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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리학 석학 송희성 서울대 교수 별세

    물리학 석학 송희성 서울대 교수 별세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인 송희성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1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9세. 고인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7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로 부임해 한국물리학회 회장,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겸 이사장 등으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증자씨와 아들 현규(고려대 교수)·윤규(서울대 교수)·재규(미국 마이크론사 엔지니어)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천주교 소화묘원이다. (031)787-1503.
  • [부고]

    ●서은경(연세대 생활환경대학원 책임교수)은영(숙명여대 강사)씨 모친상 1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2227-7556 ●이수열(전 금융감독원 국장)희열(전 서울지방항공청 사무관)지열(자영업)씨 부친상 한무웅(전 대구MBC 부장)김기수(낙생농협 감사)씨 장인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20 ●윤태원(경성물산 부장)미정(정화여상 교사)씨 모친상 어철호(아토즈바이오 대표)이석봉(대덕넷 대표)오평환(세종전력 대표)김정섭(엠스톰 대표)씨 장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410-6903 ●이응규(대광 회장)씨 부인상 진태(울산대 교수)진국(유성경하온천호텔 사장)승태(컬텍 사장)씨 모친상 김은희(충남대 교수)강유정(한국독서치료협회 회장)씨 시모상 남궁완(건국대 교수)씨 장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9 ●문정상(한국무역보험공사 자금운용팀장)씨 장인상 13일 전남 순천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61)759-9181 ●김효상(청와대 행정관)씨 장인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6902 ●오광자(전 공인중개사)씨 별세 이승윤(생식연구소 소장)세민(숭신여고 교사)씨 모친상 김도형(G스포츠 콤플렉스 총괄 수석이사)씨 장모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93 ●조진두(전 영은초 교장)씨 별세 병제(한국기업데이터 대표)씨 부친상 13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70-7606-4216 ●신주식(전 대구가톨릭대 교수)씨 별세 화경(이마트 과장)씨 부친상 최진환(서울연세리더스치과 원장)씨 장인상 13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923-4442
  • [격전지 당선자] 홍의락 “지역·중앙은 하나로 지역 민의가 우선”

    [격전지 당선자] 홍의락 “지역·중앙은 하나로 지역 민의가 우선”

    “위대한 대구를 만들어 주신 대구 북을 주민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홍의락(61) 당선자는 13일 새누리당의 아성인 대구 북을에서 무소속의 깃발을 꽂아 당선됐다. 그는 “집권 여당에 대한 대구 북구을 유권자들의 분노와 실망, 상한 자존심이 낳을 결과”라며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대구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홍 당선자는 큰 정치를 약속했다. 그가 말하는 큰 정치는 지역이 중앙의 눈치를 보지 않는 것이다. 그는 “지역과 중앙은 본래 하나이기 때문에 지역 민의가 우선되고 중앙이 이를 경청해 상호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19대 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를 지낸 홍 당선자는 대구 북구을 출마를 준비하던 중 컷오프를 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투표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여 새누리당 텃밭에서의 이변을 이미 예고했다. 방송 3사의 출구 조사에서도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가며 여유 있게 당선됐다. 그는 “지난 4년보다 앞으로 4년이 더욱 짜릿할 것이다”며 “오로지 북구을 주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홍 당선자는 “대구 정치의 변화와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지리적 요충지인 북구을 발전을 위해 제시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고려대 농과대학을 졸업한 홍 당선자는 19대 때 유일한 대구의 야당의원으로 더민주 대구시당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지역 예산확보 등 현안 사업에 발벗고 나서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4·19혁명, 이제 세계에 알린다

    4·19혁명, 이제 세계에 알린다

    해외 유학생 탐방단 첫 모집 근현대사기념관·민주묘지 방문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 추진도 ‘56년 전 민주주의를 외친 함성을 강북구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알린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1960년 4·19혁명의 정신을 되살리는 국민문화제를 오는 16~19일 연다고 11일 밝혔다. 2013년 시작해 네 번째 열리는 ‘4·19혁명 국민문화제’의 올해 주제는 ‘퍼져라! 4·19의 숨결이여, 함께 가자! 통일의 한길로’다. 지난해 ‘4월 혁명과 한국의 민주주의’라는 영문 학술자료집을 만들어 전 세계 유수의 대학과 도서관에 배포한 강북구는 올해 해외 유학생 탐방단을 모집한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4·19혁명을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가 되리란 기대에서다. 20~30명 정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 유학생 탐방단은 국민문화제에 참가하고 근현대사기념관, 4·19민주묘지 등을 둘러보게 된다. 4·19혁명은 3·15부정선거에 분노한 시민과 학생들이 12년에 걸친 이승만 정부의 장기 집권을 무너뜨린 민중혁명이다.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마산3·15의거 사진전과 영상전도 올해 처음으로 함께 열린다. 3·15의거기념사업회와 4·19민주혁명회가 함께 진일보한 혁명 정신을 계승하려는 노력이다. 서울의 한 기초단체에서 여는 ‘4·19혁명 국민문화제’의 규모가 점점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구청장의 남다른 역사 인식과 젊은층에게 혁명정신을 알리려는 의지가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전야제에는 윤도현, 안치환, 딕펑스, 체리필터 등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록 그룹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 1960년 고려대 학생들보다 먼저 거리로 나선 대광고 학생들이 합창단으로 무대에 선다. 그동안 고려대에서 열었던 4·19 대학생 마라톤 대회도 올해는 처음으로 문화제와 대학이 함께 주최한다. 문승주 4·19민주혁명회 회장은 “국민문화제 개최에 드는 예산 5억여원의 절반 이상을 중앙정부에서 출연하지만 한국 민주화의 토대가 된 혁명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는 7월에는 4·19 기록물을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심사신청서를 제출한다. 5년 전 이미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5·18광주민주화운동처럼 내년 8월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게 목표다. 박 구청장은 “4·19혁명은 3·1운동과 함께 헌법에 있는 건국이념으로 아직 민주화를 이루지 못한 나라에서 4·19의 가치가 공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4·19혁명을 전 세계에 알리는 강북구

