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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아마농구 4강전] 형님들 기죽인 ‘괴물 신입생’ 이종현

    [프로-아마농구 4강전] 형님들 기죽인 ‘괴물 신입생’ 이종현

    괴물이 떴다. 센터 이종현을 앞세운 고려대가 프로농구 디펜딩챔피언 모비스를 누르고 프로-아마최강전 결승에 올랐다. 이종현은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대회 준결승에서 27점 21리바운드로 프로선배를 혼쭐내며 고려대의 73-72 승리에 앞장섰다. 높이가 낮은 모비스를 상대로 리바운드 등 제공권에서 압도한 것은 물론, 앨리웁 덩크에 이은 화끈한 세리머니까지 쇼맨십을 뽐냈다. 태극마크를 달고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낸 자신감이 코트에 오롯이 묻어났다. 40분 풀타임을 뛰며 ‘미친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 대회에선 KT와 만나 1회전(16강)부터 탈락했던 고려대는 이종현을 앞세워 1년 만에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리바운드에서 50-28로 압도했다. 조직적인 플레이를 앞세운 모비스가 끝까지 추격했지만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빛났다. 73-72, 1점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고려대는 종료 9.6초 전 모비스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내 축포를 쏘았다. 국가대표 문성곤(16점)과 이승현(9점 12리바운드)의 뒷받침도 좋았다. 히어로는 단연 센터 이종현. 대학교 1학년생의 놀라운 경기력에 팬들은 들썩였다. 이번 대회 최다관중인 5179명이 들어찬 체육관은 이종현을 연호하는 목소리로 가득찼다. 이종현은 “프로 형들 경기를 보러 왔을 때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를 듣고 소름이 돋은 적이 있었다”면서 “얼마나 큰 힘이 될까 싶었는데 오늘 보니까 확실히 힘이 나더라”고 해맑게 웃었다. 그는 “상대의 높이가 낮다 보니 반칙도 많이 얻어냈고, 전반적으로 공격이 잘됐다”고 여유를 보였다. 앞선 경기에서는 디펜딩챔피언 상무가 SK를 75-61로 가뿐하게 물리치고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허일영(23점)이 3점슛만 6개를 꽂으며 고비마다 흐름을 빼앗았고 윤호영(20점 11리바운드)이 더블더블로, 박찬희(11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가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상무와 고려대, 아마추어끼리 겨루는 결승전은 22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NC-두산(잠실 KBSN스포츠) ●LG-넥센(목동 MBC스포츠+·SPOTV2) ●롯데-한화(대전 SBS-ESPN·IPSN) ●SK-삼성(대구 XTM·SPOTV 이상 오후 6시 30분) ■농구 프로-아마 최강전 준결승 ●고려대-모비스(오후 2시 SBS-ESPN) ●SK-상무(오후 4시 MBC스포츠+ 이상 잠실학생체육관)
  • [옴부즈맨 칼럼] 문화재 관리부실, 더 이상은 안된다/유채윤 고려대 미디어학부 3학년

    [옴부즈맨 칼럼] 문화재 관리부실, 더 이상은 안된다/유채윤 고려대 미디어학부 3학년

    역대 왕의 행적을 알려주는 인장이자 상징물인 조선왕실의 ‘어보’에 낙서 흔적이 발견되었다. 조선 제8대 예종의 어보에서 한글로 ‘예종’이라고 쓴 글씨 이외에 썼다가 지운 흔적도 확인됐다. 이 문화재가 우리나라가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유물인 것을 감안하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서울신문은 지난 16일 자(8면)에서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의 대표인 혜문 스님이 문화재청이 발간한 도록의 사진에서 예종의 어보에 낙서 흔적을 발견하고 문화재청에 훼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와 민주당 안민석 의원실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립박물관에 소장된 문정왕후 어보의 반환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미군이 불법 반출한 문정왕후 어보의 반환을 요구하는 입장에서 이미 국내 국립고궁박물관에 관리 중인 예종 어보에 낙서 흔적이 존재한다는 것은 아이로니컬하지 않은가? 예종 어보 낙서사건을 계기로 서울신문이 낙서가 발견된 단편적인 상황 뿐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의 부실한 문화재 관리상황까지 짚었다면 더 생산적인 비판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문화재 당국은 언론 보도 이후 시민단체의 질의와 유물 훼손 여부에 관한 정보요청에 대응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어보에 한글로 ‘예종’이라는 글씨가 쓰인 것은 사실이나, 이는 낙서라기보다 이전에 유물의 관리를 위해 표기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글씨를 새긴 것이 아니고 필기구로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보존처리 기술로 쉽게 지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러나 유물의 관리를 위해 사인펜 등으로 유물에 직접 표기를 한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다. 이는 현재 문화재 부실관리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2012년 국정감사에 제출된 서울시 문화재 관리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시 소재 보물급 문화재 7건을 포함한 총 40건의 문화재가 훼손돼 26억원이 보수 예산으로 책정되었지만 유물 및 문화재의 상태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법률소비자연맹 등 각종단체에서 저조한 목조문화재의 화재보험 가입률, 자연재해 위기대응 예방시스템과 실무 매뉴얼 부재, 문화재 안전관리 예산 감소, 잦은 도난과 7.2%에 불과한 회수율 등을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은 적절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불과 5년 전인 2008년 국보 제1호 숭례문이 화재로 전소되다시피 했는데 문화재 관리의식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증거다. 우리나라 내 비종교적 전통 문화재의 90% 이상은 이미 소실된 상태라고 한다. 지난 6월 서울신문을 통해 보도된 경복궁의 엉성한 문화재 훼손기준을 지적하는 기사와 같이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문화재 관리 부실을 비판하는 글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서울신문은 앞으로 새로운 문화재의 발굴과 지정 못지않게 문화재의 관리·보존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다뤘으면 한다. ‘문화재 기사는 따분하다’는 선입견은 진화하는 문화재 발굴과 보존·복원방법, 문화재와 지킴이들의 숨은 이야기 등을 통해 얼마든지 바꿔놓을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문화재청은 어보 낙서 사례를 거울삼아 문화재·유물 보존·관리에 더욱더 심혈을 기울였으면 한다.
  • [프로·아마 농구최강전] 아우 고려대 대반란

