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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관악구 영어카페 1년

    [현장 행정] 관악구 영어카페 1년

    관악구 청사 지하 1층에서 5개월째 영어를 ‘열공’ 중인 정재선(53)씨는 얼마전 태국과 캄보디아 베낭여행을 다녀온 얘기로 하루를 보내는 게 일과다. 영어회화를 시작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외국에서 영어로 자유롭게 말하며 아무 불편을 겪지 않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정씨는 “실전에서 곧바로 쓸 수 있는 짜임새 있는 수업 덕분에 영어를 듣고 말하는 두려움이 사라졌다.”면서 “지금은 오히려 주변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기쁘고 설렌다.”고 설명했다. 관악구의 ‘영어카페’가 개관 1년 만에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월 1만원만 내면 원어민 교사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물론, 영화나 뉴스 등 각종 영상물을 보며 쉽고 편하게 영어를 배울 수 있어서다. ●81세 할머니도 영어 삼매경 관악구 영어 카페는 지난해 11월 종합청사 지하 1층에 160㎡ 규모로 문을 열었다. 빔 프로젝트와 대형스크린, DVD 플레이어 등 어학 학습에 필요한 시설을 모두 갖춰 놓았다. 실내 분위기 또한 여느 고급 카페 못지 않게 꾸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외국인 선생님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카페 회원이 되면 매 3개월마다 레벨테스트를 통해 10명 미만 소그룹에 참가하게 된다. 그룹 멤버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카페에서 모임을 갖고 외국인 선생님과 한 번에 2시간씩 영어를 공부한다. 이렇게 한 해 동안 영어카페에서 회화를 공부하는 이들만 모두 1200명. 낮 시간에도 영어를 공부하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특히 회원의 80%가 여성이며, 50대 이상 고령자도 55%나 된다는 게 카페 측 설명이다. 최고령인 81세 심려순 할머니도 수업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어 뜨거운 교육열을 느낄 수 있다고 허원무 구 교육지원과장은 설명했다. 지난 1년 동안 영어카페에서 수업해 온 미국인 교사 브렛 존슨(34)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영어로 얘기하고 격려하는 것을 보며 배움에 대한 강한 열정을 느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민 소통공간 역할도 구는 영어카페의 성과를 지켜본 뒤 저렴한 가격으로 영어 등 어학을 공부할 수 있는 시설들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2020년까지 구를 세계적 평생교육도시로 육성한다.”는 구의 중장기 목표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며, 영어마을 관악캠프와 어린이 방학영어캠프, 초등학교 및 동주민센터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 등도 이 같은 계획의 하나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영어카페가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주민과 함께하는 소통 공간 역할도 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편한 분위기에서 원어민 영어 선생님과 함께 대화하며 실용영어 회화능력을 키워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막오른 임시국회 여야 대충돌 예고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 ‘격돌 국회’가 재연될 조짐이다.100일간의 정기국회가 9일 파행으로 막을 내림에 따라 10일부터 30일간 소집된 임시국회에서 누적된 현안을 놓고 여야가 대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오늘부터 30일간 열려국회는 정기국회 마지막 사흘간 처리해야 할 108개의 안건 가운데 47건만 처리했을 뿐이다. 저탄소녹색성장 기본법안과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해역 파견 연장 동의안, 고령자 병역면제 연령 상향조정에 관한 병역법 개정안 등이 임시국회로 넘겨졌다.올해도 충돌의 매개는 ‘예산안’이다. 반드시 일정 시점까지 처리해야 하는 불가피성이 협상력·정치력 부재로 미뤄져온 각종 현안과 맞물려 매번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다. 올해는 4대강 사업과 노동법 개정안,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 인준 동의안 등이 얽혀 있다. 여기에 한명숙 전 총리의 검찰 조사를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도 정국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때문에 ‘상시 예산 심사 제도’ 등 문제를 해소할 방안이 제안되고 있지만, 도입 논의는 전무하다시피하다. 이에 국회의 한 관계자는 9일 “연말 격돌 국회는 정치인들의 필요에 의해 되풀이되는 것 같다.”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선심성 예산 끼워넣기 등을 하기 위해서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예산안 등 현안 산적이날 여야는 현안마다 전선을 형성했다. 당장 국토해양위의 4대강 예산 강행처리와 관련해 민주당은 ‘의결·심의권 침해’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헌법소원 등을 제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도 거론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수자원공사에 배정한 4대강 예산을 대운하 사업비로 규정해 전액 삭감하겠다.”면서 “이를 관철하기 위해 모든 야당·시민단체와 공조하겠다.”고 강조했다.이지운 이창구기자 jj@seoul.co.kr
  • [4회 농협문화복지대상] 개인 7명·단체 3곳 9일 시상

