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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사 75명 최종합격

    관세청은 올해 관세사 자격시험에 75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7일 밝혔다.최고득점자는 중앙대에 재학 중인 왕준영(25)씨로 69.38점을 얻었다.최고령자는 황성출(56)씨,최연소자는 김재환(21)씨였다.여성합격자는 12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16%를 차지했다.합격자 명단은 관세청 홈페이지(custom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임영숙 칼럼] 고령사회, 심판의 날

    [임영숙 칼럼] 고령사회, 심판의 날

    8순의 할머니는 손자들이 내미는 봉투를 받으며 “내가 많이 늙었구나.”라고 말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할머니가 주는 용돈을 받으며 좋아하던 손자들이 의젓한 회사원이 돼 거꾸로 할머니에게 용돈을 드리게 된 것이다. 그 할머니의 대학교수 아들은 65세 정년을 몇년 앞두고 노후의 삶을 어떻게 생산적으로 보내야 할지 가족들 앞에서 고민을 털어 놓았다. 그 아들의 사회초년생 조카는 숙부의 이야기를 ‘행복한 고민’으로 받아들였다.연금도 없이 ‘3·8선’‘사오정’신세가 되는 일반 회사원들에게 월 200만∼300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직종의 종사자들은 부러움의 대상이라는 것이다.미혼의 그 조카는 결혼해도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40대에 직장을 그만두고 80대까지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아이를 잘 키울 수 있겠느냐는 걱정 때문이었다. 지난 추석,남도의 한 읍내에서 마주친 정경이다.통계청은 추석 연휴가 끝난 후 그 읍내를 포함해 전국의 30개 지역이 초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주민 5명 가운데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지역이 그토록 많다는 것이다. 노인 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은,노동력이 감소하고 저축률이 하락하며 사회복지 비용 부담과 소비율은 늘어나 국가 성장동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퇴직 후에는 그동안 투자했던 자산을 현금화해서 생활자금으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회 고령화 속도에 따라 주식과 자산가치도 떨어지게 된다는 분석도 있다. 이같은 고령사회 문제는 전세계적인 ‘재앙’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심판의 날이 눈앞에 닥쳤다.”(브루스 바틀릿 미 국민정책분석센터 선임연구원)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한국보다 고령화 속도가 늦은 중국도 최근 가구당 한자녀만 낳도록 하는 정책을 폐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사회가 늙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문제는 그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미국과 유럽,일본이 길게는 115년,짧게는 24년이 걸렸던 고령사회에 한국은 불과 19년만에 도달하고 초고령사회에도 7년만에 진입한다.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 가는 나라인 것이다. 고령사회 해법으로 복지정책 확대,저출산 문제 해결 등이 흔히 제시되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책은 노인이 계속 일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한다.노인인구가 젊은이의 부담이 되지 않고 스스로 부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지난해 방한한 미국 노인학협회 존 헨드릭스 회장은 “노령층이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일자리를 주거나 기존의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도 한국사회 노령화의 근본대책으로 정년기준의 상향조정,고령자고용촉진제도 개선,노인의 고용기회 확대 등을 제안한 바 있다.노인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평생학습 사회가 되어야 하고 환경영향 평가처럼 정부의 각종 정책에 ‘노인영향평가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추석명절 고향을 찾은 젊은 회사원의 고민처럼,아이를 낳아 키우기도 두려운 조기퇴직 사회에서 근로자의 연령층을 높이는 이 해법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그러나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한 청년실업자들에겐 조기퇴직 걱정마저도 행복한 고민으로 보일 것이다. 결국 우리사회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황혼의 반란’에서처럼 일자리와 예산배분을 둘러싼 세대간의 전쟁 상태에 조만간 돌입하게 될지 모른다.‘황혼의 반란’의 주인공은 노인 저항운동을 이끌다 진압군에 붙잡혀 죽어가면서 말한다.“너도 언젠가는 늙은이가 될 거다.” 모든 젊은이들이 기억해야 할 말이다. 주필 ysi@seoul.co.kr
  • [열린세상] 운전면허 시험장서 만난 젊은이/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마흔이 넘어 운전을 배우게 되었다.공부를 하다가 보니 운전 배울 기회를 놓치고 말았던 것이다.물론 걸어다니는 것도 큰 불편은 없었다.어떻게 차 없이 생활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걸어다니는 것이 생각보다 불편하진 않다.매연상자와도 같은 서울의 공기를 나혼자만이라도 악화시키지 않고,살인무기와도 같은 자동차로 곡예를 하지 않아도 되며,주차전쟁의 대열에 합류하지 않아도 된다고 스스로 위로하곤 했다.학생들은 이런 나를 천연기념물이라고 놀렸다.2200만명에 이르는 운전면허 소지자 가운데 노령인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성인이 면허를 가진 셈이니 그럴 만도 했다.하지만 연구년을 미국에서 보내게 되면서 문제가 생겼다.미국에서 차는 신발과도 같아서 차를 몰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하는 수 없이 운전면허 시험장을 찾기로 했다. 방학을 맞아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들었다.나는 단연 최고령자에 속했다.대부분이 반바지에 운동화,아니면 슬리퍼 차림이었다.그런데 딱 한 젊은이가 시선을 끌었다.허름한 양복바지이지만 단정하게 다려 입고,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껌을 질겅거리며 아무렇게나 앉아있던 사람들은 그를 힐끗힐끗 쳐다봤다.조금은 촌스럽다는 듯한 시선들이었다.30,40년 전에는 운전하는 것이 대단한 일이었지만,요즈음 누가 운전을 배우는 것에 외경심 같은 것을 갖기라도 하는가. 4주 동안 운전을 배우며 트럭운전 교습을 받는 그 젊은이를 유심히 관찰했다.그는 수강생 가운데 가장 공손하고 성실하게 운전을 배우고 있었다.선생님을 모시는 태도가 가장 깍듯했고,차를 가장 정성스레 대했으며,규칙을 가장 정확하게 준수했다.밝은 표정에 군청색 넥타이도 한결 같았다.교육을 받는 동안,내게는 운전을 배우는 것보다 그 젊은이를 바라보는 게 더 큰 낙이었다.넥타이를 매고 공손하게 운전을 배우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다. 모두가 하찮게 여기는 운전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서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그 무엇을 볼 수 있었다.책임을 전가하며 이전투구에 여념이 없는 우리 사회의 아귀다툼을 해결할 그 무엇까지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교육이 끝나고 시험이 있던 날,그 젊은이가 무난하게 시험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았다.나는 그 젊은이의 이름을 묻지 못했다.앞으로 자가용을 운전할지,택시를 운전할지,아니면 어느 회사에 취직하여 회사차를 몰지도 묻지 못하였다.그러나 그 젊은이야말로 누구보다 차와 사람을 귀히 여기는 운전자가 될 것임을 굳게 믿었다.작은 것에 정성을 다하는 마음은 배움이나 부귀보다 더 큰 축복처럼 보였다.하기야 배움이나 부귀를 두고 펼치는 우월감이란 것이 얼마나 어린애 같은 상념들인가.그런 것에 목숨을 걸고 이 세상을 ‘전략’으로 살아가는 영혼들이 주변의 무엇을 귀히 여기겠는가. 출국에 앞서 나는 서점에 들러 시집 한권을 샀다.정현종의 ‘견딜 수 없네’라는 시집이었다.그 안에는 ‘어리석겠으나’라는 시가 있었다.“젊은 여자가 내 일터의 복도에서,누구의 방을 찾는지 정중하게,조심스럽게 문패를 살피며 움직이고 있다.오,저런 태도로 찾지 않는다면 언제,이 방들은 드높여질 것인가.…스스로 드높은 게 어디 흔하랴.어리석겠으나,저런 태도가 꾸며 주어 그렇게 되는 것이리니,누구의 가슴 앞에서든지,무엇 앞에서든지,찾기는 저렇게 찾아야 할 것이리라.어두운 저 복도 끝,문에서 비껴드는 햇빛과 더불어.” 어찌 보면 우리에게 완벽한 성공이나 온전한 목표달성 같은 것은 애초부터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틱낫한 스님은 ‘도달하기 위해 걷는 것이 아니다.우리는 이미 도착하였다.’라고 말한다.나의 자리에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섬기는 것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그것만이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우리가 깃들어 사는 이 곳을 공동체답게 할 것인지도 모른다.이 가을,운전면허 시험장에서 만났던 그 젊은이의 환한 얼굴이나 생각하며 걸어야겠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 교통사고 사망 3명중 1명이 ‘노인’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1위는 ‘자전거 탄 노인’으로 나타났다.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고령층 비중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절대적으로 높아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2002년 말 현재 7090명이었다.이 가운데 61세 이상 노인은 2025명으로 28.6%를 차지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은 노인이라는 의미다.사망 당시의 상태를 보면 ‘자전거를 타던 중’(55.9%)이 절반을 넘었다.보행(41.7%),이륜차 승차(26.9%),자동차 승차(8.1%)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명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57.8명(2000년 기준)으로,미국(19.1명) 일본(17.0명) 프랑스(14.2명) 영국(7.3명) 등 OECD 회원국에 비해 무려 3∼8배나 높다. 그렇다고 전체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아진 것도 아니다.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1997년 1만 1603명에서 2001년 8097명으로 5년 새 38.9%가 줄었다.해마다 늘고 있는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97년 18.7%→2001년 25.2%)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연령별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14세 이하 6.5% ▲15∼20세 5.5% ▲20대(21∼30세) 13.9% ▲30대 15.2% ▲40대 16.5% ▲50대 13.6%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이서울 한강마라톤] 최고령 참가자 76세 김종주씨

