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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보다 靑의 檢 간섭 배제 입법화가 우선”

    “공수처보다 靑의 檢 간섭 배제 입법화가 우선”

    국회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해 학계와 검찰 일각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한국형사정책연구원, 한국형사소송법학회는 1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법학관에서 ‘검찰 개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 자리에 주제 발표자로 나선 정웅석 서경대 교수는 “공수처는 검찰개혁의 본질적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검찰개혁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이와 본질적 상관이 없는 공수처 설치, 수사권 분점론 등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 설치를 주장하기 전에 검찰인사에 대한 청와대 등 권력층의 간섭 배제를 어떻게 입법화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른 주제 발표자인 장영수 고려대 교수도 “공수처가 대통령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하면 말 그대로 옥상옥이고, 자칫 대통령에게 보이지 않는 손 하나를 보태 주는 것에 불과할 수 있다”며 “국회에서 설치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키는 것보다 현재 진행 중인 개헌 논의 틀 안에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태우 춘천지방검찰청 영월지청장도 “부패 범죄를 담당하는 별도 수사기구는 영미법계 도시국가나 소수 동남아 국가에만 존재하는 제도”라며 공수처 신설에 반대했다. 반면 한상훈 연세대 교수는 “여러 검찰개혁 대안 중 공수처가 가장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이라며 “성공적인 공수처가 되려면 구성에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고, 경찰·검찰과의 권한 정립이 분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17일 공수처 설치법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탄핵 결정 앞두고… 올 최다 인원 모인 ‘두 광장’

    탄핵 결정 앞두고… 올 최다 인원 모인 ‘두 광장’

    광화문 “즉각 탄핵·특검 연장” 900m 떨어진 대한문선 “기각”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를 가르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기일이 한 달 남짓 앞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주말인 지난 11일 오후 서울 도심이 탄핵을 둘러싼 찬반 여론으로 인해 둘로 갈라졌다.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고, 이로부터 900m 남짓 떨어진 덕수궁 앞 서울광장에선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집회가 각각 수십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두 집회에는 특히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정치권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두 집회는 다행히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됐으나 일부 태극기집회 참석자들이 취재기자를 폭행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광화문광장에서의 15차 촛불집회는 시민자유발언과 공연, 본집회, 청와대 및 헌재로의 행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관계자는 12일 “광화문광장 75만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80만 6000명이 모여 올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집회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탄핵심판을 지연시키고 특별검사팀을 음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영업자 박철용(42)씨는 “탄핵 기각설까지 등장하는 판이라 헌재에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주장을 전달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 등 야권 인사 다수가 집회에 참석했다.덕수궁 대한문 앞과 서울광장 등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선 ‘탄핵기각’, ‘국회해산’ 등의 구호와 함께 “계엄령을 선포하라”, “촛불의 배후에 빨갱이가 있다”, “대통령을 지키자” 등의 주장이 쏟아졌다.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은 집회에서 “이번 사건은 호스트바 ‘남창’ 고영태가 저지른 사기 사건”이라며 “최순실게이트가 아니라 남창게이트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새누리당 조원진·윤상현·김진태 의원과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인 서석구 변호사도 참석했다. 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고 을지로입구역, 숭례문, 중앙일보사를 지나 다시 대한문 앞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벌였다. 집회를 주관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이날 집회 참석자가 21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경비병력 196개 중대(약 1만 5600명)를 투입해 탄핵 찬반집회 참가자 간 충돌을 막았다. 하지만 일부 태극기집회 참석자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5분쯤 한 방송사 기자가 태극기집회 참석자들에게 태극기 봉 등으로 맞아 얼굴 살갗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태극기집회가 종료된 이후 집회 참석자 일부가 촛불집회가 열리는 장소에 들어오면서 촛불집회 참석자들에게 시비를 걸어 경찰이 이들을 말리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탄핵 결정 시점이 다가오면서 나타나는 양측 간 세 대결, 과열 양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집회 참가는 개인의 자유이므로 적대시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 수를 놓고 세 대결로 가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장관비서관 이보인◇담당관△홍보 이재선△기획재정 신민식△창조정책 오은실△규제개혁법무 류형선△정보화 윤채영◇과장△운영지원 오광만△예산총괄 조용범△예산정책 최한경△예산기준 김태곤△기금운용계획 허승철△고용환경예산 신상훈△교육예산 이제훈△문화예산 조인철△총사업비관리 조성철△국토교통예산 오상우△산업정보예산 안상열△농림해양예산 천재호△연구개발예산 이상윤△복지예산 박준호△연금보건예산 이병연△지역예산 김위정△행정예산 김명규△안전예산 장보영△국방예산 이상영△법사예산 김명중△조세정책 이상길△조세분석 김영노△조세특례제도 박홍기△조세법령운용 김병철△소득세제 류양훈△재산세제 이용주△부가가치세제 이호섭△관세제도 이형철△산업관세 노중현△관세협력 윤정인△물가정책 이주현△미래정책총괄 유수영△복지경제 김동곤△정책조정총괄 민상기△산업경제 강기룡△서비스경제 진승하△국고 황순관△국유재산조정 김구년△출자관리 김우중△재정기획총괄 강영규△재정건전성관리 강길성△재정관리총괄 정희갑△재정성과평가 박창환△타당성심사 장정진△민간투자정책 이승욱△회계결산 민철기△정책총괄 선우정택△재무경영 남경철△인재경영 주현준△국제금융 민경설△국제통화협력 이상규△거시협력 임상준△금융협력총괄 강윤진△국제기구 최지영△녹색기후기획 지광철△통상조정 손웅기△발행관리 이대균△기금사업 이인옥 ■미래창조과학부 ◇고위공무원 승진△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육훈련 손승현 이창윤◇과장급 전보△장관비서관 황성훈△운영지원과장 강상욱△연구개발정책과장 장보현△연구예산총괄과장 김대기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광주교도소장 이영희△수원구치소장 신경우◇고위공무원 전보△법무연수원 교정연수부장 유승만<지방교정청장>△서울 정유철△대전 최강주△광주 홍남식<소장>△서울구치소 이경식△안양교도소 권민석◇부이사관 승진 <교도소장>△전주 구지서△창원 류기현◇부이사관 전보△화성직업훈련교도소장 김승만◇서기관 승진△법무부 사회복귀과 금용명<구치소>△서울 총무과장 박경선△서울 보안과장 양동석△부산 총무과장 임채화△부산 보안과장 최진규△성동 총무과장 김영대△인천 총무과장 박진홍△서울남부 총무과장 한천용<교도소>△대전 총무과장 송상기△대구 총무과장 박원흠△안양 총무과장 이홍연△전주 보안과장 류동수◇서기관 전보△법무부 의료과장 오세홍<지방교정청>△서울 보안과장 박희수△서울 사회복귀과장 오광운△대구 총무과장 정창헌△대구 보안과장 민현기△대전 총무과장 김동윤△대전 보안과장 노용준△대전 사회복귀과장 하영훈△광주 보안과장 최국진△광주 사회복귀과장 정봉수<교도소장>△여주 신동윤△진주 이경우△목포 박삼재△군산 황인배△청주 김문태△천안 조기룡△경북직업훈련 류동백△춘천 민낙기△원주 김도형△안동 성맹환△경북북부제2 도재덕△경북북부제3 김평근△제주 박수연△홍성 민육기△경주 정재열△강릉 강군오△영월 서호영△해남 홍순철△정읍 강도수△상주 최병록<구치소장>△울산 노현태△통영 이동희△밀양 김태수<구치소>△서울 분류심사과장 채완식△부산 부소장 김철민△수원 부소장 서수원△수원 평택지소장 이현철△성동 부소장 이승철<교도소>△대전 부소장 김일환△대전 분류심사과장 김진석△대구 분류심사과장 조광근△광주 부소장 강기천△안양 부소장 백홍기△경북북부제1 부소장 황의호△전주 총무과장 정병환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서기관) 승진△국립중앙도서관 국가서지과장 하부용△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정보서비스과장 박일심 ■농림축산식품부 ◇국장급 <승진>△국방대 파견 김정욱<전보>△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파견 강형석△국립외교원 파견 이상만△대변인 이주명△가축질병수습본부 상황실 지원근무 민연태△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장 김정희◇과장급 <신규임용>△장관 정책보좌관 이종국<전보>△창조농식품정책과장 박순연△농업금융정책과장 최봉순 ■보건복지부 △해외의료사업지원관 이민원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김재정△도시정책관 정경훈△기술안전정책관 황성규△부산지방항공청 항공관제국장 최승연△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광주국토관리사무소장 김기선△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황현성 ■해양수산부 ◇국장급 교육파견△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홍종욱△국방대 한기준◇과장급 <임용>△동해지방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연규택<전보>△선원정책과장 서진희△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 명노헌<교육파견>△통일교육원 김재철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곽세붕◇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국방대 교육파견 김준하◇전보△경쟁정책국장 박재규△운영지원과장 최영근△시장구조개선과장 이동원△카르텔총괄과장 최무진△기업거래정책과장 송정원△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경쟁과장 박기흥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재환경과장 한정호△원자력통제과장 황윤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방대 안보과정 교육훈련 김나경△의료기기안전국 의료기기기준심사체계개편추진단TF 기준규격팀장 정면우◇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약품규격과장 김영림△순환계약품과장 장정윤△화장품연구팀장 최기환△실험동물자원과장 정승태 ■관세청 △비서관 김현석△운영지원과장 신현은△인천세관 세관운영과장 최능하△안양세관장 김성원△부산세관 심사국장 임쌍구△김해공항세관장 박종일△속초세관장 오필석 ■조달청 △규제개혁법무담당관 박성익△쇼핑몰단가계약과장 여인욱◇과장급 신규임용△물품관리과장 박상운◇과장 파견△관세청(관세국경감시과장) 노배성 ■고려대 △미래전략실장 최동훈△기획예산처장 겸 감사실장 김재욱△학생처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이재학△정보전산처장 이경호△입학처장 겸 입학전형관리실장 양찬우△기획처장 서성규△호연학사 사감장 오광욱△RC센터장 김정우
  • 젓가락엔 죄가 없다…‘애정남’ 필요한 선거법

