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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의 남극을 가다] 95% 얼음과 눈…8개국 9개기지 위치

    [희망의 남극을 가다] 95% 얼음과 눈…8개국 9개기지 위치

    ■ 세종기지 본거지 킹 조지섬 │킹 조지(남극) 박건형특파원│세종기지가 있는 킹조지 섬은 폭 27km,길이 72km로 제주도보다 작은 섬이지만 서남극에 있는 섬 가운데 문명세계에서 가장 가까이 있다.섬의 95%는 얼음과 눈으로 덮여 있으며 얼음의 장애가 작아 연중 배를 타고 왕래가 가능하다.1819년 발견된 이래 20세기 초에는 고래잡이의 본거지가 됐다.지금도 해안 곳곳에는 나무토막과 같은 고래뼈들이 밀려 나온다. 섬의 북쪽 해안 가까운 해저에는 암초가 많고 해안이 빙벽과 암벽으로 되어 사람이 상륙하기 힘들다.대신 남쪽 해안에는 피오르드가 발달해 자갈로 된 해안이 있어 사람이 올라갈 수 있다.이 때문에 각국 기지들은 대부분 해안을 따라 건설돼 있다. 러시아가 가장 먼저 1968년 벨링스하우젠 기지를 건설했고,칠레가 그 다음해에 프레이기지를 완공했다.칠레는 1995년 에스쿠데로기지를 추가로 건설했다.이 외에도 아르헨티나의 주바니기지,폴란드의 아르토스키기지,브라질의 페라즈기지,우루과이의 아르티가스기지,중국의 장성기지와 우리나라의 세종기지 등 모두 8개 나라 9개의 기지가 있다. kitsch@seoul.co.kr
  • ‘길섶에서’ 바라본 무자년 한해 세상살이

