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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中크루즈 관광객 마음 훔쳐라”

    지자체 “中크루즈 관광객 마음 훔쳐라”

    지방자치단체들이 중국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 크루즈 관광객을 잡기 위한 현지 설명회와 팸투어 등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중국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울산 관광 설명회를 개최하고, 상호 관광진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동해안권(울산, 부산, 경북, 강원) 관광진흥협의회 주관으로 이뤄졌다. 시는 오는 10월쯤 중국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울산 팸투어도 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크루즈 관광을 유치했다. 관광객들은 태화강공원, 영남알프스, 고래박물관, 현대중공업을 돌아보고 쇼핑을 즐겼다. 시 관계자는 “2013년 시작된 울산 크루즈 관광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울산은 현재 무역항을 크루즈 부두로 이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용 부두 설치 등 크루즈 관광 산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해양수산부 주관 크루즈 설명회에 참석해 유치 활동을 벌인다. 설명회에 앞서 이날 상하이의 로열캐리비언크루즈와 코스타크루즈 아시아 본부를 방문해 부산항을 준모항으로 운항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시트레이드 크루즈 아시아 2015’도 홍보했다. 전남도는 이날부터 사흘간 상하이에 민관 대표단(7명)을 파견해 힐튼호텔에서 중국 로열캐리비언과 코스타 애틀란티카 크루즈 선사, 여행사 관계자 등 15명을 초청한 가운데 관광 설명회를 개최한다. 전남도는 15만t급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여수항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지자체의 이런 움직임은 입항 때마다 1인당 1000달러 이상의 돈을 지출하는 중국 관광객을 잡으려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의 ‘2014년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은 국내 기항지에서 1인당 평균 1625달러를 쇼핑에 쓰고 있다. 2위인 일본 관광객들(1인당 244달러)보다 1381달러나 많다. 지난해 국내 크루즈 관광산업은 1조 2229억원 규모였다. 2020년에는 3조원(300만명 입국 추산)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슈&이슈] ‘랜드마크 유망주’ 울산대교 통행료 논란 해결될까

    [이슈&이슈] ‘랜드마크 유망주’ 울산대교 통행료 논란 해결될까

    주탑과 주탑 사이 길이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현수교. 산업물류 수송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울산항을 가로지른 웅장한 볼거리.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울산대교가 다음달 1일 개통된다. 교통량 분산, 산업물류비용 절감, 관광객 유입 등 지역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통행료 논란과 만성적자 우려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석유화학공단인 남구 매암동과 현대중공업 인근의 동구 일산동을 연결하는 울산대교(총구간 8.38㎞·현수교 1.15㎞)는 2010년 5월 민자사업으로 착공, 5년 만인 오는 30일 준공한다. 울산대교는 접속도로를 포함, 총길이 8.38㎞에 왕복 2~4차선으로 건설됐다. 주탑과 주탑 사이 길이가 1.15㎞나 돼 국내에서 가장 긴 ‘단경관 현수교’이고, 세계적으로는 중국의 룬양대교(1.4㎞)와 장진대교(1.3㎞)에 이어 세 번째로 길다. 주탑과 주탑 사이 길이로만 따지면 부산의 명물인 광안대교보다 두 배 이상 길다. 울산대교는 다리 상판을 지탱하는 초고강도 케이블 채용과 터널식 앵커리지를 처음으로 도입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지름 5㎜의 강선 127개 가닥을 한 다발로 묶은 주케이블은 초속 80m의 바람과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노선은 남구 매암동~울산대교~대교 터널~동구 일산동 5.6㎞ 구간과 접속도로인 북구 아산로~동구 염포산 1·2터널~동구 일산동 2.7㎞ 구간으로 나뉜다. 현재 차량으로 남구 매암동 일대 석유화학공단에서 동구 일산동으로 들어가려면 최소 40분 이상 소요된다. 출퇴근 시간 차량이 몰리면 1시간 이상 걸린다. 우회도로도 없어 가다 서기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다음달 울산대교가 개통되면 이 구간 이동시간이 10분대로 많이 줄어든다. 출퇴근 시간에도 기존 노선과 대교 노선, 터널 노선으로 차량이 분산돼 체증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대교는 남구와 동구를 연결하는 새로운 주간선 도로망 역할을 하면서 기존 아산로와 염포로의 교통체증을 개선할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개통 후 30년간 3조여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다 부산 해운대~울산대교~경북 양남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관광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또 울산대교는 부산 해운대~울산 장생포 고래특구·동구 대왕암~경주 문무대왕수중릉 등 해안관광 명소를 이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대교는 현대건설 등 10개사 컨소시엄인 울산하버브릿지가 지방자치단체에 소유권을 준 뒤 30년간 운영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건설됐다. 총사업비는 민간투자 3695억원을 포함한 5398억원. 시 관계자는 “울산대교와 연계해 울주군 간절곶~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동구 일산유원지, 대왕암공원, 현대중공업~북구 강동권 종합관광단지로 이어지는 산업관광 및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해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육성하기로 했다”면서 “울산대교가 개통되면 아산로와 염포로, 방어진순환도로의 체증해소뿐 아니라 물류수송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통을 2주 앞둔 울산대교의 가장 큰 걱정은 통행량이다. 울산시와 울산하버브릿지는 ‘2006년 국가교통 데이터베이스(DB)’를 토대로 올해 기준 울산대교~예전IC 구간의 경우 하루 1만 3038대, 울산대교~동구청 구간 하루 2만 1756대, 염포산 터널 구간 하루 1만 9594대로 예상(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하버브릿지는 소형 차량을 기준으로 울산대교~예전 IC 구간 1300원, 울산대교~동구청 구간 1900원, 염포산 터널 800원의 통행료를 시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 교통 관련 전문가들은 울산하버브릿지가 요구한 통행료를 받으면 애초 예상된 교통량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싼 요금을 내고 울산대교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을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남구~동구로 연결되는 산업물류 운송에도 철구조물 등을 실은 대형 차량이 울산대교를 이용할 수 없어 운송 거리 단축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출퇴근 시간 아산로와 염포로의 만성체증을 피하려는 직장인들 때문에 염포산 1·2터널 이용자는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와 시행사 간에 염포산 터널 이용료를 놓고 500원, 600원, 800원 등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600원이나 800원을 받더라도 상당수가 터널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논란을 빚고 있는 구간별 통행료 산정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시는 개통을 2주 앞둔 현재까지 통행료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염포산 터널 요금 무료화 및 인하를 주장하는 동구 주민들의 요구안과 800원을 고수하는 시행사의 제시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통행료 자문위원회까지 네 차례 열었지만, 위원들 간의 입장 차도 크다. 이런 가운데 자문위가 제시한 ‘염포산 터널 요금은 2004년 기준 금액인 600원으로 1년 정도 운영한 뒤 정확한 통행량 자료가 산출되면 이를 근거로 통행료를 재산정하자’는 안이 힘을 받고 있다. 한 전문가는 “1900원의 통행료를 주고 누가 이용할지 의문이고, 한두 번은 관광 삼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염포산 터널은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보이고, 민자시설을 무료로 이용하자는 것은 불가능한 요구”라고 말했다. 시는 동구 주민들의 의견인 무료화 등을 수용하면 수익자부담 원칙인 민간투자사업의 취지에서 벗어나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오는 20일쯤 예상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2차 검증 결과 등을 토대로 울산하버브릿지와 협의해 통행료를 결정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자고 나면 신세계 ‘뱃길 6500리’

