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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시 ‘글로컬 관계인구 100만 도시’ 추진

    춘천시 ‘글로컬 관계인구 100만 도시’ 추진

    호수의 고장 강원도 춘천시가 ‘글로컬 관계인구 100만 도시’를 추진하고 나섰다. 관계인구는 인구를 거주지 주민으로 한정하지 않고 관광·체험·동향 출신 등 지역과 관계를 맺은 사람들로 넓히는 것을 의미하고, 글로컬은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자는 뜻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12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지속 가능한 전환도시의 탄력을 지속 가능한 활력 도시로 확장하고자 글로컬 관계인구 100만 도시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저출산과 초고령화, 생산인구 감소 등으로 지역 위기감에 내몰려 있는 도시를 다시 살리겠기 뜻이다. 실제로 춘천지역은 생산연령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지역 고령인구 비율은 18.6%에 달해 초고령사회(65세 이상 20% 이상)에 근접해 있다. 아울러 2020년 기준 춘천시의 합계 출산율은 1천592명으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107위, 강원지역에서도 15위에 머물러 있다. 춘천시는 그동안 인구 늘리기 추진사업을 벌여 왔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학생 전입 장려금을 최대 80만원 지급하고, 기관·단체·기업체·군장병 대상 1인당 20만원의 전입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장기적 추진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내년부터 관계인구와 연계한 고향사랑기부금제도를 도입하고 가상의 공간을 활용해 ‘메타시티 춘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주말은 외지에서 즐기는 ‘세컨드 하우스’ 인구가 늘어나는 주거 패턴 변화 등에 맞춰 농산촌에 신흥 주거나 정주공간 조성, 소양호 수소타운, 서면 일대 물의 도시 조성 등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지역 인구는 지속 가능한 도시의 핵심이고 지역경제와도 직결 된다.”며 “춘천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또 다른 시민인 관계인구와 연결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기부금 모아 저소득층에게 생필품 전달

    기부금 모아 저소득층에게 생필품 전달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013년 충북혁신도시가 들어선 음성군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지역사회와 가스안전에 특화된 공헌활동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공사는 농촌마을과 가스안전마을 협약을 체결해 가스안전에 취약한 고령인구의 안전을 확보하고 농어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있다. 공사는 2014년부터 가스사고 없는 안전한 농촌마을을 조성하고자 20개 마을을 가스안전마을로 지정했다. 지난 11월에는 저소득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해피투게더 위크’를 개최했다. 행사는 지역 내 결손가정아동·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 모두가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사 임직원들은 워밍업 코리아 행사를 통해 쌀, 김치, 참기름 등으로 구성된 생필품 꾸러미 500개를 제작해 결손가정 아동과 장애인 등에게 전달했다. 생필품 꾸러미는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제작했다.
  • 日, 동물실험 성공했다…“60대 뇌세포, 10대로 젊어져”

    日, 동물실험 성공했다…“60대 뇌세포, 10대로 젊어져”

    실험용 쥐 유전자 조작뇌 신경줄기세포 활성화고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 알츠하이머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알츠하이머는 지능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감정적인 장애를 동반한다. 자식을 알아보지 못하고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도 알아보지 못한다. 중증이라면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 지인들도 고통받을 수 있는 끔찍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알츠하이머병은 지금까지 명확한 치료방법이 없었다. 때문에 최근 연구들에서는 예방학적인 관점에서 다루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연구진이 동물 실험에서 유전자조작으로 뇌의 신경줄기세포를 젊어지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은 교토대 바이러스·재생의과학연구소의 연구팀이 “60대 세포를 10대처럼 젊어지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뇌 신경줄기세포를 유전자조작으로 활성화해 마우스의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곧 미국 전문지에 발표된다. 연구팀의 가게야마 료이치로 객원교수는 “사람으로 말하면 60대가 10대의 신경줄기세포로 젊어진 것과 같은 것”이라며 “사람의 뇌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신경줄기세포’란 여러가지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 세포를 말한다. 뇌에 있는 신경줄기세포는 태아 시절에는 활발하게 증식해 신경세포를 늘리지만, 노화와 함께 증식하는 힘이 없어지고 인지기능도 떨어진다. 알츠하이머병, 간질, 뇌 손상 등의 신경질환도 신경줄기세포의 노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뇌 신경줄기세포 활성화…유인원 실험 예정 연구 그룹은 태아인 실험용 쥐의 뇌와 노령인 쥐의 뇌 신경줄기세포에서 작용하는 유전자를 비교해, 태아에서 잘 작동하는 유전자 중 신경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작용이 강한 유전자를 찾아냈다. 반대로 노령 쥐의 신경줄기세포에서 작용하고 있는 유전자를 억제하면 신경줄기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를 토대로 태아 쥐에서 찾아낸 유전자는 활발히 작용시키고 노령 쥐에서 찾아낸 유전자는 억제하는 방식으로 신경줄기세포를 가장 크게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는 ‘iPaD’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방식으로 노령 쥐의 뇌에 유전자조작을 한 결과, 증식 능력을 거의 상실했던 신경줄기세포가 활성화돼 3개월 이상 계속 증식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마모셋(명주원숭이) 실험을 통해 영장류에게도 이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다만 쥐의 유전자 조작은 바이러스를 이용해 뇌에 유전자를 넣는 방식이라 사람에게 직접 응용하기는 어렵다고 신문은 전했다.
  • 50년 뒤 한국, 가장 오래 살고 가장 적게 낳는다

