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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이여, 고래처럼 꿈꾸시게 죽도록 사랑하시게

    청년이여, 고래처럼 꿈꾸시게 죽도록 사랑하시게

    시는 물론 소설, 수필, 평론 등 60편의 책을 내 ‘전방위 작가’로 손꼽히는 시인 장석주(58)가 어른을 위한 동화책을 처음으로 펴냈다. 독도 주변에 사는 토종 고래인 상괭이 ‘외뿔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상실의 아픔과 성장의 다양한 고통을 견디며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독도 고래’(문학의문학 펴냄). ‘외뿔이’는 부모를 잃고 부당하게 학교에서 쫓겨나는 고통을 겪지만 ‘꿈’을 마음에 새기고 먼바다로 나아간다. 장석주는 “독자층을 우리 아들 세대인 20대로 봤다.”면서 “꿈을 잃어버린 아들 세대를 바라보기 안쓰러워서 꿈의 소중함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책 속에서 그는 ‘네 꿈이 무엇인지 알고 그 꿈이 아니면 죽을 것처럼 그것을 사랑하라.’고 강력하게 말하고 있다. 장석주는 “20대에게 현실은 뛰어넘지 못할 ‘벽’처럼 느껴지겠지만 대기업 취직이나 안정된 직장만 고집하지 않고 눈을 돌리면 길이 아주 많다.”면서 “실용적인 조언이 아닌 원로들의 경륜에서 우러나오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동화의 시작은 6~7년 전 독도를 방문했을 때다. 장석주는 “독도는 생각한 것보다는 좀 작고 초라해 보였다. 그 위로 괭이갈매기 수천 마리가 손에 잡힐 듯이 떠 있었는데 그 풍경이 마치 극사실주의 그림처럼 보이면서 마음이 울컥했다. ‘독도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 보자’는 마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상괭이가 고래 중에서는 몸집이 작은 편에 속하는 고래라는 점을 상기하면 독도와 고래가 마치 같은 이미지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다. 외뿔이의 아빠는 ‘바다의 바다’라는 전설의 나라로 떠났다. 엄마와 둘이 살던 외뿔이는 상어 떼에 엄마마저 잃는다. 외뿔이는 대왕고래의 자식으로 안하무인 격인 친구를 혼내줬다는 죄로 고래학교에서도 퇴교당한다. 늙은 갈매기를 친구 삼아 공중 도약을 연습하며 지내던 외뿔이는 ‘꿈 스승’ 흑범고래에게 가르침을 받는다. 흑범고래가 일러준 ‘꿈 법칙의 6단계’를 새기고는 먼 바다로 나간다. 상어 떼의 습격에서 살아남고 고래 세계의 현자들을 만나고 아빠로 짐작되는 전설의 외뿔고래를 대면하기도 한다. 장석주는 “중·고등학교 다닐 때 나는 외톨이에 왕따였는데 그런 경험이 동화 안에 스며들었다.”고 했다. 당시에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지내는 것을 상처로 느끼지 못했는데 무의식 세계에서는 트라우마로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외로움을 인간의 본질로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는데, 최근 만난 고등학교 동창들이 “너는 우리랑 달랐다. 외계인 같았다.”고 해서 다시 한번 외톨이임을 자각했다고 했다. 삽화는 유명 추상화가인 이두식(65)이 그렸는데 “두 번 다시 삽화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작업이 힘들었다고 한다. 화가의 이름값에 맞추려면 원작료 5000만원으로도 해줄까 말까지만 젊은 시절의 인연으로 저렴하게 그려줬다고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대공원 ‘굿바이 제돌’ 축제

    서대울대공원은 18일부터 돌고래 ‘제돌이’의 야생방사 성공을 기원하는 ‘굿바이 제돌’ 축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축제는 주말마다 하루 두 번씩 서울대공원에서 열리는 현장 행사와 대공원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를 통한 소통 행사로 꾸며진다. 18일부터 대공원 홈페이지에는 제돌이의 근황과 생활상을 담은 사진과 야생 방사 진행과정을 촬영한 동영상으로 꾸며진 ‘제돌이 사생활’ 코너가 마련되고, 돌고래 담당 사육사가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가 개설된다. 매주 돌고래 등 해양동물에 관한 퀴즈를 풀면 추첨해 제돌이 기념품도 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게으른 생물교과서, 진화론 개정 공격받다’

    ‘게으른 생물교과서, 진화론 개정 공격받다’

