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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정부 출범 1년(상)] ‘S-S-S’ 파워축 부각… 고시출신 75% 압도적

    [박근혜정부 출범 1년(상)] ‘S-S-S’ 파워축 부각… 고시출신 75% 압도적

    2014년 대한민국의 정부부처에 포진한 1급 이상 파워엘리트에서는 ‘SSS’(서울 태생·서울고·서울대)가 부각됐다. 10명 중 7명 이상이 고시 출신이었고, 여성은 5.1%에 그쳤다. 이는 서울신문이 20일 국가정보원을 제외한 정부부처의 1급 이상 고위 공무원 256명을 분석한 결과다. 정부부처 파워엘리트 중 서울 태생은 55명(21.5%)으로 5명 중 1명꼴이었다. 경북(34명·13.3%), 충남(27명·10.5%), 경남(26명·10.2%), 전남(20명·7.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 10명 이상을 배출한 지역은 강원(16명·6.3%), 경기(14명·5.5%), 전북(15명·5.9%), 충북(11명·4.3%), 부산(13명·5.1%), 대구(10명·3.9%) 등이었다. 출신 고교는 서울고가 12명(4.7%)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고가 10명(3.9%)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고는 9명(3.5%)으로 대전고와 함께 공동 3위였다. 대학은 서울대 출신이 90명(35.2%)으로 가장 많은 파워엘리트를 배출했다. 연세대와 고려대가 각각 24명(9.4%), 20명(7.8%)으로 뒤를 이었다. SKY(서울·고려·연세대)를 다 합치면 52.3%로 절반을 넘었다. 이외 10명 이상의 파워엘리트를 배출한 대학은 성균관대(17명·6.6%), 한양대(16명·6.3%), 한국외대(12명·4.7%) 등이었다. 육사는 9명(3.5%)이었고, 경북대·방송통신대·영남대·부산대 등은 5명(2%)이었다. 이른바 ‘SSS’의 강세는 장관급에서 더 두드러졌다. 인사청문회를 앞둔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22명의 장관 중에 서울 태생은 9명(40.9%)이었다. 2위인 경북과 충북 태생(각 3명·13.6%)의 3배에 이른다. 서울고 출신은 7명(31.8%)으로 2위인 경기고(4명·18.2%)를 크게 앞질렀다. 이 2개 고교를 제외하면 파워엘리트를 2명 이상 배출한 곳은 아예 없었다. 대학 역시 서울대가 11명(50%)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연세대(3명·13.6%), 성균관대(2명·9%)만이 복수 배출자를 냈다. 256명의 파워엘리트 중 고시 출신은 191명(74.6%)에 달했다. 행정고시 출신이 133명(52.0%)으로 절반을 넘었다. 사법시험이 22명(8.6%)으로 뒤를 이었고, 외무고시와 기술고시가 각각 18명(7%)이었다. 전공은 법학과가 43명(16.8%)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행정학과(41명·16%), 경제학과(35명·13.7%), 정외과(27명·10.5%), 경영학과 17명(6.6%) 순이었다. 부처 파워엘리트의 전체 평균 연령은 55.3세였다. 또 22명 장관급의 평균 나이는 59.5세로 전체 평균보다 4.2년이 많았다. 정부부처의 1급 이상 파워엘리트 중에 여성은 13명(5.1%)에 불과했다. 6개월 전의 10명보다 3명이 늘었지만 장관급에서는 윤진숙 해수부 장관의 낙마로 조윤선(48) 여성가족부 장관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여성 대통령 시대가 무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현옥(57) 고용노동부 차관, 이복실(53) 여가부 차관, 곽진영(48)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나선화(65) 문화재청장, 조주영(56) 기상청 차장, 이금형(56) 부산경찰청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성 파워엘리트의 경우 전체 엘리트 평균과 달리 서울대 출신이 단 1명(7.7%)에 불과했다. 이화여대가 3명(23%)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가 2명(15.4%)으로 뒤를 이었다. 행시·사시 등 고시 출신도 6명(46.2%)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평균 연령은 54.5세로 전체 부처 파워엘리트 평균인 55.3세보다 약간 낮았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기고·TK 지고… 서울·행시 출신 뜨고… 파워 엘리트 ‘축의 대이동’

    경기고·TK 지고… 서울·행시 출신 뜨고… 파워 엘리트 ‘축의 대이동’