    자고 나면 신세계 ‘뱃길 6500리’

    자고 나면 날마다 낯선 곳, 낯선 나라다. 이동할 때마다 짐을 싸고 푸는 번거로움도 없다. 기항지에 도착하면 빈손으로 내렸다가 출항하기 전까지만 다시 올라타면 된다. 새 기항지를 돌아볼 의사가 없으면 내리지 않아도 된다. 선실에서 쉬거나, 수영을 즐기거나,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하면 그뿐이다. 그게 크루즈(Cruise) 여행이다. 여행에 앞서 두 가지를 꿈꿨다. 거대한 혹등고래든, 돌고래떼든 먼바다를 유영하는 바다 생물들과 나란히 달려보는 것, 그리고 쏟아지는 별빛 맞으며 수영을 즐기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꿈은 꿈으로 끝났다. 혹등고래는 신기루와 같았고, 구름 낀 하늘은 별빛을 가렸다. 그렇다고 아쉬울 건 없다. 가슴 짠하게 만드는 풍경은 이뿐 아니었으니까. 선상에서의 첫 아침. 게슴츠레 눈 뜨니 발코니 너머로 물새 한 마리가 난다. 꿈결 같은, 그로테스크한 풍경이다. 저 새는 이 먼바다까지 어떻게 날아왔을까. 일어나보니 배 아래로 수십 마리의 바닷새가 날고 있다.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이다. 바닷새들의 목적은 자명했다. 거대한 배가 바다를 헤칠 때마다 놀라 이리저리 달아나는 물고기들을 노리는 것이다. 물새들의 자맥질 솜씨는 현란했다. 기류를 따라 힘들이지 않고 비행하다 먹잇감이 사정거리에 들어왔다 싶으면 총알처럼 물 속으로 곤두박질쳤다. 바다 위 여정은 그렇게 바닷새들과의 동행으로 시작됐다. 여정의 출발지는 중국 상하이다. 전체 운항일정은 중국 톈진에서 인천과 상하이, 일본 오키나와, 대만 등을 거쳐 홍콩까지 가는 14박 15일짜리다. 한데 앞부분은 생략하고 중간 기항지인 상하이에서 승선, 오키나와, 타이베이(지룽), 가오슝을 거쳐 홍콩에서 하선하는 6박 7일 일정으로 여정에 합류했다. 애초 일정은 오후 9시 30분에 상하이 크루즈터미널에서 출항하는 것이었다. 여유 있게 한 시간 전에 승선한다 쳐도 오후 8시 30분까지는 여유가 있다. 예컨대 오전 열 시쯤 상하이에 도착하도록 항공 편을 조정한다면 10시간 30분 정도 상하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심한 교통정체를 고려해,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크루즈터미널까지는 1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여기에 복잡한 승선절차까지 포함하면 여유 있게 2시간은 제외하는 게 좋다. 그리고 남은 8시간 정도 알차게 상하이를 돌아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면 된다. 한데 돌발변수가 생겼다. 상하이 해안에 짙은 안개가 끼어 항구가 잠정 폐쇄된 것이다. 출항일도 이튿날로 미뤄졌다. 상하이에서 승선하려던 승객은 물론, 하선 승객에게도 날벼락이다. 꼼짝없이 상하이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이런 경우 선사에서 시내 숙소까지 왕복 교통 편과 숙박비를 제공하고 승객은 식사와 관광을 해결하는 게 일반적이다. 여기에 선사 측에서 사과 겸 식사비 조로 100달러의 온 보드 크레디트까지 추가 제공했다. 뭍에서는 소용없는 온 보드 크레디트이지만, 배 위에서는 현금이나 다름없으니 여간 쏠쏠한 게 아니다. 느닷없이 맞게 된 상하이의 밤. 최고의 밤나들이 코스는 단연 와이탄(外灘)이다. 상하이 야경 감상의 최적지라는 곳. 와이탄은 상하이 현대사의 상징적 장소다. 아편전쟁 패배로 상하이가 개항하면서부터 와이탄 일대에 외국인들이 세운 고층건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때 세워진 석조 건물들은 아직도 호텔이나 은행, 공공기관의 사무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와이탄 맞은 편, 그러니까 황푸(?浦) 강 건너는 푸동지구다. 저 유명한 동팡밍주뎬스타(東方明珠電視塔), 궈지후이중신(國際會議中心) 등의 마천루들이 빼곡하게 서 있다. 밤이 되면 건물마다 조명을 켜 더없이 현란한 풍경을 펼쳐낸다. 이튿날 종일 항해다. 이른바 시 데이(sea day)다. 심심할 듯도 하지만, 선내 여러 시설들을 돌다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3일째 오후 사파이어호가 일본 최남단의 오키나와 나하항에 도착했다. 얼추 20층 가까운 ‘집채만한’ 배가 작은 항구에 정박하는 장면은 승객이나 현지인에게나 꽤나 볼 만한 구경거리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항지 관광은 할 수 없었다. 상하이에서 일정이 뒤엉킨 탓이다. 밤을 도와 달린 사파이어호는 4일째 되던 날 대만 지룽(基隆)항에 닿았다. 대만 5대 항구 중 하나로, 수도 타이베이에서 북쪽으로 40분 거리다. 16세기 일본 해적의 본거지였다가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그리고 다시 일본이 점령하기를 반복한 항구도시다. 여기서 어디로 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쓸 수 있는 시간은 6시간 남짓. 수도 타이베이나 지질공원 예류 등 유명 여행지가 퍼뜩 떠오른다. 요즘 한창 타이베이 근교 여행지로 각광받는 지우펀도 유력한 카드다. 지우펀은 일제강점기인 1920~1930년대 금광 채굴로 번성을 누리던 도시다. 광산 폐광 후 쇠락한 시골 마을로 전락했지만 대만 영화 ‘비정성시’에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거푸 소개되면서 단박에 관광명소로 발돋움했다. 지우펀 들머리는 ‘지산제’(基山街)’라는 골목길이다. 구불구불 비탈길을 따라 예스러운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지산제의 건물 대부분은 땅콩아이스크림이나 기념품 등을 파는 가게들이다. 추억의 향기는 온데간데없고, 골목 여기저기서 돈 냄새만 진동하는 듯하다. 외려 지우펀까지 오는 동안 만나는 시골마을의 풍경이 더 정겹다. 지우펀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수치루’(竪崎路)다. 좁고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전망 좋고 분위기 좋은 찻집들이 줄지어 있다. 광부 동상이 세워진 곳도 바로 여기다. 지우펀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소지만, 관광객 대부분은 찻집에만 시선을 둘 뿐, 볼품없는 광부상은 스쳐 지나고 만다. 지우펀을 찾는 가장 좋은 시간대는 저녁 무렵이다. 오후 6시 30분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찻집마다 홍등을 켠다. 이 시간이면 수많은 인파가 몰려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룬다. 5일째 기항한 곳은 가오슝(高雄)이다. 대만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도시로 경제, 무역의 중심지다. 우리의 부산과 비슷하다. 현지인들은 가오슝을 흔히 ‘사랑의 도시’라 부른다. 아이허(愛河)라는 로맨틱한 이름의 강이 빌딩 숲 사이를 유유히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밤만 되면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고 서로를 품에 안는 이벤트가 강 곳곳에서 열린다고 한다. 부디 ‘솔로’들은 피하시길. 가오슝에서 가장 이름난 관광지는 리엔츠탄(蓮池潭) 풍경구다. 시내 북쪽에 있는 호수로, 농경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리엔츠탄 풍경구의 명물은 7층 높이의 쌍둥이 탑, 용호탑(龍虎塔)이다. 각각의 탑 입구엔 용과 호랑이 조각상이 입을 벌리고 있다. 꼭 기억할 건 용의 입으로 들어가서 호랑이 입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행운이 오고 화를 피할 수 있다는 ‘전설’ 때문이다. 가오슝의 랜드마크인 85빌딩, 옛 기차역 자리에 조성한 보얼예술특구 등도 돌아볼 만하다. 리우허(六合) 야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야시장 문화가 발달한 대만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명소다. 샤오츠(小吃, 주전부리)를 입에 물고 설렁설렁 걷기 좋다. 홍콩은 크게 홍콩 섬과 침사추이, 카우롱 반도로 나눌 수 있다. 스타의 거리, 최고의 전망대 빅토리아 파크, 노천시장 레이디스 마켓, 그림 같은 산책로 침사추이 해안, 식식위엔 윙타이신 사원, 홍콩 식민시대의 유산 시계탑, 대형 해양 테마파크 홍콩오션파크 등이 명소로 꼽힌다. 마지막 날 아침 크레이그 스트리트(영국) 선장이 여행 통계를 전했다. 상하이에서 홍콩까지의 총거리는 1378해리(nautical mile)였다. 1해리는 1852m이니 총 2552여㎞를 항해한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상하이~오키나와 461해리(약 854㎞), 오키나와~지룽(대만) 333해리(약 617㎞), 지룽~가오슝(대만) 243해리(450여㎞), 가오슝~홍콩 341해리(약 632㎞)였다. 우리 전통 단위로는 약 6498.3리(里)다. 이 먼 길을 최저 10.8 노트(시속 20㎞), 최대 20.4 노트(시속 약 37㎞)의 속도로 달렸다. 글 사진 오키나와·지룽·가오슝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넓고 푸른 제주 바다야 태산이, 복순이 부탁해”

