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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지자체 최고] (7)경북 영덕군 관광산업 육성

    해마다 여름 휴가철이면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전국 해안지역 지자체들은 너나없이 골머리를 앓는다. 해수욕장 이용객들이 상인들의 바가지 요금 횡포와 무질서,불친절 등에 대한 고질적인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하기때문이다. 때문에 해당 지자체마다 관광지로서의 이미지 먹칠과 이용객 감소문제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동해안의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장사(長沙) 등 물맑기로 소문난 유명 해수욕장 13곳이 몰려 있는 경북 영덕군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영덕군에서는 이제 해수욕장과 관련한 각종 민원은 옛말이 됐다.이용객 유치도 다른 지역과 달리 큰 걱정을 않는다. 이는 그동안 전적으로 민간에 맡겨왔던 군 지정 해수욕장의 일체 시설물 등을 군이 직영한 결과다. 영덕군은 96년 전국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해수욕장 직영조례를 제정,시행에 들어갔다.각종 잡음과 민원의 온상이었던 주차장과 샤워장·야영장 등 해수욕장의 모든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를 군이 직접 맡은 것. 우선 이들 시설물에 대한 이용료를 1일 기준 주차장 및야영장 2,000원,샤워장 1,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책정,이용객들의 불만을 해소했다.이용객들을 위한 편의도 안내에서부터 안전까지 모두 책임지는 ‘24시간 토털서비스’를 공무원 등이 직접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인근 식당과 매점 등 상가에도 음식 등에 대한 가격기준표를 게시하도록 하고 철저한 이행을 지도단속했다. 1차로 이용객들이 많이 몰리는 장사·부흥·대진·덕천·영리·고래불 등 6곳의 해수욕장이 직영대상이 됐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우선 90년 이후 해마다 20∼30%씩 감소세를 보이던 피서객 수를 증가세로 돌려 놓았다. 첫해에 이들 해수욕장 이용객 수가 17만7,000여명으로 95년 15만여명보다 2만명 이상이나 크게 증가했다.이런 증가추세는 계속돼 지난해에는 23만여명이나 몰렸다. 이로 인한 각종 시설 사용료 수입도 지난 5년간 10억1,000여만원에 달했다. 물론 민간에 위탁운영할 당시 하루 평균 40∼50여건씩 폭주하던 이용객들의 민원도 말끔히 사라졌다. 이에 힘입어 일반 관광객도 덩달아 급증했다.95년 56만여명에 불과했던 관광객 수가 해가 갈수록 늘어 지난해에는135만명을 기록했으며 관광수입도 127억원이나 올렸다. 이 때문에 해수욕장 직영에 따른 성공비결을 찾으려는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실제 올해경북 포항시와 울진군이 영덕군을 따라 해수욕장 직영에들어간다. 부산시 해운대구와 제주도 서귀포시,강원도 속초시 등 30여 지자체도 직영을 적극 검토중에 있는 등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우연(金又淵) 영덕군수는 “영덕 관광에는 전국 어느관광지에서도 찾기 힘든 최상의 친절과 서비스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영덕을 21세기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육성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공비결은. 영덕군의 전국 최초 해수욕장 직영 운영은 김우연 군수의아이디어와 강력한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 문화·관광산업을 핵심 전략사업으로 육성하려면 바가지요금 등으로 얼룩진 관광자원 해수욕장을 무작정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생각에서였다. 김 군수가 해수욕장을 직영하자는 제안을 내놓자 처음에는 관계 공무원들의 반대가심했다.기존 운영권자들의 예상되는 반발도 반발이려니와 표를 먹고 사는 단체장의 결단으로는 너무 지나치다는 이유에서였다. 특히 운영권자들의 반발과 항의는 상상을 초월했다.자신들의 수입원을 앗아가려는 처사라며 수차례에 걸친 집단항의방문은 물론 소송까지 불사할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선택방법은 없었다.결국 김 군수가 결단을내려 과감히 밀어붙였다. 결과는 성공작이었다.쾌적한 해수욕장,친절을 세일하는전국 제일의 해수욕장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수를 비롯한 관련 직원들이 휴가까지 반납해 가며봉사요원으로 적극 활동한 것도 큰 힘이 됐다.각종 단체와 주민,출향인들도 발벗고 나선 것은 물론이다. 영덕 김상화기자 shkim@
  • 美허드슨硏 주최 日역사교과서 세미나 요지

    미 워싱턴 한복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의 잘못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져나왔다. 허드슨연구소가 24일 워싱턴에서 주최한 ‘일본 역사 교과서에 관한 세미나’에서는 미국내 아시아 문제 연구원과 일본 학자등이 참석했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아시아 경제대국이란이미지에 걸맞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국가로 자리하기 위해서 일본은 폐쇄적인 역사관을 버려야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주요 발표 내용. ◆폴 체임벌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연구원:일본 정부가 어린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역사를 보여주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그러나 현재 문제가 되는 초점은 ‘누가 무엇을 했느냐’(Who did what)를 기록하는 역사를 다루는 문제이다.역사문제는 있는 그대로를 담아야 한다.역사적 관점과 사관이 다르면 기술방법,논쟁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역사가들은 끊임없이 객관적으로 기술했느냐를 따지며회의하고 토론한다.사회가 발전했다는 것은 이러한 논쟁이객관적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구성원들에게 주는 것이라고 본다.따라서 일본도 단순한 지식 정보사회에 진입하는것만이 아니라 역사의 진리에 다가설 때에 동북아의 지도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은 많은 역사적 희비사건에도 불구하고현재 대북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동반자 관계를 추구하고있다.그러나 최근 교과서 문제가 돌출 변수로 등장했다.신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는 교과서 문제에 대한 주변국 우려를 알고 있으며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한일 양국은 역사학자들이 공동참여,상호 이해할 수 있는역사교과서 저술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한다. ◆후루가와 가쓰히사 미국외교협회(CFR)연구원:일본은 민주주의 사회이므로 상당히 다양한 목소리가 사회 곳곳에서 분출된다.일본 교과서 기술 문제도 이같은 시각에서 출발했다고 보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일본의 교과서는 한국이나중국처럼 단 한종류의 국정 교과서로 출판되는 게 아니라다수 기관이 발행,이를 정부가 검증하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일본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교과서 기술과정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자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아는 한 일본 정부는 교과서의 상당 부분을 수정,주변 국가들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마찰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왔다. 주변국 시각의 핵심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에 대한 우려라고 보인다.그러나 교과서 문제를 국가정책차원으로까지확대할 필요는 없다.일본 사회의 다원주의가 심화되는 현상 정도로 봐야한다.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실 확인을 위한 주변 국가들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동의한다. ◆보니 오 조지타운대학 교수:지난해 12월 도쿄에서 제2차대전 위안부 전범국제재판소에 참가했을 때 “위안부는 일본 고래의 전통”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며 데모하는 일본의 우익인사들을 보고 경악한 적이 있다.지난달 하순 조지타운대학에서 난징(南京) 대학살 사건 사진전 개최 때에도일본인 학생들이 집단으로 학교 당국에 편지를 보내 강하게항의했다. 과거사에 편협한 일본인들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같아 안쓰럽기 짝이 없다. 자기 나라 역사가 부끄럽게 묘사되는 것이 싫다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그러나 학생과 국가는 이를 직시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울산 문수경기장 28일 오픈

