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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물에 걸린 돌고래

    그물에 걸린 돌고래

    3일 강원 강릉시 금진항 동쪽 약 2마일 해상에서 금진 선적의 정치망 어선인 16t급 33경양호가 쳐 놓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길이 2.4m 둘레 1.1m 되는 돌고래를 해경이 조사하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청 제공
  • [케이블 하이라이트]

    ■워킹데드 4(FOX 밤 10시) 캠프 사람들에게 교도소를 접수하자고 설득하는 가버너. 죽은 이들을 태우러 나갔던 미숀과 허셸을 납치해 놓고, 두 사람을 이용해 전쟁 없이 교도소를 차지할 생각이다. 교도소에서 타이리즈에게 캐롤에 대해 얘기하려던 릭은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밖으로 달려나간다. 한편 릭은 가버너와 일행을 설득하려고 애쓴다. ■프리미엄 컬렉션:킹덤 오브 오션(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1시) 인간이 닿을 수 없는 심해에서부터 열대 수역과 얼음 사막, 해안가에 이르기까지 생명체들은 모든 해양 환경을 정복했다. 그중 먼바다 심해 바다왕국은 거대한 생물들이 정복하고 있다. 위대한 포식동물인 흰긴수염고래와 참치 떼가 가득한 푸른 바다에서 심해 거대 생물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참존 아시아투데이 제4회 전국 대학동문 골프최강전(J 골프 밤 11시) 대학동문 골프 최강팀을 가려라. 모교 명예도 지키고, 후배들을 위한 모교 기부 장학금도 획득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우승팀은 1000만원의 장학금이 출전선수 명의로 출신 대학에 주어지며, 준우승과 3위도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봉자(더 무비 밤 12시 40분) 봉자는 착하디 착해서 바보스러운 여자다. 그 여자의 유일한 삶의 이유는 김밥 마는 일과 됫병째 들이키는 정종이다. 시도 때도 없이 마셔대는 정종 때문에 주인의 눈 밖에 난 봉자가 김밥집에서 쫓겨난 날, 집에는 나이도 이름도 알 수 없는 소녀가 들어와 자고 있다. 애써 외로움을 견뎌 왔던 봉자는 이 신비스런 소녀를 받아들이게 되는데…. ■와타나베 건물탐방(홈스토리 밤 8시 30분) 후지산 근처에 자리한 가와구치 댁을 찾아간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정원은 실내와 실외가 섞여 있는 느낌을 준다. 주방에 서면 집 안 전체가 다 보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살필 수 있는 구조다.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화장실 등과 같은 개인적인 공간과 바깥쪽으로 갈수록 외부와 연결되는 집의 구조는 마치 색의 농담과도 같다. ■마루코는 아홉 살 2(애니맥스 밤 10시) 평소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나르, 오노, 유즈가 체육 시간에 활약을 한다. 방과 후에도 여자아이들은 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구리, 강초, 타로는 이에 자극을 받아 멋진 남자로 거듭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다들 거부감을 느끼거나 관심도 보이지 않자 셋은 실망하고, 마루코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라고 충고한다.
  • 산타에게 받고 싶은 선물 ‘인터넷 주소’ 보낸 어린이

    산타에게 받고 싶은 선물 ‘인터넷 주소’ 보낸 어린이

    산타 할아버지에게도 과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닷컴(Amazon.com) ID가 있을까? 아마 없다면 곤란할 것이다. 요즘 어린이 중에는 편지를 보낼 때 ‘선물명’ 대신 ‘아마존닷컴 링크 주소’를 보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미국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산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의 ‘링크 주소’를 보낸 당돌한(?) 어린이의 편지를 소개했다. 편지의 내용은 간단하다. “산타 할아버지 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내요. 이게 제가 원하는 선물입니다”로 인사말이 끝나며 뒤에는 8줄이 족히 넘는 아마존 사이트 링크주소가 삐뚤삐뚤하게 적혀있다. 이 편지는 지난 29일, 한 트위터 유저(@Gequeoman)가 본인 트위터 페이지에 게재하며 화제가 됐다. 트위터를 통해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저마다 편지를 쓴 주인공이 누구일지 토론했지만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네티즌 모두 작성자가 ‘어린이’일 것임에는 동의했다. 그렇다면 이 어린이가 받고 싶었던 선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허핑턴 포스트에 따르면 일부 네티즌이 읽기도 힘든 아마존 링크주소를 고생 끝에 찾아냈고 확인 결과, 20달러(한화 약 21000원)짜리 고래 모양 RC자동차였다고 한다. 사진=트위터(@Gequeoman)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사설] 격랑의 동북아, ‘균형추 한국’ 입지 세워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ADIZ) 설정과 이에 따른 동북아의 갈등은 우리에게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어도를 자신들의 방공구역에 포함시킨 중국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의 당면 과제를 넘어 항차 미국과 중국의 동북아 패권 경쟁이 군사적 대결로까지 치닫는 상황을 포함한 다각도의 시나리오 앞에서 어떤 외교 항로를 택할 것이냐의 중장기 난제까지 아우르는 고차 방정식을 제시한 것이다. 북의 무력도발 위협 앞에서 미국과 중국, 나아가 일본과의 협력을 필수 불가결의 안보 조건으로 삼고 있는 우리로서는 바로 이것이라고 내세울 정답을 찾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역사가 말해주듯 국제 질서는 오로지 힘에 의해 결정된다. 그리고 그 힘의 핵심은 군사력과 경제력이다. G2(주요 2개국)로 불리는 두 거대 강국이 외교적 대립을 넘어 군사적 대치로까지 치닫는 상황에서 우리의 운신 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를 두고 샌드위치 신세니,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 상황이라느니 하는 자조적 인식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외교안보 당국을 향해 이어도를 진작 우리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지금껏 뭘 하고 있었느냐고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국력의 한계를 한탄해서도, 섣부른 책임론으로 국론을 갈라서도 안 될 시점이다. 외교당국뿐 아니라 정치권과 전문가 집단이 모두 냉정한 자세로 지혜를 모아 국가적 해법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우선 단기적으로 방공식별구역 문제는 중국이 우리의 수정 요구를 거부한 이상 상응 조치가 불가피하다. 이미 우리가 관할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어도를 포함하는 쪽으로 우리의 방공식별구역을 조정해야 한다. 이는 앞으로 중국과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협상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있어서도 반드시 선행돼야 할 조치다. 일본이 이를 빌미로 독도를 자신들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그런 소극적이고 수세적인 자세는 우리의 외교 입지를 더욱 좁힐 뿐이다. 이번 중국의 ADIZ 설정은 미국과 일본의 대응을 시험한 것이면서 한국에 선택을 물은 것이기도 하다. 분명한 답을 보내야 한다.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발전한 한·중 관계이지만, 대한민국 안보의 기본틀은 한·미 동맹이며, 한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그 어떤 도전에도 분연히 맞설 것이라는 메시지를 중국에 보내야 한다. 동북아에 있어서 우리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길은 미국과 중국 그 어느 편도 들지 않는 중립이 아니다. 오히려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에 적극 대응한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균형추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다. 멀고 험한 길이다. 정부의 치밀한 시나리오와 대책, 그리고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 배 가르는 순간 ‘펑’, 고래사체 폭발 영상 ‘화제’

