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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플러스 / 중화권 3곳 순회 인삼세미나

    농협중앙회는 농수산물유통공사,고려인삼수출진흥협회와 공동으로 오는 14일 홍콩을 시작으로 중국(9월18일),타이베이(10월17일) 등 중화권 3곳에서 인삼의 수출 증대를 위한 ‘고려인삼 국제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 “농촌 노총각·고려인 처녀 맺어드려요”/ 50쌍 연결‘장가클럽’ 함승용 사장

    “노총각 모여라.” 함승용(咸承鎔·51)씨는 ‘카레이스키’(고려인·러시아계 한인) 사이에서 이름난 중매쟁이로 통한다.홈페이지 장가클럽(www.jangga.co.kr)과 ㈜씽크벤처를 2년째 운영하면서 국내 농어촌의 노총각과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여성 50여쌍을 부부로 맺어줬다. 장가클럽 회원들은 여행비만 내고 7박8일 동안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지사에 회원으로 가입한 고려인 여성들과 맞선을 본다.결혼이 결정되면 우즈베키스탄 결혼관청인 ‘작스’에서 혼인 신고를 하고 입국한다.주선비는 결혼이 성사된 경우에 한해 낸다. “결혼을 결정하는 기간이 너무 짧지 않으냐.”는 질문에 함씨는 “대부분의 노총각들은 결혼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고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여성들 역시 한국인과의 결혼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시간이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려인들은 북한과 대한민국 중 어느 곳에도 올 수 없었다.”며 “소수민족으로 살아오면서 할아버지의 나라인 한국에서 살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설명했다.또 “우즈베키스탄에 대우자동차 공장,갑을방적 등이 있어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다.”고 덧붙였다. 함씨는 이들이 결혼을 한 뒤 각각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그래서 만든 모임이 ‘우카사’(우즈베키스탄과 카레이스키를 사랑하는 모임)다.회원 100여명은 서너달에 한 번씩 식사를 하면서 애환을 달래고 있다. 함씨는 “잘 되면 술이 석 잔,안 되면 뺨이 석 대라는 중매를 서면서 결혼 주선비를 물어내라는 손해배상청구소송에 휘말린 적도 있지만,잘 살고 있는 부부들이 더 많기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한국 백조, 러시아무대 첫선 /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공연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김긍수)이 20·21일 이틀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고리키 드라마극장 무대에 선다. 그간 문훈숙,이원국 등 몇몇 무용수들이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기량을 펼친 적은 있으나 한국 발레단이 러시아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긍수 예술감독은 “문화 수준이 높은 러시아 관객 앞에서 공연하려니 기대 못지 않게 긴장된다.”고 말했다. 공연작은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백조의 호수’로,모두 세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65명의 무용수와 20여명의 스태프를 포함해 총 90여명이 함께 움직인다. 이원국 김주원 장운규 이원철 등 국립발레단이 자랑하는 수석 무용수들과,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이 파견한 주역 무용수 옐레나 안드리옌코가 함께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한민족의 연해주 정착 1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연해주의 총인구 230만명 가운데 고려인(한국인)은 3만명에 불과하지만,한국과의 경제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이들의 위치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2000·2001년의 중국 베이징·상하이 공연과 지난해 일본 도쿄,나고야 등 4개 도시 순회공연을 다녀온 국립발레단은 이번 공연을 토대로 본격적인 동북아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발레단은 우선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 경제 플러스 / 우즈베키스탄 봄맞이 맞선여행

    한국 농어촌 및 중소도시 노총각과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4세 처녀와의 결혼 사업을 벌이고 있는 씽크벤처(www.jangga.co.kr)는 오는 25일부터 5월 2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새봄맞이 특선 맞선 여행’을 실시한다.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답십리 고미술상가,반짇고리·등잔에서 토기·민화까지...정겨운 옛날로 ‘문화여행’

    고미술 ‘도깨비시장’을 아시나요? 동대문구 답십리 고미술상가.종로구 인사동 예술거리가 호화로운 데다 값비싼 물건들을 다뤄 선뜻 다가서기 힘든 곳이라면,이곳은 고풍스러운 멋에다 아기자기한 맛까지 더한다.단돈 1000원짜리 반짇고리에서부터 옛날 등잔,떡살,항아리,문짝까지 생활용품들이 주류를 이룬다.‘타임머신’을 타고 우리네 옛 풍습을 엿보는 문화여행은 자녀 교육이나 색다른 집안 꾸미기에 두루 좋다. ‘전통소품 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고미술상가에서 설명까지 곁들여 들으면 시간가는 줄도 모른다.집안,카페 인테리어를 하거나 전통 한식집을 꾸밀 때 필요한 물건과 연극·영화에 쓰이는 소품 등 없는 게 없다. ‘석물 백화점’도 일본 등 외국관광객에게 인기다.특히 집안에 정원을 꾸미는 데 쓰이는 물확이 많이 팔린다.물을 담아 떡잎식물인 부레옥잠을 키우거나,작은 물레방아나 인공분수를 곁들이고 금붕어를 넣어 기를 수 있다. 도자기류는 청자·백자 등 신라·가야·고구려·백제시대 토기까지 다양하다.고려인의 남녀 일상복,조선시대 혼례복,춤복,패랭이,왕이 별세했을 때 쓰는 백사모도 있다.바느질 그릇,반상기,관복함,제기접시 등 그야말로 ‘옛 문화 백화점’이다. 고서화 전문점도 흥미롭다.농사짓는 아낙과 일하는 농촌사람들을 그린 농경도,경치좋은 산과 들,호수를 그린 풍경화,풍속화….70∼80년 된 민화가 많으며 10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품도 있다.또 눈길을 끄는 가게는 만화·영화에 관한 것들을 총망라한 곳으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와 ‘자유부인’ 등 인기 영화와,‘로버트 태권 브이’ 시리즈와 ‘마루치 아라치’ 등 만화영화 필름을 비롯해 수천가지를 헤아린다. 가게 주인들 가운데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해 이제는 조상의 숨결을 못잊어 떠날 수 없게 된 경우가 많다.점포는 오전 9시∼오후 7시 문을 열고 일요일에는 대부분 쉰다. 고미술상가 옆에는 ‘철물거리’가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철물,전기재료,건축자재류,청소용품을 취급하는 110여개의 상점이 몰려 있고,물건 값은 시중가격의 절반 정도다. 1500여개의 점포가 밀집한 자동차부품상가도 이웃에 있다.소형 승용차에서 화물차,중장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량의 부품을 시중보다 30∼40%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스크린 명대사

