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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남북모임 무산… 먼 ‘금강산의 봄’

    금강산의 날씨는 그리 춥지 않았다.낮에 햇살이 비칠 때면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은 바닷물은 초록색으로 빛났다. 우리 정부와 민간을 비롯,세계 각국이 지원한 곡식과 비료등으로 식량사정이 훨씬 나아졌기 때문인지 주민들의 모습도 밝아 보였다.어린이들도 ‘2002 새해맞이 남북공동모임’ 참석차 온 남측 대표단이 탄 버스를 향해 활짝 웃으며손을 흔들기도 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의 마음은 무거웠다.북측이 행사 당일인 27일 ‘미국과 그 조종을 받는 남조선 극우보수세력’을 비난하며 행사 개최를 포기했기 때문이다.남측의 한 참가자는“겉으로는 평화스러워 보이지만 미국의 ‘악의 축’ 발언이후 극도로 위축된 북한의 실상을 보는 듯해 실망스럽다. ”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우리 정부의 무더기 방북 불허에서 비롯됐다. 46명의 방북 불허자 가운데는 이번 행사를 제안했고,행사준비위 3개 주체의 하나인 통일연대측 인사들이 40명이나 포함됐다.통일연대는 “범민련 소속원과 정부가 염려하는 인사들이 방북 신청을 포기하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정부는이같은 성의를 무시했다.”며 행사 참여 자체를 포기했다. 정부는 지난해 ‘8·15축전’ 때의 ‘만경대 방명록 파문’과 같은 부작용을 우려,승인 기준을 엄격히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이에 대해 정부에 우호적인 인사들까지 “정부의 조치는 지난해와 같은 ‘사고’를 치지 않으려는 남과 북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라며 허탈해했다. 북한의 대응도 실망스러웠다.북측이 진정으로 남북 민간교류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면 어렵더라도 이번 행사를 개최했어야 했다.북한은 이번 행사를 무산시킴으로써 남측 참가자들의 가슴에 상처를 냈고,“역시 북한은 변하지않았다.‘우리끼리’ 잘해 보자는 말은 수사에 불과하다.”는 부정적 인식을 남겼다.한 남측 인사는 돌아오는 배에서뛰노는 고래떼를 바라보며 “그나마 위로가 된 것은 북한주민들의 생활 모습이 나아졌다는 점”이라며 “대북 포용정책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사태가 ‘꽃샘추위’에 그치기를 바랄 뿐이다. [전영우 정치팀 기자 anselmus@
  • [충무로 산책] 양대 메이저 배급사 올 자존심건 1라운드

    “새해 첫 승자는 어느 쪽?” 국내 양대 영화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신년 벽두부터 자존심 경쟁에 들어갔다.지난해 중반 이후 제작과정에서부터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던 양사의 야심작들이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되기 때문이다.문제의 작품은 25일과 오는 2월1일 각각 선보이는 시네마서비스의 형사액션 ‘공공의 적’(감독 강우석)과 CJ엔터테인먼트의 SF액션 ‘2009 로스트 메모리즈’(감독 이시명). CJ는 ‘충무로 파워 1인자’로,지난해 배급 1위 자리를탈환한 시네마서비스의 강우석 회장 겸 감독이 3년 반만에 내놓는 기대작의 흥행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당초 설 연휴를 겨냥했던 개봉일정을 부랴부랴 앞당긴 것도‘공공의 적’ 김빼기 작전의 일환이다.덕분에 ‘로스트메모리즈’는 최소한 전국 스크린 180개는 무난히 확보하게 됐다.코스닥 상장을 코앞에 둔 CJ로서는 총제작비 80억원짜리 액션블록버스터의 흥행에 공을 들이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시네마서비스쪽도 몸이 달아있기는 마찬가지.강 감독은“내 영화라고 특별대우를 해줄 순 없다”고 말하면서도스크린수 확장에 열올리는 눈치가 역력하다.시네마서비스측은 “‘반지의 제왕’을 배급하는 통에 전국 180개 스크린으로 일단 개봉할 것”이라면서 “추후 극장 분위기를봐가면서 200개까지 늘릴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공공의 적’의 순제작비는 22억원.마케팅 전략은 ‘배보다 배꼽’이 클 전망이다.벌써 17억원을 쏟아 부었고 개봉일까지는 일주일 이상 남아있어 순제작비를 훌쩍 넘어설게 확실시된다. 한국영화들이 애써 개봉시기를 엇갈리게 비켜가던 소극적 배급행태를 탈피한 지는 오래됐다.영화시장에도 공격적경영마인드가 뿌리내리는 건 멀리봐서 좋은 일이다. 하지만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이 터져서야 곤란하다.영화가는 “두 메이저 배급사의 흥행경쟁으로 볼만한 중소영화들이 간판을 내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우려하고있다.
  • 주부 괴롭히는 ‘마음의 병’ 우울증

    24개월 된 아기의 엄마인 30대 J씨. 그녀는 출산 후 갑자기 신경질적으로 변한 자신의 성격에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어떨 땐 기분이 너무 좋았다가 다른 때는 조그마한 일에도괜스레 신경질적이 되기도 한다. 특히 안좋은 소식을 접했다거나 누가 조금이라도 듣기 싫은 소리를 하면 화가 치밀어 어쩔 줄을 몰라한다.그러다 고래 고래 고함을 지르거나 옆에 휴지통이 있을 경우 집어 던져 버리면 조금 기분이 가라앉는 것 같다. 결혼 전이나 출산 전 낙천적이란 말을 듣던 그녀는 양육과시댁의 경제적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다. 우울증이 심해지자 남편과 동생이 그녀에게 권유해 정신과를 찾게 됐다. 52세의 주부 A씨. 지난 해 5월 남편이 승진해 해외 지사로 파견 발령을 받아나갔다. 아들은 올 초 미국 유학을 떠났고 큰딸은 결혼해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그녀는 아침에 일어나면기운이 없고 이유없이 울음이 나고 TV에서 환자가 나오면자신도 병에 걸려 죽게 될 것 같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세가 나타났고시간이 지날수록 여기저기 몸이 아프고 소화도 되지 않았다.자신이 아무에게도 필요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생각과 남편과 자식들이 보기에 부끄러운 사람이라는 느낌에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누워있어도 잠이 오지 않는다.괴로운 마음에살고 싶지 않아 수면제를 모아 두었으나 이를 본 동생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다. ‘마음의 병’ 우울증이 특히 30∼50대 주부들을 괴롭히고있다. 이민수 고대 안암병원 우울증센터 소장은 “슬프거나 울적한 느낌이 기분상의 문제를 넘어서 신체와 사고의 여러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쳐 개인 활동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우울증이라고 한다.”면서 “여성의 경우 주요 우울 장애의 유병율이 남성보다 1.5∼2.5배 높다.”고말했다. [원인] 이 소장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남성에 비해 여전히 열등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좌절감·실망감이나 자식들이 성장하고 독립해감에 따라 느끼게 되는 공허감 등이 우울증의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또 중년기로 접어들면서변화하는 호르몬 분비 등도 우울증을 일으키는 한 요인이다. 이만홍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40,50대중년 주부들에게서 발생하는 우울증은 배우자와의 사별,자녀 분가,경제적 손실,실직,폐경 등 유발 인자가 뚜렷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가족중 우울증이 있는 경우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쌍생아연구,가계 연구,입양아 연구 등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우울증 가족력이 있으면 보통 사람에 비해 발병율이 5∼15배 높다. 인격적 측면에서는 자존심이 낮고 대인관계에서 의존적인사람에게서 우울증이 많다. 대사 장애나 내분비 장애,심혈관계 질환,종양 등 신체 질환에 걸려 있는 경우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으며 질환이 심각할수록 우울증 빈도가 높아진다.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이전같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다. [치료]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이 교수는 “우울증 치료법 가운데 가장 좋은 방법은 약물 치료”라고 강조했다.그는 “치료제를 고를 때는 환자 본인에게 가장 알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담당 의사와 상의할 때 혹시우울증 치료를 받은 가족,친척이 있다면 효과가 좋았던 약을 의사에게 알려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우울제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었다. 우울증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 외에 우울증을 일으킨 내적 갈등이나 주변 상황에서의 문제들을 발견하고 해결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신과 의사와의 면담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을 정신치료라고 한다. 이 교수는 “정신치료 과정에서 환자는 자신의 힘든 점을말하고 공감을 받게 되며 심리적인 갈등을 해결하거나 자신에 대해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치료를 통한 심리적 안정,사고방식의 전환,대인관계에 대한 이해 등이 우울증을 호전시킨다는 것이었다. 우울증 환자는 자신의 생활태도에 변화를 줘 운동량을 늘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을 늘려가는 것도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 흥겨운 음악을 자주 듣고 여행 등 취미활동을 늘려보는것도 괜찮다.자신을 잘 이해하는 사람과 허심탄회한 대화를많이나누는 것도 좋다. 유상덕기자 youni@ ■스트레스 제때 풀고 대인관계 활발히. 적극적인 사고 방식과 자신감있는 생활 태도로 지속적인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을 쌓아두지 말고적절히 표현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때그때마다 해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대 안암병원의 이 소장은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는 등 자기자신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자신에게 과도한 책임감을 지우지 않는 것이예방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그는 “다른 사람과 자주어울리고 즐겁고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하거나 남을 위해일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통일호의 은퇴