    4·19혁명을 전 세계에 알리는 강북구

    ‘56년 전 민주주의를 외친 함성을 강북구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알린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1960년 4·19혁명의 정신을 되살리는 국민문화제를 오는 16~19일 연다고 11일 밝혔다. 2013년 시작해 네 번째 열리는 ‘4·19혁명 국민문화제’의 올해 주제는 ‘퍼져라! 4·19의 숨결이여, 함께 가자! 통일의 한길로’다. 지난해 ‘4월 혁명과 한국의 민주주의’란 영문 학술자료집을 만들어 전 세계 유수의 대학과 도서관에 배포한 강북구는 올해 해외 유학생 탐방단을 모집한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4·19혁명을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가 되리란 기대에서다. 20~30명 정도 참여가 예상되는 해외 유학생 탐방단은 국민문화제에 참가하고 근현대사기념관, 4·19 민주묘지 등을 둘러보게 된다. 4·19혁명은 3·15 부정선거에 분노한 시민과 학생들이 12년에 걸친 이승만 정부의 장기집권을 무너뜨린 민중혁명이다.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마산 3·15의거 사진전과 영상전도 올해 처음으로 함께 열린다. 마산 3·15의거 기념사업회와 4·19민주혁명회가 함께 진일보한 혁명 정신을 계승하려는 노력이다. 서울의 한 기초단체에서 여는 ‘4·19혁명 국민문화제’의 규모가 점점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구청장의 유별난 역사인식과 젊은층에게 혁명정신을 알리려는 의지가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혁명 전야에 열리는 전야제에는 윤도현, 안치환, 딕펑스, 체리필터 등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록 그룹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 1960년 고려대 학생들보다 먼저 거리로 나선 대광고 학생들이 합창단으로 무대에 선다. 그동안 고려대에서 열었던 4·19 대학생 마라톤 대회도 올해는 처음으로 문화제와 대학이 함께 주최한다. 문승주 4·19민주혁명회 회장은 “국민문화제 개최에 드는 5억여원 예산의 절반 이상을 중앙정부에서 출연하지만, 한국 민주화의 토대가 된 혁명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는 7월에는 4·19기록물을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심사신청서를 제출한다. 5년 전 이미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5·18 광주민주화운동처럼 내년 8월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게 목표다. 박 구청장은 “4·19혁명은 3·1운동과 함께 헌법에 있는 건국이념으로 아직 민주화를 이루지 못한 나라에서 4·19의 가치가 공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일수 樂山樂水] 유권자는 투표로 말하지요

    [김일수 樂山樂水] 유권자는 투표로 말하지요

    이틀 후면 제20대 총선 투표일이다. 여당과 제1야당 모두 전통적인 표밭이 흔들린다고 야단이다. 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지지층이 이탈한다고 아우성이다.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들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 민심 앞에 머리를 조아린 여당의 표심 잡기나, 녹색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제1야당의 행보는 얼마 전까지도 예상치 못했던 현상이다. 이번 총선은 결과에 따라 한국 정당사의 판도를 뒤바꿀 광풍이 될지 아니면 미풍에 그칠지 그 향배에 관심이 쏠리는 게 사실이다. 선거 때마다 투표율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 사항 중 하나다. 유권자들 다수가 기존 정치세력에 실망을 느끼거나 정치판에 환멸을 느낄 때 일어날 수 있는 사태의 솔직한 반영이 투표율이기 때문이다. 일단의 유권자들은 이 경우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가 지지 정당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부류의 유권자들은 아예 무관심의 표시로 투표장을 외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의 신장으로 공공성보다 사적인 관심의 영역이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 투표권 행사 여부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전적으로 개인의 자기 판단에 일임된 지 벌써 오래다. 그러다 보니 투표율이 저조해지는 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전후해 거대 정당들과 권력이 보여 준 정치 행태는 국민을 철저하게 안중에서 배제한 ‘그들만의 리그’ 그 자체였다. 국민의 눈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권력은 멍텅구리가 아니면 독불장군, 그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그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급기야 정치에 모멸감을 느끼게도 하고, 정치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다. 민주사회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권력은 종이호랑이이거나 모래 위에 세운 성채처럼 부실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이 당연한 원리를 잊어버린 채 종종 권력에 도취해 국민의 품을 배반한 정치세력들의 부침을 우리는 이미 누차 보아 오지 않았는가. 다시 강조하거니와 민주국가의 통치 원리는 철저히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것이다. 국민의 눈을 두려워할 줄 알고, 그 눈높이에 맞추어 처신을 바로잡는 것, 그것이 민주사회의 정치다. 저잣거리의 필부필부일지라도 그들은 국민이란 이름으로 정치권력을 판단하는 심판자이며 새로운 정치권력을 잉태하는 모태라는 이 엄중한 사실을 모든 정치세력은 아프게 가슴에 다시 새겨 넣어야 한다. 그들이 공중 앞에서 국가의 장래에 관해 사자후를 토하고, 때로는 열광과 찬사를 받는 때라도, 그들 자신보다 국민은 더 현명하며 그 판단력은 한 단계 더 높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국민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국민의 한숨과 눈물과 애환에서 지혜를 배울 줄 알아야 한다. 이제 어떤 경우는 이미 때가 늦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실망 속에 장래의 희망이 싹튼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어디에서 국민의 신뢰가 떨어지게 됐는지 겸허히 잘 헤아려 보면 거기에서 다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민심은 언제나 물 흐르듯 곧고 바르게 흘러간다는 사실 앞에, ‘민심이 천심’이라는 무거운 말 앞에 두려움을 느낄 줄 아는 양심을 새롭게 하자. 이제 주사위가 던져지기 직전이다. 유권자들은 각자 헌법이 맡겨 준 이 주사위를 들고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을 가지고 투표장으로 나가야 할 차례다. 우리에게 부여된 이 신성한 권리를 포기하거나 그 권리를 등지고 잠자는 사람은 정치가 무슨 판이 되더라도 말할 자격이 없다. 현실에 만족하건 불만이건 우리 삶에 중요한 한 부분인 정치가 우리의 현재뿐만 아니라 우리 미래 세대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한다면 주저함 없이 거침없이 투표장으로 나가야 한다. 18세기 프랑스혁명은 자유와 평등 외에 참여를 일깨워 주었다. 오늘날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민주정치도, 자유 평등도 제 길을 바르게 갈 수 없다. 최근 우리는 정당 구조와 정당 정치의 위기를 염려하는 눈으로 지켜봤다. 패권주의와 파당이 판치는 정당은 민주 정당의 본령을 벗어난 것이다. 당신의 한 표로 구태에 찌든 정치를 바로잡아 주길 바란다. 고려대 명예교수
  • [부고]