    ‘시조새’ ‘말의 변천’ 등 진화론의 대표적 논거로 여겨졌던 핵심 콘텐츠들이 과학 교과서에서 사라지고 있다. 한 기독교 단체의 청원이 받아들여진 결과다. ‘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에서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었던 생물학계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대학생과 일부 생물학자를 중심으로 ‘진화론 지키기’ 운동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수십년간 거의 변하지 않은 과학 교과서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고교 과학 교과서를 출판하는 인정교과서 업체 7곳 중 교학사·천재교육·상상아카데미 등 3곳은 지난 3월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교진추)가 교과부에 제출한 ‘말의 진화 계열은 상상의 산물’이라는 청원을 받아들였다. 천재교육은 ‘말의 진화’를 ‘고래의 진화’로 대체하기로 했고 나머지 출판사는 삭제할 예정이다. 교진추는 2009년 창조과학회 교과서위원회와 한국진화론실상연구회가 통합한 기독교 단체로, ‘성경의 권위에 도전하는 진화론의 실체를 학술적 견지에서 밝혀 궁극적으로 진화론 교과서를 개정하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에도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종이 아니다.’라는 청원서를 제출해 금성·천재교육·교학사·상상아카데미·더텍스트·미래엔컬처 등 6개 출판사가 관련 부분을 수정하거나 삭제하기로 했다. 교진추 측은 “‘인류의 진화’ ‘핀치새가 섭식 습성에 따라 부리 모양이 달라지는 것’ ‘후추나방의 색이 변하는 것’ 등 교과서에 있는 다른 진화론 관련 항목도 삭제하도록 청원할 계획”이라며 “다윈의 진화론이 정설이라고 가르치는 교육제도를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해당 출판사들은 절차에 따라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인정교과서인 과학 교과서는 각 출판사가 정부의 교육과정 지침으로 제시된 핵심 내용에 맞춰 자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교학사 측은 “저자들이 청원을 두고 논의한 결과 학술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고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청원이 접수되면 각 출판사에 이를 알리고 30일 내에 답변을 받아 청원인에게 알려주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진화론의 아이콘 격인 시조새와 한때 ‘가장 완벽한 진화과정을 보여주는 동물’로 인식된 ‘말’이 교과서에서 사라지자 생물학계도 고민에 빠졌다. 일부 학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시조새의 고생물학적 의의는 인정돼야 한다.’는 개정 청원을 준비 중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몇몇 대학 인터넷 게시판에도 “진화론 지키기에 나서자.”는 의견이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새로운 이론이나 논란에 수세적으로 대응해 온 과학계의 태도 때문에 빚어졌다고 보고 있다.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시조새나 말의 진화 등은 학계에서 실제 논란이 있는 만큼 ‘확인된 사실만 가르친다’는 교과서 집필진 입장에서는 청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교과서 집필진이 지난 수십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던 진화론의 실체를 외면하고 아무런 수정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오래전에 조작으로 판명된 에른스트 헤켈의 ‘개체 발생은 계통 발생을 반복한다’는 ‘발생반복설’이 지금도 교과서에 실려 있다.”면서 “이런 태도가 진화론이 공격받는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전통+첨단 ‘앙상블’ 한국관 발길 절로~

    11일 국내외 언론에 공개된 여수 엑스포 한국관은 가장 전통적인 것과 가장 최첨단인 것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태극 무늬를 본떠 만든 전시관과 영상관은 창호문양으로 외벽을 장식하는 등 한국적인 외관을 뽐냈다. 그러나 이 건물의 겉과 속은 완전히 달랐다. 전통미가 느껴지는 외관과 달리 한국관의 구조는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건축물이다. 한국관은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연료전지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 세계 최초의 건물로 잘 알려졌다. ●태극무늬 본뜬 외관 전통미 살려 관람객들은 한국관의 인기비결로 영상관에 설치된 세계 최대 크기의 돔 스크린을 꼽았다. 지름 30m, 높이 15m, 둘레 95m로 벽면과 천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돔 스크린에서 나오는 영상은 환상적이다. 한국관을 찾은 관람객들과 취재진들은 바닥에 주저앉거나 또는 드러누워서 저마다 가장 편한 자세를 잡고 영상을 감상했다. 강현주 여수엑스포 부대변인은 “한국적인 미와 함께 한국의 해양기술을 보여 줄 수 있는 첨단 시설과 영상으로 1, 2차 예행연습 때 각각 9700명, 1만 800명이 찾는 등 아쿠아리움, 주제관과 함께 엑스포 3대 인기 전시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돔 스크린’ 생생한 영상 눈길 5분 30초가량의 짧은 영상물은 흥겨운 우리 가락이 울려 퍼지는 풍어제의 모습에서 시작됐다. 벽면에서 쏘아진 한 줄기 파란색 불빛을 따라가다 보면 배 위의 어부가 힘차게 그물을 던지고, 이어 바닷속의 진기한 풍경이 펼쳐졌다. 산호와 해초, 거대한 고래와 가오리떼들이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것처럼 생생했다. 이어 한국의 해수 담수화 기술력이나 조력발전 등 해양 신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관은 엑스포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영구 시설물로 남길 예정이다. 여수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K팝 스타들 만나러 갈까 희귀종 ‘벨루가’ 보러갈까

