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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 한인 소년들이 그린 자연사랑 메시지…‘세상과 우리’ 원화전

    캘리포니아 한인 소년들이 그린 자연사랑 메시지…‘세상과 우리’ 원화전

    오는 20일부터 25일 까지 6일간 종로 갤러리 우물에서 캘리포니아 한인 소년들이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특별전이 열린다. ‘환경과 생명의 공존’ 메시지를 담은 ‘세상과 우리(The world and us)‘ 전시회는 어린이들과 시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과 멸종위기 동물의 위기를 알리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의 기본이 되는 원화를 그린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형제 다니엘 김(10)과 벤자민 김(8)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앞서 출판한 ‘200살 거북이 이야기’, ‘아기 고래의 똥’ 외에도 미출간 도서 ‘바람은 놀라워(Wind amazed·출간예정)’와 ‘아무르표범과 후크선장(An Amur Leopard and Captain Hook·출간예정)’의 원화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다니엘과 벤자민 군은 “어릴적 방문한 동물원에서 멸종 위기의 코뿔소 이야기를 들었다. 또 최근 지구 온난화로 서식지를 산디에고에서 북부 캘리포니아로 옮기면서 전염병에 희생된 불가사리의 이야기 등을 접하며 환경 보호와 멸종 위기 보호 등의 시급성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지구에서는 우리 사람들도 생존할 수 없다”며 “이번 전시가 자연 보호와 환경 보존을 위해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지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원화전시와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갤러리 우물‘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이 행복한 서대문, 청년친화헌정대상 받아

    청년이 행복한 서대문, 청년친화헌정대상 받아

    서울 서대문구가 국회사무처 소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가 주관한 ‘2019 청년친화헌정대상’ 심사에서 ‘청년지원’ 부문 대상 수상 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청년도시’라고 불릴 만큼 전국에서 가장 많은 9개 대학이 밀집한 서대문구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주거, 일자리, 문화 등의 분야에서 청년 지원의 기반을 구축한 정책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대문구는 청년미래 공동체주택, 셰어하우스 ‘청년누리’, ‘이와일가’, ‘꿈꾸는 다락방 1·2호’, 대학생연합기숙사 등 다양한 청년 주거 공간과 창천동 창작놀이센터, 신촌문화발전소, 신촌 파랑고래 등 문화예술 창작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창업꿈터, 신촌 박스퀘어, 청년 키움식당, 이화 패션문화거리, 사회적경제마을자치센터, 가좌청년상가 등 창업이나 취업을 지원하는 각종 인프라도 조성했다. 올해도 가좌역 소셜벤처 육성 공간, 신촌동 복합청사 청년주택 등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소위 ‘N포세대’라고 불리는 이 시대의 청년들이 포기하지 않고 꿈꿀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년친화헌정대상은 정책, 입법, 소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청년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국회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심사는 각 분야 전문가 8명과 청년심사위원 20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맡았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1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영덕·울릉 헬기관광 시대 개막

    경북 영덕~울릉간을 헬기를 타고 관광하는 시대가 열렸다. 13일 영덕군과 울릉군에 따르면 스타항공우주는 이달 5일 영덕과 울릉 헬기관광 사업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헬기 3대를 투입해 관광상품 운영에 들어갔다. 울릉은 기장을 포함한 7인승, 영덕은 5인승 헬기가 다닌다. 울릉에서는 헬기를 타고 10분간 사동·도동항과 성인봉을 둘러보거나 20분간 울릉도를 한 바퀴 돌아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격은 10분짜리는 15만원, 20분짜리는 30만원이다. 조만간 독도를 하늘에서 감상하는 1시간 10분짜리 코스도 생긴다. 영덕에는 대진해수욕장을 둘러보는 10분짜리 영덕비치플라이 코스와 백석해수욕장과 고래불해수욕장을 둘러보는 20분짜리 블루로드투어 코스를 운영한다. 가격은 탑승 인원에 따라 15만∼60만원이다. 이들 헬기는 애초 정기 운항할 계획이었으나 경제성을 고려해 비정기적으로 운항한다. 영덕∼울릉 왕복에 드는 비용은 1회에 780만원이다. 1회에 10명까지 탈 수 있다. 스타항공우주는 육지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전세헬기의 경우 2014년 면허에 해당하는 운항증명(AOC)을 취득한 뒤 2016년부터 운항했다. 스타항공우주 관계자는 “아직 이용자는 없지만 관련 예약이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영덕·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남해 앞바다 2t 밍크고래 혼획, 3720만원에 위판

