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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분야 월드챔피언 된 韓…인구 반토막 될 것” OECD 경고장

    “이 분야 월드챔피언 된 韓…인구 반토막 될 것” OECD 경고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을 저출생의 ‘월드 챔피언’이라고 표현하며 인구 절벽 문제를 경고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출산율 하락으로 60년 뒤 인구는 절반으로 줄어들고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전체 인구의 58%를 차지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OECD는 11일 발간한 ‘2024 한국경제보고서’에서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60년 뒤 인구가 절반으로 줄고 노년부양비가 급증해 노동력 공급과 공공재정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OECD의 경고는 통계청의 전망보다 부정적이다. 앞서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60년 뒤인 2084년 인구를 3080만명(중위추계 기준)으로 전망했다. 현재(2022년 기준, 5167만명)의 60% 수준이다. OECD는 여기서 더 나아가 한국 인구가 반 토막이 될 것이라고 표현하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빈센트 코엔 OECD 국가분석실장은 “한국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며 “‘월드 챔피언’이지 말아야 할 부분에서 ‘월드 챔피언’이 됐다”고 꼬집었다. 보고서에서는 일·가정의 불균형,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과도한 사교육, 높은 서울 집값 등의 구조적 요인이 출산을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조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고령화 속도가 가팔라지고 정부 재정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게 OECD의 경고다. 코엔 실장은 “가족정책 개혁 완성, 근본적으로는 규범과 관행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유급 육아휴직이 일·가정 양립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경제적 두려움으로 인해 그 사용률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욘 파렐리우센 한국경제담당관도 “일·가정 병행에 따른 대가가 너무나 크다”고 했다. 코엔 실장은 또 “한국이 챔피언이 되면 안 되는데 또 챔피언인 것이 성별 간 임금 격차”라고 언급하며 “대부분의 격차는 교육·연공서열 등 관찰 가능한 요인으로 설명이 안 되는데, 이는 여전히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OECD는 특히 여성이 경제활동과 출산·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일·생활 균형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청년 세대의 경제적 부담이 가족 형성을 방해한다며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과 분양가 관련 규제 등의 추가 완화, 공교육 질 제고를 통한 사교육비 부담 완화 정책을 펴야 한다고 했다.
  • “강남 어르신, 면허증 반납 때 교통카드 드려요”

    서울 강남구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70세 이상의 실제 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2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9월 2일부터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에 대한 강남구 지원책은 실제 운전 여부까지 확인하지 않는 기존 서울시 지원과 달리 현재 운전하는 사람이 면허증을 반납해야 한다고 보고 자동차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한다. 또 자진 반납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지원금을 기존 대비 2배로 높였다. 현재 서울에서 하는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사업은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제공한다. 강남구의 70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2021년 2만 9000명에서 지난해 3만 5000명으로 매년 증가한다. 하지만 운전면허 반납자는 지난해 1227명에 불과했다. 대상자는 운전면허증과 자동차보험 가입 확인서를 지참하고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 OECD “한국, 하반기 내수 회복… 물가 안정에 통화정책 완화해야”

    OECD “한국, 하반기 내수 회복… 물가 안정에 통화정책 완화해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에 통화정책 완화를 권고했다. 하반기에 물가상승률이 2%대에 안착하고 내수도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근거로 들었다. OECD는 11일 발표한 ‘2024년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2.2%에서 2.6%로 0.4% 포인트 상향한 지난 5월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기획재정부·한국개발연구원(KDI)과 같고, 한국은행(2.5%)보다 0.1% 포인트 높다. OECD는 성장률 상향의 배경으로 올 들어 역대급 실적을 쌓고 있는 ‘반도체 수출 호조’를 꼽았다. OECD는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지난 5월의 2.6%에서 0.1% 포인트 내렸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확인되면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며 금리인하를 권고했다. 욘 파렐리우센 OECD 한국·스웨덴 경제담당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금리를 오랜 시간 높게 유지하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면 한은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면서 “가계대출 증가와 원화 가치 하락을 우려해 금리인하를 주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내수 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단언했다. OECD가 전망한 민간 소비 증가율은 올해 1.4%, 내년 2.4%다. 보고서는 “그간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영향에도 하반기부터 내수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OECD는 한국 경제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저출생’을 꼽았다. 인구 위기 대응과 관련해 ▲공공·직장 보육시설 확대 ▲보육시간 연장 ▲육아휴직 대상을 전체 노동자로 확대 ▲육아휴직수당 인상 등을 제시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생산성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노동·연금개혁 등 구조개혁을 통해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2년 연속 ‘세수 펑크’가 예상되는 등 악화된 재정 상황에 대해 “올해와 내년 재정지출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강남구 “70세 이상 운전면허 반납 시 20만원 지급”

    강남구 “70세 이상 운전면허 반납 시 20만원 지급”

    서울 강남구가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70세 이상의 실제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2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9월 2일부터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일 강남구에 따르면 자치구 내 70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2023년 3만 5000명으로 늘었지만, 이 가운데 서울시의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사업을 통해 면허를 반납한 운전자는 3.5% 수준인 1227명에 머물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 시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강남구는 지원금을 서울시의 2배인 20만원으로 상향해 수거율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운전면허증과 자동차보험 가입 확인서를 지참하고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교통카드는 전국의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에 쓸 수 있고, 티머니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와 중복으로 지원하지 않으며, 기존 반납자에게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지원을 비롯해 오는 10월부터 서울시 최초로 어르신·청소년·어린이 등 구민 16만여 명에게 마을·시내버스 교통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대중교통을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해도 불편함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 경기연구원, ‘시니어 맞춤형 관광환경’ 조성 시급···교통 불편 가장 커