    “요즘은 교회보단 커피숍이 많아.”“커피숍보다는 감옥이 많고.”-‘데이비드 게일’에서.살인범 사형수를 인터뷰하러 가는 여기자가 동료와 주고받는 말. “노예에겐 이름도 민족도 없습니다.그래서 난 얼굴을 그려넣지 않았습니다.”-‘하늘색 고향’에서.러시아 강제이주 고려인 출신인 신순남 화백이 눈·코·입이 없는 자신의 그림속 인물상을 가리키며. “정의를 찾으시오.정의가 당신을 찾기 전에….”-‘데어데블’에서.변호사인 남자주인공이 죄를 뉘우치지 않는 강간범에게.
  • 다큐영화 ‘하늘색 고향’ 김소영 감독“스탈린의 한인 강제이주 恨 되살렸죠”

    작은 체구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을까.제작기간 4년말고도,백방으로 극장을 잡기 위해 뛰어다닌 게 2년.영화를 찍기 시작한지 6년이 지나서야 일반극장에서 개봉하게된 다큐멘터리 영화 ‘하늘색 고향’의 김소영(35)감독은 말그대로 ‘의지의 한국인’이다. “감개무량이란 말로 밖에는 표현을 못하겠네요.” 가슴을 떨면서 시사회에 왔다는 김 감독은 잔뜩 상기돼있었다.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한인들의 아픔을 담은 ‘하늘색…’을 완성하기까지 오랜 인내의 시간을 보낸 그녀로서는 당연했다. 김 감독은 지난 97년 한 일간지에 실린 신순남 화백의 ‘레퀴엠’작품을 보고 영화화를 결심했다.“강제이주 당한 고려인의 아픔이 강렬하게 저를 사로잡았어요.그렇다고 무작정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날 수는 없었죠.하지만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를 보고 용기를 얻었습니다.전시장 벽면을 장식한 작품에 압도당했죠.노인네도 저렇게 하는데 나라고 못할 건 없다고 생각했어요.” 막상 시작하긴 했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된 7개월간의 촬영은 산 넘어 산이었다.촬영이 없는 날에는 일일이 편지를 쓴 뒤 라면박스를 들고 한인교회를 찾아가 모금활동을 벌였다.한국기업에 찾아가 제작비를 얻어내기도 했다.그렇게 해서 한 푼 두 푼 모여진 액수가 1억원. 하지만 돈보다 중요했던 건 한인들의 따뜻한 관심이었다.통역은 물론,앞다퉈 식사와 숙박을 제공했다.스태프가 다치기라도하면 한밤중도 아랑곳하지 않고 의사를 데려왔다.“이분들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영화를 완성해야 했습니다.” 영화는 ‘레퀴엠’을 중심으로 1937년 강제이주 당한 한인들의 인터뷰,자료화면 등을 엮었다.스탈린은 당시 연해주·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국경지대에 사는 한인들을 일본의 스파이로 규정짓고,중앙아시아의 벌판으로 쫓아냈다.“한국인하면 해외동포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이제 역사의 편린이자 희생양이었던 그들을 감싸안을 때입니다.누구 말마따나 동북아시대를 열려면 우리 민족이 힘을 합쳐야 하지 않겠어요?” 앞으로도 잊혀졌지만 복구되어야 할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찍고 싶다는김감독.비상업영화에 극장을 내어 주지 않는 한국 영화계의 현실조차 그녀의 열정을 꺾지는 못할 것이다.‘하늘색…’은 지난해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아시아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되기도 했다.개봉은 21∼24일 아트큐브. 글·사진 김소연기자 purple@
  • 이런 책 어때요/한국생활사박물과-고려생활관2 외

