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래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변호사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공존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채권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러시아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52
  • [미주통신] 거대고래 20여마리 美해안가서 의문의 떼죽음

    미 남부 플로리다 해안가에 1일(현지시각) 검은 고래(pilot whale) 22마리가 집단으로 상륙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아발론 비치 주립공원 해변에 새끼들을 포함한 검은 고래 22마리가 한꺼번에 백사장에 상륙해 있는 모습이 인근 주민에게 발견되었다.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당국과 자원봉사자 등이 구조를 위해 온 힘을 다했으나 거의 자연사하거나 일부는 안락사시키고 말았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중 새끼 2마리와 어린 고래 3마리는 인근의 플로리다 애틀란틱 대학의 하버 브렌츠 동물 보호소를 옮겨졌으나 나머지는 구조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엘리슨 가레트 국립해양기상청의 어업 담당관은 “이들을 모두 회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들은 매우 영리하고 사회성도 강한 포유류인데 왜 집단 상륙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고래 등 해양 포유류의 이러한 집단 상륙 현상은 특정한 전염성 기생충 등이 고래의 뇌에 영향을 주어 고래가 길을 잃게 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있을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011년 5월에도 플로리다 인근 해안에 일단의 돌고래들이 원인 미상으로 집단 상륙한 적이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무서운 이웃집 아저씨들]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사회가 왜 이렇게 됐는지”

    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아동 성폭력 사건에 대해 2008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두순 사건’의 피해 어린이 아버지는 “내 아이의 일처럼 가슴이 답답했다.”고 한숨지었다.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는 “누구보다도 피해 아이의 몸과 마음이 잘 치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피해 부모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것 같다. -피해 어린이나 그 부모가 받을 고통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처지여서 내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 너무 답답할 뿐이다. 한두 번도 아니고 하루가 멀다 하고 아동 성폭행이 벌어지는 게 정말 이해가 안 된다. 무엇보다 피해를 본 가엾은 아이가 지금의 내 아이처럼 잘 이겨내고 치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딸은 요즘 어떻게 지내나. -수술 후에 정기적으로 검사 받고 통원치료도 받는다. 병원에 가는 일도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다. 지금 중학교 1학년이 됐는데 친구들을 좋아해 아이들과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사이좋게 잘 지낸다. 그런데 친구들을 아직 집으로 초대한 적은 없다. 방안에 치료용품이 있다 보니 그렇다. 의사가 돼 아픈 친구들을 치료해 주겠다는 아이의 꿈은 여전하다. →대통령이 피해가족을 위로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대통령이 사과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겠나. 대한민국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자식 키우고 사는 부모 처지에서 볼 때 기가 막힐 일들만 계속 벌어진다. →어떤 대책들이 나와야 성폭행 범죄가 근절될까. -전문가들이 많은 대책을 내놓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가해자들이 변하는 것이라고 본다. 정말 ‘내 아이, 내 형제다.’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끔찍한 일을 벌일 수 있겠는가. 사회나 인생에 불만이 있으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든지, 삶의 어려움이 있으면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든지, 이도 저도 아니면 정신과를 찾아가든지 하면 되지 않겠나. 잘못된 방법으로 힘없는 아이들의 인생에 그런 상처를 내고 자기들의 인생도 망쳐서야 되겠는가.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별과 함께 30년… ‘별박사’ 이태형