    경기연구원, ‘시니어 맞춤형 관광환경’ 조성 시급···교통 불편 가장 커

    경기연구원, <시니어 관광 1천만 시대를 열자> 발간 여행 떠나기 어려운 요인, 교통 불편·프로그램 부족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관광시장에서 시니어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관광환경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2024년 3월 4일~4월 10일 수도권 거주 고령자 238명을 대상으로 관광약자 관광 활동 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를 담은 ‘시니어 관광 1천만 시대를 열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국내관광 여행 경험률이 84.5%(2023년 국민여행조사, 2024)로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국내 시니어 관광객을 약 822만 명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2030년 시니어 관광객 1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장래인구추계 적용 시). 하지만 시니어를 위한 관광환경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는다면 관광수요가 정체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어 시니어들의 관광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설문조사에 따르면 시니어 세대 10명 중 7명(70.6%)이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여행을 가고 싶고 여행 정보를 주로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71.4%)에게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동반자로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인(71.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시니어들에게 여행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교통편 불편(5점 척도 기준 2.95점), 프로그램 부재(2.86점), 정보 부족(2.78점), 여행경비 지원 부족(2.78점) 등의 순이었다. 방문했던 관광지에서 힘들었던 이유로는 경사나 계단 등 이동 환경에 대한 불만족(23.1%)이 가장 많았다. 또한, 시니어 관광활동 촉진을 위해 지자체가 추진해야 할 사업에 대한 질문에 교통수단 확충을 응답한 비율이 64.7%로 가장 많았고, 편의시설 확충(58.0%), 관광코스 개발(5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에 연구원은 시니어 세대 누구나 편하게 관광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과 시니어 관광상품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시니어를 위한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 추진 전략으로 ▲(관광코스) 고령층의 신체활동 수준을 고려한 시니어 관광코스 개발 ▲(이동 환경)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 방문객의 이동 편의성 제고를 위해 관광지 내 모노레일, 관광열차 등 도입 ▲(정보) 관광지 정보를 누구나 보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개선 ▲(교통) 거주지 또는 교통거점(전철역 등)과 관광목적지를 연결하는 교통수단 확충 등을 제안했다.
  • 노인 차량만 급발진? 10년간 신고자 통계 보니 ‘반전’

    노인 차량만 급발진? 10년간 신고자 통계 보니 ‘반전’

    최근 자동차 급발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지난 10년간 정부 기관에 접수된 ‘급발진 의심’ 사고 중 절반 이상은 50대 이하가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실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가 지난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10년 6개월간 접수한 ‘급발진 주장’ 사고 신고 건수는 총 456건이다. 이 가운데 신고자의 연령이 확인된 사례는 396건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122건으로 가장 많은 30.8%를 차지했고 50대가 108건(27.3%)으로 뒤를 이었다. 신고자가 40대인 사례도 80건(20.2%)이었다. 이어 70대 46건(11.6%), 30대 30건(7.6%), 20대 7건(1.8%), 80대 3건(0.8%)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을 고령층으로 봤을 때 고령층 급발진은 43.2%였다. 50대 이하는 56.8%로 고령자보다 더 많았다. 최근 시청역 역주행 사고 등 60대 이상 운전자들이 급발진을 원인으로 주장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급발진은 고령층에 집중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50대 이하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었다. 다만 해당 통계는 연령별 운전자의 절대적인 숫자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경찰청의 2022년 운전면허소지자 현황에 따르면 50대 이하가 2654만 1803명, 60대 이상이 610만 7781명으로 격차가 컸다. 자동차급발진연구회 회장인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급발진 의심 사고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자주 발생한다”며 “이번 시청역 사고로 고령 운전자가 주로 일으키는 사고로 잘못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고령자 운전 제한에 집중하기보다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등 급발진 의심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장치의 도입을 확대해 사고를 예방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업종별 차등 적용 부결 후폭풍…노사 내년 최저임금 요구안 격차(종합)

    업종별 차등 적용 부결 후폭풍…노사 내년 최저임금 요구안 격차(종합)

    내년도 최저임금을 논의하고 있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최저임금 요구액 1차 수정안으로 시간당(시급) 1만 1200원과 9870원을 각각 제시했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9일 정부세종청사 최임위 대회의실에서 제9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수준 논의에 들어갔다. 노동계는 고물가와 실질임금 하락을 고려한 대폭 인상을 주장하며 올해(9860원)보다 27.8% 인상된 1만 2600원을 최초 요구안으로 냈다. 이에 반해 경영계는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난과 지불 능력을 내세워 동결(9860원)을 요구했다. 노사 요구안 간 격차가 2740원으로 험난한 심의를 예고했다. 최초 요구안 제시 후 1차 수정안으로 노동계는 1400원을 내린, 올해보다 13.6% 인상된 1만 1200원, 경영계는 10원 올린 9870원을 제시했다. 격차는 1330원으로 줄게 됐다. 노사는 오는 11일 제10차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 수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저임금은 노사가 최초 요구안을 제시한 뒤 격차를 좁혀가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지난해는 노사가 합의에 실패하면서 11차 수정안(노동계 1만원·경영계 9860원)을 놓고 표결을 벌여 경영계 안으로 올해 최저임금이 결정됐다. 이날 회의는 노사가 최초 요구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두발언부터 노사가 공방을 벌였다. 사용자위원은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최저임금이 부작용 없이 운영되기 위한 적정 수준의 상한은 중위 임금의 60%라고 하는데 우리는 중위 임금의 65.8%로 이미 적정수준을 넘어섰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의 2배를 넘었다”라며 ”최저임금 수준을 과도하게 높여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좌절과 고통을 줘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매출 감소와 비용 지출로 부담이 높아진 소상공인의 가장 큰 부담은 절대 수준이 높아진 최저임금”이라며 “최저임금 수준이 높으면 저임금 근로자보다 더 취약계층인 은퇴 고령자, 미숙련 청년, 경력 단절 여성 등 노동시장 외부자의 취업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실질임금 하락을 지적하며 최저임금 현실화를 설파했다.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최근 몇 년간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 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해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하락했다”라며 “소득분배지표 악화로 본격적인 불평등과 양극화가 매우 우려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류 사무총장은 “올해 최저임금 수준은 실질 생계비 부담을 덜어주고 최저임금 노동자의 실질임금을 높이는 방향으로 결정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2022년 생활물가 상승률이 6%에 달했지만 최저임금은 5% 인상에 그쳤다. 2023년엔 생활물가가 3.9% 올랐지만 최저임금은 2.5% 인상됐다”라면서 “정말 월급 빼고 다 오른 시대”라고 지적했다.
  • ‘1만 2600원’ vs ‘9860원’ 내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 격차

