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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천흥사지’, 20% 발굴 20여동 건물지 확인…고려시대 최대 왕실사찰 추정

    천안 ‘천흥사지’, 20% 발굴 20여동 건물지 확인…고려시대 최대 왕실사찰 추정

    고려시대 다원식(多院式) 사찰 배치‘1탑 3금당’ 형식 공간 확인 천흥사지 당간지주(보물 제99호) 등과 연관된 충남 천안의 ‘천흥사지’가 고려 초 ‘호서지역 최대급 규모’ 왕실 사찰로 추정됐다. 20%도 진행되지 않은 발굴조사에서 20여동의 건물지가 확인됐고, ‘1탑 3금당’ 형식의 불전 공간과 송나라 동전 등의 다양한 유물이 발견됐다. 천안시는 14일 문화재청·충남도·충남역사문화역구원과 함께 ‘천흥사지 3차 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했다. ‘천흥사지’는 고려 초 창건돼 조선 시대에 폐사된 절터로, 천흥사지 오층석탑(보물 제354호)과 천흥사지 당간지주(보물 제99호), 성거산 천흥사명 동종(국보 제280호,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관련 문화재로 존재한다. 하지만 전반적인 기초자료가 부족한 상태였다.이번 조사 결과 석탑 후면에 가구식 기단으로 구성된 건물 3동이 나란히 있었고, 천흥사의 역사 구성이 1탑 3금당 형식으로 추정하는 불전 공간이 확인됐다. 금당(金堂)은 절의 본당, 본존불을 모신 중심 건물을 말한다. 추정 금당지(9호 건물지)는 석재를 정교하게 다듬어 장식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북족으로 별도의 사역 공간(10~12호)이 구역별로 구분돼 예불과 승방이 균일하게 구성된 양식을 보여준 고려시대 다원식(多院式) 가람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발굴조사에서는 천흥(天興), 천흥사(天興寺), 천흥사 삼보(天興寺 三寶), 대목악군(大木岳郡) 등 지명과 관련된 한자가 새겨진 기와를 비롯해 ‘천흥사 우(天興寺 右 )글씨가 새겨진 청동접시, 송나라 동전 ‘황송통보(皇宋通寶) 등이 수습됐다.석탑 봉안용으로 추정하는 청동소탑도 발견됐다. 고려시대 청동소탑이 출토하는 사례가 흔하지 않다. 발굴조사가 집중된 천흥사지 오층석탑 북동쪽 주변에서는 고려~조선 시대에 이르는 12동의 건물지와 통일신라 시대 담장열·석축시설·배수시설 등의 다양한 유구도 확인됐다. 천안시 등은 3차례의 발굴조사가 전체 ⅕에 미치지 않은 상황에서 20여동의 건물지가 확인되고, 다양한 유물이 수습되는 점 등을 미뤄 천흥사지가 호서지역 사찰 건물지 유적 중 최대 규모로 추정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흥사지 사역의 실체와 고려 초 사찰 규모, 건축 구조 등은 매우 중요한 역사적 자료”라며 “지속적 조사 연구와 유적 정비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독립기념관부터 유관순열사 사적지까지… 천안만의 매력에 흠뻑

    독립기념관부터 유관순열사 사적지까지… 천안만의 매력에 흠뻑

    “‘천안 8경’은 충남 천안만의 역사·문화·자연 등 매력적인 요소만 담았습니다.” 천안시는 그동안 12경으로 관리해 온 관광자원을 8경으로 재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12경이 천안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내세우기에는 적절치 않은 곳이 있다는 여론을 반영했다. 천안 8경은 ▲1경 독립기념관 ▲2경 유관순 열사 사적지 ▲3경 천안삼거리 공원 ▲4경 태조산 왕건길과 청동대좌불 ▲5경 아라리오 조각 광장 ▲6경 성성호수 공원 ▲7경 광덕산 ▲8경 국보 봉선홍경사갈기비이다.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사적지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록하고 간직한 민족의 성지로 ‘애국 충절 고장’이라는 자긍심과 시민정신을 드높이는 관광자원이다. 옛날 삼남대로의 분기점인 천안삼거리 공원은 재개발,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근린공원으로 새롭게 재탄생해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태조산 왕건길은 고려 태조 왕건이 천안도독부를 세운 역사적 배경을 품고 있다. 청동대좌불은 동양 최초 최대 불상으로 알려졌다. 아라리오 조각광장은 데이미언 허스트, 고헤이 나와·수보드 굽타 등 현대 미술계 거장들의 대형 작품이 즐비한 곳이다. 최근 준공된 성성호수 공원은 시민에게 친환경 힐링 수변공원으로 사랑받고 있다. 시는 한국예총·한국미협과 협력해 고품격 예술 공연과 미술 전시회 등을 연중 개최할 예정이다. 광덕산은 설경뿐만 아니라 단풍·일몰 등 사계절 절경을 자랑한다. 다양한 문화재도 있다. 봉선홍경사갈기비는 천안 유일의 국보로 고려시대 창건된 홍경사 절터에 있는 석비다.
  • 토종 한우 ‘울릉 칡소’ 천연기념물 되나

    토종 한우 ‘울릉 칡소’ 천연기념물 되나

    울릉도에서 사육되는 토종 가축인 ‘울릉 칡소’가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울릉 칡소’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와 울릉군은 올 하반기 중 예산 5000만원을 들여 관련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천연기념물을 지정하는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던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청취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 칡소는 유전자 분석 결과 육지에서 사육되는 한우와는 다른 고유 혈통을 유지하고 있다. 칡소는 고려시대부터 전해오는 우리 고유의 한우 품종으로 어두운 갈색 등판에 검은색 세로 줄무늬가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호랑이 무늬를 닮았다고 해 옛 문헌에 ‘호반우’(虎斑牛)로 기록돼 있다. 칡소는 지난 2004년 2월 황우(누렁이), 흑우(검정소), 제주흑우와 함께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토종 한우품종으로 등록됐다. 현재 국내에서 사육되는 칡소 2400여 마리 가운데 230여 마리가 울릉도에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울릉도에 있는 칡소는 한두 마리 정도에 불과했으나 2006년 울릉군이 한경대 유전공학연구소와 손잡고 적극적으로 칡소 복원과 사육에 들어갔다. 특히 울릉 칡소는 2013년 슬로푸드국제본부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됐다. 맛의 방주는 슬로푸드 국제본부가 음식문화 유산 소멸을 막고 세계음식에 관심을 두자는 취지로 1996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도는 울릉 칡소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칡소 관광단지 조성 및 캐릭터 상품화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울릉 칡소 사육을 위한 축사 건립 및 초지 조성 등에 국비 확보가 가능해진다. 201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흑우의 경우 올해 12억 6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정아 경북도 축산정책과장은 “울릉 칡소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앞으로 울릉칡소 개체 수를 늘리고 생산단지 등을 조성해 축산 명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축양동물은 7종으로 진도의 진도개, 연산 오골계, 제주마, 경산 삽살개, 경주개 동경이, 제주 흑우, 제주 흑돼지 등이다.
  • 전세제도 사라질까…“갭투자 원흉” vs “주거사다리” 운명은?

    전세제도 사라질까…“갭투자 원흉” vs “주거사다리” 운명은?

