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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 소개 ‘통통’ 홈피, 클릭하니 내용 ‘텅텅’

    전통시장 소개 ‘통통’ 홈피, 클릭하니 내용 ‘텅텅’

    전국의 전통시장 1600여곳을 소개하려고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 ‘전통시장 통통’이 각 시장의 주요 상품과 먹거리, 볼거리 등 상세한 정보를 싣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홈페이지 개설 이후 2년째 형식적으로 운영되면서 상인들조차 외면하고 있다. 2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3년 6월 2억 4700만원을 들여 ‘전통시장 통통’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연간 운영비로만 900만원을 투입하고 있다. 전통시장 통통은 전국 시장 찾기, 문화관광형 시장, 장보기·배송, 팔도장터관광열차, 전통시장 알리미, 온누리상품권 등의 메뉴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의 핵심인 전통시장(전국 1690여곳) 찾기에 들어가 원하는 시장(미니 홈피)을 누르면 상품 소개와 먹거리, 즐길거리, 시설 안내 등의 메뉴가 뜨지만 해당 정보가 전혀 없다. 개설 이후 2년째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목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보를 준비 중입니다’라는 글만 올려져 있다. 일부 시장 홈페이지에는 폐장한 시장 사진 몇 장만 올려져 있는 곳도 있다.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강경젓갈시장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시장들에 대한 정보도 없기는 마찬가지다. 또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문화관광형 시장’ 메뉴도 정부 시책 안내 정도에 그친다. 문화관광형 시장 메뉴도 관련 시장 이름은 올려놨지만 상세 정보를 찾기 어렵다. ‘장보기·배송서비스 시장’과 ‘전통시장 맛집 여행’ 등 다른 메뉴도 부실하다. 전통시장 통통을 통해 울산의 맛집을 찾으면 신정시장 ‘손칼국수집’ 1곳을 소개한 것이 유일하다. 울산은 손칼국수보다 고래고기가 유명하다. 이에 대해 진흥공단 관계자는 “전국의 시장이 너무 많아 시장별로 상인회가 상품 소개 등 내용물을 올리고 관리하도록 했다”면서 “운영 설명서를 만들어 상인회에 배포했는데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진흥공단은 홈페이지 개설 이후 계속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프로그램 개편 방안을 찾고 있다. 하지만 지역 시장 홈페이지를 개선하기보다 유명 포털사이트의 블로그와 연계하는 방안 등을 추진해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시장 상인들이 홈페이지를 관리할 만한 능력과 여유가 없다”면서 “지자체가 일부 지역의 유명 시장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지자체나 상인회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진흥공단이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효율성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멸종 위기의 혹등고래, 미국 매사추세츠 해안에...

    멸종 위기의 혹등고래, 미국 매사추세츠 해안에...

    혹등고래(Humpback Whale)다. 미국 매사추세츠 스텔웨겐 만에서 숨을 쉬러 나왔을 때 카메라에 잡힌 혹등고래의 사진을 미국 국립수산서비스(the US National Marines Fisheries Service)가 2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촬영 날짜는 불확실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단 70년… 예술로 조명한 북한 사회상

    분단 70년… 예술로 조명한 북한 사회상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 프로젝트’는 미완의 광복으로 남은 북한을 예술적 화두로 조명하는 전시다. 우리에게 너무나 가깝고도 먼 존재인 북한을 바라보는 세 개의 다른 시선으로 전시는 구성된다. 우선 북한에서 활동하는 화가들의 유화, 선전 포스터와 우표 그림을 통해 북한 미술을 보여준다. 유화는 네덜란드의 로날트 더 흐로언 컬렉션, 포스터는 네덜란드 빔 판 데르 베일 컬렉션, 우표는 한국의 신동현 컬렉션으로 모두 이번 전시에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다. 북한 사회를 움직이는 이념과 사상의 변화, 선전화 등을 볼 수 있다. ‘외국인이 바라보는 지금의 북한’에서는 북한의 최근 모습을 담은 외국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영국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닉 댄지거는 2013년 3주간 북한에서 워크숍을 가지면서 평양, 남포, 원산, 사리원을 방문해 그곳 주민들의 일상을 담아냈다. 어부, 무용가, 교사, 돌고래 트레이너와 같은 각양각색의 인물들과 평양의 지하철 거리, 미장원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네덜란드 사진작가 에도 하르트만은 지난해 4월 평양에 머물면서 전쟁 후 세워진 건축물과 기념비 조각 등을 중심으로 ‘평양, 무대를 만들다’ 시리즈를 제작했다. 사회주의 건축물을 촬영해 대형 사진에 담아내는 왕궈펑은 2011년 이래 네 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7m 55㎝에 달하는 스케일로 2012년 아리랑 축전 스펙터클을 보여준다. ‘우리가 상상하는 북한’ 섹션에서는 강익중, 이용백, 박찬경, 노순택, 선무, 전소정, 권하윤 등 국내외의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 7명이 북한을 화두로 예술적 상상력을 펼친다. 강익중의 작품 ‘금수강산’은 분단과 무관하게 쉼 없이 이어지는 남북의 모든 산들을 생각하며 만든 먹과 나무로 된 3인치의 작품들로 지름 7m의 반원을 병풍처럼 만들고 그 앞에 임진강을 형상화한 물에 70개의 작은 달항아리들을 띄웠다. 영상, 드로잉, 오브제,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연극, 영화, 문학을 미술에 접목하는 전소정은 탈북 피아니스트와 남한의 피아니스트가 음악적 대화를 통해 함께 연주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 제목은 ‘먼저 온 미래’다. 전시는 9월 29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바위에 끼인 범고래, 8시간만에 ‘극적 구조’

    바위에 끼인 범고래, 8시간만에 ‘극적 구조’

    썰물 때 해안으로 들어왔다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바위에 갖힌 야생 범고래 한 마리가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하나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힘을 모은 여러 사람의 노력에 칭찬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북부 해안에서 9살 된 암컷 범고래 한 마리가 해수면 위로 노출된 바위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사고를 당했다. 정확히 얼마나 햇빛에 노출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 해안가를 산책하던 한 사람이 이상한 울음소리를 듣고 바위 위에 커다란 범고래가 끼어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곧바로 구조 신고를 했고 인근 ‘고래류 연구소’(Cetacean Lab)의 과학자인 헤르만 뮤터와 지역 환경보호단체 ‘웨일 포인트’(Whale Point)의 자원봉사자들이 범고래를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뮤터는 “암컷 범고래가 슬픈 목소리로 울고 있었다”면서 “범고래가 너무 무거워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밀물 때까지 살 수 있도록 하는 것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를 비롯한 자원 봉사자들은 무려 8시간에 걸쳐 범고래가 뜨거운 햇볕에 몸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급수 펌프를 이용해 끌어올린 물로 계속 고래의 몸을 적셔줬다. 그리고 여러 장의 천으로 범고래의 몸을 감싸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했다. 한 봉사자는 “처음에 범고래가 우리를 경계하는 듯했다”면서 “20분 정도 지나자 심장 박동도 느려지고 안정을 찾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후 오후 4시쯤 해안으로 밀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마침내 범고래는 스스로 몸을 빼내 헤엄을 칠 수 있었다. 그 모든 과정은 동영상으로 촬영됐다. 영상 속 범고래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내려는 듯 잠시 주위를 맴돌며 소리를 낸 뒤 드넓은 바다를 향해 떠나갔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개는 생각보다 훨씬 ‘인간답다’ - 연구

