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려대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선거관리위원회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피부염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358
  • ‘호반회 장학생’ 새내기 대학생 28명 “꿈 이뤄갈 것”

    ‘호반회 장학생’ 새내기 대학생 28명 “꿈 이뤄갈 것”

    “제가 가는 길을 살피고 지원해 주겠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을 찾아 이뤄 가겠습니다.” 올해 ‘호반회 장학생’에 선정된 문지윤(19·고려대 생명과학부 1학년)씨는 9일 ‘2023 호반장학금 전달식’에서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아직은 어렴풋이 상상만 하고 있지만 과학 관련 칼럼을 쓰거나 과학기술학을 연구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문씨는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된 이유로 “과학은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라는 점을 꼽으며 “과학이 과학으로만 남을 때보다 다른 학문과 결합할 때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씨처럼 호반회 장학생으로 뽑힌 새내기 대학생 28명은 이날 서울 서초구 우면동 호반파크 2관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앞으로 4년간 매 학기 300만원씩 총 2400만원을 지원받는다. 호반장학재단은 해마다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10~15명의 호반회 장학생을 선발해 왔는데 올해는 고물가, 경기침체 상황을 고려해 장학생 숫자를 크게 늘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열 호반장학재단 이사장,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호반장학재단은 올해 400여명에게 총 1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역인재 장학금’도 추가로 지원한다. 김 이사장이 1999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호반장학재단은 장학사업, 인재 양성, 학술연구 지원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재단이 24년간 양성한 장학생은 8700여명이며, 장학금만 154억원에 이른다. 지난해부터는 ‘사회가치창출 공모전’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미래 혁신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재단이 후원한 장학생들이 사회 곳곳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장학생들이 높은 목표를 세워 도전하고 성장해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성공회대 대외부총장 이종인 교수

    성공회대 대외부총장 이종인 교수

    성공회대는 대외부총장에 이종인 교수가 취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부총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국민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현대제철 경영기획본부장(전무이사),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대변인을 거쳐 성공회대 대학발전실장을 지냈다. 현재 사단법인 미래사회정책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 송파 성동구치소 부지에 문화복합시설 선다

    서울 송파구 지하철 3호선 오금역 인근 옛 성동구치소 부지가 주민들을 위한 복합시설로 바뀐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제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옛 성동구치소 부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에 대해 조건부 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통과된 안에는 주민소통거점시설의 허용·권장 용도를 일부 추가해 역사 흔적 남기기를 기록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역사 흔적 남기기’ 사업의 하나로 남겨 둔 감시탑 시설은 철거된다. 시는 성동구치소 공공기여부지를 활용해 주민들을 위한 문화복합시설을 공급, 주민 이용도를 증진하고 해당 부지를 복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성북구 종암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성북구 종암동 고려대역 주변 고려시장상가 일대의 대규모 부지를 활용,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을 위한 업무 지원 및 벤처기업 유도를 위해 용도지역을 상향(최대 근린상업지역)한다는 내용이다. 종암로변 개발 활성화를 위해 판매 및 업무시설에 대한 용도 완화(준주거지역에서 적용되는 용도) 계획도 포함됐다. 구 남부교정시설 부지인 고척동에 대한 지구단위계획구역·계획 결정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이번 결정안은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특별계획구역 내 복합청사에 조성하기 위해 건축물 용도를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 2023 챗봇산업<4> 연세대·한양대 등 카카오톡 챗봇 고도화