    전세제도가 흔들거린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원희룡 장관이 “전세제도는 수명을 다했다”고 한 발언 이후 ‘전세폐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전세제도가 오랜 시간 서민들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한 만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팽팽하게게 맞선다. 과연 전세제도는 사라질 것인가. 전세제도는 다른 국가에서 보기 힘든 우리나라의 독특한 임대차 제도다. 집주인은 집을 내어주는 대신 전세보증금을 받아 돈을 융통하는 수단으로 이용했고, 세입자는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전세금을 종잣돈 삼아 내 집 마련의 발판으로 활용했다.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우리나라에선 오랜 기간 전세제도가 뿌리내려 왔다. 그렇다고 전세제도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유일무이한 제도는 아니다. 김진유 경기대 교수에 따르면 전세제도가 기원전 15세기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이 있다. 법률상으로는 한국, 스페인, 프랑스, 미국(루이지애나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에서 전세제도 존재가 확인된다. 현재는 볼리비아와 인도 극소수 지역에서 우리나라의 전세와 유사한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다만 금융제도가 탄탄한 나라 중 전세가 있는 건 우리나라밖에 없다. 우리나라 전세제도 기원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국의 전당(典當)에 부동산이 포함돼 실크로드를 타고 우리나라로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윤대성 창원대 교수는 1876년 강화도계약 체결로 부산 이외에 인천과 원산이 개항되면서 서울 인구가 급증해 가옥의 전세 관계가 활발해졌을 것이라고 추론한다.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가 본격화하며 1960년대 이후 전세제도가 확산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전세제도는 최근 감소하는 추세다. 전세제도는 1975년 전체 주거에서 17.5%에서 1995년 29.7%로 거의 두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전세(21.5%)가 월세(21.7%)에 따라잡혔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로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전세보증금 활용도가 낮아져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이 늘었다. 월세 시대가 도래하며 이때부터 전세폐지론이 본격화했다. 전세 비중은 2019년엔 15.2%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전세제도는 여전히 중요한 주거 선택지로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가 급등하고 집값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터졌다. 집값 상승에 감춰졌던 전세사기가 곳곳에서 수면 위로 드러났고,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높은 ‘깡통전세’가 속출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잔존 전세계약 약 200만건(작년 평균) 가운데 역전세 위험 가구 비중이 지난해 1월 25.9%(51만 7000가구)에서 올해 4월 52.4%(102만 6000가구)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문제들의 원흉으로 전세제도가 지목되고 있다.원 장관의 발언은 전세폐지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원 장관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전세제도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해온 역할이 있지만 이제 수명을 다한 게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파장이 커지자 원 장관은 해외 출장지에서 “전세를 제거(폐지)하려는 접근은 하지 않겠다”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다만 전세제도를 손볼 필요성은 재차 강조했다. 그는 “보증금을 딴 데 써버리는 것에 대해서는 제한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전세제도가 없어지려면 현재 전세계약이 매매나 월세 형태로 전환돼야 한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내 전세 보증금 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1058조 3000억여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모두 전환하기엔 보증금 규모 자체가 너무 크다. 전세제도 폐지는 금융시스템 마비로 인해 또 다른 시장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또 전세는 여전히 서민의 주거사다리 역할 등 순기능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인위적인 정책으로 시장에 손대선 안 된다는 주장도 거세다. 정부는 우선 전셋값 하락으로 인한 임차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집주인의 무자본 갭투자를 규제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전셋값 급등의 원인으로 꼽히는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은 개선에 나선다. 정부가 전세제도를 수술대에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제는 정부가 세입자를 보호하겠다며 인위적인 개입에 나설 때마다 전셋값이 폭등했다는 점이다. 결국 핵심은 세입자와 선의의 임대인은 지키면서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겠다며 땜질 처방을 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책 구상에 나서야 한다. 원 장관은 “워낙 오랫동안 생겨온 생태계이고 고칠 때 더 큰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면서 “가급적 빠르면 좋지만, 하반기 이 문제를 본격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길섶에서] 한보살 전보살/서동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한보살 전보살/서동철 논설위원

    거리의 새하얀 이팝나무꽃도 이제 끝물이다. 그런데 누가 “이팝나무” 하면 곧바로 주변 사람 입에서 따라나오는 게 “조팝나무”다. 중국 북송시대 사신이 고려를 다녀가고 남긴 ‘계림유사’(鷄林類事)는 흰쌀을 한보살이라 부른다(白米曰漢菩薩)고 적었다. 당시에는 ‘흰쌀’과 ‘한보살’의 소리가 비슷했나 보다. 조선시대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에는 고려시대에는 이렇게 썼다면서 흰쌀은 한보살이고, 좁쌀은 전보살(粟曰田菩薩)이라는 대목도 보인다. 쌀과 조가 대표적인 식량작물이어서 이팝·조팝나무처럼 따라다녔나 보다. 지금 서울 조계사 불교중앙박물관에 가면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을 만날 수 있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질병을 치유하는 부처다. 그런데 장곡사 여래가 들고 계시는 것은 아무리 봐도 약그릇 아닌 밥그릇이다. 밥이 부처라고 했다. 고려시대 청양 산골에선 약보다 밥이 급하지 않았을까. 한보살과 전보살에도 이런 마음이 담겼겠지 싶다.
  • ‘2023보성세계차엑스포’ 9일간 67만명 찾아 성황리에 종료

    ‘2023보성세계차엑스포’ 9일간 67만명 찾아 성황리에 종료

    ‘천년의 보성 차, 세계를 품다!’ 라는 주제로 개최된 ‘2023년 보성세계차엑스포’가 지난 7일 공식 폐막행사를 끝으로 9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주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엑스포 기간인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67만여명이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 보성읍, 벌교읍, 율포솔밭해수욕장 등을 찾았다. 보성세계차엑스포는 국내·외를 대표하는 각종 차 문화를 접할 수 있는데다 보성군의 대표 축제들이 동시에 열리면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번 보성세계차엑스포 기간에는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보성불꽃축제’,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가 열렸다. 또 ‘일림산 철쭉문화행사’, ‘전국단위 스포츠대회’, ‘군민의 날’, ‘데일리콘서트’ 등 보성군의 대표 축제들을 통합해 통합 축제형 엑스포를 선보였다.개막식인 29일 고려시대 뇌원차 진상행렬 재연을 시작으로 녹차 새싹 퍼포먼스, 블랙이글스 에어쇼, 뮤지컬 싱어즈 개막퍼포먼스, 5000여명이 함께한 플래시몹 등과 유명 가수들의 화려한 축하 개막 공연이 펼쳐졌다. ‘2023 보성세계차엑스포 찾아가는 수출상담회’에서는 국내외 바이어 17개사와 보성제다 및 농특산물 9개 업체가 협약을 맺고, 미국 등 4개국에 700만불 규모의 수출 협약과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최고의 명차를 선정하는 ‘세계차품평대회’, ‘대한민국 티 블렌딩 대회’ 등에서는 전 세계 차 생산 농가에서 80여개 제품이 출시돼 세계차엑스포다운 면모를 보였다.한국차박물관 주제관을 비롯해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는 중국, 대만, 베트남, 일본 등 6개국의 세계 차문화 전시관이 설치돼 직접 차를 시음하고 각 나라의 차 역사를 설명받을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6500년부터 이어진 차문화를 만날 수 있는 동아시아 차문화 특별전, 세계 티 로드관, 블랜딩 차 품평관, 차 명상 공예관, 보성다원 생태관, 차 만들기 체험관 등 9개의 전시체험관은 ‘2023 보성세계파엑스포’만의 특별전으로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다. 김철우(보성군수) 보성세계차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은 “2023 보성세계차엑스포를 통해 천년을 이어온 보성차의 유구한 역사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통합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성장시키고 사계절 비수기 없는 보성 경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왜구가 훔쳐간 ‘부석사 불상’ 일본에 못 준다”…불교계에 지자체도 나섰다