    젓가락엔 죄가 없다…‘애정남’ 필요한 선거법

    “출판사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이제껏 단 한번도 문제가 없던 ‘북콘서트’를 1주일 전에 갑자기 유료로 하라고 하시면 어쩌라는 겁니까... 선관위 분들.... 아놔..”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조기 대선이 가시화하면서 정치권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함께 바빠지는 곳이 선거관리위원회다. 특히 이번 선거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질 ‘대선’이라는 점에서 선관위의 책임 역시 더욱 막중하다. 하지만 정치권은 물론 일반 유권자에게도 선관위는 마뜩잖은 대상이다. 애매한 공직선거법 규정과 더 애매한 선관위의 규정 해석 때문이다. ●문재인 북콘서트에 선관위가 왜?앞서 소개한 탁 교수의 발언은 지난달 27일 탁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말이다. 여기서 ‘북콘서트’는 지난 4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의미한다. 애초 출판사 측은 북콘서트를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선관위의 권고에 따라 1인당 5000원을 받기로 변경했다.문 전 대표 지지자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선관위가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 전 대표를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불신의 시각이 나왔지만, 북콘서트를 무료로 진행하면 추후 선거법 상 문제가 될 수 있어 사전에 유료화를 권고했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10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선관위가 정치인의 북콘서트 자체를 규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행사 내용 중 가수의 공연이 예정돼 있어 무료로 진행하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해 유료화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인과 선거의 후보자, 후보가 되려는 사람은 통상적인 정당 활동을 제외한 기부는 상시 금지하고 있다”며 “가수의 공연은 재산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이를 관객들에게 무료로 보여주는 것은 기부행위로 선거법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강산에씨와 이은미씨가 축하공연을 했다. 이런 규정을 위반해 처벌된 사례도 있다. 2012년 총선에서 당선된 박상은 새누리당 전 의원은 당선 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총선을 앞둔 2011년 12월 개최한 무료 출판기념회에 유명 가수를 초청, 축하공연을 한 게 화근이 됐다. 박 전 의원은 중학교 후배인 가수 박현빈을 초대해 노래 두 곡을 부르게 했고, 법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50만원을 확정했다. ●‘나무젓가락 논란’ 부른 선거법공직선거법은 정치인과 정당 관계자 모두 활동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법이다. 고의적 위법 행위가 아니라 몰라서 어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 동일한 법을 해석하는 지역 선관위의 개별적 해석이 오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김밥과 젓가락’ 논란이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일부 선거사무소에서는 방문 주민들에게 떡과 초콜릿, 김밥 등 간식거리를 내주면서 나무젓가락 대신 이쑤시개를 제공했다. 이런 음식은 선거법에서 허용하는 ‘통상적인 다과(茶菓) 제공’에 해당하지만 ‘젓가락과 함께 내놓는 음식은 불법 식사 제공’에 해당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하지만 중앙선관위에서는 “명백히 잘못된 정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김밥은 선거법에도 제공 가능한 음식으로 명시돼 있다”면서 “일부 지역 선관위 직원이 잘못 설명하면서 그렇게 알려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실제 기부행위의 정의를 규정한 선거법 제112조 2항에서는 ‘통상적인 범위 안에서 선거사무소·선거연락소 또는 정당의 사무소를 방문하는 자에게 다과·떡·김밥·음료(주류 제외)를 제공하는 행위’는 금지된 기부행위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런 사례는 공직선거법이 지나치게 규제 중심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과 관련 학계의 중론이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의 선거법은 과거 금권선거와 관권선거의 폐단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성격이 강하다”면서 “선거운동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허용을 중심으로 하고 규제 조항을 두는 쪽으로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 교수의 지적처럼 실제 선거 관련 규제를 살펴보면 다소 황당한 사례가 많다.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일부 후보자들은 홍보활동 중 홍보용 피켓을 땅에 내려놓았다는 이유로 선관위의 주의를 받았다. 피켓을 계속 들고 있으니 팔이 아파 잠깐 내려놓았지만 이런 행위 역시 선거법 위반이다. 선거법 제68조는 모자나 옷, 표찰·수기·마스코트·소품 등은 몸에 ‘붙이거나 입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선거법은 후보자의 지역구 주례도 금지하고 있다. 선거법 제113조에 따르면 후보자와 그 배우자는 선거구 안에 있는 사람이나 기관·단체·시설 또는 선거구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사람 등에게는 ‘기부’를 할 수 없으며 결혼식 주례 또한 기부행위로 본다. 이런 규정은 지역구가 ‘대한민국 전역’인 대선 후보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에 대선 후보로 등록했거나 ‘후보가 되려는 사람’은 전국 어디에서든 주례를 하면 안 된다. ●황교안 총리는 비켜있는 선거법 선거법의 애매한 규정 중 늘 지적되는 내용 중 하나는 앞서 언급한 ‘후보가 되려는 사람’이다. 선거 후보자로 등록하지도 않았음에도 선거법의 규제를 받는데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의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이런 지적에는 “판례에 따라 판단한다”고 설명한다. 총선이나 대선 등을 앞둔 상황에서 정당인 혹은 정계 지망 인사 등의 언행, 여론조사 포함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게 선관위 측의 설명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은 이미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에 해당하지만 황교안 총리(대통령권한 대행)는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 포함됐더라도 본인이 출마 의지를 밝힌 적이 없어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2012년 서울시선관위는 이처럼 애매한 선거법을 유권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개그맨 최효종과 함께 ‘애매한 선거법을 정해주는 남자’(애정남)라는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이번 대선부터 ‘손가락 인증샷’ OK! 그나마 이번 대선부터는 개정된 선거법이 적용된다. 그간 금지된 선거 당일 문자메시지나 인터넷(SNS 포함)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지난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선거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법 개정에 따라 손가락 ‘V’ 표시를 포함해 특정 후보자의 기호를 의미하는 손가락 표시 인증 사진 등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올리는 행위가 허용된다. 선거 후보자도 선거 당일 인터넷,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명환씨 포스코청암상 신설 기술상 첫 수상