    [하이서울 한강마라톤] 최고령 참가자 76세 김종주씨

    “제 꿈은 120세 생일에 100m 트랙 위에서 완주하고 죽는 겁니다.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인생을 마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3일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최고령으로 참가한 김종주(76·경기도 용인)씨.선뜻 ‘죽음’을 언급하는 것이 그리 어색하게만은 들리지 않는 나이다.“이 나이에 마라톤 한다고 가족들이 난리입니다.오늘 아침도 집사람에게 ‘한소리’ 듣고 나왔지요.더 이상 말려봤자 소용 없으니,부디 천천히,몸 생각하며 뛰라고 그러더군요.” 김씨의 마라톤 경력은 올해로 28년.풀코스 완주만 13차례,하프코스는 30차례가 넘는다.기록으로 남지 않은 비공식 완주까지 따지면 500차례를 훌쩍 뛰어넘는다.비가 오나 눈이 오나 28년 동안 최소 10㎞씩 아침 마라톤을 거르지 않았다.지난 2월로 달린 거리가 4만 6000㎞를 넘어섰다.“지구 둘레를 한바퀴 돌고도 남는 거리라던데요.”최근의 풀코스 완주는 지난해 3월초 서울마라톤대회.5시간 3분대의 기록으로 최고령자 우승상을 받았다. “매년 1차례씩은 풀코스 완주에 도전합니다.올해도 오는 11월초 풀코스를 달릴 계획입니다.”김씨의 풀코스 최고 기록은 지난 1988년 경주에서 열렸던 세계중고령자육상경기대회의 4시간25분29초.“이제 기록 욕심은 없습니다.그러나 쇠퇴해가는 육체의 한계 속에서 최선의 기록을 달성하려는 욕심은 아직도 여전하지요.” 김씨는 줄곧 “세상에 마라톤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지난 28년 동안 잔병치레 한번 한 적이 없습니다.정신적인 수양도 상당하지요.무엇보다 세상에 자기 자신을 이기는 쾌감만한 것이 또 있겠어요.” 김씨는 이날 2시간14분30초대의 기록을 세우며 하프코스를 완주했다.당초 목표는 2시간30분대였다. 김씨는 결승점에 들어서며 두 팔을 들어올리며 환한 미소로 ‘자기 자신을 이기는 쾌감’을 표현했다. “저는 마라톤이 너무 좋아요.적어도 100살까지는 마라톤을 계속해 이 부분 기록을 남기고 싶습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씨줄날줄] 초고령사회/오승호 논설위원

    언제부터인가 예순살 생일에 베푸는 환갑(還甲)잔치를 보기가 힘들어 졌다.환갑보다 열살 더 많은 일흔 살에 고희연(古稀宴)을 치르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경제 발전과 의료기술 발달 등의 영향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 70세를 넘어선 것은 10년이 훨씬 지났다.1991년 71.7세였고,10년 뒤인 2001년엔 76.5세로 높아졌다. 이러니 섣불리 ‘노인’이라고 호칭하는 것도 조심해야 할 듯싶다.고령자 관련 주택 분양업체가 노인의 날을 맞아 60세 이상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몇 살부터 노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0세 이상이라는 응답이 25%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60세 이상은 19%에 그쳤다.65세 이상은 24%,75세 이상은 17%였다.경제적인 면에서 자식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도 이런 인식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평균수명 연장은 선진사회 진입의 징표다.문제는 노령화 현상이 너무 빨리 진전돼 적지 않은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점이다.전국 30개 군(郡)이 지난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20%를 넘어 초(超)고령 사회에 진입했다는 통계청 발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14% 이상,20% 미만인 곳도 51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10년 전인 1993년엔 20% 이상은 단 한 곳도 없었다.당시 노인 비중 14% 이상인 고령 사회도 경북 군위(14.1%)와 경남 남해 및 인천 옹진(각 14.0%) 등 3개 군에 불과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7% 이상인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바뀌는 데 프랑스는 115년,스웨덴은 85년,미국은 72년,영국은 47년 걸렸다.반면 우리나라는 불과 19년 만인 오는 2019년 고령 사회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 속도가 빠른 것은 평균 수명은 늘어나는데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경제활동 인구 감소로 인한 성장잠재력 약화와 노인 의료비 부담 증가 등의 경제·사회 문제가 우려되는 이유다.저출산과 고령화 대책에 대한 로드맵을 재점검하고,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早老 한국’…의령등 30개군 초고령 사회

