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려청자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구이저우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롯데그룹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해상풍력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기업 총수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0
  • 고려청자 533점 추가 발굴, 비안도 해저 2차조사

    고려청자가 무더기로 인양된 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인근 해저에 대한 2차 유물조사 결과 청자상감국화문잔(靑磁象嵌菊花文盞)을 비롯한 고려청자 533점이 추가로 나왔다고 문화재청 산하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조사단이 19일 발표했다.이에 따라 비안도 해역에서는 지금까지 어민들이 발견해 신고한 유물 243점을 비롯해 긴급 탐사와 1·2차 조사를 합쳐 총 2900점에 달하는 고려청자가 발굴됐다.
  • 무형문화재 장성모 도자전/ 46년 외길… 청자등 50여점 전시

    호봉 장성모(73)씨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6호다. 26세부터 전통 도자기를 만들어왔으니 올해까지 46년간 가마에서 살아온 셈이다.그래서 코끝이며 양볼이 늘 화염에 그을려 가무잡잡하다.전통 도자기의 맥을 6대째 이어간다는 사명감이 가마의 뜨거움을 견디는 힘이라고 한다. 금호아트갤러리에서는 19일까지 ‘호봉 장성모 도자전’을 연다.고려청자의 비색과 백자의 수수함,분청의 조촐함,토기의 투박함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생활자기를 포함해 50여점을 전시한다. 장씨가 백자면 백자,청자면 청자 등 한가지에만 몰두하지 못한 까닭은 그의 끝없는 탐구심에서 비롯됐다.백자를 만들다가 청자를 만들려면 작업대와 작업실을 티끌 하나 없이 말끔하게 청소하지 않으면 안된다.하지만 새로운 작품이 머릿속에 떠오르면 그 정도 수고스러움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가 이번에 내놓은 작품중 가장 값비싼 것은 빙열백자특대호(1800만원).빙열백자란 얼음이 깨진 듯 백자 표면에 유약이 균열된 모습을 일컫는 것이다.색채도 없고 단지 둥근 단지 같기만 한 전통 백자를 어떻게 감상할 것인가. 그는 이렇게 말한다.유약의 균열이 고르고 아주 잘게 가 있는가,색상은 광택이 거의 없으면서 흰색도 아닌 것이 비취색과 회색을 뒤섞어 놓은 듯 은은한가. 형태에서 백자의 어깨(입구쪽의 둥근 모습)부터 불쑥 솟아오른 모습이 아니라 풍만하지만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는지,엉덩이(굽 바로 위쪽)부분이 조붓하게 내려오는지 봐야 한다.또 굽 높이가 전체와 균형을 이루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포인트란다. 강원도 횡성·양구의 백토와 홍천·인제의 나무가 경기도 광주(사옹원 분원이 있던 자리)로 흘러들어 광주를 도자기의 도시로 유명하게 했지만,원래 도자기의 본류는 강원도였다는 자부심으로 평생을 살아온 그다. 최근까지 강원도 내에 흩어져 있는 조선시대 도자기 가마 200개중 64개를 조사해 놓았다.폐교를 사들여 ‘전통도자문화연구회’를 만들고 전통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02)6303-1918. 문소영기자
  • 비안도 해저유물 30여점 일반공개

    문화재청은 서해 비안도 앞바다에서 건져올린 수중유물의 일부를 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덕수궁 안에 있는 궁중유물전시관에서 일반에 공개한다. 전시되는 유물은 각 유형을 대표하는 30여점으로,문양이 없는 순청자와 화려한 상감청자의 중간쯤에 해당되는 고려청자 전성기 작품들이다.특히 돋을새김과 오목새김이 조화된 연판문과 돋을새김 당초문을 비롯하여 앵무새 등 다양한 문양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반인의 수중발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바다 속에서 촬영한 유물의 분포상태와 인양과정,배 위에서의 작업광경 등을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서동철기자 dcsuh@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바람직한 문화외교