    ‘1만 2600원’ vs ‘9860원’ 내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 격차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노동계는 올해(9860원)보다 27.8% 인상된 1만 2600원을, 경영계는 올해와 같은 9860원을 제시했다. 노사 간 격차가 2740원으로 험난한 심의를 예고하고 있다. 9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임위 제9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는 고물가와 실질임금 하락을 고려한 대폭 인상을 주장했다. 반면 경영계는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난과 지불 능력을 내세워 동결을 요구했다. 지난 2일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차등) 적용이 무산되면서 최저임금 수준 안정을 설파했다. 최저임금 결정은 노사가 최초 요구안을 제시한 뒤 격차를 좁혀가는 방식이다. 지난해는 노사가 합의에 실패하면서 11차 수정안(노동계 1만원·경영계 9860원)을 놓고 표결을 벌여 경영계 안으로 올해 최저임금이 결정됐다. 이날 회의는 노사가 최초 요구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차등) 적용 표결에서 일부 근로자위원의 투표 방해를 들어 지난 4일 8차 회의에 불참했던 사용자위원들이 참석했지만 날 선 발언이 이어졌다. 사용자위원은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최저임금이 부작용 없이 운영되기 위한 적정 수준의 상한은 중위 임금의 60%라고 하는데 우리는 중위 임금의 65.8%로 이미 적정수준을 넘어섰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의 2배를 넘었다”라며 ”최저임금 수준을 과도하게 높여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좌절과 고통을 줘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매출 감소와 비용 지출로 부담이 높아진 소상공인의 가장 큰 부담은 절대 수준이 높아진 최저임금”이라며 “최저임금 수준이 높으면 저임금 근로자보다 더 취약계층인 은퇴 고령자, 미숙련 청년, 경력 단절 여성 등 노동시장 외부자의 취업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실질임금 하락을 지적하며 최저임금 현실화를 설파했다.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최근 몇 년간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 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해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하락했다”라며 “소득분배지표 악화로 본격적인 불평등과 양극화가 매우 우려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류 사무총장은 “올해 최저임금 수준은 실질 생계비 부담을 덜어주고 최저임금 노동자의 실질임금을 높이는 방향으로 결정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2022년 생활물가 상승률이 6%에 달했지만 최저임금은 5% 인상에 그쳤다. 2023년엔 생활물가가 3.9% 올랐지만 최저임금은 2.5% 인상됐다”라면서 “정말 월급 빼고 다 오른 시대”라고 지적했다.
  • “면허 반납하고 인센티브 챙기세요”…보상 높이자 고령운전자 반응이

    “면허 반납하고 인센티브 챙기세요”…보상 높이자 고령운전자 반응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역주행으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 가해 차량 운전자 나이가 68세로 알려지면서 고령자 운전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경기 파주시에서 75세 이상 운전자가 자동차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할 경우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30만원으로 올리자 자진 반납이 크게 늘었다. 9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까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게 최초 1회에 한해 10만원의 지역화폐(파주페이)를 지급했던 것을 올해부터는 75세 이상이 반납할 경우 30만원으로 상향했다. 65∼74세가 반납할 경우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만원이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에 운전면허를 반납한 75세 이상 고령자는 모두 412명으로, 지난해 상반기(304명)보다 35.5% 늘었다. 파주시 관계자는 ”더 많은 고령 운전자의 자진 반납을 유도할 수 있도록 버스정보, 전광판, 소셜미디어(SNS), 소식지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 건수는 2019년 3만 3239건에서 지난해 3만 9614건으로 늘었다.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2년보다 줄어든 반면, 고령 운전자가 낸 사망사고는 증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2년보다 184명(6.7%) 감소한 2551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사망사고는 지난해 745명으로 1년 전보다 10명(1.4%)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고령운전자들의 면허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일본은 71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갱신 주기로 3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70세 이상은 갱신 시 고령자 강습을 수강해야 하며, 75세 이상은 인지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2022년 5월부터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경우 자동 브레이크 기능이 있는 서포트카에 한해 운전을 허가하는 한정 면허를 발급했다. 서포트카를 구입할 경우, 보조금을 받거나 보험료 등을 할인받을 수 있다. 뉴질랜드는 75세, 80세, 그 이후엔 2년 주기로 면허를 갱신할 때마다 의사의 운전면허용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70세 이상 운전자는 운전면허 재심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의료 평가에 따라 보충적 주행 능력 평가를 받아야 하고, 능력에 따라 조건이 붙은 면허를 발급받게 된다. 예를 들어 지역 주행시험을 거쳐 거주지 내에서만 운전이 가능한 제한 면허를 취득하는 식이다.
  • 경기도, ‘농촌 왕진버스’ 운영···의료 사각지대 해소