    ***한국생활사박물관-고려생활관2/한국생활사박물관편찬위원회 지음 세계사에서 13∼14세기는 몽골의 시대였다.몽골제국은 천하의 중심이었다.이런 몽골의 침략을 받은 고려는 약 30년동안 항전을 벌였고,그 후 100년간 원나라의 정치적 간섭을 받았다.고려는 독자적인 풍속을 지켜가는 가운데서도 여러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다.조선시대에 문무 관료를 가리지 않고 두루 입었던 철릭은 고려 때 원나라에서 들어온 것이다.또 만두는 몽골인의 주식으로,고려 여성이 몽골 여성으로부터 만드는 법을 배워 전파했다고 한다.이 책에선 변화에 대응하면서도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던 고려인의 삶을 만날 수 있다.1만 6800원. ***천재는 죽었다/심상용 지음,아트북스 펴냄 “‘인간을 넘어서는 인간’으로서의 천재는 휴머니즘의 오랜 역사가 잉태한 야망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그것은 르네상스로부터 낭만주의에 이르는 동안 심화되어온 인간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낳은 하나의 발명이었던 셈이다.” 미술평론가인 저자는 천재들의 신화를 해부,21세기에 ‘천재는 죽었다.’고 결론짓는다.천재라는 개념 자체가 신화이며 허구일 뿐 아니라,현대가 천재의 생존조건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이다.천재를 만들고 키우는 인큐베이터로서의 현대사회에 대해서도 비판한다.1만 2000원. ***가까이 그리고 멀리서/클로드레비스트로스 지음,송태현옮김,강 펴냄 레비스트로스는 구조주의 인류학의 창시자로,여타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은 물론 문학과 예술비평에까지 구조주의사상을 유행시킨 프랑스의 석학.이 책은 저자가 ‘누벨 옵세르바퇴르’의 기자와 가진 대담 형식의 회고록이다.수 차례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 임용에 실패하자 절망한 상태에서 집필한 ‘슬픈 열대’(1955)에 관한 이야기,뉴욕으로 건너가 로만 야콥슨 등 구조주의 학자들과 교유했던 일,사르트르에 대해 가졌던 노골적인 비판적 태도 등이 소개된다.1만 2000원. ***도스또예프스키와 함께 한 나날들/안나 도스토예프스카야 지음,최호정 옮김,그린비 펴냄 1866년 악덕 출판업자와 맺은 계약 때문에 한 달 안에 장편소설을 한 편 써야했던 도스토예프스키는 주변의 권유로 속기사를 고용했다.그 때 그의 집에 들어온 속기사가 바로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예프스카야였다.스물다섯 살이란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도스토예프스키의 두번째 아내가 된 안나는 도스토예프스키가 죽는 순간까지 함께 한 삶의 동반자였다.이 책은 안나가 남긴 도스토예프스키의 삶에 대한 내밀한 기록이다.1만 8000원. ***구텐베르크 혁명/존맨 지음,남경태 옮김,예지 펴냄 구텐베르크가 산 15세기 유럽은 종교개혁,고전의 재해석을 통한 르네상스 인문주의의 등장 등으로 극심한 변혁을 겪은 시기였다.때문에 구텐베르크의 삶을 살펴보는 것은 유럽 문명이 어떻게 근대의 대명사가 됐는가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평전’ 형식의 이 책은 구텐베르크의 생애와 초기 출판장인들의 모습을 한 편의 역사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게 보여준다.당시 제작됐던 인큐내뷸러(incunabula,고판본)들에 얽힌 뒷얘기도 흥미롭다.1만 4500원. ***젊음의 코드,록/임진모 지음,북하우스 펴냄 록은 보통 일렉트릭 기타·드럼·베이스 기타·보컬 등 넷이 하나의 밴드를 이룬다.그런데 때론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경우에도 록음악이라고 말한다.록은 음악의 형식,즉 사운드뿐만 아니라 ‘메시지’와 관련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록에서 가장 중요한 언어는 저항의 문법에서 비롯된 ‘정신’.대중음악평론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젊은이들의 음악인 록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가를 살피는 데 초점을 맞춘다.1950년대 블루스에서부터 2000년대의 하드코어 록에 이르기까지 연대기식으로 록의 역사를 개괄한다.6000원.
  • [노무현시대의 개혁-재벌] ⑤ 재벌 功도 있다