    ‘꿈의 구장이 열린다’-.월드컵 D - 400일 하루전인 25일 경부고속도로 울산 나들목을 빠져나와 문수로를 5분쯤달렸을까.울산광역시 외곽 옥동 산 5번지 일대 27만5,973평의 부지 위에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자태의 문수경기장이 취재팀을 맞았다.경기장 외관은 울산의 시조(市鳥)인학이 막 날개짓하려는 순간을 형상화했다.특히 학의 날개부분에 해당하는 인장 케이블이 신기해 보였다.기둥이 없는 대신 64개의 마스터가 콘크리트 구조물을 위,아래,옆으로 당겨주고 받쳐주는 국내 최초의 공법이 빚어낸 결과였다. 북쪽 경기장 입구에 이르렀을 때 가장 먼저 마주친 것은시원스런 물줄기를 내뿜는 벽천폭포.폭포에 새겨진 고래형상은 울산의 자랑인 반구대 암각화에서 따온 것으로 울산의 해양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이곳 문수경기장이 오는 28일 2002월드컵축구대회를 위해 국내에 지어지는 10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다.지난 97년 8월 첫삽을 뜬 이래 1,514억원을 투입한 대역사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편리한 관람석=검표소를 통과해 파릇파릇한 잔디구장을바라보는 데까지 열 다섯 걸음이면 충분했다.턱이 없어 계단 하나 밟지 않고 스탠드 중간에 이를 수 있는 게 신통했다.장애인들은 바로 이곳 중간통로에 휠체어를 댄 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모두 276석이 마련됐다. 일반 관람객은 중간통로에서 계단을 이용,위 아래층으로갈 수 있게 했다.본부석(노란 색)을 중심으로 남쪽(붉은색) 서쪽(푸른 색) 북쪽(녹색) 스탠드 등 관람석에 따라티켓과 게이트,이동 안내선의 색깔을 통일해 쉽게 좌석을찾도록 했다.게이트가 32개여서 4만3,550석을 꽉 채운 관중이 일시에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4분 내외에 불과하다. ◇선수와 관중이 함께 호흡하는 내부구조=기둥이 없으므로 골포스트 뒤쪽 모서리 부분에서도 그라운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아래층은 18도,위층은 34.5도로 관람석이배치돼 앞좌석 관중에 방해받지 않고 그라운드 상황에 몰입할 수 있다. 골문 뒤쪽 맨 앞좌석에 앉으면 엔드라인과의 거리는 불과 7m.선수들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과 거친 호흡까지 느낄수 있는 거리다. 모든 구조물이 조립식으로 얹혀져 2·3층 스탠드 의자 아래 빈 공간이 생겨난 것도 특이했다.엄청난 함성과 소음을 자연스레 흘려보내 잔향(殘響) 시간을 FIFA 기준보다 낮은 3초 이내로 줄일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장내 아나운서의 전파음도 웅웅거리지 않게 됐다.또한 이 빈틈은 통풍효과를 극대화해 잔디의 생장을 돕는 역할도 한다.조명은 1,500룩스가 기준이지만 HD-TV의중계에 대비해 2,000룩스로 높였고 전광판 스크린(16m×7. 68m)도 아주 선명해 관중들이 화면을 통해서도 생동감을느낄 수 있다. ◇치밀한 훌리건 대책=관객과 미디어,대회운영위원,선수들의 이동 행로가 뒤섞이지 않도록 배려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관중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로 이동케 했다.훌리건이 선수나 경기진행 요원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원천봉쇄하기 위함이다. 또한 본부석 위 3층에 있는 중앙통제센터가 경기장 안팎에 숨겨진 95개의 폐쇄회로 TV를 통해 관중석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하도록 했다.훌리건이 준동할 경우엔 통제센터 위 탐조등에서 강렬한조명을 쏟아부어 이들을 무력화시킨다.맨 아래쪽 관람석 앞에는 폭 3m의 회랑이 파여 있어 훌리건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것을 막게 된다. ◇문화 향기 물씬한 체육공원=경기장 밖으로 눈을 돌리면단연 옥동저수지가 자랑거리다.천연저수지인 이곳에 높이60m까지 물을 쏘아 올리는 분수가 영롱한 무지개를 연출하고 호수 주위 산책로를 2,002m 둘레로 만들어 2002월드컵을 상징했다.호반공원 아래에는 1,500석 내외의 문화공연장도 꾸몄다.이곳엔 나무바닥으로 된 수상 데크 위에서 연꽃 등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도 꾸며져 있다.28일의 문수구장 개장축하 행사는 우리나라의 월드컵이 빈틈 없이 준비되고 있음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곳에서 치러지는 2002월드컵 경기는 6월 1일과 3일의예선 2경기,21일 8강전 등 3경기.그날의 함성이 못내 기다려진다. 울산 임병선기자 bsnim@. *울산 문수경기장 운영 문제 없나. 28일 문수경기장을 시작으로 속속 문을 여는 우리의 월드컵 경기장은 여전히 몇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대회를치르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지만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남은 400일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사후 운영.일본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사후 활용대책이 가장 잘 서 있다는 요코하마 경기장(97년 완공)도 지난 4년간 매년 5억엔 이상의 운영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경우는 이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대표적 구장인 상암경기장을 보자. 서울시는 구장 안에 편의시설,쇼핑센터 등을 유치해 연 20억원의 흑자를 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여기엔 서울 연고 프로축구팀이 생긴다는 전제가깔려 있다.하지만 서울 연고팀 창단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시는 현재 축구계에 경기장 건설비 부담액 250억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프로축구연맹의 상급단체인 대한축구협회는 서울연고구단 창단시 구단으로부터 권리금으로 242억원을 받아 이를 충당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서울시는 시 조례를 적용,연고구단이 상암구장을 이용하는데 따른 각종 수익도 계상하고 있다.입장료의 5%인 체육진흥기금을 뺀 나머지 금액에 대한 20%를 운동장 사용료명목으로 받는다는 것 등이다.결국 연고구단이 생기지 않으면 흑자운영 계획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경기장 주변 교통도 문제거리 가운데 하나다.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됐듯이 4만∼6만명에 이르는 관중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경우 발생할 인근 교통혼잡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따라서 경기 직후 문화공연을 실시,사람들이 하나둘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장이 대회를 치르기에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서귀포경기장이 이에 해당한다.이달초 대륙간컵 조추첨행사 참석을 위해 제주를 찾은 안토니오 마타레세 부회장 등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은 서귀포경기장의 경관이 한·일 20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칭찬하면서도 시설자체에 대한 불만을 여과 없이 토로했다. 우선 건설공정이 스케줄보다 느리다면서 매달 건설진행상황을 보고하도록 조치했다.또 다른 FIFA 관계자는 서귀포경기장이 선수들의 탈의실과 대회 진행요원실,도핑 시설 등에서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해옥기자 hop@. * 정인호 건설본부장 “시민들 함께하는 체육단지로”. “월드컵 구장인 만큼 축구경기장으로서의 쓰임새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컴플렉스로 꾸며나갈 계획입니다” 착공 44개월만에 문수경기장 등 복합 스포츠단지를 탄생시킨 정인호 울산광역시종합건설본부장은 개장에 즈음한소감을 이처럼 밝혔다.정 본부장은 개장행사가 끝나면 바로 체육공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편안한 휴식처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공정 가운데 95%가 공장에서 찍어낸 콘크리트 구조물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것이어서 많이 힘들었다.이론상으로만 가능했던 기둥 하나 없는 건축물을 실제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1만9,000평의 수변(水邊)공원을 꾸민 것과 뜻 있는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완벽한 조경을 이룬 점도 자랑하고 싶다. ◇FIFA는 어떤 평가를 하고 있나. 구조물에 대한 극찬이많았다.음향은 가히 세계 최고수준이라 했고 조경과 환경조화를 고려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이 경기장 전용인 입체 교차로가 두 곳이다.현대조선소 30분,현대자동차 20분,공단에는 5분만에 닿을 수 있어 산업관광을 겸할 수 있게 했다. 경주도 40분이면 닿을 수 있어 문화와 월드컵 관광을 연계할 수 있다.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많은데. 현재 울산시내만 따지면 그렇다.하지만 경주나 대구 등의 일부 업소를 활용하면 그다지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구장 운용계획은. 우선 28일 개장행사와 새달30일부터 치러지는 2001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3게임이 중요하다. 개장행사 당일에는 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브라질 보타포고팀간 축구대회를 연다.이같은 대회들을 통해발견되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할 생각이다.8월 극동4개국 여자축구대회를 치르고 나면 더욱 자신감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 체육계 “”회장이 뭐길래””