    경기도, ‘농촌 왕진버스’ 운영···의료 사각지대 해소

    농촌지역 60세 이상 및 취약계층 대상 의료서비스 제공 포천, 여주, 안성 등 6곳 선정···양평, 이천, 평택도 확정 예정경기도가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 지역을 찾아가 고령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본격 운영한다. ‘농촌 왕진버스’는 포천 우리병원, 상지대 부속 한방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의료서비스를 농촌 지역 내 고령자·취약계층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 연말까지 운영한다. 왕진버스는 의료진 10~20여 명이 양방 진료, 침·뜸 시술, 물리치료, 구강관리검사, 시력측정 및 돋보기, 건강관리 교육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교통이 불편한 농촌지역 주민들을 병원까지 데려다주는 이동 수단 역할도 한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지난 2월 지역 농협을 대상으로 ‘농촌 왕진버스’ 신청을 받았는데, 포천 영북면·여주 점동면 등 총 6개 시군 17개 읍면이 선정됐다. 추후 협력병원과 협의 등을 거쳐 양평군, 이천시, 평택시 일정도 확정할 예정이다. 공정식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농촌 왕진버스 운영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농촌 지역 노인들과 취약계층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부산 제조업 회복 기대감 저조…“업종·권역 맞춤형 지원 필요”

    부산 제조업 회복 기대감 저조…“업종·권역 맞춤형 지원 필요”

    원자재 리스크와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부산지역 제조 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산원스톱기업지원센터는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상반기 경영 전망 및 기업애로 동향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1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진행됐으며, 고용노동부 선정 강소기업 중 제조업종인 134개 기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매출 전망에 대해 ‘지난해와 동일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2.5%로 가장 많았다.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29.1%,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28.4%였다. 원스톱기업지원센터는 다수 기업이 지난해와 매출이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고 응답한 만큼 제조업 업황 회복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기업의 경우 매출 전망이 ‘지난해와 동일할 것’이라는 응답이 42.3%로 가장 많다. 다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32.4%로, ‘증가할 것’ 25.4%를 앞섰다. 기업들은 경영 전망이 불투명한 이유로 원자재 리스크 확대를 첫손에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상반기 경영상 애로사항에 관해 물은 결과 44.0%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조달 곤란’으로 응답했다. 이어 수출 및 내수 판매 부진 22.4%, 급격한 환율 변동 10.4%, 고금리 9.7%, 인력 부족과 임금 상승 6.0% 등이 꼽혔다. 경공업 기업은 구인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지원책으로 고용지원금 확대(42.9%)를 가장 많이 꼽았고, 중화학 공업 기업은 중소기업 근속 인센티브 확대(39.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는 경공업은 시간제 근로자나 고령자 고용이 활발하지만, 중화학 공업은 숙련도와 전문성이 필요한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 출퇴근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책으로는 서부산권에서는 차량 렌트비 및 유지비 지원이 4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동부산권은 대중교통 노선 확대가 34.0%로 가장 높았다. 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해 규제 완화가 가장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45.5%가 고용·노동 규제 완화라고 답했다. 부산원스톱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역 제조업의 업황 회복이 더딘 가운데, 최근 환율 불안 등에 따라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지역 기업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종별, 권역별 맞춤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농사 대신 지어 드려요.”…지자체, 영농 대행사업 호응

    “농사 대신 지어 드려요.”…지자체, 영농 대행사업 호응

    “농사 대신 지어 드려요.” 자치단체들이 영농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취약 농가를 대상으로 ‘드론 방제·영농대행’ 사업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경북도는 이달부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농업인을 위해 병해충 드론 방제, 기계농 작업 등을 대행해 주는 ‘경북 영농대행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영농대행 서비스는 경북청년농업인드론연합방제단과 민간업체인 SSNewTech 협력사업으로, 농작업 대행이 필요한 농업인이 전화 한 통으로 쉽고 빠르게 필요한 농작업을 신청할 수 있다. 도는 우선 올해 시범적으로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성과를 분석한 뒤 내년에는 경북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드론 방제 서비스 대상지역은 포항, 경주, 영주, 상주, 문경, 의성, 청송, 영덕, 청도, 고령, 성주, 칠곡, 예천, 울진이며 기계농 작업 서비스는 청송, 칠곡, 예천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어느 곳이든 콜센터로(1522-1174)로 신청하면 전문상담사가 해당 지역별로 가능한 농작업 종류와 대행료를 안내해 준다. 지역별 대행료는 3.3㎡(1평)당 수도작 방제은 30~50원, 밭작물 방제 30~60원, 입제살포 50~60원 등이다. 강원 화천군은 영농철 지역 농업인을 위해 드론 방제 등 영농대행을 추진해 부족한 농가 일손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군은 지역 65세 미만 농업인을 대상으로 드론 방제비 지원사업과 함께 65세 이상 고령자와 여성, 장애인 등 취약 농업인에게는 영농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드론 방제비 신청 농가에는 연말까지 논 3.3㎡당 35원, 밭 55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각각 2회에 한해 지급한다. 최소 신청면적은 1000㎡이며, 지원 한도는 1인 최대 2㏊까지다. 경기 양평군도 적기 농작업이 어려운 70세 이상 고령 농업인, 여성 농업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영농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농작업 대행 서비스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밭 로터리 작업(경운·정지)과 쟁기 작업, 논둑 제초 작업 등이다. 이 서비스 이용요금은 실제 작업 비용의 20%만 자부담(80% 양평군 지원)이다.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원하는 농업인은 오는 10월 말까지 양평군 농기계임대사업소 농업기계팀(☎ 031-770-3591)으로 신청하면 된다. 양평군 관계자는 “농작업 대행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반응도 좋다고 했다.
  • “노인네들 운전대 잡지마라”…시청역 사고 후 ‘노인 비하’ 도 넘었다

