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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플랫폼 눈고래 론칭… “혁신이 국가 성장의 열쇠”

    온라인 플랫폼 눈고래 론칭… “혁신이 국가 성장의 열쇠”

    사람이 모이면 돈이 된다. 모인 사람의 숫자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우리 일상에 필요한 수많은 서비스를 접목해 그 자체로 하나의 시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플랫폼의 성공 공식은 이처럼 단순하다. 하지만 사람들을 모이게 만들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혁신적이고 매력적인 요소가 있어야만 한다. 이것이 플랫폼 비즈니스의 가장 큰 난관인 셈이다. 누구나에게나 열린 기회와 선순환적인 수익구조로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신개념 온라인 플랫폼 ‘눈고래’가 주목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플랫폼 안에서의 활동이 곧바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 동시에 누구나 무료로 고퀄리티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아이텐티티가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다는 것. 눈고래 김재호 대표는 “눈고래는 혁신적인 발상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오직 하나뿐인 비즈니스 모델들을 만들고, 그 혁신성을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해 시민들의 삶을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혁신 서비스다. 기본적으로 누구나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 공간으로 기획됐다”라며 온라인 플랫폼으로써 눈고래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8일 공식 론칭한 눈고래는 1차로 ‘눈고래 여행’, ‘눈고래 문학’, ‘눈고래 공연’, ‘눈고래 뉴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눈고래 투자’ 등 다양한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여행과 문학을 다룬 플랫폼은 기존에도 많이 있지만 눈고래의 서비스는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프리랜서 여행가 및 작가들에게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눈고래 여행은 누구나 프리랜서 여행작가로 콘텐츠를 올리고, 기업이 해당 콘텐츠에 광고료를 제안하면, 여행 작가가 해당 광고료가 적합하다 판단되면 광고 계약을 수락함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기업은 눈고래 여행을 통해 CPC 혹은 CPM 방식이 아니라 고정된 광고료를 지불, 1년간 프리랜서 여행작가의 여행정보를 독점 활용할 수 있어 마케팅 시장에서의 매력도 역시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눈고래 문학은 전통적인 의미의 작가라는 직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적합한 문학 플랫폼으로 주목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누구나 문학작품을 집필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작품을 각국 언어로 번역해 전세계 시민 누구나 무료로 독서할 수 있는 ‘완전 독서 자유의 시대’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눈고래 공연과 눈고래 뉴스도 주목할 만 하다. 독자와 관객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는 김 대표는 “눈고래 공연은 온라인 공연 플랫폼으로, 예술가가 눈고래 공연을 통해 하나의 완성된 공연을 선보이면 관객은 원하는 시간대에 비용없이 무제한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눈고래 뉴스는 완전한 독립성이 보장된 공간으로 어떠한 제약 없이 누구나 기사를 작성함으로써 사회 부정의와 불공정을 가장 먼저 고발하는 선구자적 기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눈고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공감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진행 중이다. 회사가 설립되기 전부터 ‘눈고래 프렌즈’라는 봉사단체를 운영, 매월 둘째주 토요일에 눈고래와 봉사원들이 함께 봉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 동안 치매노인, 장애인, 임산부, 유기동물 등 다양한 봉사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태국 필리핀 등 해외봉사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앞으로도 눈고래 프렌즈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한편, 영국에서 마케팅과 비지니스를 전공하고 컨설턴트로 활동해온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을 위해 무료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눈고래 컨설팅’도 사회환원 차원에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눈고래의 핵심가치(core value)는 고객 만족이다. 동시에 투명하고 윤리적이며 한국 경제와 한국 사회는 물론이며, 세계 경제와 세계 사회에도 지속적이고 유익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착한 경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시대, 우리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진정한 의미의 혁신기업의 등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혁신적인 도전으로 사람과 기업, 콘텐츠와 서비스를 엮어나가는 눈고래의 도전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스닥 기술주 과열 이끈 손정의 회장, MS·넷플릭스·테슬라 등 4조원대 샀다

    나스닥 기술주 과열 이끈 손정의 회장, MS·넷플릭스·테슬라 등 4조원대 샀다

    세계적인 투자회사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을 이끄는 손정의(손 마사요시·63) 회장은 비전을 가진 투자자일까, 아니면 도박꾼일까. 코로나19 이후 실물경제 부진에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 가 과열 우려가 나온 가운데 이를 주도한 배후가 손 회장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손 회장이 ‘나스닥의 고래(큰손 투자자)’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그간 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온 그의 투자 행태 변화에도 눈길이 쏠렸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소프트뱅크가 올봄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테슬라 같은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주식을 40억 달러(약 4조 7500억원)어치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또 소프트뱅크는 매입한 주식과 연동해 만기일이나 만기일 전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권리인 콜옵션을 거의 비슷한 액수(40억 달러)만큼 사들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고래·복어·성게… 신라 왕족의 호화 제사상

