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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생물자원관 강충배 박사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

    해양생물자원관 강충배 박사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강충배(53) 해양척추동물팀 박사가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미국 ‘마퀴스 후즈후’ 2016년 33판에 등재됐다. 9일 해양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강 박사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나라 바닷물고기 300여종의 사진과 특징을 기록한 ‘해산어류 도감’과 수산식품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어류들을 산란 시기와 형태까지 사진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연근해유용어류 도감’ 등을 발간해 해양생물 연구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인공어초 등을 바다에 심어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연안의 바다목장화 연구, 해양생물자원 전시콘텐츠 발굴 등 학술 연구와 이를 접목해 다양한 성과를 낸 점도 평가받았다. 부산수산대(현 부경대)에서 어류를 전공한 강 박사는 “고래, 바다뱀, 거북 등 해양척추동물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 희소가치가 있는 해양생물을 연구, 전시해 해양생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어긋난 월척의 꿈, 핑크돌고래를 미끼로 쓰는 어부들

    어긋난 월척의 꿈, 핑크돌고래를 미끼로 쓰는 어부들

    남미 볼리비아에서 핑크돌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고기잡이에 눈이 먼 어부들 탓이다. 볼리비아가 핑크돌고래 사냥에 대한 조사를 선언했다. 곤살로 로드리게스 볼리비아 환경부 부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핑크돌고래 사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면서 "적발되는 사람은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리비아가 핑크돌고래 사냥과의 전쟁을 선포한 건 지난해부터 밀렵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와 제보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5년에만 볼리비아에선 핑크돌고래 160마리가 밀렵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금까지 최소한 45마리가 밀렵꾼에 희생됐다. 핑크돌고래를 잡고 있는 건 주로 어부들이다. 핑크돌고래의 살을 미끼로 쓰면 '월척 만선'의 꿈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돌면서 어부들이 핑크돌고래를 마구 잡아죽이고 있다. 어부들이 핑크돌고래를 미끼로 사용해 노리는 건 '블랑키요'라는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핑크돌고래가 인기 먹잇감으로 꼽히면서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곳은 볼리비아 북동부 베르니와 중부 코차밤바 지역 등이다. 문제는 핑크돌고래가 법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점. 볼리비아는 2012년 법을 제정해 핑크돌고래의 사냥을 금지하고 있다. 볼리비아 환경부는 핑크돌고래의 사냥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는 곳에 조사위원회를 파견해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핑크돌고래의 개체수를 파악해 체계적인 관리보호를 시작할 계획이다. 민물에 사는 핑크돌고래는 아마존돌고래라고도 불린다.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 볼리비아의 자연에선 사실상 유일하게 구경할 수 있는 돌고래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이언스+] 심해 해파리·아귀…외계같은 공간 ‘마리아나 해구’

    [사이언스+] 심해 해파리·아귀…외계같은 공간 ‘마리아나 해구’

    지구 밖 미지의 우주를 탐사하기 위한 인류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실 지구상에도 전인미답의 공간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서태평양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가 그 곳이다. 마리아나 해구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비티아즈 해연(1만 1034m)과 챌린저 해연(1만 863m)이 있는 곳으로 아직도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심해생물이 살고있다. 최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HD급의 생생한 화면으로 마리아나 해구의 심해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4월 20일(현지시간) 부터 오는 7월 10일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마리아나 해구 속 해양 생태계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바 없는 신종 생명체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탐사를 위해 NOAA는 수압을 견디기 위해 특수제작한 원격조정장비(ROV)를 해구 깊은 곳으로 보냈으며 현재 약 4000m 수준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특히 얼마 전 NOAA는 약 3700m 깊이에서 발견한 신종 해파리(jellyfish)를 촬영한 바 있다. 마치 SF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 해파리는 칠흙같은 심해 속에서 화려하게 발광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한 탐사팀은 보랏빛을 발하는 심해 해삼(아래 사진), 심해 아귀, 은상어, 화산 지형 등 쉽게 보기 힘든 심해 생태계의 신비를 ROV를 통해 엿볼 수 있었다. NOAA 측은 "이번 탐사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심해 생태계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심해 생명체 뿐 아니라 용암이 흐른 흔적 또한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NOAA는 마리아나 해구 가장 깊은 곳에서 나는 소리를 청취한 바 있다. 지상의 기압보다 1000배가 넘는 챌린저 해연의 수압을 견뎌내기 위해 티타늄으로 제작한 특수 케이스에 수중청음장치를 넣어 실험을 실시한 연구팀은 예상대로 지진 소리와 고래의 울음소리를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4등급의 슈퍼태풍이 바다를 강타하는 소리도 녹음됐으며 심지어 콘테이너 선박의 스크류 회전 소리가 불협화음처럼 섞여나왔다. 무려 11km 바닷 속에도 인간이 만들어낸 소음이 흘러 들어간 것. 연구를 이끈 NOAA 소속 해양학자 로버트 지악 박사는 “깊은 바닷속에서도 계속 소음이 흘러나와 조용한 평화의 공간은 아니었다”면서 “심해는 주로 지진 소리가 지배하는데 특히 리히터 규모 5 수준인 경우에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커다란 소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깊은 해저가 이처럼 시끄러운 것은 해수면이 소리를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괴수같은 모양…페루서 미스터리 ‘나스카 라인’ 발견

    괴수같은 모양…페루서 미스터리 ‘나스카 라인’ 발견

    태평양과 안데스 산맥 사이 페루의 평원에는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미스터리 그림들이 있다. 바로 450㎢가 넘는 광대한 땅에 새겨진 나스카 라인(Nazca Lines)이다. 지난 1939년 하늘 위에서 처음 발견된 나스카 라인은 약 1~6세기 고대 나스카인들이 그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나스카 라인은 원숭이, 도마뱀, 고래 등 동물을 비롯 각종 기하학적 도형까지 수백여 개가 발견됐으며 지난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됐다. 최근 페루와 일본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이 페루 남부 나스카 지역에서 새 나스카 라인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새롭게 발견된 나스카 라인은 기존 위치로부터 약 12km 떨어진 마후엘 계곡 주변에 숨어있었다. 이번 나스카 라인의 길이는 약 30m로 짧게는 2000년, 길게는 25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나스카 라인은 특히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괴수같은 모습이다. 동물로 추정되는 그림 속 형체는 여러 개의 발과 긴 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를 이끈 야마가타 대학 마사토 사카이 박사는 "아마도 당시 고대인들이 상상 속 혹은 신화 속의 창조물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라인을 모두 연결하면 긴 혀를 내밀고 있는 상상의 동물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루 당국을 비롯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세계 각국 연구진들이 지금도 나스카 라인을 찾아내고 분석하고 있으나 왜 고대인들이 만들었느냐는 점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달력설, 목초지 경계선 심지어 외계인 관련설까지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옛것과 현대가 함께 숨 쉬네, 울산 너른 품에서

