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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 ◇전보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 이애령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장 장상훈 ■국가인권위원회 ◇과장 승진 △침해조사국 아동청소년인권과장 박병수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박지순 ■가천대 △메디컬본부장(메디컬캠퍼스총괄처장) 정호연 △총무처장 박상용 △학생복지처장 양대승 ■목원대 △관리처장 겸 대덕문화센터장 서관원 △생활관장 최재필 △시설과장 겸 관리과장 송영남 △평가감사팀장 겸 경영정책팀장 김진환 △기획과장 겸 국책사업추진단 과장 겸 법인사무국 과장 동인범 △스톡스대학 교학과장 겸 문화컨텐츠대학 교학과장 △오혜원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학기본역량진단준비단장(겸직) 김유석 △대학기본역량진단준비단 부단장(겸직) 이영찬 △데이터분석센터장 전동협 △교육역량개발센터장 권상집 △학생상담센터장 겸 인권센터 행정지원팀장 류석진 △아시아연구원장(겸직) 정성훈 △미래에너지기술연구원장 류준형 △불교사회문화연구원장 석길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본부장 △서남본부장 오익현 △대경본부장 황영하 △전북본부장 최영 △기획조정본부장 변기정 △산업기술전략본부장 김선창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소장 김진호 ◇부장 △뿌리기술연구소 형상제조연구부문장 윤길상 △뿌리기술연구소 부품기능연구부문장 이호년 △뿌리기술연구소 공정지능연구부문장 문경일 △융합기술연구소 로봇응용연구부문장 지상훈 △융합기술연구소 공정플랫폼연구부문장 이상호 △융합기술연구소 섬유융합연구부문장 최영옥 △융합기술연구소 휴먼융합연구부문장 유의상 △청정기술연구소 지능형생산시스템연구부문장 김철호 △청정기술연구소 스마트제조혁신연구부문장 정훈 △청정기술연구소 청정에너지시스템연구부문장 백종현 △청정기술연구소 친환경융합소재연구부문장 이성구 △감사부장 이승기 △경영기획부장 강경남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본부장 △핵비확산본부장 유호식 △핵안보본부장 이나영 ◇부장 경영기획부장 안길훈 ◇실장 핵비확산본부 안전조치실장 안승호 △〃수출입통제실장 김민수 △〃비확산기술지원센터장 이영욱 △핵안보본부 물리적방호실장 장성순 △〃사이버보안실장 권국희 △〃교육훈련센터장 신동훈 △경영기획부 기획예산실장 고문성 △〃경영지원실장 장재원
  • 이화여대, 1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 실시… 서울대도 “검토”

    이화여대, 1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 실시… 서울대도 “검토”

    서울대 “이론수업 전면 비대면 강의 논의” 학생들 “입학·등록금 환불” 요구 거셀 듯코로나19 여파로 이화여대가 올해 1학기 전 기간 온라인 강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 대부분의 대학이 5월까지 온라인 강의를 연장한 가운데 추가로 비대면 기간을 더 늘릴지 주목된다. 이화여대는 1일 2020학년도 1학기 학사 운영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실험과 대면 수업이 필요한 공대나 자연대 일부 과목에 대해서는 다음달 4일부터 개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역시 이날 학사운영위원회를 열고 “1학기 종강까지 이론 수업을 전면 비대면 강의로 진행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중간고사는 교수 재량으로 대체하고, 1학기 수업에 절대평가 시행을 권고할 예정”이라며 “실험이나 실습수업은 제한적 대면 강의를 허용하고, 6~7월 추가 보충 수업 기간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대학 중에는 처음으로 1학기 내내 온라인 강의를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성균관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수업을 온라인으로 소화하기로 했다. 5월 초에서 중순까지 온라인 강의 기간을 연장한 나머지 대학들의 결정도 주목된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온라인 강의 일정을 각각 오는 5월 2일과 12일로 연장한 상태다. 고려대 관계자는 “5월 2일까지 모든 이론 수업은 원칙적으로 출석 금지하고, 중간고사는 교과목 담당 교수의 결정에 따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5월 12일 이후 연장 여부는 4월 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대는 5월 9일까지 온라인 강의를 연장하면서 1학기 수업에 한해 절대평가를 시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가 대학 성적 평가 기준까지 바꾼 것이다. 대학이 온라인 강의를 계속 연장하면서 입학금과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대학생 단체 ‘코로나 대학생119’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학습권을 침해받았으니 대학은 책임지고 입학금과 등록금을 환불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화여대, 사상 초유 1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서울대도 “검토”

     코로나19 여파로 이화여대가 올해 1학기 전 기간 온라인 강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시내 대부분의 대학이 5월까지 온라인 강의를 연장한 가운데 추가로 비대면 기간을 더 늘릴지 주목된다.  이화여대는 1일 2020학년도 1학기 학사 운영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실험과 대면 수업이 필요한 공대나 자연대 일부 과목에 대해서는 다음달 4일부터 개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역시 이날 학사운영위원회를 열고 “1학기 종강까지 이론 수업을 전면 비대면 강의로 진행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중간고사는 교수 재량으로 대체하고, 1학기 수업에 절대평가 실시를 권고할 예정”이라면서 “실험이나 실습 수업은 제한적 대면 강의를 허용하고, 6~7월 추가 보충 수업 기간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나머지 대학도 대부분 5월 초에서 중순까지 온라인 강의 기간을 연장한 상태에서 추가로 연장될지가 관건이다. 앞서 고려대와 연세대는 온라인 강의 일정을 각각 오는 5월 2일과 12일로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5월 2일까지 모든 이론 수업은 원칙적으로 출석 금지하고, 중간고사는 교과목 담당 교수의 결정에 따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5월 12일 이후 연장 여부는 4월 말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역시 5월 9일까지 온라인 강의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중앙대는 2020학년도 1학기에 한해 모든 수업에 대한 절대평가를 시행하기로 하는 등 성적 평가 기준까지 바꿨다. 온라인 수업이 길어지면서 개별 학생을 상대평가하기 어렵다는 교수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다.  대학이 온라인 강의를 계속 연장하면서 입학금과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대학생 단체 ‘코로나 대학생119’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학습권을 침해받았으니 대학은 책임지고 입학금과 등록금을 환불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인사] CEO스코어데일리, 고려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KR투자증권

