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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공직열전] 여성가족부 (하)과장급

    [2013 공직열전] 여성가족부 (하)과장급

    여성가족부는 단순히 여성 관련 업무만 수행하는 곳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가부가 책임지고 있는 업무 범위도 넓어졌다. 성범죄 근절을 위한 법적·제도적 노력은 물론 학교폭력 예방, 다문화가족 지원, 여성 친화적 일자리 환경 조성, 그리고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강제 동원된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는 일도 여가부가 하는 업무다. 양성평등 실현은 물론 건강한 가정,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지금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여가부의 주요 과장급 인사들을 소개한다. 1985년 공직에 입문한 뒤 여성부 출범 첫해인 2001년 여성부로 온 류기옥 청소년자립지원과장은 장관비서관, 여성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실 파견 경력도 있다. 현재 청소년들의 학업 중단을 예방하고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책과 안전망을 만드는 일을 맡고 있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유머 감각을 통해 근무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든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성지 다문화가족정책과장도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실에서 일했다. 비서관실에 있는 동안 최 과장은 다문화가족 정책을 총괄하면서 다문화가족 관련 업무와 인연을 맺었다. 2002년 지금의 여가부로 와서 보육정책과장과 여성정책과장을 역임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과장직을 시작한 편인 최 과장은 겸손한 성품과 배려심을 바탕으로 부서원들과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강정민 복지지원과장은 좀처럼 화를 내는 일이 없어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는다. 일본군 강제 동원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사는 곳을 일일이 방문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지방까지 가는 일이 많다. 고려대 한국사연구소와 함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료 조사 및 정리 작업도 그의 몫이다. 김민아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은 ‘협업’ 업무에 밝다.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을 하기 전 미래전략기획팀장으로 활동하면서 민간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과 여가부 정책을 양해각서(MOU) 형태로 연결하는 일을 수행했다. 또 청소년 상담 전문가를 군에 적응하지 못하는 병사와 연결시키는 일을 국방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이끌어 내기도 했다. 2007년 여가부 내에서 이른바 ‘혁신 공무원’으로 선정된 적도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알려진 김 과장은 현재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한 여성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여성 경제활동 확대’는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이금순 여성인력개발과장은 여성인력 활용계획 수립 및 여성인재 아카데미 운영 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국정과제 목표 수행에 주력하고 있다. 업무 추진력이 돋보이고 언변이 뛰어나 부처 간 업무 조정 과정에서 강점을 발휘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때 가족 관련 업무가 지금의 보건복지부로 옮겨졌던 시절 복지부로 가서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과 관련한 일을 맡은 경험이 있다. 여가부는 최근 직제 개편을 통해 폭력예방교육팀을 폭력예방교육과로 확대했다. 신설된 과의 첫 과장직을 맡고 있는 양철수 폭력예방교육과장이 여가부에 온 해는 2010년이다. 여가부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불량식품을 제외한 나머지 4대 사회악과 맞닿은 막중한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양 과장은 성희롱을 비롯해 성폭력과 성매매, 가정폭력 예방교육, 청소년 폭력피해 예방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국무총리실에 파견을 나가 여가부가 하는 일과 다른 부처에서 하는 일을 조정하는 업무를 담당한 적이 있다. 그 경험을 살려 양 과장은 교육부, 보건복지부와의 협업을 통해 성폭력 예방교육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35세이지만 벌써 세 번째 과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가로 성별영향평가과장은 여가부 내 최연소 과장이다. 정확하고 민첩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유명하다. 업무 속도도 빠르고 추진하는 정책을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 자료를 찾아내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주변 동료들의 전언이다. 장관정책보좌관을 맡았을 정도로 여가부 업무에 밝다. 과거 여성인력개발과장을 지내면서 여성인력 개발 종합계획,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촉진법 수립에 참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금융위 4대 과제 6개월 넘도록 지지부진

