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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강릉·동해로 관광 오세요

    강원도·강릉·동해로 관광 오세요

    ●모래시계 10개월만에 보수 끝  #1:동해안 해돋이 명소인 강원 강릉 정동진의 명물 모래시계가 다시 움직인다.  시계 기능을 멈춘 지 10개월 만이다. 지름 8.06m, 폭 3.2m, 전체 무게 40t, 모래 무게만 8t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모래시계는 뉴밀레니엄을 앞둔 1999년 11월 기업체의 후원으로 설치됐다. 이 시계는 2000년 이후 해마다 1월 1일 0시를 기해 불꽃놀이와 함께 모래시계를 180도 돌리는 화려한 회전식을 개최하고 365일 내내 노즐을 통해 일정량의 모래를 떨어뜨려 관광객들에게 이색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해돋이축제도 취소됐고, 모래시계 회전식도 하지 않아 가동이 중단됐다. 특히 해마다 6000만원 가량의 유지 보수비를 부담해 온 모래시계 기증업체가 당초 약정대로 올해부터 지원을 중단하면서 시계는 더이상 가동되지 못했다. 이처럼 모래시계가 단순 조형물로 전락하자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해돋이로 전국 최고 명성을 얻고 있는 정동진의 명성이 퇴색될 것을 우려하며 재가동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30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10월 중 보수 작업을 마치고 재가동키로 했다. ●DBS크루즈로 러 연해주 순회   #2:동해항 크루즈 타고 연해주 항일유적지를 다녀오는 애국관광 여행상품이 출시된다.  동해시 동해항을 출발해 러시아 연해주 일대의 항일유적지와 발해 유적지를 둘러보는 ‘연해주 애국관광’이 새달부터 시작된다.  DBS크루즈 선박을 타고 매주 일요일 동해항을 출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대를 4박 5일 동안 49만 9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하는 역사문화 탐방 투어 상품이다. 블라디보스토크 탐방에 이어 우수리스크를 방문해 이상설 선행 유허비, 최재형 선생 최후의 거주지, 최초의 망명정부인 대한국민의회터, 그리고 절터 및 옛 성터, 거북이공원 등 발해 유적지를 탐방하게 된다. 또 러시아 정교의 문화체험과 함께 푸쉬킨 극장, 루터교회를 방문하고 블라디보스토크 해변을 산책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진다.  러시아 연해주는 드넓은 초원을 호령했던 발해의 유적과 성터에서부터 힘겨운 역사를 말해주는 항일투쟁의 유적지로 고려인의 아픈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다. 500명 이상 탑승 가능한 1만 3000t급 대형 페리 DBS크루즈는 선상에서 다양한 놀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에 사우나까지 즐길 수 있다.  강릉·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안정적 가스源 확보… 자원시장 선점

    안정적 가스源 확보… 자원시장 선점

    23일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직후 계약이 체결된 ‘수르길 프로젝트’ 사업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수교 이후 에너지 분야 최대 협력 사업이다. 수르길 사업이 시작된 것은 2006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전략적 동반자 선언을 하면서 양국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양해각서(MOU)와 합작투자회사 설립 협정서 등이 체결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기를 맞았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한국 컨소시엄(한국가스공사·호남석유화학·STX에너지)과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회사 ‘우즈베크네프트가즈’가 5대5의 지분으로 참여한 합작회사를 통해 진행된다. 41억 6000만 달러에 이르는 사업비 중 70% 정도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태로, 나머지는 참여 회사의 지분출자 방식으로 조달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호남석화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우즈베크 측과 수르길 가스전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진행했고, 평가가 완료되면서 첫 삽을 뜨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의의는 안정적인 가스 공급원 확보라는 점이다. 수르길 가스전의 매장량은 액화천연가스(LNG)로 환산할 경우 9600만t 정도. 한국이 3년 7개월간 소비할 수 있는 양이다. 또 석유화학 플랜트에서는 고부가 석유화학제품도 생산, 우즈베크는 물론 인근 독립국가연합(CSI)과 유럽, 중국 등에 판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국이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는 자원 확보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는 것은 물론 석유화학 제품의 판로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국 실무자들은 ‘한·우즈베키스탄 한시적 근로활동에 관한 협정’, ‘산업·에너지 협력 파트너십을 위한 MOU’에도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영빈관에서 엄 안토니나 사마르칸트 한국어학과장 등 한·우즈베크 문화교류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2012년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문화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약 18만명의 고려인 동포와 1700여명의 재외동포가 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카리모프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처음 만난 뒤 2008년 2월 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데 이어 2010년 다시 한국을 찾는 등 지금까지 이 대통령과 모두 다섯 차례 만남을 가지며 돈독한 친분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24일까지 국빈 자격으로 우즈베키스탄에 머문 뒤 카자흐스탄으로 떠난다. 타슈켄트 김성수기자·서울 이두걸기자 sskim@seoul.co.kr
  •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준비 착착

    충남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는 행사(9월 2일~10월 3일) 개막 30일을 앞둔 3일 현재 금산군 금산읍 국제인삼유통센터 등 엑스포장 조성 공정률이 60%로 늦어도 28일까지 모든 준비가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해마다 하던 인삼축제를 국제행사로 키운 이번 엑스포에 국내외 65개 업체와 단체가 참가하고 국내외 관광객 230여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15개국 해외 바이어 380명과 국내 기업이 펼치는 교역전도 열린다. 국제인삼심포지엄 등 각종 인삼 관련 학술행사도 벌어진다. 권오룡 조직위원장은 “5년 전 열린 2006년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건강식품으로서 인삼의 기능을 집중 조명했다면 이번 엑스포는 북미 화기삼과 중국 전칠삼의 대대적인 공세로 위기에 빠진 고려인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업적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엑스포장 조성은 생명산업교류관, 금산명의관 등 6개 실내 전시관으로 꾸며진다. 주제관은 생명에너지관으로 인삼의 종주국과 미래 생명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밖에 진홍색 인삼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인삼딸 전시장, 인삼터널(10m×35m), 족욕에 한방차를 시음할 수 있는 건강체험장 등이 설치된다. 또 높이 2m, 직경 80㎝, 인삼주 3000ℓ의 초대형 인삼병 3개를 전시해 인삼엑스포의 랜드마크로 삼을 계획이다. 인삼주 병에는 금산산 인삼 뿌리 2011개가 들어간다. 마당극 ‘산삼과 인삼의 라이벌전’과 해외민속공연 등 48개 공연도 마련된다. 1만 2000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는 주차장과 2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도 갖춰진다. 자원봉사자 400명도 현장에 투입된다. 조직위는 3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유명 연예인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삼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대대적인 홍보전에 돌입했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오일머니 늘어나… 한국제품 일본산보다 인기”