    김명환씨 포스코청암상 신설 기술상 첫 수상

    포스코청암재단이 ‘2017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를 9일 발표했다.세계적 수준의 기술혁신과 산업화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올해 신설된 ‘기술상’은 김명환(왼쪽)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이 받는다. 1996년 2차전지 사업초기 배터리 연구개발에 착수한 김 소장은 국내 최초로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 개발과 양산을 성공시켰다. 김 소장이 개발한 전기차용 중대형 2차전지는 국내외 30여개 자동차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인간의 후각을 대신해 다양한 가스를 검지하는 산화물 반도체형 가스센서 분야의 세계적 과학자인 이종흔(가운데)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과학상’의 주인공이다. 이 교수의 연구 성과는 안전·환경·의료·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확산시킨 단체에 시상하는 ‘교육상’은 경북사대부중에 돌아갔다. 이 학교는 2012년부터 교사가 만든 동영상으로 미리 수업을 예습한 뒤 수업 시간에 토론을 하며 학급 학생 전부가 성취를 이루는 ‘거꾸로 교실’을 운영해 왔다. 사회정의 실천자에게 전달되는 ‘봉사상’의 주인공은 베트남 최초 사회적기업 코토의 지미 팸(오른쪽) 대표다. 그는 마약밀매, 약물남용으로 방황하던 아동·청소년들을 17년 동안 지원했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인재육성·희생·봉사 정신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2006년 제정된 포스코청암상은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했다. 시상식은 오는 3월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며, 부문별로 상금 2억원을 수여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60세 신입사원, 한국에선 왜 안 되죠”

    “60세 신입사원, 한국에선 왜 안 되죠”

    “3개월간 구직을 위해 모두 36곳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고작 2곳에서 회신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나이 제한’ 때문에 영어 강사로 채용하기 어렵다는 답변이었죠.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지만 마지막으로 2주 정도 더 기다려 보고 취업이 안 되면 호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9일 경기도 판교의 한 카페에서 만난 호주인 러셀 켈리(60)는 ‘나이’가 취업을 가로막는 이유가 되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3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다. “호주에서 60살에 직업을 바꾸거나 새로운 일을 하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한국은 유독 나이에 민감한 듯해요. 문화의 차이겠지만, 전 한국을 좋아하고 영어를 잘 가르칠 수 있는데 말입니다.” 브리즈번에서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켈리는 2009년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 학생을 몇 차례 받으면서 한국 문화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섬세한 백제 문화나 이순신 장군의 곧은 정신에 끌렸고, 서로 배려하는 예절도 좋았습니다. 50대가 돼 뒤늦게 한국에 대해 배우고 싶다는 꿈이 생겼죠.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면 유학 생활도 가능하다는 말에 한국 학원에 알아보니 제가 가진 2년제 학위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좀더 한국에 대해 배우고 가자 싶어 그리피스대학 브리즈번 캠퍼스(한국어·한국문화과)에 진학했습니다.” 55세에 다시 대학에 입학한 그는 2013년 1년간 교환학생으로 고려대에서 지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경기 성남시에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진학을 결정했다. “아들, 딸, 다섯 명의 손자도 열렬한 지지를 보내 줬습니다. 방학 때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영어캠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너무나 즐거운 추억이었죠. 이제 60대가 됐지만 지적인 호기심과 체력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단지 나이 때문에 일할 기회가 없어지는 건 좌절스러운 일입니다.” 실제 우리나라의 평균 퇴직 연령은 53세(2011년 기준)로 이후 자신의 경력을 이용한 재취업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2016년 고령층 노동시장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5~79세’의 생산가능인구는 1242만 5000명이었고 이 가운데 취업자는 651만 700명으로 52.4%에 불과했다. 또 취업자 중에서도 비정규직이 350만 2756명(53.8%)으로 절반을 넘었다. 켈리 역시 일단 나이가 많으면 고용을 꺼리는 게 한국 고용시장의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 같다고 말했다. “이제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온다고 하는데, 내 인생의 남은 절반은 한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한국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단순히 생활비 문제가 아니라 아직 젊고, 하고 싶은 게 많은 나이거든요.” 그는 고령층에게 도전의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된다면 한국이 더 성숙한 국가로 도약할 거라고 했다. “촛불집회에 두 차례 나가 봤는데,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결속력이 있고 성숙한 국민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취업 합격을 기다리겠지만 만일 호주로 돌아가도 죽을 때까지 배움을 멈출 수 없는 제 열정은 식지 않을 겁니다. 한국의 많은 ‘어른’들처럼 말입니다.” 글 사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헌재로 옮겨붙은 촛불·맞불 독하게 타오른다

