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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식의 천문학+] 온갖 불운을 타고났던 ‘왕따’, 우주의 이정표를 세우다

    [이광식의 천문학+] 온갖 불운을 타고났던 ‘왕따’, 우주의 이정표를 세우다

    -인류의 위대한 거보 내딛은 천문학자 케플러 20세기 천문학의 영웅 허블이 온갖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라면, 17세기 천문학의 영웅 요하네스 케플러는 온갖 불행을 껴안고 태어난 사람이었다. 코페르니쿠스 이후 최고의 천재 천문학자로 꼽히는 케플러이지만, 그의 생애는 가난과 질병, 전쟁, 추방으로 점철된, 비참하기 이를 데 없는 삶이었다. 우선 그의 불행 목록을 잠시 요약해보기로 하자. 요하네스 케플러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발표된 지 28년 후인 1571년 12월 27일, 독일의 작은 도시 바일에서 태어났다. 칠삭둥이인데다 태어나면서부터 병약했다. 아버지는 “부도덕하고 거칠고 싸움꾼”인 용병이었고, 어머니는 술집 딸로 “성미가 까다롭고 수다스러운” 여자였다.(케플러의 표현) 양친 누구로부터도 그다지 사랑을 받지 못한 케플러는 4살 때 천연두를 앓아 그 후유증으로 근시에 복시(複視)까지 겹쳐 평생을 고통받으며 살았다. 내장기관도 좋지 않았고, 손가락도 온전하지 못해, 가족들이 보기에 장래에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라곤 성직자밖엔 없어 보였다. 아버지는 얼마 후 집을 떠나고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한마디로 모든 불운을 한 몸에 타고난 아이가 바로 어린 시절의 케플러였다. 가족들은 어린 케플러를 성직자로 만들기 위해 수도원 학교에 넣었다. 병약하고 내성적인 케플러가 동급생들에게 인기가 있을 리 없었다. 스스로도 “나는 성격도 별로 안 좋고...” 등등의 부정적인 묘사를 하기 일쑤였다. 아이들에게 왕따 당하거나 매 맞는 적도 드물지 않았다. 한마디로 3류 인생으로 온갖 멸시를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하나의 재능을 그는 갖고 있었다. 바로 명석한 두뇌였다. 그가 가난한 집안으로부터 거의 학비 지원을 받을 수 없었음에도 대학까지 갔던 것은 오로지 뛰어난 머리 덕분이었다. 항상 장학금을 받아냈던 것이다. 특히 수학에서 그는 발군의 재능을 보였다. 케플러는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전공했지만, 틈틈이 수학과 천문학을 공부하며 과학적 지식을 쌓아나갔다. 수학의 천재였던 케플러는 프톨레마이오스 체계보다 코페르니쿠스 체계가 수학적으로 더욱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는 유클리드 기하학을 배우면서 완전한 형상과 코스모스의 영광을 엿보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의 심경을 케플러는 이렇게 표현했다. “기하학은 천지창조 이전부터 있었다. 기하학은 신의 뜻과 함께 영원히 공존한다. (...) 기하학은 천지창조의 본보기였다. (...) 기하학은 신 그 자체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신학 학위 과정에 들어가려 했던 케플러에게 그라츠의 한 개신교 학교에서 수학과 천문학을 가르쳐달라는 제안이 들어왔을 때, 22살의 그는 주저없이 목사의 길을 버리고 신학교를 떠났다. 그라츠에서 케플러에게 맡겨진 임무 중의 하나는 예언과 부합하도록 점성력(占星曆)을 뜯어고치는 일이었다. 당시 이런 일은 관행이었다. 16세기에는 천문학과 점성술은 그 경계가 모호했다. 케플러의 첫 달력이 나왔을 때 그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 그는 터키의 침공과 추운 겨울을 예견했는데, 두 가지 예측이 모두 들어맞아 예언자로 명성을 얻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살면서 궁할 때마다 점성술로 돌아오곤 했지만, 그 자신은 점성술을 믿지 않았다. 점성술에 대한 그의 한탄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점성술은 어머니인 천문학을 먹여살리는 슬픈 창녀일 뿐이다.” 케플러가 우주를 창조한 신의 마음을 알기 위한 기나긴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은 하나의 계시 때문이었다. 천문학의 일대 혁신을 가져온 계시의 순간은 어느 화창한 여름날 그가 학생들에게 기하학을 가르칠 때 찾아왔다. 행성들은 왜 코페르니쿠스가 알아낸 간격의 궤도만을 따라 도는가? 그 누구도 던져보지 못한 질문이었다. 케플러의 생각은 태양계 구조의 근본에까지 닿았던 것이다. 케플러는 행성 궤도와 기하학은 깊은 관련이 있을 거라는 자신의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기나긴 여정에 들어섰다. 그리고 이윽고 태양계의 비밀을 푸는 기하학적 열쇠를 손에 쥐었다고 확신했지만, 여전히 다른 의문들이 남아 있었다. ‘왜 바깥쪽 행성은 안쪽 행성보다 느리게 태양 둘레는 도는가?’ 이는 케플러 이전의 어떤 천문학자도 제기하지 않았던 문제였다. 케플러는 이에 대해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빛과 같은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행성들을 조종한다고 결론 내렸다. 케플러는 자신의 이런 이론을 담아 '우주의 신비'(1596)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 여러 곳에 보냈다. 갈릴레오도 그 책을 받은 사람 중의 하나였지만, 서문만 읽어보고는 내용은 끝내 읽지 않았다. 반면 튀코 브레헤는 케플러의 이론에 감명받았을 뿐 아니라, 케플러의 ‘천재’를 알아보았다. '우주의 신비'는 케플러의 삶을 바꾸어놓았다. 시골 학교의 수학 선생에 지나지 않았던 케플러는 이 책으로 인해 유럽 천문학계에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졌고, 이것을 고리로 하여 황실 수학자이자 우라니엔보리 천문대장인 튀코 브라헤(1546~1601)의 초청을 받아 그와 같이 일하게 되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육안 관측 천문학자로 꼽히는 튀코는 당시 가장 정확하고 풍부한 행성 관측자료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요리할 만한 수학적인 밑천이 부족했다. 이에 반해, 케플러는 시력이 나빠 관측에는 약했지만, 강력한 이론적인 무기, 곧 수학을 갖고 있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둘은 어느 정도 궁합이 맞는 짝이라 할 수 있었다. 케플러의 '화성 전쟁' 케플러가 튀코의 조수로 가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튀코가 가지고 있던 풍부한 관측자료에 있었다. 매의 눈을 가진 튀코는 망원경이 발명되기 35년 전부터 행성의 겉보기 운동을 측정하는 데 모든 것을 바친 인물이었다. 따라서 그가 행한 관측의 정밀도는 당대 최고였다. 54살의 튀코와 29살의 케플러의 만남은 그다지 부드럽지 못했다. 한 사람은 당대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관측의 귀재였고, 다른 한 사람은 제일의 이론가였다. 협력은 쉽지 않았다. 튀코의 경계심 때문이었다. 행인지 불행인지 케플러가 우라니엔보리에서 일한 지 18개월 만에 튀코는 병으로 급사했다. 어느 만찬에서 포도주를 과음한 뒤 소변을 참다가 방광염에 걸렸고, 그것이 악화되어 며칠 후 숨을 거둔 것이다. 브라헤는 숨을 거두기 직전 "내 삶이 헛되지 않았다고 하소서!" 하고 외친 튀코는 그토록 아끼던 관측자료를 케플러에게 모두 물려준다고 유언했다. 튀코가 죽은 후 케플러는 그 뒤를 이어 황실 수학자로 임명되었고, 튀코의 자료 분석에 밤낮 없이 매달렸다. 케플러가 가장 시간과 정열을 쏟아부었던 과제는 화성 궤도 계산이었다. 지구와 화성이 실제로 태양 주위를 어떤 식으로 운동하기에 화성이 우리 눈에 공중제비를 돌듯이 역행운동을 하는 것일까? 실제로 화성을 관측하노라면, 이제껏 왼쪽으로만 운행하던 화성이 어느 날부터 갑자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다가 얼마 후엔 이윽고 다시 방향을 틀어 왼쪽으로 운행을 계속하는 것이다. 이것이 유명한 화성의 역행운동으로, 고래로부터 수많은 천문학자들로 하여금 머리를 싸매게 한 불가사의한 현상이었다. 기원전 6세기의 피타고라스부터 플라톤, 프톨레마이오스 등 모든 천문학자들이 행성들의 궤도는 원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원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기하학적 도형이므로, 완벽한 존재들인 천상의 천체들은 마땅히 원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갈릴레오, 튀코, 코페르니쿠스도 행성 궤도가 원이라는 데에 티끌만한 의심도 없었다. 