    개는 생각보다 훨씬 ‘인간답다’ - 연구

    개를 기르고 있는 사람이라면 놀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인류의 가장 오랜 친구인 개가 사람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개는 표정을 읽고 질투를 하며 공감을 표현하고 TV를 볼 수 있는 것이 밝혀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들이 인간과 같은 특기를 익힌 시기는 늑대에서 반려동물로 진화를 이룬 1만 1000년 전부터 1만 6000년 전 사이의 일이다. 특히 개는 “인간에 주의를 기울이고, 좋은 관계를 쌓으며, 참을성 등을 통해 인간과 비슷한 특징을 갖게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미국 예일대 비교인지연구소의 로리 산토스 소장은 말한다. 다음은 우리의 동료인 개들의 ‘인간다움’을 나타내는 연구를 몇 가지 소개한다. ■ 우리 인간을 관찰한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별하는 수단인 ‘인간 관찰’(people-watching)은 인간끼리의 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동물행동저널’(journal Animal Behaviour)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개 역시 ‘인간 관찰’을 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54마리의 개를 세 그룹으로 나눈 뒤 각 그룹마다 ‘협력자’(helper)와 ‘비협력자’(non-helper), 그리고 ‘통제자’(control) 역할을 부여한 인물을 투입했다. 그런 다음 주인이 보관함에서 테이프를 꺼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협력자가 속한 첫 번째 그룹에서는 주인이 협력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 협력자가 주인을 도와주는 모습을 개들이 보게 했다. 비협력자가 속한 두 번째 그룹에서는 주인이 비협력자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비협력자는 도와주지 않고 방을 나갔다. 통제자가 속한 마지막 그룹에서는 주인이 통제자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통제자 역시 도와주지 않고 방을 나갔다. 모든 실험에는 제3의 ‘중립자’(neutral)가 방에 앉아 있었다. 1차 실험을 마친 뒤, 중립자와 협력자(또는 비협력자)인 두 사람이 개들에게 보상을 주도록 했다. 실험결과, 비협력자가 속한 그룹의 개는 중립자를 가장 좋아했고 비협력자를 싫어했다. 반면 협력자 그룹은 협력자와 중립자에 대한 선호도에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이는 인간의 유아에게서도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즉 개는 주인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사람을 무시해 주인의 편을 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 시선을 쫓는다 (단, 조건부) 인간은 물론 침팬지와 염소, 돌고래, 심지어 붉은다리거북 등 많은 동물이 시선을 쫓는 것은 본능이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메세를리 연구소의 리사 왈리스 박사과정 연구원에 따르면 그 이유는 ‘눈앞의 위협’에서부터 ‘맛있는 딸기나무가 있는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개가 사람의 시선을 쫓는다는 것은 먹이나 장난감이 관계할 때뿐이라고 여겨져 왔다. 그런데 새로운 연구를 통해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도 시선을 따를 수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는 훈련받지 않은 개의 경우에 한정된다. 이 연구는 훈련 수준과 나이가 다른 145마리의 보더콜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목표는 나이, 습관, 훈련, 개 시선 추적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위한 것이다. 연구팀은 사람이 문을 볼 때 개들의 반응을 조사했다. 그러자 훈련받지 않은 개만 사람의 시선을 쫓았다. 훈련받은 개들은 그것을 무시했다. 훈련받은 개는 사람의 시선이 먼저가 아니라 사람의 얼굴을 주목하는 것을 배우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훈련받지 않은 개에 대해,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5분간 훈련했는데, 시선을 쫓는 본능을 무시하게 됐다. 또 훈련받지 않은 개는 멍한 모습으로, 사람의 얼굴과 문을 번갈아 보았다. 이런 행동은 인간과 침팬지에서만 관측되는 것으로, ‘체크 백’(check backs) 혹은 ‘더블 루킹’(double looking)으로 부른다. ‘동물행동저널’(journal Animal Behaviour)에 이 연구결과를 발표한 왈리스 연구원은 “개들이 시선을 쫓는다는 것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훈련여부는 빠져있었다”며 “앞으로 이런 종류의 연구를함에 있어서 훈련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 향후 연구 인간의 경우 나이에 따라 단기 기억과 논리적 추론의 저하가 빨라지고 새로운 작업의 학습이 곤란하게 된다. 과거의 연구에서 강아지도 비슷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의 장기 기억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따라서 연구팀은 현재 젊은 개와 고령의 개를 대상으로 과제를 학습하는 과정의 차이와 수개월 후 기억 상태를 연구하고 있다. 아직 실험 도중이지만, 왈리스는 고령의 개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결과를 예측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해안서 길이 5m ‘극희귀 고래’ 죽은 채 발견

    美해안서 길이 5m ‘극희귀 고래’ 죽은 채 발견

    아직은 정확한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극히 희귀한 고래가 발견됐다. 최근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매사추세츠 플리머스 해안가에 희귀 고래 한마리가 죽은 채 파도에 쓸려왔다고 보도했다. 현재 관련 전문가들이 나서 부검에 들어간 이 희귀 고래는 일반적인 돌고래처럼 유선형의 날렵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 길이 5m, 약 1톤의 몸무게를 가진 이 고래는 짙은 자줏빛을 띠고 있으며 특히 주둥이 부분이 부리처럼 앞으로 튀어나온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이 고래의 '신분'은 '소워비부리고래'(Sowerby's Beaked Whale).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은 소워비부리고래는 부리고래과에 속하며 주로 북대서양에 서식한다. 이 고래 역시 사람에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데 그 이유는 깊은 심해에 살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전문가들도 "그들만의 세상에 산다"(They live in a world of their own)고 평할 정도. 조사에 나선 뉴 잉글랜드 수족관 연구팀은 "이 고래의 정확한 정체를 아직 밝히지 못했다" 면서 "이 지역에서는 지난 10년 간 부리고래과가 한번도 목격된 바 없다"고 밝혔다. 현재 조사팀의 관심은 이 고래의 정체 못지않게 그 사인(死因)에 쏠리고 있다. 연구팀은 "고래 사체를 외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별다른 외상 없이 상태가 매우 좋은 편" 이라면서 "암컷으로 나이는 7-8살로 보이며 사인은 부검을 통해 밝혀낼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종의 고래는 개체수가 적고 사는 곳도 심해라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축제인가 학살인가?’ 덴마크령 페로 제도 ‘고래사냥축제’

