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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 윤슬 금빛 들판… 눈으로 담은 가을 보석

    은빛 윤슬 금빛 들판… 눈으로 담은 가을 보석

    가수 송창식은 노래 ‘고래사냥’에서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를 외쳤다. 동해는 바다를 뜻하지만 지명인 동해시도 있다. 안타깝게도 서해엔 서해시(군)가 없지만, 남해 바다에는 경남 남해군이 있다. 남해란 이름은 특별하다. 1980년대 생긴 지명인 동해시와 달리 신라 경덕왕 때부터 불린 이름이다. 남녘 바다를 지칭하는 이름처럼 영호남을 에워싼 남해 바다 중간에 떠 있는 섬이다. 지금이야 다리가 두 개나 놓여 육지와 연결됐지만 섬은 섬이다. 별칭은 보물섬이다. 보물이 많다. 마늘과 시금치(섬초), 유자, 죽방멸치 등 ‘먹는 보물’은 물론 아름다운 풍광의 ‘보는 보물’에다 문화재 등 ‘역사적 보물’까지, 진귀한 것들로 가득하다. 선선한 바람이 쪽빛 바다를 타고 불어 드는 가을에 보물섬을 다녀왔다. 동화를 연상케 할 만큼 신비로운 섬이지만, 외다리 존 실버 선장처럼 보물을 노리는 해적은 없다.●20년 전부터 조성된 남해 독일마을 ‘아우프비더젠’은 독일어로 또 만나자는 작별인사다. 필자는 고교 시절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배웠다. ‘데어데스뎀덴 디데어데어디’ 하는 신라 향가 같은 관사와, 숨을 모았다 내쉬어야 제대로 나오는 이상한 발음의 전치사를 외우느라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대부분 학교의 독일어 선생님 별명은 게슈타포(나치 비밀경찰)였다. 필자가 다니던 학교에도 게슈타포가 한 분 계셨다. 그분은 독일어가 얼마나 과학적이며 매력적인 언어인지 늘 강조하셨고, 그 때문에 학생들이 이 위대한 언어에 대한 불경을 저지르는 것을 용서치 않았다. 학력고사 20점에 해당하는 문제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고, 그에 대한 학습효과를 ‘단호한’ 교편(敎鞭)으로 ‘친히’ 점검하셨다. 졸업한 지 30년도 더 지난 지금, 필자가 수많은 독일어 주요 문법을 아직도 달달 외우는 이유다. 독일어의 추억이 대상포진처럼 문득 발진한 이유는 남해군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독일마을에 갔기 때문이다.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 일대 언덕의 약 9만㎡ 너른 부지에 위치한 독일마을은 조성한 지 올해로 딱 20년 됐다. 독일마을은 남해군이 독일 북부의 도시 노드프리슬란트와 1997년 자매결연을 맺으며 그 맹아가 텄다. 2001년 남해군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귀국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택지를 조성해 분양했다. 이에 관심을 가진 25가구 정도가 직접 독일로부터 건자재를 수입해 전통 독일식 가옥을 짓고 이주하며 마을의 역사가 시작됐다. 지금은 시간이 흘러 교포들이 거주하는 집보다 민박과 게스트하우스, 상점, 식당, 카페 등이 더 많다.하지만 일부러 꾸민 ‘독일 테마파크’가 아니라 오랜 세월 독일에서 살아온 교포들의 실생활이 이뤄지던 곳으로, 그 진정성과 세밀함이 매력 포인트다. 집안의 소품 모두 재현품이 아닌 독일의 것이다. 호박색 기와를 올린 독일식 건축물과 외벽 장식, 정원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꾸며낸 것이 아니다. 가난한 시절 이역만리 독일 땅으로 떠났던 이들의 삶과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파독 광부 전시관과 파독 근로자 전시관을 따로 마련해 놓았다.주택가 진입로에는 독일 정통 수제 소시지와 햄, 족발 요리, 사우어크라우트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과 샤퀴테리아(가공육 공방)가 있고 바다를 조망하는 카페 역시 독일식 인테리어로 갖춰 놓았다. 언덕배기에 양쪽으로 펼쳐지는 거리 풍경이 하도 이국적이면서도 현실감 있어 마치 독일 북부 항구도시에 와 있는 듯하다. 물론 식사와 함께 독일이 자랑하는 맥주도 곁들여 맛볼 수 있다.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며 테라스에 앉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아무렴, 발트해보다는 남해가 낫다. 풍광도 좋다. 언덕 아래로 물건 방조어부림(防潮魚付林)과 바다가 펼쳐지고, 해안을 옆에 두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물미해안도로도 있어 관광 코스를 짜기에도 딱이다. 천연기념물 제150호 방조어부림은 폭 30m에 길이 1500m에 이르는 해변의 숲이다. 바닷바람을 막는 방풍과 숲 그늘로 물고기를 꾀어내는 어부림 역할을 동시에 한다. 무려 400여년 전인 1640년쯤 조성했다고 하니 실로 놀라운 일이다. 1960년도 1인당 국민소득 79달러의 최빈국. 당시 한국은 가난했다. 무엇보다 일자리가 없었다. 당시 한국 정부는 비약적 경제성장을 이룬 서독으로부터 차관을 받기 위해 ‘한독근로자채용협정’을 체결한다. 독일에서 기피업종으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직종인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하는 것이다. 이면에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 당시 한국 정부의 옹색한 국가신용등급 탓에 차관을 제공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해외근로자의 임금을 담보로 서독 은행으로부터 지불보증을 받아 내려는 전략이었다. 1963년부터 시작된 파독 근로자는 1970년대 중후반까지 2만여명에 이르렀다. 광부가 8395명, 간호사(간호조무사 포함)는 1만 371명이 서독으로 떠났다. 1인당 월급으로 100달러가 넘게 지급됐으니 차곡차곡 외화가 쌓였다. 덕분에 한국 정부는 서독으로부터 약 7000만 달러의 차관 도입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이 돈을 바탕으로 빈곤퇴치와 경제부흥 정책을 펼칠 수 있었다. 정말 ‘나라를 구한’ 열렬한 애국이었다. 파독 근로자들은 어려운 근무환경에 인종 차별을 견디며 특유의 뚝심과 근면으로 버텼다. “글뤽 아우프(무사하기를).” 고등학생 때 이 말을 배우지 않았던 것 같지만, 광부들이 아침저녁으로 이렇게 인사를 나눴다. 이것만 봐도 당시 갱 속의 위험한 근무여건을 알 수 있다. 간호사들은 환자들의 대소변을 받아 내며 밤낮을 지새웠다. 성공적으로 독일에 안착한 이들이 노년에 고국으로 돌아와 보금자리를 튼 곳이 바로 독일마을이다. 파독역사전시관에 이에 관한 상세한 자료가 남아 있다.●비단산 둘러싸고 도는 옥색바다 남해와 해남(전남)은 앞뒤 음절만 다른 게 아니라 이미지도 많이 다르다. 해남은 땅끝의 이미지로 왠지 육지 느낌이라면, 남해는 이상향 같은 심상을 준다. 남녘, 남촌, 남국 등 남(南) 자가 앞에 달려서 그럴 것이다. 아직 춥지는 않지만 그래도 10월, 풍(楓) 내려오는 가을 복판이다. 들판과 바다가 한창 무르익어 가고 있다. 남해대교와 노량대교를 차례로 건너면 붉은 황토와 노랗게 물들어 가는 황금들판, 옥색 바다가 한눈에 든다. 남해의 산과 들, 바다가 잘 짜 놓은 유화 팔레트처럼 조화롭게 펼쳐진다. 남해는 사실 산이다. 욕탕에 물을 빼듯 바닷물을 비운다면 뾰족한 산이 나올 텐데, 그 산들이 바로 남해도, 창선도, 우도 등 남해군이 품은 섬이다. 실제 국내 섬 중 가장 산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최고 786m(망운산) 등 기세 좋은 산들이 섬을 채운다. 왕이 되면 온 강토를 비단으로 두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선 태조가 이름을 붙였다는 금산(錦山). 무려 해발 700m에 이른다. 태조처럼 뭔가를 이루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은 전국 3대 기도 도량 보리암이 금산의 산마루에 있다. 관광객이야 좋은 풍경을 보러 오는 것이니 어쨌든 그 소원 하나는 들어준다. 산은 좋지만 경작할 농토는 모자랐다. 이렇다 할 장비도 없이 ‘수금푸’(삽의 사투리)와 호미로 일일이 산을 깎아 경작지를 개간해야 했다. 남해에는 가천면 다랑이논 같은 노동의 유산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10여층 높이의 계단 같은 논밭이 산허리로부터 바다를 향해 가파르게 떨어진다. 피땀 흘려 개간한 노동의 현장이지만 조형미만큼은 가히 예술적이다. 유려한 곡선(사실은 직선화할 수 없어 그랬을 테지만)이 가파른 층을 이루며 첩첩 오른다. 밑에서 보자면 하늘 계단이며 위에서 보면 곡면으로 구성한 몬드리안의 추상화다. 벼가 무르익으면 여기에 황금색이 입혀진다. 가을 다랑이논이 사진가에게 사랑받는 이유다.남해가 보물섬이란 설정에는 특유의 목가적 분위기도 한몫한다. 설천면 구두산에는 유럽 초원을 닮은 양떼목장과 양모리학교가 있다. 푸른 언덕에 양들이 뛰어놀고 있다. 시간 맞춰 가면 양몰이 개 보더콜리가 뛰어다니며 어린 양떼를 통제하는 진풍경도 관람할 수 있다.남해는 바다다.(아깐 산이라더니?)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풍요롭고 비옥한 바다다. 이 바다에 봄이면 플래티넘처럼 반짝이는 멸치떼가 돌아오고, 가을이면 전어와 우럭 등 싱싱한 횟감과 전복, 소라 등 맛난 먹거리가 넘쳐난다. 관음포는 고현면 북쪽에 있는 포구다. 노량 바다를 바라보는 나지막한 언덕 아래 있다. 이락포(李落浦)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순신 장군이 서거한 곳이란 뜻이다. 1598년 음력 11월 19일, 충무공은 관음포에서 왜란의 마지막 해전인 노량해전 중 장렬히 전사했다. 충무공의 뜻을 기리는 이락사 등 유적과 영상관, 다양한 조형물과 기념물이 이곳에 있다. 그 이전인 고려 때는 인근 선원사(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다)에서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을 판각했다. 이래저래 호국성지인 곳이다. 상주은모래해변도 남해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포인트다. 저물어 가는 가을볕을 받아 윤슬과 더불어 반짝이는 은싸라기 같은 모래밭을 바라보면 과연 그 이름이 무색하지 않다. 이 외에도 멸치떼가 지나는 지족해협과 죽방렴, 남해안 특유의 청자색 계열을 색색별로 눈에 담아 올 수 있다. 산이 높아 길도 한참 올라가는 탓에 눈부신 바다는 어느 곳엘 가도 따라다닌다. 코로나로 ‘바다 결핍’에 시달린다면 당장 남해를 찾아야 한다.●보물섬의 숨은 보물찾기 엘림 마리나 앤드 리조트는 독일 마을 아래 물건항에 위치한 요트 리조트다. 요트 정박장과 편의시설동, 테라스와 월풀욕조 등을 갖춘 숙박동으로 구성됐다. 럭셔리 요트와 제트 보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19~20세기 초에 제작된 빈티지 아날로그 오디오와 다양한 제조사의 중대형 바이크를 수십대 모아 둔 전시실도 갖췄다. 비 오는 날 등 야외 활동이 어려운 날에 찾아볼 만하다. 바닷가에 바로 접한 골든앵커 레스토랑에선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인다. 저녁 시간에는 새파란 하늘이 코발트 빛으로 저물어 가는 진풍경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 아난티 남해는 이미 유명한 곳. ‘물결’이 모티브로 녹아든 건물에 스위트룸 150개와 프라이빗 빌라 20개로 구성됐다. 리조트 조성 당시 5베이 구조를 채택해 어떤 객실에 묵어도 바다와 섬, 골프 코스를 볼 수 있다. 몇 년 전 힐튼 브랜드에서 아난티로 주인이 바뀌었다. ‘관광’보다는 ‘쉼’을 강조하며 콘셉트도 바꿨다. 어린이 섹션과 반려동물 동반, 서가 등 일상 속 ‘느림’을 표방하며 자연 속 휴식의 즐거움을 추구했다. 예술적 영감을 더한 굿즈와 식음료는 독특한 개성으로 채웠다. 아난티 남해는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낸다. 리조트 곳곳을 둘러보는 것 자체가 휴식이다. ●조선시대 여행작가 류의양 ‘남해문견록’ 남겨 독서의 계절에 남해에 왔는데 유배문학관을 빼놓기도 뭐하다. 남해는 대표적인 유배지였다. 하지만 남해 풍광을 가만 떠올려 보면, 형벌이 아니라 인센티브 휴가에 가깝다. 워케이션처럼 남해에 유배 와서 교육과 저술활동을 한 선비들이 많았다. 가시나무 울타리 밖으로 못 나오게 하는 위리안치를 제외하면 집을 짓고 서당을 열어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시를 쓰며 보냈다. 이때 유배문학이라는 독특한 장르가 탄생했다. 유배형이 있던 외국에도 공통된 현상이 있었다. 일본의 스가와라노 마치자네, 중국의 이백, 소동파, 백거이 등 당대 최고 시인들은 물론이며 서양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워털루 전투에서 패한 후 1815년 영국령 세인트헬레나섬으로 귀양을 가서 구술서 ‘세인트헬레나의 회상’을 남겼고 문호 빅토르 위고 역시 나폴레옹 3세에 의해 추방당한 후 영국 해협의 저지섬과 건지섬에서 살며 명작 ‘레미제라블’을 썼다. 러시아 푸시킨 역시 미하일로프 유배 생활 중 그 유명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썼다. 남해에는 ‘사친시’(思親詩)의 서포 김만중을 비롯해 이규보, 김굉필, 권근, 김정 등 수많은 문필가들이 유배 생활 중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그 가운데 류의양(1718~미상)은 현대적 의미의 ‘여행작가’라 할 수 있다. 그림 같은 남해의 풍경과 생활상을 한글로 기록한 남해문견록을 남겼다. 류의양은 책에 풍경과 지리뿐 아니라 사투리 등 다양한 생활상까지 담아 국문학뿐 아니라 언어학에서도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 가을날의 보물찾기. 보물섬 남해 땅에서 도전할 수 있다. 글 사진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 ‘바다의 로또’ 횡재…15억원대 용연향 건진 태국 어부

