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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학워크숍/외국인에 바른 인식 심는다

    ◎국제교류재단서 마련… 올해로 4년째/미·가문화교육계 인사 40명 참가/17일동안 정치·경제·예술등 강연/자국내활동 통해 왜곡된 이미지개선 기대 9일 상오11시30분쯤 여름방학중의 서울 연세대 경영대학원의 최고경영자회의실은 때아닌 벽안의 외국인들의 진지한 눈빛으로 가득찼다.이들 외국인들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최하는 한국학 워크숍에 참가한 미국인과 캐나다인들로 한국경제를 강의하는 한국인교수의 어눌한 발음에도 아랑곳없이 내용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자세였다.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을 소개하는 강의일정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이날 강의는 예정보다 20분이나 늦게 끝났지만 외국인 수강생들은 불만보다는 강사가 수치로 제시한 무역규모등 한국경제의 거대한 규모에 놀라움을 서로 나누는 눈치였다. 지난 1일 시작되어 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한국학 워크숍에 참가한 미국인과 캐나다인은 모두 40명으로 한국에 대해 열정적인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 대부분 각급학교 교사,교과서 집필자,백과사전 편집자 등으로 엄격한심사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이들은 강인한 체력을 요할 정도로 빡빡한 일정의 한국학 워크숍을 마치고 돌아가면 한국을 올바로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일 현재 한국의 정치 경제 역사 지리 종교 예술 가족제도 교육제도 통일문제 등의 강의수강과 국립중앙박물관·비원·민속촌 관광을 마친 이들은 앞으로 전주 남원 경주 포항 안동등의 관광일정과 작가 안정효씨와의 대화를 남겨놓고 있다. 이번 한국학 워크숍에 참가한 데이비드 체스코씨(미 오리건주 고교교사)는 이 프로그램 덕택으로 한국에 대한 많은 새로운 지식을 얻게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고등학교에서 「현대 동아시아」를 가르친다는 그는 『중국 일본에 비해 한국 부분은 매우 취약하다』며 『돌아가면 한국에 대해서도 제대로 가르치겠다』는 의욕을 비쳤다. 출판회사에 기고를 하고 있다는 비버리 잔느 아멘토씨(여·미 조지아주립대교수)는 『한국을 배워가서 더욱 좋은 기고로 한국을 올바로 알리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캐나다인 존 겐씨(오타와 고교교사)도 『아시아와의 관계 증대로 그중 한국에 대해 알아야할 필요성도 높아졌다』며 『아직 준비는 안됐지만 한국에 대해서도 학생들에게 가르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들 워크숍참가자들은 또한 분단국가로서의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도 관심이 많아 『남북한 통일은 사회·경제의 점진적인 통합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식의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기도. 이처럼 외국인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는 한국학 워크숍은 올해가 4회째로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잘못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는 민간사업이다.세계속의 한국의 이미지는 일본의 문화공세로 아직까지 일본의 속국정도로 왜곡되어 있는 실정이라는게 주최측의 설명.이같은 상황에서 교육문화부문에 종사하는 외국인을 위주로한 한국학 워크숍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그 한예로 미국 프렌더스홀이라는 교과서회사에서 지난해 5월에 펴낸 중고교과서 「세계문화」는 이제까지 한두문장으로 처리됐던 한국편을 독립 챕터로 다루고 있어 관심을 끈다.용비어천가,박종화시인의 시「고려청자」,세종대왕 사진과 한글특집,김은국씨의 소설 「잃어버린 이름」중 일부 등을 수록하고 있는 이 교과서는 최근 인기가 높아 주문이 늘고있다고 한다. 주최측은 또한 LA인종폭동에서의 한인피해같이 문화차이로 인한 불필요한 오류를 막기 위해서도 이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국학 워크숍 미국지역책임자로 이번 모임에 동행한 최영진씨는 『워크숍 참가자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다』며 『워크숍 참가자들의 자국내 후속전파사업을 위해 한국각계의 보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고려청자 비색/굽는 온도·유약 때문