    옛것과 현대가 함께 숨 쉬네, 울산 너른 품에서

    울산 하면 각종 공업단지와 조선소 등의 산업 시설을 퍼뜩 떠올리기 마련이다. 물론 울산 쪽만 보면 그렇다. 한데 울산시의 70%를 차지하는 울주는 조금 다르다. 예부터 이어져 오던 독 짓는 방식을 여태 고수하는 옹기마을이 있고, 비구니 스님들의 오래된 도량에선 청아한 풍경 소리가 울려 나온다. 반구대 암각화 등 그보다 더 오래된 선인들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말쑥한 현대와 푸석거리는 옛것이 함께 숨을 쉰다고 할까. ‘숨을 쉬는 그릇’ 옹기. 우리의 독특한 음식 저장 용기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이야 김치냉장고 등 현대 기술에 밀리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몇 가지 불편함만 해결된다면 사실 냉장고 대신 선택하고 싶은 것이 옹기다. 표면의 구멍을 통해 ‘숨을 쉬는’ 옹기 특유의 장점은 현대 기술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것이니 말이다. 옹기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얼추 보름 이상 시간이 걸린다. 좋은 재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물레와 흙을 다루는 옹기장이의 정교한 손기술이 필수적이다. 표면을 다듬는 것에만 ‘아씨부채질’과 ‘두번부채질’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후 전통 가마에서 1200도가 넘는 뜨거운 불에 9일 밤낮을 구운 뒤 4일 동안 식힌다. 요즘엔 고온의 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굽는 과정이 예전보다 꽤 단축됐다. 바로 이 과정에서 옹기의 생명이라 할 공기구멍, 이른바 ‘기공’이 표면에 만들어진다. 깨끗한 공기는 들여보내고, 빗물 등의 침투는 막는다. 김치 등의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불순물이나 소금쩍(소금기가 허옇게 엉긴 것) 등은 숨구멍을 통해 옹기 밖으로 배출시킨다. 어디 최첨단 원단으로 만든 아웃도어 의류의 기능이 이만 할까. 우리 선조들은 이미 1000년 전에 이 같은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시키고 있었던 셈이다. 외고산 옹기마을이 처음 형성된 건 50여년 전이다. 1950년대 후반 경북 영덕에서 옹기공장을 운영하던 고 허덕만 장인이 한국전쟁 이후 이 지역으로 옮겨 오면서 옹기마을의 역사가 시작됐다. 운도 따랐다. 이웃한 부산에 피란민이 몰려들면서 옹기 수요가 급증했다. 원료 확보가 쉽고 유통은 원활했으니 마을이 불길처럼 흥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이후 외고산 옹기마을은 한국 옹기시장의 50%를 책임지는 최대 공급처로 발돋움했다. 그런데 왜 하필 울주였을까. 허덕만 장인의 제자인 배영화 장인은 “따뜻한 기온과 옹기의 재료가 되는 흙, 땔감으로 쓸 나무가 풍족한 것”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옹기는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흙반죽으로 모양을 만들 때 기온이 영상 3도 아래로 내려가면 형태가 깨진다. 서울 경기 등 겨울이 길고 혹독한 곳에선 겨우내 작업장을 멈출 수밖에 없다. 울주는 다르다. 겨울에도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날이 많지 않다. 게다가 운송수단이 발달하면서 옹기 제작의 원료인 흙이나 땔감으로 쓸 나무에 대한 걱정도 사라졌다. 사실 오래전엔 ‘옹기마을’이란 것이 없었다. 땔나무와 흙이 소진되면 다른 곳을 찾아 이동해야 했다. 그게 옹기장이들의 숙명이었다. 이젠 달라졌다. ‘명성’을 좇아 흙과 땔감이 몰려드니 말이다. 요즘도 7명의 외고산 옹기장인들은 전통 방식으로 옹기를 만든다. 숙련된 이라도 오랜 시간 땀을 쏟아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 그 과정을 옹기마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어른 키를 훌쩍 넘기는 옹기부터 작은 장식용 옹기까지, 그야말로 옹기의 모든 것과 마주할 수 있다. 그 덕에 마을 전체가 거대한 장독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마을 뒤엔 옹기박물관이 들어섰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옹기 등 전국의 재래식 옹기와 세계 각국의 옹기를 만날 수 있다. 8일까지 마을 곳곳에서 ‘울산옹기축제’도 열린다. 옹기 제작 과정에 참여하거나 직접 옹기를 만드는 등 다양한 체험 위주로 진행된다. 울주까지 와서 간월재(900m)를 둘러보지 않을 수 없다. 간월재는 이른바 ‘영남알프스’의 하나다. 신불산(1159m)과 간월산(1068m)의 능선이 내려와 만난 자리다. 원래 억새 명소로 명자깨나 날리는 곳인데, 진달래 피는 봄 풍경도 제법 빼어나다. 특히 기온차가 큰 간절기엔 구름이 파도치듯 언양 읍내를 휘감아 도는 장관과 종종 마주할 수 있다. 간월재는 우리나라에도 빙하기가 있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마지막 빙하기였던 신생대 홍적세(12만 5000년 전) 동안 간월산과 신불산을 덮고 있던 빙하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거대한 돌들과 함께 산 아래로 이동했고, 그 과정에서 ‘V’자 형태의 급경사의 계곡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빙하와 함께 내려온 큰 바위들은 미아석(표이석), 이른바 ‘집 잃은 돌’을 남긴다. 신불산과 간월산에서 작천정에 이르는 동안 유난히 자갈더미와 미아석이 많은 건 이 때문이다. 간월재 아래로 내려오면 곧 석남사다. 비구니 도량으로 이름 높은 절집이다. 일주문에서 절집까지는 숲길이 펼쳐져 있다. 숲은 깊다. 굴참나무, 소나무 등 노거수들이 우거졌다. 거리는 700m 정도. 늙은 나무들 사이를 자박자박 걷다보면 산소 알갱이가 피부에 와닿는 느낌이 든다. 대웅전 앞의 3층 석탑이 웅장하다. 임진왜란 때 무너진 대석탑 자리에 1973년 스리랑카에서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셔 오면서 개축한 것이다. 강선당 뒤로 난 작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부도가 나온다. 예서 가람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지산을 짓쳐올라가는 신록과 절집 지붕의 진회색 기와들이 그럴싸하게 어우러진다. 이제 바다를 둘러볼 차례다. 방어진항 끝자락의 슬도(瑟島)를 찾아간다. 모래가 굳은 사암으로 형성된 작은 섬이다. 원래 무인도였으나 최근 도로가 놓이면서 뭍이 됐다. 슬도라는 이름의 유래가 재밌다. 섬 주변 바위마다 작은 구멍들이 나 있는데, 이 위로 파도가 칠 때면 촤르륵 촤르륵~ 거문고 뜯는 소리가 난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 이를 슬도명파(瑟島鳴波)라 부른다. 슬도는 최근까지도 옛 풍경이 많이 남아 있던 곳이다. 거대 도시의 외곽 치고 뜻밖에 소박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투박한 돌을 쌓아 만든 예전 방파제며, 슬도 뒤편 성끝마을 언덕 위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이 그랬다. 마을 앞바다는 현대미포조선소의 거대한 선박들로 막혀 있지만, 되레 그 탓에 더 안온한 느낌을 받곤 했다. 도로가 놓인 뒤로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조형물이 들어서고, 낡은 집들은 깔끔한 건물로 빠르게 대체되는 중이다. 깔끔하고 번듯해졌지만, 그게 나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낚시를 즐기는 이라면 낚싯대 한 대 챙겨 가시길. 방파제 뒤에 놓인 데크 위에서 바람 한 점 맞지 않고 편안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글 사진 울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52) → 가는 길: 울주와 울산으로 나눠 돌아보는 게 효율적이다. 울주 쪽 간월재는 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 나들목으로 나와 울산 방면 24번 국도로 갈아탄 뒤 금곡교차로에서 우회전, 아불삼거리에서 우회전, 이어 배내사거리에서 좌회전해 파래소 유스호스텔 앞까지 가면 된다. 석남사와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각석 등을 돌아보는 것으로 동선을 짠다. 석남사 264-8900. 외고산옹기마을은 부산울산고속도로 청량나들목으로 나와 14번 국도를 따라가면 된다. 간월재와 서생포왜성, 간절곶 등의 명소를 함께 돌아본다. 울산옹기박물관 229-7961. 슬도와 방어진, 대왕암공원, 장생포고래박물관 등은 울산 동쪽에 있다. → 맛집:간월재가 있는 언양은 불고기로 이름났다. 언양 읍내 외곽에 맛집들이 몰려 있다. 다만 유명한 만큼 지갑 털릴 각오는 해야 한다. 공중파 방송에 자주 이름을 올렸다는 한 식당의 경우 3인분 이상만 팔기도 한다. 울산 쪽도 비슷하다. 국내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 지역이어선지 음식값이 녹록지 않다. 슬도의 한 식당의 경우 회와 각종 코스 요리를 포함해 1인 3만 5000원이다. 2인 이상만 판매하니 7만원이 기본인 셈이다. → 잘 곳: 석남사, 등억리 온천단지 등에 깔끔한 숙소가 많다. 가격도 ‘착한’ 편이다. 어린이가 포함된 가족 단위 여행객은 간월재 입구의 펜션을 찾는 게 좋겠다. 주중 5만~7만원 선이다.
  • 여자친구 예린♥소원, 어린이날 맞아 우주체험 “별 따다 줄게에야아악!”