    ‘축제인가 학살인가?’ 덴마크령 페로 제도 ‘고래사냥축제’

    페로 제도(Faeroe Island)의 ‘고래사냥축제’가 열린 가운데 한 동물보호단체가 고래를 죽이는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비영리 해양생물 보존단체 시 셰퍼드(Sea Shepherd)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덴마크령 페로 제도 뵈우르 해변에서 파일럿 고래 150여 마리가 매년 열리는’그라인다드랍’(grindadráp) 행사로 인해 죽임을 당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25일 영국 메트로는 보도했다. ’그라인다드랍’ 행사는 매년 뵈우르(Bøur)와 토르스하운(Tórshavn) 해변에서 매년 열리며 수백 년 간 계속된 전통. ‘그라인다드랍’은 여러 척의 어선이 파일럿고래를 바닷가로 몰면 해안가에 기다리던 마을 주민들이 뭍으로 고래를 끌어내 칼과 작살로 도살한다. 시 셰퍼드가 공개한 영상에는 뵈우르 해변의 고래 도살 과정과 함께 붉게 물든 해안의 충격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행사 저지를 위해 해안으로 뛰어든 시 셰퍼드 활동가 2명이 덴마크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모습도 포착됐다. 시 셰퍼드는 “이번 행사로 250여 마리의 고래가 죽임을 당했다”며 “덴마크는 유럽연합(EU)의 고래사냥 반대법안에 동의한 국가 중 하나지만 페로 제도에서 허용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영상이 제작되고 있는 중에도 또 다른 ‘그라인다드랍’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며 “이 무의미한 학살이 멈춰지길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매년 ‘그라인다드랍’ 행사로 도살되는 파일럿 고래의 수는 약 800여 마리이며 이날 행사를 저지하던 시 셰퍼드 활동가 3명을 포함. 총 5명이 덴마크 경찰에 체포돼 연행됐다. 한편 페로 제도 ‘그라인다드랍’ 행사로 잡힌 고래들은 축제에 참석한 지역주민들에게 일정하게 분배되며 주민들은 주요 단백질 섭취원인 고래를 고래고기 훈제나 소금에 절여 오랫동안 저장해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Sea Shepher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덴마크 페로제도서 잔인한 ‘고래사냥’ 축제…전통일까?

    덴마크 페로제도서 잔인한 ‘고래사냥’ 축제…전통일까?

    덴마크령 페로 제도에서 매년 벌어지는 고래 사냥 행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덴마크령 페로제도(Faeroe Island)에서 23일(현지시간) 이루어진 ‘파일럿 고래’(pilot whales) 사냥 행사의 충격적인 광경을 보도했다. 스코틀랜드와 아이슬란드 및 노르웨이의 중간에 위치한 페로제도의 뵈우르(Bøur)와 토르스하운(Tórshavn) 해변에서 매년 열리는 ‘그라인다드랍’(grindadráp) 행사는 이 지역에서 수백 년 간 지속된 전통 행사다. 이 행사는 여러 척의 어선이 고래들을 바닷가로 몰아붙인 뒤 대기하던 마을 주민들이 몰려들어 고래를 뭍으로 끌어내 도살하는 수순으로 이루어진다. 매 해 그라인다드랍 행사로 도축되는 고래의 수는 약 800여 마리이며 식품 및 동물성 기름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진은 비영리 해양생물 보존단체 시 셰퍼드(Sea Shepherd)에서 촬영한 것으로, 잠수복 등을 입은 주민들이 칼이나 작살을 이용해 고래들을 도륙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완전히 붉게 물든 해안의 모습이 충격을 주는 이번 행사에서는 250여 마리의 고래가 죽임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찾은 시 셰퍼드 소속 함선 ‘브리짓 바르도’ 호의 선장 와이엔다 루블링크는 덴마크 당국이 해당 행사를 경호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에서 덴마크 해군 소속 트리톤 호와 크누드 라스무센 호를 목격했다며 “이번 행사는 덴마크 해군의 허락과 협조 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EU)의 고래사냥 반대법안에 동의한 국가 중 하나인 덴마크 정부가 어떻게 이런 행사에 동조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실 덴마크 본토의 고래사냥 금지 법안은 페로제도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페로제도는 덴마크 소속 자치령이긴 하지만 외교권을 포함한 대부분의 권리를 자체적으로 행사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고래사냥 행위 금지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덴마크 정부가 해군 병력을 파견해 해당 행사를 보호한 것이 사실일 경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처사라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환경운동가들의 반발이 강하지만, 해당 행사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없지는 않다. 지지자들은 일단 파일럿 고래의 경우 개체수가 많아 멸종위기 보호 종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의 투우와 마찬가지로 이 행사 또한 오랜 시간 유지된 전통문화의 일부로써 존중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 셰퍼드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순식간에 ‘몰라몰라’ 뜯어먹는 바다사자 포착 (포토)

    순식간에 ‘몰라몰라’ 뜯어먹는 바다사자 포착 (포토)

    자연 속 '약육강식'의 단면을 보여주는 절묘한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야생전문 사진작가 리처드 허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안가에서 12마일 떨어진 바닷속에서 포착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미 서부해안에 서식하는 바다사자와 개복치다. '바다의 포식자' 중 하나인 바다사자가 순식간에 개복치의 몸통을 뜯어먹는 이 장면은 잔인하지만 한편으로는 경외감마저 주는 것이 사실. 귀엽게 생긴 외모로 인기가 많은 개복치의 학명은 재미있다. 바로 '몰라 몰라'(Mola mola)인데 이는 라틴어로 ‘맷돌’을 뜻한다. 개복치는 복어목 개복치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온대 및 열대 해역 대양에 널리 분포한다. 배지느러미가 없고 눈과 아가미가 작으며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가 매우 크고 특이하게 생겼다. 귀엽게 생겼지만 실제 몸길이가 약 4m, 최대 몸무게가 2톤에 이르기에 바다에서 실제로 마주치면 위압감이 든다. 또한 알을 가장 많이 낳는 어류이기도 한데 한 번에 3억 개가 넘는 알을 낳는다. 그러나 생존율은 매우 낮아 3억 개가 넘는 알들 중에 성체가 되는 개체는 1~2마리에 불과하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작은 물고기, 오징어, 갑각류, 해조류를 먹지만 특히 해파리가 주식으로 알려져 있다. 다 자란 개복치는 바다사자, 범고래, 상어 등을 제외하면 바다에서 천적이 거의 없다. 성격은 온순한 편이며, 잠수부에게 위협을 끼치지는 않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죽은 자식 살리려 애쓰는 돌고래 엄마 ‘슬픔’