    부쩍 커진 안암골 호랑이가 형님들 앞에서 힘차게 포효했다. 대학생의 ‘유쾌한 반란’이다. 고려대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프로-아마 농구최강전에서 KT를 74-53으로 대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시작된 이 대회에서 대학팀이 ‘빅4’에 오른 건 처음이다. 이승현(21점 14리바운드)과 이종현(16점 11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로 앞장섰고 포워드 문성곤(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탄탄히 뒤를 받쳤다. 초반부터 고려대의 흐름이었다. 고려대는 2쿼터 초반 27-26으로 추격을 허용했을 뿐 이종현·이승현·박재현·이동엽·문성곤 등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하면서 전반부터 14점차(46-32)로 크게 앞섰다. 후반은 대놓고 쇼타임이었다. 승리를 확신한 고려대는 속공과 덩크를 마음껏 선보이며 훌쩍 달아났다. 4쿼터 중반 가드 박재현이 올려준 공을 이종현이 앨리웁 덩크로 찍어낸 게 하이라이트.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내외곽이 잘 맞아들어 갔다”고 기뻐하며 “매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려대는 모비스-경희대 승자와 21일 결승행을 다툰다. ‘대학 최강’ 경희대가 모비스를 누른다면 대학팀끼리의 대결이 성사된다. 앞선 SK가 전자랜드를 66-54로 꺾고 4강행을 확정지었다. 김민수가 더블더블(16점 13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고, 변기훈(12점·3점슛 4개)이 고비 때마다 외곽포를 터뜨렸다. SK는 KGC인삼공사-상무의 승자와 21일 격돌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 내신 2.7등급 한양대 기계공학과 합격할지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 내신 2.7등급 한양대 기계공학과 합격할지

    Q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싶은 서울 일반계고 자연계 A학생입니다. 3학년 1학기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은 국·수·영·과 평균 2.7등급입니다.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는 특별히 내세울 게 없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학생부 교과 성적에 비해 수능 성적이 우수해 수시 지원은 포기하고 정시로만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주위에서는 수시도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시 지원을 앞두고 보니 수시는 어떤 기준으로 어디를 써야 할지,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국어 2등급-수학 1등급-영어 3등급-탐구 2과목 모두 1등급 정도 성적이면 정시모집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학교를 갈 수 있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최근에 기계공학으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이과생이긴 하지만 수능 국어와 영어 성적이 너무 낮아 걱정입니다. 그리고 이과 논술은 대부분 고난도 수학 문제 풀이라고 얘기하는데 논술은 전혀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갈 수 있을까요. 안 된다면 서울시내 어느 대학을 갈 수 있을까요. 수시는 원서를 어디에 넣어야 할까요. 논술 준비는 해야 하나요. 모르는 게 너무 많습니다. A 수시 모집은 정시와 다르게 전형 유형이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대부분 수시 모집에서는 금년 해당 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60~70%를 선발하지만, 전형 유형별로 선발하는 인원을 나누다 보면 정시모집 선발인원보다 훨씬 더 적은 인원을 뽑는 유형도 있습니다. 또한 전형 유형별로 지원 자격이 있어 해당 자격 조건에 충족되어야 지원이 가능합니다. A군은 특별한 지원 자격이 없는 일반전형(일반학생) 지원 자격 기준에 해당하기 때문에 한양대의 경우 미래인재전형, 브레인한양전형, 일반우수자전형, 학업우수자전형 등의 전형 유형에 지원 가능합니다.<2014 한양대 수시모집 요강 참조> 한양대 수시전형 중에서 학업우수자 전형을 제외한다면 학생부 교과 성적 2.7등급은 기계공학과 지원에 크게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반우수자 전형 이외의 다른 전형 유형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서 교과성적뿐만 아니라 비교과 성적과 자기소개서(서류)까지 대비해야 하므로 적지 않은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한양대 수시의 많은 전형 유형 가운데서도 정작 합격을 고려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유형은 일반우수자전형 하나밖에 없는 셈입니다. 그런데 한양대 일반우수자 전형의 우선선발에서는 ‘수학B 1등급 or 국어A, 수학B, 영어B, 과탐(2과목) 중 3개 영역 등급합 5등급 이내’, 일반선발은 ‘국어A, 수학B, 영어B, 과탐(2과목) 중 2개 등급합 4등급 이내(수학B 또는 과탐 반드시 포함)’의 최저학력 기준 조건이 있습니다. 다행히 6월 모의평가의 수능 등급 기준으로 봤을 때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채울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따라서 수시 모집 지원은 목표 대학인 한양대와 함께 정시 모집 지원 가능성 기준으로 고려대, 연세대 등의 상향 지원과 성균관대와 중앙대 등의 하향 지원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대학들도 학생부 교과 성적이 높은 학생부우수자 전형(국·수·영·과 석차등급 평균 1.3~1.7등급 합격 가능함)을 제외한다면 논술 전형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수능 시험 이후에 논술 전형이 시행되는 대학들 중에서 중앙대와 성균관대는 수능 시험 결과에 따라 전략적인 논술 응시 선택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인문계열 논술과 달리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과 과학의 개념과 공식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며 이를 활용한 문제가 출제됩니다. 따라서 정확한 개념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고 교과서에서 강조한 공식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만 문제 해결이 가능합니다. 한 주에 몇 시간 또는 한 달에 몇 회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 논술 공부를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수능 수학과 과학 공부의 심화문제와 관련지어 심층적인 공부를 하는 것도 논술 공부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A군은 자신의 진로(학과 또는 전공)를 결정했다는 것만으로 대학 지원의 큰 산 하나를 넘었습니다. 논술 시험 고득점에 대한 확신이 쉽지 않지만 우선 선발의 최저 기준에 든다면 논술 전형의 전체 경쟁률은 40~50대1에서 10대1 이내로 크게 줄어들게 되므로 수시에서 합격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편 6월 모의평가 성적 백분위 총점 기준(실제로는 표준점수와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해야 함)으로 대략적인 진학 가능성을 보면 정시 모집에서 성균관대, 중앙대 기계공은 진학 가능하고, 서강대, 한양대, 고려대, 연세대는 부족한 국어와 영어에서 1~2문제 더 맞힌다면 정시모집에서도 합격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 [오늘의 경기]