    헌재로 옮겨붙은 촛불·맞불 독하게 타오른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결정 시점이 다가오면서 연일 촛불·맞불(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다. 표현 수위는 더 높아지고 물리적 갈등도 벌어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양측 집회가 헌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현 상황에서 집회인원 경쟁은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9일 경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와 관련해 이날 하루 서울에서만 집회·시위·기자회견 등이 총 11건 열렸다.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집회가 6건, 탄핵 기각 요구는 5건이었다. 평일 집회가 많지 않던 지난달 9일(4건)과 산술적으로 비교하면 양측의 갈등이 격화한다고 볼 수도 있다. 지난 4일 양측 집회에서 2건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고, 며칠 전에는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 앞에서 시위하던 양측의 다툼으로 경찰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보수단체 관계자가 의경을 폭행하고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최소 10건 이상의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이날 오전 10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종로구 헌재 앞에서 ‘2월 촛불 비상시국’을 선포했다. 관계자는 “탄핵 심판이 점점 지연되고 있다. 덩달아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 세력도 준동을 시작했다”며 “100만 시민이 지난해 11월 촛불을 재현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후희망유니온 및 노년유니온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6명에 대해 ‘관제데모를 지시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특검 사무실에 제출했다. 반면 오후 2시 헌재 앞에서 집회를 연 어버이연합 회원 20여명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4000만 민심이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촛불의 배후에 종북 사상, 빨갱이 집단이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간 월드피스자유연합 회원 10여명은 서대문구 딴지카페 앞에서 “우리는 애국시민이며 대통령은 나라의 얼굴이다. 좌파들이 대한민국에 병적인 짓을 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전문가들은 경찰이 주말 촛불·맞불 집회의 참가 인원 발표를 하지 않으면서 규모를 부풀리는 경향도 커진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영향력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김문조 고려대 명예교수는 “특정 집회가 여론에 일부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헌재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촛불집회 참가자가 몇 명인데, 태극기집회 참가자는 몇 명이다’는 식으로는 민의를 제대로 읽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친박단체가 활발하게 집회를 열면서 여론을 주도하고 분위기를 반전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이미 국민 대부분의 뜻은 탄핵 쪽”이라고 설명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체 국민이 특정 이슈에 대해 만장일치일 수는 없다. 촛불집회나 태극기집회는 개인의 자유이므로 적대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헌재는 정치적인 고려, 집회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서 법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열리는 촛불집회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대부분이 참석한다. 맞불 집회에는 새누리당 김진태·윤상현 의원이 나설 예정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대선캠프 후원회장 보면 후보들 ‘콘셉트’가 보인다

    대선캠프 후원회장 보면 후보들 ‘콘셉트’가 보인다

    여야 대선주자들의 캠프가 본격 가동되면서 캠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후원회장’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사회원로나 저명인사에게 후원회장을 맡겨 유명세를 이용해 홍보에 나섰다면 이번 대선 캠프는 일반 국민들에게 후원회장을 맡겨 통합과 소통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다음주 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후원회를 꾸릴 계획이지만 아직 후원회장을 정하지는 못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가능한 한 많은 국민들이 후원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때는 재야 법조계 원로인 한승헌 변호사, 고 김창국 초대 국가인권위원장, 고영구 전 국정원장에게 후원회장을 맡겼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0일까지 자신의 홍보 홈페이지에서 국민후원회장 추천을 받는다. 안 지사 측은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 사람들을 국민후원회장으로 추천을 받아 모두 10명을 활동시킬 계획이다. 앞서 안 지사는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유명해진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제1호 국민후원회장으로 정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9일 청년과 해고노동자, 농민 등으로 구성된 공동후원회장단을 발표했다. KTX 승무원으로 일하다 해고된 김승하씨, 무안지역 농민인 배종열 전 전농 의장, 워킹맘 김유미씨 등 12명이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은 힘은 없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는 대다수 서민들의 나라다. 그래서 후원회도 다수의 약자인 국민을 대표하는 분들로 꾸렸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후원회장은 멘토들이 맡아 왔다. 아직 대선 캠프를 위한 후원회는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안 전 대표의 국회의원으로서의 후원회장은 그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인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다. 지난해 총선에서 안 전 대표는 최 이사장의 자택을 찾아 현실정치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17년 만에 끊었던 술을 마실 만큼 믿고 의지하는 사이다. 경선 후보 등록을 해야 후원회를 만들 수 있는 만큼 보수진영에서는 아직 후원회 조직 등의 움직임은 없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달 유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 때 깜짝 등장했던 이회창 전 총재가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면서 “유 의원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인연도 있고 ‘정의로운 보수’와 ‘원칙이 있는 보수’라는 이미지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구로 월드메르디앙 아트구로, 착한 가격의 ‘트리플역세권’ 아파트로 주목

    구로 월드메르디앙 아트구로, 착한 가격의 ‘트리플역세권’ 아파트로 주목

    서울의 높은 주택가격으로 인해 서울을 떠나 지방으로 떠나는 전세난민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당장은 서울의 전세값 수준으로 지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데 만족을 느끼지만, 직장 출퇴근이나 통학 등 교통여건으로 인해 오히려 불편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서울 도심에서 분양되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뛰어난 교통환경은 실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구로구 구로동 532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구로동지역주택조합의 ‘구로월드 메르디앙 아트구로’도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에 저렴한 분양가, 향후 투자가치 등 다양한 메리트를 갖춘 단지로 주목 받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 ‘구로월드 메르디앙 아트구로’는 1230세대, 지하2층/지상25층 규모로 지어진다. 공급면적은 59A㎡, 59B㎡, 84A㎡, 84B㎡ 등 총 4가지 타입이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향후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1호선 구로역과 신도림역, 2호선 대림역과 신도림역, 7호선 대림역 등 서울 각지로 이어지는 주요 3개 노선이 만나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서울 내에서도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춘 곳은 드물기 때문에 대중교통 여건이 최상이라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다. 여기에 구로 IC와 남부순환도로, 경인로,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등 다양한 도로망이 촘촘이 갖춰져 있고, 주요 버스노선이 지나는 버스정류장도 인접해 있어 자동차 및 버스를 이용하기에도 최적이다. 단지 주변 편의환경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대형할인점인 이마트, 테크노마트, 신도림 디큐브시티 등 생활편의 시설이 밀집해 있고, 구로구민회관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도 인접해 있다. 자녀를 둔 가구라면 교육 여건면에서도 합격점이다. 단지인근에 구로초, 영림중, 구로고가 자리잡고 있어 통학이 편리하며 영림중과 구로고는 학교밀집지역에 친환경 녹화거리를 조성하는 에코스쿨로 지정돼 있다. 분양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은 시공사를 직접 조합이 선정하고 시행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택공급가격의 거품 없이 사업원가에 내집마련이 가능하다”며 “서울 서남권에서 찾기 힘든 신규 분양인데다, 가격과 교통환경, 향후 가치 상승이라는 장점 덕분에 조합원 상담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고]