케플러 역시 화성이 태양 주위를 원궤도에 따라 돈다고 간주하고 브라헤의 관측자료를 분석하고 궤도계산에 매달렸다. 쉽게 끝날 것 같았던 계산은 8년간이나 계속되었다. 그는 복잡하고 지루한 계산을 무려 70차례나 되풀이했다. 이른바 케플러의 ‘화성전쟁’이라 일컬어지는 지난한 작업이었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이 과정을 지루하다고 느낄지도 모르는 독자를 위해 이런 각주를 달아두기까지 했다. “이 지루한 과정이 진력나시거든, 이런 계산을 적어도 70번이나 했던 저를 생각하시고 참아주십시오.” 케플러는 타원공식을 사용해 다시 자료분석을 시도했다. 그 공식은 고대 그리스의 페르가의 아폴로니오스(BC 262~190)가 처음 만들어낸 식이었다. 결과는 브라헤의 관측값과 완전 일치했다! 케플러는 탄성과 탄식을 함께 토해냈다. “자연의 진리가 나의 거부로 쫓겨났었지만, 인정을 받고자 겉모습을 바꾸고 슬그머니 뒷문으로 들어왔으니.... 아, 나야말로 정말 멍청이였구나!” 화성이 타원궤도를 돈다는 것은 이렇게 오랜 노역 끝에 얻어진 것이었다. 다른 행성들도 타원궤도를 돌지만, 화성보다는 훨씬 원에 가깝다. 태양은 타원궤도의 중심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중심을 조금 벗어난 초점에 자리한다. 행성의 공전속도는 태양이 가까울수록 빨라지고 멀어질수록 느려진다. 이런 운동 때문에 행성이 태양을 향해 계속 떨어지는 중이지만, 결코 태양에 곤두박질하지는 않는다. ​우주의 이정표를 세우다 행성운동을 규정한 타원의 법칙과 동일면적의 법칙은 1609년에 그의 책 '새 천문학'에 발표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년 후, '우주의 조화'에서 그의 제3법칙 조화의 법칙을 발표함으로써 케플러의 3대법칙은 완결되었다. 케플러 법칙을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모든 행성의 궤도는 태양을 하나의 초점에 두는 타원궤도이다.2. 태양과 행성을 잇는 직선은 항상 일정한 넓이를 쓸고 지나간다.3. 행성의 공전주기의 제곱은 행성과 태양 사이 평균 거리의 세제곱에 비례한다. 케플러는 3대법칙을 완결한 후, 자신이 신이 우주를 설계한 논리를 발견했다고 믿었기 때문에 엄청난 희열감을 느꼈다. 행성운동의 법칙을 최초로 과학적으로 규명한 케플러 법칙은 행성운동의 거리와 시간관계를 밝힘으로써 60년 후 뉴턴의 중력 방정식을 선도한 것이기도 했다. 케플러는 놀랍게도 태양과 행성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작용하며, 행성운동의 근본 원인이 자기력과 유사한 성격의 것이라고 제안함으로써 중력 또는 만유인력을 예견했던 것이다. 이 점에 대해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뉴턴은 만유인력 법칙의 발견에 케플러의 신세를 엄청나게 졌다. 백 번을 감사하다는 말을 해도 모자랄 터인데, 그는 단 한 번도 케플러에게 감사의 말을 하지 않았다." 케플러는 연구가 수행되는 중에도 신변엔 고통이 떠나지 않았다. 1611년, 30년 전쟁의 군인들이 옮긴 전염병 탓에 그의 아내와 가장 사랑하던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의 후견인이던 루돌프 황제가 폐위됨에 따라 케플러는 졸지에 일자리를 잃었다. 인류를 위한 우주로의 거보를 내디딘 존재였지만, 케플러의 만년은 흐린 겨울날처럼 스산했다. 30년 전쟁이 유럽을 휩쓰는 가운데 케플러는 모든 후원자를 잃고 가난에 내몰렸다. 그의 만년은 돈을 구하고 후원자를 찾는 피곤한 여정으로 메워졌다. 그러던 중 어느 추운 늦가을, 밀린 급료를 받기 위해 노구를 끌고 먼 길을 나섰다가,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병을 얻어 며칠 고열에 시달리다 숨을 거두고 말았다. 1630년 11월 15일이었다. 향년 59세. 그날 밤 하늘에서 유성우가 내렸다고 한다. 출생에서부터 임종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불우하기만 했던 이 거인의 유해는 성벽 밖 공동묘지에 쓸쓸히 묻혔다. 빗돌에는 그가 지은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혀 있었다. “어제는 하늘을 재더니, 오늘 나는 어둠을 재고 있다. 나는 뜻을 하늘로 뻗쳤혔지만, 육신은 땅에 남는구나.” 그러나 그의 무덤도 30년 전쟁 와중에 군대에 의해 훼손되어 사라지고 말았다. 케플러가 평생을 바쳐 고난과 싸우며 이룩해낸 그의 업적은 후세 과학사학자들에 의해 ‘과학혁명의 열쇠’라는 평가와 함께 케플러를 그 혁명의 중심 인물로 올려놓았다. 과학사가 제임스 R. 뵐켈은 케플러의 업적이 갈릴레오의 업적보다 천문학적으로 더욱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케플러는 행성운동 법칙 제3법칙을 연구할 당시, 지구에 적용되는 측정 가능한 물리 법칙들이 다른 천체들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을 간파했고, 이로써 인류사 최초로 천체 운동에서 신비주의가 배제되었던 것이다. 코페르니쿠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천상의 비밀을 보다 확실하게 세상에 내보인 케플러는 행성운동에 대한 최초의 과학적인 이론인 ‘케플러 법칙’을 정립함으로써 문자 그대로 우주로 향한 인류의 위대한 거보(巨步)를 내딛었다. 영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케플러의 삶을 이렇게 평했다. "만약 절대적인 엄밀함을 추구하면서 평생 동안 가장 헌신적인 삶을 산 사람에게 주는 상이 있다면,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가 그 상을 받았을 것이다.” 2009년, 미항공우주국(NASA)은 케플러의 천문학에 대한 기여를 기리기 위해 우주 망원경에 케플러의 이름을 붙였다. 이것이 케플러 계획이다. 그리고 유엔은 갈릴레오가 최초로 망원경 천체관측을 행하고 케플러가 그의 '새 천문학'을 발간한 지 400주년 되는 2009년을 '세계천문의 해'로 정해 그를 기렸다. 그러나 무엇보다 후학인 칼 세이건의 다음과 같은 말이 케플러를 위한 최상의 찬사가 될 것이다. “우주 탐사선이 광대한 우주를 가로질러 외계로 달려갈 때, 사람이고 기계고 가릴 것 없이 확고부동한 이정표가 하나 있다. 그것은 케플러가 밝혀낸 행성운동에 관한 세 가지 법칙이다. 그의 평생에 걸친 수고로 그는 발견의 환희를 맛보았고, 우리는 우주의 이정표를 얻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부산항 새 관문’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37년간의 1부두 시대를 접고 북항 재개발지역 내에 새 둥지를 틀었다. 부산항만공사는 26일 오후 새 국제여객터미널 5층 콘퍼런스홀에서 개장식 행사를 열고 오는 3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부산항 북항의 기존 3, 4부두 일원에 들어선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사업비 343억원을 들여 2012년 7월 공사에 들어가 지난 1월 준공했다. 국제여객터미널동, 게이트, 보세화물창고, 근로자 휴게소, 면세품 인도장 등을 갖췄다. 건축 전체 면적은 9만 3932㎡로 축구장 13개 크기에 이르며 아시아 최대 터미널이다. 2만t급 5선석, 500t급 8선석, 크루즈선박 10만t급 1선석 등 여객선과 크루즈 14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갖추고 있다. 핵심 시설인 국제여객터미널동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국제여객과 크루즈여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복합터미널로 2020년 기준으로 연간 280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 고래의 힘찬 유영과 파도를 디자인한 외관으로 ‘해양 수도 부산’의 역동성을 나타낸다. 국제여객터미널동 5층에는 각종 전시회나 박람회, 국제회의를 열 수 있는 콘퍼런스홀, 다목적 이벤트홀, 회의실 등이 있어 터미널 기능뿐 아니라 마이스(MICE) 시설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예종 공사 사장은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최신 편의시설과 더불어 크루즈선도 수용 가능한 시설을 갖춤으로써 부산항이 동북아를 대표하는 크루즈 관광 거점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안개 낀 수면 위로…40t 혹등고래 ‘멋진 비상’

