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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얇게 썬 울주 한우 석쇠에 구워… 숯향 어우러진 ‘언양의 맛’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얇게 썬 울주 한우 석쇠에 구워… 숯향 어우러진 ‘언양의 맛’

    60년 전통의 언양 한우불고기가 가을 행락객의 입맛을 유혹한다. 2016년 언양 한우불고기축제는 한우 먹을거리 마당을 비롯해 한우 판매장, 공연, 전시·체험 등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로 진행된다. 올해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축제 하루 전날인 30일 행사장 인근 영남알프스에서 개막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9일 울주군과 언양한우불고기축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울주군 언양읍 언양공영주차장 일대에서 ‘2016년 언양 한우불고기축제’가 열린다. 특히 올해 축제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하는 국제산악영화제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함께 열려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울산의 서쪽에 위치한 언양읍은 울산으로 들어오는 관문이다. 2010년 11월 KTX역사 개통 이후 교통의 요충지로 부상하면서 개발되고 있다. 언양은 수려한 산악경관을 가진 일명 ‘영남알프스’를 품고 있어 해마다 수백만명의 행락객이 찾고 있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언양 한우불고기도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언양 한우불고기는 일명 ‘육수 불고기’로 불리는 일반 양념 불고기와 달리 양념을 조금만 사용해 고기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언양 특산물인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뒤 석쇠에 구워 먹는다. 일반 양념 불고기와 달리 양념 맛이 작은 반면, 특유의 육질과 고소함이 느껴진다. 얇게 썰어 양념한 고기는 불판에 굽지 않고 석쇠에 바로 굽는다. 이런 점으로 보면 얇게 저며 잔칼질로 자근자근 연하게 다진 뒤 양념에 재워 굽는 너비아니에서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언양 한우불고기는 칼로 저미는 대신 얇게 썬 뒤 최소의 양념만을 사용해 고기 자체의 맛을 살린다. 그러려면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해야 한다. 언양은 예부터 한우로 유명한 곳이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상류의 깨끗한 물이 있고 풍부하고 드넓은 초지가 많아 소를 키우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이런 영향으로 언양에는 큰 우시장이 생겨났고 도축장과 푸줏간도 들어섰다. 언양 한우불고기가 유명해진 것은 1960년대부터다. 1960년대 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했던 근로자들이 언양의 고기 맛을 알리면서 전국적으로 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한우불고기가 유명해지자 고깃집이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속속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금 언양읍 불고기특구(불고기단지)에는 30~40개의 전문 음식점이 있다. 2006년에는 재정경제부로부터 전국 첫 한우불고기 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언양 불고기에 사용되는 한우는 독특하다. 보통 송아지 1~3마리를 낳은 3~4년생 암소 고기를 사용한다. 도축한 지 24시간 된 싱싱한 고기를 사용해야 제맛을 낼 수 있다. 또 양념 맛에 고기 맛이 가려질 수 있기 때문에 생고기나 소금구이로 내놓는다. 여기에 고기를 굽는 동안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일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할 백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양념한 고기가 타지 않도록 석쇠로 살짝 굽는다. 생고기에 소금만 뿌려 먹기도 한다. 언양 특산품인 미나리를 곁들이면 좋다. 축제 첫날 ‘언양의 달인을 찾아라’ 시간에는 한우 OX 퀴즈가 열린다.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천도재, 개막 축하 테이프 자르기도 있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풍물패 길놀이, 7080 통기타 콘서트, 언양 한우 깜짝 경매, 불꽃 쇼도 볼 수 있다. 초대가수 공연, 퓨전 타악, 전자클래식 연주, 비보이 그룹 등과 우리 국악이 만나는 역동적인 무대 공연도 선보인다. 이튿날에는 지역 트로트 한마당에 이어 비주얼 레이디와 코튼 아이, 초대가수가 출연하는 한우 콘서트 축하공연이 있다. 마지막 날에는 불고기 힘장사에서 주부들의 열띤 힘자랑, 언양 불고기 가요제 등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서는 언양 한우불고기 할인판매, 청정 농수산물 직판매 행사, 울주군 관광홍보 사진관 등도 운영된다. 부대행사로는 꽃그림 페이스 페인팅, 한우캐릭터 퍼포먼스, 체험행사로 스탬프 랠리, 추억의 솜사탕과 아트풍선 증정, 가을 시화전 등이 준비된다. 울주군은 행사 기간 내내 1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천막을 설치해 시민과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에게 맛 좋은 1등급 한우불고기를 공급한다. 이곳에서는 시중보다 싼 가격에 한우 암소와 석쇠 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축제 메인 행사는 언양 한우불고기 및 울주군 관광명소 홍보관 운영과 축하공연, 가요제, 콘서트, 언양 한우불고기 할인 판매, 청정 농수산물 직판매 등으로 구성했다. 석궁·나무 총·목검 만들기, 어항·유리향초·한자부채 만들기, 캐릭터 손거울·나노블록 만들기, 원목 하모니카·오카리나 만들기, 에코 가방·휴대전화 가방 만들기, 축제 디퓨즈 팔찌·미아방지 팔찌 만들기, 보석함·돌고래·물고기 도자기 만들기, 신비한 타투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축제를 찾는 행락객들에게 1등급 한우의 맛과 이벤트 행사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언양 한우불고기축제에는 전국에서 손님이 모이기 때문에 1등급 한우 암소를 내놓는다”면서 “이를 위해 언양 한우불고기 특구에 명품 암소를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화했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울주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인 ‘언양 불고기’의 지리적 표시제 특허 상표 등록도 출원했다. 울주군은 명품 한우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려고 1999년부터 매년 10월 언양과 봉계 지역으로 나눠 한우불고기축제를 개최하던 중 2010년부터 1개의 축제로 통합해 언양과 봉계에서 격년제로 열고 있다. 언양 한우불고기축제를 찾는 방문객은 해마다 10만~20만명에 이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양쯔강 생태계 비상, 철갑상어 1만t 탈출…네티즌들 “생태계 파괴도 대륙 스타일”

