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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 세계선수권 귀한 메달 손에 잡힐 듯

    피겨 세계선수권 귀한 메달 손에 잡힐 듯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수리고)과 이해인(세화여고)이 세계선수권 메달 사냥에 나선다. 둘은 23일 오후 7시 10분(한국시간)부터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연기에 나선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큰 국제대회이자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다.역대 한국 선수 중에선 김연아(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빼면 지금까지 단 한 명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톱10’에 오른 것도 몇 차례 되지 않는다. 여자 싱글에선 2014년 박소연(은퇴)이 9위, 2017년 최다빈 10위, 지난해 이해인이 10위에 오른 게 전부다. 남자 싱글은 차준환(고려대)이 지난해 10위에 올라 1991년 정성일의 14위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유영과 이해인은 톱10을 넘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메달을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됐던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징계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6위에 올랐던 유영은 이번 대회 강력한 메달 후보다. 그의 개인 최고점은 2020년 8월에 기록한 223.23점인데,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두 번째로 높다. 이번에도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성공 여부가 관건이다. 유영은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사카모토 가오리, 5위인 히구치 와카바(이상 일본)와 메달 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해인의 각오도 남다르다. 올림픽 출전 실패의 아픔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씻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10위에 오르며 차세대 에이스 자리를 꿰차는 듯했지만 슬럼프 속에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올해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김예림(수리고)이 출국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차순위 자격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밟게 됐다. 차준환과 이시형(고려대)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24일 오후에 펼쳐지는데, 첫 메달 가능성이 적지 않다. 남자 싱글 우승 후보인 네이선 첸(미국)과 하뉴 유즈루(일본)가 부상 여파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5위인 차준환의 기량대로라면 메달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 윤석열 50년 지기 ‘외교안보 교사’ 尹·바이든 통화 땐 휴대전화 빌려줘

    윤석열 50년 지기 ‘외교안보 교사’ 尹·바이든 통화 땐 휴대전화 빌려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3월 검찰총장을 사퇴한 후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나며 정책 공부를 하던 당시, 외교안보 분야에서 자문을 구하고자 제일 먼저 연락한 사람이 김성한 고려대 교수다. 김 교수는 윤 당선인과 대광초등학교 동창으로 50년 넘게 인연을 이어 온 죽마고우다. 윤 당선인이 사법고시를 준비할 때 김 교수는 줄곧 곁을 지켰고, 윤 당선인이 검찰에서 근무할 때도 종종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해 3월 말 윤 당선인은 김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일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한미 동맹의 구체적 현안을 심도 깊게 물었다. 이후로도 수차례 전화를 해 북한 비핵화, 한중 관계, 미중 반도체 경쟁 등을 두고 1~2시간가량 치열하게 토론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당시만 해도 윤 당선인이 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지 몰랐다고 한다.“정치를 하기 전에는 외교안보에 대해 일반 국민 중 관심이 많은 정도였다”던 윤 당선인은 김 교수의 ‘외교안보 과외’를 받으며 정치인으로 변모했다. 김 교수는 윤 당선인의 경선 캠프에 참여했고, 대선 기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외교안보정책본부장을 맡아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공약을 설계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협력, 한미 동맹을 중심축으로 한 미중 갈등 대응 등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기조는 김 교수의 오랜 신념과 일치한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대선 기간과 당선 이후 외교안보 공약은 물론 윤 당선인의 외교 관련 일정을 총괄하는 대외 창구 역할까지 담당했다. 특히 윤 당선인이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할 때 옆에 있던 김 교수의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당선 확정 후 5시간여 만에 급하게 통화가 이뤄지는 바람에 통화를 조율한 김 교수의 전화를 썼다고 한다. 김 교수는 미국 외교안보 정책을 전공했으며 이명박 정부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지내며 미국의 정계, 관계, 학계에 탄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예상대로 대통령직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로 임명된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외교부 장관 또는 국가정보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22일 첫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방사포 발사를 언급하다 김 교수를 바라보며 “방사포(발사)는 9·19 군사합의 위반 아닌가”라고 물었고, 김 교수가 “위반이다”고 확인하자 윤 당선인은 “명백한 위반이죠”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의 위상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 차준환·유영, 김연아 이후 첫 세계선수권 메달 노크

    차준환·유영, 김연아 이후 첫 세계선수권 메달 노크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수리고)과 이해인(세화여고)이 세계선수권 메달 사냥에 나선다.둘은 23일 오후 7시 10분(한국시간)부터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연기에 나선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큰 국제대회이자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다. 역대 한국 선수 중에선 김연아(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단 한 명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톱 10’에 오른 것도 몇 차례 되지 않는다. 여자 싱글에선 2014년 박소연(은퇴)이 9위, 2017년 최다빈이 10위, 지난해 이해인이 10위에 오른 게 전부다. 남자 싱글은 차준환(고려대)이 지난해 10위에 올라 1991년 정성일의 14위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유영과 이해인은 ‘톱10’을 넘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메달을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됐던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징계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6위에 올랐던 유영은 이번 대회 강력한 메달 후보다. 그의 개인 최고점은 2020년 8월에 기록한 223.23점인데,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2번째로 높다. 이번에도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성공 여부가 관건이다. 유영은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사카모토 가오리, 올림픽 5위 히구치 와카바(이상 일본)와 메달 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 불운도 씻겠다는 각오다.유영은 시니어 데뷔 시즌인 2019~20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결전지인 캐나다로 출국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은반 위에 서보지도 못하고 귀국했다. 당시 유영은 절정의 연기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터라 더 아쉬웠다. 지난해는 국내 선발전에서 탈락해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이번이 첫 세계선수권인 그는 이 때문에 다른 국내 선수들보다 약 일주일 빠른 지난 13일에 프랑스로 출국해 일찌감치 현지 적응 훈련을 마쳤다. 이해인의 각오도 남다르다. 올림픽 출전 실패의 아픔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씻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10위에 오르며 차세대 에이스 자리를 꿰차는 듯했지만, 슬럼프 속에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올해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김예림(수리고)이 출국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차순위 자격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밟게 됐다. 한편 차준환과 이시형(고려대)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24일 오후에 펼쳐지는데, 첫 메달 가능성도 작지 않다. 남자 싱글 우승 후보인 네이선 첸(미국)과 하뉴 유즈루(일본)는 부상 여파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5위의 기량대로라면 메달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 정계 은퇴 “부산 시장 불출마”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 정계 은퇴 “부산 시장 불출마”