    ●서상윤(자영업)상렬(전 서울적십자병원장·서상렬내과 원장)씨 모친상 곽영숙(제주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씨 시모상 9일 서울적십자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2002-8477 ●이종석(CJ제일제당 대리)주영(삼성물산 차장)씨 부친상 조강수(중앙일보 사회2부장)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410-6903 ●윤명남(전 연합뉴스 사진부장·출판부국장)씨 별세 형조(sk이노베이션 전략팀장)씨 부친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2227-7500 ●정연희(한세사이버보안고 교사)옥희(덕원중 교사)지택(중국 거주·사업)씨 부친상 이택희(중앙디자인웍스 대표)이의경(광주고검 검사)씨 장인상 9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70-7816-0235 ●전태순(해륙트랜스 대표)걸순(일동제약 OTC/HC부문장 상무이사)씨 모친상 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31)787-1503 ●변응주(전 태평양화학 고문이사)씨 별세 종호(뉴욕주립대 교수)씨 부친상 노창섭(치과 의사)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4 ●오기철(오성 회장)씨 별세 승환(경성대 교수)승훈(미국 거주)씨 부친상 10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51)610-9672 ●전영옥(애드백 대표)씨 모친상 9일 경남 고성 영락원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55)672-4444 ●신호철(유니엔스 회장)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94
  • 설레인大 꽃피었大

    설레인大 꽃피었大

    싱그러운 젊음의 봄이 대학 캠퍼스에 찾아왔다. 먼 곳으로 꽃놀이를 떠날 형편이 안된다면, 꽃놀이를 하려다 사람구경만 할까 걱정된다면 가까운 학교 캠퍼스에서 ‘봄의 향연’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서울시내 16개 대학교 교직원들에게 물어봤다. “현재 계시는 학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어디를 추천하시겠습니까?” 사건팀 종합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역사 고려대 애기능의 전설과 미친 목련… 한국 근대 건축사의 이정표 경희대 석조전 고려대(성북구) 교직원들은 4월의 붉은 철쭉이 장관인 ‘애기능’을 첫머리에 꼽았다. 과학도서관과 제2공학관 사이에 있다. 이곳은 정조의 후궁이었던 원빈 홍씨의 묘소인 인명원(仁明園) 터다. 어린 나이에 요절한 홍씨를 기려 애기능이라는 별칭이 붙었다는 설이 유력한 가운데, 1970년 대학 건물 공사 중 부근에서 조선 왕실의 탯줄 항아리인 ‘분청사기 인화국화문 태항아리’가 발견돼서 애기능이 됐다는 설도 있다. 태항아리는 1974년 국보 177호로 지정됐고 현재 대학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문과대 서관 모퉁이에 있는 ‘미친 목련①’도 빼놓을 수 없다. 4월 중순에 꽃이 피는 다른 목련과 달리 홀로 3월 말에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나무 아래 설치돼 있는 보일러실 배기관의 열기가 목련을 따스하게 감싸줘 개화를 앞당긴다. 지난달 25일 미친 목련은 이미 꽃을 피웠다. 경희대(동대문구)의 명소는 본관 ‘석조전 앞②’이다. 석조전은 1953년 우리나라의 기술로만 지었다는 점에서 한국 근대 건축사에서 의미 있는 장소다. 완공하고 보니 뒤에 서 있는 고황산의 기개에 눌려 건물이 왜소해 보여 그 앞에 분수대를 파냈다고 한다. 교직원은 “그 덕에 덕수궁 석조전보다 웅장하다는 입소문이 나서 당시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다”며 “지금도 봄이면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사진 관광객이 더 사랑하는 이화여대 ECC동산… 조인성과 손예진처럼 달려볼까 연세대 연희관 앞 이화여대(서대문구) 캠퍼스는 꽃이 피면 중국인 관광객까지 몰려온다. 교직원들은 ‘ECC동산③’의 봄 전경을 최고로 꼽았다. 봄이면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과 ‘셀카’를 즐기는 학생들로 붐빈다. 낮에도 알록달록한 꽃으로 수놓인 풍경이 아름답지만, 해가 진 뒤에는 웅장한 ECC 건물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연세대(서대문구) ‘연희관 앞④’은 시트콤 ‘논스톱’부터 ‘엽기적인 그녀’, ‘응답하라 1994’에 이르기까지 TV 드라마 및 영화 속 배경으로 사랑받았다. 영화 ‘클래식’에서 배우 조인성과 손예진이 비오는 날 옷을 함께 쓰고 달리는 장면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학교 관계자는 “봄이면 건물 외벽을 따라 자란 담쟁이덩굴 덕분에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며 “신입생들이 들어오면 선배들이 ‘연희관 앞 언더우드상의 왼손과 오른손 중 어느 쪽이 더 높은지 아느냐’고 짓궂게 물어보는 관례가 있다”고 전했다. ■호수 서울대의 봄은 자하연으로부터… 서울시립대 노천광장의 여유… 끝이 안 보이는 건국대 일감호 서울대(관악구)의 봄은 ‘자하연⑤’으로부터 온다는 말이 있다. 봄에는 연못에 떨어진 꽃잎들이 분홍빛 물결을 일으킨다. 연못 옆 돌계단을 내려가면 녹음이 우거진 나무 사이로 작은 정원처럼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벤치가 있다. 이 벤치에서 보는 풍경이 이 학교 교직원들이 꼽는 최고의 봄 정경이다. 국악과 최민지(26·여)씨는 “물고기 구경도 하고 나뭇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저절로 날아간다”며 “근처 매점에서 아이스커피에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넣어주는 일종의 한국식 아포가토가 별미”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대(동대문구)의 인문학관 뒤편에 자리한 ‘하늘못’은 배봉산 앞에 있다고 해서 ‘배봉탕’이라고 불린다. 연못 뒤 ‘노천 광장⑥’에서 맞는 봄이 여유롭다. 올 여름에는 야외음악당 준공을 앞두고 있다. 건국대(광진구)는 ‘일감호⑦’ 주변의 벚꽃이 장관이다. 면적이 5만 5661㎡로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공호수다. 일감호를 둘러싼 벤치들은 비어 있는 곳을 찾기가 힘들다. 1년 중 단 3일, 매년 5월 열리는 학교 축제 때 이 호수에서 보트를 탈 수 있다. ■키스그 남자 그 여자 손잡고 중앙대 키스로드 걷더니… 짝사랑 선배와 함께하면 금방 올라 아쉬운 한양대 158계단 연인과 함께라면 중앙대(동작구)의 ‘키스로드⑧’의 벚꽃을 추천한다. 중앙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계단 사이에 이어진 길목에 있는데 연인들이 많이 찾으면서 10여년 전 이 이름이 붙었다. 꽃나무를 따라 놓인 벤치는 봄이면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아지트’다. 한양대(성동구)에는 인문관과 자연관 건물을 잇는 ‘158계단⑨’이 있다. 연인의 손을 잡고 주변에 꽃이 만발한 158계단을 걷고, 인문관 옥상에서 야경을 즐기는 데이트 코스다. 15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 험난한 코스지만 그만큼 오가는 사람들이 적어 한적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천예슬(29·여)씨는 “혼자 오르면 버거운 계단인데 좋아하는 선배와 함께할 때는 짧게만 느껴지곤 했다”고 전했다. 158계단 중턱에는 박목월 시인의 시비가 있다. ■전망 옥상 위 호사 동국대 하늘마루… 세모하늘 서울여대 삼각숲… 가가멜 없겠지 덕성여대 스머프 동산… 성공회대 구두인 하우스로 시간여행 동국대(중구)는 캠퍼스 건물 14곳의 옥상에 조성된 옥상공원 ‘하늘마루⑩’가 일품이다. 남산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꽃이 핀 남산을 바라보며 홀로 책은 읽는 학생이나 지역 주민들이 많다. 서울여대(노원구)의 봄 명소 ‘삼각숲⑪’은 제1과학관 앞 잔디밭에 붙여진 이름이다. 학교 관계자는 “잔디밭에 누워 있으면 나뭇가지 사이로 삼각형 모양의 하늘이 보인다고 해 삼각숲이라고 부른다”며 “청명한 봄날의 야외수업 장소도 되는데 운이 좋으면 청설모나 다람쥐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덕성여대(도봉구)의 봄은 인문사회과학관과 도서관 사이에 위치한 ‘스머프 동산⑫’에서 최고가 된다. 유난히 넓게 벌어진 벚나무 가지가 만화 속 ‘스머프 마을’을 연상케 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봄바람에 눈발처럼 흩날리는 벚꽃 잎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성공회대(구로구)는 정문과 담장이 없다. 덕분에 서울 구로구가 선정한 올레길 코스에 포함돼 있다. 특히 학교 입구에는 1963년 유일한 박사의 사저로 만든 ‘구두인 하우스⑬’가 있고 건물 앞에는 큰 목련나무가 있어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꽃길 서강대 정문~본관 벚꽃비 맞고… 성균관대 금잔디 광장~경영관 은은한 향기에 취하고… 숙명여대 만남의 광장 매화에 반했네 거창한 풍경은 아니어도 캠퍼스의 봄은 싱그럽다. 서강대(마포구) 정문에서 본관 쪽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은 봄이면 ‘벚꽃터널⑭’로 변한다. 성균관대(종로구) 금잔디 광장에서 경영관에 이르는 언덕길도 봄이면 온통 ‘꽃길⑮’이 된다. 가파른 언덕에 차오른 숨도 은은한 향기에 어느새 가라앉는다. 숙명여대(용산구) 학생회관 건물 옆 벤치는 학생들이 사랑하는 ‘만남의 광장⑯’이다. 배롱나무와 매화나무, 작은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이다.
  • 박광태 한국중소기업학회장 취임