    여자친구 예린♥소원, 어린이날 맞아 우주체험 “별 따다 줄게에야아악!”

    걸그룹 여자친구의 ‘언니라인’ 예린과 소원이 신나는 우주체험 현장을 공개했다. 6일 여자친구 인스타그램에는 “5. May. 2016. 여자친구. GFRIEND. 소원. 어린이날 맞이 기린의 우주체험. 예린. 어린이날 맞이 달 체험. 버디 내가 별 따다줄게 기다료봐”라는 글과 함께 영상 두 개가 올라왔다. 첫 번째 영상에서 소원은 360도 회전하는 기구에 앉아 무중력을 체험하고 있다. 즐거운 표정이던 소원은 연속되는 회전에 어지러운듯 조금씩 표정이 어두워져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영상에서는 여자친구의 예린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달 체험을 하고 있다. 예린은 돌고래 비명을 지르며 아이처럼 신나하는 모습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소원이 멀미한다”, “나도 데려가요”, “언니라인 왜이렇게 귀엽냐”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여자친구는 최근 ‘시간을 달려서’ 활동을 마무리하고 휴식기를 갖고 있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옥중화 고수, 여전한 ‘고비드’ 미모로 여심 저격 “맛점하세요”

    옥중화 고수, 여전한 ‘고비드’ 미모로 여심 저격 “맛점하세요”

    배우 고수가 훈훈한 조각 미모와 달달한 감사 인사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2일 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돼서 많이 설레입니다. 많이주신 사랑! 좋은모습으로 보답할께요! 간만에 한복을 벗고 한컷~^^ 獄中花옥중화. 윤태원. 배우고수. 맛점합시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서 고수는 빨간 야구 모자를 쓴 채 후드 집업을 입고 아련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특히 “고맙습니다! 20%! 본방사수!!”라는 문구를 새긴 분홍색 고래 스티커로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 ‘옥중화’의 시청자에게 감사를 전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조각 미남의 클래스는 영원하다”, “고비드 사랑해요”, “드라마 재밌게 잘 보고 있어요 화이팅!”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30일 첫 방송된 고수, 진세연 주연의 MBC 드라마 ‘옥중화’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엑소, ‘판듀’ 스틸 모습 보니 ‘긴장감 가득’

    엑소, ‘판듀’ 스틸 모습 보니 ‘긴장감 가득’

    엑소의 ‘판타스틱 듀오’ 출연 인증샷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SBS NOW 인스타그램에는 “판타스틱 듀오 ‘우리가 사랑했던 오빠들’ 특집. 왔다네 왔다네. 엑소가 ‘판듀’에 왔다네” 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은 ‘판타스틱 듀오’ 중 찍은 엑소 멤버들의 사진. 일렬로 서서 긴장한 듯 각기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날 ‘판타스틱 듀오’에서 엑소는 조성모의 히트곡 ‘불멸의 사랑’ 초고음 부르기에 도전했다. ‘태양의 후예’ OST 주자인 첸과 시우민이 차례로 도전했고 모두 돌고래 뺨치는 초고음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디오와 시우민은 유명한 조성모 표 매실 CF를 재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가 사랑했던 오빠들’ 특집으로 준비된 ‘판타스틱 듀오’는 지난주 우승듀오 이선희&예진아씨를 비롯해 변진섭, 조성모, 엑소, 변진섭이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판타스틱 듀오’ 엑소 시우민-디오 “널 깨물어주고 싶어” 상큼 터지는 표정