    “오일머니 늘어나… 한국제품 일본산보다 인기”

    “지금 카자흐스탄 현지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으면 미래 대한민국 산업 진출의 유용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김상욱(45) 한인일보 대표는 한국 기업들의 카자흐스탄 투자를 권유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1995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립대학교 한국어과 교수로 파견을 갔다가 정착, 17년째 알마티에 살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 장단점은. -카자흐스탄은 우리 국익을 위한다면 매우 중요한 나라일 수 있다. 자원이 풍부하고 엄청난 오일 달러로 구매력이 커져 신흥시장으로 매력이 큰 나라다. 갈수록 사람들의 소비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진출한다면 큰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풍부한 자원에 비해 제조업이 없어 좋은 수출시장이자 자원 확보의 장이 될 수 있다. 고려인도 많아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대중문화 및 우리의 앞선 시스템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 나라다. 하지만 관료들의 부정부패가 심하다. 우리 사회에서는 뇌물로 분류되는 것들이 여기서는 일상적인 행위로 인식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 정책의 특징이 있다면. -카자흐스탄 정부는 내외국인 간에 대한 차별 없는 경제정책을 펴고 있다. 개방화 전략인 셈이다. 또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다. 10만명이 넘는 고려인 동포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회 각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소련 붕괴 후 카자흐스탄에 우리 기업들이 처음 진출할 당시 일본 기업보다 유리하게 시장을 점유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고려인들이 오랜 시간 동안 쌓아 놓은 근면성실한 이미지 때문이다. 우리 민족을 여기서는 러시아어로 ‘투르다 류비므이 나롯’이라고 부른다. 이를 그대로 번역하면 ‘일을 사랑하는 민족’이라는 뜻이다. 때문에 삼성, LG로 대표되는 우리 제품이 소니 등의 일본 제품보다 시장 점유율이 훨씬 높다. →카자흐스탄과 알마티를 한국 국민들에게 소개한다면. -유라시아 대륙의 한가운데 있고,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보인다. 강수량이 연평균 300㎜ 정도다. 알마티는 과거 실크로드의 톈산북로가 지나가던 도시여서, 만년설이 녹아내리면서 만드는 강이 시내를 흐르기 때문에 물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도시다.하지만 2000년 이후 오일 달러의 유입으로 연 평균 두 자릿수의 경제성장을 하면서 도시 재개발이 무차별적으로 진행됐다. 때문에 시내 곳곳이 건설 현장이 되다시피 해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알마티(카자흐스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성형 등 세계 최고수준… 척주질환은 서울, 암치료는 부산”

    “성형 등 세계 최고수준… 척주질환은 서울, 암치료는 부산”

    “한국의 의료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성형 분야는 말이죠….” 한국관광공사 초청으로 한국의 의료관광 현황 취재를 위해 지난 22일 입국한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TV 소속 PD 김블라디미르(24)는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눈높이까지 추켜세우며 활짝 웃었다. 한국이 첫 방문이라는 그는 고려인 4세로 현재 아스타나TV의 인기 프로그램 ‘트래블 에이전트’의 제작담당 PD로 활약하고 있다. 김 PD는 서울과 부산, 제주지역의 병원과 연계 관광지 등에 대한 취재를 마치고 출국하기에 앞서 28일 부산에서 그동안 한국에 머물며 보고 느낀 점을 솔직히 털어놨다. →한국에서의 일정은. -지난 22일 리포트, 카메라맨 등 5명과 함께 입국했으며 서울, 부산, 제주 등지를 취재했다. 서울에서는 우리들 병원,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병원, 자생한방병원 등 몇몇 병원과 경복궁, 명동, 남대문시장 등지를 둘러봤다. 우선 한국의 발전상을 알고는 있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선진국의 문턱에 올랐다고 본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근처의 한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부산지역 병원에 대한 첫인상은. -해운대 백병원은 지은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시설이 무척 깨끗하고 최첨단 의료장비을 갖췄다. 의료 인프라가 매우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설이나 규모면에서는 서울지역 병원들보다 오히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면의 메디컬스트리트와 성형외과 등도 생각했던 것보다 훌륭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한국의 의료 수준은 어떤가. -러시아와 벨기에, 호주,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9개국을 가 봤는데 의료 수준은 한국이 월등히 높다고 본다. 의료진, 진료설비, 관광 인프라 등 3박자가 고르게 높은 수준이다. 인도는 의료진이 매우 우수하지만 나머지 분야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과 비교된다. 한국에서 치료를 받으면 모든 병이 다 나을 것같다(웃음). →의료관광산업은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관광과 쇼핑도 중요한데. -서울도 그렇지만 부산은 태종대와 광안리, 수영만 요트경기장, 부산항, 세계 최대인 신세계백화점, 자갈치시장 등 명소와 쇼핑센터 등을 잘 갖추고 있다. →만약 한국에서 진료를 받는다면 서울과 부산 중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 -척주 질환은 서울에서, 암 등 난치병은 부산에서 치료받고 싶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순환계 및 중증질환이 주요 질병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언한다면. -사람들도 친절하고 도시가 깨끗하다. 다만 의료비가 조금 비싼 게 흠이다. 경쟁국인 말레이시아나 인도 등과 비교하면 그렇다는 말이다. 치료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의료관광객에게는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 주면 좋겠다. 아울러 병원에서 제공하는 한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데, 환자 국적별 음식 개발도 권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뜨거운 학구열 ‘정관장의 힘’

    뜨거운 학구열 ‘정관장의 힘’