    박광태 한국중소기업학회장 취임

    박광태(54) 고려대 경영대 교수가 8일 한국중소기업학회 제33대 회장에 취임했다. 박 신임 회장은 현재 한국로지스틱스학회 부회장, 중소기업진흥공단 경영자문위원, 삼성전자 상생협력 자문교수 등을 맡고 있다.임기는 1년이다.
  • [단독] 김승유 돌아오나… KTB투자 영입설

    [단독] 김승유 돌아오나… KTB투자 영입설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의 금융권 복귀설이 나돌고 있다. KTB투자증권의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다. 금융권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7일 “KTB투자증권 측에서 김 전 회장을 회장이나 고문 직으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KTB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지난달 경영권 참여를 선언하며 지분(5.81%)을 사들인 곳이다. 그런데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사장이 ‘김승유 사단’ 가운데 한 명인 이병철씨다. 2010년 다올신탁과 다올자산운용을 인수해 하나금융 계열사로 편입한 사람도 당시 김승유 회장이다. 이 사장은 김 회장이 하나금융에서 물러난 이듬해(2013년) 하나다올신탁과 하나다올자산운용 지분(40%)을 모두 처분하고 하나금융을 퇴사했다. 이후 독자적으로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차렸다. 두 사람은 고려대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이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앞으로 KTB투자증권 지분을 더 사들일 의사가 있다”면서 “하지만 경영진 구성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을 거친 뒤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까지는 (김 전 회장 영입설에 대해) 확답을 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회장은 “아직 (KTB 쪽에서) 제안이 온 게 없다”며 “이미 (나는) 금융권에서 물러난 몸이고 훌륭한 후배들도 많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아동 안전부터 창업 메카까지…청년이 꿈꾸는 성북 만듭니다”

    [자치단체장 25시] “아동 안전부터 창업 메카까지…청년이 꿈꾸는 성북 만듭니다”