    고래·복어·성게… 신라 왕족의 호화 제사상

    복어와 성게, 고래 고기 등 신라 왕족의 호화로운 식생활을 유추할 수 있는 유물이 처음 나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경북 경주 서봉총 남쪽 무덤(남분) 둘레돌에서 발견한 큰 항아리 안의 뼈, 이빨 등 동물 유체 7700여점을 분석한 결과 돌고래, 성게류, 복어 등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 항아리는 제사 음식을 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제사 음식의 종류 및 신라 왕족이 어떤 음식을 즐겼는지 알 수 있는 자료로 관심을 끈다. 아울러 귀한 음식을 여러 개의 큰 항아리에 담아 무덤 둘레돌 주변에 놓고 제사 지내는 풍습 자체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 역사서에 기록되지 않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주 대릉원 일원에 있는 서봉총은 두 개의 봉분이 맞닿은 형태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과 1929년에 각각 북쪽 무덤(북분)과 남분이 발굴됐다. 당시 스웨덴(瑞典) 황태자가 조사에 참여하고, 봉황 장식 금관이 출토된 것을 기념해 서봉총(瑞鳳塚)으로 불렸다. 금관을 비롯해 다수의 황금 장신구와 부장품이 출토되는 등 학술적 가치가 컸지만, 일제는 발굴 보고서를 간행하지 않았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2016~2017년 서봉총을 재발굴한 후 이번에 유적 보고서를 발간했다.큰 항아리 안에서 나온 동물 유체는 조개류(1883점)와 물고기류(5700점)가 대다수지만 특이하게 바다포유류인 돌고래와 파충류인 남생이, 성게류가 확인됐다. 신경 독을 제거하지 않으면 먹기 어려운 복어도 발견됐다. 김대환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당시 신라 왕족들이 호화로운 식생활을 즐겼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조개는 산란기 때 독소가 있어 식용하지 않는 점, 청어와 방어의 회유시기 등을 고려할 때 대부분 가을철에 포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무덤이 만들어진 직후 제사가 치러진 점을 고려하면 서봉총 남쪽 무덤은 가을에 완성됐을 가능성이 크다. 일제가 밝히지 못한 무덤의 규모와 구조를 정확하게 확인한 점도 이번 재발굴의 성과다. 일제는 북분의 지름을 36.3m로 판단했으나 재발굴 결과 46.7m로 밝혀졌다. 또 서봉총의 무덤 구조인 돌무지덧널무넘의 돌무지는 금관총과 황남대총처럼 나무기둥으로 만든 비계 틀을 먼저 세우고 쌓아 올렸음이 드러났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국제보호종 흑범고래 거문도에서 첫 포착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국제적인 보호종이자 생태적 특성이 잘 알려지지 않은 흑범고래(사진)가 거문도 해상에서 포착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7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 일대에서 해양생태계 조사 중 흑범고래 200여 마리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촬영한 흑범고래는 길이가 4m로 추정되는 어미 개체와 1m 내외의 새끼 개체 등으로 거문도에서 서쪽 방향으로 이동했다. 우리나라에서 흑범고래는 제주·부산에서 사체가 발견되거나 수심이 깊은 동해 연안에서 10여 마리가 발견된 사례가 있으나, 남해 연안에서 무리가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흑범고래는 참돌고래과로 외형과 크기는 범고래와 비슷해 ‘범고래붙이’로도 불린다. 전 세계 열대와 난대의 수심이 깊은 해역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온이 17도 이상 되는 시기에 목격되는데 촬영된 지난달 19일 수온은 24도였다. 연구진은 2016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여서도 부근에서 범고래 무리가 발견된 후 대규모의 흑범고래 무리가 발견된 것은 이 지역의 해양 생태계가 우수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고래류의 먹이원인 상괭이·전갱이과 부시리 등을 따라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년 전 죽은 새끼 17일 동안 품었던 범고래, 무사히 새끼 출산

    2년 전 죽은 새끼 17일 동안 품었던 범고래, 무사히 새끼 출산

    2018년 죽은 새끼를 떠나보내지 못해 사체를 계속 끌고 헤엄쳐 다녔던 어미 범고래가 드디어 새끼를 출산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이 범고래는 올해 생후 22년으로, 이 범고래를 관찰하는 과학자 사이에서는 ‘J35’로 불린다. 미국에 있는 민간 고래연구기관 ‘고래연구센터‘(CWR)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미국 워싱턴주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경계 바다에서 J35가 새끼와 함께 헤엄치는 장면이 목격됐다. ’J57’로 명명된 새끼는 목격 하루 전인 4일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새끼의 상태가 건강해 보이며, 현재는 J35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다른 개체 또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 헤엄치고 있다고 전했다.J35의 임신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7월 말이었다. 해양생물을 연구하는 비영리단체인 씨라이퍼3(SR³)는 7월 초 임신한 암컷 범고래 여러 마리를 발견했고, 그중 하나가 J35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J35의 임신과 출산 소식에 유달리 많은 눈길이 쏠린 것은 2년 전 새끼를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이 범고래의 아픔을 여전히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2018년 7월 24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빅토리아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와 처음 발견된 이 범고래는 태어나자마자 30분 만에 죽은 새끼를 차마 놓아주지 못한 채 계속 물 위로 띄우는 행동을 보였다. 이후 어미 범고래는 죽은 새끼가 가라앉지 못하도록 계속 끌고 다니며 1610㎞를 이동했고, 그 사이 기력이 떨어지는 등 건강이 악화된 모습도 보였다. 당시 전문가들은 어미 범고래의 이 같은 행동이 스스로 비통한 마음을 달래고 죽은 새끼를 추모하기 위함으로 해석했다. 한편 J35와 같은 해역에 서식하는 암컷 범고래들이 연이어 임신에 실패해 왔다는 점에서, J35의 출산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전문가들은 밴쿠버에 인접한 해역의 고래들은 지속적인 영양부족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으며, 이로 인해 임신 실패율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해 왔다. 실제로 2017년 미국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2008~2014년 새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암컷 고래의 3분의 2 이상이 임신에 실패했다. 범고래의 주 먹이인 치누크 연어의 개체 수가 급감한 것이 범고래의 스트레스 및 임신 실패 원인 중 하나인 만큼, 멸종위기 치누크 연어의 개체 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클래스 다른 ‘신라 왕족의 밥상’…복어·성게·고래 고기 즐겼다