    죽은 자식 살리려 애쓰는 돌고래 엄마 ‘슬픔’

    죽은 자식을 살려보려고 애쓰는 어미 돌고래의 눈물겨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로마 근처 오스티아 해변에서 약 3.2km 떨어진 해역에서 어미 돌고래 한 마리가 죽은 새끼 돌고래를 깨우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더 로컬 이탈리아판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 속 어미 돌고래는 자신의 머리로 계속 새끼 돌고래를 밀어서 깨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버린 새끼 돌고래는 바닷물에 쓸려 움직일 뿐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이 가슴 아픈 영상은 ‘오세아누마레 델피스’(Oceanomare Delphis)라는 돌고래 보호단체의 연구자들이 촬영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정보가 없지만 우리는 그 큰 돌고래가 어미라고 확신했다”면서 “주위에는 또 다른 돌고래도 있었는데 어미 돌고래를 도우려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돌고래 보호를 위해 관측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오스티아 해변 외에도 로마 해안 일대에서 돌고래가 출몰한 것을 목격한 일반인이 있다면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연구자는 현재 ‘델피니 카피톨리니’(Delfini Capitolini, 돌고래를 관리하는 사람들)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돌고래 목격 보고는 오세아누마레 델피스 웹사이트(www.oceanomaredelphis.org)를 통해 받고 있다. 사진=오세아누마레 델피스/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자체·기업 2조 규모 투자펀드 조성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아이디어를 통한 창업의 기반을 구축했고, 일부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아이디어 발굴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 기업공감 원스톱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한 온·오프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대구(삼성)를 시작으로 서울(CJ), 인천(한진) 등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문을 열었다. 지자체와 참여 기업이 현재까지 제시한 투자펀드 조성 규모는 대구 1500억원, 울산 1600억원, 부산 2300억원 등 모두 2조원에 이른다. ●대구 ‘람다’ KT와 무선 충전기 공급 계약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업·사업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삼성과 공동으로 창업 특화 프로그램인 ‘C-Lab’을 운영해 16개 기업을 창업으로 이끌었다. 이 가운데 ㈜람다는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를 개발해 KT와 월 1만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SKT, LGU+와도 공급 계약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글로벌벤처스타’ 공모전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옵텔라 등 3개 벤처기업을 선정해 해외 보육 프로그램과 국내외 VC 투자 유치 등을 지원했고, 옵텔라(저비용·저전력 광통신기술)는 지난 2월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해찬의 경우 LG화학과 협력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동 특허를 출원했고,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 ‘성산툴스’ 두산重 1차 협력사 등록 또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시설에 입주한 성산툴스(터빈부품 가공·공구 제작)는 지난 1일 두산중공업의 1차 협력사로 등록했다. 성산툴스는 두산중공업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발전터빈의 핵심 부품 일부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받아 국산화에 성공했다. 서부 경남에 소재한 항노화 기업인 장생도라지, 남해마늘연구소, KB코스메틱, 아미코젠, HK바이오텍 등 7개사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생산제품을 롯데홈쇼핑을 비롯한 롯데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대표 어묵기업인 ‘고래사’의 서울 중국대사관점 입점을 도왔다. 지난 15일 문을 연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도 현재 수십건의 창업 관련 아이디어가 접수되고 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통시장인 대인시장의 떡집과 약재상을 리모델링하고 판매 전략을 개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씨줄날줄] 표해록(漂海錄)과 문화휴가/서동철 수석논설위원

    “오늘은 날씨가 흐렸으나 풍파는 조금 그쳤다. 비로소 조각난 돗자리를 기워서 돛을 만들고, 장대를 세워서 돛대를 만들었다. 그전 돛대의 밑동을 잘라서 닻을 만들어 바람을 따라 서쪽으로 떠나갔다. 돌아다 보니 큰 파도 사이에 무엇이 있는데, 그 크기는 알 수가 없었지만 물 위에 나타난 것은 기다란 행랑과도 같고, 거품을 뿜어 하늘에 쏘는데 물결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사공이 배 안 사람들에게 경계하여 손을 흔들어 말을 하지 못하게 하고, 멀리 지나가자 큰 소리로 말하기를 ‘저것이 바로 고래입니다. 큰 것은 배를 삼키고 작은 것도 배를 뒤엎을 수 있습니다’ 하였다.” 최부(崔溥·1454~1504)는 김종직의 문인으로 문과에 급제한 뒤 사헌부 감찰과 홍문관 수찬을 거쳤다. 서거정과 ‘동국통감’을 편찬하기도 했으니 뛰어난 학식을 인정받고 있던 선비였다. 홍문관 부교리로 임명된 해인 1487년 11월 12일 도피한 죄인을 쫓는 소임의 추쇄경차관으로 제주도에 도착했다. 이듬해 윤정월 3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인 나주로 가는 배에 올랐다. 모두 43명이 탄 배는 악천후로 동중국해를 표류하다 오늘날의 중국 저장성에 닿는다. 일행은 14일 동안 표류하다가 해적을 만나기도 하고, 왜구로 오인받아 죽을 고비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의 관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항저우에서 대운하를 타고 베이징으로 갔다. 베이징에서 명나라 황제를 만나기도 했던 그는 육로로 압록강을 건너 6월에는 한양에 닿았다. 제주를 떠난 지 148일 만이었다. 그는 성종의 명에 따라 그동안의 행적을 일기체로 소상하게 기록했는데, 이것이 기행 문학의 세계적 걸작의 하나로 꼽히는 ‘표해록’(漂海錄)이다. 표류 도중 고래를 만난 장면의 서술에서 보듯 현장감이 뛰어나다. 동아시아 해상 교류의 역사에서 표류 기록은 매우 흔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조선 세조 14년(1468)부터 헌종 7년(1841)까지 중국 배의 제주 표착이 25건, 일본 배의 제주 표착이 9건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제주 배의 중국 표착은 23건, 일본과 유구 표착이 각각 15건과 9건이었다. 제주가 ‘표류의 섬’으로 불린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렇듯 표류가 빈번했음에도 그 과정을 기록하거나, 표류지 문물을 기록으로 남긴 사례는 거의 없다. ‘표해록’이 갖는 남다른 가치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이 ‘조선 선비 최부, 뜻밖의 중국 견문’ 기획특별전을 열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물론 세계 학계가 15세기 명나라에 대한 사실적이고도 객관적인 기록으로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표해록’을 오늘의 시점에서 조명했다. 중국 저장성박물관과 공동기획한 이 전시는 2016년 중국 순회전도 예정되어 있다. 이번 여름 제주를 휴가지로 정했다면 이 전시회를 꼭 찾아볼 일이다. 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들에게도 자신들로 잘 모르는 과거를 돌아볼 좋은 기회로 알려야 한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고양이·개를 ‘주민’으로 인정한 스페인 마을