    ‘50대, 서울 태생, 서울대 졸업, 고시 패스.’ 오는 25일로 출범 1년을 맞는 박근혜 정부의 파워엘리트(청와대 및 정부의 1급 이상)가 갖춘 평균 신상명세서다. 서울신문이 20일 청와대와 중앙부처(대통령 경호실·국가정보원 제외)의 1급 이상 고위 공무원 310명(청와대 54명, 중앙부처 256명)을 분석한 결과다. 대표적인 명문 고교인 경기고나 대구·경북(TK) 출신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파워엘리트군(群)을 형성했다면 박근혜 정부에서는 ‘파워엘리트 시프트(Shift·이동)’가 시작됐다. 고등학교나 출생 지역보다는 ‘서울대·행시 출신’이 핵심 포스트로 진출한 것이 큰 특징으로 부각됐다. 파워엘리트 중 13명이 경기고 출신으로 가장 많았지만 6개월 전보다는 3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고는 1명이 늘어 경기고와 동률 1위가 됐다. 1958년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1974년부터 서울과 부산 지역의 고교평준화가 시작됐기 때문에 추후 명문고들의 쇠퇴는 지속될 전망이다. 영남 출신의 비중은 31.2%(98명)로 노무현 정부(35%)나 이명박 정부(35.2%)에 비해 낮아졌다. 서울 태생이 67명(21.6%)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이 37명(11.9%)으로 뒤를 이었고, 충남과 경남이 각각 31명(10%)이었다. 호남 출신은 15.5%로, 이명박 정부(14.8 %) 때보다는 높았지만,노무현 정부(27%)에 비해서는 크게 낮았다. 서울대 출신의 독주는 계속됐다. 서울대 출신은 109명(35.2%)으로 전체의 3분의1을 넘었다. 연세대(27명·8.7%), 고려대(25명·8.1%) 등은 2, 3위로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을 합치면 52%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성균관대(20명·6.5%), 한양대(20명·6.5%)가 뒤를 이었다. 6개월 전보다 4명이 늘어난 한양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실세 중의 실세’로 꼽히는 이재만(49)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비롯해 장·차관급에서는 윤성규(58) 환경부 장관, 김종(53)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재홍(56)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여형구(55) 국토교통부 2차관 등이 모두 한양대 출신이다. 고시 합격은 여전히 파워엘리트로 진입하는 가장 넓은 관문이었다. 행정고시·사법고시·외무고시·기술고시 등에 합격한 이들은 219명으로 전체의 70.6%였다. 특히 행시 출신은 149명(48%)으로 거의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파워엘리트의 평균 나이는 55.2세로 박근혜(62) 대통령보다 7년 정도 젊다. 이명박 정부 때 54.7세보다는 0.5세가 높아졌다. 박 대통령보다 연장자는 16명으로 전체의 5.2%였다. 최고령자는 김기춘(75) 청와대 비서실장이고, 가장 나이가 적은 정호성(45)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는 30년 차이가 난다. 여성은 16명으로 전체의 5.2%에 불과했다. 한편 청와대 파워엘리트는 지난 6개월간 7자리가 교체됐고, 2자리가 늘었지만 명문고·명문대 등 비슷한 스펙을 가진 인재로 바뀌면서 특별한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부고]

    ●이철우(전 유니온스틸 대표이사 사장)광우(LS 대표이사 사장)씨 모친상 서병기(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장)정광섭(전 외환은행 지점장)이윤섭(영신실업 사장)강태성(사업)씨 장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631 ●이근우(전 광주지검 차장검사)씨 부인상 의준(미국 유학)재연(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차장)씨 모친상 강지정(대전지검 검사·미국 연수)박진원(대구지검 검사·국가정보원 파견)씨 장모상 20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8시 (062)250-4455 ●박영걸(인하공대 명예교수)씨 별세 동철(박동철신경정신과 원장)은경(인하대 사학과 교수)유경(약사)씨 부친상 조승호(홍익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과 교수)최우천(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씨 장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410-3151 ●임광빈(프롬써어티 대표이사·에이티세미콘 부회장)씨 부친상 김경모(에스티피아 이사)씨 장인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32 ●우영균(상지대 교수)김종욱(SBI저축은행 총괄사장)공성호(한양대 교수)씨 장모상 20일 분당 차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31)780-6167 ●고순복(전 대한보증보험 사장)씨 별세 창범(KDB대우증권 PBClass갤러리아1센터장)씨 부친상 20일 연세강남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30분 (02)2019-4003 ●장금생(한국여성문예원 명예원장)씨 별세 김도경(한국여성문예원장)씨 모친상 20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2)2262-4820 ●박남수(전 수도방위사령관·전 육군사관학교장)문수(삼정 부장)씨 모친상 이종진(자영업)최선호(자영업)씨 장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30 ●조동우(포항공대 교수)동철(KDI 수석이코노미스트)씨 부친상 최중진(평화산업 대표이사)씨 장인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2)3410-6902 ●서동식(자영업)동선(대신증권 부동산관리부 팀장)씨 모친상 박은서(자영업)박광영(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주사)씨 장모상 20일 천안 충무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41)360-1059 ●김대회(KBS JAPAN 사장)윤회(현대차 창원서비스센터)씨 부친상 박찬국(거창세무서)김경근(현대위아 창원공장)박태원씨 장인상 20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55)750-8440
  • “H빔 정품 아니다” “볼트·너트 덜 썼다” 쏟아지는 의혹들

    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참사의 원인을 두고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체육관 지붕에 쌓인 습설(濕雪·수증기를 머금은 눈) 등 하중에 취약한 ‘PEB(샌드위치패널) 공법’으로 지어졌지만 비슷한 강설량을 보인 같은 지역의 PEB 건물들과 달리 10여초 만에 힘없이 무너져 내린 탓에 설계 오류나 부실공사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된다. 붕괴사고 직후 나온 가장 두드러진 의혹은 ‘천장의 하중을 견딜 강철 H빔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H빔은 벽면과 천장에 설치돼 지붕의 무게를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 체육관 설계도에는 두께 500×400㎜의 철골 H빔 기둥이 가로·세로에 각 7개, 지붕에는 600×400㎜ H빔이 설치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붕괴 현장을 살펴보니 H빔이 아예 없었다”는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정부 조사단으로 붕괴현장을 살펴본 박영석 명지대 교수(토목환경공학과)는 “H빔을 안 쓰고 지었다는 언론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사고 전 체육관 모습이 담긴 사진에도 천장과 벽면에 설치된 H빔 모습이 보인다. 다만 H빔이 정품이 아니거나 지나치게 얇은 굵기의 철골을 사용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강영종 고려대 교수(건축사회환경공학부)는 “벽면 등에 설치된 여러 개의 H빔 굵기가 달라도 설계도에 나와 있는 대로 썼다면 문제 될 게 없다”면서 “하지만 설계도와 달리 시공했거나 설계도 자체가 구조안전 계산을 잘못했다면 문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천장의 이음새 부분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도 나온다. 건물 구조상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지붕의 가운데 부분이다. 앞쪽부터 무너졌으니 무대 쪽 지붕의 철골 연결 부위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경구 단국대 교수(건축공학과)는 “천장 전체가 힘없이 무너져내린 것을 보면 보와 기둥의 접합부 또는 기둥과 바닥 구조물의 접합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리조트 측이 울산의 한 건설업체에 체육관 보강공사 견적을 의뢰했다는 의혹도 검증해봐야 한다. 사실이라면 리조트 측이 체육관 구조물의 결함을 알고도 무리하게 부산외대 학생들을 받아 참사를 불렀다고 볼 수 있다. 리조트 소유주인 코오롱 측은 당초 “사실무근의 뜬소문으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자체 조사해본 결과 그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더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1년(상)] 수도권·영남출신 59%… 서울대 19명 최다… 관료 출신 50대 주류