     서울신문 오피니언란에 ‘길섶에서’란 코너가 있습니다.소소한 일상에서 느꼈던 감회를 편안한 필체로 옮겨놓는 곳인데 의외로 즐겨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유난히 심란하고 안타까웠던 일들이 많았던 2008년 한해를 돌아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200자 원고지 2.7매밖에 안 되는 짧은 공간이어서 독자를 흡인력있게 끌어당기기 위해 필자들이 겪었을 고뇌와 번민이 오롯이 드러나는 곳이기도 합니다.물론 필자들의 재주를 비교 감상(?)하는 재주는 덤입니다.올 한해 이 란을 수놓은 기사들 가운데 인터넷에서 가장 많은 클릭수를 기록한 10편을 골랐습니다.오프라인에서는 얼마나 많은 독자가 어떤 글을 읽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부득이하게 온라인 클릭수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덕망있는 논설위원님들이 많은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공간인데 클릭 수만으로 재단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기도 하고 무람한 짓인 것 같기도 합니다.해서 순위를 일부러 엉크려 날짜 순으로 배열했습니다.하지만 그렇게 많은 클릭 수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만 말씀드립니다.  아무쪼록 2009년 기축년에도 이 란을 채워가는 여러분들이나 이 란에서 삶의 여유와 희망을 느꼈던 독자 여러분 모두 행운이 가득하기를 빌어봅니다.아울러 절망보다는 희망의 노래가 가득 울려퍼지길 기대해 봅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상심의 계절(2월5일)  깊은 밤이다. 메피스토 왈츠가 춤춘다. 작곡가 겸 피아노 연주자 리스트의 곡이다.‘선술집에서의 춤’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겨울 밤 그림자가 창가를 맴돈다. 리스트의 연주는 현란했다. 평론가들은 “피아노가 없어지고, 소리가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천재적 연주만큼이나 쇼맨십이 뛰어났다고 전한다. 여성팬을 몰고 다녔다. 그는 관객을 향해 초록색 장갑을 던졌다. 오빠부대 동원의 원조라고 할까. 질투와 비난이 쏟아졌다.  화가 엘그레코가 없었다면, 스페인의 고도 톨레도가 지금처럼 화사한 빛을 더할 수 있었을까. 그는 성당 벽화 등에 ‘암호’를 남겼다. 중심 인물은 둘째, 셋째 손가락을 벌리고 있다. 자신의 그림이라는 표시다. 성화엔 사인을 할 수 없어서였다. 사람들은 속물 근성이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지금은 리스트, 엘그레코의 ‘돌출’을 인간적인 측면으로 이해하는 목소리가 높다.‘트로트의 황제’ 나훈아의 바지지퍼가 여전히 화제다. 꿈을 잃었다고 했다. 견디기 힘든 고통속에서 돌출된 인간적인 몸짓으로 이해한다면, 지나친 옹호일까.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성장통(2월6일)  요즘 이유 없이 몸이 피곤하다. 뼈마디가 쑤시고 잠자리도 편치 않다. 저항력이 떨어졌는지 알레르기도 심해졌다. 자고 일어나도 몸이 찌뿌듯하고 얼굴은 푸석푸석하다. 컨디션이 이 지경이니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쉽게 울적해지고, 쉽게 노여움을 탄다.  이런 증세를 얘기했더니 한 동료가 ‘성장통’이라고 진단했다. 나이가 드느라고 아프다는 것이다. 오십견, 갱년기 장애라는 것도 모두 성장통의 한 유형이라고 했다. 옆에 있던 다른 동료는 “성장이 멈춘 지가 언젠데 성장통이 웬 말이냐?”며 ‘사추기’라고 했다. 인생의 가을을 맞아 마음이 심란해지면서 오는 병이라고 했다. 좌우에서 날아온 강펀치를 맞고 얼얼해 있는데 또 다른 동료가 어퍼컷을 날린다.  “성장통은 무슨, 그건 나이가 들어 근육이 쪼그라들면서 나타나는 ‘수축통’이다.”라고. 억장이 무너진다.  어느덧 인생의 절반을 넘게 살았다. 나머지 생을 잘 살려면 몸과 마음을 제대로 재정비해야겠다. 몸은 건강하게, 마음은 넉넉하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아름다운 시절(3월27일)  며칠 전 작가 이봉구의 ‘명동백작’서평을 봤다. 어둡지만 낭만이 샘물처럼 넘쳤던 1950·60년대 풍류객들 이야기다. 박인환 시인에 대한 회고담이 나온다. 그는 서른 나이에 술과 함께 세상을 떴다.‘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박인환은 어느 술집서 단숨에 ‘세월이 가면’을 썼단다. 저자는 박인환이 활개쳤던 명동이, 가장 아름다웠던 명동이라고 추억했다. 사랑노래가 잡힐 듯하다.  어느 문인의 황망했던 여고시절 추억담이 떠오른다. 새 학기였다. 담임 선생님이 액자를 들고 왔다. 마른기침 끝에 “반훈(班訓)을 만들어 왔다.”고 했다. 액자가 올라갔다. 칠판위 하얀 벽으로 눈동자가 옮겨졌다.‘첫 사랑을 잊지 말자’ 학생들이 까무러쳤다. 포복절도에 교실이 떠내려갔다. 첫 사랑을 그토록 상찬한 선생님은 어떤 이였을까. 박인환류의 사랑 당부였을까. 꿈 많던 시절의 추억을 잊지 말라는 주문이었을까. 사랑없는 사랑이 넘친다. 명동백작이 그리운 시대다.‘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이 새삼 아프게 다가온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자유로운 새(5월20일)  숙제처럼 쌓아 두었던 ‘카르티에 소장품전’과 ‘티파니 보석전’을 토요일 오후 반나절에 모두 다녀왔다. 일본에서 온 손님 덕분이었는데 아름답고 진귀한 보석 구경에 내 눈은 잠시나마 엄청난 호사를 누렸다. 내 것이 될 수는 없는 것들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143.23캐럿의 에메랄드가 박힌 카르티에 목걸이,128.54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로 된 티파니의 브로치 등 엄청난 보석들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수백점의 보석 가운데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은 카르티에 전시회에 소개된 자그마한 브로치였다.  디자이너 장 투생의 1944년 작품으로 ‘자유로운 새’라는 제목이 붙어있는 브로치다. 새 한마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형상이다. 그런데 그 새는 새장 속이 아니라 밖에 앉아 있다. 독일의 점령에서 해방돼 자유를 되찾은 프랑스를 표현한 것이란다. 얼굴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혀있고 가슴은 붉은 산호, 날개는 남색 청금석으로 만들었다. 파랑, 빨강, 흰색의 세가지 색깔은 프랑스를 상징한다. 새장 밖의 새…. 생각만해도 자유롭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배호가요제(5월24일)  ‘안개 낀 장충단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요절가수 배호(본명 배신웅·1942∼1971년)를 기리는 ‘배호가요제’가 어제 서울 장충단 공원에서 열렸다는 사실을 동네 골목에 붙은 홍보 포스터를 보고 알았다.  올해로 벌써 열두번째란다. 팬클럽인 배호사랑회가 주최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불멸의 히트송 ‘안개 낀 장충단공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뽑은 한국인의 열창 성인가요 20위에 올랐다. 배호는 37년전 세상을 떠났지만 팬들은 그를 보내지 않는 것이다. 가수의 이름을 붙인 가요제가 명멸하고 있지만 배호가요제가 롱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990년대 노래방이 등장해 노래문화를 송두리째 바꿔놓기 전에는 숟가락을 마이크 삼거나 젓가락 장단으로 노래를 불렀다. 참 많이도 불렀다. 오죽하면 ‘노래를 못하면 장가(시집)를 못간다. 엽전 열닷냥∼’하는 노래 촉구송도 있었을까. 우리나라는 노래방이 가장 많은 나라이고 심지어 노래는 한국인의 힘이라는 분석도 있다. 팬들이 꾸려가는 배호가요제는 노래를 향한 한국인의 목마름인 것 같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사람의 향기(7월23일)  인사동을 지나다 우연히 백단향 한통을 구입했다. 제사 때 피우는 일주향(一炷香)밖에 모르던 문외한이 향을 알게 된 것이다. 가족들이 타박했지만 향의 세계에 빠져버렸다. 여름철엔 시골 뒷마당에서 태우던 짚불처럼 모기, 파리를 쫓아주니 ‘아로마 테라피’가 따로 없다.  용연향(龍涎香), 사향(麝香), 침향(沈香)을 3대 향으로 꼽는다. 팥꽃나뭇과의 상록교목을 벌채해 땅 속에 묻어서 썩인 다음 흘러나온 수지(樹脂)를 수집하여 만드는 침향이나 사향노루 수놈의 샘에서 분비되는 사향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져 있다. 용연향은 향유고래가 즐겨먹는 대왕오징어를 소화시키지 못하고 토해낸 소화분비물. 용연이란 말 그대로 ‘용이 흘린 침’. 귀하고 비싸다.  주위에 번지르르한 얼굴과 말로 우리를 현혹시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도종환시인이 빗댔다. 향유고래나 사향노루, 팥꽃나무 모두 향기나는 음식을 먹어서 향을 내는 것은 아니며 그들은 그저 바닷물과 풀과 햇빛을 먹었을 뿐이라고. 사람의 향기도 마찬가지 아닐까.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실패의 교훈(7월25일)  “이제야 인생을 알게 됐다.”선거에 출마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한 선배의 변이다. 정무직인 장·차관만 빼놓고 여러 고위급 보직을 섭렵하는 등 순탄하기만 한 공직생활을 한 그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퍽 달라져 보였다. 항상 진지하고 모범생 분위기만 풍기던 그가 이젠 실없는 농담도 곧잘 던졌다. 일생일대의 좌절을 맛보았는데도 종전보다 더 낙천적으로 바뀐 그를 보고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의문은 금방 풀렸다. 그 스스로 “선거에 진후 한때 절망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실패한다고 해서 사람이 아주 죽으란 법은 없다는 요지였다. 선거의 패인도 자신의 오만에서 찾는다고 했을 때 그 말의 진정성도 느껴졌다.  그렇다. 누구나 마음먹기에 따라 절망의 심연에서도 희망의 샘물을 길어 올릴 수 있는 법이다. 염세주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조차도 “강을 거슬러 좌절을 경험한 사람만이 자신만의 역사를 갖게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선생의 편지(8월2일)  한창 소설에 빠져있던 고3 여름 무렵이었다. 인생엔 책밖에 없다며 입시 공부는 저만치 제쳐 놓았던 시기다. 집에서 가라던 공대를 포기하고 문학계열로 진학하겠다고 선언한 뒤로 방을 책으로 채워갔다. 책꽂이에 늘어가는 책만으로도 작가가 된 것처럼 의기양양하던 어느날, 불안감이 엄습했다.  습작이랍시고 해보는 글들이 제 눈에도 형편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대 위기였다. 그래서 편지를 낸 것이 이청준 선생이었다.“제게 글쟁이 자질이 있나요.”가 골자인 편지였다. 대작가가 답장 따위 보내 줄 리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스스로를 질책하는 편지였으니.    2주쯤 지나서일까, 선생이 답장을 보내왔다. 파란색 만년필의 달필이었다.“지금은 아무 생각 말고 공부하시오. 대학에서 경험과 노력을 쌓을 기회는 많으니 말이오.”라는 요지였다. 비록 길을 틀어 신문쟁이로 늙어왔지만 한낱 고등학생에게 5장이나 답신해준 선생의 따뜻한 격려는 아직도 마음속에 살아 있다.  황성기 편집국 부국장 marry04@seoul.co.kr   ● 버킷 리스트(10월13일)  영화 ‘버킷 리스트’를 DVD로 빌려 봤다. 잭 니컬슨, 모건 프리먼이라는 걸출한 배우가 출연하고 롭 라이너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버킷 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말한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66살 동갑내기 갑부와 자동차 정비사가 병실에서 만나 의기투합, 목록을 작성하고 실행에 옮겨본다는 내용이다.  의미있는 죽음에 대한 고찰과 죽음으로써 완성되는 삶의 미학을 관조하는 영화다. 스카이다이빙하기, 최고의 미녀와 키스하기, 장엄한 광경 보기 같은 난제도 있지만 문신하기, 눈물이 날 때까지 웃기, 낯선 사람에게 친절하기처럼 손쉬운 목표도 세웠다.  난 무얼 꼽을까. 얼핏얼핏 생각은 했지만 아직 절실하지 않은 탓인지 정리하지 못했다. 특정시기의 목표나 계획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몇가지 정해 보기는 했지만 인생을 망라한 것은 아니었다. 단순명료화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차일피일 미룰 수만은 없을 것 같다. 나의 버킷 리스트엔 무엇을 올릴 것인가. 숙제가 생겼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   ● 노팬티 아이들(10월24일)  이따금 경북 상주 과수원에 가서 자원봉사하고 돌아오는 아줌마가 들려준 이야기다. 인근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5학년 자매들이 과수원으로 와 낡은 그네를 타고 놀았다. 별다른 놀 것이 없어서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우연히 못볼 것을 보고 말았다. 아이들이 속옷을 입지 않고 있었다. 민망하기 그지없었다. 주위를 통해 알아보니 자매들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이른바 ‘조손’(祖孫)가정이었다. 조손가정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 정도일까 싶었다.  서울로 와 아는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도와주자고 했다. 옷, 학용품 등을 챙겨 지난 추석 과수원을 찾았다. 물론 아이들의 속옷도 준비했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소용이 없었다. 옷이 갑갑하다며 다시 벗어 던졌다. 어린 시절 교과서에서 읽은 밀림에 사는 소년 이야기가 떠오르더란다.  국민소득 2만달러를 바라보는 시대에 절대빈곤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조차 못받는 극빈층도 적지않다. 가난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모양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어찌 할까요’…기부금 50만원 ‘꼴깍’한 개

