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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키맨’ 죽음에도 靑 하명수사 의혹 철저히 규명해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이 그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경찰에 야당 후보였던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비리 관련 첩보를 전달했다는 ‘하명 수사’ 의혹과 연관이 있는 특별감찰반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기로 한 예정시간을 불과 3시간 앞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하명 수사 의혹이 정치적 쟁점을 넘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고인의 죽음은 충격적이고 안타깝다. 그러나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안타까움과 관련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은 별개로 다뤄져야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백 전 비서관이 갖고 있던 첩보 문건이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을 거쳐 경찰청과 울산경찰청으로 전달된 후 수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문건을 누가 어떤 경위로 작성했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 “특감반원들은 첩보 문건 수사 진행과는 일절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고, 청와대는 자체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관련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다. 이해관계자들 간 엇갈린 발언들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숨진 수사관은 지방선거 이전에 울산을 찾은 적이 없다고 올 초 울산지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고래고기를 둘러싼 울산지검과 울산경찰청의 갈등 조정을 위해 특감반원이 울산을 방문한 사실을 인정했다. 또 백 전 비서관은 첩보를 반부패비서실에 전달했을 뿐 수사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 발언은 경찰이 김 전 시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기 전에 사전보고를 했다는 노 실장의 언급과 상충된다. 청와대가 떳떳하다면 문건 작성자와 경위를 밝혀야지, 변명에 가까운 해명으로는 곤란하다. 검찰 수사가 불가피한 이유다.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의 수사를 공개할지 판단하는 공개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동부지검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 수사와 관련해 어제 공개심의위를 열고 그 결과를 오늘 공개한다. 법무부가 이달부터 시행한 ‘형사사건 공개 금지 규정’에 따라 검찰은 수사상황을 공개할 수 없다. 피의사실 공표라는 예외를 인정받으려면 민간위원을 과반으로 하는 공개심의위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국민의 알권리와 수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공개를 허용해야 한다.
  • 한국당 “노영민 ‘울산행’ 답변에 별동대원 극단 선택”

    한국당 “노영민 ‘울산행’ 답변에 별동대원 극단 선택”

    나경원 “내년 총선 4·15부정선거로 획책” 곽상도 “별동대원 허위진술에 부담 느껴” 김태우 “백원우 죄 받는다” 유튜브 공세자유한국당은 2일 이른바 ‘3대 친문(친문재인) 게이트’ 의혹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 실시를 재차 요구했다. 청와대가 지난해 6·13지방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선거농단’ 의혹을 집중적으로 쟁점화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수사관을 언급하며 “한마디로 이 정권이 탄생한 이후로 ‘자살당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렇게 돼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청와대는 백원우 별동대와 같은 것을 가동해 제2의 김기현, 제3의 김기현을 만들어서 ‘4·15총선’을 ‘4·15부정선거’로 획책할 것이라는 것이 미루어 넉넉히 짐작된다”고 했다. ‘백원우 별동대’란 울산시장 선거 의혹 개입의 ‘키맨’인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창성동 별관에서 따로 운영했다는 감찰팀을 지칭한 것이다. 수사관의 죽음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답변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당 진상조사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분은 애초 울산에 간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 실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팀이 ‘고래고기 사건’을 둘러싼 검경 갈등 조정을 위해) 울산을 찾아간 사실을 밝히자 자신이 몸담았던 검찰에 허위 진술한 것이 부담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우TV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맹비난했다. 그는 백 전 비서관을 향해 “백원우 니들 죄 받는다. 죽을 때까지 이 직원을 기억하라”며 “진작에 책임졌으면 이런 일 생겼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단독] 송철호·황운하 연결 고리로 지목된 울산 건설사 대표 “세 사람이 함께 만나서 밥 먹은 적 없었다”

    [단독] 송철호·황운하 연결 고리로 지목된 울산 건설사 대표 “세 사람이 함께 만나서 밥 먹은 적 없었다”

    “3인 회동 사실무근… 일부 언론 소설 써 2014년 선거 이후 송과 통화·만남 없어 황, 4번 만났지만 정치·수사 얘기는 안 해”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연결해 주고 함께 식사한 것으로 알려진 울산지역 아파트 건설 시행사 대표 류모(65)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세 사람이 함께 만나 밥을 먹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윤리심판원장인 류씨는 일각에서 제기된 ‘3인 회동설’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송 시장과 황 청장이 만나는 자리에 (내가) 함께 있었다고 하는데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 시장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송 시장을 돕지 않았다”면서 “2014년 선거를 끝내고 사이가 멀어진 이후 송 시장을 한 번도 만나거나 전화 통화도 한 번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 시장 선거를 도왔거나 수사에 개입했다는 것에 대해 “있지도 않은 일을 일부 언론에서 ‘소설’처럼 쓰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황 청장과의 만남에 대해 “고향이 같은 황 청장이 울산지방청장으로 부임한 이후 2017년 말부터 2018년까지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사석에서 네 번 정도 만났지만 정치나 수사와 관련한 얘기는 전혀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황 청장이 (나에게) 울산경찰청 관련 국회예산을 좀 확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황 청장을 만났을 때 송 시장이나 김기현 전 시장에 대한 얘기는 나눈 적이 없고, 그때 한참 말이 많았던 ‘고래고기 환부’ 사건과 관련해서도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하명수사와 관련,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내려온 사람이나 김 전 시장 수사를 맡은 관계자를 만나지도 보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시장 측근 수사는 당시 그 측근들과 관련해 고소·고발 사건이 많아 진행된 것으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과 경찰 간의 ‘메신저’설에 대해 “(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도 아니고, 누구를 소개해 줄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앞서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당원으로 입당하면서 당과 인연을 맺었으나 현재 당원은 아니다. 울산시당 윤리심판위원들의 3분의2가가 비당원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숨진 수사관, 檢 수사 직후 옛 동료에게 “힘들어질 것 같다”

