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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정점 구간’ 진입… 2주 내 최정점 지난다

    코로나 ‘정점 구간’ 진입… 2주 내 최정점 지난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에 이어 30만명을 넘었다. 9일 0시 기준으로 34만 2446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오후 9시까지 21시간 만에 30만 5191명이 신규 확진자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이 제시한 정점 ‘최대 35만명’에 예상보다 빨리 근접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인 지난 2일(21만 9227명)의 1.6배 수준이다. 이달 12일 신규 확진이 최대 35만 4000명에 이르면서 유행의 정점에 도달할 것이란 방역 당국 예측치에도 근접했다. 누적 확진자는 2월 6일 100만명, 21일 200만명, 28일 300만명, 이달 5일 400만명, 이날 500만명을 넘어서며 매우 빠른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앞으로 2주 정도에 유행의 최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9일을 포함해 11일, 15일, 16일 발표되는 확진자 수가 체감하기에는 가장 높은 확진자 수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점 도달 후 유행이 빨리 꺾이면 다행이지만, 확실한 감소세로 전환되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리고 피해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오미크론이 유행한 나라들을 보면 인구의 20~30%가량이 감염된 뒤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은 감염자가 전체 인구의 10%에 불과하다. 전체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 비율이 20%까지 오르려면 이달 말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점을 찍고 내려가게 하는 동력은 바이러스에 대한 전 국민의 면역수준, 즉 일종의 집단면역”이라며 “이는 백신 접종과 자연감염 면역이 합쳐진 것인데 3차 접종(접종률 62.2%)의 효과가 고령층에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집단면역 관점에서 봤을 때 감소세로 전환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BA.2) 확산도 변수가 될 수 있다. BA.2 검출률은 지난달 둘째 주 3.8%에서 이달 첫째 주 22.9%로 한 달 만에 약 6배 뛰었다. 이 변이는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강해 유행 정점을 더 높일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변수도 추계에 반영되지 않아 최정점에서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35만명이 아닌 40만명 선에서 최정점이 형성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087명으로, 전날(1007명)보다 80명 늘었다. 당국은 이달 중·하순 위중증 환자가 1700~2750명까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정 교수는 “오미크론 유행의 마지막 위기는 중증환자가 차는 3월 말에서 4월 초로 예상한다”며 “이때 병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에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
  • ‘성수대교 붕괴’ 같은 대형참사, 檢 주도 수사 사실상 어려울 듯

    ‘성수대교 붕괴’ 같은 대형참사, 檢 주도 수사 사실상 어려울 듯

    검찰이 앞으로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같은 대형참사가 벌어져도 주도적으로 직접 수사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9일 파악됐다. 비록 이런 대형참사가 검찰의 직접수사가 가능한 6대 범죄에 해당하지만 수사권 조정으로 사실상 경찰 주도하에 협업 수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검경의 수사공조가 더 유기적으로 탈바꿈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검찰청이 일선 검찰청에 배포한 ‘중대재해처벌법 벌칙 해설서’에는 중대재해에 대한 직접 수사범위를 정리한 대목이 나온다. 검찰은 중대시민재해 등 대형참사범죄가 발생했을 때 검사가 단독으로 직접 수사를 진행하고 경찰·노동청·소방서 등은 수사보조 업무만을 수행하는 형태의 검사 직접수사는 현실적으로 채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검찰의 판단 근거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검경수사권 조정이다.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은 6대 범죄인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에 대해서만 수사가 가능하다. 대형참사도 검찰이 나설 수 있는 영역이지만 경찰도 1차적 수사(개시·종결)권이 인정된다.대형참사가 발생하면 많은 수사 인력이 긴급하게 투입돼 조사에 나서야 하는데 이때 경찰이 지닌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대형참사범죄와 관련해 검찰은 관계기관 수사협의체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검찰의 이런 예상은 예전과는 차이가 있는 방식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했던 대형참사범죄인 ‘서해 페리호 침몰 사건’(1993), ‘성수대교 붕괴 사건’(1994), ‘삼풍백화점 붕괴사건’(1995), ‘용산철거현장 화재 사건’(2009) 등 수사에선 검찰이 전면에 나섰다. 검찰은 당시 수사에 대해 검사의 수사지휘에 따른 검경 합동수사본부 구성으로 일사불란한 수사가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제는 검찰이 수사지휘를 할 수 없으니 경찰을 손발처럼 쓸 수 없게 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며 “결국 직접수사 범위 내 사건도 이젠 검찰이 마음대로 수사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 러 침공·유가 상승·美 금리인상 예고… 환율發 물가폭등 ‘잔인한 봄’

    러 침공·유가 상승·美 금리인상 예고… 환율發 물가폭등 ‘잔인한 봄’