    ‘早老 한국’…의령등 30개군 초고령 사회

    경남 의령·경북 군위·전남 보성·충북 괴산 등 전국 30개 군(郡)이 ‘슈퍼(超)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주민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얘기다. ●2019년 노인수가 어린이 초과 오는 2019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노인 숫자가 어린이보다 많아진다는 우울한 관측도 나왔다.“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가히 혁명적”이라는 존 헨드릭스 미국 노인학협회 회장의 진단이 과장이 아님을 보여준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고령자 통계’ 보고서에 나타난 결과다.전국 247개 시·군·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2003년 말 현재 주민등록인구 기준)의 20%를 넘는 초고령 지역은 총 30곳이다.행정구역상 모두 군에 속하며,농촌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조사를 담당한 통계청 우사임 사무관은 “젊은이들의 탈농(脫農) 행렬이 주된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의령 65세이상 24.6%… 가장 늙어 경남 의령군이 24.674%로 전국에서 가장 ‘늙었고’,경남 남해군(24.667%),경북 의성군(23.613%),경북 군위군(23.5%),전남 곡성군(23.3%),경남 산청군(23.1%),전북 순창군(23.0%)이 뒤를 이었다.거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역은 울산 동구(3.3%)였다.서울에서는 구로구(5.6%)가 가장 젊었다. 전체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14% 이상이면 ‘고령사회’,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우리나라 전체 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8.7%.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에 처음 진입한 이래 계속 그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늙어가는 속도로 따지면 세계 최고속이다.통계청 추산에 따르면 고령사회 진입에는 19년(2019년),여기서 초고령사회 진입에는 불과 7년(2026년)밖에 걸리지 않는다.프랑스가 각각 115년과 40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가히 ‘혁명적’이란 표현이 나올 법도 하다.성장동력이 그만큼 빨리 잠식되고 있다는 얘기다. 당장 65세 이상 노인인구를 0∼14세의 유년인구로 나눠 백분율로 환산한 노령화지수만 해도 올해 43.3%(잠정)에서 2010년 62.0%로 불어난 뒤 2019년에는 100%(102.3%)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100% 돌파는 노인 숫자가 어린이 숫자를 추월하는 ‘역전’현상을 의미한다. ●2030년 2.8명이 노인1명 부양해야 이에 따라 올해는 생산이 가능한 인구(15∼64세) 8.6명이 노인 한 사람을 ‘십시일반’ 나눠 부양하면 됐지만,2030년에는 2.8명이 노인 한 명을 오롯이 책임져야 한다.노인부양에 경제 허리가 휘는 셈이다. 우 사무관은 “지난해 노인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1년 전보다 크게 줄어든(2%포인트) 반면 의료비 부담은 급증해(2%포인트) 정부 차원의 노인 일자리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세연구원측은 “조기 상속에 세제혜택을 주는 등 일본처럼 고령화사회에 맞춰 세제제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이서울 한강마라톤 D-2

    하이서울 한강마라톤 D-2

    “메달 따고 싶어요.” 서울 은평구 수색동 구현모(5)군은 지난 8월 그리스 아테네올림픽 마라톤 시상식 장면을 본 뒤 아빠 본경(36·회사원)씨를 졸라 마라톤 걸음마를 뗐다. 어머니 김명희(36)씨는 “아이가 유치원 또래들이 걷기대회에 나가 메달을 따 목에 걸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했다.”면서 “그러던 터에 올림픽 시상식의 감동에 취한 듯하더니,남편에게 떼를 써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웃었다. “아무리 단축 코스라고는 하지만 다섯살배기가 공식대회에 참가신청을 한 것은 국내에서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한국사회체육 육상중앙연합회(SAKA) 관계자는 말했다. 또래들에 비춰 승부욕이 강한 현모는 지난 8월부터 두 달째 일주일에 서너 차례씩 부모와 발맞춰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있는 집에서 한강까지 왕복 10㎞를 달리고 있다. 몸도 또래들에 비해 튼튼한 이 예비 꿈나무 마라토너는 아빠와 함께 일요일인 3일 오전 9시 ‘하이서울 한강마라톤대회’ 10㎞에서 첫 메달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현모는 이날 대회에 나서는 8000여명의 ‘건각’ 가운데 최연소 출전자다.초등학교 고학년이라고 해도 5㎞ 코스부터 도전하는 게 보통이다.하지만 완주 메달을 따고 싶다는 현모의 소원을 꺾지 못해 구씨 부부는 가을철 첫 무대인 이번 대회에 등록했다. “반드시 제한시간 2시간30분 안에 골인해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친구들에게 멋지게 설욕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들떠 있다. 현모는 추석연휴 전인 지난 25일 오전 9시 가족들과 함께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서 출발,동작대교를 되돌아오는 실제 코스를 돌며 의욕을 다졌다.본경씨는 “(현모가) 얼마 전부터 반환점까지 한 차례도 쉬지 않아 깜짝 놀랐다.”고 귀띔했다.반환점을 돌고 난 뒤에는 걷다 뛰다를 되풀이했지만 2시간 만에 주파,기대에 한껏 부풀어 돌아왔다고 한다. 참가자 가운데 10㎞에서 최고령자가 70세인 반면,42.195㎞ 풀코스와 21.1㎞를 달리는 하프코스에 70대 후반이 몰렸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열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엿볼 수 있다.최고령 참가자는 풀코스의 이남진(75),하프코스의 김종주(77) 할아버지다. 쉰살 때부터 28년째 마라톤 마니아로 지내는 김씨는 “풀코스 14회,하프코스는 줄잡아 500여회 뛰어 자신 있다.”면서 “이번에도 풀코스를 뛰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하도 말리는 바람에….”라고 아쉬워했다.그러나 목표는 2시간 10분대로 ‘웬만한 젊은이 저리 가라.’다. 마라톤 5년 경력의 이씨는 “지난해 한강마라톤에 이어 두 번째 풀코스 도전”이라면서 “기록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한강 바람을 가르는 멋진 코스를 즐기며 6시간 돌파를 목표로 달리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우리나라 최고령 여자 109세·남자 105세