    전통 농촌문화를 계승하고 효(孝)를 실천하는 우수농가를 발굴하기 위한 농협문화복지대상(주최 농협문화복지재단)이 올해 4회째를 맞았다. 농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흙과 함께 살아가는 농민들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잊혀가는 미풍양속을 보존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3단계에 걸친 정밀한 심사 작업을 거쳤다. 지역농협의 추천을 받아 농협 지역본부의 예비심사를 거친 뒤 농협 중앙회와 재단 담당자들이 현지 실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관련 학계 등 외부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본심사를 통해 ▲최우수농가 ▲농업발전 ▲농촌문화 ▲농촌복지의 4개 부문에 걸쳐 개인(상금 2000만원) 7명, 단체(상금 3000만원) 3곳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다. 임일영 유대근기자 argus@seoul.co.kr ■최우수농가 임병길씨 - 고당도 ‘야미방울토마토’ 생산 공로 세도 토마토연합회장 임병길(53)씨는 자체 상표인 ‘야미방울토마토’로 부여 토마토 농가의 수익을 올리고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임씨와 아내 양재분(54)씨는 팔순 노모에 대한 극진한 효성으로 부여군과 대한노인회 등에서 상을 받는 등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는 점도 심사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80년대 초 토마토 재배에 뛰어든 임씨는 여러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고품질의 토마토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익혔다. 하지만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고도 규모가 작은 탓에 위탁상에 헐값으로 출하하는 게 현실이었다. 임씨는 지역 농가들과 작목반(작목별·지역별로 5인 이상으로 구성해 공동생산 및 공동출하로 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협이 주관해 만든 조직)을 조직해 공동출하로 물류비를 줄이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이뤄 협상 경쟁력도 끌어올렸다. 소비자가 원하는 당도 높은 방울토마토를 생산하려고 세도면의 토질에 맞는 재배법을 연구했다. 특히 친환경 농업에 일찌감치 눈을 떠 미생물배양기를 이용, 흙을 살리는 것은 물론 균형 잡힌 영양을 갖춘 토마토를 생산했다. 연 2회 부여군 농업기술센터에 토양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분기마다 부여농업기술센터 방문교육을 받는 등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자체개발한 상표인 ‘야미’를 특허 출원해 부여 방울토마토의 위상을 높였다. ■최우수농가 서귀석씨 - 단맛 일품인 ‘동진감자’ 만든 주역 서귀석(67)씨는 알이 굵고 단맛이 일품인 부안 동진감자를 만든 주역이다. 간척지를 개간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지역사회에 재배기술을 전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치매를 앓던 노모가 2004년 세상을 떠날때까지 정성을 다해 모셨다. 서울에 살던 아들 부부까지 귀농해 3대가 농촌을 지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소득작목을 찾던 서씨는 1986년 부안에서는 처음으로 7곳의 농가와 함께 9개 동의 연합작목반을 만들었다. 살아남으려면 조직화가 절실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서씨가 사는 부안군 동전리 일대는 간척지를 개간한 땅에 벼농사로 생계를 잇던 곳이다. 잘사는 법에 골몰하던 서씨는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서해안 해풍과 알칼리성 토양이 어우러져 당도가 높고 알이 굵은 감자를 재배했다. 쪘을때 속이 포근포근하고 단맛이 일품인 것은 물론, 겨울철에 노는 땅을 이용하는 데다 물 걱정을 할 필요도 없었다. 더 맛있는 감자를 생산하려고 농협에서 생산하는 왕겨 숯과 왕겨 액을 이용했다. 친환경 감자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작목반이 만들어진 지 23년이 흐른 현재 70곳의 농가와 925개동으로 규모가 커진 것은 물론, 연간 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서씨는 또한 마을의 청장년 모임을 결성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모시고 무료로 이·미용 봉사를 하는 한편, 수시로 마을회관에서 음식을 장만해 대접하기도 한다. ■최우수농가 이채철씨 - 3대가 한집에… 선진 농업기술 도입 주도 이채철(48)씨는 경북 경주시 외동읍 방어리에서 친환경 농업을 하는 평범한 농촌 가장이다. 이씨가 이번에 최우수농가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은 3대가 한 집에 살면서 전통의 미풍양속을 계승하는 동시에 선진 농업기술의 도입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그는 딸만 낳은 큰어머니와 대를 잇기 위해 온 친어머니를 동시에 모시며 지극정성으로 효(孝)를 실천했다. 친어머니보다 몸이 불편한 큰어머니를 더 먼저 생각했고, 배다른 형제 간에 우애를 깊이 다져 다양한 갈등 요인에도 불구하고 어느 집보다 화목한 가정을 이뤄냈다. 이씨는 과수농사와 쌀농사, 부추농사를 하면서 한우 18마리를 키우고 있다. 뛰어난 추진력으로 작목반의 불모지였던 외동농협에 8개의 쌀 작목반과 배 작목반을 정착시켰다. 이씨가 재배하는 벼와 쌀은 친환경 인증을 받았으며 부추는 농약은 물론이고 비료조차 쓰지 않는다. 자신이 운영하는 아리아 쌀작목반에 우렁이 농법을 정착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방어리의 전체 쌀 농가가 농협과 전량 친환경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부인 남명숙(46)씨도 방어리부녀회 총무를 맡아 직접 생산한 쌀로 강정공장을 설립, 전통 수작업으로 강정을 만들어 농촌 일감 늘리기에 기여하고 있다. 남씨의 노력으로 명절 때 강정바구니 500개와 배 1500상자를 한꺼번에 자매결연 기업에 판매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농업발전 여상규씨 - 친환경·무농약 새송이 버섯 재배 여상규(49)씨는 ‘새송이 박사’로 불린다. 친환경·무농약 재배기술을 통해 우리 농업의 수출 활로를 개척한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경북 김천 조마면 대방리에서 대규모 버섯 재배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상주대 농대를 졸업한 뒤 1985년 영지버섯을 시작으로 버섯농사에 뛰어들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2005년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얻었고 경북 친환경농업인연합회로부터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영지·느타리·팽이 버섯을 거쳐 2000년 새송이 버섯 재배에 눈을 돌린 여씨는 첫해에 버섯 종균 분양에 성공, 2002년부터 지금까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농협 하나로마트에 최고의 가격으로 출하하고 있다. 2006년 백산 새송이 공동선별작목반을 조직해 버섯 농가의 소득 향상을 이끌었다. 농산물 수입검역이 까다로운 호주, 캐나다, 미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2007년 미국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은 뒤 본격적인 수출 물꼬가 트여 지금까지 130만달러(약 15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현재 여씨의 새송이 재배 기술을 탐내는 곳은 중국. 그동안 중국 푸순(撫順)현 등지의 정부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여씨의 농장을 방문해 새송이 버섯 농장을 자국 내에 설립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여씨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력이 유출되지 않을 안전장치가 마련될 경우 거대 시장인 중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농업발전 조규식씨 - 천마 영농기술 개발·상품화 성공 조규식(54)씨는 천마(天麻)의 재배와 가공, 유통에 관한 한 독보적인 인물이다. 혁신적인 재배기술을 개발해 전북 무주군 안성면을 전국 최대의 천마 주산지로 만들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밖에 못 나왔지만 꾸준히 새로운 천마 영농기술을 개발하고, 거듭되는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천마의 상품화에 성공했다. 조씨의 노력 덕에 중국산 인삼의 대량 수입으로 타격을 입고 실의에 빠졌던 안성지역 농가들은 천마 산업을 통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조씨는 140여명의 작목반원을 이끌고 안성지역 곳곳을 현장 답사하며 토양 검사 및 배수, 일조시간 등이 맞는 적합한 토지들을 찾아냈다. 주변농가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주느라 정작 자신의 천마 재배는 맨 나중에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갖은 노력 끝에 ‘속성밀식 다수확 재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천마는 2000년 이전에는 식품으로 쓸 수 없는 규제품목이었지만 꾸준히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민원을 제기해 사용 허가를 얻어냈다. 작목반원과 공동으로 가공공장을 설립한 뒤 천마를 솥에서 찌지 않고 증기압으로 찌는 공법을 고안했다. 2007년 천마축제 개최를 주도했고 지난해에는 천마가 무주군의 식품클러스터 사업으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TV 광고, 소책자, 팸플릿, 홈페이지 등을 통해 천마를 홍보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농촌문화 양주농악보존회 - 양주농악의 발굴과 원형 전승 양주농악 보존회(대표 황상복)는 농촌에서 모심기와 김매기 등을 할 때 농기(農旗)를 앞세우면서 농악에 맞춰 일터로 나가는 형식의 ‘양주농악’(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6호)을 보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보존회는 광무 7년(1903년) 농상공부(농업·상업 등에 대한 업무를 처리하던 관청)로부터 농기를 하사받으면서부터 본격적인 농악놀이 보존·발전 활동을 벌여왔다. 63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양주농악 보존회는 회원 중 90%가 경기 양주시 농협 조합원으로 생업인 농업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종사해 왔다. 힘든 농악의 옛 모습과 가락을 100년 넘게 원형 그대로 지켜오면서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축제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해 6차례 수상한 경력도 있다. 또 매년 양주농악 정기 공연회를 열어 지역주민들과 어울림의 자리를 만들어 왔다. 이 밖에 지역 대학 공연과 방송 프로그램 출연 등을 통해 농악놀이, 장기작두 등 민속문화를 알려왔다. 2006년부터는 매년 8주간 수업을 열어 중·고등학생 및 일반인에게 양주농악 놀이를 가르쳐왔다. 지금까지 1700여명이 양주농악 보존회로부터 전통 놀이문화를 전승받았다. 또 관내 모든 경로잔치 행사에 무료로 참여해 지역 노인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했다. 양주농악 보존회는 인터넷 문화가 주류인 현시점에 농촌 문화를 전수, 계승시켜 우리 농악의 명맥을 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촌문화 횡성태기문화제委 - 횡성지역의 전통문화 계승 발전 횡성태기 문화제위원회(대표 홍성익)는 강원도 횡성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1977년 9월 처음으로 제1회 강원도 태백문화제에 참여해 농악과 미나리타령 공연으로 입상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한국농민요대회 등에 참가해 이름을 알렸다. 회다지소리 공연 등을 통해 제2회 강원도 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 도지사상, 제2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 국립극장과 서울 예술의 전당 등에서도 횡성 회다지소리 공연을 벌여 강원지역 향토문화를 널리 전파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1984년 횡성 회다지소리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됐다. 또 강원도 횡성군 정금마을은 도에서 지정한 회다지 소리 전승마을로 뽑혔다. 횡성태기문화제위원회는 ‘태기문화제’를 올해까지 23차례 개최했다. 80명의 회원들은 육례 놀이, 두레 농요, 연자방아 소리 등의 공연에서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 문화제에서는 민속놀이 체험, 만장 전시 및 쓰기, 장례문화 사진전, 사후세계 체험장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횡성태기 문화제위원회는 이 밖에 횡성 한우축제 등 지역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향토문화공연을 벌여 군민들의 애향심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한 것을 인정받았다. ■농촌문화 김군천씨 - 제주 김녕·만장굴 개척·보존 한평생 김군천(87)씨는 1962년부터 현재까지 김녕굴(천연기념물 제98호)과 만장굴(세계자연유산)을 개척하고 보존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특히 만장굴을 세계에 널리 알려 제주도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데 선구자 역할을 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김녕중학교 서무주임으로 일하던 김씨는 1961년 김녕의 천연동굴들이 황폐화하는 현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사재를 들여 동굴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온 가족이 힘을 보태 진입로를 닦고 나무를 심어 김녕사굴과 만장굴을 개발했다. 1968년 한국동굴협회의 답사가 이뤄지고 나서 만장굴은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자칫 오랫동안 묻힐 뻔했던 세계적인 천연동굴의 존재를 학계에 알린 주인공이다. 또한 제주도의 지역전설과 생활풍습을 소재로 한 민속놀이 연출가로도 명망을 쌓았다. 1973년 제주에서 열린 한라문화제에 ‘사굴처녀제’의 각본 및 연출을 맡아 금상을 받은 게 시작이었다. 이후 ‘멸치 후리는 노래’ ‘김녕리 서낭굿놀이’ 등 다수 작품을 연출해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민속학자도, 연출가도 아니었지만 오로지 끊임없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팔순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올해에도 ‘성세깃 당풍어 기원걸궁’이란 작품으로 자신이 설립한 김녕노인대 학생들과 졸업생으로 팀을 만들어 출연했다. ■농촌복지 권경희씨 - 30년간 농촌지역 복지사업 앞장 강원도 농업기술원 권경희(50) 생활지원과장은 30년 동안 농업기술원에서 일하면서 남다른 사명감과 창의력으로 농업 및 농촌 복지사업을 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권씨는 1979년 횡성군 농촌지도소의 생활지도사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지금까지 농촌생활 지원사업에 헌신했다.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포럼 등을 통해 전문지식을 습득해 농민들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으로 지역사회에 자리매김했다. 또 농민에 대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홍보 전략의 중요성을 인식해 농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매체에 적극적으로 알려나갔다. 특히 농촌 고령화에 대해 10년 전부터 남다른 문제의식을 느끼고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2004년 ‘강원도 농촌지역 노인의 실태와 정책지원 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전문성을 인정받아 농민들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간 30여 차례나 출강하는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2001년 농림부, 2007년 국무총리실에서 우수공무원으로 표창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한사랑농촌문화재단에서 농촌지도봉사 부문 수상을 하기도 했다. 업무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똑소리 나는 살림꾼이다. 고령의 시부모를 모시는 종갓집 맏며느리의 본분을 다하는 것은 물론 이웃들의 어려움을 자기 일처럼 여기고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해결사’로도 인정받고 있다. ■농촌복지 한경농협봉사단 - 노인봉사·보육시설 후원 한경농협 농촌사랑 자원봉사단(단장 김순연)은 산간지역인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농민들의 복지를 위해 애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5년 30여명의 자원봉사자로 발족한 한경농협 농촌사랑 자원봉사단은 지역 내 복지타운과 연계해 노인 무료이동목욕봉사, 경로식당 운영 등 자원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또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취약농가인력사업’에 참여해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거주하는 농가를 방문, 청소 및 밑반찬 마련 등 가사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자원봉사단은 매년 설, 추석을 맞아 보육시설 아동들과 지역 내 이주여성, 독거노인 등에게 쌀과 생필품도 전달해왔다. 김장철에는 우리 농산물로 직접 담근 김치를 불우이웃들과 함께 나눴다. 자원봉사자들은 봉사에 필요한 교육을 받으며 사랑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도 해왔다. 2005년에는 자원봉사자 18명이 간호인 교육을 수료한 뒤 지역 내 노인 돌봄 활동을 벌였다. 또 복지타운 내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한방 진료도 벌였다. 동지팥죽 나눔행사 등 지역민들과 정을 나누는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왔다. 이와 같이 자원봉사단은 농촌문화 퇴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소득이 급감하면서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는 농촌의 복지문화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 관악, 구민 컴맹탈출 돕기 앞장