    재벌개혁이 거론될 때마다 대기업이 한국의 경제성장에 미친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변호론도 존재한다.특히 오너의 책임있는 의사결정과 연관기업간 시너지 효과의 배가 등 운영방식에 있어서는 재벌식 기업구조가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일각에서는 재벌을 무조건 해체하거나 붕괴토록 추진하는 것은 나름대로의 강점과 이익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일본의 소니,닌텐도,혼다,도요타,캐논 등은 세계시장에서 일본을 대신해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기업으로 꼽힌다.세계 1위 업체를 자랑하는 이들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로 일본은 장기적 경기침체 상황에도 세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한국에서는 삼성,현대,LG 등 재벌기업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세계 1∼3위의 메모리 반도체·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DVD·휴대전화기 제조업체로 꼽히며 10대 다국적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삼성SDI 등도 전자레인지,에어컨,LCD 시장에서 자사제품을 세계 1위에 등극시키면서 한국의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한몫했다. 지난해 열린 제1차 한상대회에 참석했던 카자흐스탄 도스타홀딩컴퍼니 최유리 회장은 “세계 유수기업으로 꼽히는 삼성,LG 등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하면서 고려인의 위상뿐만 아니라 한국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면서 “이같은 대기업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세계 진출을 수월하게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각화 사업구조의 효율성 재벌의 다각화된 사업구조는 나름대로 경제적 효율성을 갖고 있다.각 계열사로부터 자금과 인재를 모아 신규사업에 투자하거나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계열사를 지원함으로써 기업정상화를 꾀할 수 있었다. 외국 선진기업과의 경쟁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던 때에는 이같은 재벌의 탄탄한 자본력과 기술력이 세계로 진출하는 경쟁력으로 꼽히기도 했다. 경영노하우를 공유하거나 그룹 단위의 광고를 통해 해외에 기업이미지를 심는 데에는 재벌식 사업구조에서만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다. ●오너의 책임있는 의사결정 현대중공업이 울산의 도크 확장공사사업을 추진,세계 최대의 도크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과감한 의사결정이 있었다. 삼성전자가 엄청난 적자에도 불구하고 256KD램 반도체칩의 생산을 이어가기로 결정,결국 세계 1위의 메모리반도체 회사가 된 것도 고 이병철(李秉喆) 창업주의 판단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같이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재벌의 경영구조에서는 가능하다. 물론 역기능도 있다.그룹 총수가 자동차에 대한 애착으로 사내외의 반발을 무릅쓰고 자동차산업에 진출,그룹 전체가 휘청거리는 위기를 맛본 것이 단적인 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경제의 큰 흐름을 판단하고 재빨리 밀어붙일 수 있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면서 “특히 시장선점이 경쟁력인 기업간 전쟁에서는 오너가 위험부담을 안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최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박근용 팀장은 “과거 창업자 기업,폐쇄기업 때에는 오너에게 책임있는 결정을 유도하는 순기능이 있었다.”며 “그러나 재벌 총수가 고작 5∼6%의 지분을 가진 지금의 재벌구조에서는 오너가 책임있는 결정을 하거나 위험부담을 떠안는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여경기자 kid@kdaily.com ◆재계 방어논리 재계는 재벌이 한국 경영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자생적 조직이라고 한결같이 주장한다.또 세계시장에서 선진 기업과 경쟁해온 한국 재벌은 어느 기업조직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하다고 강조한다.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과 김정호 자유기업원 부원장은 ‘재벌-신화와 현실’이라는 저서에서 “재벌의 일반적 상징인 특혜의혹,문어발식 다각화,소유·경영의 미분리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단언했다.심지어 재계 안팎에서는 “재벌이 망하면 한국경제가 죽는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정부 특혜의 산물? 해방 이후 일본인 소유재산의 특혜성 불하와 대기업 도산 방지 정책 등이 대표적 특혜로 지적되지만 이는 재벌만 누린 것이 아니라고 재계는 강변한다.거의 모든 사업분야가 보호관세와 비관세장벽의 보호를 받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재벌이여신규제를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은행·방송·중소기업 진출길이 봉쇄됐다고 호소한다. ●문어발식 다각화 다각화란 자기가 필요로 하는 것을 스스로 생산해 쓰거나 파는 체제를 말한다.그러나 거래비용이 비싼 국내 기업환경에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다각화가 필수적이었다고 재벌들은 입을 모은다.계약이나 거래보다 조직을 통한 업무성과 달성 방식이 더 효율적이었다는 것이다. ●높은 부채비율 높은 부채비율은 주식시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경제나 산업화 초기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재계는 설명한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 주식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낮지만 독일은 주식시장 규모가 작아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높은 부채비율은 재벌 탓이 아니라 주식시장이 덜 발달했기 때문이라는 게 재계의 논리다. ●낮은 수익률과 무모한 투자 재계는 일부 재벌의 무모한 투자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는 표정이다. 재벌들의 몇몇 대규모 투자가 실패로 끝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사업이 실패했다고 해서 재벌을 수익률이 떨어지는 기업조직으로 매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투자란 모험이기에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기 때문에 실패만 갖고 투자의 무모성 여부를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논리다. ●소유와 경영의 미분리 재계는 대부분의 재벌기업들이 지배주주인 창업자나 가족들이 경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족경영이 반드시 비효율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지배주주나 가족들은 지식이나 재능이 부족할지 모르지만,전문경영인보다 회사를 더욱 아끼고 책임경영을 더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은주기자 ejung@
  • 농촌총각 국제중매 지자체가 나섰다/충북 보은군

    충북 보은군이 농촌총각 국제중매 사업에 나선다. 군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농촌 총각 결혼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 특수시책으로 ‘농촌총각 장가 보내기’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20일까지 읍·면과 농협 등의 추천을 받아 20명 안팎의농촌총각을 선정해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3국의 조선족 및 고려인 처녀들과 국제결혼을 알선할 방침이다. 군은 결혼을 신청한 총각들의 가정환경과 건강상태 등을 직접 조사해 신분을 보장하고 신부는 현지의 동포단체나 이들 국가와 인연 있는 국내 민간기업 등의 협조를 얻어 배필을 찾아주기로 했다. 또 상호방문에 따른 시간·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맞선 전 2∼3차례 화상채팅을 통해 상대방의 성격이나 외모 등을 충분히 파악해 결혼 성사율을높일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국제결혼때 우려되는 각종 폐해를 막기 위해 현지 지자체나동포단체 등을 통해 신분이 확실한 여성을 신부감으로 추천받기로 했다.”며 “결혼을 위해 현지를 방문하는 총각에게는 1인당 250만원 안팎의 여비를군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은 이천열기자 sky@
  • 연해주 고려인 김발레리아나“할아버지 나라가 저를 살렸어요”