    “자 떠나자.동해 바다로.삼등삼등 완행열차,기차를 타고…” 서민의 꿈을 절규식으로 토로한 송창식의 ‘고래사냥’은 ‘삼등열차’를 타고 가잔다.그 삼등열차가 은퇴를앞두고 있다.더 이상 ‘고래사냥’을 떠날 사람들이 없음인가? 철도청은 서민의 애환을 싣고 달리던 통일호를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는 2004년 4월까지 단계적으로 퇴출할예정이다. 전성기이던 1970년대에는 700량까지 운행되던 통일호가그동안 실어나른 승객은 약 5억명.그러던 것이 지금은 통학생과 시골 장꾼들을 위한 구간열차로 운행되고 있으나시대의 변천에 따라 퇴장의 운명을 맞은 것이다. 1899년 9월18일 노량진∼제물포간 열차가 개통된 후 최초로 열차에 이름이 붙은 것은 1906년 4월 서대문(서울)∼초량(부산)을 운행하는 융희(隆熙)호였다.순종황제의 연호에서 딴 ‘융희호’는 해방 이듬해에 ‘해방자호’로 바뀌고,1955년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북진통일 구호에 맞춰 ‘통일호’로 바뀌었다. 우리나라 열차명은 각 시대마다 통치자의 국정지표를 담은 구호가 반영됐다.이에 따라열차명도 ‘태극호’ ‘풍년호’ ‘비둘기호’ ‘맹호호’ ‘청룡호’ ‘새마을호’ 등 각 시대마다 새로운 이름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지곤 했다. 한국 현대사가 파란만장했듯이 ‘통일호’의 운명도 기구해 1960년 ‘무궁화호’가 등장해 2등열차로 강등되고 5·16 구데타 후에는 군사정부 구호인 ‘재건호’에 밀리다가 1977년 전국의 열차 명칭을 3등급으로 통일함에 따라 ‘새마을호‘ ‘무궁화호’에 이어 영원한 3등열차가 됐다. ‘통일호’ 퇴출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통일이 새마을보다 하위개념인가”라고 묻는다.철도청도 이 문제로고심한 일이 있다.2000년 1월,새 천년의 원년이자 철도 100주년을 맞아 ‘새마을호’를 대체할 명칭을 공모했던 것이다.이 때 응모된 이름들에는 ‘새천년’ ‘백두산’ ‘밀레니엄’ ‘한빛’ 등이 있었으나 논의 끝에 새마을호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국민 다수가 친숙하게 느끼면서 외래어 표기가 쉬워야 하는 점 등을 종합해 볼때 새마을을 대체할 만한 마땅한 이름이 없었다고 한다.기왕 그렇다면 통일후 남북을관통하는 열차나 복원될 경원선을 통일호라고 미리 명명해 놓으면 어떨까.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서울대공원 자연체험 교실

    서울대공원은 오는 21일부터 새해 1월24일까지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겨울방학 자연체험학습교실을 연다. 돌고래와 물개의 생태 습성 등을 배우는 ‘동물친화교실’과 식물의 겨울나기를 관찰하는 ‘식물교실’은 각각 하루100명, 곤충의 세계를 익히는 ‘사이버 곤충교실’은 하루60명씩을 모집한다. 참가 희망자는 10일부터 전화(02-500-7840)나 방문을 통해 선착순 접수하면 된다. 최용규기자
  • 에듀토피아/ “부모 노릇도 배워야 잘하죠”

    “세상의 부모들에게 말해 주세요.잘 기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최소한의 양육도 못할 사람은 부모가 되지말라구요.” 고교 수학교사이자 상담교사인 이희경씨가 학생들의 사례를 담아 펴낸 ‘마음속의 그림책’의 한 구절이다.이씨는 “결혼을 하고 애기를 낳으면 무조건 부모가되는 것이 아니라,제대로 된 자식사랑을 해야 부모”라고강조한다.문제 학생의 뒤에는 반드시 문제 부모가 있다는것이다.지난 89년 국내에 소개된 ‘P.E.T’(효과적인 부모역할 훈련)는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해보겠다는 사람은꼭 관심을 가져볼 프로그램이다.아이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부모의 뜻도 전하는 대화기법이다. ■사례1. 유정이씨(37)의 큰 딸 은영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문제아였다.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를 따라 가출도 했다.며칠뒤 수소문 끝에 겨우 찾아오긴 했지만 딸은 집이 싫다고했고 학교 생활에도 계속 적응하지 못했다. 유씨의 남편은 술만 먹으면 폭력을 휘두르는 알코올 중독자였다.난폭한 남편에 시달리고 생계까지 도맡으면서 그녀는 어느새 거칠어져 있었다.아이들에게 고래고래 욕설도하고 작은 일에도 벼락같이 화를 냈다. 자그마한 분식집을 경영하던 그녀는 어느날 라디오에서 P.E.T.(Parent Effectiveness Training·효과적인 부모 역할 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귀가 솔깃해졌다. “아이들 다 잘못되면 다 무슨 소용이람”하는 생각에 그녀는 가게 문을 닫으면서까지 강의를 들으러 갔다.수업을받으며 그녀는 폭력 엄마인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바라볼수 있었다. 그녀는 180도 달라졌다.예전 같으면 술먹고 돌아온 딸의머리채를 끌고 소리를 지르며 야단을 쳤었다.하지만 이제는 이튿날 콩나물 국을 끓여 먹이며 왜 마셨는지,밖에서뭘 하고 놀았는지 마음껏 아이의 얘기를 들어주었다. 달라진 엄마를 보고 놀란 아들이 “엄마,변하지마.엄마는원래대로 목소리도 크고 힘도 세야 돼”하고 울먹인 적도 있었다. 그후 딸아이도 몰라보게 달라졌다.요즘 은영이는 학교에도 정을 붙였고 간호사가 되기 위해 방과 후에 학원에 다니며 열성을 보인다.엄마인 유씨도 퀵서비스 배달원으로일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사례2. 중학교 1학년,초등학교 4학년 두 아들을 둔 주부 강마리씨(40)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들과의 전쟁’으로 점철된 나날을 보내야했다. “너,공부 안하고 대체 언제까지 컴퓨터 할꺼야?” “….” 입을 삐죽 내밀고 못들은 척 컴퓨터 게임에만 빠진 아들과의 감정 싸움에 지쳐있던 강씨는 우연히 ‘부모교육’강좌가 열린다는 얘기를 듣고 곧바로 신청했다.효과가 있을지 반신반의하면서도,얽힐대로 얽힌 아이들과의 관계를 풀고픈 마음이 앞섰다. 효과는 강의 시작 며칠만에 나타났다.그 날도 아들은 컴퓨터에 푹 빠져 있었다.“우리 아들,지금 컴퓨터 하고 싶구나.그럼 공부는 어떻게 하지?” 부글거리는 마음을 애써 억누르고,표정까지 자상하게 하며 물었더니 아들은 순순히 대답했다.“알았어요.그럼 한시간만 하고 공부할께요.” ■‘부모교육 훈련’은 요술 방망이?. 어찌보면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 까닭은 뭘까.지난 89년 P.E.T.를 국내에 처음 도입하면서 부모교육 훈련 붐을일으킨 김인자 한국상담심리연구소장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려면 먼저 부모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부모교육훈련’은 부모-자녀 관계 뿐 아니라 부부간,친구간, 직장동료간 대화의 기본”이라고 말했다.또 부모 역할의 가장중요한 핵심은 ‘듣기’이며 자녀의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인지 헤아려주는 ‘반영적(反映的) 경청’,부모의 생각을화내지 말고 말로 전달하는 ‘나(我)전달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P.E.T.는 지난 62년 미국 심리학자 고든이 개발한 대화기법으로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한국에는현재 7만명 이상이 교육을 받았다. 부모교육 훈련 프로그램은 한국심리상담연구소 외에도 각대학 평생교육원, 여성발전센터,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수강할 수 있다.보통 2∼4개월 과정으로 수강료는 4만∼15만원까지 다양하다. 서울 양천구 한빛종합사회복지관에서 P.E.T.강사로 활동하는 김활란 수녀는 “학력을 떠나 대개의 부모들은 자기부모가 사용했던 양육법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시대가 변하면서 자기 주관만 강요하는 옛 양육법이 많은문제점을 낳고 있다”고 충고했다.허윤주기자 rara@.
  • 에듀토피아/ 서울대병원 어린이학교 르포