    [2012 여수세계박람회] K팝 스타들 만나러 갈까 희귀종 ‘벨루가’ 보러갈까

    여수 엑스포에서는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볼거리로는 빅오와 아쿠아리움 등을 꼽을 수 있다. The Big O - 멀티워터스크린·홀로그램 분수쇼·특별공연 빅오는 박람회장 앞바다의 방파제를 육지와 연결해 만든 해상공간이다. 145만㎡규모로 수심은 4.5~9m다. 최첨단 특수효과가 총집합돼 뉴미디어쇼, 해상쇼, 수상공연 등 국내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연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직경 41m의 멀티워터스크린 ‘디오’(The O)는 빅오 해상 한가운데 위치한다. 디오 안에는 워터스크린 장치가 설치되어서 얇은 물막 위로 마치 영화와도 같은 영상이 투영된다. 주변 테두리에는 움직이는 분수, 안개, 화염, 조명, 레이저 등이 설치되어서 영상과 함께 각종 멀티미디어 효과를 연출하게 된다. 빅오 해상분수에는 세계 최초로 분수 위에 홀로그램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리빙스크린(Living Screen) 기술이 도입돼 디오의 각종 멀티미디어 특수효과와 함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박람회 기간 매일 열리는 대규모 공연과 이벤트도 모두 빅오를 무대로 한다. 슈퍼주니어, 샤이니, 비스트, 2PM, 원더걸스 등 전세계 한류 열풍의 주역 K팝 스타들도 ‘여수 밤바다’에 대거 집결한다. K팝 특별초청공연인 ‘빅웨이브 콘서트(BIG WAVE CONCERT)’에는 개장 첫날인 12일 출연하는 원더걸스, 다이내믹 듀오를 비롯해 매주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 총 20여 팀의 K팝 스타들이 참여한다. 빅웨이브 콘서트 외에도 현대차그룹 등 기업 후원, 방송 프로그램 유치 등을 통해 매주 1회 이상 총 16회의 공연을 빅오 해상무대에서 개최한다. 아쿠아리움 - 280여종 3만 5000여마리 해양생물 한눈에 연면적 1만 6400㎡로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그대로 존치한다. 서울 63빌딩이나 코엑스, 부산 아쿠아리움 등 기존 수조보다 훨씬 큰 6030t의 국내 최대규모 수조다. 280여종 3만 5000여마리의 갖가지 해양생물을 만날수 있다. 국내 최초로 들어온 흰고래 (벨루가) 3마리를 볼 수 있다. 세계적 희귀종인 벨루가는 아름다운 몸체를 지니고 있으며 친화적인 성격과 엔젤링(원형 물방울 고리) 묘기 등으로 이미 해외에서 ‘바다의 귀족’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벨루가 3마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3박 4일, 거리로는 약1100㎞에 달하는 여정을 해로와 육로를 통해 여수로 들어왔다. 전 세계적으로 6만여마리에 지나지 않는 바이칼물범 4마리도 볼 수 있다. 러시아의 바이칼호수에서만 사는 희귀종이다. 아쿠아리움에서는 해룡과 아마존 강을 형상화해 열대우림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는 아쿠아포레스트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JP모건, 파생상품에 20억弗 날렸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가 투자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인 파생상품 거래로 오히려 엄청난 손실을 보는 바람에 비틀거리고 있다.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금융기관들에 대한 파생상품 투자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터져 파장이 우려된다. JP모건은 신용부도스와프(CDS·채권 발행자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회피하는 보험성격 상품)에 대한 투자 실패로 지난 6주간 무려 20억 달러(약 2조 294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AP·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의 주식은 손실 발표 직후 장외거래에서 7% 가까이 곤두박질쳤으며, 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골드만삭스 등 다른 금융기관의 주가도 2.7~3.2% 동반 하락했다. 이번 손실은 JP모건 최고투자책임실 ‘런던 고래’라고 알려진 브루노 익살 트레이더가 CDS의 약세에 투자하는 기존 투자 패턴과는 달리 강세 쪽에 대규모 베팅하면서 촉발됐다. CDS 시장이 강세 베팅과는 반대 방향으로 흐르면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긴급 소집한 콘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많은 실수와 잘못된 판단이 있었다.”며 “우리는 이를 인정하고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최종 손실은 더 커질 수 있다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책임있는 방식으로 이 포트폴리오를 털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2분기에 2억 달러 순익이 예상됐지만 이번 투자의 엄청난 손실로 오히려 10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파생상품 투자 손실이 JP모건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는 탓에 ‘볼커룰’에 대한 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볼커룰은 은행들이 자기자본을 이용해 파생상품을 비롯해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는 법이다. 칼 레빈 미 상원의원(민주)은 “납세자들이 고위험 투자 손실을 메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규제 당국이 강하고 효과적인 기준을 만들 필요를 상기시켜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돌고래의 바다 귀환, 그들 선택에 맡겨야”

    “돌고래의 바다 귀환, 그들 선택에 맡겨야”