    우리나라 최고령 여자 109세·남자 105세

    우리나라 최고령자는 여자 109세,남자 105세였으며,이들의 장수는 규칙적인 식사와 행동 등 일상적인 근면함과 긍정적·낙천적인 사고에서 비롯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의대 ‘노화 및 세포사멸연구센터’ 박상철 교수팀은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주민등록상 100세 이상인 전국의 남녀 노인 1653명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실제 나이가 100세를 넘긴 사람은 1296명이었다.그 중 최고령자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사는 최애기(109) 할머니로 확인됐다.다음 고령자는 최 할머니보다 9개월 가량 생일이 늦은 엄옥군(109·대전 중구 산성동) 할머니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 할머니의 주민등록상 출생일은 1895년 5월 10일로 대전 엄 할머니의 1894년 12월 20일보다 1년여가 늦다.그러나 실사 결과 실제 생년월일은 최 할머니가 1895년 2월 18일로 엄 할머니의 1895년 11월 19일보다 빨랐다.남자 최고령자는 실제 나이 105세인 이영수(1899년 2월 19일생·전남 나주시 성북동) 할아버지였으며,이보다 8개월 가량 생일이 늦은 정용수(1899년 10월 16일생·인천 남동구 구월4동) 할아버지가 다음 고령자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의 특징은 주민등록의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해 현장 실사를 거쳐 최고령자를 확인했다는 점.연구팀은 전국 시·군·구청을 통해 먼저 실제 나이가 100세 이상인 1296명을 파악한 뒤 띠와 자식관계,80대 후반의 자녀 유무,시대별 주요 사안 파악 유무,이웃들의 증언,건강상태,사회심리적 특성 등을 따져 실제 나이를 확인했다.연구팀은 이들의 장수 비결로 규칙적인 식사와 행동,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고 등을 꼽았다.박 교수는 “이들의 장수 비결은 근면하고 부지런한 생활습관과 무엇이든 잘 먹는다는 점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센터 주최로 오는 8일 전북 순창에서 열릴 예정인 ‘백세인 심포지엄’에서 일본 장수과학연구소 야스유키 곤도 박사와 서울대 아동가정학과 한경혜 교수 등은 미리 배포한 주제연구를 통해 자연 연령 100세를 넘긴 고령자 가운데 흡연자는 없었던 반면 음주자는 상대적으로 많았으며,이들은 자신이 오래 산다는 사실을 두고 ‘부끄럽다.’‘미안하다.’‘죄스럽다.’는 등의 죄의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돼 서구의 고령자들이 갖는 긍정적인 인식과는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100세 이상 고령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동맥경화 위험인자인 고지혈증과 관련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크게 낮았고,B형 간염 보균자도 없었으며,정상 혈당의 기준인 200㎎/㎗ 이상의 혈당치를 보인 사람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인터뷰] 강순희 중앙고용정보원장

    [인터뷰] 강순희 중앙고용정보원장

    “중앙고용정보원을 통해 연간 50만명이 새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양질의 고용·취업정보와 통합된 인적자원시스템을 갖춰놓겠습니다.” 강순희(46) 중앙고용정보원 원장은 오는 2007년까지 토털정보서비스망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사이버상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고용·취업·교육훈련·복지서비스까지 맞춤형 정보망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고용정보원은 국민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직업선택과 고용안전 지원과 노동시장 관련 정보를 관리,제공하고 있다.직업정보와 노동시장 동향 등에 대한 조사·연구도 맡고 있다.국립직업안정소로 출발,중앙고용정보관리소로 문패를 바꿔달았다가 2001년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으로 직제가 개편됐다. 강 원장은 “고용정보원이 의미있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도 홍보 부족으로 관심과 활용도가 낮은 편”이라면서 “급변하는 노동시장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전략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1단계로 올해 안에 ‘청소년 워크넷’과 ‘고령자 워크넷’을 구축할 예정이다.내년까지 여성·장애인·기업까지 대상을 확대한 워크넷망을 개발할 계획이다.2006년 이후에는 공공·민간에 산재한 각종 고용·취업정보를 통합해 2008년 이후에는 워크넷이 명실상부한 고용·취업의 대표 서비스망으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고용·취업 종합정보 서비스 구축사업은 참여정부가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 설정한 31대 과제 가운데 하나”라면서 “총 314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7년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워크넷,고용보험DB,직업훈련종합정보망,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DB 등과 외부 관련정보까지 연계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된다.궁극적으로는 취업·구직 등 수요자 맞춤형 정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강 원장은 “중앙고용정보원에서 제공하는 직업사전,직업전망서,직업지도(Job-Map),직업조사와 분류 등의 자료들은 진로지도 지침서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면서 학부모와 교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강 원장은 대통령인수위 경제분과 전문위원,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청소년 유해업소단속 “아줌마부대 납시오”

    청소년 유해업소단속 “아줌마부대 납시오”

    “얄팍한 이기심인지는 몰라도 오늘 밤 내 아이를 만나지 않았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걸요.부모라는 게 어쩔 수 없나봐요….” 이웃 주부들과 청소년 유해업소에 대해 심야 단속을 벌이고 있는 김태숙(41·서울 송파구 풍납2동)씨는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린다며 살짝 웃어보인다.이들은 조를 짜 매일 저녁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출동한다. ●노래방서 잔뜩 취한 여고생에 울화 주부들이 단속에 나선 것은 1999년 3월로 “봇물을 이루는 유해업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우리 스스로 보호하자.”는 제안이 나오자 송파구(구청장 이유택)가 지원을 약속하면서부터 시작됐다.구는 113명을 명예식품위생감시원으로 위촉했다.올 3월 들어서는 청소년유해업소 ‘기동단속반’으로 행동반경을 넓혔다.최연소인 허태환(32·삼전동)씨 등 나이가 주로 30∼40대이지만 60대 고령자도 김경례(63·문정동 훼밀리아파트)씨를 포함해 7명이나 끼었다. “노래방 도우미들이라는 오해까지 사기도 했지 뭐예요.호호호….” 아줌마 부대는 주로 ‘전격 작전’을 쓴다.‘아마추어’라고는 하지만 명색이 단속반원이기 때문에 미리 알려지면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김명희(56·가락본동) 감시원은 “어느 날 오후 11시쯤 술에 잔뜩 취한 채 노래방에서 떼지어 나오는 여고생들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아이들이 시험을 망쳐 스트레스 풀러 왔는데,제발 부모님께 알리지 말아달라며 애원해 겨우 달래 집으로 보냈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가출학생 인수거부한 부모 야속 게임중독으로 가출해 1주일이 된 고1 학생을 PC방에서 마주쳤는데 그동안 아파트 옥상에서 잠을 잤다는 말을 듣고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단다.아이를 다독거려 안심시킨 뒤 집으로 연락했지만 끝까지 데리러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경찰서에 인계한 안타까운 사연도 털어놨다. “언뜻 보면 대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분간이 힘들어요.물론 고교생은 차려 입는다고 해도 좀 어설프긴 하죠.업주들이 내 자녀들이라고 한번쯤 생각한다면 술을 팔 수는 없을 텐데….” ●일부 단란주점 위생상태 엉망 “단란주점 주방에 가봤더니 위생 상태가 너무 엉망이더라고요.그런 데서 만들어진 음식들이 오죽할까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어요.” 권용주(41·풍납1동)씨는 불경기에 장사도 안되는데 웬 기습단속이냐고 업주들이 오히려 짜증을 부리는 바람에 당황했던 일을 귀띔했다. 2명이 한조를 이뤄 명절을 빼고는 휴일도 없이 감시원으로 일한다.위생과 직원 1명,경찰 2명과 합동이다.1인당 한달에 1∼2일 당번이 돌아온다.남들에게 싫은 말을 해야 하지만 배운 것도 적잖다고 입을 모은다. ●규정 모르면 업주에 당하기 십상 ‘알아야 면장이라도 하지?’라는 얘기처럼 정보가 없이 나섰다가는 도리어 당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예컨대 노래방에 청소년들이 출입을 못하도록 돼 있지는 않지만 오후 10시를 넘겨서는 위법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으로서는 험한 일이지만 믿고 보내주는 남편들을 더 신뢰하게 됐다고 한다.게다가 자녀들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주어졌다. 자연스레 대화도 늘었다고 좋아한다.아줌마 부대는 단속뿐 아니라 결식아동들과의 1대1 결연,불우노인 등을 위한 식사 도우미,아동·청소년 보호기금 확보를 위한 벼룩시장 운영 등 야무진 계획들을 착착 진행해 나가고 있다. ●비디오방에선 어떤 일 일어나는지… 또 다른 감시원은 “안으로 잠금장치가 돼 있다거나 속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선팅,밀폐식 공간으로 꾸며진 곳도 단속대상”이라면서 “비디오방이나 이발소 같은 곳은 주부들이 볼 게 못된다고 남성만 들어가던데 도대체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요?”라며 날로 혼탁해지는 이 시대의 숙제를 넌지시 던져주며 말끝을 흐렸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Doctor & Disease]‘골퍼 닥터’ 장종호 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