    50년 뒤 한국, 가장 오래 살고 가장 적게 낳는다

    2070년 출생아 기대수명 91.2세출산율 1.21명, OECD 최저 전망2120년 인구 1431만명까지 줄 듯2070년에는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90세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국민 중 가장 오래 사는 것이다. 하지만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는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 자료에 따르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70년 태어난 아이는 91.2세(남자 89.5세, 여자 92.8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83.5세)보다 7.7년 길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최근 50년간 21.2년이나 늘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미래 기대수명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가장 길다. 통계청은 2065∼2070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90.9세로 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르웨이(90.2세)와 핀란드(89.4세), 일본·캐나다(89.3세) 등을 앞지른다. 기대수명이 가장 짧은 아일랜드(82.0세)보다는 8.9년 길다. 기대수명이 길다는 건 국민 건강 상태가 그만큼 좋다는 의미이며, 인구 감소를 더디게 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저출산 현상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2065∼2070년 평균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21명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 다만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0.84명)보다는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 인구(유소년 및 고령인구)를 말하는 총부양비는 116.8명으로 OECD 1위가 된다. 태어나는 사람은 적은데 고령인구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2024년 0.70명까지 떨어진 뒤 반등해 2070년에는 1.21명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산율이 지난해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인구는 2070년 3478만명, 2120년 1431만명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 빨리 늙는 나라… 일할 사람 없는 한국… 50년 뒤엔 100명이 117명 먹여 살린다

    빨리 늙는 나라… 일할 사람 없는 한국… 50년 뒤엔 100명이 117명 먹여 살린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는 우리나라 인구 감소 속도가 기존 전망보다 훨씬 가파를 것이라는 걸 보여 준다. 지금까진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인 ‘데드 크로스’가 2029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8년이나 빠른 당장 올해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게 통계청 전망이다. 급격한 저출산·고령화로 2070년엔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65세 고령인구보다 적어진다. 생산연령인구가 먹여 살려야 하는 피부양인구가 자신들보다 많아진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지속될 경우 100년 뒤인 2120년엔 인구가 1200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4만명으로 지난해(5183만명)보다 9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지난해(-3만 3000명) 이미 시작됐는데, 외국인까지 합친 총인구가 줄어드는 건 처음이다. 통계청이 2019년 발표한 특별추계에선 이 시점이 2029년일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19로 혼인·출산이 급감하고 외국인 유입이 줄어들면서 8년이나 앞당겨지는 것이다. 총인구가 줄어드는 것보다 더 심각한 건 경제를 지탱하는 부양인구인 생산연령인구 감소다. 지난해 3738만명인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대에 연평균 36만명씩 감소하다가 2030년대에는 53만명씩으로 감소 폭이 커진다. 2070년엔 지난해보다 2000만명 이상 감소한 1737만명으로 추계됐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베이비붐 세대가 생산연령인구에서 고령인구로 이동하는 지난해부터 연령 계층별 인구의 변동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피부양인구인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지난해 815만명에서 1747만명으로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생산연령인구(1737만명)보다 많아진다. 또 다른 피부양인구인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는 지난해(631만명)보다 반 토막 나면서 2070년 282만명에 그칠 전망이다. 젊은 사람은 적고 나이 든 사람은 많은 전형적인 역삼각형 인구구조인 셈이다. 2070년엔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할 인구(유소년·고령인구)가 117명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다. 지난해엔 38.7명으로 OECD에서 가장 적었으나 앞으로 50년 뒤 완전히 순위가 바뀐다. 2070년 이후 전망은 더 암울하다. 이날 통계청이 부록으로 발간한 2120년 추계를 보면 보통(중위)의 시나리오일 경우 총인구가 2095만명, 최악(저위)의 시나리오에선 1214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각각 추산됐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그간 우리 사회가 저출산 대책을 찾는다고 부산을 떨었지만 기성세대의 시각에서 접근했다”며 “젊은이들의 시각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구조적으로 보면 지역 공동화 현상 심화로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고 주거 여건이 열악해지면서 결혼과 출산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비혼자녀 등 법적인 혼인이 아닌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지원하고 보듬는 정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더욱 늙어가는 일본…인구는 감소했는데 고령화율 28.6% 최대치 경신

    더욱 늙어가는 일본…인구는 감소했는데 고령화율 28.6% 최대치 경신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인 고령화율이 28.6%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활동의 주역인 생산연령인구는 감소하면서 늙어가는 일본이 어떻게 생산성을 끌어올릴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020년 국세 조사 결과 65세 이상 인구는 5년 전 조사 때보다 6.6% 증가한 3602만 6632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14세 이하 인구는 5.8% 감소한 1503만 1602만명으로 이 또한 최소치였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고령화율도 5년 전보다 2% 포인트 오른 28.6%로 과거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이 줄어들다 보니 일본의 총인구는 1억 2614만 6099명으로 5년 전보다 94만 8646명 줄었다.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7508만 7865명으로 5년 전보다 226만 6232명 감소했다. 생산연령인구는 7580만 7317명이었던 1975년을 밑도는 수준이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9.5%로 1950년 이후 70년 만에 60% 선이 무너졌다. 여성과 노인 인구의 취업이 증가하면서 생산연령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하락을 메운 상황이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생산성을 높이지 않으면 머지않아 생산연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보완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사회보장 서비스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 총무성의 이번 조사에서 1인 가구 비중은 전체의 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거 노인의 비중은 5년 전보다 13.3% 늘어난 671만 6808명으로 증가했다. 후지모리 가츠히코 미즈호리서치&테크놀로지 수석연구원은 “독거 노인은 동거 가족이 없기 때문에 가족 이외의 지원이 중요하다”며 “재원을 확보해 간호보험제도를 강화하고 간호 인력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美 화이자보다 러 스푸트니크 더 우수”...백신 5종 비교 결과