    ◎중앙대 고경신교수,광학현미경·X레이 이용 분석/고온처리시간 짧아 유약에 불순물·기포 남아/빛을 흡수·산란… 그윽한 색조 유지/발색제로 철을 사용,푸른색 띠어 고려청자의 비색과 은은한 자태의 과학적 비밀이 한 여성 화학자의 손에 의해 벗겨지고 있다. 중앙대 화학과 고경신(46)교수는 전국에서 수집한 전통과 현대 도자기편 81편에 대해 재료들의 화학과 광물성분,미세구조 분석을 수행,그 결과를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미국재료공학학회와 국내 역사학대회에서 잇따라 발표했다. 한국전통도자기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일본 도자기산업의 원류이자 뛰어난 예술성으로 세계 도자기사에 독자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으나 과학기술적인 분석이 한국인의 손에 의해 체계적으로 수행돼 국내학회 및 세계학회에 발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교수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의 도자기는 똑같이 점토 규석 장석의 삼각좌표조성의 범위에서 발달했지만 중국은 30종류이상의 화려하고 다양한 색조의 제품을 만든데 비해 한국은 청자 분청사기 백자 청화백자등 색채가 거의 없는 가라앉은 색의 도자기를 전개한다.또 같은 청자의 경우도 중국은 비색이라 해 「있는 것 모두를 보는 듯한 투명한 느낌」을 주는 반면 한국은 비색이라 해 「도자기의 태토가 보일 듯 말 듯」그윽함과 깊이를 느끼게 하는 차이가 있다. 고교수는 이와같은 차이를 우선 도자기를 굽는 온도와 유약의 차이로 밝혀낸다.그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유약아래와 유약위의 여러 장식방법에 따라 철 구리 코발트 망간 등의 색유발물질들을 여러범위의 온도에서 소성시킬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유약들과 같이 사용함으로써 현란한 작품들을 만들어냈다.하지만 한국에서는 높은 온도에서 소성할 수 있는 석회질(CaO)유약이 거의 유일하게 사용되었고 또 여기에 사용된 발색제도 거의 철 뿐이었다. 중국과 한국도자기의 색조차이는 도자기의 반사도 측정으로도 증명된다.고려청자와 백자는 다함께 중국청자나 백자보다 반사도가 낮게 나타난다.이는 유약 속의 기포,녹지 않는 원료입자들과 새로 형성된 결정체에 의한 미세구조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우리 도자기의 경우 소성온도 곡선이 산모양의 포물선을 그리기 때문으로 생각된다.즉 1천2백℃이상의 최고온도 유지시간이 짧기 때문에 재료속의 불순물이 녹지 않고 남게 되고 이 결정체들에 의해 입사된 빛이 일부 흡수되고 일부 산란돼 그윽한 빛을 내게 된다는 것이다.또한 청자의 푸른 색은 철의 환원된 상태에 기인하는 것으로 청자의 반투명상태는 어떤 종류의 입자들과 기포가 얼마만큼 어떤 형태로 존재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고교수는 설명했다. 고교수는 이같은 사실들을 광학현미경과 전자현미경,X레이 회절분석법등을 이용,방대하게 분석해냈다. 그 결과 모든 도편의 유약에서 기포와 녹지않은 규석이 발견됐으며 결정들도 확인했다.또 도편의 산화알미늄 성분은 16∼21%범위에 있었고,유약의 칼슘함량이 최고 21.8%로 중국에 비해 높았으며 고려청자의 회색빛을 내는 망간이 거의 모든 도편에서 0.1∼0.8% 검출되는 것등도 확인되었다. 고교수는 『이번 연구가 아주 작은 규모로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한다.『프랑스의 동양도자기박물관인 기메박물관에한국도자기가 30여점밖에 없는 것을 보고 우물안 개구리를 실감했다』고 말한 고교수는 『세계에 자랑하는 고려청자가 왜 그와 같은 모습을 갖게 되었는가와 나아가 그같이 훌륭한 과학전통이 왜 민족사에서 단절되고 말았는가를 밝혀내는게 연구관심사』라고 밝혔다.고교수는 미국 레드클리프대를 거쳐 MIT에서 26세에 최연소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번 연구에 앞서 한국의 염색화학을 체계화한 바 있다.
  • 조선 16세기 풍경화 26만불에 낙찰

    ◎미 소더비 한국미술품경매 42점 팔려/김창렬씨 물방울그림 만불에 사가/나머지 현대작가작품 6점은 유찰 소더비 한국미술품 단독경매가 5일 하오3시(미동부시간)미국 뉴욕의 소더비 본사에서 실시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날 경매에는 고미술품과 도상봉 김환기 김창렬등의 한국현대작품 등 85점이 경매에 부쳐져 그중 42점이 팔렸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16세기초 안견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조선조 풍경화로 내정가 12만달러의 두배가 넘는 26만4천달러(한화 1억9천8백만원)에 팔렸으며,다음으로 고려청자의 술주전자가 내정가 10배수준인 15만4천달러(한화 1억5백8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소더비사상 최초로 경매에 오른 현대작품 7점은 김창렬작품 단 한점만 낙찰되고 나머지 6점은 모두 유찰됐다. 김창렬작품은 1973년작 물방울그림으로 내정가(8천∼1만2천달러)의 중간선인 1만1천달러(한화 8백25만원)에 팔렸고,내정가 12만∼14만달러가 붙은 도사봉그림과 2만5천달러에서 6만달러까지 매겨진 김환기의 과슈 5점은 출품자의 과다한 가격요구로 유찰됐다/
  • 고대 한·일교섭사 밝힐 중요단서 제공