    “정치를 그만둔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1일 오는 6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현 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게 큰 표 차이로 패한 바 있다. 김 전 장관이 정계 은퇴를 선언하자 부산 정가는 혼란에 빠졌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치를 그만둔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면서 “이제 정치인의 생활을 청산하고 국민 속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민주주의, 통일, 기득권 타파 등 저를 정치에 뛰어들게 만들었던 거대 담론의 시대가 저물고 생활 정치의 시대가 왔다면 나는 거기에 적합한 정치인인가를 자문자답했다”며 “선거만 있으면 출마하는 직업적 정치인의 길을 더이상 걷고 싶지는 않다. 다른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넘겨주는 것이 옳지 않은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 오래 정치를 해온 개인의 문제로 바라봐주시면 좋겠다”면서 “놀랍도록 빨리 변하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공부하며 젊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도 찾아보겠다. ‘인생은 짧고 할 일은 많다’라는 단순한 경구를 되새기면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해보겠다”고 밝혔다.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인물난 겪나 그는 “2011년 부산으로 귀향해 일당 독점의 정치풍토 개혁과 추락하는 부산의 부활에 목표를 두고 노력해왔다. 부산의 변화가 정국 변화를 견인한다고 믿었다”면서 “그 목표는 절반쯤 성공을 거둔 것 같다. 아직도 기울어진 운동장이긴 하지만 이제는 국민의힘 후보라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방심은 곤란한 지역이 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장관이 정계 은퇴와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부산시장 선거 판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특히 자당 내 부산 국회의원으로는 드물게 전국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지닌 김 전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부산시장 후보를 두고 더 큰 고민에 빠지게 됐다. 민주당 소속 부산 현역 국회의원 3명인 박재호, 최인호, 전재수 의원은 모두 부산시장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현재 부산시장 도전 의사를 나타낸 정치인은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정도며, 김해영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나온다. 이들 정치인은 상대적으로 젊은 이미지는 강점이지만, 인지도나 기성 정치인으로서의 중량감은 크지 않은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국민의힘 측도 부산시장 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형준 부산시장의 재출마에 더해 5선인 서병수, 조경태 의원 출마설이 돌고 있고, 3선인 이헌승, 하태경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히며, 박민식 전 의원 이름도 나온다. 김영춘은 누구 김 전 장관은 1984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뒤 1986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3년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공직을 시작했고 2000년 한나라당 출신으로 초선 국회의원(서울 광진갑)이 됐지만 이후 민주당 계열인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했다. 김 전 장관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고향인 부산 진구에 출마, 3선 고지에 올랐다. 80년대 학번, 60년대생으로 일컫는 ‘86그룹’이기도 하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득표율이 34.42%에 그쳐 62.67%를 얻은 박형준 후보에게 큰 표차로 패배했다.
  • 완치되지 않았는데도 퇴실 명령… 사망자 확대 불가피

    완치되지 않았는데도 퇴실 명령… 사망자 확대 불가피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이번 주 정점을 찍고 나면 다음주 병상 대란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7.6%지만, 비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4.7%로 수도권(64.6%)보다 10% 포인트 높다. 비수도권은 병상이 지역에 흩어져 있는 데다 확보 규모도 적어 수도권보다 일찍 병상 대란이 본격화할 수 있다. 위중증 환자는 확진자 증가 시점으로부터 2~3주 간격을 두고 발생한다. 이달 초부터 20만~30만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다음주부터 위중증·사망자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위중증 환자는 1033명으로, 13일 연속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3일 위중증 환자 수가 18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말 중환자 규모가 2500~27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는 중환자 25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재 확보한 병상 중에는 집중치료가 어려운 곳도 있다 ”며 “작은 병원의 중환자 병상은 인공호흡기는 가능해도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등을 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이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병상 대란을 막을 대안도 딱히 없다. 정부는 21일부터 증세가 호전된 코로나19 환자는 권고 없이 중증병상에서 퇴실 조치하기로 했다. ‘호전’의 기준은 기계호흡 산소량이 분당 5ℓ 미만으로 떨어진 환자 등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퇴실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는 병원에 대해서는 손실보상을 삭감하며, 환자가 거부했을 때는 본인부담금을 매긴다”고 밝혔다. 병원 측의 소명을 받아들이겠다는 여지를 뒀다. 전문가들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를 퇴실시켜 일반 병상이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 해도 갈 곳이 마땅치 않다”며 “결국 퇴원하면서 상태가 악화하는 사례가 쏟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료계는 병상 대란을 걱정하면서 정점이 오기 전에 거리두기를 완화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내놨지만, 정부는 지난달 18일 이후 한 달 사이 세 번이나 거리두기를 조정했다. 지난달 18일과 이달 4일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한 시간씩 늦춰 오후 11시까지 연장했다. 지난 18일에는 사적모임 인원을 6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세 번째 방역 완화를 단행했다. 이 조치는 21일부터 시행된다. 정부의 방역 완화로 정점 규모가 커지고, 그만큼 피해도 클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엄 교수는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 비중이 전날 20%를 넘어섰고 하루 발생 환자가 7만명에 달한다”며 “다음주가 지나면 확진자 규모는 감소할 수 있겠지만, 고위험 환자가 누적되면 앞으로 사망자가 더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번 주 오미크론 정점… 병상대란 위기