    환율발 물가 폭등으로 ‘잔인한 봄’을 맞게 됐다. 국내 물가는 유가보다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받는데,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가 치솟으면서 국민 일상과 맞닿아 있는 모든 생활 물가가 덩달아 널뛰기 때문이다. ●러 침공, 안전자산 선호·환율 상승 요인 글로벌 공급 차질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더해지면서 연일 고공 행진하는 국제유가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환율을 밀어 올리는 상황에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면 환율이 1300원대로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환율 1300원대 진입은 현 3%대 물가를 단숨에 4%대로 끌어올리고 무역수지 적자, 경기 침체 등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둔화) 늪에 허우적이게 할 수 있어 우려를 더한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9원 오른 1237.0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3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20년 5월 29일(1238.5원)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치솟는 국제유가가 환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유가 지불을 위한 외환 수요가 늘면서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오르는 데다 유가 상승으로 수입액이 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하는 점도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환율은 10여일 새 2.88%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이 ‘마지막 카드’로 남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법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올해 배럴당 200달러(약 24만 7000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도 환율 상승의 동력원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점도 환율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환율 1300원대 진입은 2009년 7월 13일(1315원) 이후 지금껏 한 번도 없었다.●환율, 유가보다 국내 물가에 더 큰 영향 치솟는 환율로 인플레이션 압박은 더 거세지고 있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 상승→생산자물가 상승→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환율 상승으로 수입 비중이 높은 농축수산물, 에너지, 원자재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모든 생활 물가가 오르게 되는 것이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로 인해 고환율이 고유가보다 국내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환율이 오르면 원유, 곡물 등 우리가 수입하는 모든 원자재 가격이 다 오른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 차질로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3%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데 환율 급등까지 맞물리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10년 만에 4%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미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있는 데다 환율 상승으로 물가가 전반적으로 다 오르고 임금도 오르면 물가가 4%대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오는 16일 러시아 ‘디폴트’ 선언 여부 등 국제 정세에 따라 환율이 더 오를 수 있고,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하면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을 회수해도 물가를 잡을 수 없다”면서 “정부는 장밋빛 경제 전망을 지양하고, 돈 풀기보단 기업 부가가치 창출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심상정 “3번 찍어야 生표… 소신투표가 세상 바꿀 것”

    심상정 “3번 찍어야 生표… 소신투표가 세상 바꿀 것”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8일 “소신표들이 모여서 세상을 바꾸고 나의 삶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동지인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옛 지역구인 노원구에서 유세를 시작해 고려대·한양대·이화여대·홍익대 등을 돌며 “심상정의 소신정치와 2030의 소신투표가 만나는 마지막 유세”라고 강조했다. 앞서 심 후보는 CBS 라디오에서 “누구를 반대하는 표. 누가 돼서는 안 되는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없다. 나를 지킬 수 없다”며 ‘사표론’에 맞선 ‘소신표’를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한 것과 관련, “결국 거대 정당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라며 “심상정한테 찍는 표만이 ‘생(生)표’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상정이 성차별과 혐오에 단호히 맞서니까 윤석열 후보도 막바지에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다, 이런 말씀까지 하시고 이재명 후보도 방향을 바꿔서 여성들을 위한 공약을 많이 내고 계시지 않냐”며 “소신 있는 심상정의 힘이, 심상정에게 모인 그 힘이, 바로 성평등 국가를 만들고 역사적 퇴행을 막는 힘”이라고 했다. 이후 심 후보는 고대 앞 유세에서 “역대 최고의 투표율,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한 표들이 모인 그 소신투표가 역사를 만들어 낼 거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확진자 폭증에 다시 병상대란 우려… “6월까지 여파 이어질 것”

    확진자 폭증에 다시 병상대란 우려… “6월까지 여파 이어질 것”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000명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12월처럼 ‘병상대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조치가 연이어 해제된 데다 개학, 선거 등 다양한 변수가 겹쳐 정점 예측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이달 말부터 병상 문제가 불거지고 6월까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의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지난주(2월 27일∼3월 5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5단계 중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955명이다. 직전 주(2월 22~28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607명이었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중증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이날 기준 병상 가동률은 59.8%였다. 지난 2일(50.1%) 50%를 넘은 이후 닷새 만에 10% 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현재 중환자는 955명인데 중환자 병상은 1643개를 쓰고 있어 실제 통계보다 많은 환자가 병상에 입원한 상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으로 호흡기계 증상이 악화하거나 염증 반응이 있는 환자를 ‘코로나19 중환자’로 집계하는데, 유행 규모가 커진 이후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암·심장병 등 주요 중증 질환자가 늘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에 함께 격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분들은 원래 있던 질환 치료가 중요해 격리 기간이 끝나면 즉시 다른 병상으로 옮겨 간다”면서 “현재 추세로는 위중증 환자 2000명까지는 감당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호흡기 중환자가 계속 늘면 관리 가능한 마지노선인 2000명도 금세 무너질 수 있어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의 위중증률이 낮아도 소용이 없다. 이들은 코로나19 증상이 경증이더라도 일정 기간 중증 격리 병상에 입원해야 하는 중환자들이기 때문이다.정부는 어떻게든 정점까지 버티겠다는 분위기지만 정점 도달 후 유행이 빨리 꺾이지 않고 지속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영국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항체 보유자 자체가 적어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 곡선이 완만한 ‘한라산’ 모양을 그리면 피해 규모가 커진다”고 우려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점이 오래 지속되면 6월까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후폭풍이 이어질 텐데, 그사이 새로운 변이가 나와선 안된다. 그러면 유행이 다시 시작돼 모든 게 리셋(초기화)이다”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BA2)의 확산도 변수가 될 수 있다. BA2 검출률은 지난달 둘째 주 3.8%에서 이달 첫째 주 22.9%로 한 달 만에 6배가량 뛰었다. 현재의 급증세가 BA2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BA2가 전파속도를 올리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오미크론 변이(BA1)와 중등도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오는 14일 5~11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발 사망 한 주간 1013명 “피해자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