    “말로만 듣던 할아버지 나라에서 치료를 받게 돼 꿈만 같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거동이 어려운 상태에서 생계조차 막막해 치료는 엄두도 못내던 러시아 연해주(沿海州)의 고려인 김발레리아나(41·여)가 국내 한 병원에서 무료 수술을 받고 새로운 삶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6년 전 교통사고로 대퇴부가 함몰되는 등의 중상을 입었지만 어려운가정 형편으로 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이같은 소식이 지난 10월 러시아의 고려인 후원회를 통해 연해주와 교류해온 강원도 원주의 향토사학자 김호길(60)씨에 의해 알려지면서 강원도 원주성지병원(이사장 안재홍)이 치료비를 모두 부담하겠다고 나서 김씨의 재기의 꿈이 이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달 27일 입국,최근 1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앞으로 두 차례 더 수술받으면 완치될 것이라고 병원측은 전망한다. 성지병원 안 이사장은 “이번 수술을 계기로 어렵게 살고 있는 러시아 고려인들의 실상이 널리 알려져 따뜻한 민족애가 발휘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항일혁명가 김산 아들 한국 왔다/고영광씨 재외동포재단 초청받아

    소설 ‘아리랑’의 주인공인 항일 혁명가 김산(본명 張志鶴·1905∼1938)의 아들 고영광(65)씨가 한국을 찾았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權丙鉉)은 9일 고씨 등 10개국 19명의 유공동포들을초청해 오는 14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하고 재외동포 권익향상 주제의 세미나를 갖는 등의 ‘유공동포 모국방문 초청사업’을 갖는다고 밝혔다. 특히 초청 동포중 고씨는 일제 식민지 치하의 조선 민중들의 고통과 분노,희망 등을 서구 사회에 처음 알린 ‘아리랑(영문본 Song of Ariran)’의 실제 주인공인 혁명가 김산의 유일한 혈족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영문판 ‘아리랑’은 41년에 미국에서 출간됐다 42년에 ‘공산주의 서적’이라는이유로 판금돼 그동안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발견됐다.‘아리랑연합회’는 이날 고씨에게 ‘아리랑’ 영문 초간본을 기증했다.초간본은 ‘아리랑’이 님 웨일스 혼자만의 작품이 아니라 김산과 공동 저술했음을 확인해 주고 있다. 고씨는 “김산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책을 통해아버지의 자취를 확인할 수 있게 돼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고씨가 부친의 성(장씨)을 따르지 않은 것은 아버지의 작고 이후 모친이 고씨 성을 가진중국인과 재혼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중국 룽징(龍井) 3·13 운동의 주동자인 독립운동가 한낙연 선생의아들 건행(57)씨와 1910년 105인 사건 때 박해받은 김기창 선생의 딸 신정(84)씨,고려인 동포작가 아나톨리 김(63)씨,아시안 아메리칸 아동가정연합(CACF)으로부터 ‘올해의 봉사상’을 수상한 미 뉴욕가정상담소 최애영(62·여)씨 등이 포함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오피니언 중계석/ ‘21세기 한국사교과서와 역사교육‘ 심포지엄 - 역사교과서 퇴행적 애국주의 위험

    일본의 검정교과서가 한국과 관계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나라의 중·고생들이 사용하는 국정 및 검정교과서에도 퇴행적 애국주의를 부추기는 표현이나 기술이 적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일본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서중석 외)주최로 최근 성균관대에서 열린 ‘21세기 한국사교과서와 역사교육의 방향’주제 심포지엄에서 강창일 배제대 교수는 ‘대외관계의 서술에 나타난 퇴행적 애국주의’라는 주제연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강 교수는 “역사 서술은 반드시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며 “우열사관(優劣史觀)에 입각해 주변 민족을 재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다음은 주제 연구의 요지다. 혹자들은 역사교육의 목적을 ‘애국·애족심 혹은 민족정체성 함양’이라고 한다.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말처럼 보이지만 ‘무엇이 애국·애족인가.’하는 본질 문제에 들어가면 성립될 수가 없는 논리이다. 이런 관점에서 중학교 국정교과서를 살펴 보면,적잖은 문제가 드러난다.우선 지나친 상무심(常武心)과 애국심의 고취 문제,정복사업과 대외침략의 미화 문제를 들 수 있다.우리가 일으킨 전쟁과 영토확장을 위업으로 서술하고 있다.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역사관도 문제다.중국 중심으로 동아시아 역사를 인식하고 있으며 은연중 중국민족을 우등민족으로 묘사하고 있다.반면 북방민족과 왜를 열등민족으로 묘사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감성적 역사의식도 눈에 띈다.무조건 ‘크고,오래 되고,많은 것’을 찬미하고 숭상하는 원초적 감각주의가 그것이다.그런가 하면 자주성을 과잉 평가해 묘청의 서경천도 운동(반란)에 대해 “고려인의 자주의식이 아직 강하게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무책임한 역사인식도 드러난다.민족의 위대함만을 적시하고 있는데,개화정치나 의병투쟁·독립운동 전부를 성공한 것으로 묘사한 것이 대표적이다. 역사적인 사실을 왜곡한 경우도 없지 않다.“임진왜란은 조선뿐만이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일본에서는 정권이 바뀌었고,명도 전쟁으로 국력이 쇠약해져 결국 만주의여진족에게 중국의 지배권을 내주게 되었다.”고 한 것이 대표적이다. 고교 국정·검정교과서에도 문제가 없지 않다.단일민족론과 봉건적 충효론을 지나치게 예찬해 “우리 민족은 반만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세계사에서 보기 드문 단일민족 국가로서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이 과정에서 국가에 대한 충성,부모에 대한 효도가 중시되고….”라고 적은 것이 대표적이다. 민족주의에 입각한 역사서술도 지적할 수 있다.“민족주체성을 견지하되 밖으로는 외부세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개방적 민족주의에 기초하여야 한다.”는 대목이 그것이다. 역사 서술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지나친 자주성의 강조는 식민사관의 타율성론이나 사대주의론 혹은 중국중심적 사관에 대한 강박적 과잉반응의 소산이라고 할 만하다. 우열사관에 입각하여 주변민족을 재단하는 경향도 문제다.중국민족은 우등민족,왜와 북방민족은 열등민족이라는 등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각 민족의 주체적 역사 영위와 그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하는 균형잡힌 역사의식이 필요하다. 전쟁이나 정복사업은 당시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잘못된 사업이다.그런데 그것을 위업으로 미화한다면 그것은 전쟁을 부추기고 개인의 삶을 도외시하는 역사관이다.상무심도 어디까지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편법이지 그 자체가 절대적 가치로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민족주의라는 것도 일정한 시대,특정 세력에 의해 주장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지나지 않는다.그럼에도 민족주의에 입각하여 역사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서술하고 있다.전체주의적인 애국주의가 작용한 결과다. 소수의 집필자나 관리자들의 역사의식이 그대로 반영된 역사교과서가 국가의 이름으로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정리 심재억기자 jeshim@
  • 영화 ‘하늘색 고향’ 타이완 영화제 간다