    이번 주 오미크론 정점… 병상대란 위기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이번 주 정점을 찍고 나면 다음주 병상 대란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7.6%지만, 비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4.7%로 수도권(64.6%)보다 10% 포인트 높다. 비수도권은 병상이 지역에 흩어져 있는 데다 확보 규모도 적어 수도권보다 일찍 병상 대란이 본격화할 수 있다. 위중증 환자는 확진자 증가 시점으로부터 2~3주 간격을 두고 발생한다. 이달 초부터 20만~30만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다음주부터 위중증·사망자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위중증 환자는 1033명으로, 13일 연속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3일 위중증 환자 수가 18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말 중환자 규모가 2500~27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는 중환자 25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재 확보한 병상 중에는 집중치료가 어려운 곳도 있다”며 “작은 병원의 중환자 병상은 인공호흡기는 가능해도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등을 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이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병상 대란을 막을 대안도 딱히 없다. 정부는 21일부터 증세가 호전된 코로나19 환자는 권고 없이 중증병상에서 퇴실 조치하기로 했다. ‘호전’의 기준은 기계호흡 산소량이 분당 5ℓ 미만으로 떨어진 환자 등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퇴실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는 병원에 대해서는 손실보상을 삭감하며, 환자가 거부했을 때는 본인부담금을 매긴다”고 밝혔다. 병원 측의 소명을 받아들이겠다는 여지를 뒀다. 전문가들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를 퇴실시켜 일반 병상이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 해도 갈 곳이 마땅치 않다”며 “결국 퇴원하면서 상태가 악화하는 사례가 쏟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료계는 병상 대란을 걱정하면서 정점이 오기 전에 거리두기를 완화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내놨지만, 정부는 지난달 18일 이후 한 달 사이 세 번이나 거리두기를 조정했다. 지난달 18일과 이달 4일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한 시간씩 늦춰 오후 11시까지 연장했다. 지난 18일에는 사적모임 인원을 6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세 번째 방역 완화를 단행했다. 이 조치는 21일부터 시행된다. 정부의 방역 완화로 정점 규모가 커지고, 그만큼 피해도 클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엄 교수는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 비중이 전날 20%를 넘어섰고 하루 발생 환자가 7만명에 달한다”며 “다음주가 지나면 확진자 규모는 감소할 수 있겠지만, 고위험 환자가 누적되면 앞으로 사망자가 더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번 주 오미크론 정점… 병상대란 위기

    이번 주 오미크론 정점… 병상대란 위기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이번 주 정점을 찍고 나면 다음주 병상 대란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7.6%지만, 비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4.7%로 수도권(64.6%)보다 10% 포인트 높다. 비수도권은 병상이 지역에 흩어져 있는 데다 확보 규모도 적어 수도권보다 일찍 병상 대란이 본격화할 수 있다. 위중증 환자는 확진자 증가 시점으로부터 2~3주 간격을 두고 발생한다. 이달 초부터 20만~30만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다음주부터 위중증·사망자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위중증 환자는 1033명으로, 지난 8일부터 13일 연속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3일 위중증 환자 수가 18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말 중환자 규모가 2500~27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는 중환자 25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재 확보한 병상 중에는 집중치료가 어려운 곳도 있다”며 “작은 병원의 중환자 병상은 인공호흡기는 가능해도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등을 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이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병상 대란을 막을 대안도 딱히 없다. 정부는 21일부터 증세가 호전된 코로나19 환자는 권고 없이 중증병상에서 퇴실 조치하기로 했다. ‘호전’의 기준은 기계호흡 산소량이 분당 5ℓ 미만으로 떨어진 환자 등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퇴실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는 병원에 대해서는 손실보상을 삭감하며, 환자가 거부했을 때는 본인부담금을 매긴다”고 밝혔다. 병원 측의 소명을 받아들이겠다는 여지를 뒀다. 전문가들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를 퇴실시켜 일반 병상이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 해도 갈 곳이 마땅치 않다”며 “결국 퇴원하면서 상태가 악화하는 사례가 쏟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료계는 병상 대란을 걱정하면서 정점이 오기 전에 거리두기를 완화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내놨지만, 정부는 지난달 18일 이후 한 달 사이 세 번이나 거리두기를 조정했다. 지난달 18일과 이달 4일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한 시간씩 늦춰 오후 11시까지 연장했다. 지난 18일에는 사적모임 인원을 6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세 번째 방역 완화를 단행했다. 이 조치는 21일부터 시행된다. 정부의 방역 완화로 정점 규모가 커지고, 그만큼 피해도 클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엄 교수는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 비중이 전날 20%를 넘어섰고 하루 발생 환자가 7만명에 달한다”며 “다음주가 지나면 확진자 규모는 감소할 수 있겠지만, 고위험 환자가 누적되면 앞으로 사망자가 더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인사]

    ■고려대 △국제대학장 겸 국제대학원장 강문성△공학교육혁신거점센터장 송광호△민족문화연구원장 이형대
  • 최다 확진·사망 부른 ‘역주행 방역’… “거리두기 풀면 피해 더 커진다”

    최다 확진·사망 부른 ‘역주행 방역’… “거리두기 풀면 피해 더 커진다”

