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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량의 조영제만으로도 폐암 부위 크기 정확히 파악한다

    미량의 조영제만으로도 폐암 부위 크기 정확히 파악한다

    미량의 조영제(진단용 형광물질)를 흡입하도록 해 폐암 부위와 크기를 정확하게 파악해 외과수술이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고려대 의대 구로병원,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공동연구팀은 간기능검사나 혈관조영술에 사용되는 형광물질을 소량으로 사용해 폐암 병변을 정확하게 탐색해 외과 수술시 절제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외과학’에 실렸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약 209만명으로 암 사망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폐암도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암발생 부분만 정밀하게 수술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수술 전 형광조영제를 주입한 뒤 수술을 하면서 형광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암 병변을 확인하며 절제하는 환자맞춤형 정밀 수술법이 쓰이고 있다. 보통 형광조영제로는 인도시아닌 그린이라는 물질이 쓰이는데 암세포만 표적으로 하는 조영제가 아니기 때문에 정맥주사 방식으로는 암을 탐색하려면 많은 양을 주입해야 하고 이 경우 몸 전체에 퍼지게 되고 암 조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2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에 연구팀은 혈관 대신 흡입하는 방식을 활용하면 폐에 효과적으로 도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할 경우 정맥주사보다 적은 양이 투입되고 폐포가 파괴된 폐암에서는 형광조영제가 작용하지 않고 정상 폐포에만 작용된다. 어두운 부분이 암세포가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생쥐와 토끼를 이용해 흡입방식으로 형광조영제를 투입할 경우 정맥투여 때보다 2배 이상 선명하게 암세포를 구분해 날 수 있고 사용량도 20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쓰이고 있는 방식으로는 형광조영제 주사 이후 폐암병변을 확인하기까지 24시간 정도가 걸리지만 이번 흡입방식으로는 폐암 부위를 확인하는데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구 고려대 의대 교수(흉부외과)는 “이번 기술을 폐암 절제술에 적용할 경우 정상조직을 건드리지 않고 정밀하게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합병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람에 대한 실제 임상적용을 위해서는 흡입시 독성 여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올해 성천상에 ‘아프리카서 30년 봉사’ 백영심 간호사

    올해 성천상에 ‘아프리카서 30년 봉사’ 백영심 간호사

    아프리카에서 30년째 의료봉사로 헌신한 말라위 대양누가병원의 백영심(57) 간호사가 제8회 성천상 수상자로 뽑혔다.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여덟 번째 성천상 수상자로 백 간호사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간호사가 성천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백 간호사는 1984년 제주 한라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부속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27세였던 1990년 의료봉사의 삶을 결심한 뒤 아프리카로 떠났다. 첫해에는 케냐에서 마사이족을 위한 의료봉사를 하다가 1994년 케냐보다 사정이 더 좋지 않은 말라위로 향했다. 말라위에서 이동 진료 차량으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한 기업인의 도움을 받아 연간 20만명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대양누가병원을 설립했다. 말라위 정부와 협력해 에이즈 예방과 모자보건사업을 추진하고 간호대학을 설립하는 데도 기여했다. 백 간호사는 “간호를 삶의 전부로 생각하고 살아온 것뿐”이라며 “코로나19로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한국의 간호사들을 비롯해 말라위의 의료진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천상은 JW중외제약의 창업자인 고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 존중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하면서 사회적 귀감이 되는 의료인을 발굴해 시상한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은 “보살핌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열악한 나라에 건너가 의료 인프라를 정착시킨 백 간호사의 헌신적 삶이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 존중 정신과 부합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18일 서울 서초동 JW중외제약 본사에서 열린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논밭이었던 마곡지구 ‘상전벽해’… 이젠 지역내 균형개발 중점둘 때