    금융위 4대 과제 6개월 넘도록 지지부진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네.” 올 3월 신제윤 위원장 취임 이후 금융위원회는 서둘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4대 주요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어 관련 대책이 발표되고 6개월이 지난 지금, 뚜렷한 성과가 없다. 국회나 지역 민심 등 정치적 여건에 가로막힌 탓도 있지만 금융위의 정책 수립, 여론 형성, 국회 설득 능력 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먼저 발표된 대책은 지난 6월 17일 나온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대책’이다. 신 위원장이 취임사에서 “문제의 본질에서 행위까지 샅샅이 살펴 절차적 정당성과 합리성을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한 터라 관련 법 제·개정까지 포함한 강도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발표 수준은 ‘권고’였다. 그나마 대책에 포함됐던 주주대표 소송요건 완화나 집중투표제, 전자투표제, 다중대표소송제 등은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재계 반발이 극심했고 정부 정책 기조가 기업투자활성화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월 26일 발표된 우리금융민영화 추진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말까지 지방은행(경남·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지방은행의 일정은 내년 1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금융위가 내세운 ‘민영화 3대 원칙’(최고가, 빠른 민영화, 금융산업발전)보다 지역 민심이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경남 국회의원들은 지역민과 합세, 경남은행 인수자로 경은사랑컨소시엄을 밀고 있다. 경남 지역 상공인과 사모펀드 MBK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는데, 최근 금융위는 MBK에 대해 “산업 자본으로 분류돼 결격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이들은 대규모 집회를 통해 세를 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있어 지역 민심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은 각각 금융위 설치법과 산업은행법을 개정해야 한다. 하지만 올 연말까지 두 법의 국회 통과는 불투명하다. 금융소비자보호기구 독립에 대해 야당은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분리’ 등 더 강력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 국회의원들이 정책금융공사의 부산 이전을 요구하고 있어 산은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합도 쉽지 않은 상태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4대 과제는 우리 금융의 고질적 문제를 고치려는 모두 시급한 과제”라면서 “금융위는 국회 탓만 하는데 정확한 논리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금융위의 리더십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4대 과제가 지지부진한 건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반쪽짜리 개혁이었기 때문”이라면서 “‘낙하산’ 문제를 그냥 두고 어떻게 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장차관부터 매일 국회에서 살다시피 의원을 설득하고 있지만 입법 과정에선 국회 역할이 더 커 예전처럼 정부안이 그대로 통과되는 일은 거의 없다”면서도 “정책 과제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체념의 조형(김우창 지음, 나남 펴냄) 한국의 대표 지성,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난 50년간 문학뿐 아니라 정치, 역사, 예술, 철학 등 인문학 전반을 아우르는 사유를 펼친 결과물이다. 문학의 추동력과 의미, 문학의 현실 참여, 비교문학 등 김 교수의 문학 관련 글 가운데 가장 논리적 밀도가 높고 뉘앙스가 풍부한 글 34편을 골라 실었다. 문학선을 꾸민 문광훈 충북대 독문과 교수는 “김우창의 문학 논의는 감성의 섬세함, 논리의 철저함, 감성과 논리로 된 사유를 실어 나르는 언어의 정확함 등이 한국 문학에서 유일무이하다”며 “그의 글은 이 짧고 비루하고 덧없는 생애에서 덧없지 않을 어떤 맑고 고요한 지평을 끊임없이 돌아보게 한다”고 책의 의의를 짚었다. 1980년대 나남출판사에서 펴냈던 문학선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이어 가기 위해 다시 출간하는 ‘나남문학선’의 첫 번째 책이다. 752쪽. 3만 2000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에 일어나는 흥미로운 일들(빌리 엔·오르바르 뢰프그렌 지음, 신선해 옮김, 지식너머 펴냄) 마트 계산대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 카페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하는 공상, 아침에 일어나 습관적으로 하는 양치질…. 우리가 무시하고 지나쳤던 사소하고 하찮은 순간들에 호기심을 갖고 이를 학문적으로 접근한 독특한 책이다. 스웨덴 대학 교수인 저자들은 문학 작품과 예술 작품을 아우르는 방대한 자료와 참고문헌, 관찰, 각종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순간’의 이면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일들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문화·사회적 의미를 분석했다. 책은 사소한 기다림, 습관, 공상 등의 무위는 현대성의 산물이자 문화적 행위이며 이는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행위가 아니라 현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변화를 계획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432쪽. 1만 6000원. 교황 프란치스코(프란체스카 암브로게티·세르히오 루빈 대담, 이유숙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위한 대중적인 행보로 존경받고 있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삶과 생각을 담은 첫 공식 전기다. 교황 선출 이전 아르헨티나 추기경으로 재직할 당시 저명한 종교 전문 기자 2명과 2년간에 걸쳐 나눈 대담을 엮었다. 2010년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출간됐고 올해 교황 즉위를 기념해 재출간되면서 전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됐다. 어릴 때 조부모와의 추억, 폐부전으로 사경을 헤매던 청년 시절, 성직자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 그리고 아르헨티나 추기경으로 재직하던 시절까지 가톨릭 수장이기 이전에 호르헤 베르고글리오라는 한 인간의 성장과 깨달음을 생생한 육성으로 전달한다. 교리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들에 대한 생각, 종교가 사회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따끔한 질책에선 용기 있는 지도자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328쪽. 1만 4000원. 초파리(마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갈매나무 펴냄) 부제가 ‘생물학과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숨은 주인공’이다. 생물학의 실험 재료로 쓰인 수많은 벌레 중에서도 초파리는 매우 유용한 존재로 꼽힌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이상적인 실험 동물인 개, 생쥐, 토끼 등에 밀려나 있던 초파리는 박물학이 쇠퇴하고 실험생물학이 떠오르기 시작한 20세기에 이르러 새롭게 주목받았다. 초파리를 통해 발견된 다양한 생물학적 사실들이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게서 성립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기초 유전학뿐만 아니라 발생유전학, 진화유전학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초파리에 관해 발표된 논문만 10만편이 넘는다. 진화생물학자인 저자는 아는 사람만 알고 있었던 초파리의 무용담을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러시아 등 세계 곳곳의 연구실을 배경으로 한 편의 과학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그려 나간다. 296쪽. 1만 40000원.
  • 김종규 vs 이종현 빅맨 대충돌

    김종규 vs 이종현 빅맨 대충돌

    오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지는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는 본 경기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이벤트 경기가 열린다. 프로 1~2년 차 젊은 선수들과 대학 선수들이 맞붙는 ‘루키-대학 올스타전’이 처음으로 개최된다. 경희대 출신 괴물 신인 김종규(왼쪽·207㎝·창원 LG)와 차세대 국보 센터 이종현(오른쪽·206㎝·고려대)의 한판 대결이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지난 9월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이종현이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가 경희대를 2승1패로 꺾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종현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고려대는 마지막 3차전에서 18점 차의 열세를 뒤집는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반면 김종규는 발목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한 끝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이 설욕의 기회인 셈. 현역 올스타전이 끝난 뒤 오후 4시부터 펼쳐지는 이 경기는 프로 경기와 똑같은 4쿼터로 진행된다.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리는 본 경기는 문경은(서울 SK) 감독이 이끄는 매직팀(SK, 서울 삼성, 인천 전자랜드, 전주 KCC, 안양 KGC인삼공사)과 유재학(울산 모비스) 감독이 지휘하는 드림팀(모비스, 원주 동부, 창원 LG, 고양 오리온스, 부산 KT)의 대결이다. 덩크 콘테스트에는 ‘디펜딩 챔피언’ 이승준(동부)이 김종규와 이대성(모비스), 김선형, 박승리(이상 SK) 등을 상대로 2연패에 도전한다. 유일하게 팬 투표로 뽑혔던 SK 애런 헤인즈는 최근 ‘충돌 파문’으로 리카르도 포웰(전자랜드)과 교체됐고, 피해자 김민구(KCC)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제3회 변호사시험 D -17… 법학원 강사들에게 들어본 과목별 팁