    예로부터 문화와 외교는 불가분의 밀접한 연관을 맺어왔다.근대 외교를 태동시킨 서양에서는 자국의 문화를 알리고 타국의 우수한 문화를 흡수하는 문화외교가 외교의 주요한 부분으로 발전해 왔다.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알리앙스 프랑세즈’나 ‘괴테문화원’,‘브리티시 카운슬’,‘미국문화원’ 등은 모두 서구 선진국들이 문화외교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음을 말해준다.동양에서도 외교는 단순한 정부간 의사소통을 넘어 문화교류의 장을 열어주곤 했다.조선시대에 일본에 파견한 조선통신사는 우리의 선진 문물을 이웃나라에 전수해준 문화외교의 살아있는 역사다. 종전에는 우리 문화를 있는 그대로 해외에 소개하는 것이 문화외교의 대종이었다.사물놀이 해외공연을 주선하거나 고려청자 전람회를 여는 것,세계 유수대학에 한국학 강좌 설치를 후원하는 것 등이다.하지만 요즘에는 문화외교와 경제외교를 접목,독특한 우리 문화를 다른 나라의 일반 국민들에게 광범위하게 알리고 문화상품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분야가 새롭게 중요해지고 있다.예컨대 지난 5월말 중국 베이징에서는 제2차 한·중 디지털네트워크 행사가 열려 우리측 40여개 사와 중국측 900여개 사가 참여한 가운데 정보기술(IT)산업과 문화산업의 양국 교류가 이뤄졌다.이 행사에서 우리 문화콘텐츠 기업들은 중국과 동남아를 휩쓸고 있는 ‘한류 열풍’을 단순한 문화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문화수출 아이템으로 높이기 위해 힘을 쏟았다.현재 중국뿐 아니라 일본,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우리 문화상품의 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여러방안이 모색되고 있다.이는 상대국 젊은층의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와 우의를 높임으로써 외교적으로도 큰 플러스가 된다. 미국의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인 조셉 나이는 국력을 군사력,경제력 등의 ‘경성국력(hard power)’과 가치와 사고영역에서의 우월성을 통해 국제적 리더십을 행사하는 ‘연성국력(soft power)’으로 구분하면서 오늘날에는 연성국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연성국력의 핵심요소가 바로 문화다. 지정학적 환경에 비춰 우리나라는 문화강국,연성국력 강국을 지향해야 하고 또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때문에 문화외교의 저변을 넓히는 투자에 인색해서는 안된다.정부뿐 아니라 민간,특히 전세계를 시장으로 하는 우리 대기업들도 이러한 투자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문화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國格)과 국가이미지가 향상되면 우리 상품의 품격과 이미지도 자동적으로 높아져 엄청난 지속 광고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인 앙드레 말로가 2차대전 후 문화부장관으로서 프랑스의 문화창달에 많은업적을 남겼듯 우리에게도 제2,3의 앙드레 말로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우리 외교관들에게도 문화교양은 전문지식과 함께 필수적인 기본덕목이다.현재 외교통상부는 외교관과 배우자들이 부끄럽지 않은 문화소양을 갖출 수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외교력강화로 이어져 국익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최성홍 외교통상부장관
  • 축제속으로/ 오묘한 비색 취하고 빚고