    [김문이 만난사람] 별과 함께 30년… ‘별박사’ 이태형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여~’ 노랫말이든, 시나 소설이든 사랑을 표현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를 꼽는다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이겠다. 추억과 사랑, 행복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에서 ‘그 사람은 그 별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거야.’라고 했고, 윤동주는 ‘별 헤는 밤’에서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라고 읊었다. 우리나라에서 1년 중 하늘이 가장 청명한 계절은 가을이다. 그만큼 별이 잘 보이고, 또 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맑게 갠 가을 저녁 잠시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이라는 노랫말이 흘러나오면서 누구나 시인이 되고 우주 탐험가가 된다. 특히 영화나 만화에 자주 등장했던 ‘안드로메다 은하’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은하철도 999’를 타고 즐겁게 우주 여행을 하는 상상을 할 수 있는 계절이 바로 가을이다. 어떻게 하면 가장 즐겁게 별과 만날 수 있을까. ‘별박사’로 소문난 이태형(49)씨. 그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몇 가지 있다. 대학 때부터 별이 좋아 별을 쫓아다니다가 1989년 국내 처음 별자리 여행 안내서인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을 펴내 베스트셀러(30만부) 작가가 됐다. 또한 1998년 한국인 최초로 ‘통일’이라는 우리말 이름의 소행성을 발견해 화제가 됐다. 아울러 1999년 국내 최초로 시민천문대(영월, 대전, 김해 등)의 기획과 기본 설계를 맡아 과학기술부 선정 ‘신지식인’으로 뽑혔다. 요즘에도 또 하나의 최초를 만들어내고 있다. 200자 원고지 1800쪽 분량의 책 ‘생활천문학’ 발간을 앞두고 있는 것. ‘생활천문학’은 그가 맨 처음 개척한 분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11년째 충남대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국내 유일의 ‘생활천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그는 백령도, 독도, 백두산과 한라산 등 국내는 물론 극지방의 오로라, 킬리만자로의 밤하늘 등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별을 관찰해 오고 있다. 이쯤 되면 그의 인생은 말 그대로 ‘별따라 30년’인 셈이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연구실에서 이씨를 만났다. 먼저 ‘생활천문학’에 대한 얘기부터 나왔다. “대개 ‘천문학’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잖아요. ‘생활천문학’은 딱딱한 물리나 수학 없이 생활과 근접시켜 하늘과 우주를 이해해 보자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하늘이 왜 파란색을 띠는지, 별은 수소이기 때문에 스스로 탄다고 해서 스타(star)라는 것, 블랙홀은 뚱뚱한 돼지의 시체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달을 보고 시간을 계산하는 방법 등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가 ‘생활천문학자’로 불리는 까닭이기도 하다. 설명이 다시 이어진다. “밤하늘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의 질문에 좋은 부모가 되려면 귀찮다고 아무렇게나 대답하면 안 됩니다. 부모와 함께 시골에 놀러 가면 아이들이 별을 보고 ‘별이 몇개나 돼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있지요. 그러면 부모들은 ‘아주 많아’라고 대충 넘어가려 합니다. 궁금한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그럴 땐 이렇게 대답해 줘야 좋습니다. ‘아빠도 세어 본 적이 없는데 우리 같이 세어볼까’라고 한 뒤 같이 누워서 별을 세어 보는 것입니다. 육안으로 셀 수 있는 반짝이는 별은 1000개가 넘지 않습니다. 그런 다음 별자리를 알고 또 별자리 지도를 그려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지요. ‘생활천문학’의 출발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 다음 단계로 달이 지구의 자전을 일정하게 방해하기 때문에 하루 24시간이 유지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음력의 시간이 정해지는 과정을 알면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가을철 별자리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잖아요. 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하늘 높은 곳에 살찐 말의 별자리가 있는 계절’로 번역됩니다. 가을 밤 하늘의 중앙 높은 곳에는 살찐 말의 별자리가 늠름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그 주인공이 바로 천마 페가수스입니다. 말이 있으면 백마탄 왕자와 공주가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페르세우스 왕자와 안드로메다 공주 두 별자리가 페가수스 자리 바로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를 알면 나머지 별자리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공주와 왕자가 결혼한 뒤 맑게 갠 어느 날 사랑하는 천마 페가수스를 타고 바닷가로 놀러 간 모습을 떠올리면, 어렵지 않게 남쪽 바다에 물병자리, 물고기 자리, 고래 자리가 있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여름에는 견우와 직녀성이 별자리 여행의 중심축이라면 가을에는 페가수스 자리를 찾으면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이씨는 강조한다. 아울러 추수 때가 되면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알리는 것처럼, 은하수 역시 우리의 머리 위에서 가장 풍성하게 자리한 것을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제를 바꿨다. 천왕성을 발견한 사람이 별에 관심이 많은 오르간 연주자였던 사실을 상기하면서 ‘통일’이란 소행성을 발견하게 된 과정을 물었다. 우주에는 행성보다 작은 소행성이 무수히 많으며 지금까지 명명된 것만 6000여개에 이른다. “1998년 9월이었지요. 날씨가 너무 좋아 얼른 비무장지대 인근의 경기도 연천으로 달려갔습니다. 조용한 시골일수록 별이 더 밝게 보이거든요. 그날 따라 유난히 반짝거리는 별 2~3개를 보게 됐습니다. 못 보던 별이었지요. 이튿날 밤 같은 시간에 다시 그곳으로 가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며칠 후 대전에서도 똑같은 별을 발견한 뒤 자신감을 얻어 국제천문연맹(IAU)을 통해 고유번호를 받았고 나중에 ‘통일’이라는 명칭을 붙이게 됐지요.” 이전에 일본인 천문가들에 의해 발견된 ‘세종’, ‘관륵’ 등의 한국명 소행성이 있었지만 한국인이 최초로 발견한 소행성은 ‘통일’이 처음이었다. ‘통일’로 명명한 이유에 대해 그는 “휴전선 부근에서 발견한 것도 있지만 별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의 생각은 똑같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천문연구원들에 의해 ‘보현산’, ‘최무선’, ‘이천’, ‘장영실’, ‘이순지’ 등의 소행성을 잇따라 발견하게 됐다. 이씨는 어떻게 별과 인연을 맺었을까.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시골에서 자랄 때에는 항상 많은 별을 봤기 때문에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서울생활을 하면서 밤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자 별의 소중함을 깨닫고 별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대학 2학년 때 ‘별보는 동아리’에 가입한 뒤 한 달에 한 번씩 시골에 가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밤을 새웠다. 이런 과정을 대학노트에 깨알같이 적어 놨다가 책을 펴낸 것이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이었고 뜻하지 않게 베스트셀러가 돼 유명해졌다. 원래 그는 대학 때 화학을 전공했고 도시행정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하지만 별의 대중화에 앞장서기 위해 박사과정은 전공을 바꿔 천문학을 공부했다. “요즘 성폭행이며 묻지마 범죄 같은 각종 사건이 생기고 있잖아요. 그런데 천문대 주변에서 사건이 생겼다는 얘기는 못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것은 별을 바라보는 천문대에는 정서적으로 꿈과 낭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별을 보게 하고 별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분명 더 좋은 꿈을 이룰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별 이야기만큼 세대를 뛰어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사람은 별의 부스러기’라고 표현했다. 별에서 뻥 터져나온 물질이 지구가 됐고 인간은 그런 지구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란다. 그러니 별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아무리 ‘웬수 같은’ 사람이라도 본질적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한 별은 자신에게 변치 않는 믿음이요 사랑이라고 강조한다. 언제 어디에 가든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연구소를 나서면서 ‘어린 왕자’의 대목이 새삼 떠올랐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이태형 박사는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 베스트셀러 저자… 시민천문대 기획 신지식인에 1964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화학과에 입학한 뒤 동아리 ‘아마추어 천문학회’에 가입해 과학캠프에서 초등학생을 상대로 별에 대해 상담을 해주었다. 대학 3학년 때에는 ‘전국 대학생 아마추어천문회’ 회장을 맡아 여러 행사를 주도했다. 대학 졸업 후 동대학 환경대학원에서 도시행정을 전공했고 경희대 우주과학과에서 천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8년 한국인 최초로 소행성 ‘통일’을 발견했으며 1999년 국내 처음으로 시민천문대(영월, 대전, 김해)를 기획해 과학기술부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사단법인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장(2001~2005)과 대전시민천문대장(2001)을 지냈다. 과학기술부 차세대 교과서 집필위원(고등학교 지구과학, 2004~2006),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정 심의위원(지구과학, 2005~2008) 등을 지냈다. 지난해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 월하정인 제작일자를 고증했으며 지금은 천문우주기획 대표이사, 충남대학교 천문우주과학과 겸임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1989, 김영사), ‘별밤 365일’(1990, 현암사), ‘쉽게 찾는 우리 별자리’(1993, 현암사), ‘YTN 사이언스플러스 어린이우주백과 10권’(2005, 리틀어문각), ‘별난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주견문록’(2009, 사이언스주니어) 등이 있다.
  • ‘바다의 로또’ 용연향 발견한 8살 소년