    코로나발 사망 한 주간 1013명 “피해자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

    최근 한 주간 코로나19로 1000명 이상이 숨을 거뒀다. 지난 5일에는 역대 가장 많은 216명이 사망했다. 오미크론 유행의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희생자는 안중에 없고, 방역정책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쪽으로 역주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일(2월 28일~3월 6일)간 집계된 총사망자는 1013명으로, 하루 평균 145명이 숨졌다. 약 2~3주 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만명 미만일 때 코로나19에 걸린 이들이 숨진 것이다. 현재 하루 20만명대 확진자 발생 상황이 반영되면 앞으로 2~3주 뒤에는 하루 사망자가 300~400명에 이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재앙 같은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낮아도 워낙 많은 사람이 감염되면 사망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국민에게 설명해야 하는데, 정부는 치명률이 낮다는 점만 강조할 뿐 얼마나 나쁜 상황이 닥칠 수 있는지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되레 지난 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사적모임 6인,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시간 11시까지’로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조기에 완화하며 상황을 악화시켰을 뿐이다. 정부는 “거리두기 조정이 유행에 미칠 영향은 10% 이내로, 현재의 의료대응체계 내에서도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련 근거는 내놓지 못했다.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방역망을 차례로 허무는 사이 방역지표는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일주일 전 15%대에서 이날 기준 17.4%까지 올랐다. 확진자 4만여명이 60세 이상이다. 백신 접종 완료자의 치명률이 0.5%이니, 이들이 모두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매일 200명이 숨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접종자가 많은 18세 이하 확진자 비중도 23%대를 오가고 있다. 개학을 맞아 확진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나 정부는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도 고령층,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보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오미크론 쓰나미를 맨몸으로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빨리 정점을 찍고 내려가길 바라는 듯한데, 우리나라는 항체를 가진 사람이 외국에 비해 적고 3차 접종을 마친 이들의 면역력도 갈수록 떨어져 정점이 긴 시간 유지되면서 피해가 확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게다가 전 국민의 13.5%가 미접종 또는 불완전 접종이라 미국, 영국 등처럼 정점을 찍고 집단면역이 형성되면서 감소세로 들어서기가 녹록지 않다. 엄 교수는 “다음달부터는 중환자 병상 문제가 터지고 초과 사망자가 늘어 여러 측면에서 홍역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오미크론 유행의 꼬리는 6~7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인사]

    ■농촌진흥청 ◇승진△전라북도 농업기술원 농촌지원국장 임용환 ■한국공항공사 ◇실장급 승진△신공항추진단장 이명렬△경영평가실장 김복근△스마트공항추진실장 차상훈△인사관리실장 김광우△인재경영부(파견) 권영택△항행시설실장 신규일△항공영업실장 허주희△항행장비사업센터장 이만우△감사실장 고광수△서울지역본부 기술단장 김진환△부산지역본부 운영단장 서종옥△제주지역본부 시설단장 하경표△무안공항장 정희△포항공항장 설찬석 ■고려대 △이과대학장 양성덕△국제대학장 서리 겸 국제대학원장 서리 강문성△교학처장 정재화
  • 몸 속에 들어온 미세플라스틱 어떻게 축적될까 궁금하다면

