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령자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재발 방지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성장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 정보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통제권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11
  • [사설] 北, 추석 이산가족 상봉 적극 호응하길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에 추석을 전후로 한 이산가족 상봉을 공식 제의했다. 박 대통령은 어제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에서 “개성공단 사태 합의를 계기로 과거 남북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상생의 새로운 남북관계가 시작되기를 바란다”면서 “먼저 이산가족들의 고통부터 덜어드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남북은 그제 어렵사리 개성공단을 기사회생시켰다. 우리는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이뤄낸 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도 적극 호응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선순환이 이어지길 바란다. 북한은 개성공단 회담 진행 도중인 지난달 10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실무회담을 먼저 제의한 바 있다. 구체적 날짜(지난달 19일)와 장소(금강산 또는 개성)까지 못 박았다. 그런 만큼 북한이 박 대통령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화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개성공단 정상화로 남북관계에 탄력이 붙은 마당에 이산가족 상봉 성사를 위한 논의의 자리를 마다한다면 모처럼 조성된 남북 화해 국면에 다시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될 것이다. 더구나 개성공단 가동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까지 이뤄진다면 북핵실험 등으로 냉랭한 국제사회의 대북 여론을 다소나마 누그러뜨리는 데 일조하지 않겠는가. 이산가족 상봉은 정치적인 사안이 아닌 인도적 차원의 문제다. 그렇기에 이런저런 토를 달아 미룰 사안이 아니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에 등록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2만 8808명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올 5월 말 현재 7만 3400여명(57%)만 생존해 있고, 5만 500여명(43%)은 이미 사망했다. 생존자 모두가 50대 이상이며, 70대 이상의 고령자가 전체의 80.5%에 달한다.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앞으로 추석이 불과 한 달여 남았다.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 남북 간 대화가 잘 풀려 이번에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된다면 2010년 11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이뤄지게 된다. 하지만 한번 이산가족 상봉을 해도 만날 수 있는 인원이 200여명 수준에 그친다. 그런 방식으로는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죽기 전 피붙이와의 만남을 애타게 기다려온 고령의 이산가족들을 또다시 기약 없이 기다리게 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런 만큼 앞으로 상설면회소 등을 통한 상봉의 정례화와 상시화도 이뤄지길 기대한다.
  • 이번주에도 연일 폭염·열대야

    이번주에도 연일 폭염·열대야

    울산의 일부 지역 최고기온이 주말인 지난 10일 40.3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고령자 중심으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1일 오전 11시를 기해 강원 영서·산간 일부 지역과 중부 서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를 내렸다. 지난 10일 울산의 최고기온은 38.6도로 기록됐지만 울산 북구 송정동 울산공항의 온도는 이날 한때 40.3도까지 치솟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공항이라는 특수한 조건, 특히 활주로 아스팔트가 뜨거워져 (기온이) 더 올라갔을 것”이라면서 “이를 지역의 대표 기온으로 집계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유입된 고온 다습한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면서 울산 등 동해안 지역의 더위가 두드러졌다”면서 “전국적으로 오는 18일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주 수도권의 최고기온은 31~33도, 남부지역은 31~35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소방방재청과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까지 집계된 올여름 폭염 사망자 수가 5명, 온열질환자 수는 793명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영등포 노인복지 日서도 소문났네!

    영등포 노인복지 日서도 소문났네!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에 특별한 손님이 깜짝 방문했다. 가네코 요시노리 일본 여자영양대학 교수 일행이었다. 한국 경로당을 벤치마킹, 지역 복지 시책으로 제안하기 위해 사이타마에서 왔다. 일본에는 돈을 내고 입주하는 노인복지시설은 있지만 우리처럼 노인들이 어울려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같은 곳은 없다. 가네코 교수 일행은 경로당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에는 집안에 틀어박힌 채 사회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고령자가 많은데, 가네코 교수 일행은 홀로 사는 삶보다 더불어 사는 삶이 노인 건강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 연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림2동 다사랑경로당에서는 서예 교실, 도림동 모랫말경로당에서는 건강 박수 프로그램, 여의도 시범아파트 경로당에서는 팝업북을 만드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둘러봤다. 가네코 교수는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들의 표정이 좋고 무척 건강해 보인다”며 “지역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네코 교수 일행이 영등포와 인연이 닿은 데는 연구실 소속 한국 유학생이 영등포구 출신이라는 점과 영등포가 노인복지 분야에서 빼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 기반 조성에 목표를 두고 다양한 노인 복지 정책을 펼쳐 왔다. 노인상담사 케어링, 홀몸 노인 함께살이 사업 등 특화 정책이 높이 평가돼 지난해 말 대한노인회로부터 노인복지 대상을 받기도 했다. 기초자치단체장으로는 첫 수상이라 의미를 더했다. 조 구청장은 “복지, 특히 어르신 복지를 말하자면 영등포가 손꼽힌다”고 말했다. 또 “이번 기회에 우리 노인복지 정책이 일본에도 널리 전파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안전사고 어쩌지? 불안 그만!

    안전사고 어쩌지? 불안 그만!