    ‘바다의 로또’로 알려진 희귀한 고래 토사물인 용연향을 발견한 8살 영국 소년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허핑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본머스에 사는 찰리 나이스미스(8)는 무려 6만3,000달러(약 7,140만원)의 가치를 지닌 용연향을 발견한 뒤 이를 팔고 얻게 될 거금을 동물보호소 설립에 투자할 예정이다. 현지신문 데일리에코에 의하면 찰리는 헹기스트베리 헤드에 있는 해변을 산책하던 중 밀랍처리된 노란베이지색 바위처럼 보이는 커다란 덩어리를 발견했다. 찰리는 처음에 단순한 바위 조각인 줄 알았지만 부모에게 보여주고나서야 고래 토사물인 용연향 조각임을 알게 됐다고 한다. 용연향은 고급 향수 제조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무게 1파운드 당 약 1만달러(약 1,13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찰리가 발견한 용연향의 가치는 무게로만 약 6만 3000달러로 알려졌지만 부친 알렉스는 전문가들의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알렉스는 “찰리는 늘 자연 속에 있으며 그곳에 관심이 많다.”면서 용연향을 발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아르헨 경찰 “고래 위해 갈매기를 저격” 논란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정부가 동물 보호를 이유로 동물을 죽이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래가 떼지어 서식하는 아르헨티나의 지방 추붓 주가 경찰에게 갈매기 저격을 명령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추붓 경찰은 저격팀을 보트에 태워 바다에 배치할 예정이다. 고래와 갈매기 사이에 분쟁(?)이 생기면 경찰은 갈매기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당국이 동물보호 비난을 무릎쓰고 갈매기 저격명령을 내린 건 고래들이 갈매기의 공격을 두려워해 기를 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래들은 헤엄을 치다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숨을 쉰다. 머리를 45도 각도로 들고 물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회전하듯 움직인다. 머리에 이어 몸통과 꼬리를 차례로 물위로 드러냈다가 다시 잠수한다. 그러나 요즘은 고래들이 머리를 살짝 물위로 꺼냈다가 바로 다시 잠수해버린다. 물위로 몸을 드러내면 갈매기들이 달라붙어 몸을 쪼아버리기 때문이다. 추붓 주 관계자는 “4시간 정도 관찰을 하고 있으면 물위로 떠오르는 고래들이 4번 중 1번 꼴로 갈매기의 공격을 받는다.”면서 “고래를 공격하는 갈매기를 저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들은 추붓 주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무조건 갈매기만 제거하려 한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들이 인터넷 찬반투표와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사진=에코델라파타고니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수화 배운 고릴라 “이 아파”… 인간과 通하다