    고양이·개를 ‘주민’으로 인정한 스페인 마을

    일생을 함께하는 가족이자 동반자라는 의미를 담아 애완견이나 애완고양이를 ‘반려동물’라 일컫는 요즘이지만 동물과 인간의 법적 권한에는 차이가 엄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동물들의 권익을 인간과 동일한 수준에서 보장하겠다고 선언한 마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개와 고양이를 ‘비인간 거주민’으로 인정하고 사람과 똑같이 대우하기로 한 스페인 트리게로스 델 바예(Trigueros del Valle) 마을을 소개했다. 스페인 중북부 지방에 위치한 거주민 330명 정도의 이 작은 마을은 원래 동물애호보다는 아름다운 성채 등 관광 명소로 더 유명한 장소. 이렇듯 소규모 마을에서 내린 결정일 뿐이지만 세계 각지 동물 권리 보호 단체들은 이 결정을 환영하고 나섰다. ‘동물을 인도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TA)의 영국지사 대표 미미 벡히치(Mimi Bekhechi) 또한 “트리게로스 델 바예의 이번 법률은 기념비적 결정이며, 동물 권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할 시점이 도래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마을의 시장 페드로 페레즈 이스피노자는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를 진행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투표 결과에 따라 그는 “인간들뿐만 아니라 고양이 및 개의 소망도 존중하고 대변할 책임을 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법률에 따른 세부적 규제사항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위독한 반려동물의 안락사 문제 등 여러 사안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법률은 더 나아가 스페인 전역에서 꾸준히 대립하고 있는 투우경기 찬반양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몇 년 간 투우를 전통문화의 일부로 보호하자는 옹호의견과 동물학대에 불과하다는 반대의견 사이에 격쟁이 벌어져왔다. 특히 2010년에는 카탈로니아 주에서 처음으로 투표를 통해 투우를 금지하면서 논란이 더욱 가중됐다. 카탈로니아 주의 선례를 따라 투우를 금지한 주도 있지만, 스페인 중앙 정부는 현재 투우를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관련 활동에 세금 우대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외신들은 “비인간 거주민에 대한 신체 훼손 및 살상행위” 전반을 금지한 이번 법안이 스페인 정부의 움직임에 반발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다른 국가에서도 동물에게 ‘인권’에 준하는 권리를 부여한 과거 사례가 있다. 2013년 인도에서는 돌고래의 권리를 대폭 신장시키는 선언이 이루어졌다. 당시 인도 정부는 “돌고래들은 인간(human)은 아니지만 사람(person)이나 다름없다고 말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별도의 권리가 존재하며, 오락을 위해 돌고래를 붙잡아 감금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비록 이 선언을 통해 돌고래에게 인간과 동일한 권한이 주어지진 않았지만, 이후로 인도 내 워터파크 등에서의 돌고래 쇼는 법적으로 금지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제발 일어나렴” 죽은 자식 살리려 애쓰는 돌고래

    “제발 일어나렴” 죽은 자식 살리려 애쓰는 돌고래

    죽은 자식을 살려보려고 애쓰는 어미 돌고래의 눈물겨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로마 근처 오스티아 해변에서 약 3.2km 떨어진 해역에서 어미 돌고래 한 마리가 죽은 새끼 돌고래를 깨우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더 로컬 이탈리아판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 속 어미 돌고래는 자신의 머리로 계속 새끼 돌고래를 밀어서 깨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버린 새끼 돌고래는 바닷물에 쓸려 움직일 뿐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이 가슴 아픈 영상은 ‘오세아누마레 델피스’(Oceanomare Delphis)라는 돌고래 보호단체의 연구자들이 촬영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정보가 없지만 우리는 그 큰 돌고래가 어미라고 확신했다”면서 “주위에는 또 다른 돌고래도 있었는데 어미 돌고래를 도우려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돌고래 보호를 위해 관측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오스티아 해변 외에도 로마 해안 일대에서 돌고래가 출몰한 것을 목격한 일반인이 있다면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연구자는 현재 ‘델피니 카피톨리니’(Delfini Capitolini, 돌고래를 관리하는 사람들)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돌고래 목격 보고는 오세아누마레 델피스 웹사이트(www.oceanomaredelphis.org)를 통해 받고 있다. 사진=오세아누마레 델피스/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창조경제, 다음 대통령 때도 계속돼야죠”

    “창조경제, 다음 대통령 때도 계속돼야죠”

    “창조경제를 위한 사업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 이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23일 서울신문이 창조경제의 허브로 관심을 받고 있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대상으로 센터의 성공을 위한 방향과 과제 등을 점검한 결과 “관(官) 주도의 사업인 만큼 지속 가능성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정권이 바뀌어도 독립적인 추진력 유지, 국민의 창업 도전 의식 함양, 기업의 자발적 참여 및 지역 이해, 센터 내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의 시너지 등을 과제로 꼽았다. 윤준원 충북센터장은 “일해 온 방식이 다른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들이 섞인 혁신센터 조직은 그간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들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며 “대기업은 지역을 이해하고 지역은 또 대기업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호 서울센터장은 “가장 힘든 부분은 사람들이 창조경제나 창업에 대해 많이 두려워한다는 점인데 시민의 의식을 도전적이고 혁신적으로 바꾸는 게 숙제”라고 전했다. 정영준 전남센터장은 “정부로부터 창의적 자율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다음 정권에서 단절될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9월 15일 대구센터가 처음 개소한 뒤 지난 22일 인천센터를 끝으로 전국 17개 센터가 모두 문을 열었다. 센터는 대기업이 전국 주요 시·도를 하나씩 맡아 벤처·중소기업의 창업과 발전을 돕는 민관 협력체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부분의 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기대도 크다. 부산의 경우 어묵기업 고래사가 세븐일레븐과 만나 서울에 입성했다. 센터의 지원으로 마산의 성산툴스는 두산중공업의 1차 협력업체가 되면서 매출이 지난해 20억원에서 올해 35억원으로 늘었다. 대구의 경우 삼성그룹이 등록 특허 3만 8000건을 지역 중소기업 및 창업가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은 초기인 만큼 수정·보완도 필요한 상태다. 국민적 관심이 너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많았고 기업들이 펀드 등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있었다. 특히 대기업이 성과를 억지로 끼워 만들거나 기반이 없는 육성산업을 정해 줘 불만에 찬 곳이 있었으며, 계획이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박 대통령은 24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담해 지원하는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와 오찬을 한다. 전국종합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가을엔 자연 사랑 영그는 유기농 엑스포 가볼까