    지난 20일 충남 부여에 위치한 한국인삼공사 고려인삼창. 지난달 2층 회의실을 개조해 문을 연 동아리방 ‘키위(KIWI)하우스’는 학구열로 뜨거웠다. 3개의 방 가운데 2곳에서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공부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5만 6000평 부지에 2만 2000평 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연간 7000t의 홍삼을 이용해 음료, 캡슐, 진액(엑기스) 등 700여개의 다양한 홍삼 제품을 만드는 이곳을 요즘 더욱 활력있게 만들고 있는 것은 2월부터 본격 실행 중인 ‘워크 스마트’(work smart) 활동이다. 인삼창에서는 하루 30억원에 달하는 정관장 제품이 쏟아진다. 올해 매출 목표는 1조원대. 한국인삼공사는 올해 목표는 물론 홍삼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힘을 공부하는 직원들에게서 찾고 있다. 워크 스마트는 일하는 방식과 공장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 활동의 핵심은 연구동아리 활성화이다. 현재 30~40개의 자발적 동아리 모임이 활동 중이다. 워크 스마트팀의 김영근 팀장은 “일과 공부를 병행한다는 부담이 있을 법도 하지만 스스로 업무와 관련해 궁금한 주제를 놓고 연구하니 참여도가 높다.”고 설명한다. 회사는 직원들의 머릿속에서 나온 혁신안을 작게는 청소 방법 개선부터 크게는 미래 신사업 추진까지 다양하게 활용한다. 최근 한 동아리는 같은 기계에서 홍삼 추출 조건을 달리하는 수차례의 실험 끝에 홍삼정 추출능력을 75% 향상시키는 탁월한 성과를 내놓았다. 이는 생산 설비 2개 라인을 새로 설치하는 수준과 맞먹는 것이다. 회사가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 내놓은 결과물에 대해서 상응하는 보상책을 마련한 것도 강력한 동기가 되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R&D)팀 연구원 3명이 자발적으로 꾸린 동아리는 얼마 전 회사 사상 가장 많은 1200만원이라는 포상금을 거머쥐었다. 이들이 낸 성과는 홍삼에서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일을 추출해낸 것. 홍삼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홍삼을 이용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개발로 새로운 먹거리의 발판을 놓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인삼공사는 이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화장품에 들어갈 원료 개발에 나서는 등 현재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부여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충남 인삼브랜드 ‘GinsQ’ 인도네시아 등 3개국 수출

    충남도는 22일 인삼제품에 공동 브랜드 ‘GinsQ’를 달아 해외에 수출하기로 했다. 이는 인삼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금산을 중심으로 충남에 맛과 성분이 다른 400여개의 인삼제품 브랜드가 난립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초 개발한 공동 브랜드 ‘GinsQ’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조례가 없어 브랜드가 낮잠을 자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됐다. 도는 이를 뒷받침하는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조례를 제정하고 이 브랜드를 고려인삼 붐이 일고 있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3개국에서 상표 등록할 예정. GinsQ는 인삼의 ‘Ginseng’과 고품질을 뜻하는 ‘Quality’를 결합한 말로 ‘세계 최상급의 고려인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중앙亞 ‘고려인 문학’ 찾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사는 한민족의 역사는 150년을 헤아린다. 50만명이 넘는 이들은 ‘고려인’으로 불린다. 구 소련 지역에서 살아온 그 후예들은 소수민족으로 살며 벌써 5세, 6세까지 거슬러 내려왔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그들도 문학을 누리고 산다. 러시아어가 아닌, 어머니 나라의 언어로 시를 쓰고, 소설을 쓴다. 우리 민족 문학사의 지워진 조각, ‘고려인 문학’이다. 국제한인문학회장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종회 경희대 국문과 교수는 최근 고려인들이 쓴 문학 작품을 발굴, 집대성해 ‘중앙아시아 고려인 디아스포라문학’(국학자료원 펴냄)을 내놓았다. 강태수, 리 왜체슬라브, 리시연 등 고려인 작가 8명의 시 46편, 소설 4편, 수필 2편, 희곡3편 등 모두 55편의 새로 발굴한 작품들이 실렸다. 지난해 8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고려인 첫 정착지 우슈토베 등을 방문해 국제학술회의를 갖는 한편 자료 발굴 및 수집한 결과물이다. 그동안 문단에서도 파편적으로나마 개별 작가론, 작품론 등을 통해 고려인 문학이 드문드문 소개되고 다뤄진 바 있다. 반면 ‘…디아스포라문학’은 이것을 뛰어넘어 한민족 문화권이라는 구도 속에서 고려인 문학의 위상과 의의를 총체적으로 살펴봤다는데 의미가 있다. 고려인 문학의 뿌리 역할은 조명희(1894~1938)의 몫이었다. 연해주 한인 신문인 ‘선봉’에 문예면을 마련했고, 카자흐스탄으로 옮긴 이후에는 ‘선봉’의 후신으로 ‘레닌기치’, ‘고려일보’를 창간해 고려인 문단 형성의 화수분 역할을 했다. 강태수, 조기천, 연성용 등 고려인 문인 후배들도 이끌었다. 실제로 이정숙 한성대 국문과 교수, 정호웅 홍익대 국어교육과 교수, 고인환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등 국제한인문학회, 중앙아시아한국학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소속 고려인 문학 연구자들의 연구 논문이 실린 책의 1부가 고려인 문학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한다면, 발굴 작품들의 원문이 실린 2부는 구체적인 생김을 만지고 접할 수 있게 해준다. 김종회 교수는 “현지 고려인들의 연령 분포나 새로운 세대의 의식 변화 등을 감안하면 이번 성과는 아마도 우리말로 창작한 세대의 마지막 유품에 해당할 것”이라면서 “발굴된 작품들이 문학적 성취나 예술적 가치가 다른 디아스포라 문학들에 비해 뒤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그러한 부분을 상회하는 역사적 삶의 자료로서 존재 의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부고]