    연말을 맞아 사람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대형견이 정성으로 모은 기부금을 ‘먹어버린’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클레어 웹(Claire Webb)커플은 전날 모금한 동전과 지폐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채 잠이 들었다가 다음 날 돈들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들은 일부 동전과 찢어진 지폐 조각들이 바닥에 마구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자신들이 키우는 리위스(Lewis)의 행각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리위스가 간밤에 먹어치운 돈은 255파운드(약 50만원)의 거금. 그들은 리위스가 자연스럽게 돈을 토해내기를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자 소속 기금회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함께 모금활동을 벌였던 사람들은 “잃어버린 돈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커플을 위로했지만 당황스럽고 미안함은 피할 수 없었다. 웹은 “개가 모금한 돈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약 이틀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를 만큼 화가 많이 났다.”면서 “그러나 리위스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우리 앞에서 재롱을 떨었다.”고 전했다. 이어 “리위스가 먹어버린 돈은 100% 배상하고 씹다 남은 돈들은 은행에서 교환해주기로 했다.”면서 “이처럼 황당한 일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울산 고래관광 첨단화

    울산 고래관광 첨단화

    무인 비행선이 하늘에서 울산 앞바다를 유영하는 고래의 위치를 알려준다.이 신호를 받은 고래탐사선이 관광객을 싣고,푸른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는 고래의 뒤를 쫓는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울산시는 내년부터 본격 시작될 고래관광사업을 앞두고 고래탐사 무인비행선 시험 비행과 관광선으로 이용될 해상탐사선 탐구5호 사용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무인 비행선(길이 11m,폭 3m)은 기체 아래 고해상도의 영상 및 사진 촬영 카메라 등을 설치해 최고 시속 70㎞의 속도로 4시간 동안 울산 앞바다를 누비며 고래의 움직임 등을 정밀 탐사하게 된다. 무인 비행선이 찍은 고래 사진이나 동영상 자료를 관광선에 전송하면,관광선은 이를 토대로 고래의 위치를 찾아 움직이게 된다. 그동안 연안에서 고래 출몰이 일정하지 않아 운이 좋아야 고래를 눈으로 볼 수 있었지만,비행선 운행으로 앞으로는 허탕치는 일이 줄게 됐다. 배헌민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생태연구과장은 “무인 비행선은 원래 해상의 적조나 해양 생태계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도입됐는데,이번에 고래탐사를 위해 개조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FIFA 2008클럽월드컵] 결승선 지성 볼 수 있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대륙별 클럽 챔피언전에 올랐다.그러나 ‘산소 탱크’ 박지성(27)은 교체출전 명단엔 올랐으나 그라운드에는 나오지 않았다. 맨유는 18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홈팀 감바 오사카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2008클럽월드컵 4강전에서 후반 교체투입한 대런 플레처의 결승골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맨유는 21일 에콰도르의 유명구단 리가 데 키토와 클럽월드컵을 놓고 겨룬다. 두말할 필요도 없는 맨유 월드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현란한 발 재간으로 7만 2000여 관중으로부터 탄성을 자아냈다.전반 12분쯤 프리킥으로 직접 골문을 겨냥해 감바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27분에도 수비수들 사이를 뚫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수 발에 걸려 굴절되면서 바깥으로 나갔다.호날두가 얻은 오른쪽 코너킥은 곧장 첫 골로 이어졌다.28분 ‘왼발의 달인’ 라이언 긱스가 길게 올려주자 ‘골 넣는 수비수’ 네마냐 디비치(세르비아)가 머리로 받아 네트를 갈랐다. 빅게임을 보러 몰린 팬들은 전반 인저리타임 때 호날두가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린 뒤 두 팔을 벌려 ‘포옹 세리머니’를 펼치는 장면에선 오히려 숨을 죽였다.이번에도 오른쪽에서 긱스가 올린 코너킥을 돌고래처럼 튀어오르며 머리를 틀어 골을 뽑았다.후반 24분 카를로스 테베스와 교체투입된 루니는 30분과 34분 잇달아 골을 낚아 건재를 확인시켰다.반면 감바는 0-2로 뒤진 후반 29분 야마자키 마사토가 1골을 만회하며 뒤쫓았으나 곧장 터진 루니와 플레처의 릴레이 골 앞에 주저앉았다.1-5에서 후반 40분 엔도 야스히토,인저리타임 때 하시모토 히데오가 1골씩 넣었지만 추격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美 제로금리 훈풍,금융한파 녹일까