    장마가 주춤하면서 자치구들마다 여름철 안전사고 대비에 한창이다. 성동구는 1일 독거노인, 치매환자, 장애인 가구 등 가스 안전에 취약한 계층을 상대로 무상 가스안전점검과 가스안전차단기 설치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가스안전차단기는 가스 중간밸브에 타이머를 달아서 설정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한다. 일일이 가스 밸브를 확인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것이다. 620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예산 3100만원을 투입했다. 설치 뒤 설문조사를 한 결과 96%의 가구가 화재 등 재난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앞서 성동구는 건설교통국을 안전건설교통국으로, 치수방재과를 안전치수과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생활안전도시 구축에 힘 쏟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내년에도 생활안전 위험시설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꾸준히 실시해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도 이날 주민 안전을 위해 전농동 배봉산공원과 답십리공원에 119 신고용 위치표지판과 응급구조함 등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사고 위치를 정확하게 신고함으로써 주민들이 신속하게 안전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배봉산공원에는 4개의 위치표지판과 응급구조함 1개를, 답십리공원에는 위치표지판 2개와 응급구조함 2개를 각각 설치했다. 구는 앞으로 청량산과 홍릉공원 등에 재난안전시설을 들여놓아 안전사고에 따른 주민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진병규 공원녹지과장은 “119 신고용 위치표지판은 안전사고 발생 때 표지판에 적힌 번호를 통해 동대문소방서에 정확한 위치를 알려줄 수 있는 시설”이라며 “이번에 설치한 재난안전시설을 통해 주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실시간으로 폭염 상황을 관리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취약계층 특별보호대책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폭염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폭염 땐 폭염대책본부를 구성한다. 치수방재과를 총괄부서로 사회복지과, 의약과, 청소행정과, 환경과 등과 상호 협조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독거노인과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하루 한 차례 이상 안부전화를 통해 안전을 확인하고 방문전담인력 12명을 투입, 현장 확인을 강화했다. 또 도심 열섬화 현상으로 인한 더위를 막기 위해 한남대로 등 도심의 주요 간선 도로 11곳에 수시로 물을 뿌리고 대대적인 가스안전점검에 나섰다. 주유취급소 31곳도 확인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부서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구민이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제도 운영 등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김정은 기자 cho1904@seoul.co.kr
  • [굿모닝 닥터] 까다로운 신경구멍 협착증… 내시경으로 치료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뼈 내부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마치 목이 졸리듯 신경이 눌리는 질환이다. 이렇게 되면 눌린 신경이 지배하는 신체 부위에 통증이나 마비가 일어나 문제가 된다. 부위에 따라 신경관 협착증과 신경구멍 협착증으로 구분하는 척추관 협착증은 수술은 물론 비수술적 치료까지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되고 있다. 문제는 신경구멍 협착증의 경우 수술이나 비수술 치료 모두 까다롭고 진단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팔·다리로 연결되는 신경가지가 신경 통로인 신경관에서 빠져나오면 인대가 마치 거미줄처럼 엮인 부위와 만나게 돼 염증이 잘 생기는 것은 물론 척추로 가는 혈류 흐름까지 방해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노화가 주요 원인인 신경구멍 협착증은 디스크의 퇴행과 척추 주변 인대나 근육의 약화에 따라 발생하며, 50대 이상 고령자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문진·촉진 등 이학적 검사는 물론 CT나 MRI, 척수조영술 등 상호보완적인 방사선검사를 거쳐야 진단이 가능하며, 자칫 꾀병처럼 보이거나 오진이 나오기도 쉽다. 일단 신경구멍 협착증이 의심되면 물리치료와 자세 교정, 상체견인술, 주사요법 등 비수술 요법을 시도하며, 여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병변 부위를 절개해 뼈를 자르거나 나사못을 박는 관혈적 수술이 적용됐으나 수혈이 필요하고, 후유증 위험성이 높았다. 이런 치료에 부담을 느낀다면 내시경을 이용한 신경구멍 확장술이 바람직하다. 내시경으로 신경과 척추조직을 직접 살피면서 레이저 등으로 신경을 누르는 뼈나 조직을 제거하기 때문에 환자가 간단한 비수술적 시술로 느낄 만큼 간편하다. 하지만 효과는 기존 수술치료를 능가하며, 절개 부담이 없고 일상생활 복귀도 빠르다. 따라서 수술 위험성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망설여온 고령 환자라면 이런 치료를 고려해 봄직하다. 안용 서울우리들병원장
  • “내 나이 141세!”…세계 최고령 인도 할아버지

    “내 나이 141세!”…세계 최고령 인도 할아버지

    ”난 올해 141세로 1872년 태어났다!” 인도의 한 할아버지가 자신의 나이가 141세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그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역대 최고령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화제의 할아버지는 인도 북서부 카슈미르에 사는 페로즈-온-딘 미르. 1872년 3월 10일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할아버지는 특히 정부에서 발급한 출생증명서까지 가지고 있다. 현재 기네스 측 직원이 직접 조사에 나선 가운데 만약 사실로 확인되면 현재 생존 중인 세계 최고령자 일본의 미사오 오카와(115세)는 물론 역대 최고령자인 프랑스의 잔 칼망(122세·1997년 작고)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페로즈 할아버지는 그의 오랜 나이 만큼이나 인생도 파란만장하다. 1890년 대 파키스탄에서 처음 결혼한 할아버지는 10여 년 후 아내와 사별했다. 가업을 이어 땅콩 등을 판매한 그는 이후 4차례나 더 결혼했으며 현재 부인은 무려 60살이나 연하인 80대다. 할아버지는 “과거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금과 달리 국경도 없었고 왕래하기 편했다”고 술회했다. 할아버지의 오랜 인생 경험은 그러나 가족들에게도 충격적이다. 현 부인 미즈라는 “그이의 인생 경험은 잔인할 정도”라면서 “과거 거대한 지진과 인도와 파키스탄의 각종 분쟁 등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겼다”고 말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페로즈 할아버지는 지난 10년 사이 건강이 악화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치아 고민 절박한데… 4060 직장인, 교정해볼까