    배 가르는 순간 ‘펑’, 고래사체 폭발 영상 ‘화제’

    죽은 고래가 폭발해 한 남성이 고래 내용물을 뒤집어쓰는 충격적인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 유튜브에 Sperm Whale EXPLOSION(향유고래 폭발)이라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약 44초간 진행되는 해당 영상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해변 가에 죽어있는 약 13m크기의 향유고래 시체에 한 남자가 접근 한다. 남자가 조심스럽게 고래의 배 부분을 칼로 절단하는 순간, 폭발음이 들리면서 남자의 얼굴에 고래 내장이 쏟아진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 영상이 북대서양 덴마크령 페로제도에서 촬영된 것이며 당시 이 향유고래는 그물에 걸려 죽은 뒤 해변에 떠밀려와 일주일 간 방치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한 영상 속 불운의 남성이 누군지도 공개했는데 그는 페로제도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the Faroe Islands) 소속 해양 생물학자인 비야니 미켈슨(Bjarni Mikkelsen)이었다. 미켈슨은 “고래 사체를 해체해 뼈 조각을 박물관으로 가져갈 목적 이었다”며 “칼로 고래 배를 가르는 순간 다이너마이트가 터진 것처럼 굉음이 들리더니 온갖 부패한 내장이 내게 쏟아졌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문가들은 고래사체 폭발 이유가 ‘메탄가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체가 부패하면서 세균이 분해되고 자연히 메탄가스가 발생되는데 고래의 몸이 워낙 거대해 가스양도 많이 축적되고 폭발도 커지는 것이다. 지난 2004년에도 대만 타이난 시에서 길이 17m, 무게 50톤의 향고래가 해부를 위해 연구 시설로 옮겨지던 중 폭발해 길거리가 온통 고래 내장으로 뒤범벅된 적이 있다. 한편, 페로 제도는 섬 육류 공급량 중 30%가 고래일 만큼 고래사냥이 일상화된 지역이다. 지역 특성상 농사가 불가능해 섬 주민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고래를 잡을 수밖에 없었고 이를 감안해 포경규제가 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동물보호단체의 비난과 바다 중금속 오염문제에 직면하면서 포경방식이 많이 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동영상 출처: 데일리메일·유튜브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 일은 결코 없다” 동아시아 분쟁 속 ‘한국 위기론’ 불만 토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 일은 결코 없다” 동아시아 분쟁 속 ‘한국 위기론’ 불만 토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7일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국방포럼 기조강연에서 돌연 ‘새우’ 얘기를 꺼냈다. 미국과 중국의 동아시아 패권 경쟁과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격화 등의 정세 악화로 ‘한국 위기론’이 대두되는 상황에 대한 불만 섞인 발언이다. 윤 장관은 이날 동북아 정세를 설명한 뒤 “오래전부터 급변하는 외교 안보 환경에 대비해 왔다”며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질 일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소극적 외교라고 지적하는데 실제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윤 장관은 “특정 시점의 특정 상황만 부각해 새우니 샌드위치니 얘기를 하는데 이는 우리 스스로를 너무 낮춰 보는 인식”이라며 “과거 어느 때보다 한국의 전략적 위상이 매우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어려운 (동북아 역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사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역사 문제와 영토 갈등이 민족주의와 결부할 경우 상황이 급속히 악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큰 방향에서는 갈등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며 과거 냉전시대의 대립 구도로 돌아간다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낙관했다. 윤 장관은 이날 포럼에 참석한 벳쇼 고로 주한 일본 대사를 거론하며 “양국 정상회담이 장기적으로 개최되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일본의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역사 인식 문제와 부당한 주장이 원인”이라고 ‘직접화법’으로 일본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라며 일본 지도자들의 진정성 있는 역사 인식을 촉구했다. 윤 장관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협상 목표로 북핵 고도화 차단과 도발-보상의 악순환 차단, 실질적인 비핵화 대화, 북한의 시간 벌기 방지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한·미 양국의 최대 관심사로 북한이 은닉하고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의 존재와 규모를 꼽았다. 윤 장관은 “북한은 정치적 의지로 언제든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계속 북한에 전략적 변화를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KBS1 밤 10시 50분)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의 주도 뭄바이에는 시민들의 점심 문제를 해결해주는 도시락 배달부 다바왈라가 있다. 1890년부터 시작된 다바왈라 시스템은 무려 120년 동안이나 이어지고 있다. 이 직업에 셰프 에드워드 권이 나섰다. 그는 본격적인 도시락 배달에 앞서 인도 다바왈라들이 입는 복장으로 갈아입고 배달 준비를 마친다. ■예쁜 남자(KBS2 밤 10시) 마테는 창고에 가득한 양말을 팔려고 땡처리 처분에 나서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힌다. 보통이는 홈쇼핑에서 양말을 팔아보겠다며 MG 홈쇼핑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다비드와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한편 마테는 잭희와의 밀당 끝에 잭희의 청혼을 받으며 ‘제1녀, 돈 많은 여자’ 정복 미션에 거의 성공한 듯 보인다. ■메디컬 탑팀(MBC 밤 10시) 혜수는 태신과 함께 추진한 수술이 탑팀이 주관하는 수술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고 분노한다. 태신과 준혁은 아진과 민지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된 기념으로 집들이를 하고, 기존의 탑팀 멤버들이 참석한다. 분열돼 가는 탑팀에 힘들어하던 승재는 집들이에 자신만 초대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씁쓸해한다. ■내 마음의 크레파스(SBS 오후 5시 35분) 경기도 이천에 사는 우즈베키스탄 청소년 민우(17)는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다. 겉으로 보면 영락없는 외국 소년이지만 입만 열면 한국말을 곧잘 하는 민우는 3년 전에 한국에 왔다. 그 이유는 바로 새 아빠가 민우를 한국으로 불렀기 때문이다. 밝고 착하기만 한 민우에게 요즘 커다란 걱정거리가 생겼는데…. ■EBS 다큐프라임(EBS 밤 9시 50분) 한국인에게 영어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이제 한국사회에서 영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난 세기, 영어는 한국인에게 근대화로 가는 꿈의 언어였다. 영어는 가난의 시대를 넘어서는 데 필요했던 생존의 언어이자 살아남고자 배워야 했던 기회의 언어였다. ■리얼 대탐험(OBS 밤 9시 50분) 생계를 위해서 수천년 전부터 사냥을 해왔던 마지막 남은 다섯 부족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들 부족은 전통적으로 자연과 동물, 인간과의 관계를 항상 존중하며 생활해 왔다. 시베리아의 추크치 반도에서 수천년 전부터 깊은 얼음을 깨고 고래, 물범을 사냥하면서 사는 시베리아의 마지막 사냥꾼 유핏족을 만나본다.
  • 14m 초대형 브라이드 고래 사체로 발견

