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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 ‘대학교 버전’ 화제

    박근혜 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 ‘대학교 버전’ 화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를 이해하기 쉽게 ‘대학교 버전’으로 바꾼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음은 29일 고려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 올라온 게시물의 내용. - 교수님 제가 기말과제를 안 했습니다.- 이유가 뭔가? - 교수님 제가 지난 18년간 오로지 이 대학에 오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니 그게 지금 무슨 상관인가. - 믿어주십시오. 저는 이번 학기 내내 어떠한 개인적 유희를 추구하지 않고 학업에 정진했습니다.- 아니 그런 사람이 대체 기말과제는 왜 안 한 건가? - 제가 주변 친구 관리를 소홀히 해서 놀기만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그랬습니다.- 그러면 자네에게 F학점을 줄 수밖에 없네. - 이제 저는 제 졸업 문제를 모두 교수님과 학과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장학재단과도 잘 협의하여 제게 조기 졸업장을 주십시오.- 조기 졸업장????? - 다시 한 번 교수님과 이 대학에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며 저의 희망찬 졸업을 위해 학과 사무실에서도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아니 대체 그게 뭔 소린가????? - 여러 가지 오늘은 무거운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가지 경위에 대해서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고, 또 교수님께서 질문을 하고 싶으신 것도 그때 하시면 좋겠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은 3차 대국민담화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 1998년 정치 입문 이후 단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 (미르·K재단도) 공적 사업이라 믿고 추진했으며 어떤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 오늘은 여러가지 무거운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 경위를 소상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질문하고 싶은 것도 그때 하시면 좋겠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대입 간소화 역행 전형 즉각 중단하라!’

    [서울포토] ‘대입 간소화 역행 전형 즉각 중단하라!’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들이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2018학년도 대입전형 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연세대, 이화여대, 고려대 등이 교육부의 대입 전형 개선 방안에 역행하는 항목이 많다며 이들 대학의 2018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즉각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수요 에세이] 언론사의 대학평가 유감/전호환 부산대 총장

    [수요 에세이] 언론사의 대학평가 유감/전호환 부산대 총장

    지난 토요일 우리 대학 입학 논술시험이 있었다. 총장 취임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입학시험이다. 고사장을 돌아보기 위해 아침 일찍 출근했다. 생각과 달리 혼자 교문을 들어오는 수험생은 드물었다. 엄마 손을 잡고 오는 사람이 많았다. 시험이 시작되자 교정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모두가 기도하는 마음이었다. 두 손을 모으고 고사장 건물을 도는 어머니도 있었다. 문득 최근 불거진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건이 떠올랐다. 당사자는 고 3때 학교를 한 달 만 다니고도 대학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수험생과 학부모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고사장 옆에서 기도하고 있는 어머니들의 간절한 눈빛이 불공정한 평가에 대한 분노와 허탈감으로 느껴졌다. 세계 경제 저성장과 맞물려 우리나라 경제 추락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10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전체 실업자의 44.5%가 대졸자다.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가 없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수년 내 우리나라 대학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아야 한다. 대학이 무한 경쟁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대학 행·재정은 학생 유치에 편중되고 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한 투자는 뒷전인 대학이 많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간다. 국내 주요 언론사인 조선·중앙·동아일보는 대학을 평가하고 그 순위를 대대적으로 발표한다. 대학 종합 순위는 수험생들이 대학을 선택하는 현실적 기준이 된다. 불과 1∼2점 차로 순위가 뒤바뀌는 대학 서열에 의미가 있을까. 전공이나 학과의 미래와 함께 대학의 교육이념이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어야 함에도 말이다. 안민석 국회의원의 분석에 의하면, 2015년 전국 4년제 대학 재적학생의 3명 중 1명이 휴학생이다. 진로와 취업 고민으로 휴학이나 자퇴, 전과를 하거나 졸업을 유예하는 학생들이 많은 탓이다. 신중하지 못한 대학 선택이 청년실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통계다. 언론사 대학 평가는 정부나 대학이 주도하는 평가와는 다른 점이 있다. 평가의 목적과 결과의 활용에 있어서 지향하는 바가 같지 않다. 공정한 평가에 불만이 있을 수 없다. 견현사제(見賢思齊)라는 논어의 구절처럼 평가를 통해 대학들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다. 문제는 평가의 잣대 즉 지표의 공정성이다. 특정 대학과 관련 있는 언론사가 대학을 평가하는 것도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고려대 등 많은 대학 총학생회의 대학 평가 거부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공교롭게도 언론사들의 대학 평가에서 지역거점 국립대학들의 순위는 매년 추락하고 서울 소재 사립대학들이 상위를 대신한다. 학생들의 서울 선호 현상으로 이들 대학의 경쟁력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 국립대학들에 불리한 평가항목들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발표된 한 언론사의 대학평가 항목을 보자. 교수 확보율,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 강의 규모는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지표들이다. 국립대학의 교수확보율 증가는 대학 자체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교육부가 국립대 신규 교수 증원을 동결한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과 강의 규모에서 또다시 중복 평가를 받는다. 사립대의 경우 재정 절약을 위해 전임교수 5명 중 1명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사립대학의 전임교원 확보율 증가는 긍정적이나 교육의 질을 높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안민석 의원의 말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평가항목도 수시로 바뀐다. 2015년 42개 평가항목 중에서 올해 9개 항목이 빠졌다. 지역 거점대학들이 좋은 점수를 받아오던 항목들이다. 지역거점 국립대학은 인문·사범·예술대학 등을 가진 종합대학이다. 취업과 창업교육 비율에서 불리한 구조다. 기능적 요소에 민감한 사립대학과 달리 국립대학의 책무는 인문학적 사고와 소양을 갖춘 전인적인 지식인을 길러내는 것이다. 게다가 지역 국립대학은 지역인재 배출과 봉사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건강한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대학 설립 이념과 철학, 특성화 그리고 ‘지적거점’으로서의 대학의 책무 등도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존중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평가는 합리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어야 하고 그 결과가 순기능이어야 한다.
  • ‘대통령 기도’ 유호열 “국정 역사교과서 대통령 효도 교과서 아니다”

    ‘대통령 기도’ 유호열 “국정 역사교과서 대통령 효도 교과서 아니다”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하자”는 소셜네트워스서비스(SNS)상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국정 역사교과서는 특정인에 대한 미화나 찬양을 전혀 생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국정 역사교과서 현대사 부문 집필에 참여했다. 또 현재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다. 유 교수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역사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번 국정 역사교과서(이하 국정교과서)를 ‘박(근혜) 대통령 효도 교과서’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맞섰다. 앞서 시민사회단체 400여곳으로 구성된 ‘한국사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정권 시절을 다룬 단원 제목이 ‘냉전 시기 권위주의 정치체제와 경제·사회 발전’인 것부터가 독재에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라면서 이번 국정교과서를 “박근혜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효도 교과서”라고 규정짓고 폐지를 요구했다. 국정교과서에서는 박정희 정권에 대한 설명이 10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하지만 이런 비판에 유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 시기가 특별히 우리 현대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단 (박 전 대통령의 집권) 기간이 상당히 긴 기간 아닙니까? 거의 한 20년이 되고, 또 상당히 역동적인 시기였고요”라면서 “어떤 특정인에 대한 미화나 그런 찬양해야 된다, 그런 거는 집필진 어느 누구도 그런 생각한 적 없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전혀 아니었다,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박정희 정권의 ‘독재’를 ‘권위주의 정치체제’라고 바꿔 쓴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독재라는 것은 정치학적으로 또는 법적으로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서 (개인 독재부터 전체 독재까지) 다양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 정치학에서 보면 대개 독재를 권위주의와 좀 구분하는 그런 측면도 있어요, 사실은”이라는 애매한 답변을 했다. 이어 ‘유신 체제에 대한 비판적인 서술이 굉장히 짧게 기술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유 교수는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건 아닌 것 같고요”라면서 “현대사 분야가 사실 할 얘기는 많은데 굉장히 압축적으로, 전체적으로 (분량이) 줄어들었어요. 그러니까 지금 유신 같은 경우에도 원래 저희들이 다 관련 집필하신 분 입장에서는 상당히 많은 분야를 다루고 그렇게 했는데요. 전체적으로 페이지 수가 전체적으로 줄어들면서 그런 부분의 규모도 줄어들었지 이 부분을 의도적으로 유신은 우리가 좀 기술하지 말자, 절대로 그런 건 없고요”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자신의 SNS 발언 논란에도 입을 열었다. 앞서 유 교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사면초가, 지금이야말로 국가와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할 때”라면서 “여러분의 기도를 댓글에 올려 오늘 우리가 겪은 아픔과 수모를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달라”고 호소한 적이 있다. 유 교수는 “(국정농단 사태 발생으로) 사실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참담한 그런 심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시시비비를 가리고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잘못이 있으면 잘못을 하고, 그런 의미로 이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좀 귀담아들으시고 용기를 가지셔서 올바로 판단하시기를 위해서 (기도를 하자고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내일 시민불복종의 날”… 민노총 35만명 파업 예고