    [박근혜정부 출범 1년(상)] 수도권·영남출신 59%… 서울대 19명 최다… 관료 출신 50대 주류

    1주년을 맞는 ‘박근혜 청와대’의 1급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에는 수도권 또는 영남 출신과 이른바 스카이(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졸업자, 고시에 합격한 관료 출신의 50대 중반 인사가 주류를 이뤘다. 이는 서울신문이 박근혜 정부 출범 6개월 때 실시했던 조사내용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경호실을 제외하고 1급 이상(경호실장은 포함)은 54명으로 2명이 늘어난 정도이고, 교체된 자리 7개가 대개 비슷한 나이로 유사한 영역에서 채워졌기 때문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신설로 수석급과 비서관급이 한명씩 늘었다. 평균 나이는 54.5세로, 6개월 전의 53.7세보다 0.8세 올라갔다. 해가 바뀌어 나이를 먹으며 늘어난 ‘자연증가분’인 셈이다. 비서관급 41명 중에서는 40대가 6명, 60대가 2명이었다. 이 8명을 제외한 33명은 50대였다. 수석급 10명은 50대가 4명, 60대가 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2명, 경기·경남 각 5명, 충북·충남·강원·광주 각 4명, 경북·대구·부산 각 3명, 전북·전남·대전 각 2명, 인천 1명 등이다. 권역별로 묶으면 서울 등 수도권은 18명(33.3%), 영남 14명(25.9%), 충청 10명(18.5%), 호남 8명(14.8%), 강원 4명(7.4%) 등이었으며 제주 출신은 없었다. 비서관급 이상을 2명 이상 배출한 고교는 경기고 4명, 대전고·광주일고 각 3명, 충남고·용산고·대구성광고·경복고 각 2명 등이다. 대학으로는 서울대 19명, 경북대·한양대 각 4명, 연세대·성균관대 각 3명, 고려대·육사·한국외대·이화여대·동국대 등이 각 2명이다. 지방대 출신 6명 중에서는 경북대가 4명이다. 전공으로는 법학이 1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제학 6명, 행정학 4명, 정치외교학·경영학 각 3명, 영문학·산업공학·사회학 각 2명 등이다. 공직 입문 경로는 행시 16명, 외시 6명, 사시 4명, 기술고시 2명 등이었고 정치인 출신이 9명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대구한의대 간호학과, 제54회 간호사 국가고시 전원합격

    대구한의대(총장 변창훈) 간호학과(학과장 김용숙)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발표한 2014년 제54회 간호사 국가고시에서 졸업생 74명 전원이 합격, 2006년 이후 9년 연속 100% 합격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구한의대에 따르면 이번 간호학과 졸업생 상당수가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북삼성병원, 고려대학교병원 등 대학병원, 상급종합병원급 이상의 대형병원에 취업이 확정된 상태다. 대구한의대 간호학과장 김용숙 교수는 “올해 간호사 국가고시 시험 유형은 환자사례중심으로 통합적으로 출제된 문제가 다수 있었다”며 “대구한의대 간호학과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결과적으로 국가고시 100%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구한의대 간호학과는 환자사례중심, 상황중심의 이론 및 실습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어서 암기 위주의 교육보다는 환자의 질병, 치료 및 간호과정을 이해하는 폭을 더 넓힐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었으며 임상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임상실습 강화를 위해 대구한의대학교 삼성캠퍼스에 실습실을 새로이 구축하여 지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구 인강’의 힘… 명문대 합격 지름길로

    서울 강남구의 인터넷 수능방송으로만 공부한 학생들이 이른바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줄줄이 합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해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이하 강남인강) 회원 중 성과를 낸 학생 71명에게 모두 3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역적인 한계 등 여러 제약을 극복하고 강남인강을 통해 꿈을 이룬 학생들 중 ▲대학합격 부문 11명 ▲성적우수 부문 30명 ▲성적향상 부문 25명과 올해 신설한 검정고시 합격 부문 5명을 선발했다. ‘강남인강 장학생 선정위원회’를 구성, 신청자 327명을 영역별로 2차에 걸쳐 엄정한 심사를 해 지난 17일 강남인강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대학합격 부문 최우수학생으로 선발된 이강토(18)군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사설학원 대신 강남인강으로 6년간 기초를 단단히 다져 연세대 의예과에 합격했다. 검정고시 부문 이주영(15)양은 “중2 때 교우관계 문제로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두려움이 컸지만 ‘강남인강’을 통해 자신감을 찾았다”면서 “정신과 의사가 돼 나 같은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2004년 개국한 강남인강은 중학 과정부터 고교 과정까지 1095개의 명강의를 연회비 3만원(구민 2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최강의 온라인 교육 사이트다. 성용수 교육지원과장은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옛말이라고 할 정도로 계층·지역 간 교육 격차가 큰 게 사실”이라면서 “어려움을 딛고 강남인강과 함께 꿈에 도전하는 많은 학생을 위해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행복도시 대학 부지 원형지 형태로 공급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에 둥지를 트는 대학에는 부지를 ‘원형지’(原形地) 형태로 공급한다. 또 대학 등 자족기능시설에는 부지 매입비나 시설 건축비 등 재정이 지원된다. 1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정부는 행복도시의 자족기능시설 유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형지는 개발계획 수립 이전의 땅으로 사업시행자가 택지 등 세부 시설 용지로 조성하지 않고 현재 상태로 특별 공급하는 땅이다. 해당 부지 경계까지 주간선도로·상하수도·전기 등 기초 인프라만 깔아주고 부지조성 공사는 하지 않은 미개발지 상태로 공급한다. 일반 택지와 달리 성토·절토·세부 도로건설 등 부지 조성비용이 붙지 않기 때문에 공급 가격이 저렴하다. 공급 후 입주자는 원하는 형태의 부지 조성과 필요한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따라서 행복도시에 들어서는 대학은 원형지를 공급받아 해당 목적(교육시설 용지) 범위 안에서 대학 특성에 맞게 부지를 조성할 수 있게 허용된다. 행복청은 행복도시에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9월 KAIST를 우선입주 대학으로 선정했고, 고려대·한밭대·공주대 등과도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500병상 이상 규모의 충남대병원 건립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16개 공공기관 외에 선박안전기술공단 등 3개 공공기관을 추가로 유치했다. 원형지 공급은 도시계획 차원에서 도시 중심부의 좁은 땅에서는 실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용받을 수 있는 기관은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하는 대학이나 기업 등이 해당된다. 원형지 공급은 특혜 시비 때문에 특별한 경우만 허용된다.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를 개발하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당시 토지공사)가 삼성전자에 반도체 공장 확장 부지를 원형지로 공급한 적이 있다. 혁신도시와 산업단지에서도 원형지 공급이 허용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주 리조트 체육관붕괴 참사] “기상이변 잦아져… 건축물 하중기준 서둘러 강화해야”