    안개 낀 수면 위로…40t 혹등고래 ‘멋진 비상’

    거대한 혹등고래 한 마리가 멋지게 뒤로 점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혀 화제가 되고 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뉴스는 캐나다 노스코바샤주(州) 브리어 섬 근처 바다에서 다 큰 혹등고래 한 마리가 물위로 뛰어오르는 멋진 사진을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21일 고래와 바닷새를 보러 나온 관광 보트에 타고 있던 패니 그레이엄이라는 이름의 여성 안내원이 촬영한 것이다. 사진 속 고래의 모습은 뒤로 공중제비를 돌듯 뛰어오르고 있는 모습으로 물밖으로 몸이 거의 다 나와 있어 그 크기가 얼마나 큰지 가늠해볼 수 있다. 물안개로 덮인 배경으로 물보라를 쏟아내며 뛰어오르는 고래의 역동적인 모습은 그야말로 장엄하게 느껴진다. 패니 그레이엄은 CBC 프로그램 ‘마리타임 눈’(Maritime Noon)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놀라운 사진 아니냐?”고 되물으면서 “그순간을 절대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또 “내 남편 로이가 살아있던 1984년부터 고래 관찰을 시작한 뒤로 지금까지 고래가 그런 자세로 있는 모습은 단 한 번도 찍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고래가 점프하는 보기드문 장관은 다른 관광 보트에 타고 있던 샌디 셀리가라는 이름의 캐나다인 여성 관광객이 동영상으로도 촬영했다. 해당 영상은 캐나다 뉴브런즈윅 지역 보존협의회가 인터넷상에 공개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레이엄의 말로는 이날 고래를 볼 수 있을 때까지 지난 며칠간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그레이엄은 “해수면에 내려앉은 안개는 지역 자연경관으로 어떻게 형성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래를 보기 위해 바다 한가운데서 보트의 엔진을 끄고 고래가 다가오길 기다렸다고 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고래가 물을 내뿜는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 혹등고래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혹등고래는 긴수염고래과의 포유류로 몸길이 11∼16m, 몸무게 30∼40t에 이른다. 혹등고래는 대형 고래류 가운데 가장 운동성이 강하며 이렇게 온몸을 수면 위로 드러내며 점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주로 몸에 붙어있는 기생충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뛸 때가 대부분이다. 혹등고래는 대형 고래 중 해안가에 자주 등장하는 편이며 사람들과 가장 친숙한 관계를 맺는 종이기도 하다. 사진=패니 그레이엄(위), 샌디 셀리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거대 혹등고래 뒤공중제비하는 순간 포착

    거대 혹등고래 뒤공중제비하는 순간 포착

    거대한 혹등고래의 뒤공중제비하는 순간이 포착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지난 21일 캐나다 펀디 만(Bay of Fundy)으로 여행 간 토론토의 샌디 셀리가(Sandy Seliga)란 여성이 촬영한 혹등고래 백플립(backflip: 뒤공중제비) 순간을 담은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샌디가 포착한 영상에는 연무 낀 수면 위로 거대한 혹등고래(Humpback whale) 뛰어올라 뒤공중제비하는 광경이 담겨 있다. 혹등고래의 공중제비로 물결이 높게 일자 관광객들이 탄성을 지른다. 한편 혹등고래의 몸길이는 약 12~15m 정도며 머리와 턱에 혹을 가지고 있다. 모든 고래 중 재주를 가장 잘 부리는 고래로 백플립 같은 재주를 넘으며 큰 마찰음을 내기도 한다. 20세기 초·중반에 남획으로 인해 그 수가 격감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참고: 다음 백과사전) 사진·영상= CCNB YouTub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줄영상] ‘너무 급해서’ 범고래 공격 피해 보트 위 올라온 바다표범

    [한줄영상] ‘너무 급해서’ 범고래 공격 피해 보트 위 올라온 바다표범

    범고래 떼의 공격을 피해 근처 낚시보트 위에 뛰쳐 오른 바다표범의 영상이 화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 콜람비아주 멜라스피나에서 미셸 크롤 위그모어(Michelle Krall Wigmore)에 의해 촬영된 영상에는 ‘킬러 고래’로 잘 알려진 범고래 떼의 공격을 피해 인근 낚시보트 위로 뛰어오르는 바다표범의 모습이 담겨 있다. 보트 위에 오른 바다표범은 범고래들의 사냥이 계속되는 20여 분 동안 범고래들을 피해 보트 위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Michelle Krall Wigmor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고양이는 알고 있다!(전성희 지음, 손지희 그림, 사계절 펴냄) 마음을 다 내줄 것처럼 다정하게 굴다가도 어느 순간 날을 세우고 쌩하니 뒤돌아서는 고양이의 묘한 습성에 빗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소통의 어려움을 다룬 동화집이다. 타인과 타인이 만나 낯섦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120쪽. 9000원. 대단한 밥(박광명 글·그림, 고래뱃속 펴냄) 소박한 밥상의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자연을 잇는 순환 고리를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날마다 당연히 마주하는, 그래서 때론 시시해 보이기도 하는 밥과 반찬들이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는 동안 아이들은 밥상과 세상 모든 것이 연결돼 있음을 깨닫게 된다. 32쪽. 1만 2000원.
  • ‘정말 크네’…드론으로 찍은 흰수염고래 ‘전신샷’