    논밭이었던 마곡지구 ‘상전벽해’… 이젠 지역내 균형개발 중점둘 때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에서 2017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다. 2017년 강서구의 GRDP 규모는 16조 7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3%나 증가했다. 강서구의 GRDP 성장률이 급등한 것은 마곡지구 개발로 LG사이언스파크, 롯데컨소시엄, 에쓰오일, 티케이케미칼 컨소시엄 등 대기업들의 연구개발(R&D) 시설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그런 마곡지구 개발의 산증인이다. 특히 현재 마곡지구의 명소가 된 서울식물원은 그의 노력이 없었다면 커다란 물웅덩이가 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마곡지구가 자리잡으면서 최근 그의 관심은 지역 내 균형개발로 옮겨 가고 있다. 4선 구청장인 그에게 강서구의 미래와 지방분권에 대해 들어봤다. -마곡지구가 이제 완전히 자리잡은 것 같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말 그대로 흙바닥이던 곳이었는데 많이 바뀌었다. 마곡 산업·연구단지에는 현재 150여개 업체의 입주가 확정됐고 LG사이언스파크, 롯데, 코오롱 등 국내 대기업 90여곳이 R&D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에는 이화의료원도 문을 열어 구민들이 편하게 이용하고 있다. 현재 유보지로 돼 있는 마곡나루역 인근의 특별계획구역도 조만간 개발을 시작할 것이다. 마곡지구는 앞으로 강서구 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한국 산업 발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마곡지구가 이렇게 빠르게 자리잡고 성장한 이유는 뭔가. “개발 계획이 체계적으로 진행된 것도 한 이유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입지라고 본다. 마곡지구는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과 가까워 중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과 일하기 편한 곳이다. 중국기업 바이어의 경우 아침에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에 도착해 마곡지구에서 기술 관련 브리핑을 듣고 수도권의 생산시설을 방문했다가 저녁에 돌아가는 게 가능하다. 국내 대기업들이 R&D센터를 마곡에 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곡지구 개발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것인가. “현재 서울식물원 자리에 들어오려던 요트 정박장을 공원으로 바꾼 것이다. 다시 생각해도 참 보람되고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2010년 두 번째 구청장직을 맡았을 당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강르네상스 개발을 하면서, 현재 서울식물원 자리에 요트 선착장 등 워터프런트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가만히 도시계획을 보고 있으니 그곳에 워터프런트가 들어오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워터프런트를 만들려면 마곡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한강과 연결시키기 위해 대규모 토목공사를 해야 한다. 공사비만 1조원이 넘었다. 또 워터프런트가 만들어진 이후에 물을 끌어와 요트 정박장 등을 운영하게 되면 수질 관리가 어렵고 환경 문제도 발생한다. 당시 계산했을 때 연간 수질관리 비용만 100억원이 들었다. 여기에 지금과 같은 장마철에는 수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울시민과 강서구민들에게 필요한 게 요트 정박장인지 도심의 공원인지를 생각해 보면 답이 쉽게 나온다. 오 전 시장과 대립도 하고 설득도 해서 결국 현재의 서울식물원으로 만들었다.”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서울식물원 조성안을 관철한 전략은 무엇인가. “서울시에 대안을 제시했다. 오 전 시장 당시 서울시의 가장 큰 고민은 ‘빚’이었다. 그런데 마곡지구에 워터프런트를 만들면 비용이 1조원이나 들었다. 반면 식물원으로 만들면 그보다 비용이 훨씬 줄었다. 지역의 정치인이 지역 개발 예산이 줄어든다며 나를 공격했지만, 결과물을 보면 식물원으로 만드는 게 옳았다는 게 눈에 보이지 않나.” -마곡지구는 많이 발전했지만 주변 지역은 별로 바뀐 게 없는 것 같다. “민선 6기부터 고민하는 사안이다. 지역 내 균형발전을 위해 현재 권역별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먼저 역세권인데도 발전이 더딘 까치산역 주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주민열람공고를 마치고 올해 5월 서울시 자문을 거쳐 까치산역 지구단위계획 구역을 기존 20만 5510㎡에서 22만 1169㎡로 1만 5659㎡ 넓혔다. 또 화곡터널 주변은 2022년 상반기까지 강서문예회관을 건립하고, 이에 맞춰 가로공원길 문화의 거리도 조성하기로 했다. 강서구청 주변 상권도 지금보다 더 활성화시키고 화곡동의 발전을 위한 용도지역 상향 등의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강서구의 규모가 커진 것에 비해 청사가 좀 좁은 것 같다. “공간이 많이 부족하다. 현재 본관 청사와 7개 별관으로 공간이 쪼개져 있는데 이로 인해 구민들이 많이 불편해한다. 지금의 청사로는 구민들의 행정서비스 수요를 감당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복합신청사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용역 중이다. 검토 결과 마곡에 청사를 새로 짓는 게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자체 용역안은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타당성 조사 검증을 하고 있다. 최종적인 결과는 8월에 나올 예정이다. 구청이 마곡으로 가면 현재 강서구청 주변은 더 낙후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지우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구청장만 4선이다. 지방분권에 대해 한마디 해 달라. “지방분권의 역사가 30년이 됐지만 아직 반쪽도 실행이 안 되고 있다. 이는 재정분권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방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현재 지방과 중앙의 세수는 2대8 수준이다. 한마디로 국민들이 내는 세금의 20%만 지방정부로 들어오고 80%는 중앙정부로 간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발전하면서 각각의 지역이 가진 문제도 다르고, 지역민들이 가진 행정에 대한 요구사항도 다 다르다.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서는 이런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방과 중앙의 세수를 4대6으로 바꾸겠다고 했는데 방향이 맞다고 본다. 다만 국세의 지방세 전환 속도가 느리다. 좀더 빨리 재정분권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 얘기를 해 보자. 강서구는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데 집단감염은 또 별로 없다. “별로가 아니라 아직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없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한 지역 안에서만 경제활동을 하거나 생활하는 게 아니어서 확진자 발생은 어떻게 할 수 없다. 다만 지역 내의 방역과 거리두기 등을 철저하게 시행함으로써 집단감염을 막으려고 한다. 의료진과 구민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1954년 경기 파주 출생 ▲경기 문산초, 서울 보성중, 경기고, 한국외대 일본어과, 일본 와세다대 석사졸업 박사과정(일어학), 한국외대 박사(언어학) ▲고려대 조교수 ▲민선 2기(1998), 5·6·7기(2010~) 강서구청장 ▲제17대(2004) 열린우리당 국회의원(강서을)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회장(2012~2015)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2012~2014) ▲부인 박광숙씨와 1남 1녀 ▲저서 ‘가슴을 열면 마음이 보인다’
  • ‘행복콜’에 즐거운 고령군민… 삶의 만족도 전국 1위 영예

    ‘행복콜’에 즐거운 고령군민… 삶의 만족도 전국 1위 영예

    ‘대가야의 도읍지’ 경북 고령군이 지난해 기준 국민행복지수 조사 결과 ‘삶의 만족도’ 부문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최근 ‘제6회 국민 삶의 질 측정 포럼’을 열고 국회 미래연구원이 자치단체별 행복지수를 조사한 ‘대한민국 행복지도’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고령군은 안전, 환경, 경제, 교육, 여가, 삶의 만족도 등 6개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국민행복지수 종합평가 B등급을 받았으며, 삶의 만족도 부문에서는 전국 1위에 올랐다. 고려대 행정학과 구교준 교수와 연구팀은 228개 시군구의 행복지수를 측정해 상위 20%인 A등급부터 하위 20%인 E등급까지 나눴다. 경북에서 B등급 이상 받은 시군은 고령군과 울릉군, 성주군이었다. 특히 고령군이 전국 1위를 차지한 삶의 만족도 분야는 자신의 삶(과거와 현재)에 만족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2019 국민 삶의 질에 대한 여론 및 지표조사 결과’에서 2018년 대비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고령군이 도로, 상하수도, 교통불편, 쓰레기 등 생활민원에 대해 접수부터 처리,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바로바로 행복콜 서비스’ 시행이 만족도 1위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모든 출산 가정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육아여건 개선을 위해 아이나라 키즈교육센터, 장난감도서관 운영도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한몫한 것으로 평가됐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고령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령군 인구는 지난달 3만 1764명이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코로나에 지친 국민 휴식·내수 회복 염두