    [Weekly Health Issue] 치아 고민 절박한데… 4060 직장인, 교정해볼까

    치아 교정은 어릴 때, 늦어도 청소년기에는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옳은 얘기지만 다 맞는 말은 아니다.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치아 교정을 받으려는 40∼60대 중·장년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치아에 관한 이들의 고민은 성장기 세대보다 훨씬 절박하다. 씹는 기능인 저작 능력을 향상시켜 먹는 재미를 다시 느끼고 잇몸 건강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평생 갖고 살았던 콤플렉스 해소와 자신감 향상 등의 부가적인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년층들이 치아 교정을 망설이는 것은 긴 교정 기간 등 불편함 때문인 경우가 많다. 성장기에 비해 치아 이동이 느려 치료 기간이 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도 대책은 많다. 이에 대해 “교정치료 기간의 문제는 부가적인 수술로 줄이거나 심미 교정장치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강윤구 강동경희대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교수를 만났다. ① 먼저, 중·장년층 치아 교정의 필요성을 짚어달라. 이 세대는 점차 치아를 잃기 시작하는 연령대에 해당한다. 잃어버린 치아 때문에 보철 또는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려다 보니 주변의 치아 배열이나 위치가 좋지 않아 교정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치아 배열이 좋지 않아 양치질이 잘 안되고, 이 때문에 그 부위에 계속해 잇몸 질환이 생겨서 교정치료를 받기도 한다. 앞니 배열이 고르지 않거나 돌출한 치아를 바로잡기 위해 치료를 받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가 하면 젊은 층이 그렇듯 외모를 개선하려거나 하는 심미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라고 본다. 특히 기능적 관점에서 봤을 때, 돌발 사고나 관리를 소홀히 해 치아를 잃거나 선천적으로 치열이 심하게 흐트러진 경우, 또 노화로 치아가 제구실을 못하면 임플란트나 브리지 등 보철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철치료 전에 치열을 바로잡는 교정치료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② 이 연령층의 교정치료에서 따로 고려할 점이 있나. 40대 이상은 이전 연령대에 비해 충치나 사고 등으로 치아를 잃어버린 경우가 많으며, 잇몸 질환 등 다른 구강 질환이 있는 사례도 많아 임플란트 등 치아 보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구강 질환뿐 아니라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 전신질환이 있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이런 점들까지 고려해 주의 깊게 교정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③ 그렇다면 중·장년층과 청소년 교정치료는 어떻게 다른가. 치료 원리나 방법 자체가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령대가 높을수록 치아의 이동 속도에 적잖은 차이가 난다는 점이 중요하다. 즉, 젊은 사람들과 달리 나이가 많은 환자들은 그만큼 치아 이동 속도가 느려진다. 물론 치아 이동이 느릴 뿐이지 아예 움직이지 않아서 치아 교정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는 거의 없으며, 다만 젊은 층에 비해 치료 기간이 좀 더 오래 걸린다. 특히 잇몸 질환으로 잇몸뼈가 약해진 경우라면 치아 이동 속도를 세밀하게 조절해 가능한 한 천천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 이동 중에 치아 뿌리 흡수 현상과 같은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임상 사례도 보고되어 있다. 또 연령에 관계없이 치아 교정치료를 시작하면 일시적으로 치아에 통증이 생기는데, 나이가 많은 환자들은 젊은 층에 비해 치아 이동 초기에 이런 통증이 더 심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④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중·장년층에게 교정장치가 부담스러울 텐데…. 주로 40∼60대인 중·장년층은 대부분 직장을 갖고 있고, 또 사회적 지위가 있어 활발하게 대인관계를 가져야 하는데, 겉으로 드러나는 치아 교정장치를 부착하고 생활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점을 고려해 가능하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교정장치를 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명한 틀로 치아를 덮어서 이동시키는 투명 교정장치나 치아 바깥쪽 대신 안쪽에 교정 장치를 부착하는 설측교정 치료법 등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그런가 하면 치아 전체에 교정장치를 부착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교정장치를 부착하는 방법을 통해 원하는 부위만 단기간에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고령자들은 교정을 해도 치아가 느리게 움직이고, 이 때문에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가 하면 치조골이 점차 약해지는 골흡수나 잇몸 질환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아 교정치료와 잇몸뼈 수술을 아예 같이 진행해 치료 기간을 줄이는 것이 최근의 흐름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 같은 방법으로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유지하는 교정치료법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⑤ 설측교정이 중·장년 측의 교정치료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다고 보나. 설측교정은 교정장치가 안 드러난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혀의 움직임이 약간 불편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이런 점을 보완해 매우 얇고,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한 장치가 개발되었다. 그런가 하면 앞니 등 부분적인 교정치료에 사용되는 특화된 설측장치도 사용되고 있다. 이런 설측교정 장치들은 이전에 비해 불편함이 덜하면서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치료 효과도 좋아 중·장년층 교정 치료에 매우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⑥ 골흡수로 잇몸뼈가 약해진 환자도 적지 않을 텐데…. 치아 이동이란 잇몸뼈와 잇몸 조직을 세포 차원에서 변화시키면서 치아가 뚫고 지나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며, 자칫하면 치아가 뼈 밖으로 밀려나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 교정치료를 위한 잇몸뼈 수술은 치아가 잇몸뼈를 뚫고 지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치아와 잇몸뼈를 한번에 통째로 이동시키기 때문에 시간이 단축되고, 잇몸뼈 형성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전신마취 대신 국소마취로 수술이 가능해 입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수술을 거치는 데다 교정치료 외의 비용이 든다는 부담은 있다. 특히 중·장년층 중에는 골격 구조상 교정치료 전에 잇몸뼈 수술이 필요한 사례가 적지 않은데, 이때 잇몸뼈가 얇아서 치아 이동 범위가 좁거나, 치아는 물론 잇몸뼈까지 심하게 돌출했거나, 치아 이동 속도가 너무 느린 경우에는 전문의가 따로 치밀한 치료계획을 세워서 접근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북, 딴 생각 말고 ‘이산 상봉’ 인도적으로 풀라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과 올 추석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적십자 실무회담을 열 것을 제안했다가 하루 만인 그제 이를 보류했다. 우리 정부가 금강산 관광은 유보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만 즉각 수용하자, 북한이 “두 가지 실무회담 모두 보류”를 통보해온 것이다. 2010년 10~11월 진행된 제18차 이산가족 상봉 이후 끊겼던 행사가 재개되면 혈육과의 생이별의 한을 풀 것을 기대했던 이산가족들의 실망은 여간 크지 않을 것이다. 1985년 서울과 평양으로 남북 고향방문단을 교환한 이래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함께 평양에서 이뤄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비롯해 2010년 10월 제18차까지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지만, 그동안 남한 측 상봉자는 신청당사자 기준으로 겨우 1874명이다. 7차례의 화상 상봉자 279명을 포함해도 모두 2153명이다. 1988년부터 대한적십자사가 받은 이산가족 상봉을 원하는 누적 신청자가 6월 말 현재 12만 8824명임을 감안하면, 전체 신청자의 겨우 1.7%에 불과하다. 현재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생존자는 7만 2864명(56.6%)으로 신청자의 절반 가까이 사망했다. 지난 한 달 사이에만도 613명이 사망했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생존자의 다수는 초고령자이다. 70대 이상 고령자가 5만 8543명으로 80.3%에 이르고, 80대가 2만 9480명(40.5%)으로 가장 비중이 높다. 남북의 이산가족 상봉이 촌각을 다투는 이유다. 1988년 이래 지금까지 매년 22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북한의 가족과 상봉하지 못한 한을 품고 돌아간 것이다. 함남 원산에서 19살의 나이에 1951년 1·4 후퇴 때 혈혈단신으로 월남했던 소설가 이호철은 2000년 이산가족 상봉 때 평양에서 여동생을 만나는 감격을 누렸다. 그러나 그 후 13년 동안 칠순이 된 여동생과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추석에 임진각에서 차례를 지내던 고령의 실향민들이 점차 줄고 있다고 그는 한탄했다. 이씨와 같은 실향민들은 연간 1~2차례 상봉자로 각각 100여명을 선출하는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생존자들이 상봉하려면 730여년이 걸린다고 비판한다. 북한이 일과성 상봉 이벤트가 아닌, 상설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에 응해야 할 이유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 재개 등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라도 이산가족 상봉을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 간 정치적 갈등으로 부침을 겪어서도 안 된다. 혈육의 상봉은 인도적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 또 북핵으로 예민해진 남한에서 남북 경협 분위기를 되살릴 명분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 경협 확대의 실마리는 북측이 이산가족들이 혈육을 만나지 못하는 고통과 아픔을 해결하는 데 성의를 보여줄 때 풀릴 수 있지 않겠는가.
  • 北, 하루만에… “이산상봉 회담 보류”