    가을엔 자연 사랑 영그는 유기농 엑스포 가볼까

    충북은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농업, 산림, 생태계, 물관리 등 7개 부문 32개 항목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입증된 곳이다. 3대 국립공원, 2대 호수, 천혜의 자연환경, 비옥한 토양, 풍부한 수자원 등을 고루 갖춰 유기농업의 전초기지로 평가받는다. 친환경농업에 앞장서는 한살림, 흙살림, 아이쿱생협 등은 충북의 중심에 있는 괴산군에서 1980년대부터 유기농업을 시작했다. 충북도가 이런 기반을 발판으로 삼아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4일간 괴산군 괴산읍 괴산군청 앞 유기농엑스포농원 일원에서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개최한다. 급성장하는 유기농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도와 괴산군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유기농 분야 세계 최초의 엑스포다. 행사 주제는 ‘생태적 삶-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다. 국비 46억원, 도비 39억원, 군비 39억원 등 총 155억원이 투입된다. 126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행사장은 주제전시관, 유기농산업관, 야외전시장 등으로 꾸며진다. 주제전시관은 건강하고 복원력 있는 토양, 깨끗한 물, 풍부한 생물다양성, 맑은 공기, 양호한 기후, 동물 복지, 최적의 품질관리, 인류의 보편적 복지와 소비자 만족, 생태적 삶, 유기농업 실천 기술 등 10가지 주제로 꾸며진다. 이 주제들은 유기농에 대한 순기능적 역할과 기본적인 유기농 지식을 알리기 위해 세계유기농업학회에서 제안한 것들이다. 주제전시관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가 예상되는 곳은 풍부한 생물다양성 전시장이다. 이곳에서는 고생대 화석과 현재의 모습이 흡사해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와 수컷은 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뒤영벌, 살아 있는 반딧불이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으로 점차 사라지다가 최근 친환경농업으로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괴산지역 논에서는 긴꼬리투구새우의 집단 서식이 3년째 확인되고 있다. 태상호 조직위 전시부장은 “여수세계엑스포에서 돌고래가 등장해 행사장을 설명하는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얻었는데 유기농엑스포장에서는 벌이 나와 주제전시장을 설명하는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외전시장은 유기농 작물재배와 경영기술, 유기축산, 유기원예, 유기식품가공, 생태적 삶의 생활방식, 생태건축, 대체에너지 등 7대 주제로 꾸며진다. 주제전시관에서 유기농업의 학문적 이론을 접했다면 야외전시장은 이론을 구현한 유기농업을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곳이다. 야외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유기축산 공간이다. 여기서는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동요에 등장하는 칡소와 흑우 등이 초지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야외전시장에서는 유기농 재료를 이용한 김장 담그기 체험과 유기 식품 시음 등도 할 수 있다. 또한 유기사료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유기농 차와 음료를 판매하는 오가닉 카페가 마련된다. 각각 100m에 달하는 호박터널과 여주터널도 꾸며진다. 유기농을 활용한 메디컬 케어기술과 뷰티기술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위한 유기농 의(醫)·미(美)관과 유기농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유기농산업관도 운영된다. 유기농산업관에는 국내 190곳, 해외 60곳 등 국내외 250개 관련 업체가 생산하는 유기농 제품들이 전시된다. 천연추출물이 90% 이상 함유된 유기농 화장품과 닥나무를 주재료로 한 섬유로 만든 의류 등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가을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힐링과 감동의 농원도 꾸며진다. 행사 기간에 유기농 관련 전문가 3000여명이 참가하는 다양한 국제학술행사도 진행된다. 메뚜기 잡기 등 30여개에 달하는 어린이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하는 유기농 먹거리 식당, 도내 11개 시·군의 유기농가 제품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 등도 운영되는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 난다. 도는 관람객 유치 목표를 66만명으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도는 자매결연도시, 유기농업에 관심이 많은 농업단체와 산악회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외국인 관람객 유치를 위해 ‘민간외교관’으로 불리는 국내 거주 다문화 가정과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입장권은 현장 구매 시 성인 1만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생 단체 관람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도는 입장권 금액 가운데 절반을 지역상품권 방식으로 구매자에게 돌려주고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엑스포 기간에 청남대, 괴강국민여가캠핑장, 산막이옛길 유람선을 이용할 경우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도는 엑스포를 계기로 생산유발효과 1072억원, 소득효과 229억원, 부가가치효과 490억원, 고용효과 1824명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기농산업 활성화에 대한 관심 및 투자 증대로 유기농산업이 발전하고 국내 유기농 제품의 브랜드 경쟁력 증대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허경재 유기농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은 “사람과 자연, 다양한 생물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공존하는 생태적 삶을 추구하고 유기농산업의 비전과 미래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행사가 될 것”이라면서 “행사 이후 정부가 국제 유기농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충북을 유기농산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는 엑스포 개최와 더불어 다양한 유기농 육성정책을 마련하는 등 유기농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기농특화도를 선언한 도는 2020년까지 유기농·무농약 생산 비중을 현재의 4.2%에서 20%로 높이고 도내 유기가공업체 수를 33곳에서 15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유기농·무농약 학교급식 비중은 31%에서 8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무농약 유기농산물 인증비 지원, 유기축산과 동물 복지 지원, 유기농 자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유기농 전문농업인 육성 및 연구·개발, 유기농업연구센터 완공, 지역별·품목별 무농약 유기농업 개발, 유기농업을 테마로 한 관광 체험과 생태학습이 가능한 유기농 복합서비스단지 조성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충북 유기농업의 위상을 확실히 정립시키겠다”며 “앞으로 유기농업은 21세기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물총맞을 봐라(흰돌고래)...뭐 저런 고래가 다 있냐(관광객)”

    “물총맞을 봐라(흰돌고래)...뭐 저런 고래가 다 있냐(관광객)”

    20일 일본 도쿄 외곽 요코하마에 있는 하케이지마(八景島) 시(Sea) 파라다이스 아쿠아리움에서 흰돌고래(beluga whale)가 관람객들에게 물을 뿜고 있다. 도쿄는 장마가 끝난 첫날 34도까지 올라갔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는 위대해”…갈고리 걸린 새끼 구하는 어미 돌고래