    본격 휴가철을 맞아 온 가족이 여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가열린다.신비의 비취빛 청자의 멋에 빠져들거나 탁 트인 동해 바다로 달려 가보자.아니면 한여름밤 야외무대에서 연극의 감흥을 샤워해도 좋다. ■전남 강진 청자문화제 올해 문화관광부가 ‘최우수 축제’로 선정한 전남 강진 청자문화제는 여름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으로 제격이다.오묘한 청자의 멋을 만끽하는 안복(眼福)의 연속이고 직접 물레를 밟으며 옛 도공이돼 보는 기회까지 가질 수 있다.‘흙,불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27일부터 8월2일까지 대구면 사당리 고려청자 박물관과 도요지 일대에서 열린다. ◆알고 보면 재미가 두배-청자 자료박물관에는 비색을 자랑하는 국보급 청자 유물이 진열돼 있다.또 청자 제작과정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모형 전시관도 있다. 강진청자 명품전에는 청자 2000여점이 전시된다.청자 그릇으로 차려진 밥상,광주·전남 8개 대학교 학생들의 도자기 작품전,중국 용천시에서 기증한 청자 10점과 보검 6점도 볼 만하다.특히 명품전 옆에서 500원부터 시작하는 청자 공매제에 참여하면 원하는 물건을 싼 값에 장만할 수 있다. 주행사장에는 김미숙(조선대) 교수의 도공들 생활상을 담은 ‘천년 비색’무용공연,국창 조상현과 안동 하회탈춤 초청공연이 열린다.행사장을 오가는 길옆 12곳에 청자 제작이나 민속놀이,흥부네집 등을 형상화한 허수아비가 설치돼 있어 추억사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행사-30여대 수동 물레에서 직접 고령토로 청자를 빚을 수 있다.직접 빚어낸 접시나 꽃병을 7000원(택배비)만 내면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또 5000원을 내면 소형 완성품인 접시나 컵에다 자신이 좋아하는 문양을 넣고 이를 전기가마에 다시 구워(3∼4시간) 가져간다.고령토에 손이나 발 모양을 찍어보는 청자도판 만들기,전통옹기 전승자의 시연대로 옹기 만들어 보기,가마에서 구워낸 청자 중 불량품을 깬 조각으로 붙이는 동물모양 만들기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다. ◆주변 가볼 만한 곳-강진은 남도답사 1번지답게 들러볼 만한 곳이 많다.강진읍에 영랑 김윤식생가,도암면에 다산(정약용)초당과 백련사,성전면의 무위사(국보 13호인 극락보전)를 비롯해 월출산 자락 10만여평에 펼쳐진 녹차밭,네덜란드인 하멜이 표류해 살았던 병영성이 있다.특히 축제장 인근은 강진만을 끼고 있어 싱싱한 횟감과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061)430-3228. 강진 남기창기자 kcnam@ ■경북 영덕 해변축제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탁 트인 동해 바다가 피서객들을 부른다.‘해변의 고장’인 경북 영덕군이 마련한 2002 영덕 해변축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고래불·대진·장사 등 3곳 해수욕장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몸에 달라붙지 않는 금빛모래가 빛나는 백사장에서 3일간씩 나뉘어 다양한 체험·문화·공연행사가 마련된다. 행사기간 내내 해수욕장의 물살을 가르며 시원하게 바다 위를 질주하게 될 바나나보트 무료 체험과 영화감상 기회가 주어진다. 또 일출·일몰때 연인 등과 함께 백사장을 걷는 추억만들기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축제의 절정은 체험행사.▲모래 조각경연대회 ▲조개줍기 ▲모래찜질 ▲영덕복숭아먹기 등과 같은 행사가 푸짐하다. 특히 28,29일 이틀동안 영덕 오십천에서는 강을 반짝거리며 수놓는 은어를 맨손으로 잡는 대회가 열려 즐거움은 두배가 된다.은어 요리대회·먹을거리장터도 열린다.잘 익은 수박 냄새처럼 향긋하고 깊은 맛은 피서객들을 취하게 한다. 또 전국 대학치어리더동아리 경연과 영화음악,국내외 민요·가곡 등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는 해변음악제도 마련된다.이밖에 신돌석 장군배 씨름왕선발대회,백사장 5인조 축구경기,해변 열린미술마당,해변노래자랑,페이스페인팅,수상스키쇼 등의 행사가 열린다.(054)730-6392. 영덕 김상화기자 shkim@ ■춘천 국제연극제 “‘연극의 바다’에 빠져 한여름 무더위를 잊어 보세요.” 연극의 묘미를 흠뻑 맛볼 수 있는 ‘2002 춘천국제연극제’가 강원도 춘천시 어린이회관 야외무대 등에서 24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3년마다 열리는 춘천국제연극제는 다양한 직업과 경력을 가진 해외 각국의 순수 아마추어 연극인이 만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공연예술축제. 24일 오후 2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무대에 오르는 개막작 ‘정읍사’ 공연을 시작으로 독일,크로아티아,불가리아,러시아,프랑스,터키,방글라데시,중국등 12개국 29개 연극단체 200여명의 연극인들은 춘천문화예술회관과 봄내극장,야외공연장인 어린이회관 야외무대 3곳을 중심으로 29일까지 6일간 열정의 무대로 춘천을 뜨겁게 달구게 된다. 특히 어린이회관 숲 속의 한여름밤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연극 공연은 일상에 찌든 도시민들의 짜증을 훌훌 털어내는 색다른 장이다. 또 어린이를 위한 연극·인형극 워크숍이 25∼27일 오전 11∼12시까지 춘천국민생활관 체육관에서 마련돼 어린이들이 재미나게 공연 예술을 접할 수 있게 된다.방글라데시 연출가가 강사로 나서 어린이들이 부담없이 연극과 놀아보는 상상력의 세계로 이끌게 된다.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02춘천국제연극제 사무국 (033)241-4345,인터넷은 www.citf.or.kr.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해저유물 도굴 12명 구속기소

    서울지검 형사7부(부장 趙均錫)는 15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고려시대 유물을 몰래 건져 빼돌린 선장 김모(34)씨 등 어민 5명과 김씨로부터 이 유물을 사들여 보관해 온 이모(44)씨 등 중개업자 7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 충남 태안군 근흥면 앞바다에서 키조개를 캐던 중 발견한 문화재 60점을 건져낸 뒤 이 가운데 ‘고려청자 능수문매병’을 2500만원을 받고 이씨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고려청자 능수문매병’이 불법적인 유물인 사실을 알고도 이를 담보로 맡기고 1억원의 돈을 융통하기 위해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태안 앞바다에서 캔 유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궁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군산 해저유물 무더기 도굴

    전북 군산시 앞바다의 해저유물이 오래 전부터 무더기로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군산 해양경찰서는 30일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앞바다에서 청자 수십여점을 도굴해온 김모(36·전북 부안군)씨와판매책 등 4명을 문화재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고려청자 등 16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이 중에는 양각연판문대접과 철화초문광구병 등 국보급 유물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 등은 지난달 6일 해저유물이 문화재청에 신고되기 5개월전에 이미 다량의 고려청자가 비안도앞바다에 묻혀 있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이를 도굴해 조직적으로 빼돌려 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초순부터 올 2월 초순까지 집중적으로 비안도 앞 해저에서 고려청자 등을 도굴해 왔는데 수개월이 흐른 4월에 이르러서야 다른 어민에 의해 해저유물이 문화재청에 신고됐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
  • 전남강진군 군수후보가 번복되는 휴유증으로…