    관악구가 ‘컴맹 없는 자치구’ 만들기에 나섰다. 관악구는 지역 정보화 역량을 높이기 위해 동 통폐합으로 남게 된 미성동 주민센터(현 자치회관)에 30석 규모의 정보화 교육장을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 구민회관(30석)과 성현동 주민센터 교육장(30석)을 합치면 한꺼번에 90명이 교육받을 수 있다는 것이 관악구의 설명. 올해 모두 3060명에게 IT 교육을 실시, 이들을 컴맹의 ‘고통’에서 해방시킨 관악구는 새해부터 미성동 교육장을 본격 운영할 경우 3750명까지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사랑의 PC 보급운동’을 통해 지역 내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정보 인프라도 구축했다. 쓰지 않는 PC를 손본 뒤 경로당마다 3~4대씩 기증했다. 자원봉사자가 돌아다니며 사용법 등을 알려주고 수리도 해주고 있다. 관악구는 지난해부터 일정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춘 노인들에게 고급 수준의 정보화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희망나눔 어르신 IT 봉사단 86명을 모집할 수 있었다. 이 중 최고령자인 김하겸 할아버지는 81세나 된다. 같은 연배의 노인들이 경로당에서 PC사용법, 인터넷, 한글 등을 가르쳐 반응이 매우 좋다고 구 홍보전산과 박진순 과장은 귀띔했다. 관악구는 현재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자치구’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것이 실현되면 주민들은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도 집에서 건강검진 및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고,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도 집안의 TV나 가스레인지, 보일러 등을 켜거나 끌 수 있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첨단 IT 기반이 갖춰진다고 해도 주민들이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비용을 들여 만든 시설들이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1차적인 유비쿼터스 기반이 만들어질 2012년이 되면 통신회선 사용료가 대폭 줄어들어 정보소외계층에 대한 무료 인터넷 서비스도 가능해진다.”면서 “소외계층에 대한 IT 교육은 정보격차를 줄여 사회통합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보행우선구역 2011년까지 8곳 지정

    서울시가 2011년까지 8개 보행우선구역과 108개 노인보호구역을 지정·운영하고 시내 20여㎞에 무단횡단방지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등 교통안전대책을 시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위권의 교통안전 수준을 달성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제1차 서울시 교통안전기본계획’을 확정, 2011년까지 도로·운수·도시철도·자전거·교통문화 등 5개 분야 27개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시는 최근 교통사고로 인해 보행자와 노약자의 사망이 급증하는 점을 고려해 사고가 잦은 8개 구역을 보행우선구역으로 지정, 차량속도를 제한하고 일방통행을 실시하는 등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기로 했다. 사고 다발지점 가운데 주요 도로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중심으로 한 51곳(약 22㎞)에는 무단횡단 방지시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매년 100여곳씩 어린이보호구역을 지정해 주변에 폐쇄회로(CC)TV 1120대를 설치하고, 노인보호구역 108곳을 정해 보행신호주기를 연장하고 대피섬을 설치키로 했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많은 51개 지점을 선정해 사고유형 등을 분석해 개선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도시철도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이달까지 모든 지하철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2017년까지 엘리베이터는 97개역에 117대, 에스컬레이터는 187개역에 493대를 단계적으로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자전거 생활화 정책 추진을 위해 자전거 시범학교 250곳과 자전거 안전체험관 6곳을 운영하고 자전거 전용도로의 안전시설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 시는 일정기준 이상 운수사업자를 대상으로 안전진단과 점검을 중점 시행하고, 교통문화 선진화를 위해 영·유아, 청소년, 고령자 등 연령대별 교통안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Healthy Life] (53) 난청

