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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성 논란 일단락” 65세 이상도 AZ백신 가닥(종합)

    “안전성 논란 일단락” 65세 이상도 AZ백신 가닥(종합)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원·입소자 가운데 만 65세 이상도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될 전망이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열린 방역당국과 전문가 간 회의에서는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허용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요양시설의 65세 이상에 대해 유통·보관이 용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쓰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유효성에 대한 근거 부족은 영국 자료 등으로 보충해 충분히 접종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줬다”면서 “이를 반영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애초 1분기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종사자 및 입원·입소자 전체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중 결정’ 권고에 따라 만 65세 이상은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입증됐으나, 고령층 대상 임상 연구가 부족하다는 게 ‘신중 결정’ 권고의 이유였다. 그러나 최근 영국에서 대규모 조사를 시행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고, 이에 독일·스웨덴·벨기에 등 유럽 각국이 기존의 ‘보류 입장’을 접고 접종 허용으로 선회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날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은 안전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 65세 이상에 대한 효과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영국에서 수백만명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가 나오면서 이 논란은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 정부들도 65세 이상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만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 방침을 확정하면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선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된다.프랑스·독일·벨기에도 노년층 접종 허용 프랑스에 이어 독일과 벨기에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학 코로나19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방정부·16개 주지사 회의를 주재한 뒤 “백신 위원회가 (65세 이상) 고령자 그룹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할 예정”이라며 “결정을 기꺼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크 판덴브루커 벨기에 보건장관 또한 같은 날 5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한다고 예고했다. 판덴브루커 장관은 최근 영국과 이스라엘에서 실시된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시험이 고령층에 대한 예방 효과를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프랑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연령 제한을 완화해 74세까지 맞힐 수 있도록 허용했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진은 평균 나이가 88세인 환자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주사한 결과 2주 후 중증 예방률이 80.4%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실손보험료 폭탄’ 현실로… ‘빅4’ 최고 19.6% 인상 확정

    ‘실손보험료 폭탄’ 현실로… ‘빅4’ 최고 19.6% 인상 확정

    ‘보험료 폭탄’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반발 속에 눈치를 보던 주요 보험사들이 올해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인상률을 최고 19.6%로 확정했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손해보험 주요 4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실손보험 인상률은 상품 유형에 따라 평균 11.9∼19.6%였다. 2009년 9월까지 팔린 ‘1세대’ 구실손보험이 각사 평균 17.5∼19.6%, 2017년 3월까지 팔린 표준화실손보험이 평균 11.9∼13.9% 각각 올랐다. 특히 삼성화재의 구실손보험료 인상률이 19.6%로 가장 높았다. 삼성화재 측은 “2019년 타사가 8~9% 인상할 때 우리는 오히려 인하해 최근 3년간 인상률은 우리가 더 낮다”고 밝혔다. 중소 보험사까지 따져 보면 롯데손해보험이 구실손과 표준화실손을 각각 평균 21.2%와 23.9% 올렸다. 또 생명보험 주요 3사(삼성·한화·교보생명)는 구실손보험을 평균 8.0∼18.5%, 표준화실손보험을 평균 9.8∼12.0% 각각 인상했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의 구실손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2017년 4월 이후 팔린 신실손보험은 생·손보사 모두 보험료를 동결했다. 올해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구실손과 표준화실손의 위험손해율이 각각 143%와 132%를 기록해 큰 적자가 났기 때문이다. 위험손해율이란 계약자가 낸 보험료에서 사업운영비를 뺀 ‘위험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액의 비율을 뜻한다. 고객들이 낸 돈보다 실손 의료비가 더 많이 지급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가입자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1, 2세대 실손보험은 3∼5년 갱신 주기가 돌아올 때마다 보험료가 실제 인상된다. 이 때문에 체감 인상률이 대체로 50%가 넘고 고령자는 이전보다 2∼3배가 오른 고지서를 받는 일도 흔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료 관리대책이 없다면 내년에도 갱신 보험료 ‘폭탄’ 논란이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日동일본대지진의 그림자…피해지역 10년간 고독사 614명

    日동일본대지진의 그림자…피해지역 10년간 고독사 614명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지난 10년간 피해 지역에서 홀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은 사람들이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1일이면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 10주기를 맞이하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었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경찰청 집계 결과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이와테·미야기·후쿠시마현 등 피해 3개 현의 가설주택이나 재해 공영주택(부흥주택)에서 고독사한 사람들은 모두 614명이었다. 고독사 중에는 병사 외에도 자살도 포함됐다. 가설주택 거주자의 고독사는 273명, 재해 공영주택 거주자의 고독사는 341명이었고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68.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미야기현이 305명으로 가장 많았고 후쿠시마현 155명, 이와테현 154명 순이었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살고 있던 집을 잃게 된 사람들이 많아지자 정부의 보조를 받아 해당 현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주택을 빌려줬고 특히 고령자가 이러한 재해 공영주택 등을 이용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살던 고향을 떠나 재해 공영주택에 살게 되면서 사람들과의 교류가 줄어들며 정서적 고립감이 심각해졌고 이에 따른 고독사가 사회 문제로 제기됐다. 동일본대지진이 발생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고독사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도 포착됐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고독사한 사람은 224명이었고 이후 5년인 2016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390명이 숨졌다. 2011년 17명에서 2012~2016년에는 40~60명선으로 증가했다. 이어 2017년 90명, 2019년 99명으로 급증했다. 이어 2019년 69명, 2020년 78명이 고독사하는 등 규모는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국보다 백신 접종 뒤처진 日…언론 “협상서 농락당했다”

    한국보다 백신 접종 뒤처진 日…언론 “협상서 농락당했다”