    北, 하루만에… “이산상봉 회담 보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회담을 제안했던 북한이 11일 돌연 제안을 보류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회담을 모두 보류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개성공단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보류 결정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2010년 이후 3년 만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던 이산가족 상봉은 당분간 실현되기 어렵게 됐다. 앞서 북한은 전날 우리 측에 17일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 19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회담을 개성 또는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고, 우리 측은 개성공단 문제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은 보류시키고 이산가족 상봉 실무회담은 수용하되 장소를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바꾸겠다고 수정 제의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 회담을 모두 보류한 건 이 같은 우리 정부의 ‘선별 수용’, 특히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을 거부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이산가족 상봉 실무회담 제의가 대남 전술적 측면 성격이 짙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측은 북한이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하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북측에 “순수 인도주의 사안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 적십자 실무회담에 적극 응하라”고 촉구했다. 북한의 태도로 볼 때 오는 15일 개성공단에서 열릴 남북 당국 간 3차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하는 우리 측에 맞서 강경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회담 보류 조치로 이산가족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2만 8824명이며, 이 가운데 5만 5960명(43.4%)이 이미 사망했다. 생존자 7만 2864명의 80% 이상은 70세 이상 고령자이다. 한편 개성공단 설비 반출 등과 관련, 12일 입주기업 관계자 132명을 비롯해 177명이 차량 131대를 이용해 방북한 뒤 현지 공장 내 물품 등의 반출 여부를 결정해 북측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통일부 측은 전했다. 일요일인 14일을 제외하고 다음 주까지 매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현지 방문과 물자 반출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주민이 부르면 무조건 달려갈 거야