    코로나에 지친 국민 휴식·내수 회복 염두

    오늘부터 수도권 도서관·박물관 재개교회 수련회 등 소모임 금지 해제 검토일부 “여름철 재확산 고려 신중해야” 정부가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국민과 의료진의 휴식과 내수 회복을 염두에 둔 다양한 조치를 내놓았다.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20일부터는 수도권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 공공시설의 문을 다시 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회 소모임 금지 해제도 논의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어렵고 많은 국민과 의료진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법정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날이 많아 전체 휴일 수도 예년보다 적다”며 논의 배경을 밝혔다. 올해 광복절(8월 15일)은 토요일로, 이어지는 월요일인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사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진다. 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를 감안해 방역 조치를 50여일 만에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감염 위험성이 낮은 공공시설 운영 중단으로 저소득층의 접근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위험도가 낮은 상태가 유지된다면 교회에 대한 행정조치를 조만간 해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교회 소모임을 다시 허용하는 방안도 밝혔다. 다만 공공시설은 입장인원 제한, 전자출입명부 도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수용인원을 제한해야 한다. 중앙박물관, 현대미술관 등 10개 기관은 수용인원의 최대 30% 범위 내에서만 운영하는 식이다. 학원, PC방 등에 대한 방역수칙 의무화 여부는 지방자치단체가 판단해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중대본은 지난 5월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학원(300인 미만)·PC방 등은 운영을 자제하도록 하는 강화된 방역조치를 2주간 시행했다. 그럼에도 효과가 뚜렷하지 않자 중대본은 적용 시기를 무기한 연장하면서 ‘수도권 환자 발생 추이 한 자릿수까지 유지’라는 조건을 달았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7월 5~18일) 수도권 1일 평균 확진자는 10.2명으로 이전 2주간의 19.3명에 비해 9.1명 감소했다. 일부에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가 지난 2주간(7월 6~19일 0시) 확진자 656명 가운데 60명(9.1%)으로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철 재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역사회 감염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 관악구 사무실 감염 관련, 이날 13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32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송파구 60번 확진자와 접촉한 광주·전남의 친인척 등에서도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비만한 사람 코로나19에 더 취약... 생활습관 개선 중요

    비만한 사람 코로나19에 더 취약... 생활습관 개선 중요

    비만한 사람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와 대한비만학회 편집위원회(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창희 교수,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구보경 교수)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와 비만과의 관련성을 규명, 대한비만학회 공식 학술지 “Journal of Obesity & Metabolic Syndrome(비만과 대사증후군)”에 게재했다. 최근까지 보고된 연구 자료에서는 고령,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이 코로나19 진행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비만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높이고 중증도를 높일 수 있는 독립적인 위험인자 인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러한 시점에 대한비만학회 편집위원회는 그 동안 각 국가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모아 비만이 코로나19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그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우선 중국 원저우 3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진단된 초기 214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지방간 및 비만 환자의 경우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성이 약 6배 높고 예후 역시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3개 병원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의 중등도 비만 환자가 중환자실에 더 오래 입원한 것으로 보고됐다. 상대 위험비(Odds ratio) 값은 5.4배였다. 국내 13개 병원에서 발표된 보고에서도 코로나19를 진단받은 환자의 40%가 BMI 25㎏/㎡ 이상의 비만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처럼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령, 당뇨병, 심혈관질환, 흡연과 더불어 과체중 및 비만한 사람의 경우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뿐만 아니라 더 심각한 경과를 밟는 것으로 밝혀졌다.정창희 교수는 “비만일 경우에는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지방세포는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루킨-6을 분비하는데, 이러한 염증매개물질인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분비가 결국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켜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이고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남가은 교수는 “비만 환자는 만성적으로 염증 반응 및 산화스트레스에 취약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높다”며 “이로 인한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분비가 결과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만인 사람은 코로나19 유행 시기 동안 신체 활동을 덜 하려하는 경향 역시 연구를 통해 확인된바 있다. 나아가 방역 정책으로 인한 운동 공간의 제한과 사회적 제약들이 더해서 신체활동의 감소로 이어 진다는 점도 문제다. 식당과 같이 사람이 모이는 밀집된 공간에 대한 기피로 음식 배달서비스 의존 경향도 높아지고 있어 이 역시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활동, 건강한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체내 염증 반응은 줄이고 면역력은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보경 교수는 “고혈압 약제 중 일부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 차단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체내 유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초기 보고가 있었지만, 그러한 우려 보다는 고혈압 약을 잘 복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 역시 복용하던 약을 통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 하는 것이 좋다. 혈당이 높을 경우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지혈증 약제인 스타틴 역시 항염증 및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이로 인한 사망률까지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임수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그에 따른 방역 조치들로 인해 비만한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에서도 ‘확찐자’라는 소리가 유행할 정도로 요즘은 체중관리가 힘든 시기”라며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규칙적인 운동, 패스트푸드나 배달 음식보다는 건강한 식단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코로나19의 위험 요인인 비만을 줄이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청테이프 ‘박원순 비난’ 대자보…서울시청 이어 고려대에도

    청테이프 ‘박원순 비난’ 대자보…서울시청 이어 고려대에도

    서울시청에 이어 고려대에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비난한 게시물이 부착됐다. 현재 이 대자보는 철거됐다. 고대생들은 이 게시물이 기존 대자보를 훼손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게시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성북구 고려대 후문 게시판에 ‘박원순 더러워!’라는 청테이프 문구가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는 연서명 대자보 위에 붙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을 비난하는 내용의 인쇄물도 청테이프로 여러 장 부착됐다. 오 전 시장, 안 전 지사, 박 전 시장은 연달아 성추문에 휘말린 바 있다. 안 전 지사는 성폭행 사건으로 지난해 징역 3년6개월형을 받고, 오 전 시장은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15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 등으로 피소당했다.고려대는 “(학생 자치기구인) 중앙비상대책위원회가 게시자 미상, 청테이프로 게시판 훼손 등 학생자치규약 위반을 이유로 이날 정오께 해당 게시물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설명문을 내 “전체 부착물은 왼쪽 부착물과 오른쪽 부착물로 분리할 수 있는데, 오른쪽 부착물은 기존에 게시된 대자보 위에 부착돼 명백한 대자보 훼손이다”며 “왼쪽 인쇄물 역시 같은 단체나 개인이 붙인 것으로 보인다. 명의나 전화번호 등 기본 정보가 없어 학내 회원의 게시물인지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게시물을) 다시 부착하기 위해서는 게시판 사용 자치규약을 준수해야 하고, 기존 대자보 훼손에 대한 정확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14일 새벽 서울시청사와 서울도서관 앞에서 박 전 시장을 비난하는 청테이프 문구가 발견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서울시청 이어 고려대에도 박원순 비난 대자보

    [속보] 서울시청 이어 고려대에도 박원순 비난 대자보

    서울시청에 이어 고려대에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비난한 게시물이 한때 부착됐다가 철거됐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박원순 더러워!’라는 청테이프 문구가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는 연서명 대자보 위에 붙었다. 앞서 14일 새벽 서울시청사와 서울도서관 앞에서 박 전 시장을 비난하는 청테이프 문구가 발견된 바 있다. 고대생들은 이 게시물이 기존 대자보를 훼손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게시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고려대는 “(학생 자치기구인) 중앙비상대책위원회가 게시자 미상, 청테이프로 게시판 훼손 등 학생자치규약 위반을 이유로 이날 정오 해당 게시물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비만일수록 코로나19에 더 취약…사이토카인 폭풍 유발”