    ■ CEO스코어데일리 △ 논설실장 박운석 △ 편집국장 이근형 ■ 고려대 △ 노동대학원장 박지순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 본부장 △ 서남본부장 오익현 △ 대경본부장 황영하 △ 전북본부장 최영 △ 기획조정본부장 변기정 △ 산업기술전략본부장 김선창 △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소장 김진호 ◇ 부장 △ 뿌리기술연구소 형상제조연구부문장 윤길상 △ 뿌리기술연구소 부품기능연구부문장 이호년 △ 뿌리기술연구소 공정지능연구부문장 문경일 △ 융합기술연구소 로봇응용연구부문장 지상훈 △ 융합기술연구소 공정플랫폼연구부문장 이상호 △ 융합기술연구소 섬유융합연구부문장 최영옥 △ 융합기술연구소 휴먼융합연구부문장 유의상 △ 청정기술연구소 지능형생산시스템연구부문장 김철호 △ 청정기술연구소 스마트제조혁신연구부문장 정훈 △ 청정기술연구소 청정에너지시스템연구부문장 백종현 △ 청정기술연구소 친환경융합소재연구부문장 이성구 △ 감사부장 이승기 △ 경영기획부장 강경남 ■ KR투자증권 ◇ 신규채용 △ 특수금융본부 고문 이현수 △ 투자금융본부 투자금융 4팀 차장 송원석 △ 종합금융본부 종합금융팀 부장 김영훈 △ 종합금융본부 종합금융팀 대리 정동현
  • “코로나 6개월 더 갈 수도… 유전자 검사법 더 개선해야”

    “코로나 6개월 더 갈 수도… 유전자 검사법 더 개선해야”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고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고비를 이겨내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이호왕(92)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는 한때 치사율이 7%나 될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던 신증후성출혈열을 일으키는 한탄(Hantaan)바이러스를 1976년 세계 최초로 발견한 데 이어 진단법과 백신 개발까지 성공시킨 세계적인 학자다. 그가 한탄바이러스라고 명명한 뒤 8개의 유사한 바이러스가 발견돼 1986년 새로운 ‘속’인 한타(Hanta)바이러스가 생겼고 2019년 유사 바이러스 37개를 묶어 새로운 ‘과’까지 생겼다. 한타바이러스를 연구하는 독자적 학문 분야까지 탄생했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만난 이 교수는 90대에도 변함없는 건강을 과시하며 코로나19 대응과 전문인력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코로나19가 두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2015년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도 6개월 갔다. 이번엔 더 갈 것 같다. 물론 그것도 가봐야 한다. 우리가 아무리 잘해도 해외에서 유입될 가능성도 감안해야 하니까.” -세계 최초로 한타바이러스 발견부터 진단법, 백신 개발까지 모두 이룬 것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전망은 어떻게 보나. “백신이나 치료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내가 미국 육군 예산 지원을 받아 연구를 시작한 게 1969년이었고 한탄강에서 이름을 딴 바이러스를 발견한 게 1976년이었다. 1981년부터 백신 개발을 시작해 ‘한타박스’라는 백신을 시판한 게 1991년이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 유전자 검사 등 코로나19 진단기법을 고도화하고 치료법을 개선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진단해서 적절한 격리조치를 취하고 확진환자 치료 경험을 축적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다. “피할 수 없는 위험이라면 어느 정도는 현실로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 나도 며칠 전 학술원에서 10여명이 함께 모여 회의를 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손을 자주 씻고 환기를 충분히 하는 등 주의만 하면 그런 정도는 괜찮다고 본다. 물론 교회나 콜센터처럼 오랜 시간 바짝 붙어 있는 건 피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는 건 좋다. 하지만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혼란을 겪을 일은 아니었다고 본다. 정부에서도 얘기했지만 마스크 한 번 쓰고 버릴 것까진 없다. 미국에 사는 손녀들이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다고 걱정하길래 내가 ‘마스크를 쓴 다음에 다림질을 하거나 스프레이 소독을 하면 다시 써도 문제없다’고 얘기해 줬다.”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청나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하고 나서 중국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면서부터 문제가 커졌다. 코로나19의 존재를 처음 알린 중국 의사 리원량이 경찰에 끌려가 반성문을 써야 했다. 그 부분에서 중국 정부,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초기에 정보를 공개했더라면 인구 6000만명이나 되는 후베이성을 통째로 봉쇄해야 할 정도로 사태가 악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니라는 얘기를 하는데 한마디로 무책임한 수작이다. 두 번째로 감염병 대응에서는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미국이나 일본이 초기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다가 더 큰 화를 초래했다. 중국, 미국, 일본이 자초한 대응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은 어떻게 평가하나. “바이러스라는 게 숙주를 거칠수록 변종이 계속 생기면서 독성도 강해진다. 그런 이유로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정부가 사력을 다하는 것이다. 한국은 초기부터 검사를 엄청나게 해서 조기 진단, 조기 격리에 힘썼는데 그건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유전자검사 기법을 잘 갖춘 덕분이기도 하다. 한국은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만 40만명을 바라보는데 일본과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최근 노벨 생리학·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가 한국에 머리를 숙여서라도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얘기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한탄강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했던 70년대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듯 하다. “당시 나와 함께 일하던 연구실에서도 감염자가 7명이나 나왔다. 지금이라면 신문에 대문짝만 하게 나올 일이겠지만 당시만 해도 그런 일이 꽤 많았다. 일본뇌염 연구를 했는데 그 덕분에 예전에는 내 연구실로 찾아온 기자들에게 ‘작은빨간집모기가 나왔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얘기해주면 그게 신문에 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뇌염 주의보 구실을 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전문인력 양성이 과제로 떠올랐다. “내가 주도해 설립한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에 해마다 150~200명이 참가하는데 한국은 한두 명밖에 안 된다. 한국어로 된 바이러스와 백신이 세계 공통 단어가 되고 독립적인 학문 분야로까지 발전했는데 정작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 주도권은 미국과 유럽으로 넘어가 버렸다. 감염병만 연구해도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돈을 더 벌어오는 의사에게 급여를 더 주는 방식이 되니까 갈수록 성형외과 같은 곳으로만 지원자가 몰리고 기초의학은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 문제가 커지고 있다. 미생물 연구자 중에서도 의대 출신은 보기 힘들어진다.임상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으면 한계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기초학문을 키우는 데 정부가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조언한다면. “정부가 근본적 대책을 세우려면 임상의사와 바이러스학자, 방역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전문자문기구를 상시 운영하면 좋겠다. 일반인들에게는 너무 공포심에 떨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코로나19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보다는 (치명률에서) 약한 감염병이다. 정부와 국민이 다 함께 힘을 합쳐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호왕 명예교수 약력 1928년 함경남도 신흥군 출생 1954년 서울대 의과대학 학사 1959년 미국 미네소타대 의학박사 1961~1994년 서울대·고려대 의대 교수 1979년 미국 최고민간인공로훈장 1982~2004년 세계보건기구 신증후출혈열연구협력센터 소장 1994~2000년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소장 2000~2004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2018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지정 1994년~현재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
  • “인생도 건강 관리도 스텝 바이 스텝”

    “인생도 건강 관리도 스텝 바이 스텝”