    몸 속에 들어온 미세플라스틱 어떻게 축적될까 궁금하다면

    편리함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쓰레기가 돼 환경 뿐만 아니라 생물체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해 플라스틱 쓰레기는 폭증하고 있다. 버려진 플라스틱은 잘게 쪼개져 미세플라스틱이 돼 심각한 환경오염 원인이 되고 있다. 인체에도 쉽게 축적되는 미세플라스틱이 어떻게 축적되고 어떻게 체내에서 이동하는지 실시간으로 손쉽게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청정기술연구소, 기초과학연구원(IBS) 분자분광학 및 동력학연구단, 고려대 화학과, 분석전문기업 유니오텍 공동 연구팀은 별도의 처리 없이도 체내 흡수된 미세플라스틱의 위치, 이동과정, 축적상태를 실시간으로 추적·관찰할 수 있는 레이저 이미징 기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미세플라스틱과 세포 소기관의 움직임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첫 분석법인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 과학과 기술’ 3월 1일자에 실렸다. 기존에는 미세플라스틱의 생물학적 영향과 독성을 파악하기 위해 미세플라스틱과 생체기관에 각각 서로 다른 형광물질을 염색해 관찰했다. 문제는 형광 염색과정이 복잡하고 장시간 추적 관찰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형광물질 자체에 독성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연구팀은 형광 염색 없이 물질의 고유 진동에너지를 이용해 서로 다른 화학성분을 가진 입자를 영상화할 수 있는 ‘다색 카스(CARS) 이미징’ 기술을 개발했다. 카스 이미징 기술은 이미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지만 이미징 속도가 느려 미세입자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없었는데 연구팀은 레이저 스캐닝 방식을 접목해 이미징 속도를 기존보다 50배 빠르게 했다. 이에 세포 내 흡수된 미세플라스탁과 세포 소기관의 생체 움직임을 수십 초 간격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연구팀은 염색하지 않은 2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폴리스티렌을 인간 골세포에 흡수시킨 뒤 확산되는 과정을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또 예쁜꼬마선충에 미세플라스틱을 흡수시킨 뒤 조직 침투여부와 이동상황을 관찰하는데도 성공했다. 이한주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는 “이번 기술은 실제 환경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종류, 미세플라스틱의 생체 분석 연구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같은 환경오염인자 노출 평가, 유해성 규명 연구와 환경오염물질 관리 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 尹·安 극적 단일화 후…모든 유세 취소한 안철수

    尹·安 극적 단일화 후…모든 유세 취소한 안철수

    安, 이날 후보 사퇴할듯尹·安 “더 좋은 정권교체 뜻 모으기로”“단일화 선언, 대선 승리 아냐” 민심에 호소도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며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예정됐던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금일 예정됐던 안 후보 유세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고 알렸다. 본래 계획에 따르면, 안 후보는 대선을 약 6일 앞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남대문시장 인사를 시작으로 11시50분 고려대학교와 오후 1시40분 건국대학교 입구, 3시 10분 한양대학교와 왕십리역 근처에서 청년·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었다. 또 오후 5시 용산역 광장에서, 6시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 앞에서 시민들을 만난 후 6시 40분 명동거리 입구에서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다. 윤 후보,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안철수·윤석열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날 발표에 따라 안 후보는 곧 후보직을 사퇴하고 윤 후보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단일화를 한 게 선거 승리했다는 말은 아니다”라며 “선거에서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하다. 겸허하게 노력하고 국민께 다가가서 호소해야 선거 승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두 후보는 이날 이른 오전 전격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는 윤 후보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 후보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며 협상 일지를 공개한 후 사흘만이다. 안 후보가 지난달 13일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안한 시점으로부터는 19일 만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날 정권교체 여론 결집으로 이어진다면 윤 후보가 이 후보와의 박빙 구도를 겪던 현재에서 벗어나 우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투표용지가 이미 인쇄된 상황이고 기존 안 후보 지지층 표가 분산되며 시너지는 적을 것이란 반대 의견도있다. 이날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두 후보간 단일화로 인한 지지율 변화 효과는 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다.
  • “함께 별 봐 즐거웠어요… 인간 선함 믿으세요”

    “함께 별 봐 즐거웠어요… 인간 선함 믿으세요”