    “국민 피해 담보로 집단면역 실험위중증 환자 방치는 부도덕” 비판 국내 확진 규모 이미 佛·日 등 압도전파력 센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정점 2주 이상 밀릴 가능성 제기수술 연기 등 의료 현장 아수라장17일 정점 예측치(주간 평균)를 뛰어넘는 62만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진 것은 지난달부터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거리두기 완화의 여파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429명이 사망했다. ‘사적모임 6인·영업제한 11시’인 현행 거리두기마저 풀어 버리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거리두기와 격리도 포기하고 결국 국민의 희생과 피해를 담보로 정부가 집단면역 실험을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는 사회적 참사를 자행하는 것이고, 사망자·위중증 환자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이 이런 식으로 방치하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내 확진 규모는 이미 다른 국가를 압도한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내 100만명당 확진자는 6730명이다. 프랑스는 정점(1월 25일)에서 100만명당 5436명이었고, 일본은 100만명당 749명(2월 9일)이었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다고 하지만, 모수인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2~3주 간격을 두고 위중증·사망자 추이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정점에 이르는 기간이 길수록, 정점에서 유행곡선이 천천히 꺾일수록 피해가 커진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여파로 정점이 2주 이상 밀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스텔스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이 지난주 26.3%인데 곧 30%를 넘고 계속 오를 것”이라며 “여기에 18일 거리두기까지 완화하면 정점이란 것 자체가 없어질 수 있다. 걸릴 사람이 다 걸려야 유행이 잦아드는 상황이 된다”고 우려했다.유전자증폭(PCR) 검사만 확진으로 인정했을 때는 60만명 이상의 확진자를 가려낼 수 없었다. 검사 역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동네 병의원에서 받은 신속항원검사 양성 판정도 확진으로 인정하도록 체계가 바뀌어 ‘숨은 확진자’까지 집계할 수 있게 됐다. 통계상 하루 100만명 확진도 가능하다. 방역당국도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이 지속되는 기간이 당초 예측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의료 현장은 아수라장이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투석해야 하는 환자가 코로나19에 확진돼 투석을 한두 번 거르는 일이 다반사고, 급히 수술해야 하는 확진자가 수술을 미뤄야 하는 상황, 확진자가 응급실에 차 있으니 다른 환자들이 응급실에 진입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3시간씩 응급실을 전전하다 간신히 한 자리가 비면 끼어들어 가는 일이 매일 밤마다 벌어진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고위험군을 신속 검사하고 치료하는 별도의 ‘패스트 트랙’을 만들어 중환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오남’ 대거 포진… 전문성·통합 중시

    ‘서오남’ 대거 포진… 전문성·통합 중시

    서울대 출신 13명이나 차지평균 연령 57.6세… 男 20명분과별 현직 교수 11명 포함MB·朴정부 인사들도 발탁대선 열흘 만에 현판식 가져17일 24명의 인수위원 인선을 마무리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서울대 출신 인사가 가장 많이 포진됐고, 평균 연령 57.6세에 남성이 20명으로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번 인수위의 인적 구성을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이라는 신조어로 평가하는 말도 나온다. 인수위원을 출신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출신이 13명으로 과반을 차지했고,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2명으로 그다음 순이었다. 윤 당선인과 같은 서울대 법대 출신은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정무사법행정 분과 유상범 의원이 포함됐다. 권영세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을 포함하면 서울 법대 출신만 5명이다. 윤 당선인은 최초의 서울대 법대 출신 대통령이기도 하다. 이 밖에 성균관대, 서강대, 경기대, 광운대, 명지대, 육군사관학교, 한국항공대가 각각 1명이었다. 인수위원 평균연령은 57.6세로, 2030세대는 포함되지 않았다. 최고령은 64세(박성중 의원), 최연소는 45세(남기태 교수)다. 박근혜 인수위(평균 연령 59.2세)보다는 젊고, 이명박 인수위(평균 연령 53.3세)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노무현 인수위 때는 개혁성향의 40대 학자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평균 연령이 48.5세로 가장 젊었다. 4명으로 집계된 여성 인수위원은 박근혜 인수위 시절 2명, 이명박 인수위 시절 3명과 비교하면 다소 늘어난 숫자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로 인수위를 대체한 문재인 정부의 경우 자문위원 35명 중 여성의원은 6명이었다. 출생지역은 서울이 12명(50%)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경북, 부산, 경남이 각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와 강원, 경기, 충북, 전북, 인천은 각 1명이었다.인수위원 가운데 현역의원 6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현직 교수 11명을 포함해 전직 관료 등이 다수 참여해 전문가그룹을 형성했다. 분과별로 교수 출신이 최소 한 명씩 포함되는 등 직업별로는 현직 교수가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했다. 특히 전문가그룹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출신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했던 인사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경제2분과 인수위원인 유웅환 SK텔레콤 고문은 2017년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기술 관련 인재영입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나눠 먹기식 인사’를 하지 않겠다며 능력만 있다면 진영이나 과거 이력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중이 드러난 사례라는 게 인수위 측 설명이다. 특히 윤 당선인은 앞서 청와대를 해체하고 분야별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민관합동위원회를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전문가가 다수 포함된 이번 인수위 구성은 새 정부 민관합동위의 선행작업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역대 정부에 비춰 볼 때 속도감 있게 인수위가 구성된 것은 윤 당선인 특유의 추진력을 보여 준다는 시각도 있다. 인수위 현판식이 대선 열흘 만인 18일 오전으로 예정돼 19일이 걸렸던 2012년 박근혜 인수위 현판식과 비교해 아흐레나 빨리 이뤄지게 됐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선인 확정 후 (인수위) 현판식으로 새 출발을 알리는 시간은 역대 정부에서 가장 빠를 것”이라며 “1분 1초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쓰겠다”고 말했다.
  • 윤석열 인수위, 서울대·남성이 대세…2030은 없어

    윤석열 인수위, 서울대·남성이 대세…2030은 없어

    인수위원 24명 분석…평균 57.6세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는 서울대 출신 인사들이 가장 많고, 평균 연령 57.6세에 남성이 다수를 차지해 ‘서오남’(서울대 50대 남성)이 주류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인선이 완료된 인수위원 24명 명단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를 졸업한 인수위원은 총 13명으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이 각각 2명으로 그다음을 기록했고 성균관대, 서강대, 경기대, 광운대, 명지대, 육군사관학교, 한국항공대가 각각 1명이었다. 직업별로는 현직 교수 출신이 절반에 가까운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역 국회의원이 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평균 연령은 57.6세로 집계됐다. 최고령이 64세(박성중 의원), 최연소가 45세(남기태 교수)다. 20·30대 청년층은 포함되지 않았다. 여성 인수위원은 총 4명이다. 출생지역은 서울이 11명(45.8%)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경북, 부산, 경남이 각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와 강원, 경기, 충북, 전북, 인천은 각 1명이었다.윤 당선인 측은 인수위에 이명박(MB)계, 호남 출신, 국민의당 추천 몫 인사들이 고루 포진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그룹의 경우 박근혜 정부 출신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한때 영입했던 인물까지 포함해 ‘능력’과 ‘실용’ 우선 원칙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대변인단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측근과 윤 당선인의 측근이 나란히 임명됐다. 대변인에는 ‘안철수계’로 통하는 신용현 전 의원이, 수석부대변인에는 윤 당선인 선대본부 출신인 최지현 변호사, 원일희 전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이 각각 합류했다. 직제상 위에 있는 대변인에 안 위원장의 추천 인사 1명을 앉히는 대신 수석부대변인에 윤 당선인 측 2명을 임명하면서 ‘절묘한 균형’을 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힐링바이오 “신균주 효능 국제학술지에 발표… 가축 악취·폐사 감소 기대”