    ‘정말 크네’…드론으로 찍은 흰수염고래 ‘전신샷’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흰긴수염고래의 자태를 생생히 담은 사진들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는 미국의 영화 제작자이자 해양 투어회사 대표인 패트릭 다이크스트라가 지난 6년간 스리랑카 인근 인도양을 탐험하며 촬영한 것들이다. 특히 이 중 무선 조종 드론을 이용해 공중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카약에 탄 남성과 고래가 함께 화면에 잡혀 있어 고래의 대단한 크기를 짐작케 한다. 올해 35세인 패트릭은 16세에 처음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 실물 크기의 흰긴수염고래 모형을 본 이후로 이들 고래를 실제로 만나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남극 대륙, 아조레스 제도(포르투갈 앞바다의 군도) 등을 떠돌며 10년 이상 고래를 찾아 탐험을 벌였다. 그런 그가 스리랑카에 온 것은 2009년이었고, 그동안 방문했던 장소 중에 가장 물이 맑고 고래 또한 가장 많은 것을 확인해 이후로 촬영에 나섰던 것으로 전한다. 그는 “흰긴수염고래들과 함께 헤엄치는 것만큼 신비로운 일은 없다”며 “이들의 연구와 보호를 위해 사진과 영상을 많이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왕고래라고도 불리는 흰긴수염고래는 전체 몸길이가 23~27m에 달하는 거대 동물이다. 남획으로 멸종위기에까지 이르렀다가 1965년 국제포경위원회가 보호를 선언한 이래 세계 각지에서 국지적으로 개체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Top photo/Barcroft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도저히 못 참겠다’ 쏟아지는 잠에 고개 떨군 곰 포착

    ‘도저히 못 참겠다’ 쏟아지는 잠에 고개 떨군 곰 포착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한 채 고개를 떨어뜨리는 귀여운 곰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지난 20일 영국 매체 미러가 소개한 해당 영상은 미국 알래스카주 남부 카트마이 국립공원의 한 강가에서 포착됐습니다. 21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는 곰 한 마리가 바닥에 옆으로 누워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녀석은 고개를 드는가 싶더니, 이내 고개를 떨어뜨리며 다시 수면 삼매경에 빠집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덩치가 큰 곰의 ‘앙증맞은 반전’이라며 녀석의 행동에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공원 내에 있는 성층 화산인 카트마이 산의 이름에서 유래된 ‘카트마이 국립공원’은 곰, 연어, 수달, 고래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곳은 세계 최대 불곰 보호 지역으로 그 수가 2000여 마리로 추정된다고 전해집니다. 사진 영상=VIRAL 영상팀 seoutv@seoul.co.kr
  • 대형 물고기 꼬리에 얼굴 맞고 기절한 남성

    대형 물고기 꼬리에 얼굴 맞고 기절한 남성

    대형 물고기 꼬리지느러미에 얼굴을 맞고 기절하는 남성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0일 호주 나인뉴스는 최근 화제가 되는 ‘물고기에게 KO 당한 어부’ 영상을 소개했다. 이는 브라질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최근 누리꾼 사이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은 맨손으로 잡은 대형 물고기를 둑 위로 옮기는 남성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곁에서 다른 동료가 힘을 보태지만, 워낙 물고기가 커서 이도 여의치 않다. 이에 남성은 물고기를 감싼 포대를 들어 올려 녀석을 옮기길 시도하지만, 이내 녀석의 저항에 부딪힌다. 급기야 거칠게 몸부림을 친 녀석의 꼬리에 얼굴을 강타당한 남성은 그 자리에서 기절하는 촌극이 벌어진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에 ‘신기하다’면서도, 물고기에게 봉변당한 남성이 ‘무사하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외에도 종종 고래나 골리앗 그루퍼 등 대형 어종들과 마주했을 때 발생하는 돌발 상황이 포착돼 화제가 되곤 한다. 지난 2013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선상 낚시를 하던 남성이 골리앗 그루퍼의 꼬리에 얼굴을 맞은 순간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멕시코 서부 바하 칼리포니아 해안에서도 여성 관광객이 고래의 꼬리에 맞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줄영상]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제때 나타난 고래

    [한줄영상]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제때 나타난 고래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란 속담을 떠오르게 하는 영상이 화제네요. 영상은 BBC 프로그램 ‘빅 블루 라이브’(Big Blue Live)의 한 장면. 오는 23일 첫 방송 되는 ‘빅 블루 라이브’는 미국 PBS와 영국 BBC ONE이 합작해 만든 ‘흰긴수염고래’(Blue Whale)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유튜브에 일부 공개된 영상에는 바다 배 위에서 동물학자 마크 카웨이든(Mark Carwardine) 이 역사상 현존하는 가장 큰 희귀동물 ‘흰긴수염고래’에 대해 설명하며 “바다에서 수면 위로 올라오는 흰긴수염고래를 발견하기란 매우 힘들다”고 말하는 순간, 때마침 숨쉬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온 ‘흰긴수염고래’가 포착된다. 절묘한 타이밍의 고래 등장에 그가 웃음을 참지 못한다. 한편 ‘흰긴수염고래’는 갓 태어난 새끼고래는 약 7m에 달하며, 다 자라면 전체 길이 23~27m, 몸무게가 160톤에 이르는 멸종위기종 동물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000마리 정도 남아있는 걸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영상= BBC Earth Unplugge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줄 영상] 물 위로 점프, 재롱 부리는 돌고래 포착

    [한줄 영상] 물 위로 점프, 재롱 부리는 돌고래 포착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부러움을 살만한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8일 나인뉴스가 소개한 이 영상은 하와이 연안에서 촬영됐습니다. 당시 스노클링을 즐기던 한 커플이 돌고래를 마주한 것인데, 녀석은 마치 재롱을 부리듯 물 위로 뛰어올라 연이어 화려한 점프를 선보입니다. 녀석의 짧은 쇼는 지켜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렇게 돌고래의 멋진 재롱이 담긴 영상은 햇살에 일렁이는 물결만큼이나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사진 영상=Ryan Pipe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울산 앞바다에 ‘고래 찾는 무인 헬기’ 뜬다

    무인 헬기가 울산 앞바다의 고래 떼를 찾아 나선다. 18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고래바다여행선은 지난 4월 4일 올해 첫 정기운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모두 86회 출항해 고래를 16번(발견율 18.6%) 발견했다. 지난해에는 92회 출항에 12회(발견율 13%), 2013년엔 178회 출항에 19회(발견율 10.7%) 발견하는 등 연평균 10%대의 발견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남구는 고래 발견율을 높이려고 무인 헬기나 드론(무인 항공기)을 띄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드론은 바람에 취약해 무인 헬기 도입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현재 고래바다여행선은 울산 앞바다 정기 코스를 반복적으로 운항하면서 고래를 찾고 있다. 선원이 망원경으로 고래를 발견하면 시속 18~19㎞의 속력으로 쫓아가 관람하는 방식이다. 남구 장생포항을 기점으로 동남쪽 7~12마일 인근 해상 등에서 자주 발견되고 있다. 무인 헬기가 도입되면 고래 발견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무인 헬기가 고래를 발견하면 고래바다여행선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한다. 망원경으로 고래를 찾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검토 중인 무인 헬기(길이 2m)는 농약살포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구입비만 2억원가량 든다. 따라서 남구는 구매보다 조종사와 함께 무인 헬기를 임차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구는 민간어업지도선 등에서 고래를 발견하면 고래바다여행선에 알려주는 통신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미술·영화의 접점 다큐멘터리에서 찾다