    “왜구가 훔쳐간 ‘부석사 불상’ 일본에 못 준다”…불교계에 지자체도 나섰다

    한국 도둑들이 일본에서 훔쳐온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소유권이 항소심에서 패소해 일본에 돌려줄 위기에 처하자 불교계는 물론 자치단체까지 ‘대법원에서의 부석사 최종 승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충남 서산시는 28일 부석사의 역사성을 회복하기 위해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부석사 관련 문화재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가 “불상이 제작됐다는 고려시대 서주(당시 서산 지명)의 부석사와 현재 서산 부석사의 동일성과 연속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일본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시는 부석사 역사를 실증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전체 사역 범위(3만 3480㎡)에 대한 지표조사를 시작하고 발굴조사 등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당시와 현재의 부석사가 같다는 것을 입증할 참이다. 부석사는 통일신라 때인 677년(문무왕 17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무학대사가 중수했다고 전해진다. 높이 50.5㎝, 무게 38.6㎏의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부석사에서 1330년대 제작됐으나 고려 말이나 조선 초 왜구에게 약탈 당해 1520년대부터 일본 간논지(觀音寺·관음사)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상은 김모(당시 69세)씨 등 한국 문화재절도단이 2012년 10월 일본으로 건너가 간논지에서 훔쳐왔다. 김씨 등은 어시장 창고에 불상을 보관하면서 2013년 초 판매책 임모(당시 51세)씨와 짜고 밀매에 나섰다.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아버지 A씨에게 12억원에 팔기로 했으나 사진만 보여주는 임씨를 수상히 여긴 A씨가 진품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문화재청에 문의하는 과정에서 범행이 들통 났다. 김씨 등은 재판 과정에서 “일본이 약탈한 문화재를 가져왔으니 우리는 애국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부석사가 2016년 4월 불상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냈고, 1심을 맡은 대전지법 민사12부(재판장 문보경)는 2017년 1월 “불상 속에 있던 종이 결연문에 ‘서주’라는 제조지역과 시주자명이 써 있고, 다른 사찰로 옮겨간 기록이 없다(즉, 왜구의 약탈로 일본에 넘어갔다는 얘기)”고 부석사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인 대전고법 민사1부(재판장 박선준)는 지난 2월 “1333년 고려 때 서주의 부석사가 불상을 제작한 것은 인정되지만 지금의 부석사와 동일한지 증거가 부족하다”며 “1527년 조선에서 불상을 양도받았다는 일본 간논지 측 주장도 확인이 안되지만 취득시효(20년)가 완성된 만큼 간논지에 소유권이 있다. 문화재 보호 관련 국제법과 협약에 따라 점유시효를 인정해야 한다”고 뒤집었다. 부석사 측은 지난 13일 상고했지만 항소심 판결로 미뤄 ‘부석사의 역사성 입증’이 대법원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산시가 직접 입증에 나선 것이다. 이완섭 시장은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라는 말처럼 불상이 부석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조계종 교구본사와 국내 100대 사찰 등 불교계도 최근 대법원에 총 18건의 진정서와 탄원서를 제출했다. 수덕사 주지 도신은 탄원서에서 “항소심 재판부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며 “왜구에게 약탈 당하고 아직 환수 못한 수많은 문화재를 영원히 되찾을 수 없게 만든 부당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불상은 법원의 최종 판결이 끝나지 않아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 수장고(대전)에 보관돼 있다.
  • 문체부, 美 스미소니언과 양해각서..이건희 컬렉션 미국 간다

    문체부, 美 스미소니언과 양해각서..이건희 컬렉션 미국 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MAA)에서 미국 스미소니언 재단과 양국 문화기관 사이의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립 문화예술기관을 관장하는 한미 정부 기관 사이의 양해각서 체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체부는 28일 “문체부 산하 23개 국립박물관·미술관 등 국내 문화예술기관과 세계 최대규모의 복합문화기관인 스미소니언 재단 산하 21개 문화예술기관 간 전시 소장품 교류, 인적교류, 역사문화 공동연구를 포함 문화 협력의 획기적인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양해각서를 통해 학예 연구와 전문성 함양을 위한 인력교류, 예술·역사·고고학·문화·보존과학 등 분야의 공동연구, 전시 및 소장품 대여, 역사·문화 관련 대중 프로그램 공동주최 방안 등을 협력한다. 특히 2025년에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특별전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개최가 열린다. 1846년 설립된 스미소니언 재단은 워싱턴 DC 자연사박물관·항공우주박물관·미국역사박물관 등에 약 1억 5000만점의 소장품을 갖고 있으며, 관람객 규모는 연평균 3000만명이다. 1961년 산하 국립자연사박물관이 고려시대 철조 불상을 전시하면서 문체부와 공식적인 교류를 시작했다. 문체부는 2011년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한국실 개선 예산을 지원했다. 2018년부터는 한국실 전담 인력을 지원해 한국실을 개선해왔다. 2019년과 2022년 각각 특별전 ‘한국의 불상’과 ‘한국의 치미’를 공동기획·전시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이와 관련 “체이스 로빈슨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장이 지난해 11월 한국을 찾은 뒤 지속적으로 교감을 형성했는데, 이번 대통령 순방 및 한미동맹 70년을 계기로 양해각서에 이르면서 결실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다양한 분야의 상호 연구 교류 협력 사업과 관련해 양국 간 MZ 미래세대 교류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화포전술’ 경험 살려 충무공 도와… 관직 떠난 80세에도 한산도 진중에[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화포전술’ 경험 살려 충무공 도와… 관직 떠난 80세에도 한산도 진중에[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정걸(丁傑·1514~1597) 장군은 1592년 당시 우리 나이로 79세였다. 이듬해에는 충청도 수군절도사로 행주대첩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앞서 정걸은 1591년 이순신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의 조방장이 됐다. 조방장(助防將)이란 글자 그대로 주장을 돕는 참모장이다. 정걸이 경상우도 수군절도사에 오른 것은 20년 전인 1572년이다. 이순신이 무과 별시에 말에서 떨어져 낙방한 바로 그해다. 1577~1578년에는 전라좌수사였다. 이순신은 대선배 정걸을 존경했고, 그의 수군 운용 경험을 배우려 노력했던 것 같다. 그렇게 이순신의 조선 수군이 왜수군을 압도할 수 있었던 배경에 정걸이 있었다.정걸이라는 이름이 조선왕조실록에 처음 등장한 것은 1555년(명종 10)이다. 5월 11일 왜구가 70척 남짓한 선박으로 전라도 남해안에 침입했다. 왜구는 해남의 달량포와 이진에 몰려들어 성을 포위하고 장흥, 영암, 강진 일대를 휘저었다. 을묘왜변이다. 전라도병마절도사 원적과 장흥부사 한온이 전사하고 영암군수 이덕견은 포로가 됐다. 원적은 죽기 전 왜구에 항복할 뜻을 밝혔으니 조정은 치욕스러웠다. 왜구는 이덕견을 놔주며 들려 보낸 서신에서 모욕적인 표현으로 군량미를 요구하기도 했다. 조정은 결국 “얼마나 비굴하게 목숨을 애걸했느냐”면서 이덕견을 참형으로 다스렸다.●을묘왜변 평정 공헌, 부안현감에 올라 조정은 이준경을 전라도도순찰사로 임명해 토벌 작전에 나선다. 이준경은 “환란이 있어도 진장(鎭將)이 살해된 적은 있었지만 주장이 죽은 일은 없었다. 직접 나주로 먼저 가서 군마를 점검하고 싶지만 혹시 늦어질까 염려된다”면서 “군관 김세명과 정걸을, 숙배(肅拜)를 생략하고 먼저 내려보내 각 고을로 하여금 군마를 정돈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서울을 떠나 임지로 가는 관원이 임금에게 부임인사를 하는 것이 숙배다. 새로운 지휘부가 현지에서 전열을 새롭게 갖추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무장을 다급하게 물색했고, 그 결과 정걸과 김세명이 천거된 것이다. 정걸은 1553년 평안도 지역 병마만호에 임명됐다는 기록이 나온다. 을묘년 전라도 왜구 방어에 다급하게 투입됐을 당시는 북방이 아닌 고향에 머물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진도 출신 김세명은 1554년 흑산도에서 왜선을 나포하고 왜구를 참해 이름을 떨친 인물이다. 왜구는 녹도전투에서 참패하고는 물러났다. 명종실록은 ‘녹도에서 포위를 푼 뒤 왜선 28척이 금당도로 물러갔는데 6월 3일 전라도좌방어사 남치근이 병사·수사와 함께 전함 60척 남짓을 셋으로 나누어 추격하자, 왜선 26척이 먼저 패주하고 2척은 그 뒤를 막으며 대항했다. 우리 군사들이 난사하자 왜적이 거의 모두 화살에 맞아, 한 배에 합쳐 타고 다른 한 척은 버리고 도망갔다’고 적었다. 정걸·김세명의 활약이 뒷받침됐음은 물론이다. 정걸은 와중에 남도포 수군만호에 임명된다. 지금도 남도진성이 남아 있는 진도남단의 남도포는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최전선이다. 고려시대에는 몽골에 쫓긴 삼별초가 항쟁하기도 했다. 정걸은 상황이 진정된 이듬해 완도 가리포첨사로 승진한 데 이어 부안현감에 오른다. 을묘왜변을 평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을묘왜변은 조선 수군의 무장과 전술에서 변화가 일어난 계기가 됐다. 조선 전기 수군의 주력은 대형 맹선(猛船)이었다. 판옥선처럼 바닥이 평평한 맹선은 기동력이 떨어졌다. 반면 조선을 침범한 왜구의 배는 빠른 소형선이어서 우리 전선도 소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 결과 수군은 1510년(중종 5년) 이후 맹선을 조운선으로 돌리고 비거도선(鼻居刀船)과 포작선(鮑作船)을 주력전선으로 삼게 된다. 빠르기는 했지만 비거도선은 불과 4~5명이 탈 수 있었고 포작선은 고기잡이배와 다르지 않았다.●무기·전술의 개선·성과 전장에서 경험 왜변 당시 왜구의 배는 과거보다 훨씬 커진 데다 방패막이까지 둘러 대적하기가 버거워졌다.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왜구의 주력전술은 칼과 창을 이용한 단병접전이었는데, 조선은 수군이나 육군 모두 활이 주력 개인 무기였다. 해전에서도 일단 아군 전선에 오른 적에게 힘을 쓰기가 어려웠다. 적선이 크고 높아지면서 적이 우리 소형 전선에 뛰어들기는 더욱 쉬워졌다. 이런 판단에 따라 대맹선(大猛船)보다 큰 판옥선이 본격 건조되기 시작했다. 판옥선은 많게는 300명 이상의 승조원이 전투를 수행할 수 있었다. 전선이 대형화하면서 무게가 많이 나가는 화포도 10문 이상 장착할 수 있게 됐다. ‘지봉유설’에는 ‘우리 전함은 제도가 굉장하다. 왜선 수십 척이 우리 전선 한 척을 당하지 못한다’고 했다. 판옥선은 90명 남짓 타는 일본의 대선 안타케부네(安宅船)보다 강력했다. 적이 오르지 못하는 대형 전선에서 거리를 두고 화포로 공격하는 조선 수군의 전술은 이렇게 태어났다. 판옥선 건조와 대형 화포 탑재, 전선과 무장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전술의 고안을 모두 정걸의 공로로 돌리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하지만 수군의 변화는 16세기 중반 이후 단계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그렇다 해도 결정적 변화의 계기는 을묘왜변이었고, 정걸은 그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정걸은 왜구의 침범 양상 변화에 따른 조선 수군의 무기 체계 및 전술 개선의 필요성과 그 성과를 실제 전장에서 체득했다. 수군 경력이 많지 않았던 이순신에게 정걸이 쌓은 경험은 매우 중요했을 것이다. 정걸이 임진왜란 첫 접전인 5월 7~8일 옥포·합포·적진포 해전에 나섰다는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3차 출전인 7월 8일 한산도대첩에도 출전 기록은 없다. 2차 출전인 5월 29일~6월 5일 사천·당포·당항포 해전에서는 ‘정걸을 흥양현에 머물러 지키면서 계책에 맞게 호응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내용이 이순신이 조정에 올린 장계 ‘당포파왜병장’(唐浦破倭兵狀)에 나온다. 1·3차 출전에서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고령이 이유였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정걸은 9월 1일 부산포해전에 나섰다. 전라좌우수군과 경상우수군이 모두 참여한 통합수군이었으니 정걸도 마다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걸은 조정에서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장수였던 것 같다. 오늘날의 감각으로는 100세 노인과 다름없는 80세의 정걸이 1593년에 접어들면서 충청도 수군절도사에 기용된 것에서도 드러난다. 앞서 전라좌수군의 조방장으로 부른 것도 이순신이 아닌 조정의 판단이었을 것이다. 정걸과 충청수군에 주어진 역할은 한강 하구를 중심으로 왜수군의 준동을 막아 평안도에 머물던 선조의 안전을 도모하면서 도성 탈환에 힘을 보태는 것이었다.●삼도수군통제영서 이순신 고문 역할 이 시기 정걸의 가장 큰 공로는 행주산성전투의 승리에 기여한 것을 들어야 한다. 선조실록에는 전라도 고산현감 신경희가 전황을 알리는 내용이 나온다. 그는 “기병과 보병이 섞인 적이 들판을 뒤덮었는데 숫자를 알 수 없었다. 적군이 진격해 물러가기를 8∼9차례나 했다. 화살이 떨어져 가는데 마침 정걸이 화살을 운반해 와서 위급을 구해 주었다”고 했다. 3만의 왜군이 몰려든 행주산성에서 권율 장군이 이끈 조선군이 마지막에는 부녀자까지 나서 돌팔매로 적을 막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정걸이 수군 전선으로 공급한 화살이 없었다면 행주산성 전투의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정걸의 충청수군은 한강을 더욱 거슬러 올라가 2월 15일에는 왜군 2만이 몰려들어 진을 치고 있던 용산창(龍山倉)으로 접근해 포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당시 사헌부는 “경성을 수복하는 시기를 놓치지 말라”고 청하면서 문제점의 하나로 ‘적을 죽이거나 막을 책임을 수백 명에 불과한 정걸의 피곤한 병사들에게 맡기는 것’을 들고 있다. 당시 한강에 진입한 충청수군의 전선 규모는 기록이 없지만 판옥선 3척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정걸이 노익장을 과시한 충청수군의 역할은 인상적이었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정걸이 관직에서 떠나 있던 시기에도 한산도의 삼도수군통제영에 머물며 이순신의 고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1594년 선조실록에는 ‘전 수사 정걸은 80세의 나이에도 나라 일에 힘을 바치려고 아직 한산도 진중에 머물러 있다고 들었다. 이 사람에게도 은사가 내려진다면 군사들도 필시 감동할 것’이라고 비변사가 상주한 내용이 나온다. 정걸의 자는 영중(英中), 호는 송정(松亭)이다. 1544년 무과에 급제했다. 관직에서 완전히 물러난 것은 1595년이다. 정유재란이 일어난 해 여름 세상을 떠났다. 전남 고흥군 포두면 길두리의 안동사(安洞祠)에 배향됐다.
  • “정답 변경합니다”…9급공무원 한국사 ‘8번’ 오류 인정