    “美 화이자보다 러 스푸트니크 더 우수”...백신 5종 비교 결과

    모더나·화이자(미국),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스푸트니크(러시아), 시노팜(중국) 등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코로나19 백신 5종의 예방 효능을 비교한 결과 모더나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스푸트니크가 뒤를 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국제학술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푸트니크는 코로나19 취약 계층인 85세 이상 고령인구에서는 가장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헝가리 보건당국이 자국민의 백신 접종후 경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실증연구를 실시한 결과 모더나 백신이 감염 예방에 88.7%, 사망 예방에 93.6%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올해 1~6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16세 이상 헝가리 국민 370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의 논문은 학술저널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의학’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됐다. 스푸트니크는 감염 예방 85.7%와 사망 예방 95.4%로 2위, 화이자는 각각 83.3%와 90.6%로 3위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각 71.5%와 74.5%, 시노팜은 68.7%와 87.8%의 효과를 나타냈다. 논문은 “85세 이상 인구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는 스푸트니크 90.9%, 모더나 84.1%, 화이자 74.3% 순이었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노팜은 모두 50% 미만으로 다른 3종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고 분석했다.미클로스 카슬러 헝가리 보건부 장관 등 논문 저자들은 “다양한 백신들의 접종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환경에서 각 백신들이 어떠한 효능을 내는지 평가할 수 있었다”고 연구에 의미를 부여했다.
  • 한국 고령화 속도 日의 2배인데… 노년층 평균 연금액은 절반 수준

    한국 고령화 속도 日의 2배인데… 노년층 평균 연금액은 절반 수준

    韓 노인 年 4.2% 증가… 82만원 수령공적연금 수령比 10%P 낮은 83.9%日 노인 年 2.1% 늘고 164만원 받아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일본의 2배 수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노년층의 평균 연금 수령액은 일본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에서는 공적 연금을 포함한 노인 소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5∼18일 한일 양국의 65세 이상 고령층 500명을 대상으로 연금 수령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노인 소득 대책이 일본보다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연평균 4.2% 증가해 고령화 속도가 일본(2.1%)보다 2배 빨랐다. 이런 추세라면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15.7%)은 2024년 19.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8.8%)을 웃돌고, 2045년에는 37.0%로 일본(36.8%)을 넘어 OECD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노인빈곤 대책은 고령화 진행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의 고령층 중 공적 연금을 받는 비율은 83.9%, 사적 연금 수령 비율은 21.8%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95.1%, 34.8%인 일본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씩 낮은 수치다. 평균 연금 수령액은 한국이 월 82만 8000원으로 일본(164만 4000원)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부부 가구의 경우에도 한국의 월평균 수령액은 138만 4000원으로 일본(272만 6000원)의 50.8%에 그쳤다. 연금 외 주요 생활자금 조달 방식 가운데 ‘자녀 등 타인의 경제적 지원’을 꼽은 한국 고령층은 17.4%였지만, 일본 고령층에서는 3.6%로 대비됐다. 한경연 측은 “공적·사적 연금의 노후 생활 보장 기능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통한 소득 개선이 시급하다”며 “양질의 고령자 민간 일자리 확충을 위해 파견·기간제 규제 완화 등 노동시장 유연화와 직무·성과에 기반한 임금체계 정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사고 낸 고령운전자 55%↑...당국 “인지검사 결과 면허장서 확인”

    사고 낸 고령운전자 55%↑...당국 “인지검사 결과 면허장서 확인”

    보건복지부는 12일 운전면허를 취득하거나 갱신하고자 하는 고령 운전자가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치매선별검사인 인지능력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고령인구가 급증하고 고령 운전자가 내는 교통사고가 증가하자 정부는 만 75세 이상 운전자에 대해서는 면허를 취득하거나 갱신하기 전에 의무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교육 과정에는 인지능력진단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진단은 전국 보건소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에서도 받을 수 있다. 그동안에는 치매안심센터와 도로교통공단 간에 시스템이 연계되지 않아 고령자가 치매선별검사 결과지 발급을 위해 센터를 다시 방문해야 했으나, 지난 8일부터는 결과가 면허시험장으로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있다. 실제 고령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고령운전자는 2016년 249만2776명에서 지난해 386만2632명으로 약 55% 증가했고, 같은 기간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도 2만4429건에서 3만1072건으로 약 27% 늘었다. 당국은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 제도도 운영 중이지만 실적은 초라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로교통법상 고령운전자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운전자 중 면허를 반납한 인원의 비율은 2.06%(7만6002명)로 집계됐다. 은성호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시스템 연계로 민원인은 검사 결과를 받으러 치매안심센터를 다시 한번 방문하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며 “고령 운전자의 불필요한 현장 방문을 최소화하는 등 생활 속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식약처 “백내장 환자용 인공수정체, 신중히 고르세요”