    ‘바다의 로또’ 횡재…15억원대 용연향 건진 태국 어부

    태국 어부가 바다에서 로또를 건졌다. 1일 SCMP는 태국 수랏타니주의 한 어부가 조업중 30㎏짜리 용연향을 건지는 횡재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현지 어부 나롱 펫차라지는 지난달 27일 니욤 해안에서 파도에 떠밀려 이리저리 움직이는 수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호기심이 발동한 그는 물체 가까이 배를 몰았고, 한눈에 용연향임을 알아봤다. 어부는 “겉만 보고도 과거 텔레비전에 나온 값비싼 용연향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수컷 향유고래의 배설물인 용연향은 고급 향수의 재료로 사용된다. 배출 후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검은색을 띠는데, 질감은 부드럽지만, 악취를 풍긴다. 그러나 오랜 시간 바다를 떠돌며 햇빛과 소금기에 노출되면 검은색은 점차 연해지고 질감은 딱딱해지며 좋은 향이 난다. 바다 위를 오래 떠다닌 용연향일수록 향이 좋으니 그 가치도 높을 수밖에 없다. 최고급 용연향은 1㎏당 최소 3만7500~4만2791달러, 한화 약 4500~5200만 원의 고가에 팔려나간다. ‘바다의 로또’, ‘바다의 황금’, ‘해신의 선물’이라고 불릴만하다.횡재를 직감한 어부는 손에 쥔 용연향을 일단 가족 몰래 숨겨두었다. 그는 “마을 사람 중 누구도 진짜 용연향을 보거나 만져본 적이 없었다”면서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용연향을 상자 속 깊은 곳에 넣어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곤 용연향 샘플을 송클라대학교 연구팀으로 보내 진품 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어부가 주운 30㎏짜리 덩어리는 품질 좋은 용연향으로 확인됐다. 시세대로라면 그 가치는 125만 달러, 약 15억 원 이상이다. 어부의 한 달 벌이가 10~20만 원 수준인 걸 감안하면 그야말로 로또가 터진 셈이다. 어부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너무 좋아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면서 “용연향 진품 증명서를 받았기 때문에 이제 본격적으로 용연향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값만 잘 쳐준다면 어부 일을 그만두고 친구들과 잔치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 딱 붙는 치마 벗고 에어맥스… 항공사에 부는 변화 [김유민의돋보기]

    딱 붙는 치마 벗고 에어맥스… 항공사에 부는 변화 [김유민의돋보기]

    “과연 딱 붙는 치마를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하는 게 가능할지 항상 의문이었다.” 전직 버진 아틀란틱 항공사 승무원은 장거리 비행 도중 응급 의료 상황이 발생하면, 아픈 승객을 돕는 것 외에도 다른 걱정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정장 바지를 입고 심폐소생술 훈련을 받았지만 실제 상황에선 빨간 립스틱과 매니큐어를 바르고, 꽉 끼는 빨간 유니폼 치마를 입고 심폐소생술을 해야 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노출도 신경 쓰이지만, 복장 때문에 실제 위급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했다”고 토로했다. 장시간 꽉 끼는 치마에 하이힐을 신고 근무하다보니 하지정맥류와 요통 등을 호소하는 승무원도 많다. 전직 영국항공 승무원 멜 콜린스는 10시간 남짓의 장거리 비행시간을 하며 11km 정도의 거리를 하이힐을 신고 걸었다며 발이 붓고 물집이 생기는 것은 물론 심한 요통으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전직 에어링구스 승무원은 자신이 근무할 당시 한국 치수로 55사이즈 이상의 체형을 가진 승무원이 거의 없었다며, 더 큰 사이즈의 유니폼을 요청하려면 상사와의 “굴욕적인 면담”을 거쳐야 했고, 이 때문에 체중조절에 신경쓸 수 밖에 없았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치마 대신 바지…복장 완화하는 항공사들 이제 항공사 대부분은 여성 승무원이 원할 경우 치마 대신 바지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승무원들의 화장을 의무로 규정하지 않고 있고, 일본 항공은 하이힐 의무 착용을 없애고 스커트 대신 바지 착용을 허용했다. 노르웨이안 항공은 플랫 슈즈를 허용하며 필수 화장품 지참 의무도 없앴다. 그럼에도 여전히 운동화를 신는 승무원은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의 저가 항공사 중 하나인 스카이업 항공은 하이힐과 스커트, 타이트한 블라우스를 없애고, 운동화, 넉넉한 오렌지 재킷과 바지를 도입했다. 스카이업 마케팅 대표 마리아나 그리고래쉬는 BBC와 인터뷰를 통해 “승무원의 일은 그다지 로맨틱하지 않고 힘들다”라며 “여성 승무원들이 ‘성적 대상화되고 놀기 좋아하는’ 모습으로 보이길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스카이업에서 근무하는 다리아 솔로메나야(27)는 “키예프에서 잔지바르까지 왕복 비행을 하면 4시간의 보안 검색과 청소 시간까지 포함해 12시간 동안 서 있어야 했다. 하이힐을 신으면 일 끝나고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라며 이같은 변화를 반겼다. 다리아는 “동료 대부분이 하이힐 착용으로 발톱과 발가락이 망가져 의사를 찾는다”라고 말했다. 성차별이 심하다는 우크라이나 항공사의 변화.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국제 항공사 UIA는 “(자사) 승무원들은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지며 힐이 높지도 않다”며 업계 전통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항공 업계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여성스러운 유니폼에 대한 항의가 늘면서, 복장 규정의 변화를 촉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젠더 전문가 올레나 스트렐링크는 “승무원의 전형적 이미지는 다른 직업군보다 성적 대상화되고 여성성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심리학자인 리즈대학 경영학과의 초빙 교수 빈나 칸돌라는 “여성성을 강조하는 복장 규정은 직장에서의 성 고정관념을 고착시키며 이런 복장은 실제 업무와 거의 상관이 없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칸돌라 교수는 여성 승무원의 유니폼이 승객들의 무례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여성스러운 승무원 이미지가 ‘고객들이 원하는’ 이미지라는 변명을 받아줘선 안 된다”라며 항공사들이 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아파트에 평화가 찾아왔다”…황제주차 민폐남, 결국 꼬리 내렸다