    지난 17일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국토교통부의 건축구조 설계기준(KBC2009) 재검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기준은 지난 100년간 경주의 최대 강설량이 전국 최저 수준(20㎝)이라는 기상청 통계를 바탕으로 정해진 탓에 건축물 하중 기준이 지붕 1㎡당 51㎏에 불과하다. 눈이 많이 내리는 울릉도의 14분의1 수준이다. 하지만 사고 당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의 지붕 1㎡에 100㎏가량의 눈이 가중되면서 참사로 이어졌다. 19일 국토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에는 지난 11일에만 34.8㎝의 눈이 쌓이는 등 역대 적설량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 100년간 이 지역에 내린 최대치(20㎝)보다 15㎝가량 더 쌓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기상이변이 잦기 때문에 ‘제2의 경주 참사’를 막으려면 서둘러 하중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강영종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는 “동해안의 적설량이 많아지는 등 기상이변이 잇따르고 있어 적설 하중 기준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철 한국건축기술사회 회장도 “하중 기준을 강화하면 자재비 등이 올라 경제성이 떨어지겠지만, 이상 기후가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하중 기준을 정하는 건축학회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하중 기준을 한꺼번에 높이기보다는 행정조치 강화와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건축기술사인 김성수 성진구조 소장은 “처음부터 하중 기준을 너무 강화하면 업체들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일단 2배 정도 올리고 제설 작업 등 안전 매뉴얼을 준수하도록 하는 등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개인정보유출사고의 불편한 진실] 금융사 정보책임자 이력 백태

    [개인정보유출사고의 불편한 진실] 금융사 정보책임자 이력 백태

    ‘남북협력 업무 책임자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압구정 지점장이 최고정보책임자(CIO)….’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르면 총자산 2조원, 종업원 300명 이상이면 CISO를 임원으로 지정해야 한다. CISO는 정보기술(IT)을 보호하고 관리해야 하며, 전자금융거래 사고 예방과 조치도 취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금융사가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CISO·CIO의 이력서’는 한심한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자체적으로 롯데손해보험의 CISO, 하나SK카드의 CISO를 자격 미달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의 CISO와 하나생명보험의 전직 CISO 두 명 모두 자격 불충분으로 표기했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IT 경력 부족으로 개선 지시를 받아 새 CISO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형 금융사에서는 인원 부족 등의 이유로 차장급이 최고책임자였다. 한양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의 CISO 직위는 차장이었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19일 “정보 보안 책임자가 다른 직책과 달리 전문적 지식과 경력이 필요한 이유는 정보 보안 장비의 특성을 이해해야만 어떤 장비나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보안이 가능할지를 판단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CISO와 CIO 대부분이 다른 업무와 겸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겸직을 하더라도 IT 업무를 같이하는 것은 양호한 편이었다. 업무 연관성이 없는 분야를 겸직하는 사례도 수두룩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보험은 마케팅 및 운영총괄 부사장이 CISO였고 CIO는 아예 없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준법감시인이 CISO였고, KDB대우증권은 HR본부장이 CISO로 임명됐다. 삼성선물은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가 CIO였다. 업권별로 보면 겸직 비율은 보험(90.2%)이 가장 높았다. 이어 증권·선물·종금(80.8%), 은행(74.6%), 카드(60.0%) 순이었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CIO는 장기 자동차 보험부장을 겸임했다. KB생명의 CISO는 고객만족본부장을 맡았고,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압구정 지점장은 CISO와 CIO를 동시에 담당하고 있다. 업권별 평균 근무 기간은 1년을 겨우 웃돌았다. 평균 근무 기간이 짧다는 것은 CISO와 CIO를 잠시 머물다 가는 자리로 인식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업무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평균 근무 기간이 가장 짧은 업권은 은행으로 1년에 불과했다. 이어 카드(1년 5개월), 증권·선물·종금(1년 8개월), 보험(1년 11개월) 순으로 길었다. CISO와 CIO 가운데 정보 보호와 IT 관련 비(非)전공자 비율이 가장 높은 업권은 보험으로 57.8%로 집계됐다. 은행(47.8%), 증권·선물·종금(42.5%), 카드(36.0%) 순으로 비전공자 비율이 높았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코리아 연방제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반” “단순한 강령으로 위헌성 판단해선 안돼”

    “코리아 연방제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반” “단순한 강령으로 위헌성 판단해선 안돼”