    바람 잘 날 없는 체육계-.레슬링 탁구에 이어 대한복싱연맹이 회장 선임을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였다. 연맹은 지난달 말 이뤄진 신임 회장 선출과정의 적법성여부를 놓고 양편으로 갈린 상태다.당시 임시대의원총회가 끝난 뒤 일부 대의원들이 모여 독단적으로 자신들이 지지하는 김성은 제주연맹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김성은씨 반대파는 “회장 선출이 대의원총회가 끝난 뒤이뤄졌다”면서 ‘적법한 절차에 의한 재선임’을 주장하고 있다.반면 지지파는 “전체 대의원 21명 가운데 과반수인 12명이 참가했기 때문에 적법하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 이 싸움은 서로 흠집내기식의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어 법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식으로 이들 싸움에 정작 피해를 보는 것은 선수들이다.연맹은 다음달 오사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대회 파견 대표선수를 최종선발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김성은씨 지지파는 “당시 대학팀이 출전하지 않았다”며 재평가전을 요구하고 있다. 회장이 얼마나 높은 지위인지는 모르지만 선임을 둘러싼암투는 복싱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있어 왔다.지난해엔 레슬링협회가 법정싸움까지 가는 홍역을 치렀고 탁구협회도 현재 신임 회장 자격을 놓고 대치중이다.. 이를 두고 체육계에서는 “페어플레이정신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는 스포츠가 이런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타이완, 첨단무기 판매 美에 촉구

    미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 사건을 둘러싼 미·중의 외교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장 민감한 국가는 타이완.그동안 공식 논평을 삼가던 타이완은 4일 침묵을 깨고 미국측에 첨단무기 판매를 촉구했다.장쥔슝(張俊雄) 행정원장은 “두 초강대국이 해결책을모색하는 과정에서 타이완이 ‘흥정의 대상’이 되서는 안된다”며 “미국이 타이완에 자위수단을 제공키로 규정한타이완관계법을 준수하라”고 미국측에 촉구했다. 일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중 우호관계가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절실하다”며 미 정찰기 충돌사고를 ‘신속하고도 매끄럽게’ 해결하라고 주문했다.중국의 공격적인 태도를 경계하는 일본은 기본적으로 미국에 협력한다는입장이지만 독자 목소리를 낼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 주변국들은 미·중 외교전의 ‘불똥’이 자국에 튈 것을 우려,공식 논평을 삼가고 있다.중동에서동북아시아로 이르는 석유 수송로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남중국해가 21세기 미·중 대결의 새로운 전장이 될 가능성이높아짐에 따라 이들 국가들은 자칫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처지’가 되지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미국을 비난하고 나선 나라는 북한 뿐이다.사건 직후 북한은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3월 미국은 북한에 대해 180여건의 공중 첩보활동을 벌였다”고 미국의 대북 첩보활동을 싸잡아 비난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우려될만한 상황이 점점 고조되고있다”며 “이번 사태가 교착상태에 빠져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미기자 eyes@
  • 박상규 민주총장 “아이고 죽겠네”

    민주당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이 논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문제로 속을 앓고 있다. 자민련은 공조를 강조하며 공천권을 넘기라고 어깃장을놓고 있고,지구당위원장인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이런 상황에서 당 지도부는 모든 일을 박 총장에게 위임한 상태다. 박 총장은 20일 “죽겠다”는 말로 ‘고래 싸움에 끼인새우’ 신세를 한탄했다.공조를 생각하자니 이 최고위원이어른거리고, 이 최고위원을 배려하자니 공조가 위태롭다. 박 총장은 이 최고위원에 대해 “결국 그가 해결해야 하는일이 아니냐”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박 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는 민주당 인물을추천하되,당적은 자민련으로 하는 안 등을 제시하며 이 최고위원의 양보를 종용했다.그러나 이 최고위원은 시큰둥한표정으로 거절한 뒤 오후에 인도로 떠났다. 그러자 박 총장도 ‘꾀’를 냈다.이날 자민련 오장섭(吳長燮)사무총장을 만나 이런저런 안을 제시하고는 지도부와협의한 뒤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오는 24일 이 최고원이 귀국할 때까지시간을 벌자는 심산이다. 박 총장의 각본대로 이 최고위원에게 다시 ‘공’이 넘어가고 이 최고위원의 버티기가 계속되면,이 최고위원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지운기자 jj@
  • [씨줄날줄] ‘쥐 인간’

    살다 보면 별 일도 다 본다더니 사람의 뇌세포를 지닌 쥐까지 나왔다.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템셀스라는 회사가 쥐의뇌 속에서 인간 뇌의 줄기세포를 배양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줄기세포란 미성숙세포이며 이것이 성장해 세포가 된다. 인간의 줄기세포는 어른에게서 찾아내기 어려워 실험용으로쓰려면 대개 배아(태아 전의 상태)에서 떼어낸다.스템셀스의 이 번 실험은 뇌질환 치료법을 찾자는 것이다. 실험 결과 나온 것은 인간 뇌세포의 극히 적은 부분을 뇌속에서 키우는 쥐일 뿐이다.이 쥐를 인간 두뇌를 지닌 쥐라고 할 수는 없지만,나중에는 그런 쥐도 나올 것만 같아 겁난다.사실 유전자를 이용하여 만든 ‘똑똑한 쥐’는 이미 나왔다.1999년 9월 미국 프린스턴대학, 매사추세츠공대,워싱턴대학 공동연구단이 똑똑한 서생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단백질이 있는데 이것의 생성을 지시하는 유전자를 수정란에 주입했더니 여느쥐보다 훨씬 머리 좋은 쥐가 나왔다. ‘딥 블루 시’라는 영화에서는 치매 치료제 원료를 얻으려고 고래의 뇌에 인간 뇌의 유전자를 어찌했다가 엄청난 재앙을 본다.똑똑해진 고래들이 지능적으로 인간을 공격하니 막을 길이 막막하다.뭔가가 잘못돼 만일 쥐들이 똑똑해진다면어떻게 될까.그러지 않아도 ‘쥐새끼 같은 사람’이 많은 세상에 사람 같은 쥐가 나오면 어떤 판이 될까.쥐가 인간에게복수한다면,가장 먼저 손 볼 대상은 ‘쥐새끼 같은 사람’일것이다. 쥐의 명예를 더럽혔으니까.그 다음은 사전들을 없앨것이다. ‘쥐도둑’‘쥐뿔’‘쥐구멍’‘쥐며느리’‘쥐똥나무’‘쥐벌이’… 나쁘거나 보잘 것 없는 것에 ‘쥐’를 붙였다. 쥐는 천적인 족제비와 고양이보다도 인간에게 더 많이 더험악하게 당했다.쥐의 체내 구조와 면역 체계는 인간의 것과가깝다. 그래서 인간의 온갖 나쁜 병은 모두 쥐에다 옮겨놓고 예방약이나 치료제를 개발했다.이제는 머리 망가진 사람고친다고 뇌까지 손대고 있으니 쥐는 괴롭다.사람들이 인간생명을 위해 죽은 쥐들에게는 위령제를 지내 주기는 한다.인간과 쥐는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가까이 살아왔다. 쥐와 인간의 체온도 36.5도로 똑같다.”인간도 별 것 아니군” 똑똑해진 쥐가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박강문 논설위원pensanto@
  • 가볼만한 놀이공원 프로그램