    “비만일수록 코로나19에 더 취약…사이토카인 폭풍 유발”

    코로나19 환자 중 비만한 사람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16일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와 대한비만학회 편집위원회(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창희 교수·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구보경 교수) 공동 연구팀은 각 국가에서 발표된 관련 연구를 분석, 코로나19와 비만과의 관련성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대한비만학회 공식 학술지 ‘비만과 대사증후군’(Journal of Obesity & Metabolic Syndrome)에 게재됐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고령,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은 코로나19 중증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비만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 왔다. 그러나 연구팀이 중국과 미국 그리고 국내 연구를 확인한 결과 과체중 및 비만 역시 코로나19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원저우 3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진단된 초기 환자 214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방간 및 비만 환자는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성이 약 6배 높고 예후 역시 좋지 않았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3개 병원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의 중등도 비만 환자는 중환자실에 더 오래 입원한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 13개 병원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환자의 40%가 BMI 25㎏/㎡ 이상의 비만에 해당했다. 서울아산병원 정창희 교수는 “비만할 경우에는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지방세포는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루킨-6을 분비하는데, 이러한 염증매개물질인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분비가 결국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켜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이고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남가은 교수는 “비만 환자는 만성적으로 염증 반응 및 산화스트레스에 취약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높다”며 “이로 인한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분비가 결과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만한 환자의 경우 기계 호흡 등 중환자실에서의 치료가 힘들어져 사망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는 등 비만은 염증 기전 외에도 다른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비만 환자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앓고 있다면 기존 치료 약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예종 옮겨와 GBC와 연계… 송파를 예술 클러스터 핵으로”

    “한예종 옮겨와 GBC와 연계… 송파를 예술 클러스터 핵으로”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바뀌는 도시가 송파구다. 불과 2000년대 초만 해도 ‘강남 3구’라는 단어가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발전이 더뎠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건설에 이어 영동대로와 잠실 일대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과 일자리가 빠르게 늘고, 송파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급증하고 있다. 1년에 한두 번 놀이동산을 갈 때나 찾던 송파가 명실상부 ‘글로벌 도시’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한국종합예술학교(한예종) 유치가 송파가 글로벌 도시로 변신하는 데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박 구청장에게 송파의 미래를 들어봤다. -송파구의 브랜드 전략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글로벌 도시로 자리잡는 송파에 맞는 디자인과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998년부터 사용한 상징은 소나무를 형상화한 것인데 과거의 모습을 잘 보여 주지만,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는 송파의 모습은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1년 정도 전문가들과 논의해 새 도시브랜드 이미지(CI)와 새 캐릭터 ‘송송파파’를 만들었다. 송파구의 새 도시브랜드는 발전 방향과 미래비전을 압축해 상징화한 것으로 ‘서울’, ‘선도’, ‘송파’, ‘사람 인’을 뜻하는 한글 초성자음 ‘ㅅ’을 활용해 만들었다. 캐릭터 ‘송송파파’는 ‘송파’의 자음을 활용해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하트(‘ㅅ’)와 다양한 가치와 문화를 연결하는 다리(‘ㅍ’)를 형상화해 만들었다.”-새로운 브랜드 전략이 필요한 이유는 뭔가. “지난해 송파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만 272만 9000명이었다. 앞으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마이스(MICE) 시설이 들어서고 영동대로 지하개발 계획이 본격화되면 송파를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게 되고, 점점 더 글로벌 도시가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화 전략은 도시의 경쟁력을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세계인들이 송파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송송파파’ 캐릭터의 이름을 정할 때도 발음하기 쉬우면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정했다.”-한예종 유치전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한예종이 있는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 부지 일부인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얼마 전 문화체육관광부가 한예종 이전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면서 우리 송파구도 한예종 유치에 나섰다. 송파구가 한예종 이전을 추진하는 지역은 방이동 운동장 부지(방이동 445-11) 주변이다. 1979년 운동장을 짓기로 용도는 정해졌지만 뚜렷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그대로 방치됐다. 경기 고양시·과천시, 인천시 등이 유치를 선언한 상태다.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현재 운영하고 있고 이달 초에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와 한예종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한예종을 송파구가 유치해야 하는 이유는. “질문을 ‘한예종 입장에서 송파구로 와야 하는 이유가 뭔가’로 바꿔서 생각해 보자. 한예종은 예술문화 분야의 최고 엘리트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이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 학생들이 교육받고 또 어떤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전시·공연을 할 수 있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송파구에는 올림픽공원, 다양한 장르의 미술관과 박물관, 콘서트홀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또 잠실 일대에는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전시·컨벤션 시설과 공연장 등이 이미 갖춰진 곳에서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는 게 학생들 입장에서도 좋다고 생각한다. 한예종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이전 부지로 송파구를 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한예종 학생회가 2016년 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87.6%가, 지난해 3월 설문에서는 80.3%가 송파구 이전을 희망했다.”-송파구는 얻는 게 없나. “한예종의 송파구 유치는 현재 추진 중인 문화·예술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다. 삼성동에 건설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제2롯데월드로 연결되는 축에는 전시·공연장이 배치되면서 문화·예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물적 인프라는 이미 갖춰진 상태다. 하지만 아직 이런 인프라를 채울 소프트웨어는 마련되지 않았다. 한예종이 들어와 다양한 공연과 전시 활동을 하게 되면 부족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채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송파구는 많이 발전한 편이다. 지역균형발전 관점에선 한예종 유치가 쉽지 않아 보인다. “맞다. 송파가 경쟁 후보지들보다 많이 발전한 곳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효과성의 측면에서 보면 얘기가 다르다. 송파는 앞서 제시한 공연·전시 인프라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도시다. 한마디로 물리적 공간으로서 한예종 학생과 교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세계에 그들의 실력을 선보일 수 있는 입지적 장점도 갖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 최고의 문화예술 엘리트 양성 기관인 한예종의 입지 선정은 정치 논리로 결정될 게 아니라, 그곳에 한예종이 들어섰을 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느냐로 결정돼야 한다. 한예종이 미국 줄리어드나 영국 왕립예술학교(RCA) 같은 곳이 되기 위해선 송파구에 자리잡는 게 맞다고 본다.”-복지와 교육 등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 “구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교육과 장애인복지 분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교육은 ‘송파쌤’(SSEM·Songpa Smart Education Model)이라는 플랫폼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복지는 오금동의 발달장애인복지관에서 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노력 중이다. 반려견과의 교감을 통한 치료나 제과, 음악, 체육교육 등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많이 만들려고 한다.” -앞으로 2년 동안 추진할 사업은 뭔가. “문화와 교육 관련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교육은 송파쌤을 중심으로 인물도서관, 미래교육센터 등을 늘려 갈 계획이다. 문화와 관련해선 한예종 유치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송파를 문화예술의 허브로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박성수 송파구청장 ▲광주시 출생(1964)▲서울 종암초, 서울사대부중, 서울 용문고, 서울대(82학번) 법대 졸업, 고려대 대학원 법학 석·박사 ▲제33회 사법시험 합격(1991) ▲제23기 사법연수원 수료(1994) ▲인천지검 검사(1994~1996), 서울중앙지검 검사(1997~2000), 서울북부지검 검사(2001~2005), 수원지검 검사(2005)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2005~2007), 청와대 법무비서관(2007~2008) ▲사법연수원 교수(2008~2010) ▲울산지검 부장검사(2011~2012)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2015~2016), 송파갑 지역위원장(2012~2018) ▲노무현재단 감사(2018~) ▲민선 7기 송파구청장(2018~) ▲송파문화재단 이사장(2019~) ▲부인과 2남 ▲저서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 [사고] 여성 필진 30%로 늘렸습니다