    “넓고 푸른 제주 바다야 태산이, 복순이 부탁해”

    “복순아, 이제 고향인 푸른 제주바다로 가자. 이리 오렴.” 14일 오전 6시쯤 과천 서울대공원 해양관 내실 풀장에서 박창희 사육사가 돌고래 복순이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다. 2009년 제주 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6년 만에 고향인 제주도 함덕리 정주항으로 가기 위해 1년여 정들었던 서울대공원을 떠나는 날이다. ●무진동 차량서 10시간 여정 박 사육사 등 10여명이 풀장으로 들어가 250여㎏의 거구인 복순이를 먼저 들어올렸다. 그리곤 가로 1m, 세로 3m, 높이 1m의 유리 상자에 넣었다. 태산이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두 마리는 커다란 수조에 담겨 고향인 제주로 향했다. 서울대공원은 태산이와 복순이의 이동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무진동 차량을 동원했다. 고가의 미술품을 운반하는 차량으로 항온, 항습기능도 갖춰진 차량이다. 이렇게 무진동 차량을 타고 1시간여를 이동한 끝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거기엔 태산이와 복순이만을 위한 아시아나 화물기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렇게 이동한 지 10시간쯤이 돼서야 고향인 정주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곧 자연 적응 훈련을 위한 가두리에서 휴식을 취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태산이와 복순이가 심한 이동 스트레스에 시달렸을 것”이라면서 “3~4일은 그냥 푹 쉬게 하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적응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두리는 직경 22m, 깊이 6m의 원형 형태 구조물로 2013년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 등 3마리가 훈련을 받던 가두리보다 크기는 조금 작지만 모양과 기능은 똑같다. 이들은 앞으로 야생 개체군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지 않고 무리에 잘 합류하기 위한 교감 훈련과 활어를 잡아먹는 먹이 훈련 등 2개월간의 훈련을 거쳐 야생 바다에 방류된다. ●두 달 적응 훈련 뒤 방류 정확한 방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훈련 일정대로 잘 진행된다면 6월 말 또는 7월 초가 유력하다.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입 주둥이 윗부리가 일부 잘리고, 입이 비뚤어지는 등 태산이와 복순이가 기형이고 불안정한 감정 상태를 보여 100% 방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활어를 잡아먹기도 하고 예전과 다른 활동적인 모습을 회복하고 있어 야생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태산이와 복순이는 제주의 한 공연업체에 팔려 돌고래쇼에 동원됐다. 이후 대법원이 2013년 이들 돌고래를 사들인 쇼 업체에 몰수형을 선고해 비로소 풀려났다. 당시 함께 불법 포획돼 돌고래쇼에서 고생한 친구 제돌이 등 3마리는 2013년 먼저 바다로 돌아갔다. 그러나 태산이와 복순이는 기형과 건강 문제로 함께 방류되지 못하고 서울대공원에서 보호를 받았다. 해양수산부는 자연 복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최근 바다 방류를 결정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거대 고래상어와 수영 즐기는 10대 청년들 포착