    “아파트에 평화가 찾아왔다”…황제주차 민폐남, 결국 꼬리 내렸다

    “좋은 이웃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결국 문앞마다 자필 사과문 주차선을 무시한 채 주차장 한 가운데 차를 세우거나 새벽 시간대에 크게 노래를 부르는 등 상식밖 행동을 해온 아파트 입주민이 이웃 주민들에게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진 지 나흘만이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포르쉐 민폐남 후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주차 자리가 늘 부족하고, 고성방가로 새벽에 잠 못 드는 등 힘든 환경 속에 살고 있었는데 나흘 전 제 글을 본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님들이 큰 도움을 주신 덕분에 글쓴이가 사과를 하고 아파트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글쓴이는 “어제 민폐남이 사과문을 자필로 작성한 뒤 복사해 엘리베이터 1~5층 각 세대 문에 붙여놓았다”면서 사과문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과문에는 “00에 거주하고 있는 입주자다. 저로 인해 손해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고 적혀 있다. 이어 자신이 수차례 음주 후 고성방가를 한 점, 오토바이와 차 등을 무분별하게 주차한 점에 대해 언급하며 사과했다. 끝으로 “이런 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좋은 이웃 주민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가내에 평안하길 바란다”고 마무리된다.글쓴이는 “100% 모든 주민이 풀렸다고 볼 순 없고, 정말 반성을 하는지, 아니면 속으로는 x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는 없겠다”면서도 “잘못했다는 태도의 사람한테 돌을 던질 정도로 모질게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 거 같아 한번 믿어보고 용서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행실 지켜보도록 할 것”이라면서 “저희 아파트에 평화를 찾아주셔서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올렸다. 아파트서 고성방가·황제주차…“무개념 男 교육 좀” 앞서 지난달 29일 이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포르쉐 민폐남, 제발 참교육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새벽만 되면 고래고래 마이크를 들고 소리를 지른다. 경비 아저씨가 경고를 하면 더 크게 한다”며 “그래서 그냥 다들 참는 건지, 다들 한 번씩 싸우고 포기한 건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새벽 3시쯤 한 입주민이 크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글쓴이는 “경비아저씨가 (고성에 대해) 경고를 주면 더 크게 뭐라고 한다”면서 “오토바이도 아파트 입구 앞에 세워 휠체어나 유모차 등이 지나가지 못하게 했다. 경비아저씨가 지적하면 대각선 가로로 주차해 오토바이 3대 자리를 차지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 입주민은 주차비를 내지 않겠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아파트 주차장 한가운데에 차를 주차해 차들의 통행을 막아버리기도 했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아프간 구출작전 투입된 일본 독자 개발 대형수송기 C-2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아프간 구출작전 투입된 일본 독자 개발 대형수송기 C-2

    일본 정부는 아프간 탈출 작전 지원을 위해 지난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자위대 약 300명과 항공자위대 소속 수송기 3대 그리고 정부 전용기 1대를 파키스탄에 파견했다. 그러나 일본인 1명과 미국이 요청한 아프간인 14명을 이송하는 데 그쳤다. 주 아프가니스탄 일본 대사관과 일했던 아프간 현지인 등 500여명은 결국 탈출시키지 못하고 쫓기듯이 철수했다. 대규모 부대를 파견하고도 사실상 철수작전은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그러나 현지에 파견된 수송기 중에는 특이하게도 일본이 독자 개발한 대형수송기 C-2가 포함되어 주목을 받았다. C-2는 일본이 독자 개발한 대형수송기로, 일본의 국방과학연구소라고 할 수 있는 TRDI(Technical Research and Development Institute) 즉 기술연구본부와 가와사키 중공업이 개발했다. 양산은 가와사키 중공업이 맡고 있다. 2016년 6월 30일부터 일본 항공자위대에서 운용되기 시작했으며, 미호 기지에 배치된 이후 블루 웨일(Blue Whale) 즉 ‘대왕고래’라는 별칭을 갖게 된다.과거 일본이 만든 C-1 수송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C-2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개발된 일본의 자체 개발 항공기 가운데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유럽이 공동 개발한 대형수송기 A400M과 대등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자랑한다. 비행속도나 탑재중량 그리고 항속거리와 활주거리는 A400M보다 앞선다. C-2는 화물 12톤 탑재 시 약 6,500km를 비행 할 수 있으며, 승무원 3명 외에 110여 명이 병력이 탑승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마하 0.82에 달하며, 최소 이륙 거리는 500m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만들어진 C-2 수송기는 2020년 3월말까지 시제기를 포함해 11대가 만들어졌으며 이전 기체를 포함 총 22대가 배치될 예정이다. 하지만 개발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C-2 수송기 제작에 사용되던 미국산 수입 리벳의 강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리벳은 강철판 및 형강(形鋼) 등의 금속재료를 영구적으로 결합하는 데 사용되는 막대 모양의 기계요소로 항공기 제작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이밖에 동체 프레임 및 기체 구조 강도 부족으로 인해 배치 시점이 2년 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기체는 일본이 만들었지만 엔진은 미 GEAE사의 CF6-80C2 터보팬 엔진 2기를 사용한다. 이밖에 일본 항공자위대가 운용중인 YS-11EB 전자정찰기의 대체를 위해 C-2 수송기를 기반으로 RC-2가 만들어져 2020년 10월 1일에 이루마 기지에 배치되었다.총 4대가 만들어질 RC-2는 C-2 수송기에 비해 기수의 레이돔이 커지고 동체에 각종 송수신 안테나를 수납한 돔과 페어링을 장착했다. 또한 화물탑재 공간에 수신장치와 신호처리장치 그리고 이를 통제하는 콘솔이 장착된다. 이밖에 원거리 전자전기인 EC-2도 개발 중으로 2026년에 1호기가 첫 시험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C-2 수송기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거 무기수출삼원칙이 방위장비삼원칙으로 바뀌면서 일본산 방산장비의 해외수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관심을 나타내는 나라는 아랍에미리트로 2016년 6월 공군사령관이 일본을 방문해 C-2 수송기를 시승했고, 두바이 에어쇼에 C-2 수송기가 전시를 하기도 했다. 또한 2020년 11월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요청으로 비포장 이착륙 시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 범고래 피해 보트 위로 피신한 바다사자 쫓아낸 加여성 논란

    범고래 피해 보트 위로 피신한 바다사자 쫓아낸 加여성 논란

    범고래 무리에 쫓기다가 보트 위로 피신한 바다사자를 한 여성이 쫓아내 죽게 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SNS상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한 틱톡 계정에 게시된 문제의 영상은 캐나다 밴쿠버 섬 앞바다에서 범고래 무리를 피해 보트 위에 올라온 한 바다사자를 선주로 추정되는 여성이 내쫓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여성이 직접 촬영해 공개한 것으로, 해당 게시물에는 ‘범고래 한 마리가 날 똑바로 올려다본다. 내 점심 어디있어, XXX아! 당장 포기해!’라는 다소 장난스러운 글까지 써 있었다. 하지만 여성의 조치를 두둔하는 몇몇 댓글 속에서도 지나쳤다며 비난하는 이들이 속출하자 여성은 게시물 자체를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문제의 영상은 각종 SNS와 매체를 통해 확산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보면 여성은 자신의 보트 위로 피신한 바다사자를 발견하자 깜짝 놀랐는지 “뭐야!”라고 소리친 뒤 “안 돼, 안 돼, 안 돼, 안돼… 방금 내 배에 올라온 것이 보이냐?”고 카메라를 향해 말한다. 영상에서 바다사자는 적어도 세 마리의 범고래가 보트 주위를 빙빙 돌고 있는 가운데 애원하듯 여성을 바라본다. 잠시 뒤 여성이 바다사자를 향해 “가야 해”, “물속으로 들어 가”라고 반복해서 말하자 바다사자는 또다시 애원하듯 바라본다. 그러자 여성은 “맙소사,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여성은 또 커다란 눈을 가진 바다사자에게 “난 네가 저녁식사라는 사실을 안다”면서 “세상은 이렇게 돌아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이렇게 바다사자는 4분 가까이 애원하다가 끝내 여성이 가까이 다가오자 쫓기듯 배에서 뛰어내렸다. 그러고나서 여성은 바다사자가 사라진 물속을 바라보는 데 그곳으로 잠시 뒤 범고래 무리가 지나며 영상은 끝이 난다. 쫓겨난 바다사자는 범고래 무리의 먹잇감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대다수 네티즌은 왜 여성이 바다사자를 데리고 더 안전한 곳으로 함께 피신하지 않고 내쫓아냈는지 의아해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포구나 항구에서는 범고래와 같이 멸종위기 동물로부터 일정 거리 안에서 배의 시동을 거는 행위는 불법이기 때문이다. 여성 역시 댓글로 “피할 수 없었다”면서 “200만 마리의 바다사자를 구하려고 보트를 출발시키려다가 프로펠러가 살아있는 범고래 250마리 중 한 마리와 부딪칠 수 있다는 것을 상상이나 해봤냐”고 반박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영상에는 범고래 무리가 배 주변이나 배 밑을 누비고 다니자 여성은 다소 긴장했는지 숨을 헐떡거리거나 침을 꿀꺽 삼키는 데 그 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실제로 지난해 스페인 앞바다에서는 한 범고래 무리가 소형 보트를 전복시키기 위해 체계적으로 몸통 박치기를 시도해 당시 배에 타고 있던 33명의 선원을 공포에 빠뜨리기도 했다. 물론 범고래가 사람을 죽였다는 사례가 기록된 적은 없지만, 이들 포식자는 도망친 먹잇감을 잡기 위해 협동해 빙상을 뒤엎으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된 적도 있다. 한편 범고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한 꼬리 치기로 바다표범를 약 25m 상공까지 띄울 수 있으며, 몸무게 1.3~5.5t에 달하는 거구의 몸을 4.5m 상공까지 도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제주도 야생 돌고래 멀리서 지켜주세요”