    [Healthy Life] (53) 난청

    세상이 청각을 혹사하고 있다. 거리에서 만나는 10∼20대 젊은이들 대다수가 귀에 이어폰을 꼽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주변 사람들이 민망할 만큼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이들도 흔하다.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 어른들이라고 청각이 편한 것은 아니다. 노화도 문제지만 주변에 일상적인 소음이 차고 넘친다. 귀가 영 불편하다. 이런 환경이나 습관은 결국 난청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귀의 듣는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런 난청에 대해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이비인후과 박문서 교수로부터 듣는다. ●난청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난청은 다양한 원인으로 귀의 듣는 기능이 나빠져 청력이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난청은 원인이 외이·중이·내이 및 청신경에도 있는 등 매우 다양하고 아직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부분도 많다. ●정상적인 청각과 난청을 가르는 기준은 일반적으로 음의 세기를 말할 때는 ‘데시벨(㏈)’ 단위를 사용한다. 건강한 젊은이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를 0㏈이라고 할 때, 대화 소리는 50∼60㏈의 크기를 갖는다. 보통은 10∼20㏈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정상, 그 이상의 세기를 가진 소리만 들을 수 있다면 난청이라고 봐야 한다. 70∼90㏈의 소리만 간신히 들을 수 있다면 심각한 난청에 해당한다. 여기서 90㏈이라면 트럭이 지나갈 때 내는 소리 정도에 해당된다. ●원인과 중증도에 따라 구분해 달라 난청은 크게 전음성 난청과 감음성 난청으로 나눈다. 귀는 외이·중이·내이로 구분하는데, 외이와 중이는 소리를 내이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소리를 느끼는 달팽이관과 청각신경은 내이에 속해 있다. 따라서 외이나 중이의 질환은 소리의 전달을 방해하는 전음성 난청을, 내이 질환은 신경계가 손상된 감음성 난청을 일으키게 된다. 중증도로 볼 때는 속삭이는 정도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경도난청부터 가까운 곳에서만 대화가 가능한 중도난청, 언어 이해가 불가능한 고도난청 등으로 분류한다. ●유형별 원인은 무엇인가 외이·중이·내이의 경로 중 특정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소리 전달이 차단돼 난청이 온다. 전음성 난청은 귀지만 차있어도 생길 수 있지만 외이도염이나 선천성으로 귓구멍이 막힌 경우 등 내·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중이질환으로는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등 각종 중이염과 이경화증 등이 있다. 감음성 난청을 일으키는 내이질환은 소음이 원인인 소음성 난청 외에 약물이나 내이염증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선천성 유전질환 때문에 난청이 오거나 산모 감염이 태아 난청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난청이 생기는데 이를 노인성 난청이라고 한다. ●최근의 유병률 추이는 어떤가 신생아 난청의 유병률은 신생아 1000명 중 1∼3명꼴이며 이 중에 거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양쪽 고도난청은 1000명당 1명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약 38%가 갖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00만명이 넘는 노인성 난청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가 하면 인구의 약 1.7%는 소음성 난청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비율은 계속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난청은 어떻게 검진, 진단하는가 먼저 고막과 귓구멍의 상태를 관찰한 후 방음장치가 된 검사실에서 청력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검사는 우선, 강도와 음 높이가 다른 각종 인공음들을 양쪽 귀에 들려줘 난청 정도를 파악하고, 원인을 캐는 순서로 진행된다. 대화음을 들려줘 일상적인 난청 정도를 측정하고, 고막 내측의 상태를 알아보는 고실도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여기에 신경생리검사나 달팽이관의 신경세포 상태를 알아보는 이음향방사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난청에 대한 자가진단이 가능한가 간단한 방법이 있다. 텔레비전 볼륨을 본인이 듣기 좋은 정도로 조절한 뒤 다른 사람들에게 물었을 때 소리가 너무 크다고 답하면 난청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남들이 알맞게 조절해 놓은 볼륨이 너무 약해 말소리가 잘 안 들릴 때도 역시 난청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양쪽 귀에 시계 등을 대어봐 소리 크기에 차이가 있다면 난청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된다.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는가 소음성 난청은 보통 청력 변화가 고음을 담당하는 곳에서 시작되므로 처음에는 문제를 잘 인식하지 못하다가 점차 난청이 진행되면 일반적인 대화 영역까지 확대돼 불편을 느끼기 시작한다. 처음 느끼는 증상은 남의 말이 뚜렷하게 들리지 않거나 전화를 받을 때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구분하지 못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목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으므로 자연히 말할 때 목소리가 커지며, 이런 사람의 40% 정도에서는 귀울림 즉, 이명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시 말해 텔레비전 볼륨을 자꾸 높이려 하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되묻는 횟수가 늘어나고, 주변에서 너무 말소리가 크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난청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난청이 심해지면 아무런 소리도 못 듣는 고도난청이나 갑작스럽게 청력을 잃는 돌발성 난청이 오기도 한다. ●치료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일단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중이염은 약물로도 좋은 치료 성과를 얻을 수 있으며, 만성이라도 염증 제거 후 새 고막을 만들어주거나 소리 전달에 필요한 귓속의 작은 뼈들을 이어 청력을 찾게 할 수 있다. 이미 신경이 손상된 감음성 난청은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보청기를 사용해야 한다. 보청기도 도움이 안되는 고도난청은 선택적으로 인공와우(달팽이관)이식술이 필요하다. 와우이식술이란 보청기로도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는 환자의 청력을 되살리는 방법으로, 수술을 통해 외부의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 일부 살아있는 청각신경을 자극하는 방식이다. ●유형별 치료 예후는 어떤가 전음성 난청 중 고막 안에 물이 고이는 삼출성 중이염은 약물치료를 하거나 약에 반응이 없으면 간단한 환기관 삽입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만성 중이염도 수술을 거치면 대부분 청력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청신경이 손상된 경우는 치료가 쉽지 않다. 돌발성 난청의 경우 3분의 1 가량은 약물로 치료되나 소음성·노인성 난청 등 서서히 진행되는 감음성 난청은 회복이 어려운데, 이럴 때는 예방적 조치와 함께 보청기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김포한강 7940가구 쏟아진다

    김포한강 7940가구 쏟아진다

    최근 조성되는 신도시 가운데 투자가치에 비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곳이 바로 김포한강 신도시이다. 김포한강 신도시는 서울과의 접근성이나 규모, 가격에 있어서 인천 청라나 경기 광교·별내 등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연말 수도권 ‘분양대전’의 결정판이 이 곳에서 나온다. 6개 건설사들이 총 7940가구를 동시에 분양한다. 동시분양의 장점은 투자자들이 여러 업체의 아파트를 한번에 둘러보고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 이번에는 중견 건설업체와 브랜드가 있는 대형 건설사까지 골고루 참여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00만원대(중대형은 100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1400만원대가 넘는 광교나 1200만원대인 별내에 비하면 2억원대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청약가점도 낮을 것으로 예상돼 청약통장 없는 사람도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김포한강 신도시는 내년 2월 11일까지 계약할 경우, 5년간 양도세가 전액 감면된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전용 85㎡ 초과가 계약 후 1년, 85㎡ 이하는 3년이다. 김포한강 신도시는 서울경계에서 12㎞ 떨어진 거리에 있다. 48번 국도와 올림픽대로(행주대교 남단~방화대교간 8차선·2011년 완공)가 확장 공사중이고, 김포한강로(구 김포고속화도로·2011년 완공)가 예정돼 있다. 지하철 5·9호선 김포공항역과 바로 연결되는 김포도시철도(경전철·2013년 개통)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2015년 완공)도 연결된다. ●자연& e편한세상, 자연& 힐스테이트 2549가구 경기도시공사가 Ab-01, Ab-07 블록에 공급하는 ‘자연&’은 모두 전용면적 84㎡ 단일평형으로 2549가구가 공급된다. 휴대용 무선단말기를 소지한 가족의 위치를 단지 안에서 실시간으로 확인가능한 ‘유비쿼터스 가족안전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범죄예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환경설계’를 채택해 여성, 유아, 고령자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설계했다. ●e편한세상 955가구 김포도시개발공사가 Ac-11 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은 전용면적 101㎡, 121㎡, 140㎡,156㎡ 등 총 955가구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Ac-11 블록은 일부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김포도시철도의 역세권과 가깝다. 단지 주변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생태공원이 있고, 운양산과 모담산이 주변을 두르고 있다. 기획,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 생태조경 공간으로 조성했다. 실녹지율이 50% 이상이고, 모든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했다. ●래미안 579가구 Ac-15 블록에 공급되는 ‘래미안’은 전용면적 101㎡ 464가구, 125㎡ 115가구 등 총 579가구 중대형으로 들어선다. Ac-15 블록은 김포한강신도시의 중심인 문화교류지구에 있다. 수변공원, 종합의료시설, 체육시설 등이 가까이 있다. 또 대수로와 가까워 향후 수로변에 테라스 카페거리 등이 조성되면 자연과 상업시설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채광과 환기를 극대화한 판상형 3면 개방 설계(101㎡C, 125㎡B)를 했고, 단지 중앙에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했다. ●휴먼빌 803가구 일신건영이 공급하는 Ab-06 블록 ‘휴먼빌’은 전용면적 82㎡ 803가구로 구성된다. Ab-06 블록은 경전철 시작역이 단지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어, 경전철을 통해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을 최단거리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중심상업지구를 끼고 있어 쇼핑, 문화, 레저시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앞쪽으로 캐널웨이의 중심수로 하나가 지나고, 동쪽으로 운유산과 기현산이 놓여있다. ●중흥 S-클래스 리버티 1470가구 중흥S-클래스개발이 공급하는 Ab-13 블록 ‘중흥S-클래스 리버티’는 전용면적 69㎡, 84㎡ 총 1470가구로 구성되는 중형 임대아파트이다. 분양가가 이번 합동분양물량 가운데 가장 저렴하게 책정됐다. 분양방식 또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보통 임대아파트는 5년, 10년 뒤 분양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주변시세를 감정평가한 금액으로 분양가를 책정하는데 이번에는 5년 뒤에도 현재 분양가격으로 전환한다.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헬스클럽과 실내골프연습장을 갖출 예정이다. ●호반베르디움 1584가구 호반주택이 공급하는 Aa-07 블록 ‘호반베르디움’은 전용면적 59㎡의 단일 평형으로 1584가구를 선보인다. 단일평형이지만 다양한 구성으로 총 6개의 다른 구조를 갖췄다. 25A는 신혼부부를 위해 방의 개수를 2개로 줄이고 거실 공간을 늘렸다. 25D형은 채광과 조망을 최대화해 3면 개방형으로 설계했다. 단지 안에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고, 1층을 필로티로 설계해 입주민들이 휴게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중앙亞 포럼 30대차관 ‘눈에 띄네’