    백내장 치료를 위해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을 할 경우 수술 전 충분한 검진과 전문가 상담을 받아 신중하게 인공수정체 종류를 결정해야 한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수정체가 백내장으로 혼탁해지고 하얗게 변해 그 기능을 할 수 없는 경우, 실리콘·아크릴 재질의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삽입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공수정체에는 ▲가까운 거리 또는 먼 거리 중 한쪽에 초점을 맞추는 단초점 인공수정체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를 동시에 초점을 맞추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안구 내에서 모양이 변하면서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의 초점을 맞추는 조절성 인공수정체 등이 있다.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 후 가벼운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심한 운동이나 안압이 높아질 수 있는 고개 숙이기 자세와 역기 들기 운동 등은 일주일 정도 피해야 한다. 수술 후에 눈에 손을 대지 않도록 하고, 잠을 잘 때에도 보호용 안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술과 담배는 자제해야 한다. 수술 초기에는 눈부심과 빛 번짐 등이 단기간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지속하거나 갑작스러운 통증,출혈,분비물,시력저하 등이 생기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령인구 증가로 백내장 수술은 2015년 49만 1926건에서 2019년 68만 9919건으로 4년만에 약 40%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이 8.8%였다. 백내장 등 눈 관련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려면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심한 시력 감소, 시력이 밤보다 낮에 떨어지는 주맹,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눈부심 등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백내장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 금연, 혈당 조절이 중요하다. 흡연과 병행한 과량의 알코올 섭취는 백내장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노인가구 35% “나 혼자 산다”

    노인가구 35% “나 혼자 산다”

    한국의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난해 노인 가구 셋에 하나는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노인 가구의 67%는 노후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였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에서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166만 1000가구로 나타났다. 전체 고령자 가구의 35.1% 수준이다. 고령자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2037년엔 현재의 두 배 수준인 335만 1000가구, 2047년엔 405만 1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혼자 사는 대다수 고령자는 노후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혼자 사는 고령자의 33.0%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나머지 67.0%는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령자로 확대하면 2명 중 1명꼴인 48.6%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어 차이가 부각된다. 특히 1인 여성 고령자는 29.6%만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36.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예적금(31.2%), 부동산 운용(11.8%), 사적연금(9.1%) 순으로 이어졌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운데 취업자는 47만 600명이었다.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한다는 응답은 절반에 못 미치는 44.6%였다. 대다수가 정부·사회단체(31.1%)나 자녀·친척(24.3%) 등 외부에 의지하고 있었다. 혼자 사는 고령자 6명 중 1명꼴인 17.0%만 건강 상태가 좋다고 답했다. 전체 고령자 중에선 24.3%가 건강 상태가 좋다고 했다. 우리나라 전체 고령인구는 올해 835만 7000명으로, 총인구의 16.5%를 차지했다. 2025년에는 20.3%로 늘어나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특히 전남(23.8%), 경북(21.5%), 전북(21.4%), 강원(20.9%) 등 4개 지역은 올해 기준으로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 “틀니 치약으로 세척하면 안 돼”

    “틀니(의치)를 올바르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치약이 아닌 전용 세정제를 이용해야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고령인구 증가와 건강보험 적용 확대가 맞물려 틀니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틀니와 틀니 세정제의 올바른 사용법을 안내했다. 틀니는 치약이 아닌 전용 세정제를 이용해서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치약에 있는 연마제 성분이 틀니 표면에 흠집을 내 세균이 오히려 쉽게 번식할 우려가 있다. 세정제는 반드시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하루 세 번 식사 뒤 물로 세척하고 이후 전용 세정제로 한 번 닦아주는 것이 좋다. 세정 전용 컵에 틀니가 충분히 담길 정도로 미온수(30∼40도) 150∼200㎖를 채워 세정제를 녹인 후 틀니를 넣으면 된다. 세정제는 용기나 포장지에 기재된 용법과 용량에 맞게 사용하고 꺼낸 틀니는 가볍게 칫솔질하며 깨끗한 물로 헹궈내면 된다. 전용 세정제를 입 안에 넣어서는 안 된다. 틀니를 낀 채 헹구려고 세정제를 입에 넣을 경우 발진이 생기거나 입술이 부어오를 수 있다. 틀니를 소독한다며 소금물이나 끓는 물에 넣는 것도 금물이다. 뜨거운 물에 틀니를 삶으면 외형이 손상·변형되거나 색깔이 변할 수 있다. 세균에 오염된 틀니를 끼고 자면 흡인성 폐렴이 생길 수 있기에 틀니를 빼서 물을 채운 용기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 “‘그림자 빚’ 많다… 방치된 ‘한국형 재정준칙’ 입법 서둘러라”

    “‘그림자 빚’ 많다… 방치된 ‘한국형 재정준칙’ 입법 서둘러라”