    “제주도 야생 돌고래 멀리서 지켜주세요”

    관광 선박의 야생 돌고래 접근이 제한될 전망이다. 그동안 제주도 등 돌고래 출몰지역에서 관광선들이 야생 돌고래에 지나치게 근접해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지적이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은 남방큰돌고래 등 해양 보호 생물에 대한 근접 관광을 제한하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해양수산부는 ‘남방큰돌고래 반경 50m 이내 선박 접근 금지’라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관광 선박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는데다 이를 어겨도 처벌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위의원은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된 남방큰돌고래는 멸종위기 준위협종으로 분류됐음에도 관광 선박 등이 지속적으로 근접 관광을 하면서 생활과 서식지에 대해 위협을 가하고 있어 보호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해양수산부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한반도 주변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연안에 12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핫핑크돌핀스 등 해양보호단체는 남방돌고래 보호 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아 선박 충돌로 인해 죽은 고래 사체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꼬리·등지느러미 손상, 구강암 등 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이번 개정안에는 남방큰돌고래 등 해양 보호 생물의 관찰이나 관광 활동 시 해양 보호 생물의 서식지를 교란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세부 기준·방법 등을 고시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 등을 담겨있다. 앞서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11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지정과 돌고래 괴롭히는 선박관광 중단을 촉구하는 해상 퍼포먼스를 벌였다.
  • 몰랐다고?…日 유조선에 치여 항구까지 끌려간 멸종위기 고래

    몰랐다고?…日 유조선에 치여 항구까지 끌려간 멸종위기 고래

    거대한 고래 한 마리가 일본의 한 유조선에 치여 뱃머리에 걸린 채 항구까지 끌려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를 당한 고래는 그 사이 숨진 것으로 여겨진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는 22일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의 미즈시마항에 지난 20일 입항한 유조선 한 척의 뱃머리에 몸길이 약 10m의 고래 사체 한 구가 걸려 있었다고 전했다. 한 지역 주민이 고래 사체를 우연히 목격하고 신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항구에는 이 고래를 보기 위한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문제의 유조선은 지바현을 출발해 미즈시마항으로 가는 동안 태평양을 항해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유조선의 선원들은 고래와 부딪친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유조선이 항구에 들어오는 모습을 목격한 한 낚싯꾼은 현지매체에 “이곳에서 몇십 년간 낚시를 해왔지만, 고래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도 “난 80년 이상 살았지만 고래를 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미즈시마 해상보안부 홍보담당자는 “이런 일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래의 사체는 표류물로서 그다음날인 21일 미즈시마항의 부두에 옮겨졌다. 문제의 유조선에는 충돌로 인한 손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고래 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본 고래류 연구소 자원생물과의 타무라 쓰토무 과장은 “고래 종류는 수염고래과에 속하는 긴수염고래로 보인다”면서 “이런 고래가 내륙에서 보여지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밝혔다. 참고래로도 불리는 긴수염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목록인 레드 리스트에서 멸종위기취약종(VU)으로 분류된다. 이 종은 지구상에서 흰긴수염고래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고래과로 몸길이 27.3m, 몸무게 74t에 이른다. 세계 모든 주요 해양과 극지에서 열대에 이르는 해역에서 발견된다. 모든 고래와 마찬가지로 긴수염고래는 20세기에 집중적으로 사냥됐는데 1905년부터 1976년 사이 남반구에서만 72만5000마리가 도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야생에는 10만 마리에서 11만9000여 마리의 긴수염고래가 남아있다. 일본의 또다른 매체는 해당 고래가 턱의 패턴 때문에 혹등고래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문제의 유조선을 소유한 업체나 선원들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조사를 받을지에 대해서는 업체명은 물론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미즈시마 해상보안부
  • [여기는 남미] 멸종위기종 돌고래 15마리 집단폐사... 사인은 ‘이것’

    [여기는 남미] 멸종위기종 돌고래 15마리 집단폐사... 사인은 ‘이것’

    아르헨티나의 인기 해수욕장 주변에서 떼죽음을 당한 돌고래떼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사인일 수 있다는 소견을 내놨다. 죽은 돌고래들은 아르헨티나 리오네그로주(州) 라스그루타스 해수욕장과 가까운 곳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민들은 22일 오전 바닷가에 나갔다가 모래사장에 뒹굴고 있는 돌고래 사체들을 처음으로 목격했다. 한 주민은 "죽은 돌고래들이 파도에 밀려와 모래사장에 널려 있었다"면서 "그 광경이 너무 처참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동물보호국이 달려가 수습한 뒤 세어 보니 죽은 돌고래는 모두 15마리였다. 죽은 돌고래는 프란시스카나(학명 Pontoporia blainvillei)라는 종으로 현지에선 '은의 돌고래'라고도 불린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 따라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된 돌고래다. 멸종위기에 처한 돌고래들이 집단 폐사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마비 가능성을 제기했다. 생물학자 후아나 데 아르코스는 "사냥을 하던 고래들과 만나 도망치던 돌고래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결국 심장마비를 일으켜 죽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오네그로주는 고래가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이맘때면 먹잇감을 찾는 고래들이 떼를 지어 몰려와 바다에서 고래를 쉽게 볼 수 있다. 고래들은 보통 5~7마리씩 떼를 지어 이동한다. 무리를 위해 먹잇감을 사냥하는 건 1~2마리다. 사냥에 나선1~2마리가 먹잇감을 잡으면 고래들은 이를 나눠 먹는다. 돌고래는 사냥에 나선 고래떼를 만나면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을 친다. 구사일생 탈출에 성공해도 이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후아나 데 아르코스는 "죽은 상태로 발견된 돌고래들을 살펴보니 공격을 받은 흔적은 없었다"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마비가 가장 유력한 사인"이라고 말했다. 동물보호국은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코마우에 대학에서 돌고래 사체를 부검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이라 적극적인 보호를 위해선 사인을 밝혀내는 게 매우 중요해 부검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진=테에네
  • “안녕하세요” 혹등고래가 인사하는 놀라운 순간 (영상)

    “안녕하세요” 혹등고래가 인사하는 놀라운 순간 (영상)

    ‘바다의 신사’로 불리는 혹등고래 한 마리가 크루즈선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인사하는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데일리메일 호주판에 따르면,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앞바다에서 호기심 많은 혹등고래 한 마리가 크루즈선에 타고 있던 관광객들을 보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놀라운 순간이 한 선박관광 업체 SNS를 통해 공개됐다. 시월드 크루즈라는 이름의 이 업체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게시물에 따르면, 당시 투어 중에 혹등고래 네 마리가 크루즈선 근처에 있었는데 그중 한 마리가 머리를 수면 위로 내밀어 주위를 관찰하는 행동인 스파이호핑을 했다.특히 이 영상은 몇몇 고래 마니아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었다. 한 네티즌은 “믿을 수 없다. 내가 투어에 참가했을 때에는 고래가 배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거의 볼 수 없어 슬펐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너무 놀랍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호주 해안에서는 고래를 볼 기회가 많은데, 특히 고래가 새끼를 낳고 기르기 위해 남극을 오가는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동안이 성수기로 여겨진다. 이 시기 호주 동부 해안에서는 혹등고래 외에도 남방긴수염고래를 볼 수 있지만, 서호주 남부 해안에서는 범고래가 주로 목격된다.그중에서도 특히 혹등고래는 사람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아 크루즈선이나 잠수부들에게 접근하는 성향이 있어 고래를 보기 위한 여행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종으로 여겨진다.
  • [나우뉴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가 수족관서 보인 충격적 행동

    [나우뉴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가 수족관서 보인 충격적 행동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라고 불리는 범고래의 안타까운 일상이 공개됐다.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에 따르면 공개된 영상은 나이아가라폭포 관광지 내의 한 수족관 마린랜드에서 촬영된 것으로, ‘키스카’라는 이름의 범고래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달 초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영상을 보면 해당 범고래는 홀로 물 위를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떠다니는 모습과 수족관 벽에 스스로 머리를 부딪치고 있다. 수족관 물이 넘쳐 흐를 정도로 강하게 스스로를 벽에 내던지는 모습은 전문가들로부터 자해를 의심케 하기 충분했다.고래포획근절을 주장하는 롭 로트는 아니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키스카가 보이는 반복적인 행동인 스트레스로 인한 결과이며, 이는 인공적인 환경에서 40년여 년간 생활하면서 생긴 것”이라면서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포획된 범고래의 면역체계를 손상시켜 질병을 일으키고,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생후 44살로 추정되는 암컷 범고래 키스카는 아이슬란드 해안에서 태어난 뒤 1979년 사람들에게 포획돼 수족관으로 팔려갔다. 이후 40년 이상을 수족관에 갇혀 지내야 했던 키스카는 그동안 새끼 5마리를 출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새끼 5마리는 모두 어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고, 키스카는 수족관의 수조에 홀로 남아 헤엄치며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가 됐다.과거 수족관에서 함께 생활하는 동료 범고래가 있기도 했지만, 새끼들처럼 세상을 먼저 떠나거나 다른 수족관으로 옮겨진 탓에 2011년부터 10년 간 마린랜드 수족관의 유일한 범고래로 알려져 왔다. 캐나다 현지에서는 키스카에게 자유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마린랜드는 지난 5월 캐나다 동물복지국으로부터 수질 불량으로 동물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수족관의 물 관리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명령을 두 차례나 받은 만큼, 시민들과 동물보호단체는 더욱 강하게 키스카의 자유를 주장해 왔다. 그러다 최근 마린랜드에서 해양 포유류 관리사로 일한 필 데머스가 내부고발에 준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런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현지의 한 동물보호단체는 “마린랜드가 범고래 키스카에게 신체적·정신적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환경에 가둬두고 있으며 이는 동물보호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린랜드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돌고래 보러 갈까 치즈·피자 만들까…‘거리’만 지켜주면 어디서든 웃음꽃