    현대미술에서 장편 영상물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가운데 현대미술과 영화의 접점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공간소극장에서는 22일 오후 1시부터 상영회와 토크를 결합한 형태인 ‘AM 필름토크: 미술과 다큐멘터리의 경계’가 열린다. 실험성과 예술성을 지향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동시에 현대미술과 영화 예술의 접점을 찾아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서울과 제주 아라리오뮤지엄을 오가며 해마다 세 차례 진행될 AM 필름토크의 첫 번째 행사에선 정윤석 감독의 ‘논픽션 다이어리’(2013, 93분),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2013, 100분),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2014, 95분)이 차례로 관객을 만난다. 상영회에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이승민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세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동시대 미술과 다큐멘터리의 접점, 현재 한국 다큐멘터리의 특성과 향방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논픽션 다이어리’는 정윤석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부유층에 대한 증오로 5명을 엽기적으로 살해한 지존파 연쇄살인사건과 뒤이어 일어난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매개로 1990년대 한국사회를 들여다본다. 정 감독은 살인죄로 사형당한 지존파와 대규모 사상자를 내고도 징역형에 그친 삼풍백화점 대표의 차이에 주목하며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시대의 욕망을 들춘다.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인 고래 암각화가 있는 울산을 배경으로 고래를 잡던 사람들이 세계적인 조선소를 탄생시키게 된 이야기를 신의 존재를 찾아 떠난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그려 낸다. 영화는 바닷속 신비로운 고래의 모습과 현대중공업의 조선 사업을 화면에 담아 압도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위로공단’은 구로공단에서 실제로 일했던 여성 노동자들을 비롯해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사의 아픈 기록들을 담담하게 그려 냈다. 아라리오뮤지엄은 “미술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한국 다큐멘터리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세 편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1만원)은 인터파크와 뮤지엄 티켓박스에서 구매 가능하며 감독과의 대화는 선착순 무료 입장이다. (02)760-1742.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우주를 보다] ‘스타 탄생’… 폭죽놀이 하는 은하 NGC 428 포착

    [우주를 보다] ‘스타 탄생’… 폭죽놀이 하는 은하 NGC 428 포착

    우주에서 '폭죽놀이'를 하면 이같은 모습일까?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막대나선은하 'NGC 428'의 모습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지구로부터 약 4,800만 광년 떨어진 고래자리에 위치한 NGC 428은 나선은하의 한 종류인 막대나선은하(barred spiral galaxy)다. 일반적으로 은하는 그 형태에 따라 둥그런 타원은하와 나선은하로, 이중 나선은하는 제대로 그 모습을 갖춘 정상나선은하와 막대나선은하로 나뉜다. 이번에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NGC 428이 바로 막대나선은하로 그 중심에 별들로 구성된 막대 모양의 구조가 있어 이렇게 분류된다. 막대나선은하는 우주에 흔하게 존재하는데 우리은하 역시 여기에 속한다. NASA 측은 "NGC 428의 클로즈업 사진을 보면 나선 형태가 보이지만 전체를 보면 다르다" 면서 "전반적으로 나선 구조가 심하게 뒤틀리고 구부러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NGC 428는 뒤틀린 모습을 갖게된 것일까? 이는 2개 이상의 은하가 충돌해 이루어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진에서 보듯 마치 폭죽을 터뜨리는 것 같은 붉은빛과 분홍빛의 폭발이 일어나며 이 속에서 수많은 별들이 탄생한다. 곧 우주의 '스타 탄생' 현장인 셈이다.           사진= ESA/Hubble and NASA and S. Smartt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주간 핫 영상] 호주 바다서 희귀종 흰 혹등고래 발견

    [주간 핫 영상] 호주 바다서 희귀종 흰 혹등고래 발견

    호주 해안에서 관광객들 바로 앞에 흰 혹등고래가 모습을 드러내 화제다. 1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나인뉴스는 퀸즐랜드 해안에서 흰 혹등고래 ‘미갈루’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색소 결핍 탓에 온몸이 흰색을 띠는 미갈루는 지구상에 단 한 마리밖에 존재하지 않은 희귀종으로 알려졌다. 나인뉴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흰 혹등고래가 물을 뿜으며 관광객들이 탄 배 옆을 헤엄친다. 그런 녀석의 모습에 관광객들은 연신 감탄하며 환호한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흰 혹등고래는 미갈루보다 작고 어리다’며, 미갈루의 새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91년 호주에서 처음 발견된 흰 혹등고래는 원주민 언어로 하얀 친구라는 뜻의 ‘미갈루’라고 불린다. 사진 영상=Youtube: watchtonews, watchtonew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광복절 연휴, 전국 관광시설 등 무료… 할인혜택 꼼꼼히 따져보고 떠나자!

    광복절 연휴, 전국 관광시설 등 무료… 할인혜택 꼼꼼히 따져보고 떠나자!

    광복절 연휴기간인 14~16일 전국 주요 관광시설과 주차장 등이 입장료를 받지 않거나 할인해 준다. 민자도로를 포함한 전국 고속도로는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4일 하루 통행료가 면제된다. 광복 70년을 맞이해 범국민적인 축하 분위기 확산과 내수경기 진작 및 국내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공시설을 무료로 개방한다. 경남도는 13일 양산 통도사와 내원사, 진주 이성자 미술관 등 27곳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합천대장경테마파크와 표충사 등 17곳은 입장료를 10~50% 할인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 등 공영관광지를 무료 개방한다. 전남 순천시는 순천만생태공원·낙안읍성 등 주요 관광지 6곳의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충북에서는 청주 청남대를 비롯해 문의문화재단지, 진천 종박물관 등 18곳의 입장료를 받지 않거나 20∼50% 할인한다. 울산시는 14일 하루 울산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울산대공원 주요 시설 등을 무료 개방하고 남구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등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경북지역 시·군립 박물관과 미술관 등 89곳을 무료 개방한다. 서울시는 공영주차장 141곳 가운데 59곳을 14일 무료 개방한다. 시 주차정보안내시스템(parking.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복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등 15곳, 41개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해외여행 | Ohana Time in Hawaii 필사적 하와이 가족여행②Marine, Mountain Activities