    “고령화에 따른 지출 압력이 있는 상황에서 국가채무 증가는 재정운용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7월 22일 피치) “한국의 국가채무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으며, 이는 장기간 유지해 온 한국의 재정규율 이력을 시험할 수 있다.”(5월 12일 무디스) “공기업 부채는 재정 포지션을 제약하는 요인이다.”(4월 28일 S&P) 피치와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는 올해 한국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모두 기존으로 유지하면서도 일제히 재정건전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고도성장의 시대를 마감하고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경제 규모 증가 속도보다 빠른 시대에 진입했으며, 어쩌면 재정 위기가 이미 시작됐을 수도 있다는 경고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의 한국·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 담당자들은 9일 서울신문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공기업 부채와 고령화, 가파른 나랏빚 증가 같은 재정 불안 요인을 해소하고, 특히 재정준칙 제정을 통해 부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재정불안 요인, 재정준칙으로 체계적 관리” S&P가 지적한 공기업 부채는 국가채무 집계엔 공식적으로 잡히지 않는 일종의 ‘그림자 빚’이다. 공기업 부채는 국가가 보증하고 갚아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나랏빚이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4~17년 감소했던 공공기관 부채 규모는 2018년 503조 4000억원에서 2019년 526조 9000억원, 지난해 544조 8000억원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부채 규모는 정부 한 해 예산(올해 558조원)과 맞먹는 수준이다.피치는 한국의 ‘고령화’ 문제에 주목하며 중기 잠재성장률 전망치를 연평균 2.5%에서 2.3%로 0.2% 포인트 낮췄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처음으로 800만명선을 넘으면서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인구 6명 중 1명이 노인인 셈이다. 피치의 제러미 주크 아태지역 담당 이사는 “고령층에 대한 지출 압력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재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지만 이러한 난제들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3대 신평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단기적인 확장 재정이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일환으로 재정준칙 제정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S&P의 킴엥 탄 아태지역 담당 상무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준칙은 다른 정부의 가이드라인과 대체로 일치한다”면서 “코로나19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 준칙을 위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정부로선 타당한 이유가 없는 한 (준칙을 어기는 것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는 2025년부터 매년 ‘국가채무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이내, 통합재정수지를 GDP 대비 -3% 이내’로 통제하는 내용의 재정준칙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 모두 반발하면서 7개월째 국회에 잠들어 있다.단순히 재정준칙 도입을 넘어서 실천이 중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재정준칙을 마련했더라도 사실상 유명무실화된 나라가 적지 않아서다. 무디스의 크리스티안 드 구스만 한국 담당 이사는 “재정준칙의 존재 자체는 정부들이 그 규칙을 고수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면서 “예를 들어 유럽연합(EU)에는 가입 조건으로 합의된 재정준칙이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이에 준하는) 강력한 재정지출 억제가 나타나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국가채무 2조원을 상환하기로 결정한 점에 대해 신평사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초 국회에선 이를 재난지원금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결과적으로 부채 상환에 투입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주크 이사는 “(부채 상환을 통한) 재정 개선은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스만 이사 역시 “초과 세수를 부채 상환으로 전환한 것은 확장 재정이 정부 대차대조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은 좋은 위치… 점진적 완화 기대” 3대 신평사들은 우리 재정의 현재 수준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와 S&P는 올 상반기 연례협의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을 각각 ‘Aa2’와 ‘AA’로 유지했다. 전체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피치도 네 번째 등급인 ‘AA-’를 그대로 유지했다. 재정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비슷한 수준의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재정 관리를 원활하게 했다는 의미다. 특히 이들은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안정적’(Stable)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신평사들은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면 급속하게 신용등급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현재 평가에 안주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많다. 외환 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1997년 11월 한국의 신용등급은 무디스로부터 ‘A3’ 등급을 부여받았으나 불과 3주 만에 4단계나 낮은 ‘Ba1’으로 곤두박질쳤다. ‘Ba1’은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다. 정부 관계자는 “신용등급은 문제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기보다는 후행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3대 신평사의 경고 “국가채무 60%땐 악영향…재정준칙 실천해야”

    3대 신평사의 경고 “국가채무 60%땐 악영향…재정준칙 실천해야”