    제3회 변호사시험 D -17… 법학원 강사들에게 들어본 과목별 팁

    지난해 처음 시행된 이후로 어느덧 3회째를 맞은 변호사시험이 이제 17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4년도 제3회 변호사시험은 내년 1월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사이에 낀 5일은 휴일이라 시험을 보지 않는다. 즉 시험일은 총 4일이다. 이번 시험 지원자 수는 2432명으로 지난해보다 18.9% 늘었다. 시험 장소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설립된 건국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충남대 등 총 5곳이다. 법무부가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를 로스쿨 입학 총원(2000명)의 75%로 못 박았기 때문에 변호사시험 지원자가 해마다 늘어도 합격자 수는 1500명 수준에 그쳐 변호사시험 경쟁률은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제도 변화가 없는 한 합격 문턱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변호사시험을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합격의 법학원 강사들에게 과목별 대비법을 들어봤다. 시험 첫날 수험생들은 헌법과 행정법 등을 다루는 ‘공법’ 과목과 마주한다. 먼저 ‘공법 선택형’ 문제를 살펴보면 헌법 관련 문제의 경우 조문을 정확하게 숙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행정법은 법 조문뿐만 아니라 관련 사례까지 공부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예산 낭비 사례를 문제로 제시하고 이에 주민들이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또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어떤 대응을 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 행정법 문제 출제 방식이다. 문태환 강사는 “헌법은 단순히 조문 내용을 묻는 반면 행정법 문제는 수험생이 개별 조문을 특정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가를 묻기 때문에 행정법을 공부할 때는 관련 사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공법 사례형’에서 헌법은 심판 대상, 청구인의 주장, 적법 요건 판단 내용 등이 모두 담겨 있는 헌법재판소 결정문 전체를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행정법의 경우 대법원 판례와 행정법이 적용되는 사례를 모아놓은 수험서를 반복 학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제 법률 관련 서식이 문제로 제시되는 ‘공법 기록형’ 과목에서는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서, 행정소송 소장 등의 양식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문 강사는 “사례형 문제 답안을 작성할 때 법 조문을 응용한 내용 없이 쟁점을 장황하게 풀어 쓰기만 하면 감점을 받기 쉽다”면서 “쟁점과 더불어 관련 법조문, 관련 판례의 핵심 내용, 응용 사례를 균형 있게 적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시험 둘째 날 치르는 ‘형사법’ 과목은 판례 공부가 핵심이다. 오제현 강사는 형법에서 꼭 정리해야 할 판례로 횡령죄에서의 불가벌적 사후행위와 관련한 판례(2010도10500), 형법 제297조에서 규정한 강간죄의 객체인 ‘부녀’에 법률상 처(妻)가 포함되는지 등을 따진 판례(2012도14788) 등을 꼽았다. 형사소송법에서는 피의자신문 조서의 증거 능력 배제 근거에 관한 판례(2010도3359), 영장 없이 채취한 혈액을 이용한 혈중 알코올 농도 감정 결과의 증거 능력 유무 등을 다룬 판례(2011도15258), 전자정보 압수와 관련한 판례(2013도2511) 등이 중요하다는 게 오 강사의 분석이다. 그는 “형사법 선택형 전체 문항의 80% 이상이 판례 문제”라면서 “각 중요 판례의 결론을 정확히 기억하되 비교 판례를 함께 정리하고, 사례형 답안을 작성할 때는 해당 조문과 함께 짧게라도 학설의 이름과 핵심어를 꼭 적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 강사는 “변론요지서 작성 문제가 출제되는 기록형 문제의 경우 성립될 수 있는 범죄를 정확히 적시한 다음 유죄 입증을 위해 제출된 증거를 평가할 때 반드시 증거 능력과 증명력을 나눠 검토해야 한다. 특히 기록형에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 특별 형법 비중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기존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등을 중심으로 관련 내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험 일정 3일차 관문 중 하나인 ‘민사법 선택형’ 과목 문제는 민법, 민사소송법, 상법 등에서 골고루 출제된다. 공명상 강사는 “(민사법 선택형은) 전 영역에서 고르게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어느 영역이 중요하다고 딱 꼬집어 말하기가 어렵다”면서도 “굳이 고르자면 민법에서는 채권자 대위권 및 채권자 취소와 관련한 판례와 최근 개정된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학습에 주의를 기울이고 민사소송법 영역에서는 공동소송 내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원석 강사는 “상법은 어음수표의 기본적인 법리와 보험법의 최신 판례를 숙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민사법 사례형’ 문제를 풀 때는 내용이 길고 복잡한 사실관계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평소 민사법 판례를 공부하면서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물론 이와 연관성이 있는 쟁점을 같이 머릿속에 떠올리는 연습이 요구된다. 공 강사는 “민법의 총론 영역에서는 시효 부분을, 채권 영역에서는 선택형과 마찬가지로 채권자 대위와 취소 소송 및 변제 충당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 물권 영역의 경우 물권적 청구권, 법정지상권 등의 개념을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라면서 “민사소송법에서는 공동소송 외에도 기판력, 재소금지 원칙, 중복 제소와 같은 내용을 챙겨야 한다”고 밝혔다. 상법에서는 자기주식 취득, 이사의 자기거래, 전환사채 등을 비롯한 중요 쟁점을 마지막까지 정리하는 것이 좋다. ‘민사법 기록형’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매매계약서, 임대차계약서 등 소송에서 주로 사용되는 문서에 대해 철저히 알고 있어야 한다. 장 강사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주로 민법, 민사소송법 영역에서 기록형 문제가 출제됐는데 지난해부터 상법 부분에서도 문제가 등장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유리한 사실관계를 많이 찾아 답안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당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에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에

    현대자동차그룹은 18일 정명철(왼쪽) 현대위아 사장을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발령하는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윤준모(오른쪽) 현대다이모스 부사장을 현대위아 사장으로, 여승동 현대·기아차 파이롯트센터장(부사장)을 현대다이모스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또 김흥제 HMC투자증권 IB본부장(부사장)도 HMC투자증권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현대모비스로 자리를 옮긴 정 사장은 고려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현대차 통합부품개발실장과 기아차 기아모터스슬로바키아법인장, 현대파워텍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유웨이어플라이, “시작된 2014 대입 정시 원서접수, 유의사항은?”

    유웨이어플라이, “시작된 2014 대입 정시 원서접수, 유의사항은?”