    ◎부안죽막동 제사유적 발굴의 의의/백제시대 해상교통 관련 제사지낸 곳/토기파괴의식 흔적… 토착신앙연구에 도움 삼국시대의 제사유적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부안 죽막동 해안유적에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조사단(관장 한영희)이 변산반도 최서단 채석강해수욕장과 이웃한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죽막동 산35의17 일대에서 지난달 9일부터 벌이고 있는 5세기말∼6세기초의 백제 제사유적 발굴조사는 단순히 최초의 제사유적이란점 외에도 고대 한일교섭사와 동양인의 신앙체계를 해명할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학계는 이 유적이 고대의 왕실이나 해상통제가 가능한 토착세력에 의해 해상교통과 관련된 제사가 이루어진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유적에서는 먼저 제사유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유공원판과 검형품,흙으로 빚은 말의 몸통등 다수의 제구가 출토됐다.유공원판과 검형품등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유례가 없어 일본에서 지은 이 이름을 당분간 그대로 쓸 수밖에 없는형편. 일본에서는 대마도와 본토사이의 후쿠오카현 오키노섬 등에서 같은 형태가 다량 발굴됐다. 문제는 죽막동 유적의 석제품은 일본의 유물이 대부분 활석으로 만들어진데 비해 점판암이나 사문암 계열인데다 일본의 제사유적에서는 출토사례가 없는 갑옷의 모형과 철제칼 등이 나왔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유적에서 중국 동진시대의 흑유와 네귀달린 청자파편 등도 찾아냈다. 이러한 사실은 당시 한·중·일 3국의 해상교통로와 함께 문물·의식의 전파경로를 암시하고 있는 셈이다. 죽막동 유적과 출토유물은 또 지금까지 외래종교인 불교이외에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던 삼국시대의 토착 신앙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죽막동유적은 해안에 돌출한 높은 언덕에 자리해 현재도 전북지방유형문화재 제58호인 수성당과 맞붙어 있다.이번 조사에서도 삼국시대유물 이외에 의식에 쓰인 고려청자와 조선백자가 다수 발굴되었으며 수성당은 지금도 민간 신앙의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제사과정에서 잘려진 것으로 보이는 토레 말몸통과 말머리·모형갑옷등이 출토된 외에 수천 점의 토기파편이 규칙성 있게 흩어져 있어 토기 파괴의식의 흔적이 보이는등 고대인의 신앙세계와 의식과정의 일단을 설명해주고 있다. 죽막동유적의 연구는 궁극적으로 지금까지 해명이 되지 않았던 청동기시대와 초기 철기시대의 조개무지와 집터,산정상 등에서 출토된 성격불명의 유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가능하게 해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지역이 백제멸망이후 백제유민들이 일본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대당·대신라투쟁을 했던 산성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고 있고 당의 장수 소정방의 일화가 얽혀있는 내소사가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도 백제 부흥운동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선사미술서 조선백자까지 조감

    ◎한림대,「한국미술사현황」 심포지엄·책 발간 한국의 선사미술로부터 조선시대 백자까지 한국미술사를 조감하는 심포지엄이 지난16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데 이어 여기에서 발표된 주제논문과 논평이 한권의 책으로 묶여져 동시에 발간됐다. 심포지엄의 주제는 「한국미술사의 현황」이며,개교10주년 기념행사로 이를 마련한 함림대학교측이 한림과학원(원장 김원용)총서 제7권으로 같은 제목의 책 「한국미술사의 현황」(도서출판 예경)을 발간한것. 이 책에는 주제논문 14평과 이에 대한 논평 14편이 수록돼 있는데,한국미술사연구의 최신 수준과 동향을 정리,기록화해 한국미술사연구의 한 이정표가 될것으로 평가된다. 각 주체는 「한국의 선사미술」(노혁진)「3국시대의 불상」(김리방)「3국시대의 회화」(이성미)「통일신라 조각론」(강우방)「한국석탑양식과 분석적 연구」(김정기)「신라토기」(최병현)「고려,조선시대의 불화」(홍윤식)「고려,조선시대의 조각」(문명대),「고려청자의 기원과 발전」(윤용인)「신라,고려의 금속공예」(이난영),「조선왕조시대의 회화」(안린찬)「고려,조선의 목조건축」(장경호),「분청사기」(강경숙)「조선백자,청화백자」(정양모)등이다. 한림과학원 김원용원장은 『이 행사의 논문발표 성과는 앞으로 학계의 평가에 밭길수 밖에 없지만 여러 전문가들에 의해 나뉘어 써진 최신의 한국미술사이면서 한국미술사 연구의 문제집이라는 긍지를 갖는다』고 말하고 있다.
  • 압류골동품·서화 수백억어치/이철희·장영자부부에 돌려줘/10년만에