    ■농구 프로-아마 최강전 8강 ●SK-전자랜드(오후 2시 MBC스포츠+) ●KT-고려대(오후 4시 KBSN스포츠 이상 잠실학생체육관)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20라운드 광주-경찰(오후 8시 광주월드컵경기장 CMB광주·SPOTV+) ■고교야구 대통령배 대회 8강전 ●공주고-광주진흥고(오후 2시) ●부경고-광주제일고(오후 6시 SBS-ESPN 이상 목동구장) ■복싱 제43회 대통령배시도대회(오전 9시 인천 도원체육관) ■하키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중고대회(오전 9시 아산 학산하키경기장)
  • [주말의 경기]

    17일(토) ■프로야구 ●넥센-삼성(포항 KBSN스포츠·SPOTV2) ●SK-두산(잠실 MBC스포츠+) ●NC-롯데(사직 XTM·SPOTV) ●LG-KIA(군산 SBS-ESPN·IPSN 이상 오후 6시) ※18일도 계속■농구 프로-아마 최강전 ●삼성-전자랜드(오후 2시) ●오리온스-고려대(오후 4시 이상 잠실학생체육관 KBSN스포츠) 18일(일)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20라운드 ●부천-안양(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 ●상주-수원FC(오후 7시 30분 상주시민운동장) ■농구 프로-아마 최강전 ●동부-모비스(오후 2시 SBS-ESPN) ●상무-LG(오후 4시 MBC스포츠+ 이상 잠실학생체육관)
  • ‘BK21 플러스 사업’ 지원 대학 64곳 선정

    ‘BK21 플러스 사업’ 지원 대학 64곳 선정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64개 대학 195개 사업단, 280개 사업팀이 ‘BK21 플러스 사업’ 지원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BK21 플러스’는 2013~2019년 매년 2500억여원을 들여 과학기술 분야 1만 5700명, 인문사회 분야 2800명 등 석박사급 1만 8500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BK플러스 사업에는 올해의 경우 2526억원을 지원하며, 이 중 2277억원을 투입하는 미래기반창의인재양성형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많다. 나머지 글로벌 인재양성형 사업단(160억원)과 특화전문인재양성형 사업단(50억원)은 9월 말 추가 선정한다. 선정된 사업단과 사업팀의 대학원생은 석사 과정에서 월 60만원, 박사 과정에서 월 100만원, 박사 취득 후 신진 연구자 과정에서 월 250만원을 받는다. 대학별 지원 규모는 서울대(385억 3400만원)가 가장 많고 고려대(223억원), 연세대(211억 1100만원), 부산대(169억 9000만원), 성균관대(152억 7100만원), 경북대(136억 9000만원), 포스텍(83억 7800만원) 순이다. 사업에 선정된 64개 대학 중 상위 3개 대학이 전체 사업비의 36%(820억원)를 차지했다. 분야별로 과학기술 분야는 144개 사업단이 선정돼 연간 1490억원, 인문사회 분야는 총 51개 사업단이 연간 25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번 BK플러스 사업은 지난해까지 진행된 ‘2단계 BK21 사업’에 비해 지역 우수대학원 지원 비중이 확대된 게 특징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형님KT, 한양대 잡고 8강 선착

    형님이 역시 한 수 위였다. KT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프로-아마농구최강전 1회전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김현수(16득점)와 민성주(10득점·13리바운드), 장재석(10득점·9리바운드) 등의 활약에 힘입어 71-56으로 이겼다. 8강에 선착한 KT는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오리온스-고려대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1쿼터에서 KT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장재석(203㎝)이 골밑을 장악하며 17-12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 한양대 특유의 속공에 밀려 전반을 29-29로 팽팽히 맞선 채 마쳤다. 그러나 KT는 3쿼터 민성주의 활약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고, 김현수와 오용준까지 득점에 가세해 점수 차를 벌렸다. 7점을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한 KT는 오창환에게 3점슛을 얻어맞았으나 곧바로 김현수가 3점포로 맞불을 놓았다. 이어 김우람과 오용준, 김현수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한양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양대는 오창환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19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T의 주포이자 한양대 출신 조성민은 최근 아시아선수권을 마치고 귀국해 체력 안배 차원에서 결장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우승팀 SK도 연세대를 83-65로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행복도시 입주 기업에 토지 무이자 할부 공급

    행복도시에 입주하는 기업·대학·병원 등은 정부로부터 토지 무이자 할부 공급은 물론 건축비도 지원받는다. 거점자족시설 종사자들에게는 이주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주택분양 우선권이 주어진다. 올해 안으로 대학 한두 곳이 이전을 최종 확정한다. 국토교통부와 행복도시건설청은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행복도시 자족 기능 확충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보고했다. 종합대책은 ▲투자 유치 제도 기반 조성 ▲시설별 맞춤형 유치 추진 ▲추진 체계 구축과 유치 활동 강화 등이 담겨 있다. 먼저 민간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이곳에 들어오는 기업에는 토지를 무이자 할부로 공급하기로 했다. 대학이나 기업이 직접 아파트를 짓거나 상업시설을 지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수익성 토지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 기업이 업종 특성에 맞춰 토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원형지(택지조성 이전) 택지 공급도 가능하도록 했다. 택지 조성 지구에서 원형지 형태로 공급하는 경우는 이례적으로 조성된 택지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이점이 있다. 대학·병원·연구기관·국제기구에 대해서는 건축비도 지원한다. 이전 계획을 제출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충남대·한밭대·공주대 등 5개 대학 중 2개 안팎의 대학이 연말까지 최종 이전 대학으로 선정된다. 대학이 들어오면 직접 고용 3000명을 포함해 2만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도시형 첨단산업단지 개발(70만㎡)과 지식산업센터 설립 지원 등을 통해 벤처 기업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산단을 행복청이 직접 개발, 분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의료 연구·개발(R&D) 기능을 갖춘 첨단 병원도 들어선다. 500병상 기준 종합병원이 입주하면 약 2600억원의 생산과 35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시설은 연내 착공해 내년에 개점할 예정이다. 행복청은 호텔, 백화점, 공공기관 등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한 필요 시설도 유치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고소득자·대기업 과세 강화로 세수 부족 보충한다는데…