    김영배(49) 서울 성북구청장은 대학 때부터 사회변혁 운동에 뛰어들며 다진 ‘더 좋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구청장이 돼 실현하는 젊은 정치인이다. 고려대에 입학하면서 처음 성북구와 인연을 맺었다. 부산 출신인 그가 가진 성북구에 대한 첫인상은 ‘서울에 이런 빈민촌이 있다니…’였다. 김 구청장은 민선 1기 구청장 비서실장으로 6년, 구청장으로 6년 성북구에서 일했다. 그가 바꾼 성북구는 청년이 꿈을 꿀 수 있는 도시다. 김 구청장이 자주 이야기하는 성북구에 대한 기억은 좁고 미로 같은 골목이다. 선거운동이나 빈민 연대 활동을 하기 위해 월곡동이나 정릉 골목으로 들어가면 길을 잃는 것이 다반사였다. 분명히 골목길을 따라 걸었고 옆에서 같이 가는 사람들 소리도 들리는데 나중에는 뿔뿔이 흩어지거나 왔던 길을 찾지 못했다. 그런 성북구에서도 가장 낙후한 주거지역인 정릉동 스카이아파트가 재건축을 하게 됐다. 1969년 준공해 이제 재난위험시설로까지 분류됐던 곳이다. 이 아파트 6개 동을 얼마 전 SH공사가 모두 사들였다. 공공주택사업자가 처음으로 개별 단지 재건축사업 시행을 맡는 사례다. 스카이아파트는 사업성이 없다며 10년 넘게 재건축이 미뤄져 140가구가 살던 곳에 10여 가구만 살고 있다. SH공사는 이미 젊은 창업인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도전숙’을 성북구에 2채 지었다. 서울시는 스카이아파트를 144가구 389명을 수용하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 SH공사가 1인 기업을 위한 도전숙, 예술가주택, 공동육아주택 등 다양한 공공주택을 서울시 곳곳에 세울 수 있었던 데는 김 구청장의 숨은 노력이 있다. 그는 공공주택 입주자를 모집할 때 광역자치단체장이 재량권을 30% 행사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의 규칙을 바꿨다. 이런 규칙 변경 덕에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예술인, 청년, 사회 초년생, 독립유공자 자녀 등 다양한 계층의 공공주택 입주가 가능해졌다. 성북구는 2013년 대한민국 최초로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았다. 어린이를 위한 변변한 시설 하나 없지만 모든 행정에 아동의 목소리와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 협의회장 자격으로 도봉구청장, 송파구청장과 함께 아동친화도시가 가장 많은 프랑스를 방문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의 아동 기준은 18세까지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합한 개념이다. 프랑스에서 벤치마킹한 ‘아동청소년 전용보건소’가 성북구에서도 운영된다. 간호사와 의사는 물론 사회상담사 등 6~7명의 전문 인력이 아이를 갖기 전부터 임신, 출산, 육아는 물론 질병까지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와 상담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어린이박물관 건설과 같은 물리적 변화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여건이 어려워서 아쉽다. 하지만 여성박물관이 있다고 여성친화도시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성북구란 도시의 정체성은 모든 아동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행정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김 구청장은 말했다. 성북구는 고려대를 비롯한 8개의 대학이 밀집한 대학도시다. 서대문구에도 서울에서 가장 많은 8개의 대학이 있다. 성북구와 서대문구는 대학도시이자 형제도시로 만해 한용운 공동 선양사업 등 정책 교류를 비롯해 같이하는 사업과 정책이 많다. 성북구의 성장 엔진은 바로 이 대학을 기반으로 한 ‘홍릉 밸리’다. 고려대, 경희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홍릉 밸리를 청년 창업의 메카로 키울 계획이다. 고려대는 비어 있는 옛 보건과학대 건물에 400여평 규모의 컨테이너 공원을 조성해 청년창업지원센터를 마련한다. SH공사는 1000여평의 땅에 144가구가 입주하는 대규모 도전숙을 성북구에 또 짓는다. 대학도시 성북구가 청년창업도시로 변신하는 것이다. 고려대뿐 아니라 국민대도 지역과 상생하는 캠퍼스타운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국민대는 현재 성북구의 명물인 개울장에도 예술대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개울장은 정릉천 주변에서 열리는 마을장터로 전통시장 상인도 살고, 젊은이들은 창업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터전이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의 미래 먹을거리는 대학과 연계된 것이다. 지역과 결합해 취직을 하지 못한 졸업생이 창업하면 실업률도 낮아진다. 마을과 대학이 손잡는 것은 대학생들의 진로와도 직결된 일”이라며 캠퍼스타운사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월곡동에는 올해 11월 서울시 청년 공간인 무중력지대 3호점이 문을 연다. 무중력지대 공간은 진각종 부지에 건립공사 중이며 청년협동조합인 ‘성북 신나’에서 무중력지대 운영 프로그램을 고민한다. 창업 생태계를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이 ‘청년이 꿈을 꿀 수 있는 도시 성북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도 프랑스에서였다. 대학 진학률이 40%밖에 되지 않는 프랑스 청년들은 인생에 대한 고민을 어려서부터 진지하게 시작한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입시 공부만 가르칠 뿐 어디에서도 인생 공부는 할 수 없단 것이 그의 진단이다. “학교와 학원 어디에서도 ‘내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할 기회를 주지 않고 가르치지도 않는다”고 꼬집은 김 구청장은 지난해 청년지원팀을 신설했고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청년지원조례도 제정했다. 청년들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그의 모교이자 성북구를 대표하는 대학인 고려대는 요즘 성적장학금 폐지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을 없애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학생에겐 모두 장학금을 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소득에 따라 주는 장학금이 오히려 ‘구멍’을 만들 수 있다며 성적장학금 폐지에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돈 없는 것도 서러운데 우리 집 가난하다는 증명서를 떼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은 더 비참하다”, “한국장학재단의 소득기준이 매년 바뀌고 실제 소득수준을 반영하지도 못한다”, “집에 빚이 있지만 한국장학재단의 소득 분위가 애매해 국가장학금도 못 받았다”, “소득 0~2분위 학생에게 주는 정의장학금을 받으려고 우리 집이 얼마나 가난한지 1000자 내외로 써야 했다”. 성적장학금 폐지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의견이다. 김 구청장은 성적장학금 폐지는 대학이 지향하는 가치가 시대 흐름에 따라 바뀌면서 나타난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경쟁력 강화, 시장주의, 효율을 강조하며 최고경영자(CEO)형 총장이 득세했던 시대에서 사람의 가능성을 키우고 잠재력에 투자하는 것으로 대학에 대한 요구 사항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의 성적장학금 폐지는 시대적 흐름에 따른 시기적절한 변화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구청장은 2001년 떠났던 미국 시러큐스대 유학 생활을 사례로 들었다. “성북구청장 비서실장으로 6년 일하고 행정학 석사과정으로 유학을 갔다. 영어도 안 되고 공부도 못하는 지진아였지만 장학금을 받았다. 대학에서 ‘가치’에 투자했다고 생각한다.” 해외 선진국에는 아주 다양한 장학금이 있으며 성적이 우수한 사람에게만 장학금을 주는 건 아니다. 그는 고려대의 새로운 장학제도가 꿈 많은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려대는 서울시가 대학가 주변을 유흥가가 아닌 대학과 연계한 사업으로 개발하는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의 첫 대상지이기도 하다. 5년여 전부터 말만 무성하던 고려대 캠퍼스타운은 공공 하숙촌, 청년 창업 공간 조성으로 내년에 드디어 첫 삽을 뜰 전망이다. 성북의 꿈꾸는 청년에서 성북 마을 민주주의의 수장이 된 그는 성북구에서 시작한 아동친화도시가 아동친화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역인재 뽑는데 뛰어든 명문대 졸업생