    “정답 변경합니다”…9급공무원 한국사 ‘8번’ 오류 인정

    인사혁신처가 최근 치러진 국가직공무원 9급 공채 한국사 8번 문항을 복수정답으로 인정했다. 인사혁신처는 17일 국가고시센터에 국가직 9급 공채 필기 시험 최종 정답을 발표하면서 한국사 나책형 8번 정답을 기존 2번에서 1·2번으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변경사유는 ‘오타로 인한 표기오류’였다. 국가직 9급 한국사 시험 8번 문제는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었다. 당초 이 문제의 정답은 2번 선지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의 석탑을 모방하여 제작하였다’이다.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나라가 아닌 송나라의 석탑을 모방했다. 그러나 1번 선지에서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에 있는 다포(多包)양식 건물 ‘응진전’(應眞殿)을 ‘웅진전’으로 잘못 표기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오타 때문에 사실상 1번도 옳지 않은 문장이 된 것이다.일부 수험생들은 1번 선지도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해당 문항과 관련해 올라온 이의제기는 100건이 넘었다. 수험생들은 “공무원 시험은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정답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면 나머지 선지를 충분히 읽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고 했다. 9급 공무원 시험 필기시험에서는 제한 시간 총 100분에 100문제(20문제씩 5과목)를 풀어야 한다. 반면 “정답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선지까지 살펴보고 더 확실한 답을 고르는 게 맞다”는 주장도 올라왔다.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라고 했기에 1번 선지는 제대로 읽었을 경우 단순 오타로 판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사처는 정답확정회의를 통해 1번과 2번의 복수정답을 최종정답으로 확정했다. 인사처는 “한국사 문항에 오타가 발생하여 응시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검토인력 확충, 검토절차 강화 등 문제 검토 시스템을 다각적으로 보완하여 앞으로 시험관리에 더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 50년 만에 프랑스에서 공개되는 ‘직지심체요절’이 반환되지 않는 이유[투어노트]

    50년 만에 프랑스에서 공개되는 ‘직지심체요절’이 반환되지 않는 이유[투어노트]