    ‘반짝 꿈틀’이냐,‘추세 전환’이냐.미국발 훈풍과 국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호재 등에 힘입어 국내 금융시장 표정이 완연히 좋아졌다.그러나 ‘아랫목 온기가 윗목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진단이다. ●“좋아질 때 다잡자” 국책기관 전방위 지원 사격주택금융공사는 17일 대우·롯데 등 8개 건설사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한데 묶어 4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고 밝혔다.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신용 보강을 거쳐 공사가 원리금을 전액 보장한다.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미분양 적체에 따른 극심한 자금난 부담을 덜게 됐다.투자자들은 떼일 염려가 없는 고금리(연 8%대) 투자 상품을 확보하게 됐다.건설사 회사채에 공사가 지급보증을 서기는 처음이다.산업은행은 전날 5개 건설사와 4개 조선사 협력업체 총 9곳에 자금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17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채안펀드도 건설사 회사채나 P-CBO,여전·할부채를 집중 사들일 방침이다.책임운용사인 산은자산운용측은 “일시적 유동성 위험이 있는 견실한 기업에 자금 공급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은행 후순위채와 하이브리드채를 매입 대상에서 배제하는 대신 대기업과 은행 계열 카드채를 추가 편입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한은 앞 ‘돈 타기’ 장사진도 줄어돈을 타기 위해 한국은행에 몰려들던 금융기관들의 아우성이 줄어든 것도 자금시장 호전 기대감을 낳는 요인이다.한은은 이번주 들어 채안펀드 출자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자금 지원을 실시했다.지원 규모는 1차 출자액 5조원의 절반인 2조 5000억원이었다.그러나 정작 금융기관들이 타간 돈은 2조 692억원에 그쳤다.한은측은 “출자금액이 소액인 일부 금융기관들은 자체적으로 전액 돈을 조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각자 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절박하지 않다’는 방증이다.다음날 달러 스와프(교환) 입찰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벌어졌다.10억달러를 입찰에 부쳐 18억 5000만달러가 응찰했으나 5000만달러만 낙찰됐다.금융기관들이 적어낸 입찰금리가 한은이 책정한 최저금리에 못 미쳐 대거 유찰된 것이다.불과 2주일 전 한·미 통화스와프 40억달러 입찰에 78억달러가 몰려 전액 낙찰된 것과 대조적이다.한은은 “금융기관들이 입찰금리를 낮게 적었다는 것은 시중의 달러 사정이 개선됐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한은이 RP거래 기관에 증권사를 추가 편입시킨 뒤 은행보다는 증권사 보유 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도 자금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한은은 “지금까지 총 3조 5000억여원의 은행채를 사들였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이라며 “(돈을 수혈받은)증권사들의 양도성 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 등 단기물 매입이 늘어나 시장금리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전문가들 “고래 등장…낙관 일러”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유동성 위험은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장기적 안정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경계했다.그는 “고용,부동산 등 미국 지표가 사상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 전개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국채까지 사들이면 시중금리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고 이런 영향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온다.”면서 “연말 전에 코스피 지수가 1300선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오히려 상황이 더 위험해졌다는 진단도 있다.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자동차 빅3,금융사기 등 묵혀져 있던 ‘고래’들이 나오고 있는 게 지금 국면”이라면서 “추가 악재들이 더 불거지면 미국의 (제로금리 등의)극약 처방은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당장은 국내 금융시장이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세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내년 1~2월이 지나봐야 안다.”고 말했다.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특별한 날·특별한 모임 특별한 음식점 찾는다면

    친한 친구끼리 오랜만에 모이기 좋은 곳은 홍대앞 ‘프리모 바치오바치’,까다로운 그녀를 만족시키고 싶다면 삼청동 ‘펠리체 가토’,담백한 한식을 좋아하는 그를 위해선 서교동 ‘나물먹는 곰’.부산에서 회맛을 보고 싶다면 대변항에 있는 ‘남항횟집’,울산의 고래고기 맛을 제대로 알려줄 ‘고래고기 원조 할매집’,전주에 가면 꼭 들러야 할 콩나물국밥의 원조 ‘삼백집’…. 특별한 날 또는 타지에서 색다른 음식과 분위기에 도전하고픈 의욕은 충만하나 정보가 없어 막막할 때가 많다.‘절대 실패하지 않을’이라는 수식어가 달렸으며 스스로 ‘다이닝 바이블’이라고 자찬한 ‘접대명가 150(바앤다이닝 지음,랜덤하우스 펴냄)’은 대충 때우는 것이 아닌,격식 있는 끼니 자리를 만들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나왔다.이런저런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 절묘한 타이밍을 타고 나와 더욱 주목을 끈다. 접대명가,회식명가,지방명가 등 3개의 큰 섹션 안에 처음 만난 분 접대하기 좋은 곳,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를 위한 곳, 그와 또는 그녀와 함께 가면 좋을 곳 등 모임의 성격에 어울릴 만한 레스토랑을 10군데씩 소개해 고민과 부담을 상당히 줄여준다. 음식점의 위치,영업시간,주요 메뉴와 가격 등 기본 정보와 대략적인 설명,사진이 실려 있어 음식점의 분위기가 어떠한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책 내용을 압축시킨 손바닥 크기의 휴대용 책자가 부록으로 달려 일일이 네이버 지식인에 묻는 수고로움도 없애준다.1만 6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시론] 국회 ‘위법부’ 멍에 벗으려면/장성호 배재대 비교정치 교수

    [시론] 국회 ‘위법부’ 멍에 벗으려면/장성호 배재대 비교정치 교수

    또다시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엄동설한에 언 손 비비며 생계를 위해 몸부림치는 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야가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벌인 볼썽사나운 몸싸움은 우리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줬다.이는 국회가 정치개혁의 최우선 대상임을 반증한다. 이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연례행사였지만 세계적 경제난의 한파가 동장군과 함께 우리에게 엄습해 을씨년스럽다 못해 참담한 자괴감을 더하게 한다.더욱이 여야간 예산안 협상이 잠정 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자유선진당을 ‘한나라당 2중대’라고 발언해 하루를 허비했고,하루 차이로 민주노동당의 격렬한 항의 등으로 또 하루를 소일했다.본질을 벗어난 지엽적 문제로 3류정치라고 할 말싸움을 벌이다 합의를 무위로 돌려 무능한 국회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민심은 천심’이라 했다.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 말이 선거 때만 외치는 구호일 뿐인 것 같아 씁쓸하다.왜 우리가 뽑아준 선량들은 머리를 맞대고 진정성 있는 협상을 통해 대승적 결단을 하지 못하는가.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국회가 민주주의의 기본인 법을 어기고 편법을 동원하는 관행을 계속하는 것은 위헌국회의 전형이다. 금년 정기국회에서 헌법이 명시한 새해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이 12월2일이었고,12월9일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이었으나,국회는 이를 애당초 지킬 의사조차 없었던 것 같다.민주주의의 출발은 약속이다.법을 만드는 국회가 이를 방기하면 반민주적 처사로 봐야 한다.국회 예결특위는 파행으로 일관했다.283조 8000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두고 여당인 한나라당은 최악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적자재정이 필요하다고 본 반면,야당은 적자재정은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약화시킨다는 반대논리를 고수했다. 18대 들어 현재까지 국회는 고작 58건의 법안만을 처리했고,현재 국회계류법안이 무려 2325건이나 된다.이쯤 되면 이유야 어쨌든 ‘식물국회’요,‘파업국회’다.국회무용론이 제기될 만하다.정기국회 내내 정쟁으로 일관하다가 시간에 쫓겨 임시국회까지 다시 열어 각종 법안을 졸속 처리하는 악습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다.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경제와 민생관련 법안이라도 여야가 신속히 합의 처리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정쟁 우선 국회를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설상가상으로 검찰에 기소된 국회의원을 보호해 줄 방탄국회까지 앞으로 시도된다면 의회주의의 파산선고로밖에 볼 수 없다.언제부터인지 반복되고 있는 정치권의 사법부 경시 풍조는 쿠데타만큼이나 민주주의를 파괴시키는 행태이기 때문이다.더 이상 입법부가 법을 어기는 ‘위법부’라는 멍에를 써서는 안 된다.차제에 우리는 이러한 법 경시 풍조를 강력하게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가령 예산안 같은 긴급하고 위중한 사안을 법정기일 내에 처리하지 못하면 국회의장단이 일괄 사퇴하도록 하는 법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경전하사(鯨戰蝦死)란 말이 있다.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뜻으로,여야의 당리당략에 죄 없는 다수 국민들만 피해를 당한다는 것을 의원들은 깨달아야 한다.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통합의 리더십으로 침체된 미국경제와 시장을 살리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자.여야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성숙된 의회민주주의 실현에 매진하기 바란다. 장성호 배재대 비교정치 교수
  • [Best CEO 열전] (14·끝) 이종철 STX 부회장