    [2021 부채 보고서-다가온 빚의 역습] (4회) ‘마지막 보루’ 재정도 빨간불 <끝> 무디스·피치·S&P 등 3대 신평사 진단“韓, 채무 지속적 증가…건전성 높여야”급속한 고령화·공기업 부채 ‘위험 요소’ 2025년 재정준칙, 도입보다 실천 중요국채상환 2조, 재정건전성 확보 청신호현재 신용등급 긍정적…안주해선 안돼 재정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다. 서울신문은 10일 나라 곳간의 현주소를 진단하기 위해 3대 국제 신용평가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 응한 무디스의 크리스티안 드 구스만 한국 담당 이사, 피치의 제러미 주크 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 담당 이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킴엥 탄 아태지역 담당 상무는 채무 증가 속도와 고령화, 공기업 부채 등을 한국 재정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를 해소하고 건전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다음 위기에선 재정이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우려한 것이다. 신용평가사의 경고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60%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앞으로 한국의 신용등급 평가를 구성하는 요소의 하나인 재무건전성 평가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무디스의 구스만 이사는 “한국 정부는 균형 예산으로 돌아가지 않고 채무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나랏빚 증가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2024년 GDP 대비 한국의 국가채무(D1, 중앙+지방정부 부채) 비율은 58.3%로 60%에 육박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일반정부 부채’(D2, D1+비영리 공공기관 부채) 비율은 2023년(61.0%) 60%를 넘어선 뒤 2026년(69.7%)엔 7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구스만 이사는 “현재 한국 신용위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Aa2(현 등급)에서 양호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령화가 불안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피치의 주크 이사는 “급속한 고령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에 하향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최근 한국의 국가신용평가 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도 이러한 이유로 중기 잠재성장률 전망치를 연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공기업 부채 문제에 주목했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 부채 규모는 544조 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GDP의 30%에 달하는 나랏빚이 숨어 있는 셈이다. S&P의 탄 상무는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재정지표가 상대적으로 견실하지만, 핵심 약점은 대규모 공기업 부문의 잠재적 부채와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 또는 통일에 대한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재정 불안 요인, 재정준칙 마련해 체계적 관리” 이들 신평사는 올해 한국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모두 기존으로 유지하면서도 일제히 재정건전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S&P가 지적한 공기업 부채는 국가채무 집계엔 공식적으로 잡히지 않는 일종의 ‘그림자 빚’이다. 공기업 부채는 국가가 보증하고 갚아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나랏빚이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4~17년 감소했던 공공기관 부채 규모는 2018년 503조 4000억원에서 2019년 526조 9000억원, 지난해 544조 8000억원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부채 규모는 정부 한 해 예산(올해 558조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피치는 한국의 ‘고령화’ 문제에 주목하며 중기 잠재성장률 전망치를 연평균 2.5%에서 2.3%로 0.2% 포인트 낮췄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처음으로 800만명선을 넘으면서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인구 6명 중 1명이 노인인 셈이다. 주크 이사는 “고령층에 대한 지출 압력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재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지만 이러한 난제들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3대 신평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단기적인 확장 재정이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일환으로 재정준칙 제정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탄 상무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준칙은 다른 정부의 가이드라인과 대체로 일치한다”면서 “코로나19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 준칙을 위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정부로선 타당한 이유가 없는 한 (준칙을 어기는 것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는 2025년부터 매년 ‘국가채무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이내, 통합재정수지를 GDP 대비 -3% 이내’로 통제하는 내용의 재정준칙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 모두 반발하면서 7개월째 국회에 잠들어 있다. 단순히 재정준칙 도입을 넘어서 실천이 중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재정준칙을 마련했더라도 사실상 유명무실화된 나라가 적지 않아서다. 구스만 이사는 “재정준칙의 존재 자체는 정부들이 그 규칙을 고수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면서 “예를 들어 유럽연합(EU)에는 가입 조건으로 합의된 재정준칙이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이에 준하는) 강력한 재정지출 억제가 나타나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국가채무 2조원을 상환하기로 결정한 점에 대해 신평사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초 국회에선 이를 재난지원금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결과적으로 부채 상환에 투입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주크 이사는 “(부채 상환을 통한) 재정 개선은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스만 이사 역시 “초과 세수를 부채 상환으로 전환한 것은 확장 재정이 정부 대차대조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은 좋은 위치…점진적 완화 기대” 3대 신평사들은 우리 재정의 현재 수준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와 S&P는 올 상반기 연례협의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을 각각 ‘Aa2’와 ‘AA’로 유지했다. 전체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피치도 네 번째 등급인 ‘AA-’를 그대로 유지했다. 재정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비슷한 수준의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재정 관리를 원활하게 했다는 의미다. 특히 이들은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안정적’(Stable)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신평사들은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면 급속하게 신용등급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현재 평가에 안주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많다. 외환 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1997년 11월 한국의 신용등급은 무디스로부터 ‘A3’ 등급을 부여받았으나 불과 3주 만에 4단계나 낮은 ‘Ba1’으로 곤두박질쳤다. ‘Ba1’은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다. 정부 관계자는 “신용등급은 문제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기보다는 후행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노년 부양비 23%로 증가… 열에 셋 ‘나혼산’

    노년 부양비 23%로 증가… 열에 셋 ‘나혼산’

    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 가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800만명선을 넘으며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했다. 고령인구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래 가장 많이 늘었다. 동시에 노동 공급을 담당하는 생산연령인구는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보여 ‘인구지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82만 9000명으로 2019년(5177만 9000명)보다 5만명(0.1%) 증가했다. 역대 가장 낮은 증가율로 가까스로 마이너스 전환을 면했다. 2015년부터 시작한 등록센서스 방식은 주민등록부, 외국인등록부, 건축물대장, 학적부 등 25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하는 조사로 조사원이 가구를 방문해 조사하는 전통적 방식과 차이가 있다. 내국인 인구는 0.3% 증가한 5013만 3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인구 증가는 고령인구(65세 이상)에서만 발생했고, 나머지 연령대(생산연령인구·유소년인구)에선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고령인구는 820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46만명(5.9%) 증가했다. 반면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19만 1000명(-0.5%) 줄어든 3575만 2000명을 기록했다. 고령인구 증가 폭과 생산연령인구 감소 폭은 시계열 연결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래 가장 컸다. 유소년인구(0~14세)도 13만 6000명(-2.2%) 줄어든 617만 6000명이었다. 이에 따라 전체 내국인 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15.5%에서 16.4%로 0.9% 포인트 올랐다. 유엔에선 고령인구 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본다. 이미 2017년 14.2%를 기록해 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이제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생산연령인구 대비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년 부양비’도 2019년 21.5%에서 지난해 23.0%로 증가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따라 앞으로 노년 인구가 늘고 생산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며 “경제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4.7% 줄어 지난해 169만 6000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에 머물던 외국인이 자국으로 돌아가면서 1990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엔 한국으로 들어오려던 외국인이 코로나19로 입국을 포기한 영향도 있다. 다만 외국인 인구 감소는 코로나19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면 외국인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 3000가구로 전체 비중은 30.2%에서 31.7%로 1.5%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000년(15.5%)과 비교하면 20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비중이 커졌다. 2005년 이전만 해도 4인 가구가 주된 가구였지만, 2010년부터 2인 가구, 2015년부터 1인 가구로 바뀌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1인 가구 수가 늘었는데, 비중을 보면 20대 1인 가구가 19.1%로 가장 많고, 이어 70세 이상(18.1%), 30대(16.8%), 50대(15.6%)와 60대(15.6%), 40대(13.6%) 순으로 이어졌다. 20세 미만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1.1%였는데, 수치로 보면 2019년 5만 9000가구에서 지난해 7만 6000가구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 주택 수는 1852만 6000호로 전년 대비 49만 9000호(2.2%)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3.3% 증가한 1166만 2000호를 기록해 전체 주택의 62.9%를 차지했다.
  • 노년 부양비 23%로 증가… 열에 셋 ‘나혼산’