    2014학년도 대학 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9일부터 시행된다. 수시에 지원하지 않았거나 지원했다가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정시 모집이 마지막 기회다. 2014학년도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197개교 12만7624명으로, 지난해 13만5277명에 비해 7653명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수능이 다소 어렵게 출제되어 합격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현명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인터넷 대입 원서 접수를 대행하는 유웨이어플라이 관계자를 통해 정시 원서접수 유의사항에 대해 들어봤다. 2014 정시모집 일정 4년제 대학 정시모집 ‘가’, ‘나’, ‘가, 나’군 원서접수는 12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실시되며 ‘다’, ‘가, 다’, ‘나, 다’, ‘가, 나, 다’군은 12월 20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다. 전형 기간은 ‘가’군 2014년 1월 2일부터 13일까지, ‘나’군 1월 14일부터 24일까지, ‘다’군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다. 합격자 발표는 2월 5일까지 이루어지게 되며 미등록충원 합격통보는 2월 19일 21시까지 진행된다. 정시 등록은 2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이며, 미등록충원 등록 마감은 2월 20일이다. 이외 추가모집은 2월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합격자 발표가 진행되어 2월 27일 마감하게 된다. 2년제 대학 정시모집은 12월 19일부터 2월 28일까지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시행된다. 2014년 2월 28일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합격자 발표 시 타 대학 등록자는 제외된다. 2월 28일 등록 시에도 타 대학 등록자는 제외된다. 2014 정시모집 유의사항 지원할 대학의 전형 요강을 잘 살펴보고 예상 합격선을 유추하는 것이 지원 전략의 첫 번째 단계다. 대학마다 학생부 반영 비율 및 점수 반영 방법, 영역별 가중치 등이 각각 다르므로 자신의 조건과 유리한 곳을 골라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수시 미충원인원으로 인해 정시 모집 인원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최종 모집인원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원 대학을 결정했다면 반드시 학교 홈페이지에서 정확한 일정을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모집군별로 일정이 다른 것은 물론 모집군이 같더라도 학교마다 원서접수 마감 시간이 천차만별이다. 교직 적성, 인성 검사나 구술면접과 같은 대학별 고사 일정도 반드시 미리 체크해 겹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장 먼저 원서접수가 마감되는 곳은 서울대와 고려대(안암)다. 인터넷 원서접수 유의사항 인터넷 대입 원서 접수 시에는 반드시 본인 명의로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또한 원서 마감시간 전까지 전형료 결제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원서접수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여러 결제 수단 중 2가지 이상의 결제수단을 미리 준비해두어야 한다. 유웨이어플라이 관계자는 “전형료 결제 후에는 수험번호를 확인해서 접수가 정상적으로 되었는지 확인하고, 추가로 제출할 서류가 있는지 반드시 체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與측 “예산 공개하면 정보전 전력 노출” 野측 “권력남용 막게 구체적 장치 필요”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별위원회는 공청회 이틀째인 17일 ‘예산 항목 공개’와 ‘국회 정보위원회 상설 상임위화’를 의제로 팽팽한 논리 대결을 펼쳤다. 여당 측 추천 전문가와 새누리당은 “예산이 공개되면 국정원의 정보전 전력이 적에게 노출될 수 있고 정보위가 일반 상임위가 되면 국회 통제권 강화로 국정원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야당 측 전문가와 민주당은 “국정원의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며 반박했다. 이재교 세종대 교수는 “현재 정보위 권한이 부족하다고 보지 않으며, 정보위를 일반 상임위로 한 나라도 내가 알기론 없다”면서 “정보위를 상설화하고 거기에 비밀 보장이 안 되는 정보감독위원회 설치는 옥상옥이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보위 예산 내역 공개와 관련해서는 “정보기관 예산은 비밀로 보호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면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계약업체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정보기관의 비밀 예산을 폭로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난리가 났지만, 다른 나라 정보기관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수 고려대 교수는 “정보위를 상설화하면 자주 모이게 돼 국정원 통제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지만 그 과정에서 기밀정보 유출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 교수의 주장을 거들었다. 장 교수는 또 “치열한 정보전쟁 속에 경쟁자에게 자신의 카드를 모두 보여주는 것은 곧 경쟁에서의 패배와 직결된다”며 국정원 예산 비공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측 추천 전문가들은 국정원에 대한 국회의 감독·통제권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상희 건국대 교수는 “비밀 정보기관 존재는 인권과 민주주의에 상당한 위협이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통제장치가 강화돼야 한다”면서 “실효적 통제를 위해서는 전문가 지식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보감독위원회와 같은 국정원의 비밀성과 국회가 요구하는 민주성을 절충하는 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산 내역 공개와 관련해서는 “국정원이 집행해야 할 예산과 국민 앞에 공개해 국회가 심의해야 할 예산이 따로 있다”면서 “예산이 공개된다 해서 비밀 정보활동을 저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동석 아주대 교수는 “국회는 정보기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감독해야 권력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고 헌법도 준수하며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서 “예산에 대한 회계감사도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산·학·연 5년 연구 빛보다

    전자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정부 도움을 받아 디스플레이 관련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개발, 중소기업에도 기술을 이전했다. 산·학·연 공동 개발의 성과이자 기업 상생의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08년부터 5년간 사업비 410억원을 투입해 ‘전자정보장치 원천기술 개발사업’을 진행한 결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디스플레이 노광(光) 장비를 제작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개발된 ‘8세대(G)급 디지털 노광기’는 아날로그 노광기에서 핵심 부품인 ‘포토마스크’가 필요 없는 디지털 방식으로, 유리 기판에 빛을 쪼여 회로를 설계한 뒤 곧바로 생산에 들어가는 기술과 장비다. 노광 공정은 평판디스플레이 제작 과정에서 시간적, 비용적으로 30~40%를 차지하는 주요 공정이지만, 기술 수준이 높고 선진 기업들의 기술 통제도 심해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5대 핵심 장비 중 유일하게 국산화에 성공하지 못한 분야다. 노광 장비 수입 규모는 연간 5억 8000만 달러(약 6205억원)로, 그동안 일본의 니콘, 캐논 등에서 수입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개발 지원금 212억원을 들여 삼성과 LG는 물론, 코아시스템즈, 풍산시스템, 연세대 등 21개 산·학·연 기관을 참여시켜 신기술 개발을 독려했다. 삼성전자는 환경제어 및 통합시스템을 개발하고, LG전자는 디지털 광학시스템 기술개발을 주도하는 등 장점을 살려 분업했다. 개발에 성공하면 관련 공정이 3개월 단축되고, 연간 5000억원씩 투입되는 마스크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삼성과 LG가 기꺼이 손을 잡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연구·생산 기술이 중소기업으로 이전됐다. 대학의 경우도 연세대 외에 고려대, 성균관대, 한국산업기술대, 청주대 등이 참여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급 기술을 익히는 성과를 냈다. 이로써 55인치 TV용 디스플레이 6장을 한꺼번에 생산할 수 있는 신기술이 탄생했다. 한국이 대형 스마트TV 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디지털 방식의 8G 장비는 대당 200억~300억원으로 이전 7G급의 100억원보다 훨씬 비싸다. 김정일 산업부 전자부품과장은 “경쟁사인 삼성과 LG가 협력 관계로 참여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공동 대응체계를 확보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세계적 신기술 이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北 내년 신년사, 대남 강경노선 U턴 가능성