    고소득자·대기업 과세 강화로 세수 부족 보충한다는데…

    기획재정부는 ‘2013년 세법 개정안’ 수정으로 줄어드는 세수 4400억원을 고소득 자영업자와 대기업에 대한 과세 강화로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매번 되풀이하는 대책’으로는 힘들다며 자영업자의 경비율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전자계산서 발급 의무화, 세금 탈루 가능성이 높은 업종의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업종 지정 등을 통해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국가 간 정보 교환 및 역외 탈세 추적 등으로 대기업의 역외 탈세를 막겠다고 발표했다. 고소득 자영업자와 대기업은 건들지 못하고 중산층 봉급생활자에 대해서만 증세를 했다는 비난에 따라 내놓은 대책이다. 하지만 이는 세법 개정안 원안에 어느 정도 포함된 내용이다. 탈세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할 때나 체납자에 대한 세금 징수에 나설 때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를 이용하도록 했고, 탈세 제보에 대한 포상금 지급 한도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렸다. 유흥업소 및 고급 주택 임대료 탈세 적발 강화, 현금 숙박업소 탈세 근절 등도 들어 있다. 전문가들은 수년째 언급되는 이 대책들은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자영업자들이 국세청에 관련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아도 소득 금액에서 각종 비용을 빼 주는 경비율을 줄이는 대책이 더 유효하다고 밝혔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자영업자들의 세원을 보다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서민층 보호라는 명분으로 인상하는 추세인 경비율을 오히려 내려야 한다”면서 “지난해부터 시행되는 성실신고확인제도도 세제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늘려 자영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실신고확인제도는 자영업자가 국세청에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미리 민간 세무사에게서 조사를 받게 하는 것이다. 이진수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막대한 돈이 오가는 불법 스포츠 토토를 양성화해 세금을 매기고, 레저세를 국세로 전환하면 세수 4400억원을 보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산학협력단이 최근 펴낸 ‘제2차 불법 도박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도박 규모는 75조 1474억원으로 국가 세출예산의 20%에 이른다.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주식 양도소득에 대해 과세를 확대하고, 파생금융상품 과세 등 금융 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승재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어떤 모습의 증세도 각각 이해 당사자가 있기 때문에 단행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정부가 돈을 찍어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결국은 세수와 예산의 균형을 맞추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한화-LG(잠실 MBC스포츠+) ●두산-KIA(광주 SBS-ESPN·IPSN) ●넥센-롯데(사직 XTM·SPOTV) ●삼성-NC(마산 KBSN스포츠·SPOTV2 이상 오후 6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서울-대전(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 SPOTV+·tbs교통방송) ■농구 프로-아마 최강전 ●한양대-KT(오후 2시 SBS-ESPN) ●연세대-SK(오후 4시 MBC스포츠+ 이상 잠실학생체육관) ■핸드볼 SK코리아리그 ●부산시설관리공단-광주도시공사(오후 2시) ●웰컴론-인천도시공사(오후 3시 30분 이상 광명체육관) ■아이스하키 여자부 여름 2차 리그 아이스 어벤저스-피닉스(오후 7시 고려대 아이스링크)
  • 수도권 송전망 확충·전력 저장시스템 시급