    “구체적인 위험이 없다 해도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고 태극기와 애국가를 부정하는 등의 기존 행동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위헌성을 판단할 수 있다.”(법무부 측 참고인) “민주적 기본질서를 제거하려는 정당의 의도와 폭력을 행사하거나 이를 선동하는 등 구체적인 위험을 유발해야 해산 요건이 충족된다고 볼 수 있다. 단순한 강령 문구 등으로는 위헌성을 입증할 수 없다.”(통합진보당 측 참고인) 18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진보당 해산 심판 및 활동 정지 가처분 사건의 두 번째 변론에서는 양측이 내세운 참고인들이 ‘대리전’ 공방을 벌였다. 이날 변론에서는 진보당의 활동 등이 정당 해산 요건에 해당하는지와 진보당 강령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지가 쟁점이 됐다. 지난 17일 수원지법이 RO(혁명조직)의 실체 및 위헌성을 인정함에 따라 법무부 측은 “이석기 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 등 은폐된 당의 목표가 드러난 활동 등을 보면 진보당은 위헌 정당”이라며 진보당을 압박했다. 이에 진보당 측은 “당원의 행위를 정당 전체의 행위로 규정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주장이 아닌 사실관계 입증이 필요하다”고 방어에 나섰다. 법무부 측 참고인으로 나선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진보당은 계급주의, 사회주의적 색채를 지닌 정당”이라며 “강령에 적시된 코리아 연방제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반한 데다 북한이 주장하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 의원의 당원 자격을 정지하지 않고 오히려 지원하는 것은 우리나라 법질서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의심이 들게 한다”면서 “북한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위협이 현실화된 뒤 해산 심판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드러난 강령 외에 당 간부들이 법치주의를 부인하고 당원들이 계급투쟁적 성격을 갖는 활동을 했는지를 검토한 뒤 진보당이 폭력 혁명 등을 시도했다면 당연히 해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보당 측 참고인들은 정당 해산은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당 해산은 예방적 차원으로 이뤄져서는 안 되고 구체적인 위협성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헌재가 진보당 해산을 결정하면 사상 공세가 심각한 현실에서 진보 정당의 운신 폭이 좁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법무부의 주장은 사실관계가 입증되지 않았고 진보당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가에 대한 입증도 없다”면서 “정당 해산 제도는 정당의 존속을 보장하기 위한 의미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용과 국민의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원칙에 따라 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과 관련해서는 “당원의 행위가 곧 정당 전체의 행위라고 볼 수 없다. 정당 자체의 자정 가능성이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정당 해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어 “정당에 대한 선택은 국가가 과도하게 나설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판단에 맡겨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다음 변론에서는 진보당 강령 중 북한 관련 부분에 대해 참고인 진술을 듣기로 했다. 3차 변론은 다음 달 11일에 열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기고] 통일시대 걸맞은 정보기관 만들어야 한다/강승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기고] 통일시대 걸맞은 정보기관 만들어야 한다/강승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의 현실은 엄중하다. 2012년 12월 은하 3호 장거리미사일 발사,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을 감행한 김정은에 대해 불만이 가득했던 중국 시진핑 주석은 이번 친중 인사인 장성택의 처형에 싸늘한 시선을 북에 보내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중국과의 신형 대국 관계를 표방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비핵화의 진정한 진전이 없이는 “같은 말을 두 번 이상 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내세운 박근혜 정부는 북의 엄청난 무력 협박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이끌어 내며 주도권을 잡고 있다. 사면초가로 고립 위기에 경제난까지 놓인 북한은 올해 초부터 남북관계의 개선을 들고 나오고 있다. 1000만 이산가족의 염원인 가족상봉을 빌미로 자신들의 내부 불안정성의 봉합과 국제사회에 유화 제스처를 보내 새로운 국면전환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북한의 강온전략은 그들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신뢰와는 많은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이제 국제사회에서는 어느 국가도 북한의 진정성을 믿지 않는다. 김정은은 이런 불안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최룡해를 비롯한 신군부, 조연준 등의 당 조직지도부, 김원홍의 국가안전보위부 등 3두 마차를 전면에 내세워 북한 주민들을 옥죄고 있다. 특히 이들 3두 마차 중 국가안전보위부는 북 전역의 정치범수용소를 관장하면서 주민공개처형을 실시하는 등 공포정치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 북의 조선인민군을 비롯한 신군부는 우리의 국방부가 철통 방어로 막고 있어 대응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5만명의 인력을 갖고 온갖 정보를 주무르는 국가안전보위부다. 이를 대적해서 봉합할 곳은 남한의 국가정보원밖에는 없다. 이제는 사이버테러까지 주도하는 국가안전보위부의 역할은 무소불위의 힘을 갖고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를 막으려면 우리 국정원의 체제와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 지난 한 해 국정원 댓글사건 및 여야의 정치협상 희생양으로 국정원의 많은 기능들이 축소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새로운 국회특위에서는 안보와 국익을 위한 강력한 정보활동을 뒷받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합법적 무선통신 감청을 비롯한 사이버테러방지법, 대테러기본법 등 관련분야 법제도 선진국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기본이다. 지금 세계화, 국제화 시대에 국내외 정보의 분리는 불가능하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은 틀림없이 맞는 말이나 이를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손에 쥘 수가 없다. 도리어 ‘죽 써서 개준다’라는 속담이 맞을 수도 있다. 현재 북한은 정권 수립 이래 최대의 위기상황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우리가 이때 최선을 다해 치열한 정보싸움에서 이겨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국정원의 기능을 보강해서 북의 국가안전보위부를 대항하고 남한의 통일 반대세력들을 철저히 가려낼 수 있을 때 우리는 ‘통일은 대박’이라는 현실을 기약할 수 있다. 기회의 신은 머리털이 앞에만 있고 뒤에는 없다고 한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 잡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정보기관의 중요성을 먼저 알고 우리가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이 갈 길이다.
  • 심석희, 마지막 코너 대역전… ‘밴쿠버 恨’ 풀었다