    고노 “내가 직접 협상”…화이자 “장관 말고 총리 나와라”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당초 계획만큼 확보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접종자 수는 더 늦게 접종을 시작한 한국에 일찌감치 따라잡혔다.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의 다음 달 공급량이 애초 예상한 것보다 적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민 접종 계획을 수정하거나 일단 중단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자 약 3600만명에 대한 우선 접종이 빨라도 4월 1일 이후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접종 기간이나 접종 장소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라고 올해 1월 하순 각 지자체에 요청했다. 하지만 공급량이 애초 예상보다 빠듯할 것으로 파악되자 고령자 우선 접종을 4월에는 한정적으로 실시한다고 방침을 변경했다. 4월 12일에 개시한다고 일정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지자체에 최초 공급하는 물량을 5만명 분으로 한정한다고 밝힌 것이다. ●일단 4월 접종 시작하지만…공급량 한정 고령자 접종 개시 일정이 대폭 늦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시작하기는 하지만 백신이 부족해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우선 접종을 하고 이후에는 사실상 물량 확보를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각 지자체의 계획도 변경되고 있다. 예를 들어 도쿄도 아다치구는 4월 중순부터 9월 하순까지 매주 2만명을 상대로 접종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백신 공급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일단 계획을 재검토 중이다. 아다치구 관계자는 “의료 종사자와 접종 장소를 확보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정작 중요한 백신이 공급되지 않는다”며 “4월 중 접종 개시는 일단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응했다. 64세 이하 주민들에게는 4월 하순에 접종권을 보내고 7월 초부터 집단 접종을 개시하려고 했으나 이런 계획 역시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일본의 백신 접종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개시했으나 5일 오후 5시까지 의료 종사자 4만 6000여명을 접종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일본보다 9일 늦은 지난달 26일 접종을 시작했으나 5일 0시 기준 일본의 약 5배인 22만 5853명이 접종했다. 7일 0시 기준 접종자는 31만 4656명이다. 일본 정부는 백신 확보 과정에서 상당히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국자가 화이자와의 교섭에서 어려움을 겪자 백신 담당 장관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내가 직접 화이자와 얘기하겠다”고 나섰으나 화이자 측은 “교섭에 총리가 나오면 좋겠다”며 일개 각료를 상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1병 6회 접종’ 주사기도 확보 못해” 이런 가운데 백신 1병으로 6회 접종할 수 있는 주사기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약 1200만 명분의 손실 가능성까지 대두하는 등 일본 정부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교도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7월 개최를 목표로 하는 도쿄올림픽과 10월 중의원 임기 만료에 따른 총선 등으로 백신 확보가 매우 절박한 상황이었으며, 백신 협상 과정에서 일본 측이 농락당한 셈’이라고 진단했다.우여곡절 끝에 고노 담당상은 2월 26일 기자회견에서 “6월 말까지 고령자 약 3600만 명분의 배송을 완료한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여당 관계자는 3600만 명분 확보에 관해 “약점을 잡혀서 비싼 값에 사게 됐다”고 평했다. 화이자는 백신 가격이 계약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6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45명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43만 9628명으로 늘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65세 이상 1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되나

    문 대통령 65세 이상 1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되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4월 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전망이다. 오는 6월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나가기 위해 접종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필수적인 공무, 국익과 관련된 공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국하는 경우에 예외적으로 우선 접종하는 절차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6월 11~13일 G7회의 참가 출국 가능성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1월28일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밝히면서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한 경제활동 목적으로 긴급한 출국을 하는 경우에는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2분기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을 실시해야 하고, 접종 간격은 8~12주다. 면역 형성은 2주 정도가 걸린다. 오는 6월11일~13일 열리는 G7 회의 일정부터 역산하면 문 대통령은 4월 초에는 접종을 받아야 한다.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접종 의사를 밝힌 지난 4일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첫 사망자가 나온 바로 다음날이다. 백신 접종 후 사망은 6일 0시 기준 총 7명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접종할 백신으로 화이자가 아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꼽았다. 앞서 지난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독감 백신 접종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독감 백신 접종 초기에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 우려감으로 의료기관마다 인파가 몰려 줄을 서야 했지만, 상온노출·백색입자에 이어 접종 후 사망자가 110명 발생하면서 백신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 방역당국이 110명 모두 백신과 무관한 사망이라고 밝혔지만, 2020년 무료 백신 접종률은 64%에 그쳤다. 2019년 73.1%에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이번 코로나19 백신에도 유사한 사태가 나타나면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정부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문 대통령이 4월 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만 65세 이상에서는 1호 접종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5세 이상 접종 여부 4월 초 결정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여부는 4월 초 결정될 예정이다. 3월 말까지 백신의 유효성 임상 정보를 확인한 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추가 심의를 거쳐 진행된다. 이외에도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65세 이상 백신 예방접종 순서를 2분기로 정해놨다. 정경실 반장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백신접종은 2분기에는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아직 백신 종류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2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부분을 구체화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상징적 의미와 정치적 효과를 위해 65세 이상의 접종 시작과 동시에 문 대통령이 1호 접종자가 될 수 있다. 오는 4월 서울·부산 시장의 재보궐 선거가 실시되는 것도 정치적으로 고려되는 부분이다. 정 반장은 문 대통령의 접종으로 백신 신뢰도가 올라갈지에 대해 “대통령뿐 아니라 국민들의 백신 접종이 많아지고,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국민 신뢰는 당연히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외교관 그레엄 넬슨은 영국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2000만 명 이상이 접종을 마친 영국의 상황은 AZ백신이 노년층의 코로나 중증을 억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번주 프랑스, 독일과 같은 나라들도 65세 이상에게 접종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AZ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월 27만원, 할머니의 밥벌이가 끊겼다

    월 27만원, 할머니의 밥벌이가 끊겼다

    박영자(74·가명)씨는 2019년까지 2년 넘게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점심 배식을 하는 공공근로를 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초등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실직했다. 연락이 두절된 아들 대신 손주 남매를 키우는 박씨에게 급여 27만원은 적지 않은 돈이었다. 박씨는 언제 다시 초등학교에 출근할지 기약이 없다. 지난달부터 용역업체가 준 청소 일로 월 45만원을 받게 됐지만 지병인 척추협착증이 악화됐다. 박씨는 “매달 주사 치료에만 30만원이 든다고 해 지출 부담이 더 커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 공익활동 일자리 5392개 줄어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노년층의 빈곤 격차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의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의 빈곤율(중위소득 50% 미만 비율)은 2017년 42.3%에서 2018년 42.0%, 2019년 41.4%로 감소하던 추세에서 코로나 충격으로 우상향 곡선을 다시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월소득으로 기초수급대상자는 아니지만 박씨처럼 기초연금과 일자리를 생계 원천으로 삼는 차상위계층 노인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공공근로 일자리도 올해부터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시의 어르신 일자리 예산이 삭감되면서 박씨와 같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대상들이 했던 공익활동(월급여 27만원)은 지난해 6만 6592개에서 올해 6만 1200개로 5392개가 줄었다. 국제구호단체인 ‘희망친구 기아대책’ 관계자는 “박씨의 경우처럼 건강문제에 취약한 노년층은 공공일자리가 끊긴 뒤 다른 곳에 취업했다가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거주 지역 주민센터에서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모아 버리는 일을 했던 이철상(70·가명)씨는 지난해 12월 “모집 인원이 줄어 일을 드릴 수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로 차상위 노년층 생활고 가중 박병일 한국외대 경영학부 교수는 “노년층은 젊은 세대보다 일자리 안정성이 떨어져 소득 감소의 충격이 더 크다”며 “코로나 충격으로 차상위계층마저 저소득층으로 추락하는 노년 양극화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기간 중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던 60세 이상 취업자 수도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서 전년 같은 달 449만 7000명보다 1만 4000명이 줄어 2010년 2월 이후 12년 만에 감소세로 반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지원 예산이 줄어 불가피하게 노인 일자리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었다”면서 “추경예산 반영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의 ‘코로나 시대 자본의 두 얼굴’ 등 세번째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section3)로 연결됩니다.
  • 트랜드 도사의 예측…앞으로 10년 돈벌려면 ○○에 주목하라