    “돌고래들이 바다로 돌아갈지 아니면 바다 인근 훈련장에 남을지 역시 그들이 선택할 몫입니다.” 오랫동안 사육장에서 생활한 돌고래를 방사하는 것이 오히려 돌고래의 생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세계적인 돌고래 보호활동가 릭 오베리(73)는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반대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 초청으로 입국했다. ●40여년간 전시용 돌고래 30여마리 바다로 보내 오베리는 1960년대 미국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의 조련사로서 당시 인기 TV드라마인 ‘플리퍼’에 등장한 돌고래 5마리를 포함해 수많은 돌고래를 직접 포획하고 조련해 큰 명성을 얻었다. 세계 최초로 전시용으로 포획돼 길러진 범고래 ‘휴고’ 역시 그의 손을 거쳤다. 조련사에서 돌고래 보호 활동가로 나서게 된 계기는 ‘플리퍼’에 출연한 돌고래 ‘캐시’의 죽음 때문이다. 오베리는 캐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믿고 있다. “돌고래는 물 위로 올라와서 숨을 쉬어야 하는데 그날 내게로 헤엄쳐오더니 뭔가 결심한 듯 끝내 숨을 쉬려고 올라오지 않았고 내 품에서 숨을 거뒀죠.” 1970년 4월 22일 돌고래 쇼 등 전시산업에 반대하는 ‘돌핀 프로젝트’라는 단체를 출범시켰다. 40여 년간 미국, 브라질, 바하마 등 전 세계에서 30여 마리의 전시용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냈다. 일본 연안과 솔로몬 제도 등에서 벌어지는 고래잡이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오베리의 활동은 2009년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로 제작돼 다큐 부문에서 아카데미상을 타는 등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왔다. 오베리는 불법 포획된 뒤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해온 제돌이를 다시 야생에 방사하기로 한 서울시의 결정을 “영웅적인 결단”이라고 치켜세웠다. “바다로 돌아가기 전 야생적응 훈련장에서 햇볕도 쬐고 바다의 물결도 느끼면서 치료를 받는다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고 했다. 오베리는 “만약 그들이 남기를 원한다면 인간이 먹이를 공급하면서 돌고래들이 삶을 마감할 때까지 보살필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에 제돌이 방사훈련장 몇 군데 있어” 지난 10일 제주도에 내려가 제돌이의 야생 방사지로 거론되는 제주시 북동쪽 해안을 둘러본 릭 오베리는 “제돌이가 살 만한 좋은 방사훈련장을 몇 군데 발견했다.”면서 “제돌이가 성공적으로 바다로 돌아가게 되면 서울시가 동물과 생명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베리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돌고래 자연방사에 대한 감사패를 증정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몸 두 동강 난 고래 사체 발견… “선박과 충돌한 듯”

    스리랑카 남쪽 해변에서 몸이 거의 두 동강 난 고래의 사체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1일 보도했다. 고래의 상처를 확인해 본 결과 거대한 컨테이너 배와 충돌한 뒤 이 같은 비극이 생긴 것으로 추측되며, 꼬리부분이 너덜너덜해질 만큼 충격이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 전문가들은 이 고래가 전 세계에 단 5000마리도 남지 않은 멸종위기 종으로 확신하는 만큼, 생태계 보호에 더 힘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거의 두동강 난 고래의 몸을 가까이서 관찰한 다이버 토니 우는 “상처를 살펴보니 평온하게 휴식을 취하는 밤 사이 거대한 배와 부딪힌 것으로 보였다.”면서 “엄청나게 큰 몸집의 고래가 이토록 큰 상처를 입은 것을 보고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배들은 고래와 부딪힌 사실 조차 모를 것이다. 이는 마치 대형 트랙터트레일러가 나비를 친 것과 비슷하다.”면서 “때문에 이 같은 사고의 정확한 발생경위와 발생횟수를 공식화 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량의 기계와 자동차, 전자제품 등을 운송하는 대형 선박이 해양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더 안전하게 이동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멀티비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심해 1.5km 지점서 해파리 닮은 괴생물 포착

    심해 1.5km 지점서 해파리 닮은 괴생물 포착

    최근 정체불명의 심해 괴생물체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해파리 닮은 심해 괴생물 영상 보러가기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해파리와 비슷하지만 장기를 가진 미확인 괴생물이 심해 속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괴생물은 지난달 27일 해외 유명 동영상 사이트에 관련 영상이 게재되면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마치 해파리처럼 반투명한 생물체가 몸을 펄럭거리며 유연하게 유영하고 있다. 또한 피부에는 육각형 모양의 무늬가 있고 장기로 추정되는 돌출된 조직이 있다. 이에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물론 전문가들조차 이 생명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해 그 정체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생명체가 해파리의 일종인 스티기오메두사 기간티아(Stygiomedusa Gigantea)나 딥스태리어 애니그매티카(Deepstaria Enigmatica)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런 심해 해파리는 6m 이상 자라며 지난 110년 동안 114번 정도밖에 발견되지 않아 그 정보가 부족하다. 또 다른 이들은 생명체가 아닌 고래의 태반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국의 괴담 검증 전문사이트인 스노프스닷컴(Snopes.com) 역시 단순히 어업용 그물 정도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문제의 영상은 화면 상의 정보를 토대로 국제적 잠수업체인 ‘오셔니어링’이 지난달 25일 오후 3시 55분대 5020피트(약 1.5km) 심해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고래떼 포착 포인트! 울기등대 동방 5~8마일