    [Best CEO 열전] (14·끝) 이종철 STX 부회장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을 흔히 ‘쟁이’라고 부른다.일을 소중히 지키는 사람은 ‘지기’라 칭한다.이종철(55) STX 그룹 해운지주 부문 총괄 부회장은 이 ‘쟁이’와 ‘지기’라는 말에 꼭들어 맞는 전문경영인(CEO)이다.그룹의 해운과 무역 부문을 총괄하는 그는 샐러리맨으로 입사(구 범양상선)해 26년간 해운업계 외길을 걸으며 ㈜STX와 STX팬오션의 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메가트렌드’ 파악 고속성장 이끌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산업계의 큰 움직임을 경영진이 읽어 내느냐,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존폐가 좌우됩니다.”이 부회장은 CEO가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메가트렌드를 읽는 능력’을 꼽았다.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는 기업 내부의 작은 변화보다 외부의 큰 흐름을 읽어 내는 감각이 기업 생존의 최우선 요소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큰 혜안과 통찰력을 지닌 사람은 많지 않다.”고 그는 진단했다.특히 “제 자신이 늘 취약하다고 채찍질하는 부분이 바로 메가트렌드 파악 능력”이라며 겸손한 평가도 내놓는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 멀리,넓게 보는 시야를 가진 경영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STX그룹의 고속 성장도 그의 폭넓은 시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STX그룹은 짧은 기간에 조선기자재-엔진제조-선박건조-해상운송-에너지로 이어지는 최적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업가치를 빠르게 높였다. 특히 2005년부터 그가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STX팬오션을 국내기업 첫 싱가포르 상장,액화천연가스(LNG) 운반사업 진출 등 굵직한 경영 성과와 함께 해운업계 1위를 넘보는 기업으로 일궈 냈다.‘STX유럽’으로 사명을 바꾸고 STX그룹의 일원으로 본격적인 새 출발에 나선 유럽의 ‘아커야즈’ 인수 역시 그가 진두지휘한 작품이다. 그는 실적 위주의 경영을 경계했다.“CEO라면 단기 실적을 무시할 수 없죠.그러나 기업 경영은 긴 호흡으로 해 나가야 합니다.급하고 과도하게 먹으면 반드시 체하게 되죠.”이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향후 사업 다각화보다는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우물을 파는 경영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특히 “미래의 그룹 성장동력으로서 에너지 부문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호주와 캐나다의 광산 투자 등을 강화해 그룹내 조선·엔진·중공업,해운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을 탁월한 기획과 추진력을 두루 겸비한 CEO로 평가한다.그 중심엔 ‘배려’와 ‘칭찬’이 자리잡고 있다.그의 노트엔 항상 ‘칭찬하자.’라는 글귀가 적혀 있을 정도다.“상대방에 대한 호의가 질책보다 훨씬 더 효과가 있죠.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진리도 있지 않습니까?”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습관이 몸에 밴 탓인지 그의 별명은 ‘영국신사’다.부하직원에게도 존댓말을 쓸 만큼 매너를 중시한다.89년 영국 런던 주재원 시절 일화는 그의 추진력을 잘 보여 준다. 그는 동구권의 화물영업을 범양상선이 직접 수행할 것을 제안했다.당시 범양상선은 유럽쪽 자체 영업망이 없었기 때문에 모두 회의적이었다.공산권 국가의 폐쇄적 문화도 넘기 힘든 벽이었다.그러나 그는 주머니에 단돈 1000달러만 갖고 해당 국가 담당자와 담판을 짓기로 결심했다.협상은 한동안 평행선을 달렸으나 한국 특유의 끈기로 밤샘 설득하며 밀어 붙인 끝에 1t당 7만달러의 가격을 요구하던 담당자가 1000달러에 사인하도록 두 손을 들게 했다. ●유럽 ‘아커야즈´ 인수 진두지휘 일에 있어서는 엄격하고 저돌적이지만 가정에서는 따듯한 사람이다.“기업이 아닌 집안 경영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고 계시냐.”고 묻자,멋쩍은 답변이 되돌아 온다.“두 아이에게는 큰 만족을 주지 못하는 것 같네요.하지만 제 영원한 친구이자 동반자인 집사람에게 만큼은 제가 최고의 우상이죠.오죽하면 아이들이 ‘노사모’를 빗대 ‘종(종철)사모’회장이라고 하더군요.그것도 회원이 한 명뿐인….(웃음)” 이 부회장은 매주 토요일 산을 찾는다고 했다.정상에 서는 성취감도 쏠쏠하지만 무엇보다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기엔 등산이 특효약이란다. 가족 또는 직원들과 함께 오르기도 한다.“누군가 힘들어하면 서로 손을 잡아 주며 함께 오르고 함께 내려가야죠.그렇게 하면 평소 하기 어려운 얘기도 쉽게 나눌 수 있어요.”그의 등산 노하우이자 경영철학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지상파 명품 다큐 안방 찾는다

    지상파 명품 다큐 안방 찾는다

    국수냐 북극이냐.공룡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EBS ‘한반도의 공룡’이 지난달 안방극장에 큰 반향을 일으킨 데 이어 지상파 방송사의 대형 다큐가 맞붙는다.KBS가 7일 오후 8시에 방영하는 6부작 ‘누들로드-국수의 문명사’와 같은 날 오후 10시35분에 방송되는 MBC 창사47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3부작 ‘북극의 눈물’이 그것. 국수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는 ‘차마고도’에 이은 ‘인사이트 아시아’의 세번째 시리즈로 2년간 총제작비 9억원을 들여 10여개국의 음식문화사를 영상에 옮겼다.중국 신장 고고학 박물관의 가장 오래된 2500년전 국수부터 영국의 와가마마 국수까지 시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국수와 역사가 담겨 있다. 특히 이 다큐에는 세계적인 아시아 퓨전요리 전문가인 중국계 미국인 켄 홈을 진행자로 기용해 아시아는 물론 서양 시장까지 노렸다.특수영상을 활용해 국수 문화가 가장 꽃을 피웠던 중국 송나라 거리,일본 에도시대 등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했다.또한 가수 윤상이 음악감독을 맡아 전자음악과 월드뮤직으로 젊은 감각의 다큐멘터리를 지향했다.연출을 맡은 이욱정 PD는 “인류의 위대한 창의성은 희소한 보물이 아니라 일상에서 만들어지는 아주 평범한 것들에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소재의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음악과 영상에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써 다큐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누들로드’가 젊은 감각의 다큐를 선언했다면 MBC의 ‘북극의 눈물’은 메시지를 중시하는 정통 다큐를 지향한다.이 다큐에서는 위기를 맞은 북극 지역의 동물과 현지 원주민 이누이트의 삶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한다.제작진은 9개월에 걸쳐 캐나다 랭커스터 해협 인근 해빙 위에 캠프를 설치해 40분짜리 테이프 400개 분량을 촬영했으며,제작비도 20억원을 투입했다. 1부 ‘얼음왕국의 마지막 사냥꾼’에서는 바다표범 사냥에 나선 북극곰의 생태를 살펴본다.1~3m 길이의 뿔이 있는 일각고래의 구애장면 등 희귀한 영상이 담겼으며,BBC의 유명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지구’에 사용된 최첨단 항공 전문 촬영 장비 시네플렉스 등을 동원해 생생하고 광활한 북극의 생태계를 잡아냈다.연출을 맡은 허태정 PD는 “북극의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 스스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게 했다.”면서 “사람과 동물들의 북극 생태계 적응 이야기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변화를 서사적으로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테베스 옛 애인, 日대사관 앞서 누드시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활약하고 있는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의 옛 애인이 국경을 넘어 원정 누드시위를 했다. 아르헨티나의 유명 여자모델이기도 한 바네사 카르보네가 칠레 주재 일본 대사관 앞에서 동물보호를 주장하며 2일(현지시간) 1인 누드시위를 벌였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인포바에는 인터넷판에서 “카르보네가 칠레 주재 일본 대사관을 시위현장으로 선택한 건 (세계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래사냥’을 멈추지 않고 있는 일본에 항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금발의 미녀인 그는 이날 “내가 유일하게 사용하는 가죽은 내 가죽 뿐” “제발 (고래들을) 살게 내버려 두라.”라는 문구를 들고 대사관 정문 앞에서 침묵시위를 했다. 카르보네는 지난해 9월 부에노스 아이레스 중심가에서도 동물보호를 주장하며 누드시위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인기절정의 카르보네 누드를 보려는 남성들이 거리와 인근 건물을 가득 메워 화제가 됐었다. 올해 26세로 플레이보이 표지모델로도 활약한 카르보네는 평소 거침없는 발언으로 유명하다. “15세 때 처녀성을 잃었다.” “나는 섹스중독자다. 완전한 사랑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는 등 충격발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축구] 수원도 서울도 수비수에 당했다