    ㈜힐링바이오 “신균주 효능 국제학술지에 발표… 가축 악취·폐사 감소 기대”

    ㈜힐링바이오는 자사의 특허 균주인 ‘Lactococcus lactis cremris RPG-HL-0136’(이하 RPG0136)을 이용한 장관벽 강화를 통한 장 기능 개선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Probioticeffect of Lactococcus lactis subsp. cremoris RPG-HL-0136 on intestinal mucosal immunity in mice)’에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힐링바이오에 따르면 연구는 2019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24개월 동안 힐링바이오의 주도하에 진행됐으며 고려대학교 이병천 교수팀, 중국 허난성 신샹의과대 정지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RPG0136의 장관 기능개선, 장관면역력 강화, 악취감소, 영양 대사 효율증가 등의 효과가 입증됐다”면서 “장내 면역 관련 치료제, 장관 기능 개선 관련 기능성 식품, 사료첨가제 등의 다양한 제품 개발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RPG0136을 기본으로 하는 악취제거제 ‘뉴클리어싹쓰리’와 보조사료 ‘키움농장’을 출시해 다음달부터 축산농가에 판매·공급한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악취로 인한 환경개선은 물론 설사로 인한 가축 폐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장관면역을 개선해 가축 성장을 촉진하고, 사료요구율을 감소함으로써 축산농가의 경영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여가부, 청소년정책위 민간위원 13명 새로 뽑아

    올해를 ‘청소년 정책 전환의 해’로 삼은 여성가족부가 제4기 청소년정책위원회 민간위원 13명을 신규 위촉한다고 16일 밝혔다. 4기 청소년정책위원은 이날부터 2년 동안 활동하며, 청소년 정책 분야별 주요 시책, 제도 개선, 다부처·기관 간 정책 협의 및 조정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이번 4기 청소년정책위원에는 ‘청소년이 직접 만들어 가는 정책’ 실현을 위해 만 24세 이하 청소년위원 6명이 포함됐다. 민간위원은 세계 최초로 휴대용 수력 발전기를 개발한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를 비롯해 김아린 경인교대 미디어리터러시연구소 연구원, 김현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김수진 고려대 의대 교수 등 7명이다. 청소년의 디지털 활동 및 미디어 과의존 예방, 기후환경변화 대응 등 미래 의제를 고려해 미디어 이해력(리터러시), 환경벤처, 학계 전문가를 고루 위촉했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청소년 정책 추진의 현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해 실질적으로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청년도약계좌 형평성·저소득층 역차별 논란… 꼼꼼히 설계해야[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청년도약계좌 형평성·저소득층 역차별 논란… 꼼꼼히 설계해야[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청년도약계좌’는 대선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는다는 취지이지만 재원 조달 문제부터 세대별 형평성, 실효성 여부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도약계좌가 한시적 금융상품이 되지 않으려면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실제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꼼꼼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청년 1억 통장’이라 불리는 청년도약계좌는 10년 만기를 채우면 최대 1억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적금 상품이다. 근로사업 소득이 있는 만 19~34세(1987~2003년생) 청년이 매달 70만원 한도 내 저축을 할 때 정부가 소득 기준에 따라 최대 40만원씩 추가로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성향에 따라 주식형·채권형·예금형 등의 투자 운용 형태를 선택할 수 있고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장기 휴직 등의 사유가 있을 땐 중도 인출과 재가입도 가능하다.가장 큰 문제는 예산이다. 정부가 연간 수조원에서 수십조원까지 지원해야 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예산이 얼마나 들지, 어떻게 예산을 마련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다. 유사한 금융상품으로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킨 청년희망적금도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수요(38만명)의 8배(290만명)가 몰리면서 예산도 2년간 1조 440억원 규모로 늘었다. 윤 당선인 측은 기존 청년희망적금 가입자도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탈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16일 “청년도약계좌는 청년희망적금의 확장판으로 대상 범위와 지원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결국에는 세금으로 운용되는 것인데 한정된 정부 수입에서 어떻게 배분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희망적금의 사례처럼 시중은행에 비용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형평성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장 중장년층에서는 ‘우리는 세금만 내고 청년층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이 맞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연소득별 혜택을 달리하기는 했지만 가입 대상을 소득이 아닌 나이로 제한한 데 대한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년층이 사회초년생이다 보니 소득 수준이 낮기는 하지만 청년이 아닌 저소득층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신용상 센터장은 “특정 그룹을 콕 집어서 지원을 하다 보면 또 다른 소외 그룹이 나온다”면서 “그렇다고 계속 두더지 잡기 식으로 맞춤형 지원책을 내놓을 수는 없으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칫 소득이 있고 저축이 가능한 중산층 청년을 위한 정책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강보배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연소득 2400만원 기준 월 30만원씩 저금해야 하는데, 과연 청년층이 그만큼 저축할 수 있는 삶을 사는지 의문”이라면서 “실질적인 최대 혜택 층은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갖춘 청년이 될 가능성이 커 ‘역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거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수도권에서 월세를 내며 살아가는 청년층은 월 수십만원을 10년 동안 꾸준히 저축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이 내건 또 다른 금융공약으로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는 높이면서 수신금리는 더디게 올려 예대금리차로 과도한 이익을 올렸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윤 당선인은 예대금리차 주기적 공시제도를 도입하고, 필요 가산금리 적절성을 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서지용 교수는 “최근 금리 조회 비교 사이트 등이 많아서 소비자들이 알아서 비교해 볼 수 있는데 단순히 공시만 한다면 큰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민금융은 기본적으로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부채 상환 연기, 이자 부담 완화 등은 복지정책으로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게 맞고, 그 밖의 금융상품이나 시장은 민간의 경쟁 원리에 따라 돌아갈 수 있도록 풀어 주는 게 역설적으로 금융소비자를 위한 방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尹 당선인은 수능 늘린다는데,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반영 대학 지원