    2023 챗봇산업<4> 연세대·한양대 등 카카오톡 챗봇 고도화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해짐에 따라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비대면 강의로만 이루어졌던 대학 수업이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사는 물론 중앙도서관, 학술정보관, 기숙사 등도 본격적으로 정상화됐다. 학생, 교수진, 교직원 모두 제자리를 찾아가며 안정화를 되찾았지만 ‘챗GPT’ 등의 신기술 영향 및 기존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편의성과 특화된 장점으로 인해 챗봇에 대한 관심은 되려 기존보다 높은 상승폭을 이뤄내고 있다. 주요 사립 대학을 중심으로 챗봇 서비스가 활발히 활용되고, 비대면 교육 시대의 스마트 캠퍼스 운영을 위한 필수 솔루션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챗봇의 니즈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세대, 챗봇 서비스 고도화 및 도입분야 확대 앞서 연세대는 AI(인공지능) 기반 챗봇 전문 기업 메이크봇과 학술정보원 챗봇 ‘톡수리’를 개발한데 이어 챗봇 서비스를 입학업무에까지 확대한 바 있다. 연세대 챗봇은 자주하는 질문을 기반으로 챗봇 지식DB를 구축해 홈페이지 등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답변을 쉽고 빠르게 얻어갈 수 있도록 구축되어 학생들의 큰 호응과 함께 업무 편의성도 높였다는 평가다. ●한양대, 스마트 챗봇 개발…학생별 맞춤형 답변 가능 한양대학교도 메이크봇과 스마트 챗봇을 개발했다. 서울캠퍼스와 에리카캠퍼스의 약 20여 개의 RC 행정부가 처리했던 민원을 챗봇 하나로 한 번에 신속하고 빠르게 처리하게끔 한 한양대학교 챗봇은 학사 행정을 자동화했다. 특히, 대학 챗봇 분야 서비스 중 가장 다양한 부분에서 가장 먼저 개인화 서비스를 시작한 한양대 챗봇은, 학생의 로그인 정보를 기반으로 캠퍼스 및 학부, 학년 등 학생 정보에 따라 개인맞춤형 질문과 답변을 제공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예를 들면, ‘수강 신청’에 대한 질문을 할 경우 학생의 전공에 맞춰 답변이 도출되는 구조다. 또한 한양대는 학사 정보를 위한 챗봇 외에도 기계공학과 및 원격교육지원센터의 수업 안내 등 다양한 비대면 안내 챗봇을 잇달아 오픈하기도 했다. ●교육업계·대학교 챗봇, 도입 이후 활발히 고도화 시행 이처럼 메이크봇은 자체 개발한 대학 특화 챗봇 구축을 통해 ‘스마트 캠퍼스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학사 중심의 챗봇을 넘어 현재는 입학안내, 도서관, 심리상담, 취업상담 등의 대학 챗봇 서비스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도입 대학의 형태나 규모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요 교육·대학교 챗봇 공급업체 중 ‘유일’한 카카오 챗봇 공식 대행사라는 이점을 살려 웹, 모바일은 물론, 학생들이 많이 찾는 카카오 UI/UX에 최적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카카오 플러그인 연동을 통해 학생들의 사용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이크봇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부산외대, 청주대, 서울여자간호대, 기독간호대, 인제대, 연성대, 연암공과대학교 등 주요 대학을 비롯해 수도권역 원격교육지원센터, 학점인정 컨소시엄, 지멘스의 교과 학습 지원 서비스 등 수십여 대학 교육 챗봇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공급하고 있다. 김지웅 메이크봇 대표는 “효율적인 교육 서비스 운영을 위한 챗봇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학교의 비대면 서비스화는 지속적으로 개발 및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학사 시스템 연동에 이어 다국어 서비스 구현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최근 챗GPT 등 신기술의 영향으로 챗봇에 대한 관심이 더 고조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메이크봇은 다년간의 챗봇 개발 기술력과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한 성공 사례를 통해 각 산업별 특성과 목표에 따라 끊임없이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소세 및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으로 인한 대면 시대로 전환되더라도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더 강조됨에 따라 시대에 맞춘 혁신적인 교육 모델을 꾸준히 연구하고 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김은중호, U20 아시안컵 8강 상대는 중국? 일본?

    김은중호, U20 아시안컵 8강 상대는 중국? 일본?

    ‘김은중호’가 2023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C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중 한 팀과 4강 티켓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U20 대표팀은 8일 우즈베키스탄 부뇨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의 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차전에서 오만을 4-0, 2차전에서 요르단을 2-0으로 완파한 한국은 2승1무를 기록하며 조 1위(승점 7잠)로 8강에 올랐다. 이날 오만(1무2패)과 0-0으로 비긴 요르단(1승1무1패)이 타지키스탄(1승1무1패)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C조 2위(승점 4)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D조 2위와 12일 오후 7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9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D조에서는 현재 일본이 2승으로 1위, 중국과 사우디가 1승1패로 2, 3위, 키르기스스탄이 2패로 4위다. 최종전에서는 일본과 사우디, 중국과 키르기스스탄과 대결한다. 제반 상황을 감안하면 일본이 조 1위, 중국이 2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이 사우디에 패해 2위로 내려앉는다면 한일전이 성사된다. 한국은 오만과 1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성진영(고려대)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한국은 전반을 74%의 점유율로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전반 31분 캄자존 아크타모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원(강원), 강성진(서울), 배준호(대전), 문승민(전주대), 이영준(김천)을 차례차례 투입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36분 이영준의 컷백을 받아 문승민이 날린 논스톱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2회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우승은 2012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차지했다. 직전 대회인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는 준우승했다.
  • 전창진 감독, 고려대에 1억 기부