    한·중앙亞 포럼 30대차관 ‘눈에 띄네’

    1일 방한한 중앙아시아 5개국 차관급 인사 5명 가운데 30대 초반의 더벅머리 청년이 2명이나 끼어 있어 화제다. 5명 차관의 평균 연령도 44세로 전반적으로 젊은 편이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제3차 한국·중앙아시아 협력포럼 참석차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외교부의 차관급 관료들이 한국을 찾았다. 이중 투르크메니스탄의 토일리 코메코프(왼쪽) 외교차관과 키르기스스탄의 우츠쿤베크 타시바예프(오른쪽) 중앙개발투자 혁신단 부단장의 나이가 똑같이 32세다. 또 카자흐스탄의 누를란 예르메크바예프 외교차관도 46세로 비교적 젊은 편이다. 최고령자는 우즈베키스탄의 안바르 사이도비치 살리흐바예프 외교차관으로 59세다. 1977년생인 코메코프 차관은 26세에 벌써 석유가스부 대외관계 부국장을 역임하고 29세에 국가수산위원장을 거치는 등 20대 때부터 국가의 중책을 맡아 왔다. 타시바예프 부단장 역시 30세에 재무부 재무관리국장을 역임했고 영어에 능통하다. 대통령실 경제사회정책과 경제정책 전문가를 거쳐 현재 대통령 직속 중앙개발투자혁신단을 사실상 이끌고 있을 정도로 실세에 속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앙아 5개국은 1991년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들이라 외국에서 공부한 인재가 아직 충분치 않다”면서 “일부 국가 지도자들이 젊은 해외 유학파를 고위 외교직에 파격적으로 기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앙아 포럼은 2007년 한국이 중앙아 5개국과의 협력 증진을 위해 만든 정례 협의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작년 국민 10명중 1명 입원

    작년 국민 10명중 1명 입원

    우리 국민들의 의료기관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이 바뀐 탓이다. 지난해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은 각급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를 목적으로 1인당 평균 16.8일 의료기관을 찾았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발간한 ‘2008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관에 입원 진료를 받은 국민은 모두 505만명이었으며 처음 병원을 방문하거나 통원치료를 받은 외래환자는 4333만명으로 집계됐다. 또 의료기관을 찾은 평균 방문일수는 국민 1인당 16.8일이었으며 이 가운데 입원은 1.7일, 외래는 15.1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치료의 경우 치핵(치질)환자가 2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노인성 백내장 19만명, 폐렴 17만명 등의 순이었다. 또 1077만명은 급성 기관지염으로 진료를 받았다. 국민 5명 중 1명이 급성 기관지염으로 병원을 찾은 셈이다. 만성 질환의 경우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고혈압 1만 736명, 당뇨병 4149명, 심장질환 2119명, 뇌혈관질환 1473명이 진료를 받았다. 특히 고혈압은 노령화와 식습관의 서구화로 2004년 3731명이던 것이 2005년 4114명, 2006년 4425명, 2007년 4809명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의료비 지출 규모가 6년 사이 3배나 늘어난 것도 주목됐다.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10조 7371억원으로 2007년의 9조 1190억원에 비해 17.7%, 2002년의 3조 6357억원보다 3배가량 늘었다. 또 지난해 노인급여비는 8조 1021억원으로 2007년에 비해 16.5%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한 전체 진료비(26조 6543억)와 급여비(34조 8590억원)의 3분의1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이에 대해 심평원 관계자는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2005년 8.3%에서 2008년 9.6%(459만 9562명)로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다 국내 고령자 비율이 해마다 증가, 오는 2018년에는 707만 5000명(14.3%)을 넘어 현재의 고령화사회(65세 인구가 7~14% 미만)에서 고령사회(14%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노인 진료비와 급여비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모녀·삼부자 포돌이…

    모녀·삼부자 포돌이…

    ‘3부자(父子) 경찰관’에서 ‘모녀 경찰관’, 두 아이를 둔 ‘엄마경찰관’까지. 27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신임 경찰과정 236~241기 1370명에 대한 졸업·임용식에서 이색 경찰관이 탄생했다. 형제가 나란히 임용된 최종환(25)·종민(23) 형제는 대전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에서 근무하는 아버지 최덕규(53) 경위에 이어 경찰관의 계보를 잇게 됐다. 또 정수아(27) 순경의 어머니 박영실(56) 경위는 강릉경찰서 민원실에서 근무하고 있어 ‘모녀 경찰’도 탄생했다. 아이 둘을 낳은 뒤 이번에 경찰관에 임용된 김선화(29) 순경은 “멋진 아내, 멋진 엄마, 멋진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중앙경찰학교 영양사로 근무하다 제복을 입은 박한순(27) 순경, 6년 동안 18번에 걸쳐 경찰시험에 도전해 ‘17전18기’의 끈기를 보인 정민석(30) 순경, 대구 오리온스와 삼성화재 응원단장 출신인 문성훈(27) 순경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 졸업생 최고령자는 경기청 이웅기(35) 순경, 최연소자는 경남청 강선아(21) 순경이었다. 전체 졸업생 중 종목별 합계 7단 이상 무술 고단자는 24명이었다. 졸업생 평균 연령은 26.8세로, 전문대학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의 비율이 95%에 달했다. 한편 중앙경찰학교 사상 처음으로 학부형과 졸업생이 함께 앉아서 진행된 올해 졸업식에서 수석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대통령상은 김학표(31) 순경이 받았다. 행정안전부장관상은 최형민(27) 순경이 수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고령운전자의 ‘그늘’

    고령운전자의 ‘그늘’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2020년 우리나라의 만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는 현재의 3배 수준인 23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신체 반응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 운전자의 과실 및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교통 인프라 등으로 관련 교통사고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노인 사고 사망자 OECD 3배 24일 경찰청이 최근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한 ‘고령자 교통안전 체험교육장 설립·운영 타당성 연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는 2005년 87만 5000명, 2010년 106만 1000명, 2020년 233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체 운전자 가운데 고령운전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0년 21.1%에서 2020년 33.8%로 늘어난다. 노인 운전자가 늘면서 사고 및 사상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998년 2040건에서 2007년 8326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사망자는 177명에서 512명으로, 부상자도 2755명에서 1만 2494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건수가 11%가량 줄어든 것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과는 달리 정부의 대책과 지원은 미흡하다. 올해 관련 예산도 크게 삭감됐다. 현재 국내 인구 10만명당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8.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2.3명에 견줘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美·日선 맞춤형안전교육 의무화 일본은 노인 운전자 사고 급증에 대비해 1998년부터 75세 이상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면허시험 과정에서 기억력·판단력 등을 점검하는 인지기능 검사와 강습을 의무화했다. 2002년에는 대상 연령을 70세로 낮췄다. 최근에는 80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운전면허 반납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노인 운전자의 건강상태에 맞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력검사 등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경로당, 복지센터, 노인정 등을 방문해 교통사고 예방법을 교육하고 있지만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관련 예산 확대 등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경찰이 추진하는 전국 단위의 ‘노인 운전자 대상 교통안전 체험교육장’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운전 부적합 고령자 걸러내야”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노인들은 표지판·신호 등 교통 흐름을 잘 읽지 못하고 각종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면서 “교육은 물론이고 운전에 부적합한 사람을 걸러내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만배 도로교통공단 수석연구원은 “노인 운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며 “인지테스트, 자가진단코스 등을 갖춘 교통안전 체험교육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완성차 업체의 기술개발 노력도 관건이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반응속도가 늦은 노인 운전자의 특성에 맞춘 디자인 및 첨단 인공지능 편의장치 등을 적용한 차량 개발에 노력해야 사고방지와 미래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나이도 직업도 묻지마! 야구의 꿈 찾을 테니까

