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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태, 특정 후보 유세 사건 언급 “잘 모르는 분” 당시 사진보니..

    김정태, 특정 후보 유세 사건 언급 “잘 모르는 분” 당시 사진보니..

    김정태가 특정 후보 유세 사건을 언급했다. 28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배우 김정태는 야꿍이를 동원해 특정 후보 유세를 했다는 여론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김정태가 정치 관련 사건이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다. 나랑 영화 찍을 때였다. 촬영 중 전화가 걸려왔다. 김정태가 어린이 재단 홍보대사 행사를 끝내고 아내, 아이와 공원을 산책하다가 유세장에서 사진이 찍혔다. 아는 후보가 있어서 함께 사진이 찍힌 것이 신문에 실렸다”고 회상했다. 김정태는 “잘 모르는 분이었다”고 해명했고, 김수미는 “당시 사건으로 영화 촬영도 중단했다. 얘가 얼마나 억울하겠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열흘 동안 촬영도 안 했다. 그래도 젊은 시절에 그런 일을 겪었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재앙은 없을 거다. 빠른 시련을 겪는 것도 남은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토닥였다. 한편 이날 김정태는 간암 투병 사실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약 1년간 간암으로 투병했던 그는 “항암 치료는 다 끝났다. 3개월에 한 번씩 수술 후 경과 체크를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정태는 “가족력이 있다”며 과거 어머니가 간 경화로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느 날 내 몸이 조금 이상하더라. 피검사를 했더니 의사가 사색이 됐다”며 “간 수치가 정상인보다 30배 높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정밀검사를 했고 암이 발견됐다고. 특히 김정태는 “아프면서 정말 많은 생각들이 오갔다. 죽다 살아나니까 감사함을 느낀다”고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이에 김수미는 눈시울을 붉히며 그를 위로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고래생태체험관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 폐사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태어난 새끼 큰돌고래가 폐사했다. 29일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4일에 태어난 새끼돌고래가 이날 오후 3시쯤 폐사했다. 생후 25일 된 수컷 새끼 돌고래는 이날 어미와 함께 유영하던 중 몸이 살짝 기울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가 힘이 빠진 상태로 물 위로 떠올랐다. 사육사가 즉시 응급조치를 시행했지만 폐사했다. 공단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 파악하려고 대학 동물병원에 새끼 돌고래의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밍크고래 불법 포획,판매한 50대 징역 10개월.

    멸종위기종인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해 해체한뒤 유통업자에게 넘긴 5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17단독 김용중 부장판사는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3) 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2018년 4월 공범과 함께 불법 포획한 528㎏짜리 밍크고래 1마리를 부산의 한 냉동창고에서 해체한 뒤 유통업자에게 3700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와 공범은 ㎏당 12만원인 시장가격보다 싼 ㎏당 7만원에 밍크고래를 판 것으로 드러났다. 김 판사는 “국제적으로 포획이 금지된 멸종위기종인 밍크고래 유통에 가담했고,동종 사건 누범기간에 범행을 저지른 점,수사 중 도주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결했다. 현행법에는 그물에 걸리거나(혼획),해안가로 떠밀려 올라오거나(좌초),죽어서 해상에 떠다니는(표류) 고래만 해경에 신고한 뒤 판매할 수 있다. 그 외 고래 포획은 물론 포획한 고기를 소지·유통·가공·판매 등은 엄격히 금지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바다의 로또’ 용연향 주운 태국 어부…5억 5000만원 가치 횡재

    ‘바다의 로또’ 용연향 주운 태국 어부…5억 5000만원 가치 횡재

    태국의 한 어부가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값비싼 용연향을 건지는 횡재를 만났다. 수컷 향유고래의 배설물인 용연향은 고급 향수 등의 재료로 사용되며, 희소가지가 높아 고가에 거래된다. 횡재를 만난 태국 어부는 올해 55세의 치아콧이라는 어부로, 올해 초 태국 타이만 남서쪽에 있는 사무이섬에서 우연히 커다란 돌로 보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정체’를 알지 못한 채, 주운 용연향을 작업장에 보관했다. 이후 이웃들에게 자신이 주운 것의 정체를 아느냐 물었고, 값비싼 것으로 보인다는 주민들의 말을 들은 후에야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현지 관청에서 파견된 전문가가 그의 집을 찾았고, 분석 결과 그가 주운 것이 값비싼 용연향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문가는 그가 주운 6.5㎏의 용연향의 가치가 최고 한화로 5억 524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용연향의 필수 성분으로 알려진 암브레인의 비율이 80%에 달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바닷가에서 일하며 하루 평균 400바트(한화 약 1만 5600원)를 벌어 온 치아콧은 “전문가의 분석을 기다리기까지 약 1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내가 주운 것이 값비싼 용연향이라는 사실을 확인받았으며 이를 곧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6년 오만의 한 어부는 80㎏에 달하는 용연향을 발견해 300만 달러(35억 2600만원)를 손에 쥐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성은 약하다? 과학의 가설, 과학이 뒤집다