    충북 제천시가 경찰서나 군부대의 기동대를 본뜬 민원 처리 기동대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친서민 민원 처리 기동대를 운영하자 주민들의 감사 편지 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 기동대는 5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전기 설비, 보일러, 용접 등의 자격증을 소지한 시민 6명으로 구성됐다. 민원이 접수되면 이들은 2명이 1개 팀을 이뤄 현장에 나간다. 기동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민원이 접수되면 처리 중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접수와 동시에 ‘총알 출동’해 처리한다. 서비스는 공짜에 가깝다. 일반인들은 재료비만 부담하면 되고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저소득 독거노인은 1회에 한해 10만원까지 재료비도 지원된다. 기동대가 운영을 시작하자 민원이 쇄도해 올해 상반기에만 752건을 처리했다. 하루 평균 4건의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셈이다. 기동대가 그동안 처리한 민원은 간단한 못 박기부터 창문틀 보수, 전구 교체, 막힌 세면대 뚫기, 조경수 자르기, 수도꼭지나 샤워기 교체, 타일 수리 등 다양하다.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돈이 아까워 기술자를 부르지 못한 채 속만 태우던 것들이다. 한 시민은 “친정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자꾸 깜박이는 전등을 누가 고쳐 주고 갔다며 좋아하시더라고요. 멀리 산다는 이유로 잘 챙겨 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했는데 이런 서비스를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동대 파이팅”이란 글을 홈페이지에 남겼다. 시의 전화 만족도 조사에서도 칭찬 일색이다. 기동대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2시까지 출동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긴급한 민원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달려간다. 기동대원들은 한달에 15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박재은 시 건축신고팀장은 “고령자 일자리 창출과 생활 속 불편 해결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기동대를 구성하게 됐다”면서 “기동대원들도 고마워하는 이웃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섬마을 주민 건강지킴이 병원선 ‘인천 531호’

    [포토 다큐 줌인] 섬마을 주민 건강지킴이 병원선 ‘인천 531호’

    누구나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당연한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변변한 진료소 한 곳 없는 섬 마을 주민들이다. 특히 고령자들이 많다 보니 아픈 몸을 이끌고 뱃길로만 3시간 이상 걸리는 병원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병을 참다가 더 큰 병을 얻기도 한다. 이러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섬마을 주민들을 위해 매주 힘찬 항해를 하는 배가 있다. 바로 ‘병원선’이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해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3일, 인천 옹진군 덕적면 지도(池島). 거친 파도를 헤치고 주민 29명의 섬을 찾아온 병원선 ‘인천 531호’의 도착을 알리는 뱃고동소리가 요란하다. 접안 시설이 없어 병원선은 섬에서 100여m 떨어진 바다에 정박했다. 병원선이 내린 0.5t 종선이 배와 섬을 천천히 오가며 섬사람들을 열심히 실어 나른다. 조용했던 병원선은 진료를 받기 위해 모여든 주민들로 북새통이다. 저마다 먼저 진료를 받기 위해 한바탕 순서 쟁탈전이 벌어졌다. 김용숙(81) 할머니는 “뭍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꼬박 이틀 동안 생업을 포기해야 해요.” 섬사람들에겐 병원선이 아니고선 진료를 받기 어려운 까닭이다. 인천시는 병·의원이나 보건소가 없는 섬 주민들을 위해 병원선을 운영하고 있다. 공중보건의 3명, 간호사 3명, 의료기사 1명, 선박지원 8명과 취사원 1명 등 15~16명이 근무 중이다. 선상진료 과목은 내과·치과·한방과 등 3개 과다. 가장 인기 높은 진료과목은 한방과다. 고기잡이로 온몸 어디 한 군데 쑤시지 않는 곳이 없는 주민들에게 한방은 만병통치약이다. 허리가 불편한 김영덕(73) 할아버지는 “마땅히 치료할 곳도 없는 섬에 병원선이 오면 침도 맞고, 약도 탈 수 있어 한결 몸이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채승석(27) 한방과 진료의는 “환자가 많아 힘들긴 하지만 의료진을 누구보다도 신뢰하는 주민들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튿날, 언제 그랬느냐는 듯 강풍이 잦아들어 주민 113명이 사는 문갑도(文甲島)로 출항을 했다. 전날과는 반대로 의료진이 구명조끼를 입고 보트에 올랐다. 주민들이 모두 병원선에 오를 수 없어 마을 경로회관에서 진료를 하고, 정밀검사가 필요한 사람들만 병원선으로 옮기기로 한 것이다. 병원선이 온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부터 경로회관이 떠들썩하다. 주민들은 잠시 일손을 놓고 속속 모여들었다. 같은 시간, 치과 의사는 문갑도의 분교를 찾아 학생들의 치아 상태를 점검했다. 병원선은 의료진들의 근무지 중에서도 가장 힘든 도서벽지로 분류된다. 때문에 자원자를 모집한다. 주요 임무는 배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는 섬을 돌며 지역민을 치료하는 것. ‘병원선 사람’들은 1년 중 150일 이상을 배에서 보낸다. 의료업무가 이들의 주 업무이지만 외지인을 접하기 어려운 섬사람들에게 바깥 소식을 전해주며 말벗이 되어주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황정진 선장은 “육지와 왕래가 별로 없는 낙도 주민들은 특히 외로움을 많이 탄다”며 “이들과의 대화도 중요한 진료”라고 말했다. 최근 진주의료원 폐업 사건으로 공공의료기관의 적자 문제가 전국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셀 수 없이 많다. 현재 전국적으로 병원선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4곳에 불과하다. 병원선도 5척밖에 안 돼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낙도 주민들을 돌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황정진 선장은 “경제성보다 중요한 것은 낙도 주민의 건강과 복지”라며 “공공의료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병원선 사람들은 배가 집이고, 섬사람들이 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 어두운 밤바다를 밝히는 등대처럼 병원선 인천 531호의 항해로 좀 더 많은 이들이 건강과 웃음을 찾게 되길 기대한다. 글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1억 6700만명 노인대국 中 “부모 자주 찾지 않으면 위법”