    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 가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800만명선을 넘으며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했다. 고령인구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래 가장 많이 늘었다. 동시에 노동 공급을 담당하는 생산연령인구는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보여 ‘인구지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82만 9000명으로 2019년(5177만 9000명)보다 5만명(0.1%) 증가했다. 역대 가장 낮은 증가율로 가까스로 마이너스 전환을 면했다. 2015년부터 시작한 등록센서스 방식은 주민등록부, 외국인등록부, 건축물대장, 학적부 등 25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하는 조사로 조사원이 가구를 방문해 조사하는 전통적 방식과 차이가 있다. 내국인 인구는 0.3% 증가한 5013만 3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인구 증가는 고령인구(65세 이상)에서만 발생했고, 나머지 연령대(생산연령인구·유소년인구)에선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고령인구는 820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46만명(5.9%) 증가했다. 반면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19만 1000명(-0.5%) 줄어든 3575만 2000명을 기록했다. 고령인구 증가 폭과 생산연령인구 감소 폭은 시계열 연결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래 가장 컸다. 유소년인구(0~14세)도 13만 6000명(-2.2%) 줄어든 617만 6000명이었다. 이에 따라 전체 내국인 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15.5%에서 16.4%로 0.9% 포인트 올랐다. 유엔에선 고령인구 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본다. 이미 2017년 14.2%를 기록해 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이제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생산연령인구 대비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년 부양비’도 2019년 21.5%에서 지난해 23.0%로 증가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따라 앞으로 노년 인구가 늘고 생산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며 “경제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4.7% 줄어 지난해 169만 6000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에 머물던 외국인이 자국으로 돌아가면서 1990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엔 한국으로 들어오려던 외국인이 코로나19로 입국을 포기한 영향도 있다. 다만 외국인 인구 감소는 코로나19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면 외국인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 3000가구로 전체 비중은 30.2%에서 31.7%로 1.5%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000년(15.5%)과 비교하면 20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비중이 커졌다. 2005년 이전만 해도 4인 가구가 주된 가구였지만, 2010년부터 2인 가구, 2015년부터 1인 가구로 바뀌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1인 가구 수가 늘었는데, 비중을 보면 20대 1인 가구가 19.1%로 가장 많고, 이어 70세 이상(18.1%), 30대(16.8%), 50대(15.6%)와 60대(15.6%), 40대(13.6%) 순으로 이어졌다. 20세 미만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1.1%였는데, 수치로 보면 2019년 5만 9000가구에서 지난해 7만 6000가구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 주택 수는 1852만 6000호로 전년 대비 49만 9000호(2.2%)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3.3% 증가한 1166만 2000호를 기록해 전체 주택의 62.9%를 차지했다.
  • 고령자 800만 넘었다… 가시화되는 ‘인구지진’

    고령자 800만 넘었다… 가시화되는 ‘인구지진’

    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 가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800만명선을 넘으며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했다. 고령인구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래 가장 많이 늘었다. 동시에 노동 공급을 담당하는 생산연령인구는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보여 ‘인구지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82만 9000명으로 2019년(5177만 9000명)보다 5만명(0.1%) 증가했다. 역대 가장 낮은 증가율로 가까스로 마이너스 전환을 면했다. 2015년부터 시작한 등록센서스 방식은 주민등록부, 외국인등록부, 건축물대장, 학적부 등 25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하는 조사로 조사원이 가구를 방문해 조사하는 전통적 방식과 차이가 있다. 내국인 인구는 0.3% 증가한 5013만 3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인구 증가는 고령인구(65세 이상)에서만 발생했고, 나머지 연령대(생산연령인구·유소년인구)에선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고령인구는 820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46만명(5.9%) 증가했다. 반면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19만 1000명(-0.5%) 줄어든 3575만 2000명을 기록했다. 고령인구 증가 폭과 생산연령인구 감소 폭은 시계열 연결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래 가장 컸다. 유소년인구(0~14세)도 13만 6000명(-2.2%) 줄어든 617만 6000명이었다. 이에 따라 전체 내국인 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15.5%에서 16.4%로 0.9% 포인트 올랐다. 유엔에선 고령인구 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본다. 이미 2017년 14.2%를 기록해 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이제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생산연령인구 대비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년 부양비’도 2019년 21.5%에서 지난해 23.0%로 증가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따라 앞으로 노년 인구가 늘고 생산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며 “경제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4.7% 줄어 지난해 169만 6000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에 머물던 외국인이 자국으로 돌아가면서 1990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엔 한국으로 들어오려던 외국인이 코로나19로 입국을 포기한 영향도 있다. 다만 외국인 인구 감소는 코로나19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면 외국인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 3000가구로 전체 비중은 30.2%에서 31.7%로 1.5%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000년(15.5%)과 비교하면 20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비중이 커졌다. 2005년 이전만 해도 4인 가구가 주된 가구였지만, 2010년부터 2인 가구, 2015년부터 1인 가구로 바뀌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1인 가구 수가 늘었는데, 비중을 보면 20대 1인 가구가 19.1%로 가장 많고, 이어 70세 이상(18.1%), 30대(16.8%), 50대(15.6%)와 60대(15.6%), 40대(13.6%) 순으로 이어졌다. 20세 미만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1.1%였는데, 수치로 보면 2019년 5만 9000가구에서 지난해 7만 6000가구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 주택 수는 1852만 6000호로 전년 대비 49만 9000호(2.2%)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3.3% 증가한 1166만 2000호를 기록해 전체 주택의 62.9%를 차지했다.
  • 전기안전공사, 익산시와 펼친 ‘마을자치연금사업’ 결실