    “노인네들 운전대 잡지마라”…시청역 사고 후 ‘노인 비하’ 도 넘었다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고령 운전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일각에서 고령 운전자에 대한 비난과 노인 혐오로까지 번져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9명의 사망자를 낸 교통사고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사고를 낸 운전자 차모씨는 만 68세의 버스 기사로 확인됐다. 지난 3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돌진해 3명의 부상자를 낸 택시 운전사는 70세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에서는 70대 중반의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어린이집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고령운전자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 가운데 일부 네티즌이 고령층을 겨냥한 비하 표현을 서슴지 않으면서 자칫 ‘노인 혐오’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역주행 사고를 다룬 기사 댓글에서는 “늙은이들 면허 박탈해주세요”, “노인네들 운전대 잡지 맙시다”, “택시 기사들 다 노인들이라 타기 겁난다” 등 고령 운전자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생 말년에 접어든 노인이 창창한 가장 9명을 죽였다. 목숨으로 보상하려면 10번은 환생해도 부족하지 싶다” 등 ‘목숨의 가치’를 저울질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사고는 너무 안타깝지만 그 원인을 가해자의 연령으로 환원시켜 모든 것이 노령 때문이라는 식의 논의 전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석 교수는 “생산과 비생산의 이분법적 프레임 속에서 노인은 생산하지 못하는 존재,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는 존재로 재단될 수밖에 없다”며 “빠른 속도로 성장한 한국 사회의 경우 생산이란 가치에 더 무게중심을 두면서 노인이란 집단이 ‘짐이 되는 존재’로 범주화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 “나이 탓 아닌 근본 원인·대책 찾아야” 사고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령운전 문제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출 경우 근본적인 해결책 도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류종익 한국교통사고조사학회 사무총장은 해당 매체에 “이번 사고 원인을 고령운전자 문제로 볼 만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영상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고령운전 문제로 꼽히는 신체 반응속도의 감소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정경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도 차씨가 운전 경력 40여년의 ‘베테랑’ 버스 기사라는 점을 들어 “고령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은 필요하지만 시청 역주행 사고의 원인은 고령운전이 아닌 다른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짚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 연령별 면허 반납에 대해 “70세라 해도 신체 나이는 40∼50대인 분이 계시고 60대여도 신체 나이 80∼90대인 분이 계실 수 있어 연령별로 일률적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미영 숙명여대 인문학연구소 교수는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기도 전에 사람들의 분노는 자동차가 아닌 68세라는 고령의 운전자를 향해 있다. 이런 감정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길을 잃기 마련”이라며 “우리가 할 일은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는 것”이라고 당부했다.앞서 국토부와 경찰청은 지난 5월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의 세부 내용 중 하나로 고령 운전자 조건부 면허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령자 운전 능력을 평가한 뒤 특정 기준에 미달하면 야간·고속도로 운전 등을 제한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고령층의 이동권을 제한한다는 반발이 나오자 정부는 하루 만에 ‘고령 운전자’를 ‘고위험 운전자’로 수정했다. 현재 도로교통공단에서는 65세 이상 운전자를 상대로 정기적으로 운전적성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 항목은 시각·청각적 자극에 대한 인지능력, 다양한 교통 상황에서의 판단력, 운전 기술, 스트레스·감정조절 능력을 평가하는 심리적 안정성 등이다. 국토부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현행 ‘자격 유지검사’를 비롯한 관련 규정에 대한 제도를 검토하고 개선책을 마련 중이다.
  • [단독]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때 사망자 최다… 5년간 3678명 사망 <추신>

    [단독]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때 사망자 최다… 5년간 3678명 사망 <추신>