    양쯔강 생태계 비상, 철갑상어 1만t 탈출…네티즌들 “생태계 파괴도 대륙 스타일”

    중국 양쯔강(揚子江) 생태계에 비상이 걸렸다. 양식장에서 기르던 외래종 철갑상어가 홍수로 탈출해서다. 규모가 1만t에 달한다. 외래 철갑상어는 원래 양쯔강에 살던 어종이 아니어서 중국 철갑상어들과 먹이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외래 철갑상어는 매우 크고 힘이 세서 양쯔강의 토종 생물을 무작위로 잡아먹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네티즌들은 “중국은 생태계 파괴도 스케일이 다르군요! (star****)”, “ 대륙 강에선 용이 나와도 이제 안 놀랄 것 같다 (bono****)”,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양쯔 강에는 돌고래도 있고 철갑상어도 있었는데 이렇게 되나? 돌고래는 이미 멸종했고 철갑상어도 곧 사라지겠네 (usun****)”, “1만 톤이면 상어 한 마리를 100kg으로 쳐도 백만 마리가 유출된 것, 스케일이 대단하다. 근데 철갑상어는 작어서 20kg도 안 나갈 텐데 도대체 몇 마리가 유출됐을까 (daes****)”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대륙 강에선 용이 나와도 안 놀랄 것 같은데”(bono****), “참 가지가지 한다”(yoan****), “역시 중국 더 할 말이 없다”(miku****), “과연 중국... 생태계 파괴도 스케일이 다르군요!”(star****)등의 글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가을 흠뻑 적실 세계적 무용·연극이 온다

    이 가을 흠뻑 적실 세계적 무용·연극이 온다

    해외 대작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연예술 축제가 서울에서 잇따라 열린다. 오는 24일부터 10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과 서강대 메리홀, 신도림 디큐브시티 내 디큐브광장에서 개최되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시댄스)와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스파프)다. 올해 19회를 맞은 시댄스에선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스위스, 네덜란드, 볼리비아, 페루 등 17개국 39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 현대무용을 집중 조명하는 ‘프랑스 포커스’와 스페인 현대무용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스페인 특집’이 마련됐다. ‘프랑스 포커스’에선 1980년대 프랑스 현대무용의 새로운 물결인 ‘누벨당스’부터 최신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춤이 선보인다. 누벨당스 대표 발레 안무가 앙줄랭 프렐조카주의 ‘갈라 프렐조카주’, 누벨당스의 살아 있는 전설 카롤린 칼슨의 솔로 작품 3편으로 이뤄진 ‘단편들’ 등이 기대작이다. ‘스페인 특집’은 스페인 5개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마드리드의 ‘라룸베 무용단’은 3D 애니메이션과 현대무용을 접목한 ‘고래, 거인들의 이야기’를, 바르셀로나의 ‘토머스 눈 무용단’은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을 강렬한 춤으로 재탄생시킨 ‘메데아’를 무대에 올린다. 전미숙무용단, 김윤수무용단, 리케이댄스 등 국내 현대무용 단체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02)3216-1185. 스파프는 올해 16회를 맞아 ‘무대, 철학을 담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해외 초청작 5작품, 국내 선정작 10작품, 창작산실 1작품, 한·영 합작 프로젝트 1작품 등 총 6개국 17작품이 40회에 걸쳐 공연된다. 개막작 ‘우드커터’와 폐막작 ‘파우스트’가 최대 관심작으로 꼽힌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폴스키 극장의 ‘우드커터’는 러닝타임만 4시간 40분에 이르는 대작이다. 폴란드의 세계적인 연출가 크리스티안 루파의 작품으로 직접 한국을 찾아 첫 내한공연을 진두지휘한다. 예술가들의 오래된 사교모임에서 한 인물이 죽게 되면서 일어난 일들을 그렸다. ‘파우스트’는 세계 연극계의 전설이 된 슬로베니아 연출가 토마스 판두르의 작품으로, 괴테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로 오늘날 소외돼 가는 현대인의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국내 선정작은 연극 5개, 무용 5개 등 10작품으로, 이 가운데 4작품이 초연작이다. 소리꾼 이자람이 김애란의 단편소설 ‘노트하지 않는 집’을 판소리 형식으로 재창작한 연극 ‘여보세요’, 극단 몸꼴의 ‘멀리 있는 무덤’ 등이다. (02)2098-2984.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 먹이주기 중단

    2013년 돌고래 제돌이를 야생에 풀어준 서울대공원이 이달부터 토끼 등 동물 먹이주기 행사를 모두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링넘기, 사람 태우고 수영하기 등의 무리한 쇼에 시달리던 돌고래 제돌이를 제주도 앞바다에 풀어 줘 동물 복지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은 서울대공원은 동물보호법 제3조 5호에 따라 토끼 먹이주기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1991년 제정된 동물보호법 3조 5호는 ‘동물이 공포와 스트레스를 받지 아니하도록 할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동안 서울대공원은 주말과 공휴일에 하루 2회씩 1000원의 요금을 받고 직원이 제작한 토끼 먹이용 풀바구니를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모두 1664개의 바구니가 판매됐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아이들이 먹이를 주다가 스트레스를 받은 토끼로부터 손가락을 깨물리는 경우가 있어 안전과 동물 복지 차원에서 먹이주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게 됐다”며 “관람객의 안전뿐 아니라 동물복지도 보장하는 게 선진국 동물원의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사람과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는 양 먹이용 건초 자판기는 계속 운영한다. 제돌이 이후 불법 포획된 야생 돌고래 방사 사례가 이어진 만큼 서울대공원의 또 다른 동물복지 실천 사례가 민간 동물원으로도 퍼질지 주목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서울시, 먹이주기 프로그램 중단 등 동물복지 새 장 연다