    집필 활동·예술 발전 공로 등 기려국립중앙도서관서 영결식 거행한예종 학생들 첼로 연주로 송별황희 “혜안 덕에 문화강국 가능”“내가 받았던 빛나는 선물을 나는 돌려주려고 해요. 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갑니다.” 지난달 26일 별세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발인식과 영결식이 2일 엄수됐다. 마음을 울리는 말과 글로, 오래도록 시대의 스승 역할을 해 왔던 이 전 장관을 많은 이들이 애도하며 배웅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거행됐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내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국립국어원을 세우고 도서관 발전 정책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평생 문인으로 집필 활동을 활발히 해 온 고인의 길을 돌아보는 의미에서 도서관에서 영결식을 가졌다. 장례위원장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조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이 깃든 말씀은 밤하늘의 별처럼, 등불처럼 어두운 길을 밝혀 주셨다”며 이 전 장관을 회고했다. 이어 “일생에 걸쳐 우리 문화의 숨은 가치를 발굴하고,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끌어안으며 미래에 대한 남다른 혜안을 제시해 주셨던 장관님이 계셨기에 오늘날 문화강국 대한민국이 가능했다”며 “그 뜻과 유산을 가슴 깊이 새기고 두레박과 부지깽이가 되어 숨결을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장례 기간 내내 빈소를 지켰던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추도사를 대신해 올린 조시 ‘한 시대의 새벽을 깨운 빛의 붓, 그 생각과 말씀 천상에서 밝히소서’를 올려 “이 땅의 한 시대의 정신문화를 일깨운 우주를 휘두르는 빛의 붓, 뇌성벽력의 그 생각과 말씀 천상에서 더 밝게 영원토록 펼치옵소서”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김화영 고려대 교수도 추도사를 통해 “죽음을 기억하는 일이 삶을 진정하게 사는 것임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 메멘토 모리”라며 애도를 표했다. 이 전 장관의 업적과 함께 생전에 남긴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되라’는 등의 당부가 담긴 영상과 한예종 학생들이 선보인 첼로 앙상블 ‘엘레지’와 조창(弔唱) ‘이 땅의 흙을 빚어 문화의 도자기를 만드신 분이여’ 연주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더욱 묵직하게 했다. “우리 문화의 상징”(유인촌),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이 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으셨다”(정병국), “우리 시대 큰 스승을 잃었다”(도종환) 등 전직 문체부 장관들도 잇따라 애석함과 존경을 드러냈다. 이 전 장관의 장례는 닷새간 문화체육관광부장(葬)으로 치러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명·윤석열·안철수 등 대선후보들, 조정래·이문열·윤후명·박범신·김홍신 작가, 이근배·김남조·신달자·오세영 시인 등 문화예술계, 학계, 언론계 인사들이 대거 조문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에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에서 유족과 생전 이 전 장관과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 참석한 발인식이 있었다. 빈소를 떠난 운구차는 이 전 장관 부부가 설립한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과 옛 문화부 청사 자리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거쳐 영결식장으로 향했다. 영결식 이후 이 전 장관은 충남 천안공원묘원에 안치돼 영면에 들어갔다. 역사박물관 외벽에 마련된 대형 미디어 캔버스에 띄워진 메시지는 그가 다시금 고하는 따뜻한 작별 인사 같았다. ‘여러분과 함께 별을 보며 즐거웠어요.(중략) 인간이 선하다는 것을 믿으세요. 그 마음을 나누어 가지며 여러분과 작별합니다.’ 
  • ‘정책·감독 충돌’ 금융위, 이번엔 쪼개지나

    ‘정책·감독 충돌’ 금융위, 이번엔 쪼개지나

    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 책임론 속전문가, 기능 분리 촉구… 여야 공감“감독 기능 강화”“독립기구 설립”조직 개편안 놓고 의견은 엇갈려20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이후 현 금융감독 조직 개편 방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와 시민단체 중 상당수는 금융위원회가 정책과 감독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감독 기능이 약화됐다며 두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는 데 힘을 싣고 있다. 금융감독 체계 개편은 2008년 이명박(MB) 정부에서 금융위가 출범한 이후 대선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이슈다. 다만 이번에는 여야 모두 금융감독 조직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대선 결과를 막론하고 차기 정부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체계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 금융감독 체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정책과 감독 기능의 충돌이 지적된다. MB 정부는 ‘작은 정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정부 조직 통폐합을 실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금융산업정책 기능과 금융감독정책 기능을 합쳐 금융위를 만들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2일 “산업 진흥이라는 가속페달과 감독이라는 브레이크를 한 사람이 밟고 있는 꼴”이라며 “섣부른 규제 완화 정책이 대규모 금융 사고를 야기시키는 빌미를 줬다”고 말했다. 2019년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부실 사태에도 금융당국이 2015년 한국형 사모펀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시행한 규제 완화 정책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반면 감독 기능은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으로 이원화되면서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금감원이 금융위로부터 감독 집행 권한을 위탁받는 형식이다 보니 금감원이 사실상 금융위 산하 기구로 위상이 낮아지면서 감독 기능이 정책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호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국 간사는 “금감원이 감독 업무를 하면서도 법률 제정권이 없다 보니 감독 업무를 하면서 필요한 세부 규정 하나 바로바로 만들 수 없다”며 “금융위를 해체해 정책 기능은 기획재정부로 넘기고, 감독 기능은 금감원으로 합쳐 감독 기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달리 강선진 고려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위를 해체하기보다 오히려 금융위에 금감원의 기능을 흡수·통합해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 금융감독 조직 개편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사에 대한 재정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는 상충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금감원은 거시건전성 감독 기능만 갖고, 금융소비자 보호 부분은 떼어 내 금융소비자보호원 등을 따로 설립하는 형태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강현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도 “현재 소비자 보호 정책이 미흡하다”며 “소비자보호청 등 별도의 독립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최근 기존 종합검사를 정기·수시검사 체계로 전환한 것을 두고도 감독 약화 우려가 제기된다. 금감원은 이날 ‘2022년도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정기검사 30회, 수시검사 749회 등 총 779회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모든 확진자 대면 진료해야 독감처럼 관리”

    “모든 확진자 대면 진료해야 독감처럼 관리”