    수도권 송전망 확충·전력 저장시스템 시급

    올 들어 최대 전력수급 위기라던 사흘간의 상황이 국민과 공공기관, 민간 기업의 헌신적인 절전 참여 덕분에 ‘순환정전’(순차적 강제 단전)을 피한 채 마무리됐다. 그러나 해마다 반복되는 전력난에 대해서는 분명한 정책 방향과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력거래소는 14일 오전 11시 25분 전력공급 능력을 시간당 7786만㎾까지 끌어올린 반면, 최대 전력수요가 7318만㎾에 그치면서 예비전력을 최저 468만㎾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력경보도 1단계 ‘준비’ 발령에 그쳤다. 전력당국은 이날도 사전계약 기업 2836곳에 대한 절전 규제(301만㎾) 등을 통해 540만㎾의 전력수요를 감축했다. 아울러 200만㎾ 정도는 일반 국민의 자발적인 절전으로 아낄 수 있었다. 공공기관 임직원들 역시 냉방기와 전등을 끄고 근무했다. 사흘 동안 절전 참여 보상금으로 120억원 정도가 지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기업들은 몇 푼의 보상금보다 전력 사용을 3~15%씩 줄이면서 빚어진 생산 차질액이 훨씬 크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문제는 다음 달 18일 추석연휴 직전까지 폭염이 또 한 차례 예상된다는 점이다. 그때는 이번처럼 기업들에게 ‘수급 관리’를 요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1년 강제 단전 사태도 방심하고 있던 9월 15일에 발생했다. 아울러 현재 가동 중단상태인 원전 고리 1호기와 신고리 1·2호기, 월성 1호기, 신월성 1호기 등 5기 가운데 58만㎾급 고리 1호기가 계획예방정비를 끝내고 재가동에 들어가지만, 95만㎾급 한빛 1호기가 맞교대해 정비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다음 달에도 총 462만㎾의 원전 공급량에서 차질을 빚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책임을 국민에게만 떠넘긴다고 지적했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제대로 된 전력수급 대책 하나 세우지 못한 채 이번에도 지난해처럼 올해만 버텨달라고 읍소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력 부족으로 정상적인 생산에 차질을 빚는 정도라면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력 공급을 확충하는 방안과 전력수요를 관리하는 방안을 두고는 약간의 견해차를 보였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과 교수는 “당장의 전력난을 피하려면 수요를 억제하는 방법밖에 없지만, 이것으로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결국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전력수요를 줄이려면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 문승일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는 “원전 1기를 더 짓는 것보다 전기를 아끼는 산업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전의 추가 건설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앞으로 전력난은 전력 생산량 부족보다는 장거리 송·배전 시설 때문에 발생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석광훈 에너지시민연대 정책위원은 “내년에 신고리 원전 3·4호기 등을 계획대로 건설해도 송전망이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형 원전보다 수도권 인근에 중·소형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복합화력발전소 등을 많이 짓는 등 분산형 발전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전력의 송전·배전·판매 독점 구조도 경쟁 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 사회와 ‘퀴블러-로스 모델’/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한국 사회와 ‘퀴블러-로스 모델’/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지인 중에 말기 암 환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으면 우리는 대체로 충격을 받는다. 그러곤 곧장 이렇게 반응한다. “설마, 그이가?” “아니, 지금까지 그렇게 멀쩡하던 분이!” “도무지 믿을 수 없네!” 이런 식으로 우리는 현실을 부인한다. 이어 화가 치밀어 오름도 느낀다. “왜 하필이면 그분에게 이런 일이?” “그렇다면 그동안 건강 검진은 모두 엉터리인가?” 원망과 분노가 함께 솟는다. 갑자기 삶이 허무해진다. 수십년간 불치병이나 말기 암 환자를 직접 보살핀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박사는 ‘죽음과 죽어감’이란 책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대체로 5단계 정서를 체험한다고 했다. 부정, 분노, 협상, 우울, 수용이 그것이다. 처음엔 부정과 분노로 일관하다, 나중엔 운명과 협상을 하기도 하지만 절망과 우울에 빠진 뒤 마지막엔 어쩔 수 없이 수용하고 만다는 것이다. 핵심 메시지는, 질병이나 죽음을 부정하지 말고 정직하게 대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를 보면 불현듯 이 ‘퀴블러-로스 모델’이 떠오른다. 한국 사회가 마치 말기 암 환자인 것 같다. 물론, 나는 한국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이 간절한 바람과 달리 정반대로 흐른다. 세 가지만 살피자. 첫째,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이 일본은 물론 한국 등 인접국으로 퍼지고 있는데도 정부는 사태를 직시하지 않는다. 지난 7월 24일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 원전에서 하루 300t의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 중이라 말했다.?다음 날엔 이곳에서 시간당 2170밀리시버트(mSv)의 고농도 방사성 수증기가 유출됨도 확인됐다. 2011년 당초 사고 직후와 비슷한 농도의 방사능 오염이 꾸준히 진행된 셈이다. 이 정도면 바다, 공기, 흙 등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이 가고, 특히 일본산 쌀이나 수산물 등의 피폭 소지가 높다. 정부가 이런 사태에 대해 경보를 발령하고 20개 이상의 부처가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함에도, 오히려 ‘방사능 괴담’ 유포자 처벌 등 대단히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언제까지 부인만 할 것인가? 둘째, 국가정보원의 불법 선거 개입이 검찰 조사 결과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철저한 국정조사나 책임자 처벌,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 등이 이뤄지지 않는다. 지난 주말엔 서울광장 등 전국 각지에서 ‘10만 촛불’이 모여 국정원장 퇴진과 국정원 개혁을 외쳤다. 지난 6월 26일, 검찰은 그간의 수사 결과 범죄 혐의가 있는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들의 게시글 1977건과 찬반 클릭 행위 1711건이 수록된, 2120쪽에 이르는 ‘범죄일람표’를 발표했다. 실상이 이런데도, 국정원이나 청와대는 꿈쩍도 않는다. 오히려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비밀문건을 불법 열람하고 실체적 진실을 호도하고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 셋째, 현대자동차의 최병승·천의봉 비정규직 노동자 두 명이 불법 파견 노동자의 전원 정규직화를 외치며 296일째 철탑 농성을 했음에도 현대차나 정부는 사태를 바로잡을 생각은 않고 ‘희망버스’ 참여자들을 범법자나 폭력배로 몰았다. 이미 2010년 7월과 2012년 2월, 대법원은 현대차 불법파견을 인정하며 “2년 이상이면 파견법 제6조 3항에 의거, 고용의제 조항의 법력에 따라 이미 정규직으로 보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해당 법률이 위헌이 아니면, 대법원 판결은 곧장 집행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기업 측과 정부 측은 아무 반응이 없다. 오죽하면 당사자 2명이 약 10개월 동안이나 철탑 농성을 감행했겠는가? 위 세 사례만 봐도 한국 사회는 말기 암 환자처럼, 사태의 진상을 인정하고 정직하게 돌파하기는커녕 부정과 회피로 일관함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정말 우리가 말기 암 상태라면 차라리 그것을 인정하고 마지막 삶의 시간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물론 개인도 그렇게 하기 힘든데, 한 사회가 그렇게 하기는 더 어렵다. 게다가 우리 사회는 ‘아직’ 마감할 때도 아니며 그래서도 안 된다. 그래서 두 번째 대안이 나온다. 진짜 ‘말기’로 치닫기 전에 초기 암 세포를 철저히 걷어 내거나 온 사회의 저항력을 길러 암 세포를 이겨내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건강한 선택이라 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사회의 암 세포를 철저히 제거하거나 이겨낼 수 있을까?
  • ‘CJ서 3억대 수뢰’ 전군표·허병익 구속기소

    ‘CJ서 3억대 수뢰’ 전군표·허병익 구속기소

    세무조사 무마 청탁 대가로 CJ그룹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군표(왼쪽·59) 전 국세청장과 허병익(오른쪽·59) 전 국세청 차장이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13일 전 전 청장과 허 전 차장을 각각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뇌물수수 방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전 청장은 2006년 7월 허 전 차장과 논의를 통해 국세청장 취임 후 사용할 자금을 CJ그룹으로부터 마련하기로 했다. 마침 CJ그룹도 같은 해 하반기 국세청 세무조사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책 방안을 모색 중이었다. 허 전 차장은 고려대 동기인 신동기 CJ 글로벌 홀딩스 부사장에게 향후 CJ그룹 세무 현안에 대해 잘 봐 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3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2억 8397만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 전 청장은 이후 CJ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던 2006년 10월 서울시내 호텔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신 부사장, 허 전 차장과 만나 3570만원 상당의 프랭크 뮬러 손목시계 1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허 전 차장도 이 자리에서 2000만원 상당의 프랭크 뮬러 여성용 시계 1점을 받았다. 하지만 3000만원 이하의 금품수수는 공소시효가 5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2006년 CJ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당시 전 전 청장이 구체적으로 관여한 정황은 찾지 못했다”면서도 “국세청장이 세무 업무를 총괄한다는 점과 세무조사와 금품수수의 시기가 서로 맞아떨어지는 점 등을 고려해 포괄적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 성문화·사회 변화 ‘선데이서울’에 고스란히”