    거대 고래상어와 수영 즐기는 10대 청년들 포착

    바다에서 거대한 고래상어와 수영을 즐기는 10대 청년들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데스틴시의 해안에서 10대 청년들이 번갈아 고래상어와 수영을 즐기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보트 위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10대 청년들이 번갈아 거대한 고래상어 등지느러미에 매달려 유영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날 고래상어에 직접 매달렸던 코디 갤런드(Cody Garland)는 지역방송 WEAR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래상어가 좋아요. 그들이 우리를 해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지 우리는 고래상어의 입 근처로 가는 것만 피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고래상어(whale shark )는 상어의 일종으로 지구 상에서 가장 큰 상어다. 몸길이 12m, 무게 13톤 내외로 거대한 몸집을 가졌지만 플랑크톤이나 새우 등을 걸러 먹는 온순한 종으로 알려졌다.(참고: 위키백과) 한편 해양생물학자들은 사람이 고래상어와 수영을 하는 행위가 고래상어에게 더욱 위험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3년 플로리다주 베니스 인근 해안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당시 모트 마린연구소 상어연구센터장 밥 후터는 “고래상어는 사람을 해치지는 않지만 잡은 접촉이 오히려 고래상어를 다치게 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인 접촉은 고래상어의 점막층(mucous layer)을 훼손해 그들의 수명을 단축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 TopTenWorld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태산아, 복순아, 제주 가서 잘 살렴~”

    “태산아, 복순아, 제주 가서 잘 살렴~”

    2009년 불법 포획됐던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12일 서울동물원에서 사육사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13년부터 서울대공원에서 보호 중인 태산이와 복순이를 야생 방류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14일 제주 함덕 해역으로 옮겨져 2개월간 야생 적응 훈련 뒤 바다로 돌아간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시대의 고통 장르의 소통

    시대의 고통 장르의 소통

    1895년 이탈리아 국왕의 은혼식을 기념해 처음 창설된 이래 베니스비엔날레는 항상 그 시대 예술의 최전방에 있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 개막식과 함께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도 예외일 수 없다. 예술이 정치·사회·경제적 이슈를 다루는 게 시대적 요구라는 것은 이번 전시의 주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2002년 독일 카셀도큐멘터, 2008년 제7회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아 매번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주제를 던졌던 나이지리아 출신 오쿠이 엔위저 총감독이 올해 제시한 주제는 ‘모든 세계의 미래’다. 본전시에 초청받은 53개국 136명의 작가와 국가관 전시에 참여한 89개 나라의 커미셔너 작가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총감독이 던진 주제에 다양하게 응답했다. 산업사회에서 후기 산업사회로 넘어가면서 생긴 문제들, 개인의 소외, 환경 재난과 인종 갈등, 전쟁, 이민자 문제를 다룬 작품이 유독 많다. ●전쟁·인종갈등·환경·이민자… 묵직한 응답 이번 비엔날레에서 영예의 황금사자상 국가관상을 받은 아르메니아관 전시는 100년 전 있었던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상기하며 오늘날의 평화를 갈구하는 뜻이 담겼다. 리비아, 시리아, 미국, 영국, 터키 등 아르메니아 출신으로 외국에 흩어져 사는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했다. 아르세날레 전시장 입구의 긴 통로에는 가나 출신의 이브라힘 마하마가 포대와 로프를 기워 만든 설치작품 ‘아웃오브바운즈’가 배치돼 있다. 석탄과 코코아 무역에 쓰였던 낡은 포대는 아프리카 내부의 공급과 수요 문제를 다룬다. 벽에는 미국 작가 브루스 나우먼이 ‘죽음’, ‘욕망’, ‘증오’라고 쓴 네온작품을 선보였다. 그 옆방에는 대포, 총기류, 탄피, 사슬톱이 늘어서 있다. 6년 만에 본전시에 초대된 한국 작가 3명의 작품도 하나같이 사회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 ●영상·연극과의 결합… 퍼포먼스의 진화 미디어 아트 중 영상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상이 빠지면 작품이 안 될 정도다. 특이한 점은 미술과 영화의 경계가 다소 모호해지면서 임흥순의 ‘위로공단’처럼 영상 작품의 길이가 길어지고, 다분히 영화적이고 서사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상물과 다른 여러 가지 표현 방식이 혼합돼 오감을 자극하는 하이브리드 예술의 급부상도 눈에 띈다.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그동안 ‘변방의 실험적인 장르’로 치부되던 퍼포먼스의 대약진을 꼽을 수 있다. 올해 공식 참가 작품 중 50개가 퍼포먼스를 포함하고 있다. 형식도 예술가 한 사람의 행위예술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퍼포먼스 실험이 진행 중이다. 주제관에는 아예 이런 장르의 작품을 소개하는 무대까지 갖춰 놓았다. 이곳에서는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아이작 줄리언의 ‘자본론’ 낭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퍼포먼스의 방식도 매우 다양하다. 본전시에 초대된 김아영은 중동에 근로자로 파견됐던 아버지와의 인터뷰 기록과 국제유가 추이를 통해 에너지원인 석유와 이를 둘러싼 국제외교 등을 다룬 ‘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 쉘3’를 보이스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다. 김아영이 대본을 쓰고 김희라 작곡가의 곡을 붙인 뒤 현지에서 섭외한 7명의 성악가가 지휘에 맞춰 소리를 낸다. 이용우 심사위원은 “올해는 유난히 퍼포먼스가 많이 등장했다”며 “미술이란 이런 것이라는 개념은 이제 사라지고 다양한 장르가 함께 호흡하고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하이브리드 예술로 현대미술이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베니스(이탈리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캘리포니아 해변에 밀려온 죽은 혹등고래, “사람들은 건드려보지만...”