    중국 당국이 노부모를 오랫동안 찾아뵙지 않는 ‘불효’를 위법으로 간주하는 법을 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1일부터 시행된 ‘노인권익보장법’에 따르면 노부모와 분가한 자식들은 반드시 부모에게 자주 문안 인사를 드리거나 찾아뵐 것을 규정했다고 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이 이날 보도했다. 자녀가 부모를 찾아야 하는 횟수나 이를 어겼을 경우 받는 처벌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효도 의무화를 법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당국은 법 규정에서 고령자 부모를 냉대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되며 정신적으로 고립감을 줘서도 안 된다는 점을 명문화했다. 특히 분가한 젊은 자식 근로자가 부모를 만나기 위해 신청하는 휴가에 대해서는 각 사업장들이 반드시 보장하도록 규정했다. 법을 마련한 민정부(행정자치부에 해당) 관계자는 “과거에는 법적인 근거가 없어 고령 노인이 자신을 외롭게 방치하는 불효자들을 고소해도 손을 쓸 도리가 없었다”면서 “이제는 노인들이 ‘보살핌’을 문제로 소송을 제기할 경우 법원이 반드시 심리에 들어가도록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인권익보장법이 제정된 것은 중국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중국은 지난해 13억여명 인구 가운데 60세 이상이 10%를 넘는 1억 6700만여명에 달하는 등 1999년부터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그러나 독거노인이 사망한 지 수개월이 지난 뒤에서야 발견되는 등 노인의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적 장치가 미비해 노인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65세 이상 수면무호흡증 뇌졸중 위험도 최고 2.4배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뇌졸중 위험도가 최대 4.7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 상태가 한 시간에 5회 이상 나타나는 질환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은 50~79세 남녀 7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에 따른 뇌졸중 위험도를 파악하기 위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뇌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실시했다. 그 결과 65세 이상이면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무증상의 뇌졸중 위험도가 2.4배 높았다. 또 뇌 속 미세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열공성 뇌경색’ 위험도는 3.5배, 습관적 행동조절 및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대뇌 기저핵 부위의 뇌경색 위험도는 무려 4.7배까지 치솟았다. 이런 수면무호흡증과 뇌졸중의 연관성은 비만한 사람에게만 해당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정상 체중인 사람에게서도 두드러졌다. 정상 체중에 해당하는 체질량지수(BMI) 27.5미만의 사람들만 놓고 봤을 때 수면무호흡증은 무증상 뇌졸중 2.8배, 열공성 뇌경색 3.9배, 뇌 기저핵부위 뇌졸중 7.9배 등으로 위험도가 높아졌다. 신철 교수는 “수면무호흡 상태에서는 대뇌 동맥의 혈류 및 산소 공급이 줄 뿐 아니라 혈전을 생성해 뇌경색·뇌동맥경화·뇌출혈 등으로 이어진다”면서 “고령·고혈압·부정맥·고지혈증·당뇨·과음과 흡연 등 뇌졸중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수면무호흡 증상이 있다면 뇌졸중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수면연구회 공식 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비정규직, 그들에게 희망 주는 성동구

    성동구 도시관리공단은 24일 소속 비정규직 279명 가운데 63세 이상 고령자,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일시적 근로자를 제외한 160명 전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들이 문제를 방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한 선도적 조치다. 단계별이 아니라 일괄 전환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9월에는 기간제 92명, 내년 1월에는 시간제 계약직 68명이 무기계약직으로 한번에 전환된다. 시간제 계약직의 전환이 늦는 것은 업무 분석을 통한 업무 재설계 과정을 필요로 하고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등 준비 기간이 필요해서다. 정부 지침상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던 55세 이상에 대해서도 전환을 허용한다. 이번 전체 대상자 160명 가운데 46.3%인 74명이다. 나이와 무관하게 성실하게 근무한 공을 인정해 준다는 취지다. 다만 63세 이상은 제외됐는데 이들에 대해서도 3~6개월 단위의 재계약을 1년 단위로 바꾸고 무기계약직 수준으로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병호 공단 이사장은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연간 4억 8000만원 정도의 추가 재정 부담이 예상되지만 경영 효율화를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고용 안정을 통해 올라간 근로 의욕 덕분에 궁극적으로는 업무 효율성이 증가되고 주민에게 질 좋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단은 2011~2012년 비정규직 환경미화근로자 109명을 직접 고용으로, 2년 이상 업무를 지속적으로 맡은 직원 40명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국민행복기금, 빚 구렁텅이서 탈출 돕는 ‘사다리’