    [Doctor & Disease]‘골퍼 닥터’ 장종호 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

    “더 멀리 보내고 싶고,더 정확하게 치고 싶은 것은 골퍼들의 영원한 숙제입니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생각과 몸이 균형을 잃으면서 다양한 부상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의료계는 물론 골프 마니아들조차 ‘골퍼 닥터’로 기억하는 강동가톨릭병원 장종호(60·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 박사는 “맘 먹는다고 골프 손상을 모두 피할 수는 없겠지만,맘 먹으면 많은 사람이 피해갈 수도 있다.”며 골프에 따르는 부상을 거론했다.그는 싱글 수준의 실력을 자랑하는 골프광이자 골프 손상을 다루는 전문의다.골프 손상에 대한 그의 지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골프 손상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어느 운동이나 마찬가지지만 골프처럼 스틱을 이용하는 운동은 실제로 필요한 힘보다 더 많은 힘이 근골격에 작용한다.원심력 등 스틱이 갖는 운동성 때문이다.이 때문에 과도한 힘을 지탱하느라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이 때문에 발생하는 부상을 말한다. 그 정도로 늑골 골절 등의 부상이 발생하는가. -당연하다.골퍼들이 겪는 늑골 골절은 외부에서 충격을 가해 발생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 지나치게 긴장한 근육이 수축하면서 뼈를 조이고 당겨 생긴다.심한 경우 한쪽 갈비뼈 12개 중 4개가 부러지기도 한다. 골프 손상의 발생 추세도 설명해 달라. -10년 전과 비교하면 절대 환자수는 늘었지만 그 때보다 골프인구가 10배 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많다고는 볼 수 없다.예전에는 골프가 나이 든 사람들의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해 대부분 40∼50대에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주로 30대에 시작하며,10대 골퍼도 많다.여기에서 오는 추세의 변화일 것이다.골퍼의 연령대가 바뀌면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도 달라졌다.예전에는 늑골 골절이나 요통 환자가 많았으나 요새는 젊은 골퍼들의 무릎 손상이 많다. 그런 추세의 원인은 무엇인가. -나이 들어 골프를 시작한 경우 운동에 미숙하고 골다공증으로 골격도 약해 늑골 골절이 많았다.그러던 것이 요새는 젊어서 운동을 시작해 골격 손상은 준 반면 무리하게 비거리를 늘리려다 보니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 종종 부상으로 이어지곤 한다. 부상을 두고 얘기를 해서 그렇지 골프가 어떤 운동보다도 안전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그런 점이 골프의 매력이기도 하다.그는 과격하지 않으면서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 골프라고 했다.더러는 ‘그게 운동이냐?’는 사람도 없지 않지만 몸통을 중심으로 팔과 다리의 근력이 강화되고 심폐기능도 좋아진다.18홀을 기준으로 한번 라운딩에 4시간을 걷는다고 보면 어림잡아 2만 5000보에서 3만보쯤 걷는데 이 정도면 족히 8㎞는 되는 거리이다. 그렇다 해도 다른 운동이 그렇듯 골프에도 제약이 있지 않겠는가. -물론이다.고혈압이나 심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가능한 퍼팅을 조심하라고 권하고 싶다.몸을 웅크리고 퍼팅에 집중하다 쓰러지는 사람도 적지 않다.퍼팅에 신경을 집중해 호흡을 멈추거나 과도하게 몸을 긴장시키면 당연히 혈압이 오른다.이게 골프가 초래하는 가장 치명적인 손상이다. 골프로 얻을 수 있는 손상을 들어 달라. -이런저런 손상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손상은 늑골 골절,요추 디스크 손상과 염좌,무릎 연골손상 등이다.이밖에도 목과 어깨 회전근,손목과 손가락에 이어진 상완골 손상이나 엄지손가락의 퇴행성 관절염 등이 있지만 빈도나 심각성에서 앞의 3가지가 중요하다. 주요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해 달라. -주로 고령자에게 많은 늑골 골절은 격심한 통증이 와 숨도 쉬기 어렵다.보통은 늑골을 고정하는 보조기를 차고 4∼6주 정도 치료하면 되지만 당뇨병 등을 가진 사람은 치료 기간이 2∼3주 정도 길어진다. 요추 디스크나 염좌는 스윙 때의 과도한 회전력에 의해 발생한다.디스크는 증상이 심해 서둘러 치료를 받지만 염좌는 많은 사람들이 긴가민가 하면서 치료를 미루다 만성화되는 질환이다.표나게 아프다기보다 허리 부위에 둔한 통증이 오거나 뻐근한 정도의 통증이 오기 때문이다.이런 염좌는 근이완제 같은 약물을 투여하면서 1∼2주 정도 물리치료를 받으면 호전되지만 자주 재발하는 것이 문제다. 무릎 부상은 정도에 따라 약물과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시키지만 심한 경우는 연골 절제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장 박사는 특히 세간의 무릎 연골수술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일부에서는 조금만 이상해도 무릎 연골을 절제하는데 이건 바람직하지 않다.수술후 6개월쯤 지나면 무릎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돼 급격하게 노화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얼마간 연골이 손상을 입었더라도 가능한 보존치료를 해야 한다.꼭 필요하다면 나중에 절제해도 되지 않겠나? 약물은 그렇다 치고 수술치료를 받은 경우 경과는 어떤가. -골프 손상 환자 중 얼추 10% 정도가 수술을 받는데,연골 절제후에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만 빼면 경과는 특이사항이 없을 만큼 좋다. 골프 손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조언을 부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 상태를 알라는 것이다.남 따라 운동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조급증을 버리고 조금 천천히 간다는 기분으로 치면 이런저런 부상을 겪지 않고 골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장종호 박사 ▲가톨릭의대(박사)▲미국 코넬대의대 부속병원 수련 ▲동부병원장 ▲가톨릭대 부총장 ▲현,대한의학협회·대한정형외과학회·미국골절학회·세계레이저학회 정회원 ▲현,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 ▲골다공증,류머티스성 관절염,골프스윙 200 등 저서 다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폴리시 메이커] 신기창 노동부 노동시장기구과장