    “한국 성문화·사회 변화 ‘선데이서울’에 고스란히”

    “‘선데이서울’에는 1970년대 이후 한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그 이면에 가려진 성(性)문화 등 변화하는 사회 현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토드 헨리(42) 교수는 13일 오전에도 서울신문 자료열람실을 찾아 1970~80년대를 풍미한 서울신문의 인기 주간지 ‘선데이서울’을 뒤지고 또 뒤졌다. 지루한 장마와 불볕더위가 제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지난달 12일 이후 그는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한달째 열람실에 ‘출석’ 중이다. 우리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헨리 교수는 “안식년을 맞아 풀브라이트 장학금으로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과 함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제목은 ‘해방 이후 한국의 성문화’. 외국인으로서는 대단히 이례적인 연구다. ‘선데이서울’은 서울신문이 1968년 9월 창간해 연예계 소식뿐만 아니라 가려진 사회 이슈들까지 두루 다뤄 재미와 정보를 챙긴 국내 최초의 본격 오락 잡지다. 1991년 12월 휴간될 때까지 23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선데이서울’은 1970~80년대 신문이나 방송 등의 매체에서 다루지 않았던 한국 사회의 뒷얘기를 시시콜콜 다뤘기 때문에 한국의 성문화와 사회상을 연구, 조명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입니다. 좋은 연구 성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헨리 교수는 ‘별들의 고향과 내 마음속의 경아’ ‘행실 나쁜 아내와 막벌이꾼의 순정’ ‘제비족과 꽃뱀들의 천국’ 등의 기사를 읽으면서 “재미있지 않으냐?”고 되묻기도 했다. 한국에 대한 그의 유별난 관심은 1993년 일본 오사카 간사이대에서 시작됐다. “당시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다 간사이대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었죠. 재일교포들이 많이 사는 동네에 살면서 한국 사람들과 친해지게 됐는데, 그들이 일본 사회에서 차별 대우를 받는 걸 알게 된 후 그 역사적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자신이 유대인으로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느끼며 자란 탓일까. 내친김에 1999년 고려대 어학당에 입학해 ‘한국어와 일제강점기의 식민지 역사’를 공부했다. 직업 외교관의 꿈도 접었다. 이후 2006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일제 식민지 시기 경성의 도시 공간’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콜로라도주립대에서 근대 동아시아사 교수로 재직하다 2009년부터 UCSD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가르치고 있다. 지금 그는 한국 사람보다 더 진하게 ‘한국식’으로 산다. “요즘 같은 날씨엔 시원한 콩국수를 즐겨 먹는다”면서 “아마도 전생에 (내가) 한국인이 아니었을까 싶다”며 활짝 웃었다.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K팝의 열기가 식어 버릴까 봐 누구보다 걱정하는 그다. “가수 싸이 열풍 덕분에 미국 내에서 한국학에 대한 교육 열기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어요. 해외에서 한국학을 꾸준히 육성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와 지역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글 사진 최해국 정보지원팀장 seaworld@seoul.co.kr
  • ‘구비 브라이언트’가 눈앞에

    ‘구비 브라이언트’가 눈앞에

    “아시아를 깜짝 놀라게 한 ‘구비 브라이언트’(경희대 김민구)를 직접 보세요.” 남자 농구를 16년 만에 세계무대로 이끈 스타들이 15일부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아마 최강전’에 출전해 기량을 뽐낸다. 올해로 2년째를 맞는 최강전은 프로 10개 구단과 상무(국군체육부대), 경희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건국대 등 아마추어 6개 구단 등 총 16개 팀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한판 승부를 펼친다. 프로농구 시즌 중에 열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여름에 대회가 열려 한층 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일부 프로 구단이 선수들을 아끼기 위해 1.5군급으로 팀을 꾸렸지만, 올해는 부상이 아닌 한 주전을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대학 선수들도 10월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프로 감독들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김주성(동부)과 양동근(모비스), 조성민(KT), 김선형(SK), 김민구, 이종현(고려대) 등 아시아선수권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관전할 수 있어 한층 볼거리가 풍부해졌다. 최현식 프로농구연맹(KBL) 홍보팀장은 “엔트리를 제출받은 결과 모든 팀들이 최정예였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2시 한양대와 KT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8일까지는 16강이 진행된다. 19~20일 8강, 21일 4강을 거쳐 22일에는 대망의 결승전이 열린다. 지난 대회 우승팀 상무가 2연패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프로 구단도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경희대와 고려대 등 ‘동생’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MC 데뷔 40년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