    “내일 시민불복종의 날”… 민노총 35만명 파업 예고

    대기업 사옥 돌고 광화문 합류 전농 “트랙터 상경 집회 재추진”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서울 중구의 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일 제1차 총파업과 시민불복종 행동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민노총이 정권 퇴진을 내걸고 정치파업을 벌이는 것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29년 만이다. 조합원 35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 전북, 대구, 부산, 제주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각 지역의 조합원들은 4시간 이상 파업을 하고 총파업대회를 연다. 이후 시민불복종 행동에 합류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한다. 수도권 집회는 30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오후 4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지원한 삼성, LG, 롯데, GS 등 사옥을 순회하면서 규탄 행진을 하고 청와대 쪽으로 향한다.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여한다. 민노총 관계자는 “정치파업이라는 꼬리표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정권 퇴진 운동에 힘을 보태려고 내린 결정”이라며 “고용노동부는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자영업자와 대학생, 농민, 시민단체의 휴업과 대학생 수업 거부도 이뤄진다. 전국 노점상의 99%인 약 3만명이 30일 일제히 철시할 계획이라고 퇴진행동 측은 밝혔다. 현실적으로 가게 문을 닫기 어려운 소규모 음식점 주인들은 점포에 ‘박근혜 하야’ 스티커를 붙이는 식으로 동참한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하루는 사무실 문을 닫고 박 대통령 퇴진 집회나 문화제를 개최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이장단 활동 거부로 참여한다. 전농 김영호 의장은 “지난 25일 몰고 온 트랙터 일부가 경기 평택에 발이 묶여 있다. 30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트랙터를 타고 시위하겠다”고 밝혔다. 대학가도 공동 휴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25일 숙명여대, 성공회대, 서강대가 휴업에 동참했다. 시민불복종 운동 당일에는 서울대가 휴업하며 새달 1일에는 인천대, 부산대, 경인교대, 인하대가 휴업한다. 고려대와 홍익대도 동참 여부를 놓고 내부 토의 중이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토요일 집회를 정례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이번 1차 총파업·시민불복종 행동을 시작으로 평일 파업 및 집회의 지속 개최 여부도 검토하겠다. 이르면 12월 안에 2차 총파업·시민불복종 행동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최재경 “辭意 불변”… 혼돈의 靑 사정라인

    최재경 “辭意 불변”… 혼돈의 靑 사정라인

    朴대통령 국정 장악력 약화 전망 일각에선 “식물인간 전락할 것”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잇단 사의 표명이 28일 김 장관 사표 수리, 최 수석 사표 보류로 한 갈래를 틀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일주일 넘도록 두 사람에게 사의를 거둬 줄 것을 요청했으나 뜻을 굽히지 않자 결국 사표 수리 쪽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 특히 청와대가 김 장관 사표를 수리했다고 발표하면서 최 수석의 사표에 대해 ‘반려’가 아닌 ‘보류’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한마디로 최 수석 역시 박 대통령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사의를 거둬들이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셈이다. 실제로 이날 최 수석은 본인의 사표 보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와대의 사표 보류에도) 사의를 표명했던 내 의사는 변함없다”며 “(사의설 철회 보도도) 나는 전혀 모른다.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뒤 더 이야기를 한 것도 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이어 “이 자리가 쉽게 빨리 비울 수 있는 것도 아닌 데다 특검이나 탄핵 등을 앞두고 있으니 (민정수석) 업무는 계속하고 있다”면서 “사의가 반려돼도 이 상황에서 어떤 것이 건설적일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검사장 출신 법조인은 “박 대통령의 만류에도 검찰 안팎의 신망이 높은 최 수석이 끝내 이탈한다면 국무위원·참모진의 줄사퇴로 이어지면서 대통령이 ‘식물인간’ 상태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또 향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와 관련해 “야권에서 특검을 임명하면 이번 주 안에 4~5명 정도의 대통령 변호인단이 꾸려질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와는 업무가 달라 연락을 자주 주고받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사표가 수리된 김 장관의 후임으로는 박성재(53) 서울고검장과 김희관(53) 법무연수원장 등이 거론된다. 모두 사법연수원 17기다. 박 고검장은 대구고와 고려대, 김 원장은 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연수원 16기 이상은 현직에 없어 소병철(58·연수원 15기) 전 법무연수원장 등도 하마평에 오른다. 다만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 여론이 높은 상황이라 장관직을 수락할 인사가 있을지, 국회 청문 과정을 통과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창재(51) 현 차관의 대행 체제가 오래갈 수도 있다. 김수남(59·연수원 16기) 현 검찰총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총장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으로 후배 기수가 올 경우 퇴진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사정라인 핵심인 법무부 장관이 끝내 대통령 곁을 떠난 데 이어 민정수석 또한 사퇴의 뜻을 거두지 않음에 따라 박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고려대, 미래대학 반발에 “자유전공 학부 유지”

    학생들 “기만적 대책” 점거 계속 고려대가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단과대 ‘미래대학’(가칭 ‘크림슨 칼리지’) 설립 계획을 변경했다. ‘귀족 대학’ 논란을 일으켰던 고액의 등록금, 성적 산출 방식, 기숙사 배정안 등을 대폭 수정했다. 그러나 미래대학 설립 등 학교 정책에 반발해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은 변경안을 기만적 타협책이라고 일축하고 백지화를 주장했다. 28일 고려대가 공개한 미래대학 최종안 개요에 따르면 미래대학 규모는 애초 150명에서 80명 수준으로 축소된다. 따라서 한때 폐지 및 미래대학 흡수설에 휩싸였던 자유전공학부는 유지된다. 미래대학 정원은 모든 단과대 및 학부에서 2.5%씩 줄여 채운다. 한 학기 등록금은 750만원에서 고려대 이공대 수준인 500만원 이하로 조정했다. 패스·페일(pass·fail) 제도나 전원 기숙사를 비롯한 기존 단과대와의 차별적인 요소도 없앴다. 타 전공 학생도 미래대학 이중전공을 가능하게 했다. 이 최종안은 새달 9일 열리는 교무위원회에서 심의한다. 교무위 심의를 통과하면 교수회의 인준 투표, 학생대표가 참여하는 대학평의원회 심의, 재단이사회 의결 등 학내 절차를 거친다. 마지막으로 교육부 인가를 받으면 시행된다. 고려대는 2018년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단과대 신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 측은 “미래대학 설립은 21세기 시대 상황에 걸맞은 융·복합적 지성을 기르려고 1년 넘게 대학 내부와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내린 결론”이라며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한 만큼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이 조속히 학업에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날 학생 2000명 이상이 모여 개의된 학생총회를 통해 미래대학 백지화를 비롯한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 학사운영 개정안 철회, 학사제도 협의체 신설 등 4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총학 관계자는 “절차와 내용 모두 문제 덩어리인 미래대학 설립 계획을 전면 철회하기 전까지는 본관 점거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탄핵 정국] ① 법리 공방 ② 탄핵 심판 장기화 ③ 엘시티 비리 수사