    ‘판타스틱 듀오’ 엑소 시우민-디오 “널 깨물어주고 싶어” 상큼 터지는 표정

    ‘판타스틱 듀오’에서 엑소(EXO)가 가수 조성모 따라잡기에 나섰다. 엑소는 1일 방송될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이하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깨알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판타스틱 듀오’ 녹화에서 엑소는 조성모의 히트곡 ‘불멸의 사랑’ 초고음 부르기에 도전했다. ‘태양의 후예’ OST 주자인 첸과 시우민이 차례로 도전했고 모두 돌고래 뺨치는 초고음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디오와 시우민은 유명한 조성모 표 매실 CF를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원조 조성모가 녹슬지 않은 상큼한 표정으로 CF 시범에 나섰고, 뒤이어 디오와 시우민이 도전한 것. 특히 디오는 갑작스런 CF 재현에 어쩔 줄 모르다가 ‘저음 조성모’를 완성시켜 웃음을 안겼다. 또한 시우민은 ”CF를 보니까, 조성모 행동에 특징이 있다”며 하얀 치아를 드러낸 채 “널 깨물어주고 싶어”라는 멘트로 쐐기를 박아 녹화장을 초토화시켰다. ‘우리가 사랑했던 오빠들’ 특집으로 준비된 ‘판타스틱 듀오’. 지난주 우승듀오 이선희&예진아씨를 비롯해 변진섭, 조성모, 엑소, 변진섭이 출연한다. 1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악어야? 돌고래야?’ 중국 어부가 잡은 초희귀 괴생명체

    ‘악어야? 돌고래야?’ 중국 어부가 잡은 초희귀 괴생명체

    중국 어부가 잡은 괴생명체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중국 저장 성(省) 항저우 만 저우산 군도 해안에서 괴생명체의 물고기가 그물에 포획됐다고 보도했다. 그물에 걸린 물고기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어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물고기의 모습이 주둥이는 악어처럼 삐죽 나온 부리 모양을 가졌으며 피부는 돌고래처럼 회색빛을 띠었기 때문이다. 지역 어부들은 전에도 이 동물을 본 적이 있다고 전했으며 중국 내셔널리스트 매거진은 이 생명체가 심해에 사는 부리고래(beaked whale)과의 한 종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부리고래는 이빨고래아목 주둥이고래과(Ziphiidae) 또는 병코고래과(Hyperoodontidae)에 속하는 중간 크기의 고래류로 몸 빛깔도 다양하나 대부분 회색이나 검은색이 흰색과 섞여 있다. 3000m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을 만큼 고래 중에서도 가장 깊이 잠수하는 부리고래는 심해에 서식하기 때문에 거대 포유류 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 동물이다.(참고: 브리태니커) 영국 엑서터 대학 해양 생물학 & 글로벌 체인지 조교수 스티븐 디 심슨(Stephen D. Simpson) 박사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부리고래과 고래는 수컷으로 보인다”며 “수컷들은 몸 전신에는 동종의 이빨에 의해 갈퀸 것으로 보이는 무수한 흔적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악어야? 돌고래야?”, “참 신기하게 생겼네요”, “돌연변이 생명체 아닌가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CEN / News 9 Video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새대가리 NO!…까마귀 뇌 작지만 침팬지만큼 영리해

    새대가리 NO!…까마귀 뇌 작지만 침팬지만큼 영리해

    앞으로 머리가 나쁜 사람을 새대가리(조두)라고 조롱하는 짓은 그만둬야 할 듯하다. 까마귀는 뇌가 작지만 침팬지만큼 영리하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팀은 큰까마귀와 갈까마귀, 뉴칼레도니아까마귀와 같은 까마귓과의 새를 대상으로 지능의 전반적이고 강력한 지표가 되는 ‘자기 통제’(self-control) 능력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국제학술지 ‘왕립오픈사이언스 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된 이 연구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우선 밖에서 안이 비치지 않는 불투명 실린더 통 속에 보상으로 먹이를 넣어둔 뒤 실험 대상인 조류의 눈에 잘 띄는 장소에 설치했다. 이 통은 양쪽에 구멍이 있어 원하는 쪽으로 보상에 도달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연구팀은 이 통을 통해 새들이 보상에 도달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했다. 이후 연구팀은 같은 구조의 투명 실린더로 교체하고 양을 늘린 보상을 속에 넣어뒀다. 이 실험의 목적은 통 속에 들어있는 보상에 도달하려고 새들이 투명 실린더에 부딪히는지 아니면 양쪽 구멍을 기억해내 보상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것이다. 단 새가 통 속에 있는 먹이를 먹으려고 밖에서 실린더를 쪼는 경우는 실패로 기록됐다. 이 실험의 대상이 된 새 중 가장 똑똑한 개체는 큰까마귀로, 이 작업을 100% 제대로 해냈다. 이 성적은 침팬지와 같은 것이다. 또 갈까마귀와 뉴칼레도니아까마귀도 성적이 각각 97%와 92%로 뛰어났다. 갈까마귀의 점수는 보노보(95%)와 고릴라(94.4%)를 넘어섰다. 특히 큰까마귀의 뇌는 침팬지 뇌의 26분의 1 정도로 작지만 운동에 관한 자기 통제 검사(motor self-control test)에서는 두 종 모두 똑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갈까마귀와 보노보의 성적 차이는 더 주목할 만하다. 왜냐하면 갈까마귀의 뇌는 같은 지능을 가진 유인원 보노보의 뇌와 비교하면 70~94분의 1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번 결과는 조류 중에서도 뇌 크기가 실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확인됐다. 가장 성적이 좋았던 큰까마귀의 뇌는 갈까마귀나 뉴칼레도니아까마귀의 뇌보다 좀 더 컸기 때문이다. 사실, 까마귀가 똑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휴스턴 대학과 오스트리아 빈 대학 공동 연구팀이 시행한 한 연구에서는 큰까마귀가 추상적 사고능력을 갖추고 있어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일본 게이오 대학 연구팀이 2007년 작성한 까마귀 뇌지도에 따르면, 까마귀는 생각과 학습, 감정을 관장하는 대뇌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무게와 몸무게의 비율로 산출되는 뇌화(腦化)지수는 까마귀가 0.16%로 개(0.14%)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닭(0.03%)의 5.3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인간은 0.86%이며, 돌고래는 0.64%, 침팬지는 0.30%인데 이 연구에서는 까마귀의 뇌화 지수가 원숭이보다 높고 침팬지보다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썰물에 갇힌 ‘아기 고래’ 구한 서퍼들 화제