    ●김영관(경희한의원 원장)영돈(돈비뇨기과 원장)영선(국무총리실 고용정책과장)씨 부친상 곽세붕(공정거래위원회 대변인)씨 장인상 15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2)927-4404 ●박상훈(SK TIC 사장)상헌(GS건설 관리부장)상협(코트라 미국 댈러스관장)씨 부친상 이창복(전 고려인도네시아 사장)안재성(JS팩토리 대표)씨 장인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 3410-6915 ●장수방(경찰교육원 체육학과장)수익(주식회사 JK월드투어 제주지사장)수영(경남 사천초 교사)수옥(농민신문사 생활지부장)씨 모친상 정규만(전 단국대 동창회 사무국장)허필호(한국미협 전통공예분과 상임위원장)씨 장모상 채은경(서울아산병원 적정진료팀 심사간호사)씨 시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2)3010-2236 ●오태현(기아자동차 부사장)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94 ●정영조(전 주 스웨덴 대사)씨 모친상 16일 한양대병원, 발인 18일 낮 12시 (02)2290-9453 ●박배식(수원대 교수)곤식(사업)권식(한국전력 경영연구소장)씨 모친상 이철화(캐나다 거주·사업)씨 장모상 16일 대구보훈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3)644-2491 ●김용진(진흥기업 대표이사)씨 부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16 ●김영일(청주MBC 기자)씨 부친상 16일 제천 제일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8시 10분 (043)651-5202 ●강형기(충북대 행정학과 교수)씨 모친상 16일 충북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43)269-7215 ●강재길(현대산업개발 과장)씨 모친상 김문희(서울아산병원 외과계중 전임Ⅱ)씨 시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239 ●조면익(우들 대표이사)경익(영진M&F 〃)진익(우들 이사)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5시 (02)3410-6917 ●김성덕 성만(연세대 정치학과 박사)옥란(등원중 교사)혜란(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씨 모친상 이휘성(한국IBM 대표이사 사장)김통원(성균관대 사회복지대학원장)씨 장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02)3410-6914 ●이현기(전 부산대 대학원장)씨 별세 영수(보성의원 원장)씨 부친상 강광일(경상남도 LA통상관)이관호(태성전장 부사장)정영진(우리은행 지점장)씨 장인상 16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1)610-9676 ●이상용(국방과학연구소 연구관리실장)씨 부친상 한성일(중도일보 부장)씨 시부상 16일 충남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42)257-6943 ●강태아(경상일보 차장)씨 모친상 김경호(한국국제터미널 과장)임정철(전남 순천경찰서)씨 장모상 16일 남해 전문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8시 (055)863-5217 ●부공대(대보 대표이사)씨 부인상 진영(대명엔비텍 대표이사)기영(대보 전무이사)씨 모친상 15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30분 (051)610-9671 ●고근휴(KT 제주본부)창휴(방송통신위원회)성필(네오투자자문)계순(제주우체국)여료(제주협재우체국)씨 모친상 부성용(전 한국공항공사)정경원(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오부윤(인덕대 교수)씨 장모상 16일 제주 그랜드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064)724-8000
  • 국경 무너뜨린 자본 짙어진 국력의 경계

    국경 무너뜨린 자본 짙어진 국력의 경계

    서로 다른 것들의 사이에는 늘 경계가 있다. 국가와 국가 사이에는 산 또는 바다 등의 울타리가 있고, 빼앗음과 빼앗김 사이에는 폭력과 탐욕이 경계로서 둘을 가르고 있다. 민족과 민족의 경계, 자본과 노동의 경계, 세대와 세대의 경계, 인간과 자연의 경계, 개인과 집단의 경계, 과거와 현재의 경계, 굶주림과 배부름의 경계 등 세상의 모든 것들은 그렇게 약간은 모호하게, 때로는 명징하게 나뉘어 있다. 하종오(57)의 시집 ‘제국’(문학동네 펴냄)은 세상의 모든 경계를 명확히 인식하며 또한 그 경계를 거부한다. 시인은 일찌감치 ‘국경 없는 공장’, ‘아시아계 한국인들’, ‘입국자들’ 등을 통해 우리 사회 현실 안에 엉켜 있는 세계화의 문제, 자본의 문제, 인간의 문제를 통찰한 바 있다. ‘제국’의 시 전편을 통해 문제의식은 전 지구적 범주로 확장된다. 그리고 시인의 시선이 향하는 통찰의 지점은 ‘제국(諸國 또는 帝國)의 공장’ 연작시를 통해 더욱 선명해진다.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프리즘은 늘 그렇듯 인간이다. 연작시 중 ‘소액주주들’이라는 소제목의 시편에서는 ‘자사주 가진 소액주주’가 공장 폐쇄로 인해 직장을 잃어버렸음에도 보유하고 있는 주가는 올라가는 역설적인 상황을 통해 노동자 개인들이 자본주의 질서 안에 깊숙이 편입됐음을 보여 준다. 또한 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에서 인도로, 또 더 가난한 나라로 옮겨 가는 ‘어패럴 공장 관리책임자’의 탄식(‘갠지스 강’ 중)을 통해 더욱 많은 이익을 위해 국경을 무화(無和)하는 자본의 생리를 명확히 짚어 낸다. ‘숙련공’에서는 ‘수트리스나 씨’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자연에서 살며/ 자연으로 돌아간다고 믿으면서도/ 크나큰 자연을 이룬 나무들 베어내는/ 목재공장에 취직하려고 이력서’를 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낸다. 하지만 거기에 그친다면 수면 위로 드러난 현상을 그저 시로 옮겨 적은 것에 불과할 수 있다. 시인은 경계 너머에 있는 경계에 주목한다. 스스로 몸을 불리려는 자본은 이미 국가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자본은 자신의 국적을 애써 숨기려 하지 않는다. 한국 혹은 미국이 차려 놓은 공장을 다니건 한국으로 건너와서 공장에서 일을 하건 인도, 베트남, 체코, 파키스탄 등 사람들은 각자 조국의 구성원으로 살고 있다. ‘…서아프리카 출신 청장년들과 / 동남아시아 출신 청장년들은 / 독재와 가난에서 조국을 구할 수 있다면 / 역난민으로 귀국하여 저항’(‘한국의 공장에서’ 중)하려는 꿈을 키운다. 이는 ‘젊은 고려인’의 ‘김예카테리나 씨’ 일가의 얘기를 하며 비극적인 한국식 디아스포라(離散)를 상기시킨 이유와 마찬가지다. 시인은 경계를 무너뜨림으로써 최소한의 자존을 지켜낼 수 있는 경계를 만들고픈 약자의 역설적이지만 소중한 꿈을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지금 / 한국에서 몸푼 베트남인 산모와 / …필리핀 산모와 / …태국인 산모와 / …캄보디아인 산모는 시어머니가 끓인 미역국을 먹고요 / 시방 / 아기들은 똑같은 소리로 우네요’(‘지구의 해산바라지’ 중)라며 함께 어우러져 있는 세상을 그린다. 시인은 자서(自序)를 통해 확장된 자기 시 세계의 정수를 밝힌다. ‘같은 시각에 다른 장소에서 좌절하고 환희하는 세계의 시민들에게 제국(諸國)은 공존해야 하고, 제국(帝國)은 부재해야 한다.’고 말이다. 차별 짓고 착취하는 수단으로서의 경계가 아니라 공존할 수 있는 다양성으로서의 경계를 요구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中 남부 먀오족은 고구려 후예다”