    숨진 수사관, 檢 수사 직후 옛 동료에게 “힘들어질 것 같다”

    울산 동행 행정관에 “내가 감당해야 할 일” 檢 소환에 “고래고기 때문에 갔을 뿐인데” 靑, 檢 겨냥 “억측에 수사관 심리적 압박” 민주당 “檢, 별건 수사로 압박 가능성”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특별감찰반으로 근무했던 A검찰수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말을 아끼던 청와대가 2일 적극 반박에 나섰다. 특히 청와대는 A씨가 울산지검 수사를 받은 지난달 22일 전후 민정비서관실 동료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 그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수사’ 논란과 무관하며 그를 고리로 청와대의 지방선거 개입 의혹을 부각시켜 온 검찰 수사 방향 또한 근거가 부실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청와대 자체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민정비서관실 B·C행정관과 총 3차례 통화했다. 첫 검찰 수사를 받은 직후인 지난달 24일 ‘울산 고래고기 사건’ 현장조사를 함께 갔던 B행정관에게 “앞으로 내가 힘들어질 것 같다. 내가 감당해야 할 것 같다. 당신과는 상관없고,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했다. 앞서 21일에는 C행정관과의 통화에서 “울산지검에서 오라는데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우리는 고래고기 때문에 간 적밖에 없는데 왜 부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B행정관은 “‘김기현 사건’에 대해 당시 몰랐고, 관심도 없던 사안”이라며 울산에 내려간 과정을 설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고 대변인은 “고인은 ‘울산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현장 대면 청취 때문에 내려간 것”이라며 “‘백원우 첩보 문건 관여 검찰수사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특감반원’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허위이자 왜곡이다.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게 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정비서관실 업무와 관련된 과도한 오해와 억측이 고인에 대한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깊이 숙고하고 있다”며 검찰발 언론보도를 겨냥했다. 청와대는 지금껏 공개하지 않았던 민정비서관실 편제까지 밝히면서 의혹을 해명했다. 대통령비서실 직제령에 따라 민정비서관실 특감반(5명)은 대통령 친인척(3명) 및 특수관계인 담당(검경 출신 각 1명) 업무를 맡는데 A·B씨는 후자에 속했다. 2018년 1월 민정비서관실에서 행정부 내 기관 간 엇박자 및 이해 충돌 실태를 점검하면서 행정관·특감반원 30여명이 투입됐고, A·B씨도 업무 지원 차원에서 검경 갈등의 대표적 사례인 ‘울산 고래고기 사건’ 현장 점검에 나섰다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A씨에 대한 ‘별건수사’ 가능성을 제기하며 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검찰이 고인을 ‘약한 고리’로 보고 김태우 전 수사관 때 거론됐던 특감반원 비위 등에 대한 별건수사로 압박한 정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백원우 별동대 없었다”… 檢, 서초署 이례적 압수수색

    靑 “백원우 별동대 없었다”… 檢, 서초署 이례적 압수수색

    당시 울산시장 사건 수사와 무관 ‘선긋기’ 특감원 휴대전화 확보… 경찰, 강력 반발청와대는 2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 민정수석실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며 ‘백원우(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별동대’ 가동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날 숨진 채 발견된 검찰수사관 A씨가 백 전 비서관 밑에서 직제에 없는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했으며,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서 김 전 시장 관련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숨진 검찰수사관은 백 전 비서관 산하 특별감찰반에서 ‘(대통령) 특수관계인’ 담당 업무를 했던 2명 중 1명”이라면서도 “직제상 없는 일이라든지, 비서관의 별동대라든지 등의 억측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은 대통령비서실 직제령에 따라 친인척·특수관계인 담당 업무를 했지만 2018년 1월 민정수석실의 행정부 내 기관 간 엇박자 및 충돌 실태 점검 당시 검경 갈등의 대표적 사례였던 ‘울산 고래고기 사건’ 조사에 업무 지원 차원에서 투입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민정비서관실 직원들의 ‘울산행’은 ‘울산시장 사건’ 수사와 무관하며 업무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활동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A씨가 울산지검에서 수사를 받기 전날인 지난달 21일 민정비서관실 동료와의 통화에서 “울산지검에서 오라는데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우리는 ‘울산 고래고기’ 때문에 간 것밖에 없는데 왜 부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A씨를 부검한 결과 ‘특이 외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사망 시점은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오후 1~2시쯤으로 추정됐다. 검찰은 사망 원인과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검찰 입장에서) 공개돼서는 안 될 통화 내역이나 문자메시지가 있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다”며 “고인의 유류품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스코틀랜드 해변에 떠밀려온 향고래 뱃속에서 그물 등 쓰레기 100㎏

    스코틀랜드 해변에 떠밀려온 향고래 뱃속에서 그물 등 쓰레기 100㎏

    정말로 지구가, 특히 대양이 병들고 있다는 것을 이 향고래 뱃속이 처참하게 웅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시일리보스트 해변에 떠밀려온 향고래 사체의 뱃속에서 무려 100㎏이나 되는 그물, 줄, 빵끈, 봉지와 일회용 컵 등이 뒤엉켜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 쓰레기 더미 때문에 고래가 죽은 것이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양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근처 루스켄타이어에 사는 댄 패리는 “고래 뱃속에서 그물과 잔해가 나오는 것을 본 일은 절망적이게 슬픈 일이었다. 우리는 이 근처 해변들을 거의 매일 산책하는데 올 때마다 쓰레기들을 담는 봉지를 들고 온다”면서 “쓰레기 대부분은 낚시와 관계된 것들이다. 이런 것들이 쉽게 떠내려가거나 폭풍에 날아가는지 모르지만 해양오염이 얼마나 심각한 규모로 진행되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해양동물 표류계획(SMASS)이란 연구기관에 따르면 문제의 고래는 성년이 되기 전의 수컷으로 뭍에서 생겨나거나 어선들이 배출한 해양쓰레기들을 잔뜩 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안경비대와 웨스턴 아이슬스 위원회의 직원들이 이틀 뒤 합심해 이 고래 사체를 묻을 큰 구멍을 파고 있다고 BBC가 2일 전했다. SMASS는 스코틀랜드 연안에 고래와 돌고래가 표류해 떠밀려오는 일이 2009년 204건이 신고된 데 반해 지난해 930건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단독]송철호-황운하 연결고리 지목된 류모 회장 강력 부인