    해외여행 | Ohana Time in Hawaii 필사적 하와이 가족여행②Marine, Mountain Activities

    ●Ohana Time Marine Activities 와이키키에서 파도를 탄다는 것 와이키키 비치를 온전히 느끼려면 해양 액티비티를 곁들여야 한다. 하와이의 대기는 물기를 머금지 않아 햇살의 순도가 높다. 비치타월 한 장 깔고 순도 높은 햇살을 온몸으로 흡수하는 태닝족 앞으로 펼쳐진 바다 위에서 사람들은 서핑, 스탠드업 패들링, 부기보딩, 스노클링, 카약킹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서핑의 발상지라더니 정말 서퍼들이 많네, 프로급은 파도가 더 높은 노스쇼어 쪽으로 간대, 엄지하고 새끼손가락만 펴서 인사하는 샤카 사인Shaka Sign도 서핑에서 유래했다던데…. 수영을 못하는 아내만 혼자 두기 뭣해 서핑 강습을 포기해서인지 자꾸만 서퍼들로 눈길이 향한다. 초보 서퍼들은 파도를 타는가 싶다가 가뭇없이 하얀 파도거품 속으로 사라지기를 반복하는데도 희한하게 스릴 있다. 서핑 대신 고른 해양 액티비티는 카누 라이드Canoe Ride. 큰 나무 속을 파낸 카누 속에 셋이 들어가 유유자적 와이키키 바다 위를 떠다니려던 의도는 빗나간다. 옆에 균형대까지 달린 대형 카누다. 우리만 타는 게 아니다. 맨 앞 맨 뒤에 길잡이가 앉는다. 멀리까지 나가나 봐, 겁먹은 아내는 수영을 못한다는 핑계로 뒷걸음친다. 하는 수 없이 딸하고만 오른다. 대장 길잡이 지시에 따라 바다를 향해 패들링, 멈췄다가 다시 젓기…. 노를 놓치기라도 할까 걱정이지만 딸도 제법이다. 어느새 바다 한가운데, 카누머리를 해변으로 향한 채 파도를 기다린다. 다가오는 파도 속도에 맞춰 전력을 다해 패들링, 패들링, 패들링…. 노를 거뒀는데도 카누는 쏜살같이 질주한다. 파도를 탄 짜릿함에 ‘우~~~옛’ 절로 탄성이 터진다. 아빠! 나 다음에 오면 꼭 서핑 배울래! 딸도 파도 타는 맛에 빠졌나 보다. 그 맛을 알 리 없는 아내는 공기튜브를 타고 파도에 휘청거리는 것만으로도 자지러진다. 내친 김에 바다 속 탐험에도 나선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20여분쯤 나가니 잠수함 아틀란티스호Atlantis Adventures가 보인다. 스르르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 싶더니 금세 창문 옆으로 열대어며 가오리며 거북이가 스친다. 돌고래가 나타났다며 술렁이는데 딸은 보이지 않는다며 안달이다. 물위로 올라오니 와이키키의 끝자락 산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가 반긴다. 짙푸른 바다와 그 위를 미끄러지는 범선과 요트 그리고 파란 하늘이 와이키키의 스카이라인과 어울려 아름답다. 페이스 서프 스쿨 www.faithsurfschool.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Ohana Time Mountain Activities 짜릿하고 기묘한 오아후의 산 키아나 농장Keana Farms의 클라임 웍스 짚라인Climb Works Zipline은 오아후섬 최초의 두 줄짜리 짚라인이자 규모가 가장 크다. 생긴 지 1년도 채 안 된 신상이다. 7개의 짚라인이 봉우리와 봉우리를 잇고 농장 위를 가로지르며 바다로 미끄러진다. 연습용 짚라인에서 감을 잡으면 곧바로 4WD 지프차를 타고 거친 숲길을 뚫고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선 첫 번째 짚라인으로 향한다. 타 본 적 없는 아내와 딸은 아찔해 한다. 그나마 동반자와 함께 탈 수 있다는 데서 위안을 삼는다. 출발대에서 아내와 딸이 신호를 기다린다. 하나 둘 셋! 함께 외쳤지만 딸만 카운트에 맞춰 뛰어내리고 아내는 머뭇거린다. 꺄~아~아! 딸의 고함소리에 정신이 들었는지 뒤늦은 점프! 또 하나의 비명소리가 더해지더니 곧 아득해진다. 도착점에 못 미쳐 멈춘 딸을 와일드한 매력이 물씬한 여자 리더 줄리가 낚아채 끌어올린다. 몸을 웅크리고 팔을 쭉 펴서 공기저항을 줄여 줬어야지, 아빠가 보여 주마, 호기롭게 활강하지만 결국 딸과 같은 신세로 끌려간다. 맞바람 탓을 해보지만 멋쩍다. 짚라인 투어가 거듭될수록 긴장은 설렘으로 바뀌고 비명은 탄성으로 변한다. 기술도 일취월장. 뒤로 뛰어라, 중간에서 자세를 바꿔라, 거꾸로 매달려 가다가 중간에서 똑바로 서라…. 점점 세지는 리더의 명령을 척척 수행한다. 두려움을 이기고 내디뎠던 첫 걸음 덕에 가능했다고 남자 리더 타일러가 말한다. 3시간 내내 수다쟁이 까불이였던 타일러가 사뭇 진지한 메시지를 던지니 모두 경청한다. 자신감 가득한 표정으로! 기세를 몰아 쿠알로아 목장Kualoa Ranch에서도 4륜 오토바이ATV에 도전하지만 딸이 최소기준 나이 16세를 밑돌아 포기한다. 승마투어와 무비투어Movie Site Tour를 놓고 고민하다 영화를 택한다.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을 비롯한 여러 영화 촬영지로 워낙 유명해서다. 목장 산을 보더니 딸은 누군가 찌그러뜨려 놓은 것 같단다. 산은 주름진 듯 기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무비투어 트럭은 그 기묘함 속으로 달린다. ATV나 말을 탄 여행자들과 마주칠 때마다 샤카 사인을 주고받으며 웃는다. 트럭은 영화 <진주만>의 촬영지라는 벙커에서 멈춘다. 2차 대전 때는 실제 군사용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벙커 안은 일종의 영화촬영 기록관이다. <고질라>, <첫 키스만 50번째>, <윈드토커>, <배틀쉽>, <소울서퍼>, <로스트> 등 이곳에서 찍은 영화와 드라마 포스터들이 줄을 잇는다. 고질라는 아예 초원에 골프장 벙커 같은 발자국을 쿵쿵쿵 찍으며 무비트럭을 따른다. 압권은 추억의 영화 <쥬라기 공원>이다. 공룡을 피해 주인공들이 숨었던 커다란 통나무는 인기 만점 기념촬영 포인트다. 무비투어 트럭이 그 앞에 멈추자 우르르 몰려나가 경쟁을 벌인다. 후속작품 <쥬라기 월드Jurassic World>가 6월 개봉해서 그런지 딸보다 아내가 더 조바심친다. 클라임 웍스 짚라인 www.climbworks.com/keana_farms 쿠알로아 목장 www.kualoa.com 글·사진 김선주 기자 취재협조 하와이관광청 www.gohawaii.com/kr www.spamjamhawaii.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Ohana Time in Hawaii 필사적 하와이 가족여행③Festival