    고래를 찾아 울산 앞바다를 누비는 고래바다여행선의 고래 발견율이 올 들어 50%대에 육박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고래바다여행선은 지난달 1일 처음 출항한 이후 현재 15차례 출항해 7차례(46.6%)나 고래를 발견했다. 이는 2009년 7월 고래바다여행선 첫 운항 이후 가장 높은 발견율이다. 고래 발견율은 운항 첫해인 2009년 9.7%(72번 출항, 7번 발견), 2010년 28.4%(81번 출항, 23번 발견), 지난해 9.6%(73번 출항, 7번 발견)를 기록했다. 올해 고래가 많이 발견되는 것은 기후 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동해안 냉수대의 소멸 또는 남쪽으로의 이동에서 비롯됐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고래가 좋아하는 곤쟁이와 오징어, 멸치 등 난류성 어종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고래바다여행선 출항으로 쌓은 ‘고래 발견 포인트’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허문곤 고래바다여행선 선장은 “고래 떼는 일본에서 시작된 해류를 타고 수심과 먹이가 적합한 간절곶 등대 쪽으로 몰려들기를 반복한다.”면서 “정박지(선박이 해상에 잠시 머무르는 장소)에 왕래하는 어선을 피해 5~6마일 벗어나게 되는데 울기등대 일원이 바로 그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허 선장이 분석한 대로 올해 고래가 발견된 6번 가운데 5번이 울기등대 동방 5~8마일 근처였다. 특히 올해 고래축제 기간에는 매일 고래 떼가 발견됐다. 고래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대부분의 출항도 만석 상태(정원 103명)로 이뤄졌다. 또 올해 전체 승선객의 38%가 다른 지역 관광객으로 조사돼 울산 남구가 국내 유일의 고래관광지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살아있는 인어공주?…고래와 헤엄치는 어느 여성의 사연

    살아있는 인어공주?…고래와 헤엄치는 어느 여성의 사연

    ‘살아있는 인어공주’로 알려진 호주 출신의 여성 다이버 모델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인어공주’ 한나 프레이저(36)가 깊은 바다에서 고래와 함께 헤엄치는 환상적인 모습을 공개했다. ▶‘살아있는 인어공주’의 유영 영상 보러가기 공개된 사진에서는 한나가 오스트레일리아 동쪽 통가에 있는 바바우섬 인근 해저 14m 부근에서 새끼 혹등고래 한 마리와 함께 유영하는 장면이 나타난다. 금발머리는 물론 하반신에 물고기 모양의 푸른색 의상을 착용한 그녀는 보는 그대로 인어공주의 모습이었다. 한나는 다이빙 장비 없이도 물속에서 2분여간을 숨을 쉬지 않고 인어와 같이 헤엄칠 수 있다. 따라서 수년 전부터는 인어 전문 모델이자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3살 때부터 인어가 되는 꿈을 꿨다는 그녀는 9살 때 대릴 한나가 주연을 맡은 영화 ‘스플래쉬’를 본 뒤, 인어에 완전히 매료됐다고 한다. 또한 한나는 고래뿐만 아니라 돌고래, 맹독이 있는 노랑가오리, 심지어는 상어와도 함께 바닷속에서 헤엄친다. 한나는 자신의 이 같은 활동에 대해 “국제포경위원회의 계속된 포경 허용 결정에 반대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그녀의 활동은 단발성이 아니다. 과거부터 해양 생물의 보호를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일본 타이지 앞바다에서 현지 어부들이 수천 마리의 돌고래를 학살하는 것을 막기 위해 30여 명의 환경보호 운동가들과 함께 물속에 들어가기도 했다. 한편 한나는 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인어의 노력이라는 자신의 인물 다큐멘터리 영화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멀티비츠(바크로프트), 데일리메일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돌고래쇼 중단 생태설명회 전환