    돌고래 보러 갈까 치즈·피자 만들까…‘거리’만 지켜주면 어디서든 웃음꽃

    올해 추석 연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예년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줄었다. 전시·공연은 예약을 통해 대면과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야외 시설은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운영된다. 가족들과 함께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즐겁고 슬기로운 명절을 보내 보자. ●울산 장생포 고래와 바닷속 탐험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추석 연휴 기간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한다. 남구는 18~22일 연휴(추석 당일 휴무) 동안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 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울산함, JSP 웰리 키즈랜드, 모노레일 등을 정상 운영한다. 고래박물관에서는 포경선과 대형 고래뼈 등을 볼 수 있고, 고래문화마을에서는 교복 입고 사진 찍기 등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옛 장생포 해군기지 건물에 조성한 JSP 웰리 키즈랜드에서는 고래와 바닷속 탐험을 주제로 한 가상현실(VR) 체험을 할 수 있다. 모노레일은 고래박물관을 출발해 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 고래문화마을, 5D입체영상관을 지나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1.3㎞ 구간을 운행한다. ●청주박물관서 ‘보름달 아이스크림’ 찾아봐요 국립 청주박물관은 추석 연휴 동안 ‘달콤한 달 찾기 해보소’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청주박물관 누리집에 숨겨진 보름달 아이스크림을 찾아 캡처한 후 이벤트 게시판에 인증하면 된다. 참가자 중 50명을 추첨해 1만원 상당 아이스크림 상품권을 준다. 당첨자는 오는 28일 누리집을 통해 공지된다. 청주박물관은 ‘복숭아 송편 만드소’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사전 예약한 시민들이 직접 체험물을 받아 가정에서 온라인 영상을 보며 송편을 만들어 보는 이벤트다. ●경북 안동의 선비들 하회마을서 놀다 경북 안동에서는 ‘2021 세계유산축전’이 열린다. 하회마을에서는 유산연회를 주제로 ‘유산전람’이 진행된다. 이 행사는 미디어전시 ‘안동연회, 하회에서 놀다’ ‘안동선비, 대동세계를 꿈꾸다’를 비롯해 ‘세계유산 60개의 보물전’, ‘한글전시’ 등 전시와 상설예술 아트존으로 구성된다. 이 밖에 경북도립교향악단 공연, 고택음악회, 도산서원 알묘추계향사, 각종 팸투어 행사와 연계해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엮어 간다.●전주 민속놀이 한마당·임실 치즈마을 체험 국립 전주박물관은 추석 연휴 기간 한가위 전통 민속놀이마당을 운영한다. 국립전주박물관 옥외뜨락과 문화사랑방에서는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에 전통민속놀이, 사물놀이체험, 추억놀이, 옛 생활도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북 임실군 임실읍 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도 연휴 기간 치즈·피자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치즈테마파크에서는 1인당 2만 7000원을 내면 치즈 만들기, 피자 만들기 체험을 즐기고 식사로 돈가스까지 받을 수 있다. ●광주 역사민속박물관 ‘추석 상차림’ 나눔 광주시 역사민속박물관은 나눔행사를 마련한다. 코로나19를 고려해 세시풍속 행사는 열지 않는다. 민속박물관은 오는 21~22일 이틀간 박물관 로비에서 명절맞이 오곡 강정과 추석 상차림 체험키트 나눔행사를 한다. 또 추석 명절의 의미와 유래를 알고 배우는 상차림 체험키트 500세트를 마련해 1가족 1세트 방식으로 나눠 준다. 대한민국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은 18일부터 5일간 한복 착용자에 한해 입장료를 면제한다. 20일에는 버블 매직쇼, 팝 블루스 등 한가위 한마당 공연도 열린다. 21일에는 퓨전 국악잽이 공연, 제기차기 체험, 케이팝 공연도 접할 수 있다. 낙안읍성은 18일 김빈길 장군 창극 공연을 마련했다.●수원화성·남한산성 배경 삼아 가족 나들이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영향으로 추석 명절 연휴를 집에서 가족과 함께해야 할 것 같다. 답답함에서 벗어나려면 야외로 나가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기 수원시 수원화성 성곽 주변 카페는 가을 분위기가 좋다. 하늘과 성곽을 배경 삼아 가족들이 기념 촬영을 하며 즐겁게 보낼 수 있다. 광주시 남한산성도립공원 둘레길도 코로나19를 피해 가족 나들이 길로 좋다. 남한산성 서문 전망대에선 서울이 눈에 들어온다. 경인아라뱃길 수로변 자전거도로에서는 가족단위 라이더들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질주할 수 있다.
  • 학살이 전통인가… 돌고래 피로 물든 바다

    학살이 전통인가… 돌고래 피로 물든 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덴마크령 페로 제도의 이스터로이섬 해변이 돌고래 사체로 가득 찼다. 해양 환경보호 단체인 ‘시 셰퍼드’(Sea Shepherd)는 이날 이 해변에서 대서양낫돌고래 1428마리가 사냥당했다며, 트위터에서 돌고래 사체 사진을 게시했다. 살육 행위란 비판에도 불구하고 극지대와 가까운 페로 제도에선 혹독한 겨울나기를 위해 매년 수백 마리의 고래를 사냥, 비축하는 ‘그라인드’라는 관행을 이어 가고 있다. 시 셰퍼드는 이번 사냥이 하루 단위 돌고래 사냥으로는 페로 제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추정했다. 이스터로이 AP 연합뉴스
  • 고래 100여마리 배 둘러싸…보기드문 현상 호주 앞바다서 포착

    고래 100여마리 배 둘러싸…보기드문 현상 호주 앞바다서 포착

    호주 앞바다에서 100마리가 넘는 혹등고래 무리가 배 한 척을 둘러싸는 보기 드문 현상이 포착돼 화제다. 미국 CNN은 뉴사우스웨일스주 해안마을 버마구이 근처 앞바다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혹등고래 100여 마리가 물고기 떼를 잡아먹으며 배 주위를 지나갔다고 14일 보도했다.이날 이들 혹등고래를 목격한 고래 관찰선의 선주 사이먼 밀러는 “당시 선원들과 함께 팀 훈련 중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찍은 영상에는 많은 고래가 꼬리로 해수면을 쳐가며 물고기를 사냥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밀러는 이렇게 많은 고래가 호주 해역에서 목격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래들이 이리저리 헤엄치는 모습을 봤다. 이들은 어디에나 있었다”면서 “우리는 매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모습과 이들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는 정말 대단했다”고 덧붙였다.호주 농수산환경부에 따르면, 호주 해안에서는 매년 4월부터 11월 사이에 걸쳐 고래 무리가 남극권으로부터 북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남극권에서 여름을 난 고래들이 따뜻한 바다로 이동해 번식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바이런 베이와 허비 베이 그리고 이든과 같은 해안 도시에는 매년 1만 ㎞를 이동하는 고래들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혹등고래의 경우 대부분은 9월부터 11월까지 남극권으로 다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밀러는 또 올해 동안 목격한 고래들의 먹는 양이 예전보다 훨씬 더 늘었다고 지적하며 남극권에서는 먹이가 부족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남획으로 남극권에서 고래들의 먹이가 고갈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양생물 전문가인 데이비드 베이커 홍콩대 부교수는 “이제 인간은 식량을 얻기 위해 고래들과 직접 경쟁하고 있다. 우리가 지구의 기후를 바꿔 식량을 구할 장소가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어업은 물고기나 크릴새우와 같은 고래 먹이를 고갈시켜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의 회복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면서 “기후 변화 역시 참고래를 포함한 일부 종의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사파이어 코스트 어드벤처스
  • “돌핀은 보호 못 받아”… ‘전통’이 죽인 고래, 역대 최대 1400여마리