    ●손병수(전 중앙일보 논설위원)병로(미래신협 이사장)씨 부친상 이병호(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이광호(자코파인테크 대표)씨 장인상 원희욱(서울불교대학원 교수)씨 시부상 손광균(JTBC 사회2부 기자)씨 조부상 8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857-0444 ●박찬기(전 고려대 독어독문학과 교수)씨 별세 성우(선우이비인후과 원장)철우(미국 거주·목사)은미(수원대 교수)씨 부친상 김혁(서울대 교수)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10-6902 ●최규철(전 동아일보 논설주간)씨 형님상 8일 인천 계양청기와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5시 30분 (032)546-4444 ●안길상(KDB생명 부사장)길창(한국농어촌공사 부장)길남(지모션 대표)길주(수성종합식품 이사)씨 모친상 8일 부안 호남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10시 (063)581-8397 ●이문태(한국금융IT 본부장)씨 부친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2)2072-2091
  • [대선 캠프 대해부] 설 지나며 몸집 2배… 900명 전문가 ‘역대급 싱크탱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은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국민성장에는 900여명의 학자와 전문가가 모여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 당시만 해도 500여명 정도였지만 설 연휴를 지나며 2배 가까이 몸집을 불렸다. 역대 대선 주자 가운데 싱크탱크 규모가 가장 크다. 문 전 대표는 매주 정책 구상을 발표하고 있는데, 여기에 각 분야별 전문가 그룹이 참여한다. 핵심 콘셉트는 ‘경제 중심, 중도 확장’이다. 국민성장 부소장인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8일 “냉전적 좌우의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새로운 진보의 영역을 개척한다는 콘셉트로 시작했고, 현재는 중도 성향의 학자들이 대거 참여하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 인원이 워낙 많다 보니 전문가와 학자들이 느슨한 형태로 결합해 있다.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는 경제·외교안보·사회문화·정부혁신·과학기술·지역균형발전·정책기획관리 등 7개의 분과위원회와, 국민성장·더좋은더많은일자리·한반도안보신성장·반특권검찰개혁·안전사회·지역분권성장·산업경쟁력강화·쉼있는 우리문화 등 10개 추진단으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인 정책 구상 설계 등 중심적인 역할은 추진단이 하고, 분과위원회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 인력을 관리하며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주영국대사를 지낸 주류·중도성향의 경제학자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소장이다. 조 교수 외에도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무원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등 대표적인 주류 경제학자들이 포진해있다. 경실련 전 공동대표를 역임한 최정표 건국대 교수 등 경제민주화를 앞세운 진보 경제학자들과 주류 경제학자들이 모여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적 해법을 모색한다. 국민성장 추진단장인 김 교수는 문 전 대표의 경제정책 핵심인 ‘국민성장론’ 입안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최 교수는 재벌개혁 구상의 초안을 만들었다. 이 교수는 산업경쟁력강화추진단장을 맡아 4차 산업혁명 등 신성장동력 구상을 가다듬었다. 최근 문 전 대표가 집중하고 있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확대하는 일자리 정책 구상은 ‘더좋은더많은일자리’ 추진단장인 김용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가 담당했다. 외교안보 분야는 국정원 3차장을 지낸 서훈 이화여대 교수가, 정치혁신·사법개혁은 정순관 순천대 행정학과 교수, 과학기술은 원광연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지역균형발전은 안성호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가 맡고 있다. 지금까지는 싱크탱크 주도로 정책 구상을 만들었지만, 대선 캠프가 자리잡으면 총괄본부장을 맡은 송영길 민주당 의원과 완성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여러 차례 검증하는 작업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상임고문으로는 김영삼 정부 때 통일부총리를, 김대중 정부 때 교육부총리를 지낸 한완상 전 한성대 총장이, 자문위원장으로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활동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려대 커뮤니티에 부인과의 ‘CC시절’ 연애담 공개한 안희정

    고려대 커뮤니티에 부인과의 ‘CC시절’ 연애담 공개한 안희정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모교인 고려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인 민주원씨와의 연애담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 7일 오후 고려대 온라인 학생 커뮤니티 ‘고파스’에 ‘철학과 83학번 안희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지사는 “처음으로 고파스에 글을 쓰려고 하니 대학교 시절이 생각난다”면서 “고려대는 저의 인생을 결정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안 지사는 민씨와 만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그는 “1학년 때 중앙도서관에서 키가 크고 예쁜 여학생을 만났다”면서 민씨와의 만남을 회상했다. 민씨는 고려대 교육학과 83학번 출신이다. 안 지사는 “가난한 청춘이었지만 수업을 같이 듣고, 고려다방에서 3백원짜리 커피를 마시고, 학내를 걸으며 데이트했던 추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감옥 생활을 한 경험도 털어놨다. 안 지사는 “전 모범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졸업까지 12년이나 걸렸다. 독재타도와 혁명을 꿈꾸며 대학에 입학했고, 학교에서 만난 선후배들과 짱돌도 던지고 화염병도 던지면서 싸웠다. 2번의 감옥 생활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옥바라지를 해준 아내와 결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한 안 지사는 민씨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자,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동지, 두 아이 엄마”라고 불렀다. 그는 “결혼과 학생운동,정치 입문까지 고려대 인연으로 이어져 있으니 고려대가 인생을 결정했다고 할만도 하다”고 학교를 향한 애정을 강조했다. 이어 안 지사는 “혁명을 꿈꾸던 그때(대학생 시절)와 30여년이 지난 지금의 안희정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여전히 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꾼다”면서 “노력과 열정이 인정받고 정당한 대가로 돌아오는 사회. 다양한 도전이 실패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발판이 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이러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이유”라면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아래는 안 지사가 ‘고파스’에 남긴 글의 원문. 고파스 선후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철학과 83학번 안희정입니다. 처음으로 고파스에 글을 쓰려고 하니 대학교 시절이 생각납니다. 고려대는 저의 인생을 결정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1학년 때 중앙도서관에서 키가 크고 예쁜 여학생을 만났습니다. 그 여학생은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자,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동지, 두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주었습니다. 가난한 청춘이었지만 수업을 같이 듣고, 고려다방에서 3백원짜리 커피를 마시고, 학내를 걸으면서 데이트했던 추억이 생생합니다. 사실 전 모범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졸업까지 12년이나 걸렸으니까요. 독재타도와 혁명을 꿈꾸며 대학에 입학했고, 학교에서 만난 선후배들과 짱돌도 던지고 화염병도 던지면서 싸웠습니다. 2번의 감옥 생활도 하게 되었죠. 수형생활이 끝나니 옥바라지를 해준 아내와 결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결혼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데 전과로 인해 변변히 취업할 수 없던 저에게 국회의원 비서자리를 소개시켜 준 것이 학교 2년 선배 김영춘 의원이었습니다. 결국 그로 인해 결혼을 하고 정치에도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결혼과 학생운동, 정치 입문까지 고려대의 인연으로 이어져 있으니 고려대가 인생을 결정했다고 할만도 하죠? 다시금 대학생 안희정을 떠올려 봅니다. 혁명을 꿈꾸던 그때와 30여년이 지난 지금의 안희정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여전히 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꿉니다. 노력과 열정이 인정받고 정당한 대가로 돌아오는 사회. 다양한 도전이 실패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발판이 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이러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이유입니다. 존경하는 선후배 여러분, 안희정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세상의 변화는 똑똑한 몇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동시대를 사는 친구이자, 동지. 선후배의 생각과 힘을 모아 더 좋은 대한민국을 같이 만들어 갑시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조언을 해주세요. 또 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노벨상 수상자 등 위대한 문호들 한국 온다