    남해 앞바다 2t 밍크고래 혼획, 3720만원에 위판

    경남 통영해양경찰서 남해파출소는 12일 남해군 삼동면 양화금 동방 약 0.5마일 해상에 설치된 정치망 어장에서 이날 밍크고래 한 마리가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정치망관리선(10t급·승선원 5명) 선장이 이날 오전 4시 10분쯤 바다에 설치된 정치망 그물을 올리던 중에 밍크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로 그물안에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관리선에 설치돼 있는 크레인을 이용해 인양했다.앞서 남해 앞바다에서는 지난 1월 13일에도 밍크고래 한마리가 혼획됐다. 이날 혼획된 밍크고래는 길이 5.1m, 둘레 2.6m, 무게 2톤쯤 되는 암컷이었다. 해경은 현장에서 금속탐지기 등 탐색장비를 이용해 불법포획 여부 등을 확인·조사한 결과 작살 등으로 불법포획 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선주측에 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이 밍크고래는 이날 남해군 수협 미조위판장에서 3270 만원에 위판됐다. 밍크고래는 우리나라 모든 해안에 분포하며 남해안 정치망 등에도 가끔씩 혼획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고래는 세계적인 보호종으로 혼획되면 불법포획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유통증명서를 발급하지만, 불법포획 사실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한다”고 말했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국문학 쇼케이스’ 11개국 출판인 온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한국문학번역원과 오는 18~22일 코엑스와 최인아책방 등에서 한국문학 번역 출간에 관심이 많은 11개국 출판인과 함께 ‘2019 한국문학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아키펠라고의 에마 래디츠 편집자, 프랑스 닐 출판사 클레르 도 세호 편집장, 일본 헤이본샤의 마쓰이 준 편집부차장 등 11명의 출판인이 국내 작가, 번역가 등 30여명과 번역출판 워크숍, 번역가 멘토링, 저작권 면담 등을 닷새 동안 진행한다. 미국 아키펠라고는 한 해 30개 언어 160여권을 출간하며, 천명관의 ‘고래’를 출간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檢 “경찰, 기소 전 피의사실 공표는 위법”

    고래고기 환부 사건,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사건을 놓고 갈등을 겪었던 울산 검찰과 경찰이 이번에는 피의사실 공표 여부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울산지검이 울산경찰청이 낸 수사 결과 발표 자료를 문제 삼으면서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울산지검 형사3부(부장 허인석)는 피의사실 공표 위반 혐의로 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과 소속 팀장을 수사 중이다. 지난 1월 울산경찰청이 약사면허증을 위조해 약사 행세를 한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배포한 보도자료 등이 발단이 됐다. 검찰은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부분까지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다고 알리거나, 유출돼서는 안 되는 증거물까지 송치 전 언론에 배포한 것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봤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피의사실 공표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관내 경찰,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울산지검은 지역 선관위가 지난해 지방선거 당선자 등을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하면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금품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도 공무상 비밀누설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현행법상 수사기관이 공판 청구(기소) 전에 피의사실을 공표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 울산지검 입장대로라면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 자료 대부분이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된다. 경찰은 공익적 목적에서 자료를 낸 것이라며 반발했다. 경찰청 훈령인 ‘경찰 수사 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의 예외 사유(유사 범죄 재발 방지 필요성 등)에도 해당되기 때문에 위법성이 조각된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최근 검찰 과거사위원회 조사 결과,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피의사실 공표로 접수된 347건 중 기소된 사건은 한 건도 없었다. 법조계는 법무부와 경찰에 각각 훈령으로 공보 준칙 또는 규칙이 마련돼 있지만 예외 규정이 추상적이라 자의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부터 차단하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피의사실 공표는 전면 금지한 뒤 예외적으로 허가하는 경우에도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내부 위원회에서 별도 심사를 거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1개국 출판인, 한국 작가 보러 온다

    11개국 출판인, 한국 작가 보러 온다

    한국문학 번역 출간에 관심이 많은 11개국 출판인이 한국을 찾는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18~22일 코엑스와 최인아책방 등에서 ‘2019 한국문학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아키펠라고 엠마 라닷츠 편집자, 프랑스 닐 출판사 클레르 도 세호 편집장, 일본 헤이본샤의 마츠이 준 편집부차장 등 11개국 출판인들은 국내 작가, 평론가, 번역가 등 30여 명과 함께 번역출판 국제 워크숍, 한국문학 교차언어 낭독회, 번역가 멘토링, 저작권 면담 등을 닷새 동안 진행한다. 미국 아키펠라고는 한 해 30개 언어 160권을 출간한다. 번역 문학에 수여하는 국제더블린문학상, PEN 등 다수 문학상 후보로 선정됐다. 2006년 염상섭의 ’삼대’를 출간했으며, 천명관의 ‘고래’를 출간할 예정이다. 프랑스 대표 출판사인 ‘호베르 라퐁’의 임프린트인 닐 출판사는 문학, 인문 등 저명한 도서를 꾸준히 내고 있다. 1941년 설립해 연 200종, 누적 4500종을 출간한다. 한국문학 가운데에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곧 출간한다. 헤이본샤는 1914년 설립해 10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한다. 동양문고 시리즈를 비롯한 사전류, 학술서적 다수를 출간했다. 조선근대문학선집 시리즈를 내기도 했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번역출판 국제 워크숍’에서는 국내외 문학출판계 인사, 번역 전문가 등이 ‘세계 속의 한국문학, 그 다양한 흐름들’이라는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이어 19일에는 ‘한국문학 및 해외 번역문학 출간의 흐름’을, 20일에는 최근 문학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여성 작가의 약진’과 ‘세계 출판사가 번역가와 협업하는 방식’을 주제로 논의한다. 코엑스 인근에서 주요 4개 언어권(영어권, 프랑스어권, 러시아권, 중국어권) 해외 출판인들이 신진 한국문학 번역가 그룹과 상담하는 ‘번역가 멘토링’도 준비됐다. 국내 출판인, 작가들과 만나는 ‘저작권 면담’도 진행한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해문홍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해외 주요인사 초청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좋은 곳으로 가렴” 숨진 새끼 위한 야생 코끼리 무리의 장례