    “中 남부 먀오족은 고구려 후예다”

    중국이 동이족 수장으로 꼽히는 치우(蚩尤)를 중화 3대 시조로 모시는 것은 만주 등 동북지방에 대한 종주권을 주장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여기에는 남부 산악지역에 살고 있는 먀오(苗)족 문제도 있다.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르러 중국 56개 소수민족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크다는 먀오족은 자신들의 조상으로 치우를 내세운다. 그런데 먀오족이 치우의 후손이 아니라 패망한 고구려 유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인희 전북대 쌀·삶·문명연구원 전임연구원이 지난 10여년간 중국 남부지역을 현지답사한 결과를 총정리한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푸른역사 펴냄)에 담긴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역사상 최초의 ‘코리안 디아스포라(Diaspora)가 먀오족”이라고 주장한다. 디아스포라는 이산(離散), 흔히 국가 소멸 뒤 세계 각지로 흩어진 유대인을 뜻한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재일교포나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카레이스키 등을 지칭한다. 김 연구원의 주장은 구당서, 신당서, 자치통감 등 중국 측 기록에 근거를 두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당나라 장수 이적은 평양성을 함락한 뒤 668년 보장왕과 함께 20만명의 유민들을 끌고 귀국했고, 이듬해인 669년 이들을 남쪽 공한지(空閑地)에 배치했다. 고구려 핵심 지배층을 고구려 본토와 머나먼 곳에 살게 해서 재기 의욕을 끊고, 포로들을 투입해 변경지역을 개발하려는 의도였다. 중국 문헌에 먀오족에 대한 기록이 일절 없다가 10세기 이후 송나라 시대 때부터 갑자기 “고구려와 풍속이 닮았다.”면서 언급되는 까닭은 이때서야 중국 남부에 자리잡은 먀오족을 중국인들이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먀오족이 고구려 유민이라는 증거로 우선 전통 바지 ‘궁고’를 든다. 고대 복식을 보면 중국 남방지역은 무덥고 습하기 때문에 대개 엉덩이와 허벅다리 뒤쪽을 그대로 노출하는 개방형 바지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먀오족만 유일하게 바지 위에다 또 한번 큰 천을 덧대는 방식의 바지, 궁고를 입고 있다. 이는 고대 흉노족 복식이나 고구려 벽화에서 발견되는 복식과 비슷하다. 종아리 부근은 바짝 조이고,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은 통을 크게 넓힌 뒤 그 위에다 바지 천 하나를 덧씌워 두르다 보니 엉덩이 부분은 뾰족하게 솟아나도록 한 모양새다. 이는 추운 곳에서 말을 타야 하는 북방 유목민의 전형적인 복장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는 형사취수(兄死娶嫂) 문화, 장례 전에 집안에 시신을 모셔 두는 풍습, 동명왕 신화처럼 아시아 동북부의 대표적 설화인 난생신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 등 다양한 근거를 든다. 결정적으로 먀오족은 옷에다 조상에 대한 옛 기억을 그려 뒀다. 이는 인디언 이러쿼이족 출신 미국 학자 폴라 언더우드(1932~2000)가 ‘몽골리안 일만년의 역사’라는 책을 남긴 것과 비슷하다. 문자가 없던 인디언들은 옛 조상들의 대이주 행렬을 장대한 구전 서사시로 남겨 뒀고, 언더우드는 집안 어른들로부터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적 얘기’라고 들어왔던 이 서사시를 기록으로 남겼다. 먀오족 옷의 그림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여자들의 주름치마에 두 개의 강을, 웃옷 뒤편에는 큰 성을 그려 뒀다. 구전설화에 따르면 이들은 추운 곳에서 적에게 패배해 노란 물과 맑은 물을 건너 남쪽으로 왔다. 이게 바로 황하와 장강을 뜻한다는 것이다. 또 조상들이 머물렀던 곳을 잊지 않기 위해 고향에 두고 온 옛 성을 그려뒀다. 이 성의 문양은 장방형인데, 고대 성곽에서 장방형으로 지었던 성은 고구려 성이 가장 대표적이다. 재미있는 점은 서부 먀오족과 달리 동부 먀오족에게서는 ‘큰 강’에 대한 얘기 대신 ‘동쪽의 해 뜨는 바닷가’ 얘기가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이를 고구려 패망 뒤 만주 일대에서 남쪽으로 끌려온 이들은 서부 먀오족, 고구려 평양성에서 바다 건너 끌려왔던 이들은 동부 먀오족이라고 해석한다. 동부 먀오족이 서부 먀오족보다 더 반항적이고 남방문화와 비교적 덜 섞여 든 이유와도 연결된다. 한마디로 평양성에 거주했던 고구려의 핵심 지배층이었던 까닭에 서부 먀오족에 비해 문화 자존심이 유달리 강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고구려가 아니라 치우를 조상으로 내세웠을까. 이는 만주족 청나라를 붕괴시키고 한족 중심의 근대국가를 성립시키려 했던 반청 운동가들의 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 저자의 해석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먀오족을 이민족으로 정벌했던 고구려로 보기보다, 한때 다투었던 형제인 치우의 후손이라고 하는 것이 편했다는 것이다. 문자가 없어 옛 조상에 대한 희미한 기억만 갖고 있는 먀오족 역시 중국과는 조상이 다르다는 민족 자주성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였다는 해석이다. 실제 저자는 먀오족의 조상이 치우라는 주장을 주로 한족 학자들이 내놓는 반면, 먀오족 스스로는 치우에 대해 그다지 알지 못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이는 동북공정이 최근 들어와 시작된 것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1950년대부터 이미 시작됐다는 학계 일부 주장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마오쩌둥이 꿈꾼 것은 공산주의 정권이 아니라 한족 패권 정부였다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인삼 경쟁력 변함없네