    “인생은 스텝 바이 스텝이에요. 건강 관리도 마찬가지죠.” 1970년대 사자머리를 휘날리며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파워 플레이로 농구 코트를 주름잡을 때 별명이 ‘탱크 가드’. 모두 합쳐 12시즌(278승 257패·역대 승률 7위)을 소화한 프로농구 감독 시절과 해설자 시절에는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기품 있는 언행으로 농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얼마 전부터는 20대 리즈 시절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추억을 되살리고 있다. 한 농구 유튜브 채널이 ‘한국 농구 사상 가장 멋진 남자’로 표현했다고 전하니 중저음 목소리로 “그거 마음에 든다”며 미소 짓는다. 김동광 한국농구연맹(KBL) 경기본부장이다. 내년이면 일흔. 그렇지만 몸과 체력은 청년 못지않다. 31일 서울 강남구 KBL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60년에 가까운 농구 인생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선수로, 지도자로, 해설가로, 그리고 행정가로 60년 가까이 농구 외길을 걸어오고 있는데. “송도중 입학식 때 운동장에서 농구부 연습을 구경하다가 돌아가신 전규삼 선생님의 권유로 농구에 입문하게 됐다. 혼혈에 대한 편견이 매우 많을 때라 인생을 걸다시피 하며 굉장히 열심히 했다. 사실 고려대(70학번) 입학 때만 해도 고교 랭킹에 들었던 송도고 동기(김인진)에게 업혀 들어갔다. 그때부터 목표를 세우고 개인 연습에 매진했다. 첫 목표는 고려대 베스트5였는데 2학년 때 달성했다. 그다음은 국가대표로 목표를 업그레이드했다. 대학 4학년 때 태릉선수촌에 들어가서는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기 시작하며 대한민국 베스트5를 목표로 삼았다. 그렇게 대한민국 톱, 아시아 톱까지 해봤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목표를 세우고 연습을 거듭하며 덤벼들었다. 장기인 비하인드 백드리블도 부단한 연습으로 갖추게 된 거다. 은퇴하기 반년 전까지 연습을 거르지 않았다.” -농구 인생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 있다면. “중국, 당시 중공이 1977년부터 국제 무대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키 240㎝에 체중 180㎏의 무톄주라는 선수가 있었다. 높이에서 안 되니까 도무지 이길 방법이 없었다. 그 선수 때문에 중국에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하고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게 된 게 아쉽다. 내가 은퇴하니 얼마 안 있어 무톄주도 은퇴하더라. 그래서 한국 농구가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그런데 무톄주가 이듬해 다시 복귀했다(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북한과 경기했을 때다. 경기 시작 직전 센터서클에서 북한 선수가 내뱉던 험한 말이 아직도 기억 난다. 분단 이후 첫 남북 농구 대결이라 서로 긴장했다가 우리가 먼저 경기가 풀렸다. 후반 7분을 남기고 13점 정도 이기고 있었는데, 북한이 판정에 시비를 걸며 보이콧해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하프 코리안’으로 성장했는데. “내가 한창 현역으로 뛸 때는 함중아, 정동권, 윤수일, 인순이 정도가 어려운 조건을 딛고 성공한 경우였다. 지금도 어렵긴 어렵지만 편견은 많이 없어진 것 같다. 내가 (기업)은행에 들어갈 때만 해도 혼혈이라는 점 때문에 입사가 늦어지기도 했다. 술도 먹고 남 몰래 울기도 했는데 나중에 자연스럽게 풀렸다. 운동을 열심히 한 것도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싶다. 어린 시절을 견뎌낸 것은 나를 홀로 키우신 어머니의 힘이 크다. 나를 강하게 키우려고 애를 많이 쓰셨다. 초등학교 때는 밖에서 맞고 집에 들어오면 오히려 벌을 설 정도였다. 놀리는 걸 참지 못해 싸움도 많이 했다. 초등학교 때 싸움으로 1등이었다. 중학교에서 운동을 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놀림의 대상에서 벗어났다. 송도중·고 농구부 선배들 덕을 많이 본 것이다.-농구계에서는 오빠부대 1세대라고 들었다. “장발에다가 운동도 폭발적인 파워 농구를 해서 조금은 인기가 있지 않았나 싶다. 경기 뒤 숙소에 돌아오면 ‘오빠, 수고했어요’라며 봉봉 주스를 건네며 유니폼이라도 한 번 잡아 보려는 여학생들이 많았다(웃음). 기업은행에 들어갔을 때는 신입직원 오리엔테이션 자리가 있었는데 은행에서 여직원들에게 제일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으니 ‘김동광 보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앞에 나가 인사를 하기도 했다. 결혼식 때도 팬들이 많이 찾아와 식장이 가득 찼다.” -웨이트트레이닝의 원조로도 유명한데. “지금이야 선수들이 웨이트의 필요성을 다 알고 있지만, 내가 처음 감독할 때만 해도 선수들에게 하라고 하면 잘 안 했다. 내가 현역이었을 때는 농구 선수 대부분 비쩍 말랐다. 슛 감각 떨어진다고 팔 근육도 만들지 않던 선배도 있었다. 나도 고교 졸업 당시만 해도 체격이 왜소한 편이었다. 힘을 기르고 싶어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체육관 구석에 있는 역도 기구로 조금씩 운동을 시작했다. 태릉선수촌에 들어가서 10㎏짜리 모래 재킷을 입고 불암산 산행을 하고 최경덕 선배를 따라서 웨이트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며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파워 농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요즘도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고 들었다. “2, 3일 안 하면 근육이 풀리니까 지금도 일주일에 닷새는 아침 일찍 출근해 1시간 정도 웨이트를 한다. 보통 윗몸일으키기 50회 3세트, 옆구리 운동 60회 2세트 등 가장 하기 싫은 것을 먼저 하고 어깨 풀고 아령으로 팔 풀고. 암컬도 조금 하고 숄더프레스, 벤치프레스로 이어 간다. 사실 2년 전 KBL 경기본부장을 맡기 전에는 아파트 헬스장에서 하루 2시간 상하체 운동을 꾸준히 했다. 현역 때는 벤치프레스를 120㎏까지 들었다. 선수촌에서도 역도 선수를 제외하면 일반 선수로는 꽤 드는 축이었다. 지금은 무리하지 않고 50, 60, 70㎏까지 가고 더이상 올리지 않는다.” -운동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언한다면. “운동 시작 전 셀프 사진을 찍은 뒤 운동을 하면서 2주 정도에 한 번씩 다시 사진을 찍어 전후 몸의 변화를 비교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감정은 운동을 꾸준히 이어 가는 힘이 된다. 요즘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이 많이 늘어났는데 실내에서 적당한 운동으로는 윗몸일으키기가 좋을 것 같다. 다리를 세우면 혼자서도 할 수 있다. 꾸준히 하면 몸에 힘이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 10년 전에 허리가 아파 꾸부정한 자세로 다녔는데, 하루 윗몸일으키기 50회 4세트를 꾸준히 해서 나았다.” -KBL 선수들이 과거에 견줘 하드웨어는 좋아졌지만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백보드 자유투를 하는 선수들에 대한 지적도 있는데 림 앞쪽과 백보드 사이가 60㎝ 정도라 백보드는 정확하지 않으면 안 들어간다. 사실 림을 겨냥한 일반적인 자유투(통슛)가 기본인데 대표 형들이 백보드 자유투하는 걸 보면 유소년 후배들이 따라한다. 유소년 지도자들이 성적 압박 때문에 5대5 위주의 기술을 많이 가르치는데 수비 자세 등 기본기를 디테일하게 숙지시켜야 한다. 기본기가 잘 닦여 있지 않으면 선수들이 프로에서 크지 못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김명식씨 부친상, 강경민씨 장인상, 김인권씨 모친상, 정홍용씨 부친상