    클래스 다른 ‘신라 왕족의 밥상’…복어·성게·고래 고기 즐겼다

    무덤 둘레돌에서 제사 음식 담은 항아리 발견역사서에 없는 제사 풍습, 식생활 등 주목국립중앙박물관, 서봉총 재발굴 보고서 발간복어와 성게, 고래 고기 등 신라 왕족의 호화로운 식생활을 유추할 수 있는 유물이 처음 나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경주 서봉총 남쪽 무덤(남분) 둘레돌에서 발견한 큰 항아리 안의 뼈, 이빨 등 동물 유체 7700여점을 분석한 결과 돌고래, 성게류, 복어 등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 항아리는 제사 음식을 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제사 음식의 종류 및 신라 왕족이 어떤 음식을 즐겼는지 알 수 있는 자료로 관심을 끈다. 아울러 귀한 음식을 여러 개의 큰 항아리에 담아 무덤 둘레돌 주변에 놓고 제사 지내는 풍습 자체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 기존 역사서에 전혀 기록되지 않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주 대릉원 일원에 있는 신라 왕족 무덤인 서봉총은 두 개의 봉분이 맞닿은 형태다. 일제 강점기인 1926년과 1929년에 각각 북쪽 무덤(북분)과 남분이 발굴됐다. 당시 스웨덴(瑞典)황태자가 조사에 참여하고, 봉황 장식 금관이 출토된 것을 기념해 서봉총(瑞鳳塚)으로 불렸다. 금관을 비롯해 다수의 황금 장신구와 부장품이 출토되는 등 학술적 가치가 컸지만, 일제는 발굴보고서를 간행하지 않았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2016~2017년 서봉총을 재발굴한 후 이번에 유적 보고서를 발간했다.큰 항아리 안에서 나온 동물 유체는 조개류(1883점)와 물고기류(5700점)가 대다수지만 특이하게 바다포유류인 돌고래와 파충류인 남생이, 성게류가 확인됐다. 신경 독을 제거하지 않으면 먹기 어려운 복어도 발견됐다. 김대환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당시 신라 왕족들이 호화로운 식생활을 즐겼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조개는 산란기 때 독소가 있어 식용하지 않는 점, 청어와 방어의 회유시기 등을 고려할 때 대부분 가을철에 포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무덤이 만들어진 직후 제사가 치러진 점을 고려하면 서봉총 남분은 가을에 완성됐을 가능성이 크다. 일제가 밝히지 못한 무덤의 규모와 구조를 정확하게 확인한 점도 이번 재발굴의 성과다. 일제는 북분의 지름을 36.3m로 판단했으나 재발굴 결과 46.7.m로 밝혀졌다. 또 서봉총의 무덤 구조인 돌무지덧널무넘의 돌무지는 금관총과 황남대총처럼 나무기둥으로 만든 비계 틀을 먼저 세우고 쌓아올렸음이 드러났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북한 신포 조선소에서 SLBM 시험발사 준비”

    “북한 신포 조선소에서 SLBM 시험발사 준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4일(현지시간) 북한에서 중거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시험 발사 준비를 암시하는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 신형 전략 무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SIS는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신포 조선소 위성사진에서 보안 구역 내 정박한 여러 척의 선박 중 하나가 기존의 수중 발사 시험용 바지선을 끌어낼 때 사용된 예인선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CSIS는 “이러한 움직임은 수중 시험대 바지선에서 SLBM ‘북극성 3형’을 시험 발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시사하나,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신형 SLBM인 북극성 3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SLBM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 꼽힌다. 앞서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에서 “신포 조선소에서 고래급 잠수함과 수중 색출 장비가 지속해서 식별되고 있다”며 신형 잠수함 건조가 마무리 단계라고 보고했다. 다만 “진수는 언제 할 것인지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에 북한이 다음달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전후해 SLBM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류성엽 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정주년을 맞은 당 창건일에 전략무기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괴물 상어’ 메갈로돈, 실제 길이는 16m…머리만 4.6m

    [핵잼 사이언스] ‘괴물 상어’ 메갈로돈, 실제 길이는 16m…머리만 4.6m

    '바다의 무법자' 백상아리도 '간식거리' 밖에 되지 않는 전설적인 포식자가 있었다. 바로 지금으로부터 약 2300만 년 전에서 300만년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름부터 무시무시한 메갈로돈(megalodon)이다. 지금은 할리우드 영화로 더욱 '악명'을 떨치고 있는 메갈로돈은 이름 그대로 ‘커다란(Megal) 이빨(odon)’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연골어인 탓에 이빨과 턱뼈만 화석으로 남아 간혹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학계에서는 메갈로돈이 거대한 크기라는 것은 알고있지만 그 정확한 크기는 알지 못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영국 브리스톨 대학과 스완지 대학 연구팀이 메갈로돈의 실제 크기를 처음으로 밝혀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과거 발견된 메갈로돈의 희귀한 이빨 화석을 바탕으로 실제 사이즈를 수학적 계산을 동원해 밝혀낸 것으로 그 크기는 예상을 뛰어넘는다. 연구팀에 따르면 메갈로돈의 실제 길이는 약 16m로 무게는 무려 48톤에 육박한다. 이 정도면 현재 바다를 주름잡는 거대한 백상아리의 2배 이상 크기다. 또한 메갈로돈의 머리는 약 4.65m, 꼬리는 3.85m, 등지느러미는 인간의 키와 비슷한 1.62m로 추정됐다. 특히 메갈로돈의 무는 힘(치악력) 또한 가공할 수준이다. 연구팀은 사람 손 만한 크기의 메갈로돈 이빨을 고려하면 10톤 이상의 무는 힘을 가졌을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는 약 2톤의 힘을 가진 백상아리를 '애교' 수준으로 만든다.논문 저자인 잭 쿠퍼 연구원은 "메갈로돈 연구는 나의 꿈같은 프로젝트로 이빨 만을 가지고 전체를 보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과거 화석 연구는 백상아리만 비교 대상에 올려 비교했지만 이번 분석은 다섯 종의 상어로 확대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랜시간 선사시대 바다를 주름잡던 메갈로돈이 왜 갑자기 멸종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아직 명확히 풀리지는 않았다. 이에대해 학계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먹잇감 감소와 고대 범고래와 같은 새로운 경쟁자 등장을 주요 이유로 보고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야생서 멸종한 줄 알았는데…뉴기니 ‘노래하는 개’ 살아있었다