    스탈린에 의해 옛소련에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들의 애환을 담은 김소영(35)감독의 ‘하늘색 고향’이 새달 5일 막을 올리는 제3회 타이완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초청됐다. 이 영화제는 일본 야마가타 영화제와 함께 격년으로 치르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로,1998년 변영주 감독이 ‘낮은목소리 2’로 필름 다큐멘터리 공식 경쟁 부문에서 ‘메리트 상’을 수상한 바 있다.‘하늘색 고향’은 우즈베키스탄의 신순남 화백과 그의 그림 ‘레퀴엠’을 통해 고려인들의 가슴 아픈 사연과 인간애를 그린 97분 짜리 다큐멘터리.지난해 제14회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아시아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되고,제3회 야마가타 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한국어는 고려인 정체성 확인 수단”타슈켄트 니자미 사범대서 한국어지도 빅토르 남

    “고려인들에게 한국어는 민족적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국립 타슈켄트 니자미사범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빅토르 남(28)씨. 그는 구한말 연해주로 이주했던 러시아 이민 1세대의 3대손이다.그가 지난 16·17일 한국어세계화추진위원회가 경희대에서 개최한 ‘한국어세계화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구소련이 해체된 후 고려인들이 겪은 정체성의 혼란은 상상을 초월할 만한 것이었습니다.우린 더이상 소련인이 아니었습니다.그렇다고 우즈베크인은 더더욱 아니었지요.” 그는 90년대 초반 우즈베키스탄의 20만 고려인들이 겪은 혼돈을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의 대사에 빗대어 표현했다.“갑자기 ‘국적없는 미아’로 전락해버린 느낌이었습니다.‘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햄릿의 탄식이 떠오르더군요.” 이런 그에게 ‘구원의 빛’을 던져준 것이 한국어였다.93년 대학에 진학하면서 ‘뿌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한국어학과를 선택했다.94년 현지에 진출해있던 한 국내 기업의 주선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2년동안 창원의 자동차공장에서 고려인 산업연수생들에 대한 통역을 맡았다. 99년 경희대 대학원 한국어교육과에 입학,지난해 여름 석사학위를 받았다.모교에서 곧 기별이 왔다.한국어교육학과 학과장을 맡아달라는 것이었다. 남씨가 교편을 잡고 있는 니자미 사범대학에서는 현재 160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90%가 고려인 4·5세들로 민족적 뿌리를 찾겠다는 열의가 대단하다.하지만 학생들의 열의를 충족시키기엔 여러가지 여건들이 턱없이 부족하다. 가장 심각한 것이 교수진과 교재확보의 어려움이다.남씨를 비롯한 고려인 강사들의 가장 큰 소망은 현지 대학에 석사과정을 개설하고,학생들에게 질 높은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문학단신/ ‘해외 한국문학연구지원’ 선정 外

    ■'해외 한국문학연구지원' 선정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최근 ‘용비어천가’의 독일어 번역 및 해설 등 14건을 올해 ‘해외 한국문학 연구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기존 ‘해외한국학 연구지원’으로 추진해 온 사업 명칭을 올해 변경한 것으로,지원금은 모두 9만 4000달러(한화 약 1억 1800만원)이다. 부문별 지원 대상은 다음과 같다. ▲번역·출판=‘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이문열 소설 3편의 불가리아어 번역 및 출판 외 4건 ▲번역=‘용비어천가’독일어 번역 및 해설 ▲연구·출판=‘중앙아시아 고려인문학사’외 1건 ▲연구=‘최인훈 희곡에서의 여성인물 연구’외 1건 ▲출판=조선문학연구회 한국문학 논문집인 ‘한국근대문학’의 일본어 출판 ▲장학금=이재연(미국 하버드대 한국문학 석사과정)▲도서기증=울란바토르대 한국어학과 외 1건. ■제1회 시조 시학상에 박영교씨 한국시조시학회와 시조전문지 ‘시조시학’이 제정한 제1회 시조시학상은 시조시인 박영교씨가 받았다.수상작은 시조집 ‘창(槍)’이다.이 상은 문단경력 15년 이상인 시조시인이나 평론가를 대상으로 주어지며,상금은 200만원이다.
  • CEO/ ‘고려인 대부’ 최유리씨 “中企 카자흐스탄 진출 지금이 적기”