    “이젠 정말 학교에 가고 싶어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 어린이병원학교의 미술시간.오랜 항암 치료로 어린이들의 머리카락은 다빠지고 얼굴엔 핏기도 없었지만 눈빛은 파란 가을 하늘처럼 맑았다. 마냥 즐거운 표정으로 손을 놀리며 코스모스와 초록색,빨간색 나비를 그리고 있는 초등학생들 사이로 머리 하나는더 커 보이는 두 학생이 데생 연습에 열중해있다. 권숙주군(15)과 이예은양(15).컴퓨터 오락에 푹 빠져 살던 평범한 중3 학생이던 권군과 수학 선생님이 되고 싶은꿈 많은 여고 1학년이었던 이양은 올해 초 ‘골육종’이라는 이름조차 낯선 병에 걸린 뒤 지금까지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몸이 아프지만 두 학생은 그래도 학교를 대신해주는 곳이 있어 위안을 얻고 있다. “유명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될 거예요.”시간이 날 때마다 교실을 찾는다는 권군은 틈틈이 영어와 컴퓨터를 배우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빨리 병원을 벗어나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이양도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러 가끔 이 곳에 들른다.“좋아하는수학 책을 놓은 지가 오래예요.하지만 공부를 포기하진 않을 거예요.”이양은 다짐한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결해주는 병원학교지만 마음 한 구석은 우울하다.초등학생들과는 달리 중학생은 교과과정으로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배우고 싶은 마음은 절실하면서도 정작 중학생 환자들이이 곳을 자주 찾지 않는 이유다. 교실도 초등학생을 우선 배려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교실에 들어서면 벽에 ‘빨리 완쾌해서 우리 같이 재미있게 놀자’라는 글이 적힌 둘리 그림이 아이들을 반긴다. 반대편에는 이빨을 들어낸 귀여운 고래 그림,초록 분홍 연두색의 알록달록한 꽃 그림 등 학생들이 직접 그린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병이 다 나은 뒤 정상적으로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병원 교육과정을 인정해주면 좋겠어요.공부를 하려는 아들이 대견스럽지만 마음은 아프죠.” 권군의 어머니 김수연씨(41)는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학원강사를 하며 이곳에서 1년 반 째 아이들을 가르치고있는 교사 이은주씨(38)는 ‘백발이 무성한’ 할머니가 될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하고 싶어한다. 그는 “혈액주사를 맞으면서도 수업을 듣는 아이들을 볼때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운다”면서 “병을 극복한 아이들은 더 성숙한 사회의 일꾼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의료와 복지체계에 더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링거 주사 때문에 쓸 수 없는 오른손 대신 왼손에 연필을 꼭 쥔 채 하나하나 선을 그어가는 권군과 이양의 모습은‘희망을 그리는’ 아름다운 몸짓이었다. 지금은 비록 휠체어와 주사에 의지해 하루하루 힘겹게 살고 있지만,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상처 입은 날개를 잠시 접고 웅크리고 있을 뿐이다.더 힘찬 날개짓을 하기 위해 맘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김소연기자 purple@. ■어린이 병원학교는. 정식으로 인가받은 학교는 아니다. 95년 문을 연 뒤 99년 7월15일 ‘어린이 병원학교’라는문패를 달았다.주로 소아암과 만성 신장질환,정형외과 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이 찾는다.지금까지 4,000여명이 거쳐갔다.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생까지 한 교실에서 동시에 여러명의 교사로부터 개별지도 형식으로 수업을받는다. 국어와 수학,음악,한자,영어 등 10여개 과목이 개설돼 있다.매 시간 2∼4명의 교사가 수업에 참여한다.등록금은 없다.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받는 초중등 연령이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교사는 모두 자원봉사자다.초중등 교사 45명과 전직 교사와 학원강사,대학원생들이다.시간마다 5∼10분씩 양보와예절 교육을 가르친다.아픈 것을 핑계로 버릇이 나빠지는것을 막기 위해서다. 초등학생은 교과서를 이용한 학년별 수업과 실습교육을함께 받는다.중등부에서는 수업 외에 같은 반 친구들이 병원을 방문,그날 학교에서 배운 것을 가르쳐 주고 사회봉사 점수를 인정받는 ‘학습-봉사 교환시스템’도 운영한다. 소풍과 야외 캠프,특별활동 수업,학예회 등도 연다.문의 (02)760-2917?외국에서는 일본은 어린이가 있는 병원에서는 학교를 운영하도록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다.근처 학교의 분교 형태로 설립돼 정식교사가 파견된다.초등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일반학교와 똑같은 교육을 받는다. 99년에는 국립암센터 병원학교를 거쳐간 학생들이 일반학교 학생보다 성적이 좋았다는 보고도 나왔다.영국과 미국,호주는 자원봉사 교사 중심으로 어린이 병원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김소연기자. ■어린이병원 학교장 신희영교수. “아픈 아이들도 공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학교장 신희영(申熙泳·46·서울대 의대) 교수는 어린이 병원학교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질병이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회복한다고 해도 또다른 ‘고통’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매우 어려운 탓이다.교과 과정을 따라잡지 못해 휴학 당시의 학년으로 복학하지만 따돌림을 당하거나 아예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병마와 싸우다가 1∼2년만에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은학교 적응에 실패,학교 밖을 전전하는 등 성장해서 취업할 때까지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소중한 생명을 어렵게 살려놓고도 사회에 필요한 사람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실정이지요.” 신 교수는 회복된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데 병원학교가 ‘다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학교를 대안학교로 인정해 병원학교의 수업을 교과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현재 초등학생은 초등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병원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수업 일수에 맞춰 일정한 교과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지만,중학생의경우 병원학교의 수업 일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장기 입원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시설의 확충은 매우 절실한 문제다.현재 국내에서 소아암 판정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만 매년 1,200여명에 이른다. 그래서 그는 조만간 병원학교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서울과 부산,광주,대구 등 대도시 국립병원 인근에있는 소아암환자 숙소를 어린이 학교로 활용하는 복안도추진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부산영화제개막작 ‘흑수선’의 배창호감독