    야생서 멸종한 줄 알았는데…뉴기니 ‘노래하는 개’ 살아있었다

    독특한 울음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야생에서는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뉴기니 싱잉독’(New Guinea singing dog)이 뉴기니섬 고산지대에서 여전히 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 말로 ‘뉴기니의 노래하는 개’라는 의미를 지닌 이 견종은 현재 전 세계 보호시설이나 동물원에 약 200마리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다. 게다가 이들 모두 1970년대 포획된 야생 개체들의 후손이어서 새로운 유전자의 유입이 없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 야생 개체는 50여 년에 걸쳐 목격되지 않았지만,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령 뉴기니섬 서부 고산지대에서 파푸아대 연구진 등으로 구성된 탐험대가 야생 개 15마리를 발견했다. 이들 연구자는 2년 뒤 다시 이곳에 들어가 이들 ‘하이랜드 와일드독’(고산지대 야생 개)이 싱잉독의 조상인지를 조사했다.그중 3마리의 혈액에서 채취한 DNA를 조사한 결과, 유전자 배열이 다른 어떤 견종보다 서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배열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와일드독이 싱잉독이라고 이들 연구자는 확신할 수 있었다. 차이는 물리적으로 몇십 년간 떨어져 있었다는 점과 사육종에 원래 있던 유전적 다양성이 근친 교배의 영향으로 잃어버린 결과로 파악되고 있다. 뉴기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동부는 파푸아뉴기니, 서부는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에 속한다.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이들 와일드독은 동부 파푸아뉴기니 중앙주(州)의 해발 약 2100m 지점에서 1897년 발견됐지만, 그 후 서식지가 사라지거나 다른 들개와 섞여 멸종한 것으로 여겨졌다. 뉴기니 싱잉독은 관절이나 척추가 매우 유연해 고양이처럼 높은 곳에 뛰어오를 수 있고 독특한 울음소리는 혹등고래의 노래 소리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조만간 하이랜드 와일드독과 싱잉독의 ‘결혼’이 성사되도록 해 진정한 뉴기니 싱잉독이 태어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8월 31일자)에 실렸다. 사진=뉴기니 하이랜드 와일드독 재단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19 완치자만 오세요”…브라질 유명 관광섬, 제한적 개방

    “코로나19 완치자만 오세요”…브라질 유명 관광섬, 제한적 개방

    금빛 해변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거기서 유유히 헤엄치는 돌고래들까지 이 모든 경관을 볼 수 있는 브라질 북동부 연안 페르난두지노로냐(Fernando de Noronha) 군도는 세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로 손꼽힌다. 이제 이 관광 명소가 다시 여행자들에게 개방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출입 조건이 생겼다고 미국 CNN 등 외신이 29일(이하 현지시간)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 조건은 바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증빙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다. 즉 코로나19 완치자들에게만 이 섬들을 개방하겠다는 말이다. 페르남부쿠주 행정당국은 31일부터 아름다운 경관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변인 ‘바이아두산초’(Baia Do Sancho)가 있는 페르난두지노로냐를 코로나19 감염을 경험한 관광객들에게만 개방한다고 밝혔다. 다만 행정당국자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 경험이 있는 관광객에게만 방문을 허용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방문자들은 자신들이 코로나19에서 회복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하는 데 이 군도에 도착하기 최소 20일 전에 PCR 바이러스 검사 또는 IgG 항체 검사 결과 중 하나를 제출해야 한다.페르난두지노로냐 군도는 21개의 화산섬으로 이뤄져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3월 중순부터 모든 사람의 출입을 통제했지만, 지난달 31일부터 이들 섬에 자택이 있는 주민이나 현지 연구자들에게만 출입을 허용했다. 페르난두지노로냐 군도는 국립공원으로 브라질 안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인기 관광지 중 하나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약 10만6000명으로, 이 중 90%가 브라질인이었다. 이 국립공원은 200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한편 페르난두지노로냐 군도의 바이아두산초 해변은 올해 유명 여행자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가 세계 최고의 해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관광보트 위 남성에게 ‘하이파이브’ 건넨 혹등고래 (영상)

    관광보트 위 남성에게 ‘하이파이브’ 건넨 혹등고래 (영상)

    혹등고래 한 마리가 보트에 타고 있던 한 남성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는 보기 드문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상에 공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놀라운 영상은 지난 2월 미국 하와이 라하이나 항구에서 약 3.2㎞ 떨어진 바다 위 관광 보트에서 촬영된 것으로,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널리 공유되고 있다.영상에는 북태평양 혹등고래 한 마리가 거대한 가슴지느러미를 수면 위로 내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영상을 촬영한 보트 관리자인 토니 콜롬보는 “몸길이 12m의 이 고래는 우리 배에서 불과 1.2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다가와 거의 30분 동안 헤엄쳤다”면서 “이날 고래 몇십 마리가 근처에서 꼬리로 해수면을 치고 상공으로 물을 뿜었다”고 설명했다. 콜롬보는 또 “조엘 케니 선장이 보트의 엔진을 끄자마자 호기심 많은 이 혹등고래가 우리를 향해 천천히 우아하게 다가오면 해수면 위에 물길을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이 고래는 우리를 위해 지느러미를 들어 올려 뽐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들은 고래를 만지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영상 속 남성은 고래 지느러미가 갑자기 가까이 다가와 깜짝 놀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와이주는 모든 고래에게 90m 이내로 접근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관광 보트는 고래 무리를 향해 먼저 그 이상 다가갈 수 없다. 하지만 만일 고래가 가까이 다가온다면 안전을 위해 이동을 자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얼티메이트 훼일 워치/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日선박 좌초’ 모리셔스, 돌고래 떼죽음에 분노…“총리 퇴진” 시위