    [김문이 만난사람] MC 데뷔 40년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

    낙천적이다. 언제나 웃음을 선사한다. 온갖 역경을 이겨 낸다. 위기에 처했을 때 시금치를 먹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그랬다. 원조 뽀빠이는 그렇게 탄생했다. 1929년 1월 ‘골무극장’(Thimble Theater)이라는 잡지 만화의 조연으로 처음 나온 캐릭터였다. 이후 뽀빠이는 플라이셔 스튜디오를 통해 파라마운트의 애니메이션 ‘베티 붑의 대나무 섬’(Betty Boop’s Bamboo Isle)에 등장해 인기를 누린다. 뽀빠이 덕분에 1930년대 미국에서는 시금치 소비량이 30%나 증가했을 정도였다. 이에 감격한 텍사스주의 시금치 재배 농부들은 뽀빠이 동상까지 세워 주기도 했다는 얘기가 전한다.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씨. 우리 나이로 올해 70세. 방송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를 진행하며 인기 MC로 각인된 그가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한 지 올해로 꼭 40년이다. 그동안 어수선한 세월을 겪어 왔음에도 여전히 ‘젊은 뽀빠이’로 살고 있다. 우여곡절도 많았겠다. 송해씨가 1925년생, 김동건씨가 1939년생, 그다음 세 번째 ‘장수만세’ 하는 방송인은 아마 이씨가 아닐까 싶다. 이씨는 요즘 매주 일요일 아침 ‘늘 푸른 인생’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전국 오지라는 오지는 죄다 돌아다닌다.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할머니를 만나도 ‘어머니’라는 표현을 정감 어리게 한다. 물론 ‘아버지’라는 표현도 그렇다. 8월의 더위가 시작되던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그의 비밀 아지트(?)에서 만났다. 66㎡(약 20평) 정도 공간의 바닥에는 운동기구가 있고 벽에는 김수환 추기경, 요한 바오로 2세, 법정 스님 등 종교계 인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 있었다. 만나자마자 그는 “20분 뒤 밀양 가야 돼 빨리 (인터뷰) 하자고”라면서 바쁜 일정을 얘기한다. 이어 “지난 7월에도 강연을 100번이나 했어. 나 무척 바쁜 사람이야. 강연할 때 처음부터 두 시간 동안 배꼽 잡게 하지. 야한 얘기도 섞어 가면서. 그러면 다들 아주 웃겨 죽겠대”라고 한다. 얼른 야한 얘기 한 토막 들려 달라고 했다. “가만 있어 보자. 신문에 나올 수 있는 걸로 할까. 응 그래, 하나 들려줄께. 고급 아파트 단지에 가서 바자회를 열었어. 경비실에서 ‘주민 여러분, 안 쓰는 물건이 있으면 갖고 나오세요’라고 했지. 그랬더니 아줌마들이 남편을 데리고 나오는 거야(웃음).” 그의 강연 제목은 항상 ‘인생은 아름다워라’이다. “나는 말이야. 강연 소재가 3만 3000가지야. 왜냐구. 한 달에 책을 70권 읽어. 닥치는 대로. 주로 새벽에 읽어. 외국 갈 때는 책을 20권 갖고 가. 비행기, 버스, 기차만 탔다 하면 책을 읽어, 그러니까 강연 소재가 풍부하지.” ‘에구, 그러니까 영원한 뽀빠인가부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말을 잇는다. “나는 말이야. 키 작지, 얼굴 까맣고 못생겼지, 돈도 없지. 이런 것들을 극복하려면 독서밖에 없어. 잘생기고 키 큰 남들보다 하나라도 더 알아야 하잖아. 머리를 비우면 바람 소리가 나. 이 나이에 매일 운동하는 것도 다 그런 까닭이지. 하하하, 어때 얘기 되지 않아. 스스로 당당하게 살면 되는 거야.” 거침이 없다. 묻지 않아도 시원시원하게 말을 한다. 인생을 그렇게 ‘건강하게’ 살아왔음을 느낄 수 있다. 건강 얘기가 나오자 일화 하나를 들려준다. 어느 날 실업자 한 사람이 그를 찾아왔다. 다음은 두 사람의 대화. “저는 건강한데 왜 돈을 못 벌죠? 어쩌면 되나요?”(실업자) “자네 우측 팔 하나 자르고 1억 주면 될라나?” “아뇨, 미쳤어요.”(실업자) “그럼 80 먹은 노인네 만들어 주고 10억 줄까?” “안 해요, 미쳤어요? 나, 갈래요.”(실업자) “그렇다면 자네는 지금 11억원을 갖고 있는 셈이네.” 이러한 예를 들면서 건강에 관해 강연을 할 때 “여러분 팔다리, 두 눈, 입. 멀쩡하다면 불평 말고 열심히 사세요”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어제 죽은 재벌은 오늘 아침 라면도 못 먹어. 살아 감사야. 튀지 말고 잘난 척하지 말고 건강하게 열심히 사는 거야. 인생 뭐 별거 있어.” 그는 ‘늘 푸른 인생’을 60살부터 10년째, 운동은 60년째 꾸준히 해 오면서 ‘푸르고 건강한 인생’을 살고 있다. 데뷔 40년에 대한 소감을 물었더니 “기분이 40살이야. 이렇게 (보람되게) 살 줄은 몰랐어. 여섯 살 때 생각하면 덤으로 사는 인생이야”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왜 ‘여섯 살 때’라는 말이 나왔을까. 그는 기구한 운명을 안고 태어났다. “어머니는 나를 뱃속에 넣고 아버지가 계시다는 백두산까지 걸어갔다가 아버지를 못 만나고 친정인 부여에 오셔서 날 낳으셨지. 병 덩어리 그 자체였고 못 먹어서 거의 시체이다시피 했지. 주위 친척 식구들이 이런 나를 보고 평생 걱정거리에다 어머니는 시집도 못 가는 신세를 만든다고 땅에 묻어 버린 거야. 이를 본 이모님이 묻은 나를 꺼내 솜에 싸서 뒷산으로 도망갔다가 이틀 만에 나를 데리고 내려왔고, 이후 6년을 누워서 살았어.” 결국 6살 때 걸음마를 시작해서 12살까지 온갖 병치레를 하면서 겨우 목숨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13살부터 아령을 시작해 18살에 미스터 대전고와 미스터 충남에 뽑혔다. 1966년에는 미스터 고려대와 응원단장을 지낸 뒤 ROTC 기갑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제대 후에는 번데기 장수, 북어 장수, 다시마 장수 등 22가지 외판원을 하다가 28살 때 TV에 나와 뽀빠이가 됐고, 그때부터 ‘덤 인생’을 살아왔던 것. 태어날 적 아버지는 동아일보 기자로 있다가 친일을 했다는 이유로 눈총을 받아 백두산과 회령 등지에서 숨어 지냈다고 이씨는 회고한다. “세상에서 가장 약하게 태어나 가장 건강한 뽀빠이가 됐으니 더 바랄 게 있나? 세상 어디에나 무엇에나 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지.” 건강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감이지. 자신만만하게 사는 게 제일이야. 덕분에 나는 아직도 바쁘게 일하고 있잖아”라고 대답한다. 그는 새벽 3시에 일어나 5시 30분까지 독서를 하고 두 시간가량 아령과 역기로 건강을 다진다. 지금도 팔뚝 근육은 젊은 헬스 선수 못지않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술과 커피, 담배를 입에 댄 적이 없고 식혜나 수정과 등을 주로 마신다. 그가 인생을 살면서 뜻하지 않은 오해를 받기도 했다. 김영삼 정부 때 여당 측으로부터 대전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을 요구받는다. 그러나 이씨는 “국회의원은 4년밖에 못 한다. 나는 영원한 뽀빠이가 되겠다”며 거절했다. 얼마 후 KBS ‘추적 60분’ 프로그램에서 ‘뽀빠이 이상용 심장병 어린이 돕기 성금 유용 의혹’이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이런 여파로 MBC ‘우정의 무대’ 등 모든 방송에서 중도 하차했다. “그때가 1996년 11월인가 그랬어. 화천에서 우정의 무대를 녹화하던 중 프로그램이 없어졌다는 통보를 받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지. 참 어이가 없어서. 심장병 어린이 600명을 도와 동백장 훈장을 받았고 군 위문만 3000번을 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사람이야. 나를 조사하던 강남경찰서 경찰관이 ‘선생님, 너무 깨끗합니다. 오히려 훈장을 더 주어야 할 것 같아요’라고 하더군. 결국 4개월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어. 그런데 언론에서는 그 사실을 안 다뤄 주는 거야. 오히려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 같은 분은 ‘하늘이 (이씨를) 크게 쓰려고 그런다’며 위로해 주더군.” 이씨는 당시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던지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관광버스 안내원 생활을 2년 동안 하면서 분노를 삼켜야 했다. 관광버스 안내는 주로 미국에 오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했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 죽고 싶어도 진실한 국민들의 격려로 참고 살아왔더니 지금 이렇게 사랑받고 살고 있다고 술회한다. 그는 정치 얘기가 나오자 “개그맨들은 국민을 즐겁게 하지만 정치인들은 국민을 아프게 한다”면서 “남자의 코털과 국회의원의 공통점은 뽑을 때 잘 뽑아야 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가장 좋아하는 고사성어는 파란만장(1만원권 만장)이다”라는 말로 꼬집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그동안 전국 오지란 곳은 다 다녀 봤다. 오로지 농민을 아끼는 생각밖에 없다. 버스 한 대 사서 ‘고향 어르신 곁으로 뽀빠이가 갑니다’라는 행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버스에 가수, 악단, 의료봉사단 등을 태워서 오지를 찾아가 어르신들을 즐겁게 하고 비상약을 전달하는 것이란다. 또 장날 막걸리 파티라도 열어 주면 어르신들이 아주 좋아할 것이라면서 1, 2년 안에 그 뜻을 꼭 펼치겠다고 다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이상용은 누구 ‘유쾌한 청백전’으로 방송 데뷔… ‘우정의 무대’ 통해 국민 MC로 1944년 충남 부여에서 미숙아로 태어나 서천에서 자랐다. 여섯 살 때 걸음마를 시작했다. 책가방을 들 힘이 없을 정도로 유약하게 자라면서 12살 때까지 여덟 가지 병을 앓았다. 13살 때부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령을 들기 시작했다. 18살 때 미스터 대전고와 미스터 충남에 뽑혔다. 고려대 농대에 진학해 미스터 고려대에 선발됐고 응원단장을 지냈다. ROTC 기갑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제대 후에는 취직을 하지 못해 번데기와 북어 장수 등 22가지 물건을 파는 외판원 생활을 했다. 1973년 MBC의 ‘유쾌한 청백전’으로 방송에 데뷔해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989년부터 장교로 군 복무한 점이 인정돼 MBC ‘우정의 무대’의 MC로 발탁되면서 군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많은 선행과 자선사업을 활발히 펼쳤다. 주요 수상으로는 국민훈장 동백장(1987년), 대한민국 5·5문화상(1995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선행연예인(1998년), 제5회 대한민국 환경문화대상 MC상(2007년) 등이 있다.
  • “北 댓글요원 200명, 국내 포털서 활동”