    [폴리시 메이커] 신기창 노동부 노동시장기구과장

    “구직자들에게는 좋은 일자리,구인자에게는 좋은 인력을 공급하는 선진화된 고용 안정망을 구축하겠습니다.” 고용안정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노동부의 신기창(44·행시31회) 노동시장기구과장은 역점사업으로 올해 안에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완성시켜 현장에 접목시키겠다고 밝혔다. 그가 맡은 업무는 고용정보와 취업상담,직업능력개발,취업지원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대졸 미취업자를 비롯,장기실직자·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알선하는 업무이다 보니 민원인들의 문의도 집중되는 곳이다.구인·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전국 130개 고용안정센터를 총괄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신 과장은 “아직까지도 구인·구직자들 가운데는 고용안정센터를 잘못 이해하거나 찾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앞으로 우량기업과 우수한 인재들이 거리낌없이 찾을 수 있도록 센터의 역할과 서비스 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아울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의 경우 기업들의 30% 정도가 고용안정센터에 구인신청을 하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9%에 머물고 있다.”면서 “직접 또는 연고에 의해 채용이 이뤄지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채용형태를 바꾸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용서비스를 선진화하기 위해 부내 TF팀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으며,관련 부처와 민간전문가도 참여하는 기획단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130개의 고용안정센터를 112개로 축소하고,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종합센터’와 ‘일반센터’로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이달 초부터 워크넷(www.work.go.kr)을 통해 구인·구직자들이 취업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메일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노동관서 파업으로 노동부가 곤경에 처했을 때 원만하게 사태를 수습한 일화는 유명하다.이때부터 어렵고 복잡한 사안도 일단 그에게 맡겨지면 풀린다고 해서 ‘해결사’ ‘아이디어뱅크’로 통한다.노동조합과장,법무담당관,서울지방노동청 동부지방노동사무소장,북부지방노동사무소장 등을 거쳤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씨줄날줄] 출산 파업/오승호 논설위원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가 출산율이 5명 이상이었던 1960년대에 선정한 가족계획 표어는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였다.아이를 너무 많이 낳아 골치 아팠던 시대였다.70년대엔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로 바뀌었다.80년대로 들어서면 둘도 많으니 딱 한 명만 낳기를 권장한다.‘잘 키운 딸 하나,열 아들 부럽지 않다’는 등의 표어가 등장한다.2000년 이후에는 건강한 아이 키우기를 위한 엄마 젖 먹이기 운동이 전개됐다.출산 억제책의 영향으로 여성 1인당 출산율이 2명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저출산 시대가 뿌리 내렸다. 그런데 올해엔 전환점을 맞고 있다.‘아빠,혼자는 싫어요.엄마,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지난 6월 선정된 표어다.저출산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통계청은 출산율이 낮은 원인이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고졸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지난 93년 36.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77.8%를 기록했다.대학 졸업후 취직 등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이 늘면서 결혼 및 첫째 아이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아이를 낳을 기회가 줄어들기 마련이다.여성이 20대 때 아이를 낳는 비율(출산 구성비)은 93년 75.1%에서 지난해에는 56.5%로 낮아졌다고 한다. 여성의 지위 향상과 사교육비 부담,자식에 대한 인식의 변화까지 작용하면서 아이 낳는 것을 미루거나 꺼리는 ‘출산 파업’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하고 있다.선진국들도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전후해 출산 기피로 어려움을 겪었다.최근 몇년 동안의 낮은 출산율은 장래에 일을 할 수 있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로 이어진다.반면 현재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고령자가 된다.성장 잠재력이 우려되는 이유다.고령자 부양 등에 대한 국가 부담이 커지면 다른 부문의 투자는 줄여야 하는 등의 부작용도 생긴다.통계청은 ‘2000년 인구 총조사’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2023년을 정점으로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으나 그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보육서비스 확대,육아휴직 활성화 등의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때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日, 독거노인 구난체계 연내 정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도 독거노인이나 노인부부 및 장애인 가족이 각종 재해에 취약하다는 것이 최근 집중호우로 확인됐다.지난달 중순 15명이 숨진 니가타현 집중호우에선 12명이 70세 이상 노인이었다. 특히 재해지침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독거노인 등의 구조가 늦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본 정부는 올해 안에 호우나 수해 때 고령자나 아동,장애인을 구조하는 지원체계를 효율적으로 정비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도쿄 등 도시지역에서도 핵가족화 등으로 인해 독거노인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중시,화재 등 비상재해에 대비한 긴급구난체계를 정비키로 했다.반상회 등을 이용,독거노인 현황 파악과 구조체계도 정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8일 중앙재해대책회의를 열어 국토교통성과 소방청이 마련한 독거노인 등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고령자들을 지역마다 특별등록 받도록 시·읍·면에 요구하는 관련법의 재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지금까지는 자방자치단체에 따라 재해시 노약자에 대한 구조대응체계에 격차가 컸다.하지만 앞으로는 ‘사생활을 배려,자발적 신청이나 본인의 동의에 의한 일괄등록’을 검토하고 있다.피난지원 가이드라인도 가동한다. 아울러 효율적 구출시스템 가동을 위해 단수가 아닌 복수의 구출조가 가동되도록 할 방침이다.지방자치단체가 조기에 피난 권고를 할 수 있는 강제성도 강화한다.근본적으로 위험지역 독거노인을 안전지대로 이주시켜 주거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무엇보다 이웃 주민들간 교류확대 방안을 민·관 합동으로 강구중이다. taein@seoul.co.kr
  • ‘아시아 4룡’ 애 안낳는다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홍콩,타이완,싱가포르 등 1980년대 아시아신흥공업국(NIES) 혹은 ‘아시아 4룡’으로 불리던 국가들의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지난해는 모두 일본보다 출산율이 낮았다. 이들 나라는 일본보다 단기간에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가족구조가 크게 변화,이처럼 급격히 출산율이 저하되고 있어 정부들이 부심중이라고 닛케이신문이 26일 싱가포르발로 전했다. 신문은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뒤 불안정해진 고용환경 등도 이들 나라의 출산율 저하를 촉진한 요인으로 분석했다.싱가포르 등은 출산율 저하방지 대책을 실시하고 있지만,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 ●홍콩 작년 1인 평생 출산 아이수 0.925 지난해 일본의 합계출산율(여성 1인이 평생 출산하는 아이 수)이 기록적인 1.29로 나타나 ‘1·29쇼크’로 불리고 있다.하지만 이들 4개국은 더 심각하다.홍콩 0.925,타이완 1.24,싱가포르 1.25였다.한국도 2002년 기준 1.17로 모든 나라가 일본보다 낮은 상태였다. 한국에서는 서울대 장경섭 교수가 ‘압축적 근대화’라고 표현한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가족구성의 변화가 초래되고 있다.즉 1990년 22%였던 25∼29세 여성의 미혼율은 2000년 40%로 급상승했다.보건복지부측은 “육아를 하면서 일을 계속할 환경이 정비되지 않아 아이를 단념한 경우가 많다.자신의 인생을 즐기자는 젊은이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닛케이신문은 전했다. 맞벌이가 많은 싱가포르에서는 어린이의 육아를 조부모가 맡아주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조부모들이 급증하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지고 있다.”는 것이 싱가포르 국립대학 탄 렌렌 교수의 설명이다. ●국가 경쟁력 저하 우려 한국등 장려정책 타이완,홍콩,싱가포르에는 일본과 같은 연금파탄 우려는 없지만 노동인구가 감소하면 세수입이 줄고,고령자 대책 등 사회보장 정책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우려도 높다. 한국에서는 일부 지자체들이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싱가포르도 소득공제를 비롯한 각종 출산장려정책을 펴는 등 각국이 아이를 더 많이 낳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미미한 것이 큰 문제다.태국 등 일부 다른 아세안국가들도 급격히 출산율이 저하되고 있다. taein@seoul.co.kr
  • [Doctor&Disease] 서울아산병원 태아치료센터 김암 소장