    심석희, 마지막 코너 대역전… ‘밴쿠버 恨’ 풀었다

    1994년 알베르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쇼트트랙 여자 계주팀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이었다. 2010년 밴쿠버에서도 조해리(28·고양시청)와 박승희(22·화성시청), 이은별(23·고려대), 김민정(29·용인시청)으로 구성된 계주팀이 중국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였고 곧바로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박승희와 터치한 김민정이 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선수를 방해했다는 석연치 않은 판정을 받고 실격당한 것이다. 결국 여자 대표팀은 밴쿠버에서 노골드(은 1·동 2)에 그쳤고 중국이 네 종목을 석권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최광복 코치는 “우리는 1등을 했다. 다만 심판이 인정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다음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멀찌감치 앞서 나갈 수 있는 테크닉을 완성하고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년이 흐른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여자 계주팀은 약속을 지켰다. 2006년 2월 26일 진선유가 1000m 금메달을 딴 뒤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쇼트트랙이 노메달 위기에 처해 있고 여자도 금메달이 유력했던 1500m에서 심석희(17·세화여고)가 은메달에 그친 상황에서 천금 같은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꽉 막힌 금맥을 뚫은 쇼트트랙은 부담을 덜고 남은 여자 1000m와 남자 500m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서게 됐다. 마지막 바퀴에서 눈부신 역주로 대역전극을 일군 심석희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바통을 이어받자마자 ‘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좍 돋았다”며 활짝 웃었다. 무릎을 다쳐 걸음이 불편한데도 출전을 강행한 박승희는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 정도는 돼 나섰는데 막상 링크에 올라서니 실수할까 봐 걱정됐다”며 떨리기만 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박승희는 또 “중국의 마지막 주자로 저우양이나 판커신을 예상했지만 의외로 리젠러우가 나왔다”며 “심석희가 역전을 일굴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최고참 조해리는 “단체전 금메달이라 특히 더 기쁘다. 그간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하늘이 금메달로 보답했다. 어린 후배들이 부담이 컸을 텐데 잘 이겨내 너무 고맙다”며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공공기관 평가단 ‘독립성’ 우려

    요즘 공공기관들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에 누가 들어가느냐가 최고 관심사입니다. 공공기관 평가등급을 매기는 데다가, 이번에는 공공기관장의 해임 건의를 할 수 있는 권한도 있습니다. 공공기관들은 로비나 거센 저항을 할 겁니다. 공공기관 노조는 경영평가를 아예 받지 않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이번 경영평가단은 어느 때보다 가시밭길을 걸어야 합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단장에 염재호 고려대 부총장을, 부단장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각각 위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염 단장은 리더십과 도덕성을 검증받은 인사라고 평가했고, 박 교수는 공공기관 정상화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선뜻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모양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행정학과 교수는 “현오석 부총리가 경영평가단장으로 있었던 2007년 평가에서 박 교수는 공기업의 주요사업 평가단이었다”면서 “현재 공공기관 정상화협의회 위원,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으로도 활약 중인데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합니다. 또 특정 대학 출신의 ‘힘 있는(?)’ 교수들은 이미 실권 없는 경영평가단 자리를 고사했다는 말도 들립니다. 한 교수는 “대체적으로 과거 사례를 보면 경영평가단이 독립성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은 드물었다”면서 “일부 교수는 용역보고서를 수주받고, 자신의 학생을 공공기관 인턴으로 취업시키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은 학계의 비판을 경청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공정하고 독립적인 평가가 이뤄지는지 경영평가단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평가는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의 성공과 직결돼 있습니다. 단장·부단장 외 평가단 구성원들은 2월 말까지 정하게 됩니다. 공공기관 평가단 자리를 거부한 한 교수는 “평가단이 꼭두각시처럼 되지 않으려면 우선 정부와 관련이 적은 이들을 중심으로 꾸려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북 해빙무드… 대학가 ‘통일학’ 훈풍 부나

    최근 두 차례에 걸친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상호 비방·중상 중단과 이산가족 상봉을 확정하는 등 최근 6년여 동안 냉각됐던 남북 관계가 해빙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대학가에서도 ‘통일’과 ‘북한’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북한학과가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양상이다. 숭실대는 연내 ‘평화통일연구소’(가칭)를 만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화해, 통합을 중심으로 한 교육을 통해 통일 이후 시대에 적합한 리더를 기르는 것이 목적이다. 학부 과정에도 새 학기에 ‘통일’ ‘북한’ 관련 과목이 신설된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제목으로 모든 학생이 졸업 전까지 수강해야 하는 교양 필수과목이다. 숭실대 관계자는 “정부가 통일과 관련한 언급을 지속적으로 하는 상황은 1897년 평양에 처음 설립된 우리 학교로선 아주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서 “가을학기에는 신설된 과목을 중심으로 북한 관련 수업을 더욱 늘려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일을 인문학 관점에서 연구하려는 시도도 눈에 띈다. 건국대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통일인문학’ 과정을 대학원에 신설해 가을학기부터 석·박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본, 중국 등지에서 온 유학생과 한국 학생 20여명이 대상이다. 문학, 역사, 철학에서 시작하는 통일인문학은 남북한의 사상적 차이, 식민지·분단으로 인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문학으로 치유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세부 전공으로 ‘통일문화’와 ‘통합한국학’ 등이 있다. 김성민 건국대 통일인문학 연구단장은 “북한과 통일을 연구하는 학문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실질적인 남북 관계 연구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경희대도 전공과 무관하게 이수해야 하는 교양교육과정인 후마니타스칼리지에 ‘북한의 이해’라는 명칭의 과목을 신설한다. 성균관대도 대학원 과정에 ‘남북한 관계론 연구론’ 수업을 새롭게 개설하기로 했다. 대학들이 이처럼 ‘화해·통합의 강조’, ‘통일과 인문학의 결합’ 등 새로운 교육 방식을 시도하고 나선 것은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폐지될 위기에 처했던 북한학과의 과거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실제로 북한학과는 1994년 동국대를 시작으로 전국에 모두 5개가 만들어졌지만 현재는 동국대와 고려대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2006년 관동대 북한학과가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해 문을 닫았고 이후 선문대와 명지대는 각각 동북아학과로 개편되거나 정치외교학과로 통폐합됐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학이 통일에 대한 필요성과 통합의 가치를 가르치는 것은 통일 기반 조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일”이라면서도 “교육 방식은 지나치게 정치적인 부분이나 이데올로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미래 비전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병원 단신]