    [탄핵 정국] ① 법리 공방 ② 탄핵 심판 장기화 ③ 엘시티 비리 수사

    “靑, 시간 지나 다른 이슈 생기면 촛불 잦아들 거라 기대하는 듯” 지난 26일 전국에서 190만명(주최 측 추산)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르면 이번 주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이 진행되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지만 박 대통령의 ‘퇴진 불가’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법리 싸움을 통해 반격을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그간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박 대통령의 핵심 혐의는 53개 대기업을 압박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다. 검찰은 기업들이 돈을 건넨 이유에 대해 “피고인 안종범(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대통령의 요구에 불응할 경우 세무조사를 당하거나 인허가 등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 지역 한 변호사는 “검찰이 재판 과정에서 박 대통령 혹은 안 전 수석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압박했는지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법원 판례를 보면 직권남용죄는 공무원이 직권 행사인 것처럼 거짓으로 꾸며 실질적·구체적으로 위법·부당한 행위를 한 경우에 성립한다. 직권을 벗어나는지와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했는지가 입증돼야 한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가 “두 재단에 대한 대기업 출연이 일관된 정책 기조하에 추진된 일이었고, 대통령은 한 푼의 이익도 얻지 못하는 구조였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기존 판례에 기대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일 청와대 관계자가 “모든 해결 방안은 법적 테두리 내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법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경지검 한 부장검사는 “청와대가 최순실씨 등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일부라도 무죄가 나온다면 여론이 바뀔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두 달 만에 결론이 났던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 당시 지역 언론사 간담회에서 노 전 대통령이 “개헌 저지선까지 무너지면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나도 정말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한 발언이 계기가 돼 탄핵심판까지 이어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당시엔 사실관계에 대한 다툼이 적었지만 이번엔 조사해야 할 내용이 많고 증인도 광범위해 결국 사실관계를 일일이 파악하는 방식으로 탄핵심판이 이뤄질 텐데 이 때문에 6개월 이상 심판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이슈들이 생겨나고 결국 촛불 민심이 잦아들 수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기대감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판 기간이 길어지면 박한철 소장(내년 1월)과 이정미 재판관(3월)의 임기가 만료되는 점도 변수다.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탄핵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다수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7명의 재판관이 탄핵을 심판한다는 것은 그만큼 반대표가 늘어나는 효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현재 부산지검에서 진행 중인 엘시티 수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희석시킬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 지역 ‘마당발’이자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6·구속 기소) 회장에 대한 수사로 정관계 로비 전모가 밝혀질 경우 다수의 여야 정치인이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99% 사실인 내용만 공소장에 담았다. 재판 과정에서 내놓을 증거는 수두룩하다. 법정에서 뒤엎을 수 있다는 건 청와대의 일방적인 기대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청와대가 이기기 쉽지 않은 법리 공방에만 매달린다면 더 큰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며 “국민들은 유무죄를 떠나 대통령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탄핵 정국] #실망·분노 → #하야·사퇴 → #구속·처벌

    [탄핵 정국] #실망·분노 → #하야·사퇴 → #구속·처벌

    서울신문이 5차례의 촛불집회에서 만난 시민 133명의 인터뷰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한 키워드는 ‘민주주의 붕괴’, ‘헌법가치 파괴’, ‘불공정사회’, ‘어이없는 해명’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1·2차 촛불집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망·분노가 많았지만 3차에서 하야·사퇴로 옮아갔고, 4·5차에서는 구속·처벌로 강해졌다. 소셜메트릭스 인사이트를 이용해 박 대통령을 언급한 트위터, 블로그 등 인터넷 게시글 360만여건(10월 24일~11월 27일)을 분석한 결과 시민의 분노는 총 6차례 절정을 이뤘다. 10월 25일과 11월 4일에 있었던 대국민 사과, 9일의 대리 처방 보도, 14일 여야 특검 합의, 20일 검찰의 대통령 피의자 적시 등이다. # 2차 촛불집회 키워드 ‘나라·아이들’ 11월 5일 전국에서 30만명이 참가한 2차 촛불집회의 인터뷰에서 주로 나온 단어는 ‘나라’, ‘민주주의’, ‘아이들’이었다. 아이에게 노력하면 성공하는 나라를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 10월 24일 JTBC의 최순실씨 태블릿PC 보도 이튿날에 있었던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시민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실제 온라인 게시글 분석을 보면 10월 25일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언급은 12만 6652건으로 조사 기간 중 가장 많았다. 24일의 4만 8838건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박 대통령이 2차 대국민 담화를 했던 11월 4일에도 부정 언급은 11만 4788건으로 3일(6만 2435건)보다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2차 담화 중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자괴감이 들고”라는 부분은 풍자의 대상이 됐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변명으로 일관했던 사과는 오히려 국민의 분노를 자극했다”며 “각종 의혹에 대해 충분한 설명 없이 감정에 호소하면서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이는 국민이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3차 촛불집회 ‘퇴진·물러나라’ 서울 광화문광장에만 100만명이 모인 3차 촛불집회 인터뷰에서는 ‘퇴진’, ‘물러나라’라는 단어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11월 8일 저녁 최씨가 병원에서 박 대통령의 약을 대신 처방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9일 인터넷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게시글도 11만 5822건까지 급증했다. 바로 전날인 8일(4만 6201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집회에서 만났던 박현선(24·여)씨는 “정치에 관심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이 지금 당장 하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역대 최고 규모라고 불리던 3차 촛불집회 이후 청와대에서 별다른 언급이 없었고, 14일 여야의 특검과 함께 안봉근·이재만 청와대 전 비서관들이 검찰에 구속되자 온라인 게시물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언급(11만 4860건)은 다시 10만건을 훌쩍 넘었다. # 4차 촛불집회 ‘촛불·구속·수사’ 전국적으로 96만명이 참가한 4차 촛불집회에서는 불통 청와대에 대한 비판과 범죄에 동조한 박 대통령에 대한 처벌 요구가 이어졌다. 인터뷰에서 자주 언급된 단어도 ‘퇴진’, ‘물러나다’와 함께 ‘촛불’, ‘구속’, ‘수사’ 등이었다. 촛불집회 전인 17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바람 불면 촛불은 꺼진다”고 발언한 데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4차 촛불집회 다음날인 20일 검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하자 온라인 게시글의 부정 언급도 11만 9844건으로 치솟았다. 내용은 ‘대통령도 공범이니 처벌해야 한다’, ‘즉각 퇴진하고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 등이었다. # 5차 촛불집회 ‘강력 처벌·평화시위’ 이런 민심은 지난 26일 전국에서 190만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5차 촛불집회로 이어졌다. 영하 0.7도까지 떨어진 쌀쌀한 날씨에도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시민들의 인터뷰에서 주로 언급된 단어는 ‘구속 수사’, ‘강력한 처벌’, ‘평화시위’ 등이었다. 직장인 박정혁(30)씨는 “2주 전 집회에 처음 나올 때만 해도 이 정도면 민심을 알 거라고 생각했다”며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계속해서 집회에 나오겠다”고 말했다.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는 “정치적 성향과 지역을 떠나 모든 국민이 하나의 목표를 외치며 광장에 모였다”면서 “이달 초와 달리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대로 하락한 상황에서 민심은 퇴진 이외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 보수 성향만 짙고 정통 역사학자 없고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 보수 성향만 짙고 정통 역사학자 없고