    body{color: #3C3C3C;font: normal normal normal 14px/normal 돋움;letter-spacing: 0px;line-height: 180%;text-align: left;margin: 0px} td {font-size:9pt} .dialog { border-color: #F7F7F7 #666666 #666666 #f7f7f7;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2px; border-right-width: 2px; border-bottom-width: 2px; border-left-width: 2px} .border { border-color: #E0E0E0 #e0e0e0 #e0e0e0;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 {font-size: 9pt; border: #E5B98F;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2 { border: 1px solid; font-size: 9pt; background-color: #FFFFFF; border-color: #C0BD89 #c0bd89 #c0bd89; vertical-align: bottom} .custom { height: 22px;} #apDiv1 {position:absolute; left:542px; top:121px; width:216px; height:94px; z-index:4;} .style1 { color: #FFFFFF; font-weight: bold;} .view11 { font: 14px 돋움; color:#3C3C3C; line-height:180%; word-spacing:-1px} .teal { font: 9pt 돋움; line-height:130%; color: #005791} ‘섭정왕’ 장성택을 처단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4년 신년공동사설’에서 이전보다 강도 높은 대남 적대 노선을 강조할지, 아니면 유화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신년사설에서 드러날 북한의 대내외 정책 방향이 박근혜 정부 국가안보전략지침의 방향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매년 1월 1일 당보(노동신문), 군보(조선인민군), 청년보(청년전위) 3개 신문에 그해 정책 기조를 국내외에 알리는 신년공동사설을 게재해 왔다. 올해 신년사는 김 제1위원장이 직접 육성으로 발표했다. 내년 신년사에서 북한은 대남 강경 노선을 표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장성택을 이적 행위자로 몰며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 책동에 편승한 만고의 역적무리”라고 비난한 터라 대남 유화 노선을 언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한의 대남 정책은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항상 유동적이었기 때문에 여지를 남겨 둔다는 차원에서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0년부터 올해까지 3차례에 걸쳐 신년사에 대남 유화 기조를 담아 왔다. 군사 분야에서는 핵 무력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 능력 강화, 신무기 개발 등 국방력 강화를 위한 국방공업 부문의 기술 혁신과 생산성 증대가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군을 중심으로 한 경제 개발 관련 내용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핵을 기반으로 한 체제 보위 의지를 강조하겠지만 군사 도발적 언동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김 제1위원장은 장성택 제거 이후 동요하는 민심을 다잡기 위해 앞으로 인민 생활 향상을 앞세울 것으로 보여 경제 분야에서는 이 부분이 비중 있게 거론될 전망이다.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장성택이 추진했던 중국과의 협력 사업에도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기류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은 공개 활동·대대적 포상 잔치… 민심 다잡고 우상화 ‘속도’

    김정은 공개 활동·대대적 포상 잔치… 민심 다잡고 우상화 ‘속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12일)한 다음 날부터 인민군설계연구소와 마식령 스키장을 연달아 방문하고 대대적인 ‘포상 잔치’를 벌이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동요하는 민심을 다잡고 충성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자신의 치적 사업을 챙겨 우상화에 속도를 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 등의 북한 매체들은 김 제1위원장이 장성택 사형 집행 이후 첫 공개 활동으로 인민군설계연구소를 찾았다고 지난 14일 보도한 데 이어 15일에는 마식령 스키장 현지 시찰 소식을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설계연구소를 방문해 ‘건설부문일꾼대강습(13일 폐강식)이 진행되는 중에 이곳을 찾아왔다’고 강조한 점에 비춰 볼 때 연구소 방문과 포상은 13일, 마식령 스키장 방문은 14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장성택 처형 이후 몰아치듯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이다. 김 제1위원장의 공개 활동 보도는 장성택 숙청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30일(보도 날짜) 백두산지구 삼지연군 방문 이후 14일 만에 나왔다. 인민군설계연구소를 찾은 김 제1위원장은 간부들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연구소 앞마당을 거닐며 활짝 웃는 등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연출했다. 고모부인 장성택을 잔인하게 처단한 데 대한 고뇌의 흔적은 묻어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은 “선군 조선의 새로운 건설 역사를 창조하자는 것이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면서 “건설의 대번영기를 위한 투쟁에서 군 설계연구소가 선구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 제1위원장이 첫 시찰지로 군 설계연구소를 택한 것은 군을 더욱 강화해 체제 안정을 도모하고 자신의 치적 사업인 평양 수도 건설 등 각종 시설물 건설에 군을 내세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김정일 시대 때 막강한 힘을 자랑하던 북한군은 잦은 인사와 숙청 등으로 김정은의 ‘친위부대’로 탈바꿈했다.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사회주의 독재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권”이라면서 “앞으로 김정은이 군과 관련된 것을 굉장히 많이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경제 건설에 공로를 세운 군인과 주민들에 대한 대대적인 포상 잔치는 장성택 처형으로 인해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다잡고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한 각종 표창과 명예칭호 수상자는 모두 159명이며 이들 대부분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열린 건설부문일꾼대강습 참석자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마식령 스키장 현지 시찰 역시 자신의 치적 사업인 각종 시설물 건설에 대한 의지와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현지 시찰에서 연내 스키장 완공에 대한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 유일 지배 체제에 대한 선전도 강화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정론에서 “이 하늘에선 수령의 피가 아닌 다른 피를 가진 인간은 숨 쉴 공기도 없고 설 땅도 없다”면서 “수령을 모르고 감히 도전한다면 설사 피를 나눈 혈육이라도 서슴없이 징벌의 총구를 내대는 대쪽 같은 사람이 진짜 신념의 강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장성택 처형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 “특대형 정치적 도발”이라면서 “무자비한 철추를 내리겠다”고 위협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KT 회장 후보 4명 외부인사로 압축