    해외여행 | Ohana Time in Hawaii 필사적 하와이 가족여행③Festival

    ●Ohana Time Festival 레이 향기에 취하니, 알로하 스피릿 하와이에서 5월1일은 메이데이May Day가 아니라 레이데이Lei Day다. 레이는 사랑과 존경과 환영의 의미를 담은 하와이의 전통 꽃목걸이. 알로하~ 인사와 함께 상대의 목에 레이를 걸어 주며 진심 어린 사랑과 정성을 전한다. 그래서 보는 앞에서 레이를 벗거나 받은 레이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만큼 무례한 일도 없다고 한다. 하와이 여행은 곧 목덜미의 레이 감촉에 익숙해지고 꽃향기에 취하는 여정이다. 매년 5월1일 레이 데이가 되면 호놀룰루에서 가장 크고 또 오래된 공원 카피올라니 공원Kapiolani Park에서 레이축제Lei Day Celebration가 열린다. 1927년 소규모로 시작된 것이 이제는 하와이 최대 규모가 됐다고. 일 년에 한 번뿐인 레이 축제를 만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운이냐고 앞서 나가며 아내와 딸의 발길을 재촉한다. 다이아몬드 헤드 언저리까지 오니 카피올라니 공원이 나타나고 레이를 목에 건 사람들이 공원 곳곳을 활보한다. 저 앞 원형무대에서는 훌라 공연이 한창이다. 전문 댄서들이라기보다는 순박한 마을 주민들이다. 부끄러운지 계면쩍어하고 동작을 놓치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넘긴다. 보는 이도 편안하고 부담 없다. 정통 훌라는 다르다. 사회자의 호들갑스런 소개와 함께 무대에 오른 2014년 레이 프린세스Lei Princess와 레이 퀸Lei Queen의 훌라는 뭐랄까, 경건하고 우아하다. 지난해 레이 축제 때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됐을 테니 실력이 남다를 수밖에. 손동작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있다던 얘기가 생각나 미리 공부 좀 할 걸 후회한다. 딸은 공원 곳곳의 축제 프로그램에 관심을 쏟는다. 어딘가에 레이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있을 거라며 팔을 잡아끈다. 유치원생 정도 될 법한 꼬마 무리가 한 천막에 빼곡하다. 그곳에서 나이 지긋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레이를 만들고 있다. 단순히 꽃만 사용하는 게 아니다. 각종 이파리와 양치류 식물들도 함께 차곡차곡 꿴다. 레이의 정수나 나름 없다. 어머~ 예쁘다, 예술작품 같다며 아내가 감탄한다. 그 정성이 그대로 녹아들어 하와이 사람들의 알로하 정신Aloha Spirit으로 이어지는 거겠지. 마음을 열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마음, 그를 통해 나와 상대, 더 나아가서는 나와 자연과의 조화와 연대를 추구하는 정신이다, 라고 스스로도 어려운 설명을 딸은, 그래서 여기 사람들이 다 친절하구나, 쉽게 이해한다. 이튿날 오후부터 호놀룰루 시내는 도로가 폐쇄되는 등 야단법석이다. 13회째를 맞은 스팸축제로 메인 거리 칼라카후아 애비뉴는 차 없는 거리로 변한다. 사람들이 대신 빼곡하다. 하와이주의 스팸 소비량이 미국 내 최대여서 열리기 시작했다고. 스팸 요리를 필두로 별별 하와이 길거리 음식이 길거리를 메운다. 눈대중으로 맛을 가늠해 고른 길거리 음식 서너 접시를 들고 잔디밭에 앉으니 이 또한 오붓하다. 스팸 축제 www.spamjamhawaii.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Ohana Time Stay 방에 남겨 둔 레이 꽃 편지 밖으로만 나도느라 이 좋은 호텔에서 잠만 자다 갈 판이라고 아내가 일깨우듯 투덜댄다. 너무 강행군이었나 싶어 일찍 ‘귀가’한다. 우리의 집은 엠버시 스위트 와이키키 비치 워크Embassy Suites Waikiki Beach Walk. 21층짜리 훌라 타워와 알로하 타워 두 개 동이 있는데 우리 객실은 훌라 타워에 있다. 와이키키 해변과는 한 블록 떨어져 있지만 테라스에 서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파도소리도 생생하다. 무엇보다 가족여행에 특화된 호텔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와이키키에서 유일하게 모든 객실이 스위트룸이다. 침실과 별도로 거실이 따로 있다. 딸이 방방 뛰며 좋아라 했던 것도 다 이 덕분이다. 거실의 소파는 엑스트라 침대로 변신하기 때문에 대가족이라도 문제없다. 객실에서 한껏 여유를 부리며 한갓진 한때를 즐긴다. 힐튼 계열이구나, 아내는 호텔안내서를 뒤적이며 호텔투어 동선을 짠다. 가족 모두 운동에는 별 취미가 없어서 헬스클럽은 빼꼼 들여다보고만 나온다. 세탁실이 있는 줄 알았으면 옷을 조금씩만 챙겨 왔을 거라는 아내는 하나마다한 후회다. 호텔 밖으로 나가니, 요즘 호놀룰루에서 새로운 쇼핑명소로 부상했다는 와이키키 비치 워크Waikiki Beach Walk로 바로 이어진다. 부티크 숍과 로드숍이 올망졸망 예술적 풍경을 자아낸다. 야자수 나무와 어우러진 비치 워크 모습을 배경으로 가족 셀카! 조금만 더 걸으면 호놀룰루의 최대 번화가 칼라카후아로 이어진다. 호텔 1층 마트와 건너편 ABC스토어는 식료품과 의류, 기념품 등으로 가득하다. 하와이의 맛집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로이스Roy’s도 1층에 있다. 뷔페 레스토랑과 수영장은 같은 층에 있다. 아침 먹을 때마다 수영장 타령이던 딸은 드디어 한을 푼다. 아빠와 수영 레이스를 펼치는데 지치지도 않는다. 아내는 비치의자에서 풀 사이드 바에서 주문한 하와이 로컬맥주를 들이키며 레이스를 관람한다. 오후 5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무료 칵테일 리셉션이 열리는데 아직이다. 여행 마지막 날 밤, 귀국 준비에 여념 없는 와중에 문득 보니 딸이 없다. 테라스에 오도카니 앉아 어둠 내린 바다를 바라보며 훌쩍인다. 돌아가려니 너무 슬프단다. 다음날 아침 딸은 또 꾸물댄다. 우리 객실을 담당했던 호텔 룸메이드에게 편지를 남긴다. 레이를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 침대 위에 놓고 그 안에 편지를 넣는다. 매일 마주치고 대화하면서 정이 들었던 룸메이드다. 왜 딸 하나만 낳았느냐는 질문에 한국에서는 자식 키우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라고 대답하면, 어디 돈만 들더냐며 맞장구치는 식의 대화가 떠올라 풋 웃고는 객실을 나선다. 우리 오늘 떠나요, 고마웠어요, 그녀에게 인사한다. 자기 역시 고맙다더니, 하와이만큼 공부하기 좋은 데도 없으니 꼭 다시 오라고 딸에게 말하고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대신 눌러 준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니 딸은 또 울컥 북받친다. 마할로 하와이! 엠버시 스위트 와이키키 비치 워크 kr.embassysuiteswaikiki.com 와이키키 비치워크 www.waikikibeachwalk.com ▶travel info Hawaii AIRLINE 인천-호놀룰루 구간을 대한항공KE, 아시아나항공OZ, 하와이안항공HA이 논스톱 직항으로 연결하고 있다. 델타항공DL 등이 코드셰어로 공동운항하며, 일본이나 중국 등 경유편 항공편도 많다. 비행시간은 호놀룰루행은 8시간 30분 정도, 인천행은 10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Rent-a-Car 하와이에서는 단체 패키지여행이 아닌 이상 렌터카여행이 일반적이다. 호놀룰루공항에 버짓Budget 등 글로벌 렌터카 회사가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각 회사별로 공항과 각사 영업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공항 도착 후 자신이 예약한 렌터카 회사의 셔틀버스를 이용해 이동하면 된다. 연료를 채워서 빌릴 경우 일정을 감안해 양을 조절해 요청해야 한다. 무턱대고 가득 채웠다가는 절반도 쓰지 못한 채 반납해야 할 수도 있다. 하와이는 운전석 방향이 한국과 동일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운전할 정도 실력이면 별 무리가 없다. 한국과 달리 별도 표시가 없어도 비보호 좌회전이 인정된다는 점,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 등에 그어진 스톱STOP 라인 앞에서는 무조건 정차하고 좌우사방을 살핀 뒤 정차한 순서대로 다시 출발해야 한다는 점, 호놀룰루 시내 등 도심에서는 일방통행 도로가 많다는 점 등에만 주의하면 된다. 한국어 내비게이션을 빌릴 수도 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도 큰 무리가 없다. FOOD 하와이 전통요리를 한번에 훌라그릴Hula Grill 아웃리거 와이키키Outrigger Waikiki 2층에 자리잡은 하와이의 맛집이다. 하와이 전통 음식을 한접시에 담아 서빙하는 ‘하와이안 루아우 플레이트Hawaiian Luau Plate’를 맛볼 수 있다. 참치를 썰어 양념으로 버무린 포케Poke, 돼지고기를 타로 잎에 쌓아 쪄낸 라우라우Laulau, 이무Imu라고 불리는 땅 속 화덕에서 오래 익힌 돼지고기인 칼루아 피그Kalua Pig 등 예닐곱 개의 요리가 한접시에 담겨 나온다. 하와이 전통 훌라 공연과 음악을 감상하며 즐긴다. www.hulagrillwaikiki.com 동서양 음악의 조화 로이스Roy’s 일본인이 운영하는 퓨전 레스토랑으로 하와이 전통음식에 프렌치 요리를 조화시켰다. 동서양의 음식이 조화를 이룬 ‘퍼시픽 림 퀴진Pacifid Rim Cuisine’을 맛볼 수 있다. 하와이에만 7곳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엠버시 스위트 와이키키 비치 워크 1층에도 운영되고 있다. 예약이 필수일 정도로 인기 좋은 고급 레스토랑이다. www.royshawaii.com Hotel & Resorts 와이키키 최대 규모 힐튼하와이안빌리지 힐튼하와이안빌리지호텔은 6개의 타워와 5개의 수영장, 인공 라군 등을 갖춘 와이키키 최대 규모의 리조트로 유명하다. 와이키키 해변과 맞닿은 레인보우타워를 비롯한 6개의 타워가 제각각의 매력으로 일종의 작은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는 하와이의 대표 이미지가 됐다. www.hiltonhawaiianvillage.com 돌고래가 헤엄치는 카할라호텔 대중적이고 북적대는 와이키키 소재 호텔들과 분위기가 다르다. 탤런트 이영애가 결혼식을 한 곳으로도 유명하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많이 다녀갔다. 고급 웨딩촬영 및 허니문 리조트로서의 색채가 강하다. 자녀 동반 가족단위 여행객들로부터 인기인데, 리조트 내에 돌고래 대여섯 마리를 키우고 있다. 돌핀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www.kahalaresort.com 와이키키 바다와 맞닿은 쉐라톤와이키키 와이키키 바다와 맞닿은 리조트 호텔이다. 객실이 1,6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를 자랑한다. 1층에 자리 잡은 뷔페 레스토랑 카이 마켓Kai Market은 ‘농가에서 식탁까지’를 콘셉트로 하와이산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든다. www.sheraton-waikiki.com 글·사진 김선주 기자 취재협조 하와이관광청 www.gohawaii.com/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장기 기증할래’...저세상서 완성한 15세의 ‘마지막 버킷리스트’