    트랜드 도사의 예측…앞으로 10년 돈벌려면 ○○에 주목하라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나드는 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에서는 각 분야의 글로벌 석학,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립니다.“기업이 어떤 제품을 만들어 팔지 또 어떤 방식으로 판매할지 등은 시장에서 가장 주머니 사정이 좋은 사람이 누구인가에 의해 결정됩니다. 과거에는 20~40대 남성이 기업 결정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집단이었다면 이제는 여성과 노년에 주목해야할 때죠.” 경영학 분야의 석학인 마우로 기옌(56)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국제경영학과 교수가 지난 27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그는 트랜드를 읽고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세계적 전문가입니다. 베스트셀러인 ‘2030 축의전환’의 저자이기도 한 기옌 교수는 10년 뒤 부의 흐름이 어디로 이동할지 잘 읽어야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예측을 요약하자면 부의 주도권을 쥔 세력이 미국·유럽에서 아시아·아프리카로, 젊은 세대에서 고령 세대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건데요. 10년 뒤에는 여성이 전 세계 부의 55%를 차지하고,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35억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중국이 최대 규모의 중산층 소비 시장이 될 것이고, 신흥 경제국의 중산층 진입 인구는 미국의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남쪽 지역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곳이 10년 뒤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 돼 다음 산업혁명의 발생지가 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기옌 교수는 “구매력이 있는 사람이 변하면 시장 구조도 이에 맞게 바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는 책에서 이런 말을 덧붙이죠. “한국은 이런 경향들의 가속화 속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요.●“비트코인보다 인덱스펀드…집 소유하며 수익내는 모델 등 주목받을 것” 자, 이제 여성과 노년층이 소비의 주도권을 더욱 강하게 쥔다면 어떤 일들이 생길지 살펴볼까요? 우선 금융 분야에서는 투자 지형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요즘은 금리가 워낙 싸고, 유동성(돈)이 많이 풀린 시대이다 보니 성장주나 비트코인 등 투자 위험은 높지만, 수익 가능성도 그만큼 큰 자산이 주목받는데요. 기옌 교수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투자 때 원금 손실 위험을 피하고 싶어 한다”면서 “위험이 적은 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건 여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때문에 기옌 교수는 “개별 주식 종목보다는 인덱스 펀드처럼 시장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만약 이 예상이 들어맞는다면 현재 인기 있는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미래가 그다지 밝지 않다는 얘기죠. 그는 “비트코인은 배당금을 주지도 않고, 금처럼 내재 가치가 있는 자산도 아니다”라면서 “온전히 수요 공급에 의해 가격이 움직이는데, 지금은 금리가 낮고 각국 정부가 유동성(돈)을 엄청나게 풀었기에 개인은 물론 테슬라 같은 기업까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기옌 교수는 “비트코인의 마켓 타이밍(사고 파는 시점)을 기막히게 맞춘 소수의 사람들은 돈을 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옌 교수의 예측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뜯어보겠습니다. 그는 60대 이상 세대의 자산 중 ‘집’에 특히 주목했습니다. 대부분의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이죠. ‘어떻게 하면 이 집에서 계속 살면서도 집을 통해 수익도 낼 수 있을까’를 두고 노년층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그는 “에어비앤비 같은 플랫폼이 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면서 “미래에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노인에게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더 내놔 이들이 여생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보험 상품은 어떻게 변할까요? 이 또한 위험 감수 성향이 남성보다 덜한 여성이 경제적 주도권을 쥐면 주요 상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옌 교수는 “여성들은 자부담이 조금 크더라도 종합적인 보험상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컨대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여성들은 남성보다 보장 범위를 넓혀 보험료 부담이 조금 늘더라도 사고 때 더 보호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할 것이라는 겁니다. ●“육아휴직 연장·멘토링제가 저출산 해결책” 기옌 교수는 세계적인 문제이자 한국에서 특히 심각한 저출산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과 경제 활동이 활발해졌고, 청년 세대의 생활이 더 팍팍해지면서 저출산 문제가 대두됐는데요. 그는 “밀레니얼(1980~2000년 초반까지 출생자) 세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부모에게 계속 의존하며 새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기옌 교수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직장 내 평등성을 높일 제도를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가 제안한 대안 중 하나는 육아휴직 기간의 연장입니다. 육아휴직을 더 길게 허용한다면 아이를 키우기가 편해져 출산율에 긍정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그는 부모 노동자에게 재택근무 기회를 더 제공하고, 회사 내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여성 고위직이 승진과 경력 관리에 관심 있는 하위직 여성 직원에게 조언해 주는 제도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옌 교수는 “청년인구 감소 탓에 발생할 노동 공백 문제를 해결할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령자와 이민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향후 10년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므로 시간제 등 유연한 근무 제도를 활성화해 이들을 노동시장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죠. 예컨대 독일 자동차 회사 BMW는 고령 노동자와 여성 등 시간제 근무 노동력을 활용하는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인터뷰를 통해 기옌 교수의 통찰을 직접 들어보실까요?(영상은 기사 중간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화이자 백신 맞은 日여성, 3일 만에 사망…연관성 조사

    화이자 백신 맞은 日여성, 3일 만에 사망…연관성 조사

    화이자 백신 접종한 일본여성 사망뇌졸중 일종인 지주막하 출혈 증상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60대 여성이 숨진 사례가 발생했다. 하지만 3일 아직 부작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보건 당국은 60대 여성 한 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하지만 사인이 백신 때문인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보건 당국은 덧붙였다. 여성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은 지난달 26일로, 사망한 것은 3일 후인 이달 1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뇌출혈(지주막하 출혈)로 추정되는데 이것이 백신 때문인지는 불확실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모리오 도모히로 후생성 백신 분과회 부작용 검토부장은 “원인으로 의심되는 지주막하출혈은 40대부터 60대까지 비교적 흔하며, 현재 해외 사례를 보면 이것과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열릴 실무 협의체에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화이자 측, 즉각적인 답 회피 화이자는 지난해 11월 자사의 백신의 효능이 연령과 인종에 관계없이 일관되며, 큰 부작용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월 초 포르투갈에서 이를 접종받은 40대 간호사가 사망하고 노르웨이에서도 접종받은 고령자들이 다수 사망하는 사례 등이 있었다. 대부분이 노인이나 기저 질환자로, 이 때문에 백신과 사망과의 상관관계가 약하다는 결론이 났다. 한편 일본은 지난달 1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영국 “화이자·AZ 백신 고령층에 효과 커”