    작년 노인 운전자 사고 4만건 역대 최대사망률 1.9%, 연령대 1위…연 736명死 5년마다 사고 건수 2배씩 증가차대 사람 사망사고 5년 만에 최다‘중앙선 침범’ 중과실 위반 연령대 최다보행자보호의무위반 1522명 사상‘자만 말고 기본’ 지키는 안전운행해야 사망자 9명 등 총 16명의 사상자를 낸 지난 1일 서울시청역 교통사고 운전자의 나이를 놓고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급발진’을 주장한 가해자 차모 씨의 나이는 68세였죠. 이틀 뒤인 지난 3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돌진해 3명의 부상자를 낸 택시 운전사의 나이는 70세였습니다. ‘수명이 길어진 요즘 시대에 68세가 무슨 노인이냐’는 일각의 반발도 있지만 교통사고를 집계·분석하는 도로교통공단은 65세 이상 운전자를 ‘노인 운전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노인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일 때 사망자 비율이 전 연령대 중에 가장 높다는 사실입니다. 교통사고 가해자가 65세 이상 운전자였을 때 치명적인 사망사고가 많다는 얘깁니다.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증가세 연평균 3만 4000건, 사상자도 급증 6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17만 41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678명이 숨지고 24만 2553명이 다쳤습니다. 연평균 3만 4084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 매년 736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노인 인구수가 많아지면서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건수는 5년 주기로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2005년 6165건(사망 414명)에서 2010년 1만 2623건(547명), 2015년 2만 3063건(815명)으로 훅훅 말이죠. 코로나가 터진 2020년 3만 1072명으로 증가 폭이 약간 감소했지만 3년 만에 다시 27.5%가 늘었습니다.지난해에는 4만명에 달하는 3만 9614건의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한 2005년 이후 역대 최대치입니다. 사고로 745명이 숨졌고 5만 506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중상자 수가 1만 1144명으로 5명 중 1명꼴입니다. 더욱이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 때 사망자가 사고 건수 대비 1.9%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사고 건수로 따지면 50대(4만 4322건)가 최다였지만 사망자는 1.3%로 노인 운전자 사고 때보다 적었고, 20대와 61~64세 운전자가 각 1.2%, 40대 1.1%, 30대 0.9% 순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 고령자 운전면허 심사를 깐깐히 해서 필요시 반납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판단됩니다. 이번 서울시청역 부근 사고와 같은 노인 운전자의 차대 사람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해 198명으로 2018년(206명)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특히 가해 운전자의 연령별 법규 위반 사례를 따져보면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는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으로 1445건의 사고를 일으켜 20명 사망 등 총 1522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졸음운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전방 주시 태만으로 인한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가 2만 1653건(530명 사망)으로 가장 많았습니다.‘10대 중과실’ 중앙선 침범 62명 사망신호위반 54명 숨져… ‘곡예 운전’ 안돼 10대 중과실에 들어가는 중앙선 침범(1766건) 사고는 전 연령 중에서도 가장 많았고 62명이 사망했습니다. 신호 위반(4614건)으로도 54명이 숨졌습니다. 노화로 인해 차량 제어를 위한 신체 반응 속도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선 침범 등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을 했다는 거죠. 행정안전부는 최근 안전한 일상생활 환경 등을 위해 내년도 도로교통 재난·사고 예산으로 올해보다 9.0% 늘어난 2조 4000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65세 인구 비율은 더욱 증가할 것이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사고 건수는 지금보다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자유는 스스로 질 수 있는 책임을 전제로 합니다.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반납도 그 연장 전상에서 나온 얘기겠죠. 운전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으니까요. 편리한 이동 수단이 ‘거리의 흉기’가 되어 허망하게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그로 인해 수많은 가정의 행복을 파탄 내지 않도록, 나이가 들수록 내 몸 상태를 잘 파악해 정상적인 운전이 가능한지 판단해보고 ‘난 괜찮아’라는 자만과 만용 대신 기본을 반드시 지키는 안전 운전을 해야겠습니다.<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 경기주택도시공사, 양평남한강 경기행복주택 49세대 공급

    경기주택도시공사, 양평남한강 경기행복주택 49세대 공급

    청년·고령자·신혼부부 등 대상···주변 시세 60~80% 공급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창대리에 짓고 있는 ‘양평남한강 경기행복주택’ 의 청약 신청을 7월 22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받는다. 경기행복주택은 청년, 대학생, 신혼부부 등 젊은 층과 고령자, 주거 급여수급자 등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양평에 공급하는 경기행복주택은 전용면적 36~40㎡ 총 49세대로, 고령자 25세대, 신혼부부·한부모가족 24대를 모집한다.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세대원 수에 따라 거주할 수 있는 면적이 정해져 있다. 청약 신청은 7월 22~25일 사흘간 받고 당첨자 발표는 오는 12월, 입주는 내년 7월 예정이다. 양평남한강 경기행복주택은 남한강과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고 KTX, 지하철 및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예정) 등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오세훈, ‘시청역 사고’에 “고령자 일률적 면허반납, 논란 여지”

    오세훈, ‘시청역 사고’에 “고령자 일률적 면허반납, 논란 여지”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고령자의 ‘시청역 역주행’ 사망 사고와 관련, “나이별로 운전면허 반납, 조건부 면허를 논의하면 현실과 잘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4일 채널A에 출연해 “연세를 드시면 반사신경이 조금씩 느려질 수밖에 없다”며 “70세라 해도 신체 나이는 40, 50대인 분이 계시고, 60대여도 신체 나이는 80~90대인 분이 계실 수 있어 나이에 따라 일률적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최근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잇따르며 고령자의 경우 면허를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2월 서울 은평구 연신내 연서시장 도로에서 80대 남성이 낸 사고로 1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지난 3월에도 서울 강남구 구룡터널 교차로 인근에서 80대 운전자의 부주의로 7중 연쇄 추돌사고가 났다. 이번 시청역 역시 참사 역시 사고를 낸 차량의 운전자가 68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은 일괄적인 면허 반납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과학기술로 반사신경을 측정하는 기술을 적용해 적성검사를 강화하는 게 가장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대응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적성검사에서 시뮬레이션으로 운전하며 갑자기 나타난 상황에 대해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지를 측정하는 기술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일본에는 페달 오작동, 오조작 시 기계가 알아서 브레이크를 밟는 장치가 있다”면서 “요즘 AI가 발전했다. 액셀로 발이 가도 10m 앞에 장애물이 있다면 기계가 감지하는, 이런 것을 본격적으로 마련하면 좋겠다”고 했다.
  • 세대주 배우자도 ‘청약저축 소득공제’… 친환경차 개소세 감면 연장