    ◎대법원의 「부당과세」 판결따라 국세청은 지난 82년 탈루세액 추징을 위해 압류했던 이철희(69)·장영자씨(47)부부의 재산인 골동품과 서화 1천여점을 14일 이들에게 반환했다. 국세청은 이들 부부의 거액 어음부도사건 당시 탈세액 3백20억원을 추징하기 위해 수백억원어치의 골동품 등을 압류조치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국세청의 부과세액중 2백95억원에 대해서는 과세근거가 없다고 판결함에 따라 국세청은 같은달 18일 압류를 해제했었다. 반환된 골동품과 서화중에는 일왕 성무의 친필을 비롯,운보·의재·남농의 산수화,청담·서옹등 고승들의 서화 3백여점과 수억원이 넘는 고려청자 매병·이조백자 당초문병·청자관음불상 등 도자기도 7백여점이나 된다. 이들 골동품등은 압수 당시 한국고미술협회소속 전문감정사에 의해 5∼6억원으로 평가됐으나 실제로는 수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동품과 서화등은 서울 강남세무서에서 보관해왔으나 가석방상태인 이·장부부가 그동안 거처를 마련치 못해 반환을 미루어 왔었다.
  • 원숭이형 고려청자연적등 3건 국보 지정(단신패트롤)

    ◎원균 공신교서등 10건은 보물 ◇문화부는 20일 원숭이모양 고려청자연적과 초조본고려대장경등 3건을 국보로,원균장군의 선무공신교서와 불경등 10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이번에 국보 제2백70호로 지정된 원숭이모양 고려청자연적 「청자모자원형연적」은 간송미술관 소장품으로 국내에 단 하나밖에 없는 명품이다.원숭이의 해에 걸맞게 지정된 이 연적은 고려청자의 아름다움과 고려사람들의 해학과 개성이 담긴 귀중한 문화재가 된다. 또 국보 제2백71호로 지정된 「초조본현양성교론 권제12」와 제2백72호로 지정된 「초조본유가사지론 권제32」등 초조본 고려대장경은 고려 현종때 간행된 것으로 몽고침략으로 거의 불타 없어진 가운데 몇점 안 남은 귀중본이다.
  • 고려청자등 471점 첨단시설로 보호