    [공기업 탐방-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국민행복기금, 빚 구렁텅이서 탈출 돕는 ‘사다리’

    ‘국민행복기금’의 운영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 중 하나다. 국민행복기금이란 다중 채무자를 위한 자활프로그램이다. 올 2월 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장기 채무 연체를 겪고 있으면서 1억원 이하의 채무를 가졌다면 국민행복기금으로 채무를 조정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중증장애인, 70세 이상 고령자는 최대 70%까지 채무를 감면받을 수 있다. 그 외의 경우 채무자의 상환능력, 연령, 연체기간 등을 고려해 11개 구간으로 세분화해 원금의 30~50%까지 감면율을 차등 적용한다. 오는 10월 말까지(본 신청 기간) 접수할 경우 10% 추가 감면까지 받을 수 있다. 기존 채무조정 제도와 국민행복기금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국민행복기금 쪽이 채무 감면 정도가 크다는 것이다. 신용회복기금을 통한 채무 감면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한 해 원금의 최대 50%까지 감면된다. 반면 국민행복기금은 최대 70%까지 가능하다. 또 국민행복기금의 경우 전체 금융회사의 99.6%(4199개 기관)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여러 금융기관에 걸친 채무자들의 부채를 한 번에 종합해서 정리해줄 수 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정부가 나서서 채무자의 빚을 탕감해주면서 발생하는 도덕적 해이다. 성실하게 빚을 상환하는 이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캠코는 채무자의 재산을 조회해서 일부라도 재산이 확인되면 그만큼 공제해 채무조정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남은 빚을 성실하게 갚을 수 있도록 취업 알선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경기 악화로 ‘하우스 푸어’(경제사정이 나쁜 주택 보유자) 문제가 부각되면서 지난달 말부터 이에 대한 지원 사업도 벌이고 있다. 부부합산 소득 6000만원 이하에 6억원 이하 주택을 가진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빚을 장기분할 상환하고 최장 2년 내에 원금 상환을 유예해 주고 있다. 또 채무자의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캠코가 전액 매입할 경우 담보주택 지분의 일부 혹은 전부를 매각할 수 있는 지분매각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부·지자체 대당 1300만원 지원… 지역 시세 따라 보상

    정부·지자체 대당 1300만원 지원… 지역 시세 따라 보상

    택시 감차는 주로 개인택시에 해당한다. 전국에 운행되는 택시는 26만여대. 이 중 개인택시가 16만여대에 이른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먹구구식으로 선심성 면허를 내주는 바람에 과잉 공급됐고, 이는 택시업계 경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 중앙정부가 택시업무를 지자체에 넘기고 뒷짐만 지고 있었던 것도 공급 초과를 부추겼다. 감차 규모는 정확한 실태 조사를 거쳐 확정된다. 국토교통부는 전국적으로 과잉 공급된 택시가 2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과잉 공급 대수가 5만여대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는 내년 6월까지 사업 구역별 실태 조사와 감차 계획을 마련하고 7월부터 감차 및 보상금 지급을 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개인택시에 대해 양도·양수 3회 제한과 70세 이상 고령자 운전 적성 정밀검사 실시로 감차를 유도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개인택시업계는 재산권 침해와 직업 선택의 자유 제한을 이유로 당초 정부안에 반대했고 대신 자체 부담금과 정부·지자체 공동 재원으로 감차를 추진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고 국토부가 설명했다. 개인택시 감차 보상은 지역별 시세(프리미엄)를 따져 정한다. 법인택시도 감차할 경우 시가로 보상한다. 개인택시 프리미엄은 총량 초과 물량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형성됐다. 예를 들어 서울은 대당 7000만~75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가장 비싼 지역은 충남 천안으로 프리미엄이 대당 1억 2000만원 정도에 이른다. 법인택시 프리미엄은 전국 평균 3200만원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내놓는 감차 비용은 대당 1300만원이다. 정부가 390만원, 지자체가 910만원을 지원한다. 나머지는 업계 스스로 부담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개인택시 사업자가 유류보조금을 갹출해 보상 재원을 마련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유류보조금은 운행 거리에 따라 지원하는데 택시 한대당 연평균 140만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택시 감차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핵심 내용인 감차 방안과 운송 비용 전가 금지 규정을 놓고 업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상비를 둘러싼 이견도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택시가 과잉 상태인 것은 사실이지만 택시가 줄어들면 택시 잡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노년 건강관리 어떻게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노년 건강관리 어떻게