    썰물에 갇힌 ‘아기 고래’ 구한 서퍼들 화제

    파도타기를 하러 해변을 찾은 청년들이 아기 고래 한 마리를 구해낸 사연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다. 지난 20일 오전(현지시간) 코스타리카 푼타레나스에 있는 보카바랑카 해변에서 마우리시오 카마레노와 그의 친구들은 서핑을 준비하던 중 인근 강어귀에서 어두운 색의 이상한 무언가가 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 무언가가 매우 궁금했던 이들은 강어귀 쪽으로 다가갔고 괴로운 듯한 소리를 내는 아기 고래 한 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기 고래는 흔히 파일럿 고래로 불리는 둥근머리돌고래로, 금방이라도 물 속으로 가라앉을 듯이 매우 약해져 있었다고 카마레노는 현지언론 더 코스타리카 스타에 밝혔다. 아마 어미와 무리를 따라 근처까지 먹이를 찾아왔다가 썰물 때 갇힌 것으로 여겨진다. 청년들은 아기 고래가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도록 밑에서 받혔다. 그리고 수면 위로 나온 부위에는 수시로 물을 끼얹어 체온이 오르지 않게 도왔다. 하지만 밀물이 들어올 때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남아 있어 이들은 아기 고래의 안전을 위해 곁에 있었다. 청년들은 아기 고래를 발견한 뒤 곧바로 야생동물 보호당국에 신고를 했지만, 그들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총 6시간을 기다린 끝에 아기 고래를 다시 바다로 되돌려 보낼 수 있었다. 아기 고래는 청년들의 도움으로 어미와 무리를 다시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둥근머리돌고래는 태어났을 때의 몸길이가 1.4m, 몸무게 60kg 정도 나간다. 이후 이들은 보통 2년 동안 어미의 보호를 받는다. 다 자란 암컷은 몸길이 4.8m, 몸무게 1.5t에 달하며 수컷은 이보다 훨씬 큰 몸길이 7.6m에 달한다. 사진=마우리시오 카마레노/볼레틴스 서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이노+] 작게 태어나 훌쩍 큰, ‘조숙한 공룡’ 티타노사우르

    [다이노+] 작게 태어나 훌쩍 큰, ‘조숙한 공룡’ 티타노사우르

    당신은 자녀가 빨리 자란다고 생각하는가? 과학자들은 아주 먼 옛날 지구 상에 살았던 한 아기 공룡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진짜 거대하게 자랐다고 말한다. ‘티타노사우르’라는 종(種)으로 분류되는 한 아기 공룡은 태어났을 때의 몸무게가 우리 인간의 아기처럼 2.7~3.6kg 정도밖에 안 됐다. 하지만, 이 공룡은 단 몇 주만에 골든 리트리버와 같은 대형견만큼 자라 몸무게는 30kg을 넘어섰다. 이후 이들은 20살이 될 때까지 대형버스보다 크게 자랐다고 한다. 반면 오늘날 가장 큰 동물인 고래나 코끼리, 또는 하마는 원래 티타노사우르보다 덩치가 크게 태어나지만 그만큼 자라지 못한다.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4월 22일자)에 실린 새로운 연구논문에 따르면, 알에서 깨어난지 39~77일 밖에 안 된 티타노사우르 화석이 처음 발견됐다. 정확히는 라페토사우루스라는 종인데, 골반 높이 35cm, 몸무게 4kg 정도 되는 매우 어린 개체라고 한다. 알에서 갓 깨어났을 때는 다리 길이 20cm, 몸무게 2.7~3.6kg 정도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 아기 공룡의 신체 비율이 마치 다 자란 개체와 비슷했다는 것이다. 미 LA 자연사박물관 공룡연구소 소장 루이스 치아페 박사는 “이런 아기 공룡은 일반적으로 강아지처럼 귀엽거나 아기 같다고 연관지을 수 있는 짧은 주둥이·큰 눈·몸에 비해 큰 머리 등 일부 특징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상당히 조숙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알에서 부화하자 마자 혼자 살아갈 수 있을 만큼 준비가 돼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식 공룡인 티타노사우르는 6700만 년 전쯤 살았다. 머리와 목을 포함하지 않고도 높이 4.5m까지 자랐다. 이들이 머리를 위로 뻗으면 높이는 15m까지 높아진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고생물학자 커리 로저스 매캘러스터 칼리지 교수에 따르면, 이번 아기 공룡의 사인은 가뭄으로 인해 굶어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굶어죽은 동물은 뼈 끝 부분에 있는 연골이 성장을 멈추는 데 이번 아기 공룡 역시 연골이 매우 얇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화석 발굴지 역시 가뭄이 들었던 흔적이 확인되고 있어 아기 공룡은 가뭄으로 인해 굶어죽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거대한 부모가 상대적으로 매우 작은 아기 공룡들을 돌보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로저스 교수는 “그들은 둥지에 소프트볼 크기의 알 20~30개를 낳았는데 부화한 새끼들은 스스로 커다란 부모를 쫓아갈 수 있어야만 했을 것”이라면서 “그건 무한 경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SSEN초점] ‘질투의 화신’ KBS-SBS 편성 싸움에 공효진 등 터지다

    [SSEN초점] ‘질투의 화신’ KBS-SBS 편성 싸움에 공효진 등 터지다

    배우 공효진이 ‘질투의 화신’ 편성 싸움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21일 스타뉴스는 KBS 드라마국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려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이 당초 KBS에서 편성을 확정했으나,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내건 조건에 휘둘리다 SBS에 편성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KBS는 지난 3월 초 ‘질투의 화신’을 하반기 수목드라마로 편성을 확정했다. 이런 가운데 제작사가 SBS에 가서 편성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KBS와 기획, 캐스팅 등 드라마 제작을 위한 틀을 준비해놓고 이제 와서 SBS에 편성을 받아 방송하겠다고 한다. 부당하다”고 토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질투의 화신’ 제작진이 SBS에 편성을 받은 것은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내건 조건 때문이다. 이 여배우는 편성 및 촬영 시기, 제작진 선정까지 요구 했다는 것. 그는 “여주인공을 맡은 공효진이 내 건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웠고, KBS에서는 이를 최대한 수용하고자 노력했다. 심지어 연출자 선정에서도 KBS 소속 PD가 아닌 외주 PD를 요구, 이를 받아들여 조율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질투의 화신’이 KBS에 편성될 때 전창근PD가 내정됐다. 하지만 전 PD가 퇴사했고, 공효진은 후임 연출자가 마땅치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출자 외에 촬영 감독 등 주요 제작진을 추천했다. KBS는 내부에 연출, 촬영 감독이 있지만 배우의 요구 조건을 맞춰 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관계자는 “공효진은 또 드라마 편성, 촬영 시기를 8월로 맞춰 달라고 했다. KBS에서는 이미 편성을 확정한 작품들이 있었고, 최대한 시기를 앞당겨 편성을 했다. 월화극 편성에서 수목극으로 옮기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에 ‘질투의 화신’ 제작사 SM C&C 측은 “배우가 드라마 제작진에게 따로 요구한 적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SM C&C는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배우 흠집 내기 기사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단호하게 말씀드리면, 배우는 제작사 및 방송사에 그 어떤 요구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질투의 화신’은 보도된 것과 같이 제일 먼저 KBS와 편성을 논의 중이었다. 그러나 편성시기, 제작 스케줄, 여러 가지 제반사항들을 고려했을 때 서로 맞지 않았고 SBS와 제작환경과 방송 시기가 맞아 SBS 8월 수목 드라마로 편성을 결정했다. KBS가 원래 논의하던 시기에서 일방적으로 편성시기를 옮긴 것은 물론, 편성 변경과 함께 드라마를 24부에서 20부로 회차를 줄이라고 했으며 드라마의 주요 설정 및 내용에 대해서도 변경을 요구해, KBS와 편성을 확정 지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앞서 KBS에서는 편성을 논의 중일 때 전창근 PD를 먼저 제안했으나 전창근 PD와는 작품과 관련된 미팅을 진행한 적이 없었고 고로 캐스팅 및 기획 회의조차 모두 제작사에 일괄적으로 진행했다. 현재 ‘질투의 화신’ PD 또한 SBS 내부 PD로 결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때문에 배우가 외주 PD에 대해서 언급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질투의 화신’은 방송국 내 아나운서와 기상 캐스터의 경쟁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시청률 보증수표’ 공효진과 ‘대세 배우’ 조정석의 만남으로 캐스팅 단계서부터 큰 화제가 된 작품이다. 그러나 KBS와 SBS의 편성 갈등으로 시작부터 삐걱거리며 작품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공효진의 이미지만 ‘까다로운 여배우’로 실추됐다. 고래싸움에 애꿎은 새우 등만 터진 셈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다시마 걸린 거대 장수거북 구조 순간