    지역인재 뽑는데 뛰어든 명문대 졸업생

    정부청사에 침입해 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수험생 송모(26)씨가 ‘지역인재 7급’ 공무원시험에 응시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전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5년부터 시행한 지역인재 7급 전형은 최근 인기를 끌면서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한때는 지방대 학생들이 차지하던 일자리였지만 이제는 이른바 ‘명문대’ 졸업자들까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1년 5.3대1이었던 지역인재 7급의 선발 경쟁률은 올해 6.4대1로 상승했다. 올해 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역인재 7급의 경우 대학교에서 예선을 거친 후에 시험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은 수십대1에 달한다. 대학의 추천을 받은 졸업예정자(졸업생 포함)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시험, 수습근무 등 4단계 과정을 거쳐 정식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대학별 추천 인원은 입학정원에 따라 4~8명으로 제한돼 있다. 또 지역별 인재의 공직 진출을 위해 특정 시·도 소재 대학 출신이 전체 합격자의 10%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대학에서 지역인재로 추천받는 요건은 까다롭다. 4학년 1학기까지 대학 성적이 상위 10% 이내를 유지하고 한국사능력시험 2급 이상, 토익 700점 이상의 성적을 보유해야 한다. 송씨도 이 요건을 충족했고, 이 대학의 지원자 30명 중 7명 안에 들었다. 하지만 대학 추천을 받아도 합격은 쉽지 않다. 그간 지원자가 적었던 상위권 대학생들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올해 처음으로 학내 경쟁을 거쳤다. 2014~15년에는 해마다 추천 인원인 8명에 크게 못 미치는 3명만 지원했지만 올해는 15명이 지원서를 냈기 때문이다. 고려대도 올해 24명이 지원해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대를 제외하면 올해 학교별 추천인원을 모두 채우지 않는 대학은 없었다. 지역 소재 대학은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추천 인원이 8명인 경북대의 경우 2014년 14명이었던 지원자가 지난해 21명, 올해 38명까지 늘었다. 부산대 관계자는 “안정된 직업을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인지 2014~15년에 30명 정도였던 지원자가 올해는 40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일부 지방 사립대는 아예 자체 서류전형과 모의시험을 보고 선발한다. 또 고시반처럼 지역인재 7급 예비반을 운영하기도 한다. 지역인재 7급 시험을 준비하는 한모(25)씨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예비반에서 PSAT(공직적격성평가) 모의시험, 면접시험 대비법 등을 공부하고 있다”며 “학교 내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대학 성적이 상위 3% 이내에는 들어야 하고 토익 점수도 높아야 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말하는 가장 어려운 단계는 PSAT라는 필기시험이다. 송씨가 청사에 침입해 조작한 성적이기도 하다. PSAT는 공무 수행에 필요한 기본적 지식과 소양, 공직자 자질 등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2004년 외무고시에 처음 도입됐고,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등 3개 영역을 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치원 문집’ 출간 기념 8일 국제학술대회 개최

    고운 최치원의 ‘계원필경집’과 ‘사산비명’의 역주서가 최치원 문집 상·하권으로 출간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고운국제교류사업회(이사장 최병주)는 오는 8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대교당에서 출판기념회 및 제5차 고운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최치원은 12세 때 당나라에 유학 가 외국인 과거시험에 합격했다. 25세에 쓴 ‘격황소서’는 황소가 이 격문을 읽고 너무 놀라 의자에서 굴러떨어졌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로 명필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각종 연설문에 최치원의 시를 3차례 인용할 정도로 그의 문장력은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출중하다는 평가를 한·중 양국에서 받고 있다. 최치원은 29세에 귀국해 ‘계원필경집’과 ‘중산복궤집’, ‘시부’ 등 3편을 편찬했으나 현재 남아 있는 자료는 ‘계원필경집’과 ‘사산비명’이 대표적인 저작이다. ‘계원필경집’의 번역은 최치원의 후손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최광식 고려대 교수가, ‘사산비명’ 번역은 최영성 전통문화대학 교수가 맡았다. 최광식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도 한다.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국인의 고유 사상을 유, 불, 도가 합쳐진 ‘풍류’라고 강조한 고운의 풍류 생활에 대해 발표하고, 국민대 장일규 교수는 고운 문집의 가치를 조명한다. 중국에서는 난징사범대학의 당인핑 교수, 일본에서는 와세다대의 이성시 교수가 참가해 동아시아에서의 고운 저작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금감원 옴부즈맨에 前금융사 CEO 민병덕·황건호·김병헌 현장 챙긴다

    민병덕, 황건호, 김병헌 등 전직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금융 현장’에 투입된다. 이들은 금융 당국의 불합리한 규제를 감시하고 금융 소비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옴부즈맨’ 역할을 맡는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의 ‘현장 중심 금융감독 강화 방안’을 수립해 올해 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우선 금감원은 1명(김동원 고려대 교수)이던 옴부즈맨을 3명으로 늘리고 역할도 확대하기로 했다. 은행·비은행 권역은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금융투자 권역은 황건호 전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보험 권역은 김병헌 전 LIG손해보험 사장이 담당한다. 부서장 경력이 있는 금감원 직원 3명이 옴부즈맨보(補)로 임명돼 옴부즈맨을 보좌한다. 업무도 고충 민원 처리 위주에서 금융 현장의 각종 애로 사항과 의견을 모두 수렴하는 것으로 강화된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기조 아래 모든 금융감독 업무를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현장 중심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청년들, 혁신·위험·도전의 기업가 정신 필요”