    2013년 돌고래 제돌이를 야생에 풀어준 서울대공원이 이달부터 토끼 등 동물 먹이주기 행사를 모두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링넘기, 사람 태우고 수영하기 등의 무리한 쇼에 시달리던 돌고래 제돌이를 제주도 앞바다에 풀어줘 동물복지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은 서울시는 동물보호법 제3조 5호에 따라 토끼 먹이주기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1991년 제정된 동물보호법 3조 5호는 ‘동물이 공포와 스트레스를 받지 아니하도록 할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동안 서울대공원은 주말과 공휴일에 하루 2회씩 1000원의 요금을 받고 직원이 제작한 토끼 먹이용 풀바구니를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모두 1664개의 바구니가 판매됐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아이들이 먹이를 주다가 스트레스를 받은 토끼로부터 손가락이 깨물리는 경우가 있어 안전과 동물 복지 차원에서 먹이주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게 됐다”며 “관람객의 안전뿐 아니라 동물복지도 보장하는 게 선진국 동물원의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사람과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는 양 먹이용 건초 자판기는 계속 운영한다. 제돌이 이후 불법 포획된 야생 돌고래 방사 사례가 이어진 만큼 서울대공원의 또 다른 동물복지 실천 사례가 민간 동물원으로도 퍼질지 주목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뮤지컬 ‘고래고래’ 모던 록밴드 몽니의 곡으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 고교 시절 밴드 활동을 했던 4명의 친구가 성인이 돼 각자의 삶을 살다 오랜 꿈이었던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에 지원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5인조 밴드의 서정적인 선율과 신나는 사운드가 백미. 11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1관. 5만 5000~7만 7000원. 1544-1555. ●연극 ‘밖은 지금 어두워요’ 혁신적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호주 공연단체 ‘더 라스트 그레잇 헌트’의 한국 초연작. 치매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의학적 증상 ‘일몰증후군’(저녁이나 해가 질 무렵이면 혼란과 초조함을 느끼며 밖으로 나가는 현상)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대사 없이 애니메이션, 인형극 등이 극을 이끌어간다. 21~24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전석 3만원. 1544-8117.
  • 고래들의 우아한 유영

    고래들의 우아한 유영

    혹등고래 세 마리가 유영하는 모습을 드론으로 담아낸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의 온라인 매체 씨넷(Cnet)은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 인근 해안에서 혹등고래 세 마리가 포착된 영상을 소개했다. 이는 지난달 프랑스의 한 드론업체가 촬영한 것으로, 최근 누리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물살을 가르는 보트로 시작되고 혹등고래 세 마리가 그 주변을 유영한다. 이 모습을 드론을 통해 상공에서 담은 모습이 장관이다. 특히 여유롭게 물살의 가르는 녀석들이 물을 내뿜는 모습은 생생한 현장음과 더해서 깊고 우아한 영상미로 완성된다. 한편 혹등고래는 긴수염고래과의 포유류로 몸길이 11∼16m, 몸무게 30∼40t에 이른다. 또한 대형 고래 중 해안가에 자주 등장하는 편이며 사람들과 가장 친숙한 관계를 맺는 종이다. 사진 영상=Wam Wamland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日 또 ‘돌고래 학살’ 시작…전 세계가 주시

    日 또 ‘돌고래 학살’ 시작…전 세계가 주시

    일본의 악명 높은 돌고래 학살 지역인 다이지 마을의 주민들이 또 다시 돌고래 사냥을 시작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지난 9일 일본 와카야마 현 다이지 마을에서 무리를 이룬 큰코돌고래 20마리가 이 지역 어부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매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진행되는 다이지 마을의 돌고래잡이는 지난 2009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을 통해 그 잔혹한 현실이 공개돼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전했다. 몰아잡기라는 이름의 돌고래 사냥은 약 10척의 어선이 돌고래들을 해안가로 몰아넣고 거기서 기다리고 있던 어부들이 칼과 작살로 도살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일본은 전통적 사냥이라는 명분으로 매년 1000마리가 넘는 돌고래를 이 같은 방식으로 도살하거나 산 채로 잡아들인 돌고래는 세계 각지의 수족관으로 팔아넘겨져 국제 사회의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는 일본동물원수족관협회(JAZA)의 회원 자격을 한때 정지했었다. 몰아잡기로 포획한 돌고래를 사들이는 것은 WAZA의 윤리 기준을 어긴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에 JAZA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WAZA에서 제명되지 않기 위해 가맹 수족관과 동물원들이 몰아잡기로 잡은 돌고래를 구매하거나 수출, 판매하는 데 관여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런 JAZA 측의 정책에 대해 다이지 마을은 JAZA 탈퇴를 선택하는 등 여전히 몰아잡기를 고수하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 또 다시 잔혹한 돌고래 사냥을 시작한 것이다. 다이지의 돌고래 학살을 감시하고 있는 돌고래보호 단체 ‘돌핀 프로젝트’의 설립자 릭 오베리는 “며칠 동안 다이지의 사냥꾼들은 포획을 피할 수 있는 바깥 바다에서 만 쪽으로 돌고래 무리를 몰았다. 한 큰코돌고래 무리는 운이 좋지 못했다”면서 “나이든 고래들이 더 어린 개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둘러싼 채 밀집했지만 무의미하게 죽어갔다”고 말했다. 올해 일본 정부가 허용한 다이지 마을의 돌고래 포획 제한은 지난해 수준인 1820마리라고 한다. 게다가 약 150마리의 살아있는 큰 돌고래는 이미 세계 각지의 수족관에 사전 매각돼 있는 상태라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다이지의 공식 발표보다 실제로 더 많은 돌고래가 다치고 죽어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돌핀 프로젝트 측은 말했다. 이번 돌고래 사냥의 재개로 전 세계의 동물보호 운동가들 역시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헌터칼리지에서 돌고래의 행동을 연구하는 동물 심리학자로 영화 ‘더 코브’의 자문을 맡았던 다이아나 레이스 박사는 과거 영국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돌고래가 자기 인식과 사회적 인식 등 복잡한 인지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는 이상 이 같은 돌고래 살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야생동물 보호 활동가들은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주목받고 있는 것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돌고래 사냥을 금지하는 쪽으로 움직이길 기대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어스 아일랜드 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돌고래 보호 프로젝트의 부책임자인 마크 팔머는 “우리는 일본 정부에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에 세계인의 이목이 모이는 것을 근거로 돌고래와 고래 사냥을 중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돌핀 프로젝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추석 즐길거리] 떠난다… 카트 타고 활도 쏘고 돌고래 쇼도 보고