    ●김정복 씨 별세, 김영식(㈜한울플러스 대표)·명식(노무법인 리더스 대표노무사)·려원 씨 부친상, 30일, 대전 유성선병원 장례식장 VIP 3호실, 발인 4월 1일 오전 7시10분. 042-825-9494 ●김재삼씨 별세, 양윤복씨 남편상, 김석훈(뉴턴사이언스학원장)·김희선(중등교사)·김희연씨 부친상, 강경민(HDC현대산업개발 사업소장), 제이슨 마이클 스미스씨 장인상, 이영희씨 시부상, 30일 오후 5시39분, 제주시 한림읍 한림정낭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 30분, 장지 한림 천주교회공원묘지. 064-796-9644 ●김행자씨 별세, 김인권(LF 홍보마케팅실 상무)·김소은·김정은씨 모친상, 서현정(옥시레킷벤키저 홍보이사)씨 시모상, 김대학씨 장모상, 31일 오전 5시34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 4월 2일 오전 8시. 02-2258-5940 ●정태기씨 별세, 정홍용(DB메탈 고문)·정하용(전 강남화성 대표)·정순용·정선희씨 부친상, 윤덕기(고려대 의대 명예교수)·조맹기(단국대 의대 명예교수)씨 장인상, 31일 낮 12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 4월 2일 오전 6시. 02-3410-6914
  • ‘민주당만 빼고’ 임미리 교수 “위성정당 선거보조금은 위헌”

    ‘민주당만 빼고’ 임미리 교수 “위성정당 선거보조금은 위헌”

    “위성정당 해산시 선거보조금 반환 못 해”“선고 전까지 중앙선관위가 보관해달라”‘민주당만 빼고’라는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비례의석 확보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에 선거보조금을 주는 것은 위헌이라며 31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및 보조금 사용중단 가처분 신청을 냈다. 헌법소원에는 임 교수와 이도흠 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의장, 홍기빈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소장, 신학철 전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등 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보조금 지급은 위성정당이 합헌적이라는 후광효과와 착시효과를 준다”며 “이로 인해 우리를 포함한 국민의 투표 가치가 왜곡되고 선거권과 평등권이 침해된다”고 청구 취지를 밝혔다. 또 “양대 정당이 비례 전문 위성 정당을 만든 것은 개정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헌법 질서인 국민주권주의와 정당민주주의를 침해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비례 위성정당이 선거보조금을 사용하고 해산하는 경우 선거보조금을 반환받을 길이 사라진다”며 “선고 전까지 중앙선관위가 선거보조금을 보관해달라”고 신청했다. 중앙선관위는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61억 2344만 5000원,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24억 4937만8천원의 선거보조금을 지급했다. 임 교수는 지난 1월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민주당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이후 고발을 취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중석 서울시의원 “시내버스 3216번 노선조정 확정”

    오중석 서울시의원 “시내버스 3216번 노선조정 확정”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오중석 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2선거구)은 시내버스 3216번의 노선조정으로 인해 오는 4월 13일 첫차부터는 변경된 노선으로 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스정책시민위원회 노선조정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 의원은 노선조정을 위해 서울시, 동대문구청, 운수업체 등 관련 기관들과 원활한 협의를 추진해 왔고, 그 결과 3216번 버스의 노선을 조정하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해당 3216번은 오금동~청량리를 운행하는 버스로 평일 기준 21대를 운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동거리는 총 38.1㎞, 운행시간은 170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과거 노선조정에 대한 민원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으며 이번 노선조정으로 동대문구 지역주민들의 민원해소와 대중교통 이동편의가 더욱 증진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노선조정으로 신설되는 주요 정류소를 보면 다음과 같다. 제기동한신아파트앞 →고려대역·고대앞삼거리 →국방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홍릉초등학교 →서울바이오허브·농촌경제연구원 →경희대입구 →회기동현대아파트 →시조사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청량리한신아파트 등이다. 오 의원은 “주민들의 이동편의 향상을 위해서 회기로, 제기로 내 시내버스 노선 확보가 필요했다. 또한 동대문구의 주요거점을 기반으로 서울바이오허브, 농촌경제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등 각 연구단지를 대중교통으로 연계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심이 있었다. 이번 노선조정을 통해 교통복지 향상은 물론 동대문구 미래 발전에 좋은 활력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옷감 속 세균·유해 물질 제거… 외출 뒤엔 ‘에어드레서’ 하세요