    3일 상암벌의 영웅은 뜻밖에도 ‘골 넣는 수비수’들이었다.홈팀 FC서울의 붙박이 수비수 아디(32)는 머리로 선제골을,수원의 붙박이 곽희주(27)는 발로 승부를 제자리로 돌려놓았다.FC서울과 수원이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그러나 막판 극적인 동점을 이룬 수원은 7일 오후 2시 열리는 2차전에서 홈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유리한 입장으로 나서게 됐다.첫 판을 무승부로 끝낸 두 팀은 2차전에서 전·후반 90분을 겨뤄 골 득실에서 같을 경우 연장전,그래도 결판이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올 시즌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왼쪽 수비를 맡은 ‘브라질 복덩이’ 아디는 특유의 탄력을 뽐내며 첫 골을 뽑았다.전반 21분 기성용이 왼쪽에서 띄운 코너킥을 돌고래처럼 솟아오르며 머리로 받아 수원의 오른쪽 골문 모서리에 정확하게 꽂았다.아디와 골을 합작한 기성용은 (4골)2도움째.올해 정규리그 26경기를 모두 뛰며 중앙선을 넘나들다 기회를 만드는 부지런한 플레이로 이름을 알린 아디는 이날 골로 올 시즌 3득점(1도움)째를 기록했다.전반 19분 아디는 절묘한 왼쪽 오버래핑 뒤 수원 문전을 겨냥해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 발을 맞고 튕겨 나오는 코너킥을 만들어낸 뒤 이를 골까지 연결하는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했다.골키퍼 출신 FC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이 “가장 두렵다.”던 이운재는 미처 손쓸 틈도 없이 골문이 열리는 순간을 멍하니 지켜볼 뿐이었다.슈팅 수에서 13-5로 우세를 보인 수원도 후반 34분 마침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길게 올라온 이관우의 코너킥을 마토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뒤 공이 골키퍼 몸에 맞고 나오자 골 지역 안에 버티고 있던 곽희주가 오른발로 차분하게 차 넣어 천금같은 동점골을 엮어냈다.서울 골키퍼 김호준 역시 꼼짝달싹하지 못한 건 마찬가지.곽희주는 올 시즌 3골(1도움)째를 기록했다.두 팀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승1무2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최대 라이벌다운 면모를 이어갔다.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3만 9011명이 찾아 올 시즌 모두 290만 4356명으로 역대 K-리그 한 해 최다 관중 수를 기록했다.이전 기록은 2005년의 287만 3351명이었다.챔피언결정전 관중 수에서도 사상 최다 기록(2006.11.25 수원-성남 3만 8526명)을 갈아치웠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색소폰 부는 바다코끼리’의 연주실력은?

    ‘색소폰 부는 바다코끼리’의 연주실력은?

    세계에서 색소폰을 가장 잘 부는 ‘바다코끼리’? 이스탄불에 새로 개장한 ‘이스탄불 돌고래 수족관’은 연일 바다코끼리(Walrus) ‘사라’를 보기위해 몰려든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색소폰 부는 바다코끼리’로 동물원 스타가 된 사라는 조련사의 신호에 맞춰 색소폰 ‘립싱크’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비록 립싱크이지만 사라의 진지한 표정 뿐 아니라 실제 연주를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리얼한 ‘몸짓’에 관람객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는다. 조련사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연주했다, 멈췄다를 반복하는 사라의 가장 큰 재주는 ‘사람 흉내내기’. 사라는 자신의 지느러미 모양 발 사이에 색소폰을 낀 채 몸을 흔들며 음악을 ‘표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까칠해’보이는 무표정과 턱을 괴고 있는 포즈까지 다재다능한 재주를 뽐내며 사랑받고 있다. 해외의 한 언론은 “비틀즈의 유명 곡 중 ‘나는 바다코끼리’(I’m the Walrus)라는 곡이 있다.”면서 “비틀즈의 노래 때문인지 리얼하게 음악을 연주하는 바다코끼리의 모습이 매우 신기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사라’의 과거 공연모습 중 한 장면. 사진=텔레그래프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관광선 타고 고래구경 가세요”