    [단독]송철호-황운하 연결고리 지목된 류모 회장 강력 부인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을 연결해준 적 없습니다. 세 명이 같이 밥을 먹었다는 것도 ‘소설’입니다.” 송 시장과 황 청장을 연결해주고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 울산지역 아파트 건설 시행사 대표 A(65)씨는 2일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세 사람의 비밀회동을 강력히 부인했다. A씨는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송 시장의 선거대위원장을 맡았을 뿐 이후 전혀 왕래가 없었다”며 “지난해 지방선거 때는 캠프 근처도 안 갔고, 그때 도왔으면 한 자리를 차지하지 않았겠느냐?”라고 반박했다. 그는 “내가 못 밝힐 게 없다. 세 사람이 만났다는 것은 진짜 소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 시장을 전혀 돕지 않았다”며 “더불어민주당 당원도 아니고, 울산시당 윤리심판위원들의 3분의 2가 비당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울산시당 윤리심판위원장도 지난해 8월 선거 이후 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황 청장과의 만남에 대해 “고향이 같은 대전이라 2017년 말부터 황 청장을 사석에서 4번 정도 만났던 것 같다”며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고, 수사나 정치 얘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 청장이 김기현 전 시장 측근과 관련한 수사 얘기를 안 했다”며 “당시 논란이 된 고래고기 환부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을 안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현 전 시장 측근 수사와 관련해서는 “당시 김 전 시장 측근들과 관련해 고소고발사건이 많았다. 그래서 수사를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서울 청와대에서 내려온 사람이나 경찰 수사 관계자를 동석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장’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라이온스 회장과 체육회 산하단체 회장을 하면서 회장으로 불렸고, 사업과 관련해서는 아니다”라며 “나는 누구를 소개해줄 만한 위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청와대 “숨진 특감반원, 백원우 별동대 아니다…억측 보도”

    청와대 “숨진 특감반원, 백원우 별동대 아니다…억측 보도”

    “특감반원, 울산시장 첩보 수사와 관련 없어”“숨진 고인, 고래고기 사건 조사차 울산 간 것”“극단적 선택의 이유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청와대가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첩보와 관련한 일부 보도와 관련 이른바 ‘하명 수사’는 없었다고 재차 밝혔다. 또 전날 숨진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의 별동대였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억측”이라고 잘라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날 숨진 백 전 비서관 산하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했던 검찰수사관을 포함한 2명의 특감반원이 “당시 직제상 없는 일을 했다든지 혹은 비서관의 별동대였다든지 하는 등의 억측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특수관계인 담당을 했던 두 분은 대통령 비서실 직제령 등 법과 원칙 따라 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이 2명의 특감반원이 당시 울산시장 사건 수사를 점검했다는 언론 보도가 계속 이어지는데 이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희가 확인했지만, 창성동 특감반원들은 울산시장 첩보 문건 수사 진행과는 일절 관련이 없다”고 했다.그는 “고인이 활동한 민정비서관실 특감반 편제·활동을 설명하면, 당시 이 특감반은 대통령 비서실 직제 7조 1항 3호에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 업무를 담당했다”며 “2017년 민정실 특감반은 5명 중 3인은 친인척, 2인은 특수관계인 담당이었고, 어제 돌아가신 한 분은 특수관계인 담당 2인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은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 담당뿐 아니라 민정비서관실 직원이기도 하다. 민정비서관실은 민정수석실 선임 비서관실로 업무 성질 및 법규상 위배되는 사례를 제외하고는 민정수석실 조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해경이나 정부 포상 관련 감찰 업무를 수행한 게 조력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감찰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고 대변인은 “2018년 1월 경 민정비서관실 주관으로 집권 2년 차를 맞아 행정부내 기관 간 엇박자와 이해 충돌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고, 그 실태조사를 위해 민정수석실 행정관, 감찰반원 30여 명이 대면 청취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 두 분의 감찰반원은 울산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현장 대면 청취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1월 11일쯤으로 추정되는데 그날 오전 이들은 기차를 타고 오후에 울산에 도착해 먼저 해경을 방문해 중립적 견지에서 고래고기 사건 설명을 청취했다”며 “그 다음 고인은 울산지검으로, 또 다른 감찰반원은 울산경찰청으로 가서 고래고기 사건 속사정을 청취했다. 그리고 각각 기차를 타고 상경했다”고 설명했다.고 대변인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민정비서관실 업무와 관련된 과도한 오해와 억측이 고인에 대한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진 게 아닌지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에서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산하에서 특감반원으로 근무했던 검찰수사관이 전날 검찰 조사를 3시간 앞두고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런던 브리지 테러 두 번째 희생자도 케임브리지대 졸업 여성