    28일 교육부가 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공개한 가운데 현대사 부분의 집필진 성향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6명의 집필진 중 정통 역사학자가 없다는 점과 대다수가 보수 성향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총집필진은 31명으로 대부분이 중·고교 교과서 집필에 모두 참여했다. 부문별로 선사·고대사 3명, 고려사 3명, 조선사 3명, 근대사 3명, 현대사 6명, 세계사 6명, 현장교원 7명 등이다. 현대사 집필진은 교수 6명과 현장교사 1명이 참여했는데, 사학과 교수는 한 명도 없었고 대부분 보수 성향 학자였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통령자문기구인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대해 “박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바 있다.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제 통치 기간에 경제발전이 이뤄졌다는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한 낙성대경제연구소를 이끌었다. 김 교수와 또 다른 집필자인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사를 연구한 경제학자다. 헌법학자인 최대권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도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라이트로 분류되는 한국현대사학회 출신이다.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는 육사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거친 뒤 군사사(史)를 가르치고 있어 정통 역사학자로 보기 어렵다. 근대사 집필진 3명을 합해 9명의 근·현대사 집필진을 살펴보면 9명 중 4명이 뉴라이트 계열 한국현대사학회 소속이다. 근대 부문의 이민원 동아역사연구소 소장은 대표적 보수 인사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연구하는 ‘이승만 포럼’에서 2013년 2월 ‘청년 이승만과 상투자르기’라는 주제 발표를 했다. 고대사 집필진인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세계사 집필진인 이주영 건국대 명예교수도 보수 성향 사학자로 꼽힌다. 세계사 부문의 정경희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도 교학사 교과서 등을 찬성한 뉴라이트 계열 학자다.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교과서 공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집필진이 뉴라이트거나, 교학사 교과서 찬성자이거나, 5·16 군사혁명을 미화한 사람들로 편향된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기존 검정 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 극복을 위해 특정 이념에 치우지지 않은 권위자들로 집필진을 꾸렸다고 밝혔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는 집필 인원을 기존 검정 교과서의 약 3.5배 이상, 단원당 집필 인원은 기존 검정 교과서의 3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 “일제강점기 기술 너무 축약… 침략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 “일제강점기 기술 너무 축약… 침략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논란 끝에 국정 역사교과서인 ‘올바른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이 28일 공개됐다. 한국사의 시작인 상고사부터 현대사까지 곳곳에서 이념과 기술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에 서울신문은 시대사별로 대학 역사학과 교수와 고등학교 역사교사들을 섭외해 현장검토본에 대한 평가를 요청했다. 독자들이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학자들에게 ① 내용의 충실성 ② 사료의 충실성 ③ 구성의 충실성 ④ 기술의 충실성 ⑤ 논란 가능 여부 ⑥ 총평으로 나눠 물었다. 일부 번호가 없는 것은 응답이 겹치거나 답하지 않은 부분이다. 고등학교 ‘한국사’와 중학교 ‘역사’의 필진이 같아 한국사만 분석했다. [상고사] ■일부 개인 학설 지나치게 강조… 객관성 의심 소지성정용(51) 충북대 고고미술사 교수 ① 선사·고대 부분은 기존의 교과서 내용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듯하나, 일부 논란을 의식하거나 개인 학설을 지나치게 강조한 듯한 부분이 보인다. 청동기문화에서 갑자기 고조선의 서술로 넘어가면서 고조선의 출현 과정을 잘 보여 주지 못하고 낙랑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치를 생략한 것은 위치 논란을 의식한 서술로 생각된다. ② 백제의 요서경략설 같은 경우 일부 사료에 나오기는 하지만 그 기록의 합리성이 의심받고 있고 고고학적으로 거의 뒷받침되지 못한다. 그런데도 이견이 있다고 하면서 사실처럼 느끼도록 서술했다. ⑤ 백제가 해상교류를 통해 동아시아의 교류를 주도한 나라임은 틀림없지만, 해상 강국이라는 표현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백제의 일면만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또 4세기 서해안의 대양횡단이 가능한 것처럼 지도상에 표시한 것은 집필자 개인의 주관적 학설을 그대로 일반론화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 ⑥ 많은 내용이 너무 일반론적인 반면 낙랑 위치처럼 논란이 많은 부분에서는 집필자 개인의 주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서술의 객관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런 교과서라면 왜 국론을 분열시키고 거금을 들여 국가에서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 그 정당성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현 고고학 연구수준과 큰 괴리… 역사인식 못 키워이남규(61) 한신대 한국사학과 교수 ① 최신 조사연구성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현재 고고학적 연구수준과 괴리가 너무 크다. 잘못된 검인정교과서 틀에 부분적인 자료만 첨가했다. 중심적이고 본질적인 내용들이 많이 누락됐다. 각 시대의 역사문화적 진상과 흐름이 명료히 이해되지 않는다. ② 자료가 체계적, 종합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각 시대의 문화적 실체와 변동 양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③ 한국 고대사 분야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인 한군현-삼한-삼국 형성과정에서 역사적 진실과 괴리된 서술을 하고 있다. ④ 역사적 배경과 맥락은 물론 시대별 문화변동의 계기와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학생들의 이해는 물론 역사에 대한 흥미 촉발도 어려워 보인다. ⑤ 고조선 부분은 고고학적 자료 중심의 설명과 해석으로 한결같이 서술하고, 신화적 내용은 본문에서 자료탐구 부분으로 한정해야 한다. 한군현의 역사적 사실을 축소 내지는 배제해 삼한의 문제와 고대국가 형성기의 서술에 있어 문헌기록과 고고학적 사실과 괴리를 크게 한다. 최근 삼한 관련 고고학 자료들이 폭증해 삼국의 고대국가 형성에 대한 서술을 새로이 해야하는데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채 불확실한 문헌사 중심 설명이 중심을 이뤄 논쟁 여지가 많다. ⑥ 고교생의 고고학과 역사학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역사인식과 이와 관련한 판단 역량을 키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겨우 이 정도의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그 난리를 쳤다니 한심할 뿐이다. 정부는 올바른 국정역사교과서를 쓸 능력이 없음을 이번에 여실히 보여줬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즉각 폐기돼야 한다. [고대사] ■정치·문화사 위주 서술… 일부 사료 뒷받침도 안 돼전덕재(54) 단국대 사학과 교수 ① 내용이 충실하다고 보기 어렵다. 삼국시대 통치체제의 성격과 변화 및 삼국과 통일신라, 발해 귀족과 일반 백성들의 생활상, 고대의 수취제도 등에 관한 내용이 완전히 빠져 있다. 지나치게 정치사·문화사 위주로 서술했고 사회경제사 및 생활사에 대해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 ② 대체로 기존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수용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서술 가운데 사료로써 뒷받침되지 않은 것, 사료와 불일치하는 것들이 많이 눈에 띈다. ③ 내용은 매우 소략한 편이다. 사료에 대한 소개가 매우 적다. 다만 문화사 부분은 이전의 교과서에 비해 충실하게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의 균형 잡힌 역사 이해라는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다. ④ 비교적 쉽게 서술됐다. 다만 지나치게 간략하게 서술해 전후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불가피하게 부교재를 사용하거나 교사의 부가적인 설명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⑤ 학계의 통설과 괴리되는 서술, 다양한 오류 및 근래의 통설과 배치되는 서술도 다수 눈에 띈다. ⑥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술 양을 대폭 축소하거나 다양한 시각 자료를 활용한 게 두드러진다. 그러나 고대사 부분은 내용과 구성이 충실하다고 보기 어렵고, 최근의 연구성과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료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고려사] ■이자겸 사대외교를 ‘평화 관계 유지’ 기술… 자의적 느낌황선의(43) 백영고 교사 ① 이전 교과서보다 전체적인 분량은 적으나 절대적 차이는 없어 보인다. 사회사나 경제사 서술은 대단히 간략한 반면 정치사는 이전 교과서의 서술보다 훨씬 자세하고 다소 복잡하게 돼 있다. ② 사료는 크게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글과 사료의 크기나 구성과 같은 편집이 조악한 느낌이 든다. ⑤ 동북 9성의 위치 논란에 대한 설명은 생략돼 있다. 다만 학설 중에 최대 영토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인 공험진 등은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⑥ 당시의 경제상이나 사회상에 대한 설명은 간략하게 전달하면서 정치사 중심의 흐름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인물 중심의 서술이 도드라져 보인다. 예를 들어 “태조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안정되었던 고려의 왕권은”, 혹은 “(광종은) 이에 반발하는 호족을 ‘과감하게’ 숙청하면서 왕권을 안정시켜 갔다”라는 기술에서 볼 수 있듯이 왕 중심의 단순한 정치 서술을 넘어 영웅적 사관이 비치는 듯하다. 또 고려의 대외관계 중 거란과 금과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통상 이자겸의 사대 외교를 “금과의 외교관계를 통해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였다”라고 기술하고 있는데 통상 자학사관을 피하기 위한 자의적 서술과 같은 느낌이 든다. [조선사] ■검증·교정 안 거쳐 졸속… 학계서 통용되기 힘든 학설 포함돼송양섭(51)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① 현 검정 교과서의 체제와 문제점을 대부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충실성 정도는 검인정 이래 집필 기준의 틀에서 쓰인 교과서의 그것과 거의 유사하다. ② 현 교과서에서 활용된 사료가 재활용·재배치된 느낌이다. 교육부 발표에서 강조하면서 새롭게 넣었다는 균역·준천·탕평이라는 영조의 삼대 치적도 이미 중학교 미래엔 교과서에서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새로울 것이 없다. ③·④ 현 교과서의 문제를 그대로 답습했고, 일부 순화하지 않은 용어나 표현이 거슬린다. ⑥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서술, 학계에서 이미 통용되기 힘든 학설이 포함돼 있다. 예컨대 균역법의 시행 관련 서술은 상당 부분 부정확하거나 오류다. 신분제 동요와 관련된 신분 구성 비율에 관한 설명도 보편적이지 않은 주장이다. 집필진 전공이 고르게 배치되지 않고 특정 분야에 치우쳐 학계의 연구동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급히 작업하면서 나타난 문제인 듯하다. 초안은 한 자 한 자 엄밀한 검토를 거치고 주변의 전공자들에게도 수시로 문의하면서 수십 차례 검증과 교정을 하는 게 통상적이다. 검토본은 터무니없이 짧은 기간에 밀실 집필을 하면서 내용의 검증을 원천봉쇄한 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한 사진에 내용 축약 지나쳐… 서술과정도 뒤죽박죽서광욱(53) 대구 경일여고 교사 ① 전반적으로 내용이 지나칠 정도로 축약됐고 서술 과정이 뒤죽박죽이어서 교사가 교과 내용을 재구성해서 수업을 해야 할 상황이다. 학생 주도 수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② 과할 정도로 사진이나 그림 자료가 많다. 역사 과목의 특징상 자료의 제시는 필요하지만 사족처럼 보이는 그림이 많다. ③ 시간에 쫓겨서인지 교과 구성에 연계성이 부족하다. 임진왜란의 극복 과정에서 민중의 노력이나 광해군의 활약상이 전혀 서술되어 있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④ 기존 교과서로 공부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우려가 있을 만큼 조선의 건국 과정이나 정치 조직의 정비 과정 등이 지나치게 단조롭게 서술됐다. ⑤ 이성계의 건국을 합리화하며 명의 내정간섭이나 종속관계를 부정하고 있지만 실제 내정간섭이 이루어졌다. 조선 후기 민란의 발생을 단순하게 제도상 문제로만 서술해 민중들의 의식 수준 향상을 누락하고 있다. ⑥ 교육 현장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집필자 선정부터 편찬까지 좌우 편향 없이 역사적 사실만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다양한 견해를 수렴할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학교 현장에서 수업을 진행해야 할 역사교사로서 자괴감이 생길 정도다. ■독도 수호 안용복 4단원서만 설명… 3단원 조선은 빠져서인원(55) 진선여고 교사 ① 조선 시대는 전체 내용적인 측면에서 7차 국정 국사 교과서 및 2009 개정 교육과정 이후 검정 한국사 교과서와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대외 관계에서 백두산정계비와 독도를 수호한 안용복의 이야기를 4단원에서만 설명하면서, 정작 3단원 조선 부분에서 뺀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내용 배치와 설명 부분에서 상당히 아쉬운 점이 보인다. ② 7차 국정 국사 교과서 이후 교과서들의 특징은 학생 주도 수업을 중시하면서, 사료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탐구 생활을 확대한 것이다. 그러나 2단 구성으로 설명 부분이 많다 보니 각 내용에 해당하는 사료를 충분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7차 국정 국사 교과서로 돌아간 느낌을 준다. ③ 제시된 사료들은 내용과의 연계성은 충분하다. 일부 사료들은 기존의 사료와 다른 새로운 사료가 제시되기도 하였다. 배워야 할 내용이 축소된 것이 아니라 사료가 축소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④ 전체적으로 기존의 서술 방식과 큰 차이가 없으며, 일부 내용은 풀어서 서술한 면도 보인다. 그러나 135쪽의 예송에 대한 설명 등 일부 내용은 충분한 설명 없이 어렵게 서술된 점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⑤ 큰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없다. ⑥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는 국정이든 검정이든 교과서 내용 측면에서 문제가 될 소지는 적다. 문제는 고대사와 근현대사의 서술 부분이다. 국정 한국사 교과서의 가장 큰 문제는 절차상의 문제이다. 이러한 과정으로 국정 교과서를 발간한다면 내용에서의 이념 여부 문제를 떠나 역사교육의 정상화를 그르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근대사] ■제2차 한일협약은 을사늑약인데… 日측 입장서 기술이계형(50) 국민대 특임교수 ① 근대사 부분이 축소 기술되다 보니 장과 절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④ ‘Ⅵ. 일제 강점과 민족운동의 전개’는 일제의 침략상과 한국의 민족운동의 실상을 언급하는 부분이다. 목차 구성이 민족운동에 쏠려 있다. ‘2장 민족분열정책과 국내외 민족운동의 전개’는 ‘민족분열정책’의 주체가 명시돼 있지 않고 ‘3장 1930년대 이후~’는 시기를 구체적으로 명시했지만 내용 중 1920년대 부분도 있기 때문에 구성이 적절하지 않다. ⑤ 일본과의 조약 명칭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1차, 2차, 3차 한일협약이라고 하는 것은 일본의 입장에서 기술되는 것이다. 공식적인 조약 명칭은 1907년 7월에 체결한 ‘한일협약’밖에 없다. 이를 기준으로 일제가 한국을 침탈하기 위해 체결한 여러 조약들에 숫자를 매긴 것에 불과하다. 특히 2차 한일협약은 을사늑약인데 이를 한일협약이라고 한다면 을사늑약의 체결 자체가 무효임을 주장하는 것과 배치된다. ⑥ 일제강점기에 대한 기술이 너무 소략하다. 관련 내용이 국내외뿐만 아니라 1910~1940년까지 방대한 양이다 보니 모든 것을 다룰 수는 없지만 너무 축약해 전체를 이해하기 어렵다. 친일파 문제에 대해서도 지식인, 예술인, 종교인 등의 친일 활동이 있다는 정도로 그치고 있다. ■미주지역 독립운동 등 특정 내용 부각 위한 노력 눈에 띄어신주백(53) 연세대 HK연구교수 ① 개항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 동아시아사와 한국사를 연계한 설명이 부족하고, 결과적인 사실만 나와 있어 현 검정 교과서들보다 더 불친절하다. 특정한 내용을 부각시키기 위한 모습이 눈에 띈다. ‘외교 독립 선전 활동의 전개’(224쪽)처럼 미주지역의 독립운동에 높은 비중을 뒀다. 전체 민족운동의 양상과 운동 방법을 고려할 때 한쪽 분량으로 언급할 이유는 없다. ② 탐구활동이 지나치게 없다. 현 교과서처럼 여러 사료를 학생 스스로 분석하고 교사가 토론식으로 수업하는 데 방해될 수 있다. ③ 본문 내용과 시각자료의 연계성이 현격하게 떨어진다. 제작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지도가 부족하고, 만화 등 상상력을 자유롭게 자극하며 학생의 흥미를 유발할 형식이 없다. 불성실한 구성이다. ④ 평이한 문장으로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한 듯하다. 그러나 본문과 다른 구성요소 사이의 연계가 자연스럽지 않아 교사의 전달 효과와 학생의 학습 효과를 반감시킬 우려가 있다. ⑤ 1940년대 2차 세계대전의 전후 처리와 민족운동의 관계가 그동안 교과서에서 가르치지 않은 생소한 내용이다. ⑥ 본문을 완성하는 데 급급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그 내용을 받쳐 주는 다른 학습요소에 대한 완성도가 매우 떨어진다. 편집이 딱딱하고 불성실해 전형적으로 주입식 교육에 맞는 교과서가 새로 만들어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 ■개항기 외세 일본과의 대항관계 너무 간략 서술 한계왕현종(56) 연세대 역사문화학교수 ① 근대사에 대한 서술이 너무 축소됐다. 기존의 검정 교과서의 분량(60쪽)의 3분의2 수준이다. 근대 세계사의 전개와 한국사를 연관시켜 이해할 수 없게 구성했다. ② 자료의 이해는 자료 탐구활동의 일환으로 된 반면 사진 자료의 설명이 지나치게 많다. 관련 사료를 제시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어 본문 내용도 이해하기 어렵다. ③ 근대국가의 건설 운동 부분은 지나치게 간략하다. 각 운동의 전개와 대립, 외세 일본과의 대항관계가 제대로 서술되지 않아 중학교 교과서의 서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④ 용어와 개념 그리고 인물에 대한 서술이 학생들의 수준에서 전혀 이해할 수 없다. 한 면에 좌우 양단 구성은 교과서 체제에서는 처음 사용된 것으로 가독성, 이해력을 떨어뜨리는 편집이다. ⑤ 개항기 서술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으로 독도의 영유권 문제, 대한제국 패망 원인, 대한제국과 광무개혁의 논쟁, 동학농민전쟁의 역사적 의의 등이 언급되지 않는 등 이 시기 공부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⑥ 만일 검정 과정이 있었다면 탈락 사유가 많다. 학생의 눈높이, 단계적인 역사이해, 역사 쟁점에 대한 이해를 고려하는 내용이 없다. 학생들을 중학교 수준으로 간주하고 주입식 교육을 하려는 일방적이고 획일화한 역사 교과서다. [현대사] ■냉전·반공주의 기조… 민주주의 진전 부분 등은 거의 없어허은 (50)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① 냉전·반공주의와 성장주의가 기조를 이루면서 주요한 시기와 서술들을 충분히 다루지 못하거나 누락했다. 일상생활문화와 민주주의의 진전을 설명하는 부분도 거의 없다. 미국과의 안보동맹을 강조하는 데 치중해 주한미군 주둔이 한국사회에 초래한 제반 문제점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② 20세기 역사를 평면적으로 접근하게 만들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서술들이 적지 않게 확인됐다. ③ 민주공화국의 실제 내용을 채워 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민주화운동에 관한 서술이 여전히 부족하다. 재야인사, 학생들의 반독재 민주화운동뿐만 아니라 노동자, 여성, 종교 분야의 생존권 투쟁, 인권운동 등을 더 충실히 서술해야 한다. 냉전반공체제가 초래한 국가폭력에 대한 언급도 매우 부족하다. 북한사 서술이 매우 소략하며, 그나마도 체계적인 역사적 서술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 ④ 역사 지식이 많지 않은 학생들이 읽을 때 오독하거나, 현 시국을 체험한 학생들이 용납할 수 없는 부분 또한 적지 않다. ⑤ 대한민국 수립이나 5·16 군사정변과 같이 역사학계에서 논란이 되었던 부분을 모호하게 다루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은 민주공화국을 위한 한국 현대사의 도정에서 그 의의를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으로 제목을 바꾸는 게 옳다. ⑥ 역사학계가 민주공화국의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반대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이 교과서는 그 내용의 충실도나 완성도와 상관없이 나와서는 안 될 교재다. ■역사 교과서라기보다는 정치·경제·통일 교과서 성격 강해 김찬수(49) 동원고 교사 ① 실제 역사학자가 아닌 집필진이 썼기 때문에 ‘역사적인 관점’이 부족하다. 그래서 역사 교과서라기보다는 정치, 경제, 통일 교과서의 성격이 강하다. ② 냉전적 사고를 기반으로 해 남북 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분단 비용, 국방비 문제 등에 대한 서술이 부족하다. 남북 체육 교류, 남한 통일단체의 노력과 대학생들의 통일 열망 등이 보이지 않는다. ③ 279쪽에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 지수의 경우 2012년 20위로 8.13이었는데 2015년 22위로 후퇴한 것 등에 관한 설명이 부족하다. ④ 282, 283쪽 외환위기 극복 등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논하면서 교육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라 하고,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계층 간 교육 격차가 확대된다고 비판하는 등 서술이 오락가락하는 부분이 있다. ⑤ 논란이 되는 부분은 피하고자 한 의도가 역력하다. ‘이승만 국부’ 만들기나 ‘박정희 치적 강조’ 등 뉴라이트 사관이 보인다. 이승만의 독재 장기집권욕은 외면한 채 이승만 정부가 부정선거를 자행했다는 식으로 정부 차원의 문제로 서술한다. 이승만에 의해 반민특위가 해체되고 친일 청산을 실패한 것도 간단하게 언급했다. 제주 4·3 사건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베트남 전쟁도 참전으로 얻은 이익만 쓰고 이면의 고엽제 피해, 양민 학살 문제는 두루뭉술하다. ⑥ 이승만에 대해 북진통일 주장, 한강 인도교 폭파, 보도연맹 사건, 작전 지휘권 이양 문제를 외면하면서 정작 6·25전쟁에 대해서는 상세히 다루는 등 균형 감각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6·25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학살 등은 외면하고 있다.
  •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 김정배 편찬위원장 “功過 같이 써야… 집필진에 양극단 없다”