    수화 배운 고릴라 “이 아파”… 인간과 通하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이 갑자기 울어대면 부모는 당황하게 마련이다. 부모의 경험이 쌓이면서 아프거나 배가 고프거나 졸립다거나 하는 등의 우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게 되지만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 같은 고생은 오래가지 않는다. 아이들이 자라 곧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은 다르다. 갑자기 짖기 시작하는 강아지나 시름시름 앓는 고양이는 결코 스스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말’과 ‘의사소통’은 동물과 인간의 가장 큰 차이다. 1972년생인 암컷 고릴라 코코는 밀렵꾼에게 어미를 잃고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자랐다. 올해 마흔살인 코코는 현재까지 알려진 동물 중 ‘사람의 말’을 가장 많이 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고릴라 재단의 페니 패터슨 박사는 1970년대 중반부터 코코에게 말을 가르쳤다. 구강 구조가 사람과 다른 코코는 말을 하는 대신 영어로 된 수화를 배웠고 2000단어를 알아들으며 1000단어를 미국식 수화로 나타낼 수 있다. 코코는 기쁨, 슬픔, 사랑, 고민, 어색함 등을 자유자재로 표현한다. 코코는 스스로 ‘이가 아프다.’를 수화로 전달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2007년 세상을 뜬 아프리카 회색앵무새 알렉스는 150개의 영어 단어를 조합하는 역사상 가장 똑똑한 새였다. 1977년 아이린 페퍼버그 브랜다이스대 심리학과 교수가 애완동물 가게에서 사 온 알렉스는 특수훈련을 통해 단어를 이해하고 숫자를 세는 것은 물론 색깔과 모양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학계에서는 ‘인간과 대화하는 동물’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다고 환호했고 동물학자들은 ‘새의 두뇌’에 대해 새로운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알렉스는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는 다른 앵무새들과 달리 ‘더 큰’ ‘더 작은’ ‘위쪽’ ‘아래쪽’ 같은 판단을 표현할 수 있었다. 죽기 전날 알렉스는 새장에 들어가면서 페퍼버그 교수에게 “잘했어요. 내일 봐요. 사랑해요.”라고 말했고 다음 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의사소통은 물론 ‘사투리’까지 하는 프레리도그 코코와 알렉스뿐 아니라 지난 50년간 인간의 말을 이해하거나 말할 수 있는 동물에 대한 연구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1960년대에 수화를 배운 최초의 침팬지 와쇼는 130개가 넘는 수화를 배웠을 뿐 아니라 다른 침팬지 롤리에게 이를 가르치기도 했다. 오이라는 단어를 몰랐던 와쇼는 ‘초록 바나나’라는 조어를 사용하는 창의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영장류의 일종인 보노보 원숭이 칸지는 인간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불을 피울 수 있고 회색돌고래 아케아카마이도 인간의 말을 알아듣는 것으로 유명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처음부터 인간의 말을 하는 동물은 없었고 모두 실험실에서 특수한 교육을 받은 사례들이다. 인간은 스스로 가장 똑똑한 동물이라고 자신한다. 바꿔 말하면 동물에게 인간의 말을 하도록 가르치는 것보다 동물의 말을 인간이 이해하는 편이 더 쉽다는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언어는 인간이 동물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동물의 의사표현을 언어의 일종으로 분류하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돌고래, 코끼리, 고릴라, 개 등을 상대로 그들의 언어 체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는 콘스탄틴 슬로보치코프 애리조나대 교수다. 슬로보치코프 교수는 지난 15년간 북미 지역에 널리 서식하는 설치류인 ‘프레리도그’들의 사회생활을 연구해 많은 것을 알아냈다. 그는 스스로를 동물과 대화하는 소설 속 수의사 ‘닥터 둘리틀’에 비유한다. 야생의 약자인 프레리도그는 생존을 위해 다양한 소리로 의사를 전달한다. 예를 들어 사람이 나타날 때와 독수리나 코요테 등이 나타날 때 내는 소리가 다르다. 심지어 인간에 대해서도 총을 든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내는 소리가 구분된다. 특히 슬로보치코프 교수는 명사와 동사, 형용사 등으로 프레리도그의 소리가 만들어져 있으며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조합이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연구팀이 프레리도그의 소리를 녹음한 뒤 조합해 아무런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들려주자 곧바로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까지 프레리도그가 사용하는 최소 50가지 이상의 단어를 찾아냈다.”면서 “사람을 대상으로 ‘뚱뚱하고 키가 큰 사람이 파란색 옷을 입고 있다’고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에 사는 프레리도그와 중남미 등 다른 지역에 사는 프레리도그는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 각자가 ‘고유의 언어’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최근 프레리도그가 이 같은 언어를 공유하려고 대를 물려 교육한다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슬로보치코프 교수는 “프레리도그는 동물 언어에 대한 연구에서 고대 이집트어를 해독할 수 있게 한 로제타 스톤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꿀벌·코끼리 등의 의사소통법 찾는 연구 한창 동물들이 의사소통을 한다는 게 처음 입증된 것은 꿀벌을 통해서다. 197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카를 폰 프리슈는 꿀벌들이 다양한 종류의 화학물질과 명령으로 의사를 전달한다는 점을 무려 40년간의 연구 끝에 밝혀냈다. 꽃이 있는 곳을 찾은 꿀벌이 동료들에게 8자를 그리는 춤을 추면서 거리와 방향 등을 알린다는 사실을 발견한 건 동물의 행동을 이해하는 방향 자체를 바꿔놓은 큰 사건이었다. 이후 집단을 이뤄 사는 동물들의 행동과 소리의 ‘의미’를 찾기 위한 연구가 이어졌고 많은 것이 새롭게 밝혀졌다. 사바나 원숭이들은 표범이나 독수리 등 포식자의 종류에 따라 전혀 다른 소리를 낸다. 또 코끼리는 밀렵에 대한 앙갚음을 하기 위해 단체로 인간 마을을 찾아 공격하며 침팬지도 마찬가지다. 늑대들은 사냥을 위해 사전에 의논을 해 정해진 각본대로 움직인다. 모두 어떤 형태로든 명확한 의사소통이 우선돼야 가능한 일들이다. 스탄 쿠자 미시시피대 교수는 “우리는 수십년 전보다 동물의 언어에 대해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동물과 쌍방향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먼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물학자는 “동물의 의사소통 시스템 자체가 인간과 다르기 때문에 동물의 언어를 해독하는 것은 고대 이집트어를 해독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어려움”이라면서 “하지만 언젠가는 동물 언어의 ‘상징’이나 ‘문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엄마 배 속 돌고래·코끼리·개 태아 모습 포착

    엄마 배 속 돌고래·코끼리·개 태아 모습 포착

    좀처럼 보기 힘든 엄마 배 속에 있는 코끼리, 돌고래 등 태아의 모습이 카메라에 촬영됐다. 관련 과학자들과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최근 최첨단 스캐닝 기술을 이용해 코끼리, 개, 돌고래, 펭귄의 태아 모습을 생생히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제목은 ‘놀라운 자궁속의 동물’(Extraordinary Animals in the Womb). 동물 태아의 생생한 모습을 담기 위해 제작진은 3차원 초음파 스캔과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했으며 ‘새로운 세계’를 들여다 보기 위해 촬영용 카메라를 개발했다. 촬영된 태아의 이미지는 놀라웠다. 동물들의 태아 모습이 축소판으로 심지어 제작진을 향해 미소를 짓는 듯한 느낌까지 전달한 것. 제작진 측은 “촬영된 태아 코끼리는 12달 정도 된 상태로 마치 첫발을 내딛는 모습으로 보인다.” 면서 “돌고래는 마치 촬영을 아는 듯 카메라를 향해 미소지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동화 같은 그림 속 잔혹무도한 이야기