    캘리포니아 해변에 밀려온 죽은 혹등고래, “사람들은 건드려보지만...”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퍼시피카(Pacifica) 해변에 죽은 혹등고래(Humpback Whale)가 밀려왔다. 이 달에만 두번째다.(A wave splashes the back side of a beached humpback whale in Pacifica, California on Tuesday, May 05, 2015. This is the second dead whale that has washed ashore in Pacifica this month) 고래도 죽음에 있어서는 예외가 아니다. 생물이기 때문이다. 고래 사체가 인간에 눈에 띄였기에 다시금 자연을 되새겨볼 뿐이다. 죽은 고래를 보는 이들은 신기한 듯 발로 차도 보고,건드려본다. 하지만 고래 사체를 대할 때 자연을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공존이 필요한 까닭이다. 혹등고래는 몸길이 11∼16m, 몸무게 30∼40t 가량이다. 수염이 좌우에 350개 정도 나 있다. 머리 부분은 평평한데다 중앙과 바깥면에는 돌기가 있다. 태평양과 대서양에 분포돼 있다.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술 한류의 미래 ‘물의 도시’서 묻다

    미술 한류의 미래 ‘물의 도시’서 묻다

    지구촌 최대의 미술잔치인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가 오는 9일(현지시간) 공식개막돼 11월 22일까지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는 1895년 베니스비엔날레가 탄생한 지 120년이 되는데다 개최 장소인 카스텔로 자르디니 공원 내에 한국관이 설치된 지 20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각별하다. 1986년 첫 참가한 이후 꾸준히 존재감을 각인시킨 한국은 올해 회화부터 설치, 퍼포먼스까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와 세대의 작가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기대와 관심을 모은다. 베니스비엔날레 행사는 크게 총감독이 그 해의 주제를 중심으로 기획하는 본전시, 각국이 자체적으로 작가를 선정해 작품을 소개하는 국가관 전시, 베니스비엔날레재단의 승인을 얻고 참가비를 납부한 후 갖는 병행전시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올해 본전시 총감독은 나이지리아 출신 오쿠위 엔위저(52·독일 하우스데어 쿤스트 디렉터)가 맡아 ‘모든 세계의 미래(All the World’s Futures)’를 주제로 제시했다. 53개국 136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며 이 중 임흥순(46), 김아영(36), 남화연(36) 등 한국작가 3명이 초청됐다. 한국작가의 본전시 진출은 6년 만이다. 제주 4·3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비념’을 감독한 임흥순은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작품 ‘위로공단’을 선보인다. 김아영은 중동에 파견됐던 작가 아버지의 기록에서 영감을 받은 설치와 퍼포먼스 ‘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 쉘’을, 남화연은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튤립파동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영상작품 ‘욕망의 식물학’을 각각 선보인다. 6일 오후 개막하는 한국관 전시는 문경원(46)과 전준호(46)가 공동작업한 영상 설치작품 ‘축지법과 비행술’로, 이숙경(런던 테이트미술관 아시아태평양미술연구소 책임큐레이터)이 커미셔너를 맡았고 배우 임수정이 출연한다. 한국관의 구조적 특성을 살려 전시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7개 채널 영상설치작업으로 종말적 재앙 이후 지구의 육지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한국관이 부표처럼 떠도는 상황에서 한 인물이 겪는 경험과 의도된 만남을 표현한다. 1995년 26번째로 독립된 국가관으로 탄생한 한국관의 과거·현재·미래뿐 아니라 국가관의 경계를 넘어 베니스비엔날레의 역사적 서사를 담은 작품이다. 본전시 주제와도 잘 부합되고 이용우 세계비엔날레협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심사위원에 초대돼 한국관 수상도 기대해 볼 만하다. 병행전시에도 한국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벨기에 보고시안재단이 주최하고 국제갤러리가 후원하는 ‘단색화’전(7일~8월 15일)이 팔라초 콘타리니 폴리냑에서 열린다.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이우환, 고 정창섭 등 맹위를 떨치는 단색화 작품이 세계 미술관 관계자들과 큐레이터들이 집결한 베니스에서 소개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팔라초파카논에선 광주를 근거로 활동하는 비디오 아티스트 이매리가 상하이 히말라야 뮤지엄 소속 중국작가들과 함께 작품을 소개하고, 나인드레곤헤즈 주최로 팔라초로레단엘암바시아스토레에서 열리는 ‘점프인투언노운’에도 박병욱 등 한국작가 10명이 참가한다. 이 밖에 개막기간 중 베니스 일원에서 열리는 다양한 특별전시에서도 한국 작가들이 역량을 과시한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독립큐레이터 김승민이 저바수티재단 후원으로 기획한 전시 ‘베니스, 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구혜영 등 개성이 강한 한국의 젊은 작가 8명이 참여한다. 네덜란드 비영리재단인 GAAF가 주최하는 ‘개인적인 구축물’전에는 이이남, 한호 등의 작품이 소개되고 팔라초모라에선 프랑스 거주작가 남홍의 퍼포먼스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화가 박병춘은 카포스카리 대학 초대로 이 대학 미술관에서 ‘채집된 풍경’이라는 주제로 한국화의 현대적 가능성을 선보인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자신의 무게 2000배 끄는 ‘초소형 로봇’ 개발