    런던 브리지 테러 두 번째 희생자도 케임브리지대 졸업 여성

    영국 런던 브리지 흉기 테러로 목숨을 잃은 두 번째 희생자도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테러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가 가석방된 우스만 칸(28)은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브리지 북단 피시몽거스 홀에서 케임브리지대 범죄학과가 주최한 재소자 재활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칸은 프로그램을 듣던 중 건물 안에서 흉기를 휘둘렀고, 두 남성이 의자를 집어 던지며 맞서고 한 남성이 외뿔고래의 엄니를 들고 맞서자 런던 브리지로 달아난 뒤 행인들과 드잡이를 벌이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둘이 그의 흉기에 찔려 사망했고 셋이 다쳤다. 사망자들은 이 대학 대학원에서 범죄학을 전공하며 재소자들의 재활을 돕는 프로그램 ‘러닝 투게더’에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은 잭 매릿(25)으로 전날 밝혀진 데 이어 1일에는 역시 이 대학을 졸업한 사스키아 존스(23)로 밝혀졌다. 그녀는 이 재활 프로그램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고인이 늘 지식을 탐구했으며, 많은 이들의 삶에 활발하고 친절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그녀가 경찰에 지원했으며, 피해자 지원 분야의 전문가를 꿈꿔왔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한 명도 케임브리지대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투프 부총장은 “우리 대학은 혐오스럽고 무분별한 테러 행위를 규탄한다”면서 “희생자와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런던 국민보건서비스(NHS) 관계자는 부상자 셋 중 한 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둘은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2012년 폭탄 테러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16년형을 선고받고 형기의 절반을 복역한 뒤 지난해 12월 전자발찌 부착 등의 조건으로 가석방된 칸은 재활 프로그램 참석을 위해 경찰과 보호관찰 담당자로부터 런던 시내로의 여행을 허락받았다. 그는 올해 초에도 영국 정부 부처가 몰려있는 화이트홀 근처를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가 머물렀던 잉글랜드 중부 스트래퍼드와 스토크-온-트렌트 지역 주택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檢출석 직전 ‘심적 고통’ 유서…靑 하명수사 윗선 캐기 차질 빚나

    檢출석 직전 ‘심적 고통’ 유서…靑 하명수사 윗선 캐기 차질 빚나

    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수사관은 ‘김기현 첩보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 참고인이면서 ‘유재수 감찰 중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 소속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라는 공통분모 속에 놓인 A수사관은 두 의혹과 모두 밀접한 관련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수사관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에서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지인의 사무실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검찰은 지난주에 나와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A수사관이 이날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수사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수사관은 청와대에 파견돼 올해 2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으로 내려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친인척 관련 수사 상황을 챙긴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앞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이첩받아 경찰청에 하달했고, 다시 울산경찰청에 첩보가 내려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단순한 첩보 이첩이 아닌 ‘하명수사’라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는 김 전 시장의 비위 첩보 접수와 전달, 경찰 수사 과정 등 이동 경로마다 백 전 비서관을 비롯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이 ‘별동대’ 성격의 별도 특감반을 구성한 뒤 행정관들을 직접 울산으로 파견해 수사 상황을 확인하게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A수사관은 백 전 비서관이 공식 직제에 넣지 않고 편성했다는 ‘백원우 특별감찰반’ 소속 6명 중 1명으로 알려졌으며, 관련 수사를 진행했던 울산지검 공안부에서 이미 조사를 받았다. A수사관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부부장 검사실 소속이지만, 청와대 하명 사건 관련성이 있어 수사 자체에선 배제된 상태였다. 현재 서울동부지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여권 핵심 관계자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의 비위를 확인하고도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여기서도 백 전 비서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이 등장한다. 결국 서울중앙지검의 ‘황운하 수사’와 서울동부지검의 ‘유재수 수사’는 수사가 진행되면서 조국 체제 민정수석실의 ‘윗선’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 길목의 핵심 참고인인 A수사관이 사망하면서 검찰 수사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청와대가 “고래고기 사건으로 검찰과 경찰이 서로 다투는 등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기 위해 울산에 내려간 것”이라고 적극 해명하는 상황이라 검찰도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관련 의혹에 연루된 검경 출신 행정관이 여러 명인 만큼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검찰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조사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과 김 전 시장 사건을 수사했던 울산 경찰 관계자들도 다수 부르는 등 수사 속도를 높여 왔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은 여러 의혹에 연루된 백 전 비서관도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다. 서울동부지검 역시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백 전 비서관을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이었다. 백 전 비서관은 첩보가 접수된 뒤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감찰 담당인 박 비서관에게 그대로 전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박 비서관은 “백 전 비서관이 별다른 설명 없이 경찰을 주라고 해서 읽어 본 뒤 다음날 경찰청 특수수사과로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 역시 백 전 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첩보를 경찰에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일간지는 지난해 1월 김 전 시장 수사를 지휘한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울산 장어집에서 만났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황 청장은 “그 시기에 장어집을 간 것은 맞지만, 송철호 시장이 왔다는 내용은 완전 허위”라고 반박했다.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굶주린 북극곰 ‘고래 사냥’ 포착…지구온난화 속 처절한 생존