    겨울이 깊으면 봄이 멀지 않다 했던가.놀이공원들이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이거나 준비 중이다. 과천 서울대공원은 나비의 생태와 습지 및 연못 생태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봄맞이 나비교실’(대한매일 2월13일자20판 24면 보도)을 운영중이다. 또 서울랜드는 19일부터 28일까지 초등학생 물리교실을 연다. 롤러코스터에서 원심력과 회전운동 법칙을,박치기차에서 운전자의 몸이 쏠리는 관성의 법칙을,‘착각의 집’에선 착시현상과 중력의 법칙을 배우는 프로그램들이다.참가비는 1만원이고 우등상,개근상,졸업장 등을 가져오면 절반 깎아준다. (02)504-0011서울 잠실 롯데월드는 동서양의 축제를 재현한 ‘월드카니발퍼레이드’를 지난 8일부터 열고,볼거리를 가득 선사하고있다.우리나라의 길놀이와 일본 아오모리(靑森)현의 네부타마츠리,미국 뉴올리언즈의 마디그라축제,러시아 서커스축제,카리브해의 준카누축제,브라질의 삼바축제 등 8개국의 대표축제를 한자리에 모았다.높이와 길이가 각각 7m인 대형 퍼레이드카와 레이저를 이용한조명효과도 곁들여진다. 2년동안 기획하고 50억여원을 투입한 이 퍼레이드는 매일 오후2시와 7시30분 두차례 펼쳐진다.(02)411-2000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는 새끼사자와 새끼호랑이를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새봄과 함께 하는 어린이 동물축제’를17일부터 갖는다. 낙타에게 먹이주기,물개쇼,침팬지쇼 등을묶은 패키지상품으로 입장료는 교재비를 포함해 2만원이다. 500마리의 오리와 거위,20여명의 동물 캐릭터가 출연하는 오리군단 퍼레이드도 볼만하다.공작의 나는 모습,푸들과 스파니엘 등 8마리 애완견의 쇼도 흥미만점이다.(031)320-8741임병선기자 bsnim@. * “”저희 동요 연주꼭 보러오세요””. 과천 서울대공원은 봄맞이 새 프로그램으로 ‘물개밴드’를3월말쯤 첫 공개한다.물개들이 ‘산토끼’ 등 동요를 연주하는 공연은 국내에서는 처음 마련되는 이색행사이다.서울대공원측은 연주에 나설 물개 세마리를 한창 훈련중이다.훈련모습 등을 물개가 어린이들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가상해서 꾸며본다. 임병선기자. 여러분 안녕. 저는요,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안 물개사육장에서 요즘 열심히 심벌즈 연주법을 배우고 있는 물개 ‘꼬마’에요.보통저희들을 물개라고 부르시지만 사실 캘리포니아 바다사자가더 정확한 명칭이랍니다. 올해 세살이고요,바로 이곳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났어요. 물개가 웬 악기연주냐구요.사실 사연이 있답니다.서울대공원이 이번 봄부터 더 많은 어린이에게 사랑받기 위해 우리 삼총사로 하여금 밴드를 만들게 했거든요.삼총사는 저와 다섯살 동갑내기인 형 포니와 누나 둘리랍니다.포니 형은 피아노건반대신 고무로 만든 버튼을 두들기며 피아노를 연주하고둘리 누나는 큰북을 두드린답니다. 저희들 I.Q가 70∼80은 된다고 어른들은 치켜세워 주시지만저희들 스스로 연주는 못해요.낳을 때부터 저를 돌봐주신 서미려 이모(25)가 손짓과 호루라기를 불어주면,따라하는 수준이지요.미려 이모가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저희들이 좋아하는고등어와 임금님이 드셨다는 귀한 생선,도루묵이 없다면 솔직히 힘든 일이겠지요. 지금 저희들 하루 5번,매회 10분씩 열심히 연습하고 있답니다.지난달말부터 시작했는데 프로야구 선수들처럼 ‘몸 만들기’ 훈련도 해요. 저희들 쇼 보셨죠.그 쇼 중간중간에 저희들 연주 모습 보여드릴 거에요.누님들은 저희들에게 ‘산토끼’를 가르칠 요량인 데 솔직히 잘 될 지 모르겠어요. 너무 빨리 오시면 안돼요.저희들 연주연습은 물론 비밀이고요.이르면 3월말,늦어도 4월초에는 검정 넥타이 맨 채 여러분 앞에 나타날 수 있을 것 같거든요.그때 ‘산토끼’를 들려드릴게요. 참,서울대공원 동물원(어른 1,500원,청소년 1,200원,어린이700원)과 돌고래쇼 입장료(어른 500원,청소년 400원,어린이300원)는 각각 내야 해요.(02)500-7241∼5물개 ‘꼬마' 올림
  • 어린이 책 세상

    ●빌 아저씨의 과학교실(빌 나이 글,톰 오언 사진)우리나라에서도 EBS에 방송돼 제법 인기 끈 미국의 어린이 과학교육용 TV시리즈물을 책으로 묶었다.빌 아저씨는 코넬대 기계공학과 출신 과학자.지적 호기심 가득한 눈초리에 마술사같은 손놀림으로 일상 도구로부터 놀라운과학실험을 피워올리곤 하던 화면속 모습이 고스란히 옮겨졌다.베이킹 파우더와 식초만으로 풍선을 부풀려보이며 물질의 화학반응을 이야기하고 대롱대롱 매달린 야구공으로 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추체험시킨다.대류,복사,전도부터 열역학법칙에 이르기까지,원자단위에서우주에 이르기까지 간단한 실험하나로 과학을 아이들곁에 끌어들이는재주가 놀랍다.생생한 사진과 화면,풍부한 실험사례가 생동감넘친다. 비룡소 8,000원●움직이는 건 뭐지?/알과 씨앗(김동광 글,이형진 그림)‘움직이는…’은 돛단배의 바람,물레방아의 물부터 질주하는 말,엄마뱃속 동생심장박동까지 생물,물리학을 가로질러가며 ‘운동’개념을,‘알…’은 씨앗의 발아,알의 부화,인간의 수정부터 성장까지 ‘발생’개념을알려주는 과학그림책시리즈.아이세움 7,500원●호랑이 뱃속에서 고래잡기(김용택 글,신혜원 그림)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이 구수한 입말로 들려주는 옛이야기 모음집.“처갓집이 뭐냐고?아내가 태어난 집이야.아버지는 처갓집 간다고 하고,너는 외갓집 간다고 하고,어머니는 친정에 간다고 그러는데 실은 세 집이 한집인 셈이지.알겄냐?”(‘내 방귀 꼬숩지요?’에서)푸른숲 6,500원●마당에 든 유령/야채밭에 든 해적/사라진 마법사(카차 쾨니히스베르크 글,다크마르 헨체 그림)‘명탐정 카츠’ 시리즈 세권.고양이 탐정 카츠가 닭다리·당근 도난사건,마법사 실종사건 등을 해결해간다. 웅진닷컴 각권 5,000원
  • 안방극장 크리스마스 ‘메뉴’