    제 6회 부산국제영화제(9~17일) 개막작 ‘흑수선’(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배창호 감독이 9일 부산을 찾았다. 수영만요트경기장내 상영관 시네마테크부산에서 첫 기자 시사를 가진 직후의 기자회견장에서 그는 “촬영을 시작한 지난 3월부터 부산영화제의 개막작을 목표로 대중성,작품성,국내 최초상영이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추기 위해 신경썼다”면서 “영화제에서의 입장권이 판매 2분28초만에 동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16일 국내 일반극장에서 개봉될 ‘흑수선’은 액션이가미된 미스터리 휴먼멜로.1940년대 말 남로당 스파이였던여인 손지혜(이미연)와 그와의 사랑을 위해 50년의 감옥살이를 감내한 남자 황석(안성기)의 사랑이야기가 주요 줄거리이다.제목 ‘흑수선’은 여주인공의 암호명. 순제작비만 40여억원을 투입한 만큼 처음부터 해외진출을목표로 잡았냐는 질문에 감독은 “국내에서의 성공도 중요하지만,당연히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뒀다”면서 “‘쉬리’,‘텔미썸딩’같은 국산 미스터리 액션 장르가대내외적으로 성공한 데서 그 가능성을 읽었다”고 답했다. 또 한국전쟁을 소재로 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의 어떤 영화감독에게든 그것은 가장 드라마틱하고 흥미로운 영화적 테마일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영화의 원작은 추리소설가 김성종의 ‘최후의 증인’.배감독은 “시나리오는 혼자 썼지만,스태프들의 조언을 들어가며 촬영기간 내내 계속 수정했다”면서 “하지만 최종결정은 언제나 내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출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50년이란 세월을뛰어넘어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야 했던 점이라고 지목했다. “배우들의 분장을 극사실적으로 하지 않고 느낌으로 세월의 간극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그는 “후반부에 이미연에게 특별히 노파 느낌으로 분장하지 않은 것도 그런 계산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82년 ‘꼬방동네 사람들’로 감독데뷔한 뒤 ‘고래사냥’‘깊고 푸른 밤’‘황진이’ 등의 흥행작을 내온 배 감독은이번 작품의 아쉬운 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한 5, 6년이지나야 비로소 약점이 보일 것”이라며 환히 웃었다. 부산 황수정기자 sjh@
  • “고래사냥 허용을”동해 포획금지 수 급증

    경북 동해안지역 어민들이 계속되는 고래 숫자 증가로 어업활동에 타격을 받고 있다며 정부에 한시적인 고래포획허용을 요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포항 등 동해안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 86년 국제포경협의회(IWC)의 결정과 정부의 고래포획 금지조치 이후 동해안 일대에는 매년 고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어군형성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포항과 구룡포 지역에는 요즘 성어기를 맞아 오징어채낚기어선 80∼90여척이 연일 출어하고 있으나 잦은 고래떼 출현으로 어군이 형성되지 않아 작업을 중단하는 등 조업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민 최모씨(56·포항시 구룡포읍)는 “최근 3∼4년 사이 동해안 연안에 밍크고래 및돌고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돌고래가 출현하는날에는 어군형성이 안돼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내년에 4억원을 들여과학적인 자원조사를 실시한 뒤 국제포경협의회와의 협의등을 거쳐 고래 포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20일 문화의날…풍성한 행사

    1년 내내 문화는 살아있지만 일반인들은 느끼지는 못한다. 아직은 ‘밥’이나 ‘일’이 생활을 지배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일년에 한 번쯤은 문화를 맘껏 숨쉬고 싶다면 오는 20일이 기회다.10월은 문화의 달이고 20일은 문화의 날이다. 이날만은 대학로나 예술의 전당을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서울거리 곳곳이 신명나고 흥겨운 ‘문화 장터’로 변하기 때문이다.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2001 문화의 달’ 행사가 민간에 넘어간 지 3년을 맞아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품위있는 깜짝쇼로 다가온다.‘문화의 달 행사 추진위원회(위원장 이기택)’가 주관하는 이번 잔치의 주제는 ‘찾아가는 예술,함께하는 문화’이다.20일 서울을 풍요롭게 할 다양하고 파격적인 프로그램들을 알아본다. ◆본 공연-과거와 현재,‘모듬 공연마당’(대학로 특설무대 오후7시∼21시30분)=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공연으로 신명난 무대가 펼쳐진다.‘청와대 공연’으로 유명한 백운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널뛰기 묘기로 문을 연 뒤 명창 김영임의 민요 공연과 뮤지컬 전문 여배우들 모임 ‘맥’이 주옥같은 명곡으로 무대를 채운다.동요와만화주제가,김흥국과 아리랑응원단,경희대응원단이 부르는월드컵송은 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무대다. 이밖에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한 톡톡 튀는 국악인 김용우의 퓨전 장타령도 놓치면 아깝다.들국화 박상민 8·15밴드 및 패러디 가수 이재수 등이 출연해 클래식과 팝을 들려준다. ◆함께 하는 축제마당(마로니에 공원 오후1시∼6시40분)= 대학로는 일일 장터?.‘전통요리 퍼포먼스’코너에선 기왓장과 솥뚜껑으로 지지는 전,부침개를 맛볼 수 있다.선조들의풍류와 정서를 담은 ‘다도 체험’코너도 전통의 향기가 그득하다. 배를 채우고 나면 볼거리가 반긴다.젊은 예술가들의 고무조각전,이색 설치미술과 제작체험의 장 등이 기다린다.‘추억의 영상물전’에선 중장년층에게 추억의 샘을 자극한다. ‘고래사냥’‘별들의 고향’ 등 주옥같은 영화들을 편집해서 보여준다. 이색 참여행사인 ‘그림으로 집짓기’프로그램은 온가족이 함께 하는 무대다.아크릴과 필름지에 그림을 그려 모형집에 붙인 뒤 집을 만들면서 가족 사랑을 다질 수 있다. ◆올드 팝과 포크 마당(신정동 양천공원,오후 2시∼5시)= 30대∼40대가 반길만한 감미로운 음악공연.‘빌딩과 아파트’ 사이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일상을 살아가는 도심을 포크와 올드 팝으로 적셔준다.40인조의 팝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수준높은 올드 팝의 선율은 메말라있던 감수성과 낭만을 다시 발견하게 한다.또 형제 그룹 작은별의 막내가수였던 강인봉씨 등 포크싱어들은 관객과 함께 노래부르는 코너를 마련한다. ◆풍악이 넘치는 화양리(건국대 정문 앞 오후 1시30분∼6시)= 전반적으로 너무 고루하다고? 그럼 화양리로 가보자.그곳에 가면 10대∼20대의 뜨거움을 맘껏 터뜨릴 수 있다.락과힙합으로 폭발하는 젊음의 거리에서 하드코어,펑크,메탈,모던락 등의 장르별 밴드와 아마츄어 밴드들이 펼치는 끼가넘친 공연은 자유와 해방으로 무대를 달군다. ◆동서양의 크로스오버(경복궁역 오후 3시∼6시)= 지하철 문화공연팀의 이색 공연도 볼만.가야금에선 현대음악이,클래식 기타로는 아리랑을 연주하는 크로스오버 한마당이 펼쳐진다.국내 유일의 레게전문밴드 버스라이더의 감칠맛나는레게 연주와 피어선기타트리오의 플라멩고 연주가 익어가는 가을을 장식한다.또 무용과 마임,연극이 만나 하나되는 ‘넌버벌 퍼포먼스’가 곁들여 그냥 스쳐 지나가던 지하철역을 당당하게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한다. ◆문화특공대의 깜짝쇼 (서울 곳곳 오후 1시∼7시)= 조금도시간내기 싫다고? 그럼 그대로 있어도 된다.운좋게 문화가찾아온다.거리 곳곳에서 ‘깜짝 문화쇼’가 게릴라식으로벌어진다.갑자기 각설이와 약장수의 깜짝쇼를 만날 수도 있고 ‘깜짝 콘서트’도 즐길 수 있다.이를 위해 문화특공대는 무대차를 타고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다니며 피에로,통기타가수,랩퍼,약장수,각설이 등의 공연으로 시내 곳곳에‘문화 상륙작전’을 펼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오늘의 눈] 냉가슴 앓는 해양부