    “돌핀은 보호 못 받아”… ‘전통’이 죽인 고래, 역대 최대 1400여마리

    북대서양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사이의 덴마크령 페로제도에서 하루 만에 돌고래 1400여마리가 학살당해 공분이 일고 있다. 이 지역에선 수백년간 돌고래 사냥이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이런 대규모 사냥은 처음이라 동물 권리 단체는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충격에 휩싸였다. 14일(현지시간) 해양 환경보호단체 씨셰퍼드의 트위터에 따르면 돌고래 사체로 가득한 해변이 피로 물든 현장 사진을 볼 수 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페로 제도에서는 대서양낫돌고래 1428마리가 학살됐다. 작은 섬 18개로 이뤄진 페로제도에서는 ‘그라인드’(grind)라고 불리는 대규모 고래 사냥 관행이 700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혹독한 겨울나기를 위해 매년 수백마리의 고래를 사냥해 축적한 것인데, 이 전통이 현대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해안가가 돌고래 수백마리의 피로 빨갛게 뒤덮인 모습은 수년간 살육이라고 비난받았지만 전통이라는 이유로 묵인됐고, 당국도 합법적으로 승인해 허용해왔다. 페로 제도 정부에 따르면 매년 평균 600마리가량의 들쇠고래와 수십마리의 대서양낫돌고래가 잡힌다. 특히 사냥을 옹호하는 이들은 특수 제작된 칼로 연안에 몰린 돌고래의 척추를 자르는 과정이 일반적인 가축 도살 과정보다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소나 돼지를 오랜 기간 좁은 우리에서 키우며 도륙하는 것보다 동물 복지 차원에서 훨씬 낫다는 것이다. 그라인드에 참가하는 사냥꾼은 돌고래가 고통을 느끼지 않게 빠르게 죽이는 훈련을 받았다는 증명서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냥은 하루 동안에만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고래가 잡혀 씨셰퍼드 등 환경 관련단체는 물론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충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이때까지의 가장 큰 사냥 규모는 1940년 1200마리다. 페로 제도 포경협회 관계자는 “돌고래 무리를 처음 찾았을 때 200마리 정도로 예상했다. 돌고래를 죽일 때 사냥꾼들은 이 무리의 진짜 규모를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큰 실수”라며 “많은 사람이 이번 일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씨셰퍼드는 사냥이 이뤄진 지역의 그라인드 감독관이 이번 사냥에 대해 통보받은 것이 없으며, 참가자 다수가 관련 자격이 없는 것으로 된다며 사냥이 위법적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서 연안에 놓인 돌고래들이 여전히 죽지 않고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며 “관련 훈련을 받지 않은 사냥꾼들이 그라인드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 페로 제도에서 이런 야만이, 하루에 돌고래 1428마리 몰살

    페로 제도에서 이런 야만이, 하루에 돌고래 1428마리 몰살

    아직도 이런 일이 관행이란 이름으로 통용된다니 끔찍하다. 이번에는 일본이 아니고, 멀리 북대서양 아이슬란드 남쪽 페로 제도에서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하루에만 무려 1428마리의 대서양 흰줄무늬돌고래가 몰살됐다니 어이없기조차 하다. 오래 전부터 주민들은 먹을 거리가 부족했고 고립되기 일쑤였던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돌고래 등을 사냥해왔다. 그런데 이제는 먹을 거리도 넘쳐나고 외부로부터 식품 보급도 쉬워졌을텐데 이런 끔찍한 일을 관행이란 이름으로 정당화한다니 답답한 노릇이다. 제도 가운데 이스투로이 섬의 스칼라봇누르 해변은 북대서양에서도 가장 긴 피요드르만이어서 얕은 곳인데 주민들은 시속 44㎞까지 속도를 내는 모터보트와 제트스키 등으로 돌고래떼를 몰아 이곳으로 유인한 뒤 흉기를 휘둘러 몰살시킨 뒤 주민들이 고기를 나눠 먹는 관습을 이날도 뒤따랐다. 잔인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많은데 시뻘건 피가 낭자한 해변에 수백명의 주민이 몰려나와 구경하는 모습이라고 영국 BBC는 소개했다. 덴마크 자치령인 페로 제도 당국에 따르면 일년에 검은고래는 평균 600마리, 흰줄무늬돌고래는 2019년 10마리와 이듬해 35마리에 그칠 정도로 잘 잡히지 않는 포유류인데 단 하룻만에 이처럼 엄청난 숫자가 희생된 것이다. 해서 예년같으면 환경운동가들이 극렬한 분노를 드러내고 패로 제도의 주민들은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갖고 웬 시비냐”고 반박했는데 올해는 양상이 달랐다. 제도의 주민들, 심지어 사냥 관행에 함께 했던 이들까지 혀를 내둘렀다. 이곳 출신 해양생물학자인 뱌르니 미켈센은 이전까지 하루 돌고래 사냥 두수는 1940년 1200마리였으며 1879년 900마리, 1873년 856마리, 1938년 854마리 순이었다고 말했다. 페로 제도 고래협회의 올라부르 슈르다르베르그는 BBC에 “커다란 실수였다”며 “몰이꾼들도 처음에는 200마리 정도가 들어온 것으로 생각했다. 해서 사냥을 시작한 뒤에야 그들도 돌고래 수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았다. 누군가가 더 잘 알았어야 했다. 대다수는 벌어진 일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 일을 사전에 승인했다. 따라서 주민들이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었다. 상업적으로 기획한 일, 외부에 고기를 팔거나 할 목적도 아니었다. 마을 일이었고, 누군가 고래떼를 발견하면 즉자적으로 이런 대응을 하곤 했다. 이곳 출신 덴마크 의회 의원인 슈르다르 스카알레는 흰줄무늬돌고래 사냥이 합법이지만 썩 인기 있는 일도 아니라고 말했다. 다음날 그는 스칼라봇누르 해변을 찾아 주민들을 향해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자신도 사냥을 지지하지만 올바른 방식으로 행해질 때만 인간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목을 따기 전에 고래나 돌고래의 척수를 끊는 데 특별 제작된 창을 쓰는 일이다. 동물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그는 사냥에는 동참하지 않았는데 “동물복지의 관점에서 소돼지를 가둬 기르는 일보다 고래 등을 사냥해 고기를 구하는 것이 낫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영국 동물보호단체 ‘시 셰퍼드’는 “페로 정부가 생각하는 만큼 돌고래나 검은고래 몰살은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며 “그린다드랍(Grindadrap) 사냥은 질질 시간을 끌며 때로는 뒤죽박죽된 학살로 막을 내린다”고 강조했다. 모래밭에 갇히거나 얕은 물에서 허우적대는 친척들 앞에서 고래 목숨이 끊기는 일이 다반사다. 페로 제도 공영방송 크링바르프 포로야의 트론두르 올센 기자는 “예외적으로 엄청난 숫자 때문에 당혹감과 충격을 안겼다”며 곧바로 약식 여론조사를 했는데 절반 이상이 안된다고 답한 반면, 30% 이상은 사냥이 계속돼도 좋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별도의 조사에서는 검은고래 사냥이 계속돼야 한다는 데 80%가 동의했다고 전하며 어이없어 했다. 그는 “국제적 관심을 끌게 됐다. 사람들 스스로가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올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난 본다. 환경운동단체들이 더 압력을 가할 좋은 시점이다. 숫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 [영상]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가 수족관서 보인 충격적 행동

    [영상]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가 수족관서 보인 충격적 행동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라고 불리는 범고래의 안타까운 일상이 공개됐다.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에 따르면 공개된 영상은 나이아가라폭포 관광지 내의 한 수족관 마린랜드에서 촬영된 것으로, ‘키스카’라는 이름의 범고래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달 초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영상을 보면 해당 범고래는 홀로 물 위를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떠다니는 모습과 수족관 벽에 스스로 머리를 부딪치고 있다. 수족관 물이 넘쳐 흐를 정도로 강하게 스스로를 벽에 내던지는 모습은 전문가들로부터 자해를 의심케 하기 충분했다.고래포획근절을 주장하는 롭 로트는 아니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키스카가 보이는 반복적인 행동인 스트레스로 인한 결과이며, 이는 인공적인 환경에서 40년여 년간 생활하면서 생긴 것”이라면서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포획된 범고래의 면역체계를 손상시켜 질병을 일으키고,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생후 44살로 추정되는 암컷 범고래 키스카는 아이슬란드 해안에서 태어난 뒤 1979년 사람들에게 포획돼 수족관으로 팔려갔다. 이후 40년 이상을 수족관에 갇혀 지내야 했던 키스카는 그동안 새끼 5마리를 출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새끼 5마리는 모두 어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고, 키스카는 수족관의 수조에 홀로 남아 헤엄치며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가 됐다.과거 수족관에서 함께 생활하는 동료 범고래가 있기도 했지만, 새끼들처럼 세상을 먼저 떠나거나 다른 수족관으로 옮겨진 탓에 2011년부터 10년 간 마린랜드 수족관의 유일한 범고래로 알려져 왔다. 캐나다 현지에서는 키스카에게 자유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마린랜드는 지난 5월 캐나다 동물복지국으로부터 수질 불량으로 동물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수족관의 물 관리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명령을 두 차례나 받은 만큼, 시민들과 동물보호단체는 더욱 강하게 키스카의 자유를 주장해 왔다. 그러다 최근 마린랜드에서 해양 포유류 관리사로 일한 필 데머스가 내부고발에 준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런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현지의 한 동물보호단체는 “마린랜드가 범고래 키스카에게 신체적·정신적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환경에 가둬두고 있으며 이는 동물보호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린랜드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코로나로 독서하기 좋은 9월… 어린이들 읽을 만한 책은