    굶주린 북극곰 ‘고래 사냥’ 포착…지구온난화 속 처절한 생존

    캐나다에서 굶주린 북극곰이 벨루가 고래를 사냥하는 순간이 포착됐다. 기후 변화로 북극곰의 생존 방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BBC어스는 30일(현지시간) 자연다큐멘터리 ‘일곱 개의 세계 하나의 행성’(Seven Worlds One Planet)에서 캐나다 북동부 허드슨만의 북극곰 관찰기를 방송했다. 자연 다큐멘터리 거장이자 저명한 동물학자인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은 이날 방송에서 캐나다가 지구상 그 어떤 나라보다 빨리 따뜻해지고 있다면서 북극곰의 생존을 우려했다. 실제로 BBC는 허드슨만에서 벨루가 고래 사냥에 나선 북극곰 무리와 마주쳤다. 곰들은 바위 위에서 벨루가 고래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등 뒤로 뛰어내려 머리를 물어 고래를 사냥했다.애튼버러 경은 “한 무리의 북극곰이 먹이가 부족한 여름을 버틸 기발한 방법을 찾아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행성을 변화시키고 있고, 계절은 더욱 예측이 어렵게 달라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야생동물이 이런 변화에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지상 최강의 포식자 북극곰의 주 먹이는 물범이다. 물범이 얼음에 나 있는 ‘숨구멍’으로 올라오기를 기다렸다가 낚아채는 방식으로 사냥한다. 물고기나 새, 순록 등을 잡아먹기도 하며 여름에는 나무 열매나 해초 등도 먹는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해빙의 면적이 줄어들면서 사냥도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 사이 고래 사체를 먹거나 고래를 직접 사냥하는 북극곰이 쉽게 눈에 띈다.2014년 봄 노르웨이 북극연구소도 얼음에 난 숨구멍 옆에서 흰부리돌고래 사체를 뜯어먹는 북극곰을 발견했다. 당시 연구팀은 겨울과 봄이면 두껍게 어는 북극해가 온난화로 녹으면서 우연히 흘러온 흰부리돌고래가 숨구멍을 찾아 머리를 내밀었다가 북극곰의 먹이가 된 것으로 추정했다. 2017년 10월에는 시베리아 북극 해안가에 무려 230마리가 넘는 북극곰이 고래 사체 주변에 몰려들었다. 단독생활을 하는 북극곰이 한데 모여 먹이를 먹는 모습은 먹이 부족에 시달리는 북극곰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미국 워싱턴대학 북극과학센터 크리스틴 라이드레 박사는 “만약 지구온난화가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2040년쯤에는 해빙 없는 북극의 여름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지난 100만 년 동안 북극곰 서식지에서 일어난 그 어떤 최악의 상황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국당, ‘친문농단 게이트’ 국조 요구 “백원우팀 드러났다”

    한국당, ‘친문농단 게이트’ 국조 요구 “백원우팀 드러났다”

    자유한국당은 1일 ‘친문(친문재인)농단 게이트’로 규정한 3개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친문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선거 농단’, ‘감찰 농단’, ‘금융 농단’ 등 3개 의혹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이끌던 민정비서관실의 ‘창성동 별관’이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선거 농단은 청와대 명령에 따라 경찰이 지난해 지방선거에 개입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낙선했다고 주장하는 사건이다. 또 감찰 농단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에 대한 청와대 감찰이 무마됐다는 사건, 금융 농단은 우리들병원 특혜대출과 내사 중단에 친문 실세들이 연루됐다는 사건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들 3개 사건뿐 아니라 ‘버닝썬 사건’에 이르기까지 백 전 비서관과 그의 밑에서 일했던 윤규근 전 총경이 개입했다면서 “일명 ‘백원우 팀’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백원우 팀에 속했던 2명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파견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 팀이 왜 울산에 갔냐는 질문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갔다’고 했다”며 “청와대가 국민과 국회를 기만·조롱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TF를 이끄는 곽상도 의원은 한발 더 나가 창성동 별관에서 대통령 친인척 관리팀과 백원우팀이 활동했으며, 백원우팀은 각종 불법사찰을 저지르고, 인사·수사에 개입·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유재수의 비위와 관련해 금융위 부위원장(김용범 현 기획재정부 1차관)에 대한 통보를 백원우가 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계 인사를 비선조직이 전부 좌지우지한 게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그는 “(유 전 부시장과 텔레그램 등을 주고받은) 천경득 총무비서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런 분들 사이에 어느 정도 인사 내용이 오갔는지 여부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이 비선조직에 의해 좌우됐는지가 입증될 것”이라고 했다.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위 첩보를 생산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전달했고, 이 문건이 경찰로 넘겨져 ‘하명수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곽 의원은 이와 관련해 백원우팀이 울산에 가서 첩보를 수집하고, 송철호 현 울산시장 등과 ‘장어집 회동’을 했다는 보도를 거론했다. 그는 “2017년 7월 각 부처 장관에게 ‘적폐청산 TF’를 구성하라고 보낸 공문도 백원우가 최종 결재했고, 이광철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중간 결재자로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청와대발 권력형 비리 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해 국회는 해야 할 마땅한 책무를 해야 한다”며 3개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김 전 시장은 “이 사안은 선거법 위반의 정도가 매우 심대해 당연히 선거 무효가 선언돼야 한다. 재선거를 실시할 사유가 분명하다”며 “그전에 송철호 시장은 즉각 이에 대한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곽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인 지방선거 직전에 송철호 당시 후보와 함께 울산의 한 사찰을 함께 방문했다는 주장을 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 전 장관을) 추가 고발할지 검토 중”이라고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정치적 공세에 일절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적으로 공세하는 것인데 우리가 그런 것을 논의할 필요조차 없다”며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운하, 명예퇴직 불가 통보받아…“분통 터진다”

    황운하, 명예퇴직 불가 통보받아…“분통 터진다”