    ◎본사 이헌숙기자,스미소니언박물관 지하창고를 찾다/분청사기·9존도등 대부분 “문화재급”/내년 5월 독립전시실 마련… 일반 관람/안내인,“설립자 프리어가 수집… 한국 기자엔 첫 공개”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의 프리어갤러리 지하창고에 수십년간 파묻혀 있던 문화재급의 귀중한 우리 도자기와 그림들이 드디어 햇빛을 보게 됐다. 스미소니언박물관내 15개 갤러리중 아시아미술관의 하나인 프리어갤러리가 지난87년부터 시작한 보수공사를 오는 93년 5월 마무리짓고 독립된 한국유물전시실을 연다. 이 갤러리에 소장된 한국유물은 도자기 4백71점과 석화 4점. 스미소니언박물관이 마련한 한국예술공연제개막과 새클러갤러리내 고려시대 범종전시 취재차 스미소니언을 찾은 기자는 그곳 관계자들의 협조아래 프리어갤러리 지하창고에 수장돼있는 한국유물들을 접할수 있었다. 프리어갤러리의 도자기담당 큐레이터 루이스 코트여사의 안내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지하창고에 들어서자 그곳은 동양의 보물을 서양의 최첨단보호시설로 감싸안고있는 요술꾸러미속 같았다. 『한국기자는 처음 안내한다』는 코트여사는 먼저 이탈리아 궁전양식으로 꾸며지고있는 프리어갤러리 전시장내 아직은 텅 빈채로 수리중인 50평규모의 한국전시실을 보여준후 지하2층을 더 내려가 창고의 문을 열었다. 수십개의 유리캐비닛안에 9백여점의 일본도자기,8백여점의 중국도자기,그리고 수백점의 중동·기타 아시아지역 도자기들과 함께 한국도자기들이 4개의 유리캐비닛에 빽빽하게 진열돼 있었다. 다양한 형태의 고려청자 2백여점과 조선시대 분청과 백자,금속제품등 2백여점,그리고 그림 4점이 이곳에 묻혀있는 한국 유물들이었다. 유리캐비닛을 열고 조심스레 유물들을 들어보인 코트여사는 『몇년전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을때 접한 귀중한 문화재급 도자기와 거의 유사한 수준의 것들이 적지않다』고 말했다. 진사무늬가 새겨진 연꽃 형태의 청자주병(30.5×16.7㎝)은 13세기 고려말기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병목 부위의 소년상과 손잡이부위의 개구리상 등이 절묘하게 조화된 뛰어난 예술품이었다. 12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접시도 60여점 있는데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했다. 또 12∼13세기 고려시대 말기 청자물병(31×13.7㎝)은 형태의 흐름이나 색상조화가 탁월한 것으로 같은 유형의 보물급 청자가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며 이곳에서도 제일 보물로 친다고 했다. 이 한국유물은 이곳 프리어 갤러리를 설립한 미국인 찰스 랑 프리어(CharlesLangFreer,18 54∼19 19)씨가 수집한 것들이다.18 00년대말 미국에서 기차동체를 만들어 엄청난 부자가 된 그는 40세에 은퇴한뒤 예술품수집에 몰두하면서 특히 아시아예술품에 관심을 쏟았다. 프리어씨가 한국유물을 구입한 경위는 대부분 일본을 통해서였는데 18 96년 일본 야마나카와 컴퍼니로부터 일본 가가왕자의 소장품 가운데 고려청자 8점을 사들인 것이 최초였다.이후 19 09년까지 야마나카와 컴퍼니및 또다른 소장자인 호레이스 뉴튼 알렌박사로부터 구입한 대부분의 것들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프리어씨가 사망한 4년뒤 그의 유언에 의해 설립된 프리어갤러리는 지난 87년까지 주로 아시아내 중국·일본유물을 중점적으로 전시했으며 그 틈틈이 간혹 1∼2점씩 한국유물들을 꺼내다 전시하곤 했다. 스미소니언박물관에는 이곳 말고도 가장 잘 알려진 자연사박물관에 조선조 전통의상과 민속화·민속품 등 조선조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유품들이 3천여점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것들 또한 자연사박물관 유물창고에 사장돼 있다.단지 올해 콜럼버스 5백주기를 맞아 이 박물관이 특별히 기획한 「변화의 기원전」(SeedsofChange」의 아시아관련 전시구역 한 귀퉁이에 1평 크기의 온돌방 모습과 고려불상 하나가 전시돼 있는 것이 고작이다. 그나마 프리어갤러리와 함께 아시아 관련관인 새클러갤러리가 지난달말 고려시대 범종을 2년전시 예정으로 지하1층 전시장 입구에 설치한 것이 한국을 알리는데 큰 몫을 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됐는데 이는 지난 87년 새클러갤러리가 아시아미술관으로 설립될 때 우리 정부가 1백만달러 상당의 건립기금을 기증한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에야 비로소 세계굴지의 박물관내에 처음으로 독립된 한국유물전시실이 마련된다는사실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한국의 자랑스런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 당국의 배려가 그동안 너무 인색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스미소니언 현지에서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 평양의 우치선씨,서울 황종구씨에 청자 보내와