    일본과 러시아가 ‘남쿠릴열도의 제3국 조업금지’에 합의했다는 국내외 언론보도에 해양수산부가 벙어리냉가슴을 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양부는 러·일간의 논의과정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향후 협상 전망도 ‘까막눈’이다.정책당국을 믿고 있는 국민들로서는 답답하기 짝이 없는노릇이다. ‘뒷북치는 해양외교’라며 몰아붙이는 여론의 질타도 거세다.러·일의 ‘밀약’이 사실로 드러나면 어민들로부터쏟아지는 비난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더 큰 문제는 마땅한대안이 없다는 점이다.러시아가 일본의 꾐에 넘어가든,어떻든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로서는 고래싸움에 등터지는 꼴이될 게 뻔하다. 그러나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해양부가 보인 일련의 태도는 매우 실망스럽다.러·일이 합의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것은 무책임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러·일이 머리를 맞댄 저간의 사정이라도 속시원히 밝혀야 했었다. 그나마 내놓은 조업대책도 알맹이가 없다.남쿠릴열도에서조업을 하지 못할 경우 대체어장을 찾거나,중장기적으로는러시아 회사와 꽁치조업 합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어디서 그만한 대체어장을 찾겠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면피성 대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일본의 이같은 꼼수가 러시아와의 북방 4개 도서에 대한영유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계산된 수순이며,이과정에서 한국이 일방적으로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당당히밝혔다면 오히려 솔직하다는 평을 들었을 것이다.러·일이합의하면 사실상 우리에게는 마땅한 대응카드가 없다는 점역시 분명히 밝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국민정서를 의식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떠벌리기만 해서는 곤란하다.정말 꽁치조업이 목숨을걸 만한 사안인지를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이해를 구할것은 구해야 문제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어정쩡한 모습은곤란하다. 주병철 경제팀 기자 bcjoo@
  • 일산 초대형 아쿠아리움 스페인 주정부와 건설 합의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세계적인 규모의 아쿠아리움(대형수족관)이 이르면 오는 2003년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스페인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는 지난 7일 스페인 카탈루냐주 정부와고양시에 730억원을 들여 세계적 수준의 아쿠아리움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고양 아쿠아리움은 고양시 국제전시장과 일산 호수공원 사이 3만9,000여㎡ 부지에 연면적 2만8,000㎡규모로 내년 4월 착공,2003년 문을 열게 된다. 아쿠아리움은 워터파크와 함께 식물 및 동물원을 포함하고 있어 세계적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수족관은 700만ℓ의 담수능력을 보유,서울 아셈수족관의 5배,63빌딩수족관의 11배 크기로 동양 최대가 될 전망이다. 관람객 2,000여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아쿠아리움수족관은 열대,아마존,극해,돌고래쇼장 등 6개 테마촌으로 구성되며 관람객들은 수중터널을 통해 다양한 해양환경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도는 해양환경 교육 및 체험의 장이 될 아쿠아리움이 개장할 경우 인근 호수공원의 노래하는 분수대와 관광숙박문화단지,고양 국제전시장 등과 함께 세계적인 관광명소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자동차경주장 개발전문기관인 스페인 GPO그룹이 경기도에 자동차경주장 건설 추진 의향을 밝혀 도가 사업성 검토에 착수했다. 도는 “GPO그룹 경영진이 임 지사에게 ‘도내에 F-1 자동차 경주장이 개발될 경우 성공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여 필요한 기술지원과 투자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GPO그룹은 이미 지난 3월 도내 서해안지역을 방문,교통여건과 입지 특성·자연경관 등을 조사하고 돌아간 것으로알려졌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아동서적은 동물의 왕국?

    이번주 아동 서적 동네는 동물의 왕국?. 너도 나도 동물관련 시리즈나 백과사전을 펴내 엄마아빠를유혹한다.마치 출판사 기획자들이 “자연을 가르치고 사랑하기엔 동물이 제격”이라고 입을 맞춘 듯하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그린북의 ‘동물에게 배워요’시리즈 4권.이 시리즈는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동물의 세계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들려준다. 예를 들어 1권 ‘부모와 자식’을 보자.표범은 사냥을 가르칠 때 새끼 옆에 있지 않는다.함께 있는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어미 표범은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자식 사랑에 눈멀어 과잉보호하는 부모들은 우리에게 배울게 있어요”라고.이밖에 사냥에 실패한 친구를 정겹게 달래주는 사자들의 모습은 ‘인사하기’를 강조하고 아프리카 대초원의 신사 코끼리는 ‘함께 살아가기’를 몸으로 보여준다.100번의 설교보다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각권 7,800원 웅진 닷컴의 ‘첫걸음 동물백과’는 세번째로 바다생물을골랐다.수중 촬영전문가로 20년 동안 전 세계의 바다를 ?f고 다닌 고태식씨가 여행을안내한다.바다 밑엔 말미잘과 집게,망둑과 새우 등 ‘누이 좋고 매부 좋은’바다생물이 있는가 하면,자식 사랑이 남다른 엄마 고래도 등장한다.장면마다‘순간 포착’ 사진을 곁들여 글의 효과를 기가막히게 높였다.9,500원. 같이 내놓은 ‘원리가 보이는 과학’시리즈도‘오리는 물에 젖지 않아’로 향했다. 승산의 ‘신비한 동물 몸속 여행’은 아예 동물들의 몸을뜯어보았다.동물 32마리를 지렁이에서 원숭이까지 진화 순서에 따라 속을 보여준다.지렁이나 비단구렁이 장면은 징그럽기도 하지만 교육을 감안한 것이라고.유명한 동물학자로 자연과 과학에 대한 책을 140권이나 쓴 스티브 파커의 책을 번역했다.7,5000원. 이밖에 태동어린이의 ‘엄마,난 왜 작아요’나 청솔의 ‘창문뱀’도 동물세계를 직접 얘기하지 않지만 동물을 등장시켜 꿈과 상상력을 한층 키워준다.
  • [김삼웅 칼럼] ‘한 말들이’ 정치인들의 비극