    동화 같은 그림 속 잔혹무도한 이야기

    거 참 귀엽다. 개구리 왕눈이의 아로미가 사는 연못 같은 풍경이다. 그림체도 언뜻 만화 같고 인물들도 슥슥 간단하게 드로잉한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자세히 하나씩 들여다보면 잔혹하다. 온몸으로 화살을 다 맞은 사람도 있고, 성폭행을 당했는지 옷이 반쯤 벗겨진 채 울고 있는 여인도 있고, 아이를 강제로 물에 빠트려 죽이는 인물도 보인다. 어라 이게 뭔가 싶다. 9월 23일까지 서울 삼청로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2인전에 참가한 전경(37)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는 ‘코메리칸’이다. 미국 뉴저지에서 나고 자랐다. 백인들만 있는 동네였다. 그는 “작품 속 캐릭터가 모두 아시안인 것은 그게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세계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체성의 문제를 미술로 풀어낸 것이다. 연필과 수채를 쓰면서 그걸 한국에서 가져간 한지 위에 펼쳐 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풀어낸 얘기들을 보고 있노라면 상대적으로 눈에 익숙하다. 작가는 그것을 북한, 중국, 일본 등 한국의 주변국 얘기를 그림 속에다 풀어 놓았기 때문이라 했다. “할아버지가 2년 전쯤 돌아가셨는데 그때 남기신 말씀이 ‘북에 남은 가족을 찾아 달라’는 거였어요. 할아버지가 북에서 결혼하셨고, 월남한 뒤 미국에 왔다는 것 외에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 빈 공간을 제가 상상한 이야기들로 채워 넣은 겁니다.” 그림이 동화풍이면서도 섬뜩한 느낌이 드는 것은 분단, 위안부, 북한 같은 이야기들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서다. 굉장히 꼼꼼한 작업이라 구석구석 둘러보면서 어떤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는지 찾아보는 매력이 있다. 함께 전시하는 강임윤(31) 작가의 고래 연작도 흥미롭다. 어릴 적 울산에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고래가 등장하는 이누이트 신화에서 힌트를 얻어 그렸는데,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굉장히 대담한 필치로 그려 낸 것이 인상적이다. (02)735-8449.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1초 뒤 아찔…눈앞에서 거대 고래 ‘점프’ 포착

    1초 뒤 아찔…눈앞에서 거대 고래 ‘점프’ 포착

    엄청난 몸집의 고래가 한가롭게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 바로 뒤에서 모습을 드러낸 아찔한 장면의 비디오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오렌지 뉴스의 23일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한가롭게 카약을 즐기던 한 여성은 자신의 눈앞에서 순식간에 나타난 엄청난 크기의 고래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론다 버메이스터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센루이스 해변에서 이 같은 장면을 목격하고 곧장 카메라에 담았다.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혹등고래(humpback whale)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포유류 중 하나로 알려진 대형 고래다. 이 혹등고래는 론다와 그녀의 딸이 탄 두 대의 카약 사이에 갑자기 나타나 크게 점프했다 사라졌고, 다행히 고래와 충돌하거나 파도 등의 여파로 카약이 뒤집히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론다는 “눈앞에서 엄청난 경험을 한 기분”이라면서 “이런 엄청난 장면을 보는 것은 평생 처음”이라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갑자기 출현한 혹등고래의 동영상은 유튜브에서도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동영상 캡처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짝 잃은 고래상어 다시 제주 바다로

    짝 잃은 고래상어 다시 제주 바다로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에 전시 중이던 고래상어가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서귀포시 성산읍 제주해양과학관 내 해양생태수족관을 운영하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22일 “고래상어 전시와 관련해 준비가 미흡했음을 인정하며, 국민에게 염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한 뒤 “전시 중인 나머지 한 마리를 자연생태연구 목적으로 방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방사 시기는 국내외 생태전문가, 환경단체, 관련 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아쿠아플라넷의 고래상어는 지난 7월 7일과 8일 제주 애월읍 하귀리 앞바다에서 한치잡이 어민의 정치망 그물에 두 마리가 거푸 포획돼 아쿠아플라넷에 기증됐다. 그러다 지난 18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한 마리(‘해랑’)가 폐사했고, 멸종위기 생물 보호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런치타임?…美휴양지 깜작 등장한 혹등고래떼 포착

    ▶혹등고래 사진 보러가기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한 휴양지 인근 바닷가에 거대한 혹등고래 무리가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샌루이스오비스포의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최근 현지 해안가로 출사를 나갔다가 우연히 모습을 드러낸 혹등고래떼를 자신의 카메라에 담아냈다. 전직 고교 생물교사인 빌 보턴(69)은 이날 해안가에 사는 조류를 찍기 위해 바닷가를 방문했었다면서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를 통해 공개했다. 그의 사진은 불과 보름여 만에 수십만 명의 네티즌이 감상할 정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보턴에 따르면 해안에는 보트나 서서 타는 카약인 패들보트를 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깜작 방문한 고래들은 주위에 사람들이 있든지 상관없이 하나 둘 얕은 물에 사는 고깃떼를 걸러 먹기 위해 거대한 머리를 수면 위로 내밀어댔다. 몸길이 12~16m에 달하며 평균 몸무게만 36톤에 육박하는 이들 대형 고래의 깜짝 방문에 휴가를 즐기던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카메라를 들고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이 같은 모습은 해안가에 대기하고 있던 보턴의 카메라에 담겼다. 미국 연방 가이드라인에서는 의도적으로 고래에 최소 100야드(약 91m) 내로 접근하거나 위협을 가하면 5만달러(약 5600만원)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고 보턴은 전했다. 한편 혹등고래는 여름철에는 먹이를 쫓아 차가운 북태평양이나 남극해로 이동하며 겨울철에는 번식을 위해 따뜻한 열대나 아열대로 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제주 수족관 멸종위기 고래상어 폐사