    [추석 즐길거리] 떠난다… 카트 타고 활도 쏘고 돌고래 쇼도 보고

    추석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행사가 열린다.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활쏘기,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 놀이가 준비됐다. 카누 체험, 콘서트, 돌고래쇼 등 이벤트는 물론 아시아 전통 음식을 맛보는 이색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연휴 기간 박물관이나 대공원 등을 찾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울산시설공단은 추석을 맞아 14일부터 18일까지 울산대공원과 시립문수궁도장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운영한다. 울산대공원에서는 널뛰기·투호·고리던지기·비석치기·제기차기·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울산대종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울산시립문수궁도장은 추석 당일인 15일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활쏘기 체험 기회를 준다. 초보자도 간단한 사용 방법과 안전 교육만 받으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울산박물관은 ‘칠보로 만나는 아시아 전통문양’, ‘내 손으로 빚은 송편비누’, ‘달빛 소원 빌기’, ‘보름달을 닮은 송편과 월병, 반쭝투’, ‘전통 민속놀이’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시아 각국의 추석 대표 음식인 송편과 월병(중국), 반쭝투(베트남)가 맛을 뽐낸다.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은 돌고래들과 함께 추억을 쌓을 ‘돌고래와 추석인사’ 이벤트를 준비했다. 강원 속초시립박물관에서는 15일부터 송편빚기와 투호놀이 등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속초 영랑호에서는 17~18일 이틀간 카누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삼척 내미로리에서는 10일 개막한 코스모스축제가 18일까지 계속된다. 18일 평창군 평창문화예술회관에서는 2018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국민대통합 아리랑 전국 공연이 펼쳐져 추석의 흥을 돋운다. 광주에서도 전통 놀이와 콘서트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15일 무등산 시가문화권인 환벽당에서는 국악·클래식 공연과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17일에는 시립미술관 잔디마당에서 예술책방, 아트놀이터, 작가아틀리에, 아트피크닉콘서트 등이 준비됐다. 제11회 광주비엔날레가 추석 연휴 기간 시내 전역에서 열린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옛 대통령 전용 별장인 청남대는 추석 당일인 15일만 휴관하고 나머지 연휴 기간에는 정상 운영된다. 추석 연휴 때는 평소와 달리 사전 예약 없이 승용차를 타고 입장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청와대의 외형을 빼닮은 대통령 기념관을 개관했다. 제주민속촌에서는 전통 놀이와 음식 체험을 통해 즐거움을 더해 준다. 연, 제기, 딱지 등을 가족이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다. 제주민속촌 전속 공연팀인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단원들과 함께 낮은 줄타기, 버나돌리기, 민속 타악기 연주 체험을 할 수 있다. 부산박물관은 18일까지(15일 추석 당일 제외) 한가위맞이 ‘이야기 할배·할매가 간다!’라는 주제로 원도심 스토리투어를 운영한다. 영도다리, 용두산공원, 이바구길, 국제시장, 흰여울문화마을, 공동어시장 등 총 6개 코스로 운영된다.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내 카트경기장에서는 14일부터 18일까지 귀성객과 도민들이 함께할 카트경기장 및 오토캠핑장을 운영한다. 길이 1600m의 카트경기장에서 1~2인승 카트를 체험할 수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가족과 함께 연 만들기 등 연날리기 시연을 한다. 국내 최초로 성과 마을 전체가 사적 제302호로 지정된 낙안읍성에서는 놀이마당, 국악, 장구춤, 어린이농악단, 색소폰 공연 등이 마련됐다. 경북관광공사는 ▲보름愛(애)는 보문愛(애) 보문호반 달빛걷기(15일) ▲신라밀레니엄파크 국악 한마당 및 여왕의 눈물 공연(15~18일) ▲정동극장 의상 체험 및 윷놀이(15~16일) ▲신경주역 민속놀이 체험(15~17일)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문호반 달빛걷기는 맞춤형 사랑의 미션이벤트를 비롯해 느린 우체통 우편엽서 보내기, 사랑의 소원지, 사랑의 징검다리, 사랑의 길 걷기, 사랑의 보물찾기 등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유교랜드와 정동극장, 경주월드, 경주엑스포 플라잉 공연, 경주힐링 테마파크 등은 입장료를 2000원 또는 50%씩 할인해 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고래 배경으로 ‘찰칵’