    세대주 배우자도 ‘청약저축 소득공제’… 친환경차 개소세 감면 연장

    세금 추가 부담 결혼 페널티 삭제물가 안정에 5조 6000억원 투입경력단절 소득세 감면 대상 확대 정부가 가구주에게만 적용되던 청약저축 소득공제를 배우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개별소비세 감면 특례를 2026년까지 추가 연장하고 노후차 교체 때 개별소비세를 100만원 한도에서 70%까지 인하해 주는 조치도 재입법하기로 했다. 고물가, 고금리 속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해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다. 정부는 3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무주택자와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저축 소득공제 및 이자소득 비과세 대상을 배우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는 청약저축 납입액의 40%에 대해 연 300만원까지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소득 3600만원(종합소득 2600만원) 이하 청년 무주택 가구주도 500만원 한도까지 청년 우대형 청약저축의 이자소득을 비과세받아 왔다. 그런데 각각 가구주였던 1인가구 두 명이 결혼을 하면 둘 중 한 명만 가구주가 되면서 배우자는 기존에 받던 청약주택 공제 및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게 됐다. 결혼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1년에 최대 300만원 혹은 500만원 한도의 감세 혜택이 사라지는 것이다. 정부는 이 제도가 무주택 1인가구가 일부러 결혼을 하지 않도록 만드는 ‘페널티’로 작용한다고 보고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배우자까지 세제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물가 안정을 위해 5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 체리·바나나 등 51개 농산물과 식품원료에 1600억원 규모의 할당관세를 매기는 등 정부의 직접 지원을 늘리는 한편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시민 감시 통로도 넓히기로 했다. 저소득층 대상으로는 정부 양곡의 판매 가격을 20% 추가로 인하한다. 정부 양곡은 시중 가격의 40%로 판매하는데 이를 9월 신청분부터 더 낮추겠다는 것이다. 대상은 주거·교육급여 수급자와 차상위·한부모가구 등이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세제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고령자·장애인과 퇴직한 날로부터 2~15년 이내 같은 업종에 다시 취직한 경력단절여성은 취업한 날로부터 3년(청년은 5년)간 소득세의 70%(청년은 9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정부는 감면 대상을 경력단절남성으로 확대하고 경력단절여성이 혜택을 받기 위해 필요했던 조건 중 ‘동종 업종 재취직’ 요건은 폐지한다. 중소기업이 경영성과급을 지급하는 경우 근로자가 받는 소득세 감면과 기업이 받는 소득·법인세 세액공제 혜택은 2027년 말까지 3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위소득 80% 이하인 실직자와 비정규직, 무급휴직자 등이 받을 수 있는 생계비 대부 한도는 올 하반기 한시적으로 1인당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한다. 주말을 포함해 5일 연휴인 올 추석에는 비수도권에 숙박쿠폰 20만장을 발행한다. 현재 농어촌 지역의 230㎡(약 70평) 이하 주택만 민박을 운영할 수 있는데 면적 제한을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 20년 만에 새 지폐 내놓은 日… ‘캐시리스 결제’ 80%로 끌어올릴까

    20년 만에 새 지폐 내놓은 日… ‘캐시리스 결제’ 80%로 끌어올릴까

    자영업자 새 시스템 교체비 부담카드·스마트폰 결제로 유도 기대1만엔권 교환하려 방문객 줄이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3일 새로운 1만엔·5000엔·1000엔짜리 일본은행권 1조 6000억엔(약 13조 7000억원)어치를 시중에 풀었다. 새 디자인의 지폐를 내놓은 데는 위조 방지 기능 강화라는 보안 사유가 가장 크다. 하지만 현금 사용률이 60%가 넘는 일본에서는 지폐 관리 차원에서 20년 안팎 주기로 지폐를 교체해 왔다. 일본 정부는 새 지폐 발행이 오히려 ‘캐시리스’(현금 없는) 결제 비중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업체들은 새 지폐를 인식할 수 있는 기계로 교체했지만, 자영업자들은 비용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에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본 재무성은 금융기관 입출금기(ATM)나 승차권·식권 발매기 등을 새 지폐를 인식하는 것으로 바꾸는 데 5000억엔(약 4조 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기준 ATM은 90% 이상이 새 지폐용으로 바뀌었고, 음식점 식권 발매기는 50%, 음료 자동판매기는 20~30%만 교체됐다. 기기를 교체한 곳은 규동체인 마쓰야, 편의점 세븐일레븐 등 대형 업체가 대부분이다.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는 작은 식당조차 식권 발매기를 두고 있는데, 교체 비용이 100만~200만엔 정도라 주저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한 라멘집은 아예 식권 발매기를 없애고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2018년 ‘캐시리스 비전’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40%, 최종 8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014년 83.1%였던 현금 결제 비중은 2022년 64%로 8년 사이 20% 포인트 가까이 줄었지만 한국(6.4%), 중국(17.0%)보다는 월등히 높다. 지난 3월 기준으로는 61.7% 정도로 소폭 하락했다. 일본인이 현금 사용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지불을 완료하는 것이 편하다’는 인식(일본은행 조사)이 첫손에 꼽힌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도 이날 “현금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라고 했고, 스즈키 이치 재무상도 전날 “일부 고령자들에게 지폐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새로운 지폐가 발행되자 들뜬 분위기도 감지됐다. 1만엔권엔 ‘일본 근대 경제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 5000엔권엔 ‘일본 최초 여성 유학생’인 쓰다 우메코(1864~1929), 1000엔권엔 ‘일본 세균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기타자토 시바사부로(1853~1931)가 들어갔다. 시부사와가 사업을 하고 거주했던 도쿄 기타구 오지에 있는 조호쿠신용금고 오지긴자출장소는 이날 영업을 시작한 오전 9시부터 점심시간까지 새 지폐를 찾으려는 방문객 2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곳곳에 시부사와를 캐릭터화해 붙여 놓기도 했다. 시부사와는 일제강점기 경제 침탈을 주도한 인물로 한국에서는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가 반영됐다는 비판이 들끓기도 했다.
  • “가드 못한 가드레일”…서울시 “차량 돌진 고려 않고 설계돼”

    “가드 못한 가드레일”…서울시 “차량 돌진 고려 않고 설계돼”