    정부 예측보다 일주일 빨리 확산상당수 확진자 진료·처방 못 받아병·의원 어디서나 치료받게 해야 “산에 불났는데 부채질하는 격”전문가 거리두기 완화 등 비판정부의 방역정책이 엔데믹(풍토병) 관리 전환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데, 확진자 상당수는 대면진료도, 치료제 처방도 못 받는 불안한 상황에서 맴돌고 있다. 특히 방역 당국이 마지막으로 남은 ‘감염 방패’인 사회적 거리두기마저 완화할 경우 유행 규모가 예상보다 커져 재택치료 환경이 더 열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 스스로 방역망을 허물고 오미크론을 독감처럼 관리하려면 모든 확진자가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부터 정비하라고 꼬집었다.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1만 9241명으로, 예상보다 일찍 22만명에 육박했다. 앞서 정부는 9일쯤 신규 확진자가 2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보다 확산 속도가 일주일가량 빠르다. 최재욱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정부의 구상대로 코로나19를 독감처럼 치료하려면 누구나 어떤 병원에서든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료체계를 바꿔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 불안도 덜고 재택치료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사망하는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진료체계를 별도로 확립할 게 아니라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 관련 병·의원이라면 어디서나 확진자를 진료하도록 구분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재택치료자가 이미 82만명을 웃도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전담 병원을 지정하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폭발적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앞서 정부는 응급상황에서 확진자 대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자 소아병상과 코로나19 전담 응급의료센터를 늘리고, 특수환자인 임신부와 투석환자용 병상을 확충하기로 했다. 그 연장선상으로 소아 확진자 치료를 위한 거점전담병원 26곳 1422개 병상을 확보해 이날부터 소아 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마저도 강원과 제주는 아직 지정 병상이 없다. 준비가 미흡하면 유행 속도를 최대한 늦춰 일선 방역·의료 현장의 과부하를 막아야 하지만, 정부 정책은 반대로 가고 있다. 4일 영업제한을 없애거나 연장하는 거리두기 완화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산에 불이 났는데 끄기는커녕 더 번지라고 부채질하는 격이다. 지금 상태로는 정점이 올 때까지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지난해 12월 상황처럼 집이나 구급차, 응급실에서 사망자가 속출할 수 있다. 거리두기를 완화할 게 아니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교수도 “위중증 환자, 사망자들의 희생을 담보로 방역정책 완화를 추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너무 무책임하고 도덕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위중증 환자는 사흘째 700명대를 보이고, 일주일 사이 하루 평균 9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이달 중순쯤엔 하루 35만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점에 이르고, 하순쯤엔 위중증 환자 규모가 1700~275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속보] ‘쇼트트랙 계주 은메달’ 김아랑 확진… 세계선수권 단체전 못 나갈 듯

    [속보] ‘쇼트트랙 계주 은메달’ 김아랑 확진… 세계선수권 단체전 못 나갈 듯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일군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27·고양시청)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아랑은 곧바로 격리 조치 됐으며 오는 13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도 어려워졌다. 고양시청 관계자는 2일 “김아랑이 1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오늘 오전 확진 판정이 나왔다”면서 “김아랑은 곧바로 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일주일 동안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김아랑은 8일부터 훈련을 재개할 수 있는데, 대표팀은 13일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캐나다 몬트리올로 출국할 예정이라 현실적으로 대회에 출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격리 여파 등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 복귀한 뒤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이다. 특히 김아랑은 다른 선수들과 호흡이 중요한 단체전에만 출전한다. 다만 김아랑 측은 아직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포기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김아랑이 대표팀에서 제외되면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최민정(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이유빈(연세대)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을, 서휘민(고려대)과 박지윤(한국체대)이 단체전에 뛸 것으로 보인다. 김아랑이 출전하면 박지윤이 빠진다. 김아랑은 그동안 팀내 동생들을 다독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려 주는 맏언니로서 호평을 받아왔다.  김아랑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일구는데 기여했다. 
  • 새정부 금융감독 체계 개편되나...“금융위 정책, 감독 기능 분리해야”

    새정부 금융감독 체계 개편되나...“금융위 정책, 감독 기능 분리해야”