    “좋은 곳으로 가렴” 숨진 새끼 위한 야생 코끼리 무리의 장례

    인도에서 한 코끼리 무리가 숨진 새끼를 애도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7일 인도 외무부 소속 산림 감시원 파르빈 카스완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런 장면이 찍힌 영상을 공유했다.영상은 한 코끼리 무리가 장례식을 치르는 듯한 모습을 담고 있다. 이를 보면 어미로 생각되는 한 코끼리가 덤불 속에서 새끼 코끼리를 들고나와 도로 위에 조심히 내려놓는다. 새끼 코끼리가 왜 죽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뒤를 따르던 다른 코끼리들은 숨진 새끼 코끼리를 애도하듯 그 주위를 둘러싸는 것이다. 그 모습은 이를 촬영한 사람뿐만 아니라 당시 도로를 지나던 많은 사람이 목격했다. 영상에도 사람들이 도로에 잠시 차를 세워둔 채 그 모습을 지켜보는 모습이 찍혔다.그 후 이들 코끼리는 다시 가던 길을 떠난다. 그때 어미 코끼리는 다시 숨진 새끼를 코로 들고 동료들을 따라 덤불 속으로 사라진다. 이런 모습이 담긴 영상은 순식간에 확산했고 댓글 창에는 “동물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많다”, “정말 감동적”이라는 등 호평이 이어졌다. 사실 동물의 세계에서 이렇듯 동료를 애도하는 듯한 모습이 목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범고래나 돌고래 등 해양 포유류에서는 숨진 새끼를 포기하지 못하는 어미의 모습이 종종 목격되며, 침팬지들에서도 장례식을 치르는 듯한 모습이 확인된 적이 있다. 사진=파르빈 카스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삼성·SK 불러 “美 압박에 협조하지 말라” 위협

    “중국 내 해외기업 이전도 응징” 압박 한국기업 미중 분쟁에 ‘새우등’ 현실화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불러 ‘미국의 중국 압박에 협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전쟁 불똥이 한국 기업으로 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4~5일 글로벌 주요 기업들을 불러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중국과의 거래 금지 조치에 협조하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 표준적인 다각화 차원을 넘어서는 생산기지 해외 이전도 응징하겠다고 압박했다. 중국이 소환한 기업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 마이크로소프트·델·인텔·퀄컴·시스코시스템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핀란드 노키아 등이다. NYT는 “중국 정부가 화웨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화웨이에 대한 지지를 모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3개 정부 부처의 개입은 중국 고위급에서 회동을 조율하고 최상위 지도부에서 이를 승인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중국 정부는 이 자리에서 미 기업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거래를 제한하면 ‘영구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트럼프 정부의 중국 압박에 반대하도록 미국 내 로비 활동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제외한 한국 등 3국 기업에 대해서는 중국 기업에 대한 공급을 정상적으로 지속하면 “불리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컨설팅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 폴 트리올로 지오테크놀로지 부문 대표는 NYT에 “중국 지도부는 미국과의 대립이 화웨이에 막대한 피해를 줘 중국이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를 전개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면 중국 경제의 미래를 지킬 수 없다고 인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반(反)화웨이 전선’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에 동참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하면서 한국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신세’가 된 형국이다. 중국은 최근 자국 기업 권익을 침해한 외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버려진 콜라캔이 물고기 집…해양 쓰레기의 위협 ‘경종’

    버려진 콜라캔이 물고기 집…해양 쓰레기의 위협 ‘경종’