    “지금이야말로 한국의 중소기업이 카자흐스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유럽이 카자흐스탄에 발을 딛기 전에 나서야 합니다.” 카자흐스탄 도스타홀딩 최유리(54)회장은 한국말이 서툰 데도 또박또박 힘주어 말했다.카자흐스탄 개척에 한국 기업이 지지부진한 데 대한 답답함으로 보인다. 그는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삼성,LG 등은 경제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 “이때 빨리 진출해야 긍정적인 이미지를 업고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7일 80여명의 중소기업인을 카자흐스탄에 초청한다. 그는 “한국이 카자흐스탄 시장을 공략하기에 남은 시간은 앞으로 2년”이라고 강조한다.그후론 유럽 국가 사이에서 틈새를 찾기 힘들다는 뜻이다. 7개 기업을 소유하고 카자흐스탄의 10대 은행인 카스피안은행의 대주주인 그는 고려인 4세다.이민족이라고 놀리는 또래와 싸우기 위해 권투를 배웠고,대학 졸업후 권투코치가 됐다.제자들이 각종 대회를 휩쓸면서 명성을 얻었다. 88년 서울올림픽때 옛소련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당시 한국의 발전상에 놀라며 조상의 땅에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됐다.90∼92년에는 한국 태릉선수촌에서 권투코치를 하면서 한국어를 배웠다. 그는 90년대 중반 기업가로 변신했다.모스크바와 알마티,서울을 오가며 무역을 했다.사업이 탄탄대로를 달렸지만 소련 붕괴후 카자흐스탄엔 이민족 배척 분위기가 퍼졌다.액소더스가 잇따랐고 고려인사회도 술렁거렸다. “이민족 배척주의 바람을 타고 정부의 끊임없는 감시를 받았지만 삶의 터전을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꿋꿋하게 버텨내는 고려인을 보면서 조국에 대한 믿음도 커졌습니다.” 95년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장이 된 그는 고려인의 입지를 키우는 데 주력했다.헌법위원회위원장,법무장관 등 정부 요직에 고려인이 오르며 당당히 카자흐스탄 제2민족의 위치에 섰다. 그는 고려인들 사이에서 고려인의 대부(代父),대통령으로 꼽힐 정도다. “그렇게 알려지는 것은 우리 고려인들에게도 좋지 않습니다.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하듯 오로지 고려인 기업가로,한국 기업이 카자흐스탄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데 충실할 것입니다.” 최여경기자 kid@
  • 한국문화 향기 러시아서 ‘솔솔’

    한국인들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느라 분주했을 지난 20일 러시아의 동쪽끝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연해주를 대표하는 아르세니예프 주립박물관에 러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실이 문을 연 것이다. 30평 남짓한 크기의 ‘한국민족문화실’이 꾸며진 곳은 아르세니예프박물관 국제전시센터.극동함대가 있는 군사도시답게 제2차세계대전 때 12척의 독일함정을 격침했다는 S-59잠수함을 전시한 잠수함박물관이 불과 100여 m 떨어져 있는 요지이다. 한국실 개관은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이 연해주 6개 도시에서 연 ‘한국문화로의 초대’전이 계기가 됐다.이곳에 사는 고려인들에게 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고,러시아와의 활발한 문화교류 토대를 만들어 보겠다는 취지가 이제 제대로 결실을 맺은 셈이다. 한국실은,전시공간을 아르세니예프박물관이 제공했을 뿐 우리 민속박물관이 전시내용을 구상하고 전문인력을 파견해 꾸몄다.비용 3억원도 우리가 부담했는데,주정부의 예산지원이 끊긴 아르세니예프박물관의 사정이 감안됐다. 개막식은 민속박물관 관계자들이 들뜬 표정을 짓기에 충분할 만큼 성황이었다.400여 참석자는 대부분 러시아인들로,음악가 바로닌이 이끄는 앙상블이 플루트와 러시아 전통악기 발랄라이카로 ‘고향의 봄’‘아리랑’을 연주한 것도 한국문화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전시는 ‘한국의 전통생활 문화와 역사’를 주제로 과거와 현재 한국인의 삶을 보여주려 했다.전시실을 들어서면 먼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 도자기와 인쇄,금속공예 기술이 눈에 들어온다.이어 혼례복과 평상복,해주반과 놋쇠 반상기,반닫이와 평상 등 의식주 생활의 단면이 소개된다.사물놀이의‘사물’과 가야금 등 악기로 대표되는 놀이문화,무당의 신복·장군칼·작두 등 한국인의 신앙생활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무엇보다 러시아인들의 시선을 잡아끈 것은,스크린에 손을 눌러가면 훈민정음의 창제원리를 러시아어·영어와 비교하여 보여주는 ‘한글 터치 스크린’.콤팩트디스크(CD)에 담긴 한국전통음악을 이어폰으로 듣는 ‘한국음악 체험’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인기 코너였다. 갈리나 알렉시우크 아르세니예프박물관장도 이 점이 마음에 드는 듯 “민속박물관의 전시기법이 세련되고 전시기술 수준이 매우 높은 데 놀랐다.”면서 “한국실 개관을 계기로 한국 박물관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관계를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국실 개관은 한국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더욱 뜻깊은 듯했다.인가 파시코(18·극동대 한국학과 2년)는 “모두 재미 있지만 특히 한복이 아름다웠고,북같은 악기들도 흥미 있었다.”고 말하고 “같이 온 러시아친구들이 둘러보고는 한국학을 공부하는 나를 부러워하는 것 같았다.”며 웃었다.한편 이번 한국실 개관을 주도한 이종철 민속박물관장은 개막식에 앞서 시베리아의 관문이자,한민족의 발원지라고 할 수 있는 이르쿠츠크의 유서깊은 향토박물관을 방문하여 관계자들과 한국실 개설 방안을 타진했다. 이 관장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시발점인 블라디보스토크에 한국실이 마련됨으로써 러시아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교두보가 확보됐다.”면서 “앞으로 이르쿠츠크와 모스크바,상트 페테르부르크 등 TSR의 거점 도시마다 한국실을 만들어 한국문화를 더욱 폭넓게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서동철기자 dcsuh@
  • 고려인 여성 4명 모스크바서 피살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 모스크바 드미트로프스코예 쇼세 117번 건물의 한아파트에서 16일 고려인 여성 4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중앙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타지키스탄 공화국에서 이주해온 것으로 드러난 희생자들은 그동안 이 아파트에 세들어 살며 김치를 만들어 시장에 팔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장사를 둘러싼 이권 분쟁 때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주러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국적이 러시아이기 때문에 직접 개입할 수는 없어 사건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귀순 아코디언연주자 채수린.고려인2세 지휘자 헤르만 김/’코리안드림’꿈꾸는 두 음악인