    20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이후 현 금융감독 조직 개편 방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와 시민단체 중 상당수는 금융위원회가 정책과 감독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감독 기능이 약화됐다며 두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는 데 힘을 싣고 있다. 금융감독 체계 개편은 2008년 이명박(MB) 정부에서 금융위가 출범한 이후 대선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이슈다. 다만 이번에는 여야 모두 금융감독 조직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대선 결과를 막론하고 차기 정부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체계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 금융감독 체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정책과 감독 기능의 충돌이 지적된다. MB 정부는 ‘작은 정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정부 조직 통폐합을 실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금융산업정책 기능과 금융감독정책 기능을 합쳐 금융위를 만들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2일 “산업 진흥이라는 가속페달과 감독이라는 브레이크를 한 사람이 밟고 있는 꼴”이라며 “섣부른 규제 완화 정책이 대규모 금융 사고를 야기시키는 빌미를 줬다”고 말했다. 2019년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부실 사태에도 금융당국이 2015년 한국형 사모펀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시행한 규제 완화 정책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반면 감독 기능은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으로 이원화되면서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금감원이 금융위로부터 감독 집행 권한을 위탁받는 형식이다 보니 금감원이 사실상 금융위 산하 기구로 위상이 낮아지면서 감독 기능이 정책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호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국 간사는 “금감원이 감독 업무를 하면서도 법률 제정권이 없다 보니 감독 업무를 하면서 필요한 세부 규정 하나 바로바로 만들 수 없다”며 “금융위를 해체해 정책 기능은 기획재정부로 넘기고, 감독 기능은 금감원으로 합쳐 감독 기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달리 강선진 고려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위를 해체하기보다 오히려 금융위에 금감원의 기능을 흡수·통합해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 금융감독 조직 개편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사에 대한 재정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는 상충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금감원은 거시건전성 감독 기능만 갖고, 금융소비자 보호 부분은 떼어 내 금융소비자보호원 등을 따로 설립하는 형태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강현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도 “현재 소비자 보호 정책이 미흡하다”며 “소비자보호청 등 별도의 독립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최근 기존 종합검사를 정기·수시검사 체계로 전환한 것을 두고도 감독 약화 우려가 제기된다. 금감원은 이날 ‘2022년도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정기검사 30회, 수시검사 749회 등 총 779회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편히 잠드소서”… 고 이어령 전 장관 발인식

    “편히 잠드소서”… 고 이어령 전 장관 발인식

    지난달 26일 별세한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발인식이 유족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2일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발인식에는 유족, 생전 고인과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 참석해 시대를 앞선 통찰과 혜안으로 우리 사회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는 발인 예배는 이 전 장관의 조카인 여의도 순복음교회 강태욱 목사가 인도했다. 은은한 미소를 띤 모습의 고인 영정과 위패는 손자 수범·정범 씨가 들었다. 운구차는 빈소를 떠나 이어령 전 장관 부부가 설립한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과 옛 문화부 청사 자리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거쳐 영결식장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으로 향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에 마련된 초대형 미디어 캔버스 ‘광화벽화’에는 ‘인간이 선하다는 것을 믿으세요. 그 마음을 나누어 가지며 여러분과 작별합니다’, ‘내가 받았던 빛나는 선물을 나는 돌려주려고 해요. 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갑니다’란 고인의 생전 메시지가 띄워졌다. ‘대한민국의 큰 스승 이어령 전 장관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란 추모 문구도 등장했다. 영결식은 오전 10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장례위원장인 황희 문체부 장관이 조사를,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과 문학평론가인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가 추도사를 낭독한다. 유해는 충남 천안공원묘원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 정재원, 동계체전 MVP…금메달 싹쓸이로 4관왕

    정재원, 동계체전 MVP…금메달 싹쓸이로 4관왕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21·의정부시청)이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정재원은 28일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53표 중 32표를 획득해 김보름(강원도청·12표), 김민석(성남시청·4표) 등을 따돌리고 MVP 영예를 안았다. 정재원은 이번 동계체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4관왕에 올랐다. 정재원은 지난 24일 대회 사전 경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일반부 5000m와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기 시작해 25일 1만m와 26일 팀 추월까지 무려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정재원은 대한체육회를 통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국내에서 가장 큰 대회인 동계체전에서 MVP에 선정돼 기쁘다”며 “이 기세를 타고 ‘동계스포츠’ 하면 ‘정재원’을 떠올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계체전에서는 베이징올림픽 스타들의 독주가 펼쳐졌다. 김보름(29·강원도청)도 여자 일반부 3000m와 1500m, 팀 추월 우승 등 국내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올림픽의 아쉬움을 달랬다. 쇼트트랙 여자계주 은메달리스트 서휘민(20·고려대)과 박지윤(23·한국체대)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유영(18·수리고)과 김예림(19·단국대)이 여자 싱글 19세 이하부와 대학부에서 각각 1위에 올랐고, ‘배추보이’ 이상호도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우승했다. 이번 동계체전은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서울과 경기, 강원, 경북에서 2년 만에 개최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가 메달합계 268개, 총 1184점을 획득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스피드스케이팅 11개, 쇼트트랙 42개 등 모두 합쳐 53개의 대회 신기록이 작성됐고, 신기록은 2020년 대회보다 89% 이상 증가했다.
  • 감 살아 있네… 올림픽 스타들, 동계체전 金 싹쓸이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감동을 선사했던 대표 선수들이 올림픽 직후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정재원(21·의정부시청)은 대회 4관왕에 오르며 국내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정재원은 지난 24일 대회 사전 경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일반부 5000m와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기 시작해 25일 1만m와 26일 팀 추월까지 무려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 준 김민석(23·성남시청)도 3관왕에 올랐다. 김민석은 지난 25일 남자 1000m와 26일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정재원과 함께 나선 팀 추월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을 차지했다. 김민석은 1000m 1분09초53, 1500m 1분46초37의 기록으로 대회 신기록을 두 개나 갈아 치울 만큼 월등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5위에 머물며 메달을 따내지 못했던 김보름(29·강원도청)은 국내 대회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지난 25일 여자 일반부 3000m에서 우승을 시작해 26일 1500m에서 2분01초21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1000m 30위 박지우(24·강원도청)와 함께 나선 팀 추월에서도 3분14초97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수확하며 3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 여자계주 은메달리스트 서휘민(20·고려대)은 여자 대학부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서휘민과 함께 올림픽 계주 대표로 나섰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시상대에 서지 못한 박지윤(23·한국체대)은 일반부 1000m와 30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올랐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나란히 ‘톱10’에 오른 유영(18·수리고)과 김예림(19·단국대)은 27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19세 이하부와 대학부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설상 종목에서도 올림픽 스타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에 실패한 ‘배추 보이’ 이상호(27·하이원)는 국내 대회에서 설움을 풀었다. 이상호는 지난 25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동계체전은 28일 폐막한다.
  • “성찰 계기 주신 분”… 온·오프라인 조문 행렬