    고래 배경으로 ‘찰칵’

    한 남성이 혹등고래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특별한 사진 속 주인공은 호주 시드니에서 목수로 일하는 윌 로즈너(24)입니다. 그는 지난 18개월간 세계 여행 도중 태평양에 있는 섬 통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혹등고래를 만났습니다. 사진은 로즈너가 직접 촬영한 영상의 한 장면입니다. 영상에는 로즈너와 그의 일행이 물놀이를 즐기던 중 커다란 혹등고래와 마주하는 신비로운 순간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혹등고래가 물 위로 솟아오르는 찰나의 순간을 카메라에 완벽하게 담아냈습니다. 이 영상은 지난 9일 ‘Caters Clips’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영상=Will Rosner, Caters Clip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돌고래는 대화 도중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는다(연구)

    돌고래는 대화 도중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는다(연구)

    돌고래들도 인간처럼 문장으로 대화를 나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게다가 대화 도중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는 '수준 높은 매너'까지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과학자들이 최근 두 마리의 돌고래가 바닷속에서 나눈 '대화'를 처음으로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데일리텔레그라프는 러시아 페오도시아의 '카라닥자연보호' 연구진이 최근 동물들의 다른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는 수중 마이크로폰을 개발했고, 그것을 통해 흑해 큰돌고래 두 마리가 서로 나눈 대화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야샤'와 '야나'라는 이름을 가진 두 마리 돌고래는 마치 인간처럼 한 마리가 문장 형태의 '얘기'를 하면, 다른 한 마리는 '말'을 끊지 않고 다 들은 뒤 그에 대해 답하는 식의 대화를 나눴다. 수석연구원인 뱌체슬라프 랴보프 박사는 "일정한 주파수 영역에서 만들어지는 스페트럼 요소와 시간대 영역의 구별로 각각의 파동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각각의 파동을 분석해본 결과, 이것이 돌고래가 나타내고자 하는 일종의 말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얼핏 듣기에 딸각거리는 소리와 휘파람 소리 처럼 들리는 것들을 통해 기쁨, 행복, 걱정 등 무리 안에서 감정을 드러내고 교감함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구진이 감탄한 것은 돌고래가 보여준 지능과 이성의 높은 수준이었다. 한 마리의 파동이 다 완료된 뒤 나머지 한 마리의 파동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은 인간의 이성적 대화 능력을 빼닮았다. 랴보프 박사는 "이제 인간은 돌고래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이성적 대화를 직접 나눌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학과 물리학' 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네시의 조상?…1억 7000만년 전 ‘어룡 화석’ 발굴

    네시의 조상?…1억 7000만년 전 ‘어룡 화석’ 발굴

    지금으로부터 2억 5000만 년 전 지구상에 등장해 바다를 지배한 어룡의 화석이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BBC등 현지언론은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에서 약 1억 700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어룡 화석이 완전히 복원됐다고 보도했다. 서구에서는 ‘익티오사우루스’(ichthyosaurs)라 부르는 어룡은 ‘물고기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전체적인 생김새는 지금의 돌고래와 비슷하다. 그러나 몸 구조는 공룡과 유사하며 폐로 숨을 쉬기 때문에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미는 것이 특징. 또한 지금의 상어같은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어 물 속에서 빠르고 힘차고 헤엄쳐 바다의 지배자로 군림했다. 이번에 제 모습을 드러낸 어룡은 익티오사우루스의 한 종으로 길이는 4.3m 정도다. 이 화석은 지난 1966년 바위 속에서 처음 한 아마추어 수집가에게 발견됐다. 그러나 바위에서 화석을 떼어낼 시 훼손될 가능성 때문에 최근까지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에 보관돼오다 최근에서야 원래 모습을 찾게 됐다. 작업을 이끈 에딘버러 대학 스티브 브루사테 박사는 "쥬라기 시대 스코틀랜드는 공룡의 섬이었지만 어룡 화석이 발견된 것은 거의 없었다"면서 "매우 희귀한 화석이면서도 상태가 좋아 연구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50년 전 한 아마추어 수집가의 공로 덕"이라면서 "과학적인 대발견에는 박사학위는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언론은 이번 어룡이 네스호 네시의 조상뻘이 아니냐는 '호들갑'을 떨고 있다. 전설의 네시가 산다는 네스호는 이번에 어룡이 발견된 지역에서 약 100km 떨어져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혹등고래, 미국서만 멸종위기종 제외된 이유는?

    혹등고래, 미국서만 멸종위기종 제외된 이유는?

    혹등고래의 운명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멸종위기종 리스트에서 제외된 반면, 태평양 바다를 같이 공유하는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는 여전히 멸종위기종으로 남게 됐다. 미연방 수산청은 지난 5일(현지시간) 14종의 혹등고래 중 5종을 제외한 나머지를 멸종위기종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마르타 남막 미수산청 멸종위기종보호리스트 담당자는 "이들 9개 종은 상업적 목적의 어획을 금지한 뒤 지난 40년 동안 하와이에서만 1만 1000마리 이상이 지내는 등 개체수가 충분히 회복되었기 때문에 멸종위기종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과 떨어지지 않은 중미에서는 400마리에 불과하고, 멕시코 앞바다에서도 3200마리에 그치는 등 여전히 개체수가 적어 이들 나라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남게 됐다. 이로써 멀지 않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멸종위기종 여부가 엇갈린 혹등고래는 미연방멸종위험생물군법(Federal Endangered Act)에 의해서는 더이상 보호받지 못하게 된다. 다만 해양포유류보호법(Marine Mammal Protection Act)에 의한 보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혹등고래는 1966년 국제고래위원회(IWC)에 의해 포경금지동물로 분류됐다. IWC는 1982년 모든 고래의 포경을 금지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하와이 어업및전통보전연합 측 관계자인 필립 페르난데즈는 "혹등고래 개체수의 증가는 해양생태계 관리가 성공적으로 잘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은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많은 고래 보존학자들은 이 조치와는 별개로 혹등고래는 지속적으로 종의 지속에 대해 위협받을 것이며, 기후변화, 해양산성화, 에너지 문제 등에 의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포토]환경보존 조사 중 우연히 찍힌 이 동물