    옷감 속 세균·유해 물질 제거… 외출 뒤엔 ‘에어드레서’ 하세요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 변화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또 집을 단순히 쉬는 공간이 아닌 내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인식하면서 ‘보다 더 쾌적한 실내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소비자들이 미세먼지나 황사 관련 공기 질에 주로 관심을 가졌다면 최근에는 외부환경에 노출되기 쉽고 내 몸에 직접 닿는 의류 케어에 대한 관심까지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종일 자신도 모르게 밖에서 오염된 옷을 간편하게 관리하고 온 가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에어드레서’가 하나의 해결책으로 부각되고 있다. 겉옷에 묻어온 유해 물질을 제대로 제거해주지 않으면 그대로 실내로 유입되어 집 안의 공기 질을 떨어뜨리고,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집에 돌아오면 깨끗이 손을 씻어 위생 관리를 하듯 외부 환경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미세먼지나 유해 세균이 묻어 있을 수 있는 옷은 에어드레서를 하는 것이다.“개인위생 지키려면 외출 뒤 의류 관리 필수” -호흡기 질환 전문가 최천웅 교수 호흡기 질환 분야의 전문가인 최천웅 경희대 의과대학 교수는 “각종 세균은 길거리나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손잡이, 의자 바닥에도 있을 수 있다. 좌석에 앉을 때나 행인과 부딪히는 순간까지 외부에서는 다양한 유해 물질의 위협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개인위생과 건강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의류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또한 최 교수는 “외부 공기는 더럽고 집은 안전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에 환기를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 들어온 미세먼지는 집 안에 머물기 쉽다. 더욱이 집 안으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걸어둔 겉옷이나 카펫, 이불 등 섬유에 흡착돼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을 위협할 수 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미세먼지를 바로바로 제거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겉옷을 매일 세탁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 의류청정기가 주목받는 이유다. 외출 후 돌아와서 옷장에 걸듯 넣기만 하면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유해 세균과 인플루엔자(A virus), 아데노(ICHV) 등을 99.9%, 집먼지진드기를 100% 박멸하고 곰팡이와 알레르기 유발 박테리아까지 제거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꽃가루도 90% 이상 없애 준다. “소음·진동 걱정 없이 안심케어 합니다 ” -깐깐한 싱글족 김상윤 씨 최근 의류관리기를 에어드레서로 교체한 김상윤 씨는 “외출 후 에어드레서가 습관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에어드레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늦은 시간 귀가 후에도 마음껏 작동할 수 있는 것”을 꼽는다. 김상윤 씨는 “각종 모임과 취미 생활로 귀가 시간이 대체로 늦어서 의류관리기를 사놓고도 층간소음으로 이웃들에게 피해를 줄까 매일 작동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며 “에어드레서를 만난 뒤로는 매일 집에 들어서자마자 시간에 상관 없이 바로 옷을 깔끔하게 케어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흔들지 않는 최신 에어워시 방식으로 미세먼지를 99%까지 털어낸다. 덕분에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도 진동과 소음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깔끔한 성격의 김상윤 씨에게는 미세먼지 필터도 중요하다. 털어낸 먼지가 바닥에 쌓이지 않도록 해 제품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김상윤 씨는 “외식이 잦은 편인데 옷에 밴 삼겹살 구이 냄새도 제대로 제거해준다”며 “냄새 분해 필터로 다른 옷에 냄새가 배지 않도록 도와주는 에어드레서는 넓지 않은 오피스텔에 꼭 필요한 효자템이다”라고 에어드레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귀가 후 제일 먼저 하는 일, 에어드레서” -맞벌이 직장인 전민지 씨 5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직장인 전민지 씨는 작년 미세먼지 시즌에 에어드레서를 샀다. 겉옷에서 먼지 냄새가 느껴질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각했는데 그 옷을 그대로 옷장에 걸어두기가 꺼림칙했기 때문이다. 전민지 씨는 “미세먼지가 묻어있는 겉옷을 매번 빨 수도 없고 다시 입기는 찝찝했는데 에어드레서로 깨끗이 청정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전한다. 전 씨네 가족은 최근에는 에어드레서 위치를 아예 현관으로 옮겼다. 집에 들어오는 즉시 겉옷을 벗어 집 안으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나 유해 물질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그는 “옷에 붙어있는 많은 먼지나 세균이 아이가 있는 집 안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며 “현관에 에어드레서를 두고 집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옷부터 벗어 에어드레서 안에 넣고 나서 손을 씻으러 간다. 요즘 우리 집에서 가장 열일하는 가전제품이다”라고 말한다. 전 씨는 “에어드레서를 구매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필터다. 필터가 없으면 옷에서 털어낸 먼지가 제품 속에 계속 떠다니고 문을 열 때마다 집 안에 날리게 될 텐데, 그러면 제품을 사용하는 의미가 없다. 그런데 에어드레서는 미세먼지 필터로 털어낸 먼지까지 잡아줘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국내 최다 인증으로 품질 증명” -에어드레서 개발팀 박용필 연구원 에어드레서 개발에 참여한 박용필 연구원은 “살균력에 대한 공신력이 있으려면 인증을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박 연구원은 “에어드레서는 의류 청정을 제1 목표로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살균 성능 인증에도 많은 신경을 썼으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에어드레서는 국내 최다 바이러스 살균 및 유해 물질 제거 인증으로 독보적인 청정 능력을 자랑한다. 영국 알레르기 협회(BAF)를 통해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알레르기 유발 박테리아 제거 성능을 검증받았으며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전임상 실험 결과를 통해 인플루엔자(A virus), 아데노(ICHV), 헤르페스(IBRV) 등 바이러스 제거력을 증명했다. 아울러 봄철 알레르기 증상의 원인이 되는 꽃가루와 드라이클리닝 유해 물질인 퍼클로로에틸렌 등의 화학물질 제거 기능은 국제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의 검증을 완료했다. 박 연구원은 “모든 의류관리기가 스팀을 기본으로 하는 살균력을 강조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말뿐이 아닌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인증 데이터”라며 “외출 후 옷감 속에 남아있는 세균과 유해 물질은 믿을 수 있는 에어드레서로 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수업재개 선언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수업재개 선언