    코로나로 독서하기 좋은 9월… 어린이들 읽을 만한 책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 달 넘게 네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 돌아왔다. 추석 연휴도 겹쳐 어린 자녀에게 그동안 못 읽었던 동화나 그림책을 권하기 좋은 시점이지만, 학부모로서는 어떤 책이 좋을지 고민이다.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가 교육 현장의 교사, 사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추천한 9월에 읽기 좋은 어린이 문학 일부를 소개한다.●저학년 그림책으로는 동물, 우주여행 소재 추천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책으로는 그림책 ‘나의 왕국’, ‘와! 여름 캠프다’, ‘우주 관람차’ 등이 있다. ‘나의 왕국’(키티 크라우더 지음, 나선희 옮김, 책빛 펴냄)은 부모의 싸움에 낀 자녀의 상황과 감정을 여러 동물 친구에 비유해 보여준다. 단순한 선과 생동감 넘치는 표정, 차분하고 음영을 강조하는 채색은 주인공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묘사한다. ‘와! 여름 캠프다’(마틸드 퐁세 지음, 이정주 옮김, 우리학교 펴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여름 캠프에 간 아이가 상상의 동물 등에 올라타고 환상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을 그렸다. 아이는 동물 친구들을 만나 경험한 이야기를 편지로 써서 할머니에게 보내고, 독자는 이를 통해 대리 만족을 느낀다. ‘우주 관람차’(김성미 지음, 책읽는곰 펴냄)는 우주 관람차가 마지막 운행을 한다는 소식에 한 가족이 놀이공원을 찾게 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아이가 깜빡하고 놓고 내린 장난감 우주선이 외계와 교신하더니 우주 관람차가 솟아오르는 장면은 상상력과 동심을 자극한다.●고학년 동화로는 심리극, 성장 소설 등이 제격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책으로는 ‘감자가 싫은 날’, 내 기분은 여름이야, ‘비밀 유언장’, ‘제1차 세계 동물 정상회의’ 등이 있다. ‘감자가 싫은 날’(지혜진 지음, 바람의아이들 펴냄)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진주의 심리를 다뤘다. 진주의 엄마는 노점상에서 값을 치르지 않고 감자를 가져왔고, 이 일은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 진주의 비밀이 됐다. 책 속 주인공의 심리가 현실적으로 느껴져 아이들이 자기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기원한다.‘내 기분은 여름이야’(변선아 지음, 근하 그림, 창비 펴냄)는 13세 사춘기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정음이는 자전거 사고로 아버지를 잃었기 때문에 자전거 타기가 망설여지지만, 친구 슬아의 권유에 따라 용기를 내서 자전거에 오르고 바람 속에서 그리워하던 아빠를 느낀다. ‘비밀 유언장’(이병승 지음, 최현묵 그림, 서유재 펴냄)은 돌아가신 줄 알았던 주인공의 외할머니가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병원에서 처음 만난 아픈 할머니는 시골집에서 유언장을 찾아보라고 하고, 주인공은 도서관 관장을 하셨던 할머니의 정신적 유산에 공감하게 된다. ‘제1차 세계 동물 정상회의’(그웨나엘 다비드 지음, 시몽 바이이 그림, 권지현 옮김, 토토북 펴냄)는 생물들이 사라질 위기의 2030년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키드는 처음 열리는 세계 동물 정상회의 취재를 간다. 연사로 올라오는 쇠돌고래, 톱상어, 침팬지, 거미 등의 발언을 통해 지구를 위기로 내몬 인간 세상을 꼬집는다. 기후 변화 위기에 처한 인류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환상을 다룬 그림책 등 모든 학년 아이들에게 공감 이밖에 모든 학년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그림책으로는 ‘고양이와 함께한 날의 기적 WILD’, ‘난 나의 춤을 춰’ 등이 있다. ‘고양이와 함께한 날의 기적 WILD’(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주너어RHK 펴냄)는 고양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려고 애쓰지만, 고양이의 마음을 알기 쉽지 않은 아이의 이야기다. 아이와 할아버지가 창문 너머로 탈출한 고양이를 쫓아 환상적 세계로 들어서면서 독자도 모험에 푹 빠져들게 된다. ‘난 나의 춤을 춰’(다비드 칼리 지음, 클로틸드 들라쿠르아 그림, 이세진 옮김, 모래알 펴냄)에서 오데트는 부모님에겐 비쩍 마른 딸, 친구들에겐 너무 뚱뚱한 애로 여겨진다. 사탕과 초콜릿을 좋아하는 오데트는 동경하던 작가 레어 다비드를 만나게되고 작가는 다른 사람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꿈을 키울 것을 권유한다.
  •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돌고래 [김유민의 돋보기]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돌고래 [김유민의 돋보기]

    제주 마린파크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돌고래 ‘화순이’가 최근 콘크리트 수조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8월 안덕이를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달콩이’, 지난 3월 ‘낙원이’가 숨을 거뒀다. 비좁은 수조에 갇힌 채 포획 트라우마와 감금 스트레스로 고통받던 돌고래들이 죽어나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화순이 역시 잔인한 포획으로 악명 높은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 마을에서 잡혀 한국으로 수입됐고, 죽기 직전까지 돌고래 체험에 이용됐다. 친구들의 죽음을 지켜본 화순이 역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다. 심한 스트레스로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고 수면 위에 멍하게 둥둥 떠 있거나 비슷한 동작을 반복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마지막 남은 돌고래 화순이의 방류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끝내 화순이는 바다로 돌아가지 못했다. 좁은 수조에 갇혀 지내며 원치 않는 공연과 접촉에 동원되는 삶, 돌고래는 평균 수명의 3분의1도 살지 못하고 싸늘하게 식어 가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국내 고래류 감금 시설 7곳에 갇혀 있는 고래류는 총 26마리다. 여전히 많은 돌고래가 전시·공연·체험이라는 명분 아래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하루 100㎞가량을 유영하는 돌고래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수조의 크기가 최소 직경 20∼30㎞ 정도는 돼야 하고, 반사 소음에 시달리지 않게 최첨단 재질로 만들어야 하지만 국내에는 이런 수족관을 갖춘 곳이 단 한 곳도 없다. 제주 지역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또 다른 죽음이 반복되기 전에 제주도 내 2곳의 고래류 감금시설 돌고래 8마리를 포함해 전국에 감금된 돌고래와 벨루가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 정부는 더이상 위기에 처한 해양동물들을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고래류 보호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매우 좋은 정책이다. 고래 한 마리는 일생 동안 평균 33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살아가는 동안 탄소를 축적하고, 자연사한 이후에도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수백 년간 대기로 방출하지 않는다. 바닷속 고래의 활동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이 1%만 증가해도 연간 2억t의 이산화탄소가 포집된다. 이는 20억개의 나무가 출현한 것과 같은 효과이며 과학자들이 고래 보호를 기후 위기의 최고 어젠다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안전한 곳에서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도록 보호구역을 만들어 안식처를 만들어 줄 때다. 야생의 환경에 바다쉼터를 조성한 아이슬란드와 캐나다, 인도네시아가 그 예다. 해양보호구역 선정과 바다쉼터 조성이야말로 미래 세대가 바다에서 헤엄치는 돌고래를 만나고, 나아가 기후위기로부터 인류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체험이라는 구실로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고, 생태계를 위협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시간이 많지 않다.
  • 시간이 비켜 간 사이 청춘이 움트다