    김정배 국정편찬위원장은 국정 역사 교과서인 ‘올바른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이 공개된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금 온 국민이 역사전쟁을 치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정희 유신정부 체제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했던 그가 지금 단일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역설적 상황에 대해 김 위원장은 “그때는 개인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자유민주주의는 정착됐지만 편향성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젠 공과를 같이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대사 연구 일천… 분야별 전문가 취합 →현대사 집필진 중 역사를 학부 때부터 쭉 전공하신 분이 없던데, 학계의 의견을 균형 있게 서술했다고 할 수 있나. -한국 현대사는 연구 역사가 매우 일천하다. 주로 독립운동사를 연구하셨던 분이 현대사와 연계해서 한 경우가 간혹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대사는 그렇게 해선 되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수립이 되는 근본이 무엇인가. 헌법이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은 법에 의해서 국가가 운영된다. 정치사와 경제사에도 훌륭한 학자가 있다. 참담한 전쟁을 겪으면서 군사학을 하는 전문가가 있다. 북한은 전문가가 있다. 이 모두를 아우르는 분야별 분야사로 현대사를 구성하고 이 모든 것은 편찬위원회와 여타 기관에서 검증했다. →현대사 전공자가 많지 않은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반대해 참여하지 않은 것 아닌가. -한국현대사는 역사학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국현대사는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있는 분이 현대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헌법을 어느 현대사 학자가 쓸 수 있나. 또 우리나라 경제 성장발전 과정과 6·25전쟁 전 과정은. 분류사적 입장에서 현대사 집필진을 채택한 것이다. (현대사에서는) 이념 편향이 문제되는데, 집필진을 보면 알겠지만 양 극단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유민주주의 시대엔 편향성이 문제 →단 한 권의 역사 교과서와 여러 가지 교과서, 둘 중 무엇이 헌법적 가치에 맞는다고 생각하나. -유신체제 아래 고려대 교수로 있을 때는 국정화에 반대하더니 이제는 관심을 두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는 자유민주주의가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아서 개인이 자유롭게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유민주주의가 꽃피어서 더 좋은 교과서가 나오리라고 생각했는데 거꾸로 다른 쪽(편향성 문제)으로 갔다. 이건 내가 주장한 자유민주주의 사상이 아니다. 자라나는 후손, 아들, 손주들에게 밝은 역사책을 줘야 한다고 본다. 공과를 같이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온 국민이 역사전쟁을 치르고 있다. 시안(현장검토본)이 완성본이 아니다. 의견 받아서 합당한 건 우리가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국민의 역사책으로 만들겠다. ●온 국민이 역사 전쟁 중… 의견 들을 것 →의견을 받겠다고 했는데 의견도 역시 비공개다. -제가 할 답은 아니고. 아마도 또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공개 안 하는 게 아닌가 한다. →현장검토본 이후에 폐기(국정화 철회)도 검토할 수 있나. -제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대답하기 곤란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하자”는 국정교과서 집필진 유호열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하자”는 국정교과서 집필진 유호열