    충남 청양군에 있는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총장직무대리 정사무엘 교수, 명예총장 오치선 설립자)는 2020년 봄학기부터 학생을 모집하고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법원 재판장이 교육부 변호인에게 조정 권고에 대한 의견을 타진하였으므로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법인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는 기독교 대학으로서 2003년 10월 28일에 설립하여 10년간을 잘 운영하여 오던 중 2013년 12월 17일 교육부(장관 서남수)로부터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폐쇄 및 해산명령을 받았다. 이 같은 조치에 서남수 당시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폐교명령에 대한 취소 소송은 패하고 무효소송 및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여 현재 법원에 심리가 진행 중에 있다. 위 대학교는 당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2019년 8월 2일자로 지방검찰청에 직권남용혐의로 고소하였다.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는 학부가 없이 대학원만 운영하는 대학원대학교로서 문화 분야 영역에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고, 정상적으로 10년간을 운영하다 폐쇄라는, 대학원대학교 최초의 폐쇄사례이다. 기자는 당사 회의실에서 정 사무엘 총장직무대리와 오치선 설립자로부터 보도 자료를 넘겨받고, 사건의 중대성을 직시하고 대담을 가진 후 다음과 같이 대담내용을 사안별로 정리한 것이다. ― 10년간이나 잘 운영하였던 대학교가 왜 폐쇄되었다고 생각하는지 그 배경은 무엇인가. “제19대 대통령 선거 캠프의 모 씨는 문화융성과 국민생활체육진흥을 시키기 위한 구상의 일환으로 한국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문화대학원대학교를 인수하려고 당시 이신재 이사장에게 보상은 충분하게 해줄 테니 학교를 넘겨달라고 했다. 이 보고를 접한 오치선 설립자는 잘 운영되고 있는 대학교를 넘기라고 하는 획책을 간파하고 반대하였다.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게 되자 이를 성사시키려고 정치적으로 폐쇄라는 어려움을 당하였다고 본다.” ― 강제로 대학교가 폐교되다니 참으로 놀라운 사건이다. 세계적으로 사립대학교를 국가에서 강제폐교 시키는 나라가 있는가. “세계적으로 법인격인 대학을 강제 폐교한 사례는 없다. 미국도 없고 유럽도 없다. 지금 세계에서 공산주의 초기에 러시아나 중국을 제외하고 민주주의 문화국가에서는 그런 곳이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신헌법시대에도 긴급조치 제1호로 고려대가 강제 휴교조치 되기는 했으나 폐교조치는 없었다. 세계 어느 나라도 대학을 폐교시키는 일이 없는데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가 정부로부터 강제 폐교명령을 받았다. 범법자를 극형에 처하는 사형제도 폐지시키는 추세인데 법인격을 가진 대학을 강제 폐교시키는 정책은 통일시대 대비에도 맞지 않는다. ” ― 학교를 다시 정상화시킬 필요와 수업재개를 할 수 있는 준비는 되어있나. “당 대학교는 국제화 프로그램이 우수하여 국제화 교육의 필요성과 민간외교에 이바지됨으로 하루빨리 정상 운영할 상당한 필요성이 있다. 서울대 연대 고대보다도 먼저 미국의 국립대학인 미시시피 주립대학과 공동석사학위를 수여하였으며 스위스의 유러피언 대학교와 공동석사와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협정을 맺었으나 폐쇄명령으로 인하여 아직 시행을 못하고 있다. 이 사건은 당시 교육부에서 담당 사무관과 과장이 ‘무리하다’라고 하자 인사이동을 시켰으며, 교체시킨 과장이 보낸 명령서가 전자문서로 컴퓨터 화면에 떴는데 직인도 없고 문서번호도 누락된 무리한 처분으로 공정·정의사회를 위하여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정의롭게 해결됨이 마땅하다.” ― 6년 전에 학교 측에서 폐교명령을 받은 후 그 대응을 위해 변호사의 조력을 받았거나 수업재개가 가능하다는 법적인 근거가 확실하다는 자문을 받았습니까. “김상원 전 대법관으로부터 처벌을 명하는 공문서의 요건과 통지문의 요건, 명령서의 요건 등에 대하여 자문을 받았다. 처벌을 명하는 공문서에 문서번호(법령 11조)와 직인(법령 14조), 서명과 싸인이 누락되었고 통지문에는 이의 있을 시 재심요청권이 있음을 명시하고, 이의서 제출 시한을 밝혀야 함에도 이를 누락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상원 대법관은 특정범죄에 관한 처벌을 하는 특별법은 따로 있으며 일반법인 경우 5년이 경과하면 세계의 문명국들은 회계결재서류, 지출결의서, 회계전표, 영수증 등은 폐기하고 법률과 기타규정에 특정하지 아니할 경우의 모든 일반결재서류는 폐기한다. 그러므로 이 사건의 경우에는 다시 위법행위가 있어야 하고, 거기에 따르는 시정명령이 또 있어야하고, 그것을 또 위반하였을 경우 다시 절차를 밟아서 명령서를 통지문과 함께 다시 보내주어야지 옛날 것으로는 다시 명령서를 작성하여 문서번호를 쓰고 직인 찍어서 다시 보내줄 수 없다. 그런 법리 때문에 5년 경과 후에는 당연 무효가 된다. 고로 5년이 지나면 수업을 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이 건은 일반법 위반이어서 5년의 공소시효가 끝났다, 고로 자동적으로 영구히 효력이 정지됨으로 수업재개가 가능하다. 또한 학교법인은 특수법인으로서 교육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당연히 공익을 우선으로 하며 민법상 사유재산이고 법인의 해산은 인간의 사형선고와 같기 때문에 쉽게 할 수 없다고 자문하였다.” ― 이 사건의 자문을 받은 김상원 전 대법관은 어떤 분이신가. “김상원 전 대법관은 국회의 여당과 야당 전원동의 대법관으로서 민사재판의 대가(大家)로 명망이 높은 원로 법조인이다.” 권영이 객원기자 cowtwo@seoul.co.kr
  • 사진·연락처 저장된 ‘클라우드’도 털린다

    사진·연락처 저장된 ‘클라우드’도 털린다

    텔레그램을 통해 여성과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내 성착취 영상 공유 사건’(n번방·박사방 사건)과 유사한 범죄가 사진, 동영상 등을 보관하는 가상 저장공간인 클라우드에서도 공공연히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계정 보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2018년 12월 본인의 사진과 음란물을 합성한 사진(딥페이크)이 유포되는 것을 원치 않으면 신체 부위 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협박을 받았다. 가해자는 A씨의 클라우드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요구에 응하지 않자 가해자는 클라우드에서 빼낸 A씨 지인들 연락처로 합성사진을 유포했다. 가해자는 지난해 경찰에게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파일, 사진, 연락처 등 각종 자료를 PC, 스마트폰 등의 내부 저장 공간이 아닌 외부 서버에 저장하는 서비스다. 별도로 설정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등이 클라우드에 자동 동기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모르는 사용자가 적지 않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돌려 쓰는 경우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를 해킹해 개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수집한 후 클라우드에 접속해 정보를 빼내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LIG그룹 계열분리 이끈 구자원 명예회장 별세

    LIG그룹 계열분리 이끈 구자원 명예회장 별세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8일 오전 11시 15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86세. 고인은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동생이자 창업 동지인 고 구철회 전 LIG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해 12월 별세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사촌동생이기도 하다. 1935년 경남 진양군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 법대와 독일 퀼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64년 락희화학에 입사해 첫발을 내디딘 뒤 럭키증권 사장, 럭키개발 사장, LG금속 부회장, LG정보통신 부회장을 거쳤다. 럭키개발 사장 시절에는 88올림픽 훼밀리타운 아파트와 LG트윈타워 건설을 이끌었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이후에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등 LIG그룹의 경영을 이끌어 왔다. 2012년에는 경영권 유지를 위해 분식회계와 함께 2000억원대의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기소돼 결국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LIG손해보험 매각 후에는 방산 회사인 LIG넥스원의 명예회장직을 맡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돼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러졌다. 발인은 31일 오전 7시, 장지는 경남 진주 선영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고용지원금 신청 한달새 10만명 폭증