    이석채 전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최종 면접 대상자로는 김동수(전 정보통신부 차관) 법무법인 광장 고문,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임주환(전 전자통신연구원장) 고려대 교수, 황창규(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성균관대 석좌교수 등이 선정됐다. KT CEO 추천위는 15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회의를 열고 차기 CEO 후보로 4명을 선정했다. KT CEO 추천위는 4명을 대상으로 16일 오후 2시 서초 사옥에서 면접을 시행해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한다. 면접 이후 논의를 거쳐 추천위 재적 인원의 과반수 찬성표를 받는 사람이 최종 후보자가 되는 방식이다. 최종 후보자는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된다. CEO 추천위 관계자는 “공개 모집에 응모한 인사들과 헤드헌팅 전문사를 통해 소개받은 인사들을 종합적으로 추린 뒤 위원회에서 4명을 선정했다”면서 “무엇보다 전문성과 경영 능력에 초점을 뒸다”고 말했다. 압축된 4명의 후보들은 모두 KT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특징이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은 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이 해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하다. 권오철 고문은 SK그룹에 인수된 하이닉스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발전시킨 반도체 전문가다. 황 교수와 권 고문은 모두 제조업체 경영자 출신이지만 통신 분야의 경험은 별로 없다. 임주환 교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을 지낸 뒤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선거 캠프에 관여했다.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도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모두 통신 분야 경험이 있는 반면 기업경영 경험이 없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런 가운데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이른바 정권의 코드인사 관행이 반복될지, 전문성을 우선한 발탁 인사가 단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KT는 100% 민간 기업이긴 하지만 이석채 전 회장을 포함한 전직 CEO들의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조직 수장이 불명예 하차하는 관행 역시 반복되고 있다. 이날 KT 새노조와 참여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청와대는 KT 인사에 일절 관여하지 말아야 하며,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는 일도 없어야 한다”면서 “추천위도 구성과 운영에서 투명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던 만큼 회의 과정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회문제 외면하던 잉여들 ‘화두’ 던지자 한발 나서다

    사회문제 외면하던 잉여들 ‘화두’ 던지자 한발 나서다

    한 대학생이 또래에게 사회 현안에 관심 갖기를 호소하며 붙인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의 반향이 대학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취업과 등록금 인하 등 생활 이슈에 골몰하던 청년층이 정치,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안녕들 하십니까’의 바람은 온·오프라인의 지지를 동력 삼아 확산될 가능성이 커 연말 정국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개설된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지에 15일 밤 11시 현재 19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좋아요’라고 호응했다. 지난 12일 고려대 주현우(27·경영학과)씨가 학교에 붙인 대자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지 나흘 만이다. 주씨는 지난 10일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에서 코레일 파업의 원인이 된 철도 민영화 논란을 언급한 뒤 “(대학생들이) ‘정치적 무관심’이라는 자기 합리화 뒤로 물러나 있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전국 각 대학에도 주씨의 주장에 동의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잇따라 내걸렸다. 서울대에는 대자보 20여개가 붙었고 가톨릭대와 광운대, 대구대, 부산대, 상명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에도 ‘안녕하지 못하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나붙었다. 각 대자보에는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동성애 문제 등 사회 현안에 관심을 갖자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14일에는 주씨의 주장에 동의하는 학생 200여명이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대 캠퍼스에 모인 뒤 서울역에서 열린 철도 민영화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성균관대 서울 캠퍼스에 대자보를 붙인 김모(21·철학과)씨는 “정치 현안에 무관심하던 친구들도 페이스북으로 대자보 내용을 공유하는 등 각성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이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경쟁 질서에 어쩔 수 없이 적응해 갔지만 동료가 생각거리를 던지자 부채 의식이 터져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희연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스펙 쌓기 등 사회가 강요한 룰을 따르던 학생들이 출구를 찾던 터에 계기가 마련되자 자신들을 ‘잉여’(가치 없는 존재라는 의미로 학생들이 쓰는 단어)로 만든 가혹한 경쟁 질서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점도 눈에 띈다. 조성대 한신대 교수는 “대자보와 페이스북 등 온·오프라인 매체의 경계를 넘나든 것이 과거 이슈의 파급 양상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대자보에 강경한 어투의 기존 성명과 달리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식의 내용이 담겨 공감을 샀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일부 대학 게시판에는 “사회 현안에 관심을 갖자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철도 파업 등 갈등 당사자 중 한쪽을 악으로, 다른 쪽을 선으로 규정하는 접근 방식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찬반이 엇갈리는 현안을 두고 토론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일부 회원이 대자보를 훼손하기도 했다. 이들은 ‘저는 안녕합니다’라는 내용의 반박 대자보를 준비 중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nho@seoul.co.kr
  • GGGI 민간이사에 정서용 교수

    GGGI 민간이사에 정서용 교수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는 15일 정서용(46)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민간이사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정 교수는 이사회 의장인 뢰케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 알루왈리아 인도 국가발전계획위원회 부의장과 함께 이사회를 운영하게 된다.
  • [北 장성택 전격 처형] 北 겉으론 1인 지배 강화… 민심 이반에 통치기반 약화될 수도

    [北 장성택 전격 처형] 北 겉으론 1인 지배 강화… 민심 이반에 통치기반 약화될 수도

    ‘장성택 처리’를 처형으로 마무리하면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1인 지배체제는 외견상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북한 엘리트층의 내부 동요와 민심 이반 등이 확산되면서 김 제1위원장의 통치 기반이 오히려 약화되거나 체제 불안의 징후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북한 내부 불안을 희석하기 위한 대남 도발 등 대외 강경 행보의 가능성도 제시됐다. 통일연구원장을 지낸 김태우(왼쪽) 동국대 석좌교수는 13일 “장성택 제거를 통해 절대 군주의 위상을 과시한 김정은의 통치 기반이 표면적으로는 강화된 것처럼 보이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숙청 불안감이 커지고 복지부동으로 인해 체제 효율성도 매우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의 통치술이 변수가 된다”면서도 “당장 이상 징후가 보이지 않더라도 북 체제의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어느 순간 임계점에 이르면 급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장성택 처형 사태가 장기적인 후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장성택이 직책을 갖고 과도한 권력을 형성하면서 김 제1위원장 등 반대 세력에 반격을 당한 것”이라며 “1997년 심화조 사건과 마찬가지로 2~3년 장성택 일당을 솎아내는 숙청 작업이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긴장 정책 구사와 남북관계 경색 가능성은 양면적인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봤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장성택 처형은 김정은 체제가 철권통치의 강경 노선을 예고한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내부의 동요가 커질수록 대남 도발을 일으켜 관심을 남쪽으로 돌리는 책임 전가 전술을 펼 것”이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부터 남북 간 긴장 수위가 고조될 수 있다”고 짚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처형된 장성택이 남한에 편승했다고 비판받는데 북한에서 누가 남쪽과의 협력을 얘기할 수 있겠느냐”며 “대남관계가 앞으로 지뢰밭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현익(오른쪽)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양면적인 대남 전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의 최대 과제인 경제 문제 해결을 감안하면 무조건적인 강경 기조를 예단할 수 없다”며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나 5·24조치 해제 등을 요구하고 남한이 호응하지 않을 경우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교수실 이전 거부 교수에 고려대 징계 착수