    [포토]환경보존 조사 중 우연히 찍힌 이 동물

    흰 참고래가 어미와 함께 수영을 하고 있는 희귀한 장면이 호주 서부 해역에서 포착됐다. 사진은 연구원들이 멸종위기 동물 보존을 위해 참고래 분포를 조사하던 중 드론을 통해 촬영됐다.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는형님 솔빈 누구? ‘혜리 닮은꼴 미모+4차원 엉뚱 개그’ 인기 폭발

    아는형님 솔빈 누구? ‘혜리 닮은꼴 미모+4차원 엉뚱 개그’ 인기 폭발

    걸그룹 라붐 멤버 솔빈이 ‘아는 형님’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솔빈은 지난달 KBS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하며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팬들 사이에서 걸스데이 혜리의 닮은꼴로 유명했던 솔빈은 당시 ‘아재 개그’와 ‘4차원 개인기’를 선보이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인형 같은 미모를 자랑하는 솔빈은 ‘아재 개그’가 특기라며 조세호에게 “세호 오빠 혹시 싱글이세요? 저는 벙글이에요”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또한 무려 11개의 개인기를 준비해왔다며 돌고래 소리, 사이렌 소리, 주전자 물 끓는 소리, 박정현, 연어, 홍어, 가자미,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마끼아또 등을 목소리와 표정으로 귀엽게 표현해내 주목받은 바 있다. ‘해피투게더’로 인지도를 올린 솔빈은 지난 3일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특기인 ‘아재 개그’를 선보이며 형님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사진=KBS ‘해피투게더3’, JTBC ‘아는형님’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흰색 범고래’ 무리 최초 발견…“원인은 근친교배”

    ‘흰색 범고래’ 무리 최초 발견…“원인은 근친교배”

    러시아 북서부 태평양에서 최소 5마리 이상의 ‘흰색 범고래’가 등장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 소속 미국인 과학자이자 범고래 전문가인 에리트 호리히 박사는 지난해 8월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있는 쿠릴 열도에서 온 몸이 흰색인 범고래 무리를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범고래는 등면이 모두 검은색이고 배 부위만 흰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치 알비노처럼 온 몸이 흰색인 범고래(위 사진)는 2012년에 발견된 바 있지만,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흰색 범고래는 무리를 이루지 못하고 홀로 다니거나 성체로 성장하기 전에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리트 호리히 박사는 “확인된 것만 5마리 정도이며 최대 8마리의 흰색 범고래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위험한 근친교배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래의 근친교배는 무분별한 사냥 또는 포획과 연관이 있다. 암컷이 포획돼 아쿠아리움에 갇히거나 죽게 되면 번식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범고래들은 개체수 확보를 위해 DNA가 섞인 가족끼리의 근친교배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동물의 근친교배는 다양한 부작용을 낳는다. 정상적인 교배로 태어난 새끼에 비해 건강상태가 훨씬 나쁘거나 알비노 등 희귀한 증상을 가진 채 태어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또 다른 포식자의 눈에 쉽기 띄기 때문에 공격받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에리트 호리미 박사는 “흰색 범고래가 근친교배로 인한 알비노 증상을 보이는 것인지 유전적인 다른 이유 때문에 몸 색깔이 변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 “현재 전 세계에 서식하는 범고래 개체수는 5만 마리 정도이며, 이중 근친교배를 하게 된 범고래 그룹은 최대 700개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친교배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현재 범고래를 포함해 지구상에 서식하는 거대한 포식자들은 모두 위험에 처해있다. 인간이 그들을 사방에서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흰색 범고래 무리와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유럽에서 발행되는 수생포유류 저널(journal Aquatic Mammal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2012년에 발견된 흰색 범고래 '아이스버그'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흰색 범고래’ 무리 최초 발견…근친교배 탓 추정

    ‘흰색 범고래’ 무리 최초 발견…근친교배 탓 추정

    러시아 북서부 태평양에서 최소 5마리 이상의 ‘흰색 범고래’가 등장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 소속 미국인 과학자이자 범고래 전문가인 에리트 호리히 박사는 지난해 8월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있는 쿠릴 열도에서 온 몸이 흰색인 범고래 무리를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범고래는 등면이 모두 검은색이고 배 부위만 흰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치 알비노처럼 온 몸이 흰색인 범고래(위 사진)는 2012년에 발견된 바 있지만,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흰색 범고래는 무리를 이루지 못하고 홀로 다니거나 성체로 성장하기 전에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리트 호리히 박사는 “확인된 것만 5마리 정도이며 최대 8마리의 흰색 범고래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위험한 근친교배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래의 근친교배는 무분별한 사냥 또는 포획과 연관이 있다. 암컷이 포획돼 아쿠아리움에 갇히거나 죽게 되면 번식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범고래들은 개체수 확보를 위해 DNA가 섞인 가족끼리의 근친교배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동물의 근친교배는 다양한 부작용을 낳는다. 정상적인 교배로 태어난 새끼에 비해 건강상태가 훨씬 나쁘거나 알비노 등 희귀한 증상을 가진 채 태어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또 다른 포식자의 눈에 쉽기 띄기 때문에 공격받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에리트 호리미 박사는 “흰색 범고래가 근친교배로 인한 알비노 증상을 보이는 것인지 유전적인 다른 이유 때문에 몸 색깔이 변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 “현재 전 세계에 서식하는 범고래 개체수는 5만 마리 정도이며, 이중 근친교배를 하게 된 범고래 그룹은 최대 700개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친교배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현재 범고래를 포함해 지구상에 서식하는 거대한 포식자들은 모두 위험에 처해있다. 인간이 그들을 사방에서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흰색 범고래 무리와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유럽에서 발행되는 수생포유류 저널(journal Aquatic Mammal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2012년에 발견된 흰색 범고래 '아이스버그'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자살의 심리학/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자살의 심리학/강동형 논설위원