    “우리 병원에서 정밀초음파검사를 받는 임신부 10명 중 4명이 태아기형을 가진 사람입니다.이 사람들이 낙태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생각해 보세요.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야만성 아니겠습니까?” 최근 국내 처음으로 서울아산병원에 개설된 태아치료센터 소장으로 선임돼 ‘버려지는 생명,기형태아’ 구원에 나선 이 병원 산부인과 김암(51) 박사는 ‘이제 조금이나마 희망이 보인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태아치료란 대부분의 경우 태아수술을 의미하는데,이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태아의 기형을 미리 진단해 자궁 내에서 외과적으로 교정,치료해 정상적인 아기로 태어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이전에는 태아에게 문제가 생겼을 경우 낙태(인공임신중절)라는 최악의 선택이 유일했으나 이제는 임신 상태의 태아를 치료해 임부와 아기에게 새 삶를 열어주게 된 것이다. ●기형률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 태아 산전기형도 추세로 설명할 수 있나.또 기형의 경향은 어떤가. -우리 병원에서 지난해 정밀초음파검사를 거친 임신부 40%가 기형태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10년 전의 17%와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세다.사소한 신체적 결함까지 포함하면 태아기형은 이보다 더 많다.우리 병원이 3차 진료기관이고,고위험 임신부를 주로 다룬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놀라운 유병률이다.그러나 기형의 경향이 크게 달라진 건 없다.전반적으로는 콩팥 기형이 많고,최근 들어 심장 기형이 느는 추세 정도다. 이처럼 많은 태아기형의 원인은 무엇인가. -고령 임신,즉 여성이 35세를 넘어 애를 갖는 경우가 주로 문제가 된다.여성이 태어날 때부터 몸에 지니고 있는 난자는 의학적 결혼 적령기인 22∼24세를 지나면 방사선,약물,생활환경,전자파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또 자체적으로 노쇠해져 기형으로 이어진다.그런데 요즘은 늦은 결혼에 임신까지 늦춰 이런 증가세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약물 등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기형과의 인과성을 입증하기가 어렵다. ●정밀초음파 검사로 대부분의 기형 발견 덧붙여 김 박사는 이런 에피소드도 소개했다.“여성의 의학적 결혼적령기는 22∼24세인데,이런 임신부는 1년에 1∼2명뿐입니다.30대가 압도적으로 많고 40대 초산도 적지 않습니다.지난주에 우리 병원에 입원한 12명 가운데 최연소자는 34세,최고령자는 50대였습니다.” 태아기형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정밀초음파검사를 이용하면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형을 찾아낼 수 있다. 태아기형을 임부가 감지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가.자각증상은 없나. -계류유산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증상으로 기형을 감별할 수는 없다.물론 자각증상도 없다.드물게 양수의 양과 임신 상태를 보고 장폐색,콩팥 이상 등을 알 수는 있지만 이는 의사의 몫이다. 태아가 가질 수 있는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질병을 다 갖는다.크게 나눠 다운증후군 같은 유전적 질환,다발 혹은 단발성 기형 같은 구조적 질환이 있다. ●정부 차원의 사회적 합의 도출해야 그는 이 부분에서 다운증후군 유산반대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미국의 예를 들며 기형에 대한 사회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우리나라는 님비현상 때문에 기형아시설을 세울 곳도 없고,기형아를 치료할 공익재단도 없습니다.사정이 이런데 ‘기형이라도 낙태는 안 된다.’고 말하니 설득력이 떨어지지요.병원도 그래요.지금의 수가 체계로는 기형신생아 중환자실을 운영할 수가 없거든요.사정이 이러니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라도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내야지요.” 치료법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기형 부위에 따라 다르다.부위에 따라 각 전문과 별로 팀을 이뤄 수술이나 시술을 하는데,지금 우리가 하는 수술은 단락시술 등 태아를 임부 자궁내에 둔 상태에서 시도하는 ‘자궁내 태아수술’이다. ●수술 40건… 기술적 실패 하나도 없어 그의 설명에 따르면,지금 국내에서 시도하는 수술법은 ‘태아를 자궁 밖으로 꺼내 수술 등 외과적 조치를 취한 뒤 다시 자궁에 넣어 정상적으로 자라도록 하는’ 엄밀한 의미의 태아수술에는 못미친다.“그 방법은 막대한 비용이 들 뿐 아니라 성공에 대한 기대치도 낮고 특히 태아를 꺼냈다가 다시 자궁에 집어넣는 치료 행위를 사회 일반의 인식이 수용하지 못하는 면도 있습니다.이런 치료는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와 필라델피아 두 곳에서만 시행되고 있습니다.” 치료 성과는 어떤가. -매우 좋다.지금까지 시도한 40건의 단락시술 중 기술적인 문제로 실패한 경우는 한 건도 없다.언청이라는 구순열도 태아수술을 하면 나중에 태어나도 식별이 안될 정도로 경과가 좋다. ●청소년 대상 피임교육도 중요 김 박사는 최근에 만연하고 있는 ‘낙태불감증’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제시했다.“낙태는 죄악이지만 청소년이 출산할 경우 엄마 노릇을 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 문제입니다.그래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피임교육이 중요합니다.저도 제 딸에게 콘돔을 쥐어주는 강심장은 못되지만,주변을 보면 음란한 성 상품이 봇물인데,대책없이 낙태는 안 된다고 떠들어봐야 설득력이 있겠습니까. 처음에 말한 것처럼 기형률이 40%인데 이 중 출산율은 20% 정돕니다.나머지는 증발하는데,정말 가슴아프고 이해도 되지 않습니다.”그러면서 그는 덧붙였다.“그래서 다른 병원이 모두 외면하는 태아치료센터를 만들었는데,이게 정착되면 그게 바로 희망 아니겠습니까.” ■ 김암 박사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 LA 세다스 시나이 메디컬센터 연수▲국내 최초로 양수주입술 도입▲현 대한주산의학회 학술위원장▲울산대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및 서울아산병원 교육연구부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폭염’ 물 많이 마셔라