    “청년들, 혁신·위험·도전의 기업가 정신 필요”

    국내 경제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수출 부진, 채산성 악화, 금리와 환율 변동 등 아찔한 대내외 경제 여건도 문제지만 청년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갈등, 주력 산업 성장 둔화, 중국의 빠른 기술 추격 등 복합적인 경제 위협에 근본적인 기업의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금껏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대기업보다 ‘작고 창조적인 중소기업’의 역할을 주문한다. 중소기업은 국내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한편 국내 일자리의 88%를 지탱하는 국민 경제의 근간이다. 지금 우리 기업들에 필요한 건 뭘까.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제4회 ‘2016 중소기업 SEC(the Seoul-shinmun Economy Conference)’가 열렸다. 올해는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중소기업의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국내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국외 기업 혁신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영만 서울신문사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과거 왕성한 기업가 정신이 우리 경제의 기적을 이끈 동력이었다면 이젠 보다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이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원천이 돼 가고 있다”며 “청년 고용 창출과 경제성장 재도약을 위해서는 이런 정신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맡은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해답을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주력화와 신산업 창출, 벤처 창업 활성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발표에 나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기업가형 생태계’를 만들 것을 강조했다. ‘혁신’과 ‘위험 감수’, ‘도전 정신’ 등 ‘기업가 정신’을 청년들에게 심어야 한다는 얘기다. 첫 발표에 나선 김기찬 세계중소기업학회 회장은 “1980년대 젊은이들의 해외 도전이 신화를 만들었다”면서 “학생들에게 돈을 주는 게 아니라 꿈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 문화 교류가 골자인 ‘아시아판 에라스뮈스 모델’을 제안한 뒤 “학생 교류가 중심인 에라스뮈스 모델을 통해 현지 창업 등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한파’ 경영학자인 아이만 타라비시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교수 역시 ‘기업가적 생태계와 전 세계 학생 교류’를 주제로 유럽의 에라스뮈스 시스템을 소개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 여러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유럽 공동의 감각을 배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이 프로그램엔 많은 중소기업과 고등교육연구기관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문 인식 토털 솔루션 기업 크루셜텍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강경림 전무의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강 전무는 “큰 회사보다 좋은 윤리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게 중소기업들의 목표가 돼야 한다”며 조직원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조직 간의 유기적인 작용, 사회공헌 활동, 성장 등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2부에서는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의 중소기업’을 주제로 약 80여분간의 자유 토론이 이뤄졌다. 박광태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1부 발표자를 포함해 김형영 중소기업청 창업벤처 국장, 오태석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 국장, 홍민식 교육부 대학지원관실 취업창업교육지원과 지원관이 참여했다. 오태석 국장은 “청년 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부모라는 말이 있다”면서 “과연 내가 우리 자식들에게 자신 있게 창업을 권장하고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을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형영 국장은 “마크 저커버그도 어린 시절 민간에서 시작한 창업 교육을 받고 중·고등학교 때 창업에 가까운 경험을 해 봤다”며 “기업가 정신 교육은 가치관이 형성되는 어린 시절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특성화고에서 이뤄지고 있는 ‘비즈쿨’(비즈니스+스쿨)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업 계획서를 쓰는 일부터 실제 물건을 만들어 파는 일까지를 체험해 보게끔 유도하는 교육이다. 홍민식 지원관도 초·중등교육 과정이 한국의 기업문화 자체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진로 교육이 좀 더 다양하고 체계적이면서도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주최로 2013년부터 열린 ‘중소기업 SEC’는 중소기업의 벤처 생태계와 창조경제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과 동반 성장 등으로 화두를 넓혀 왔다. 행사는 교육부, 미래부, 중소기업청, 코트라가 후원했고 IBK기업은행, 농협중앙회, 네이버, SKT가 협찬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주목받는 일반고] 서울 경기여고

    [주목받는 일반고] 서울 경기여고

    1908년 4월 순종의 명에 따라 우리나라 최초의 관립 여성교육기관인 한성고등여학교에서 출발한 경기여고는 누적 졸업생이 4만 300여명에 이르는 전통 있는 학교다. 탤런트 김혜자씨를 비롯해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김영란 전 대법관 등이 이곳 출신이다. 1988년 서울 중구 정동에서 ‘강남의 노른자’로 불리는 개포동으로 이전하면서 대학 진학률도 향상됐다. 하지만 외국어고와 같은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 열풍이 거세지면서 경기여고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개교 100년을 앞둔 2007년에는 서울대 수시전형에서 합격자가 1명도 안 나오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최근 대학들이 수시전형 비중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여고는 대학입시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543명의 졸업생과 재수생 중 수시에서 193명, 정시에서 265명이 합격했다. 서울대의 경우 수시 11명 등 모두 16명이 합격했다. 또 고려대 26명, 연세대 22명, 이화여대 47명이 입학했다. 미국 윌리엄스대와 일본 와세다대, 게이오대, 메이지대 등 해외 대학 입학도 8명이었다. 외고나 자사고가 아닌 일반고에서 이 정도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수시전형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데 대해 이옥란 교장은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인성교육을 꼽았다. 이 교장은 4일 “아무리 공부 잘하는 학생이라도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차세대 리더가 될 수 없다”며 “우리만의 독특한 인성교육이 대학에서도 인정받아 수시전형에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여고는 1학년에 입학하면 모든 학생이 가정시간에 한 반씩 돌아가며 다도와 예절을 배우고 마지막에는 교사에게 절을 하는 ‘속수례’(束修禮)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고 있다. 속수례는 원래 조선시대 왕세자가 성균관 대성전을 찾아 공자와 맹자에게 술잔을 올린 뒤 명륜당 대문에서 스승에게 가르침을 청하는 예식으로, 낮은 몸가짐과 겸손한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의식을 통해 학생들이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여성리더로서의 성품을 길러 나간다는 것이다. 홍경민 교감은 “학생회를 중심으로 연말에 동네 어르신을 상대로 봉사활동을 하는데 형식적인 봉사가 아닌 진심 어린 모습으로 임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3학년 학생회장 손현지 양도 “봉사활동 중에 우연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게 돼 수요집회에도 참석한 적이 있다”며 “학교에서 학생 자치활동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해줘서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대학 입학과도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여고에서도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동아리 활동과 소논문 쓰기 등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2학년 학생이 1학년 학생 영어를 가르치는 또래영어교사 프로그램인 ‘더 패스’(The PASS)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이는 영어 과목 부진 학생을 영어 교과 우수 학생이 가르치는 것으로 주로 장래희망이 교사로 사범대 진학을 노리는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의대와 간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을 위해 이화여대 목동병원과 손잡고 진로체험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한 번에 10명씩 50명 안팎의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4차례 토요일에 수술실을 견학하고 병원에서 심폐소생술 전문과정 시뮬레이션을 살펴본다. 의대나 간호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이 자신의 능력이나 흥미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경기여고는 2014년 주요 대학 의예과에 21명을 진학시켰다. 방과후 수업의 질적 향상과 함께 제2외국어의 선택폭을 넓힌 것도 수시 합격생이 늘어난 요인으로 학교는 보고 있다. 3학년 진학담당 조내희 교사는 “학원가가 번성한 이곳에서 경기여고는 강남에서 가장 많은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고 있을 것”이라며 “성과가 좋다 보니 재작년의 경우 100% 가까운 학생이 참여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수준 높은 방과후 교실을 통해 교사가 학생과 가까이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생을 소개하는 자기소개서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원어민 교사가 있을 정도로 제2외국어 선택폭도 넓은 편”이라면서 “토요일마다 대학전공과 연관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하기에 학생들이 5~6월만 돼도 자기 전공에 확신을 갖게 돼 입시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여고는 2008년부터 ‘비전 2020’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개교 100주년을 맞아 ‘인류의 행복한 삶을 위해 헌신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내걸고 만들었다. 이를 통해 사이버 상담을 확대하고 국내 및 해외 대학의 입시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한국의 차세대 리더십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서울신문 주최 ‘2016 중소기업 SEC’ 개최