    ◎칠순에야 이어진 “남북 도예가의 우정”/소년시절 개성서 4년동안 함께 도예수업/재일동포 통해 소식듣고 직접 만들어 선물 북한최고의 인민예술가이자 북한 현존 도예가중 고려청자 재현 제1인자로 알려진 우치선씨(72)가 소년시절 개성에서 함께 도예를 익힌 남쪽 벗에게 상감청자 1점을 보내왔다. 이 선물을 받은 이는 남쪽의 저명한 원로 도예가 황종구씨(71·전 이대교수). 소년시절 가슴뭉클했던 사연을 써서 함께 담아온 이 청자는 「도라지꽃 상감장식 꽃병」이란 현대 고려청자로 19일 일본인 미술상 하조씨(팔정의헌)에 의해 황씨에게 전달됐다. 이 청자는 최근 재일 한국인 신현동씨가 북한 친척을 통해 우씨로부터 전해받은 뒤 친분이 있는 하조씨를 통해 황씨에게 전달한 것. 선물을 전하기 위해 급히 내한한 하조씨는 『북한의 우씨가 황선생의 얘기를 듣더니 눈물을 흘리며 선물을 꼭 전해달라 부탁했었다』고 전했다. 우씨의 우정을 전해들은 황씨는 금방 맑은 눈빛의 소년시절 모습으로 돌아갔다. 황씨의 기억에 따르면 1930년대 후반,고려문화의 본바닥인 개성에다 일본인들은 고려청자를 재현할 욕심으로 요업자료 실험소를 차렸다. 이 때 황씨의 부친이며 당대 3대 장인으로 꼽히던 도공 황인춘씨(1949년 작고)를 촉탁기사로 채용했다는 것이다. 서울에 살던 황씨 가족은 개성으로 이사했고 요업실험소에 나가는 황씨의 부친은 따로 조그마한 도자기 연구소를 차려 20명 정도의 소년들을 문하에 두었다. 이 무렵 10대 동년배로 만난 것이 오늘의 황씨와 우씨. 그러나 황씨가 우씨를 어렴풋이 기억하는데 비해 우씨의 황씨에 대한 추억은 간절한 때문인지 생생했다는 것. 선물을 전해달라며 우씨는 이런말을 되뇌었다고 했다. 『그때 우리의 스승님은 매우 엄하셨어. 힘든데다 호되게 야단맞은 나는 도업을 포기할 정도로 절망하며 뛰쳐나가 울곤했지. 그때 종구가 뒤쫓아나와 내손을 잡고 함께 울어주었지…. 그 친구가 격려를 해주어 오늘의 내가 있는지 몰라』 황씨는 그와 함께 있었던 기간을 약 4년정도로 회고했다. 일제말기 아들이 전쟁터에 끌려나갈 것을 우려한 황씨의 부친은 그를 일본 세도(서도) 요업학교로 유학보냈고 황씨는 청년기를 일본에서 지내며 그들에게 전해진 우리 고유의 도자문화를 재습득하는데 몰두했다. 그래서 고려청자 재현에 외길을 바쳐온 황씨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 무척 인정받는 도예가의 한 사람이 됐다. 이번 북의 우씨가 황씨의 소식을 전해들은 것도 일본에서 얻은 황씨의 명성 때문이었다. 지난 80년초부터 지금까지 일본에서 크고 작은 발표회를 무려 88회나 가진 황씨의 개인전에는 일본인뿐 아니라 수많은 재일 한국인들이 다녀갔다. 이번에 옛 우정의 다리를 놓아준 신현동씨는 황씨 작품에 매료돼 있던 일본 나라(내랑)현 가시하라(강원)시 고고학연구소의 한국인 연구원. 신씨는 얼마전 일본을 방문한 북의 친척에게 황씨의 작품 다완을 선물했고 북의 친척이 고향에 돌아가 우씨를 만난 자리에서 남과 북의 도자기 얘기를 하다가 황씨의 작품을 보인 것이 우정의 가교를 놓는 계기가 됐던 것. 우씨의 뜻을 전해들은 황씨의 마음은 물론 반갑고 기뻤으나 마음 한구석엔 썩 내키지 않은 것이 있다고 했다. 『꽃병이 기술적인 측면에선 상상외로 발전돼 있지만 무언가에 쫓긴듯 독창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한 황씨는 『이 도자기를 보낸 우씨의 우정표현을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지,또 이 항아리를 내 자신이 보관해야 할지 좀더 생각해 보아야겠다』고 말했다.
  • 이조골동품 일서 강탈 반입/“정상참작” 3명에 집유

    ◎부산고법,원심 깨 【부산】 부산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김신택부장판사)는 2일 「일본원정 골동품강탈사건」의 범인 김수홍피고인(62ㆍ부산시 동구 수정2동 229의29)과 김정일피고인(51ㆍ서울 성동구 옥수동 548) 등 2명에 대한 특수강도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선고하는 한편 1심의 골동품 환부결정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동기ㆍ결과 등에 대한 정상참작과 사건후 장물이 피해자에게 돌아간 점을 들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김피고인은 지난해 12월20일 관광차 일본으로 출국,일본에서 머물다 알게 된 김정일씨와 함께 지난 3월11일 하오2시쯤 일본 신호시 중앙구 161 골동품수집가 히가사 겐이치씨(81ㆍ일립건일)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혼자 집을 지키던 히가사씨의 부인 히가사 시게코씨(74ㆍ일림중자)를 위협 고려청자상감당자문호 등 고려청자 5점과 이조영부창회호문아 등 이조백자 4점 등 모두 9점(시가 9억원)을 강탈,일본 시중에서 구입한 싸구려 도자기인 것처럼 위장,국내로 가져왔다.
  • 학술탐사반 위장,탐지기 동원/유적지 상습 도굴