    尹 당선인은 수능 늘린다는데,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반영 대학 지원

    교육부가 대입전형에서 고교학점제 운영을 지원하는 대학들에 575억원을 지원한다. 윤석열 당선인이 고교학점제 추진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정시 확대를 밝힌 만큼 향후 혼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고교학점제 확대 위해 올해 지표 20점 신설 교육부는 ‘2022∼202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대입 전형과 고교 교육과정간 연계를 높이고, 학생·학부모의 입시 부담을 완화하는 데에 기여한 대학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75개 대학을 선정해 총 553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선정대학이 90여개로 늘고, 지원 액수도 575억원으로 확대했다. 기존 2년 단위 사업은 올해부터 3년 단위로 개편한다. 평가는 대입 공정성 및 책무성, 수험생 부담 완화, 학생선발 기능강화 및 전문성 제고 등을 따져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대입 공정성 및 책무성 지표를 비롯해 일부 지표를 줄이고 20점짜리 ‘고교교육 연계성’을 추가했다. 고교 연계 프로그램 운영 계획, 고교교육 반영 전형연구 및 평가체계 개선 계획 등을 살핀다. 고교학점제를 대입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해 제도를 정착하고 확산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고교학점제는 올해 직업계고 학교에 먼저 도입되며, 일반고에는 2025년부터 전면 도입된다. 시도별로도 사실상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지역이 많고 내년에는 거의 모든 고등학교가 고1부터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현장에 정착했고 고교학점제도 단계적으로 시행 중인 만큼 2023∼2024학년도 대입 계획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김혜림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학생들이 선택과목들을 많이 이수하고 있고 진로선택 과목은 석차등급이 (성적표에) 안 나오는 등 현장 변화가 있어 대학들이 미리 고민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수능과 충돌하는 고교학점제, 대학들은 혼란 그러나 고교학점제가 새 정부의 교육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벌써 나온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고교학점제 취지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수능을 확대해 정시를 늘려가겠다고 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교처럼 고교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도록 하는 제도다. 그러나 선택과목이 수능 과목에 들어가지 않으면 자연스레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고, 오히려 수능 과목에 대한 사교육을 부를 수 있다. 고교학점제는 애초 수능 자격고사화, 학생부종합전형 강화와 짝을 이루는 제도로 설계됐다. 원래대로라면 수능 비중을 줄이고 고교학점제에 기반을 둔 학생부 종합전형을 늘리면서 수시를 확대하는 게 문재인 정부의 목표였지만, 이른바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대입제도가 꼬여버렸다.이번 사업에서도 수도권 대학은 수능위주 전형을 30% 이상 운영해야 하고, 특히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등 서울의 주요 16개 대학 참여 요건은 40% 이상을 설정했다. 대학들이 이 사업에 대해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고교학점제를 반영해 대입제도를 설계하려면 수시 비율을 늘리는 게 맞는데, 조국 사태 이후로 교육부가 갑자기 정시 확대 목소리가 높였다. 여기에 윤 당선인이 정시 확대를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의 방향이 상당히 모호해졌다”고 말했다. ●꼬여버린 대입제도, 피해는 학생들에게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2025 교육과정 개정을 발표하면서 “2025년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교육과정이 바뀌면 대입에 반영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면서 “지금처럼 한 번의 시험을 치르는 수능 체제가 지속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입제도 개편안의 틀을 함께 내놓겠다는 애초 약속과 달리 다음 정부로 대입제도 개편의 공을 넘겨버렸다. 대선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함께 나왔다. 결국 문재인 정부가 대입제도의 틀을 틀어버리면서 앞으로의 대입제도도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새 정부는 2024년 2월까지 새 대입제도를 발표하고, 이에 따라 2028학년도부터 새로운 대입제도를 적용한다. 고교학점제를 기반으로 하는 2025~2027학년도 대입제도에 걸린 학생들은 자칫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교육부도 이를 감안한 듯, 이번 사업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고교학점제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인정하고는 “정시 비율은 사업 참여를 위한 요건이고, 고교학점제는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대학들이 준비할 부분이기에 두 부분이 서로 상충한다고 보긴 어렵다”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측면에서 이뤄지는 활동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에서는 최근 4년간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대학(유형Ⅱ)의 지원 규모를 8곳에서 20곳으로 확대한다. 지원 규모는 50억원이다. 지원할 대학은 오는 25일까지 사전 접수해야 한다. 선정 대학 발표는 5월 말쯤 한다.
  • “코인거래소 묻지마 ‘셀프 상장’ 우려… IPO급 규제 만들어야”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코인거래소 묻지마 ‘셀프 상장’ 우려… IPO급 규제 만들어야”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규제 완화·거래 활성화 등 내놓아 사기 피해 커 금지했던 ICO 부활 자체 심사땐 소비자에 불이익 전가 컨트롤타워 세워 강력히 감독을 예금자 보호법 같은 보호망 필요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판도가 확 바뀌게 됐다. 가상자산 법제화로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에 편입되고, 문재인 정부의 규제 일변도에서 ‘금지하는 것 말곤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더욱 커지게 됐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법제화와 규제 완화 전에 가상자산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소비자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당선인의 가상자산 관련 주요 공약은 투자 수익 비과세 한도 5000만원, 거래소 발행(IEO) 도입 후 코인 발행(ICO) 허용,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디지털산업진흥청 설립,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 활성화, 디지털자산시장 육성 등이다.전문가들은 윤 당선인 공약 가운데 IEO·ICO 도입을 가장 크게 우려했다. ICO는 업체들이 가상자산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주식을 상장하는 기업공개(IPO)와 유사한데, 금융위원회는 2017년 국내 ICO를 전면 금지했다. 당시 암호화폐 열풍이 불면서 ICO를 내세운 유사 수신이나 사기가 횡행하면서 피해자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IEO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 제3자 검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방안을 냈다. IEO는 투자자가 거래소를 통해 가상자산 발행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거래소가 가상자산을 심사한 뒤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방식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15일 “IEO가 도입되면 거래소들이 자체적으로 심사해 코인을 발행하는 ‘셀프 상장’의 길이 열리게 된다”며 “거래소에서 작위적인 심사를 통해 상장할 수 있어 선의의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거래소와 IEO의 코인 발행 규모, 발행 목적, 운영 계획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먼저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ICO나 IEO를 허용하려면 IPO에 준하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불특정 다수에 대한 공모를 규제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100%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한국핀테크학회장)는 “존재하지도 않는 코인을 파는 등 다단계 사기가 그동안 문제가 됐다”며 “IEO 도입 전에 엉터리 코인과 그렇지 않은 코인을 구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을 위한 초석이 될 ‘디지털자산기본법’도 보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 당선인의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시세 조종과 같은 불공정 거래를 통한 수익은 사법 절차를 통해 전액 환수하고, 해킹이나 시스템 오류 등에 대비한 보험제도를 확대하는 등 투자자 보호 내용을 담고 있다. 디지털자산 거래 계좌와 은행을 연계하는 전문금융기관을 육성하는 근거도 마련된다. 디지털산업진흥청은 가상자산을 포함해 디지털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김 교수는 “금융권엔 예상치 못한 사고가 늘 발생할 수 있다”며 “사람들이 예금자보호법이 있어 은행을 믿고 예금을 하는 것처럼 가상자산 업계에도 예금자보호법 같은 보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윤 당선인의 공약은 업계와 투자자들이 원하는 말들로만 채워져 있는데,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업계 목소리에 휘둘려 현 자본시장법보다 대폭 완화돼선 안 된다”며 “이해당사자들 입김에 휘둘리게 되면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가상자산 소득 비과세 한도 5000만원은 여야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무리 없이 추진될 수 있다는 게 공통 의견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55조 2000억원이고,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1조 3000억원에 달한다. 시장 규모는 코스닥 시가총액(440조원)보다 작지만 거래대금은 코스닥(10조원)을 웃돈다. 윤 당선인은 “가상자산 시장만큼은 규제 걱정이 없도록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혀 앞으로 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황 교수는 “코인이라고 하면 나라가 뒤집힐 것처럼 부정적 기류가 강했는데, 전담 부처가 생기고 법이 만들어지면 인식 전환과 활성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존폐위기’ 공수처…이제라도 존재 이유 증명해낼까