    서울시가 13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가드레일 점검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보행자용 방호울타리(가드레일)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울타리를 더 튼튼히 하고 안전성을 강화해 보행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 차량은 한화빌딩 뒤편의 일방통행 도로인 세종대로18길을 200여 m 역주행하다가 가드레일과 인도의 행인을 들이받은 뒤 BMW, 소나타 차량을 추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현장에서는 철제 가드레일이 차량의 충격에 엿가락처럼 휘어진 채 나뒹굴고 있었다.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었던 것. 사고 지역에 설치된 가드레일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애초에 도보와 도로를 구분하고 보행자가 도로로 넘어가지 못하게 막아두기 위한 장치”라며 “이번 사고처럼 빠른 속도로 차량이 돌진했을 때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설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지점 속도제한 30km…“도심과 고속도로 설치 기준 달라” 사고가 난 곳의 속도제한은 시속 30㎞이고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가드레일이 설계되긴 했지만, 이례적으로 100㎞로 달리는 차량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것. 가드레일은 설치 지역에 따라 안전기준도 다르다. 도심 도로에 고속도로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진 않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에서 벌어지는 교통사고로부터 행인들을 보호하려면 가드레일을 얼마나 튼튼히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보행자 안전 차원에서 가드레일을 더 튼튼하게 바꾸는 방안으로 개선·보완이 필요하다”면서도 “아무리 안전성을 강화한다고 해도 이번 사고처럼 어마어마한 속도로 돌진해오는 차량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계를 지적했다. 한편 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에 대한 면허 적성검사 강화 방안을 경찰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에 대한 개선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3만 9614건으로 3년 연속 증가하며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로 1년 전(17.6%)보다 늘었다.
  • [르포] 韓에선 치욕, 日에선 존경…시부사와 1만엔권 온도 차

    [르포] 韓에선 치욕, 日에선 존경…시부사와 1만엔권 온도 차

    “예전 지폐보다는 좀 두꺼운 것 같고 느낌이 다르네요. 기념으로 바꿔봤는데 너무 기쁩니다.” 3일 일본 도쿄 기타구 오지에 있는 조호쿠신용금고 오지긴자출장소에서 만난 한 80대 할머니가 1만엔권 1장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에서는 이날부터 새로운 1만엔·5000엔·1000엔 지폐 사용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새 지폐 사용은 20년 만이다. 새 지폐의 얼굴을 보면 1만엔권은 ‘일본 근대 경제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 5000엔권은 ‘일본 최초 여성 유학생’인 쓰다 우메코(1864~1929), 1000엔권은 ‘일본 세균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기타자토 시바사부로(1853~1931)로 각각 바뀌었다. 문제는 가장 고액권인 1만엔권의 얼굴이 된 시부사와 에이이치다. 시부사와는 구한말 한반도에서 화폐를 발생하고 철도를 부설했으며 경성전기(한국전력 전신) 사장을 맡는 등 한반도에 대한 경제 침탈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특히 대한제국에서 일본 제일은행이 1902~1904년 발행한 첫 근대적 지폐 3종에 시부사와의 얼굴이 쓰이기도 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저격 후 이토가 저지른 15개 죄악 중 하나로 지목됐던 게 제일은행의 지폐이기도 했다. 앞서 1만엔권의 얼굴은 일본이 저지른 침략 전쟁의 근본이 된 ‘탈아입구’ 사상을 주창한 후쿠자와 유키치였고 그 뒤를 이은 시부사와 역시 일제강점기 정경유착으로 부를 늘린 인물로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시부사와로 1만엔권 교체가 결정된 건 2019년 아베 신조 총리 집권 시기로 과거사를 부정하는 역사 수정주의가 반영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국에서의 비판과 달리 일본에서는 새 지폐 사용 시작으로 들뜬 분위기를 보였다. 조호쿠신용금고 오지긴자출장소는 지난 5월 점포를 다시 꾸며 ‘시부사와군 지점’으로 별칭을 만들어 홍보해오고 있다. 시부사와가 기타구 오지에서 사업하고 저택을 짓고 살았던 연고가 있어 이 지역에서는 시부사와를 캐릭터화해 각종 홍보물로 이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 지점은 3개 창구밖에 없는 작은 점포였지만 점심시간까지 200여명이 새 지폐로 교환하는 등 쉴 새 없이 붐볐다. 한 20대 여성은 새 1만엔권 7장을 교환하며 기쁜 듯이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부사와가 태어난 사이타마현 후카야시는 1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날 자정 카운트다운 행사를 열고 새 지폐 발행을 축하했다. 한 50대 회사원은 “현지 출신 인물이 새 지폐의 얼굴이 된 것을 기회로 지역이 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부사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서적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신주쿠의 한 대형 서점은 독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시부사와에 관한 서적을 전진 배치해 판매했는데 지난 일주일간 판매량이 8배가량 늘었다고 한다. 위조 방지를 강화한 새 지폐가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옛날 지폐도 문제없이 통용된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현금 사용이 강하기 때문에 새 지폐 사용에 대한 혼란도 예상된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금융기관 ATM 기기 90% 이상이 새 지폐 대응을 가능하도록 바꿨고 슈퍼나 편의점은 80~90%, 음식점 식권 발매기는 50%, 음료 자동판매기는 20~30%만 준비가 됐다. 일본 정부는 현금 사용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이날 새 지폐 발행 기념식에서 “캐시리스(현금 없는)가 진행되고 있지만 현금은 앞으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도 전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금은 여전히 주요 지불 방법”이라며 “재해 발생 시나 일부 고령자 등은 현금 없이 지불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지폐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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