    ◎60대등 2명 구속 【강화=김동준기자】 경기도 강화경찰서는 26일 문화재학술조사팀을 가장,수입 고성능 금속탐지기로 유물들을 도굴해온 이영천씨(52ㆍ서울 성동구 행당동 342)와 이씨에게 탐지기를 빌려주고 도굴품을 나눠갖기로한 최승진씨(61ㆍ 〃 종로구 평창동 296) 등 2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고려청자대접 6점,호리병 1점,술잔 4점,기름병 1점 등 모두 42점의 도굴품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24일 정오쯤 경기도 강화군 교동면 상용리 야산에서 최근 일본에서 수입한 발굴장비인 고성능 금속탐지기를 이용,압수된 유물을 도굴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씨 등은 지난9월초부터 백제박물관 고문ㆍ한국미술사학회 연구위원 등을 사칭,현장을 답사하면서 탐지기로 엽전이 묻혀있는 곳을 발견,이곳을 파헤쳐 유물을 도굴해왔으며 도굴장소주변에 백제박물관 깃발을 꽂아 탐사반으로 위장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일서 강탈 문화재,법원서 “반환”판결 이어/문화부서도 “반출”허가

    ◎법조계,“문화재보호법 따라 처리를” 【부산=김세기기자】 부산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이석우부장판사)가 일본에서 강탈해온 고려청자 등 골동품 9점의 환부결정을 내린데 이어 부산지검도 이 결정에 대해 항고를 포기함으로써 문제의 골동품 9점이 일본인 소유자에게 되돌아가게 됐다. 부산지검은 10일 법원의 골동품 환부결정에 대해 『실정법상 뚜렷한 대안이 없다고 판단돼 항고를 포기하고 부산시경에 문제의 골동품을 가환부토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부는 이날 『이 사건은 부산지법 판결을 통해 환부결정이 난 것으로 별도의 조치없이 해외반출이 가능한 사안』이라며 골동품의 일본반출을 허가했다. 이에따라 이 사건의 피해자이자 일본 최대의 골동품수집가인 히가사 겐이치씨(82)는 부산시립박물관에 보관중인 이 골동품 9점을 인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법조계ㆍ학계ㆍ시민 등 각계에서는 『법원의 환부결정은 장물인 문화재의 소유권이 법률적으로 피해자에게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준 것일 뿐』이라며 『소유권이 피해자에게 있다는 것과 반출을 허가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문화재 반출여부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현행 문화재보호법 21조는 「문화재의 국외전시 등 국제적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보ㆍ보물이나 중요한 민속자료는 국외로 수출ㆍ반출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 일서 훔쳐온 고려청자등 보물9점/“일 소유자에 반환” 판결

    ◎부산지법,범인엔 3년 선고 【부산】 일본에서 강탈해온 고려청자 등 9점의 보물급 골동품이 일본으로 되돌아갈 위기에 놓였다. 부산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이석우부장판사)는 8일 「일본원정 골동품 강탈사건」의 범인 김수홍피고인(62ㆍ동구 수정동 289의29)에 대한 특수강도사건 선고공판에서 징역3년을 선고하고 장물을 피해자에게 돌려주라고 결정했다. 김피고인은 지난해 12월22일 관광차 일본으로 출국,일본에 머물다 알게된 김정일씨(51ㆍ서울 성동구 옥수동 548)와 함께 지난 3월11일 하오2시쯤 일본 신호시 중앙구 161 일본의 공동품 수집가 히가사 겐이치씨(81)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혼자 집을 지키던 히가사씨의 부인 히가사 시게코씨(74)를 위협,「고려청자상감당자문병」 등 고려청자 5점과 「이조염부창회호문호」 등 이조백자 4점 등 모두 9점(시가 9억여원)을 강탈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었다.
  • 문화재급 골동품 19점 밀반출 기도

    【부산】 부산 북부경찰서는 29일 문화재급 골동품을 밀반출하려던 골동품상 김명수씨(35ㆍ중구 부평동3가 76)와 양성권씨(51ㆍ북구 엄궁동 42의50) 등 2명을 문화재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 등은 지난28일 하오1시30분쯤 김해 국제공항발 일본 후쿠오카행 대한항공 736편으로 고려청자 「양각모란문 접시」 등 19점의 문화재급 골동품을 짐속에 감춰 넣어 출국하려던 혐의다.
  • “도난골동품 한국에 기증”/내한 일 수장가 밝혀

    ◎“한ㆍ일 외교마찰우려 결심” 【부산=김세기기자】 일본 원정골동품강도 사건의 피해자 히가사겐이치씨(일립건일ㆍ82ㆍ일본 고베시 중앙구 중산수통1정목)가 10일 상오 『피해품 모두를 조건없이 한국에 기증하겠다』고 밝혀 고려청자ㆍ조선백자등 장물문화재 9점이 60여년만에 우리나라에 귀속되게 됐다. 겐이치씨는 이날 상오9시 부산시경에 출두,피해자 진술과 기자회견을 통해 『평생 애지중지하며 소장해오던 한국골동품 9점을 강탈당한후 큰 충격을 받아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이를 되돌려 받으려 했으나 이 사건으로 한일 양국간에 외교문제로 까지 번질 것이 우려돼 도난당한 골동품을 아무런 조건없이 한국정부에 기증키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일본 최대의 골동품 수집가인 겐이치씨는 『60년전 일본에 들여온 문제의 골동품들을 40년전 한큐(반급)백화점에서 구입,소장해 왔다』고 밝혔다.
  • 외언내언