    ‘日선박 좌초’ 모리셔스, 돌고래 떼죽음에 분노…“총리 퇴진” 시위

    인구 130만명 중 7만 5천여명 시위 나서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국민들이 일본 선박의 좌초로 인한 기름 유출 사고에 결국 폭발했다. 기름 유출로 인해 관광업과 어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돌고래 떼죽음까지 발생하자 정부의 사고 대응과 관련해 들끓던 분노가 터져 나온 것이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 도심 대성당 앞에서 7만 5000여명이 모여 정부의 기름 유출 사고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인구 130만명 규모의 소국에서 7만 5000여명이 모인 시위는 40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AFP는 설명했다. 시위대는 국기를 들고, 국가를 부르며 프라빈드 주그노트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시위대 중 많은 이들은 애도의 의미에서 검은 옷을 입었다. 기름 유출 해역 인근에서 돌고래 34마리가 숨지거나 중태에 빠진 채 발견되자 모리셔스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모리셔스 수산부 장관은 “돌고래의 호흡기나 체내 탄화수소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돌고래 떼죽음이 선박 사고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조셀린 렁(35)은 AFP에 “이번 시위는 주그노트 총리에게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을) 다 망친 데 대한 경고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셔스 야당 서열 2위인 아제이 군네스는 “주민들의 시위에 이렇게 큰 군중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에 맞서 싸워 영웅이 된 시민 장 브루노 로레트의 제안에 따라 성사됐다. 해양안전전문가인 로레트는 모리셔스 정부가 기름유출 현황에 대한 진실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리셔스 환경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지난달 25일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는 모리셔스 남동쪽 해안의 산호초에 좌초했다. 사고 이후 선체가 갈라지면서 1000t 이상의 기름이 맹그로브 숲과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바다로 흘러들어갔다. 와카시오호는 현재 완전히 두 동강 났으며, 모리셔스 정부가 이 중 앞부분을 바닷속에 가라앉혔다. 그러나 선박 뒷부분은 여전히 산호초 위에 좌초돼 있다. 일본과 영국 당국은 이번 기름유출 사고로 관광에 의존하는 섬나라가 어느 정도의 생태학적 손실을 볼지 조사하고 있다. 모리셔스 군도의 주민들은 대부분 관광이나 어업으로 생계를 꾸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기름유출로 죽은 새끼 지키는 어미 돌고래(영상)

    인간이 미안해…기름유출로 죽은 새끼 지키는 어미 돌고래(영상)

    바다에 유출된 대량의 기름 때문에 결국 목숨을 잃은 새끼 돌고래와, 새끼를 차마 보내지 못하는 어미의 안타까운 몸짓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최근 일본 선박의 좌초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인도양의 보석’ 모리셔스의 어부인 야스펀 히나예(31)가 촬영한 것이다. 이 어부는 현지시간으로 29일, 모리셔스 암초에서 기름에 범벅돼 몸부림치는 돌고래 200여 마리 속에서 절망적인 한 순간을 목도했다. 죽어가는 돌고래 사이에 어미와 새끼가 있었고, 이미 새끼는 헤엄을 잘 치지 못할 정도로 지쳐 있는 상태였다. 공개된 영상은 어미가 무리와 함께 기름으로 꽉 막힌 현장을 탈출하지 않고, 힘겨워 하는 새끼의 곁을 지키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어미는 반복해서 기름투성이인 파도 위로 새끼를 밀어 내며 애썼지만, 새끼는 결국 목숨을 잃고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도 어미는 새끼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이미 죽은 새끼가 먼 바다로 떠밀려 가는 것을 원치 않는 듯 끝까지 새끼 옆을 지켰다. 그리고 얼마 뒤, 어미도 결국 숨이 끊어진 채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영상으로 포착된 어미와 새끼 외에도 40여 마리의 돌고래가 세상을 떠났다. 영상을 촬영한 어부는 “아침에 약 200마리의 돌고래를 목격했고 이중 기름떼에 갇혀 죽은 돌고래가 수 십마리에 달했다. 일부는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일부는 힘이 빠진 채 떠다니고 있었다. 나와 어부 동료들이 먼 바다로 돌고래를 밀어내기 위해 애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암초 내부에는 기름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그 안에 있었다면 돌고래 모두 목숨이 위태로웠을 것이다. 우리는 보트에 탄 채 소음을 발생시켜 가능한 많은 돌고래가 암초를 빠져 나가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영상에 촬영된 어미와 새끼 돌고래에 대해서는 “어미는 끝까지 새끼와 함께 있었고, 새끼를 보호하려 했다. 새끼가 무리와 함께 움직이게 하려고 밀어 올리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새끼는 결국 모로 누워 파도에 떠 다니게 됐고, 어미와 무리 앞에서 숨이 끝어졌다”고 말했다. 또 “나 역시 어린 딸의 부모다. 어미가 새끼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일본 벌크화물선 와카시오호가 산호초에 좌초되는 해난 사고로 선박에 적재돼 있던 기름 1000t 이상이 유출됐다. 이후 현재까지 모리셔스 해변에서는 토종 쇠돌고래 40여 마리를 포함해 돌고래가 떼죽음 당한 채 발견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비롭고 경이롭다…새끼 출산하는 벨루가에 환호성 터져(영상)

    신비롭고 경이롭다…새끼 출산하는 벨루가에 환호성 터져(영상)

    미국의 한 아쿠아리움에서 암컷 벨루가 한 마리가 오랜 진통 끝에 무사히 새끼를 출산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에 있는 셰드 아쿠아리움은 현지시간으로 21일, 벨루가 ‘벨라’가 15시간의 진통 끝에 건강한 새끼를 출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불룩해진 배로 느리게 헤엄치며 진통을 겪던 벨루가의 배에서 작고 귀여운 새끼 벨루가가 나오는 순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를 지켜보던 아쿠아리움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10시간이 넘는 진통 과정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어미 벨루가가 고통스러워 할 때마다 함께 얼굴을 찌푸렸고, 새끼 벨루가의 머리가 나오는 순간 소리를 지를 정도로 기뻐했다.어미의 몸 밖으로 나온 새끼 벨루가는 사육사와 어미 곁에서 유유히 헤엄쳤다. 아쿠아리움 측에 따르면 어미 벨루가는 이번이 처음 출산이다. 일부 동물의 첫 출산 시 새끼가 사산되는 경우가 왕왕 있는 만큼 사육사들은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 현재 새끼와 어미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쿠아리움 측은 공식 자료를 통해 “새끼 고래는 어미 뱃속에서 나올 때 꼬리부터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벨라의 새끼는 머리부터 어미 몸 밖으로 나왔다”면서 “우리는 어미와 새끼가 필요한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돌고래가 새끼를 낳는 신비롭고 감동적인 모습은 아쿠아리움 직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아쿠아리움 대표는 “새끼를 출산하는 벨루가의 모습을 본 우리는 운이 매우 좋았다. 이는 희망을 상징하는 것과 같다”면서 “새끼 벨루가가 수면으로 헤엄쳐 처음 숨을 내뱉을 때, 새로운 삶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뚜렷한 희망을 느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임시 휴관 중인 해당 아쿠아리움은 향후 재개장을 하더라도, 당분간은 안전을 이유로 새끼 벨루가를 관람객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벨루가는 고래목 일각과의 포유류로, 흰고래 혹은 화이트웨일이라고도 부른다. 출생 직후의 몸길이는 1.5m 정도이며, 임신기간은 약 14개월, 2~3년마다 한배에 한 마리를 출산한다. 마치 웃는 듯한 귀여운 얼굴로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지만, 그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이기도 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대문, 새달 9일 ‘청년창업포럼’ 온라인 개최