    전창진 감독, 고려대에 1억 기부

    프로농구 구단 전주 KCC 이지스의 전창진(왼쪽) 감독이 모교 고려대에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고 고려대가 8일 밝혔다. 경영학과 82학번인 전 감독은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 환율·中 리오프닝에 불안한 물가… 한은, 금리 인상 사이클 끝내나

    환율·中 리오프닝에 불안한 물가… 한은, 금리 인상 사이클 끝내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로 내려앉으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상승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 대내외 변수 탓에 안심하긴 이르다는 전망이 많다. 한은은 6일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4.8%)에 대해 “지난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총재보는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물가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초를 끝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서 내려와 둔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까지 5% 안팎을 보이다 3월부터 4%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이 예측하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4.0%, 하반기 3.1%로, 연간 상승률(3.5%)은 지난해 11월 전망치(3.6%)보다 하향 조정됐다. 이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3.5%)에서 동결하고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물가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가장 큰 변수는 원달러 환율이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앞으로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해 최종 기준금리를 5.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현 1.25% 포인트에서 최대 2% 포인트까지 벌어져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환율이 장기화되면 수입 물가와 국내 물가, 금리의 연쇄적인 인상과 국민의 실질임금 하락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려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도 있다.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탓에 내림세를 이어 가던 기대인플레이션은 1월과 2월 2개월 연속 올라 다시 4%대에 진입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은행의 돈장사는 경제 배반행위/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은행의 돈장사는 경제 배반행위/전 고려대 총장

    지난해 국내 4대 시중은행이 금리 인상에 편승해 33조원의 이익을 벌었다. 예금금리는 소폭으로 올리고 대출금리는 대폭으로 올려 고수익의 이자장사를 했다. 이렇게 번 돈으로 은행들은 평균 1억원대의 연봉을 받는 임직원들에게 300%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희망퇴직자들에게 1인당 6억원이 넘는 목돈을 쥐여 줬다. 4500조원에 이르는 가계와 기업부채의 부실위험을 높이고 가까스로 고개를 드는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실업과 부채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서민과 부도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에게 금리 폭탄을 안겼다. 이것이 은행들이 할 일인가. 금융은 경제의 대동맥이다. 은행들이 가뜩이나 불안한 대동맥을 가로막고 돈벌이에 몰두한다. 주어진 역할을 이용해 경제를 망가뜨리는 배반행위다. 1997년과 2008년 은행들이 외채를 빌려 이자장사를 한 것이 외환위기 및 금융위기의 화근이었다. 국민의 고통은 형언하기 어려웠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정부가 은행에 혈세를 투입하고 지급보증 정책을 폈다. 유사한 일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 은행도 주주가 있는 기업으로 이익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은행 본연의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하고 그 대가로 이익을 벌어야 한다. 은행은 저축자로부터 예금을 받아 차입자에게 자금을 융통해 줘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한다. 자본을 기업 투자로 연결해 경제성장을 이끌고 국민의 재산을 형성해 준다. 이러한 역할을 통해 버는 이익은 은행들 간 가격 경쟁을 통해 적정 수준이 결정된다. 우리나라 은행은 두 가지 근본적 문제를 안고 있다. 우선 은행업이 정부의 면허사업으로 신규 은행의 진입장벽이 높다. 은행시장의 기본 요건인 경쟁체제가 성립하지 않는다. 여기에 정부의 규제와 간섭이 많아 혁신과 발전이 어렵다. 은행 업무가 정부가 정한 틀 안에서 단순한 형태로 이뤄져 획일성이 높고 효율성이 낮다. 국제경쟁력이 뒤진다. 우리나라는 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NH농협 등의 국내 예금 및 대출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주요 영업 형태가 저금리 예금과 고금리 대출을 통해 금리차익을 버는 것으로 은행별로 큰 차이가 없다. 묵시적인 담합을 통해 손쉽게 이자장사를 할 수 있는 구조다. 최근 심각한 상황에 처한 부동산시장 거품도 이러한 은행들의 영업구조를 기반으로 해서 일어났다. 시중은행의 돈잔치 사태는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 0.5%까지 내렸던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리는 정책을 펴자 이를 기화로 은행들이 앞다퉈 폭리를 취한 결과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고통이 크고 위화감이 생긴다고 지적하자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에 나섰다. 그러나 예금금리를 더 낮추는 방법을 택해 예금자들에게 덤터기를 씌우고 있다. 정부는 은행시장을 경쟁체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은행 간 경쟁을 촉진해 예대금리차를 줄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방안이 검토 대상이다. 업무 영역을 허물어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도 자격을 갖출 경우 지급결제, 대출, 외환 등 은행 업무를 허용해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 특화은행 도입 방안도 있다. 중소기업, 소비자, 부동산, 벤처 등에 전문성을 갖춘 특화은행을 허용하면 분야별로 경쟁을 하는 시장 구도가 가능하다. 현재 카카오, 케이, 토스 등 인터넷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다양한 분야의 인터넷은행 추가 허용도 필요하다. 은행시장 경쟁체제 구축의 전제조건은 금융규제 개혁과 공정거래 질서 확립이다. 아무리 새 체제를 도입해도 정부의 관치 운영과 기존 은행들의 시장지배력이 존재하면 은행시장의 경쟁 촉진은 어렵다. 정부가 풀어야 할 선결과제다.
  • 국민의힘, 김명수 겨냥 “‘우리법 출신’ 헌법재판관 지명 안 돼”