    “성찰 계기 주신 분”… 온·오프라인 조문 행렬

    지난 26일 별세한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빈소에는 휴일인 27일에도 조문 행렬이 계속됐다. 우리 사회 거목인 만큼 문화예술계와 정치인들이 속속 빈소를 찾았다.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과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을 비롯해 김홍신·박범신·유현종 소설가, 오탁번 시인, 문학평론가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 등이 눈에 띄었다. 박 작가는 “개발 이데올로기가 전 사회를 지배하고 있을 때 인문학적 마인드로 세계를 폭넓게 봐야 한다고 가르쳐 주신 매우 소중한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애도했다. 곽 원장은 “평생 청년에게 표상이 된 분”이라며 “청년 시절부터 걸어온 길을 보면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지적 모험을 감행한 분”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전날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다. 투병 중이던 고인을 몇 차례 만났다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페이스북에 “여러 성찰을 할 수 있었던 아주 각별한 경험이었다”고 썼다.
  • “성찰의 계기 주신 분” 이어령 전 장관 추모 행렬

    “성찰의 계기 주신 분” 이어령 전 장관 추모 행렬

    지난 26일 별세한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빈소에는 휴일인 27일에도 조문 행렬이 계속됐다. 문화계의 거목인 만큼 문화예술계와 정치인들이 속속 빈소를 찾았다. 시인인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과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을 비롯해 김홍신·박범신·유현종 소설가, 오탁번 시인, 문학평론가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박범신 작가는 “개발 이데올로기가 전 사회를 지배하고 있을 때 인문학적 마인드로 세계를 폭넓게 봐야 한다고 가르쳐주신 매우 소중한 역할을 하신 분이다. 우리 사회가 아쉬워해야 할 분”이라며 “고등학교 2학년 때 이어령 선생이 쓰신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읽고 받은 충격이 문학의 길로 들어서는 소중한 실마리가 됐다”며 애도를 표했다. 곽효환 번역원장은 “이어령 선생은 평생 청년에게 표상이 된 분”이라며 “청년 시절부터 걸어온 길을 보면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지적 모험을 감행한 분”이라고 했다. 빈소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김부겸 총리, 문화예술계 단체 등이 보낸 조화로 가득 찼다. 정치권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빈소를 찾았다. 전날에는 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했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도 이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열반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시대의 지성으로 통찰의 지혜를 나눠주셨던 선생의 평화로운 영면을 빈다”고 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도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다. 투병 중이던 이 전 장관을 몇차례 만났다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페이스북에 “여러 성찰을 할 수 있었던 아주 각별한 경험이었다”며 “한 지식인의 마지막을 함께 하면서 저도 제 삶의 마지막을 떠올려보았다. 학자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할까요? 선생님이 제게 주신 질문”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 [포토] 피겨요정의 마법같은 연기

    [포토] 피겨요정의 마법같은 연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6위를 기록한 유영(수리고)이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고등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영은 27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여고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69점, 예술점수(PCS) 67.54점, 총점 141.23점을 받았다. 그는 전날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 75.15점을 합해 최종 총점 216.48점으로 이해인(세화여고·201.33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첫 번째 연기 요소로 ‘필살기’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회전이 풀리면서 싱글(1회전) 악셀이 됐다. 그러나 나머지 연기에서 실수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자 대학부에 출전한 베이징올림픽 ‘9위’ 김예림(단국대)은 TES 75.35점, PCS 66.54점, 총점 141.89점을 받았고,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한 최종 총점 214.66점으로 우승했다. 이는 개인 비공인 최고점이다. 은퇴를 결심했다가 마음을 바꿔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한 최다빈(고려대)은 총점 145.47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남자 대학부에선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던 이시형(고려대)이 247.31점으로 우승했다. 베이징올림픽 5위 차준환(고려대)은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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