    서울대병원 21일 ‘100세 건강… ’ 강좌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오는 21일(금) 오후 3시 본관 지하 1층 A강당에서 ‘100세 건강, 내 몸 사랑하기’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가 잘 먹고, 많이 움직이고, 마음을 편하게 다스리는 등 생활 속 건강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02)2072-3336. 고려대 구로 치과센터 구강건강교실 고려대 구로병원 치과센터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30분 연구동 1층 대강당에서 ‘올바른 틀니 사용과 관리법’을 주제로 구강건강교실을 연다. 올바른 틀니사용 정보, 노년기 구강 문제점, 치주병 및 구강건조증, 구취관리법 등에 대해 소개한다. (02)2626-1923. 서울대 어린이 병원 ‘모야모야병 공개강좌’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은 오는 27일 오후 3시 어린이병원 임상 제2강의실에서 ‘모야모야병 공개강좌’를 개최한다. (02)2072-3444.
  •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 연내 총리급 회담 전망도

    남북 고위급 접촉이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접촉 일정 등 향후 전망에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20~25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키리졸브 한·미 군사연습 등 주요 한반도 현안이 마무리되면 지난 14일 공동보도문에서 남북이 ‘편리한 날짜’에 열기로 한 2차 고위급 접촉이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1차 접촉에서 그린 ‘큰 그림’을 2차 접촉에서 상호 간 관심사로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남북 간 관계 개선을 위한 더 큰 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년에 남북 분단 70주년을 맞아 올해 남북관계가 보다 진전될 경우 총리급 등으로 회담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는 앞서 1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고위급 접촉과 관련한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3시간여의 회의에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접촉 결과를 보고하고 북한의 진의를 분석하는 한편, 향후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이 한·미 군사연습을 상봉 행사와 연계시키는 주장을 하다 이를 양보한 만큼 자신들의 ‘관심 사항’인 향후 금강산 관광 재개와 대북 제재 방침인 5·24 조치의 해제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했다”면서 “북한의 다음 논의 대상은 가장 시급한 과제인 금강산 관광 재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점상 ‘나진-하산 물류사업’ 참여를 추진 중인 코레일과 포스코, 현대상선 등 컨소시엄 3사가 북한 등 현지실사를 마치고 15일 귀국한 것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들 기업들이 남북 물류사업에 대한 사업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되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대북 신규 투자에 대한 사업성을 인정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와 맞물려 우리 기업의 대북 투자를 막고 있는 5·24 조치도 해제 수순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한이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우리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남북이 어떻게 입장을 바꿔 대북 제재의 출구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정부는 선발대 15명이 지난 15일 금강산으로 방북하는 등 상봉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현재 금강산 현지 상봉 행사장에서 제설작업이 필요한 곳은 90%가량 눈을 모두 치운 상태”라며 “선발대는 통신 장비를 점검하고 상황실을 설치했으며 앞으로 행사 리허설 등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같은 성추행 다른 처분…원칙 없는 법무부 징계