    한국인삼 경쟁력 변함없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연간 1억 달러어치가 수출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던 한국산 인삼은 90년대 후반 캐나다에 1위를 내줬다.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력은 여전하다. 26일 한국인삼공사에 따르면 2005년 4210만 달러였던 수출액은 올해 7320만 달러(추정)로 늘어났다. 5년 만에 73.9%나 늘어났다. 캐나다와 미국·중국 등의 저가 제품이 시장을 잠식한 것은 맞지만, 고급 제품의 경쟁력은 잃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인삼은 반음지성 식물로 서늘한 곳에서 자란다. 중국과 미국, 캐나다의 인삼 주산지는 여름에도 비교적 서늘한 북위 42~46도 위쪽에 분포한다. 반면 고려 인삼 재배지는 북위 36~38도에 분포한다. 그럼에도 고려 인삼이 우수한 까닭은 우리나라의 지형이 좁고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여름에도 기온이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남쪽에서 재배되는 덕에 연간 생육기간이 180일 정도로 외국 삼에 비해 50~60일 정도 더 길어 품질이 좋다. 인삼은 일반 작물과 달리 재배가 까다롭고, 한번 재배하면 3~5년 후에 수확할 수 있다. 품질이 좋은 인삼을 재배하려면 재배에 적합한 예정지를 골라 2년 동안 토양을 개량해야 한다. 한국인삼공사는 6년근 계약 재배지를 선택할 때 기온이 낮은 강원과 경기 등 중부지방의 고산지대나 서해안 지역에서 고른다. 재배 예정지를 관리할 때 호밀, 보리 등 녹비(綠肥·녹색식물의 줄기와 잎을 비료로 사용)작물을 재배해 썩힌 뒤 10회 이상 밭을 갈아주면서 토양을 부드럽게 만든다. 여름 한낮에는 여러 차례 밭을 깊이 갈면서 햇볕으로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최적 조건이 되도록 개량한다. 게다가 고려인삼은 보통 4~6년근을 수확하는데, 인삼공사에서는 6년근만 수확해 수매한 뒤 ‘정관장’ 제품을 내놓는다. 박찬수 인삼공사 R&D본부 재배연구팀장은 “원료삼 계약 재배 예정지의 특징은 녹비작물을 재배하는 동시에 볏짚 등 신선 부산물을 다량 사용하는 청정 유기농법을 적용해서 2년에 걸쳐 관리한다.”면서 “한반도의 지형과 기후조건, 꼼꼼하고 완벽한 토양관리가 접목돼 고려인삼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고] 러 한반도 전문가 블라디미르 리

    러시아의 저명한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고려인 2세 학자 블라디미르 리(한국명 이우회)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아·태연구소 소장의 장례식이 지난 12일 오전 11시 모스크바 시내 대통령실 산하 병원에서 치러졌다. 2년간 암으로 투병해온 리 소장은 그동안 암으로 모스크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0일 80세 나이로 숨졌다. 리 소장은 정치·외교 사학자로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수많은 논문과 저서를 남겼을 뿐 아니라, 1990년대 초반 소련 공산당 정치국원 보좌관과 최고회의(의회 격) 국제문제위원회 고문을 지내면서 한·러 수교 과정에도 큰 역할을 했다. 모스크바 연합뉴스
  • 카자흐스탄은 어떤 나라

    세계 9위의 영토 대국이자 내륙국만 놓고 봤을 때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카자흐스탄만큼 ‘공존’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나라도 드물다. 유럽과 아시아가 뒤섞인 덕분에 카자흐스탄 프로축구리그는 유럽축구연맹(EUFA)에 속해 있다. 7000m가 넘는 톈산산맥과 세계에서 가장 광활한 초원을 갖고 있다. 금발과 파란 눈의 러시아계와 한국인과 구별이 안 되는 카자흐계, 거기에 고려인들까지 130여개 민족이 어울려 산다. 유목민의 장남으로 태어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당시 부통령 자리까지 올랐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가 독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20년째 대통령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엔 맏딸 다리가 나자르바예프가 오는 2012년 대선에서 대권을 이어받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카자흐스탄의 인구는 1600만명으로 1㎢당 인구밀도가 6명도 안 되지만 막대한 지하자원 덕분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최근 10년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이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에너지산업을 이용해 중앙아시아 맹주를 꿈꾸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이 카자흐스탄에서 영향력을 날로 키우고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지난달 현지 르포에서 “이 나라를 떠나고 싶으면 영어를 배워라. 만약 이 나라에 머물고 싶다면 중국어를 배워라.”라는 현지인들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은 그동안 카자흐스탄에 90억 달러를 투자했다. 양국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도 건설 중이다. 중국과 유럽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카자흐스탄에서 일하는 중국 노동자는 5만명이 넘는다. 알마티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고려인 젊은 세대가 한글 잊어가는 게 걱정”

    “고려인 젊은 세대가 한글 잊어가는 게 걱정”