    인도네시아 해안에서 쓰레기에 집을 짓고 사는 물고기가 포착됐다. 영국 프리랜서 잠수촬영기사 알렉스 타터솔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렘베 해안에서 캔콜라에 집을 짓고 사는 노란색 ‘난쟁이 피그미 문절망둑’(pygmy goby, 학명 Pandaka pygmaea)과 마주쳤다. 난쟁이 피그미 문절망둑은 평균 길이 약 8mm, 무게 4~5mg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어류로 알려져 있다. 특히 노란색 피그미 문절망둑은 귀여운 생김새로 인기가 많다. 서태평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물고기는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타터솔은 손톱 크기만 한 노란색 난쟁이 피그미 문절망둑 두 마리가 찢어진 코카콜라 캔을 집 삼아 들락날락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데일리메일은 이 사진이 바다 쓰레기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 생태계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적응해야 하는 바다 생물의 현실을 대변한다고 밝혔다. 얼마 전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만에서 커다란 비닐을 다시마로 착각한 듯 몸에 휘감은 해달이 포착된 바 있다. 그러나 해양생태계가 쓰레기에 적응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오히려 쓰레기를 쓰레기로 인지하지 못해 목숨을 잃는 바다 생물이 훨씬 많다. 지난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안에서 발견된 새끼 바다사자는 플라스틱 마스크에 목이 졸려 죽을 고비를 넘겼다. 며칠 사이로 서태평양 웨이크 아일랜드에서는 인형 머리를 빈 고둥 껍데기로 착각한 듯 이고 가는 집게 한 마리가 목격됐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시름시름 앓던 바다거북이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설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특히 고래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달 이탈리아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분홍색 향유고래 배 속에서 다량의 비닐봉지가 나온 것은 물론, 4월에는 임신한 고래 사체에서 22kg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 나와 충격을 줬다. 3월 필리핀 해안에서는 쇼핑백에 쌀 포대까지 각양각색의 플라스틱 쓰레기 40kg을 먹은 고래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바다 생물이 죽어 나가면서 플라스틱 쓰레기에 신음하는 해양 생태계를 살리려는 움직임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환경부 장관은 “우리는 지난 몇 년간 가벼운 마음으로 일회용 제품을 사용했다. 그런데 우리가 누린 편안함의 대가를 동물들이 치르고 있다”며 강력한 환경 규제 시행을 예고했다. 영국 정부도 바다 쓰레기가 10년 내 3배 이상 증가할 거라고 경고하며 플라스틱 문제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지중해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그러나 속출하는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전 세계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 약 1천만 톤 중 60%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5개국에서 나온다. 인도네시아가 2025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70%를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이들 국가의 일회용품 의존도가 높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다 쓰레기 주범국의 미온적 태도 속에 해양 생태계는 오늘도 플라스틱 쓰레기의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안녕? 자연] 콜라캔에 사는 물고기 발견…쓰레기에 오염된 바다

    [안녕? 자연] 콜라캔에 사는 물고기 발견…쓰레기에 오염된 바다

    인도네시아 해안에서 쓰레기에 집을 짓고 사는 물고기가 포착됐다. 영국 프리랜서 잠수촬영기사 알렉스 타터솔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렘베 해안에서 캔콜라에 집을 짓고 사는 노란색 ‘난쟁이 피그미 문절망둑’(pygmy goby, 학명 Pandaka pygmaea)과 마주쳤다. 난쟁이 피그미 문절망둑은 평균 길이 약 8mm, 무게 4~5mg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어류로 알려져 있다. 특히 노란색 피그미 문절망둑은 귀여운 생김새로 인기가 많다. 서태평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물고기는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타터솔은 손톱 크기만 한 노란색 난쟁이 피그미 문절망둑 두 마리가 찢어진 코카콜라 캔을 집 삼아 들락날락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데일리메일은 이 사진이 바다 쓰레기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 생태계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적응해야 하는 바다 생물의 현실을 대변한다고 밝혔다. 얼마 전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만에서 커다란 비닐을 다시마로 착각한 듯 몸에 휘감은 해달이 포착된 바 있다. 그러나 해양생태계가 쓰레기에 적응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오히려 쓰레기를 쓰레기로 인지하지 못해 목숨을 잃는 바다 생물이 훨씬 많다. 지난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안에서 발견된 새끼 바다사자는 플라스틱 마스크에 목이 졸려 죽을 고비를 넘겼다. 며칠 사이로 서태평양 웨이크 아일랜드에서는 인형 머리를 빈 고둥 껍데기로 착각한 듯 이고 가는 집게 한 마리가 목격됐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시름시름 앓던 바다거북이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설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특히 고래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달 이탈리아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분홍색 향유고래 배 속에서 다량의 비닐봉지가 나온 것은 물론, 4월에는 임신한 고래 사체에서 22kg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 나와 충격을 줬다. 3월 필리핀 해안에서는 쇼핑백에 쌀 포대까지 각양각색의 플라스틱 쓰레기 40kg을 먹은 고래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바다 생물이 죽어 나가면서 플라스틱 쓰레기에 신음하는 해양 생태계를 살리려는 움직임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환경부 장관은 “우리는 지난 몇 년간 가벼운 마음으로 일회용 제품을 사용했다. 그런데 우리가 누린 편안함의 대가를 동물들이 치르고 있다”며 강력한 환경 규제 시행을 예고했다. 영국 정부도 바다 쓰레기가 10년 내 3배 이상 증가할 거라고 경고하며 플라스틱 문제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지중해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그러나 속출하는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전 세계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 약 1천만 톤 중 60%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5개국에서 나온다. 인도네시아가 2025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70%를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이들 국가의 일회용품 의존도가 높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다 쓰레기 주범국의 미온적 태도 속에 해양 생태계는 오늘도 플라스틱 쓰레기의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고뤠?… 오늘부터 고래와의 공존 축제