    우리 인쇄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50년 만에 전세계 관람객들을 만난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은 12일(현지시간)부터 7월 16일까지 열리는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에서 직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1377년 고려 시대 금속활자로 간행된 직지는 세계 인쇄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구텐베르크 성서(1455년)보다 78년 앞선 인쇄본이다. 직지가 일반 관람객들에게 실물이 공개되는 것은 1973년 같은 도서관에서 열린 ‘동양의 보물’ 전시 이후 처음이다.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4월12일부터 7월16일까지 전시 직지는 고려시대 승려인 백운 경한(1298∼1374) 스님이 역대 여러 부처와 고승의 대화, 편지 등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 엮은 책으로 1377년(고려 우왕 3년)에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됐다. 직지의 정확한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다시말해 ‘백운이라는 고승(화상)이 간추린(초록) 부처님(불조)의 깨달음(직지심체)을 요약한 책(요절)’이라는 뜻이다. 원래 직지는 상권과 하권 2권으로 간행됐으나 현재 상권은 전해지지 않고 하권만 프랑스에 남아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상권을 찾기 위해 현상금까지 내었지만 발견되지 않았다.  프랑스도서관 측 “직지는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적” 이번 전시에서 직지는 인쇄술의 발명과 역사를 짚는 첫 부분에 비중 있게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 유물로서는 유일한 전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관 측은 직지를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적”이라면서 “직지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 판목인 ‘프로타 판목’(Bois de Protat), 유럽 최초의 활판 인쇄물인 ‘구텐베르크 성서’ 등과 함께 공개한다”고 밝혔다. 직지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지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우리나라 문화재청이 직지 반환을 받기 위해 영구 임대 방식 등을 제안하는 등 노력을 이어오고 있지만 큰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프랑스, 약탈·도난 문화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반환 거부 도난·약탈 문화재는 반출 경위가 확인될 경우 본국에 되돌려 주는 것이 국제법 상의 관례다. 지난달 17일 캄보디아는 영국의 골동품 거래상인 더글러스 래치포드 가문으로부터 왕관, 목걸이, 팔찌 등 9∼15세기 크메르 제국 시절의 보물 77점을 돌려받았다. 1970년대 캄보디아 내전 기간에 약탈돼 거래상을 통해 해외로 팔려나간 것들이다. 하지만 프랑스는 직지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 직지가 약탈·도난 문화재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직지는 1886년 초대 주한프랑스공사로 부임한 콜랭 드 블랑시(1853∼1922)가 1880~1890년 사이에 국내에서 구매해 프랑스로 가져간 것이다. 이후 골동품 수집가인 앙리 베베르가 1950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했다.  국내에서는 직지의 한국 전시를 위해 프랑스에 여러차례 요청했지만 매번 무산됐다. 2021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한 황희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프랑스 정부에 직지의 한국 전시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앞서 청주시도 ‘직지코리아 페스티벌’에 직지 원본 전시를 목적으로 여러차례 대여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프랑스 정부 측이 직지를 대여할 경우 한국에서 압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기 때문이다.
  • 수집가의 고향으로 간 이건희 컬렉션… 국립대구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

    수집가의 고향으로 간 이건희 컬렉션… 국립대구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

    채광이 환한 전시관 입구에 앙증맞은 석인상 5개가 관람객을 맞는다. 정성껏 가꾼 불두화, 조팝나무, 개회나무, 설구화, 돈나무가 ‘수집가의 정원’이란 표현 그대로 실제 누군가의 정원을 방문한 듯한 인상을 준다. 안내하는 발걸음을 따라 들어간 집안 곳곳에는 주인의 취향을 상상하게 하는 고풍스러운 물건이 가득하고, 서로 다른 사연을 품은 유물들이 모여 하나의 웅장한 이야기가 완성됐다. 이건희(1942~2020) 삼성 선대 회장이 태어난 대구를 찾은 ‘어느 수집가의 초대’ 특별전은 제목처럼 꼭 누군가의 집을 방문한 것 같은 색다른 경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11일부터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시작한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같은 이름의 특별전을 재구성한 순회전시로, 지역 박물관 중에는 국립광주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다. ‘인왕제색도’, ‘일광삼존상’ 등 국보 6건과 보물 14건을 포함해 총 190건 348점이 준비됐다.10일 열린 언론공개회에서는 어느 수집가의 진면목을 미리 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특별히 이 회장이 태어난 지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대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있을 정도로 삼성과 인연이 깊어 대구 시민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초대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대구 비산동 청동기, 경북 고령에서 출토됐다고 전하는 고고 유물은 물론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인화문 기법을 활용한 분청사기 등이 지역 전시의 특색을 보여 준다. 대구가 근대문화로 유명한만큼 안중식(1861~1919)의 ‘적벽야유도’를 비롯한 한국 근대 회화 13점도 최초 공개돼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들은 대구라서 의미를 갖는 일종의 특별판인 셈이다.전시는 서울에서와 마찬가지로 2부로 구성됐다. 1부 ‘수집가와 나누는 대화’는 차 한잔과 함께 수집가와 대화를 나누는 느낌을 준다. 삶의 공간을 채운 목가구, 한국의 미적 정서를 대표하는 달항아리, 격동하는 근대를 담은 회화작품은 실제 누군가가 집에 소장한 유물을 보는 듯하다. 외따로 전시된 겸재 정선(1676~1759)의 ‘인왕제색도’는 백미로 꼽힌다. 어두운 공간에서 마주하는 산수화는 당시 조선 사람들이 바라봤을 인왕산 풍경을 떠올리게 했다. ‘인왕제색도’는 그림 보호를 위해 다음 달 7일까지 전시하고 이후 김규진(1868∼1933)의 ‘괴석도’, 김홍도(1745~?)의 ‘추성부도’가 각각 한 달 정도씩 전시된다. 2부 ‘수집품으로의 심취’는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도자와 회화, 불교 미술품이 전시됐다. 특히 한 공간에 놓인 그림과 도자기의 향연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급’이 있으면 컬렉션 전체의 위상이 올라간다”라고 했던 이 회장의 수집 지론을 보여 주는 공간이다. 은은한 기품을 품은 동양화와 도자기들은 서로 어우러져 존재감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전시 후반부에는 국보 ‘일광삼존상’ 등 불교미술의 정수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고려시대인 10~11세기경 만들어진 범종이 울리는 소리는 전시관에서 평화를 느끼게 한다.이번 전시를 보다 보면 전시품끼리 연결된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책가도 그림 앞에 실제 책가형 진열장이 있어 더 생생하게 다가오고, 대구·경북을 상징하는 유물끼리 모여 있어 지역 전시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한 걸음 떨어져 전시된 단원 김홍도의 ‘어가한면도’와 18세기 제작된 ‘백자 청화 산수무늬 병’에 나란히 떠 있는 배는 도자기와 회화가 조화를 이룬 세계로 관람객들을 안내한다. 각각 제작된 작품들은 어느 수집가를 통해 서로 연결됨으로써 같은 공간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형성한다.장진아 학예연구관은 “대구에 맞춰 다양하고 신선한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며 대구만의 특별전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했다. 김규동 대구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경북·대구 지역민들에게 수집가인 이건희 회장의 안목을 보여드리고자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전시는 무료지만 안전을 위해 동시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120명으로 제한된다.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 오는 7월 9일까지.
  • 9급 공무원 한국사 시험 ‘오타’…정부, 17일 복수정답 여부 발표

    9급 공무원 한국사 시험 ‘오타’…정부, 17일 복수정답 여부 발표

    지난 8일 치러진 국가직공무원 9급 공채 한국사 시험 문항에 오타가 나오면서 복수정답을 인정해 달라는 수험생들의 이의제기가 이어졌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이의제기를 받은 뒤 과목별 선정위원과 전문가들로 구성한 ‘정답확정회의’를 거쳐 오는 17일 오후 6시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확정한 정답을 공개하겠다고 9일 밝혔다. 오타는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한국사 8번 문항에서 나왔다. 출제자가 의도한 정답은 보기 중 2번인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의 석탑을 모방하여 제작하였다’이다. 그러나 1번 보기에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에 있는 다포(多包) 양식 건물 ‘웅진전’(應眞殿)’이란 표현이 들어가며 문제가 됐다. ‘응진전’을 ‘웅진전’으로 쓴 오타 때문에 엄격하게 따지면 1번 보기도 옳지 않게 되어서다. 수험생들은 “공무원 시험은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1번 보기가 정답이라 생각하면 나머지 보기를 읽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며 1번도 복수정답으로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2번만 정답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 9급 공시 한국사 시험 복수정답 논란 확산…8·13번 문항