    “카자흐스탄에서 살아가는 소수민족으로서 우리 민족을 위해 뭔가 일해 보고 싶었습니다. 가장 보람 있을 때요? 갓 나온 신문을 처음 펼쳐 봤을 때 우리 고려인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는 걸 느낄 때가 아닐까요.” ●87년 역사 지닌 한글신문 카자흐스탄 경제중심도시 알마티 시내 동쪽 고리키공원 앞에는 ‘카레이스키 돔’이라는 건물이 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본부로 쓰이는 이 건물 2층에는 87년 역사를 가진 한글신문인 고려일보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고려일보를 찾았을 때 김콘스탄틴(33) 대표와 남경자(68) 부대표는 신문 마감을 끝내고 교정지를 살펴보던 참이었다. 고려일보의 역사를 알면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역사를 알 수 있다. 고려일보는 1923년 연해주에서 창간된 ‘선봉’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선봉은 1930년대 초 연해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글매체였지만 1937년 소련 정부가 17만여명에 이르는 고려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키면서 철퇴를 맞았다. 다행히 한 편집위원이 신문 활자를 챙겨온 덕분에 1938년 ‘레닌기치’라는 이름으로 신문을 다시 낼 수 있었다. 소련 전역에 배포됐던 레닌기치는 한때 발행부수가 4만부나 됐다. 소련 해체 이후 레닌기치는 1991년 ‘고려일보’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시작을 모색했지만 재정난이 심해지면서 여러 차례 폐간 위기를 넘겨야 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소수민족 지원 차원에서 예산을 보조해 주고 고려인협회가 지원해 주면서 안정을 찾았다.”면서 “현재 상근자 4명이 주1회 신문을 발행한다. 고정독자는 2000여명이다.”라고 소개했다. 가장 큰 고민은 고려인 젊은 세대가 한글을 잊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글을 읽을 수 있는 독자가 줄다 보니 전체 20면 가운데 4면만 한글로 제작하고 16면은 러시아어로 제작한다. 김 대표 역시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안 돼 남 부대표가 통역을 해야 했을 정도다. 한글판 제작 역시 남 부대표가 전담하고 있다. 남 부대표는 “그래도 최근 한국과 교류가 활발해진 덕분에 한글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게 다행”이라면서 “대학교에서 한국어과는 중국어과 다음으로 인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사회지도층 고려인 적지 않다”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10만여명. 이 가운데 30%가량이 알마티에 거주한다. 남 부대표는 “학자나 전문가처럼 카자흐스탄 사회지도층으로 활약하는 고려인이 적지 않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예컨대 최유리 상원의장은 전 고려인협회장이었다. 강게오르기 협회 부회장은 카자흐스탄 역사교과서를 집필한 유명 역사학자다. 700만명을 바라보는 전세계 재외동포들에게도 남북 분단은 고민거리다. 국내에선 카자흐스탄이 옛 소련의 일원이었다는 점 때문에 고려일보도 ‘친북’ 아니냐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강한 어조로 “고려인들에겐 남북이 갈라진 건 부모가 이혼한 것이나 다름없다. 부모가 이혼했다고 해서 한쪽만 따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고려일보 사무실 앞에는 북한에서 보낸 러시아어판 홍보책자와 한국에서 보낸 한글 홍보책자가 나란히 놓여 있다. ●내년 강제이주 여정 되짚어보는 행사 내년이면 고려인 강제이주 74주년을 맞는다. 고려일보는 고려인 젊은이 수십명을 모아 내년 6월부터 8월까지 선조들이 강제이주당했던 여정을 되짚어 보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수천㎞를 자동차로 여행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다다른 뒤 항공 또는 배편으로 한국에 입국, 서울에서 열리는 광복절 행사에 참가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행사 준비 비용이 만만치 않다면서 한국에서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글 사진 알마티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여가부, 개도국 여성 역량강화 교육

    여성가족부가 개발도상국의 여성 공무원 교육에 발벗고 나섰다.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개발의제를 적극 시행하고 있는 셈이다. 여성가족부는 10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등 9개국 여성 공무원 및 비정부기구(NGO) 전문가 25명을 초청해 3주간의 일정으로 ‘직업능력개발 역량강화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실시 중인 50개국 180명에 대한 교육의 연장 선상이다. ODA는 정보기술(IT), e-비즈니스, 여성 직업능력개발교육 등 3가지 분야로 크게 나뉘어 있다. 손애리 여성가족부 국제협력담당관은 “중견급 이상 간부들이 교육에 참여하기 때문에 시스템이 어떻게 마련되고 운영되는지에 대한 교육 요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일 경우 직업 중심 대학인 한국폴리텍여대를 방문해 교과과정을 분석하고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설치 과정과 지원 내용 등에 대해 듣는다. IT와 e-비즈니스의 경우 인터넷 쇼핑몰이 어떻게 구축되고 소비자들은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현장 방문을 통해 직접 체험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에 대한 설명은 기본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 중인 류보프 윤(우즈베키스탄·고려인) 과학기술협회장은 “G20 정상회의 기간 중에 한국을 방문해 기쁘다.”며 “정책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발전 노하우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려불화 700년만의 ‘귀향’

    고려불화 700년만의 ‘귀향’

    섬세하고 단아한 형태, 원색을 주조로 한 화려한 색채, 유려하면서도 힘있는 선묘 등으로 독보적인 미를 창조한 고려불화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미술의 하나로 손꼽힌다. 고려청자와 더불어 고려인의 탁월한 미적 수준을 보여주는 명품 예술이지만 고려청자에 비해 덜 알려져있는 게 현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문헌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고려불화의 실물이 일반에 공개된 건 겨우 30년에 불과하다. 1978년 일본이 자국에 있던 50여점의 고려불화를 선보인 특별전이 고려불화의 가치를 처음 세상에 알린 전시였다. 현재 남아있는 고려불화는 160여점으로 이중 130여점은 일본에, 나머지는 국내와 미국·유럽 등에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내외에 뿔뿔이 흩어져있는 고려불화 가운데 61점을 한자리에 모아 12일부터 ‘고려불화대전-700년만의 해후’를 연다. 지금까지 고려불화를 주제로 한 전시 가운데 최대 규모일 뿐더러 출품작 상당수가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란 점에서 “전무후무한 고려불화전”이라고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말했다. 이중 일본 센소지(淺草寺)소장 ‘수월관음도’는 일본 현지에서조차 한번도 전시되지 않았던 귀중한 작품이다. 국사 교과서에 고려 문화를 대표하는 불화로 소개된 그림으로, 은은한 녹색의 물방울 모양 광배 안에 관음보살이 서 있는 형상 때문에 일명 ‘물방울 관음’으로 불린다. 개막에 앞서 11일 언론에 사전 공개된 그림속 관음보살의 우수에 찬 얼굴과 슬픈 눈매에선 중생을 어여삐 여기는 자비로운 마음이 오롯이 전해진다. 그림 오른쪽에는 ‘해동 승려 혜허(慧虛)가 그렸다’는 글귀가 적혀있다. 단잔지자(談山神社)소장의 ‘수월관음도’역시 화려한 금니(泥·금가루를 개어서 만든 물감)의 섬세함과 고운 색채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고려불화는 워낙 작품이 귀해 한곳에서 여러 점을 소장한 경우가 드물다. 이번 전시의 작품 소장처는 44곳에 이른다. 작품 대여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특히 일본은 수년 전 발생한 고려불화 도난 사건과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일본에 있는 문화재의 환수를 요구하는 한국 분위기 때문에 대여를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일본의 사찰과 박물관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작업을 벌였다. 센소지의 ‘수월관음도’는 최광식 관장이 직접 나서서 대여를 성사시켰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의 중재와 지원도 도움이 됐다. 2년 동안 특별전을 기획하고 준비한 민병찬 전시팀장은 “일부 사찰은 의외로 ‘그림도 한번쯤은 자기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겠나’라면서 대여를 흔쾌히 허락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11월21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고려불화 61점을 비롯해 동시대 중국·일본 불화 20점, 고려불화의 전통을 계승한 조선 전기 불화 5점이 함께 소개된다.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한 국보 218호 ‘아미타삼존도’와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이 소장한 13세기 중국 서한시대의 ‘아미타삼존내영도’는 구도는 비슷하지만 색채와 표현 양식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고려불화 외에 고려불상과 공예품 22점 등이 전시된다. 관람료는 연령에 따라 1000~3000원이며, 삼성미술관 리움의 ‘아미타삼존도’ 등 몇몇 작품은 일부 기간에만 전시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카레이스키 선생님의 마술 같은 40분 수업

