이 같은 순혜택 개념 외에 자신이 낸 보험료 대비 몇배의 급여를 받는지를 따지는 ‘수익비’ 개념으로도 따져볼 수 있다. 1988년 도입한 국민연금의 초기 가입자들은 보험료율(소득 중 납부하는 보험료의 비율)이 낮고 정책적으로 정한 지급 급여의 수준(소득대체율)이 높은 수준이어서 수익비는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제도 도입 초기에는 최소가입기간(10년)을 채우지 않아도 연금을 주는 특례 연금 제도도 있었다. 이에 따라 수익비는 고령층일 수록 높은 반면 젊은 세대일수록 낮았다. 예를 들어 1930년생의 수익비는 6.1이나 됐지만 1975년생은 2.2, 1995년생은 1.8로 낮아졌다. 하지만 수익비가 높다는 것이 실제로 받는 혜택이 크다는 것은 아니다. 초기 가입자들은 가입 기간이 짧은 까닭에 생애보험료 자체가 작고, 이에 따라 노후에 받는 급여(생애혜택)도 작아 순혜택 자체은 크지 않았다. 따라서 순혜택의 규모는 후세대일수록 점차 커지다가 1975년생에서 정점을 이뤘고 1980년생 이후에는 완만하게 낮아졌다. 1975년생 전후를 시작으로 1980년생에 이어지는 X세대가 국민연금으로 받는 혜택이 가장 큰 것이다. 순헤택이 1975년생 이후 점차 줄어든 것은 1998년과 2007년 소득대체율을 낮추고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연령을 늦추는 개혁을 두차례에 걸쳐 단행했기 때문이다. 재정의 안정성을 도모하면서 노후 수급액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혁을 진행한 것이 1975년생 이후의 세대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1930년생과 1935년생의 순혜택은 각각 105만원, 679만원이지만, 1950년생은 2천643만원으로 커졌고 1960년생 4천35만원, 1970년생 4천938만원으로 점차 올라가 1975년생에서 5천654만원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이후 1980년생 5천448만원, 1990년생 5천169만원, 1995년생 4천851만원으로 다시 낮아졌다. 보고서는 소득별로 하위 20%인 1계층부터 상위 20%인 5계층까지 각 소득계층별로도 수익비와 순혜택 수준을 따져봤다. 그 결과 수익비는 소득 수준이 낮은 1계층이 가장 높고 5계층으로 갈수록 낮아졌다. 반면 순혜택은 소득 수준이 높은 5계층쪽으로 갈수록 커졌다. 예를 들어서 1950년생의 경우 소득 최상위층인 5계층의 순혜택이 소득 최하위층인 1계층의 2.1배였다. 1965년생과 1975년생 역시 각각 2.2배, 2.1배로 고소득층에 유리한 구조였다. 최기홍 연구위원은 “고소득층에게 저소득층보다 더 많은 순혜택이 가고 있다는 것은 국민연금이 소득 불평등을 증가시키는 역진성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원래 국민연금의 설계 의도와 달리 소득계층별 소득 격차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험료를 적정 수준으로 인상해야 이같은 불평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위원은 “이는 국민연금의 급여산식의 형태가 소득비례연금과 가깝고 보험료율이 급여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낮기 때문”이라며 “보험료를 적정한 수준으로 인상하면 재정 안정화뿐 아니라 소득재분배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도 뉴델리서 모기 전파 ‘치쿤구니아’ 확산…10명 사망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모기가 전파하는 열성 질환인 치쿤구니아가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15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최근 3주간 뉴델리에서 치쿤구니아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는 10명에 이른다. 치쿤구니아는 모기를 매개로 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평균 3∼7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과 관절통, 두통, 근육통, 관절부종,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치쿤구니아는 종전에 주로 인도 남부에서 많이 발병했으며 북부에 있는 뉴델리에서 유행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해 뉴델리에서는 치쿤구니아 발병 사례가 64건밖에 보고되지 않았는데 올해는 6월 이후 지금까지 1000건이 넘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인도 전국적으로는 1만2000 건 이상 발병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마다 몬순(우기) 이후 뎅기열 등 모기가 전파하는 질병에 시달려온 인도 정부는 뎅기열뿐 아니라 치쿤구니아까지 확산하자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방역을 강조하며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J.P.나다 연방 보건 장관과 사티엔다르 자인 델리 주 보건 장관 모두 “치쿤구니아는 치명적인 질병이 아니며 알려진 사망자들은 치쿤구니아가 아닌 이와 관련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정부가 질병 확산에 안일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치쿤구니아가 특히 고령층에서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면서 치명적인 질병이 아니라는 장관들의 발언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또 뉴델리 시내에서 치쿤구니아에 감염돼 4명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등 질병이 확산하던 13일 이 지역 행정을 관할하는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 총리와 자인 주 보건장관 등 주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선거 운동 지원 등을 이유로 대거 다른 주에 있었던 것이 알려지면서 당국의 질병 대응 태도에 대한 비판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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