    각국 보건당국이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의 백신 접종을 우려하는 가운데 영국에서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 정책이 옳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80세 이상 고령층에게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1월부터 수집된 접종 자료를 연구한 결과 백신 1회차를 맞은 이들이 접종 3~4주 뒤부터 병원 입원을 막는 데 80%의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고령층의 감염과 중증 이행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80세 이상 접종자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가 83% 감소했다. 이보다 늦게 접종을 시작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사망자 감소 자료는 확보되지 않았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구체적인 자료를 보면 1회차를 맞고 35일 뒤 감염 예방은 화이자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약간 더 나았다”라며 “이 결과는 영국에서 지난 2주간 80세 이상 고령자의 중환자실 입원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을 설명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PHE의 매리 램지 감염병국장은 “예방 효과가 완전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프랑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범위를 확대해 합병증이 있는 65세 이상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장관은 “합병증이 있는 50~74살 시민 누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75세 이상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만 접종할 수 있다. 앞서 프랑스는 고령층에 대한 임상 시험 자료가 제한적이라며 65세 미만만 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의 한 연구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중증 예방 효과가 매우 높다고 발표하고, 프랑스 내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공급량이 부족해지면서 기존 입장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1세대 1주택자 종부세 완화, 논의 끝 무산…“공감대는 형성”

    1세대 1주택자 종부세 완화, 논의 끝 무산…“공감대는 형성”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여야가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에 일부 공감대를 이뤘지만, 정부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1일 기재위 조세소위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조세소위는 종부세법 개정안 9건 등을 상정해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안은 장기보유 공제 제도를 유지하되 거주기간별 공제를 신설하는 것으로 1세대 1주택자가 2년 이상 실거주한 경우에 대해서는 거주기간별로 20∼100%의 공제를 적용하도록 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안은 20년 이상 장기보유할 경우 70%를 공제하는 등 공제율을 상향하도록 했고, 같은 당 추경호 의원 안에는 최대 공제 상한을 90%로 높이는 방식 등이 담겼다. 이들 법안은 1세대 1주택 고령자 공제율, 장기보유 공제율, 공제한도를 상향하거나 거주기간별 공제를 신설하는 등 종부세 세부담을 줄이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고령인 1세대 1주택자는 은퇴 후 현금흐름상 종부세를 납부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장기보유자이거나 실제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것을 투기적 수요로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종부세 공제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이들 법안에 대해 지난해 8월 종부세법 개정으로 공제율이 상향된 만큼 시행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종부세법 개정안은 1세대 1주택자에 한해 고령자 공제(최대 40%)와 장기보유 공제(최대 50%)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되, 합산공제율은 최대 80%를 넘지 않도록 제한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지난해 법을 개정했는데 개정 법률의 효과와 시장 동향을 지켜본 후에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여야 일부 의원들은 개정안만으로는 실제로 집 한 채를 갖고 사는 이들에게 세 부담을 줄여주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정부가 좀 더 전향적인 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홍근 의원은 “정부 정책이 투기수요 방지와 실거주자 보호라는 취지로 본다면 그간 장기보유 공제나 고령자 공제는 10%씩 해서 일부 보완했지만, 여전히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다”며 “예를 들어 20년 이상은 아예 100% 종부세를 면제해 주는 방안을 정부가 과감하게 선언하고 가도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의원도 “1세대 1주택자, 고령자가 한집에 오래 사는데 투기하고 무슨 관련이 있느냐. 실제로 우리가 그런 상황이 됐다고 생각하면 정말 괴로운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좀 더 전향적인 입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윤희숙 의원은 “여기 나온 안들이 다 철학이 같다”며 “정부가 동의하고 안 하고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여야가 동의하면 입법권이 여기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박홍근 의원은 “1세대 1주택자에 대해서 지금보다는 공제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있었다고 본다. 이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정부의 내부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합리적인 설계 방안을 향후 계속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처럼 여야 일부 의원들이 큰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지만, 기재부의 반대 입장에 더해 국민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안인 만큼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결론에 이르진 못했다. 기재위는 간사 협의를 통해 소위 일정을 다시 정해 추후 재논의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비트코인 과열…현금화 시작 땐 6개월 내 곤두박질”

    [단독] “비트코인 과열…현금화 시작 땐 6개월 내 곤두박질”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나드는 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에서는 각 분야의 글로벌 석학,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립니다.“앞으로 여성과 노인 세대가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면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덜해질 것입니다.” 경영학 분야 석학인 마우로 기옌(56)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국제경영학 교수는 지난 27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트렌드를 예측해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세계적 전문가다. 기옌 교수는 부와 소비 트렌드의 축이 2030년까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본다. 주도권을 쥔 세력이 미국·유럽에서 아시아·아프리카로, 젊은 세대에서 고령 세대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얘기다. 10년 뒤에는 여성이 전 세계 부의 55%를 차지하고,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35억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국이 최대 규모의 중산층 소비 시장이 될 것이고, 신흥 경제국의 중산층 진입 인구는 미국의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남쪽 지역은 다음 산업혁명의 발생지로 예상된다. 기옌 교수는 “구매력을 가진 사람들이 변하면 시장의 구조도 이에 맞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과 노년층이 주요 소비층이 된다면 투자 지형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기옌 교수는 “개별 주식 종목보다는 인덱스 펀드처럼 시장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통 여성과 노인은 투자 위험 수용 성향이 낮아 원금을 지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 남성이나 청년층에 비해 한 곳에 장기 투자하는 경향이 짙다. 기옌 교수는 지난해 이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지속적으로 오르는 비트코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비트코인은 배당금을 주지도 않고, 금처럼 내재 가치가 있는 자산도 아니다”라면서 “온전히 수요 공급에 의해 가격이 움직이는데, 지금은 금리가 낮고 각국 정부가 유동성(돈)을 엄청나게 풀었기에 개인은 물론 테슬라 같은 기업까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건 본연의 가치 때문이라기보다는 유동성의 힘이 크다는 해석이다. 기옌 교수는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가격이 오르겠지만, 사람들이 현금화하기 시작하면 6개월 안에도 곤두박질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비트코인이 달러처럼 세계적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여지려면 더 많이 발행돼야 하는데, 비트코인의 총발행량은 2100만개로 정해져 있다. 중앙정부와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의 지위를 계속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기옌 교수가 암호화폐의 미래를 밝게 보지 않는 이유다. 여성의 사회 진출과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급격한 저출산 문제도 대두됐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0.84를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았다. 또 청년들의 구직이 쉽지 않은 점도 저출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옌 교수는 “밀레니얼(1980~2000년 초반까지 출생자) 세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부모에게 계속 의존하며 새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옌 교수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직장 내 평등성을 높일 제도를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제안한 대안 중 하나는 육아휴직 기간의 연장이다. 더 긴 육아휴직을 허용한다면 아이를 키우기가 편해져 출산율에 긍정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는 부모 노동자에게 재택근무 기회를 더 제공하고, 회사 내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여성 고위직이 승진과 경력 관리에 관심 있는 하위직 여성 직원에게 조언해 주는 제도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기옌 교수는 “청년인구 감소 탓에 발생할 노동 공백 문제를 해결할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자와 이민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향후 10년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므로 시간제 등 유연한 근무 제도를 활성화해 이들을 노동시장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독일 자동차 회사 BMW는 고령 노동자와 여성 등 시간제 근무 노동력을 활용하는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고 있다. yj2gaze@seoul.co.kr
  • “오락가락 백신 접종 혼란만 커져”…日 39개 광역단체장 불만 터졌다