    요즘은 큰돈 들이지 않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만으로도 건강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 건강검진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만 66세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해준다. 만 66세면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대장암 등 5대 주요 암과 골밀도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 건강 관련 정보는 보건복지부의 ‘국가 건강정보 포털’(health.mw.go.kr)에서 얻을 수 있다. 질병, 의료기관,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증상별 검색, 응급 의료기관 정보, 당번약국, 진료비도 미리 알아볼 수 있다. 경로당, 마을회관, 노인복지관, 주민자치센터 등 각종 기관에서도 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체조, 요가, 에어로빅, 포크댄스, 게이트볼, 라인댄스 등 고령자에게 적합한 운동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별로 전문 강사가 운동을 가르쳐준다. 복지센터에서는 내과, 치과 등 간단한 진료도 받을 수 있다. 오는 7월부터는 75세 이상 노인이 ‘부분 틀니’ 치료를 받을 경우에도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전체 틀니’만 보험이 적용됐다. 부분 틀니는 남은 치아에 고리를 걸어 틀니를 끼우는 것을 말한다. 현재 치료비가 137만~145만원 정도지만 7월부터는 본인 부담금이 50%로 낮아져 60만원이면 가능해진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임플란트 보험 급여는 2014년 7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건강관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을 바꾸는 데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한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젊을 때 건강관리를 제대로 안해 이미 노령기에 진입하면서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많다”면서 “노령기 중증질환의 가장 큰 원인인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에 이르게 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는 질병에 대한 예방도 중요하다”면서 “치매, 치아·눈·귀 질환이나 관절염, 골다공증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세계 최고령 男女 사흘 간격으로 사망

    세계 최고령 男女 사흘 간격으로 사망

    세계 최고령 남녀가 3일 간격으로 숨졌다. AFP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1885년 태생의 중국인 루 메이전(오른쪽) 할머니가 127세에 숨을 거둔 지 3일 만에 일본의 기무라 지로에몬(왼쪽) 할아버지가 12일 교토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116세. 1897년에 태어난 고인은 116년 54일을 살았다. 192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 잠깐 통역으로 일한 것을 제외하고는 1962년 정년 퇴직할 때까지 45년간 집배원으로 근무했다. 지난 4월 ‘기네스 월드 레코즈’는 기무라 할아버지의 116번째 생일을 맞아 세계 최고령자 인증서를 수여한 바 있다. 루 할머니는 그보다 11살이 더 많지만 출생 당시 중국의 호적체계가 정비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고령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2010년이 돼서야 정확한 생년월일을 확인했지만 국제적으로는 비공식 최고령 기록으로만 남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환경형 예비 사회적기업 9곳 선정

    환경부는 올해 환경형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 공모에 응모한 20개 기업과 단체 중 심사를 거쳐 최종 9곳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금성환경과 푸르내흐르내, 주양제이엔와이, 그린엔젤스, 에코그림판, 지디에코텍, 그린나래, 바이맘, 어시스타앤파트너스 등이다. 이 중 금성환경과 그린나래는 시민주주기업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중앙부처로서는 처음으로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 제도’를 도입해 총 39개 기업과 단체를 지정한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환경형 예비 사회적기업은 향후 사업 모델과 경영 방법 등에 대해 전문적인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다. 지정 기업에는 ▲일자리 창출사업 참여 ▲맞춤형 컨설팅 ▲온·오프라인 홍보 ▲사회적기업 인증 추천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지정 기간은 1년이며, 최대 3년 동안 재지정이 가능하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상반기에 지정한 20개 환경형 예비 사회적기업 가운데 재지정을 신청한 13개를 심사해 11개를 재지정했다. 현장 실사를 통해 기업들의 지난 1년간 성과를 점검해 본 결과, 일자리는 27% 늘었고, 저소득층·고령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다슬기 잡을 땐 구명조끼를”

    “다슬기 잡을 때는 구명조끼를 입으세요.”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다가 익사하는 사고가 여름철마다 반복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여름철이 예년보다 빨리 시작되면서 올 들어 벌써 지역에서 다슬기 익사 사고가 두 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9일 충북 옥천군 군서면 서화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A(76) 할머니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 2일에는 옥천군 청성면 합금리 금강에서 다슬기를 잡기 위해 강을 건너던 B(37)씨가 변을 당했다. 다슬기 익사 사고는 물살이 센 곳이나 하천 밑바닥이 움푹 팬 곳에서 주로 발생한다. 또 쪼그려 앉아서 다슬기를 잡던 고령자들이 일어나다 빈혈증상으로 넘어지면서 물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하천이 많은 충북에선 해마다 5건 정도의 다슬기 익사 사고가 발생한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이나 수심이 깊은 지역을 피하고, 다슬기를 잡을 때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 옥천군과 영동군은 이달부터 청원경찰과 공무원들로 팀을 구성해 순찰활동을 벌이며 위험지역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는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곳곳에 구명조끼도 비치해 놓았다. 하지만 투망 등 어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다슬기를 채취하는 행위는 단속 대상이 아니다 보니 어려움이 적지 않다. 옥천군 관계자는 “현장 지도에 나서다 보면 ‘웬 참견이냐’는 핀잔을 듣는 등 어려움이 많다”면서 “올여름이 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하천 주변 캠핑족들이 증가하면서 다슬기 익사 사고가 늘 것으로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영동군 관계자도 “익사자들의 시신을 인양해 보면 대부분 다슬기를 담았던 자루와 수경을 손에 쥐고 있다”면서 “물에 빠지면 자루와 수경을 모두 포기하고 허우적거려 빠져나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