    『강탈해간 것을 강탈해 왔는데 뭐가 어떤가. 도둑치고는 착상이 좋았다. 속이 후련하다. 그래도 좀 너무했다. 아니야 문화재를 찾아오는데 그런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방법이 없다면 그렇게라도 해야지. 팔지않고 박물관 같은데 기증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7일 아침 조간신문 사회면 기사를 보며 직장등에서 친구ㆍ동료들간에 오간 말들이다. ◆일본의 한국문화재 수집가로부터 고려청자등 국보급 한국문화재 9점을 강탈ㆍ국내에서 처분하려다 붙들린 범인들의 기사를 읽는 한국인들의 이런 심경을 일본인들도 납득할 것이다. 그것은 권장해서도 안되고 마땅히 처벌해야 할 범죄행위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렇게만 보고 넘길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심경이다. ◆이번에 문화재를 빼앗긴 히가사 겐이치씨는 한국의 국보급 도자기류만 2백50여점을 갖고 있었으며 범인도 그것을 보고 현기증을 느꼈다고 한다. 우리의 중요문화재가 우리보다 일본에 더 많다는 말이 실감날 만큼 일본에는 국보급의 우리문화재가 많다. 궁정,공원,박물관은 말할 것도 없고 웬만한 지도층 인사의 집 거실이나 서가엔 한국문화재 한두점 없는 곳이 없고 또 있어야 행세를 한는 것으로 되어있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구체적으로 오쿠라 컬렉션의 1천30점을 포함,한국문화재를 가장 많이 소장한 도쿄 일본국립우에노박물관은 한국문화재만 3천8백56건이나 소장하고 있다. 우리도자기가 주종으로 유명한 아다카 컬렉션도 총7백93점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밖에 개인이 숨기고 있는 것까지 합치면 수십만점에 달할 것이라고 일본 역사연구가 니시야마씨는 최근 아사히신문에 투고 한 논단에서 밝히고 약탈문화재의 반환을 촉구했다. ◆그는 초대총독 데라우치가 재임중 약탈해 간 것만도 수만점으로 그의 고향 모여대에 소장되어 있다고 폭로했다. 일본의 한국문화재는 대부분이 약탈해 간 것이란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돌려주는 것도 이상하고 돌려주지 않는 것도 이상한 빼앗아 온 우리문화재의 향방을 지켜보겠다.
  • 고려청자등 국보급 9점/일본 수집가집 원정 강탈

    ◎국내 들여와 헐값 처분… 넷 영장 【부산=김세기기자】 부산시경은 6일 골동품중개상 김수홍씨(60ㆍ부산 동구 수정2동 299의 29)를 특수강도 혐의로,황원성씨(56ㆍ대전시 동구 소제동 218의 8) 등 4명을 장물알선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일본에 체류중인 김정일씨(51ㆍ서울 성동구 옥수동 548의 14)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장안평 고려사대표 정종국씨(41ㆍ전문골동품상)를 장물취득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11일 하오 2시쯤 한국골동품 수집가인 일본 고베 오코구 4의 11 히가사 겐이치씨(82)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혼자 집을 지키던 히가사씨의 부인을 위협해 테이프로 손을 묶은 뒤 진열대 위에 놓인 고려상감편호(높이22㎝,둘레20㎝)등 고려청자 6점과 이조백자산수주병 등 9점(8억여원 상당)을 강탈해 이튿날 싸구려 도자기로 위장,김해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여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중 고려청자 1점을 국립박물관에 감정을 의뢰하고 4점은 고려사대표 정씨에게 선금 1천6백만원을 받고 판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훔쳐온 골동품은 모두 일제때 일본으로 반출된 것으로 이 가운데 5점은 국내박물관에도 없는 희귀품이다. 검거된 김씨등은 일본을 드나들며 우리 골동품을 취급하는 중개상들로서 평소 히가사 겐이치씨 집을 자주 방문,이들 골동품을 비싼 가격에 국내 수집가에 팔 것을 종용해오다 여의치 않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경찰이 밝혀낸 골동품은 ▲고려상감편호 ▲고려삼도상감편호 ▲고려삼도백상감편호 ▲고려청자당자문병(병자문호) ▲음고려수주 ▲백자산수주병 2점 ▲호랑이충 2점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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