    전남 강진군은 민주당 군수 후보가 20일만에 번복되는 후유증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유권자는 물론이고 지구당 관계자들마저 갈피를 못잡고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경선 1위 후보를 제치고 후보자를 갈아치운 이유는 결선투표를 하라는 당규를 어겨 경선 자체가 무효처리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차봉근(車奉根·56) 후보는 경선에서 2위를 했으나 절차상 잘못을 물고 늘어져 막판 뒤집기를 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후반기 도의회 의장 등 폭넓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지역발전의 적임자라며 표밭을 갈고 있다.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을 활용해 파프리카 등 수출작목 부가가치 극대화,읍내 상권 활성화,강진청자의 관광자원화 등을 내세우고있다.“8년 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으로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위대한 강진을 만드는 데 진력하고 군민의복리증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윤동환(尹棟煥·50) 후보는 “주민들이 1위로 밀어준 후보에게 소명할 기회도 주지않고 후보를 바꿔치기하는 중앙당의 비민주적인 행태에 승복할 수 없으며,직접 군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다산(정약용) 연구의 대가로 다산기념사업회장을 맡고 있다. 고려청자,다산초당 등 지역내 문화자산을 권역별로 특화해 관광벨트로 만들고 친환경농업 육성,인재육성,사회복지시설 확충에 역점을 두고 있다.“자율행정과 책임행정으로군민의 역량을 모아 전국 제일의 문화군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윤옥윤(尹鈺潤·57) 후보는 91년 군의회 초대의장,새마을운동 강진군 회장과 민선 1·2기에 이어 3번째 무소속으로 내리 군수에 도전해 동정표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물류유통단지 조성,복지농촌 건설,친환경 농법을 통한 소득증대,문화·휴양시설 확충 등을 앞세우고있다. “주민의 군정 참여를 확대하고 건설공사 투명성을 높여예산을 줄이고 현장행정에 무게를 두겠다.”고 말했다. 강진 남기창기자kcnam@
  • 고려청자 329점 추가 인양

    23일 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앞바다 청자발굴 현장에선 청자가 한점 한점 건져질 때마다 긴장과 흥분이 교차했다.해군의 지원하에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을 중심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단장 문화재청 송인범 문화유산국장)은 지난 15일 비안도 앞바다 청자 발굴탐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이후 이날 처음으로 합동조사 현장 및 중간 발굴결과를 공개했다. 본격탐사 이후 조사단은 23일까지 모두 329점의 청자를추가로 발굴했다.이에 따라 비안도 앞바다 발굴현장에서는 지금까지 총 700여점의 청자가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형 청자연판문 통형잔이 국내 처음으로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입지름 10∼12㎝,높이 10㎝ 크기의 이 통형잔은 지금까지 나온 통형잔보다 높이와 지름이 각각 3∼4㎝ 더 크다. 현장에 참석한 명지대 미술사학과 윤용이 교수는 “이같은 대형 청자 통형잔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연꽃 문양과 청자 빛깔도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번 합동조사는 오는 6월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비안도 임창용기자 sdragon@
  • 전통寫經 전시회 갖는 김경호씨 “”고려청자보다 값진 문화재 원형 살려 복원·보존 시급””