    서대문, 새달 9일 ‘청년창업포럼’ 온라인 개최

    서울 서대문구는 올해 창업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2020 청년창업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청년창업포럼은 매년 우리 사회의 창업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주제로 운영해왔으며, 올해는 각자의 경험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혁신창업가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다음달 9일 오후 4시, 7시 모두 2회에 걸쳐 진행되며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인 줌을 활용해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어디서든 시청하거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채팅창에서 질의 응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양방향 네트워크가 가능하도록 했다.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 및 서대문구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음달 4일까지 신촌, 파랑고래 블로그 또는 연대캠퍼스타운사업단 블로그에서 온라인 사전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포스터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서도 상시 접수 가능하다. 참여자들은 포럼 당일 문자로 발송되는 링크를 통해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청년창업포럼은 총 2부로 나눠 강연과 멘토링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멘토링 시간에는 현재 분야별 스타트업 청년창업자들의 삶의 대면방식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질의 응답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의 강연자로는 황유미 아이오엘오 대표(여행의 직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창업가들이 대거 나선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청년들의 창업 여건 또한 녹록지 않지만, 이번 청년창업포럼을 통해 청년들의 활동과 창업이 활성화되고 청년창업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모리셔스 해안에 日 화물선 가라앉히자 돌고래 17마리 주검으로

    모리셔스 해안에 日 화물선 가라앉히자 돌고래 17마리 주검으로

    공교롭게도 한달 전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 근처에 좌초한 일본 화물선을 수장(水葬)시킨 지 이틀 뒤 돌고래 17마리의 사체가 해안에 떠밀려왔다. 26일(이하 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모리셔스 주민 닌틴 지하는 아침 산책을 나왔다가 해변에 떠밀려온 돌고래 사체를 8~10마리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 서식하는 쇠돌고래 종으로 보인다. 모리셔스 어업부는 지금까지 사체로 확인된 돌고래 숫자는 13마리이며, 그 밖에도 많은 숫자가 서서히 힘이 약해지며 죽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모리셔스 주민들은 돌고래의 떼죽음이 한달여 전 석유 4000t을 싣고 브라질로 향하다 이곳 해안에서 좌초한 일본 미쓰이 상선 소속 벌크화물선 ‘와카시오’ 호의 기름 유출 때문이 아닌가 보고 있다.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해안의 산호초에 걸려 좌초된 이 화물선의 파손된 탱크에서 지난 6일부터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미쓰이 측은 와카시오에 적재돼 있던 벙커유 3800t과 디젤유 200t 중 1000t 이상이 새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수드히르 마우두 모리셔스 어업부 장관은 일단 외견 상으로 돌고래 주검들이 기름 유출과 관련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또 두 마리는 상어에 물린 자국이 눈에 띈다고 했다. 사실 화물선이 좌초된 뒤부터 돌고래 사체들이 발견됐으며 한 해양학자는 사체들에서 기름 냄새가 났다고 주장했다. 어업부는 돌고래 사체들을 부검하고 있으며 죽음의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아울러 이렇게 많은 돌고래가 한꺼번에 죽은 채 발견된 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5월에는 두 마리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특히 주민들은 두 동강이 난 화물선의 뱃머리를 지난 24일 바다에 수장시킨 결정에 분노하고 있다. 지하는 BBC에 “많은 어민과 전문가들이 돌고래의 고향 같은 곳에 배를 침몰시키면 안된다고 말했는데 당국은 또 한 번 나쁜 결정을 했다”고 비난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모리셔스 해안 중에서도 천혜의 해안으로 꼽히는 블루베이 국립 해상공원 지역이다. 온갖 산호초와 희귀 어종이 서식해 람사르 보존 습지로 인정됐다. 그러나 유출된 기름이 해안을 덮으며 모리셔스는 국가적 재난에 직면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층층 암봉·굽어보는 다도해·수평선 위 제주… 모두 多 힐링