    “아주 예뻤던 여성지휘자 김민영씨는 어디 있나요.또 김건일이는요.”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고려인 2세 지휘자 헤르만 김(40)은 북한에서 온 아코디언주자 채수린(42)을 만나자마자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함께 지휘공부를 했다는 북한 친구들의 안부를 물었다.수린이 “민영은 음악을 그만두었고,건일은 평양교예단에서 일한다.”고 하자 헤르만은 “교예단이라면 서커스 아니냐.”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헤르만과 수린은 서울시교향악단을 매개로 만났다.헤르만은 지난달 15일 서울시향의 정기연주회를 지휘했고,수린은 오는 17·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서울시향의 팝스콘서트에 출연한다.평생 만날 일 없을 것같은 이들이지만 ‘러시아에서 공부한 북한 음악가’를 사이에 두고 ‘친구의 친구’가 된 셈이다. 이들은 ‘한국 밖’에서 음악을 해왔다는 것 말고도,자신들의 새로운 음악적 발판을 한국땅에 마련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헤르만은 유주노사할린스크에서 태어나 사할린조선악단의 색소폰주자이던 아버지의영향으로 5살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한국 이름은 김대선(金大善).우연한 기회에 상트페테르부르크 영재학교에 시험을 쳤다.사할린은 대륙의 동쪽 끝이고,페테르부르크는 서쪽 끝.망설이는 가족에게 교장은 “타고난 재능이 있는데 안 보내면 후회할 것”이라는 반협박성 편지를 보냈다. 지금 그는 러시아연방의 일원이던 바슈키르 공화국의 수도 우파의 오페라·발레극장 지휘자다.발레리노 루돌프 누레예프가 태어나고 공부한 곳이다.산유국인 바슈키르의 극장은 대우가 좋아 러시아 음악가들에겐 꿈의 무대라고 한다.헤르만은 그만큼 ‘잘 나가는’지휘자다.바슈키르 악단과 서울시향을 비교해달라고 했더니 그는 “그곳은 금관이 좋고,한국은 현악이 좋다.”고말하곤 “나쁜 뜻이 아니다.”라면서 웃었다. 수린도 헤르만과 비슷한 나이에 피아노를 시작했다.어머니는 모스크바음대,아버지는 체코광업대 출신으로 남 부러울 것 없었다.그러나 1960년대 후반 북한당국은 집에 있는 피아노를 ‘회수’했고,수린은 남아 있는 유일한 ‘건반’인 아코디언을 손에잡았다. 이후 평양학생소년궁전 손풍금(아코디언)과에 1기생으로 들어갔고 평양예술대 손풍금과를 졸업했다.수린은 김일성과 김정일이 참관한 ‘철맞이 공연’에서 3중주를 연주할 만큼 북한 손풍금의 스타플레이어였다. 두 사람이 한국에서 연주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오병권 서울시향 기획실장이다.그는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머뭇거리는 헤르만에게 “아예 귀국하라.”고 종용한다.수준급 지휘자가 부족한 한국음악계 상황에서 정식 코스를 밟은 헤르만은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이다. 팝스 콘서트에서 탱고 ‘엘 초클로’와 몬티의 ‘차르다쉬’등을 협연할 수린도 탱고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는 만큼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헤르만은 2000년 영주귀국한 아버지(70)의 경기도 안산 집에 머무르면서 한국 익히기에 한창이다.같은 해 한국에 온 수린도 “팝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상상도 못한 일.”이라면서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헤어지면서 헤르만은 “바슈키르에 돌아가면 피아노를 공부하러 온 한국 학생들에게서 한국말을 본격적으로 배울 것”이라고 다짐했다.수린도 “한국대학에 아코디언 전공이 생기면 가르치고 싶다.”면서 “그럴려면 아코디언 선진국인 독일이나 이탈리아로 유학하여 체계적으로 배워야한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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