    한국보다 일주일여 빠른 지난 17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 주목받은 일본이 이후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접종 일정이 오락가락하는 데다 중앙정부가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으면서 지방자치단체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2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사 47명 가운데 39명이 참가한 온라인 회의에서 중앙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다니모토 마사노리 이시카와현 지사는 “정부로부터 정보가 올 때마다 접종 계획을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날마다 휘둘리고 있어 사태 수습으로 향하기는커녕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도 “정부로부터 연락이 (백신 접종 예정일) 직전에야 오고 있다. (접종을 준비하는) 의사회에서 불만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의료종사자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우선 접종을 시작했고 3월 말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3600만명에 대한 접종에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의 백신 수출 규제가 일본의 계획을 꼬이게 했다. 화이자 백신의 일본 공급량은 벨기에와 독일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규제에 따르면 이 두 곳에서 출발하는 백신 수출 항공기 한 편마다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처럼 백신 확보가 불확실해지면서 지자체의 백신 접종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오는 7월 도쿄올림픽 전까지 전 국민 접종 완료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백신 접종을 총괄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장관)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의료종사자와 고령자가 2회씩 접종하는 데 필요한 백신을 6월 말까지 각 지자체에 배송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석학의 예언 “비트코인 열기 6개월 내 곤두박질 칠 수도”

    [단독]석학의 예언 “비트코인 열기 6개월 내 곤두박질 칠 수도”

    <윤 기자의 글로벌 줌>트렌드·비지니스 전략 석학 기옌 교수 인터뷰향후 자산시장 주도권은 여성·노인으로 이동여성·노인, 고위험 자산보다 안전 투자 원해여성 경제활동 늘었는데 저출산 해결은 요원“육아휴직 기간 연장” 등 제도 개선 필요노동대란 “고령자·이민자 활용도 대안”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앞으로 여성과 노인 세대가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면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덜해질 것입니다.” 경영학 분야 석학인 마우로 기옌(56)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국제경영학 교수가 27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단독 인터뷰에서 내놓은 진단이다. 그는 국제적 트렌드를 읽고, 이에 맞춰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세계적 전문가다. 기옌 교수의 책 ‘2030 축의 전환’은 지난해 10월 출판된 이후 현재까지도 국내 베스트셀러 명단에 올라있다. ●고령자, 평균수명 증가로 종잣돈 오래 지켜야 기옌 교수가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 건 향후 10년 동안 세계의 부의 지도가 드라마틱하게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에 기반한다. 그는 2030년이 되면 세계의 축이 미국·유럽에서 아시아·아프리카로, 젊은 세대에서 고령 세대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뒤에는 여성이 전세계 부의 55%를 차지하고, 세계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35억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국이 최대 규모의 중산층 소비 시장이 될 것이고, 신흥 경제국의 중산층 진입 인구는 미국의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은 다음 산업혁명의 발생지로 예상된다. 기옌 교수는 “힘의 이동은 구매력 관점에서 시장에 시사점을 던진다”며 “구매력을 가진 사람들이 변하면 시장의 구조도 이에 맞게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여성과 노년층이 주요 소비층이 된다면 부를 불리기 위한 투자 풍경도 달라진다. 보통 여성과 노인은 투자 때 위험 수용 성향이 낮다. 예상 수익이 적더라도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낮은 곳에 투자하려 한다는 얘기다. 특히 고령 인구는 평균 수명의 증가로 종잣돈을 오래동안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에 보수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고위험 고수익 자산에 대한 인기는 현재보다 시들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평가다. 기옌 교수는 특히 비트코인을 두고 “금리가 낮고 유동성(돈) 공급이 많이 되고 있어 많은 개인 투자자는 물론 테슬라 등 기관들도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며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겠지만, 사람들이 현금화하기 시작하면 6개월 안에도 가격이 곤두박질 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옌 교수는 분산 투자의 중요성이 더 부각될 것으로 봤다. 그는 “위험한 주식과 덜 위험한 주식을 두루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개별 종목보다는 인덱스 펀드처럼 주식 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게 일반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인구조절 못 해…일터 제도 바꿔야 여성이 점차 많은 부를 쌓을 수 있게 된 건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이 그만큼 활발해져서다. 하지만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급격한 저출생 문제가 대두됐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생한 공통 현상이다. 더 많은 여성들이 학교에 오래 머물고, 직장에서 승진하길 원하기에 출산을 미루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0.84를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OECD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2018년 기준)은 1.63이다.문제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아져 저출생 문제가 더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적 어려움 탓에 부모 곁을 떠나지 않는 캥거루족은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기옌 교수는 “밀레니얼(1980~2000년 초반까지 출생자) 세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부모에게 계속 의존하며 새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노동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취업하더라도 청년층이 필요로하는 만큼의 돈을 벌지는 못한다. 기옌 교수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가 ‘아이를 낳으라’고 강조하기보다 직장 내 평등성을 높일 제도를 더 많이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느낄 수 있게 한다면 천문학적 예산을 쓰지 않고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옌 교수가 든 한 가지 대안은 육아휴직 기간의 연장이다. 여성을 포함해 아이를 가진 젊은 부부들에게 더 긴 육아휴직을 허용한다면 아이를 키우기 편해져 출산율에 긍정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논리다. 또 그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문화가 보편화했기에 부모 노동자들에게 좀 더 쉽게 재택근무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 내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여성 고위직이 승진과 경력 관리에 관심 있는 하위직 직원들에게 조언해주는 제도도 필요하다. 기옌 교수는 “청년인구 감소 탓에 발생할 노동 공백 문제를 해결할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자와 이민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향후 10년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므로 시간제 등 유연한 근무 제도를 활성화해 이들을 노동시장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해야 한다. 예컨대 독일 자동차 회사 BMW는 고령 노동자와 여성 등 시간제 근무 노동력을 활용하는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 기옌 교수는 “높은 교육을 받은 한국에는 저숙련 노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면 경제활동 인구도 젊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일상 회복 첫걸음’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국서 순조롭게 진행(종합2보)