    질병관리본부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자 23일 노약자의 건강유지법을 소개했다.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4세 이하 소아 ▲비만한 사람 ▲직업상 땀을 많이 흘리거나 열사병·열탈진에 걸리기 쉬운 사람 ▲심장질환,고혈압,우울증,순환장애 등으로 약을 복용하는 사람 등은 무더위에 주의해야 하고,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국번없이 전화 ‘119’나 ‘113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질병관리본부가 소개하는 무더위 속 건강유지법. ●비알코올성 음료 섭취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심한 운동을 하는 경우는 시간마다 2∼4컵씩 마실 것을 권한다.땀을 많이 흘렸으면 이온음료를 마셔 염분·무기질을 보충하면 좋다. ●충분한 휴식 더우면 피로가 가중되고 열대야로 잠을 못 자서 수면이 부족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냉방장치가 돼 있는 시원한 실내나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옷을 헐겁게 입어라 햇빛을 받더라도 쉽게 뜨거워지지 않도록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헐겁게 입는 게 좋다.열사병 예방을 위해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을 줄이도록 한다.강렬한 햇빛에 노출되면 체온은 10∼15분 만에 41.1℃까지 오를 수 있어 사망이나 영구적 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다. ●샤워를 자주하라 시원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샤워,목욕,냉수마사지를 자주하면 체온조절과 혈액순환에 좋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國選변호 혜택 늘린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구속 피고인에게만 혜택이 주어지던 국선변호제도를 수사 단계인 기소전 구속 피의자는 물론 구속전 영장실질심사 피의자에게까지 확대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사개위는 지난 19일 제17차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합의함에 따라 법무부 협의를 거쳐 형사소송법 개정과 예산 확보가 이뤄지는 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영장실질심사 피의자와 구속 피의자 8만∼9만여명,그동안 국선변호 대상에서 제외된 구속 피고인 1만∼2만여명이 국선변호제도의 혜택을 볼 전망이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피고인 중 ▲미성년자 ▲70세 이상 고령자 ▲농아자 ▲심신장애 의심이 있는 자와 빈곤 등 사유로 변호인을 선임할 수 없는 자가 원할 경우 법원이 직권으로 국선 변호인을 선임토록 규정하고 있다. 사개위는 장기적으로는 현행범이나 체포영장·긴급체포 등 체포된 피의자 전원에게 즉시 국선변호인을 선임하는 방향으로 국선변호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장기 추진과제로 대법원장에게 건의키로 했다.국선 변호인 확대에 드는 예산은 올해 162억원에서 428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경찰이나 검찰에 체포된 사람은 69만 7981명으로 이 중 9만 9675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미체포 피의자를 포함,9만 4741명이 구속됐다. 사개위는 또 군사법제도 개혁방안을 효율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소위원회의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학계 3인,법원 1인,법무부 1인,대한변호사협회 1인,국방부 1인으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꾸렸다.군사법원과 군검찰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오는 23일 경기도 포천 5군단 보통군사법원을 방문,현황 보고를 듣고 군사재판을 직접 참관키로 했다. 사개위는 로스쿨로 대표되는 법조인 양성방안의 경우 그간 논의과정에서 어느 정도 위원들의 입장을 확인했으나 위원 각자가 주장하는 방안을 좀더 구체화한 뒤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채용장려금 봇물… 효과는 ‘의문’

    오는 10월부터 청년실업자·전문인력 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채용장려금제도가 4가지나 새로 도입되는 등 인력채용을 지원하는 제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하지만 ‘제도만 많지,실효성은 적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현행 고용보험법상 채용장려금에는 고령자·여성 고용촉진장려금을 비롯해 장기구직자 고용촉진장려금,중장년훈련수료자 채용장려금,중소기업 근로시간 단축지원금 등이 있다.오는 10월1일부터는 청년고용촉진장려금,작업개선채용장려금,전문인채용장려금,신규업종진출인력확보지원금 등 4종류가 새로 시행된다.기업들이 소외계층을 채용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자리를 만들면 정부가 적절한 ‘보상’을 해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각 제도의 적용 기준이 제각각이고,절차도 까다로워 정작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들이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중복 신청자와 지원금만 타내는 악용고용주를 가려내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예산상의 문제점도 지적된다.정부는 7조 4000억원 규모의 고용보험기금 가운데 일부를 채용장려금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하지만 청년고용촉진장려금의 경우 청년실업자를 채용하면 최고 연 720만원을 주도록 돼 있다.1만명이 채용되면 720억원이나 필요하다.따라서 정부가 재정 부담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소기업의 구직난을 해결해 낼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는다.그동안 다양한 채용장려금 제도가 시행돼왔지만 구직난과 구인난이 동시에 심화되는 기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지난 5월 20대 청년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의 두배가 넘는 7.6%에 달했으나 정부가 최근 실시한 중소기업 실태조사에서 상당수가 경영악화의 원인을 인력난이라고 꼽은 게 단적인 사례다.지원금을 준다고 해서 직원을 고용하려는 기업도,아무리 급해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에 취직하려는 미취업자도 많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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