    전기안전공사, 익산시와 펼친 ‘마을자치연금사업’ 결실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박지현)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농촌지역 고령층의 안정적 소득 보장을 위해 참여한 ‘마을자치연금’ 사업이 결실을 봤다. 공사는 지난 14일 전북 익산시 성당포구마을에서 정현율 익산시장과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등 8개 기관·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마을자치연금 제1호 마을’ 준공식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마을자치연금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3월 현판식, 6월 신재생에너지 기반시설 착공을 거쳐 7개월 만에 이룬 첫 결실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 공사 손명목 경영지원처장을 비롯해 국민연금공단, 국토정보공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새만금개발공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솔테크닉스, 우리은행 등 각 기관·기업 관계자와 지역주민이 참석했다. 마을자치연금 사업은 태양광발전설비 설치·운영으로 창출되는 수익금과 마을 자체 수입을 분배해 현지에 거주하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월 10만원 내외의 연금으로 지급하는 사업으로, 오는 8월부터 28명의 주민이 혜택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은 태양광발전설비 건설비용 1억 5100만원을 부담하고 고유역량을 활용해 사업을 지원했다. 제1호 마을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제2호, 제3호 마을을 지속 발굴·선정해 확대해갈 계획이다. 박지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마을자치연금 사업을 통해 농촌 고령인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복지를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성당포구마을이 지역 상생 프로그램의 모범사례로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구감소지역’ 하반기 지정… 국가-지자체 행정·재정 지원

    지방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지원을 하는 ‘인구감소지역’이 올해 하반기 중으로 지정된다.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인구감소지역 지정 절차와 행정·재정적 지원 사항을 규정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공포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마련된 것으로 오는 9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인구감소지역을 지정할 때 인구감소로 지방소멸이 우려되는 시·군·구를 대상으로 ▲시도지사의 관할 시·군·구청장 의견 청취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의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행안부 장관이 지정하고 고시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고령인구, 유소년인구, 출생률, 인구감소의 지속성, 인구 이동추이 등을 고려해 지정기준을 마련하고 인구감소지역을 지정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인구감소지역에 국가와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는 행정·재정적 사항과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국가와 지자체는 인구감소지역에 교통·상하수도 시설 등 기반시설 설치, 각급학교·문화시설 설치, 농림·해양·수산업 생산기반 확충, 노후주택 개선 등을 위한 지원을 할 수 있다. 또 이와 관련된 사업을 공모로 추진하는 경우 일부를 인구감소지역에 우선 배정할 수 있다. 개정안은 또한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지원사항을 5년 단위 시도 발전계획과 매년 수립하는 시행계획에 반영하도록 했다. 정부도 시도가 수립한 발전계획을 고려해 인구감소지역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시책을 마련하고, 이를 제5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2023∼2027년)에 반영한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지역이 주도적으로 인구감소 위기 극복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인구감소로 지방소멸 위기를 겪는 지역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힘을 모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가평군, 다자녀 가정 두자녀부터 확대 적용

    경기 가평군은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다자녀 가정을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군은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보다 많아지면서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데드크로스’현상이 시작되는 등 인구절벽 가속화에 따라 올해부터 결혼출산 TF팀을 구성하고 근본적인 저출생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책개발과 환경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에 따르면 현재 각 부서별 여가시설 등 감면대상자 적용이 다른 다자녀 가정을 두 자녀 이상으로 정의해 두 자녀 가정부터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7월말 까지 관내 시설요금 감면대상을 세 자녀에서 두 자녀부터 적용 할 수 있도록 조례를 일괄 개정할 계획이다. 대상은 관광과, 산림과, 평생교육사업소 3개부서 조례 8건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다자녀 가정의 정의가 셋째이상 자녀에서‘18세 미만의 자녀를 둘 이상 출산 또는 입양하여 양육하는 가정’으로 일괄 적용 변경된다. 조례가 개정되면 산장관광지, 연인산 다목적캠핑장, 온실식물원, 자라섬 캠핑장, 칼봉산 자연휴양림 시설 사용료 및 관람료는 30%, 주차장 이용료 50%를 감면받게 된다. 또 향토학사와 장학관 입사생 선발, 장학금 신청시 두 자녀부터 가산점 등이 부여될 예정이다. 군은 인구의 자연감소 심각, 생산가능 인구 및 가임기 여성의 지속 감소 등에 따른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로 나타나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군 인구는 지난해까지 6만3000여명 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출생과 사망격차가 커 인구의 자연감소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9년 출생은 261명에 그쳤으나 사망은 642명으로 381명의 격차를 보였다. 인구의 사회적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저출산 현상으로 젊은 층(유소년 및 생산가능인구 / 0~64세)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고령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입과 전출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이 위안이 되고 있다. 2019년 전입이 6886명, 전출이 7090명이었으나 다음해에는 전출이 6939명, 전입이 7288명으로 역전세로 돌아서고 있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현실에 맞는 인구정책 수립으로 사업의 효과성을 증가하고 저출산·고령사회 대응기반 강화와 주민의식 개선을 통한 인구 불균형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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