    고뤠?… 오늘부터 고래와의 공존 축제

    시식회 없애고 서커스·거리극 등 다양 고래탐사 투어 등 오감만족 기쁨 선사전국 유일의 고래테마 축제인 울산고래축제가 7일 개막한다. 올해는 고래와 함께 공존하는 생태축제로 새롭게 선보인다. 울산 남구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2019 울산고래축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25회인 울산고래축제에는 시민과 관광객 등 매년 30만~40만명이 찾는 유명 축제다. 첫날에는 다목적구장에서 개막식과 고래사랑 어린이 합창제 등이 열린다. 둘째 날부터는 고래박물관 광장 앞에서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키자니아 인 장생포’가 공영주차장에서 열리고, 다목적구장에서는 체험놀이부스와 고래책방, 장생포 수제맥주 등 체험 위주의 마당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 고래축제는 친환경 생태축제로 진행된다. 과거 축제장에 흔했던 고래고기 시식회 등이 사라지고, 대신 친환경 체험 부스와 먹거리가 참가자들을 기다린다. 50m 길이의 장애물 에어바운스 통과 게임인 ‘도전, 고래 챌린지런’은 사전 참가 신청자가 몰려 벌써 뜨겁다. 뮤직 페스티벌, 마임, 서커스, 드로잉, 거리극,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데이브레이크와 샘김, 제이래빗, 소란, 다이나믹뉴오 등이 초청됐다. 야외도서관에서는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를 직접 그려볼 수 있는 ‘내가 그리는 반구대암각화’도 준비됐다. 장생포 옛 마을에서는 ‘장생포 1985’를 통해 1980년대 장생포를 체험할 수 있다. 선장과 포수, 선원의 집, 고래 해체장, 고래고기를 삶아 팔던 가게인 고래막, 고래착유장 등 23채의 집이 들어선 1985년의 장생포마을에서 연기자들의 리얼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전국 유일의 고래바다여행선도 축제 기간 울산 앞바다를 누비며 살아 있는 고래떼를 찾는다. 축제 기간에는 고래탐사와 연안투어, 비어크루즈로 운항한다. 고래박물관에서는 브라이드고래 골격 등 고래관련 유물 283점이 방문객을 맞는다. 바로 옆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돌고래 재롱도 볼 수 있다. 김진규 남구청장은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하게 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바다와 사람 그리고 생태의 소중함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축제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그때 ‘불도저 시장’을 우린 알고 있나

    [미래유산 톡톡] 그때 ‘불도저 시장’을 우린 알고 있나

    ‘아홉개 구에 370만명이 살아가는 도시.’ 서울미래유산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호철의 소설 ‘서울은 만원이다’가 그리는 1966년 서울의 모습이다. “가는 곳마다, 이르는 곳마다 꽉꽉 차 있다. 일자리는 없고, 사람들은 입만 까지고 약아지고, 당국은 욕사발이나 먹으며 낑낑거리고, 신문들은 고래고래 헛소리만 지른다.” 인구 1000만명의 거대도시가 된 지금이나 그때나 서울은 똑같다. 통영에서 올라온 길녀, 북에서 월남한 남동표, 이리에서 올라온 기상현은 모두 밑바닥 인생들이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마구 줄달음치는 서울의 혼란 속에서 이들은 길을 잃고 헤맨다.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모르면서 휩쓸려 다닌다. 당시 서울을 변신시키는 행동가로 등장한 사람이 서울시장 김현옥이다. 소설 속에서 김현옥은 “부산시를 의욕적으로 밀어버리고 계속 두 눈 부릅뜨고 서울로 전임해온 젊은 시장은 부임하지마자…사방에서 도로 확장공사가 착수되었다…의욕적인 새 시장을 만나 서울은 화려하게 단장이 되고 곳곳에 빌딩이 서고” 땅을 파고 도로를 만들기 시작한 지 4년 된 1970년 4월 8일 새벽, 와우산 자락의 와우아파트가 붕괴하고 김현옥도 시장직을 사퇴한다. ‘도시는 선이다’를 신앙처럼 모시고 불도저처럼 밀어붙인 김현옥 시장. 그에 대해 우리는 너무도 모른다. 그가 한 세기 전 프랑스 파리를 재건한 오스망 시장과 비견되는지, 아니면 조선 초기 한양을 만든 박자청과는 견줄 수 있는지. 와우아파트 터는 와우근린공원으로 변신했지만, 50여년 전 그날의 사연을 말하지 않는다. 일부러 알려고 하지 않는지 우리가 게으른지는 알 수 없다. 이제라도 서울의 발전과정을 꼼꼼하게 남기고 공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유산이 될 자격이 생긴다. 성공의 기록만이 아니라 실패의 기록도 남겨야 한다. 김현옥 시장에 대한 평전도 나와야 한다. 그래야 서울이 글로벌 도시로 올라설 수 있다. 뿌리 깊은 나무가 꽃도 잘 피우고 열매도 많이 맺듯이. 권해상 국가경영연구원장
  • 청년의 꿈 ‘신촌 파랑고래’가 춤춘다