    층층 암봉·굽어보는 다도해·수평선 위 제주… 모두 多 힐링

    줄곧 마음속으로 겨누기만 했던 산이 있다. 장흥 남쪽의 천관산(724m)이다. 봄에는 진달래가, 가을엔 억새꽃 핀 풍경이 그리 예쁘단다. 청태전 향기에 이끌려 내려간 이번 여정에서도 사실 작심하고 천관산을 오른 건 아니다. 꼭 정상까지 가지 않더라도 일망무제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지인의 부추김에 혹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가벼운 트레킹 말미에 만난 제주도라니. 이제 전하려는 얘기는 그 운 좋았던 날의 기록이다.지방 어느 도시를 가도 과거의 호시절을 그리워하는 애수의 말들이 전해 온다. 대표적인 게 ‘개가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는 것이다. 탄광 마을에 가면 석탄산업이 활황이던 시절에, 쇠락한 어촌 마을에 가면 물고기가 잘 잡히던 시절에, 거의 예외 없이 ‘동네 개들이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 실제 강원도의 한 지방자치단체에선 ‘만원짜리 물고 있는 개’ 동상을 세웠다가 개를 희화화한다며 애견가들의 질책을 듣기도 했다. 탁월한 전망을 강조하는 말도 흔하다. ‘맑은 날엔 제주도가 보인다’는 게 대표적이다. 남도의 산 가운데 어지간한 높이의 산이면 어김없이 이런 ‘뻥’ 같은 상찬이 전해 온다. 맑은 날 부산에 가면 쓰시마섬이 보이고, 울릉도에 가면 독도가 보인다는 것도 비슷한 이치다. 물론 수차례 지방 출장을 다녔어도 여태 그 ‘맑은 날’을 본 적은 없다. 그런데 그 기적 같은 일이 장흥 천관산에서 실제 일어난 거다. 과장 좀 보태 낚시꾼이 ‘팔뚝만 한 멸치’를 잡았을 때 기분이 이랬을까 싶다. 천관산을 오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천관산 동북쪽의 장흥 위씨 제각인 장천재에서 오르거나, 반대편 서남쪽의 천관산문학공원에서 오른다. 일반 등산객들은 대부분 장천재 쪽을 들머리 삼는다. 산행 거리는 다소 길어도 대형 버스로 접근하기 쉽고, 오르막 경사도 다소 완만하기 때문이다. 반면 승용차로 온 여행객이나 짧은 트레킹 정도로 만족하려는 이들은 천관산문학공원을 택하는 게 좋다. 곧장 바닷속으로 빠져들 만큼 바다와 인접한 구룡봉까지 빠르게 치고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좋은 건 트레킹 들머리인 탑산사 주차장이 이미 천관산의 허리쯤 되는 높이에 있다는 거다. 차로 주차장까지 오르고 나면 구룡봉까지 산행거리가 1.2㎞ 정도로 확 줄어든다. 쉬엄쉬엄 걸어도 1시간 남짓이면 닿는다. 다만 산행 거리가 짧은 만큼 비교적 급경사를 올라야 하는 건 필연이다. 탑산사 주차장 중간에 등산로가 나 있다. 여기가 들머리다. 경사가 급해 다소 힘은 들지만 고도를 높일수록 다도해의 속살이 조금씩 드러나는 게 매력이다. 코스 중간에서 만나는 암봉들의 자태도 빼어나다. 거대한 자연석이 층층이 쌓인 ‘아육왕탑’ 등 여러 암봉을 지나면 정상 능선의 동쪽 끝인 구룡봉이다. 거대한 너럭바위에 앉아 다도해를 굽어보는 정취가 그만이다. 공기가 맑은 덕에 시야가 확 트여 바다 위로 보석같이 박힌 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진다. 멀리 수평선 근처 구름 아래로 거대한 섬 하나가 고래 등처럼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떠 있다. 저 먼 곳에, 저만 한 크기의 섬이라면 딱 하나, 제주도다. ‘시골 사람들의 흔한 뻥’ 정도로 여겼던 일이 실제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시야가 조금만 더 맑았다면 과장 좀 보태 한라산 부악까지 보였을지도 모를 일이다.천관산은 이제 곧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 이른바 ‘명승’이 되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6일 천관산을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당시 문화재청이 밝힌 문화재 지정 근거는 이랬다. “산등성과 정상 부근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기암괴석 등의 화강암 지형경관, 억새군락 등의 식생경관, 정상부에서 조망할 수 있는 다도해 경관 등 다양한 경관이 탁월하게 연출돼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고, 백제·고려와 조선 초기에 이르기까지 국가 치제를 지내거나 국방의 요충지로 활용된 역사성을 가지며, 일대에 천관사, 탑산사 등 사찰·암자와 방촌마을 고택 등 문화관광자원이 다수 분포해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러니 문화재청이 밝힌 천관산 인근의 여러 명소들은 시간을 내서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겠다.트레킹 들머리의 천관산문학공원은 필수 방문 코스다. 이 지역 출신 문인과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글을 50여개 문학비에 각각 새겨 놓았다. 입구의 문탑(文塔)에는 구상, 박완서 등 작가들의 친필 원고 50여점과 연보 등을 캡슐에 담아 묻었다. 그 위로는 주민들의 가훈을 모은 가훈탑 등 돌탑 460여기가 세워져 있다. 글 사진 장흥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좌초돼 죽는 멸종위기 고래들, 원인은 ‘군사 활동’” 주장 나와

    “좌초돼 죽는 멸종위기 고래들, 원인은 ‘군사 활동’” 주장 나와

    방향을 잃고 해안가로 떠밀려오는 고래가 자주 발견되는 원인이 군사 활동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럽 북부 일대 해안에서는 좌초된 고래와 돌고래 등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페로제도(북대서양의 아이슬란드와 셰틀랜드 제도 사이에 있는 제도)에서는 지난 한 주 동안 무려 11마리의 해양 동물이 좌초돼 해안가로 떠밀려왔다. 네덜란드 남부 해안지역에서는 병코돌고래 두 마리가, 스코틀랜드 남서쪽의 클라이드만에서는 부리고래 3마리가 좌초된 채 발견됐다. 이밖에도 유럽 곳곳에서 멸종위기에 놓인 부리고래 등이 좌초됐고 일부는 목숨을 잃었다. 비영리단체 런던동물원의 ‘고래 사망사고 조사 프로그램’(Cetacean Strandings Investigation Programme) 프로젝트 팀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 일대에서 최근 들어 자주 목격되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깊은 바다에서 실시되는 군사 활동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연구진에 따르면 고래나 돌고래는 일반적으로 깊은 바다를 헤엄쳐 다니며 먹이를 잡아먹고 살며, 주로 호흡을 할 때만 수면 위로 부상한다. 문제는 이들의 방향감각을 좌우하는 기관에 문제가 생기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헤엄치고, 이러한 이상 행동이 좌초되거나 죽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 2016년 당시 북해 연안에 향유고래 30마리가 좌초된 채 발견됐는데, 당시 전문가들은 강력한 태양폭풍으로 발생한 자기장이 고래의 방향감각을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고래 사망사고 조사 프로그램’ 연구진은 지진을 예측하거나 매장돼 있는 석유 자원을 찾기 위한 군사 시설의 사용이 ‘범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해군의 수중음파탐지기는 고래의 특정 행동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특정 주파수가 고래에게 공포와 혼란을 가중해 심장 박동을 빠르게 만들고, 결국 감압병으로 이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것. 일명 잠수병이라고도 부르는 감압병은 물속 깊이 잠수했다가 주변의 압력이 감소하는 감압현상 없이 급격히 상승할 때 기압차 때문에 발생하는 병이다. 또 수중음파탐지기는 고래를 놀라게 해 지나치게 빠르게 물 위로 올라오게 하고, 이 과정에서 마비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실제로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아이슬란드 해안 인근에서 NATO 연합 해양 사령부(MARCOM)가 주관하는 다국적 훈련이 진행됐는데, 지난 2주간 유럽 일대의 해안에서 좌초된 채 발견된 고래들은 이 훈련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네덜란드의 한 전문가 역시 “고래들의 좌초는 군사용 음파탐지기 사용의 직접적인 결과이며, 고래들이 좌초되는 현상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면서 더 많은 해양생물이 군사활동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조련사, 벨루가 머리 사정없이 쿡쿡…학대 아닌 이유는?