    나이도 직업도 묻지마! 야구의 꿈 찾을 테니까

    마운드에 섰던 마지막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조명탑 불빛이 눈부셨다. 관중들 함성에 귀가 먹먹했다. 3일째 이어지는 연투. 어깨가 찢어질 듯했다. 다리를 들어올리기조차 힘들었다. 그래도 던져야 한다. “이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으니까…” 열아홉살 까까머리 투수는 이를 악물었다. 상대는 서울 대광고였다. 지난 대회 16강팀. 만만찮은 상대였다. 8회초까지 2-2 동점이었다. 기회는 8회말에 왔다. 투수 권점용은 이날 네 번째 타석에 올랐다. 초구 스트라이크. 윽박지르는 상대 투수 공은 매서웠다. 2구째. 공이 밋밋하게 흘렀다. “이거다!” 순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관중 함성도 아득했다. 역전 2점 홈런. “뛰어라. 뛰어.” 권점용은 주변 외침에 그제서야 루를 돌았다. 그리고 마지막회. 권점용은 한구 한구 신중했다. 하나…둘…세 타자를 잡은 뒤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팀 동료들이 마운드로 뛰어들었다. 1976년 봉황대기 3회전 광주상고 대 대광고의 경기 모습이었다. ●권점용씨 33년만에 다시 운동장에 창호기술자 권점용씨. 53세다. 30여년 전 기억을 아직 안고 산다. 주머니에는 그날 경기를 기록한 옛날 신문 조각이 들어 있다. 죽도록 야구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럴 형편이 안 됐다. “그때는 먹고 살기도 빠듯했으니까…” 권씨가 말을 흐렸다. 고교 졸업 뒤 바로 군대에 갔다. 그러곤 평생 창호기술자로 살았다. 그러나 야구를 못 잊어 제1기 한국야구심판학교에 입학했다. “기회 있으면 심판으로라도 다시 운동장에 서고 싶어서요.” 50 넘은 기술자의 마지막 바람이다. ●쌍둥이엄마 김영순씨 “아이들 때문에” 쌍둥이 엄마 김영순(31)씨. 두 아들은 곧 초등학교 3학년이 된다. 일찍 결혼했다. 대학생이던 21세때 덜컥 임신했다. 먹고 살기가 막막해 시댁에 들어가 살았다. 가족들은 남세스럽다며 결혼식도 못하게 했다. 아이 낳고 1년이 지나서야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그래도 아이들은 잘 자랐다. 던지고 부수고 구르던 아이들은 지난 5월 갑자기 “야구가 하고 싶다.”고 했다. 옆동네 야구부 아이들 유니폼이 멋져 보여서다. 돈이 많이 들 것 같았다. 그래도 아이들은 고집불통이었다. 학교를 전학하고 야구부에 가입했다. 엄마는 이때부터 야구를 좋아하게 됐다.그래서 심판학교에 지원서를 냈다. 이제 목표는 야구 관련 직업을 얻는 일. “꼭 심판이 아니더라도 여성기록원 같은 일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제1기 한국야구심판학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야구협회, 국민생활체육야구연합회, 명지전문대가 함께 열었다. 일반인 과정과 전문 과정이 있다. 매주 금·토·일 16시간씩 10주 동안 수업한다. 일반과정 수료자 가운데 성적 우수자는 프로야구나 아마추어 심판으로 활동할 기회가 열린다. 처음 열린 심판학교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가장 어린 수강생은 18세. 최고령자는 64세이다. 지하철 기관사, 회계사, 세무사, 경찰, 주부, 대학생 등 직업도 갖가지다. 심판학교장 김광철 전 프로야구 심판위원장은 “인간 군상은 다양해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모두 야구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란 점이죠.” 김 교장이 웃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월급은 적지만 삶에 대한 애착 얻었죠”

    “월급은 적지만 삶에 대한 애착 얻었죠”

    산업 각 분야에서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을 발휘해 온 고령 근로자들이 19일 한자리에 모였다. 노동부는 고령자 고용강조 주간(11월 셋째주)을 맞아 이날 오전 서울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고령자 재취업 수기 공모전’ 당선자 8명과 고령 근로자 채용 우수업체 등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정종수 노동부 차관을 비롯해 정부 및 노사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고령 근로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재취업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나는 사랑 배달부’라는 글로 수기 공모전 대상을 차지한 안숙희(60·서울 고척동)씨는 “꽃 배달을 위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땀을 흘릴 때 느끼는 희열이 최고의 보람”이라면서 “나이가 많다고 걱정했던 고용주도 지금은 젊은 사람들보다 낫다며 좋아한다.”고 말했다. 20여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중소기업 경리 등으로 일하며 두 딸을 키워 온 안씨는 2004년 뇌출혈 수술을 받았다. 4년간 집에서 요양을 하며 생전 처음 휴식기를 가졌지만 몸과 마음의 병은 더 깊어만 갔다. 갑갑함에서 벗어나고 싶어 지난해 꽃배달 업체에 취직한 안씨의 월급은 100만원이 전부. 하지만 그 어떤 것으로도 살 수 없는 삶에 대한 희망과 애착을 얻게 됐다. 고령 구직자 채용에 앞장서온 동양고속운수 등 모범업체 5곳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들은 오랜 경력을 가진 고령근로자들이 실수가 적고 조직문화를 잘 이해한다고 전했다. 동양고속의 경우 상시근로자(744명)중 50세 이상 근로자 비율이 44.6%(332명), 55세 이상 근로자 비율이 17%(131명)에 이른다. 이 회사 박찬원 과장은 “50세 이상 경력 근로자 위주로 채용하다 보니 사고율이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수한 고령 인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용연장형 임금피크제나 60세 이후 계약직 전환 뒤 연장근무제 등을 운용 중”이라고 소개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강지원 좋은세상] 효(孝)백일조 받으세요