    “엄마는 위대해”…갈고리 걸린 새끼 구하는 어미 돌고래

    자식을 생각하는 ‘모정’은 인간과 동물을 가리지 않는다. 최근 호주 퀸즈랜드 해안에서 갈고리에 걸린 새끼를 구하려 애쓰는 어미 병코돌고래의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전했다. 해양 환경보호단체 씨 셰퍼드(Sea Shepherd)가 공개한 영상은 생후 3개월 된 어린 돌고래가 해변에 상어 접근을 막기 위해 설치한 갈고리에 걸려 모습과 갈고리에서 새끼를 꺼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어미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새끼 돌고래가 갈고리에 걸려 수면위로 올라가지 못하자 어미는 최대한 새끼가 숨을 쉴 수 있도록 머리를 이용해 새끼를 밀어 올리려 한다. 어미가 새끼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이, 돌고래 두 마리의 이상한 움직임을 포착한 해양구조대원들이 이들에게 다가갔고 두 마리는 갈고리에서 벗어나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카라’라고 이름 붙여진 새끼 돌고래의 부상은 심각한 상태다. 비록 목숨은 건졌지만 갈고리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다가 살갗이 찢어지고 한쪽 눈마저 실명되고 말았다. 씨 셰퍼드 측 동물보호가는 “새끼 돌고래가 얼마나 오랫동안 갈고리에 걸려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현재 돌고래 두 마리는 인근 테마파크 동물보호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퀸즈랜드 해안에 깔린 갈고리에 대한 위험성이 다시금 대두됐다. 호주에서는 수 천 마리의 해양동물이 갈고리에 걸려 죽어간다. 동물보호운동가들은 퀸즈랜드 정부가 상어를 막기 위해 설치한 갈고리에 대한 정책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갈고리 걸린 새끼 구하기 위해 안간힘 쓰는 어미 돌고래

    갈고리 걸린 새끼 구하기 위해 안간힘 쓰는 어미 돌고래

    상어 접근 막기 위해 설치한 갈고리인 드럼라인(Drum Line)에 걸린 새끼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펼치는 어미 돌고래의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더 도도(The Dodo)는 지난해 7월 20일 호주 골드코스트 해변 드럼라인에 걸린 새끼 돌고래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어미돌고래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해양보호단체 시 셰퍼드(Sea Shepherd)가 공개한 이 영상에는 약 3개월가량의 어린 돌고래가 해변의 상어 접근을 막기 위해 설치된 드럼라인 갈고리에 걸린 모습이 담겨 있다. 어미는 새끼 돌고래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새끼의 배를 머리로 반복해 밀어 올린다. 결국 새끼 돌고래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 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시 셰퍼드측은 “키라(Kyra)라고 이름 붙여진 새끼 돌고래가 당시 얼마 동안 갈고리에 걸려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면서 “갈고리에 찔린 키라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키라가 갈고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과정에서 드럼라인에 눈이 쓸려 한쪽 눈을 잃었다”며 “키라는 현재 씨월드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에서는 수천 마리의 해양동물이 매년 드럼라인에 걸려 죽어 가고 있으며 52년 동안 드럼라인에 걸려 10만의 해양 동물 중 절반 미만에 불과하다고 시 셰퍼드측은 밝혔다. 사진·영상= Sea Shepher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新 국토기행] 울산 남구