    ‘존폐위기’ 공수처…이제라도 존재 이유 증명해낼까

    ‘검찰 복원’을 약속한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공수처가 앞으로 치열하게 존재 가치를 증명해내지 못하면 다음 총선 결과에 따라 존폐를 걱정하게 될 수도 있다. 당장의 과제는 공수처 1호 직접 기소 사례인 ‘스폰서 검사’ 사건에 대한 공소유지다. 1948년 검찰청법 제정 이후 73년간 이어져 온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깬 사건이기 때문에 법원에서 어떤 판단을 받게 될지가 더 중요해졌다. 논란끝에 공수처도 기소권을 손에 넣었는데 그 첫 사례부터 무죄가 나온다면 무리한 기소였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더군다나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인 김형준 전 부장검사를 조사한 결과 2016년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바 있는데 이번에 공수처가 재조사해 결과를 뒤집었다. 어느 쪽 판단이 맞았던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지점이다.윤 당선인이 입건된 사건의 처리를 어떻게 하냐도 관건이다. 현재 윤 당선인 관련해선 ‘고발사주 의혹’과 ‘옵티머스 부실수사 의혹’, ‘판사사찰 문건 의혹’이 걸려있지만 아직 윤 당선인의 직접 관여를 입증할 정도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수사가 진행된 편이었던 ‘고발사주 의혹’은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건강문제로 세 달 넘게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은 5월 10일 취임해 대통령이 되면 형사사건으로 기소당하지 않는 불소추 특권을 누리기 때문에 공수처의 고민이 더 깊어졌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5일 “사건을 오래 들고 있다 이제와 무혐의 처리하면 결국 대통령 당선인의 눈치를 본 결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사건사무규칙을 손질하는 등 최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공수처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실한 수사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공수처는 수사 인력 부족을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현재 공석인 부장검사 두 자리를 조만간 외부충원이나 내부승진을 통해 채울 계획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한두명 인선을 통해 단기간에 수사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며 “오랜 경험이 쌓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 中언론 “코로나19, 미국 바닷가재에서 시작”…현지 반응은?