    ‘일상 회복 첫걸음’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국서 순조롭게 진행(종합2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99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244명(81.6%), 비수도권이 55명(18.4%)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115명, 서울 103명, 인천 26명, 전북 15명, 부산 9명, 대구·경북 각 6명, 강원 5명, 광주 4명, 울산·전남 각 3명, 충북 2명, 경남·충남 각 1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보건소, 요양병원 등 1915곳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지 1년 37일만이다. 접종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불안감과 안심하는 분위기가 교차했다. 접종은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일부 접종자들은 어지러움 증세 등을 보였지만 대부분 일상에 복귀했다. 확진자가 많은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접종이 시작됐다. 금천구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첫 접종자로 선정됐던 요양보호사 류경덕씨(64)는 체온이 37.5도로 접종을 미루고 같은 요양보호사인 신정숙씨(60)의 접종이 먼저 이뤄졌다. 신씨는 이날 오전 9시6분쯤 약 5초간 주사를 맞았다. 접종 후 30분 정도 대기 후 이상반응이 없어 귀가했다. 의료진은 “어지럽거나 속이 안좋거나, 불편하면 바로 말해달라”고 안내했다. 신씨는 “1호로 맞게 되는 것은 모르고 왔는데 백신을 맞으니 기분도 괜찮고, 안심이 되고 좋다”며 “저만 괜찮으면 되는게 아니라 주위에 영향이 있으니 맞는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요양보호사가 아니면 안 맞았을텐데 어른들을 돌봐야 하니 당연히 맞아야 된다”며 “여지껏 주사 알레르기 부작용도 별로 없었고, 일반 주사 맞은 것처럼 많이 염려되진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 지역의 백신 1단계 접종 대상자의 접종 동의율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92%, 화이자 백신은 95%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국 광역단체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와 인천시에서는 이날 접종이 본격 이뤄졌다. 경기도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49곳에서 2377명이 접종을 맞았다. 인천은 요양병원 79곳과 요양시설 333곳의 입소자 등 1만7326명이 이번 접종 대상이다. 경기지역 첫 접종자인 부평구 삼산동 요양원 시설장인 김락환(45)씨는 이날 부평보건소에서 백신을 맞은후 “접종 후 15분 정도 뻐근하다 살짝 어지럼증이 있었지만 2분이 더 지나니 뻐근함과 어지럼증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전북 1호 접종자’인 김정옥 참사랑요양병원 원장은 군산시보건소에서도 접종을 받은 뒤 “다른 백신 접종과 큰 차이가 없고 맞은 이후에 별다른 이상 징후나 증상이 없다”며 “오히려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생각에 편안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 5개 요양병원에서는 접종자의 심리안정을 위해 완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하루 대전지역 접종 대상자는 370여명이다. 대전 첫 접종자인 성심요양병원 방사선실장 최헌우(46)씨는 “우리 병원이 코로나19 종식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 첫 접종자인 홍성 한국병원 간호과장 김미숙(64)씨는 “처음에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의료인으로서 백신에 대한 믿음을 줄 필요가 있어서 기꺼이 1호 접종에 응했다”며 “많은 분이 백신을 맞아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초 이날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정부 방침에 따라 2분기에 백신을 맞게 된 65세 이상 요양원 고령자들에게선 아쉬움과 걱정도 나왔다.옥천 한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70대 입소자는 “난 언제 맞는 거야. 일찍 맞으면 안 될까”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접종을 한 북구 한솔요양병원 종사자들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제주 첫 접종자인 요양보호사 안유정씨(54)는 “떨리고 두려웠지만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를 이길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이 있어서 맞게 됐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소식에 상인들도 소비심리가 살아날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났다. 서울 성동구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김모(57)씨는 “지난 1년은 정말 힘들었고 버티기만 했다. 손님이나 자영업자들도 백신 접종되면 한결 나을 거라고도 하고 소비 분위기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의 한 여행업소 관계자는 “제주 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해 예전처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제주를 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노래방을 운영중인 오모(56)씨는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영업에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다”며 “확산세가 줄어들려면 수개월은 족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날 전국의 보건소 등 접종센터에는 접종자 중 이상 반응이 나올 경우에 대처하기 위해 소방 등 관계자들이 구급차를 동원한 채 대기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전북 전주시에서 모 피트니스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A 피트니스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모두 29명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피트니스센터와 관련해 총 235명이 자가격리, 801명이 코로나19 검사 대상에 포함돼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전주시는 이번 집단감염 발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일상 회복 첫걸음…전국서 코로나 19 백신 접종 순조롭게 진행