    “檢 수사 중이어서 명예퇴직 불가”“특검 아니면 제3의 조사기구 제안”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경찰청에서 명예퇴직 불가 통보를 받았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 결과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등 사건 관계인 등에게 고발당한 사건 때문이다. 황 청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분통 터지는 일이자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공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명예퇴직 불가 사유는 검찰이 수사 중이라는 것을 알렸기 때문”이라며 “검찰이 수사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아 행복추구권, 재산권, 직업선택의 자유, 공무담임권 등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비위사건 처리 규정’은 ‘감사원 및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비위와 관련해 조사 또는 수사 중인 경우 의원면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정하고 있다. 황 청장은 최근 몇 차례 여러 경로로 “기꺼이 조사받겠다”는 의지를 검찰에 전한 바 있다. 황 청장은 “고발장 접수 후 1년 6개월 넘도록 검찰이 수사를 방치하다 저의 명퇴 소식 이후, 그리고 검찰 개혁 패스트트랙 법안 국회 처리가 임박한 시점에 갑자기 하명수사 논란을 만들었다”며 “그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기현 전 시장을 둘러싼 경찰 수사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황 청장은 “김기현 전 시장 형과 동생이 아파트 건축사업 관련 인허가 편의를 봐주기로 하고 비리를 저질렀다는 제보 또는 비리 접수 후 경찰청으로부터 김기현 전 시장 비서실장이 여러 유형의 비리를 저질렀다는 범죄첩보가 하달됐다”며 “이걸 덮는 게 정치적인 수사이자 직무유기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다면 (김 전 시장을) 입건해서 소환조사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경찰은 곧바로 참고인 신분으로 전환시키고 이후 소환조사도 하지 않았다. 행여라도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신중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 수사결과에 대해서 검찰이 장문의 불기소 결정문으로 무혐의 처리했다고 한다”며 “경찰 수사팀은 검찰의 결정에 매우 분개했다. 검찰의 결정문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장문의 보고서가 작성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심지어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건지, 검찰이 불순한 의도로 무리한 불기소결정을 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며 “울산경찰은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특검을 거듭 제안한다. 특검이 어렵다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3의 조사기구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황 청장은 끝으로 “최근 상황은 광기를 느끼게 한다”며 “모두가 이성을 회복하고 좀 더 차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런던 브리지 흉기 테러에 스러진 케임브리지 박사과정 잭 메릿

    런던 브리지 흉기 테러에 스러진 케임브리지 박사과정 잭 메릿

    늠름한 미소를 짓는 스물다섯 이 청년이 흉기 테러에 스러졌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잭 메릿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테러 단체에 연루돼 6년을 복역하다 1년 가석방된 우스만 칸(28)이 런던 브리지 위에서 휘두른 흉기에 희생된 두 명 가운데 한 명이라고 BBC가 전했다. 메릿은 다리 북단의 케임브리지 대학 구내 피시몽거스 홀에서 전과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 ‘러닝 투게더’에 졸업생 신분으로 참가했다가 이 프로그램에 수감 때부터 사례 발표자로 참가해 온 칸에게 변을 당했다. 잭의 부친 데이비드는 아들에 대해 트위터에 “늘 약자의 편에 서는 아름다운 영혼”을 지녔다며 “잭은 함께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얘기만 하고 자신의 일을 사랑했다”고 소개했다. 2016년 맨체스터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딴 잭은 케임브리지 박사 과정에 진학해 지난 3월 BBC 라디오4의 팟캐스트 방송 ‘로 인 액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소자들이 수감 중에 법학을 공부하는 일의 장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다른 한 명의 희생자는 여성이지만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세 부상자 신원도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1시 58분쯤 ‘러닝 투게더’ 프로그램을 마친 뒤 피시몽거스 홀에서부터 칸의 흉기 난동이 시작됐으며 드잡이가 런던 브리지에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칸은 런던 브리지 북단에서 10여명의 행인들에게 제압 당해 길바닥에 쓰러진 뒤 신고를 받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그는 2012년 런던증권거래소 폭파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16년형을 선고받고 화이트무어 교도소에서 지내다 지난해 12월 전자발찌를 차고 행적을 모니터링하는 조건으로 가석방됐는데 이런 참담한 짓을 저질러 영국에서는 이런 참담한 비극이 발생한 데 정치적 책임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칸은 수감 중에도 노트북 컴퓨터를 지급받아 사용하는 등 교도 행정에서도 상당한 편의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닝 투게더’ 프로그램의 모금 파티에 연사로도 참여하기도 했다. 겉으로는 사회에 나가더라도 잘 적응할 수 있게 교화된 것처럼 굴었는데 진짜 속내는 그렇지 않았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칸처럼 테러 관련 범죄로 수감됐다가 풀려난 이들이 사회복귀를 돕는 갱생프로그램에 참여해도 여전히 과격성을 띠는 것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다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칸의 손에서 흉기를 빼앗아 들어 BBC와 많은 신문들이 용감한 시민으로 보도한 정장에 넥타이 차림의 남성은 영국교통경찰국(BTP)의 사복 경찰관으로 밝혀졌다. BBC는 프라이버시나 보복 공격을 우려해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반면 2003년 21세 지적장애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2004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스탠퍼드 힐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제임스 포드(42)도 칸을 제압하는 데 가담했다. 과거 포드가 수감됐던 그렌던 교도소와 함께 일했던 버밍엄 시티 대학의 범죄학자 데이비드 윌슨 교수는 언론 사진을 보고 그를 알아봤다며 재소자가 어떤 교육을 받는지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일간 가디언에 밝혔다. 여행 가이드 토머스 그레이(24)는 차에서 내려 칸을 발로 걷어차 넘어뜨렸다. 어렸을 때부터 럭비를 배웠다는 그레이는 ‘한 선수는 팀 전체를 위해, 팀 전체는 한 선수를 위해 싸운다’는 럭비 정신을 언급하며 “런던 시민이라면 누구나 했을 일을 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피시몽거스 홀에 소장된 길이 150㎝의 외뿔고래의 엄니를 집어들고 용의자를 쫓아갔던 남성이 폴란드 이민자로 알려지자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영국 사회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사례”라며 감사를 표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성명을 통해 “목숨을 걸고 타인을 도운 용감한 시민들에 끝없는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보리스 존슨 총리는 과격 성향의 수감자들이 형기의 절반만 채우고도 가석방되는 일이 가능하지 않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답해야 할 의문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잭의 부친 데이비드는 트위터에 나중에 삭제된 글을 통해 “우리 아들, 잭이라면, 자신의 죽음을 잔인한 형벌을 내리는 데나 불필요하게 사람들을 가두는 일에 핑곗거리로 쓰이길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여러 정당들은 오는 12일 예정된 총선에 앞서 계획했던 30일 유세 일부 일정을 취소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런던 템스 강변 다리 아래에 밍크고래 주검 떠밀려와, 두 달 새 두 번째