    청년의 꿈 ‘신촌 파랑고래’가 춤춘다

    예술가 교류하는 문화 콘텐츠 창작 요람 세미나실·공연장 등 도시재생 앵커시설 청년 창업·일자리 창출 역할 ‘열린 공원’ 문 구청장 “문화 아지트 역할 위해 지원”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의 창천문화공원에 들어서자 마치 입을 벌린 고래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건물 외관은 수없이 많은 쇠붙이가 모빌처럼 매달려 표면을 덮고 있었다. 쇠붙이 조각들은 쉴 새 없이 흔들리면서 반짝이는 빛의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어떤 각도에서 바라봐도 외형이 같지 않도록 건축의 정형성을 탈피했습니다. 저마다 꿈틀거리는 이야기를 가슴에 품은 청년과 닮았지요.” 건물 설계를 맡은 건축가집단 SOA의 관계자는 이같이 설명했다. 서대문구의 ‘신촌, 파랑고래’였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약 808.21㎡ 규모로 건립된 파랑고래는 서대문구의 청년 문화·예술인을 위한 도시재생 앵커시설이다. 청년 예술가들이 교류하고 문화 콘텐츠를 창작하는 요람이자 지역커뮤니티의 구심점, 청년 창업·일자리 창출 역할 등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서대문구는 2014년 문 연 이색 문화콘텐츠 체험 공간 ‘신촌 플레이버스’을 비롯해 ‘창작놀이센터’, ‘신촌문화발전소’, ‘신촌 박스퀘어’, ‘청년창업꿈터’ 등 그동안 꾸준히 설립해온 다양한 청년 지원 시설들과 연결해 일대를 복합 청년문화벨트로 구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해 신촌 도시재생주민협의체 관계자들과 구민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문 구청장은 개회사에서 “당초 ‘청년문화전진기지’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며 “기존에도 연세로 차없는 거리를 통해 다양한 청년 문화활동이 펼쳐졌지만, 창천문화공원은 고립된 섬처럼 건물로 둘러싸여 그런 문화의 바람이 이어지지 못해 아쉬웠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인 만큼 청년들의 다양한 창의적인 활동을 지역 전반으로 확장하는 ‘문화 아지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뒤 건물을 돌아보면서도 문 구청장은 시설 활용 방안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고래가 창천문화공원을 향해 입을 벌리는 형상을 한 입구 계단에서는 “공터와 계단이 연결돼 계단이 곧 무대이자 거꾸로 공터를 바라보는 객석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어느 쪽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1층에는 지역 소식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라운지가, 2층에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문화 기획 작업을 할 수 있는 세미나실인 ‘파랑고래실’이 있다. 3층에는 공연, 시청각자료 감상, 회의, 강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수용인원 약 150명 규모의 다목적공간 ‘꿈 이룸 홀’이 들어섰다. 지하 1층에는 연습실이 마련됐으며, 옥상에도 벽을 높게 세워 독립된 공간을 확보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가야 일어나렴” 숨진 새끼 포기 못하는 어미 돌고래 포착

    “아가야 일어나렴” 숨진 새끼 포기 못하는 어미 돌고래 포착

    슬픔은 사람 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증거 자료가 세상에 공개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 인디언쇼어스 인근 바다에서 어미 돌고래 한 마리가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된 자신의 새끼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안타까운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현지 한 카누 제조업체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공유한 이 영상은 돌고래 역시 사람처럼 가족이나 동료의 죽음을 쉽게 인정하지 못한다는 가설에 추가적인 증거를 더하는 것이다.42초분량의 영상에서 어미는 새끼가 아직 살아 있다고 생각하는지 계속해서 죽은 새끼의 몸을 수면으로 띄우기 위해 노력한다. 또 이를 곁에서 보던 또다른 돌고래도 돕는 행동을 보인다.이에 대해 영상을 공유한 업체 측은 “마음이 아파 보기가 힘들었다”고 밝히면서도 “어미 돌고래는 아직 죽은 새끼를 놔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조사 없이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영상 속 새끼 돌고래는 어느 보트에 치여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 돌고래가 헤엄치는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배와 부딛히지 않으리라 생각하지 마라”면서 “새끼는 어미만큼 빨리 헤엄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이번 영상처럼 동물들 중 특히 수생 포유류 사이에서는 이번 영상처럼 슬퍼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이 지난 수년간 여러 연구를 통해서 확인됐다. 예를 들면, 지난해 ‘동물학 저널’(journal Zoology)에 발표됐던 한 연구논문에서는 여러 종의 돌고래와 고래들로부터 죽은 개체에 대해 이런 관심적인 행동이 나타난 사례 78건이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돌고래들은 다른 고래들보다 이런 감정적인 행동을 18배 더 많이 드러냈다. 이들 돌고래는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새끼뿐만 아니라 독립 시기가 다가온 아성체에 대해서도 이런 행동을 보였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여전히 동물의 세계에서 이번 영상 속 사례와 같은 행동을 보이는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어떤 동물들은 죽은 개체로부터 반응을 유도하거나 심지어 되살리기 위해 이런 행동을 보이는데 이는 강한 애착에 의해 유발된다고 이들 연구자는 추정한다. 사진=시 스루 카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중 고래싸움에… 한국 울고 베트남 웃고