    9급 공시 한국사 시험 복수정답 논란 확산…8·13번 문항

    8일 치러진 국가직공무원 9급 공채 시험 한국사 과목에서 오타가 발생해 수험생들로부터 복수정답을 인정해달라는 이의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8일 국가직 9급 한국사 시험 8번으로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에서 오자(誤字)가 나왔다.이 문제의 의도된 정답은 2번,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의 석탑을 모방하여 제작하였다’이다.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나라가 아닌 송나라의 석탑을 모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번 선지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 웅진전은 다포(多包)양식 건물이다’도 복수 정답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이의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응진전’(應眞殿)을 ‘웅진전’으로 잘못 표기한 1번 선택지 역시 질문의 요지에 부합하는 답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오후 4시 10분 기준 인사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한국사 8번 문제와 관련한 이의신청은 총 98건이 접수됐다. 인사처에 이의신청한 한 수험생은 “공신력 있는 국가직 공무원 시험에서 단순한 오타가 발생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며, 그렇기에 수험생이 상상하거나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밖의 일”이라며 “‘옳지 않은’ 선지를 고르는 문제에서 1번이 명백한 답이라 생각하여 다음 문제로 넘어간 수험생의 입장을 혜량하여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주어야 한다”라고 복수정답 인정을 요구했다. 9급 공무원 시험 필기시험에서는 제한 시간 총 100분에 100문제(20문제씩 5과목)를 풀어야 한다. 이의신청 중 2번만을 정답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40여건 있었다. 한 수험생은 “문제의 정답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다른 선지까지 살펴보고 더 확실한 답을 고르는 게 맞다”라며 “1번 보기에 ‘황해도 성불사’라는 것까지 주어졌기 때문에 이것을 단순 오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주장했다. 시험 담당 부처인 인사처 관계자는 “출제진 확인 결과 오타가 맞다”라며 “정답 확정 논의 과정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과목의 13번 문항에도 복수정답 논란이 일고 있다.13번은 ‘밑줄 친 ‘나’가 집권하여 추진한 사실로 옳은 것’을 묻고 있으며, 여기서 ‘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유추할 수 있다. 출제위원은 선지 4번 ‘베트남 파병에 필요한 조건을 명시한 브라운 각서를 체결하였다’를 정답으로 제시했다. 박 전 대통령이 1963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1963년)를 기준으로 잡은 것이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은 박 전 대통령의 군정이 시작된 5·16 군사 정변(1961년) 이후를 ‘집권’이라고 본다면 선지 1번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추진하였다’ 역시 정답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사처는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제기를 받는다. 이어 과목별 선정위원과 전문가들이 모인 ‘정답확정회의’를 거쳐 오는 17일 오후 6시에 확정 정답을 공개할 예정이다.
  • 2023 보성세계차 엑스포(D-30) 붐업페스타, 서울 경희궁에서 열려

    2023 보성세계차 엑스포(D-30) 붐업페스타, 서울 경희궁에서 열려

    보성세계차엑스포 D-30일을 앞두고 녹차수도 보성군이 서울 경희궁에서 사전 홍보행사로 ‘붐업 페스타’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붐업 페스타에서 보성군은 고려시대 왕의 차로 알려진 ‘뇌원차’ 진상 행렬과 진상식을 재연했다. 행렬단은 오후 1시 흥화문을 출발해 승정전까지 행진한 후 특설무대에서 왕에게 뇌원차를 진상했다. 행렬단에는 김철우 보성군수, 손학래 보성세계차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보성차인 등 60여명이 전통의복과 소품 등을 갖추고 참여했다. 진상의식이 끝난 후에는 홍보대사 위촉식과 경희궁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보성녹차 나눔 행사가 이어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아이돌 그룹 머스트비와 시그니처, 손영준 서울 노원구 구의원, 소형준 서울 성북구 구의원이 보성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보성세계차엑스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철우 보성군수는 “엑스포 개막 D-30일 행사로 조선의 5대 궁궐 경희궁에서 왕의 차를 진상하는 재연 행사를 열게 돼 매우 뜻깊다”며 “엑스포 성공 개최를 통해 천년의 보성 차가 세계를 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보성세계차엑스포는 ‘천년의 보성 차,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개최된다.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불꽃축제, 일림산 철쭉제,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 전국단위 스포츠대회, 보성군민의 날 등 다양한 축제와 부대행사로 구성됐다.
  • 보성세계차엑스포 D-30…경희궁에서 보성차 진상 등 붐업 페스타 개최

    보성세계차엑스포 D-30…경희궁에서 보성차 진상 등 붐업 페스타 개최

    ‘대한민국 녹차수도’ 전남 보성군과 보성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에서 ‘2023 제11회 보성세계차엑스포 붐업 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4월 29일부터 열리는 ‘2023 제11회 보성세계차엑스포’를 한달 앞두고 수도권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경희궁 숭전전 앞에서 열리는 붐업 페스타에서는 왕에게 보성 차를 진상하는 ‘뇌원차 진상식 재현’과 고려시대 주요 국가 행사에서 차로 예를 올리는 ‘진다례 시연“이 진행된다.경희궁에서 왕의 뇌원차 진상행렬 및 궁중다례 시연  행사에는 김철우 보성군수와 손학래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내외국인 관광객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보대사로는 남성 5인조 아이돌 그룹 ‘머스트비’와 여성 7인조 아이돌 그릅 ‘시그니처’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김 군수는 “보성은 고려시대 차를 만들어 국가에 공납했던 기관인 가을평 다소와 포곡 다소가 있었던 곳으로 1000년의 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지난 70여년을 차산업과 차문화·관광에 집중 투자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의 메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번에 치러지는 축제는 보성군 역대 최대 규모의 축제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차문화와 함께 2000여년전 동아시아 차의 세계로 빠져들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4월29일부터 9일간 제11회 보성세계차엑스포 개최  보성세계차엑스포는 국내외 차문화 교류 및 산업 발전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보성군 일원에서 통합 축제로 열린다. 보성세계차엑스포에서는 ‘천년의 보성 차,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보성군민의 날, 일림산 철쭉제,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 불꽃축제와 함께 씨름대회, 요트대회, 녹차마라톤 등 전국단위 스포츠대회 등 다양한 축제와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또 이색 도슨트와 함께하는 주제관, 6개국이 참여한 세계차문화전시관, 차 명상관, 월드 티 퍼포먼스, 세계 티 로드, 동아시아 차문화 2,000년 유물전 등 100여개 프로그램과 세계차품평대회등 15개 경연대회를 준비했다. 한편 이번 보성세계차엑스포는 코로나 팬더믹으로 막혔던 관광길이 열리면서 행사 기간 동안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엔공식벤더로 인정받은 통역번역 전문법인 (주)제이엠 커넥티드(대표이사 임지민)가 엑스포 행사의 전체 통역을 맡는다.
  • ‘귀한 몸’ 삼척 죽서루 더 귀해지나…국보로 승격 추진

    ‘귀한 몸’ 삼척 죽서루 더 귀해지나…국보로 승격 추진

    강원 삼척시가 지역 대표 문화재인 죽서루 국보 승격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삼척시는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 문화재분과위원회가 지난 24일 죽서루 국보 가치 조사를 위한 현지실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죽서루는 문화재심의위가 현지실사를 바탕으로 가질 심의를 통과하면 고시, 지정을 거쳐 국보로 승격된다. 삼척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현지실사 보고서를 5월쯤 문화재심의위에 올리면, 그 뒤 심의에 들어간다”며 “하반기에는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삼척시는 관동팔경(關東八景) 중 하나인 죽서루가 역사적, 건축학적 가치 높아 국보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관동팔경은 죽서루와 총석정, 청간정, 낙산사, 삼일포, 경포대, 망양정, 월송정으로 강원과 경북 동해안 일대의 8개 명승지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절벽 위에 세워져 비경을 자랑하는 죽서루는 정면 7칸, 북측 2칸, 남측 3칸의 누정(누각과 정자)으로 고려시대 후기인 1266년 이전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1963년 보물 제213호로 지정됐고, 2007년에는 죽서루와 주변 일대가 명승 제28호로 지정됐다. 삼척시는 2015~2020년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죽서루 주변에서 삼척도호부 관아 객사를 발굴했고, 이후 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달에는 죽서루의 국보 승격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3만5000명의 동의를 받았다. 박수옥 삼척시 문화홍보실장은 “그동안 죽서루의 국보 승격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며 “국보 승격을 위한 시민의 염원을 모아 지금껏 준비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새한류 K티 향기 진하게… 천년의 보성차 세계를 품다[2023 제11회 보성세계차 EXPO]

    새한류 K티 향기 진하게… 천년의 보성차 세계를 품다[2023 제11회 보성세계차 EXPO]