    다시마 걸린 거대 장수거북 구조 순간

    대형 다시마를 목에 매단 채 헤엄치는 장수거북을 구조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서부 샌머테이오 해안에서 흑범고래를 찾기 위해 항해 중인 선장 보 다니엘스와 승무원 제이슨 쿠느와는 수면 가까이서 헤엄치는 거대 장수거북을 목격합니다. 제이슨 쿠느와가 바닷물에 뛰어들어 목과 왼쪽 앞발에 기다란 다시마를 매단 채 헤엄치는 장수거북에게 다가갑니다. 남성은 커다란 앞발을 저으며 물속으로 헤엄치는 무게 700파운드(약 317kg) 몸집의 장수거북을 뒤따라 갑니다. 그가 어렵사리 따라잡은 거북의 앞발에 감겨 있는 다시마를 칼로 잘라냅니다. 무거운 짐을 벗은 장수거북이 유유히 유영하며 사라집니다. 장수거북은 현존하는 거북 중 가장 큰 종으로 주로 열대지방에서 발견되는 거북입니다.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리는 장수거북은 최대 수심 1280m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최근 그 개체수가 감소해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으로부터 멸종 위기 등급 중 위급에 해당하는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참고: 위키백과) 사진·영상= DANAPOINTWHALEWATCH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굶주린 범고래 피해 달아나는 돌고래떼

    굶주린 범고래 피해 달아나는 돌고래떼

    약육강식은 잔인하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잡아먹는 이 법칙은 비단 육지에서뿐만 아니라 바다에서도 적용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몬터레이 만 모스랜딩 항구에서 남서쪽으로 약 8km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고래 관측선 ‘생츄어리 크루즈’(Sanctuary Cruises)가 포착한 영상이다. 영상에는 첨벙첨벙 바닷물을 튀기며 1,000여 마리의 돌고래떼가 우르르 몰려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보는 이들에게는 장관이지만 정작 돌고래에게는 살기 위한 몸부림이다. 일명 킬러 고래(killer whale)라 불리는 범고래 무리를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영상 말미에는 굶주린 범고래에게서 도망치지 못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한 돌고래의 사체 또한 생생히 기록됐다. 한편 범고래는 무리를 지어 다니며 큰 입과 튼튼한 이빨로 주로 물고기나 오징어를 잡아먹지만, 때로는 다른 종류의 돌고래나 고래를 습격하거나 바다표범, 물개를 잡아먹기도 한다. 영상=Sanctuary Cruises/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新 국토기행] 한옥의 멋… 한식의 맛… 한번에 通