    공자와 자공(子貢)이 나눈 ‘정치인(선비)문답’은 생명력이 길다. 시공을 초월한 진리가 담겼기 때문이다. 사제간의문답을 풀어보자. 제자-어떤 사람을 정치인이라 할 수 있습니까? 스승-언제나 수치심을 가지고 언행을 욕되게 하지않고 책임과 사명을 다하면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제자-그 다음 부류는 어떠합니까? 스승-일가친척에게 효자소리를 듣고 주변에서 정의롭다고칭찬받는 사람이다. 제자-그 다음은? 스승-말하면 반드시 실행하고 실행하면 성과를 받는 사람이지. 제자-오늘날 정치를 맡고있는 사람들은? 스승-아! 한 말들이밖에 안되는 작은 기량을 가진 사람들이야 논할 바 못된다.([논어] 자로편) 정치가 표류한지 오래다. 나라 사정과 민생이 어려워도 정치는 자기들 ‘밥그릇’싸움뿐이다. 퍼담을 밥이라도 넉넉하다면 모를까, 지금은 그럴 형편도 못된다. 수출이 막히고 내수도 어렵다. IMF의 여파가 경제를 주름잡고 남북관계는 소강상태가 장기화된다. 고이즈미 일본의 우경화가 날을 세우고 부시 미국의 군산복합체에 애꿎은 한반도가 냉한풍이다. 우리는 흔히 지정학을 탓한다. 그리고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거기서 내부투쟁을 벌인다. 외세에는 온유해도 동족끼리는치열하다. ***눈을 들어 주변을 보라 중국 사서(史書)에서 ‘동이(東夷)’로 불리는 한민족의 터전은 원래 요하 이동의 만주일대와 한반도가 그 중심인데,만주를 잃으면서 생각과 그릇이 쪼그라 들었다. 백산흑수(白山黑水)라 불리던 백두산과 흑룡강의 강역이 백두에서 한라로, 다시 설악에서 한라로 좁혀들더니 근년에는 지리산을 경계로 동서로 토막쳐서 ‘신후삼국시대’를 열려자 한다. 세계는 지금 이데올로기블록이 사라지고 경제연합체가 형성되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미주자유무역협정(FTAA), 유럽연합(EU), 안데스공동체(ANCOM),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 2002년 초 출범예정)가 대표적이다. 다른나라끼리도 연합하거나 자유무역지대를 만드는데 우리는 핵분열을 거듭하니 어찌 개탄하지 않을까. 필부들도 해가 바뀌면 계획을 세우고 지난날을 돌이키는데 100년의 첫해를 보내면서도 묵은 날의 행태를 벗지 못하니어찌 개탄하지않을까. 대통령선거가 1년4개월이나 남았는데도 이미 대선정국에 들어선지 오래이다. 아니다. 대선이 끝난 다음날부터 ‘차기’가 논의되고 ‘차차기’가 운위되면서 매일 대권싸움으로 격돌하니, 만만한 것은 고래싸움에 등터지는 새우요, 코끼리싸움에 짓밟히는 민초다.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적어도 21세기 첫해인 올해만큼은 신세기의 비전을 준비하고, 그것이 너무 거창하다면 5년, 10년후의 국가문제를 계획하고 토론하는 정치의 모습은 정녕 불가능한 것인가. ***변화의 물결 외면하면 인류역사상 가장 큰 변화의 물결이 휘몰아친다. 종으로는생명공학, 횡으로는 세계화의 파고, 옆길에는 보수반동의 일본, 뒷길에는 기지개 켜는 메머드 중국이 다가온다. 북한은다시 커튼을 닫고 미국은 한반도에 현상고착의 말뚝을 박으려든다. 일본에 대비하고 중국을 연구하고 북한을 달래고 미국을 설득하면서 국력을 키우고 민생을 보살펴서 통일을 이뤄야 할일차적 책임은 정치인들의 몫이다. 고이즈미의 일본, 부시의 미국, 포스트 장쩌민의 중국을 연구하고 대책을 마련하는일도 정파를 넘는 정치인의 몫이다. 영수회담이 예정대로 열려야 한다. 감정적인 한 두마디, 괴문서 한 두장에 정치판이 들끓는 ‘한 말들이’ 속좁은 그릇이 아니길 기대한다. 영수회담이 정치개혁의 시발점이 되도록, 영수들은 물론 여야의 책사들, 정치권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울산 장생포에 고래전시관

    우리나라 고래잡이의 전초기지였던 울산시 남구 장생포동에 고래전시관이 들어선다. 울산시 남구청은 최근 행정자치부로 부터 7억원의 고래전시관 건립 예산을 교부받아 남구 장생포동 장생포초등학교옆 공터에 내년까지 고래전시관을 짓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시관은 지상 2층 연면적 660㎡ 규모로 고래뼈와 고래잡이 도구,고래와 관련된 해양자료가 전시될 예정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말복보다 뜨거운 ‘개고기 논쟁’

    매년 개고기 때문에 온라인이 뜨겁다.개고기논쟁은 삼복(三伏)을 중심으로 활발해졌다가 더위가 가실 쯤이면 수그러드는 추세지만 올해는 논쟁이 수그러들 줄 모른다.특히 내년에 예정된 월드컵이 개고기 논쟁의 최대 고비(?)로 꼽히고있다.‘2002 한일 월드컵’ 보이콧 운동(www.admh.org/datafa.htm#answer)마저 제기되고 있을 정도다. 현재 인터넷에서 개고기 옹호론은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개고기를 즐기는 애호가들조차 공개적인 논쟁에 나서는 걸 꺼리고 있을 정도이다. 이때문에 ‘개고기 유통 합법화’를 추진했던 국회의원들은큰 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S의원의 한 보좌관은 “하루에수십통의 항의메일을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개고기 식용 합법화 법안은 사실상 자동 폐기된 상태이다. “큰 행사를 앞두고 가만히 있는 것이 중간은 간다”는 것이 관계부처의 궁색한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네티즌들은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더욱 치열하게 개고기 논쟁을 주도하고 있다.대표적인 곳이 ‘개고기 반대 운동본부’(http://www.admh.org). 이곳은 해외에까지 알려진 사이트다.영어로 서비스하고 있어서 해외 포털사이트순위에서도 상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국내외 동물보호 단체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방대한 자료가 정리되고 있다.식용 개 도살 장면 등 끔찍한 사진과영상자료로 개고기 반대 여론을 이끈다. 특히 여기서는 ‘2002 한일월드컵 개최반대운동’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개고기를 먹는 한국과 고래고기를먹는 일본이 그린 월드컵을 외치는 것은 넌센스”라는 것이다. FIFA공식 홈페이지와 한국과 미국 의회,그리고 월드컵 후원사들에게 메일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하루 수백여 통이넘는 글과 배너가 이곳을 통해 전 세계로 뿌려지고 있다. 여기에 맞서 ‘개고기 식용화 운동 본부’(www.gegogi.co.kr)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지난해 7월 정보통신관련 사업자가 개인적으로 만든 사이트에 개고기 애호가들이 모이면서 세 규합을 한 곳이다. 이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고유한 음식문화이기 때문에개고기 유통 역시 합법화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사이트에선 개고기가 식용과 애견으로 엄연히 구분돼 왔다고 강조하면서,무엇보다 서양의 잣대로 개고기 문화를 평가해선 안된다는 것을 지적한다.개고기 식용화운동 본부는최근 일부 콘텐츠를 대상으로 회원제를 도입 3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개고기 요리법,맛있는 집 등의 정보가 인기를모으고 있다. 한편 해외동물보호단체들의 집단 항의도 인터넷 개고기 논란에 주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전세계적으로 한국의 개고기문화에 반대운동을 보이고 있는 사이트는 줄잡아 50여곳. 해외 사이트들은 동물보호의 차원에서 개식용을 반대하고있는 게 대부분이지만,최근엔 개고기 식용 반대에 초점을맞추고 있는 곳도 늘고 있다. 문제는 국내 문화에 대한 사전 이해없이 동영상 등 자극적인 콘텐츠로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개고기 찬반을 떠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관계 당국이 개고기와 관련된 신속한 입장 정리를 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적어도 해외의 네티즌들이한국인들을 야만적인 집단이라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영규 kdaily.com기자 whoami@. ■대한매일뉴스넷 게시판 반응. 대한매일뉴스넷(www.kdaily.com)이 지난 2일부터 개고기 논쟁과 관련해 개설한 게시판이 말복을 앞두고 더욱 뜨겁게달아오르고 있다. 네티즌 독자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다른 육류음식과 다를 바 없다”는 찬성 의견과 “국제적인 수치”라는 반대의견으로 확연히 갈라서 있다. ID가 ‘문화인’인 독자는 “도쿄 올림픽 때 일본의 생선회가 야만적이라는 비난을 받은 적이 있지만 지금은 서양인들도 회를 즐긴다.문화는 바뀐다”,또 ID ‘이전투구’는 “투우는 문화적인 것인가,송아지 통구이는 문화적인 것인가”라고 되레 물으며 개고기 섭생에 적극 찬성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반대 입장의 네티즌들은 “개고기 유통 합법화는 사창가 합법화와 다를게 없다”면서,“보신을 위해 세계인의 손가락질을 받는 악습은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ID가 ‘젊은의사’인 네티즌은 “개고기가 정력제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위생적으로도 문제다”라고 지적했고,독자 이진주씨는 “지금 월드컵보이콧 운동도 제기되고 있다. 개고기 때문에 우리나라 명예가 실추되도 괜찮은가”라고반문했다. 유영규 kdaily.com기자
  • 안견 ‘고잔도장축도’는 진품?