    14m 초대형 브라이드 고래 사체로 발견

    대서양 해안에서 초대형 고래가 연이어 사체로 발견되고 있다. 브라질 페루이베 해안가에서 자이언트급의 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죽은 동물은 브라이드고래로 길이가 14m에 이른다. 고래는 이미 숨이 끊어진 지 오래된 듯 발견된 당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죽은 고래는 지난 20일 주민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고래가 죽은 뒤 표류하다가 해안가로 밀려온 듯하지만 해안가로 나와 숨이 끊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고를 받은 브라질 환경경찰은 바로 출동했지만 사체를 수습하진 못하고 있다. 고래가 죽어 쓰러져 있는 장소가 접근하기 힘든 곳이기 때문이다. 환경경찰 관계자는 “페루이베 해안가는 상파울로에서 15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이라면서 “기상조건까지 나빠 고래사체 수습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 상파울로 주에서 대형 고래가 사체로 발견된 건 최근 들어서 두 번째다. 상파울로의 과루자 해안가에서 브라이드고래가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산대공원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산대공원

    산업도시 울산의 삶을 풍요롭게 바꾼 울산대공원. 2002년 개장 이후 도심 명품 공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친환경 생태도시 울산을 이끌고 있다. 울산대공원은 10여년간 시민, 관광객과 함께하면서 지역의 명품이 되고 있다. 울산대공원은 남구 옥동 일대 369만 4000㎡에 2002년 4월 1차(사업비 880억원) 개장한 데 이어 2006년 4월 2차 시설(664억원)을 확충해 문을 열었다. 2020년까지 3차 시설(1350억원)을 개장할 예정이고, 현재 보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체 2902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SK가 민자사업으로 1020억원을 투자했다. 울산대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3.69㎢)로 세계적인 공원인 뉴욕 센트럴파크(3.4㎢)보다 넓다. 동문~정문~남문을 둘러보는 데 최소 3시간 이상 소요된다. 풍부한 녹지와 쉼터, 자연환경과 시설을 갖춘 ‘도심 명품 공원’을 콘셉트로 설계됐다. 울산의 허파이자 도시 숲 붐을 일으킨 주역으로서 울산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산림과 경관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수용된 임야 등을 활용해 ‘용의 형상’으로 시설물을 배치했다. 랜드마크인 풍차가 있는 풍요의 못과 호랑이발 테라스는 격동저수지를 친환경적으로 단장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비식물원과 노인들을 위한 파크골프장, 수영장, 어린이동물농장 등 89개의 다양한 시설물을 갖췄다. 장미원과 동물원은 올해 10대 핵심 과제로 선정돼 명품화 사업이 한창이다. 시는 3만 4370㎡의 장미원을 4만 4737㎡로 1만 367㎡가량 넓혀 벽천, 도섭지(저류조), 포토존(고래 조형물, 가제보, 장미트랠리스 등) 등의 시설물을 설치했다. 장미 품종도 118종 4만 1000송이에서 263종 5만 5000송이로 확대했다. 장미원은 피스, 퀸 엘리자베스, 두프트웰케 등 세계장미협회(WFRS) 명예 입상 장미를 전국 최대로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57개 수상 장미 품종도 가지고 있다. 기존 330㎡의 동물원도 2400㎡로 대거 확장했다. 연못, 폭포, 물새 전시장, 색동 새 전시장, 대형 앵무 체험장, 사랑앵무 체험장, 포유동물 전시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췄다. 동물원의 귀염둥이인 사랑앵무에게 최적의 서식 환경을 유지해 주기 위해 사랑앵무 체험장(길이 64m, 폭 9.5m, 높이 8.2m)에 반영구 시설인 메시 철망을 설치했다. 여기에다 장미원과 동물원 입구에 설치된 낡은 시설을 개선하고 내년 장미축제의 새로운 볼거리와 포토존을 위해 내년 2월까지 게이트를 개선하기로 했다. 장미원 게이트는 매표소, 포토존 등을 포함해 폭 2.4m, 길이 49.6m, 높이 4.2m 규모로 개선되고 동물원은 포토존을 포함해 폭 2.0m, 길이 8.3m, 높이 4.2m 규모로 단장된다. 올해 8회째를 맞은 장미축제는 2006년부터 해마다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장미 도시 울산’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장미축제 방문객은 2006년 첫 회 4만 5000명을 시작으로 2010년 24만명, 2011년 37만명, 지난해 62만명으로 증가세다. 올해는 하루 최대 35만 7000명, 9일간 152만명이 다녀가는 등 장미 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전국에 알리고 있다. 나비식물원도 올해 야외 나비터널 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야외 나비터널(200㎡)은 호랑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등 4종의 나비를 방사했다. 울산시는 애벌레 먹이인 황벽나무, 케일, 종지나물 등을 심어 애벌레의 섭식 과정과 성장을 관찰할 수 있게 했다. 나비가 꿀을 빠는 식물로 란타나, 금관화 등 4종의 초화도 심었다. 귀뚜라미 낚시터와 나비한살이 관람 코스(2곳)를 설치해 체험을 통한 교육적 기능도 가미했다. 엄주호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울산대공원은 시설 개선과 확충, 장미축제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등으로 명품 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북극곰도 잡아먹는 ‘괴물 상어’ 사슴 삼키다 그만…