    제주 수족관 멸종위기 고래상어 폐사

    지난달 제주시 애월읍 앞바다에서 잇따라 잡혀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에 기증된 고래상어 2마리 중 1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21일 “수조에 전시 중이던 고래상어 1마리가 지난 17일부터 이상증세를 보이다가 18일 오전 5시쯤 폐사했다.”며 “사인을 밝히기 위해 제주대 수의학과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아쿠아플라넷 측은 또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며 “나머지 고래상어 1마리는 건강이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고래상어의 폐사 원인을 두고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고래상어의 포획·이동·전시 등의 관리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 폐사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남은 고래상어를 즉각 방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아쿠아플라넷 측은 “고래상어의 사인은 만성신부전증에 의한 패혈증이 유력하다.”며 “수족관 내 다른 고래상어 등 어류들의 건강상태에 이상이 없어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건으로 폐사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고래상어는 국내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보호 어종은 아니다. 희귀 동식물의 보호업무를 맡고 있는 환경부 자연자원과의 윤태근 사무관은 “고래상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부속서 2등급에 해당돼 전시·관람 등 목적의 거래가 양해되는 어종”이라며 “(고래상어의 폐사와 관련해) 규제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 고래상어는 지난 7월 7일과 8일 제주 애월읍 하귀리 앞바다에서 정치망 그물에 포획돼 아쿠아플라넷에 기증됐다. 당시 고래상어 포획과 기증 경위에 의문이 제기돼 제주해경이 아쿠아플라넷 측과 고래상어 기증 어민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에 폐사한 고래상어는 길이 4.9m, 무게 700㎏으로, 현재 수족관에 남은 길이 4.5m, 무게 650㎏의 다른 고래상어에 비해 비교적 큰 편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경북, 6900억짜리 사업 묻지마 추진?

    경북도가 구체적인 예산 확보 방안 없이 영덕군 일원에 수천억원을 투입해 동해안 최대 규모의 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하기로 해 장밋빛 청사진이란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에 걸쳐 영덕 병곡면과 영해면 일대 645만여㎡에 관광 융·복합화, 생태·역사, 웰빙·로하스, 모험·체험관광 등이 가능한 ‘영덕 고래불 해양복합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여기에는 6900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영덕군청에서 도의회와 영덕군,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사업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도는 이 해양복합타운에 블루 오토캠핑장을 비롯, 상대산 레저휴양단지 및 마리나타운, 시니어타운 및 경관농장, 연수타운, 사계절 스포츠파크, 산악레포츠파크 등을 조성하는 등 4계절형 해양문화 체험 휴양단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막대한 사업 예산 확보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자칫 계획에 그칠 우려를 낳고 있다. 도는 공공 예산 1200억원과 민자 5700억원으로 사업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위축으로 자치단체들의 민자사업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고래불 해양복합타운 조성 사업이 예산 확보를 제대로 못해 자칫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오리온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오리온

    오리온은 1993년 베이징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해외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또 1997년 베이징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후 2002년 상하이 공장에 이어 2006년 베이징 스낵 공장을 완공하면서 파이와 껌, 비스킷, 스낵 순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오리온은 2006년 베이징 스낵공장을 완공하면서 스낵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0년에는 중국 내 오리온 생산기지 가운데 최대 규모인 중국 남부 지역 광저우(廣州)에 생산공장을 추가 건설, 중국 내륙 지역을 공략하는 교두보로 삼고 있다. 오리온은 2014년 선양(瀋陽) 지역에도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량 증대와 파워브랜드 위주의 소품종 대량생산 체계를 확립해 2015년에 매출 1조 8000억원 달성 목표를 세웠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인에게 친근한 제품이다. 중국인이 인간관계에서 중시하는 가치가 ‘인’(仁)이라는 점을 착안해, 2008년 말부터 ‘하오리여우파이’(초코파이 중국명·좋은 친구라는 뜻) 포장지에 인(仁)자를 반영했다. 이를 통해 중국인과 공감대를 형성한 하오리여우파이는 중국 초코파이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0%를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 내 초코파이 매출은 1200억원으로 약 6억개 이상 팔려나갔다. 초코파이 외에도 고래밥과 예감, 자일리톨껌 등의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오리온은 현재 중국 4곳과 러시아 2곳, 베트남 2곳 등 총 8개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에는 처음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과기업으로 성장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100m 헤엄쳐 고래등 올라탄 20대 결국…

    사람이 고래등에 올라타면 어떤 기분일까. 호주의 24세 청년이 그 궁금증을 풀고싶어 고래등에 올라갔다가 2000 호주달러(약 24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호주 국영 ABC방송에 따르면 서호주에 사는 재이슨 휴 라이즈보러는 지난해 브레머 베이에서 당국의 승인 없이 보호종인 고래등에 올라탄 혐의로 유죄가 인정됐다. 라이즈보러는 해안에서 100m까지 헤엄쳐 고래등에 올라탔으며 튕겨나올때까지 고래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니 치안법원 판사 타냐 와트는 “라이즈보러의 행위는 본질적으로 위험한 행위”라며 유죄를 선고하고 최대벌금액의 절반을 부과했다. 인터넷 뉴스팀
  • 유명휴양지 해안서 네시 닮은 괴물 출몰

    유명휴양지 해안서 네시 닮은 괴물 출몰

    영국의 휴양지 스케그네스에 바다괴물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링컨셔 스케그네스의 한 유명 휴양지 인근 해안에서 수면 위로 올라온 커다란 여러 개의 지느러미가 관광객들에게 목격됐으며 한 관광객은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11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일렁거리는 수면 위로 어두운 색상의 지느러미로 보이는 물체가 서너 개가 나타나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네시와 같은 괴물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밀한 조사를 통해 그 물체는 해안에 서식하는 돌묵상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돌묵상어는 지구 상에서 고래상어 다음으로 가장 큰 어류로 다 자라면 몸길이가 10m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촬영한 런던의 레베카 클라크는 당시 휴양지에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왔다고 밝히면서 처음에는 단순한 쓰레기라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는 “자세히 살펴보니 살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바보같은 얘기로 들을 수 있겠으나 그 지느러미는 상어보다는 악어와 같은 파충류의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국립구명기관(RNLI) 스케그네스의 구명정 키잡이 존 어빙은 “그 생물은 범고래이거나 돌묵상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상어는 그 동부에 있는 해안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으며 올초 인근 웰스 연안에서는 범고래가 목격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어빙은 오래 전이지만 스케그네스 인근에서 돌묵상어를 목격한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 이와 함께 포츠머스에 있는 영국 국립수족관의 수석 생물학자 마커스 윌리엄스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돌묵상어 두 마리를 목격했던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해안에서 돌묵상어를 봤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목격되고 이들은 5m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최근 두 번째 플랑크톤 대발생을 관측했는데 섭씨 15도 이상의 해수는 돌묵상어에게는 완벽한 조건이다.”면서도 “흥미롭게도 영상에서는 물이 고르지 못한데 일반적으로 돌묵상어가 먹이를 먹기에는 가장 적합한 환경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고] 포경 재개의 선결요건/임홍재 전 주베트남 대사