    국정교과서 현대사 부분 집필에 참여한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의 SNS글이 박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 교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사면초가, 지금이야말로 국가와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할 때”라며 “여러분의 기도를 댓글에 올려 오늘 우리가 겪은 아픔과 수모를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최순실 파문으로 국가가 혼돈에 빠져 있다. 벼랑 끝에 몰린 대통령님 곁에 책임지는 측근 하나 보이지 않는다”면서 ”하느님 앞에 죄 없다고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성경의 마태복음 구절을 인용해 대통령을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유 교수는 국정교과서 현대사 부분을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등과 함께 집필했다. 또 헌법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다. 교육부는 “기존 검정 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은 해당 권위자들이 집필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이 집필진의 상당수가 민심과 동떨어진 현실인식을 하고 있음이 SNS 등을 드러나면서 ‘정치적 중립성이 지켜지고 있는가’에 대한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현재 학계와 시민단체에서는 전국적으로 190만명이 참여한 촛불시위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국정 교과서를 강행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번 국정교과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대한민국 정부수립’이란 표현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바꾼 것으로 향후 건국절 논란을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대중교통 청소년 요금제 24세까지 확대해야”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대중교통 청소년 요금제 24세까지 확대해야”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1)은 25일 서울특별시의회에서 「대중교통 이용요금 할인 확대를 위한 정책토론회-19~24세 청소년의 대중교통 이용요금 할인 방안 연구」를 개최해 청년들의 높은 관심 속에 열띤 토론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공동주최인 생활정책연구원이 지난 10월 청년 대중교통 이용요금 할인 정책에 대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했는데, 이틀간 15,000건의 서명과 SNS 170만뷰를 기록하는 등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 정책 실현을 위해 김용석 의원과 공동으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 발제자로 나선 김용석 의원은 2014년과 2015년 2회에 걸쳐 청년 대중교통 이용요금 할인을 위한 조례안을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9세~24세까지 청소년으로 규정한 청소년기본법에 의거하여 청소년 대중교통 이용요금 할인을 24세 청년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정책토론회의 토론자로 강민혁(고려대 자유전공학부 1학년) 청년대표, 권지웅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운영위원장, 구종원 서울시청년정책담당 과장, 최창욱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활동·참여 연구실장, 이원욱 서울시교통정책과장이 참석하고 생활정책연구원 황인국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아 요즘 청년들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와 대중교통 이용요금 할인을 청년까지 확대해야하는 정당성 등을 설명하여 정책토론회 개최의 의미를 더했다. 김용석 의원은 “청년기본법이 없는 상황에서 청년이 소외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고, 벼랑 끝에 서있는 청년들을 위해 생활비를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던 중 교통요금 할인을 생각했다”고 조례제정안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진다면 조례가 통과되고 정책실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청년들에게 호소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 청년기본조례 제정으로 서울시가 청년문제에 대해 직면하기 시작했고, 청년을 위한 지원이 늘어났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하면서 “팍팍해진 청년들의 삶에 대중교통요금 할인으로 문제해결이 되지는 않겠지만 이 정책을 시작으로 청년들 피부에 맞닿은 다양한 대책과 지원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하며 토론회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교과서 집필진 ‘뉴라이트’ 포함···현대사 집필진에 역사학자 없어