    북극곰도 잡아먹는 ‘괴물 상어’ 사슴 삼키다 그만…

    북극곰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상어중 하나인 그린란드 상어가 인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북동쪽 뉴펀들랜드 항구 인근 해변에 거대한 상어 한마리가 발견됐다. 이 상어는 최대 7m 까지 자란다는 거대종인 그린란드 상어. 최대 200년까지 사는 이 상어는 일반 상어와는 달리 북극의 얼음 아래 및 차가운 물에 서식한다. 특히 그린란드 상어는 착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북극곰이나 순록까지 잡아먹을 만큼 잡식성의 최고 포식자다. 상어를 목격한 데릭 초크는 “처음 봤을때 고래의 사체가 떠밀려온 줄 알았다” 면서 “가까이서 살펴보니 상어의 입 속에 큰 무스(북미산 큰 사슴)가 한마리 걸려있었다”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상어가 살아있었다는 사실. 무리하게 무스를 씹어먹던 상어가 미처 삼키지 못하고 목에 걸려 죽을 위기에 처해있었던 것. 초크는 “상어 입속에 무스의 사체가 반쯤 있어 친구와 함께 사체를 밖으로 끄집어냈다” 면서 “얼마 후 상어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으며 곧 물 속으로 다시 헤엄쳐 들어갔다” 며 놀라워했다. 이어 “구경꾼들 모두 박수가 터졌으며 나로서는 평생 겪기 힘든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슴 삼키려다 질식해 죽을뻔한 거대 상어 구출돼

    사슴 삼키려다 질식해 죽을뻔한 거대 상어 구출돼

    북극곰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상어중 하나인 그린란드 상어가 인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북동쪽 뉴펀들랜드 항구 인근 해변에 거대한 상어 한마리가 발견됐다. 이 상어는 최대 7m 까지 자란다는 거대종인 그린란드 상어. 최대 200년까지 사는 이 상어는 일반 상어와는 달리 북극의 얼음 아래 및 차가운 물에 서식한다. 특히 그린란드 상어는 착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북극곰이나 순록까지 잡아먹을 만큼 잡식성의 최고 포식자다. 상어를 목격한 데릭 초크는 “처음 봤을때 고래의 사체가 떠밀려온 줄 알았다” 면서 “가까이서 살펴보니 상어의 입 속에 큰 무스(북미산 큰 사슴)가 한마리 걸려있었다”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상어가 살아있었다는 사실. 무리하게 무스를 씹어먹던 상어가 미처 삼키지 못하고 목에 걸려 죽을 위기에 처해있었던 것. 초크는 “상어 입속에 무스의 사체가 반쯤 있어 친구와 함께 사체를 밖으로 끄집어냈다” 면서 “얼마 후 상어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으며 곧 물 속으로 다시 헤엄쳐 들어갔다” 며 놀라워했다. 이어 “구경꾼들 모두 박수가 터졌으며 나로서는 평생 겪기 힘든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스카프에 빠진 미어캣, 그들에게 행복이란

    [이 주일의 어린이 책] 스카프에 빠진 미어캣, 그들에게 행복이란

    미어캣의 스카프/임경섭 지음·그림/고래이야기/32쪽/1만 2000원 ‘우리’들의 일상은 평화롭다. 전갈, 뱀, 쥐 등 매일 아침 배불리 먹을 먹이도 많고, 오후에는 볕을 쬐며 해가 지면 잠에 빠져든다. 아프리카 사막 미어캣들의 하루다. 그러던 어느 날 여행을 떠났던 미어캣 한 마리가 목에 ‘붉은 무언가’를 두르고 나타난다. “이건 스카프라고 해. 여기서 아주 먼 곳에서는 가장 똑똑하고 사냥을 잘하는 미어캣들만이 이런 스카프를 두르고 있지. 이걸 두르면 우리는 더 행복해질 거야.” 미어캣들은 묻고 따질 것도 없다. 먹이를 많이 가져오면 스카프를 주겠다는 말에 저마다 득달같이 사냥감에 달려든다. 스카프를 얻는 미어캣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스카프가 없는 미어캣들은 점점 불안해진다. 결국 모두가 붉은 태양빛 스카프를 두르게 되었을 때 일부 미어캣들이 갑자기 가을 하늘빛 스카프를 두르고 등장한다. 더 많은 먹이를 잡아야 하는 스카프다. 가을 하늘빛 스카프를 차지하는가 싶은 순간, 이번엔 달빛 스카프가 유행을 탄다. 그 뒤로도 빛깔과 이름만 바꾸며 끊임없이 등장하는 스카프들. 마침내 먹이는 바닥이 나고, 미어캣들은 굶주리다 못해 터전을 떠나고 만다. 쓸모없는 스카프만 잔뜩 버려진 땅에서 미어캣들의 삶은 다시 움틀 수 있을까. 왜 가져야 하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도 모른 채 스카프에 탐닉하는 미어캣들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춘다. 남들이 사는 ‘명품’, ‘신상’이라면 무작정 소유하려는 욕망, 세상이 요구하는 성공의 조건을 충족시키려 영혼 없이 내달리는 세태를 비트는 묵직한 그림책이다. 같은 스카프를 매고 일제히 한 방향을 바라보는 미어캣들의 모습이 진정한 행복의 기준을 되묻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원의 긍정적 변화와 강화훈련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원의 긍정적 변화와 강화훈련