    북한의 정찰총국 산하에 200명이 넘는 ‘댓글요원’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은 12일 자유민주연구학회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의 사이버 남침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북한은 통일전선부와 정찰총국 등에 이른바 ‘댓글팀’을 신설하고,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의 카페 등에 회원으로 가입해 공개게시판, 토론방 등에서 유언비어나 흑색선전을 확산시키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선임연구관은 발제에서 북한의 대남 사이버심리전은 ▲남남갈등과 국론분열 격화 ▲여야 간 정치적 갈등 가중 ▲종북세력 고무 ▲전쟁공포 만연 등의 폐해를 가져오며 ‘적화혁명’을 촉진하고 김정은 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도 이날 세미나에서 북한이 기존의 인터넷 공간 외에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사이버심리공작에 주력하고 있다며 “북한의 대남 사이버공작은 대부분 중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서버를 통한 우회공작으로 추적이 어렵다”고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멘토들은 왜 안철수를 떠나나

    멘토들은 왜 안철수를 떠나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안철수(얼굴) 무소속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직을 맡은 지 80여일 만에 돌연 사퇴하면서 안 의원의 정치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멘토로 불렸던 인사들과 안 의원의 잇단 작별이 안 의원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최 교수는 정치적 역할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지난 10일 안 의원에게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진보학계의 상징적인 인물로 지난 5월 22일 안 의원이 자신의 싱크탱크인 내일을 맡을 수장으로 발표하면서 비상한 이목을 끌었었다. 안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교수님이 학자적 양심을 가지고 정치적 이해타산 없이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도 주위에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해석하다보니 많이 힘드셨던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님과 계속 만나며 상의하고 배울 것”이라고 결별설을 부인했다. 이로써 안 의원과 ‘짧은 만남’을 가진 멘토는 하나 더 늘었다. 안 의원의 멘토 중 한 사람이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대선에서 안 의원과 야권 후보를 놓고 겨뤘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 측에 합류했다. 당시 안 의원이 “윤 전 장관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는 김제동·김여진씨 등 300명쯤 된다”고 말하면서 둘 사이가 멀어졌다는 추측이 나왔고, 또 다른 멘토였던 김종인 전 경제 수석도 안 후보에게 등을 돌리고 경쟁자인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로 떠나갔다.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영입하려 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무산됐다. 당시 이 전 부총리를 두고 ‘모피아’(과거 재무부 출신과 마피아의 합성어)라는 비판이 나오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이미지로 우선 인기를 얻은 안 의원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최 교수를 비롯한 이념이 뚜렷한 멘토들에 대한 포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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