    진위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조선 초기 화가 안견의‘고잔도장축도’(古棧道長軸圖)가 과연 진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이 그림의 진품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안견연구회(회장 이건환)는 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수운회관에서 열린 고잔도장축도 전시회에서 “한국전각학회가고잔도장축도에 찍혀있는 안견의 낙관 ‘池谷’(지곡), ‘安氏得守’(안씨득수) 2개를 감정한 결과 낙관이 안견의것으로 여겨진다는 감정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감정서는 “자외선 촬영에 의해 나타난 안견의 낙관을,일본의 낙관 사전인 고화비고(古畵備考)및 한국의 낙관사전인 근역인수(槿域印藪)에 등록돼 있는 것과 비교할 때날인 상태의 애매함으로 확인에 어려움은 있지만 자법(字法),장법(章法)등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사료된다”고밝혔다. 이 그림의 진품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는 안휘준 서울대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이 인장이 위조된 것같다고 본다. 안교수는 “안견의 그림은 일본 텐리(天理)대에 있는 ‘몽유도원도’가 유일하다”고말해왔다. 현재 학계에서는 허영환 성신여대 교수(전 문화재위원)가화풍, 구도,제발(題跋·앞머리와 말미에 적어 놓은 글)등7가지 항목을 거론하며 고잔도장축도가 진품임을 주장하고있으나 학계는 안교수의 주장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잔도장축도는 당 현종이 안녹산의 난(755년)을 피해 험난한 산길과 잔도(棧道)를 넘어 피란가는 모습을 비단에그린 두루마리 작품.잔도는 절벽과 절벽 사이를 잇는 나무로 만든 도로이다. 이 그림이 진품으로 확인될 경우 ‘몽유도원도’보다 6년앞선 1441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잔도장축도는 소장자 이원기씨가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했다. 이씨와 이회장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낙관을 호암미술관에서 자외선 촬영한 결과,안견의 호인 ‘池谷’과 어릴때 이름인 ‘安氏得守’가 확인됐다고 여러차례 밝혔다. 이와 관련,호암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고잔도장축도에찍혀있는,눈으로 보이지 않는 낙관의 글자를 자외선 카메라로 촬영해 낙관에 쓰여있는 글자를 나타나게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낙관이누구의 것인지 언제 낙관을찍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시회에서는 흥선 대원군의 ‘석파도인유란도첩’(石坡道人幽蘭圖帖)이 진품임을 확인해 주는 중국 문물국(우리의 문화재청에 해당)의 감정서도 함께 전시됐다. 이 회장은 “한국전각학회의 감정 결과 작품이 진적(眞蹟)이라는 우리의 주장이 더 큰 힘을 얻게 됐다”며 “이번전시를 통해 이 작품의 진위가 엄정하게 가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한국미술사학회 회원과 문화재위원,고미술 소장가 등이 몰려들어 이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유상덕기자 youni@. ■조선초 최고 산수화가 ‘안견’. 안견(安堅)은 조선 초기인 15세기의 궁중 화가이다.문예부흥기인 세종부터 문종,단종,세조 4대에 걸쳐 화원으로활약했다. 특히 세종의 아들로 풍류객이며 열렬한 문예 후원자였던안평대군과 가까이 어울리면서 중국 고화들을 섭렵,자신의화풍을 이룩했다. 산수,인물,말 그림 등에 능했다.성현(成俔)은 용재총화에서 “고래의 명적(名籍)을 많이 보고연구해 그 요체를 터득하고 고금명가의 장점을 규합,절충해자기 것으로 소화했으며 산수화가 빼어나다”고 그를 평가했다. 호는 현동자(玄洞子)·주경(朱耕)·지곡(池谷),자는 가도(可度)·득수(得守)이다.
  • 日정부 “경제원조 미끼 捕鯨규제 반대표 매집”

    일본 정부가 상업적 목적의 고래잡이 금지조치 해제 등 고래잡이 규제 완화에 대한 동조 세력 확보를 위해 ‘원조 제공’을 미끼로 활용했다는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고 영국 BBC와 미 ABC방송 등이 18일 보도했다. 방송들은 고마쓰 마사유키 수산청장이 호주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주나 미국과 달리 군사력이 없는 일본은 다른 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단이 외교와 해외원조 밖에 없으며 이를 이용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그같은 행위에는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한편 고마쓰 청장은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물질 변형의 쾌감” 목수 예찬론

    ■목수일기/ 김진송. “해질녘 몸을 추스리고 나가보니 잘라낸 오리나무의 목심 부분이 벌겋게 되어 있었다.이 놈들도 벚나무처럼 공기 중에 닿으면 산화가 되는 모양이었다.그중 작은 토막을 골라깎아보니 역시 제기를 깎는 나무라 목질은 쓸만한 것 같았다.몇 달이 지나 쓸모를 찾게 되면 오리나무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아질 것이다.” ‘현대성의 형성’이란 주제를 독특한 시각으로 다룬 책‘서울에 딴스홀을 허(許)하라’(현실문화연구)로 화제를모았던 김진송(43)이 ‘목수일기’(웅진닷컴)란 색다른 에세이집을 냈다.미술평론가이자 현실문화연구가인 김씨가 나이 40에 돌연 목수 일을 시작한 지 3년만이다. 김씨는 “감히 목수를 참칭했다”고 말한다.하지만 그는더도 덜도 아닌 직업 목수로서 현장 한 복판에 서 있다.그는 끌과 망치로 나무 속에 숨겨진 물건의 형상을 불러내기전에 나무의 품성부터 살핀다.난대나무와 귀룽나무를 잘 몰라 당황한 기억은 지금도 새롭다.아무리 식물도감을 뒤져봐도 느릅나무과의 난티나무는 있었지만 난대나무는 찾을 수없었다.난대나무는 방추형 가시들이 쇠돌기처럼 붙어 있는도깨비방망이 같은 나무로 예전엔 열매를 따 기름을 내기도 했다는 사실을 결국 물어물어 알아냈다.흰꽃이 무더기로피는 활엽교목 귀룽나무로 벌통을 만들면 나무가 독해서 벌이 다 죽어버린다는 얘기도 목수가 되고 나서 처음 들었다. 김씨는 그동안 세 차례 ‘목수김씨전’을 열었다.기타줄모양의 등받이를 단 의자,돌고래 모양의 스탠드,층층나무로 만든 쇠다리 의자 등 그의 작품은 하나같이 분방한 상상력의 소산이다.“목수는 물질의 변화를 꿈꾸지 않습니다.다만 물질의 변형이 주는 이로움을 생각할 뿐이지요.” 스스로를 “나무에 기생하여 살아가는 존재”라고 규정하는 김씨는 예술가연하거나 목수를 자처하기를 한사코 거부한다. 김종면기자
  • 여름 공연·전시 ‘풍성’