    서울대공원은 2013년 11월 1일, 바다사자 ‘방울이’의 은퇴와 더불어 쇼를 멈췄다. 지난해 4월 돌고래쇼, 11월 홍학쇼 중단에 이은 결정이었다. 돌고래도, 홍학도 더 이상 음악에 맞추어 춤추지 않는다. ‘방울이’ 은퇴의 이유는 고령이지만 오래 이어진 쇼 중단은 동물 복지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생긴 마땅한 결과였다. 쇼는 즐겁다. 그러나 동물들은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 최근 불거진 ‘바다코끼리’ 사건은 쇼의 어두운 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코끼리에게 끝이 뾰족한 후크를 써서 움직이게 하거나 서커스에서 하듯 사자나 호랑이를 채찍으로 때렸으니 말이다. 요즘도 여전히 뒤에서 매를 맞는 동물이 숱하다. 잘못하면 먹이를 주지 않거나, 한 마리가 잘못하면 모두 처벌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물 복지를 지향하는 ‘긍정적 강화훈련’도 있다. 먹이 외에도 동물이 좋아하는 것(칭찬, 쓰다듬기, 놀이, 장난감, 좋아하는 장소에 가기)을 훈련 방법으로 사용한다. 당연히 후크, 채찍을 쓰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자극과 반응에 따라 그 행동을 더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보상’이다. 예컨대 개를 부르는 것은 ‘자극’, 개가 다가오는 것은 ‘반응’, 따랐을 때 칭찬하며 쓰다듬어 주는 것은 ‘강화’다. 반응은 어떤 보상(먹이 또는 쓰다듬기)이 일어날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긍정적 강화훈련에서 훈련자와 동물의 관계는 이런 신뢰에 기초한다. 반대로 부정적 강화(음성 강화)에 의존하면 신뢰는 깨진다. 동물은 원해서 반응하지 않는다. 동물원의 동물들은 자연과 달리 제한된 환경에서 살기 때문에 야생과는 다른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긍정적 강화훈련은 필수다. 관람객들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인위적으로 보여주려는 목적이 아니라 동물 관리과정 중 생기는 불필요한 시간 소비, 스트레스, 사고를 줄이고 동물을 더욱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다. 긍정적 강화는 사회복지학, 교육심리학에서도 사용하는 용어다. 예컨대 아이가 숙제를 다 하거나 심부름을 하면 좋아하는 과자를 주거나 TV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한다. 서울대공원은 11월 3~7일 긍정적 강화훈련 교육을 실시했다. 주로 사육사 대상이었다. 이를 위해 미국 전문가를 초청했다. 마린랜드 해양포유류 사육사로 시작해 필리핀 오션어드벤처에서 수석 동물훈련가로 일하는 게일 라울, 영장류와 코끼리 훈련 전문가이자 미국 동물원수족관협회의 영장류 종 보존 전문가인 마거릿 휘태커다. 두 사람은 동물훈련 컨설팅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또 미국 코넬대에서 동물학과 행동생물학을 전공한 캐런 프라이어는 이런 개념을 확대해 심리학자 프레드릭 스키너, 동물행동학자인 콘라트 로렌츠와 공동연구를 했다. 저서 ‘개를 쏘지 말라’(Don’t shot the dog)는 우리나라에 ‘부모가 바뀌고 아이가 달라지는 긍정의 교육학’이라는 번역판으로 출판됐다. 게일 라울은 앵무새의 행동에 관한 캐런 프라이어의 논문을 보고 동물원 동물들의 행동훈련에 힘쓰고 있다. 긍정적 강화훈련의 개념은 사육사들 사이에 알려졌지만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동물과 시간을 많이 가졌다. 훈련에는 클리커(똑딱이) 또는 휘슬(호루라기), 그리고 타깃이 필요하다. 클리커나 휘슬은 말하자면 ‘잘했어’라는 신호를 주는 도구다. 목소리는 그때그때 다를 수 있지만 클리커의 ‘똑딱’ 또는 휘슬의 ‘휫~’ 소리는 누구에게나 똑같고 즉각적으로 정확한 행동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다. 그리고 어느 방향으로 동물이 움직여야 할지 힌트를 주는 것은 ‘타깃’이다. 막대기 앞에 공을 끼우거나 막대기만으로도 가능하다. 그래서 막대기를 따라 움직이거나, 어떤 표시 지점에 머무르는 훈련을 할 수도 있다. 그때는 그 지점이 타깃이 된다. 타깃 훈련으로 동물의 몸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거나 X-레이를 찍을 수도 있다. 서울대공원 돌고래들은 X-레이 판 위에 올라가는 훈련으로 쉽게 방사선 사진을 얻는다. 그런데 도구의 도움을 받아도, 어제까지 잘하던 행동을 갑자기 안 할 수 있는 게 동물이다. 그럴 경우 다시 전 단계로 돌아간다. 인내 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운 과정이다. 기본이론 교육은 긍정적 강화훈련의 개념, 사육관리 중의 훈련, 공격성 감소를 위한 사회화 훈련으로 나눠졌다. 동물원에서 특히 중요한 사육관리 중의 훈련은 일상적이다. 동물에게 접근하는 것부터 시작해 아픈 동물을 치료할 때, 새로운 시설에 적응시킬 때도 훈련을 통해 쉽게 할 수 있다. 많은 동물이 느끼는 감정 중 하나가 두려움이다. 동물이 사람으로부터 두려움을 느낀다면 접근, 이동, 처치 과정이 어렵고 더디다. 특히 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당한 보정도구나 시설이 없다면 동물을 관리할 때 사람과 동물 모두 다칠 수 있다. 둔감화 훈련이 필요한 까닭이다. 예를 들어, 주사기를 무서워할 경우 처음에는 주사기를 보여주기만 하거나 막대기를 댄다. 익숙해지면 주사하기 전에 쓰는 알코올 솜, 뚜껑을 덮은 주사기로 차례로 둔감화시킨다. 이어 뭉툭한 바늘을 대는 훈련을 한 다음 실제로 주사를 놓을 수 있다. 동물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몇 개월이 걸리는 훈련이다. 힘들지만 이러한 과정으로 혈액, 위 내용물, 침 등 여러 가지 샘플을 얻어 질병을 차단하거나 호르몬 검사로 번식 시기도 예측할 수 있다. 현장실습 교육은 시간표에 따라 이동하며 이뤄졌다. 대동물관 코끼리의 경우 접근이 어렵고 위험하기 때문에 보호접촉 훈련법을 썼다. 훈련자가 항상 사이에 울타리를 두고 훈련하는 것이다. 여기엔 적당한 높이와 크기의 보정 틀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안쪽과 바깥을 구석구석 살피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한 결과 조금만 바꾸면 가능했다. 코뿔소는 훈련 때 먹이에 관심이 없고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 어려웠다. 흰코뿔소는 다른 종에 비해 빗질을 좋아한다. 다리 안쪽을 긁어주는 것을 가장 좋아해, 잘했을 때 그 부위를 긁어주며 점차 훈련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적용했다. 유인원관의 골칫거리는 수컷 고릴라 우지지와 암컷 고리나의 관계였다. 우지지에게 먹이를 빼앗긴 고리나가 가슴을 두드리곤 했다. 우지지가 훨씬 우월하다는 게 문제였다. 그래서 협조적 먹이주기 훈련을 했다. 우지지에게 더 맛있는 먹이를 주며 고리나가 먹을 때 우지지가 공격하거나 먹이를 빼앗지 않고 자리를 지키면 보상을 주었다. 우지지는 빨리 훈련과정을 받아들였다. 좋은 결실을 보아 곧 귀여운 새끼를 낳지 않을까 기대된다. 맹수사에는 호랑이, 재규어, 표범 등 대형 고양이과 동물이 있다. 다들 공격성이 매우 강해 접근하기 어렵다. 그래서 먹이를 한 번에 주지 않고 항상 훈련을 통해 나눠 주는 것으로 바꿨다. 시간은 평소보다 많이 들지만 점차 훈련 영역을 넓히면 유인원관 리모델링 공사 뒤 어렵잖게 이동할 수 있을 듯하다. 동물과 함께한 현장교육에서 두 전문가가 가장 많이 꺼낸 단어는 ‘가능성’이었다. 1990년대 멕시코 동물원 이후 이렇게 열의를 가진 동물원은 처음이라고 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도록 애쓰자는 각오를 새삼 되새겼다. enrichment@seoul.go.kr
  • 억새 뒤덮여 늦가을이 한창인 경기 양평 마유산