    국민의힘, 김명수 겨냥 “‘우리법 출신’ 헌법재판관 지명 안 돼”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르면 6일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 2명을 내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 인사의 임명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겨냥해 “헌재의 편향성과 정치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헌법재판관 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달 28일 김 대법원장에게 추천한 8명의 후보자 중 김흥준 부산고등법원장과 하명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특히 김 대법원장과 김 부산고법원장은 모두 이 모임의 회장 출신으로, 최측근 관계로 알려져 내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미 유남석·김기영·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진보 성향의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헌정사에 소수인 특정 연구회 출신들이 이렇게 많이 헌재에 중용된 적이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김 대법원장은 재임 기간 인사와 관련한 논란으로 국민의힘과 지속적으로 충돌해 온 바 있다. 지난달엔 송승용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로부터 김 대법원장이 2020년 대법관 인선에 개입했다는 폭로가 나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고 위법이 발견되면 엄중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김 대법원장 체제 이후 사법부가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황”이라며 “김 대법원장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마지막까지 헌재를 망가뜨리는 잘못된 선택을 해서는 안 될 것으로, ‘사법부 퇴행’이라는 치욕적 역사가 지속돼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 김은중호, U-20 아시안컵 2연승…8강행 9부 능선

    김은중호, U-20 아시안컵 2연승…8강행 9부 능선

    11년 만에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2연승을 달리며 대회 8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배준호(대전), 강성진(서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오만을 4-0으로 격파한 한국은 승점 6점을 쌓아 조 1위를 지켰다. 1승1패(3점)의 요르단과 타지키스탄이 골득실차에 따라 각각 2, 3위에 올랐다. 오만이 2패(0점)로 4위. 16개국이 출전해 4개국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각조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톱4에 오르면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8일 타지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오만전 선발에서 7명을 바꾼 김은중호는 멤버 교체 폭이 컸던 탓인지 전반에 수비에서 수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다소 고전했다. 수 차례 슈팅도 요르단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준재(경남), 김희승(대구) 대신 배서준(대전), 강상윤(전북)을 투입한 김은중 감독은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자 후반 13분 박현빈(인천) 대신 김용학(포르티모넨스), 6분 뒤 이영준(김천) 대신 성진영(고려대)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일신했다. 고대하던 선제골을 후반 20분 나왔다. 요르단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와 걷어낸 공이 수비에 맞아 굴절된 가운데 공을 따낸 배준호가 오른발 슛으로 빈 골대를 갈랐다. 6분 뒤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돌진한 강성진이 상대 수비를 연달아 제친 뒤 페널티 아크에서 왼발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역대 최다 12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2012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를 마지막으로 우승하지 못했다. 이후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 與, 김명수에 “우리법연구회 출신 헌법재판관 지명, 편향성 가속화시킬 것”