     “관광선 타고 울산 앞바다로 고래구경을~.” 울산시 남구는 27일 울산 앞바다 고래와 울산 해안을 구경할 수 있도록 고래관광선을 운항한다고 밝혔다. 고래관광선은 국립수산과학원 소속의 수산해양용 시험조사선인 탐구 5호다.탐구 5호는 262t급으로 길이 39.4m,폭 8m 크기로 동해에서 어족자원조사업무를 하던 선박이다. 남구와 국립수산과학원은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울산 남구에 고래 연구 등을 위해 어족탐사선을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남구는 탐구 5호를 200여명이 탈 수 있는 고래관광선으로 개조한 뒤 배위에서 문화공연을 즐기면서 고래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내년 4월부터 주 1회 운항한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림을 간직한 방태산.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해발 1435m의 방태산은 사방이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를 하고 있어 풍광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아직 태고의 자연림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으며 숨겨진 단풍 명산으로 유명한 방태산으로 떠나본다.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KBS1 오전 7시40분) 서해바다와 대부분이 접하고 있는 태안군은 서산시·홍성군·보령시에 접한 충청남도의 북서단 태안반도 중심부에 있다.바람이 매섭게 휘몰아치는 겨울의 문턱에서 바다와 흙을 벗 삼아 살아가는 충남 태안인들의 소박한 삶을 만나본다. ●로드쇼 퀴즈 원정대(KBS2 오전 10시45분) 희망을 함께 나누기 위해,어디든지 달려가서 퀴즈를 풀고 4연승자에게 백만원 상금을 주는 버라이어티 퀴즈쇼.트럭에 탑재된 이동 퀴즈쇼 세트(탑차)를 운행하여 어디든 간다.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학교 위주로 방문해 요즘 대학생의 재기 발랄함을 엿보고 퀴즈도 함께 풀어 본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 10분) 사과의 고장 경남 함양군 수동면 도북마을을 찾아간다.남편들을 먼저 떠나보내고도 서로 술 벗이 되어 즐겁고 활기찬 노년을 보내고 있다는 도북마을 삼총사 노상은,김필수,온봉하씨의 이야기.‘찾아라,시니어스타’에서는 6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 뮤지컬 배우에 도전하고 있는 실버 뮤지컬단을 만나 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주장했던 공리주의 철학의 창시자 제레미 벤담! 미국 헌법뿐 아니라 전 세계 혁명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 위인이었지만 정작 그의 삶은 순탄치만은 않았는데….명성 높은 사상가에게 숨겨진 기형적인 삶의 모습이 밝혀진다. ●창사특집 미래에너지 다큐(SBS 오후 11시10분) ‘미래,푸른 꿈을 꾸다’에서는 석유 문명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 문명을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인류가 앞으로 나아야 할 방향과 시급히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제시한다.또 에너지 위기가 가지고 올 인류 생존의 위협을 타파하고자 도전하는 전 지구적인 녹색 에너지 실험들을 소개한다. ●장학퀴즈(EBS 오후 5시50분) 1라운드에서 3라운드까지 다양한 문제를 풀어 최고득점자가 되면 이번주 주장원을 차지한다.첫 출연에서 우승하게 되면 주장원의 영광을 갖게 되면 월장원,기장원,연장원에도 도전할 수 있다.경북 무학고 박준영,전남 목포여고 안수빈,강원 평창고 김주영,인천 연수여고 서승리,경기 수성고 이서원 학생이 대결을 펼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고래는 수천년 동안 인간에게 매혹적인 대상이었다.또한 신화나 전설 속에 빈번히 등장하기도 한다.고래는 과거에는 사람들의 포획으로 멸종 위기를 맞았지만 오늘날은 선박과의 충돌로 죽어가고 있다.생물학자이자 고래 수중 음파 탐지기를 연구하고 있는 미셸 안드레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 고래도 춤추게 하는 긍정의 마법

    고래도 춤추게 하는 긍정의 마법

    ‘고래도 춤추게 하는 긍정의 힘!’ 경기침체에 구조조정의 칼바람까지 부는 2008년 가을. 사회 곳곳에서 절망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세상을 바꾸는 진짜 힘은 ‘긍정’에서 나오게 마련이다.12일 오후 6시50분에 첫 방송되는 MBC의 파일럿 프로그램 ‘춤추는 고래’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평범한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과 희망이 재발견된다. 교양과 예능을 접목한 이 프로그램은 ‘불만 합창단’과 ‘인간 택배 릴레이’라는 두 코너로 구성된다.‘불만 합창단’은 개그맨 박준형과 정종철이 공동 진행한다. 정정당당하게 면전에서 말하지 못하고 뒷담화로만 이어졌던 심각하고 진지한 불만들을 코믹송으로 풀어낸다. 일상의 작은 문제에서 사회적 이슈까지 말 못하는 속앓이를 드러내고 공유해 카타르시스를 느껴 보자는 취지다. ‘불만 합창단’의 첫 번째 출연팀은 쌍둥이 엄마들. 보기만 해도 배부르고 부러울 것 없다는 쌍둥이지만, 엄마들의 생활은 전쟁이다. 옷도 장난감도 무조건 두 개씩 구입하다 보니 생활비는 두 배로 든다. 쌍둥이는 무조건 말썽꾸러기라고 여기는 주위의 편견 어린 시선도 곱지 않다. 쌍둥이를 낳고 키워보지 않으면 절대로 알지 못한다는 쌍둥이 엄마들의 불만. 쌍둥이 엄마들의 설움과 눈물은 과연 어떠한 불만합창곡으로 탄생하게 될까. 엄마들은 가족은 물론 일반인들이 가득 모인 야외공연장에서 자신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선보인다. 개그맨 이수근이 진행을 맡은 ‘인간 택배 릴레이’는 한 사람의 소중한 사연이 담긴 선물을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불특정 다수가 참여해 목적지까지 릴레이로 배달하는 코너다. 자기 한몸 추스르기도 어려운 요즘, 단순히 물건만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사람들의 정성과 마음을 전달하면서 돈 주고는 살 수 없는 큰 감동과 사랑을 전달하자는 것이 이 코너의 취지다. 이 코너의 첫 출연자 주부 이미라씨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4년 넘게 고향인 전라북도 군산시 무녀도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씨를 대신해 MC 이수근이 선물이 담긴 배낭을 메고 배달의 길을 나섰다. 이수근은 오직 길에서 만나는 일반인들을 설득해 선물이 담긴 배낭을 목적지인 무녀도까지 배달해야 한다. 이씨가 살고 있는 경기도 안산에서 고향까지의 거리는 가장 빠른 길로만 간다고 해도 무려 182km. 이 길 위에서 과연 몇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자발적인 인간 택배원으로 뛰어 줄 수 있을 것인지.5박 6일간의 감동 릴레이가 펼쳐진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고래에 잡아먹힐 뻔한 ‘아찔한’ 순간 포착