    자살하는 동물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유서까지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 고래가 뭍으로 밀려와 죽음을 맞는 스트랜딩(Stranding)을 일종의 자살 행위로 보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론일 뿐이다. 자살에도 이기적인 자살과 이타적인 자살이 있지만 어떤 자살이든 행동에 옮기는 그 순간에는 심리적으로 비정상 상태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자살이 실패로 돌아간 뒤 왜 살려 주었느냐고 항변하다가도 결국에는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줘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한다. 이러한 예만 봐도 자살하는 사람의 의지는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연간 100만명 정도가 자살을 한다.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얘기다. 이러한 숫자는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를 능가한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만 연간 13만명이 자살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10만명당 약 7.8명꼴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자살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무려 12년 동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0년 인구 10만명당 31.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에는 28.5명으로 완화됐지만 여전히 평균치의 두 배 이상이다. 자살률은 잘살고 못살고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가 건강하냐 건강하지 못하느냐의 문제이고 가치관과 문화의 차이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자살률이 높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다. 대부분의 자살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원인이라고 한다. 사회 저명 인사들의 자살도 마찬가지다. 며칠 전 검찰 소환을 앞두고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가신으로 불린 그의 자살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일반인과 달리 자살을 통해 지키려고 했던 게 있었을 것이다. 그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가 남긴 유서를 통해 어느 정도 짐작은 할 수 있다. 이 부회장 외에도 멀리는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가까이는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등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하는 사례는 쉽게 접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자살은 전통적으로 죽음을 통해 자신의 분함과 억울함을 호소하는 최후의 수단이었다. 혹시 이들도 이러한 이유로 자살을 선택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 보지만 그럴 만한 명분은 찾을 수가 없다. 자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이해할 수 있지만 자살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오는 9월 10일은 WHO가 정한 세계자살방지의 날이다. 자살하는 사람은 계속 주변에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혹시 우리 주변에 자살의 신호를 보내는 사람은 없는지 세심한 관심을 가져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도와주세요’ 범고래에 쫓겨 보트 위 오른 물개(영상)

    ‘도와주세요’ 범고래에 쫓겨 보트 위 오른 물개(영상)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에게 쫓기던 물개가 다급히 보트 위로 올라타 피신하는 영상이 인터넷 공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라온 길지 않은 영상이 SNS공간과 현지언론매체를 통해서 공유되기 시작했다. 물개의 절박한 사투에 대한 안쓰러움 속에서도 '해피엔딩'으로 끝맺으면서 잔잔한 웃음까지 안겨줬다. 영상 속 물개는 보트에 기어오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2~3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범고래 네 다섯 마리가 유유히 수면 아래 위로 헤엄치고 있었다. 처음에는 보트 위로도 감히 오를 생각을 하지 못하고 보트 모터 근처에 몸을 숨기려 했다. 하지만 범고래가 바로 꼬리 옆으로 다가오며 죽음의 위협이 커지자 아예 보트 위로 기어오른 것이다. 물개는 필사적으로 보트에 탄 뒤에도 여전히 잔뜩 겁에 질려있는 듯 꼼짝하지 못하고 있었다. 먹잇감을 포기하지 않은 채 주변을 떠나지 않는 범고래를 의식하며 그저 가끔씩 보트 위에 있는 사람들의 눈치만 슬쩍슬쩍 살필 따름이었다. 범고래들이 둥그렇게 배 주위에서 헤엄치며 씩씩대는 소리는 물개에게는 공포 그 자체였을 것이다. 보트 위 가족들은 "물개야, 너 오늘 운이 좋은 날이구나. 그런데 배에 좀더 있어야겠다"라며 기꺼이 '낯선 승객'을 반겨줬다. 이 영상을 올린 크릭 프레이저에 따르면 이는 최근 캐나다 뱅쿠버 섬 근처에서 찍은 영상이다. 뉴스공유사이트인 레딧 등에서 수만 명의 누리꾼들이 공유하고, 좋아요를 눌렀다. 이 물개는 30분 남짓 지난 뒤에야 결국 입맛을 다시며 멀리 떠나간 범고래를 확인한 뒤에야 보트에서 내려 바다로 돌아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샥스핀·곰 발바닥 요리, ‘탐욕’이 만든 산해진미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샥스핀·곰 발바닥 요리, ‘탐욕’이 만든 산해진미