    [사고] 여성 필진 30%로 늘렸습니다

    서울신문이 창간 116주년을 맞아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는 필진을 대폭 보강했습니다. 필진의 여성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여 남성 지배적 사회에서 남녀 균형을 이루는 디딤돌이 되고자 합니다. ‘열린세상’에서 코로나19로 더 중요해진 환경 문제는 안소은(54)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외교통상 분야의 핵심적 이슈는 김양희(55)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이, 문화출판계의 목소리는 박산호(48) 작가 겸 번역가가 각각 분석하고 전달할 것입니다. 경제 현안은 신현호(53) 경제분석가와 장재철(55) KB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정치·사회 문제는 김세연(48) 전 국회의원과 김종영(48)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가 날카롭게 비평할 것입니다. ‘목요 기명칼럼’에서는 충남대 교수인 오길영(55) 문학평론가의 ‘뾰족한 읽기’와 김종대(54) 군사전문가의 ‘한반도 시계’가 신설돼 산뜻한 시각을 보여 줄 것입니다. ‘글로벌 IN&OUT’ 코너에는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고려대 대학원생인 매기 양(26)이 합류했습니다. ‘금요칼럼’에는 김보라미(44)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가, ‘2030세대’ 코너에는 박누리(38) 야놀자IR리더가 참여합니다. ‘수요칼럼’에 조이한(53) 아트에세이스트가 ‘종횡무애’로 지난 5월부터 합류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수요에세이’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자문특별위원장인 윤석년(60)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장인주(53) 무용평론가가 참여해 일상의 따뜻함을 전달합니다.
  • ‘사랑이 뭐길래’ 연출 박철 PD 별세

    ‘사랑이 뭐길래’ 연출 박철 PD 별세

    1991~1992년 방영 당시 시청률 64.9%(미디어 서비스 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던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를 연출한 박철 PD가 13일 별세했다. 82세.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방송계에 입문한 고인은 1972년 김수현 작가와 손잡고 MBC 드라마 ‘새엄마’를 연출했다. 이후 ‘행복을 팝니다’(1978), ‘사랑과 진실’(1984~1985)에서도 김 작가와 함께한 뒤 1991년부터 55부작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로 시청률 60%을 뛰어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두 사람은 SBS ‘사랑하니까’(1997~1998)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고인은 김정수 작가와도 MBC ‘엄마의 바다’(1993), ‘자반고등어’(1996) 등의 드라마를 만들어 인기를 얻었다. 2008년에는 MBC드라마넷 ‘전처가 옆방에 산다’를 연출해 현역 최고령 PD의 수식어도 더했다. 고인의 딸 나경씨가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와 2003년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병원 장례식장 205호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경기 양주 하늘안 추모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남현씨와 아들 경연씨, 며느리 패티 림씨, 딸 나경씨가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중구 ‘2021 수시 전략 설명회’ 25일 개최

    서울 중구가 곧 문을 열 ‘중구 교육지원센터 이로움’에서 오는 25일 오후 2시에 ‘2021학년도 수시 지원 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례 없는 혼란을 겪는 고3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2021학년도 수시 전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입시전문가 강연을 통해 효과적인 대입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 설명회 진행은 중구 진학상담센터 입시컨설턴트이자 전 고려대 입학사정관 이주한 강사와 동국대 입학사정관인 이재원 강사가 맡는다. 현재 중구청 홈페이지나 전화로 접수하고 있으며, 선착순 30명 모집한다. 대상은 지역 내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중구에 거주하는 고3 학생 또는 학부모다. 구는 코로나19로 이번 설명회를 소규모로 진행하는 대신 중구 공식 유튜브채널 ‘을지로전파사’에서 실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봉테일 뺨치는 도시행정가 정테일 “품격 강남, 브랜드 가치 높이겠다”

    봉테일 뺨치는 도시행정가 정테일 “품격 강남, 브랜드 가치 높이겠다”