    공중파와 케이블TV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푸짐한 특집 프로그램을들고 시청자들을 찾아간다.유명 가수의 콘서트부터 어린이 명작만화시리즈,가슴 훈훈한 가족영화까지 각양각색이다. ■공중파TV KBS1은 24일 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대중가수,연합합창단이 꾸미는 ‘성탄음악회’(오후5시40분)를 시작으로,24일 특집다큐‘아프리카로 간 6명의 천사’(오후 10시30분)가 이어진다.‘…6명의천사’는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4년째 병자와 고아들을 돌보고 있는한국인 수녀 6명의 헌신적 삶을 담았다.25일 밤1시25분 방송되는 플라시도 도밍고,루치아노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의 ‘3대테너 콘서트’는 지난해 빈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공연 실황.다큐멘터리 ‘2000성지순례 메시아’(24일 오후11시,25일 오전10시)는 기독교의 성지를여행하며 예수의 흔적을 살펴본다. KBS2TV는 이현우, 윤상, 김현철,윤종신 등 4명의 미혼 대중가수들이펼치는 토크쇼 ‘네남자의 이브’(24일 오후9시40분)를 마련한다. MBC는 가족영화 ‘나홀로집에 1, 2, 3’(23일 오후11시5분,24∼25일오후 11시35분), 25일 ‘마이키 이야기3’(25일 낮12시5분)과 함께,‘성탄특집-메시아 대연주회’(24일 새벽3시55분)를 방송한다. SBS는 2000년전 박해와 처절한 역사속에 존재했던 지하도시의 삶을조명한 ‘지하도시 2000년의 비밀’(25일 오전8시30분),‘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25일 오전11시50분),‘빅 불리’(24일 밤1시),성탄특선 만화 ‘예수’(20∼22일 낮12시5분)를 준비했다. EBS는 ‘예술의 광장-홀리나이트콘서트’(24일 오후9시20분),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소년과 눈사람과의 하룻밤 우정을 그린 특선 뮤지컬 ‘스노우맨’(25일 낮12시),로맨틱 코미디 영화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오후1시20분)을 방송한다. ■케이블TV 채널별 특성을 내세운 메뉴가 풍성하다.영화채널 OCN(ch22)은 23∼25일 ‘다이하드’‘당신의 잠든 사이에’‘크리스마스에눈이 내리면’‘마이키 이야기3’등 크리스마스가 다양한 배경으로나오는 영화들을 차례로 방영한다.또 ‘영화로 보는 성서이야기’코너를 마련 ‘아브라함1,2’‘삼손과 데릴라 1,2’‘모세 대 람세스 1,2’등을 소개한다.예술영화TV(ch37)는 성악가 김동규,김원정,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출연하는 ‘조이 오브 크리스마스’콘서트를24일 오후8시 생중계한다. 만화채널 투니버스(ch38)는 어린이들을 위한 클래식 애니메이션으로유명한 미국의 굿 타임사 제작 세계 명작 만화 5편을 19∼22일 매일오후1시에 차례로 방송한다.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각색한 아기 흰고래의 모험 이야기 ‘모비딕의 모험’등 어린이들에게 잘 알려진 친근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또 오락채널 NTV(ch19)는 24∼26일 매일 오후10시 양치기가 되고 싶은 꿈을 지닌꼬마 돼지 ‘베이브’와 농장 친구들인 개와 오리,닭들이 펼치는 모험을 그린 가족영화 ‘꼬마돼지 베이브’와 ‘트윈스’‘사고뭉치 형사’ 등 코미디 영화 3편을 준비했다. 한편 프리미엄채널 HBO(ch31)는 오는 23일 오후8시30분 ‘HBO스페셜’코너에서 ‘안드레아 보첼리-자유의 여신상 콘서트’를,음악전문채널인 KMTV(ch43)는 23일 오후11시에 방송되는 ‘쇼! 뮤직뱅크’를 ‘god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파티’로 꾸몄다. 허윤주기자 rara@
  • [외언내언] 안견과 안평대군

    안견(安堅)은 조선조 초기 산수화풍을 창출한 한국화의 대가로 신라의 솔거(率居),고려시대 이녕(李寧)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화가로 꼽힌다.호는 현동자(玄洞子).세종·문종 연간에 도화원(圖畵院)의 종6품 벼슬인 선화(善畵)에서 화원으로서는 마지막 품계인 종6품 제한을 깨고 정4품 호군(護軍)까지 승진했다.평소 안평대군과 가까이 하면서 중국 고화들을 섭렵,자신의 화풍을 이룩했다.성현(成俔)은 ‘용재총화’에서 “고래의 명적(名籍)을 많이 보고 연구해 그 요체를 터득하고 고금명가의 장점을 규합 절충해 자기 것으로 소화하였으며 산수화가 빼어나다”고 그를 평가했다.안견의 작품으로는 ‘몽유도원도’‘적벽도’‘사시팔경도’ 등이 전해지는데 확실한 것은,안평대군(安平大君)이 꿈 속에서 본 아름다운 도원(桃園)의 모습을 들려주며 그리게 했다는,‘몽유도원도’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안평대군은 세종대왕의 셋째아들로 이름은 용(瑢),호는 매죽헌(梅竹軒) 비해당(匪懈堂)을 두루 썼다.세종 10년(1428년) 대군으로 봉해졌고 맏형인 문종이다스리는 동안 배후에서 실력자 구실을 하다가단종 1년(1453년) 둘째형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으로 김종서(金宗瑞)등을 죽일 때 강화로 귀양갔다가 사약을 받았다.시문서화(詩文書畵)에 능한 당대 최고의 명필로 꼽혀 중국 사신들이 올 때마다 글씨를얻어 갔다고 한다.대표작으로 현재 일본 텐리(天理)대학이 소장하고있는 안견의 ‘몽유도원도 발문(跋文)’과 국보 제238호 ‘소원화개첩(小苑花開帖)’이 전해진다. 최근 그림으로,글씨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교유하던 안견과 안평대군의 작품이 공개돼 관심을 끈다.550여년 만에 공개된 안견의 ‘고잔도장축도(古棧道長軸圖)’와 오는 29일부터 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열리는 ‘한국서예 2000년전’에서 선보일 안평대군의 친필 ‘칠언절구’와 ‘춘야연 도리원 서(春夜宴 桃梨園 序)’ 등이다. ‘고잔도장축도’는 당 현종이 ‘안록산의 난’(755년)을 만나 험한산길로 피난가는 모습을 비단 바탕에 수묵과 채색으로 그린 작품이다.그림의 크기는 가로세로 219×25.5㎝,전체로는 585×31.5㎝ 두루마리 표구로 군청색비단 표지에 ‘안견고잔도장축도’라고 씌어 있다.안평대군의 ‘칠언절구’는 감지에 금니(金泥)로 외로움을 쓴 서정시이며 ‘춘야연 도리원 서’는 검은 종이에 역시 금니로 봄의 정원에서 형제들과 우애를 다지는 내용이다.전해지는 작품이 많지 않은조선 초기 대표적 화가와 명필의 작품이 한꺼번에 공개된 점은 기뻐할 일이지만 명확하게 진위를 밝히는 것도 소홀해서는 안되겠다. ■박찬 논설위원parkchan@
  • 대우車 희망싣고 다시 달린다

    서로의 안부를 묻느라 고래고래 지르는 고함소리,여기저기서 터지는너털웃음들…. 4일 아침 8시30분,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지난달 8일 부도 이후 가동이 중단됐던 부평공장은 정부와 채권단의 자금지원 재개로 기계음이 다시 힘차게 울려퍼졌다. 25일 만에 출근한 3,500여 직원들의 얼굴엔 생기와 희망섞인 기대감들이 배어 있었다.공장을 짓눌렀던 침울함과 절망감은 찾기 어려웠다. 구사(救社)를 위해 노사가 힘차게 재시동을 걸었음이 곳곳에서 느껴졌다.김일섭(金一燮)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은 이날 일찌감치출근해 생산라인을 돌았다.노조원들에게 작업얘기를 건네며 독려하는모습은 노조간부라기보다 차라리 경영자의 모습이었다. 오전 9시 중형승용차 레간자·매그너스 생산라인(승용2공장).작업복차림의 직원들이 지난 3일 협력업체로부터 미리 공급받은 부품을 점검하며 차체조립에 들어갔다. 그러나 중소형 승용차 라노스 생산라인(승용1공장)은 오전 9시30분쯤 가동이 잠시 중단됐다.한 협력업체가 부품공급을 조건으로 현금지급을 요구했기 때문.회사측의 간곡한 설득으로 다시 부품이 공급돼공장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물론 모든 것이 완전하게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않았다.자동차 수요급감 등으로 2교대 근무가 1교대로 줄었다.이달중 생산계획량은 1만2,000대 가량(연산 50만대).때문에 이날 실제 공장가동률은 50%를 조금 웃돌았다. 이상철(李相喆)작업팀장은 “공장가동은 노사가 이룬 결실”이라며“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같은 노력이 대우차 매각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한 생산직 직원은 “봉급보다 직장을 다시 찾았다는 사실만으로 일할 맛이 난다”고 했다. 생산라인에서 만난 조두연(趙斗衍) 노조 대의원은 “어떻든 ‘공장은 정상가동돼야 한다’는 것에 노사가 뜻을 같이했다는 데 의미가크다”면서 “그러나 40대 이후의 나이 든 직원들은 이날 근무가 시작되기 전에 작업장별로 회사 현황과 구조조정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내심 불안해 하는 게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장가동으로 협력업체와 대리점,주변 상가 등에도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변속기 제조업체인 D기계공업의 유모씨는 “공장이 가동된 만큼 밀린 부품공급을 차질없이 해나가면 어음도 결제받게 될 것”이라며 기대에 차있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는 이주연(李周淵·40)사장은 “공장가동으로 중단됐던 판촉활동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하루빨리 고객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공장 정문앞에서 식당을 하는 조성분(趙成粉·44·여)씨는 “하루평균 70만원을 웃돌던 매상이 공장가동 중단 이후에는 거의 제로로 떨어졌다”면서 “장사는 둘째치고,4,000원짜리 음식을 먹고 카드를 내미는 직원들의 생활고가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뿐”이라며 공장가동을 반겼다. 한편 대우차는 3,500여명의 명예퇴직 예상자를 포함, 6,900명까지의 대규모 인력감축과 생산량 축소 등을 골자로 한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또 법정관리 개시결정에 따라 임원 95명의 일괄사표를 받았다. 주병철기자 bcjoo@
  • 연극/ 극단 작은신화 ‘맥베드, 더 쇼’