    노벨상 수상자 등 위대한 문호들 한국 온다

    무수한 개인들의 목소리를 채집해 역사의 콜라주를 완성해 온 노벨문학상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①, 정신분석학자, 페미니즘 이론가, 소설가 등 전방위로 활약하는 세계적 사상가 줄리아 크리스테바②, 미국 문단의 스타인 중국계 작가 하진③, 중국 현대 문학을 이끄는 소설가 위화④ 등 세계적 문호들이 한국을 찾는다.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에서다. 오는 5월 23~25일 서울 광화문 교보컨벤션홀 등에서 열릴 이번 행사의 주제는 ‘새로운 환경 속의 문학과 독자’다. 이번 포럼에는 노벨문학상 등 세계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거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해외 작가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끈다.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신화로 불리는 르 클레지오,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문학의 거장 누르딘 파라, 롤랑 바르트의 적자로 불리는 유럽의 지성 앙투완 콩파뇽, 체 게바라의 아들인 쿠바 시인 오마르 페레즈, 독일의 유명 추리소설 작가 얀 코스틴 바그너, 소설 ‘종군위안부’로 일제 강점기 당시 한국 여성의 상처와 정체성을 그려 화제를 모은 한국계 미국 작가 노라 옥자 켈러⑤ 등 10개국에서 15명의 작가들이 내한한다. 고은, 정현종, 이시영, 신달자, 도종환, 진은영, 김사인(이상 시인), 황석영, 이승우, 김연수, 김숨, 김애란, 백민석, 장강명(이상 소설가) 등 한국 작가 50여명이 해외 작가들과 어울리며 다채로운 문학 담론을 나눈다. 집행위원장을 맡은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상무는 “서울국제문학포럼은 다국가·다문화·다양성을 바탕으로 한국 문학과 세계 문학이 공공의 어젠다를 찾아보자며 2000년부터 4회째 열어온 국제 문학 축제”라고 소개했다. ‘새로운 환경 속의 문학과 독자’를 큰 주제로 한 포럼은 ▲작가와 시장 ▲다매체 시대의 문학 ▲우리와 타자 ▲세계화 시대의 문학 등 4개의 부문별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참여 작가들은 기조강연, 포럼, 문학의 밤 등의 다양한 세부 행사를 통해 급변하는 세계가 작가와 문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폭넓은 사유를 들려준다. 1회 행사부터 조직위원장으로 포럼을 이끌어온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세계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작가의 세계를 침범하는 상황에서 작가들이 부딪히는 문제, 독자들이 받는 영향 등 세계와 작가, 문학 간의 다양한 상호작용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은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으나 홈페이지(www.seoulforum.org/2017)에 미리 좌석을 신청해야 한다. 신청은 5월에 받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영동대로·재건축 사업 ‘속도’… 르네상스 꿈꾸는 강남

    [자치단체장 25시] 영동대로·재건축 사업 ‘속도’… 르네상스 꿈꾸는 강남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7일 3층 구청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도 ‘불광불급’의 자세로 지역개발 사업 현안들을 매듭짓고 2017년을 강남 르네상스 시대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주요 현안을 두고 서울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서울시와의 한판 대결을 예고한 셈이다. 2011년 10월 보궐선거로 등장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래 갈등했지만, 강남구가 연전연승을 이뤄온 만큼 올해도 불퇴전의 각오로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신 구청장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위한 공공기여금 1조 7000여 억원의 사용처를 놓고 박원순 시장과 3년째 격돌하고 있다. 강남구는 서울시가 2015년 5월 강남 코엑스~송파 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묶어 개발하도록 확정한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고시를 무효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결정으로 애초 강남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현대차 GBC 건립 공공기여금을 송파구에서도 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소송으로 비화한 이 다툼은 지난해 7월 서울행정법원에서 각하됐지만, 강남구는 지난 연말 대법원에 상고했다. 신 구청장은 이와 관련, “공공기여금은 해당 건물 건립이 유발하는 인근 교통·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라고 법에서 정했는데 공돈 나눠 먹듯 쓰겠다는 게 제정신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강남구는 서울시의 국제교류 지구단위계획이 현대차 공공기여금을 박 시장의 공약 사업인 잠실운동장 일대 개발에 쓰려고 적법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추진된 만큼 원천무효라는 입장이다.●“현대차 기여금, 교통난 해소에 써야” 그는 “영동대로 일대가 통합 개발되면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교통난이 가중되는 만큼 공공기여금의 상당 부분을 주차장 건립 등 관련 기반시설 구축에 우선 사용하고, 혹여 남는 돈이 있다면 그때 다른 데 가져가는 게 순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광객들이 GBC 타워에 올라갔다가 바로 그 지하로 내려가 봉은사 지하로 이동할 수 있도록 봉은사 등을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과 묶는 데에도 그 기여금이 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5월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에 우선사용한다고 양보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봉합되고 사업 추진에 시동이 걸렸다. 그러나 서울시는 잠실 아시아공원 기반시설 재정비 등 송파구 사업에 공공기여금 예산을 쓴다는 계획을 고수해 강남구와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신 구청장은 또 GBC 착공도 올해 6월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난색이다. 그는 “서울시는 정신 차려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신 구청장은 “박 시장은 말로만 청년 일자리를 만들자고 해선 안 된다”면서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현대차 GBC 건립 사업이 빨리 착공에 들어가도록 승인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구청장은 2014년 9월 현대차가 한전부지를 매입하고 GBC 건립 계획을 밝힐 때부터 영동대로 통합개발 구상을 처음 제시해 사업 추진을 이끌어왔다. 그는 국토교통부의 K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과 서울시의 위례~신사 등 광역교통시설 개발 등이 각각 영동대로 지하에 들어서는 공사가 따로따로 진행된다면 강남 일대는 수십 년간 흙먼지 날리는 공사판이 될 것이라며 ‘원샷 개발’을 주장했다. 신 구청장은 요즘 후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창시절 선생님들로부터 늘 ‘온순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구청장 취임 이후 서울시와 맨날 목청 높여 싸우다 보니 목이 아프다”고 말하며 웃었다.●까다로운 사업에 과감한 추진력 발휘 신 구청장은 고려대 졸업 이후 1973년 서울시 7급 공무원으로 출발했다. 서울시 회계과장, 행정국장, 여성정책관 등을 거치며 서울시의 정통 행정가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7월 강남구청장에 취임한 뒤에는 5급 행정고시 출신인 전임 남성 구청장들이 꺼렸던 사업에 과감하게 손을 대면서 불도저 같은 행정을 펼치고 있다. 우선 2012년 강남 양재천변 다리인 영동5교 아래 모여 살던 ‘왕초’ 윤팔병씨의 넝마공동체를 이주시킨 게 대표적이다. 강남구민의 오랜 민원을 해결한 것이다. 윤씨는 박원순 시장이 총괄상임이사를 지낸 ‘아름다운 가게’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또 강남 내 최대 판자촌인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확정 지은 것도 신 구청장의 작품이다. 신 구청장은 2012년 11월부터 구룡마을 개발방식을 두고 서울시와 싸워 이겼다. 투기 세력이 개발 이익을 챙기지 않고 거주민들이 온전히 정착하기 위해 전체를 수용한 뒤 공영 개발을 해야 한다며 서울시와 토지주들이 제시한 민영개발에 반대했다. 우여곡절 끝에 재선된 후인 2014년 말 서울시로부터 공영개발 찬성을 얻어냈다. 2015년 1월부터 토지주 118명이 민영개발을 고집하며 제기한 공영개발 취소 소송도 대법원에서 강남구가 승리했다. 신 구청장의 완승이다. 공영개발하는 구룡마을은 2020년까지 분양 1585가구, 임대 1107가구의 대형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지난해 말에는 강남 요충지인 대치동 세텍(서울무역전시장) 부지에 제2시민청을 지으려던 서울시 계획도 백지화시켰다. 강남구는 서울시가 2015년 3월 동남권 제2시민청을 세텍 부지에 짓겠다고 발표한 뒤 행정소송 등 총 5차례에 걸친 법적 다툼을 벌였다. 신 구청장은 이 과정에서 서울시의 공사를 막으려고 공사 차량의 진입을 막는 ‘실력행사’도 불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가 수서역에 지으려던 수서동 727번지 모듈러주택 건립 계획도 2년여 투쟁 끝에 최근 무산시켰다. 서울시 등과의 연전연승으로 강남구에서 ‘여전사’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이런 성과 속에서 GBC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이 강남의 구상대로 적기에 착공되면 올해는 강남의 르네상스 시대를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들, 압구정·대치동 층수 제한 반대” 신 구청장은 올해 역점 사업으로 압구정 현대아파트지구 등 관내 5만 가구 상당의 재건축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목표다. 신 구청장은 우선 1만여 가구 규모인 압구정 현대아파트지구와 관련,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일방적으로 개발방식을 정비계획이 아닌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추진한다고 발표해 결과적으로 사업을 지연시켰다”고 비판했다. 정비계획이 단지별로 개발하는 방식이라면, 지구단위계획은 보다 광역적인 개발을 하는 것이어서 교통 영향 평가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재건축 추진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에 따라 단지는 내년부터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도 내야 한다. 신 구청장은 또 “서울시가 주민들의 의견수렴조차 없이 지역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서울2030도시기본계획’을 내세워 재건축 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는 사유재산을 가지고 이래라저래라 해선 안 된다. 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하는 것도 무슨 근거에 의한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은 35층 이상,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49층 이상 개발하자는 주민의 요구를 서울시가 재검토하도록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신 구청장은 자신을 두고 스스로 “바보 같다”고 비유했다. 서울시와 적당히 타협하면서 일을 추진해 나간다면 편할 길을 포기하고, 사사건건 원칙을 내세우며 끝까지 대립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태도를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 그는 “강남구민들을 위해서라도 적당히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차기 신한은행장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내정