    국정교과서 집필진 ‘뉴라이트’ 포함···현대사 집필진에 역사학자 없어

    정부가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를 집필하면서 ‘철통보안’을 유지했던 집필진 명단도 28일 교과서 현장검토본과 함께 공개됐다. 많은 역사학자들이 국정교과서 집필 참여를 거부한 상황에서 집필진이 꾸려지다보니 관변 성격이 강한 인사들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교육부가 공개한 중학교 ‘역사’와 고교 ‘한국사’ 국정교과서의 집필진은 모두 31명이다. 고교 한국사에 27명이,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31명이 참여했으며 대부분은 중·고교 교과서 집필에 동시에 참여했다. 대표 집필자로 이미 공개됐던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선사·고대) 외에 한상도 건국대 사학과 교수, 이민원 동아역사연구소 소장, 김권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이상 근대),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이상 현대) 등이 포함됐다. 기존 검정 교과서는 교원 1∼2명이 1개 단원 전체를 집필했지만, 이번 국정 교과서는 인원을 대폭 보강해 1개 단원을 교수 3명과 교원 1명이 함께 집필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교과서 편찬을 전담한 국사편찬위원회는 “균형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공모와 초빙을 통해 학계의 전문가들로 집필진을 구성했다”면서 “기존 검정 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은 해당 분야의 권위자들을 집필에 참여시켰다”는 것이 국편의 설명이다. 그러나 집필진 구성을 놓고 앞으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집필진을 두고 벌써부터 “친(親) 정부 성향의 관변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학계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관심이 집중된 분야는 한국근·현대사 집필자들이다. 한국 근·현대사는 여전히 학계에서도 진보·중도·보수 등 진영에 따라 역사 해석이 첨예하게 엇갈려 이번 국정 교과서 집필진에 누가 포함되느냐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가장 큰 특징은 현대사 집필진에 정통 역사학자가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대 부분은 모두 5명의 교수와 1명의 현장교사가 참여했다. 고려대 북한학과 유호열 교수는 현 국사편찬위원이기는 하지만 북한을 주로 연구해온 정치학자다. 현재 대통령자문기구인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어 ‘관변’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 중앙대 김승욱 교수와 동국대 김낙년 교수는 한국경제사를 연구해온 경제학자들이다. 특히 김낙년 교수는 이른바 ‘식민지근대화론’의 중심에 있던 낙성대경제연구소를 이끌기도 했다. 일본 강점기나 박정희 정부 시절의 경제성장을 축적된 각종 데이터를 통해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작업을 해왔으나 주류 역사학계와 거리를 둔 ‘뉴라이트’ 성향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김명섭 연세대 정외과 교수 역시 뉴라이트로 분류되는 한국현대사학회 출신의 정치학자이고, 나종남 교수는 육사를 졸업한 장교 출신으로 미국 유학을 거쳐 현재 육사에 군사사(史)를 가르치고 있어 정통 역사학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헌법학자인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는 보수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현대사 집필진에 역사학자가 거의 없는 것과 관련해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 현대사로 내려올수록 우리 역사는 세계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또 현대사학계와 사회과학계열 사이의 학제 간 연구가 깊을수록 알찬 수확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사 부문의 ‘역사학자 공백’과 더불어 집필진의 성향과 관(官) 주변 연구자가 많다는 것도 집필진 구성이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의 이유로 제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공개된 국정교과서…‘대한민국 수립’ 보수 진영 주장 내용 그대로

    오늘 공개된 국정교과서…‘대한민국 수립’ 보수 진영 주장 내용 그대로

    국정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현장 검토본이 28일 공개됐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학교 역사 1·2, 고등학교 한국사 등 총 3종의 국정 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공개했다. 이 부총리는 “올바른 역사 교과서는 학생들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역사관과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밀에 부쳐졌던 집필진 31명의 명단도 이날 함께 공개됐다. 대표 집필자로 이미 공개됐던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선사, 고대) 외에 한상도 건국대 사학과 교수, 이민원 동아역사연구소 소장, 김권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이상 근대),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이상 현대) 등이 포함됐다. 현장 검토본에 따르면 대한민국 건국 시기와 관련해 현행 교과서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고 돼있던 표현은 ‘대한민국 수립’으로,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수립’이라는 표현은 ‘북한 정권 수립’으로 수정됐다. 이외 6·25가 북한의 불법 남침임을 분명히 서술했으며 북한의 군사도발, 인권문제, 핵개발 등에 대한 서술도 소주제로 구성해 대폭 늘렸다. 천안함 사건도 ‘북한에 의한 천안함 피격’으로 도발 주체를 명확히 표현했다. 역대 정부와 관련한 서술은 산업화 시기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상에 대한 긍정 내용이 늘어났다. 교육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역대 정부의 공과를 균형있게 기술한다는 편찬기준에 따라 교과서를 집필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내용에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수립’ 표현이나 경제개발계획, 새마을운동 등 산업화 시기 긍정 측면을 부각한 기술 등은 모두 뉴라이트 등 보수진영에서 주장했던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어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현장 검토본은 국정 역사교과서 전용 웹페이지(http://historytextbook.moe.go.kr)에 이북(e-Book) 형태로 다음달 23일까지 4주간 공개된다. 의견을 내려면 휴대전화나 공공 아이핀으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며, 제출된 의견은 공개되지 않는다. 한편 교육부는 의견 수렴이 끝나는 다음달 23일까지 국정 역사 교과서의 향후 현장 적용 방안을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위험관리와 중소기업/박광태 한국중소기업학회장·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위험관리와 중소기업/박광태 한국중소기업학회장·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위험이란 말은 일반인의 일상생활에서부터 기업 및 국가까지 우리 주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위험은 외부 혹은 내부의 취약함으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으로 정의된다.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한 혼동이 있으나 불확실성은 미래에 어떤 사건이 발생할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반면 위험은 미래에 어떤 사건이 발생할 확률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다. 기업에서의 위험관리는 기업이 여러 가지 위험을 합리적으로 관리하여 경영의 안정을 도모하고 간접적으로 기업이익의 증대를 목표로 하는 관리를 말한다. 예를 들면 무역거래에서의 환율의 변동과 거래국가의 위험도 그리고 제품의 손상과 가격의 하락 등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위험관리가 중요한 점은 위험이 다음의 속성들을 지니기 때문이다. 먼저 위험이 불확실성에 비해 사건이 일어날 확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미래에 그 사건이 실제로 발생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위험에 관한 요인들이 서로 얽혀 있어 특정 위험에 관한 요인이 다른 위험의 발생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중소기업은 위험관리를 정확한 정보에 바탕을 두고 체계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 위험이 발생하면 큰 어려움을 겪거나 심지어 기업이 사라지는 일도 있다. 2008년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KIKO) 사태가 터졌을 때 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태산엘시디는 큰 피해를 보았다. 중소기업들은 키코의 정확한 수익구조를 모르고 단순히 환헤지되는 좋은 상품으로만 알고 가입해 큰 손실을 본 것이다. 주식도 위험한데 이보다 몇십 배 더 위험한 옵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한때 연매출 1조원을 넘나들던 태산엘시디가 키코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2013년 파산 절차를 통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최선의 선택보다 최악의 회피가 중요하다는 카를 포퍼의 말을 태산엘시디의 예에서 실감할 수 있다. 만일 태산엘시디가 키코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좀더 가입에 신중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위험 발생 때 기업에 큰 피해를 초래하는 위험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위험관리는 위험관리 전략 및 계획수립, 위험분석, 위험평가, 위험 발생 때 대응방법으로 나뉜다. 위험관리 전략 및 계획수립에서는 위험관리를 위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한다. 위험분석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위험은 발생 가능성×손실의 정도로 표시된다. 이 식은 비록 발생 가능성이 낮더라도 일단 발생하면 기업을 회복 불가능의 상태로 만드는 것에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함을 의미한다. 위험분석 방법에는 정량적 분석방법과 정성적 분석방법이 있다. 정량적 분석방법은 위험을 손실액과 같은 숫자로 나타내는 방법이고 정성적 분석방법은 어떠한 위험에 대해 발생 가능성을 아주 높음, 높음, 보통, 낮음, 아주 낮음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물론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정량적 분석방법은 객관적이고 수치로 표시되기 때문에 이해가 쉬우나 계산이 복잡해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 정성적 분석방법은 계산에 대한 노력과 비용 등이 적게 들지만 주관적이기에 신뢰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위험평가는 위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자산, 위험 발생 횟수 그리고 취약성을 고려해 잠재적 손실 규모를 평가하는 것이다. 위험 발생 때 대응방법에는 위험수용, 위험감소, 위험회피와 위험전가가 있다. 위험수용은 위험의 잠재적 손실비용을 감수하는 것이고 위험감소는 위험을 감소시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위험회피는 위험이 존재하는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고 위험전가는 미리 들어놓은 보험 등을 통해 잠재적 위험을 이전하는 것이다. 위험관리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이에 따른 비용은 사전에 위험을 회피하는 비용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므로 항상 최고의 결과에 유혹되지 말고 최악의 상황을 회피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중소기업이 이를 명심하고 위험관리에 힘써 더 탄탄한 기업으로 지속되기를 바란다.
  • 고려대 총학도 본관 점거 “미래대학 반대”