    일상 회복 첫걸음…전국서 코로나 19 백신 접종 순조롭게 진행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오전 9시부터 전국 보건소, 요양병원 등 1915곳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지 1년 37일만이다. 접종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불안감과 안심하는 분위기가 교차했다.접종은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일부 접종자들은 어지러움 증세 등을 보였지만 대부분 일상에 복귀했다. 전국 광역단체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와 인천시에서는 이날 접종이 본격 이뤄졌다. 경기도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49곳에서 2377명이 접종을 맞았다.인천은 요양병원 79곳과 요양시설 333곳의 입소자 등 1만 7326명이 이번 접종 대상이다. 경기지역 첫 접종자인 부평구 삼산동 요양원 시설장인 김락환(45)씨는 이날 부평보건소에서 백신을 맞은후 “접종 후 15분 정도 뻐근하다 살짝 어지럼증이 있었지만 2분이 더 지나니 뻐근함과 어지럼증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전북 1호 접종자’인 김정옥 참사랑요양병원 원장은 군산시보건소에서도 접종을 받은 뒤 “다른 백신 접종과 큰 차이가 없고 맞은 이후에 별다른 이상 징후나 증상이 없다”며 “오히려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생각에 편안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 5개 요양병원에서는 접종자의 심리안정을 위해 완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하루 대전지역 접종 대상자는 370여명이다. 대전 첫 접종자인 성심요양병원 방사선실장 최헌우(46)씨는 “우리 병원이 코로나19 종식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 첫 접종자인 홍성 한국병원 간호과장 김미숙(64)씨는 “처음에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의료인으로서 백신에 대한 믿음을 줄 필요가 있어서 기꺼이 1호 접종에 응했다”며 “많은 분이 백신을 맞아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초 이날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정부 방침에 따라 2분기에 백신을 맞게 된 65세 이상 요양원 고령자들에게선 아쉬움과 걱정도 나왔다.옥천 한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70대 입소자는 “난 언제 맞는 거야. 일찍 맞으면 안 될까”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접종을 한 북구 한솔요양병원 종사자들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제주 첫 접종자인 요양보호사 안유정씨(54)는 “떨리고 두려웠지만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를 이길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이 있어서 맞게 됐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소식에 상인들도 소비심리가 살아날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났다.서울 성동구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김모(57)씨는 “지난 1년은 정말 힘들었고 버티기만 했다.손님이나 자영업자들도 백신 접종되면 한결 나을 거라고도 하고 소비 분위기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의 한 여행업소 관계자는 “제주 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해 예전처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제주를 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노래방을 운영중인 오모(56)씨는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영업에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다”며 “확산세가 줄어들려면 수개월은 족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날 전국의 보건소 등 접종센터에는 접종자 중 이상 반응이 나올 경우에 대처하기 위해 소방 등 관계자들이 구급차를 동원한 채 대기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전북 전주시에서 모 피트니스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A 피트니스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모두 29명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피트니스센터와 관련해 총 235명이 자가격리, 801명이 코로나19 검사 대상에 포함돼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전주시는 이번 집단감염 발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송도호 서울시의원 “교통약자 위한 저상 마을버스 늘리고 재정지원 확대해야”

    송도호 서울시의원 “교통약자 위한 저상 마을버스 늘리고 재정지원 확대해야”

    서울시 마을버스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운송수입 감소와 정부의 여객운수업 재난지원 제외로 인한 재정악화로 감축운행과 직원 권고사직 등에 내몰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 마을버스 도입을 늘리고 적자 재정지원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됐다. 지난 25일 열린 제29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교통위원회 서울시 도시교통실에 대한 업무보고 현안질의에서 송도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마을버스는 서울 외곽 구석구석을 다니는 대표적인 교통복지수단으로 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많이 이용하므로 시내버스처럼 저상버스를 많이 늘려야 하고, 당초 고통분담 차원에서 서울시와 맺은 협약과 달리 지원규모가 축소된 적자재정지원도 월 40억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송 의원은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1역사 1동선을 위한 엘리베이터 확충, 저상 시내버스·마을버스 기한 내 도입, 장애인버스 확대, 장애인콜택시 수도권 확대 운행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서울시는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마을버스 업계 지원은 여러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139개 업체에서 1588대의 마을버스가 운행 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약 120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마을버스 적자업체 재정지원은 경영환경 개선 목적으로 1일 대당 수입이 지원운송원가보다 낮은 업체를 대상으로 수입-비용 차액을 한도액 내에서 지원한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수는 평균 27%, 최대 40.5%(12월)가 감소하여 월평균 103개 업체가 30억 원, 총 350억 원의 시 재정보조를 받았다. 저상 마을버스는 전기버스로 8대가 작년 말 최초 도입돼 시범운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신 신뢰가 중요… 방역당국 “1호보다 접종 첫날에 의미 둬”

    백신 신뢰가 중요… 방역당국 “1호보다 접종 첫날에 의미 둬”

    백신 예방접종을 총괄하는 질병관리청이 ‘1호 접종자’를 특정하지 않기로 한 것은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논란을 더이상 끌고 가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오는 11월 집단면역을 목표로 갈 길이 바쁜 데다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중요한 마당에 1호 접종자로 이벤트를 여는 것 자체가 정쟁에 휘말릴 수 있어 부담스러웠을 거라는 분석이다. 1호 접종자를 둘러싼 논란은 국민의힘 등 보수 야당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을 두고 ‘1호 접종을 문재인 대통령이 하라’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 원수가 실험 대상이냐”고 반박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언제든지 먼저 맞을 용의가 있다”고 밝혀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홍정익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 팀장도 25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지역마다 (26일 오전) 9시에 접종받는 분들을 모두 1호 접종이라고 할 수 있다”며 “1호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첫날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도 시설마다 기준이 달라 한 명을 특정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정경실 코로나19백신예방접종추진단 예방접종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일부터 시행되는 첫 접종이 특정 지역이나 특정 병원, 특정 시설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1호 접종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부분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우선순위에 따라 접종한다’고 밝혀 온 원칙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질병청은 중증과 사망으로 갈 위험성이 높은 사람, 의료와 방역에 필수적인 의료인력, 지역사회 전파나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필요성을 감안해 이들을 우선 접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모두가 1호’로 마무리 짓긴 했지만 외국과 비교해 보면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를 정하지 않은 건 매우 드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국보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국가에선 의료진, 고령자, 정부 수반 등 나름대로 상징성을 감안한 1호 접종자를 내세웠다. 지난해 12월 8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선 90대 할머니가 1호 접종자였다. 미국은 이민자 출신 흑인 여성 간호사,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치료 의료진, 일본은 도쿄의료센터 원장, 세르비아는 총리가 첫 접종자로 나섰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백신접종 불필요한 논란 접고, 모두 게임 체인저 돼야