    與, 김명수에 “우리법연구회 출신 헌법재판관 지명, 편향성 가속화시킬 것”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르면 6일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 2명을 내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 인사의 임명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겨냥해 “헌재의 편향성과 정치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헌법재판관 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달 28일 김 대법원장에게 추천한 8명의 후보자 중 김흥준 부산고등법원장과 하명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특히 김 대법원장과 김 부산고법원장은 모두 이 모임의 회장 출신으로, 최측근 관계로 알려져 내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미 유남석·김기영·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진보 성향의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헌정사에 소수인 특정 연구회 출신들이 이렇게 많이 헌재에 중용된 적이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김 대법원장은 재임 기간 인사와 관련한 논란으로 국민의힘과 지속적으로 충돌해온 바 있다. 지난달엔 송승용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로부터 김 대법원장이 2020년 대법관 인선에 개입했다는 폭로가 나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고 위법이 발견되면 엄중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 점을 지적하며 오는 9월 퇴임을 앞둔 김 대법원장이 이번 재판관 임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논평에서 “김 대법원장 체제 이후 사법부가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황”이라며 “김 대법원장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마지막까지 헌재를 망가뜨리는 잘못된 선택을 해서는 안 될 것으로, ‘사법부 퇴행’이라는 치욕적 역사가 지속되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 유한양행, 김열홍 고대의대 교수 R&D 전담 사장 영입

    유한양행, 김열홍 고대의대 교수 R&D 전담 사장 영입

    유한양행은 연구개발(R&D) 전담 사장으로 김열홍(64) 고려대 의대 종양혈액내과 교수를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사장은 고려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로 재직했다. 또 보건복지부 지정 폐암·유방암·난소암 유전체연구센터 소장과 한국유전체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고려대 암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K-MASTER)을 이끈 암 치료 임상권위자다. 유한양행은 신임 김 사장 영입으로 종양 관련 질환군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한양행은 종양, 대사질환 및 중추신경계(CNS) 분야에 연구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문과침공·취업난에… 서울 인문계大 휴학생, 자연계보다 10%P 많다

    지난해 서울 시내 주요 대학 휴학생 중 인문계열 비중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 취업난과 문·이과 통합 수능 이후 교차 지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2일 종로학원이 2022학년도 서울 시내 16개 대학의 휴학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인문계 휴학생은 총 8만 5830명(55.0%)으로 자연계 휴학생 7만 104명(44.9%)보다 10.1% 포인트 많았다. 16개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다. 인문계 휴학생은 최근 5년간 자연계보다 많았다. 문·이과 휴학생 비율 격차는 2018년 7.1% 포인트, 2019학년도 6.2% 포인트, 2020학년도 6.6% 포인트, 2021학년도 6.2% 포인트였다. 서강대 63.5%, 중앙대 59.0%, 연세대 56.2%, 동국대 56.0%, 서울시립대 54.6%, 고려대 54.4%, 성균관대 52.7% 순으로 인문계 휴학생 비율이 높았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에서 휴학한 학생 중 인문계 비율도 상승했다. 지난해 세 학교의 휴학생 총 3만 3181명 중 인문계가 1만 8065명으로 54.4%를 차지했다. 자연계는 1만 5116명으로 45.6%였다. 세 대학의 문·이과 휴학생 격차는 8.9% 포인트로 최근 5년 사이 최대폭이다. 2018학년도 3.9% 포인트에서 2019학년도 4.5% 포인트, 2020학년도 5.7% 포인트, 2021학년도 5.8% 포인트로 계속 벌어졌다. 세 대학의 인문계 휴학생은 2018학년도 1만 5982명에서 2022학년도 1만 8065명으로 13% 증가한 반면, 자연계는 5년 새 1만 4792명에서 1만 5116명으로 2.2% 늘었다. 종로학원은 “인문계의 취업난으로 휴학생이 늘었으며, 통합 수능에서 이과생의 교차 지원까지 가세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사설] 막 오른 사법부 물갈이, 정치 중립성 강화돼야