    샥스핀과 송로버섯 논란이 거세다. 서민의 전기 누진세를 논하는 정치인들의 식탁은 풍요로움 그 자체였다. 샥스핀과 송로버섯이 식탁에 오른 요리의 재료로 쓰였다는 소식이 전 국민의 분노를 자아낸 것은 그 희소가치와 무시무시한 가격 탓이 크지만, 여기에는 보다 복잡한 ‘인류의 문제’가 숨어 있다. 음식은 인류의 역사와 궤를 함께해 왔다. 보다 더 감미롭고 독특한 식감 혹은 불로장생을 원하는 인류의 욕심은 무분별한 사냥으로 이어졌고 결국 숱한 동식물이 멸종됐거나 멸종 위기에 처했다. 샥스핀이 식탁에 오른 것을 단순히 가격 때문이라고만 비난하는 것은 반쪽짜리 지적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동시에 일부 사람들은 ´달콤한’ 각종 음식 때문에 다양한 착취에 시달리기도 한다. 음식과 탐욕, 동물, 그리고 인간의 복잡한 관계는 어쩌면 떼려야 뗄 수 없는 샴쌍둥이를 떠오르게 한다. 식구가 많은 집에서 더 많은 음식이 소비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식탁에 오르는 음식과 관련한 주제에 중국이 항상 앞서는 이유다. 항간에는 중국이 좋아하면 씨가 마른다는 말이 있다. 중국에서는 포유동물인 천산갑의 비늘이 종기나 월경불순, 지혈 등에 효과적이라고 믿어 무분별하게 사냥이 이어졌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은 공식적으로 천산갑을 가장 심각한 위기 종으로 분류했지만 ‘천산갑 사랑’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인간의 탐욕으로 죽어 가는 동물들 곰 요리, 특히 곰 발바닥 요리는 예로부터 ‘산해진미’로 분류돼 중국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왔다. 실제 맹자가 “곰 발바닥도 먹고 싶고 물고기도 먹고 싶지만, 하나를 고르라면 곰 발바닥을 먹겠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진미(眞味)라는 것. 하지만 지나친 ‘곰 발바닥 사랑’은 결국 밀렵과 밀거래로 이어졌고, 중국은 야생 흑곰을 국가 2급 보호동물로 지정해 ‘강제 보호’를 시작해야 했다. 역시 중국이 멸종위기 동물로 보호하는 야생 호랑이는 특히 정력에 효능이 있고, 호랑이 뼈로 만든 술은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현재까지도 꾸준히 밀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상어 지느러미 즉 샥스핀도 중국의 고급 식재료료 취급되며 상어의 지나친 포획을 야기, 결국 상어 역시 멸종위기에 몰렸다. 중국이 좋아하면 씨가 마른다는 항설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탐욕으로 동물을 멸종시키고 있는 곳이 비단 중국뿐일까. 일본에서는 고래가, 동남아시아에서는 원숭이와 오랑우탄이, 한국에서는 토종 구렁이 등이 무분별한 밀렵과 사냥으로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먹을 것을 향한 인간의 욕망으로 끔찍한 현실에 처한 것은 동물뿐만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초콜릿과 커피는 현대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식품으로 꼽히지만 여기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세계 최하위 계층의 눈물이 섞여 있다. ●초콜릿·커피… 착취되는 인간의 노동 달콤한 초콜릿이 17세기 이후 서유럽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카카오 열매 수요가 급증했다. 이를 주목한 에스파냐 상인들은 카카오를 전문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농장을 만들려던 중 베네수엘라를 찾았고, 원주민과 아프리카로부터 데려온 흑인 노예 등 값싼 노동력으로 카카오 플랜테이션을 만들었다. 당시 이곳에 투입된 흑인 노예만 20만명에 이른다. 커피도 만만치 않다. 말 그대로 ‘밥 먹듯’ 사 마시는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평균 약 4000원인데, 이 중 소규모 커피 농가에 돌아가는 몫은 고작 0.5%인 20원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이를 유통하는 다국적 기업과 중간거래상들이 가져간다. 불공정한 무역거래의 표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본주의는 음식에 대한 인간의 탐욕에 거름이 됐고, 무럭무럭 자라난 식탐은 힘의 논리와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 독이 됐다. ●‘식탐’이 만든 전쟁 이미 전 세계에서는 밀렵 및 야생동물 불법 포획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멸종위기 동물을 죽여 밀수출·밀반입해 돈을 버는 사람들과 이를 적발하려는 각국과 단체의 노력도 끊이지 않는다. 하얏트와 힐튼, 메리어트 등 유명 호텔 체인은 샥스핀 요리를 금지하겠다고 밝혔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역시 “정부 공식 행사에서 샥스핀을 금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인간이 식탐을 채우는 과정에서 동물들이 멸종하는 것도 모자라 채취 과정에서 발생하는 동물 학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멧새의 일종인 ‘오르톨랑’을 두고 동물보호단체와 요리사들 간에 ‘전쟁’이 인 바 있다. 프랑스 전통 미식으로 꼽히는 오르톨랑 요리는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가 부족해지자 프랑스 당국이 1999년부터 오툴랑 식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2014년 프랑스 요리사들은 개체수가 상당 부분 회복됐다고 여기고 오르톨랑 식용을 허용하자고 주장했다. 동물보호단체가 이를 반대한 것은 개체수 보호뿐만 아니라 잔인한 요리 방법 때문이다. 오르톨랑의 시력을 잃게 한 뒤 새장에 가둬 모이를 먹이고, 앞이 보이지 않아 평소보다 많이 먹어 살이 오른 오르톨랑을 잡아먹는 것이다. 미식가들은 요리된 오르톨랑의 머리만 남기고 몸통을 통째로 먹는다. ‘불화의 사과’라는 속담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음식 관련 속담인데, ‘분쟁의 씨앗’을 뜻한다. 별미를 맛보고 싶은 혹은 부(富)를 자랑하고픈 인간의 욕심은 결국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 ‘불화의 사과’가 되고 말았다. 분쟁의 씨앗은 결국 독을 품은 열매로 자랄 것이다. 그리고 이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독이 든 열매를 먹는 것은 결국 인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불 보듯 뻔하다.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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