    학수고대하던 첫 코로나19 백신이 어제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를 시작했다.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이하 입소자와 종사자 등에게 접종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앞으로 5일간 총 78만명분이 출하된다. 오늘 1900여곳의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에 전달돼 내일 오전 9시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또 코로나 감염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접종될 화이자 백신 5만 8500명분도 차질이 없다면 오늘 국내에 도착한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다소 늦긴 했지만 코로나19 종식과 일상 회복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만큼 의미가 적지 않다. 정부는 백신 공급과 함께 주중에 새로운 방식의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영업자 등의 생업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개인의 방역 책임은 더욱 강화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어 정부의 심사숙고가 요구된다. 설 연휴 이후 하루 600명대까지 급증했다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453명꼴로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에 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20%를 웃돌고 있는 데다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결코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는 ‘게임 체인저’ 역할은 백신만이 가능하다. 온 국민이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수밖에 없다. 정부는 그 시기를 오는 11월쯤으로 잡고 있다. 지금까지 확보된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 등 7900만명분에 달해 전 국민이 접종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넘어야 할 산은 한두 개가 아니다. 무엇보다 확보된 백신이 정부의 계획대로 제때에 차질 없이 공급되고 국민의 접종 참여율 또한 최대한 높여 집단면역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현재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백신접종 1호 논쟁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 자칫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접종 참여율을 낮출 우려가 높은 탓이다. AZ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은 의학적으로 영국에서 충분히 검증됐다. 특히 영국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에서도 효과가 높았다. 한국 정부가 내린 AZ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 유보 결정은 이중삼중의 추가적인 안전장치일 뿐이다. 아울러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료인들의 백신접종 보이콧 운운도 더이상 없어야 한다. 의료인뿐만 아니라 정부, 국민 모두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게임 체인저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
  • 치매노인에 강매했는데… 라임펀드 배상 ‘80% 상한선’ 뒀다

    치매노인에 강매했는데… 라임펀드 배상 ‘80% 상한선’ 뒀다

    금융감독원이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인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의 기본 배상비율을 각각 55%, 50%로 결정했다. 여기에 은행의 책임 가중 사유와 투자자의 자기 책임 사유를 사안별로 조정해 최종 배상비율을 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가장 먼저 분쟁조정이 진행된 KB증권(60%)보다 기본 배상비율이 낮은 수준으로 책정된 데다 이번에 분쟁조정위원회에 오르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도 배상률을 최대 80%로 제한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격화되고 있다. 금감원 분조위는 전날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의 라임펀드 투자손실 분쟁조정 3건에 대한 배상비율을 각각 65%, 68%, 78%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3건은 모두 은행의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됐다. 예컨대 원금 보장을 원하는 80대 초고령자에게 위험 상품을 판매한 건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어도 투자 원금은 보전돼야 함’으로 파악하고도 위험 상품을 권유했으며, 충분한 설명 없이 서명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우리은행 측에 78%를 배상하도록 권고했다. 마찬가지로 안전한 상품을 원하는 투자자의 투자 성향을 ‘공격투자형’으로 임의로 작성해 초고위험 상품을 판매한 건에 대해선 68%를 배상하도록 했다. 기업은행은 투자 경험이 없는 60대 은퇴자에게 투자 대상의 위험성을 설명하지 않고 판매해 65%의 손해배상을 권고받았다. 다만 KB증권보다 기본 배상비율이 낮은 건 본점 차원에서의 투자자 보호 소홀 책임이 덜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영업점 판매 직원의 적합성 원칙, 설명의무 위반에 따른 책임은 30%로 3개사가 같았다. 금감원은 또 투자 시점에 이미 원금의 76~98%의 손실이 확정된 ‘불량 상품’이었음에도 이를 숨긴 채 판매했던 라임무역금융펀드의 사례와도 달랐다고 설명했다. 투자 시점에 손실이 확정된 게 아닌 만큼 판매사가 계약 취소에 해당하는 전액 배상을 받아 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얘기다. 분조위에 오르지 않은 나머지 건은 손해 배상률 40~80%의 수준으로 자율 조정이 이뤄진다. 바꿔 말하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20~60%의 자기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의미다. 다만 향후 수사와 재판 결과에 따라 투자 원금 100% 배상에 해당하는 계약 취소 등으로의 재조정 가능성은 열어 뒀다. 이의환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날 “금감원이 관행적인 분쟁조정으로 ‘은행 봐주기’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전문투자기관인 증권사와 달리 은행은 총수익스와프(TRS) 제공이 어려워 단순 판매만 했을 뿐인데, 이 때문에 은행의 책임이 덜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또 치매노인 등 합리적인 판단이 어려운 투자자에게까지 판매를 강행해 놓은 사례가 있는 만큼 투자자의 자기 책임 비율 20%라는 하한선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은행은 분조위의 권고를 수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분조위의 배상 결정은 강제성이 없어 20일 내에 조정안을 수락해야 조정이 성립된다. 우리은행 측은 “결정문이 통지되면 신속하게 이사회 등 의사결정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측도 “분조위의 배상 기준을 검토한 후 이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 방역사령탑 정 총리… ‘설익은 메시지’ 깜짝 발표 논란

    코로나 방역사령탑 정 총리… ‘설익은 메시지’ 깜짝 발표 논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온갖 가짜뉴스들이 유포되자 정세균 총리는 지난 19일 강력 대응 방침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 총리 또한 설익은 메시지로 방역 당국에 부담을 주고 정책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보에 목마른 국민에게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나 혼선을 줄이려면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단일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 총리의 ‘깜짝 발표’는 주로 인터뷰를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차기 대권 행보를 겨냥한 듯 최근 들어 그 빈도가 더 잦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달 20일 “(다국가 백신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와 계약한 1000만명분 중 초도 물량이 2월 초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입니다. 질병청은 당일 브리핑에서 “최종적으로 한국에 공급되는 물량과 시기, 종류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 국가의 총리가 한 말이건만 발언 반나절 만에 상반된 메시지가 나온 것입니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를 두고도 혼선이 생겼습니다. 정 총리는 23일 한 방송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에 대한 효과성 검증이 조금 덜 돼 (효과성을) 확인 후 접종하는 것으로 돼 있고, 그 사이 3월 말~4월 초 화이자 백신이 들어온다”며 “고령층엔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하는 것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질병청은 3월 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추가 임상 결과를 받아 보고 65세 이상 접종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는데, 총리가 ‘65세 이상이 맞게 될 백신은 화이자’라고 못 박아 버린 것이죠. 질병청은 “임상 결과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든 화이자·모더나 등 추후 들어오는 백신이든 추가 논의를 거쳐 고령자에 대한 접종 백신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해명에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가뜩이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에서 임상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총리가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처음 출하된 24일에는 ‘정확한 출하 물량을 알려 달라’는 기자들의 문의가 줄을 이었습니다. 줄곧 75만명분이 공급된다고 발표해 오다가 정 총리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78만 5000명분”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죠. 질병청은 뒤늦게 “식품의약품안전처 출하 승인으로 물량이 3만 5000명분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는 정 총리의 말이 맞았지만 질병청이 수습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혼란이 가중됐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날 “우리도 백신 정보를 갖고 있지만 알리지 않는다”며 “국민 생명과 직결된 정보는 정확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질병청 ‘원보이스’로 정보를 전달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가 중대본부장을 맡은 지 딱 1년째 되는 이날 새겨들어야 할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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