    ‘관세 피해 中기업 이전’ 베트남은 호황 미중 무역전쟁이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특히 한국과 일본 등이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3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20개국(G20) 상품 교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국의 수출은 1386억 달러(약 163조원)로 전 분기와 비교해 7.1% 감소했다. G20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수출이 중국과 미국 두 나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데다 반도체 가격 급락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과 상황이 비슷한 일본도 수출이 2.3% 감소하는 등 무역전쟁의 파고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무역전쟁으로 중국 내 중소기업은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베트남 내 경제특구는 미국의 관세를 피해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중국 기업으로 호황을 맞고 있다. 중국에서 3명을 고용할 임금이면 베트남에서는 5명이 일할 수 있다고 중국 기업가들은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 선전시 정부가 베트남 북동부 하이퐁 지역에서 운영하는 중·베트남 경제무역협력구다. 이 경제특구는 지난해 초까지 입주한 중국 기업이 5곳에 불과했지만 무역전쟁 발발 이후 전자부품·기기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중국 기업 16곳이 이주했다. 베트남에 공장을 세우기를 원하는 중국 기업의 숫자는 무역전쟁 이후 무려 8배나 늘어났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불만은 지난 2일 폐막한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도 표출됐다. 무역전쟁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토는 미국의 기대에 어긋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분석했다. 샹그릴라 대화는 전통적으로 미국에 우호적인 분위기로 중국은 8년 만에 참석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개막 연설에서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촉구하며 화웨이의 안보 위협에 대해서도 과장됐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국방장관도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부채 함정 외교’라고 하는 미국의 경고가 지나치다며 모든 사람들이 무역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미중 분쟁으로 짙어진 수출 먹구름, 정교한 대책 내야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자 중국 역시 이달부터 600억 달러어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미국이 자국의 정보통신기업 화웨이를 압박하자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에 대해 전면 조사로 맞불을 놓았다. 이런 ‘고래 싸움’에 세계 경제가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이 전체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적용하면 3분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고고도미사일방위체계인 사드 사태와 마찬가지로 미중 사이에 또 끼었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은 직전 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수출은 전년 대비 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30% 넘게 축소된 가운데 무역분쟁 여파로 대중국 수출이 20%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출 중 중국 비중은 4분의1이 넘는다. 이 바람에 상품과 서비스 수지 등을 합친 4월 경상수지는 83개월 만에 적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 생산과 내수, 투자에 이어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잇따른 대중 관세 부과로 한국 수출이 연간 0.14%, 약 1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을 통한 우회 수출 비중이 25%에 이르는 탓에 중국의 대미 수출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가 추가로 타격을 입는 구조다. 향후 경기의 상저하고가 아닌 상저하저 추세를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와중에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최근 “한국 경제가 위기라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또다시 낙관했다. ‘경제는 심리’라고 하지만 지난 1분기 한국 경제의 역성장을 감안하면 한가하기 짝이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근거 없는 낙관론이 아닌 냉철한 현실 인식이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삼성 등이 수혜를 입었다지만 일시적일 수 있는 만큼 수출 품목 다변화와 시장 다각화를 위한 정교한 대책을 도출해야 한다.
  • ‘보좌관’ 이정재-신민아의 여의도 서막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