    본격적인 휴가철이다.일상을 벗어나 산이나 바다를 찾는 여행도 좋지만 잠시나마 문화예술의 향취에 젖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다.방학에 때맞춰 친구끼리,혹은 가족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전시가 꾸며진다. ◆전시=성곡미술관은 여름방학 특별기획전으로 ‘미술의 시작3-현대미술 속으로 들어가자전’(9월2일까지)을 마련했다.작품의 제작과정,재료와 기법,작품 분석 등을 작가들이 직접 참여해 설명해주는 이 전시는 교실밖 현대미술 체험학습장으로 관심을 모은다.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는 중국 명·청 근대기의 진품 명작과 이를 모방한 모작을 비교,전시하는 ‘명·청 근대기의 진작·위작 대비전’(8월26일까지)이 열리고 있다.80점의 명작과 가짜명작을 통해 진정한 예술품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하는 드문 전시다.여의도 63빌딩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메소포타미아문명전’(8월28일까지)도 볼거리.인류 최고 문명을 일군 고대 메소포타미아의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물 720여점이 관람객을 맞는다.조선조 마지막 인물화가인 채용신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덕수궁미술관의 ‘채용신전’(8월26일까지),서울의 문화유산과 삶의 모습을 회화작품으로 보여주는 ‘갤러리상의‘한양에서 서울까지,40일간의 여행전’(8월15일까지)등도관심거리다. ◆연극=교사와 학생이 함께 꾸미는 어린이 창작극을 비롯해 가족 마임극,줄인형극,청소년들의 방황과 꿈을 그린 작품등 다양하다.김성구 마임극단의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22일까지 소극장 리듬공간)은 시간과 인간의 상관관계를 동화적인 이미지로 꾸민 팬터마임.초등교사와 연우무대가 함께 꾸미는 ‘어린이 창작극 모둠공연’(9월2일까지 연우소극장)도 온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연작무대다.토끼전을현대적 분위기로 각색한 마당놀이 ‘얘들아 용궁가자’와가족극 ‘사랑의 빛’은 격주로 공연된다.연강홀과 현대인형극회의 ‘띠용이와 떠나는 음악캠프’(24일∼8월12일 종로5가 연강홀)는 초등학생을 위한 상설 줄인형 콘서트.어린이문화예술학교의 ‘대지의 아이들’(21∼24일 대학로 학전그린)은 한 인간의 탄생과 성장을 통해 인간삶의 참 의미를 다룬 가족연극이다.극단 아리랑의 ‘첫사랑’(8월26일까지 소극장 아리랑)과 교실폭력을 다룬 극단 까망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2001’(11월30일까지 대학로 까망소극장),극단 신화의 ‘사춘기’(27일∼9월2일 인간소극장)는 요즘 청소년들의 꿈과 방황을 현실감있게 다룬 레퍼토리들이다. ◆뮤지컬=명작 동화 각색에서부터 단편소설 모음,서커스 뮤지컬이 이어진다.극단 사다리의 ‘개구리왕자’(17일∼29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극단 서전의 ‘보물섬’(8월31일까지 샘터파랑새극장),극단 손가락의 ‘신밧드의 모험’(9월2일까지 하늘땅소극장)은 어린이 전문극단이 내놓는 아동극.‘개구리왕자’는 익살맞은 광대들이 원작 동화를 여러가지 놀이와 마임 아크로바틱으로 엮어가며,아라비안 나이트중 대표적 이야기인 ‘신밧드의 모험’에선 극중 관객들이 작은 뗏목을 직접 만들어 물에 띄우는 이벤트도 마련한다.‘일곱난장이와 백설공주’(21일∼8월26일 63빌딩 2층컨벤션센터)는 한국과 러시아 합작으로 뮤지컬과 서커스 묘기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가족무대다.예술의전당과 에이콤이 인간과 동물들의 조화로운 삶을 주제로 무대에 올리는‘둘리’(27일∼8월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원작 만화가 특수분장을 이용한 영화분위기로 태어난다. ◆음악=이달에는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 맞수인 세종문화회관의 ‘금난새와 함께하는 1번 교향곡의 세계-프로코피예프’(대극장)와 예술의전당의 ‘위대한 동반자들-바흐vs헨델’(콘서트홀)이 21일 오후5시 동시에 열려 음악 팬들을 고민에 빠뜨린다.‘놀이모음곡’‘악기들의 올림픽’연주로 공연장을 놀이터와 경기장으로 둔갑시키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이색 가족음악회 ‘함신익의 The Orchestra Game’(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영화 명장면 및 그 배경음악으로쓰인 모차르트의 명곡을 들려주는 ‘이야기와 영상이 있는음악회-영화 속의 모차르트’(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도 22일 오후7시30분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2001 청소년을 위한음악회‘(23·24일 오후3시·6시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는 교과서 음악회와 오페라 이야기로 꾸며진다.KBS교향악단의어린이 음악회 ‘사운드 오브 뮤직’(25일 오후3시·5시30분 KBS홀)과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 한마당’(28·29일 오후4시·6시 서초동 판아트홀)등 어린이 대상 음악회도 마련된다. 8월에는 예술의전당에서 실내악의 세계로 청소년들을 안내하는 ‘한상우의 실내악 이야기’(8월10∼13일 오후4시 리사이틀홀)가 열린다.‘2001 실내악축제-베스트 앙상블’(8월10∼15일 오후7시30분 리사이틀홀)과 ‘2001 베스트 클래식’(8월16∼21일 오후7시30분 콘서트홀)등 음악 애호가들이 뽑은 명곡을 작곡가별로 들려주는 ‘2001 여름가족음악축제’도 꾸며진다.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는 ‘김주영의영클래식’‘렉처 콘서트’등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경험할 수 있는 ‘여름방학 특별 콘서트’가 8월 19∼27일 개최된다. ◆국악=평소 어린이들에게 국악공연을 보여주기란 큰 마음먹지 않고서는 힘든 일.반갑게도 올 여름방학에는 재미있고 유익한 국악무대들이 눈에 띈다.어린이들에게 전통 판소리를 보여주고 싶었다면,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꿈나무 명창공연’(28일 오후3시)이 제격이다.공연을 책임질 ‘꼬마 소리꾼’은 모두 5명.지난 6월18일 공개오디션에서 뽑힌 실력쟁쟁한 초등학생 ‘예비명창’들이 ‘심청가’‘춘향가’‘수궁가’등의 판소리 주요대목은 물론이고설장고 등의 전통악기 실력까지 자랑한다.‘심청전’완판창극을 해설을 곁들여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자리도 기다린다. 8월13일 오후4시 국립창극단이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펼쳐보일 ‘창극이야기 심청전’.동화책으로나 읽던 효녀 심청 이야기를 창극무대로 가까이에서 체험하고,무대에 오르는 국악기들에 대한 해설까지 친절하게 들을 수 있는 알찬무대다.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은 그 다음날도 어린이 국악애호가들로 붐빌 것같다.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해설을 섞어 기획한 특별무대 ‘얼씨구 좋다 우리 음악’(8월14일 오후4시)이 막오른다.‘산도깨비’‘퐁당퐁당’등의 동요,‘아시나요’‘첨밀밀’‘고래사냥’등의 대중가요,‘아기공룡 둘리’‘날아라 슈퍼보드’등 만화주제곡들을 국악가요로 편곡해 재미있는 연주무대를 꾸민다. ◆무용=국립무용단은 1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알고보면 재미있는 우리춤’행사를 통해 우리 전통춤에 대한 해설과 춤공연을 함께한다.전통춤사위와 신무용을 비교하며춤에 담긴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과 예술성을 강조하는 무대다.28일∼8월12일 경남 밀양연극촌에서 열리는 제1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축하공연으로 8월6일 마련될 김경숙무용단과 하용부 이윤석의 조인트 무대도 예술제와 곁들여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무대다. 김주혁 김성호 김종면 황수정기자 jh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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