    런던 템스 강변 다리 아래에 밍크고래 주검 떠밀려와, 두 달 새 두 번째

    영국 런던의 배터시 다리 아래 템스 강변에 또 고래 사체가 떠밀려 올라왔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클리오 조지아디스의 열한 살 아들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고래를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반려견, 아들과 함께 산책하던 클리오는 9시 30분쯤 고래를 보고 “숨이 조금이라도 붙어있는지 확인하려고 했지만 아무런 호흡도 하지 않았다”며 “이를 지켜보는 일은 아주 슬펐다”고 털어놓았다. 10m까지 자라고 무게는 10t 정도 나가는 밍크고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종은 열대 지방보다 서늘한 지역을 더 좋아해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북극해에서 주로 눈에 띄지만 이따금 영국 해안에서도 목격되곤 한다고 BBC는 다음날 전했다. 지난 10월에도 범고래 주검이 켄트주의 템스 강변 그린히스에 떠밀려 올라온 적이 있었다. 런던항만청(PLA)은 주말 동안 “고래를 안전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수부를 동원해 구조하는 회사의 두 전문가가 PLA를 도와 고래 사체를 크레인 등으로 들어올려 차량에 태운 뒤 ZSL 런던 동물원으로 보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전참시’ 홍현희 본 한예슬 “핼쑥해졌네, 마음 아파”

    ‘전참시’ 홍현희 본 한예슬 “핼쑥해졌네, 마음 아파”

    ‘전참시’ 홍현희 한예슬 두 언니들의 케미가 폭발한다. 30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홍현희는 MBC ‘언니네 쌀롱’ 제작발표회에서 한예슬과 만난다. 남다른 텐션을 자랑하는 두 사람의 만남이 TV 앞 시청자에게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홍현희는 한예슬과 만나자마자 고음을 발사하고 포옹하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홍현희 한예슬의 티키타카는 환상적이었다고 한다. 제작발표회를 위해 부기를 빼는 노력을 했다는 홍현희의 말에 한예슬이 “핼쑥해졌네. 마음 아파”라며 찰떡같은 대답을 한 것. 이어 홍현희와 한예슬의 시그니처 인사법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먼저 홍현희는 허리를 뒤로 젖히고 돌고래 고음으로 반가움을 표현하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인사법을 선보였다. 이를 완벽하게 따라 하는 한예슬과 홍현희의 모습이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아 웃음을 자아냈다고 한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케미는 서로의 패션에 대해 평가할 때 돋보였다고 한다. 서로 칭찬을 쉬지 않고 쏟아내는 모습에서 손발이 척척 맞는 호흡이 드러났기 때문. 특히 한예슬은 러블리하면서도 적극적인 리액션으로 홍현희 패션을 칭찬 해 웃음을 더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홍현희는 한예슬의 러블리한 매력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웃음 짓는 매니저 박찬열에게 “매니저 오늘 계탔다”고 말했을 정도라고. 과연 홍현희가 매니저에게 이런 말을 한 이유는 무엇일지, 매니저가 한예슬 앞에서 웃음꽃을 활짝 피운 이유는 무엇일지 기대가 커진다. 한편, MBC ‘전참시’는 30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하명 수사’ 의혹 해명 나선 노영민 “이첩 안 했다면 직무유기”

    ‘하명 수사’ 의혹 해명 나선 노영민 “이첩 안 했다면 직무유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지난해 6·13 지방선거 전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 “(비리 첩보를) 그대로 이첩을 안 했다면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의 조사 대상이 아니어서 그대로 (비리 첩보를) 이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실장은 김 전 시장 등에 대해 감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민정수석실의 특별감찰반이 울산 현장에 갔던 이유는 고래 고기 사건 때문에 검찰과 경찰이 서로 다투는 것에 대해 부처 간 불협화음을 어떻게 해소할 수 없을까 해서 내려갔다”고 했다. 경찰이 김 전 시장과 관련한 수사를 9번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지난해 3월) 압수수색 직전에 9번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압수수색 전에 ‘이첩된 것에 대해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한 번 보고를 받았고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20분 전에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노 실장은 청와대가 경찰에 김 전 시장 관련 수사를 압박했다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압박한 적 없다. 민정수석실이 첩보를 이첩하기 전에 이미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노 실장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 “당시 수사권이 없는 민정수석실에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조사한 후 일정 정도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인사 조치한 수준에서 정리하는 것으로 정무적 판단을 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또 “이후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태국 국립공원 사슴 사체 뱃속에서 비닐봉지와 속옷 등 쓰레기 7㎏