    ‘보좌관’ 이정재-신민아의 여의도 서막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

    드라마 ‘보좌관’이 스토리 티저 영상(https://tv.naver.com/v/8611762)을 전격 공개하며, 오는 6월 14일, 안방극장에 펼쳐질 리얼한 여의도 이야기의 서막을 열었다. 특히 무겁고 진지할 줄만 알았던 보좌관 이정재와 그가 보좌하는 4선 의원 김갑수의 다소 코믹한 일상이 최초 공개돼 예비시청자들의 흥미를 상승시킨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 오늘(3일) 공개된 티저 영상은 장태준이 커피를 들고 여유롭게 공원을 거닐며 시작된다. 하지만 배경에 흐르는 내레이션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우리 청와대 함께 가야지”라는 송희섭(김갑수)에게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요. 수행비서부터 비서관, 보좌관까지 영감들 뒤봐주면서 10년을 버텼어요”라는 장태준. 이어 그렇게 버텨온 장태준의 치열한 일상이 펼쳐진다. 사람들의 격한 항의에 시달리는 것도 모자라, 머리를 뜯기고 물세례를 맞는 장태준. 그 와중에도 송희섭을 보호하려 애쓴다. 머리는 헝클어지고 슈트가 찢어진 것은 물론 셔츠의 단추까지 떨어져 만신창이가 된 장태준. 넋이 나가 생수를 들이키며 마음을 추스르고, “고래를 잡는데 낚싯대도 부러지고 손도 좀 다쳐야죠”라며 웃어 보인다. 이렇게 그가 보좌하는 송희섭은 정치9단 의원이다. 사람들의 거센 항의에 이마까지 찢어진 상황에서도 “원래 정치인은 맞으면서 크는 거야”라고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응수하고, 식사 자리에선 “장관님 소 잡다가 턱주가리 날아가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라며 능글맞은 미소를 지어보일 수 있는 인물인 것. 이렇듯 태준이 어떻게 10년간 여의도에서 버텨왔는지 한눈에 드러나는 영상에는 우리가 몰랐던 보좌관들의 리얼한 일상은 물론, 더 높은 곳을 꿈꾸는 태준과 희섭의 각기 다른 욕망과 다양한 감정이 포착됐다. 또한, 태준을 바라보며 팔짱을 끼고 “섹시한데?”라는 국회의원 선영(신민아)과 어이없다는 듯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짓는 태준. 묘한 대척점에 있는 줄 알았던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대목이다. 제작진은 “그동안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던 ‘보좌관’의 치열한 삶, 우리가 몰랐던 이들의 리얼한 일상을 영상에 담았다. 더욱 완성도 높고 흥미로운 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니 6월 14일 첫 방송까지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좌관’은 ‘미스함무라비’, ‘THE K2’, ‘추노’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싸우자 귀신아’를 집필한 이대일 작가, 그리고 ‘미스 함무라비’,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제작사 스튜디오앤뉴 등 믿고 보는 제작진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6월 14일 금요일 밤 11시 JTBC 첫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경주 시인 세월호 추모 전시 비평, 후배 작가가 대필

    김경주 시인 세월호 추모 전시 비평, 후배 작가가 대필

    중견 시인 김경주(43)가 쓴 세월호 추모 전시 비평을 후배 작가가 대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표절 논란과 미투(#Me Too) 등이 연이어 터져나온 가운데 문단 내 윤리의식이 땅에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7일 미디어아티스트 흑표범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6년에 선보인 세월호 추모 전시 ‘베가’(VEGA)의 전시 도록에 실렸던 김 시인의 비평 ‘서쪽 건너에 비치는 환시’가 대필에 의해 작성되었다는 사실을 최근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평의 저자명을 차현지(32) 작가로 정정했다. ‘베가’는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목소리를 찻길을 사이에 둔 관객들이 듣는 광경을 영상으로 기록한 작품이다. 글의 원 저자인 차 작가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6년 3월 김 시인에게 대필 제안을 받아 하루 안에 200자 원고지 기준 43장 분량의 글을 썼다”고 말했다. 차 작가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필 경험을 자성하는 내용의 글을 김 시인의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올렸다. 김 시인은 이날 서울신문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대필’이라는 말을 썼지만 사건에 전후 상황이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소설로 등단한 차 작가는 김 시인이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로 활동하던 2010년 사제지간으로 만났다. 2001년 등단한 김 시인은 2009년 김수영문학상, 2009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고래와 수증기’ 등을 펴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표절’ 신경숙에 ‘대필’ 김경주 … “세월호 전시 비평 제자가 대필”

    ‘표절’ 신경숙에 ‘대필’ 김경주 … “세월호 전시 비평 제자가 대필”

    중견 시인 김경주(사진·43)가 쓴 세월호 추모 전시 비평을 후배 작가가 대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표절 논란과 미투(#Me Too) 등이 연이어 터져나온 가운데 문단 내 윤리의식이 땅에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7일 미디어아티스트 흑표범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6년에 선보인 세월호 추모 전시 ‘베가 ‘(VEGA)의 전시 도록에 실렸던 김 시인의 비평 ‘서쪽 건너에 비치는 환시’가 대필에 의해 작성되었다는 사실을 최근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평의 저자명을 차현지(32) 작가로 정정했다. ‘베가 ‘(VEGA)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목소리를 찻길을 사이에 둔 관객들이 듣는 광경을 영상으로 기록한 작품이다. 글의 원 저자인 차 작가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6년 3월 김 시인에게 대필 제안을 받아 하루 안에 200자 원고지 기준 43장 분량의 글을 썼다”고 말했다. 차 작가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필 경험을 자성하는 내용의 글을 김 시인의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올렸다. 이후 지난 5일 김 시인은 흑표범 작가에게 대필을 고백하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고, 이후 흑표범 작가가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김 시인은 이날 서울신문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대필’이라는 말을 썼지만 사건에 전후 상황이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소설로 등단한 차 작가는 김 시인이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로 활동하던 2010년 사제지간으로 만났다. 2001년 등단한 김 시인은 2009년 김수영문학상, 2009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고래와 수증기’ 등을 펴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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