    여성은 약하다? 과학의 가설, 과학이 뒤집다

    남성우월주의자 찰스 다윈 지목하며 성차별 답습한 과학계 왜곡·횡포 비판 뇌 무게, 성별 지적능력 가릴 기준 못돼 같은 병 걸려도 男보다 女 더 살아남아 “진정한 성평등, 과학적 접근 충실해야” ‘여성은 남성에 비해 열등하다.’ ‘여성은 약하다.’ 많은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성별의 차이다. 그리고 과학은 그 통념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를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정말 여성은 인류의 ‘열등한 절반’일까. 영국의 과학 저널리스트 앤절라 사이니가 쓴 ‘열등한 성’은 각종 연구와 실험 결과를 통해 그 오랜 통념을 보란듯이 뒤집어 눈길을 끈다. 탄생에서부터 직장 생활, 육아, 폐경, 노년으로 이어지는 여성의 인생 단계를 훑어 ‘열등한 여성’이라는 세상의 편견과 왜곡을 조목조목 짚어 낸다. 우선 뇌의 성별 차이로 인한 ‘여성 열등’설을 보자. ‘여성의 뇌 무게는 남성에 비해 28g 적다’는 사실은 지적 능력 차의 단초로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선 뇌의 성별 차는 하잘것없는 것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다. 특히 공간 시각화, 수학적 능력, 언어 유창성에서 남자와 여자아이 간 차이가 (있다고 해도) 매우 작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2016년 뇌과학 학회지 뉴로이미지에 실린 논문은 대표적인 사례다. 이 논문은 여성의 뇌에서 더 크다고 알려진 영역인 해마의 크기가 양쪽 성 모두에서 동일함을 밝혔다. 시카고 로절린드 프랭클린대 연구팀은 6000명의 건강한 사람을 연구한 76개 논문을 분석해 ‘여성이 언어 기억력과 사회적 기술이 더 뛰어나고 감정을 더 잘 표현한다’는 가설을 뒤집었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단순히 뇌가 무거워 지능이 높다면 고래나 코끼리가 인간보다 훨씬 똑똑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저자는 또 ‘남성이 여성보다 더 튼튼하고 강하다’는 가설도 허물면서 “단순하게 생존이라는 점에서만 본다면 오히려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강하다”고 역설한다. 실제로 유아 사망률을 보면 남아가 여아보다 첫 달에 사망할 위험이 10%가량 높다고 한다. 그런데도 여성이 남성보다 약하고 아픈 사람도 많다는 통념이 굳어진 까닭은 무엇일까. 저자는 “같은 질병에 걸려도 여성은 살아남고 남성은 그렇지 못해서 아픈 남성이 더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남성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더 좋은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 날카로운 지성과 훌륭한 신체를 갖게 됐고 여성은 남성보다 진화가 덜 됐다’는 가설을 놓고도 이중 잣대로 가득 찬 개념이라고 비판한다. 고릴라는 신체가 너무 크고 강해서 고등한 사회적 동물이 될 수 없다면서 인간에 관해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신체가 크기 때문에 더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건 모순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그렇게 한쪽에 기운 남성 우월의 통념을 갖게 됐을까. 저자는 과학계의 횡포에 메스를 들이대면서 “과학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란 말은 허구”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 원조 격으로 진화론자 찰스 다윈을 지목해 흥미롭다. 다윈은 말년에 한 여성운동가에게 보낸 답신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유전의 법칙에 따라 여성이 남성과 지적으로 동등하다는 점은 받아들이기 매우 힘들어 보입니다.” 결국 다윈은 여성을 남성의 종속적인 존재로 낮게 봤던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상을 과학에 그대로 연결한 남성우월주의자였고, 후대의 과학은 그 왜곡과 편견을 답습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과학계에서 여성 배제와 홀대의 사례는 흔하다. 케임브리지대는 1947년이 돼서야 남성과 동일한 기준으로 여성에게 학위를 수여했고, 하버드 의과대학은 1945년까지 여성의 입학을 허가하지 않았다. 마리 퀴리는 최초로 노벨상을 두 번이나 받은 과학자이지만 1911년에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프랑스 과학아카데미의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20세기 미국 생물학자 네티 마리아 스티븐스는 성별을 결정하는 염색체를 발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지만 그녀의 과학적 기여는 역사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많은 이에게 불편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은 페미니즘 계열에 속한다. 하지만 “어느 한쪽 성별의 우위를 따지고 밝히자는 게 아니라 과학계의 반성을 촉구하는 것”이라는 강변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폐경 연구에 천착해 온 유타대 인류학자가 인터뷰를 통해 밝힌 말이 인상적이다. “당신이 진지하게 남녀평등을 주장하고 이런 것들의 토대가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고 싶다면 생물학이 답이에요. 과학에 더 충실해야 합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쉿! 우리 동네 핫플레이스