    시간이 비켜 간 사이 청춘이 움트다

    시간이 자라처럼 느리게 가는 도시가 있다. 충북 청주다. 이 도시에선 시간이 왜곡돼 흐르는 듯하다. 영화 ‘인터스텔라’ 속 밀러 행성처럼 말이다. 이 행성에선 1시간이 지구의 7년과 같다지. 어쩌면 이 도시에서 불과 몇 시간을 보냈는데도, 도시 밖에서는 벌써 수십년의 시간이 아주 바삐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청주는 다른 지역들과 달리 ‘원도심’이라 할 만한 곳이 많지 않다. 하긴 시간이 더디게 흐르니 옛것이 그리 낡아 보일 리도 없을 터다. 한데 도드라진 여행지는 없어도 다녀온 이들마다 편안하고 좋은 곳이라며 엄지손가락을 곧추세우는 곳이 청주이기도 하다. 이제 전하려는 건 그 무색무취의 도시 안쪽에서 길어 올린 풍경들의 이야기다.무서움은 종종 낯섦에서 시작된다. 어딘가 다른 모습, 익숙하지 않은 형태와 마주할 때 본능적으로 경계가 시작된다. ‘탑동양관’의 건물들을 마주할 때 느낌이 딱 그랬다. 우리 전통 기와를 올린 적벽돌의 서양풍 건물은 대낮인데도 어딘가 기이한 느낌을 안겼다. 저 단단한 적벽돌집 지하실 어디선가 프랑켄슈타인이 만들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뭐, 그만큼 이질적이고 독특했다는 뜻이다. 과장은 좀 보탰지만. 탑동양관은 ‘탑동에 있는 서양식 건물’이란 뜻이다. 일제강점기인 1911년부터 1932년(시초에 대한 기록이 저마다 달라 청주 역사 책자를 기준으로 삼았다)까지 세워진 여섯 채의 건물이 탑동 언덕에 일렬로 늘어서 있다. 국내 어디서도 이런 형태의 경관은 마주한 기억이 없는 듯하다. 건물을 지은 이들은 미국의 북장로교 선교사들이다. 한국명 ‘민노아’(프레드릭 S 밀러) 등이 청주 외곽의 구릉지대에 정착하면서 숙소와 병원 등으로 쓰기 위해 지었다. 당시 듣도 보도 못했던 유리, 스팀 보일러, 수세식 변기 등의 건축 재료들이 건물 신축에 쓰였다. 탑동양관을 비롯한 선교촌의 당시 면적은 얼추 5만평에 달했다고 한다. 건물은 저마다 개성이 있다. 전통과 양식이 혼재된 건축물이란 공통점만 제외하면, 입구부터 처마까지 다 다르다. 건물은 할리우드 ‘로코’ 영화의 배경으로 쓰일 법한 몸체에 전통 기와가 얹혀진 형태다. 팔작이나 우진각 등의 한옥 지붕이 경계면에 약간의 변형만 준 것과 달리, 이 양관들은 지붕 가운데 기와를 여러 개의 처마처럼 겹쳐 놓거나, 세우는 등 다양하게 멋을 냈다. 청주 사람들조차 탑동양관을 모르는 이가 태반이다. 여학교 안에 있어서다. 졸업생 등 일부 외엔 탑동양관의 존재 자체를 몰랐을 것이고, 설령 알았다 해도 겁 없이 여학교 교정을 드나들 이는 아마 없었지 싶다. 탑동양관을 둘러싼 일신여중·고교 역시 선교를 위해 세운 ‘미션스쿨’이다. 다만 연혁은 탑동양관보다 짧다. 탑동양관은 모두 6개동이다. 이 가운데 후문 밖의 1호 양관은 개인에게 팔렸고, 2호는 충북노회 등의 사무실로 쓰이고 있다. ‘덕혜옹주’ 등의 영화와 드라마 등이 양관 2호에서 촬영됐다. 학교 안에 있는 건 3호~6호다. 1호를 제외하면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주변 건물에 올라가 보면 탑동양관이 처한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파트를 앞세운 도시화 물결은 이미 학교 담장 옆까지 밀려들었다.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 개발 욕망의 틈바구니에 낡은 문화재가 옹색하게 낀 모양새다. 일신여중·고처럼 ‘미션스쿨’이었던 인근의 세광중·고교는 진작에 도시 외곽으로 밀려났다.다행히 옛 건물은 학생들 사이에서 아직 숨을 쉬고 있다. 교목실, 다도실, 상담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여학교 교정에 있다 보니 잘못 얼쩡댔다간 ‘경을 칠’ 수 있다. 등하교 전이나 주말 등 여학생들이 교내에 없는 동안에 학교 측의 양해를 얻어 들여다봐야 한다. 모든 게 느린 청주지만 빛의 속도로 사라진 것도 있다. 영화관이다. 서울에선 전통의 영화관 폐관 소식이 최근에야 관심을 끌었지만, 청주에선 이미 수십년 전에 벌어진 일이다. 복합상영관의 출현 때문은 아니었다. 공룡 멸종처럼 원인 불명인 채 한순간에 사라졌다. 청주엔 영화관이 많았다. 예나 지금이나 중소도시 수준을 겨우 넘는 곳치고는 꽤 많은 편이었다. 청주대 앞 청도극장, ‘2편 동시상영의 명가’ 자유극장, 싹 밀어져 ‘청소년 광장’이 된 중앙극장 등에 갈 곳 없는 청춘들이 들끓었다. 지금도 근근이 ‘핫플’의 지위를 이어 가는 시내 철당간 주변에도 영화관이 두 곳이나 있었다. 철당간 바로 앞은 청주극장, 그 옆은 현대극장이었다. 지금은 서점과 유명 백화점이 각각 들어섰다. 고려 시대 구조물인 철당간(국보 41호)과 최신식 건물이 ‘따로 또 같이’ 어울린 모습이 퍽 독특한 미감을 안겨 준다. ‘청주 행성’의 시간대로라면, 불과 두어 시간 전에 철당간 앞을 오갔을 숱한 옛사람들의 모습도 어른대는 듯하다. 철당간에서 성안길을 건너면 중앙공원이다. 중앙공원은 서울의 탑골공원과 비슷하다. 어르신들이 많다. 수령이 1000년을 헤아린다는 은행나무 ‘압각수’, 병마절도사영문 등의 볼거리가 있다. 망선루는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라떼시절’ 이야기가 고려 공민왕(1361) 때까지 거슬러 오른다. 물론 역사가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는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복원됐다. 중앙공원에서 성안길로 나서는 좁은 골목엔 이름난 맛집들이 몰려 있다. 요즘 인기를 끄는 ‘고추만두’부터 쫄쫄호떡, 떡볶이, 메밀국수 등 다양한 먹거리들과 만날 수 있다. 특히 공원당의 메밀국수는 청주의 노스탤지어 먹거리라 부를 만하다. 예전 청주에선 빵집에서 분식도 함께 팔았다. 어쩌면 분식집에서 빵을 팔았다는 것이 더 정확할 수도 있겠다. 라면, 즉석 떡볶이 등이 주메뉴이면서 고로케, 팥빵 등을 함께 파는 집도 적지 않았다. 공원당 메밀국수는 당시의 흐릿한 흔적이다. 서문다리 인근의 서문우동도 비슷하다. 우동 맛집으로 인기를 끌면서는 원래 상호에서 ‘제과’를 떼고 아예 ‘우동’으로 갈아탔다. 성안길에서 그리 멀지 않다. 성안길은 청주 도심의 번화가다. 옛 이름은 ‘본정통’이다. 일제강점기에 어느 도시, 어느 중심가에나 있었던 ‘혼마치’와 같은 말이다. ‘본정통’이 ‘성안길’로 바뀐 건 1994년이다. 바뀐 이름이 정착되기까지의 시간을 고려하면, 여전히 청주 시민 상당수가 ‘본정통’이란 이름에 더 익숙하지 싶다. 성안길은 자박자박 걷는 재미가 있다. 오래된 건물과 말끔한 건물이 뒤섞여 있다. 한데 희한하기도 하지. 오래된 건물도 그리 낡아 보이지 않고, 최신 건물도 그리 새로워 보이지 않는다. ‘청주 행성’이라 그렇지 싶다. 성안길 건너편은 중앙동이다. 전설적인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목욕탕인 ‘학천탕’을 카페로 바꾼 ‘목간’(목욕의 사투리), 옛 중앙극장 자리에 들어선 청소년 광장 등이 명물이다. 옛 청주역을 철길과 함께 전시관으로 꾸민 ‘청주역사(驛舍)전시관’은 셀피 찍으려는 ‘청춘’들이 많이 찾는다. 청주의 간선도로는 T자 형태다. 사통팔달인 여느 지역과 다르다. 간선도로의 교차점에 상당공원이 있다. 아무도, 여전히 아무도 찾지 않는 공원이다. 그래도 쉬기는 딱 좋다. 1970년대의 권위주의적이고 계몽적인 기념물들 사이에서 쉬다 보면 입으로 실소 한 모금이 절로 새어 나온다. 상당공원 주변으로도 볼거리들이 많다. 우선 현 충북도청 본관이 등록문화재(55호)다. 충북문화관(등록문화재 353호)도 둘러볼 만하다. 일본 강점기 때 지어진 이후 충북 도지사 관사로 쓰이다 2010년 전시시설로 바뀌었다. 지역 작가들의 미술, 조각, 사진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충북문화관 바로 위의 청주향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일품이다. 어디서도 보기 어려운 노거수 몇 그루가 대성전을 호위하고 있다. 인근의 성공회 성당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셀피 사진의 명소로 발돋움하는 중이다. 한옥 지붕에 아치형 창문 등 서구 건축 양식이 가미됐다.옛 연초제조창은 몇 안 되는 청주의 ‘핫플’ 중에서 첫손 꼽을 만한 곳이다. 해방 직후인 1946년 세워진 연초제조창은 국내 최대 담배공장이었다. 거대한 건물 안에서 3000여명의 직원이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해 국내외로 공급했다고 한다. 2004년 문을 닫은 연초제조창은 아파트 단지로 개발될 뻔하다가 2018년 도시 재생사업을 통해 복합문화시설로 화려하게 다시 태어났다.옛 연초제조창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문화제조창C, 그리고 동부창고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전시 기능보다 수장과 복원에 무게를 둔 국내 최초의 수장형 미술관이다. 개방형 수장고 등 다양한 전시 공간을 갖췄다. 코로나19로 휴관하다 7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미술관 외부에도 예술의 향기가 가득하다. 벽에 걸린 거대한 인쇄물은 권민호 작가의 연작 ‘회색 숨’의 하나다. 미술관 앱을 내려받아 벽에 비추면 휴대전화 화면에 SF영화의 미래도시를 연상시키는 증강현실(AR) 콘텐츠가 펼쳐진다. 제조창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1960~1970년대 모습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는데, 볼수록 신기한 콘텐츠다. 한석현 작가의 설치미술작품 ‘다시, 나무 프로젝트’도 있다. 연초제조창 터에서 고사한 목련을 소재로 제작했다. 잔디광장 끝엔 담뱃갑을 모티브로 세운 ‘게이트 센터’가 있다. 원래 안내소 용도로 세운 구조물인데, 청주시와 미술관 어느 곳도 애정을 두지 않는 눈치여서 더 호기심을 자극한다.미술관 옆은 문화제조창C다. 청주 공예비엔날레 전시관, 도서관, 카페, 쇼핑몰 등이 들어찼다. 8일부터 새달 17일까지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32개국 309명의 작가가 참여해 119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동부창고는 1960년대 지은 7개 동의 담뱃잎 저장창고 가운데 일부를 재활용한 공간이다. 코로나로 활기를 잃은 모습이지만, 동부창고 8경 등 인증샷 명소를 찾는 발걸음은 꾸준하다. 미술관 바로 뒤에 있다.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로를 건너면 천주교 내덕동주교좌성당이 나온다. 정진석 추기경(1931~2021)이 무려 28년이나 머물렀다는 성당이다. 주교좌성당 역시 동서양의 건축 양식이 절충된 형태다. 엄격한 건축 양식을 따르는 유럽 선교회에 견줘 비교적 개방적인 미국 메리놀회에서 세웠기 때문이다. 가장 독특한 건 종탑이 측면에 위치한 것이다. 대부분의 보수적인 성당들이 건물 중심에 종탑을 둔 것과 다르다. 성당은 야트막한 언덕에 터를 잡았다. 적요한 성당에서 도심을 굽어보는 맛이 각별하다. 반면 눈엣가시 같은 건축물도 있다. 골프연습장이다. 키 낮은 문화시설이나 공원 정도가 들어서면 좋을 공간을 고래 등뼈 같은 골프연습장이 꿰차고 있다. 이 구조물 하나로 공간과 공간의 연계성이 완벽히 차단되고, 문화와 예술의 향기로 충만했던 기분도 덩달아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다. 옛 연초제조창에서 안덕벌을 거슬러 오르면 청주대 예술대다. 여기서 조붓한 산길을 따라가면 벽화로 유명한 수암골과 만난다. 이제 도심을 벗어나 대청호로 간다. 늘 맑은 바람 일렁이는 곳. 청주 쪽 대청호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경관은 문의문화재단지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에서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꼽은 곳이다. 대청댐 건설로 수몰될 뻔했던 주변 지역의 옛 건축물 등을 옮겨와 너른 공원으로 조성했다. 대청호가 굽어보이는 산자락 중턱에 자리해 시원한 풍경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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