    거대한 고래가 다가오는 것도 모르고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던 사나이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모습이 그의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데이비드 쉐리던(42)이란 호주 남성은 호주 동쪽의 해안에서 평화롭게 카이트 보드(Kiteboard)를 탔다. 카이트 보드란 큰 대형 연을 하늘에 띄우고 그 줄을 잡고 보드를 즐기는 것으로, 서핑 마니아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연에 카메라를 설치해 자신이 서핑하는 모습을 자동 촬영하던 쉐리던은 갑자기 온몸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앞쪽에서 고래의 것으로 보이는 집채만 한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 고래는 물 속에서 물 위에 떠있는 그에게 조용히 헤엄쳐 왔다. 쉐리던의 바로 아래까지 다가온 바로 공격하지 않고 느린 속도로 그를 지나쳤다. 하지만 지나치는듯 했던 고래는 갑자기 거대한 꼬리로 서핑보드를 쳤고 보드는 심하게 요동 쳤다. 쉐리던은 중심을 잃지 않으려 자세를 더욱 낮췄고 마음속으로 ‘살려 달라’고 기도를 할 뿐이었다. 약 10초 간 쉐리던에게 호기심을 보이던 고래는 다시 바다 밑으로 자취를 감췄고 그는 전속력을 다해 헤엄쳐 나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쉐리던은 “고래가 다가왔던 10초가 마치 10년처럼 느껴졌다.”며 “25m 상공에서 찍힌 당시의 사진들을 다시 보면 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두렵다.”며 심경을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20세기 이전만 해도 소금은 ‘백색의 황금’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귀한 자원이었다. 로마시대 군사들의 봉급을 대신했고 프랑스 대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소금. 그 시절, 소금은 왜 그리 귀한 대접을 받았던 것일까? 인류 최초의 조미료 소금. 과학의 힘을 통해 우리 천일염의 우수성을 입증해 본다. ●내사랑 금지옥엽(KBS2 오후 7시55분) 신호는 인호가 준 혼인신고서를 박박 찢으며 절대로 결혼하지 않겠다고 소리친다. 하지만 엄마처럼 무책임하게 살지 말라는 인호의 설득에 신호는 결국 보리와의 결혼을 결심한다. 신호의 결혼소식을 듣게 된 세라는 충격으로 다시 피오나로 돌아가겠다며 고래처럼 먹어대기 시작한다. ●대왕 세종(KBS2 오후 9시5분) 문자창제 비밀연구실은 명나라의 사찰을 피해 삼각산 진관사로 자리를 옮긴다. 그러나 문자창제에 대한 심증만 갖고 있는 정인지는 비밀연구실이 있던 주자소 부근에 의문을 품게 된다. 정인지는 그 곳에서 문자창제를 위한 연구흔적이 적힌 종이 한 장을 발견하게 되고, 정인지의 뒤를 밟은 최만리도 증좌를 잡게 된다. ●내 인생의 황금기(MBC 오후 7시55분) 희경은 태일을 불러 황과 태일의 외도 사실 모두를 알고 있고 태일에게 어떤 결정을 내려도 순순히 따르겠다며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한편, 경우는 만성백혈병 환자를 어렵게 섭외해 휴먼 다큐 제작에 들어가게 돼 들뜬다. 하지만 병원에서 만난 환자 주인공이 금이어서 충격을 받는다. ●좋아서(SBS 오후 5시15분) 아이는 부부가 함께 키우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진 2008년 신세대, 신개념 아빠들을 위한 프로그램. 김건모, 김형범, 유세윤, 김희철, 이홍기가 함께 아빠로 출연한다. 멜라민 열풍으로 한층 관심이 높아진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에 대해 걱정하는 아빠들이 직접 목장 체험에 나서 산양 젖을 짠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10분) 요즘 TV를 켜면 쉽게 귀신, 빙의 등 영적인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병원에서 병명을 찾지 못한 채 극심한 고통에 빠져 있던 사람들은 자신을 빙의환자로 자가 진단하고 치료를 받기 위해 결국 퇴마사들을 찾는다. 영적 치료의 미스터리를 풀고, 퇴마치료의 폐해를 짚어 본다. ●효 도우미 0700(EBS 오후 4시10분) 현재 2평 남짓한 고시원 방에서 홀로 생활하는 현윤석 할아버지. 대장암으로 직장과 간을 절제하고 인공항문을 달고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에도 7~8번씩 세척해야 하는 인공항문은 공동생활을 하는 할아버지에게는 큰 고통이다. 하루하루를 외로움과 싸우며 살아가는 현 할아버지를 만나 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사소한 피부 트러블, 어릴 적 생긴 흉터나 화상으로 인한 피부손상 또는 찬바람이 불면서 건조해진 피부질환에 대해 사람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피부과에서 시술되는 필링, 박피, IPL, 레이저 치료 등 여러 가지 치료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지하철 노선도 속에 “어! 동물들이 숨어있네”

    지하철 노선도 속에 “어! 동물들이 숨어있네”

      ‘서울 지하철 노선도 속 12 동물 그림’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서울시 지하철 경로가 표시된 노선표의 특정한 역들을 연결해 다람쥐, 코끼리 등을 그려 놓은 것으로, 모두 12마리의 동물이 그려져 있다.  배를 드러내고 누워 있는 해달, 웅크리고 앉은 고양이, 등에서 물을 뿜어내는 고래, 한쪽 집게발을 들어올린 꽃게 등 종류도 다양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와함께 마지막 12번째에는 ‘Guess’라고 적혀 있어 많은 네티즌들이 이 ‘글’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이 노선도는 지난 2006년 ‘김치샐러드’라는 네티즌이 처음 고안해 자신의 홈페이지(www.kimchisalad.net) 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네티즌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런던 지하철 노선도를 이용해 그림을 그린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도 잘 찾아보면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아서 만들어 본 것”이라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자신을 아티스트라고 소개한 김치샐러드는 “동물은 12마리가 아니라 총 14마리”라며 “여우 등을 추가시켜놨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12번째 동물 그림은 ‘학’으로 확인됐다.노선도에는 두 마리의 학이 날아들어 서로 몸을 밀착시키며 구애를 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며 자신의 블로그 등으로 퍼나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하철 안에서 동물을 찾으며 시간을 보내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다.”며 즐거워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노선도를 볼 때마다 복잡하다는 생각 밖에 안 했는데 아이디어가 대단하다.”며 “나도 한 번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SBS 저작권 행사는 김연아 해외홍보의 걸림돌?” [뉴스in뉴스]“일제고사 꼭 봐야 해?”…여전히 들끓는 논란 ‘2008 올해의 야생사진’ BEST 작품 공개 [스포츠 라운지] 혼혈 설움 딛고 프로축구 2군 리그 MVP 오른 강수일
  •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식 논란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식 논란

    울산 울주군 사연댐 댐 상류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사진)의 보존방안을 놓고 문화재청과 울산시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울산시는 30일 물에 잠겨 훼손우려가 큰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대책으로 최근 문화재청이 제시한 사연댐 수위 조절 방안은 용수난만 심하게 할 뿐 훼손 방지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기수 문화체육국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문화재청이 댐에 물이 차면 물에 잠기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의 만수위를 현재의 60m에서 52m로 낮출 것을 제시했으나 시와 국토해양부의 검토 결과 수위를 낮춰도 암각화 침수는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최근 3년간 반구대 암각화의 연평균 침수일이 55일로 나타났고 댐이 건설된 뒤 27년 동안 연평균 침수일은 64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댐 수위를 낮춰도 홍수가 발생하는 평균 33일간 침수가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된 데다 물이 줄어들면 댐의 자정능력이 떨어져 수질이 악화되고 가뭄 때 용수를 공급할 대책이 없다.”고 주장했다. 울산시는 시 전역에서 현재 사연댐의 물을 공급받아야 할 도시개발이 계속되고 있어 용수를 추가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위조절은 용수난만 가중시킬 것이기 때문에 암각화 훼손 방지를 위해서는 시가 제안한 터널형 수로 변경안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 5월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으로 터널식 수로 변경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일단 수위를 52m까지 낮추고 지켜 본 뒤 보존방법을 결정하자고 제의했다. 시의 터널식 수로 변경안은 반구대 암각화를 중심으로 위·아래 210∼230m 지점에 각각 둑을 쌓아 암각화로 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상류에서 흘러 내리는 물은 옆 야산에 물길(터널포함)을 내 암각화를 피해 하류로 우회시키는 것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1971년 동국대 조사단이 처음 발견한 선사시대 바위그림이다. 폭 10m, 높이 3m의 수직 바위면에 고래그림 60여점을 비롯해 동물과 인물 등 모두 300여점의 그림이 바위에 새겨져 있다.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1962년 울산지역에 식수와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사연댐이 건설된 뒤 침수돼 바위 표면이 닳고 균열이 생기는 등 훼손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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