    “서울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선 도시인 강남구는 이제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을 넘어 존경의 대상이 돼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돈이 많은 부자동네를 초월해 도시에 품격이 넘치고, 강남구민들의 행동이 다른 도시에 사는 시민들에게 모범이 될 때 가능한 일입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강남의 미래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품격’이다. 강남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인 것은 이미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주제를 ‘경제력’에서 ‘품격’으로 옮기면 스토리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일까. 정 구청장은 지역의 경제력을 강화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에 대해 설명하기보다 소프트웨어와 도시행정의 ‘디테일’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했다. 길거리의 작은 구조물 하나도 “주민 입장에서 이런 게 필요하다”며 챙기는 모습을 보면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가진 봉준호 영화감독 못지않은 세심함이 보인다. ‘정테일’ 정 구청장으로부터 부자도시 강남을 어떻게 품격까지 갖춘 도시로 바꿀 것인가에 대해 대화를 나눠 봤다.-강남구의 브랜드 작업을 다시 하고 있는데 이유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설명해 달라. “이미 강남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가 됐다.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가 글로벌 히트를 친 것도 한몫을 했지만 근본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지고, 서울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강남구가 글로벌 도시가 된 것이다. 지금은 상품이든 도시이든 브랜드화로 세계인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키고 또 경쟁력을 키운다. 대표적으로 미국 뉴욕의 경우 ‘I LOVE NEWYORK’(아이 러브 뉴욕)이라는 문구로 도시 브랜드화에 성공해 이름을 더 높였다.” -아직 강남구의 스타일브랜드 ‘미미위 강남’(ME ME WE GANGNAM)의 의미를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어떤 의미가 있나. “나, 너 우리가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자는 가치를 담았다. 배려를 바탕으로 한 지역공동체를 스타일브랜드로 한 이유는 강남구를 부러움의 대상을 넘어 존경받는 도시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강남구를 부러워하지만 ‘안티 강남’ 같은 심리도 적지 않다. 이는 사람들이 강남구와 강남구민들을 이기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남구와 구민들은 결코 이기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이미 우리는 공동 재산세제를 통해 연간 2300억원의 세수를 다른 지역과 나누고 있다. 강남구의 이런 ‘노블레스 오블리주’(지위에 따른 의무) 수행이 덜 알려진 게 문제다. ‘미미위 강남’이 베풀면서 살아가는 품격 있는 강남을 잘 보여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미래 강남구가 나아갈 방향을 설명하면서 ‘품격’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것 같다. “하하. 맞다. 이미 강남구가 잘사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나. 하지만 이미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된 상황에서 더이상 경제적 풍요만 가진 도시는 매력도 경쟁력도 없다고 본다. 때문에 앞으로 강남이 갖춰야 할 것은 품격이라고 본다. 오래된 선진국의 대표 도시들은 경제력 외에 수준 높은 문화와 시민의식, 도시 건축물 등이 있다. 그리고 그것들이 그 도시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강남구가 앞으로 갖춰 가야 할 것은 물질적 풍요보다 품격 있는 행정과 시민의식 그리고 배려를 통한 존경 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강남이라는 도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지하철 7호선에 설치된 미세먼지 프리존을 확장하고 있는데 지시를 아주 세세하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직원들이 좀 힘들어하는 것 같다. 하하. 구청장의 역할은 어머니와 같다.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챙겨야 가족이 편하다. 디테일이 구청장에게 필요한 이유다. 예를 들어 청담역에 미세먼지 프리존을 만들면서 돌로 된 의자를 설치했는데, 겨울에는 돌이 차가워서 사람들이 앉지 않더라. 그래서 방석을 돌의자 위에 깔게 했더니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결국 어머니처럼 디테일한 행정이 실제 구민들의 삶을 개선시키고 효율적인 행정이 되게 하는 것이다. 원래 명품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디테일에서 난다.” -개발 이야기 좀 하겠다. 삼성동에 들어서는 현대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영동대로 개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GBC는 지난 5월 6일 착공했고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는 현재 기술제안 입찰공고를 준비하는데 10월쯤 착공이 예상된다. GBC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가 마무리되면 삼성동 일대는 명실공히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또 일대를 찾는 관광객도 더 많아질 것이다.” -테헤란로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판교로 빠져나가면서 테헤란로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활성화 방안이 있나. “테헤란로가 한때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릴 정도로 발전을 했지만 현재 IT 기업들이 대거 판교로 이전하면서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때문에 취임 이후 서울시 건축위원회에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을 위한 자문을 요청해 둔 상태다.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되면 테헤란로 일대 건축물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설계가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테헤란로 일대 건축물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이용객도 늘어날 것이다.” -요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특히 강남은 대표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높은 곳이라 정부의 규제도 더 많이 받는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부동산 관련 세제 정책 등이 강남을 타깃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특히 종합부동산세랑 토지거래허가구역지정, 공시가격 현실화 등은 강남구민들의 이해와 맞닿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구청장 입장에서 정파나 당을 떠나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함께 주민들의 뜻과 요구를 충실히 전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한강변 재건축 35층 규제는 끊임없이 서울시와 이야기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도 모범적이라고 들었다. “그냥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 2월 26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 확진자가 나온 아파트 동 전체를 검사했다. 내가 직접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가서 마이크를 잡고 모두 검사를 받으라고 독려했다. 덕분에 강남구에선 아직 집단 확진 사례가 없다. 행정시스템도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언택트(비대면)로 바꾸고 있다. 지자체 최초 모바일앱서비스인 ‘더 강남’을 통해 일반행정은 물론 다양한 일자리 서비스, 전통시장 배달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질병예측 서비스도 올해 도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정순균 구청장은 ▲전남순천 출생(1951) ▲경희고등학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언론학 석사 ▲중앙일보 기자, 부국장 ▲노무현 대통령 후보 언론특보,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2002) ▲국정홍보처 차장·처장(2003~2005)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2006~2008) ▲문재인 대통령 후보 언론고문·특보단장(2012·2017) ▲제22대 서울 강남구청장(2018. 7. 1.~) ▲부인 최경미씨 ▲저서 ‘우리 교육 이대로 좋은가’, ‘아들아’
  • 고(故) 박원순 시장 분향소, 시청 앞 설치...오늘 11시부터 조문

    고(故) 박원순 시장 분향소, 시청 앞 설치...오늘 11시부터 조문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이튿날인 11일 오전 11시부터 시청사 앞에서도 분향소가 운영되면서 일반 시민들의 조문이 가능해진다. 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고 분향소도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직 서울시장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9일 오전 10시쯤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선 후 연락이 두절됐다. 박 시장의 딸이 112에 실종신고를 한 지 7시간 만인 10일 오전 0시1분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10일 낮 12시쯤 서울 종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다. 빈소에는 정치인과 시민사회계 인사 및 일반 시민들이 조문을 갔다. 다만 박 전 시장의 서울시장과 분향소 운영을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서울시 장과 시민 조문분향소는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다. 그 세금과 그 인력을 피해자 보호와 보상에 사용하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장으로 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등장하면서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청원인은 청원글에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며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언론에서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피해자와 연대하겠다는 취지에서 ‘#박원순 시장을 고발한 피해자와 연대합니다’,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 5일장을 반대합니다’라는 문구가 확산됐다. 이에 유족 측은 “고인에 대해 일방의 주장에 불과하거나 근거 없는 내용을 유포하는 일을 삼가해달라”며 “사실과 무관하게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가 거듭될 경우 법적으로 엄중히 대처할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박 시장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13일이다. 박 시장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7·10 부동산 대책] 3기 신도시 사전청약 3만 가구…재건축 규제완화는 안해