    [기고] 포경 재개의 선결요건/임홍재 전 주베트남 대사

    지난 12일 폐막한 여수박람회는 가는 곳마다 해양생물의 상징인 고래를 보여주면서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곳이 바다라고 강조하고 있는 데 비해 우리 정부는 최근 파나마에서 열린 국제포경위원회(IWC) 회의에서 ‘과학연구 목적’으로 고래를 잡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내적으로 사실상 포경 재개 방침을 철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긴 했지만 여수박람회 주제와 어울리지 않고 국제여론과 IWC의 분위기를 고려해 볼 때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영리한 동물인 고래 보호는 환경보호와 해양생물자원 보존의 차원을 넘어서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새로운 ‘윤리’ 문제로 확산됐다. 유엔도 후세에 지속 생산이 가능한 어족자원을 남겨주려면 현재 어족자원의 보존만이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IWC 과학위원회는 1991년 남대서양의 고래 자원이 78만 5000마리로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평가하고 연 2000마리 포경을 건의했다. 그러나 IWC는 과학위원회의 평가와 건의를 묵살했다. 사실 무한정한 고래 자원의 멸종위기를 초래한 것은 유럽과 미국 포경업자들의 무분별한 살육 때문이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국제사회는 국제포경협약(ICRW)을 채택하고 포경의 대상, 크기, 조업지역 및 기간 등 고래자원관리를 규정하면서 IWC를 설립했지만 국제적 포경 경쟁을 막지 못했다. 결국 IWC는 1986년부터 포경 모라토리엄을 시행했고, 이 조치는 27년째인 지금도 철회되지 않고 있다. 고래육 최대소비국인 일본은 포경 모라토리엄 채택에 적극 반대했고 상업 목적의 포경 재개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일본의 요청은 번번이 거부됐다. 상업용 포경 재개를 추진한 일본의 외교가 일본의 다자외교 실패의 대표적 사례라는 연구보고서도 있다. 포경 재개에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게 있다. 과학연구 목적의 포경이라도 외교적 비난과 고립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사회는 포경업이 더 이상 경제적으로도 이익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영리한 동물을 식용하는 행위는 도덕적으로도 가증스러운 일로 비난한다. 일본의 과학연구 포경은 사실상 상업 포경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우리의 과학연구 포경 입장 표명에 미국, 호주 등이 벌써 반대하며 나섰다. 반(反)포경 국제여론은 아직도 거세다. 당장 포경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IWC를 탈퇴하는 것은 대안이 아니다. 노르웨이는 IWC 포경 모라토리엄에 불참, 포경을 하고 있다. 창립 회원국인 캐나다는 IWC에서 탈퇴했다. 포경을 하고 있는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그린란드는 1992년 북대서양해양생물위원회(NAMMC)를 설립해 IWC에 대항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일본은 위협은 하고 있지만 IWC로부터 탈퇴하지 않고 있다. IWC는 포경 관련 정보의 집산지며 협상의 중심이다. 포경 반대 여론이 수그러들어 포경이 제한적으로나마 재개될 경우에 대비하여 전문가 양성을 통해 협상 능력을 꾸준히 제고해야 한다. 포경문제 협상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7년간 IWC의 연례회의 대표단 명단을 보면 우리는 딱 한 번 동일인이 2회에 걸쳐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일본은 한 수석대표가 3회에 걸쳐, 또 다른 수석대표가 2회에 걸쳐 일본대표단을 지휘했다. 지면(知面)을 쌓아야 핵심에 설 수 있다.
  • 먹이떼 보며 ‘씨익’ 살인 미소 짓는 상어 포착

    이빨을 환히 드러낸 채 카메라를 향해 ‘살인미소’를 짓는 상어의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아열대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블랙팁상어(blacktip shark)로, 마치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에 등장하는 상어처럼 익살맞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작가 블래디미르 레반토브스키(50)는 남아프리카 포트세인트존스에서 정어리가 떼로 이동하는 장관을 포착하기 위해 바다에 입수했다가 상어의 ‘살인미소’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정어리들이 이동하는 시기가 되면 이들의 포식자인 상어나 돌고래, 고래, 새 등이 바다 속과 바다 위에서 정어리들을 노린다. 특히 상어나 고래 등은 수면 위에서부터 정어리 무리가 도망칠 수 없도록 강하게 압박한다. 사진 속 상어 역시 정어리를 한 입에 삼키려 이를 뒤쫓다 카메라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반토브스키는 “이를 활짝 드러낸 이 상어는 마치 웃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상어에게는 우리와 같은 감정체계나 표정이 없기 때문에 웃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먹이떼를 눈앞에 둔 상어의 흥분된 상태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학문의 경계를 넘어’ 융합인재교육 체험 현장을 가다… 14일부터 킨텍스서 STEAM페어