    [단독] 고용지원금 신청 한달새 10만명 폭증

    면세점 입점업체 무급휴가·권고사직 강요 “이달 실업급여 신청 작년 대비 30% 늘 듯”대한항공 기내 청소를 맡고 있는 ㈜이케이맨파워는 최근 비정규직 근로자 52명을 정리해고했다. 코로나19로 대다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경영 여건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케이맨파워는 노조에 240명을 추가로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김포·제주공항 면세점이 문을 닫으면서 각 입점업체 판매직 사원들도 강제 무급휴가와 권고사직을 강요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업과 휴직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대상 근로자가 최근 한 달 사이 1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해고를 당해 이달 실업급여를 신청한 사람도 1년 전보다 최소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발(發) 고용대란’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29일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들어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해 고용부에 고용유지 조치 계획을 신고한 사업장이 지난 26일 기준 2만 1213곳, 대상 근로자가 17만 781명으로 집계됐다. 10인 미만 영세사업장이 1만 6455곳(77.6%)으로 가장 많았다. 10~29인 사업장이 3491곳(16.5%), 30~99인 사업장이 977곳(4.6%)이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고용 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근로자를 감원하지 않고 휴업·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면 정부가 최대 6개월 동안 인건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코로나19로 국가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올라가기 직전인 지난달 21일엔 신청 사업장이 709곳, 대상 근로자는 6만 9522명이었다. 중복 신청자를 감안하더라도 한 달여 만에 10만 1196명이 늘어난 것으로, 그만큼 휴업이나 휴직으로 쉬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지난 한 해 신청 사업장은 1514곳, 대상 근로자는 7만 7088명이었다. 실업급여(구직급여) 신청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 7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만 7000명(33.8%) 늘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신청자는 집계 중이지만 이미 지난달 수준을 넘어 적어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용은 경기가 나빠진 다음 악화되는 후행지수이기 때문에 이제 전례없이 심각한 고용대란의 긴 터널 입구에 진입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 숙환으로 별세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 숙환으로 별세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이 28일 오전 11시 15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86세. 고인은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이자 창업 동지인 고 구철회 전 LIG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12월 숨진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사촌동생이다. 1935년 경남 진양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 법대와 독일 쾰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64년 락희화학에 입사한 뒤 럭키증권 사장, 럭키개발 사장, LG정보통신 부회장을 거쳤다. 이후 계열 분리와 함께 금융업계에 뛰어들어 LIG그룹의 모태가 됐던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이끄는 등 LIG그룹 경영을 이끌었다. LIG손해보험 매각 후에는 방산 회사인 LIG넥스원의 명예회장직을 맡았다. 고인은 언론 등에 많이 노출되지 않고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지만,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2012년 경영권 유지를 위해 분식회계와 함께 2000억원대의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기소됐고 약 2년의 재판 과정을 거쳐 2014년 7월 24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확정 판결받았다. 유족으로는 구본상 LIG넥스원 회장과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구지연씨, 구지정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일시는 31일 오전이고 장지는 경남 진주 선영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장례는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른다”고 말했다. LIG 측은 또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화와 부의금은 정중히 사양한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상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중생] 하루 만에 20만명 넘은 ‘오덕식 판사 n번방 배제’…진짜 가능할까

    [취중생] 하루 만에 20만명 넘은 ‘오덕식 판사 n번방 배제’…진짜 가능할까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의 성 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판매한 ‘n번방’ 사건에 대한 여론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박사’로 알려진 조주빈(25·구속)을 비롯해 ‘와치맨’ 전모(38)씨, ‘켈리’ 신모(32)씨, ‘태평양’ 이모(16)군, ‘로리대장태범’ 배모(19)군 등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여성을 협박·착취한 피의자들이 붙잡혀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판결을 앞두고 ‘특정 판사를 n번방 사건에서 배제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습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n번방 담당판사 오덕식을 판사자리에 반대, 자격박탈을 청원합니다’는 글에 하루 만에 20만명이 넘게 동의한 겁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른 오덕식 판사가 누구기에 이렇게 많은 이들이 반발한 걸까요? 여성단체 “가해자 면죄부 주는 판사…성인지 감수성 전무” 오덕식 판사는 ‘태평양’ 이모(16)군의 재판을 담당하게 된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부장판사입니다. 이군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과 다른 ‘태평양원정대’라는 대화방을 만들어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그간 오 판사가 성범죄 가해자에게 관대한 판결을 한다고 비판받았다는 점입니다. 가수 구하라에 대한 상해,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최종범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며 불법촬영 혐의를 무죄로 본 게 대표적입니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오 판사가 ‘영상의 내용이 중요하다’면서 불법촬영 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라고 하고, 판결문에 두 사람이 성관계를 나눈 횟수와 장소까지 적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샀습니다.구하라가 지난해 11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자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 피해를 구경거리처럼 전시한 판사 오덕식은 사직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배우 장자연을 술자리에서 성추행한 혐의를 받던 전 조선일보 기자 조모(50)씨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성추행이 있었다면 파티가 중단됐을 것’, ‘당시 가라오케 룸은 종업원이 수시로 드나들어 어느 정도 공개된 장소로 볼 수 있다는 것’ 등이 이유였습니다. 이에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난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 실현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오 판사를 ‘성평등 걸림돌’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n번방 관련 사건도 맡게 됐다는 게 알려지자 여성단체 중심으로 큰 반발이 일었습니다. 여성단체연합은 27일 성명을 내고 “심각한 결격사유가 있는 문제적 인물이 여전히 성폭력 관련 재판을 맡는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면서 “사법부는 이러한 일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성폭력사건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을 가진 재판부 배정 등 재발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법조계 “사건 재배당은 어려워…사법부에서 청원 취지 공감해야” 그럼 국민청원대로 오 판사를 이군 사건에서 배제하는 건 가능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현실적으로 사건을 다른 판사에게 다시 배당하는 건 어렵습니다. 현재 법관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에 따라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재배당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배당이 가능한 건 실수로 단독사건이 합의부 사건으로 배당되거나 가사사건이 민사사건으로 배당된 때, 재판부와 개인적인 연고관계가 있는 변호사가 선임됐을 때 등입니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중앙지법 성폭력 전담 단독 재판부 5곳 중 1곳에 무작위로 배당된 것”이라면서 “재판 진행은 재판장의 권한이기 때문에 특정 사유가 아니면 재배당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법조계 역시 단순히 여론이 원한다고 사법권이 침해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고려대 인권센터 자문위원인 박찬성 변호사는 “민주사회 시민으로 사법권이 제대로 행사되는지 감시하는 건 중요하다”면서도 “법관의 개인성향 등을 예단해서 재판부 구성이 온당치 않다는 식으로 비난하고 여론을 조성하는 것은 사법권의 독립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n번방 사건 피해자 법률 지원을 맡기도 한 서혜진 변호사는 “엄연히 사법시스템이 있는 법치주의 국가에서 국민청원에 의해 특정 판사에 대해 특정 사건을 배제하는 건 어렵다”면서도 “왜 이런 청원에 수많은 이들이 동의했는지 그 이면을 깊이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시 청원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청원인은 “판사는 시험 잘 보고 나면 그 사람이 어떤 판결을 내리든 그 판결이 누가 봐도 잘못한 판결이면 아무 제재도 할 수 없는 겁니까”라면서 “이미 성 범죄자들을 이상할 정도로 너그러운 판결을 내려준 전적이 있는 판사입니다. 성인지감수성 제로에 가까운 판결과 피해자를 2차 가해를 한 판사를 n번방 담당판사로 누가 인정해줄까요”라고 썼습니다. 여성들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고, 잔인한 방식으로 인권을 유린한 이번 사건에 전국민이 분노하며 피의자 신상공개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재판부 판결이 피해자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보듬을 수 있을지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대한항공 이사회 의장직 처음으로 외부인에게 넘긴 조원태