    같은 성추행 다른 처분…원칙 없는 법무부 징계

    법무부의 고질적인 ‘제 식구 감싸기’식 검사 징계 행태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비슷한 성격의 비위임에도 직급이 높은 간부급 검사는 징계조차 하지 않고 사안별 징계 수위도 큰 차이를 보여 법조계 안팎에서는 징계의 원칙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무부는 수습 여검사를 성추행해 물의를 빚은 광주지검 목포지청 안모 검사 등 현직 검사 4명의 징계처분 결과를 13일 관보에 공개했다. 법무부가 밝힌 징계 내용을 살펴보면 안 검사는 지난해 10월 전임 근무지인 청주지검 제천지청 회식 자리에서 검사 직무대리 수습 중인 신임 여검사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해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법무부는 안 검사의 행위를 검사징계법상 ‘직무 관련 여부에 상관없이 검사로서의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2차장 재직 당시 여기자를 성추행한 이진한(51)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은 경고에 그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지청장은 지난해 12월 출입 기자단과의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해 여기자의 등을 쓸어내리고 허리를 감싸 안으려 하는 등 성추행 혐의로 대검찰청 감찰본부의 감찰을 받았지만 ‘감찰본부장 경고’로 마무리됐다. 이 지청장은 검찰징계법에 있는 해임·면직·정직·감봉·견책 등의 징계는 피했지만 성추행 피해 여기자가 지난 11일 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결국 수사 대상이 됐다. 좌세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평검사의 성추행에는 감봉 처분을 내리면서 검찰 주요 보직 간부인 중앙지검 2차장의 성추행에는 관대한 것은 그만큼 검찰과 법무부에 검사 징계 원칙이 없으며 징계할 의지도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사건을 강도 높게 수사하던 윤석열(54) 전 특별수사팀장과 박형철(46) 부팀장은 ‘보고절차 누락’ 등을 이유로 각각 정직 1개월과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은 반면 음주운전으로 충돌 사고까지 낸 검사에게는 견책 처분이 내려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무부가 인사권과 징계권을 통해 검찰 수사에 개입하려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제주지검의 박모 검사는 지난해 11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79%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충돌 사고를 일으켰음에도 견책에 그쳤다. 지난달 설 특별사면을 단행하면서 음주운전자는 사면 대상에서 제외한 박근혜 대통령의 음주운전자 엄벌 의지와도 엇나간 징계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사권과 징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무부가 이를 통해 정권의 입맛에 맞도록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이 지청장과 윤석열, 박형철 검사에 대한 징계를 지켜보면서 너무 노골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면서 “법무부의 검사 징계권이 올바르게 행사될 수 있도록 현재 법무부가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검사징계위원회 구성 요건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모두 7명으로 구성되는 징계위원회는 법무부 차관과 검사 2명 외에 3명의 외부인을 모두 장관이 위촉한다. 이 밖에 법무부는 정기재산변동신고 때 23억 5345만원의 재산을 빠뜨린 인천지검 민모 검사와 뇌물수수죄에 대해 필요한 벌금 병과 구형을 빠뜨린 광주지검 순천지청 정모 검사도 각각 견책 처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시론] 한국의 임금제도는 걸레와 같다/김동원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시론] 한국의 임금제도는 걸레와 같다/김동원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통상임금문제는 2014년 한국 노사관계의 가장 첨예한 이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말 한 달마다 지급하지 않는 상여금이라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판결을 내렸고,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이를 반영한 통상임금지침을 발표했다. 이러한 법원과 정부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통상임금을 둘러싼 현장의 혼란과 갈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추가임금청구분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명확하지 않은 점과 정부지침에 대한 노동계의 이견이 혼란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사실 통상임금은 우리나라 임금제도의 후진성과 복잡성에 기인한 문제다. 서구의 경우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은 기본급과 초과근로수당으로만 구성돼 있다. 즉,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은 대부분의 경우 (1)일한 시간에 비례한 시간급과 (2)초과근로시간에 대해 시급의 1.5배 정도인 초과근로수당의 합으로 구성된다. 임금 계산도 쉽고 기업 간 비교도 수월하며, 임금정책을 펴기도 용이하다. 반면 한국의 임금제도는 기본급과 극히 복잡한 수당들로 구성돼 있다. 기업에서 사용되는 수당의 예를 들면 효도수당, 월동수당, 체력단련수당, 피복비, 위험수당, 벽지수당 등으로 수당의 명칭을 모두 헤아리면 250개가 넘는 기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이렇게 복잡한 수당이 발생한 것은 그간 수당 신설에 대한 노사 간 묵시적인 담합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퇴직금이나 초과근로수당에 따르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조의 동의하에 임금인상 요인이 있을 때 기본급보다는 수당을 계속 신설해 왔다. 그 결과 기업마다 기본급과 10여개의 수당으로 구성된 복잡한 임금체계를 갖게 된 것이다. 결국 우리의 임금 구조는 금액으로 봐도 기본급은 적고 수당은 많아서 본봉의 비중이 전체 임금의 40%에 불과해 세계에서 예를 찾기 힘든 비정상적인 구조를 가지게 된 것이다. 학자들은 10여년 전부터 이 문제를 거론해 왔고 일부 학자들은 “한국의 임금제도는 걸레와 같다”라고 까지 언급한 바 있다. 임금체계가 이렇게 복잡하다 보니 기업에서는 초과근로수당이나 휴업수당, 퇴직금을 지급할 때 어느 수당까지를 포함해 계산해야 할지를 판단할 기준이 필요했다. 그 결과 고용부는 행정지침으로 초과근로수당의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과 퇴직금의 기준이 되는 평균임금이 각각 어느 수당까지를 포함하는 것인지를 정해 주게 됐다. 한편 법원에서는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는 수당이 계속 늘어나서 기본급성 임금이 지나치게 줄어드는 경향에 제동을 걸기 위해 지난 수년간 고용부 행정지침보다는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대하는 판결을 내려왔다. 이번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도 기존의 판결 경향을 재확인한 것이다. 지금 한국의 노사는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과거임금을 얼마나 추가로 청구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대법원 판결과 고용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노사 간 혼란이 지속되는 이유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과거보다는 미래에 있다. 한국의 임금제도를 지금의 기형적인 모습에서 서구의 선진국처럼 명쾌하고 단순한 형태로 바꿔 계산과 비교가 쉽고 정책의 효율성이 담보되도록 임금체제를 개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진작 이런 식으로 임금제도가 개편됐다면 이번 통상임금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임금체계를 개혁하지 않고 이대로 방치해 둔다면 수년 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통상임금의 문제는 우리 임금제도가 선진화돼 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불거져야 할 문제가 이번에 대두한 셈이고, 언젠가는 해결돼야 할 문제다. 이번에 대법원 판결로 이슈가 된 문제만을 거론하기보다는 이참에 우리의 임금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노사정은 머리를 맞대고 한국 노사관계의 백년대계를 마련하는 심정으로 임금제도 혁신 방안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 “한은, 구제금융 제공 땐 국회 동의 얻어야”

    한국은행이 구제금융을 제공할 때는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물가 위주의 전통적인 통화정책에서 벗어나 경제 성장과 고용 증대에도 한은이 적극 눈을 돌려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한국금융학회, 한국금융연구원, 한국은행이 1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동 개최한 정책 심포지엄에서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 많은 금융기관에 구제금융을 제공했는데 이는 파산이 예정됐던 해당 기관에는 엄청난 혜택이었다”며 “한국은행도 발권력을 동원해 구제금융을 제공할 때는 국회 동의 등 합당한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이 찍어내는 돈도 국민의 돈이므로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경우 긴박한 위기상황 때 신속하게 대처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함정호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는 “세계 각국의 금융위기 극복 과정을 보면 경기 회복 및 고용 증대 등에서도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며 “한은법에 ‘금융 안정’이 추가된 것처럼 경제 성장, 고용 증대, 소득 분배도 한은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벌어진 토론회에서 문우식 금융통화위원은 “경제정책의 가장 큰 두 가지 목표는 물가 안정과 성장”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의 금융 안정 기능이 강조된 것은 금융 불안이 실물 불안으로 번져 성장 저하와 고용 감소를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금융 안정’이 물가와 성장보다 우선 순위를 가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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