    카레이스키 선생님의 마술 같은 40분 수업

    수업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검은 피부를 한 외국인은 무섭다.”거나 “함께 놀기 싫다.”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어린이들었다. 그러고 나서 딱 40분이 흘렀다. 초등학교 교실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얼마 전 서울 화곡동 신정초등학교 2학년 교실. 키르기스스탄 출신 고려인 다문화 교사 이나직(35)씨가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틀었다. ‘달 탐사선을 탄 미국인과 일본인, 중국인은 생긴 것도 제각각이고 말도 통하지 않았다. 셋은 밥도 따로 먹고 잠도 따로 잤다. 그런데 우주선에 이상이 생겼다. 우주 미아가 될 위기에 처한 셋이 힘을 합쳤고, 결국 무사히 귀환한다.’는 내용이었다. 동영상을 보여준 뒤 이 교사가 물었다. “저 사람들이 각각 다른 나라, 다른 민족 사람으로 보이나요. 선생님이 보기엔 모두 다 같은 지구인으로 보이는데요.” 수업 전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였던 학생들의 반응에 변화가 느껴졌다. 한 남학생은 “앞으로 외국 친구를 보면 서로 칭찬해 주고 인사를 건네야겠다.”고 했다. 다른 여학생은 “외국 친구가 김치를 못 먹더라도 그게 잘못은 아니지 않으냐.”라고 되묻더니 “우리랑 같은 사람이고 같은 지구인이니까 서로 존중하고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했다. 이씨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시내 초등학교 63곳에 투입된 ‘이중언어 강사’ 중 한 명이다. 이중언어 강사는 다문화 사회에 대비해 ‘다양한 민족끼리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육을 맡는다. 이중언어 강사 1기인 이 교사는 27일 “단 한 시간 동안만 다문화 학생과 더불어 사는 법에 대해 가르쳐도 다문화 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이 바뀌는 것이 보인다.”면서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면 이중언어 교사 양성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스타킹’ 이사샤, 정수라와 호흡…”한국인이니 한국서 데뷔할것”

    ‘스타킹’ 이사샤, 정수라와 호흡…”한국인이니 한국서 데뷔할것”

    ‘고려인 4세’ 이사샤(16) 양이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했다. 9월 18일 본방송 이후 21일 오후 재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에서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지닌 이사샤 양이 출연, 가수 정수라와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정수라의 대표곡 ‘아! 대한민국’을 부르며 등장한 이사샤 양은 우즈벡키스탄에 사는 고려인 4세로 “4살 때 ‘아! 대한민국’을 듣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며 정수라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사샤 양은 어린시절부터 우상이었던 정수라와 같은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데에 기쁨을 표했다. 이어 80년대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던 ‘국민가수’ 정수라도 그간 볼수없었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이사샤 양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함께 자리했다”고 답했다. MC 강호동은 이사샤 양에게 “왜 살고있는 우즈벡키스탄이 아닌 한국에서 데뷔하고 싶었냐”며 물었다. 이사샤 양은 “한국인이기 때문”이라고 짧게 답변한뒤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감동받은 강호동은 “당연한 것을 물었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수가 싶다는 것인데 잘못 물었다”며 관객에게 박수를 청했다. 사진 =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정우성-수애, 로맨틱 베드신 공개…’호수 위 호텔’▶ 양승은 아나운서, 송윤아 닮은 미모로 김제동 ‘호감’▶ ‘퀴즈왕’ 이지용-연극배우 임정선 ‘4년째 열애’ 곧 결혼▶ 문정희, 한복추석인사 ‘우아+고혹’…"행복한 한가위"▶ ’슈퍼스타K 2’ 탈락자-뒷이야기…’대방출=핫이슈’▶ "초보운전, 차가 뒤집혀?" 운전실수담 베스트10 ‘폭소’
  • 씨스타 무대사고…쓰러진 보라, 무대 다시 올라 ‘가식걸’ 완창 투혼

    씨스타 무대사고…쓰러진 보라, 무대 다시 올라 ‘가식걸’ 완창 투혼

    그룹 씨스타(SISTAR) 멤버 보라(본명 윤보라)가 공연도중 무대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28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나눔콘서트 ‘렛츠 스타트’(Let’s Start) 무대에서 공연하다 빗물에 미끄러져 쓰러진 보라는 현장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아 무대에서 내려왔다.그러나 잠깐 휴식을 취한 보라는 충격을 이겨내고 다시 무대에 올라 효린, 소유, 다솜 등 다른 멤버들과 함께 두 번째 싱글앨범 타이틀곡 ‘가식걸’의 춤과 노래를 다 소화해내는 투혼을 보여 팬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빈곤과 재난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한 ‘건강한 지구만들기 캠페인’ 행사인 이날 나눔 콘서트는 수익금 전액을 고려인 정착 농장 시설 건립 등에 기부한다.이날 콘서트에는 씨스타 외에도 소녀시대, 샤이니, 제국의 아이들, 대국남아, 조성모, 휘성, 서인국, 인피니트, 틴탑, 주석, 환희, 이지수 등이 참석해 뜻을 같이 했다.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사진 =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학다리로 아이스크림 먹는 유소영… 핫팬츠 허벅지에 눈 쏠려 ▶ 홍은희, 과거사진 노출…성형 의심 “눈이 너무 심심해” ▶ "김태희 피부 나이 16세"…바비 브라운도 ‘최강동안’ 인증▶ ‘슈퍼스타 K 2’ 우은미 탈락… ‘음악성 vs 스타성’ 심사기준 논란 ▶ 태진아 공식 반박에 최희진 다시 반박…폭로전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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