    “사경(寫經)은 어찌보면 고려 청자보다도 더욱 가치있는 문화재인데도 잘못된 인식 탓에 원형복원 노력과 연구가전무한 실정입니다.”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백상기념관에서 전통사경 전시회를 갖는 김경호(40)씨.“사경이야말로 우리 문화의 독보적인 우수성을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흔치않은문화재인만큼 원형 복원과 보존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김씨는 중학교 때부터 불교에 깊이 빠져 불경을 한 자 한 자 그대로 옮겨 쓰는 사경을 시작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고교시절 출가해 1년간 행자생활을 했으나 부모의 만류로 귀가,어렵게 고교를 졸업했다.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한뒤 사경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입학했지만,기본자료조차 없는 실정을 개탄, 사경 복원에 고군분투해 왔다. 고교시절부터 친다면 23년간사경 외길을 걸어온 셈이다. “우리의 사경 역사는 고구려 소수림왕때 불교가 전래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절정기를 이루었던 고려시대엔 중국이 오히려 고려에 와서 사경을 배워갈 정도로 번창했지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사경은 아주 드물게,그것도단지 서예 차원의 경전 베껴쓰기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지요.” 고려사 충렬왕·충선왕·충숙왕조 기사에 따르면 당시 중국 원 조정에서 많게는 한 번에 100명씩 고려에 관리를 파견해 사경을 제작해갔다고 한다.사경 기술은 중국에서 전래됐지만 전성기인 고려시대의 사경은 서예,회화,금은 공예 등 모든 면에서 중국보다 월등한 종합예술로 꽃피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과거 그토록 번성했지만 국내엔 옛 사경을 추적할만한기초 자료조차 남아있지 않습니다.그에 비해 일본에선 오래전부터 사경연구가 활발히 전개돼왔지요.” 그동안 국내 박물관을 샅샅이 뒤졌으나 신통한 자료는 찾아볼 수 없었고 일본 측 자료에 많이 의존했다고 한다.그런 점에서 현재 호암미술관이 소장한 국보196호 ‘대방광(大放光)불화엄경’은 주목할만한 유물이라고 강조한다. “8세기 통일신라시대 때의 사경인 ‘대방광불화엄경’은 연대가 분명한 사경중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이 사경은먹으로 쓴 것이면서도 표지그림과 경 내용을 설명하는 변상도를 금·은으로 그려 당시 금은 공예가 얼마나 발달했는가를 잘 보여주는 유물입니다.무엇보다 통일신라기인 일본 천평(天平)시대 전국적으로 흥했던 일본 사경의 모태가 됐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김씨가 치중하는 것은 단순한 흉내내기가 아니라 우수한우리의 사경을 원형 그대로 살려내 발전시킨다는 점.표지와 뒷 발제,경전,변상도로 구성된 양식을 옛 모습 그대로복원하는 것이다.사경작업을 하면서 불교 경전의 원뜻이많이 왜곡된 것을 발견하곤 자구 수정과 일반인들이 알기쉽게 풀어쓰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우선 우리 사경의 의미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게 중요합니다.내년말쯤 그동안 해왔던 작업을 묶어 교본을 낼계획입니다.옛날엔 사경작업이 분화됐었는데 모든 작업을일일이 혼자 하자니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뜻있는 이들이많이 생겨났으면 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금강경,부모은중경,천수경,법화경 약찬게,화엄경 정행품 약찬게 등 50점을 내놓는다. 김성호기자 kimus@
  • 부안 유천리 도요지 복원한다

    전북도는 국가 사적 69호인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도요지를 복원,정비키로 했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일제때 도굴과 70∼80년대 야산 개발 등으로 훼손된 유천리 도요지를 연말까지 2억원을 들여 정비하기로 했다. 도는 도요지 보호를 위해 국고 지원을 받아 오는 2006년까지 전시관과 체험관,청자 재현 연구관,청자 도예촌,판매장 등의 건립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천리 도요지는 12∼13세기 최고 품질의 청자를 생산해고려 왕실과 귀족들에게 납품하던 곳으로 일제시대인 1939년 일본인 노모리씨가 이 일대에서 33개의 청자 가마터를확인하고 전남 강진과 함께 고려청자의 2대 생산지로 소개했다. 광복 이후에는 국립박물관이 지난 67년 발굴조사를 벌여수습한 자기파편 등을 통해 제조기법과 비색,형태 등이 강진 사당리 7호분과 같은 12세기 초·중엽의 청자 가마터로 확인했다. 유천리 도요지는 서해안고속도로 줄포 IC에서 보안면 소재지인 영전을 거쳐 곰소 쪽으로 3㎞ 거리에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군산앞바다 ‘보물선’ 찾기 바람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고려청자가 무더기 인양돼 이 해역의 보물선 찾기가 새로운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국내 해저 매장물 발굴승인 신청건수는 모두 8건인데 이중 4건이 군산 앞바다인 고군산 군도 주변에 몰려 이 해역은 수년째 보물선 찾기 바람이 불고 있다. 해저 매장물 발굴작업은 지금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었으나가까운 해역에서 최근 고려청자가 대거 인양됨에 따라 탐사자들의 기대감에 불씨를 지폈다. 지난 99년 발굴업자 3명이 4건의 승인을 받아 실시하고 있는 군산 앞바다의 해저 매장물 발굴작업은 말도와 선유도 주변 해역에 집중돼 있다.이들의 발굴작업은 모두 일제말 금괴와 은괴를 싣고가다 침몰한 선박을 찾는 것이어서 ‘보물선 찾기’로 불린다. 특히 해방 직전에 금 100여t을 싣고 장항제련소를 출항한 일본 화물선이 말도 서남방 해상에서 미군기의 폭격으로 침몰했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어 한때 보물선 찾기 열풍이 불기도 했다. 발굴업자 3명은 탐사장비를 동원해 이 해역에서 보물선으로추정되는 선박들을 찾아냈지만 개펄 제거작업이 더뎌 보물적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이중 발굴업자 S씨는 개펄 제거작업이 어느 정도 이뤄져 선박의 화물칸을 차례로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선박을 찾더라도 개펄 제거작업이쉽지 않아 보물이 실려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
  • 군산앞바다 임시탐사 이후/ ‘보물청자’ 대규모 인양 가능성