    [사설] 막 오른 사법부 물갈이, 정치 중립성 강화돼야

    윤석열 정부의 사법권력 개편 방향을 가늠할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이 나왔다. 이달과 다음달 중 퇴임하는 이선애·이석태 헌법재판관을 이을 후보들로,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들 가운데 각각 2명을 지명해 추천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 중 헌법재판관 9명 전원과 대법관 14명 중 13명이 교체되는 윤석열 정부 사법부의 대대적 개편이 이번 인사로 그 막을 올리는 셈이다. 8명의 후보는 김형두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서울대 법대 출신의 50대 현직 판사가 5명이다. 여성 후보는 정정미 대전고법 판사가 유일했으며, 김용석 특허법원장, 김흥준 부산고법원장, 김인겸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60대다. 50대인 하명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이다. 헌법재판소는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2015년 간통죄 위헌,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등 역사에 남을 만한 중대한 결정을 했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해 법률적 식견은 물론 다양성과 균형감을 지닌 재판관으로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간의 헌재는 정권 성향에 따라 보수와 진보 편향성 시비가 적지 않았다. 지금도 9명의 헌법 재판관 중 5명이 우리법연구회 등 진보성향 재판관들로 문재인 정부의 출장소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다. 헌법 재판에서 국민 여론이나 정치적 상황을 일절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적 판단이 지나치면 편향성 시비로 헌법 재판의 가치를 훼손하게 된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 같은 정치 편향성 논란을 되풀이하지 말고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면서 헌법의 가치를 시대 흐름에 맞게 구현할 역량 있는 헌법재판관들이 등장하길 기대한다. 인사청문회 때마다 불거지는 위장 전입, 부동산 투기 의혹 등 흠결 있는 후보는 마땅히 배제될 일이다.
  • 구본영씨 등 3명 관훈기금교수로

    관훈클럽정신영기금은 ‘관훈정신영기금교수’로 구본영 전 서울신문 논설실장, 부형권 전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김철훈 전 한국일보 도쿄특파원을 선정했다. 구 전 실장은 고려대 미디어학부에서, 부 전 부국장과 김 전 특파원은 각각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에서 이달부터 1년간 강의한다.
  • 헌법재판관 후보 8명 압축… 남성·서울대 일색

    헌법재판관 후보 8명 압축… 남성·서울대 일색

    3월과 4월 퇴임할 이선애·이석태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후임이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할 첫 재판관으로 김용석(사법연수원 16기) 특허법원장과 김인겸(18기) 전 서울가정법원장, 김형두(19기) 전 대법원 법원행정처 차장 등 8명이 추천됐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추천위원회는 28일 이들을 포함해 김흥준(17기) 부산고법원장, 손봉기(22기) 전 대구지법원장, 하명호(22기)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노경필(23기) 수원고법 부장판사, 정정미(25기) 대전고법 판사 등 8명을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총 9명인 헌법재판관은 대통령과 국회, 대법원장이 3명씩 지명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퇴임을 앞둔 두 재판관의 후임은 모두 대법원장이 지명 몫을 갖고 있어 김 대법원장이 2명을 지명한 뒤 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최영애 추천위원장은 “헌법 정신과 가치 실현,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확고한 신념을 갖추고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며 사회 소수자, 약자가 겪는 차별과 인권침해 문제에 깊은 공감과 통찰력을 겸비한 분들을 후보로 추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헌법재판관 기존 구성과 후보자 8명을 살펴보면 다양성을 보장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여성 재판관은 3명뿐인데, 이번에 추천된 여성 후보는 8명 중 정 판사가 유일하다. 후보자 중 서울대 법대와 고려대 법대를 나온 이들은 각 6명, 2명으로 ‘서울대 법대 출신 재판관 7명과 비서울대 출신 재판관 2명’의 기존 구도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헌법재판관 후보 8명 압축…남성·서울대 일색