    돌고래쇼 중단 생태설명회 전환

    서울대공원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인 돌고래쇼를 중단하고, 앞으로 무료 생태설명회만 열기로 결정했다. 2014년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방사를 완료하기 전까지 새 돌고래 도입도 잠정 중단한다. ●서울대공원, 여론 분석 통해 결정 서울대공원은 2개월에 걸친 여론조사와 시민대토론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분석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지난달 13~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서치가 실시한 시민 1000명 대상의 여론조사에서는 돌고래 공연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52%로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40%)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3월 7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돌고래쇼 관련 SNS 게시글 7283건을 분석한 결과 폐지 의견이 56.8%로 유지 의견(23.2%)을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쇼 재개 수순” 반발 이에 따라 서울대공원은 시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연 방사할 제돌이는 사람과의 접촉을 가급적 차단하고 나머지 4마리는 쇼가 아닌 무료생태설명회로 전환해 시민 공개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생태설명회는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1, 3시 등 매일 3차례에 걸쳐 열린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동물의 도입과정부터 사육·전시·건강관리와 관련한 ‘동물윤리복지기준’을 만들고 내년에는 ‘동물복지인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생태설명회를 여는 것 자체가 학대며 돌고래쇼 재개를 위한 수순”이라고 비난해 돌고래쇼 폐지 여부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1시 40분) 해월종택의 13대 종손 황의석옹은 80세가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부터 난다. 그의 어머니는 100년을 넘게 살아 왔다. 그 긴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날 수밖에 없다. 매일 산소를 보며 절을 하고 한없이 바라만 본다. 그리고 13대 종부 이정숙씨는 집안일을 도맡아서 하는데…. ●적도의 남자(KBS2 밤 9시 55분) 장일은 용배가 경필을 죽인 범인이 아니냐는 선우의 말에 애써 두려움을 감춘다. 협박 편지 사본에 잡아떼던 광춘은 여전히 장일에게 미련을 두고 있는 수미를 막기 위해 진술을 약속한다. 한편 선우는 노식에게도 협박 편지를 보여 주고, 일말의 동요도 없는 노식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뺏어 버리겠다고 공언한다. ●더킹 투하츠(MBC 밤 9시 55분) 한마음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남북 단일팀. 미국팀의 추격을 받던 강석은 먼 곳까지 그들을 유인하고, 항아는 미국팀과의 협상을 주도한다. 그 사이 재하는 미국팀의 통신소와 보급창고에 잠입해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재신은 시경에게 존 마이어가 재강을 죽인 인물이 맞냐고 묻는다. 그리고 재신은 치료를 받아 기억을 되찾겠다고 말한다. ●옥탑방왕세자(SBS 밤 9시 55분) 왕세자 이각과 박하(한지민)는 한강 둔치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하며 데이트를 즐긴다. 하지만 이 모습을 용술과 치산, 그리고 만보에게 들키고 만다. 한편 세나와 태무는 장 회장이 세나를 딸이라 믿게 만드는 등 본격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이각도 본격적으로 세자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어 나간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제철을 맞은 제주 자리돔 잡이에 어민들의 손이 분주해진다. 본선을 중심으로 부속선 2대와 운반선까지 4대의 배에 나눠 탄 선원 7명이 한 팀을 이뤄 본격적인 자리돔 잡이를 시작한다. 본선의 어군 탐지기에 자리돔 떼가 나타나자 어선들은 빠르게 자리돔 떼를 쫓는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이들은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어로 작업을 시작한다.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해양 먹이사슬의 가장 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적의 해양 포식자 백상아리. 하지만 그런 백상아리도 벌벌 떨게 하는 포식자가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페럴론 제도’에서 살고 있는 범고래다. 과연 백상아리를 제압할 수 있는 범고래의 능력과 기술은 무엇일까. 프로그램에서는 전 세계 바다를 지배하고 있는 그들의 비밀을 밝힌다.
  • 태화강 대공원 꽃향기 즐기세요

    태화강 대공원 꽃향기 즐기세요

    ‘울산 태화강 대공원에서 봄꽃의 향기를 즐기세요.’ 울산시는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태화강 대공원 초화단지(16만㎡)에서 ‘봄꽃 향연’ 행사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단일 초화단지로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태화강 대공원에는 꽃양귀비, 수레국화, 청보리, 안개꽃, 금영화, 작약, 큰꽃창포, 꽃창포, 왕원추리 등 모두 9종의 봄꽃이 피어 있다. 올해는 울산의 선사문화인 반구대암각화 고래 문양과 천전리각석 동심원 모양을 봄꽃으로 표현해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시는 태화강 대공원의 샛길과 포토존, 광장, 야외공연장, 실개천, 느티나무길 등에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행사는 봄꽃음악회, 클래식향연, 바람개비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야생화 전시회, 생활원예 콘테스트, 태화강 가꾸기 그림·글짓기대회, 태화강십리대밭 죽로차 시음회, 시립무용단 공연, 청소년합창단 공연, 시민소망기원 리본 달기 등이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 대공원 초화단지는 봄꽃이 만개했던 지난해 5월 전국에서 50만명이 다녀갔다.”면서 “올해는 더 많은 꽃을 심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생태환경도시 이미지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반구대 암각화 물길 돌려 보존 가능”