    ‘제2의 신안 해저유물 발굴’이 될 것인가? 지난 6일 어민 조모씨의 신고에 따라 문화재청이 군산 앞바다에서 긴급 탐사 3일만에 비색 고려청자 454점을 무더기로 인양하면서 과연 얼마나 많은 유물이 물 속에 숨겨져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문화재청은 25일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어민 신고에 이은 청자 인양 경과를 설명하고,건져올린 고려청자 20여점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인양된 청자는 어민 조모씨가 그물로 끌어올려신고한 243점과 긴급탐사에 의한 211점 등 총 454점이다.기종은 발·대접·접시·통형잔 등이며,양각 및 음각의 연판문 및 모란문 문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특히 찻잔으로 쓰인 것으로 보이는 청자양각연판문통형잔과 청자음각쌍앵무문대접 등은 독특한 문양과 세련미로 주목을 끈다.청자 제작이 전성기를 맞았던 12세기 후반의 청자 수백점이무더기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문화재청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인양된것보다는 앞으로 나올 청자들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윤용이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예술적 가치가 큰 매병이나 술병,주전자,향로 등이 아직 하나도 없지만 앞으로 그러한 청자들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이는 이번 청자들이 그물에 의해 무더기로 끌어 올려지거나,단기간의 수중탐사로 줍듯이 건져올려진 점 등으로 볼때 본격 탐사에 들어갈 경우 펄에 묻혀 있는 양질의 대규모 청자들이 나올 개연성이 아주 크다는 것이다.특히 혹시 가라앉았을지도 모르는 선박이라도 발견할 경우 지난 1976년의 신안 해저유물 발굴처럼 해저유물 발굴사에 큰 자취를 남길 수도 있다.그러나 아직 배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청자들을 건져올려 신고한 어부 조모씨에 대한 보상액이얼마에 이를 것인지도 관심사다.정부는 일정한 평가를 거쳐 평가액의 절반을 조씨에게 지급해야 한다.인사동의 한골동품상 관계자는 “조씨가 신고한 청자 중 100점만 온전해도 최소한 수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군산 앞바다서 청자 454점 인양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고려청자 450여점이 인양돼 학계의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문화재청은 24일 “군산시 옥도면비안도 해상에서 12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청자 454점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 유물들은 지난 6일 어민 조모씨가 9t짜리 소형 저인망어선으로 고기잡이를 하던 중 발견한 것으로 조씨는 그물에걸려 올라온 고려청자 22종 243점을 수습해 문화재청에 신고했다. 어민의 신고에 따라 목포국립해양유물전시관측은 해양탐사반을 구성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예비탐사를 실시한 끝에 같은 해역에서 고려청자 211점을 더 건져 올렸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
  • 홍귀숙씨 40여년간 공들인 사설박물관 기증

    40여년간 전국을 누비며 수집한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사설박물관을 건립해 운영하던 60대 여성이 강원 강릉시에 박물관 기증 의사를 밝혀 화제다. 대관령 기슭의 대관령박물관 홍귀숙(洪貴淑·66·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374) 관장은 최근 2000여점의 유물이 전시된 대관령박물관을 강릉시에 조건없이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지난 93년 5월 문을 연 이 박물관은 대관령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고인돌 형상을 하고 있으며 총건평 2376㎡,6개로 나눠져 있는 557㎡의 유물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이 곳에는 고미술 수집가인 홍 관장이 40여년동안 수집한 2.5m 높이의 통일신라시대 미륵불상을 비롯해 옹관·석검·고려청자·백자·민화 등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하고 가치있는 유물 2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홍 관장은 “대관령에 박물관을 건립할 때 이미 강릉시에기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서 “대관령박물관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역사ㆍ문화의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대관령박물관은 값으로 따질 수없을 정도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홍 관장에게 어떤형태로든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저자와의 대화] ‘콜라 독립을 넘어서’ 펴낸 최준식 교수