    전국 최대 차 주산지이자 차 문화의 본고장인 전남 보성군이 ‘천년의 보성차,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제11회 보성세계차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29일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보성군 일원에서 통합 축제형으로 개최된다. 보성차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보성의 대표 축제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다. 군은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보성차의 국제적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차의 치유력, 차의 미래 가치를 엑스포에 자연스럽게 녹여 즐거운 차 문화 확산과 실질적 차 소비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특히 ‘보성차’라는 브랜드를 전 국민을 넘어 전 세계인에게 선보여 ‘K티’ 문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밝히고 있다. ●보성세계차엑스포 킬러 콘텐츠 김철우 보성군수와 손학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보성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학계, 문화계, 세계 차 전문가와 각계각층의 국내외 전문가가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출향 향우, 기관단체장 등이 추진위원을 맡아 지난달 총 130여명으로 출범했다. 군은 보성차엑스포 예산의 대부분을 축제 콘텐츠를 만드는 데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낸다. 전국 단위 스포츠대회, 불꽃축제 등 다양한 축제와 부대 행사로 구성했다. 또 이색 도슨트와 함께하는 주제관, 6개국이 참여한 세계 차 문화 전시관, 차 명상관, 월드 티 퍼포먼스, 세계 티 로드, 동양 차 문화 5000년 유물 전시회 등도 선보인다. 세계 차 문화 전시관은 한국, 중국, 일본, 영국 등 6개국의 차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 차의 흐름을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꾸민다. 세계 티 로드는 한국차문화공원 내 온실을 활용한다. 세계를 대표하는 차밭을 미니어처 형식으로 구현해 직관적으로 세계 유명 차 생산 현장을 둘러본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봇재에 꾸려지는 티 생태 존에선 보성의 차 문화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현재 보성 차 산업을 이끄는 차 농가들을 소개하는 전시관이다. 대를 이어 차 산업을 이어 오고, 친환경을 고집하는 보성의 차 농가 등 다양한 다원의 사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성대한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해 다음달 29일 오후 3시 보성공설운동장에서 20여분간 ‘블랙이글스 에어쇼’도 열린다. 최근 참가한 ‘2023 호주 애벌론 국제 에어쇼’에서 종합 최우수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블랙이글스는 이날 고도의 팀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곡예비행을 선보인다.●통합 축제형 보성세계차엑스포 이번 엑스포는 보성 대표 축제가 총출동하는 통합 축제형 행사다.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전국 단위 스포츠 행사(요트, 씨름, 마라톤), 벌교 갯벌 레저뻘배대회, 일림산 철쭉제, 불꽃축제, 보성군민의 날 등 다채로운 축제를 만나 볼 수 있다. 보성다향대축제는 다음달 29일부터 5월 7일까지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2023년 다신제, 월드 티 퍼포먼스, 월드 티 푸드쇼, 차밭 플로깅, 세계 티 포럼, 세계 차 품평대회 등이 펼쳐진다. 서편제보성소리축제는 다음달 29일부터 5월 1일까지 군문화예술회관과 판소리성지에서 진행한다. 명창 추모제 및 추모 공연, 명인·명창 고수 경연대회,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등으로 인재 발굴과 판소리의 명맥을 이어 가는 대회다. 전국 단위 스포츠 행사로 요트, 씨름, 마라톤 대회가 있다.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는 5월 5~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제1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는 다음달 30일부터 5월 6일까지 다향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보성녹차마라톤대회는 5월 7일 보성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일반과 마니아 2개 분야, 7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다음달 25일까지 홈페이지(www.run1080.com)에서 신청받는다. 5월 5일 벌교천 일원에서는 불꽃축제가 열린다. 드론쇼, 감성 축하 콘서트, ICT미디어아트 불꽃쇼가 펼쳐진다. 다음날인 6일 벌교 장양어촌체험마을에서는 벌교 갯벌 레저뻘배대회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인 일림산에서는 철쭉 문화행사인 ‘일림산 철쭉 축제’가 상춘객들을 맞는다. 5월 5일부터 7일까지 철쭉 제례와 산림문화행사, 숲속 음악회 등의 프로그램을 환상적인 풍광 속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 ‘제1회 보성 데일리 콘서트’는 보성역 일원에서 다음달 30일부터 5월 6일까지 만날 수 있다.●D-30… 서울서 천년 보성 차 진상 퍼포먼스 오는 30일에는 제11회 보성세계차엑스포 개막 D-30 사전 행사로 서울에서 왕의 차인 뇌원차 진상 행렬과 궁중 다례 시연 이벤트를 펼친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왕에게 천년의 보성 차를 진상하는 행사를 열어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 위해서다. 군은 실제 고려시대 진상 행렬을 재현해 수도권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보성세계차엑스포를 홍보할 계획이다. 진상 행렬이 시작되고, 특설 무대 앞에서 뇌원차 진상 의식과 고려시대 국가 행사 등 주요 행사에서 차로 예를 올리는 진다례 시연이 예정돼 있다. 진상 의식이 끝나면 서울에서 수도권 주민을 비롯한 관광객과 함께하는 차 나눔 행사를 갖는다. 김 군수는 “보성군에는 고려시대부터 가을평다소, 포곡다소 등 국가에 차를 공납하는 다소라는 기관이 존재했다”면서 “고려시대 왕실 진상품이었던 뇌원차 등을 생산하며 천년의 차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명성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들불 때문에… 요즘 내가 유명세를 혹독하게 치르더라