    고려대가 교수실 이전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수에게 징계를 내릴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 대학 이사회는 지난달 22일 회의에서 대학원 생명공학과 모 교수에 대한 징계를 위해 7명의 학내 인사로 구성된 교원징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대학 교무처는 “대학이 KU-KIST 융합대학원 신설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대체 공간을 제시하고 교수의 연구실이 있는 CJ식품안전관의 교수실을 비워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교수가 이를 거부했다”며 “교수가 원래 공간이 더 좋고 연구실의 장비를 옮기기 어렵다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이전을 거부해 결국 징계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무처는 해당 교수 때문에 대학 행정이 1년쯤 차질을 빚었고 이에 따른 피해 역시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회적 물의’ 등 일반적인 교원 징계 사유가 아닌 ‘대학의 요구 불응’이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느냐는 반박도 나온다. 교무처가 징계 사유로 든 정관에는 ‘사립학교법 등 관련 국가법령에 위반하여 교원의 본분에 배치되는 행위’라는 포괄적인 문구만 기재돼 있다. 해당 교수는 무조건 이전을 거부한 게 아니라 대학이 이전을 요구했던 생명과학관의 3층이나 융합대학원의 지하 1층을 제시했다가 대학으로부터 거부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학교가 교수와의 소통에 실패해 결국 징계를 내리겠다는 의미”라며 “징계 사유가 불명확해 대학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교수는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황이어서 개인의 의견을 언론에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北 장성택 전격 처형] 김정은式 공포정치 서막… 당분간 北관리들 맹목적 충성 바칠 듯

    [北 장성택 전격 처형] 김정은式 공포정치 서막… 당분간 北관리들 맹목적 충성 바칠 듯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원에게 뒷덜미를 제압당한 채 포승줄에 묶여 특별군사재판장에 끌려 들어가는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마지막 모습은 권력의 야심을 한번이라도 품어봤던 북한 간부라면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처참했다. 북한은 13일 오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일성 주석의 유일한 사위이자 북한 정권의 실세였던 장성택의 처형 사실을 대대적으로 발표한 데 이어 조선중앙TV에 특별방송을 편성, 세 차례 반복 보도했다. 광복 이후 북한 정권 수립 이래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가문의 친·인척 중에서 사형 사실이 공개된 인물은 장성택이 유일무이하다. 장성택의 공개 처형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죽음을 앞둔 수치스러운 모습이 만천하에 생중계되다시피 하면서 그는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마저 말살당했다. 북한 주민들의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장성택 처형 당시 기관총으로 사살한 뒤 그의 시신을 화염방사기로 태웠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1일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은하수관현악단의 포르노 제작 혐의와 관련, 소속 예술인들을 4신 기관총(총신이 4개인 소구경 기관총)으로 처형한 뒤 화염방사기로 재를 만들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라면 누구라도 비참한 최후를 맞게 한다는, 잔인하고 극단적인 ‘김정은식(式) 철권공포정치’의 서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제1위원장은 장성택 세력이 완전히 뿌리 뽑히고 자신의 유일 지배체제가 확립됐다고 여겨질 때까지 공포정치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길게는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숙청 범위는 당과 정부기관뿐만 아니라 장성택과 연계된 군부의 전직 고위인사들에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장성택을 처단한 칼끝이 누구에게 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당분간 북한의 관리들은 김 제1위원장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바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11일부터 노동신문에는 리만건 평안북도당 책임비서, 김평해 당 간부부장, 전승훈 내각부총리, 렴철성 군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등 북한의 주요 간부들이 작성한 ‘충성의 글’이 경쟁적으로 실리면서 여론몰이용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극단적 공포정치가 단기적으로는 김 제1위원장의 유일 지배체제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공포심만으로 국가를 지탱할 인재를 키우고 충성스러운 부하를 얻어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권력 구조에 균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소장은 “단기적으로는 권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유능한 간부들을 내치면서 체제의 효율성은 현저히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키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보신주의’, ‘눈치보기’가 간부사회에 팽배해져 결국 김 제1위원장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외화벌이와 경제관리 개선조치 등 국가 정책의 추동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공포정치 자체가 북한 붕괴의 시작점”이라며 체제 내구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북한에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화폐개혁 등의 정책 실패를 장성택에게 뒤집어씌우는 거짓 선전이 예전처럼 먹히지 않아 민심 이반 현상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장성택 사형 집행 뒤엔 김정남이?…배경에 의견 분분

    장성택 사형 집행 뒤엔 김정남이?…배경에 의견 분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12일 처형된 것이 확인되면서 장석택이 조카의 눈 밖에 벗어나게 된 계기와 처참하게 최후를 맞이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12일에 진행됐다”면서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 즉시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통신은 보도문에서 장성택을 “개만도 못한 쓰레기”라고 부르며 그의 범죄행위를 열거했다. 남광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한 종편 채널에 출연, “북한 내부를 확실하게 통제하기 위한 지배의 수단으로서 일반 주민들에 대한 총살 행위나 감시 부분이 강화됐다”면서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북한의 처형 방식을 보면 상당히 잔혹한 방식으로 공개 처형해 비참한 최후를 맞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성택 사형 집행 방식으로는 기관총에 의한 사살이 가장 유력하다. 장성택 사형 집행의 배경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큰형 김정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장성택의 최측근이 김정남을 만난 것이 화를 불렀다는 설명이다. 전 북한 총리 사위인 강명도씨는 보도채널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 “장성택의 최측근이 최근 김정남을 만난 사실을 알아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장성택이 북한의 체제 변화를 도모하려 했다고 판단, 숙청에 이어 처형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에 밀리고 낙하산에 치이고 내부승진·전문 경영인은 18%뿐