    자신의 무게 2000배 끄는 ‘초소형 로봇’ 개발

    초소형 로봇이라고 해서 깔보면 안될 것 같다. 최근 미국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이 자신의 몸무게보다 최대 2000배나 무거운 물건을 끄는 미니 로봇을 개발해 화제에 올랐다. '마이크로 터그'(MicroTugs)로 명명된 이 미니봇은 마치 개미가 자신보다 훨씬 무거운 먹잇감을 운반하는 것처럼 작은 덩치에 믿기힘든 괴력을 발휘한다. 각각 20mg, 9g, 12g의 무게로 개발된 이 미니봇은 각각의 외양과 기능도 조금씩 다르다. 먼저 20mg 미니봇은 500mg의 물건을, 9g 미니봇은 1kg 짜리 컵을 끌 수 있다. 특히 이중 가장 큰 12g 미니봇은 무려 24kg의 운동 기구를 끌 수 있을 정도. 이같은 기술 구현은 기존 로봇 공학기술에, 도마뱀붙이의 강력한 접착능력을 분석한 생체모방공학(Biomimetics)이 접목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연구팀이 이같은 미니봇을 개발하는 이유는 상업적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공사현장이나 공장 등 다양한 용도로 미니봇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크리스텐슨 박사는 "미니봇의 힘은 마치 인간 혼자서 땅 위의 고래를 끌거나 코끼리를 끌고 빌딩을 오르는 것과 같다" 고 설명했다. 이어 "미니봇 내부에는 배터리와 프로세서, 모터, 바퀴 등이 층층이 설치되어 있다" 면서 "현미경을 보며 핀셋을 사용해 제작할 수 있었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미·일 新밀월, 냉정하게 대응책 서둘러야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안부 강제동원과 식민지배 등 우리를 포함해 동아시아 각국에 입힌 깊은 상처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끝내 입을 다물었다. 대신 아베 총리는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1941년 일제의 진주만 공습으로 피해를 당한 미국과 미국민들에게 통렬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철저히 미국 입맛에 맞춘 지능적인 의회 연설이었던 셈이다. 미국 내 여론과 정치권의 환심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아베 총리 스스로는 성공적이고 실용적인 방미 외교였다고 자평할 것이다. 과거사 사죄를 거부해 동아시아 각국의 분노를 자아내긴 했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 외교를 통해 얻은 게 상대적으로 많아 보인다. 자위대 활동 영역의 팽창과 집단자위권 행사에 대한 미국의 용인을 이끌어 낸 데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전범국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만찬장에서 직접 일본 단시인 하이쿠를 읊으며 아베 총리를 극진하게 환대했을 정도다. 미·일 양국은 ‘부동(不動)의 동맹’이라는 최상급 표현이 함축하는 바와 같이 역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운 신(新)밀월을 구가하고 있다. 양국의 공통분모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동아시아 외교판의 ‘뉴노멀’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미국과 일본은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할 태세다. 외교, 군사, 경제 등 각 영역에서 미·일 양국과 중국 두 세력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그 두 세력 사이에 끼어 있다. 자칫 고래 싸움에 피해 입는 새우 꼴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이유다. 사죄와 반성에 인색한 아베 총리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감정적으로 비난만 하고 있을 여유가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전개되는 양상이 긴박하고 막중하다는 점에서 흥분과 분노를 가라앉히고, 냉정하면서도 발 빠르게 대응책을 강구해야만 한다. 새로운 동아시아 외교안보 환경은 경우에 따라 한반도 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북 문제에서 우리만 소외되는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다. 미·일 신밀월 관계를 의도적으로 저평가한다면 외교적 고립에 빠질 수도 있다. 옛말에 지기지피(知己知彼)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했다. 외교력을 총동원해 미국과 일본의 의도를 먼저 간파해야만 한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오늘 외교안보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미·일 신밀월 대책을 조율하기로 한 점은 일단 시의적절해 보인다. 미·일 동맹 주도의 국제질서 재편 움직임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 4강과의 외교관계 재정립 등 신속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더욱 극심해지고 있는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과 우경화 대책도 함께 테이블에 올려야 할 것이다. 과거사 문제와 현실 외교를 분리해 ‘투 트랙’으로 이끌어 가든, 중국과의 경제관계 등을 고려해 과거사, 외교, 경제를 각각 분리시키든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대응책을 서둘러 주기 바란다. 이번 아베 총리의 방미 외교 과정에서 지극히 무기력했던 현 외교팀에 대한 강력한 질책도 따라야 할 것이다.
  • 자신 몸무게 2000배 끄는 ‘초소형 로봇’ 개발

    자신 몸무게 2000배 끄는 ‘초소형 로봇’ 개발

    초소형 로봇이라고 해서 깔보면 안될 것 같다. 최근 미국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이 자신의 몸무게보다 최대 2000배나 무거운 물건을 끄는 미니 로봇을 개발해 화제에 올랐다. '마이크로 터그'(MicroTugs)로 명명된 이 미니봇은 마치 개미가 자신보다 훨씬 무거운 먹잇감을 운반하는 것처럼 작은 덩치에 믿기힘든 괴력을 발휘한다. 각각 20mg, 9g, 12g의 무게로 개발된 이 미니봇은 각각의 외양과 기능도 조금씩 다르다. 먼저 20mg 미니봇은 500mg의 물건을, 9g 미니봇은 1kg 짜리 컵을 끌 수 있다. 특히 이중 가장 큰 12g 미니봇은 무려 24kg의 운동 기구를 끌 수 있을 정도. 이같은 기술 구현은 기존 로봇 공학기술에, 도마뱀붙이의 강력한 접착능력을 분석한 생체모방공학(Biomimetics)이 접목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연구팀이 이같은 미니봇을 개발하는 이유는 상업적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공사현장이나 공장 등 다양한 용도로 미니봇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크리스텐슨 박사는 "미니봇의 힘은 마치 인간 혼자서 땅 위의 고래를 끌거나 코끼리를 끌고 빌딩을 오르는 것과 같다" 고 설명했다. 이어 "미니봇 내부에는 배터리와 프로세서, 모터, 바퀴 등이 층층이 설치되어 있다" 면서 "현미경을 보며 핀셋을 사용해 제작할 수 있었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박효주 마차타고 고래고래 출연…한국판 비긴 어게인

    박효주 마차타고 고래고래 출연…한국판 비긴 어게인

    박효주 마차타고 고래고래 출연 한국판 비긴 어게인 박효주 마차타고 고래고래  배우 박효주가 영화 ‘마차타고 고래고래’(가제)의 출연을 확정했다. 28일 박효주의 소속사 열음 엔터테인먼트 측은 “박효주가 ‘마차타고 고래고래’에 캐스팅 됐다”고 밝혔다. 박효주는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뭉친 4명의 청년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방송국 PD 혜경 역을 맡았다.  ‘마차타고 고래고래’는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열정을 담은 영화로, 촬영 전부터 한국판 ‘비긴 어게인(Begin Again)’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원작은 이탈리아 영화인 ‘이탈리아 횡단밴드’이며 영화 ‘미스터 고’를 공동 제작했던 광대무변이 제작하고 안재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편 박효주를 비롯해 배우 조한선, 뮤지컬 배우 김재범, 한지상, 그룹 몽니의 김신의가 출연을 확정한 ‘마차타고 고래고래’는 5월 초 크랭크인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女性을 말하다