    들불 때문에… 요즘 내가 유명세를 혹독하게 치르더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제주하면 올레길을 먼저 떠오르지만, 최근에는 오름도 제주올레만큼 각광받고 있다. 관광객들의 과도한 탐방으로 안식년제를 주기까지 할 정도로 오름들이 몸살을 앓고 있을 정도다. 제주에는 360여개의 오름이 분포돼 있다. 오름은 악(岳), 봉(峯), 산(山)을 의미하기도 한다. 2009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발표한 제주어 사전에는 ‘한 번의 분화(噴火)활동으로 봉긋봉긋 솟아오른 화산’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주인의 마음에 오름은 어머니의 품과 같이 포근하다. 누구에게나 고향에 온 듯 안정감을 주는 쉼터이자 안식처여서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 ‘벅차오름’이라는 이름을 달고 오름을 탐방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그 첫번째로 요즘 도내외적으로 관심이 증폭되고 화두가 되고 있는 새별오름을 소개한다.-편집자주 To. 새별오름이 제주도민에게 안녕, 내 이름은 새별오름이야. 나는 제주시에서 평화로를 타고 약 20분 정도 달리면 오른쪽으로 보여. 내비게이션에 ‘봉성리 산 59-8’을 검색하면 쉽게 올 수 있어. 금세 눈에 들어올거야. 주변에 나만 유독 저녁하늘에 새별처럼 외롭게 떠 있거든. 자태가 좀 웅장하고 분화구같은 배꼽이 별 모양이어서 너희들은 날 새별오름으로 부르더라. 내 키는 너희들이 알다시피 519m(해발)이며 지상높이 119m, 둘레는 2713m쯤 돼. 그리 뚱뚱하진 않지? 키도 이 정도면 중간쯤인 아담한 사이즈지. 왜냐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올라오잖아. 20분이면 날 품고도 남지. 난 그게 좋아. 365일 벌거숭이 모습인 나를 좋다고 찾아주는 것 만으로도 난 행복해. 정상에 나무 한그루 없는 그야말로 민둥산이야. 물론 가을에 억새 옷을 입고 은빛물결을 일으키며 춤을 출땐 내가 생각해도 좀 멋지긴 하지. 그럴 때 내가 좀 폼 나고 인스타그램에선 핫하게 뜬다는 걸 알아. 그런데 요즘 내가 유명세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더라. 너희들이 들불축제를 하느니 마느니 하며 내 이름을 많이 오르내리며 거론한 덕에 BTS급은 아니지만 검색어 순위에 랭크될 정도야. 사실 난 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의 대표 축제 덕분에 해마다 불춤을 추잖아.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 2020~2023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것도 자랑스러워. ‘신들의 고향’이라 불릴 만큼 제주는 신성시하는 것들이 많아. 척박하고 거친 태풍과 늘 마주해야 하는 섬의 숙명 때문에 생겨난 것들인지도 몰라. 이를테면 제주에선 오름 하나를 통째로 태워야 봄이 온다는 속설도 있듯이 말이야. 그런 걸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들불축제를 하는 이유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와 무사안녕, 소원성취를 기원하려는 것이지. 제주고유의 전통민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하는 거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섬(島)의 역사로 보존되는게 아닐까 생각해. 그렇다고 무작정 지금처럼 축제를 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 제동이 걸린 건 다행일지도 몰라. 해마다 기상악화로 취소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잖아. 강풍이 불거나 비가 오면 2008년, 2009년, 2012년처럼 불놓기가 취소되는 일이 반복되니까 나 역시 안타깝기도 해. 2019년에는 비 때문에 폐막식도 하지 않았잖아. 내년에도 되풀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야.2022에는 강원도에 산불이 나서, 올해는 경남 합천에 산불이 나서 또 불놓기가 취소되는 일이 반복되니 결단을 내릴 때가 된 것 같아. 심지어 일부에선 기후 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축제라느니,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느니 하는 비난으로 내 가슴을 후벼파더라. 그러나 이젠 대안 없이 ‘비난을 위한 비난’만 하지 말아줬으면 싶더라. 올해도 15억원 가까이 써서 준비했는데 축제 하이라이트를 결국 포기했잖아. 안타까운 사실은 축제가 끝났는데도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거야. 오래된 전통축제를 무조건 없애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말도 귀 기울여봐. 굳이 내 몸을 태우지 않더라도 올림픽때 봉화 봉송 하듯이 봉송대를 만들어 불놓기를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지금 하는 멋진 레이저쇼를 불놓기보다 더 화려하게 연출하는 것도 나로선 괜찮은 대안 같아. 굳이 삼성혈에서 채화한 불씨를 가져와 들불을 놓지 않아도 돼. 내 몸에 글씨를 새기는 수고도 하지 않아도 레이저쇼로 들불축제 글씨 문신을 새길 수도 있어. 아마도 아이들에게도 멋진 선물이 될거야. 그리고 소원담은 달집태우기 정도는 해도 눈감아 줬으면 해. 안전장치를 해놓고 한다면 허(許)해도 되지 않나 싶어서 그래. 흑백논리로 축제 존폐여부를 왈가왈부하지 말아줘. 그리고 축제를 하는 의미를 잊지 말아줘. 더 나아가 축제는 말 그대로 모두가 즐기고 하나돼야 비로소 의미가 있다는 사실도….난 4·3때부터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 다 그런 흑백논리로 편을 갈라서 생긴 일일 수 있어. 내가 있는 이 곳이 한림면 유격대의 거점이자 서북부지역의 근거지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줘. 올라오면 보이는 정물오름과 다래오름을 연결시키는 유격대의 전략적 요충지였지. 정부가 인정한 봉성리 4·3희생자만도 134명(남성 112명, 여성 22명)이라고 해. 물론 슬픈 역사도 있지만 뿌듯한 역사도 있어. 고려시대 최영장군이 목호를 무찌른 전적지로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해. 그래서 난 지금같은 논란엔 일희일비하지 않아. 오영훈 도지사가 최근에 “축제의 발전방향을 다시 한번 논의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잖아. 그리고 이후 강병삼 제주시장도 제주의 대표적 문화관광축제로 꼽히는 ‘제주들불축제’가 막을 내린 후 존폐 논란이 확산되자 말했어. 그는 “앞으로 축제 시기와 축제진행 방법 변경 등 시대 트렌드에 맞는 축제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필요하다면 시민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어. 난, 제주도가 앞으로 들불축제의 새 길을 찾을 거라고 믿어.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한다고 했으니 믿고 기다릴 뿐이야.오늘 올라와 보니 내 모습이 어때? 뻥 뚫리지. 벌거벗은 내 모습이, 감추는 것 없는 수수한 모습을 보니 힐링되지 않니? 오늘은 운수좋은 날이야. 대정에서 부터 제주시 지역까지 한눈에 내다 보이고 비양도까지 보이니 횡재한거야. ㅎㅎ 그럼, 이제 내려가봐. 내 발 밑에서 젊은 청년들이 푸드트럭을 하고 있어. 젊은 청춘들 돕는 셈 치고 커피 한 잔하는 건 어때. 아니면 인근 나홀로왕따나무(배우 소지섭이 카메라 광고를 찍은 곳으로도 유명해 소지섭 나무라고도 한다)를 찾아가 사진 찍고 성이시돌목장에 가서 테쉬폰을 둘러보던지. 아니면 우유부단 카페에서 그 맛있다는 우유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건 어때. 가족여행코스로선 제격이거든. 그럼 다음에 또 놀러오렴. 기다릴게. 성이시돌목장 테쉬폰은. 1960년대 지어진 국가등록문화재 성이시돌목장의 테쉬폰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이국적인 형태의 건축물이다. 테쉬폰 양식은 2000여 년 전 이라크의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가까운 테쉬폰이란 지역에서 만들어진 건축 형식이다. 곡선으로 이뤄진 건물 외형은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에 강한 특징이 있다. 테쉬폰은 시멘트나 철근 등의 건축자재가 상당히 부족했던 당시 상황에서 간단한 자재와 건축술로도 빠른 시간 안에 지을 수 있는 주택이었다. 가마니를 거푸집으로 사용하고 철근을 쓰지 않고도 개방된 부분도 시멘트블록으로 마감처리한 모습이다. 모양도 원통을 잘라놓은 듯한 ‘쉘 지붕’ 형태를 띠고 있다. 내부에 기둥이 없어 넓은 평면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흘리, 월평리, 아라동 등지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아일랜드 출신 임피제((본명 패트릭 J.맥글린치 Patrick James McGlinchey,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신부가 양돈업으로 성이시돌목장을 시작한 역사적 배경이 독특한 테쉬폰 건축양식에 얽혀 있어 더 의미가 깊다. 임피제 신부는 1953년 25세 나이에 한국으로 왔고 이듬해 처음 제주도 땅을 밟았다. 당시 제주도민들은 4·3과 한국전쟁으로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가난한 제주도민들을 위해 새끼를 밴 돼지 한 마리를 데려와 사육을 시작해 ‘돼지 신부’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1970년에는 성 이시돌 복지의원을 개원해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시작했고 2002년에는 호스피스 병동을 중심으로 다시 개원해 가난한 말기 암 환자와 요양이 필요한 무의탁 환자들을 돌봤다. 그는 2018년 4월 23일 향년 90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지금은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하면서 관광객들의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테쉬폰은 그래서 제주도민에게는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삶의 자립 공간이자 파괴됐던 공동체의 회복을 의미하는 장소이다. 제주 중산간에 200채 가까이 공급됐던 테쉬폰은 현재는 20여채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의 미명아래 점점 사라지고 있다. 최근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지역문화특화발전연구회에서 제주의 근현대건축물에 대한 브랜드화의 필요성에 대한 주문이 나오면서 테쉬폰 건축물이 로컬브랜드로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지 주목된다.
  • 비슷한데 무엇이 다를까… 청자 제작 비밀 공개

    비슷한데 무엇이 다를까… 청자 제작 비밀 공개

    국보 ‘청자 참외 모양 병’과 국보 ‘청자 상감 국화 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은 참외 모양의 병이라는 점에서 많이 닮았다. 서로 겉모습이 비슷하니 제작 방법도 비슷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서로 다르게 만들었다고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과학적 분석 장비를 활용해 조사해 보니 나온 결과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외규장각 의궤, 한국서화, 도자, 불교미술 및 동남아시아 불교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장품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박물관 누리집에 6일 공개했다. ‘고려시대 상형청자 I’에 따르면 ‘청자 참외 모양 병’은 틀을 써서 형태를 잡은 후 흙을 몸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눌러 굴곡을 만들었고 ‘청자 상감 국화 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은 형태를 잡고 몸체 부분은 바깥쪽을 선각해 참외 모양을 만들었다. 도자기 연구가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구조까지 확장됨으로써 기존의 조사 방식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준다. 지난해 박물관은 고고학, 미술사학, 역사학, 보존과학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한 소장품 조사연구를 진행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예를 들어 역사학 분야에서는 ‘외규장각 의궤 연구’에서는 외규장각 의궤 귀환 후 지난 10년간의 한국사, 건축사, 미술사, 복식사, 음악사 등 각 분야를 총망라한 연구 성과를 집대성했다. 미술사 분야에서는 광학적 분석에서 작품의 보존처리 사례에 이르는 모든 내용에 국문과 영문을 병기해 국내외 연구자의 기초 연구자료로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장품에 관한 연구는 국내 자료뿐만 아니라 박물관이 소장한 동남아시아 문화재까지 확장됐다. 일제강점기 고적조사와 수집 자료가 조사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사진과 도면자료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도 보완해 성과를 공개했다. 박물관 측은 “박물관 자체 소장품의 체계적인 조사연구 결과를 온라인에 전면 공개하고, 자연과학적 분석 등 학제간 융합 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이 부분에 주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 규명을 위한 학술 조사, 연구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그 결과물을 적극적으로 공개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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