    [강지원 좋은세상] 효(孝)백일조 받으세요

    매서운 찬 바람이 불면 사람들은 가을이 지나 겨울이 다가옴을 느낀다. 또 이런 계절의 변화는 자신의 전성기를 보내고 은퇴기를 맞이하는 삶을 생각하게 한다. 인생을 1막과 2막으로 구분한다면 그 경계점은 언제일까. 생물학자인 최재천은 50세라고 본다. 여성의 완경기를 기준 삼은 것이다. 좀 빠른 것 아닐까. 사회경제적으로는 55세에서 65세사이에 퇴직하는 이들이 많다. 또 1갑자(甲子)를 논하는 이들은 60세를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2번째 갑자는 또 다른 60년으로 예비한다. 어쨌든 대충 이런 시기를 전후해서 사람은 인생2막을 맞는다. 그런데 문제는 그 2막의 기간이 엄청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또 이처럼 고령층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그 2막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연구해 온 바가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한 고령자모임에 초청받아 강연하는 자리에서 아무래도 인생2막은 봉사적 삶을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1막에서는 먹고살아야 하고 자식도 낳아 길러야 하므로 일벌레처럼 일하고 돈도 벌어야 했다고 치자. 그러자면 아무래도 눈앞의 이익에 매달리게 되고 그러다 보면 다분히 이기적인 면이 앞설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그런데 만일 우리가 이처럼 이기적으로만 살다 혹시 죽어 심판이라도 받을 참이면 그 얼마나 부끄러울까. 그러니 인생1막은 아무리 피하려 해도 이기적인 면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면 2막에서는 마치 벌충이라도 하듯 이타적이고 봉사적인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삶이라면 어떤 삶일까. 우선 첫 갑자를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두 번째 갑자는 앞뒤도 살펴보고 좌우도 살펴보며 다소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 아닐까. 또 젊은 시절 자신도 모르게 돈, 권력, 명예, 인기 따위를 좇았다면 그 무서운 욕망들을 내려놓는 것이 아닐까. 그 욕망의 짐들을 내려놓는 순간 우리들 앞엔 새로운 세상이 보이기 시작하지 않을까. 요즘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며 여러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으나 이에 반대한다. 고령층에는 일자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일자리는 돈을 벌기 위한 경제적 일자리가 아니라 봉사적 일자리였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때쯤이면 자식들도 대체로 사회에 나가 독립할 때이므로 더 이상 큰 돈이 필요하지 않을 시기이기도 하다. 만일 이처럼 사회의 상층부인 고령층의 삶이 봉사적 삶으로 변화하면 그 아래의 젊은이들은 그들을 바라보며 롤모델로 삼게 되지 않을까. 이런 제안에 대해 참석자들은 대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중 한 분이 손을 번쩍들었다. “말씀은 참 좋은 말씀인데 용돈이 필요한데요.”라고 했다. 그래서 “계속 노욕 부리기보다 연금 가지고 사세요.”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연금이 없는데요.”라는 게 아닌가. “그러면 역(逆)모기지에 가입하세요.”라고 했더니 다른 한 분이 나섰다. “나는 은행에 잡힐 집 한 채도 없는데요.”라고.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러면 국가에 손을 내미세요.”라고 했다. 그런 다음 “정말 좋은 방법이 있다.”고 운을 뗐다. 모두들 귀를 쫑긋 세웠다. “효(孝) 백일조를 받으세요.”라고 했다. “예?” “네. 매달 자식들의 월급에서 100분의1씩을 받아내세요.”라고. 자식들이 졸업하고 취직을 하면 그때부터 매달 100분의1을 받고 조금 더 나이 들면 50분의1, 더 나이 들면 10분의1씩 받자는 주장이었다. 사실 우리가 자식들 키울 때 얼마나 고생, 고생했는가. 그에 비하면 자식들의 이런 헌금은 턱도 없는 소액이다. 이렇게 매달 효(孝) 헌금을 해 온 자식들은 그러지 않은 자식들에 비해 분명 다른 구석이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의 효 의식은 세계적이다. 잘 살려나가면 최고의 동력이 될 것이다. 효 백일조는 자녀들에게 효 습관을, 고령층에는 자식양육의 보람을 느끼게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봉사적 삶에도 다소 보탬이 될 것이다. 변호사
  • [Healthy Life] (49) 부정맥

    [Healthy Life] (49) 부정맥

    부정맥을 한 마디로 말하면 ‘심장의 반란’이다. 심장이 정상 범주를 벗어나 아주 빠르거나 느리게 박동하기 때문이다. 오해는 마시라. 심장 박동이 늦어진다고 심장이 편안해지는 것도, 빨라진다고 혈액 순환이 잘 되는 것도 아니다. 자칫 돌연사로 이어지기도 하는 경계해야 할 병증이 바로 부정맥이다. 모든 일상이 그렇듯 상식의 범주를 벗어나는 것은 일탈이며, 이런 일탈이 항상 문제다. 심장의 일탈 격인 부정맥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남기병 교수를 통해 듣는다. ●부정맥이란 어떤 질환인가 일반적으로 심장은 안정시에는 분당 50∼80회, 긴장하거나 운동을 할 때는 150∼180회의 운동을 한다. 그러나 이런 박동수가 정상 범주를 넘어 불규칙해지는 현상을 통틀어 부정맥이라고 한다. 맥박이 지나치게 느린 경우를 서맥(徐脈), 반대로 과도하게 빠르면 빈맥(頻脈)이 된다. 대표적 심장질환인 협심증은 주로 심장 혈관이 좁아져 생기지만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계통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난다. 가슴이 두근대거나 통증·호흡곤란 등 특징적인 증상과 함께 뇌졸중이나 급사를 부르기도 하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부정맥의 발생과 관련된 전기적 신호란 무엇인가 심장은 4개의 구역으로 구성되는데, 위쪽 방 2개를 심방(心房), 아래쪽 방 2개를 심실(心室)이라고 한다. 심방과 심실은 일종의 근육덩어리로, 이 속에 전선 역할을 하는 가느다란 힘줄이 나뭇가지처럼 놓여 심장 전체에 전기적인 흥분을 전달한다. 전기적 흥분이 있어야 심장이 박동하는데, 이런 전기 배선을 심장 전도계라고 한다. 이 전도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부정맥으로, 전선이 끊기면 서맥이, 전선끼리 연결이 잘못돼 합선이 되면 빈맥이 발생한다. ●부정맥을 심박동의 양상과 관련해 세부적으로 구분해 달라 서맥은 정상적 박동인 분당 50∼100회보다 맥이 느리게 뛰는 것을, 빈맥은 빨리 뛰는 것을 말하는데, 긴장하거나 운동할 때 맥박이 빨라지는 것은 빈맥으로 보지 않는다. 이런 생리적 빈맥은 운동시 맥박수가 서서히 빨라지듯 시작과 끝이 명확하지 않은 데 비해 병적인 빈맥은 시작과 끝이 뚜렷하여 대부분의 환자들이 빈맥이 나타난 시점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다. 대개 다발총을 쏘듯 갑자기 맥이 미친 듯 빨라졌다고 호소하면 병적인 부정맥으로 간주할 수 있다. 병적인 빈맥은 발생 부위가 심방이냐 심실이냐에 따라 심방빈맥 또는 상심실성빈맥(上心室性頻脈)과 심실성빈맥(心室性頻脈) 등으로 나누며, 상심실 빈맥이 훨씬 흔하다. 심실빈맥은 환자는 많지 않지만 돌연사와 관련이 있으므로 치료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심방·심실빈맥은 한 두 곳의 전기회로 혼선으로 나타나는 반면 심방·심실세동은 이런 회로 혼선이 수십, 수백 곳에서 나타나고 맥이 빨랐다 느렸다를 불규칙하게 반복하는 양상을 보인다. 흔히 심방세동은 뇌졸중과, 심실세동은 돌연사와 관련이 깊다. ●부정맥의 원인은 무엇인가 부정맥은 심장 내에서 불필요한 전선이 이상 회로를 형성돼 나타난다. 가정에서 전선이 합선되면 불꽃이 튀듯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면 빈맥, 전선이 끊기거나 약해져 심장 박동이 느려지는 것을 서맥으로 보면 된다. 부정맥은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심근경색·심근증·판막질환 등의 질환으로 심장이 손상되거나 알코올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에 후천적으로 생기게 된다. ●유형에 따른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기외수축은 흔히 맥박이 중간에 한번씩 빠지는 현상 때문에 나타나며, 가슴이 쿵쿵 울리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맥박 이상은 전혀 인지되지 않고 막연히 어지럼증·가슴답답함·소화불량 등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므로 증상이 있으면 정확한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대부분의 빈맥은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빨라지면서 호흡곤란·어지럼증·실신 등을 동반하며, 심하면 질식할 것 같은 고통스러운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심방세동은 빈맥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거나 증상이 아예 없어 우연히 발견되거나, 자신도 모른 채 방치되기 쉽다. 심실빈맥·심실세동은 심계항진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나, 부정맥 발생 후 혈압이 떨어지면서 의식소실·심정지 등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심근경색이나 다른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가슴이 뛰거나 어지럼증·실신 등이 나타나면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검사는 외래에서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초음파나 운동부하검사·24시간 활동 심전도·이벤트레코더 등이 있고, 필요에 따라 입원해 전기생리학검사를 하기도 한다. 전기생리학검사는 혈관조영술처럼 사타구니를 통해 심장에 2∼4 가닥의 가는 전선을 넣어 심장의 전기 흐름을 관찰하면서 동시에 심장에 전기 자극을 가해 나타나는 반응을 관찰하는 부정맥 진단검사로, 검사에 대략 1∼2시간이 걸린다. ●자가진단이 가능한 증상의 특이성은 무엇인가 기외수축은 대부분 위험하지 않으므로 맥박이 간혹 한번씩 빠지는 정도라면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대개 음주·과로·커피·담배 등의 자극요인 때문에 나타나며, 이런 요인을 줄이면 호전되기 때문이다. 심방세동은 자신의 맥박을 주의깊게 짚어보면 불규칙성을 느낄 수 있다. 이런 환자는 개인 특성에 따라 항응고치료의 정도를 달리해야 하므로 치료를 늦춰서는 곤란하다. 특히 70세 이상의 고령자는 수시로 맥박의 규칙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형별 치료 방법과 예후를 설명해 달라 부정맥이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다. 기외수축은 대부분 무해하며, 항불안제 등에 잘 반응하고, 불안요소가 해소되면 저절로 호전된다. 상심실이나 심실빈맥은 항부정맥 약제를 쓰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부정맥을 유발하는 부위를 고주파로 태워 없애는 전극도자 절제술로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한다. 부정맥 검사에서 중요한 점은 부정맥이 치명적인 뇌졸중이나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부정맥 중에서도 심실빈맥·심실세동은 일단 발생하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멈추는데, 이런 상태로 불과 3∼5분만 지나도 뇌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해질 수 있다. 급사 우려가 큰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앞가슴 빗장뼈 바로 아래에 4∼5㎝ 정도의 배터리를 삽입하는 삽입형 제세동기(ICD) 치료가 좋다. 이 배터리는 심장에서 갑자기 빠른 부정맥이 나타나면 즉시 전기 에너지를 방출해 부정맥을 진정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최근 공항 등에 ‘AED’라고 쓰인 박스가 비치돼 있는데, 이는 부정맥이 올 경우 전기 충격을 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둔 것으로, 이런 기기를 학교나 백화점 등에 확대 비치하는 것이 절실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Zoom in 서울]1000원에 수영·헬스·영화까지 노인복지복합시설 5곳 세운다