    태국 국립공원 사슴 사체 뱃속에서 비닐봉지와 속옷 등 쓰레기 7㎏

    태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야생 사슴의 뱃속에서 플라스틱을 비롯해 갖가지 쓰레기가 7㎏이나 나와 플라스틱 오염 실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27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북부 람팡주(州) 나 노이 지구에 있는 쿤 사탄 국립공원 사무소 근처를 순찰하던 공원 직원들이 수컷 야생 사슴의 사체를 발견했다. 죽은 지 며칠 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슴은 키 135㎝에 몸 길이 230㎝, 몸무게 200㎏에 열 살이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다소 여윈 몸이었고 털도 조금 빠졌으며 발굽 부분에도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사체 부검에 나섰는데 뱃속에서 일회용 커피 용기와 즉석라면 용기, 비닐봉지, 고무장갑, 플라스틱 밧줄과 남성용 속옷, 작은 수건 등 7㎏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국립공원 사무소는 야생 사슴의 나이도 많은 데다 오랜 시간 삼킨 각종 쓰레기로 장이 막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했다. 쿤 사탄 국립공원 페이스북에 따르면 공원 측은 내년 1월 1일부터 비닐봉지나 일회용 스티로폼 도시락 용기 등 플라스틱 제품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태국에서는 지난 8월에도 멸종 위기에 몰린 해양 포유류인 듀공 ‘마리암’이 장을 막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사망하면서 해양 쓰레기 문제가 부각됐다. 아기 암컷 마리암을 구조한 사진이 공개돼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만들었으나 몇 개월 뒤 숨졌고, 부검 결과 플라스틱 조각들이 위를 막아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6월에도 태국 연안에서 발견된 둥근머리돌고래 사체에서 80여개의 비닐봉지가 나와 충격을 안겼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국립공원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데 충격을 받았다는 글들이 많았다. 한 이용자는 “국립공원에 갈 때면 쓰레기를 되가져와야 한다. 책임있게 굴어야 한다”고 적었고, 다른 이는 “어릴 적부터 가르치고 준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어른이 되면 바꾸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크리앙삭에 따르면 3단계 계획이 검토 중인데 우선 지역 주민들에게 공원 안의 비닐이나 다른 쓰레기를 주워 모으게 하고, 쓰레기 관리 위원회를 만들어, 무분별한 남용을 하지 않도록 공중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다. 태국은 원래 비닐봉지를 무분별하게 쓰는 나라로 악명 높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매년 750억개의 비닐봉지가 이 나라에서 아무렇지 않게 버려진다고 보고 있다. 지난 9월 태국 환경부는 최대 유통 체인이 내년 1월부터 일회용 비닐봉지 공급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교내에 위안부 벽화 그린 보은정보고 학생들

    교내에 위안부 벽화 그린 보은정보고 학생들

    충북 보은정보고 재능기부동아리인 ‘늘품’ 소속 학생 14명이 교내 담장과 창고 벽면 등에 위안부 피해를 주제로 벽화를 그렸다. 26일 이 학교에 따르면 학생들이 그린 그림은 ‘평화의 소녀상’과 ‘나비의 모습’ 등 4점이다. 소녀상 그림 옆에는 “빈 의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자리입니다. 첫 번째는 먼저 떠나가신 할머님들이 함께 사시길 바라는 마음, 두 번째는 빈 의자에 나란히 앉아 어릴 적 소녀의 심정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라는 글도 넣었다. 동아리는 지난 9월 초 회의에서 아픈 과거를 잊지말자며 위안부를 주제로 정했다. 학생들은 이 작업을 위해 위안부 피해 관련 영상인 ‘나비, 평화를 향해 날다’를 시청하고, 구금회 전 보은 평화의 소녀상 설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특강을 들었다. 그림 작업은 대학시절 미술을 전공한 이 학교 김한일 특수교사 지도 아래 이틀간 진행됐다. 늘품 회장을 맡고 있는 2학년 이서진 학생은 “처음에는 주제가 무거워 걱정했는데, 작업이 끝나니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지난 22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후원금 61만원과 직접 만든 공예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후원금은 정보고 전체 학생 85명과 교직원들이 함께 마련했다. 늘품 동아리는 2017년 구성됐다. 그동안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홀로사는 노인 연탄봉사 활동 등을 펼쳐 21회 충북자원봉사대회에서 도지사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교내에 대추, 풀꽃, 고래 등을 벽화로 그렸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떠밀려 온 새끼 돌고래와 ‘인증샷’ 찍고 처참히 버린 관광객들

    떠밀려 온 새끼 돌고래와 ‘인증샷’ 찍고 처참히 버린 관광객들

    멸종위기에 처한 돌고래가 ‘인증샷’ 욕심에 눈이 먼 사람들에게 이용당한 뒤, 장난감처럼 처참하게 버려졌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산타 테레시타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은 지난주 이곳 해변에서 해변으로 떠밀려 온 새끼 돌고래를 발견했다. 라플라타강돌고래, 또는 프란시스카나돌고래로 불리는 이 동물은 강돌고래과에서는 유일한 소형 돌고래로 남아메리카 동해안에 주로 서식한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에 따르면 해변으로 떠밀려 온 새끼 라플라타강돌고래를 발견한 사람들은 이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기는커녕 도리어 돌고래와 인증샷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다. 마치 트로피처럼 돌고래를 안고 사진을 찍은 여행객들은 이미 숨을 거둔 돌고래 사체를 모래사장 위에 버려둔 채 떠나버렸다. 아르헨티나의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비다 실베스트레 재단(Vida Silvestre Foundation)에 따르면 해당 돌고래는 다른 돌고래들과 마찬가지로 물 밖에서는 오래 버티지 못하기 때문에, 발견 즉시 최대한 빨리 바다로 돌려보내줘야 한다. 재단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은 ‘인증샷’을 위해 이러한 절차를 무시했고, 새끼 돌고래를 마치 장난감처럼 다뤘다”면서 “이는 죽은 새끼돌고래뿐만 아니라 새끼를 잃은 어미에게도 큰 상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새끼 돌고래가 뭍에서 발견됐을 당시에 이미 죽어있었는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는 과정에서 숨을 거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관광객들이 장난감처럼 돌고래를 끌어안고 사진을 찍은 뒤 일회용품처럼 모래사장에 이를 버리고 떠난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이 쏟아졌다. 아르헨티나야생동물재단에 따르면 라플라타강돌고래는 멸종위기 리스트에 올라있으며, 대체로 남아메리카 남동부에서만 발견된다. 전 세계에 약 3만 마리만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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