    ***“美로부터 정신적 독립 이뤄야”. 2주전 ‘한국인은 왜 틀을 거부하는가’(소나무)란 책을통해서 난장과 파격의 한국미학을 분석해 보였던 최준식(46) 이대 한국학과 교수가 이번엔 한국 문화의 미국 종속현상을 신랄히 비판한 ‘콜라 독립을 넘어서’(9000원)를 사계절에서 펴냈다.이번 책은 처음부터 학문적 접근을 배제하고 “술자리에서 동료들과 이야기하듯이 그저 편하게 풀어 본 것”이라는 저자의 말마따나 직설적인 비판과 파격적인 표현이 때론 손쉽고 뜨거운 공감을,때론 아슬아슬한느낌을 일으키며 흥미롭게 읽힌다.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부분을 보면 손끝이 근질근질해 참을 수가 없어요.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니 한국인의 미국관으로 주제가 모아졌고 그래서 미국으로부터 ‘콜라독립’도 좋지만 정말로 정신적인 독립을 해야겠다는 논지로이 책을 내게 됐죠.”책은 ‘한국인들의 웃기지도 않는 영어 사대열’을 낱낱이 들추는 데서 시작해 스포츠도 꼭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야구와 농구에 열광하고 박찬호 김병현의 일거수일투족에 민족위상을연계시키는 ‘촌스러운’ 작태를 도마 위에 올린다. “한국 종교계에 대해 말할 땐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면서도 ‘성역’건들기도 피하지 않는다.한국기독교의 예외적인 팽창현상은 우리나라의 미국화현상에 원인이 있으며국내에 여러 종교가 있는 데도 유독 기독교경전을 ‘성경’,기독탄일을 ‘성탄절’이라 부르고 가장 먼저 공휴일로 만든 것부터 기독교 보편화,미국사대주의로 볼 수 있다는 비판이다.문제는 이런 식의 문화 종속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2류국가 취급을 당하고 세계에 자랑할 만한 문화 창출이 없다는 것이다. “전통문화를 완전히 이해하고 그것을 넘어 새로운 것을창조해야 합니다.무조건 교육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고려청자의 전통에서 조선시대에 완전히 새로운 백자를 창조해 낸 것을 가장 좋은 사례로 제시한 그는 한국의 예술전통은 너무나 깊고 풍부해 상상력은 물론 자긍심을 절로 갖게 될 거라고 강조한다.특유의 가벼운 글쓰기 때문에 ‘대중문필가’란 소리도 듣는 그는 “나는 어차피 학자가 아니다.”면서 “너무나 답답하고,급하게 알리고 싶은게 많아 이런 일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전작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한국인에게 문화가 없다고?’‘한국의 종교,문화로 읽는다 1·2’ 등도 많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신연숙기자 yshin@
  • [2002 길섶에서] 귀 얄

    분청사기는 ‘분장회청사기(粉粧灰靑沙器)’의 준말로 청자에 백토로 분을 발라 다시 구워낸 것인데 주로 회청색이나 회황색을 띠고 있다.쇠퇴한 고려청자의 전통을 바탕으로고려말에 등장하여 조선 전기 200년 동안 만들어지다가 임진왜란 이후 사라진 매우 독특한 부류의 자기다. 휴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 들러 분청사기를 감상한적이 있다.청자나 백자의 정교한 아름다움과는 달리 분청사기는 표면이 거칠어 어딘가 질박하면서도 양식을 깨는 역동성이 느껴진다.그 원인은 표면에 백토를 바르는 귀얄이 남긴 자국에서 연유한다.귀얄은 말총이나 돼지털 따위의 올이굵고 약간 억센 털로 만든 넓적한 솔의 한 종류. 회색 바탕위에 귀얄로 백토를 쓱쓱 바른 자국은 잔잔한 물결 같기도하고, 때로는 여울목을 빠르게 흐르는 물살 같기도 해 옛장인들의 손놀림이 저절로 연상된다. 분청사기의 자유분방한 맛은 바로 귀얄이라는 연장을 사용했기 때문이다.용인술(用人術)도 쓰임새에 맞는 ‘연장'을잘 찾는 일이다. 이경형 논설실장
  • [씨줄날줄] 분청사기와 인상파

    분청사기(粉靑沙器)는 청자나 백자의 고정된 양식미에 비해 분방,일탈,그리고 해학적인 특징이 있다.그 파격을 흔히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출현한 인상파와 닮은데가있다”고 한다.3일부터 ‘분청사기 명품전’을 마련한 ‘호암갤러리’ 김재열 부관장이 “한국미의 원형으로 꼽히는 분청사기에는 서양 현대 미술에서 나타나는 추상이 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분청사기는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사이 공백기에 출현했다. 그 분청사기의 양식미와 20세기 서양의 추상화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이 일본 민화(民畵) 우키요에(浮世繪)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알려진 이야기다.종이가 귀하던 시절,일본은 프랑스 박람회에 출품하는 도자기 포장지를 민화 폐지를 사용했는데 프랑스 화단이 이 포장지의 그림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그때까지 사실화,특히 사진처럼 그리는 인물화를 주로 그리던 화가들이그 후 대담한 원색과 생략기법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대표적인 인상파 화가 모네(Monet·1840∼1926년)가 특히 영향을많이 받았는데 그는 일본의 유명한 민화가 홋사이(北齋·1760∼1849년)의 작품을 거실에 걸어 놓고 틈틈이 감상했다고 전한다.그런데 일본의 민화가 사실은 한국의 분청사기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 만한 역사적 내력이 있다. 동양미가 서양 화단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경로는 유럽귀족사회에 공급하던 중국의 도기(陶器).그런데 1644년 명(明)이 망하면서 유일한 도기 생산지였던 경덕진(景德鎭)이 파괴돼 버리자 그 공백기를 일본 도자기가 파고 들었다. 그리고 일본의 도자기는 1597년 정유재란 때 남원에서 데려간 심수관 등 한국의 도공들이 전수한 것임은 말할 것도없다. 그 때 건너간 한국의 분청사기 문양이 일본의 민화에 영향을 미친 것은 추론일 뿐이지만 대표적인 민화가 ‘홋사이’가 한국의 분청사기에서 크게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바 있으니 반드시 추론만은 아니다. 분청사기를 통한 한국의 미가 일본을 거쳐 프랑스 인상파에 영향을 미쳤으니 인상파의 원조는 한국이라고 하면 견강부회일까.세계 어느나라 거실에 앉혀 놓아도 자연스럽게어울리는한국도자기. 그 도자기 엑스포가 오는 10일부터여주·이천·광주에서 열린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발언대] 청자陶工 인간문화재 지정을