    억새 뒤덮여 늦가을이 한창인 경기 양평 마유산

    가을이 농익었다. 이른 추위가 불붙은 단풍의 열기를 식힌 탓에 여기저기서 겨울을 외친다. 한데 아직은 가을이다. 낙엽이 길 위를 뒹굴 때 옷깃 여미고 먼 산 보며 폼 한번 잡는 낡은 정취가 아직은 어울린다. 늦가을이 한창인 곳을 찾았다. 경기 양평의 마유산이다. 유명산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산은 지금 무르익은 억새들이 한껏 서정적인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산기슭을 뒤덮은 억새 아래로 마루금을 좁힌 산들과 남한강 물줄기 그리고 그에 기댄 마을들이 오종종하게 어우러진 풍경은 나라 안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유명산(862m)에 오르면 다들 묻는 게 있다. 대체 뭐가 그리 유명하길래 산 이름이 유명산이냐는 거다. 거기엔 사연이 있다. 이 산의 본디 이름은 마유산(馬遊山)이다. 조선시대 말을 놓아기른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그러다 1970년대 초에 한 산악회에서 마유산을 오르게 됐다. 당시 산의 이름을 알지 못했던지, 이들은 일행 가운데 한 여성 회원의 이름을 따 유명산이라 불렀고 이후 일부 매체 등에 이 이름이 게재되면서 본명처럼 굳어졌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이나 ‘양근읍지’ 등 대부분의 고문헌들은 이 산을 마유산이라 적고 있다. 지금도 이 일대의 지명 가운데 옥천면 신복리 ‘마골’ 등처럼 말과 관련된 이름을 곧잘 찾아볼 수 있다. 전인미답의 산에 처음 등반한 사람이나 산악회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나 멀쩡한 이름이 있는 산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건 온당치 않아 보인다. 마유산은 경기 양평과 가평 등에 걸쳐 있다. 오르는 방법은 대략 세 가지다. 가평 쪽 유명산 자연휴양림에서 짧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 긴 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휴양림 코스, 산 서쪽의 고개인 농다치나 선어치(서너치)에서 소구니산(800m)을 거쳐 오르는 코스(이상 3시간 30분 정도 소요), 산 동남쪽 배너미재(600m)에서 완만한 임도를 따라 대부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과 정상을 돌아 원점 회귀하는 코스(3시간) 등이다. 이 가운데 이맘때 가장 적합한 코스를 꼽자면 단연 배너미재 코스다. 들머리인 배너미재의 고도가 높아 정상까지 오르는 데 어려움이 거의 없다. 거리는 3㎞ 정도다. 산책하듯 자박자박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이다. 풍경도 빼어나다. 배너미재에서 마유산까지 가는 동안 산은 다락에서 곶감 꺼내듯 한 구비 돌 때마다 빼어난 경치를 발 아래 펼쳐놓는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의 단골 촬영지 노릇을 한 것도 그런 이유다. 담긴 풍경에 견줘 이름이 덜 알려진 건 등산객 대부분이 유명산 휴양림 쪽에서 오르기 때문이다. 이 경우 마유산 정상을 찍고 원점 회귀하거나 소구니산을 거쳐 농다치 등으로 하산하게 된다. 배너미재 쪽에 펼쳐진 풍경은 보지 못하고 지나치게 되는 거다. 한때 오프로드 차량들로 배너미재 코스가 몸살을 앓기도 했지만 지금은 통제되고 있다. 다만 사륜구동차량(ATV)이나 산악자전거(MTB)를 즐기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배너미재에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고갯마루 즈음에서 하늘이 툭 터지며 장쾌한 풍경이 펼쳐진다. 하얀 억새들이 산기슭을 오르내리며 일렁이고 멀리로는 남한강 물줄기가 유장하게 흘러간다. 그 산길 모퉁이에 떡갈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느낌, 왠지 기시감이 드는 풍경이다. 어디서 봤을까. 억새밭을 헤치고 산 중턱에 오르면 의문은 저절로 풀린다. 영화 ‘관상’에서 내경(송강호)이 청운의 꿈을 품고 오두막집을 떠나는 진형(이종석)을 배웅했던 그 언덕이다. 언덕 위엔 오두막집도 세워져 있다. 여기 서면 풍경은 더욱 깊어지고 영화 내용도 또렷해진다. ‘관상’의 도입부, 그러니까 기생 연홍(김혜수)이 내경을 찾아오는 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됐다. ‘관상’ 세트장은 원래 허름한 오두막 두 채였지만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와 ‘구암 허준’ 등이 뒤이어 촬영되면서 옹기 가마 등의 세트가 추가로 설치됐다. 예서 다시 임도로 내려선 뒤 산길을 30분쯤 걷다 보면 산기슭 위로 드넓은 억새밭이 펼쳐진다. 조선시대 말 방목지였던 곳이다. 불과 20여년 전엔 고랭지 채소밭으로 쓰였다. 이러구러 채소밭도 자취를 감췄고 지금은 억새가 온 산자락을 점령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인다. 땅과 하늘이 똑같은 비율로 나뉘어 있다. 사방은 ‘첩첩첩 산산산’이다. 용문산(1157m)과 어비산(822m), 백운봉(940m) 등이 어깨를 맞대고 늘어서 있다. 산과 산 사이로는 남한강이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흐른다. 활공장 옆의 소나무 너댓 그루가 고고한 자세로 이 모습을 굽어보고 있다. ‘당연히’ 이 나무 아래서도 몇 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됐다. 대표적인 게 ‘왕의 남자’다. 장생(감우성)과 공길(이준기)이 봉사놀이를 하며 서로의 정을 확인하던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자연 속에 인간 둘이 있으면 서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도시에서라면 둘은 경쟁을 했을 거다. 동성끼리 있으면 동성애가 생기고 이성끼리 있으면 이성애가 생길 만한 곳이 여기다.” 영화 개봉 당시 장소 선정을 두고 이준익 감독이 한 신문에 밝힌 내용이다. 혼자라면 어떻게 했을까. 스트레스 푼답시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다 그도 지쳐 목 놓아 울지 않았을까. 활공장에서 마유산 정상까지는 약 300m, 15분 거리다. 아무때나 찾아도 되지만 가급적 이른 아침이나 해거름에 오르길 권한다. 산이 주는 위로가 정말 남다르다. 글 사진 양평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6번 국도를 타고 양평읍 쪽으로 가다 옥천면 고읍교차로에서 좌회전한 뒤 옥천냉면마을 지나 직진해 설매재자연휴양림을 지나 좀 더 오르면 배너미재 정상이다. 차 댈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은 편이다. 농다치는 옥천냉면마을 지나 백현사거리에서 한화리조트 쪽으로 좌회전해 37번 국도를 따라 가평 설악면 방향으로 가다 중미산삼거리 못 미처에 있다. 한화리조트양평 투숙객은 리조트에서 조성한 산길을 따라 농다치까지 쉽게 이를 수 있다. →맛집 옥천리 황해식당(772-9693)은 냉면과 돼지고기완자 등이 맛있다. 한화리조트양평의 뜨락(772-3811)은 곤드레돌솥밥을 잘한다. →잘 곳 마유산 들머리의 한화리조트양평은 최근 대형 스크린을 통한 영화 감상과 캠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무비 글램핑 빌리지’를 선보였다. 메가박스의 최신 영화와 빈폴의 글램핑 장비, 한화리조트의 식음료를 결합한 이색 캠핑 체험 프로그램이다. 너른 잔디밭에 20여 동의 텐트와 대형 캐노피, 화로, 테이블 등을 조성했다. 대형 스크린에선 최신 영화가 상영된다. 삼겹살과 오리, 수제 소시지, 쌈 채소 등도 제공된다. 쉽게 말해 몸만 가서 즐기면 된다. 글램핑과 바비큐, 영화 감상이 모두 포함된 주말 이용 요금은 2인 9만원, 4인 13만원. 일~목요일 캠핑 장비만 이용할 경우 4인 3만원이다. 11월 31일까지 오후 4~8시 운영한다. 772-3811.
  • 경비행기 야간 훈련중 영덕서 실종