    女性을 말하다

    “여성인 나의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시작되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 윤석남(76)은 “40세에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페미니즘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다만 모든 희생을 감내하던 어머니의 삶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연구자들을 통해 1985년에야 페미니즘이라는 말을 처음 듣고 감성만이 아니라 공부도 하고 사회 현상에 대한 분석도 하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먼저 화폭에 담은 소재는 39세에 남편과 사별하고 6남매를 키워낸 자신의 어머니였다. 이후 30여년간 모성, 여성성, 생태, 환경 등 다양한 주제를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시각화해 온 윤석남의 회고전 ‘윤석남♥심장’전이 서소문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설치 50여점·드로잉 160여점 전시 ‘심장’이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이번 전시는 윤석남의 식지 않는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회적 약자를 향한 배려의 마음이 담긴 50여점의 설치와 윤석남의 글과 그림이 담긴 드로잉 160여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어머니, 자연, 여성사, 문학이라는 4가지 주제로 서로 다른 연대의 작품들이 공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실제 시장에서 일하는 여성의 모습에 담은 ‘무제’(1982)를 비롯해 가족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손이 모자라는 어머니를 그린 ‘손이 열이라도’(1986) 등 초기 작품이 선보인다. 버려진 나무를 주워 와 영감을 끌어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한 여성이 머리에 큰 고래를 이고 물고기 떼를 이끌고 가는 모양의 설치작품 ‘어시장’(2003), 1000마리가 넘는 유기견을 거두어 기르는 이애신 할머니의 삶에 영감을 받아 만든 ‘1025: 사람과 사람 없이’(2008) 등은 생명을 포용과 치유의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윤석남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누군가 사용하고 버린 너와를 우연히 얻어 그 결을 살려 여성들을 그린 작품들에서 그의 독특한 조형감각이 빛을 발한다. ●역사 속 여성 3명의 삶 표현 ‘눈길’ “여성주의를 항상 마음에 품고 살았다”는 그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 외에 통시적으로 재능이나 발언을 억누른 채 살아야 했던 역사 속 여인의 삶을 재해석하는 작업도 선보이고 있다. 두 여인이 과장되게 늘어난 팔을 뻗고 있는 나무 부조작품 ‘종소리’(2002)는 시와 노래에 능했던 조선시대 기생 이매창과 작가가 푸른 종을 흔들며 만나는 장면을 묘사한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인 ‘김만덕의 심장은 눈물이고 사랑이다’는 자기 재산을 팔아 굶어 죽어가던 제주도민을 위한 구휼미를 제공했던 조선 정조시대 거상 김만덕을 기리는 작품이다. 작가는 “김만덕의 삶을 생각하면 너무 감동스러워 눈물이 난다”며 “전 재산을 털어 사람들을 먹여살리는 일은 남성거상도 할 수 없었던 일로, 한 여성의 이타적 삶을 잘 보여 준다”고 말했다. 조선 중기 여류시인으로 27세로 요절한 허난설헌과 이매창의 삶을 기리는 설치작품도 새롭게 선보였다. 999개의 작은 여성목상을 설치한 ‘빛의 파종’(1997)에 대해 “완벽수 1000에서 하나가 부족한 것은 여성의 삶이 아직은 완전하게 평등을 얻지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그는 “이번에 역사 속 여성 3명의 삶을 작품으로 선보였지만 아직도 수없이 많은 여성의 삶을 캐내어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뱉어낸 물고기로 새 유인해 잡아먹는 씨월드 범고래

    뱉어낸 물고기로 새 유인해 잡아먹는 씨월드 범고래

    ‘육지에 인간이 있다면, 바다엔 범고래가 있다’는 말처럼 사람과 비슷한 아이큐를 지닌 범고래의 지능적 사냥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 picks and flick)는 지난해 2013년 4월 유튜브에 게재된 ‘새 사냥하는 범고래 칼리아’(Kalia Successful Bird Hunt )란 영상을 소개했다. 칼리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테마파크 씨월드에 사는 어미 범고래 ‘카삿카’(Kasatka)의 새끼로 지난 2004년 태어난 암컷 범고래다. 영상을 보면, ‘칼리아’가 범고래 수조 난간에 찾아온 새들에게 다가온다. 그녀가 입에서 물고기 한 조각을 뱉어낸다. 곧이어 먹이 주변에 새들이 몰려들다. 새 중 한 마리가 물고기 먹이에 달려드는 순간, 그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새를 낚아챈다. 사냥한 칼리아가 다른 범고래들과 새를 나눠 먹는다. 한편 동물 중에서 가장 똑똑한 동물로 알려진 범고래는 인간의 유아 수준에 달하는 아이큐 90 정도의 지능을 가졌으며 칼리아의 어미인 ‘카삿카’는 2006년 조련사인 켄 피터스의 발목을 입으로 물고 약 15분가량 물속에서 심하게 흔들어대는 공격으로 켄에게 큰 부상을 입힌 바 있다. 사진·영상= CetusCetu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슈퍼맨이돌아왔다’ 삼둥이 만세 사랑이와 제주도 재회

    ‘슈퍼맨이돌아왔다’ 삼둥이 만세 사랑이와 제주도 재회

    ‘슈퍼맨이돌아왔다’ 삼둥이 만세 사랑이와 제주도 재회 슈퍼맨이돌아왔다 삼둥이 ‘슈퍼맨이돌아왔다’ 삼둥이가 추사랑과 다시 만나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26일 방송될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75회에서는 ‘자연이 키우는 아이들’편이 전파를 탄다. 최근 삼둥이는 추사랑과 제주도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특히 만세는 공항에 등장하자마자 사랑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두 가족은 제주도 나들이에 나섰고, 돌고래 보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만세는 홀로 물 위에 남아 오열했다. 만세는 어디를 가나 항상 곁에 있던 아빠와 자신의 분신인 대한, 민국 형들이 없다는 사실에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37개월 인생 중 최대 위기에 봉착한 듯 서럽게 눈물을 토해냈다는 후문이다. 이에 만세가 도대체 왜 혼자 물 위에 표류하게 된 건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몸에 주머니있는 초희귀 초미니 ‘포켓 상어’ 발견

    몸에 주머니있는 초희귀 초미니 ‘포켓 상어’ 발견

    마치 캥거루처럼 주머니를 가진 극히 작은 크기의 상어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역대 단 한차례 만 인간에게 잡힌 바 있는 초희귀 상어를 발견했다며 사진과 함께 언론에 공개했다. 지금으로부터 36년 전 페루 인근 바닷속에서 처음 잡힌 후 두번째로 발견된 이 상어의 이름은 '포켓 상어'(Pocket shark). 이름도 생소한 이 악어는 사이즈가 일반 물고기처럼 매우 작은 것이 특징이다. 36년 전 처음 잡힌 암컷 역시 사이즈가 42cm에 불과할 정도. 이번 포켓 상어는 바닷속이 아닌 냉동고에서 발견됐다. 지난 2010년 NOAA가 연구목적으로 멕시코만 심해에서 잡아올린 물고기 중에 섞여있다가 그 정체가 최근에서야 드러난 것. 이번에 확인된 포켓 상어는 길이가 불과 14cm에 불과한 생후 몇 주 된 수컷이다. 포켓 상어가 '포켓'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달게된 것은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은 크기 때문 만은 아니다. 놀랍게도 이 상어는 앞과 가슴지느러미 부근에 캥거루처럼 주머니를 가지고 있다. NOAA 생물학자 마크 그레이스는 "이 상어와 비교 가능한 유일한 샘플(42cm 암컷 상어)이 러시아 박물관에 있어 확인 과정이 오래 걸렸다" 면서 "생태와 특징 등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미스터리한 상어" 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어의 모습이 마치 귀여운 외모를 가진 작은 고래를 보는 느낌" 이라면서 "주머니의 용도가 무엇인지 아직도 밝혀내지 못했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쥬라기월드 예고편 공개, ‘역대 최강 스케일’ 20m 공룡 스크린에서 튀어나올 듯