    차기 신한은행장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내정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차기 신한은행장에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을 신한은행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자경위는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되자 자경위를 열고 조 행장의 후임을 뽑는 절차를 진행했다. 자경위에서 차기 신한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된 위 사장은 오는 8일 열리는 신한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거쳐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결정된다. 신한은행 임추위에서 위 사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올릴지 정하게 되지만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위 사장은 1958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금융 경영관리담당 상무와 부사장, 신한은행 자산관리부문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는 신한카드를 이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렉시예비치·르 클레지오·위화 …세계 문학 거장 한국 온다

    벨라루스 언론인 출신 노벨문학상 작가 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프랑스 문단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르 클레지오, ‘허삼관 매혈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 작가 위화, 일본 현대문학을 이끄는 히라노 게이치로 등 세계 문학 거장들이 한국을 찾는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오는 5월 23∼25일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서울국제문학포럼은 국내외 작가들이 오늘날 문학의 위상과 역할을 논의하고 서로의 문학세계를 공유하는 자리다. ‘새로운 환경 속의 문학과 독자’를 주제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내 컨벤션홀과 세미나룸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줄리아 크리스테바, 누르딘 파라, 로버트 하스, 아미타브 고시 등 10개국 작가 15명이 참석한다. 소설 ‘종군위안부’로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 여성작가 노라 옥자 켈러,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 추리소설 작가 얀 코스틴 바그너도 초청됐다. 번역가, 음악가, 승려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쿠바 시인이자 남미 혁명가 체 게바라의 아들로 알려진 오마르 페레즈도 참석한다. 고은, 황석영, 김연수, 오정희, 은희경, 도종환, 신달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 50여 명도 함께 한다. 포럼은 ‘작가와 시장’, ‘다매체 시대의 문학’, ‘우리와 타자’, ‘세계화 시대의 문학’ 등 부문별 주제에 따라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알렉시예비치와 크리스테바, 르 클레지오는 사흘간 차례로 기조강연을 한다. 문학의 밤 행사와 낭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서울국제문학포럼은 2000년, 2005년, 2011년에 이어 네 번째다. 그동안 오에 겐자부로, 가라타니 고진, 가오싱젠, 월레 소잉카, 피에르 부르디외 등 저명한 작가와 이론가들이 다녀갔다. 오르한 파묵, 르 클레지오, 모옌은 2005년 포럼에 참석한 이후 차례로 노벨문학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작가는 자기에 충실하면서도 만인에게 통하는 보편적 진실을 얘기한다”면서 “세계 여러 나라 작가들이 서로를 들여다보고 교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저소득층 학생 성적 끌어올린 고려대 장학금

    고려대가 지난해 1학기부터 도입한 보상이 아닌 지원 차원의 장학금 제도 혁신이 시행 1년을 맞았다. 고려대는 국내 대학 처음으로 성적장학금을 폐지했다. 당시 염재호 총장은 “성적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대학 장학금 가운데 비중이 큰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을 없애고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생활장학금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해외 대학들이 성적을 기준으로 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것과 같다. 포상 성격에서 벗어나 연구와 체험 등을 지원하는 장학금 제도로의 개편은 아름다운 실험이었던 까닭에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학생들의 등록금에 목매는 국내 사립대의 현실에 비춰 볼 때 참신한 시도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학업에만 전념해 뛰어난 성적으로 장학금을 타 온 학생들에게는 마뜩잖은 개선인 탓에 불만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관행을 깨고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데 따르는, 즉 창조적 파괴를 위한 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려대는 지난해 폐지한 성적장학금 34억원을 저소득층 장학금, 학생자치 장학금, 해외탐방 프로젝트 등에 배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저소득층 장학금은 91억 1500만원으로 2015년에 비해 14억원 늘었다. 등록금 전액 장학생도 가장 소득 수준이 낮은 1~2분위에서 1~5분위로 확대했다. 나아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방학을 포함해 매월 3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했다. 기숙사를 사용하면 생활비에다 20만원을 더 줬다. 이로써 2015년 1학기 저소득층 장학금 수혜 학생이 2401명에서 지난해 1학기 3383명으로 크게 늘었다.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돈과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 것이다. 고려대의 도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때 반발했던 학생들도 공감하고 있다. 바람직하다. 등록금과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학생들이 공부할 시간을 가짐으로써 성적이 올라가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경험도 풍부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 탓에 학업에 열중하지 못해 성적이 나쁘고, 좋지 않은 성적 때문에 취업이 잘 안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초 꿈도 못 꿨던 해외 대학의 교환 학생으로 다녀온 저소득층 학생도 있다. 다른 대학들도 장학금 지원 형태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기 위해서다. 소득계층 간의 격차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정부와 대학 간의 등록금 문제를 완화할 수도 있다. 빚을 안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을 줄이는 방안이기도 하다. 한국장학재단의 소득연계형 국가장학금 제도 역시 같은 취지다. 경제적 사정 때문에 학업에 충실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힘내라”라는 말 대신 실질적인 힘을 주는 것도 대학의 사회적 책무이자 역할이 아닐 수 없다.
  • 중기중앙회 상근 부회장 최수규

    중기중앙회 상근 부회장 최수규

    중소기업중앙회가 6일 최수규(58) 전 중소기업청 차장을 신임 상근부회장에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최 부회장은 전주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0회로 1987년 중소기업청의 전신인 공업진흥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중소기업정책국장,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 등을 거쳐 2014년 9월부터 중소기업청 차장으로 재직해 왔다.
  • 한 뼘 더 큰 이종현…모비스 슈퍼루키 생일 맞아 ‘펄펄’

    한 뼘 더 큰 이종현…모비스 슈퍼루키 생일 맞아 ‘펄펄’