    ‘정치’에 밀리고 낙하산에 치이고 내부승진·전문 경영인은 18%뿐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기관장 10명 중 6명이 정부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됐거나 내부에서 올라온 경우는 5명 중 1명꼴이었다. 공무원 출신들이 산하 공공기관의 수장으로 가는 관행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공공기관의 빚더미 경영과 방만 경영에 대한 주무부처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78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기관장(직무대행 등 공석 7명 제외)의 이력 및 지역을 분석한 결과 공무원 출신이 42명(59.2%)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경영인 및 내부 승진자 13명(18.3%)의 3배를 넘었다. 이어 전·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7명(9.9%), 교수·연구원 등 학계 6명(8.4%), 노동계·언론인 3명(4.2%) 등이었다. 기관장의 출신 지역은 영남이 28명(39.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충청 각 11명(15.5%), 호남 9명(12.7%), 경기 5명(7%), 제주 3명(4.2%), 강원 2명(2.8%), 해외·인천 각 1명(1.4%)이었다. 대학은 서울대가 25명(35.2%)으로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고려대가 7명(9.9%)으로 뒤를 이었고 성균관대 5명(7.0%), 건국·연세·영남·한양대 각 4명(5.6%), 경북·동아대 각 2명(2.8%)이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임명된 기관장 32명만 놓고 보면 영남 출신이 15명(46.9%)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대학별로 서울대 15명(46.9%)이고 한양대가 3명(9.4%)으로 뒤를 이었다. 연세·영남·인하대가 각 2명(6.3%)이었다. 정부가 지난 11일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전문성 없는 ‘낙하산’ 기관장 임명을 막을 대책을 추가로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공무원이나 정치인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다 낙하산도 아니고, 내부 승진자가 오히려 개혁의 칼날을 들이대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싸잡아서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가 공공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채찍질을 선언한 출발점이라는 측면에서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의 기관장 선임이 한층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최창규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낙하산으로 온 기관장은 노조의 반대에 부딪히면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 과도한 복리후생을 약속해 악순환을 만든다”고 말했다. 노조와 이면 계약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민간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정부나 청와대의 입김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공공기관 합리화 대책에서 올해까지 임추위 독립 강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내년으로 늦춰진 상태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직열전 2013] 고용노동부 (상)고용·홍보·감사 부문 실·국장급

    [공직열전 2013] 고용노동부 (상)고용·홍보·감사 부문 실·국장급

    2010년 7월 정부과천청사 1동 입구의 ‘노동부’ 현판이 내려졌다. 그리고 고용노동부라는 새 이름이 걸렸다. 1981년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산하 노동청에서 노동부로 승격된 지 29년 만의 개칭이었다. 고용노동부는 이후 약칭조차 노동부 대신 고용부를 고집할 만큼 고용 분야에 애착을 드러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주로 노사분규 중재 등 노정 업무에 주력했던 고용노동부는 1997년 외환위기로 수많은 퇴직자가 길거리로 내몰리자 고용 업무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2월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우선 고용부에서 고용 정책을 이끄는 실·국장급 간부와 대변인, 감사관을 소개한다. 고용부 고위공무원단(옛 1~2급)은 배경이 다채로운 게 특징이다. 행정고시 29~36회가 포진한 국장급 이상 간부의 면면을 보면 특정 학연과 지연 등의 쏠림이 뚜렷이 포착되지 않는다. 고용부 관계자는 11일 “인사 안배를 일부러 하지는 않았지만 전문성에 맞춰 배치하다 보니 우연히 균형을 이뤘다”고 말했다. 장·차관을 포함한 본부 소속 국장급 이상 간부 18명의 출신지를 보면 서울·경기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영남 5명, 호남 4명, 충청 3명 등으로 고루 분포됐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한국외국어대 각 2명, 서강대·영남대·전남대·한양대 각 1명씩이다. 조철호(58) 감사관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실·국장 간부 16명 가운데 절반인 8명이 대학 때 사회학 또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것도 눈길을 끈다. 고용 분야 수장인 이재흥(53) 고용정책실장은 요즘 김밥으로 식사를 때우는 일이 잦다. 박근혜 대통령이 ‘고용률 70% 달성’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던져 준 터라 ‘최전방 야전사령관’으로서 쉴 틈이 없다. 행정고시 31기로 고용부의 실장급 간부 3명 가운데 가장 늦게 공무원에 임용됐다. 이재갑 전 고용부 차관을 이을 대표적 ‘고용통’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덕에 국장 승진 이후 선배와 동기를 앞서 갔다. 임서정(48) 노동시장정책관은 직장협의회가 뽑는 ‘베스트 간부’의 단골손님이다. 부드러운 스타일로 직원들을 잘 아우른다. 공직 생활 동안 고용 업무를 주로 맡았고 실적이 좋았던 까닭에 향후 고용정책실장 등을 맡을 간부로 평가받는다. 주정미(45) 보건복지부 국장(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 대한민국정책센터 파견)과는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다. 신기창(52) 인력수급정책국장은 카리스마형 간부로 조직 장악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처리에 완벽함을 추구하는 꼼꼼한 스타일이다. 사무관 때는 근로감독 등을 담당했던 멀티플레이어다. 차기 실장 후보로 곧잘 거론된다.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동서 부부의 자녀(1남1녀)를 2008년 입양한 사실이 관가에 알려져 애틋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나영돈(50) 직업능력정책관도 사무관 때부터 고용 업무에 잔뼈가 굵었다. 고용 분야 전문가들과 인적 관계망을 잘 구축해 의견을 나누며 맡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현재 직업훈련 분야를 총괄하고 있으며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체제 구축 등에서 성과를 냈다. 국장급 간부 가운데 ‘막내 기수’인 황보국(49) 고용서비스정책관은 고용부 내 행시 36기 가운데 승진 등에서 선두 주자로 꼽힌다. 호탕한 성격에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 꼬인 고용 난제를 비교적 쉽게 해결한다는 평가다. 고용노동부의 ‘입’인 박성희(45) 대변인은 정현옥(56) 차관에 이어 고용부 내 여풍을 이끌고 있다. 여장부 스타일로 김경선(44) 전 대변인(현재 외부 교육 중), 하미용(50)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과 함께 여성 국장 트로이카를 형성하고 있다. 조철호 감사관은 비고시 출신 공무원의 ‘롤 모델’이다. 9급 공채로 시작해 임용 38년인 지난해 국장급 간부 자리를 꿰찼다. 고용부 본부와 지방청을 오가며 일처리를 깔끔히 했고 전임 이채필 장관이 학력 등과 무관하게 인사를 하면서 고위공무원에 발탁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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