    쥬라기월드 예고편 공개, ‘역대 최강 스케일’ 20m 공룡 스크린에서 튀어나올 듯

    ‘쥬라기 공원’의 네 번째 작품 ‘쥬라기월드’가 예고편을 공개했다. 쥬라기 공원의 테마 파크가 유전자 조작 공룡을 앞세워 22년 만에 새롭게 개장하지만,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난 공룡들의 위협이 시작되면서 펼쳐지는 인간과 공룡의 사투를 그렸다. 21일 오전 공개된 3종 포스터는 각기 다른 비주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있다. 자신이 만들어낸 유전자 조작 공룡 D-렉스와 유리벽 하나를 두고 마주 선 유전자 조작 연구원 베스(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분)의 모습을 비롯해, 전신이 아닌 일부분만 노출된 D-렉스는 그것만으로도 압도적인 크기와 위압감을 상상하게 만든다. 모사사우루스는 몸길이만 최대 20m에 달하는 공룡으로, 백상아리를 마치 작은 돌고래처럼 보이게 하는 위용을 떨친다. 특히 지금까지의 시리즈와 달리 지상뿐 아니라 물속에서도 거대한 볼거리들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웬’과 랩터들이 함께 달리고 있는 세 번째 포스터는 공룡과 인간의 교감을 담아냈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생동감이 넘쳐 본 편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유전자 조작으로 지능은 물론, 신체적인 부분까지 업그레이드된 D-렉스가 자신보다 약한 공룡들을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공룡들이 D-렉스의 명령에 따라 군대처럼 인간을 습격하는 장면들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보다 강력해진 위험을 예고하고 있다. ‘쥬라기 월드’는 오는 6월11일 개봉한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쥬라기 월드’ 6월 11일 개봉 확정, 메인 예고편 공개

    ‘쥬라기 월드’ 6월 11일 개봉 확정, 메인 예고편 공개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쥬라기 월드’의 메인 예고편과 포스터 3종이 공개됐다. ‘쥬라기 월드’는 쥬라기 공원 테마 파크가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공룡을 앞세워 22년 만에 개장하지만,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난 이들의 위협이 시작되면서 펼쳐지는 인간과 공룡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1993년 첫 등장한 ‘쥬라기 공원’ 1편을 시작으로 1997년 ‘쥬라기 공원2: 잃어버린 세계’와 2001년 ‘쥬라기 공원3’편에 이어 14년 만에 관객과 만나게 됐다. 특히 ‘쥬라기 공원’의 1, 2편을 연출했던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 총괄을 맡아 제작 초기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예고편은 쥬라기 월드의 비밀과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공룡들, 그리고 베일에 가려져있던 D-렉스에 대한 단서들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예고편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 3종은 각기 다른 비주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첫 번째 포스터는 자신이 만들어낸 유전자 조작 공료 D-렉스와 유리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선 유전자 조작 연구원 ‘베스’(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전신이 아닌 일부분만 노출된 D-렉스는 그 자체로 압도적인 크기와 위압감을 상상케 한다. 두 번째 포스터 속 모사사우루스는 몸길이만 최대 20m에 달하는 공룡으로, 백상아리를 마치 작은 돌고래처럼 보이게 하는 위용을 떨친다. 특히 이전 시리즈와 달리 지상뿐 아니라 물속에서도 거대한 볼거리들을 암시하며 기대감을 높인다. ‘오웬’(크리스 프랫 분)과 랩터들이 함께 달리고 있는 세 번째 포스터는 앞선 두 포스터와 달리 공룡과 인간의 교감을 담아내고 있다. 전작에서 날카로운 발톱과 교활한 성격으로 인간을 위협했던 공룡 랩터가 ‘오웬’과의 교감을 통해 달라진 점을 예고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과 포스터를 통해 전작을 뛰어넘는 거대한 스케일을 예고한 ‘쥬라기 월드’는 ‘세이프티 낫 개런티’의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티저 예고편 공개 당시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은 “‘쥬라기 월드’는 굉장히 많은 요소들을 담고 있다. 공상과학도 아니고 공포나 순수한 액션 어드벤쳐도 아니며, 단순하게 웃기거나 슬프기만 한 영화도 아니다. 또 로맨틱하기만 한 영화도 아니다. ‘쥬라기 월드’는 이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는 영화다”라고 밝히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 영상=UPI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日학살기간 중 잡힌 슬프면 색 변하는 돌고래 사연

    日학살기간 중 잡힌 슬프면 색 변하는 돌고래 사연

    자신을 구해달라는 신호일까. 현재 일본 타이지 포경박물관 수족관에서 전시 중인 흰돌고래 한 마리가 감정변화에 따라 몸빛이 분홍색으로 바뀌는 보기드문 능력이 있다는 것이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 속 돌고래는 벨루가라고 불리는 일반적인 흰돌고래가 아닌 알비노 증상 때문에 회색이 아닌 흰색 몸을 갖게 된 병코돌고래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돌고래는 화가 나거나 슬프고, 혹은 당혹스러움을 느낄 때 몸빛이 빠르게 분홍색으로 변한다. 이런 현상은 돌고래의 얇은 피부 때문. 감정 상태에 따라 피부 바로 밑 혈관에 피가 몰리면서 그런 변화를 일으킨다. 쉽게 말해 얼굴이 홍당무처럼 잘 붉어지는 사람들과 같은 현상인 것이다. 이 돌고래의 능력은 타이지 포경박물관과 도쿄 해양대, 일본고래연구원(ICR)이 ‘포유류 연구’(Mammal Study)라는 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이 돌고래는 지난해 1월 일본 타이지마을에서 잔혹한 돌고래 학살 기간 붙잡혔고 다른 고래들과 달리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박물관 측에 팔렸다. 타이지의 돌고래 학살은 오스카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2009년)을 통해 세상에 공개되면서 반향을 일으켰다. 돌고래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들과 이를 막으려는 환경보호 운동가들의 모습을 담은 이 영화는 돌고래 피로 물든 타이지 앞바다의 모습을 공개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후 국제사회가 끊임없이 돌고래 학살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현지 어민들은 여전히 돌고래잡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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