    ‘학문의 경계를 넘어’ 융합인재교육 체험 현장을 가다… 14일부터 킨텍스서 STEAM페어

    30명의 초등학교 5~6학년생들이 학교 교실과 같은 크기의 미래형 과학교실에 앉아 ‘Liter of light’(페트병 전구)라는 제목의 영상을 시청한다. 화면 속에 나오는 다양한 모양의 전구와 조명을 보면서 학생들은 책상 위에 하나씩 설치돼 있는 태블릿 PC를 이용해 스스로 만들어 볼 조명의 디자인을 구상한다. 서너명씩 조를 이뤄 설계도를 그린 뒤 지점토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이용해 직접 조명을 만들고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완성된 조명을 전시해 조명 박람회장을 꾸민다.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이 놀이 시간처럼 금세 지나갔지만 영상을 보고 지점토를 만지고 전선을 구부려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동안 학생들은 어느새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의 과학과 미술, 실과 과목에 나오는 개념을 체득했다. 과학(Science)과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까지 다양한 교과목을 접목해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 인재 교육(STEAM)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4~1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2012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STEAM 페어’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영상을 보고 설계부터 제작까지 스스로 체득해 조명을 만들어 낸 학생들의 경험처럼 STEAM 페어를 찾는 학생들은 64개의 체험 부스와 미래형 과학교실 수업을 통해 학교 현장에 점차 확산되고 있는 STEAM 프로그램을 한발 앞서 접할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무료 체험 킨텍스 제2전시관에는 STEAM 리더스쿨과 교사연구회, STEAM 프로그램 개발 연구진 등 총 64개 팀이 꾸린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각 부스에서는 그동안 개발한 다양한 융합 인재 교육 관련 교재와 도구, 프로그램을 전시하며 STEAM 교육의 효과와 우수성에 대해 홍보할 계획이다. 광주의 고려중학교는 14~16일 ‘탄성력을 이용한 나만의 활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대나무와 고무줄로 활과 화살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미술 활동과 이를 접목시킨 과학 상식을 배울 수 있다. 김포 신풍초등학교의 체험 부스에서는 빛의 반사되는 성질을 이용한 축구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빛이 반사하는 각도를 예측해 게임을 하는 장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놀이를 즐기며 빛의 반사, 회절, 굴절 같은 빛의 성질을 깨우치는 등 과학 원리를 접하게 된다. 모든 부스에서는 참가비와 재료비가 따로 들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부담 없이 다양한 STEAM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각 부스에는 담당 교사가 상주해 있어 과학 원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과학, 수학, 미술 등 과목을 한자리에서 체험 부스의 행렬이 끝나는 곳으로 가면 실제 교실과 같은 크기의 미래형 과학교실이 등장한다. 전자칠판과 태블릿 PC, 디지털 교과서 등 첨단 도구를 갖추고 있는 이곳에서 진행되는 수업에 참여해 보는 것도 STEAM 페어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미래형 과학교실에서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4시, 하루 세 차례에 걸쳐 한 시간 동안 수업이 진행된다. 오전 11시에 시작되는 수업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참가 학생 신청을 받았으며 오후 2시와 4시에 진행되는 수업은 한 수업당 30명씩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STEAM 페어 첫날인 14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는 서울 동자초등학교 교사들이 ‘빛의 마술 3D(3차원) 영상’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합성해 3D 영상을 제작하고 입체 안경을 직접 만들어 보는 과정을 통해 과학, 수학, 미술, 실과 등 4과목에서 따온 개념을 한꺼번에 체득할 수 있다. 16일 오후 4시에 진행되는 ‘수학으로 소리를 요리하기’는 고등학생을 위한 수업으로, 수학을 이용해 소리를 분석하고 직접 다양한 음원을 만들어 보는 활동을 통해 중학교 수준의 과학, 음악, 수학과 고등학교 수준의 물리 과목을 접목해 배울 수 있다. 조향숙 한국과학창의재단 융합교육정책실장은 “STEAM 수업이 아직 모든 학교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학생들이 STEAM 수업을 접할 수 있도록 수업 시연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STEAM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교사들을 위한 특별 연수 기회도 마련됐다. 융합 인재 교육 우수 기관인 미국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에서 온 8명의 강사는 국내 초등학교 교사 108명과 중고등학교 교사 108명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우수 STEAM 교육 콘텐츠를 소개할 계획이다. 14~17일의 연수 기간 동안 캐롤 네브스 정책평가연구소장과 스테파니 노비 교육박물관 연구소장 등이 강사로 나서 ‘라이트형제 이야기’ ‘고래의 꼬리’ 등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에서 개발한 ‘교실 속의 스미스소니언’ 프로그램 10가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연수 뒤에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교재와 도구로 재구성하고 실생활 소재를 활용해 STEAM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조 실장은 “스미스소니언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교사들이 직접 STEAM 교육과 관련한 교사용 지도서와 활동지를 개발해 앞으로 국내 STEAM 교육의 기본 교재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국과학창의재단 홈페이지(www.kofac.or.kr/festiv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15m 넘는 초대형 고래, 상처입은 채 해안가서 발견

    영국 콘월(Cornwall)주 해변에서 몸에 큰 상처를 입은 거대 고래가 발견돼 구조대가 구조에 나섰다. 지난 13일 오후 5시경 콘월주 캐로린만(Carolyn Bay)에서 발견한 이 고래는 몸길이가 15m가 넘으며, 긴수염고래 종(種)으로 밝혀졌다. 소식을 듣고 출동한 영국다이버해양생물구조대(British Divers Marine Life Rescue·BDMLR)에 따르면, 이 긴수염고래는 아직 숨이 붙어있기는 하나 눈과 옆구리 부분에 큰 상처를 입어 헤엄치는 것이 어려운 상태다. 구조대 측은 “영양상태가 좋지 않고 호흡이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보아 상처로 인한 통증이 심한 것 같다.”며 “어떻게든 바다로 다시 돌려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단 썰물 때를 기다려 고래를 물 위에 띄울 예정이지만 몸집이 매우 큰데다 보이지 않는 내상이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면서 “ 지켜보는 시민들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긴수염고래는 발견된 지점에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으며, 구조대는 상처 부위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바다로 돌려보낼 시점을 찾고 있다. 한편 긴수염고래는 흰긴수염고래(Blue Whale)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동물이다. 몸길이는 25m 이상 자라며 몸무게는 80t에 육박한다. 흰긴수염고래와 함게 긴수염고래 의포획이 늘어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사진=멀티비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