    야간 비행훈련 중이던 경비행기가 실종돼 경찰과 119구조대 등이 수색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7시 40분 경북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 근처 상공에서 비행 중이던 훈련용 세스나 172(CESSNA 172 Skyhawk) 경비행기가 실종됐다. 이 경비행기에는 한서대학교 항공운항과 소속 교관인 윤모(28·여)씨와 학생 배모(20)씨,여모(23)씨 등 3명이 타고 있었다. 경비행기는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충남 태안군에 있는 한서대학 비행장에서 이륙한 뒤 오후 7시 30분쯤 경북 울진군 기성면에 있는 울진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경비행기는 실종 직전인 오후 7시 36분쯤 울진공항 관제탑과 교신을 한 뒤 연락이 끊어졌다. 마지막 교신 때 경비행기 탑승자들은 기체 이상 등 운항 관련 특이사항과 내용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경비행기가 추락하거나 불시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연락이 끊긴 지점인 영덕군 칠보산 주변 등을 중심으로 수색하고 있다. 한서대학 관계자는 “야간이고 숲속이라 수색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새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동영상 공개

    새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동영상 공개

    높이, 멀리 나는 새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RSPB)가 영국에 서식하는 바다새의 일종인 북방가넷(northern gannet)의 생태를 조사하기 위해 새의 머리 위쪽에 카메라를 달고 촬영했다. 최근 RSPB가 이 영상을 공개했는데, 새의 활발한 움직임이 여과없이 포착됐을 뿐 아니라 마치 새에 직접 올라 타 바다와 섬을 바라보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준다. 특별한 연출이나 카메라 효과 없이도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영상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연구를 이끈 엑세터대학의 스티브 보티어 박사는 북방가넷 등 일부 바다새들이 둥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생태계 파악이 어려웠다면서, 이번 영상촬영은 지금까지의 생태계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관찰 결과 북방가넷은 300마일 상공까지 비행이 가능하며, 상공에서 시속 96.5㎞의 속도로 다이빙해 고기를 낚아챈다. 연구팀은 북방가넷의 속도와 그들의 빠른 움직임 때문에 돌고래나 고래를 피할 수 있해 먹이를 잡아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보티어 박사는 “이 카메라 연구가 그들의 습성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면서 “이 연구를 통해 가넷과 다른 해양생물들의 안정적인 미래를 제공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보러가기(클릭)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속보] ‘한서대 소속’ 경북 영덕 실종 경비행기 잔해 발견…실종자는 어디에