    [新 국토기행] 한옥의 멋… 한식의 맛… 한번에 通

    <볼거리> 한국관광 으뜸명소·국제슬로시티·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통문화체험도시… 전국 어디서나 접근 용이한 사통팔달 전북도 도청 소재지인 전주시는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를 만날 수 있는 도시다. 한옥, 한식, 한지 등 ‘한스타일 콘텐츠’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관광도시다. 2010년 ‘한국관광의 별’과 ‘국제슬로시티’, 2011년 ‘한국관광 으뜸명소’, 2012년에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됐다. 전국 어느 곳에서도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도 갖췄다. 호남·서해안고속도로,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전주~순천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사통팔달이 됐다. 전라선 KTX도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전주는 맛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전주비빔밥과 한정식은 한국을 대표하는 맛이다. 인구 65만명, 2개 구청과 33개 동으로 이뤄진 전주시는 전통문화뿐만 아니라 미래 첨단산업 발전에도 주력하고 있다. 탄소산업은 전주가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분야다. ●랜드마크 전국 유일 한옥마을… 사람온기 품은 700여채 한옥마을은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볼 수 있는 전주의 랜드마크다. 700여채의 한옥이 즐비하게 늘어선 한옥마을은 전국 유일의 도시 한옥군이다. 주민들이 실제 사는 한옥으로 사람의 냄새와 숨결, 온기를 찾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지난해 한옥마을 관광객은 900만명, 올해는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옥마을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전주성 안으로 진출하자 이에 반발한 전주사람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을 짓고 살면서 마을을 이뤘다. 1977년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됐다. 고래등 같은 기와 능선과 키 작은 담장을 끼고 도는 골목길이 살아 있어 고향집 풍경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 한옥마을 안에는 고려시대 창건된 전주향교, 최명희 문학관, 전통문화관, 한옥생활체험관, 한방문화센터, 강암서예관, 교동아트센터 등 곳곳에 볼거리가 풍성하다. 호남 최초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인 전동성당은 박신양·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젊은이들 사이에 ‘한옥마을에서 만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퍼지게 된 배경이다. 한옥마을과 서학동을 잇는 전주천 상류의 남천교, 승암산 기슭 절벽을 깎아 세운 누각 한벽당도 한옥마을과 연계된 볼거리다. 오목대는 태조 이성계가 남원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정벌하고 개경으로 돌아갈 때 야연을 베풀었다는 곳이다. 이성계는 이곳에서 한나라를 창업한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를 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옥마을 남동쪽 치명자산은 신유년 천주교 박해로 순교한 유항검의 가족 7명의 유해가 묻힌 곳이다. 입구에서 산 정상까지 꽃길이 이어진다. 정상 암벽에는 모자이크 벽화로 설계된 성당이 건립돼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조선왕조의 유산 품은 경기전 경기전은 조선왕조를 연 태조의 초상화를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에 지은 건물이다. 한옥마을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선조 30년(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됐으나 광해군 6년(1614년)에 중건됐다. 입구에는 말에서 내리는 곳을 표시한 ‘하마비’가 눈길을 끈다. 계급의 높고 낮음, 신분의 귀천을 떠나 모두 말에서 내리도록 하고 외인들의 출입을 금한 표시다. 붉은 색칠을 한 홍살문, 외신문, 내신문, 어진을 모신 정전으로 구성돼 있다. 태조 어진(국보 제317호)을 모신 어진박물관도 있다. 현재 어진은 고종 9년(1872년)에 기존의 낡은 어진을 불태워 묻고 서울 영희전에 있던 태조 어진을 본떠서 그린 것이다. 어진은 임금이 정사를 돌볼 때 차려입은 곤룡포에 익선관을 쓴 모습이다. 경기전은 어진 봉안과 함께 전주사고가 설치됐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안고 있다. 경기전에 사고가 설치된 것은 세종 21년(1439년)이다. 경기전 내 수령이 400년에 이르는 은행나무, 그늘이 좋은 느티나무, 배롱나무, 대나무, 매화나무 등도 볼거리다. ●밤에 더 아름다운 풍남문과 남부시장 전주읍성 동서남북 네 곳의 성문 가운데 유일하게 보존된 보물 제308호다. 풍남문이란 이름은 중국을 처음 통일했던 한 고조 유방의 고향인 풍패(豊沛)에 빗대어 이성계의 관향인 전주를 풍패향이라 부른 것에 기인한다. 1층은 앞면 3칸, 옆면 3칸이고 2층은 앞면 3칸, 옆면 1칸이다. 문류의 1층에 앞뒤로 4개씩 세워진 높은 기둥이 위로 이어져 2층의 변두리 기둥이 되도록 했다. 이런 기둥 배치는 예가 많지 않아 건축학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부터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 9시에 미디어 파사드 공연이 펼쳐져 야간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풍남문을 휘감고 형성된 남부시장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조선 3대 시장이었던 남부시장은 800여개 점포가 들어선 전통시장이다. 한복, 가구, 먹거리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된다. 젊은이들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뛰어든 청년몰과 예쁜 공방이 들어선 하늘정원은 배낭여행객들의 발길이 머무는 명소다. ●7월이면 10만㎡ 연못 펼쳐지는 연꽃의 향연… 덕진공원 덕진동 전북대 옆에 조성된 전주의 대표 관광지다. 10만㎡의 연못 중 절반이 연꽃 군락지다. 7월이면 매년 연꽃의 향연이 장관을 이룬다. 덕진연못은 고려 때 풍수지리 때문에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동국여지승람은 전주가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북쪽만 열려 있는 탓에 땅의 기운이 낮아 제방으로 이를 막아 지맥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했다고 적고 있다. 대부분 저수지가 농사용으로 만들어진 것에 비하면 유래가 독특하다. 호수 주변 산책로와 잘 가꿔진 조경수가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답다. 주변에 생태공원 오송제, 건지산 편백숲,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동물원, 체련공원 등이 있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4월 마지막주 전주국제영화제 열려 관광객들은 한옥마을 일대를 많이 찾지만 전주의 젊은이들은 ‘걷고 싶은 거리’와 ‘영화의 거리’에 몰린다. 루미나리에를 따라 연결된 보행자 길로 전주의 중심 타운이다. 쇼핑, 영화, 먹거리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매년 4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먹거리> 비빔밥의 본향… 반찬만 50가지… 황홀한 막걸리 ●30가지 천연재료 듬뿍… 전주 대표음식 비빔밥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콩나물, 고추장, 참기름 등 30여 가지 천연재료가 한 그릇에 들어가지만 어느 것 하나도 고유한 색깔이나 맛을 잃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룬다. 사골육수로 밥을 짓고 식지 않도록 데운 유기나 돌솥에 담아낸다. 구수하면서 알싸하고 쩍쩍 달라붙는 맛에 눈이 절로 감기고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각종 나물류와 하얀 쌀밥, 육회, 황포묵, 고추장, 참기름 등이 어우러져 풍미와 식감이 미각을 자극한다. 전주명인 1호로 지정받은 김년임씨가 운영하는 ‘가족회관’은 푸짐하면서 깔끔한 밑반찬이 특징이다. ‘성미당’은 고추장을 넣고 미리 비벼 유기그릇에 담아낸다. ‘고궁’과 ‘한벽루’는 깔끔하면서 소담스럽다.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푸짐… 육해공 산해진미 퍼레이드 전주 한정식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푸짐한 반찬이 특징이다. 백반 큰 상은 반찬이 50가지를 넘는다. 산, 바다, 강, 들에서 나오는 산해진미가 모두 모여 있다. 서해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 기름진 평야에서 생산된 풍성한 곡식과 채소, 산간지대에서 나오는 향긋한 나물류에 손맛이 더해져 상을 채운다. 신선로, 탕과 찌개, 나물류와 젓갈 등은 모두 전통의 맛을 자랑한다. 양념을 아끼지 않은 반찬류는 상큼하고 맛깔스럽다. 전주한정식은 풍성함에 훈훈한 인심까지 더해져 식도락가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상차림에 놀라고 맛에 놀라고 발길을 돌리며 아쉬워 눈물짓는다는 말이 전해온다. ●호남평야 쌀로 빚은 막걸리… 골목마다 막걸릿집 성업 전주막걸리는 푸짐한 안주가 특징이다.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쌀의 속살로 빚은 막걸리 한 주전자만 시켜도 타지방 백반만큼 기본 안주가 제공된다. 주전자를 추가할 때마다 특별 안주가 코스별로 따라와 식사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전주 막걸리는 마셔도 취하고 마시지 않아도 취한다’는 말은 보기만 해도 황홀한 안주 세례 때문이다. 서신동, 삼천동, 경원동, 효자동 등에 막걸리 골목이 유명하다. 골목마다 50~70곳의 막걸릿집이 성업 중이다. ‘가맥’(가게 맥주)은 전주에만 있는 슈퍼형 카페다. 맥주와 안주를 슈퍼마켓에서 사 가게 한쪽에 마련된 탁자와 의자에서 술을 즐기는 문화다. 지갑이 얇은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가게에서 삼삼오오 모여 마시기 시작한 게 전주만의 술 풍속으로 자리를 굳혔다. 갑오징어, 황태, 계란말이 등 안주를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은 간장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서목태로 키운 전주콩나물 아삭아삭한 ‘콩나물국밥’ 해장국으로 널리 알려진 음식이다. 콩나물을 주원료로 갖은 양념을 곁들여 끓여낸다. 얼큰하면서 개운하고 자꾸만 숟가락이 가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쥐눈이콩으로 불리는 ‘서목태’로 기른 전주콩나물은 아삭아삭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질기지 않고 연하며 숙취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뚝배기에 뜨겁게 끓인 전통 콩나물국밥과 밥을 뜨거운 육수에 말아서 내는 남부시장식 국밥이 있다. 계란은 뜨거운 콩나물국에 풀어서 함께 먹거나 수란을 선택할 수 있다. 수란은 스테인리스 공기에 참기름을 두르고 반숙 형태로 제공된다. 수란에 뜨거운 콩나물국밥 국물을 끼얹고 휘휘 저어 훌훌 마시면 영양에도 좋고 속풀이도 그만이다. 막걸리에 한약재를 넣어 끓인 ‘모주’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 ●뚝배기에 민물고기 넣어 끓인 전주식 매운탕 ‘오모가리’ ‘오모가리’는 뚝배기의 전주 사투리다. 민물고기를 뚝배기에 넣어 끓인 매운탕을 오모가리탕이라 부른다. 메기, 피라미, 동자개, 모래무지 등을 시래기와 함께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다. 싱싱한 민물고기와 각종 채소, 다진 양념을 적당히 섞어 보글보글 끓인 오모가리탕은 비리지 않으면서 알싸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식욕을 자극한다. 양념이 배어 있는 물고기 맛도 담백하고 고소하다. 한옥마을 외곽 전주천변에 오모가리탕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큰돌고래 사는 대정 풍력발전단지 안 돼”