    ‘장기 기증할래’...저세상서 완성한 15세의 ‘마지막 버킷리스트’

    어린 나이에 목숨을 위협하는 질병에 맞서 싸워야 했지만 용기와 천사같은 마음을 잃지 않았던 소녀의 이야기가 슬픔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15세의 나이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지만, 생전 바람대로 죽음 이후에도 남을 도운 영국 소녀 해리엇 시한의 사연을 소개했다. 건강한 아이였던 해리엇은 11세가 되던 해 처음으로 ‘낭성 섬유증’을 진단받았다. 이 병은 기관지 안에 있는 점액 분비선에 이상이 생겨 매우 끈적끈적한 점액이 분비 되는 질환. 이 때문에 호흡 장애가 일어날 수 있으며 장기 속에서는 세균 번식이 촉진되기도 하는 심각한 질병이다. 어머니 헬렌 시한에 따르면 해리엇은 질병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건강하게 지냈다. 그러던 중 문제가 생긴 것은 2013년 9월. 그녀는 심각한 호흡장애로 쓰러져 병원에 갔고 무려 5개월 동안 치료받아야 했다. 이 중 절반은 집중치료실에 있어야 했을 정도로 병세는 심각했다. 2014년 초 마침내 퇴원이 허락됐고 해리엇의 건강은 간단한 신체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호전됐다. 가족들은 폐 이식을 고려했지만 의사들은 그전에 몸무게를 늘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간신히 13㎏정도 살을 찌우는데 성공했지만 갑작스럽게 기흉이 발생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사망 수개월 전인 2014년 말 해리엇은 죽기 전 해보고 싶은 일을 기록하는 ‘버킷 리스트’를 작성했다. 아버지 그렉 시한은 “남은 시간이 얼마나 남아있을지 알 수 없었지만 삶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 리스트를 작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버킷 리스트에는 유명 아이돌인 ‘원 디렉션’ 만나기, 돌고래와 헤엄치기, 뉴욕을 방문하기, TV쇼 라이브로 보기 등 그 나이대의 소녀가 원할 만한 활동들이 적혀있었고 가족들은 차근차근 소원들을 성취해나갔다. 그런 그녀의 리스트의 마지막을 장식한 소원은 다름 아닌 ‘장기 기증하기’였다. 해리엇은 자신과 같은 낭성 섬유증을 앓는 아이들을 응원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고 이를 통해 다른 환자 친구들을 많이 만들었다. 그렉은 “장기기증을 받았거나 필요로 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았기에 해리엇은 장기 기증에 항상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올 해 4월, 해리엇의 부모는 만감이 교차하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해리엇의 안구가 그녀가 세상과 이별한지 2개월만에 마침내 26세 청년에게 기증됐고 그가 덕분에 시력을 무사히 되찾았다는 것. 부모는 늘 남을 돕길 원했던 해리엇의 의지를 실천하게 되어 형언할 수 없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렉은 “딸이 누군가의 시각을 되찾아줬다는 말을 듣자 여러 감정이 느껴졌지만 가장 큰 감정은 그녀가 베푸는 삶을 끝까지 실천했다는 데에서 오는 자랑스러움이었다”고 밝혔다. 부모는 현재 낭성섬유증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해리엇의 병문안 선물’(Harriet‘s Hospital Hampers)이라는 재단도 만들었다. 이 재단은 병상에 누워 오랜 시간 보낸 아이들에게 응원의 선물을 전달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아버지는 “해리엇은 인정이 넘치는 아이였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줄 아는 아이였다”며 “딸은 우리가 타인을 도우며 살기를 진심으로 바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고마운 고래… 여행선 인기 ‘들썩’

    고마운 고래… 여행선 인기 ‘들썩’

    ‘고래바다여행선에 올라 울산 연안 야경을 보면서 뷔페를 즐긴다.’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최근 잇단 고래 발견으로 인기를 끄는 고래바다여행선의 ‘디너크루즈’를 오는 14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7~9시 2시간 동안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디너크루즈는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되고 최소 50명에서 최대 100명까지 승선할 수 있다. 승선료는 대인(14세 이상) 5만 5000원, 소인(13세 미만) 3만 5000원이다. 첫 출항일인 14일에는 고급 와인을 무료로 제공한다. 승객들은 감미로운 연주를 들으며 저녁 식사를 하고 이어지는 흥겨운 공연을 즐기면서 울산공단 야경 사진촬영, 여행선 선장과의 기념촬영 등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디너크루즈는 낭만적인 야경과 감미로운 음악, 품격 있는 호텔급 뷔페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연인들의 프러포즈, 각종 기념일, 단체 모임, 가족 외식 공간으로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남구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승객들이 식사하면서 울산 연안의 야경과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지난 4월 올 첫 정기 출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5차례 운항에 나서 14차례 고래떼를 발견했다. 지난 1일부터는 7일 연속으로 고래를 발견했다. 성수기인 8월에는 쉬는 날 없이 운항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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