    서울신문 주최 ‘2016 중소기업 SEC’ 개최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을 통한 청년 희망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2016 중소기업 SEC’(The Seoul-shinmun Economy Conference)가 개최됐다. 정부 창조경제이론의 핵심 화두인 중소기업 육성정책 지원을 위해 2013년부터 시작, 올해로 네 번째인 이번 ‘중소기업 SEC’에서는 사람과 기업 모두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충분조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청년들이 꿈꾸고 일하고 싶은 미래지향적이며 글로벌한 중소기업이 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이번 ‘중소기업 SEC’는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이 후원했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의 개회사,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의 축사에 이어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기찬 세계중소기업학회장은 “1980년대 젊은이들의 해외 도전이 신화를 만들었다”면서 “학생들에게 돈을 주는 게 아니라 꿈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테드 졸러 미국중소기업학회장과 아이만 타라비씨 세계중소기업학회 사무총장의 주제 발표와 주식회사 크루셜택의 강경림 전무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끝으로 박광태 고려대 교수를 중심으로 학계 전문가 및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 및 열띤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부고]

    ●안문상(서울신문 편집부 차장)씨 모친상 3일 경북 울진 오차드 요양병원 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054)787-1206 ●박진석(서울신문 경영기획실 IT개발부 차장)진수(자영업)씨 부친상 백창수(자영업)씨 장인상 3일 구리 한양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31)560-2430 ●이문재(하이월드 대표이사)씨 부인상 주찬(JTBC 정치부 기자)씨 모친상 공승일(테일시스템 이사)씨 장모상 3일 고려대 안산병원, 발인 5일 7시 (031)411-4441 ●김광복(태강 세무법인 대표세무사)씨 모친상 1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2001-1096 ●이성구(삼보광업 전무)씨 별세 정우(연세대 학술정보원장)씨 부친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227-7591 ●박태식(동부 전략팀 의장)홍식(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과 교수)씨 모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6915 ●최석종(교보증권 전무)신해진(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장)씨 장인상 2일 중앙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860-3500 ●채준(한국스포츠경제 비즈팀 기자)씨 장인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 (02)3410-6919
  • 권숙일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연임

    권숙일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연임

    대한민국학술원은 31일 권숙일(81·서울대 명예교수) 현 회장을 제36대 회장으로 재선출했다. 권 회장은 한국물리학회장, 국제강유전체 자문위원장, 과학기술처 장관 등을 지냈다. 부회장에는 김동기(82) 고려대 명예교수가 새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 [현장 블로그] ‘한국사 물수능’ 사교육 광풍 막았지만…

    “한국사가 올해 수능부터 필수과목이 돼 수강생이 넘쳐날 줄 알았는데, 웬걸요. 폐강해야 할 판입니다.” 대입학원 한국사 강사인 박모(35)씨는 긴 한숨을 쉬었습니다. 교육부가 2017학년도 입시부터 한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한 건 2013년 8월이었습니다. 한국사 강사들은 그때부터 올해가 오기만을 목을 빼고 기다렸습니다. 그동안은 수능 한국사가 필수인 대학이 서울대뿐이어서 해당 학생이 1만명 정도밖에 안 됐지만, 올해에는 60만여명이 모두 시험을 치러야 해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학원들이 왜 “망했다”고 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국사 시험을 쉽게 낼 것이라는 교육부의 말이 수험생들에게 제대로 먹혔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3월 10일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모의고사 전체 응시자 46만 8531명 중 1등급이 4만 9613명으로 10.6%나 됐습니다. 3등급 이내 학생은 34.4%에 달했죠. 한국사는 절대평가입니다. 50점 만점 중 40점 이상이 1등급인데, 배점에 따라 20문제 중 3~5개까지 틀려도 됩니다. 정부는 쉬운 수능을 통해 과열 경쟁을 줄이고 사교육비를 억제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 면에서 ‘쉬운 한국사 시험’은 성공적입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대학들이 호응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는 대학별 환산점수에서 3등급까지 만점을 줍니다. 연세대·고려대는 인문계열은 3등급, 자연계열은 4등급까지 만점입니다. 비슷한 의도에서 나온 게 2018년도부터 시행될 수능 영어 절대평가입니다. 하지만 영어에 대한 대학들의 방침은 한국사와 다릅니다. 상당수 대학이 변별력을 위해 등급별 점수 차이를 크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우수 인재를 가려내는 데 있어 영어가 한국사보다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답은 없는 셈입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사교육비도 줄이고 변별력을 유지하는 적정한 선이 우리 입시 풍토에서 존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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