    [7·10 부동산 대책] 3기 신도시 사전청약 3만 가구…재건축 규제완화는 안해

    정부가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해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물량을 9000가구에서 3만 가구 이상으로 확대하고 용적률을 높이기로 했다. 주택공급확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규제를 개선하고, 도시 주변 유휴부지나 국가시설 부지 등 신규택지를 추가로 발굴하기로 했다. 다만 재건축 규제 완화는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정부는 10일 부동산 공급확대를 위해 가능한 대안으로는 도심 고밀 개발을 위한 도시계획 규제 개선,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도시 주변 유휴부지·도시 내 국가시설 부지 등 신규택지 추가 발굴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용적률 상향 검토 정부는 우선 애초 9000가구로 계획했던 3기 신도시(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사전분양 물량을 3만 가구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전청약제는 본 청약 1~2년 전에 일부 물량에 대해 청약하는 것으로, 지구계획이나 토지보상 등 일정 절차가 완료된 곳에 우선 적용된다. 청약 일정을 앞당김으로써 내 집 보유에 대한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사전 청약에 당첨되면 입주 때까지 기존 주택을 매입하지 않고 전세를 살아야 하니까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3기 신도시 등 기존에 조성 중인 공공택지의 용적률 등을 상향해 수용 주택 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3기 신도시의 주거지역 용적률은 180~200% 수준이다. 이를 좀 더 올리면 주택을 더 지을 수 있지만 대신 건물 간격이 좁아지거나 층고가 높아져 쾌적성은 떨어질 수 있다. 역세권 등 도심의 고밀 개발을 위한 도시계획 규제 개선에도 나선다. 상업지역이나 준공업지역 등지의 개발 규제를 완화해줘 더 많은 주택을 짓게 하는 방안 등이 가능하다. ●2023년 이후 수도권 연평균 25만 가구 이상 공급…신규 택지도 모색 정부는 ‘주거복지로드맵’ 등에 반영된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올해 이후 총 77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도권 공공택지 입주자 모집 계획은 2020년 10만 6000가구, 2021년 11만 6000가구, 2022년 11만 가구, 2023년 11만 7000가구, 2024년 10만 5000 가구, 2025년 이후 22만 1000 가구다. 특히 3기 신도시 5곳을 포함해 수도권 인근의 주요입지에 공공주택 등 30만 가구 공급 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부터 입주를 추진하기로 했다. 입주자 모집은 2022년까지 7만 가구, 2023년 6만 7000 가구, 2024년 5만 8000가구, 2025년 6만 1000가구, 2026년 이후 4만 4000 가구를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 용산정비창 등 신규부지 1만 5000 가구를 확보했고, 정비사업 활성화 등을 통한 5만 5000 가구 공급 등으로 2023년 이후 수도권에서 연평균 ‘25만 가구+α’ 공급(입주)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날 수도권 77만 가구 공급 계획에 더해 추가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신규 택지 물색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 등 수도권에 중소규모의 택지를 개발할 예정이나, 아직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협의 등이 진전되지 않아 구체적인 입지를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앞서 5·6 대책에서는 용산 철도 정비창 부지 개발을 통해 8000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와 같이 서울 중심지에 있는 유휴부지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부는 서울의 강남권 택지를 확보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서울시와 협의해 왔으나 이번 대책에선 내용이 빠졌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개발제한구역은 미래세대에 물려줄 유산이라며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재건축 규제완화 안해…전문가들 찬반 논란 정부는 이밖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주재하고 관계부처 장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주택공급확대 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 재개발·재건축 방식으로 사업시행 시 도시규제를 완화해 청년·신혼부부용 공공임대와 분양아파트 공급, 도심 내 공실 상가·오피스 등 활용을 검토 가능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건축 규제 완화는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용적률 문제나 용도 구역 개선 문제들에 대해서는 지방자치 단체와 함께 협의해서 정리해 나갈 것”이라며 “재건축에 대한 규제 완화는 현재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판단은 엇갈렸다. 김주영 상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개발·재건축으로 도심에 공급을 늘리는 방안은 투기적 세력이 들어올 수 있어 부작용이 크다”면서 “도심지 기존 건축물에 용적률 혜택을 부여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향이 맞다”고 말했다. 반면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 확대를 위해선 재개발, 재건축, 그린벨트를 풀어야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단국대도 등록금 환불… 최대 54만원 돌려준다

    단국대가 전국 대학 중 네 번째로 ‘등록금 환불’ 대열에 동참했다. 특별장학금의 형식으로 등록금을 돌려주며 학생 1인당 최대 54만원까지 환불받는다. 단국대는 9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재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특별재난지원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대상 학생은 지난 1학기에 등록한 2만 1000여명이다. 환불 액수는 등록금의 10%로, 1인당 최저 33만 6000원(인문사회계열)에서 최고 53만 9000원(국제학부(공학)계열)까지 돌려받는다. 2학기에 등록하는 학생은 수업료를 감면받으며 8월에 졸업하는 학생은 장학금을 지급받는다. 단국대는 이번 장학금 지급 방안을 놓고 지난 5월부터 학생 대표 간담회와 등록금심의위원회 등 총 8차례에 걸쳐 학생들과 협의했다. 단국대는 등록금 환불에 총 77억 7000만원을 투입한다. 지난 2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행정부서에서 절감한 예산과 코로나19로 연기 및 취소된 국제교류와 학생 문화행사 예산, 시설 관리비, 동문과 교수 등이 모금한 장학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김수복 단국대 총장은 “이번 장학금이 재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코로나19 비상 상황을 이겨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했다. 앞서 건국대를 시작으로 국립대 중에서는 전북대가, 전문대에서는 계원예대가 등록금 환불에 나섰다. 숭실대도 최근 등록금 환불 문제를 놓고 학생 측과 협의를 시작했으며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도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거나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코로나 항체 형성 단 1명… “방역수칙 준수 더 중요해졌다”

    코로나 항체 형성 단 1명… “방역수칙 준수 더 중요해졌다”