    헌법재판관 후보 8명 압축…남성·서울대 일색

    3월과 4월 퇴임할 헌법재판소 이선애·이석태 재판관의 후임이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할 첫 재판관으로 김용석(사법연수원 16기) 특허법원장과 김인겸(18기) 전 서울가정법원장, 김형두(19기) 전 대법원 법원행정처 차장 등 8명이 추천됐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추천위원회는 28일 이들을 포함해 김흥준(17기) 부산고법원장, 손봉기(22기) 전 대구지법원장, 하명호(22기)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노경필(23기) 수원고법 부장판사, 정정미(25기) 대전고법 판사 등 8명을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총 9명인 헌법재판관은 대통령과 국회, 대법원장이 각 3명씩 지명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퇴임을 앞둔 두 재판관의 후임은 모두 대법원장이 지명 몫을 갖고 있어 김 대법원장이 2명을 지명한 뒤, 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최영애 추천위원장은 “헌법 정신과 가치 실현,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확고한 신념을 갖추고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며 사회 소수자, 약자가 겪는 차별과 인권침해 문제에 깊은 공감과 통찰력을 겸비한 분들을 후보로 추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헌법재판관 기존 구성과 후보자 8명을 살펴보면 다양성을 보장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여성 재판관은 3명뿐인데, 이번에 추천된 여성 후보는 8명 중 정 판사가 유일하다. 정 판사가 지명되더라도 기존 남성 재판관이 6명인 성별 비율이 바뀌지 않는 셈이다. 후보자 중 서울대 법대와 고려대 법대를 나온 이들은 각 6명, 2명으로 ‘서울대 법대 출신 재판관 7명과 비서울대 출신 재판관 2명’의 기존 구도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한은 금리 묶자 고삐 풀린 달러

    한은 금리 묶자 고삐 풀린 달러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과 물가가 뛰어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에서 동결한 것을 둘러싸고 평가가 분분하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1227.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은 뒤 이날 1323.0원으로 올라 17거래일 사이 7.2% 뛰어올랐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개인소비지출(PCE) 등 각종 경제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추가 긴축에 힘을 실으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 결과다. 연준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연준 내 ‘매파’ 인사들과 월가에서는 연준이 빅스텝(0.5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거나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7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한은이 지난 23일 기준금리를 3.5%에서 동결하면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에 따른 환율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연준이 다음달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면 한미 금리 격차는 현재 1.25% 포인트에서 역대 최대 폭인 1.50% 포인트로 벌어지며, 빅스텝을 단행하면 1.75% 포인트까지 벌어진다. 문제는 기준금리를 이미 “긴축적인 수준”(이창용 한은 총재)까지 끌어올린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기준금리 동결이 환율에 이어 물가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은은 현재 5% 수준인 물가상승률이 오는 3월에는 4%대로, 하반기에는 3%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러나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 상승은 국내 물가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그간 공공요금을 억눌러 왔다가 인상하는 흐름이 물가 전반에 확산될 수밖에 없는 등 물가 불안에 잠재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환율과 물가 상승, 경기침체 사이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의 우선순위는 물가”라면서 “고환율이 장기화되면 수입물가와 국내 물가, 금리의 연쇄 상승과 국민의 실질임금 하락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와 한은은 한국 경제가 올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하반기 경제 성장을 도울 것으로 기대했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한은은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2% 포인트 상승하면 한국의 성장률 제고 효과는 과거 0.5~0.6%였지만 지금은 0.3% 포인트”라면서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높고 중국 경제 회복이 소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등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 효과가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대입정시에 인성도 반영해야” 여론 빗발… 학폭 가해자 페널티엔 명확한 기준 필요