    서울시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대규모 노인복지복합시설 5곳을 세운다. 도심 1곳과 4대 권역별로 들어설 복합시설에는 수영장과 헬스장·공연장·취업센터·방송국 등이 입주해 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시는 2014년까지 도심에 ‘9988복지센터(가칭)’를 비롯해 동서남북별 권역에 ‘어르신 행복타운’을 짓는 내용의 ‘5개 노인복지복합시설 건립 계획’을 3일 발표했다. 시설들은 은퇴한 고령자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머물며 문화생활을 즐기고 치료와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실버타운의 개념으로 설계됐다. 은퇴 이후 마땅한 소일거리 없이 거리를 배회하는 노인들에게 복지·문화·놀이·사회공헌 등의 욕구를 충족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핵심은 종로구 경운동에 들어설 ‘9988복지센터’. 지하 2층, 지상 8층에 연면적 2만 88㎡ 규모로 세워진다. 이곳에는 공연장·정보센터·의료상담센터를 비롯해 실버방송국, 헬스장 등이 갖춰진다. 센터는 노인정책을 연구·개발하는 싱크탱크의 역할도 맡는다. 도봉구 창동(동북권), 양천구 목동(서남권), 강동구 고덕동(동남권), 은평구 녹번동(서북권) 등에는 4개의 어르신 행복타운이 들어선다. 지상 7~10층, 연면적 5만~6만㎡ 안팎의 시설에는 여가·문화·후생·복지·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별센터가 입주한다. 이 중 도봉구 창동 행복타운에는 노인전용 시프트와 오피스텔 등 생활공간이 갖춰진다. 은평구 녹번동 행복타운은 인근 컨벤션센터와 맞물려 문화콤플렉스로 꾸며질 계획이다. 노인들은 하루 1000원 안팎의 저렴한 비용으로 수영장, 헬스장, 극장 등의 체육·문화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내에는 소규모 노인종합복지관과 노인복지센터, 경로당 등이 있지만 낡고 협소한 데다 프로그램이 저소득층 위주라 다양한 계층의 노인을 아우르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면서“다양한 계층의 노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시 사회적기업 1000곳 키운다

    서울시가 사회적기업 1000곳을 육성해 취약계층에 일자리 2만 8000개를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오는 2012년까지 복지·문화·교육 등의 분야에서 이같은 사회적기업을 발굴해 사회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사회적기업이란 공익 목적을 추구하며 영업하는 기업으로 아름다운가게, 노리단, 다솜이재단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시내에는 현재 240여개의 사회적기업이 활동하며, 한 곳당 평균 28명씩 모두 6700여명의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있다. 시가 발표한 ‘서울형 사회적기업 육성안’에 따르면 시는 사회적기업을 내년 250곳, 2011년 350곳, 2012년 400곳 등 3년간 모두 1000곳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사회적기업에서 생기는 일자리는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따라 월 평균소득이 전국 가구 평균의 60% 이하인 저소득층과 고령자·장애인 등에게 우선 배정된다. 시가 육성하는 분야별 사회적기업은 보건·의료·복지 400곳, 사회복지 336곳, 문화 126곳, 환경 110곳, 교육 15곳, 건설·교통 12곳, 정보통신 1곳 등이다. 시는 이를 위해 목적에 맞는 기업을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해 기업당 평균 10명의 직원에게 1인당 월 90만원의 임금을 보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가 파견하는 전문가 1인당 월 15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등 2년간 기업 한 곳에 최대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이들 기업에 최대 2년간 경영조직 관리와 회계·노무·법률 컨설팅과 마케팅, 홍보 등을 무료 지원할 방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 55세이상 가구 절반 적자

    서울 55세이상 가구 절반 적자

    서울지역 5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절반 이상이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적자가계부’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18일 내놓은 ‘2009 서울시 고령자 가계재정 분석과 지원정책 방안’에 따르면 55세 이상자가 가구주인 표본가구 401가구 중 적자 가구가 51.1%로 나타났다. 월 평균 소득별 적자가구 비율은 100만원 이하 가구는 74.0%, 100만원 초과~200만원은 46.1%, 200만원 초과~300만원은 40.4%, 300만원 초과는 12.8%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월 평균소득 100만원 이하 가구 중 적자 가구의 평균 소득은 47만원에 불과했다. 이들은 매달 평균 57만원의 적자폭을 드러냈다. 연령대는 65~75세, 학력은 중졸 이하, 직업이 없는 2인 가구가 다수였다. 연령대별로는 55~64세 가구의 42.0%와 65~74세의 55.8%, 75세 이상 가구의 60.5%가 적자로 나이가 많을수록 적자 가구 비율이 늘어났다. 전체 고령자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201만원이었다. 근로소득이 126만원(60.2%), 국민연금과 노령연금 등 공적이전소득 20만원(9.7%), 자녀용돈 등 사적이전소득 18만원(8.4%), 부동산소득 16만원(7.7%) 순이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50세이상 퇴직자 해외취업 지원

    정부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50세 이상 퇴직근로자의 해외 취업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노동부는 13일 “고령화 시대를 맞아 정년 연장이나 퇴직근로자의 계속 고용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퇴직근로자의 해외취업을 지원한다. 총 250명의 퇴직근로자를 선발해 6개월 현지 연수기간 동안 매달 60만원을 지원해 준다. 산업인력공단이 위탁을 받아 모집한다. 주로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에 파견할 예정이다. 중견기업에서 퇴직한 전문인력을 채용할 경우 120만원 한도에서 1인당 인건비의 4분의3 수준을 지원하는 장려금 지원대상도 7624명에서 1만 584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임금피크제 시행으로 임금이 10% 이상 삭감된 경우 차액의 절반을 지원하는 보전수당 대상도 올해 1085명에서 내년에는 261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50세 이상 고령자 20만 6000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고령 실직자를 위해서는 상담-훈련-현장연수-취업알선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옅어지는 신종플루 경계태세

    주말 사이 생후 2개월의 영아를 포함해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2명 추가되면서 또다시 신종플루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생후 6개월 이하 영아나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들은 더욱 긴장하는 반면 젊은층은 신종플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류가 형성됐다는 점이 예전과 다르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대유행 및 변종출현의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지난 11일 생후 2개월 된 영아가 신종플루 감염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임산부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일반 시민들의 경우 건강하다면 감염돼도 치유가 쉽고 치사율이 낮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공포감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12일 서울 명동에는 마스크를 쓴 행인을 찾기 힘들었다. 신종플루 때문에 지난달 손 소독기를 설치한 한 식당주인은 “손님들이 간단히 손을 씻거나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등 신종플루 확산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전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염력만 높을 뿐 위험성이 낮은 신종플루의 실체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알게 되면서 관심이 식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안심할 만한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건형 김민희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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