    대한항공 이사회 의장직 처음으로 외부인에게 넘긴 조원태

    신임 사외이사 정갑영 전 총장이 이사회 의장이사회 독립성과 경영활동 투명성 강화 차원 대한항공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인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이 임명됐다. 대한항공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정 전 총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하는 정관 변경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대한항공은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에게 넘겨 줌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활동의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열린 주총에서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박현주 SC제일은행 고문과 함께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정 전 총장은 한국산업조직학회장, 동북아경제학회장,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 감사원 감사혁신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재편심의위원장 등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개편하고 보상위원회와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트럼프 말대로 올림픽 1년 연기… 스포츠계 美패권 재확인

    트럼프 말대로 올림픽 1년 연기… 스포츠계 美패권 재확인

    정상 개최 고집하던 아베·IOC 두 손 들어 트럼프, 아베와 통화서 “매우 훌륭한 결정” 美, 슈퍼스타들 보유… 불참 땐 흥행 타격 올가을 연기도 NBA·NFL 등과 겹쳐 불발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난 24일 밤 도쿄올림픽 ‘1년 연기’에 합의한 것을 놓고 미국의 세계 패권국 지위가 국제 스포츠계에서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림픽 1년 연기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처음으로 내놓은 의견인데 결과적으로 11일 만에 그대로 실현됐다는 점에서 우연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해야 한다. 여기저기 아름다운 건물을 지었는데 텅텅 빈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하는 건 애석한 일”이라고 했다. 당시만 해도 올림픽 연기 여론이 있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1년 연기를 거론한 주요 인사는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이후 연기론이 더욱 확산됐음에도 IOC는 17일 긴급회의에서 정상 개최 의지를 거듭 표명했고 일본 정부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버텼다. 그러자 캐나다, 호주, 영국 등 미국의 우방국과 미국육상협회 등 주요 종목 단체에서 1년 연기론을 잇따라 주장하며 올해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고 결국 IOC와 아베 총리는 두 손을 들고 말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아베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올림픽 1년 연기 합의에 대해 “매우 현명하고 훌륭한 결정”이라고 찬사를 퍼부었는데, 이는 결국 자신의 영향력에 대한 찬사라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정치, 경제 등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지만, 스포츠 분야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가히 절대적이다. 1996년부터 2016년까지 6차례 올림픽에서 5차례 종합 1위를 차지하고 주요 종목에서 슈퍼스타를 보유한 미국이 불참한다면 올림픽 흥행이 치명타를 맞는 것은 물론 미국이 빠진 올림픽의 성적은 제대로 인정받을 수도 없다. 일본은 내심 올해 가을에라도 올림픽을 열고 싶어 했던 것으로 알려지지만, 이 역시 미국의 반대로 불가능한 차선책이 되고 말았다. 가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국 프로농구(NBA),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등 미국의 주요 스포츠가 최고 흥행을 이루는 시기여서 미국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 IOC의 최고 고객이자 미국 내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방송이 흥행이 겹치는 가을에 올림픽 중계를 찬성할 리 없다는 점도 가을 올림픽이 불가능했던 이유다.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엄밀히 말해 IOC는 민간기구이지만 미국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의 우방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고 나선 게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암호화폐로 추적 피했다?… 전문가 “초보 수준… 대부분 흔적 남겨”

    암호화폐로 추적 피했다?… 전문가 “초보 수준… 대부분 흔적 남겨”

    조주빈 이더리움 지갑서 자금 32억 포착 전문가 “국내거래소 역추적 시스템 완비 수천회 쪼개 송금한 회원들도 추적 가능”조주빈(25·구속)이 성착취 영상물을 유포한 텔레그램 방 회원들에게 돈을 받는 데 이용한 ‘암호화폐 지갑’(계좌에 해당)이 공범을 잡는 주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계좌 등이 아닌 암호화폐를 거래 수단으로 삼았다. 다만 관련 전문가들은 조씨가 사용한 암호화폐 거래 기술이 전문적이지 않아 돈을 지불한 회원들의 추적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5일 검경 등에 따르면 현재 조씨가 주로 암호화폐 거래에 이용한 지갑은 모네로, 이더리움, 비트코인 등 3개로 알려져 있다. 이 주소는 조씨가 직접 ‘후원금을 입금해 달라’고 회원들에게 공개한 것이다. 한 언론사에 따르면 조씨의 이더리움 암호화폐 지갑에서 32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씨의 암호화폐 거래 기법이 높은 수준이 아니라 추적이 용이하다고 본다. 한 블록체인 업체 대표는 “조씨가 잡힌 것은 결국 본인이나 조력자 명의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이용했기 때문”이라면서 “차명 계좌를 이용해 익명성을 극대화해 추적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돈을 수천회 쪼개 여러 계좌를 거쳐 송금하는 방식을 사용해 자금 흐름의 추적을 피하려 했다. 하지만 김형중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은 “돈을 송금할 때 돈을 쪼개고 여러 계좌를 거쳐 추적을 어렵게 하는 것을 ‘믹싱’이라고 하는데, 조씨 등이 사용한 믹싱은 매우 초보적인 수준이라 추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씨의 암호화폐 지갑이 드러난 상태인 데다 조씨의 텔레그램방 회원들이 대부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4곳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대부분 추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씨가 활용한 모네로는 잔액과 거래내역을 추적할 수 없도록 설계됐지만 국내 거래소를 통해 이용자들이 조씨 등에게 건넸고, 거래소에 ‘흔적’이 남아 있다. 김 센터장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기록을 기반으로 조씨의 지갑으로 송금한 송금자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한동수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도 “블록체인의 기본 원리상 암호화폐를 주고받은 기록은 모두 남는다”면서 “조씨라는 타깃을 기점으로 역추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다 완비돼 있다”고 전했다. 현재 거래소들은 경찰의 수사에 협조해 관련 거래내역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해 송금했거나 개인 암호화폐 지갑을 통해 거래했다면 추적이 어려울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가 국내 수사기관의 요청에 응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센터장은 “대부분 회원들 또한 암호화폐 전문가가 아니고 빨리 방에 들어가 영상 등을 보는 것이 목적으로 보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연임 확정…2022까지 임기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연임 확정…2022까지 임기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의 연임이 확정됐다. 카카오는 25일 제주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두 대표의 연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2018년 취임한 공동대표의 새 임기는 2022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2014년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 이후 대표를 재선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 공동대표는 “새로운 10년을 위해 도약하는 길목에서 카카오가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쉼 없이 혁신과 진화를 거듭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것이 미션”이라며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할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공동대표는 “사람,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카카오가 일조할 수 있도록 크루(직원)들과 치열하게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이용자·파트너 등 이해관계자와 주주들에게 더 큰 가치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3인을 새롭게 선임해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했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윤석 윤앤코 대표이사,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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