    선사유적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가 사연댐 물에 잠겨 훼손되는 것을 막으려면 물길을 돌리거나 제방을 쌓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국제 심포지엄에서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이 울산시 등 국내에서 나온 적은 있으나 국제행사에서는 처음이다. 울산대 반구대 암각화 유적보존 연구소는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달 27~28일 미국 케임브리지시 찰스호텔에서 가진 ‘반구대 암각화 국제심포지엄’에서 ‘암각화 주변의 지형을 바꿔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가능하다.’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됐다고 4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센터 평가전문가인 한준희 박사는 이 심포지엄에서 “식수확보 문제 때문에 댐 수위를 낮추는 것이 불가하다면 물길을 돌려 유적을 보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암각화 위아래 쪽에) 생태 둑을 쌓을 경우 디자인에 따라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 여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센터 전문조사단에 현장 조사를 의뢰해 구체적인 보존 방안을 확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의견은 반구대 암각화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면 주변의 지형을 절대 훼손할 수 없다는 문화재청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식수원 확보 방안을 놓고 10년째 공방을 벌이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 같은 한 박사 주장에 대해 사연댐 수위조절 안을 유일한 대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반구대 암각화는 어로 활동과 고래잡이를 기록한 암각화와 주변 대곡천의 환경적 입지가 매우 중요해 암각화 자체뿐 아니라 본래 주변 환경의 인위적인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최적의 보전 방법”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화유산 정책연구소도 “일반 행정직인 한준희씨가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유로 변경과 제방축조 안에 대해 긍정적인 표현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한씨가 서면으로 발표한 논문은 완성된 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 박사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전문 프로그래머로 세계 주요 문화유산 보존관리 현황을 파악하거나 세계문화유산 등재 대상 유적과 경관을 현장 확인하는 전문가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어부들 고기잡이 돕는 돌고래들…왜?

    어부들 고기잡이 돕는 돌고래들…왜?

    브라질 라구나 해변을 방문하면 돌고래 무리가 지역 어민들의 고기잡이를 돕는 신기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브라질 명물인 이들 돌고래는 큰돌고래로 오래 전부터 마을 어민과 공생하는 관계를 이루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돌고래들이 물고기를 몰아오다가 신호를 보내면 어부들이 그물을 던져 고기를 낚는다. 이때 돌고래들은 그 보답으로 먹이를 얻게 된다. 그런데 이 마을의 모든 돌고래가 어민들을 돕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고 브라질 연구진이 2일(현지시간) 영국 생물학회지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약 20마리의 돌고래가 무리를 지어 어민들을 돕고 있으며 다른 무리는 그렇지 않다. 연구진의 산타카타리나연방대학(UFSC) 파비오 다우라-호르헤는 라이브사이언스에 “약 200명의 어부가 돌고래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돌고래의 도움 없이 고기를 잡지 않으며 돌고래들이 누가 누군지도 눈으로 구분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우라-호르헤는 “어부들은 협조적인 돌고래들에 이름도 붙여줬다.”면서 “특히 ‘스쿠비’와 ‘카로바’는 15년 이상을 함께 일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들 돌고래를 관찰하면서 생김새에 따라 하나나 구분하고 어떤 돌고래들이 고기잡이에 참여하는지 안 하는지를 기록했다. 그 결과 조사한 55마리의 돌고래 중 35마리의 돌고래가 호의적이었고, 이 중 15마리는 전적으로 어민들을 돕고 있었다. 돌고래들은 이런 협동성을 어미에게서 배우고 어민들은 어린 어부들에게 돌고래와 협동해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왔다. 1847년 마을의 기록에도 이 같은 내용이 있다고 한다. 다우라-호르헤는 “만일 돌고래들과 우리의 협동이 없어진다면, 우리도 돌고래도 이 독특하고 전통적인 삶을 서로 잃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파비오 다우라-호르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페루 NGO “돌고래 떼죽음 바이러스 인간에도 치명적”

    최근 페루에서 발생한 돌고래와 조류 등을 떼죽음으로 몰아넣은 건 인간을 위협할 수 있는 바이러스라는 주장이 나왔다. 페루의 비정부기구(NGO) ‘푸른 세상’의 생물학자 스테판 아우스텔뮬은 “돌고래와 조류를 죽게 한 건 분명 바이러스”라면서 “당국의 안전조치 미흡으로 인간까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수천 명의 생명을 앗아간 조류 인플루엔자처럼 돌고래의 떼죽음을 일으킨 바이러스도 변종 유행의 가능성이 있어 인간에 잠재적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페루 당국이 떼죽음 사태를 수습하면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일반인이 돌고래 사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 돌고래 사체를 만지거나 고기를 먹지 못하게 했어야 하지만 이런 조치가 전혀 취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체를 소각해 바이러스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했지만 당국은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페루에서는 올 들어 돌고래 집단 폐사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체로 발견된 돌고래에는 3000-4000마리를 헤아린다. 최근에는 피우라 등지에서 펠리컨 등 조류가 떼죽음을 당했다. 페루 당국은 사인을 조사 중이지만 아직 공식적으론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NGO ‘푸른 세상’처럼 일각에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돌고래 사체가 집단으로 발견된 직후 제기됐던 모빌리바이러스 감염설은 일단 배제되고 있다. 페루 해양연구소의 연구원 라울 카스틸료 로하스는 “정밀 검사를 했지만 돌고래 허파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허파가 건강한 점을 보면 모빌리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한 죽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러시아 흰고래 3마리 국내 첫선