    제주도가 해상풍력발전단지 지정을 추진하자 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1리, 영락리, 일과2리 일대를 대정해상풍력발전지구로 지정하는 내용의 동의안이 제주도의회에 제출됐다.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은 한국남부발전과 삼성중공업이 설비용량 5~8㎿급 20기의 해상풍력발전기를 해안으로부터 약 1㎞ 떨어진 바다에 설치하는 사업이다. 핫핑크돌핀스는 이날 성명에서 “감사원의 2015년 4월 감사 결과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사업자가 규모를 대폭 축소, 해상풍력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며 “해양생태계 훼손과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처의 파괴, 어업 피해 등의 대책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정읍 무릉리와 영락리, 일과리 일대는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 태산이, 복순이 등이 1년 내내 머무르는 곳”이라며 “특히 대정읍 일대는 육상 돌고래 관찰률이 70% 이상으로 한국에서 이처럼 육상 돌고래 관찰률이 높은 곳은 대정읍 앞바다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핫핑크돌핀스는 “남방큰돌고래는 제주에서만 100여마리가 서식한다”며 “제주 연안을 점령한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서식처가 축소돼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에서 목격되고 있어 서식처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방큰돌고래의 개체 수는 2011년까지 줄어들었지만 보호의식이 높아진 2012년 이후 지금까지 개체 수가 늘지도 줄지도 않지만 적극적인 돌고래 보호대책이 마련되고 해양생태계가 나아지면 개체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대정 앞바다는 해상풍력단지 지구가 아닌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제주도가 제출한 대정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동의안에 대해 주민수용성과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상임위 상정을 보류했다. 도의회는 남방돌고래 서식처 파괴 여부 등 제기된 문제들을 검토해 상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해상 풍력 추진에 도로고래 보호단체 반발

    제주도가 해상풍력발전단지 지정을 추진하자 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1리, 영락리, 일과2리 일대를 대정해상풍력발전지구로 지정하는 내용의 동의안이 제주도의회에 제출됐다.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은 한국남부발전과 삼성중공업이 설비용량 5~8㎿급 20기의 해상풍력발전기를 해안으로부터 약 1㎞ 떨어진 바다에 설치하는 사업이다. 핫핑크돌핀스는 이날 성명에서 “감사원의 2015년 4월 감사 결과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사업자가 규모를 대폭 축소, 해상풍력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며 “해양생태계 훼손과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처의 파괴, 어업 피해 등의 대책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정읍 무릉리와 영락리, 일과리 일대는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 태산이, 복순이 등이 1년 내내 머무르는 곳”이라며 “특히 대정읍 일대는 육상 돌고래 관찰률이 70% 이상으로 한국에서 이처럼 육상 돌고래 관찰률이 높은 곳은 대정읍 앞바다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핫핑크돌핀스는 “남방큰돌고래는 제주에서만 100여마리가 서식한다”며 “제주 연안을 점령한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서식처가 축소돼 대정읍과 구좌읍 일대에서 목격되고 있어 서식처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방큰돌고래의 개체 수는 2011년까지 줄어들었지만 보호의식이 높아진 2012년 이후 지금까지 개체 수가 늘지도 줄지도 않지만 적극적인 돌고래 보호대책이 마련되고 해양생태계가 나아지면 개체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대정 앞바다는 해상풍력단지 지구가 아닌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제주도가 제출한 대정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동의안에 대해 주민수용성과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상임위 상정을 보류했다. 도의회는 남방돌고래 서식처 파괴 여부 등 제기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상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모바일픽] 할머니 지키려 ‘쇠파이프’ 든 中꼬마 화제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어린 꼬마의 모습을 담은 영상 하나가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지난 14일 중국관영 인민일보가 유튜브에 올린 이 영상은 사흘도 지나지 않아 무려 210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영상 속 주인공은 약 3살 안팎으로 추정되는 남자 아이입니다. 자기 키보다 2배는 더 큰 쇠파이프를 들고 소리를 치며 누군가를 공격하는 아이는 무척 화가 난 모습입니다. 부모말 듣지않는 말썽꾸러기 아이의 행동같지만 사실 감동적인 사연이 숨어있습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영상이 촬영된 곳은 간쑤성에 위치한 청관으로 당시 시 공무원들은 불법 가판과 주차단속 중이었습니다. 공무원들이 불법 가판을 철거하려고 하자 이 꼬마 아이가 화를 내며 저항한 것입니다. 아이는 "할머니에게 손대지 마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쇠파이프를 흔듭니다. 곧 할머니의 가판이 철거되려고 하자 아이가 공무원에게 화를 낸 것이지요. 이 영상은 이를 지켜보던 시민이 촬영한 것으로 아이의 대담한 행동에 대한 주위의 웃음도 담겨있습니다. 인민일보는 "인터넷에는 이름모를 아이를 응원하는 글들이 넘쳐났다"고 전했습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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