    中언론 “코로나19, 미국 바닷가재에서 시작”…현지 반응은?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팬데믹의 기원이 중국 우한이 아닌 우한으로 수입된 미국 바닷가재에서 시작됐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일보(차이나데일리)는 15일자 보도에서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한 2019년 12월 이전인 2019년 7월, 미국에서 전자담배와 관련된 폐렴이 유행했다. 이후 11월 미국의 바닷가재가 우한으로 수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 상인 중 미국산 바닷가재 및 바닷가재 포장지를 만진 사람이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서 “(팬데믹이 발생한 이듬해인) 2020년 2월 이후 미국에서는 전자담배 폐렴과 관련한 방역 당국의 보고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전문가들이 콜드체인(식료품 냉장 유통과정)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함으로써 보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애썼다.그러나 미국에서 전자담배로 인한 폐렴 발생과 우한으로의 바닷가재 수입 시점 등을 시간순으로 나열했을 뿐, ‘미국산 바닷가재 기원설’의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도는 중국 SNS 웨이보에서 약 25만 회의 ‘좋아요’를 받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19 기원, 여전히 미스터리한편,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 애리조나대학과 고려대 등 한국과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다국적 연구진이 참여한 2개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최초로 발생한 화난수산시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이며, 이웃 동네를 거쳐 더 먼 지역으로 퍼져간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은 트럼프 전 행정부 말기 당시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사고로 유출됐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발발 초기 수세적인 입장에서 바이러스 기원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사적 조사에 맡겨야 한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후 2019년 10월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한 미군이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도 우한 현지 조사 등을 통해 바이러스 기원을 조사했지만, 우한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 [열린세상] ‘관내’는 어디인가/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관내’는 어디인가/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지난 4일 사전 투표를 위해 집 근처 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를 하러 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선거의 열기가 느껴졌다. 2층 출입문으로 들어선 다음 계단을 이용해 3층 투표소로 향했다. 계단엔 오른쪽을 이용해 올라가 달라는 줄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런데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2층을 지나다가 계단에 서 있는 우리를 올려다보면서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에 줄을 서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뒤를 돌아보고 어리둥절해하면서 우측 통행이 원칙이라 오른쪽에 서야 계단을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왼쪽에 줄을 서라고 말한 사람은 바쁜지 뚜렷한 답을 하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뭔가 이유가 있어 그렇게 말했겠거니 생각하고 안내에 따라 줄을 왼쪽으로 옮겼다. 줄은 줄어들었고 드디어 투표소 입구가 보이는 복도 앞 계단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투표소 입구에는 안내를 맡은 사람이 관내는 왼쪽, 관외는 오른쪽에 서라고 안내를 하고 있었다. 아까 왜 왼쪽에 서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런데 마스크를 쓴 데다가 발음도 명확하지 않아서 ‘관내’와 ‘관외’라는 말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관내’나 ‘관외’라는 말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지 않는 말이고 기준을 알아야 정확히 해석이 되는 말이다. 과연 사람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혼란스러워하는 눈치였다. 급기야 한 사람이 바로 옆 동의 이름을 대며 ‘○○동’은 관외인지 관내인지를 물었다. 같은 구이기 때문에 ‘관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 말을 들은 후 일부가 줄을 옮겼다.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이 관내와 관외를 가르는 기준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하지만 안내를 맡은 사람은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잠시 후 새로 줄에 합류한 사람들을 위해 다시 안내를 할 때도 관내와 관외라는 표현을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심지어 새로 안내할 때 ‘관외는 왼쪽, 관내는 오른쪽’이라고 아까와 반대로 말을 해 버려서 혼란을 증폭시키기까지 했다. 잘못된 안내로 투표소 입구에서 줄을 다시 서야 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큰소리가 오가기까지 했다.  그러자 줄을 서서 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이 하나둘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냥 알기 쉽게 ‘△△구 주민’, ‘다른 구 주민’ 이렇게 말하면 되지 ‘관내’, ‘관외’가 뭐냐고 투덜거렸다. 하지만 안내하는 사람에게 직접 건의하는 사람은 없었다. 직업의식이 발동했다. 줄이 줄어서 안내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가까워졌을 때 ‘관내’나 ‘관외’보다는 알기 쉽게 ‘△△구 주민’과 ‘다른 구 주민’으로 안내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안내문이 다 붙어 있다는 말만 할 뿐,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관내’라는 단어는 ‘어떤 기관이 관할하는 구역 내’라는 뜻이다. 그러니 지칭하는 기관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진다. 대통령 선거의 경우는 관할 기관이 구, 시, 군 선거관리위원회다. 그래서 구, 시, 군이 기준이 된다. 하지만 투표소가 동 주민센터이기 때문에 ‘관내’가 동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기준에 따라 달리 해석될 여지가 있다면 듣는 사람을 배려해 더 쉽고 잘 이해되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안내는 안내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안내를 받는 사람을 위한 것이니 말이다.  게다가 ‘관내’, ‘관외’는 전적으로 관의 관점이 담긴 말이다. 관이 민에게 안내를 하면서 여전히 관의 관점을 고집하는 것은 이해시키려는 태도가 아니다. 듣도록 하기 위해 말을 한다면 듣는 사람을 중심에 놓고 말해야 한다. 곧 6월 지방선거가 이어진다. 다음 선거에서는 시민의 관점이 담긴 표현이 들리길 바란다.
  • 첫 검찰 출신 공정위원장 탄생할까

    첫 검찰 출신 공정위원장 탄생할까

    윤석열 정부 첫 공정거래위원장에 누가 임명될지 관가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엄단할 ‘재벌 저격수’가 올지, 원활한 기업 경영을 뒷받침할 친기업 인사가 될지, 공정위 업무에 정통한 내부 인사가 승진·임명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14일 정관계에 따르면 차기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구상엽(왼쪽·사법연수원 30기) 울산지검 인권보호관의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을 지낸 구 보호관은 검찰 내 공정거래법 전문가로 유명하다. 2018년 공정위 퇴직 간부의 불법 재취업 의혹을 수사해 정재찬 전 공정위원장을 구속시키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부터 “기업의 갑질 등 불공정거래 사건은 과징금과 같은 행정제재가 아닌 검찰 수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는 점도 첫 검찰 출신 공정위원장 탄생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다만 ‘검찰공화국’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김상조 전 위원장, 조성욱 현 위원장에 이은 교수 출신 위원장 후보로는 윤 당선인에게 정책 조언을 해 온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특히 권 교수는 공정위 경쟁정책 자문위원을 지낸 경쟁법 전문가로 알려졌다. 정치권 인사 중에는 김용태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지낸 김 전 의원은 공정위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에 오래 몸담았고 정무위원장까지 역임했다. 당을 쇄신할 혁신위원장에 파격적으로 임명되기도 하는 등 당내 개혁·소신파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윤 당선인이 첫 공무원 출신 대통령인 만큼 이례적으로 공정위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 인사를 공정위원장으로 발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순위로 꼽히는 인물은 김재신(오른쪽) 현 부위원장이다. 김 부위원장은 카르텔·기업거래·경쟁정책 등 주요 업무를 섭렵했고 내부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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