    [속보] ‘한서대 소속’ 경북 영덕 실종 경비행기 잔해 발견…실종자는 어디에

    12일 추락한 한서대 소속의 훈련용 경비행기의 잔해가 13일 오전 발견됐다. 그러나 아직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 추락한 경비행기는 경북 영덕 칠보산 정상에 있는 헬기장 인근 300m 지점에서 발견됐다. 수색작업은 13일 오전 6시부터 재개됐으며 현재 경찰과 군, 군청 공무원 등 500여명과 5대 등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스나C172S 기종의 훈련용 경비행기는 12일 경북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 근처 상공에서 비행하다 추락했다. 경비행기에는 비행 교관인 윤모(28) 한서대학교 교수와 학생 여모(23)씨, 배모(20)씨 등 3명이 탑승해 있었다. 윤 교수는 비행시간 1500시간이 넘는 베테랑 조종사로 학생들과 야간 비행 실습을 하던 중이었다. 실종 경비행기는 이날 오후 5시50분쯤 충남 태안비행장을 이륙했으며 오후 7시 30분쯤 경북 울진군 기성면에 있는 울진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용필·구봉서·안성기·패티김 은관훈장 받는다

    조용필·구봉서·안성기·패티김 은관훈장 받는다

    ‘가왕’(歌王) 조용필(왼쪽·63), ‘희극계 대부’ 구봉서(가운데·87), ‘국민 배우’ 안성기(61), ‘한국 최고의 디바’ 패티김(오른쪽·75) 등이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최고 영예인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조용필 등 은관문화훈장 수훈자 4명과 드라마 작가 김정수, 성우 이혜경 등 보관문화훈장 수훈자 2명 등 총 6명을 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여행을 떠나요’ 등 수많은 국민 애창곡을 발표한 조용필은 올해 19집 ‘헬로’를 통해 전 세대와 소통하는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올해 코미디언 인생 60년을 맞이한 구봉서는 ‘웃으면 복이 와요’ 등에서 활약하며 1960~70년대 코미디 황금기를 이끌었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배우 안성기는 ‘고래사냥’, ‘투캅스’, ‘실미도’ 등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또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굿 다운로더 캠페인 위원장,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을 하며 사회봉사와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올해 은퇴 공연으로 55년간의 음악 인생을 마무리한 패티김은 1958년 미 8군 무대로 데뷔한 뒤 1960~7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에 팝 장르를 뿌리내리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보관문화훈장 수훈자인 김정수 작가는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를 22년간 집필했으며 ‘그대 그리고 나’, ‘엄마의 바다’ 등으로 한국 가족 드라마 장르를 개척했다. 한국 성우 역사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성우 이혜경은 ‘잘못 걸렸습니다’, ‘똘똘이의 모험’ 등 다수의 라디오 드라마와 영화에 목소리 배우로 출연하며 65년간 활발하게 성우 활동을 이어왔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STX유럽의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는

    [주말 인사이드] STX유럽의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는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는 현존하는 가장 큰 유람선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위락 시설을 망라한 ‘바다 위의 7성급 호텔’로 통한다. 8일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오아시스호의 길이는 361m, 폭 47m, 높이 16층으로, 전체 규모로 보면 1911년 ‘비운의 타이태닉호’보다 5배 큰 것으로 평가된다. 2700여개의 선실에서 승객과 승무원 8500여명이 지낼 수 있고, 24개의 엘리베이터와 22개 레스토랑이 24시간 운영된다. 각국에서 온 승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종업원 2100여명의 국적이 한국을 포함, 65개국이나 된다. 하루에 공급되는 정수의 양만 1.5ℓ 페트병 2733만여개에 이르는 4100만ℓ이다. 유람선의 가운데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길이 135m의 바다 위 공원인 ‘센트럴 파크’가 있다. 천장이 뚫려 있는 구조라 햇빛을 즐길 수 있고, 햇빛이 싫으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쉴 수도 있다. 바닷물만 보지 않으면 이곳이 뭍인지, 배 위인지를 깜빡 잊을 정도란다. 공원 주변에는 쇼핑센터와 면세점,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또 5층과 8층 사이를 천천히 오르내리는 주점도 있다. 수영장과 극장을 결합한 아쿠아시어터에서는 돌고래 쇼는 물론 각종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파도타기, 암벽등반, 아이스링크는 물론 미니 골프장, 마사지룸, 카지노바 등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세계인들이 깜짝 놀라는 이런 초호화 유람선을 우리 기업의 브랜드로 만들었다면,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질박함… 귀가 뻥 뚫린다

    질박함… 귀가 뻥 뚫린다

    제주 여인들이 물을 길어 나르던 물허벅, 박을 잘라 만든 물방구의 질박한 장단을 타고 토속민요가 넘실댄다. 오는 13~16일 북촌창우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고래야의 토속민요 프로젝트 ‘불러온 노래’다. 고래야는 기타리스트 옴브레와 김동근(대금·소금·퉁소), 경이(퍼커션), 권아신(소리), 정하리(거문고), 김초롱(퍼커션) 등 6명의 멤버로 이뤄진 퓨전 국악 밴드다. 무대를 채울 재료는 옛사람들의 삶의 풍경과 해학이 고스란히 담긴 토속민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옛 민요를 고래야가 독창적인 해석으로 재창작했다. 현대인들에게 공감이 되고 묵직한 위로로 다가갈 수 있는 ‘리메이크 민요’를 만들어 냈다는 후문이다. 민요의 주제는 노동, 유흥, 연애, 시집살이, 나이듦, 죽음 등 인생의 통과의례를 폭넓게 아우른다. 논농사를 지을 때 불렀던 상사소리의 후렴구와 평안남도 채석장 인부들이 부르던 메질소리의 사설을 엮은 ‘상사놈아’는 오늘날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는 회사원들의 고단함을 빗댄다. ‘모두 다 내사랑’은 혹독한 ‘시월드’와 남편에 대한 독설 등 부녀자의 한이 서린 시집살이 노래의 사설들을 엮어 부른다. 공연의 시작과 마무리도 재기 넘친다. 제주도에서 꼴 베는 소리를 사용해 노동(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마지막에는 논 고르는 소리로 음악인들을 응원하는 식이다. 노래에 흥과 멋을 실어 주는 악기로는 물허벅·물방구뿐 아니라 활방구도 등장한다. 활방구는 부녀자들이 길쌈을 할 때 목화솜을 부풀리려고 사용하던 대나무 활을 바가지 위에 얹어 퉁기며 연주하던 악기다. 1만~1만 5000원. (02)747-3809.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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