    셰익스피어의 ‘맥베드’를 젊은 감각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극단 작은신화의 ‘맥베드,더 쇼’가 학전그린소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다.12월3일까지. 원작은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드가 황야에서 만난 세 마녀의 예언에따라 아내와 함께 덩컨왕을 죽이고 죄책감에 시달리다 덩컨의 아들맬 컴에게 목숨을 잃는다는 줄거리.제목이 말해주듯 ‘맥베드, 더 쇼’는 원작의 기본 줄거리를 다섯개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분절해 마치쇼처럼 진행하는 독특한 구성이다. 세명의 마녀가 등장하는 대부분의 ‘맥베드’와 달리 이 연극에선 마녀의 존재를 소리와 이미지로 표현하며 나머지 배역역시 1인2역으로출연해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무대를 꾸미고 있다.장면이 바뀔때마다 무대감독이 등장해 각 장을 소개하고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등 일종의 ‘거리두기’효과를 꾀한 점도 이색적이다. 전작 ‘고래가 사는 어항’에서 세련된 음악 감각을 자랑했던 연출자 김동현은 이 작품에서도 쇤베르그의 명곡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과 소리들로 극의 진행을 매끄럽게 한다. (02)747-5161김성호기자 kimus@
  • 충무로 산책/ 양대 배급사 대결에 관객만 골탕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요즘 충무로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절로 떠오르는 속담이다.고래싸움의 불씨는 최근 동시에 개봉된 영화‘단적비연수’와 ‘리베라 메’.콕 꼬집어 말하면 싸움의 주체는 두영화의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와 시네마서비스다. 충무로의 양대 배급사가 흥행스코어를 놓고 한판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바람에난감한 일들이 한둘이 아니다. 먼저 관객 스코어 ‘뻥튀기’ 홍보경쟁. 지난 11일 함께 개봉된 두영화들은 첫주말 서울관객 동원기록을 2만에서 많게는 4만명까지 부풀려 발표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두 영화의 싸움은 극장가 전반으로 불똥을 튀기는 중이다. 기자시사와 일반관객 프로모션 시사까지 끝낸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미루는속사정도 그때문이다.시네마서비스가 배급하는 ‘레인디어 게임’의경우.원래 10월 개봉예정이던 것이 ‘리베라 메’,‘프리퀀시’(25일개봉) 등 큰 덩치들에 밀려 내년 상반기로 무기연기됐다. 일본 코미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배급 큐브엔터테인먼트),‘베로니카-사랑의 전설’(패스21)이 극장을 못잡아 각각 다음달과 내년초로 개봉이 밀렸다.국내외 주요영화들의 배급을 틀어쥔 시네마서비스의 경우12월과 1월 ‘불후의 명작’ ‘순애보’ ‘하루’ 등의 한국영화들을잇따라 푼다. 그러면 중소배급업체들의 영화는 또 속수무책으로 밀려날 건 뻔하다. 멀티플렉스 극장시대에 스크린이 없어 영화가 간판을 못 거는 상황은 아무래도 아이러니다.그러나 힘있는 배급사가 스크린의 태반을 점령 해버리는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영문도 모르는 관객이 ‘골라보는 재미’를 포기하는 수밖에.업계의 블록버스터 콤플렉스 때문에 애꿎게 등이 터지는 ‘피해자’는 결국 관객들이다. 황수정기자
  • 이희재 만화 ‘나 어릴적에’

    좋은 만화 찾아내기가 힘들다는 푸념을 많이 듣습니다. ‘악동이’‘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으로낯익은 중견작가 이희재 특유의 부드러운 선과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만화 ‘나 어릴 적에’를 보고,좋은 만화를 그리는 작가가 우리곁에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포근해졌습니다. ‘나 어릴 적에’는 자극적인 소재로 넘쳐나는 동시대 만화풍토에서분명 도드라진 작품입니다.지금 어린이들의 아버지들,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버스 종점에서 한참을 올라야 닿는 달동네.아홉살 짜리 백여민이 새로 이사옵니다.채석장에서 일하는 아버지는 “우리집보다 더 높은 집 있으면 나와보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다 천장을 무너뜨립니다. 핍진한 달동네 풍경은 아무래도 요즘 아이들에겐 다른나라 얘기처럼들릴 것입니다.아름답습니다.어머니는 이사왔다고 파전을 동네방네돌리고,건강한 팔뚝을 지닌 아버지는 혼자 사시는 할머니를 위해 우물물을 길어주십니다.여민이는 엄마 아빠없이 누나와 사는 기종이가도시락을 못 싸오는 것을 알고 어머니에게 보리밥을 고봉으로 담아달라고 성화입니다.에미애비 없이 자란 놈이라고 기종이를 따돌리는 친구들에게 둘은 보리방귀를 날립니다.으-윽. 여민이는 눈물을 자주 흘립니다.여민이가 다섯살 때 화학공장에 다녔던 어머니는 사고로 한쪽 눈을 잃고 말았습니다.기종이가 ‘애꾸새끼’라고 놀리자 여민이는 흠씬 두들겨 패줍니다.나중에 기종이가 자신보다 더 불쌍하다는 사실을 알고 여민이는 더욱 크게 웁니다. 방학숙제에 손도 안댄 기종이는 ‘몸으로 때우지’ 합니다.그리곤 “가난한 애들 중엔 맞지 않는 아이들이 없어”라고 내뱉습니다. 여민이는 가난과 재산,전쟁,우정,욕심,이별 등 어린 시절 누구나 가슴앓이했을 주제들을 어머니에게 묻습니다.그 질문에 한땀 한땀 정성들인 흔적이 묻어납니다.박재동이 말했듯 “천진한 웃음안에는 삶을곧게 보는 누구보다 냉철한 눈”이 번쩍입니다. 이 작품의 이야기는 ‘반갑다 논리야’를 내 유명해진 위기철 원작‘아홉살 인생’에서 가져왔습니다. 1권 64쪽.어머니의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아버지가 어머니곁에 무너지는 장면은 압권입니다.슬픔과 절망이 이렇게 극대화되고도 단순미를 잃지 않는 경지를 일찍이 본 적이 없습니다. 임병선기자
  • 패션을 통해 본 인류문명사 ‘패션의 역사’