    中 조련사, 벨루가 머리 사정없이 쿡쿡…학대 아닌 이유는?

    중국 수족관의 고래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광둥성의 한 수족관 조련사의 벨루가 학대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광둥성 선전시 소재 수족관 조련사가 3살 난 벨루가 머리를 사정없이 쿡쿡 찔렀다. 관련 영상에는 조련사가 검지손가락과 양손 모두를 이용해 밸루가 머리를 누르고 흔들기를 10여 차례 이상 반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조련사는 벨루가 머리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했다.조련사는 “벨루가 머리는 정말 부드럽다. 쓰다듬으면 아주 귀엽게 웃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래와 매일 교류한다. 고래도 내게 물을 뿌리며 짓궂은 장난을 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상이 공개된 후 현지에서는 “뇌를 다칠 수도 있다. 위험하다”라거나 “명백한 학대”라는 등 조련사 행동을 문제 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벨루가는 우려만큼 큰 타격을 입지 않았을 수도 있다. 고래 머리에 든 게 사실은 뇌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안에 든 건 ‘멜론’이다.캐나다 맥길대학교 고래생태전문가 아나이스 레밀리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고래 머리에는 뇌가 아니라 ‘멜론’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레밀리는 과거 기고글에서 “오해를 풀어주고 싶다”면서 “고래 머리라고 생각하는 부위는 사실 고래가 쏘는 초음파를 투영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멜론’이라 불리는 이 부위는 고래가 내뿜는 초음파를 조율하고 주파수를 설정해 의사소통을 돕는다. 또 외부의 초음파를 흡수해 발신 위치를 파악하고 주변을 시각화할 수 있게 한다. 레밀리는 “고래는 멜론 부위를 씰룩거리고 모양을 변형해 초음파를 자유자재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또 멜론을 이루고 있는 물질이 기름인 데다 고래의 뇌는 멜론보다 더 뒤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머리를 누른다고 큰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고래는 수염고래와 이빨고래로 나뉜다. 벨루가를 비롯해 이빨고래 등 고래류 90%가 이빨고래아목에 속하는데, 이빨고래 머리에는 기름(경뇌유)이 들어있다. 이 기름을 짜내 냉각시킨 게 바로 고래밀랍(고래왁스)이며, 광택제나 화장품 원료로 쓰인다. 특히 경뇌유 만든 양초는 그을음과 냄새가 없어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는데, 이는 고래사냥 성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수컷 고래가 머리를 부닥치며 싸울 수 있는 것도 경뇌유 덕이라며, 고래 머리를 찌르거나 누르는 것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오락용으로 고래를 수족관에 가두는 것 자체가 학대라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中, ‘미중 현안’ 이례적 언급… ‘韓에 中 지지’ 요구는 향후 큰 부담

    中, ‘미중 현안’ 이례적 언급… ‘韓에 中 지지’ 요구는 향후 큰 부담

    中, 美의 反중국 전선 확장 조짐에 견제구徐 “미중 우호관계가 동북아 평화에 중요”전문가 “韓, 다른 주요국과 행보 같이해야”시진핑 조기 방한 합의… 코로나19가 변수양 국무위원 “한반도 비핵화 지속 협력”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지난 22일 열린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회담 결과 브리핑에는 ‘최근의 미중 관계’란 표현으로 이 문제가 이례적으로 공식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미국이 반(反)중국 전선 동참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 정치국원이 방한해 사실상 지지를 요청하면서 ‘고래 싸움’에 낀 한국으로선 부담을 떠안게 됐다. 양 정치국원은 부산에서 오찬을 포함해 5시간 50분간 이뤄진 회담에서 미중 관계 현황과 중국 측 입장을 설명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국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과 화웨이 배제 캠페인, 홍콩보안법, 남중국해 등 현안과 관련해 한국이 중국을 지지하거나 최소한 중립을 지켜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관측된다. 서 실장은 미중 공영과 우호 협력 관계가 동북아 및 세계 평화·번영에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한다. 미중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보다는, 원칙론을 밝히는 수준에서 그친 것으로 보인다. 양 정치국원도 ‘우군 확보’ 차원에서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기보다는 탐색전 수준에 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지난 20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나 “싱가포르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각국과 협력해 전략적 신뢰와 실무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며 미국 견제 의도를 분명히 했다. 미중 갈등 국면 전개에 따라 중국의 요구 수준이 높아질 수도 있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11월 미국 대선 변수도 있고 다른 국가들도 섣불리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한국도 앞장서 선택하기보다는 다른 주요 국가들과 행보를 같이하며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양측은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을 조기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 중국 측은 “한국이 시 주석이 우선적으로 방문할 나라”라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연내 방한을 추진하던 양측은 코로나19를 감안해 ‘조기 방한’이란 표현을 썼다. 일각에서는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가 시 주석 방한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모멘텀으로 삼고자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대목이다. 양 국무위원은 향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한국과 지속적 소통과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혀 역할을 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국 언론은 대체로 높은 평가를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다즈강 헤이룽장성 동북아연구소장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일본과 달리 중립적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고마워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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