    쉿! 우리 동네 핫플레이스

    베테랑 여행자들은 여행지에서 현지인을 먼저 찾는다. 그들만 아는 특별한 여행지를 귀동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운 좋게 보석 같은 풍경과 마주하기도 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1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테마는 ‘토박이들이 권하는 우리 동네 명소’다.①버림받은 것들의 반란… 충북 충주 오대호 아트팩토리 오대호 아트팩토리는 2007년 폐교한 옛 능암초등학교에 문을 연 정크아트 갤러리이다. 정크아트는 쓰레기와 잡동사니를 의미하는 ‘정크’(Junk)와 ‘예술’(Art)의 합성어로 폐품을 활용해 제작한 예술작품을 가리킨다. 전시장엔 오대호 작가의 작품 1300여점이 전시됐다. 전시관은 주제에 따라 모션갤러리와 키즈갤러리, 어린이체험장으로 나뉜다. 모션갤러리는 간단한 조작을 통해 작품을 직접 움직여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코코몽, 둘리, 뽀로로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는 키즈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재생골판지를 이용한 에코봇 만들기와 아트컬러링은 오대호 아트팩토리만의 특화된 체험이다. 기상천외한 자전거를 타고 운동장을 신나게 달리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②풍차가 빛나는 언덕 위 벽화마을… 대전 대동하늘공원 대전역에서 멀지 않은 대동하늘공원은 낮에는 알록달록한 벽화를 구경하고, 밤에는 반짝이는 풍차와 대전 야경에 빠지는 감성 충만한 여행지다. 한국전쟁 때 피란 온 사람들이 모여 살던 달동네는 예쁜 벽화들이 그려지면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밝고 화사한 여행지로 변신했다. 이 마을 언덕에 조성된 대동하늘공원은 작은 동네 쉼터이지만 도심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보물 같은 전망을 품고 있다. 인근의 소제동 철도관사촌도 젊은 감각과 감성으로 채운 카페, 식당들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풍경이 독특하다. 한밭수목원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즐겨 보는 것도 좋다. 수목원과 이어진 천연기념물센터와 ‘효’를 테마로 꾸민 뿌리공원도 이색 여행지다.③바닷길이 열리면 웅도行… 충남 서산 웅도어촌체험마을 이름에서도 짐작하듯 웅도는 곰을 닮은 섬이다. 그 유명한 진도와 무창포처럼 웅도 역시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린다. 바닷길이 열리면 웅도 주변으로 거대한 갯벌이 모습을 드러낸다. 웅도여행의 중심지는 웅도어촌체험마을이다. 바지락 캐기, 낙지잡이, 망둥어 낚시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깡통열차를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경험도 색다르다. 웅도는 밖에서 바라봐도 아름답다. 웅도 맞은편 대로리의 카페와 캠핑장 등에서 느긋하게 전망을 즐기거나 특별한 하룻밤을 지내도 좋다. 지곡면에는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기념관이 있다. 걸작 ‘몽유도원도’ 모사본과 그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서산창작예술촌에선 수준 높은 서예아카데미와 다양한 장르의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④과거와 현재의 유쾌한 만남… 경북 의성 금성산 고분군 드넓은 초원 위에 봉긋 올라온 금성산 고분군은 옛 조문국의 흔적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마음 편한 풍광까지 안겨준다. 역사탐방을 좋아하는 어르신과 인생사진을 남기려는 젊은이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과거를 상상하며 현재를 만끽한다. 조문국은 삼한시대 부족국가 중 하나다. 금성산 고분전시관에서 조문국의 장례 문화를 엿보고, 의성조문국박물관에서 찬란했던 조문국의 문화를 살핀다. 인근의 제오리 공룡발자국화석지에서는 선명하게 남아 있는 중생대 공룡발자국 화석을 볼 수 있다. 국보 제77호인 탑리 오층석탑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빙계계곡도 놓치면 안 된다. 여름에는 얼음이 얼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빙혈과 풍혈이 있다.⑤산책하기 좋은 도심 속 힐링 명소… 광주호 호수생태원 광주호 호수생태원은 물가와 숲속을 거닐며 한가로운 늦가을 오후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생태연못, 호수 전망대, 메타세쿼이아길, 버드나무 군락 등 볼거리가 풍성하고 포토 존이 많아 나들이와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휠체어와 유모차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가사문학의 산실인 전남 담양과 가까워 소쇄원, 식영정 등 가사문학 관련 유적과 연계해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무등산 자락의 의재미술관과 증심사, 광주의 근대가 집약된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도 가볼 만하다. 특히 의재미술관은 전시된 허백련의 작품 외에도 건물 자체가 예술 작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중 한 명인 조성룡 선생 등이 설계한 건물 외관이 매우 빼어나다.⑥전망, 그 이상의 재미가 있다… 울산 울산대교 전망대 울산대교 전망대는 자동차, 조선 등 국내 대표 산업단지와 태화강 국가정원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팔색조 도시’ 울산의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울산대교 전망대는 해발 203m의 다리 위에 조성됐다. 실내 전망대, 야외 테라스, VR체험관 등을 갖췄다. 360도 통유리로 이뤄진 3층 실내 전망대가 하이라이트. 낮에 보는 풍경은 활기차고 밤에 내다보는 전망은 낭만적이다. 특히 공장들이 빚어내는 화려한 야경은 ‘울산 12경’ 중 하나다. 인근의 대왕암공원에서는 해송이 우거진 숲길을 걷고 울산 울기등대 구 등탑과 신 등탑, 호국룡이 됐다는 문무왕비의 전설을 품은 대왕암을 볼 수 있다. 울산대교 너머의 장생포 고래문화마을과 장생포고래박물관은 울산과 고래가 쌓아 온 오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사진 한국관광공사
  • 청년문화 흐르는 신촌, 도시재생의 미래를 보다