    인류가 만들어낸 최초의 패션은 한 장의 천이었다.기원전 3000년 수메르인의 지배시대에는 정교한 옷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얼마나 기술적으로 천을 아름답게 걸치는가가 중요했다.한 장의 사각형 천에 주름을 잡아 몸에 걸치던 초기 형태의 의복은 이집트의 셴티,그리스의히마티온,로마의 토가로 이어졌다.이렇게 시작된 서양 복식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부침을 거듭하며 수많은 유행사조를 만들어냈다.그것은 당대의 사람들이 품었던 아름다움에 대한 이상과 도덕,가치 등 정신적인 유산은 물론 지리상의 발견이나 과학적 발명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요컨대 복식의 역사는 인류의 문명사다. 그런 점에서 독일의 문화사가 막스 폰 뵌이 쓴 ‘패션의 역사’(전2권,한길아트)는 주목할 만한 책이다.단순히 서양 복식사를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한 차원 높은 인류의 문명사로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이 책은 원래 8권으로 된 뵌의 방대한 저서 ‘디 모드(Die Mode)’를 독일 의상학자 잉그리트 로셰크(50)가 두 권으로 압축한 요약판을 저본으로 했다.뵌은 이 책에서 의상과 유행을 매개로 중세부터 17세기 바로크 시대,18세기 로코코 시대,19세기 시민사회를 거쳐 20세기초에 이르는 유럽 사회 전반의 인간사와 문화사를 펼쳐 보인다.한 시대의 흐름과 아울러 일상의 사소한 영역까지 미시사적 시각으로 복원해낸다.뵌에 따르면 십자군전쟁은 유럽의 복식 유행을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십자군 전쟁에는 여러 민족이 동원됐으며,특히 동방원정은 유럽인들에게 ‘의상의 특수성’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키워줬다.유럽을 휩쓴 첫 유행은 무어인들에게서 유래된 것으로 간주되는 ‘미파르티’.미파르티는 두세 가지 색으로 나뉘어진 옷으로 소매와 바짓가랑이,양말,엉덩이 좌우 부분 등의 색깔을 달리 해 만들었다.화려한 무늬가 있는 천이 드물던 시대,남부유럽과 중부유럽인들 사이에 크게유행한 이 옷은 16세기 중반까지 인기를 끌었다.미파르티의 흔적은지금도 어릿광대의 의상으로 남아 있다. 1789년 프랑스혁명은 정치사회적으로 뿐만 아니라 패션사에도 일대혁신을 몰고 왔다.프랑스혁명 이후 모든복식은 갈수록 간편함을 추구하는 쪽으로 나아갔다. 특히 공포정치 기간에는 허식이나 특권 혹은 부를 연상케 하는 것은모두 엄격히 금지됐다.혁명 뒤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겪은 분야는 여성복식.여성의 몸을 억압했던 파니에(18세기초 여성들이 엉덩이에 둘렀던 갈대나 고래수염으로 만든 새장 같은 버팀대)와 범롤(엉덩이에둘렀던 소시지 모양의 패딩),코르셋,페티코트가 패션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그 대신 로브 앙 슈미즈라는 속옷과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었다.사교계 여성들이 그토록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난 것은 고대 이집트 이래 처음이다. 이 책은 일상의 의상과 유행이 한 시대를 해명하는 중요한 열쇠임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부담없이 읽히는 패션 이야기를 통해 복잡다단한 서양 문명의 갈피를 잡게 한다는 데 이 책의 미덕이있다.이재원·천미수 옮김.각권 1만8,000원김종면기자 jmkim@
  • 여기는 시드니

    ◆한국 남자 양궁선수들을 무너뜨린 것은 예측불허의 시드니 바람이었다.20일 개인 16강전에서 발지니나 치렘필로프(러시아)에게 져 8강 진출에 실패한 장용호(예천군청)는 ‘바람에 무너졌다’고 자평했다.박광래 국제심판은 “오교문도 화살이 대부분 과녁 오른쪽으로 몰리는 등 바람 측정을 잘못했다”고 한마디. ◆양궁 경기장에 올림픽 공식언어가 아닌 한국어 안내방송이 나왔다. ‘카메라 기자들이 붉은색 포토라인을 넘는다면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통보,아이디 카드를 박탈하겠다’는 경고였다. 이는 전날 여자 개인전을 취재하던 국내 방송사 기자들이 취재 경쟁을 벌이다 자원봉사자들에게 마이크를 빼앗기는 등 민망한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 ◆남자 유도 90㎏급 우승후보로 꼽히던 일본의 요시다 히데히코가 경기도중 팔뚝이 부러져 금메달 꿈을 접었다.99세계선수권대회와 바르셀로나올림픽 챔피언인 요시다는 20일 브라질의 카를로스 호노라토와의 3회전에서 43초만에 오른쪽 팔뚝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난 남자역도 56㎏급 은메달리스트이반 이바노프(불가리아)가 이번 대회 처음으로 메달을 박탈당하는불명예를 기록.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일 “이바노프가 도핑테스트에서 이뇨제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이에 따라 지난 16일 경기에서 동메달을 땄던 중국의 우웬시옹이은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육상선수 3명도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됐다.라미네 디아크 국제육상연맹(IAAF)회장은 20일 “우크라이나 포환던지기 선수인 알렉산더 바가치와 1,600m 릴레이 주자인 케냐의 시몬 켐보이,올림픽 5,000m 금메달리스트인 독일의 디에터 바우만 등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발표. ◆올림픽 요트 경기가 열리는 시드니항구 남쪽에 고래떼가 자주 출몰해 주최측을 긴장시키고 있다.고래떼들은 해마다 이맘때면 시드니항입구를 넘나들면서 대서양 장거리여행을 준비해 왔다. 브루스 폴센 시드니항 관제센터 팀장은 “18일 오전에도 고래가 항구 남쪽에서출몰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며 “고래가 항구로 들어올경우 요트경기는 물론 올림픽운영에 필요한 물자수송에 지장을 받는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 美수역내 日어선 조업 금지

    [워싱턴 AFP 연합] 미국 백악관은 13일 일본이 고래잡이 유예에 관한 국제협정을 위반한 데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 수역내 일본 어선의조업을 금지시키는 한편 추가 보복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수석보좌관 존 포데스타는 “대통령은 또 상무,국무,재무,내무장관과 무역대표부 대표에 60일내에 무역 제재 등 미국이 취할 수있는 추가 제재 조치를 검토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미국은 특히 일본이 올 7월부터 밍크고래 외에 미국이 자국 법으로 보호종으로 규정한 향유고래와 버드 고래를 잡겠다고 밝히자 큰 불만을나타내왔다. 일본 정부는 과학연구를 위한 고래잡이는 국제포경위원회(IWC)도 허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이 제제를 가할 경우 대응할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했다. 나카가와 히데나오 관방장관은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것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청주동헌 보존