    “대입정시에 인성도 반영해야” 여론 빗발… 학폭 가해자 페널티엔 명확한 기준 필요

    징계받고도 입시 때 감점 없어 주요 대학들 요강 비슷해 논란형평성·부작용 우려에 신중론도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하루 만에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이 고교 시절 학교폭력(학폭)으로는 두 번째로 강력한 처분인 전학 조치(8호)를 받고도 정시 전형으로 서울대에 진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시 모집 때도 학폭 징계를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학폭으로 처분 수위가 높은 조치를 받았을 경우 ‘정시 페널티’를 주자는 의견인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있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 변호사의 아들 정모씨가 정시 전형에 지원한 2020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는 사실상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로 합격자를 선발했다. 학내외 징계 사항을 감점 요인으로 두고 있지만 수능 점수가 높았다면 전학 조치라는 강도 높은 징계 처분을 받았더라도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정씨에게 추가 서류를 요구했는지, 징계 사실을 확인하고 감점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서울대는 “사실관계부터 파악해 보겠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내놓고 있다. 현행법상 학교장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 조치 사항을 가해 학생의 학생부에 기재하도록 돼 있다. 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 사과(1호), 피해 학생에 대한 접촉 등 금지(2호)부터 학급 교체(7호), 전학(8호), 퇴학(9호)까지다. 한 학생은 “휴학을 하거나 피해자에게 사과문이라도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무렇지 않게 학교에 다니는 건 다른 학우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과대든 총학생회든 입장을 내야 한다. 당당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시위든, 항의든 하자”며 학생회 차원의 행동을 촉구하거나 “학폭 전과가 있으면 정시나 수시 등 전형에 관계없이 무조건 탈락시키는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정씨가 재학 중인 과를 졸업한 김명준(31)씨는 “인간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사람들과 어떻게 공동체를 꾸려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학문의 특성상 정씨가 반성적 사고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는 올해 정시에선 1단계 수능 100%, 2단계 ‘수능 80%+교과평가 20%’로 학생을 선발했지만 교과평가 역시 학업 성적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점 중 15점은 기본 점수인 데다 나머지 5점을 0점 처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학폭 가해자에 대한 감점 요인 등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명확한 지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서울의 주요 대학도 2023학년도 정시에서 수능 성적만을 반영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면접을 보는 사범대학이나 의과대학 등을 제외하면 정시에서 인성을 거의 파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소년 사건과의 형평성, 부작용 등을 이유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상우 실천교육교사모임 교권보호팀장은 “엄벌을 피하려고 사과를 안 하거나 부모가 반성을 막는 부작용도 있다”며 “사회봉사(4호)나 특별교육 이수(5호) 이상의 처분을 받은 경우에 한해 입시에 반영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학폭 여부 안본다…수능 100%로 서울대 간 정순신 아들

    학폭 여부 안본다…수능 100%로 서울대 간 정순신 아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하루 만에 사퇴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이 ‘법조인 아빠 찬스’를 활용한 2차 가해를 이어가고, 입시제도의 맹점을 이용해 서울대에 진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노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학폭에 따른 징계 등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입시 제도가 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씨가 정시전형에 지원한 2020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는 학내외 징계 사항을 감점 요인으로 명시했다. 장상균 교육부 차관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서울대는 입학본부 내 위원회에서 검토를 거쳐 단계적으로 감점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능 100%였던 당시 전형에서 전학 조치라는 징계에 대한 감점은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17년 5월부터 정씨에게 언어폭력을 당한 피해 학생은 정씨의 이름만 들어도 몸이 떨리는 불안 증세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공황장애 등을 호소했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 당연히 제대로 된 학업을 이어가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해자인 정씨는 징계 기록이 남는 것을 피하고자 소송전을 벌이며 시간을 끌었고, 2019년 2월까지도 피해 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녔다. 이어 학생부가 반영되는 수시 전형이 아닌 수능 성적만 보는 정시 전형으로 서울대에 합격했다. 서울대는 올해 정시에서는 수능 80%, 교과 평가 20%를 합산해 선발했다. 3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수능 성적만 좋으면 학폭 가해자라 해도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는 구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점 중 15점은 기본 점수인 데다가 나머지 5점을 0점 처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학폭 가해자에 대한 감점 요인 등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명확한 지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뿐 아니라 다른 대학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2023학년도 정시에서 수능 성적을 100% 반영했다. 강제 전학 처분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학폭이라도 여전히 정시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면접을 보는 사범대학이나 의과대학 등을 제외하면 정시에서 인성을 거의 파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부작용, 다른 소년 사건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상우 실천교육교사모임 교권보호팀장은 “엄벌을 피하려고 사과를 안 하거나 부모가 반성을 막는 부작용도 있다”며 “사회봉사나 특별교육 이상의 처분을 받은 경우에 한해 입시에 반영하는 등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씨가 재학 중인 서울대에서는 정씨에 대한 징계, 합격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씨가 재학 중인 과의 졸업생 김명준(31)씨는 “인간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사람들과 어떻게 공동체를 꾸려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학문의 특성상 정씨가 반성적 사고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학내 커뮤니티에는 정씨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지난주부터 이날까지 “학교폭력 전과가 있으면 정시나 수시 등 전형과 관계없이 무조건 탈락시키는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 “피해자가 극단 선택을 했다는 건 눈뜰 때부터 감을 때까지 하루하루 괴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인데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을까”와 같은 비판의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