    숨은 환자 적은 건 긍정적… 면역률 낮아현재 전국·산발적으로 감염자 확인 상황확진자·실제 감염규모 큰 차이 없을 듯 대구·경북 포함 안 돼 일반화하기엔 무리전문가 “2만여명 숨은 환자 더 있을 수도고위험군 보호 쪽으로 정책 방향 돌려야”일부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이끌 대안으로 거론됐던 ‘집단면역’은 먼 얘기가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일반국민 305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검사한 결과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비율은 0.033%다. 0.033%를 전체 국민 5000만명에 대입하면 1만 6500명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1만 3293명과 큰 차이가 없다.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를 앓고 지나간 ‘숨은 환자’가 적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지역사회의 코로나19 면역률이 극히 낮아 백신 개발을 기다리는 것 말고 다른 대안이 없다는 건 부정적이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방대본 발표에 대해 “집단면역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상) 멀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조심하며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193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항체가’ 조사 사례를 통해 (이미) 예상했던 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대구·경북 중심의 큰 유행 이후 현재 전국적, 산발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확진자 규모와 실제 감염 규모에는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란 전문가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사 대상이 워낙 적어 이를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국내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9일 낮 12시 기준 8319명) 주민들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정확한 항체가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 부본부장도 “대표성 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의 감염 규모를 추정하는 건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주민에 대한 항체 조사는 이달부터 시작한다. 다른 식의 계산도 가능하다. 대구·경북 환자(8319)를 제외한 국내 환자는 4974명으로 전체 인구의 0.01%다. 마찬가지로 대구·경북 주민을 제외한 항체가 조사 결과 양성 비율이 0.033%로 나왔으니 이는 실제 확진 비율보다 3배가 높다.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실제 확진자보다 3배가량 많다는 추정도 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환자가 1만 3000명이니 2만 6000여명의 ‘숨은 환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방 교수는 “숨은 환자가 이 정도라면 방역정책도 우선순위와 자원 배분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며 “모든 환자를 다 찾아내 조치하기보다 중증·고위험군을 보호하는 쪽으로 정책의 방향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집단면역은 다른 국가들도 요원하다. 해외 항체조사 결과 항체가가 스페인 전역은 5%, 영국 런던 17%, 일본 도쿄는 0.1%에 그쳤다. 정부 차원에서 파격적인 집단면역 실험을 했던 스웨덴조차도 스톡홀름에서 7.3%에 불과했다. 백신 개발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는 게 코로나19로부터 나와 이웃을 지킬 유일한 백신인 셈이다. 집단면역을 얻더라도 한 번 생긴 항체가 평생 지속되진 않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항체가 검사의 표본은 2020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보한 혈청 검체 1555건과 서울 서남권 4개 자치구에 거주하는 의료기관 방문 환자의 검체 1500건에서 얻었다. 연령별로 6개군으로 나눴으며, 남녀 비율은 동등하게 조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집단면역’은 희망사항… “방역수칙 준수 더 중요해졌다”

    방대본 “현재 전국적·산발적 감염 상황확진자·실제 감염규모 큰 차이 없을 듯” 대구·경북 포함 안 돼 일반화하기엔 무리전문가 “2만여명 숨은 환자 더 있을 수도고위험군 보호 쪽으로 정책 방향 돌려야” 일부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이끌 대안으로 거론됐던 ‘집단면역’은 먼 얘기가 됐다. 집단면역은 지역사회 구성원 상당수가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가진 상태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인구 60%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항체를 가지면 감염병 전파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의 항체가는 0.033%에 불과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일반 국민 305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검사한 결과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를 앓고 지나간 ‘숨은 환자’가 적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지역사회의 코로나19 면역률이 극히 낮아 백신 개발을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건 부정적이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방대본 발표에 대해 “집단면역은 실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조심하며 살 수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항체가’ 조사 사례를 통해 (이미) 예상했던 것이지만 우리나라 지역사회의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은 극히 낮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올해 초 대구·경북 중심의 큰 유행 이후 현재 전국적, 산발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확진자 규모와 실제 감염 규모에는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3055명 중 1명이 양성이니 양성 비율은 0.033%다. 이를 전체 인구수(5000만명)에 단순 대입하면 1만 6500명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누적 확진자 1만 3293명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조사 대상이 워낙 적어 이를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국내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9일 낮 12시 기준 8319명) 주민들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정확한 항체가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경북 주민에 대한 항체 조사는 이번 달부터 시작한다. 다른 식의 계산도 가능하다. 대구·경북 환자(8319)를 제외한 국내 환자는 4974명으로 전체 인구의 0.01%다. 마찬가지로 대구·경북 주민을 제외한 항체가 조사 결과 양성 비율이 0.033%로 나왔으니 이는 실제 확진 비율보다 3배가 높다.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실제 확진자보다 3배가량 많다는 추정도 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환자가 1만 3000명이니 2만 6000여명의 ‘숨은 환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방 교수는 “숨은 환자가 이정도라면 방역정책도 우선순위와 자원 배분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며 “모든 환자를 다 찾아내 조치하기보다 중증·고위험군을 보호하는 쪽으로 정책의 방향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학기 등록금 반환… 2학기 대규모 휴학, 대학들 ‘재정 이중고’에 깊어지는 한숨

    전대넷 “학생 1인당 나누면 5만원도 안 돼”비대면 강의 확대로 2학기엔 휴학 늘 듯 추경 과정 혁신지원사업 등 767억 삭감대학 지원금 실제론 233억 증액에 그쳐대학들 “예산 줄여도 학생 요구 못 맞춰” 정부가 1000억원을 대학에 투입해 등록금 반환을 간접 지원하기로 했지만 등록금 반환을 둘러싼 대학과 학생 간 갈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들의 요구 액수를 최대한 수용하려면 추가 비용이 소요되는 데다 2학기에는 비대면 강의 확대에 따른 수업의 질 하락을 이유로 휴학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올 하반기에는 대학의 재정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7일 입장문을 내고 “등록금 반환 3차 추경 예산인 1000억원은 학생 1인당으로 나누면 5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면서 “대학들이 발표한 반환 금액도 10% 수준으로 학생들의 기대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3차 추경에서 증액된 1000억원 역시 ‘생색내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추경 과정에서 정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과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비는 총 767억원 삭감돼, 실제 증액은 233억원에 그친다. 숭실대가 최근 총학생회와 간담회를 연 데 이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도 등록금심의위원회(등록금)를 개최할 계획이거나 개최를 검토하고 있지만 대학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대학의 자구책이 우선이라는 점은 이해하나, 최대한 예산을 절감해도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액수를 마련하기는 힘들어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2학기에도 비대면 강의를 놓고 등록금 반환 논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와 한양대, 명지대가 2학기에도 비대면 강의를 지속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서울대와 중앙대도 2학기에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대학의 비대면 강의 비율 상한선(전체 학점의 20% 이하)을 없애기로 하면서 이런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다. 그러나 비대면 강의의 만족도가 낮아 학생들 사이에서는 “2학기에도 비대면 강의를 하면 휴학하겠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2학기에 ‘무더기 휴학’ 사태가 벌어지면 등록금에 의존하는 대학 재정에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지난 1학기 초 사립유치원이 겪은 문제가 대학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사립유치원들은 개원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원생 퇴소와 학비 반환 등을 겪었고, 경영난을 이유로 교사들의 인건비를 삭감해 진통을 빚었다. 송 위원은 “강의 대형화 등 인건비를 줄이려는 조치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수도 있다”면서 “사립유치원에 재정지원을 했던 것처럼 정부가 적극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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