    청원군청안에 있는 청주동헌의 복원이 시급하다.문화재적 가치에도불구하고 오랜동안 방치돼 썩어 들어가고 있다.하지만 복원문제를 놓고 청원군,청주시,충북도의 이해가 엇갈리고 있어 해결책이 쉽게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조선 영조 7년(1731)에 지어진 청주동헌은 청주시의 역사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목조건물로 조선시대 ‘겹처마 팔작지붕’이라는 대표적인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있다.조선 후기의 지방관아건축을 원형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그러나 청주동원은 그동안 문화재적인 가치가 알려지지 않아 방치돼 왔다.청원군 청사가 78년 동헌바로 앞에 들어설 정도다.뒤늦게 82년말 충북도 유형문화재 109호로지정됐다. 내버려진 청주동헌은 퇴락해가고 있다.군청 본관건물에 가려 햇볕이들지 않고 바람이 통하지 않아 부식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게다가원형도 많이 망가졌다.일제시대부터 70년대까지 사용되면서 내부를고쳐 창호·천장 등이 모두 개조됐다. 청원군은 동헌 복원비용이 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해체작업을 한뒤 기와와 기둥 등 50% 정도를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청주동헌이 방치된데에는 청원군청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군은 한번도 청주동헌을 보수한 적이 없다.동헌 때문에 비좁은 청사를 새로 지을 수 없는 청원군의 입장에서는 애물단지에 불과하다는 추측에서다.이에대해 청원군 관계자는 “98년과 올해 동헌보수비를 신청했다가 의회에서 모두 부결됐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따라 문화재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청주동헌의 훼손을 막기위한 방안을 하루빨리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대다수 전문가들은 청원군청사를 이전한 뒤 이 곳을 사적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이들은 “역사적 건물인 청주동헌이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경우 역사적 가치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엉뚱한 문제가 청주동원의 복원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청원군청 이전 문제에 대한 청주시,청원군,충북도의 사이에서 의견이엇갈리고 있어서다.청주·청원이 통합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청주시 입장과청주·청원 통합반대는 물론 군청 이전을 주장하는 청원군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청원군은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이 거론되는 마당에 일찌감치 군청사를 이전,통합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문화재 보존을 명분으로 청사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군청사가 청주시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어정쩡한 상태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군은 청주시가 이 곳을 매입해 사적공원화해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동헌이 원래 청원군동헌이 아닌 청주동헌이기 때문에 청주시가 관리하는 것이 명분상 타당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매입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반면 청주시는 예산이 없어 매입할 여력이 없다고 손사래만 치고 있다.시로서는 머지 않아 청원군이 시로 통합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터에 통합에 저해가 될 일을 도와줄 이유가 없다.91년 전국적으로 시·군 통합이 추진될 당시에도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문제가 거론됐다.청원군의 반대로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아직도 통합론은 사라지지 않았다.잠복 상태다.청주시는 굳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청원군청사 부지를 매입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다급해진 청원군은 청주시가 군청사 부지를 매입하는데 도와줄 것을충북도에 요청했다.지난 3월에는 39개 시민·사회단체를 망라한 ‘청주동헌대책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데 도움을 줬다.청주동헌을 보존하려면 청원군청이 자연스럽게 이전할 수 밖에 없는 점을 노렸다. 충북도는 청원군청 이전을 내심 반기고 있다.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면 충북도는 ‘속빈 강정’이 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서다.이런 점을 겉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충북도는 청원군의 문화재 관리 소홀 책임을 따져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청사 이전을 통해 청주·청원 통합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속셈을 갖고 있어 청원군입장과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청원군·충북도와 청주시 사이의 고래싸움에 새우가 돼버린 청주동헌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갈수록 퇴락해 가고 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청주동헌은 어떤 유적. 충북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1가 751번지 청원군청사안에 있는 청주동헌(청녕각·淸寧閣)은 영조 7년(1731년) 당시 현감을 지낸 이병정(李秉鼎)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호서읍지(湖西邑誌)에 기록돼 있다. 동헌이란 한 고을의 수령이 집무를 보던 정당(政堂)으로 관아건물가운데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원래 청주는 고려시대부터 목(牧)이었으나 청녕각이 지어진 조선 영조시대 이인좌의 난으로 서원현으로 강등됐다.건축 당시 이름은 지금의 청녕각이 아닌 근민헌(近民軒)으로 불렸다. 이후 고종 5년(1868년) 청주목사 이덕수(李德洙)가 10칸이던 것을정면 7칸,측면 4칸의 28간 규모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확장했다. 이 건물의 처마 끝에 장식된 암막새기와에는 ‘道光 午年 乙酉五月日 淸州衙舍改建瓦造作’이라는 명문이 보여 조선 순조 25년(1825)에개축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주동헌은 조선시대 겹처마 팔작지붕 이라는 건축양식의 대표적인건물이고 목사의 정당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 가치가높다. 정당을 중심으로 배치돼 있던 관아의 전체구조를 알려주는 자료로서도 중요시된다. 한편 청주동헌의 이름이 청녕각으로 된 것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제기되고 있다. 청주읍성도를 볼 때 현재 청주동헌 위치가 현 위치일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으나 동헌의 이름이 ‘헌’(軒)이 아닌 ‘각’(閣)으로 된 것에 대해서는 현판이 옮겨진 것이라는 주장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청주 김동진기자. *“청주동헌 현위치에 원형대로 복원해야”/金英敎 청주동헌대책위원장. “청주동헌이 더 이상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현 위치에 원형대로 복원해야 합니다” 3월 발족한 청주동헌 대책추진위원회 김영교(金英敎·65·청원군 문화원 부원장) 위원장은 하루가 다르게 파손되고 있는 동헌에 대한 복원방법을 이렇게 제시했다.김 위원장은 “청주동헌은 조선 고종 5년(1868년) 개축한 이후 한번도 보수되지 않아 훼손 상태가 심각한 실정”이라면서 “동헌이 그늘에 있는데다 통풍도 되지 않아 기둥이 썩어들어가는 등 지지력이 약해지고 있어 복원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청주동헌은 문화재적인 가치도 중요하지만 청주 역사의 주무대입니다.군청사 옆에서 썩어 가는 것을 보고 우리 후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해관계가 민감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복원문제가 금방 해결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청원군민과 청주시민,도민들을 상대로 청주동헌 복원의 당위성을 역설하다 보면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공청회와 서명운동 등을 통해 범도민적인 관심을 이끌어낸 뒤 가장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겠다고 김 위원장은 벼르고 있다.대책위는 지난달 30일 청주 예술의 전당 소회의실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청주동헌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청원군청사를 옮기고 이 지역을 사적공원화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이웃한 충주시의 경우 관아가 있던 자리를 ‘관아공원’으로 꾸며 건물등을 유적으로 보전하는 한편시민들에게 휴식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청주 김동진기자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이모저모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 평양 2차 장관급회담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변화무쌍한 일정으로 일관하고 있다.우리 대표단은 31일 예상했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하지 못했다.급기야는 오후 늦게당초 서울 귀환일을 하루 연장시키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빚어 취재진을 어리둥절케 했다.일부에서는 태풍 ‘프라피룬’을 이유로 우리측이 더 유리한 내용을 얻기 위해 출발을 연기하는 ‘벼랑끝 전술’을썼다는 관측도 나왔다. ■진통 거듭 전날 적정한 선에서 순조롭게 의견을 좁혀갔던 남북 양측은 당초 이날 오전 회담 합의사항을 발표할 예정이었다.그러나 군사 직통전화 설치 등 군사분야에 관한 의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하루종일 진통을 거듭했다.우리측의 적극적인 합의 제의에 북측은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남측 회담 관계자는 “신뢰구축 문제는 북측이 군 등 여러 기관과 얘기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 ■누굴 만났을까? 남측 박재규(朴在圭)수석대표와 북측 전금진(全今鎭)단장은 이날 오후 5시쯤 고려호텔에서 단독접촉을 갖다가 1시간가까이 ‘행방불명’돼 궁금증을 낳았다.두 사람은 수행원 1명씩만을대동하고 10분 간격으로 고려호텔을 떠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55분 뒤 상기된 얼굴로 호텔에 돌아온 박 수석대표는 “비가 많이 와남측 대표단을 태우고 갈 비행기가 뜰 수 있는지를 살피러 순안공항에 다녀왔다”고 답했으나,실제로는 북측 고위인사를 만나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회담장 부근에선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나 북측 군 고위관계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일부에서는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설도 나왔는데,북측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지방에서 현지지도중”이라고 완강하게 부인. ■김영남 위원장 오찬 앞서 이날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린 오찬에서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를 인용하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건강하신가.연로하신 몸으로 북남 공동선언 이행에 분투하시고 있어 건강이염려된다”며 김 대통령의 건강부터 챙겼다.박장관은 “그분 연세는70대지만 활동은 저희보다 몇배 더 하시고 있어 건강은 아무 걱정이없다”고 화답.이날 오찬은 당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재할 계획이었으나 지방 시찰중이어서 김영남 위원장이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공동취재단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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