    러시아 흰고래 3마리 국내 첫선

    국내 최초로 흰고래인 벨루가 3마리가 대한민국에 상륙했다. 이번에 반입된 벨루가 3마리는 지난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28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 도착했다. 시간으로는 3박 4일, 거리로는 1100여㎞에 달하는 여정을 해로와 육로를 통해 이동했다. 앞머리가 둥글고 독특한 부리모양의 주둥이를 지닌 벨루가는 2008년 국제자연보호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 직면종’이다. 이들은 장거리 이동 동안 전담 아쿠아리스트와 수의사가 배치돼 24시간 내내 건강, 호흡수, 수온 등을 확인했다. 특수제작된 수조, 2700t급 선박과 무진동차량, 호위 경찰까지 동원돼 벨루가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벨루가는 운송과정의 세심함 외에도 끈끈한 남매애가 화제다. 과묵하지만 든든한 첫째 오빠 ‘빌리’(3)와 엄마 같은 둘째 언니 ‘지나’(2), 개구쟁이 막내 ‘타냐’(1)’는 이동 기간 서로를 보살피며 힘이 돼 줬다. 벨루가는 성체가 4m 이상 자라 돌고래가 아닌 고래로 분류된다. 순백의 아름다운 몸체를 지니고 있으며 친화적인 성격과 엔젤링(원형 물방울 고리) 묘기 등으로 이미 해외에서 ‘바다의 귀족’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펠리컨 등 조류 1200여 마리 떼죽음 당한 채 발견

    펠리컨 등 조류 1200여 마리 떼죽음 당한 채 발견

    최근 페루에서 펠리컨을 비롯한 조류 1200여 마리가 떼죽음 당한 채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조류 천 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곳은 페루 북쪽 연안인 피우라와 람바예케주 등으로, 이곳은 얼마 전 돌고래 9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된 장소다. 조사팀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펠리컨 538마리와 북양갤우지 등 조류 592마리는 약 170㎞ 길이의 헤안선을 따라 사체로 발견됐다. 이들은 이미 죽은 지 10~12일 가량 지났으며, 바다에서 죽은 뒤 해안가로 떠밀려 온 것으로 추측된다. 펠리컨 등 조류의 떼죽음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다. 현지 어업협회 관계자는 미국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해양탐사 중 발생한 바이러스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1997년에도 같은 지역에서 펠리컨과 갤우지가 떼죽음을 당한 바 있으며, 전문가들은 당시 사건이 엘니뇨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엘니뇨현상은 페루와 에콰도르 경계에 있는 바다에 북으로부터 난류가 연안을 타고 내려와 해수의 온도를 높여 어류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먹이사슬의 파괴로 인한 해양생물들의 대량 죽음을 야기한다. 페루 당국은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상태여서 각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濠 동물원 펭귄 1박2일 납치기

    濠 동물원 펭귄 1박2일 납치기

    술김에 7살배기 펭귄을 호주의 한 동물원에서 ‘납치’한 일당 2명이 기소됐다. 태어나서 한 차례도 동물원 밖으로 나서본 적이 없는 펭귄은 천신만고 끝에 ‘연인’의 품으로 돌아왔다. 호주 퀸즐랜드 경찰은 24일(현지시간) 골드코스트 지역의 테마파크인 ‘시월드’에서 펭귄 한마리를 훔쳐 달아난 웨일스 출신 20대 2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무단침입과 절도, 보호동물 불법 감금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 밤 호주인 친구 1명과 함께 울타리를 넘어 동물원에 침입했다. 만취 상태였던 이들은 수조 속 돌고래와 함께 수영을 즐기는 등 기행을 벌이다 작은 펭귄을 발견, 호텔로 데려갔다. ‘더크’라는 이름의 이 동물은 펭귄 가운데 가장 작은 종인 쇠푸른펭귄으로 크기는 50㎝가 채 되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숙취에서 깬 일행은 호텔방에서 펭귄을 발견하고 기겁했고 이내 동물원 근처 해안 수로에 펭귄을 풀어줬다. 문제는 더크가 야생 경험이 없는 ‘온실 속 화초’ 였다는 점이다. 공황 상태에 빠진 더크는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해변에서 방황했다. 다행히 하늘이 더크를 도왔다. 15일 저녁 해변을 거닐던 한 커플이 펭귄을 발견한 뒤 동물원에 신고했다. 발견자들은 “뭔가 다투는 듯한 소리가 들려 바다를 보니 펭귄이 상어에 쫓긴 듯 허겁지겁 뭍으로 올라왔다.”면서 “땅에서는 다시 개에 쫓겨 도망 다녔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더크가 연인 펭귄인 피치스와 재회했다.”면서 “심신이 매우 지친 상태로 현재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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