    고려대 학생들이 새로운 단과대인 ‘미래대학’ 설립과 학사운영제도 개선안 백지화를 주장하며 대학 본관을 점거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와 본관점거위원회 학생 20여명은 25일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은 그동안 염재호 총장과 대화하려고 수차례 시도했으나 염 총장이 응하지 않았다. 지난 24일 오후 6시 불가피하게 본관을 점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염 총장이 28일 학생총회 전날 해외로 떠나 교무위원회 전날인 다음달 8일에 귀국한다고 한다. 교무위원회에서 미래대학 설립을 날치기로 처리하려는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미래대학 설립 추진을 당장 중지하고 연기하기로 한 학사운영제도 개선안도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본관 점거 과정에서 교직원들에 의해 부상당한 학생에게도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고려대는 2018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미래대학(가칭 ‘크림슨 칼리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총학 관계자는 “학생들이 미래대학에 반대하는 이유는 형평성 때문”이라면서 “강의실 추가 건립, 기숙사 확충 등 현재 재학생들의 요구가 있는데 학교 재원을 미래대학 설립에 쏟아붓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방문·화상면접과 조기발굴 프로그램 등 입학사정관식 선발, 패스·페일(Pass·Fail) 평가, 전원 기숙사 배정 등 각종 특혜를 강조하면서 ‘귀족 대학’, ‘제2의 정유라 키우기’라는 학내 비판을 전했다. 이에 학교 관계자는 “염 총장의 해외 출장 일정은 지난 8월에 결정된 것으로 학생총회 등과는 무관하다”면서 “학생 선발 방법, 기숙사 배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학점 인플레” vs “취업 힘들어” 재수강 제한 시끌

    ‘학점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재수강 횟수 및 취득 학점을 제한하려는 대학과 학점 하락으로 인한 ‘취업 불이익’을 우려하는 학생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그간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중앙대 등이 재수강 제도를 강화했고, 고려대도 최근 재수강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학교 측은 시간을 두고 논의를 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상황이다. 고려대는 최근 마련한 ‘학사운영 개정안’을 통해 그동안 무제한이었던 재수강 횟수를 1회로 제한하고, 재수강한 과목의 최고 학점을 A에서 B+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성적증명서에 첫 수강 학점과 재수강 학점 중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나 앞으로는 재수강 학점을 기재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첫 수강에서 C+를 받았고 재수강에서 D를 받았다면 그동안엔 C+를 기재했지만 앞으로는 D를 기록한다. 학점 평점을 계산할 때도 그간 F학점을 제외했지만 앞으로는 포함한다. 학교 측은 학점 인플레이션이 정도를 넘었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일반 기업에서 학점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해 고려대 성적표를 못 믿겠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이 재수강을 믿고 학업을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학생들이 학점에만 매달리면서 대학이 취업학원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심심찮게 나온다. 그러나 학생들은 취업이 힘든 상황임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김모(21)씨는 “다른 대학이 공공연하게 학점 인플레를 용인하는 상황에서 우리 학교만 재수강을 제한하면 취업 시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 측은 아예 재수강 강화 방안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교 측은 “현행 재수강 제도에 문제가 있어 개선해야 한다는 방향을 잡았지만 당장 내년부터 새 제도를 시작할 계획은 없었다”며 “향후 학내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들이 재수강 제도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성균관대는 재수강 횟수를 1회로 제한하고 상한 학점은 B+를 적용한다. 중앙대 역시 재수강을 한 차례만 허용한다. 다만 새 재수강 제도가 2015년 1학기부터 시행된 점을 감안해 상한 학점을 2014년 이전 학번은 A로, 2015학번부터는 B+로 적용한다. 서강대는 재수강을 2회(상한 학점 A-)로 제한하고, 연세대는 3회(상한 학점 A)까지만 가능하도록 했다. 한국외국어대, 상명대, 동덕여대, 세종대 등도 재수강 제도를 강화한 바 있다. 재수강 제도 강화는 지속적으로 학생과 학교 간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중앙대 관계자는 “처음 계획은 F학점 외에 재수강을 허용하지 않고 재수강 횟수는 3회, 학점 상한은 B+로 하는 것이었지만 학생들의 반발이 너무 거셌다”며 “따라서 재수강 허용 학점을 C+ 이하로 완화하고 대신 횟수를 1회로 줄였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시론] 보안 사고와 경영진의 책임/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시론] 보안 사고와 경영진의 책임/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2015년 초 미국의 한 에너지 관련 기업은 전 최고경영자(CEO)를 고발했다. 퇴사를 하면서 회사 기밀을 가지고 나갔다는 이유였다. 2005년 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 요원인 밸러리 플레임 윌슨의 신분을 측근이 노출했다는 이유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조사를 받았으며, 국무장관 시절 사설(私設) 이메일 계정으로 국가 기밀을 주고받았던 힐러리 클린턴은 이 일이 실수였다고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선에서 떨어지는 주요 이유로 작용했다. 사람들은 ‘보안’이라고 하면 흔히 컴퓨터 바이러스, 해킹, 디도스(DDoS) 공격과 같이 외부의 위협들에 의한 피해를 떠올린다. 그러나 가장 큰 보안 위협은 내부에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최고책임자’(Chief)라는 의미를 담은 C레벨 직책의 임원진(CEO, CFO, CIO 등)에 의한 정보 유출은 치명적이다. 최근 보안업체 웹센스 시큐리티랩스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정보 유출 사고는 인가된 사용자에 의해 발생한다고 한다.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내부 직원에 의한 정보 유출 발생 비율은 50%나 됐으며, 이 중 CEO 혹은 임직원들에 의한 기밀 정보 유출도 20%에 달했다. C레벨 임직원들에 의한 정보 유출이 특히 더 심각한 이유는 이들이 이미 내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으로의 접근 권한, 그것도 최고 수준의 권한을 합법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내부의 각종 보안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통과해 은밀한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혹 중요 기밀 정보들이 암호화돼 있다손 치더라도 이를 해독할 수 있는 키에 접근할 수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임직원들이 일반적으로 직원들의 보안 의식에는 신경을 곤두세우는 반면 본인들에겐 매우 너그럽다는 사실이다. ‘포네몬 리포트 2016’ 보고서에 따르면 외부 해킹으로 인한 보안 사고는 전체의 9.7%에 불과하며, 의도를 가진 내부자에 의한 사고가 21.8%, 우발적으로 발생한 내부자 보안 사고는 64.9%를 차지한다고 한다. 특히 의도를 가진 내부자는 비정상적인 행위를 통해 사고를 일으키는데, 이때 특권과 권한을 남용하며 의도적인 비행을 정당화한다고 한다. 최고 책임자에 의한 정보 유출 사고는 우리나라 정부나 정치권도 예외가 아니다.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는 특성상 비밀을 유지해야 할 내용이 많아 다뤄진 내용들을 여야 간사가 대표로 언론에 브리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별 의원들이 개인적 공명심이나 특정한 목적을 위해 언론에 흘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오죽하면 모 정당의 원내대표가 “해외에서는 국회 정보위원이 누구인지조차 이름을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비밀을 유지한다. 우리는 어떻게 1급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느냐”며 탄식을 했겠는가. 또한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관련 검찰 발표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전 인수위원회 시절인 2013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총 180개의 문서를 측근을 통해 외부에 유출했으며, 그중 47건의 문건은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것들로 정부 출범 초기 인사안은 물론 대통령 본인의 일정이나 외교·안보 현안,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종합대책과 세부 계획 등이 줄줄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는 통신망을 업무용과 인터넷으로 분리해 외부 침입과 내부 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망 분리 체제를 갖췄으며, 이외에도 문서 암호화 솔루션, 자료 유출 방지 솔루션, 보안 USB 등 각종 최첨단 보안장치를 갖추고 있었음에도 비밀이 새나간 것이다. 저명한 보안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브루스 슈나이어의 명언 중에 “보안이라는 사슬은 이를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고리들 중 가장 약한 고리만큼만 안전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정책에서부터 기술, 그것을 운영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한 조직의 보안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수없이 많은데, 이 구성 요소들은 모두가 똑같이 중요하며 예외가 없다는 뜻이다. ‘나는 CEO니까 괜찮아’, ‘그 사람은 믿을 수 있으니까 괜찮아’, ‘설마 그러겠어?’라는 마음가짐은 보안의 가장 큰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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