    [新 국토기행] 울산 남구

    우리나라 산업 근대화의 상징인 울산 석유화학공단. 365일 멈추지 않는 석유화학공단의 불꽃을 품은 울산 남구. 포경산업을 살아 있는 고래생태관광산업으로 도약시키며 전국적인 관심을 끈 고래도시. 계절마다 꽃 옷을 갈아입는 울산대공원과 축구·야구·양궁장 등을 갖춘 울산체육공원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잡고 있다. 남구는 산업, 생태, 관광이 공존하는 미래형 복합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 최대 도심 명품 공원 ‘울산대공원’ 산업도시 울산의 삶을 풍요롭게 바꾼 남구 울산대공원. 2002년 개장 이후 도심 명품 공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친환경 생태도시 울산을 이끌고 있다. 울산대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3.69㎢)로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3.4㎢)보다 넓다. 둘러보는 데만 최소 3시간 이상 소요된다. 풍부한 녹지와 쉼터, 자연환경과 시설을 갖춘 ‘도심 명품 공원’을 콘셉트로 설계됐다. 도심 숲 붐을 일으킨 주역으로서 울산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산림과 경관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수용된 임야 등을 활용해 ‘용의 형상’으로 시설물을 배치했다. 랜드마크인 풍차가 있는 풍요의 못과 호랑이발 테라스는 격동저수지를 친환경적으로 단장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비식물원과 노인들을 위한 파크골프장, 수영장, 어린이동물농장 등 89개의 다양한 시설물을 갖췄다. 국내 최고 수준인 장미원은 축제가 열리면 북새통이 된다. ●가족·연인과 함께하는 ‘고래바다여행’ 크루즈선을 타고 장생포 앞바다를 3시간여 동안 돌아보는 고래바다여행은 물살을 가르는 고래를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고래박물관도 있다. 12.4m 길이의 브라이드고래 골격 등 고래 관련 유물 283점이 전시돼 있다. 2009년에는 일본에서 들여온 돌고래 4마리가 고래생태체험관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남구는 고아롱, 고다롱, 장꽃분, 장두리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명예 구민으로 주민등록증까지 만들어 줬다. 고래생태체험관 옆에는 고래연구소도 있다. 지난 5월에는 고래문화마을(10만 2000㎡)도 문을 열었다.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되기 전 고래잡이로 번성했던 옛 장생포마을이 재현됐다. 고래 해체장, 고래고기를 삶아 팔던 고래막 등 23개 동의 건물을 실물 크기로 볼 수 있다. 추억의 학교와 이발소 등도 마련됐다. 고래조각공원에는 실물 크기의 귀신고래, 혹등고래, 밍크고래, 향고래, 범고래 등을 만들어 놨다. ●월드컵·세계선수권 치른 ‘울산체육공원’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장인 문수축구경기장이 태양을 향해 비상하는 학처럼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울산체육공원은 스포츠와 문화가 조화를 이뤘다. 문수산과 남암산을 배경으로 자연 호수와 울창한 삼림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출한다. 호수의 대형 고사분수와 수생식물이 무성한 생태학습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자전거도로, 2002m 호반산책로는 도심에서 차로 10분 거리라 시민들의 여가 활동 공간과 체력단련장으로 사랑받는다. 호수와 연접한 호반광장은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는 열린 공간이다. 울산체육공원 맞은편에는 최신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문수국제양궁장이 있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개방한다. 옆에 바비큐장이 있어 주말과 휴일이면 바비큐를 즐기려는 주민들로 넘쳐난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고 첨단 시설을 갖춘 문수야구장이 문을 열었다. 야구 불모지 울산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 홈경기(일부)가 열리지 않는 날은 동호회 등 시민들에게 빌려준다. 관중석은 내야 스탠드 8088석과 외야 잔디 4000석 등 모두 1만 2088석이 있다. 주 출입구 앞에 설치된 길이 18m, 너비 3m, 높이 6m의 청동 재질 조형물인 ‘베이스 패밀리’가 관람객을 맞는다. 관중석은 메이저리그 구장처럼 그라운드와 같아 눈높이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상단 관중석에는 커플석을 마련했고, 일부 좌석에는 음료를 즐기며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스탠딩 테이블을 설치했다. ●365일 꺼지지 않는 산업 불꽃 ‘석유화학단지’ 울산 석유화학단지는 밤이면 휘황찬란한 빛을 발한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 광경은 울산 12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를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밤에 무룡산을 오른다. 석유화학공단에는 SK, 한화, 삼성, 효성 등 국내 화학업체들이 모여 있다. 1970년대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물이다. 공장들은 24시간 쉼 없이 돌아간다. 석유화학공단의 불꽃은 365일 꺼지지 않는다. ●초미니 종교시설 갖춘 쉼터 ‘선암호수공원’ 선암호수공원은 40여년간 공업용수원으로 시민들의 접근이 금지됐던 선암댐을 2005년 63억 4000여만원을 들여 공원으로 만들었다. 지금은 남구 주민들의 쉼터가 됐다. 1구간에 길이 849m, 폭 2.5m의 산책로와 지압보도, 야생화단지, 코스모스·유채단지 등을 조성했다. 2구간에는 길이 651m, 폭 2.5m의 산책로와 1만 5000㎡ 규모의 수생 생태원, 댐 정상 전망대, 2400㎡ 규모의 연꽃 군락지를 만들었다. 연꽃 군락지는 겨울에 스케이트장으로도 활용된다. 3구간은 길이 1.4㎞, 폭 1.5~2m의 산책로 가운데 1㎞가 황토로 포장됐다. 이곳에는 폭 2m, 길이 130m의 수상 구름다리, 전망데크와 쉼터, 물레방아, 높이 4.5m의 인공 폭포가 있다. 특히 초미니 종교시설은 주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사랑을 독점하고 있다. 안민사(절), 호수교회, 성베드로기도방 등이 있으며 한 명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이용객들이 남긴 기부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안민사는 수험생들에게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나 매년 입시철 수험생 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끈다. ●도심 속 숲길을 걷는 산책로 ‘솔마루길’ ‘소나무가 많은 산등성이’이라는 뜻의 솔마루길은 울산 도심을 연결하는 산책로다. 선암호수공원~신선산~울산대공원~문수국제양궁장~삼호산~남산~태화강 둔치 십리대숲을 잇는 24㎞ 구간에 조성됐다.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집 주위 야산과 숲에서 흙길을 걸으며 자연 생태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솔마루길은 산책로뿐 아니라 구름다리와 건강을 위한 108계단, 데크산책로, 육교, 야생화밭, 산림욕장, 자연학습원 등이 조성된 다목적 문화 공간이다. 울산 시가지와 태화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신선산, 삼호산, 남산 위에 쉼터로 각각 정자를 지었다.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낮은 위치에 20~40m 간격으로 800여개의 돌고래 모양 가로등을 설치했다. ●미식가 입맛 유혹하는 활어와 고래고기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장생포 일대에서 갓 잡아 올린 자연산 활어와 고래고기를 즐긴다. 가족과 연인들의 맛 여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자연산 활어회는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다. 고래고기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껍질, 혓바닥, 내장, 꼬리 등 부위에 따라 12가지 맛을 낸다. 그중 가슴살을 최고로 친다. 꼬들꼬들한 껍질과 껍질 안쪽에 붙은 기름의 녹는 맛이 일품이다. 붉은 살코기는 육회로 먹는 게 맛있다. 배를 썰어 넣고 참기름 등의 양념으로 무쳐 고소한 맛을 낸다. 목살과 가슴살을 얇게 썰어 초장이나 겨자 간장에 찍어 먹는 ‘우네’, 꼬리지느러미를 소금에 절였다가 뜨거운 물에 데쳐 내는 ‘오배기’, 고기를 썰어 막장·고추장에 바로 찍어 먹는 ‘막찍기’ 등도 인기다. 고래고기는 고단백 저지방에 저칼로리 음식으로 칼슘과 비타민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크다고 알려졌다. 동의보감에도 ‘쉽게 피로하고 활동성이 떨어지며 가벼운 운동만 해도 맥박이 빨라지는 사람에게 고래고기가 좋다’고 적혀 있다. 최근에는 고래스테이크 등 퓨전 요리도 나온다. 스테이크는 살코기에 칼집을 내고 하루 동안 올리브유에 재어 둔 뒤 버터를 둘러 구운 것이다. 구운 채소와 어린이 주먹밥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더위야 가라… 원기 회복엔 장어구이 더위와 스트레스로 지친 몸에는 바닷장어구이가 최고다. 바닷장어는 먹장어(곰장어), 붕장어(아나고), 갯장어(하모)로 구분된다. 울산에는 붕장어 요리가 많다. 회부터 구이, 탕까지 다양하다. 구이는 소금과 양념으로 나뉜다. 소금구이는 장어에 소금만 뿌려 구운 것으로 속살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마늘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좋다. 담백하면서 깔끔해 장어 본래의 맛을 볼 수 있다. 양념구이는 비릿함이 없고 새콤달콤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바닷장어는 원기 회복과 면역력 증진, 두뇌 건강, 혈액 순환, 시력 개선, 피부 노화 방지 등 여러 방면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를 품은 대게… 된장찌개로 마무리 대게는 겨울에서 3월까지가 가장 맛있을 때다. 대게 요리는 역시 ‘찜’이다. 대게라고 해서 맛이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면 착각이다. 종류만큼 맛도 다양하다. 대게 살을 한입 먹는 순간 바다의 향기가 가득 퍼져 온다. 몸통 부분은 희고 뽀얀 살이 꽉 차 있어 수저로 퍼 먹을 정도다. 게살을 먹는 것만으로는 만족이 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대게를 이용한 음식들도 많다. 대게찜을 맛있게 먹었다면 대게 내장 볶음밥과 대게 된장찌개로 마무리한다. 게 맛이 향긋하게 느껴지는 고소한 볶음밥과 대게를 넣고 푹 삶아 진국이 우러나온 된장찌개는 배불러도 식탐을 내게 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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