    올해는 ‘한국 방문의 해’이자 ‘세계도자기 엑스포’가경기도 이천·광주·여주에서 8월10일부터 80일 동안 열리는 관광 문화의 해이기도 하다.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코리아 하면 떠오르는 예술품이 무엇입니까” 또는“한국에서 가장 사고싶은 기념품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면 상당수가 “고려청자”라고 대답한다. 이렇듯 고려청자는 우리 것을 넘어서 예술적 가치가 빼어난세계적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지 이미 오래다.따라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더욱 세계화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무려 1,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성대하게 도자기 엑스포를 준비중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무엇인가가 빠져있음을 아는사람은 거의 없다.그것은 바로 ‘천년의 비색’으로 일컬어지는 고려청자의 나라에 ‘청자도공 인간문화재’가 아직까지도 지정되지 않았다는 아이러니다.이는 달리 말하면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개최해놓고 마스코트를 지정하지 않은 상황과 비슷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비색의 재현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수많은 도예가들은 문화관광부와 문화재청 등 당국의 이같은 무관심에 비판적인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이유인 즉, 우리음악인 국악분야에는 판소리를 비롯하여 인간 문화재로 지정이 된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며 전통음식을 만드는 사람들까지도 오래전 인간문화재로 지정이 된 마당에 말로는 ‘천년의 전통’과 ‘비색의 혼’을 내세우면서도 도자분야에서는인간문화재는커녕 중요무형문화재 한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자기를 전승하는 사람들은 전통의 맥을 이어간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잃고 있다.잊어버릴 만하면 망언을 퍼붓는 일본에서도 이번 행사 동안 많은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색청자의 종주국이자 엑스포의 개최지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하루빨리 비색청자의 인간문화재가 지정돼 관광가이드들이 외국인으로부터 누가 가장 뛰어난 도공인가라는 질문을받을 때 선뜻 답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문재일 중앙기획대표
  • [굄돌] 작은것이 아름답다

    며칠 전 서울 인사동에서 우연히 만난 몇몇 화방이나 표구사를 하는 분들이 점포 때문에 푸념을 하는 소리를 들었다. 작품들이 점차 대작으로 달라져서 도저히 좁은 공간으로는화판이나 액자제작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작품들의 대형화 추세는 공모전,대학의 강의실을 비롯하여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느껴진다.작품의 질과는 상관없이 일단 시위를 하고 보자는 식의 규모 확장은 결국 공사로 따진다면 부실공사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그만큼 밀도가 없는 부실한 작품들을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생전에 불과 20여 점만을 남기고 갔지만 77×53cm의 ‘모나리자’를 비롯한 대표적인 작품들은 우리들에게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고 있다.안견의 ‘몽유도원도’가 그렇고,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나 ‘부작난도’ 역시 대작은 아니지만 미술사에서 보석같은 작품들로 꼽힌다.이중섭이 그렇고 이상범,변관식,박수근이나 장욱진 등대표적인 작가들이 그렇다.양적으로도 소수에 그치지만 정수를 보여주는 예가 너무나 많다.고려청자가 그렇고,고려불화 역시 얼마 남지 않은 작품들이지만 모두가 국보급으로지정해도 좋을 만큼 우리문화의 유산이 되고 있다.미술사에서 이같은 예는 얼마든지 있다. 최근 우리의 의식 속에는 언제부터인가 양적인 과시에 집착한 부풀리기나 규모의 시위가 질적인 절대가치보다 앞서가는 추세이다.보다 크고,높고,많은 숫자를 좋아하게 된 것은 심리적으로 보면 단기적으로라도 규모에서 압도하려는의식이 반영된 것이지만 이같은 흐름이 결국 거품가치를 양산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특히 호당가격제라는 신기한 그림값을 통해 거래되어온 우리 미술시장의 기이한 현상 역시 작품의 절대가치를 무시한 오류이며,거시적으로 보면 백화점식의 확장을 해가는 기업이나 교육기관의 팽창도 결국 전문화된 경영이나 밀도있는교육과 연구를 포기하는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다. ‘작은 것은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다.미술작품에 한정된 말은 결코 아닐 듯 한 이 한마디가 다시금 새롭게 다가온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미술 평론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