    24번째 생일을 맞은 이종현(모비스)이 고려대 2년 선배 이승현(오리온)에게 완승을 거뒀다.이종현은 5일 울산 동천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오리온과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첫 경기에서 34분 37초를 뛰며 자유투 넷을 얻어 하나만 넣고 7득점에 그쳤지만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5블록슛 등 다채로운 활약으로 73-61 완승에 한몫을 해냈다. 그는 경기 전 이승현에게서 ‘2’와 ‘4’를 새긴 초로 장식한 축하 케이크를 받으며 2015 프로아마최강전 결승에서 맞붙은 이후 처음이자 프로 첫 맞대결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윙스팬’(두 팔을 벌렸을 때 한쪽 끝에서 다른 끝까지의 길이)이 220㎝에 이르는 이종현은 양팔을 파리채처럼 휘둘러 2스틸과 5블록슛을 작성했다. 데뷔 이후 여섯 경기에 나서 경기당 10.7득점 9.3리바운드 2.3어시스트 1.2스틸 3블록슛의 빼어난 기록을 세웠다. 반면 2014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이승현은 부상 복귀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 5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쳐 2016 전체 1순위 이종현에게 완패했다. 한편 LG는 선두 KGC인삼공사를 81-74로 물리쳤다. 트레이드 후 처음 창원 팬들에게 인사한 조성민은 3점슛 5개를 쏴 4개를 림에 꽂는 등 19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특히 조성민이 합류하면서 시즌 처음 오리온을 꺾은 데 이어 이날도 인삼공사를 꺾는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역대 93번째로 통산 1000리바운드를 넘어선 김종규가 4쿼터 무릎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김진 감독의 얼굴에 그늘을 드리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위기의 한국경제, 답은 있다] 브라질·伊, 정치 위기에 경제 추락… 日, 고령화 직격탄

    [위기의 한국경제, 답은 있다] 브라질·伊, 정치 위기에 경제 추락… 日, 고령화 직격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했다. 영국은 ‘하드 브렉시트’(완전한 유럽연합 탈퇴)를 선언했다. 우리나라는 탄핵 정국에 시계(視界) 제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삼성 등 재벌 기업에 대한 반감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경제위기 탈출에서 실패했다는 평가가 더 많은 브라질, 이탈리아, 일본 3국과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독일, 스웨덴, 덴마크 3국 사례를 통해 우리 경제의 해법과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세 차례에 나눠 짚어 본다.■브라질, 정권 부정부패가 고강도 경제개혁 ‘발목’ “호세프를 감옥에 처넣어라!” 지난해 3월 브라질의 400여개 도시에서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부패 의혹에 휘말려 5개월 뒤인 8월 31일(현지시간) 탄핵당했다. 재정 적자를 숨기기 위해 정부의 회계장부를 조작한 게 화근이었다. 결정적으로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뇌물 스캔들에 대한 검찰의 정경유착 수사가 호세프 측근들을 겨냥하면서 민심은 돌아섰다. 그로부터 4개월 뒤인 12월. 호세프를 몰아낸 미셰우 테메르 정권이 이번엔 역으로 탄핵 심판대에 서게 됐다. 테메르 정부마저 부정부패 연루로 연일 탄핵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정치 위기에 몰리면서 고강도 긴축을 기조로 한 경제개혁은 암초를 만났다. 브라질 경제는 호세프가 재선한 2014년 0%대 성장(0.1%)을 하더니 2015년에는 마이너스(-3.8%)로 추락했다. 지난해에도 -3.3%로 전망된다. 1930년대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인플레이션은 9% 수준이고 2016년 7월 기준 실업률은 11.6%에 달한다. 하상섭 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 연구교수는 “룰라(전 대통령)의 사회복지 정책이 재정 악화로 축소되면서 시민적 저항을 맞았고 여기에 원자재가격 하락까지 맞물리면서 정치와 경제가 함께 쓰러졌다”면서 “정치상황 말고도 늘어나는 나랏빚, 증가하는 실업률, 급증하는 가계부채 등 우리나라와 닮은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리더십 실종·법치 후퇴에 경기회복 ‘감감’ 이탈리아도 정치가 경제 발목을 잡은 대표적인 나라다. 이탈리아는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심각한 ‘이탈리아병’을 앓아 왔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남유럽 재정위기의 연이은 폭탄으로 2000년대 들어서도 경제는 1% 안팎 성장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경제 초토화의 근본적 원인은 ‘정치시스템의 지배구조 취약성’이라고 지적한다. 유럽의 금융전문가인 다니엘 그로스 유럽정책센터 소장은 “이탈리아에 만연된 부패 시스템, 유권자 참여의식 부족, 정치 불안정, 정부 효력 및 법치 후퇴 등이 경제 침체에 더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이 2016년 조사한 ‘전 세계 정부 지배구조 지표’를 살펴보면 이탈리아 부패통제지수는 1996년 0.35에서 2015년 -0.04로 후퇴했다. 이 수치(-2.5~2.5)는 숫자가 클수록 부패통제가 잘된다는 의미다. 캐나다는 1.64, 노르웨이 1.77 등 선진국들은 이 수치가 대부분 1.5 안팎이다. 이탈리아 정치상황은 최근 더 악화되고 있다. 지난 연말 상하 양원제도를 바꾸는 정치개혁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하지 못해서다. 김시홍 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 교수는 “이탈리아는 강력한 지방 분권하에 지방토착형 중소은행 위주로 방만한 대출이 이어져 ‘투 스몰 투 페일’(Too small to fail·小馬不死) 리스크가 확대되던 상황”이라면서 “이를 뜯어고치려던 총리는 사임했고 개혁은 공허한 외침이 됐다”고 지적했다.■일본, 생산가능 인구 감소·소비 위축 ‘장기 불황’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불안한 정치상황이 경제 위기로 전이된 경우라면 이웃나라 일본은 저성장과 인구 노령화 등 사회 구조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장기 불황에 들어선 사례다. 일본의 대표적인 백화점 업체인 미쓰코시 이세탄은 다음달 치바점과 타마센터점을 문닫는다. 또 다른 백화점 업체인 소고·세이부도 조만간 카스카베점 등 4개 점포를 접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일본 훗카이도에서 41년간 영업해 온 세이부백화점 아사히카와점이 문을 닫았다. 최근 2년간 일본의 주요 백화점 11곳이 문을 닫았다. 1990년 9조 7130억엔(약 99조원)에 달했던 일본 백화점 매출은 2015년 6조 1742억엔(약 63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경기 침체로 사람들이 백화점보다 싼 아웃렛이나 할인점을 찾기 시작하면서 유통업체들은 가격 파괴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3년 연속 2%대 성장률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생산가능 인구마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대책 마련과 선제적인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고 주문한다. 0%대 성장률을 보이기 시작한 직후인 1993년 일본의 생산가능 인구는 정점(8695만명)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부 초빙교수는 “고령화가 갓 시작된 시점에는 노후를 대비한 예비성 저축이 늘면서 소비를 더욱 위축시킨다”면서 “일본이 1995년 물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데 이어 1999~2005년 디플레이션이 장기화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생산가능 인구가 최대치(3763만명)를 찍고 올해부터 내리막으로 접어들었다. 일본의 침체 과정에서 나타난 ‘버블(거품) 부양’의 위험, 좀비기업 구조조정 지연, 인구 고령화는 현재 우리 경제가 직면한 문제이기도 하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역시 급속한 고령화 부담과 소비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화에 대한 대책 마련과 선제적 구조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경제분석실장은 “이탈리아의 독특한 지방분권 형태는 우리와 거리가 있지만 장기침체 원인으로 지목되는 정치적 지배구조의 취약성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면서 “구조개혁 실패로 2014년 초 우리 정부가 내놓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2017년 잠재성장률 4%,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고용률 70% 달성 등 이른바 474 비전)이 무산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장 실장은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하면 경제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교훈을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생생히 보여줬다”고 힘주어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서울신문·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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