    청년문화 흐르는 신촌, 도시재생의 미래를 보다

    연세로에 서울 첫 ‘대중교통 전용지구’ 청년창업꿈터·신촌박스퀘어 조성 등 신촌에 지속가능한 맞춤형 정책 펼쳐 성과·노하우 공유… 도시재생 방향 모색“도시를 구성하는 패러다임이 ‘사람’ 중심으로 전환돼야 할 때입니다. 서대문구는 사람 중심의 정책, 상생하고 공존하는 문화 형성, 소통과 협치의 운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 조성을 구정 철학으로 삼아 매진해왔습니다. 그 실행의 열쇠가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이지요.”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2019 서대문구 도시재생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구 도시재생 전략과 정부 지원을 이끌어낼 방안을 깊이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시 시작하는 신촌, 미래로 도약하는 서대문’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전국 자치단체 및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시민,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원탁 12개에 둘러앉아 노트북이나 수첩에 포럼 내용을 받아적으며 열의를 보였다. 이번 포럼은 민관이 함께 추진한 신촌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되짚는 동시에 다양한 서대문구 도시재생사업의 추진 계획과 현황을 공유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포럼은 3부로 구성됐다. 신촌 도시재생사업을 개괄한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도시재생 뉴딜과 서대문구 미래비전’, ‘서울형 도시재생을 통한 서대문구 지역 상생발전 방향’ 등 두 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3부에서는 최중철 전 신촌도시재생지원센터장의 소개로 ‘창작놀이센터’, ‘신촌, 파랑고래’, ‘청년창업꿈터’, ‘신촌문화발전소’, ‘신촌박스퀘어’ 등 주요 거점지역을 방문했다. 서대문구는 서울형 도시재생시범사업의 하나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33억원을 투입, 신촌동 일대 약 43만 2629㎡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다. ‘청년문화 활성화’를 지역 기반의 열쇠로 삼아 2014년 서울시 최초로 연세로를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전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고, 각종 청년지원시설과 인프라를 마련했다. 신촌 모텔촌의 낡은 모텔을 매입해 창업거점시설인 ‘청년창업꿈터 1·2호점’을 조성하고, 노점상이나 청년창업가들이 저렴하게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공공임대상가 ‘신촌박스퀘어’, 방치된 연대 앞 지하보도를 활용한 ‘창작놀이센터’, 문화예술활동 지원공간 ‘신촌문화발전소’, 청년문화 앵커시설 ‘신촌, 파랑고래’ 등의 시설을 건립했다. 이 밖에도 마을전문가를 육성하는 ‘도시재생 아카데미’ 개최와 주민협의체 운영, 9개 대학이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대학·지역 연계수업 운영 등을 진행했다. 서대문구는 하반기에 공모, 학교 밖 ‘캠퍼스타운’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캠퍼스타운은 대학이 학교의 인적자원을 활용,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서울시 도시재생 모델이다. 문 구청장은 “앞으로도 포럼을 통해 도시재생 성과를 확산·관리하고, 청년앵커시설과 각종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지역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우리가 환경오염 주범? 비닐백은 억울하다

    우리가 환경오염 주범? 비닐백은 억울하다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며 특히 ‘미움’을 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비닐봉지와 같은 플라스틱 쇼핑백이다.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 고래 등의 배 속에서 비닐백과 같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견되는 사례들은 인류의 과도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비닐봉지가 탄생한 이유가 무분별한 벌목과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BBC 영상스트리밍섹션인 BBC릴은 22일(현지시간) 비닐봉지 쇼핑백을 고안한 스웨덴 공학자 스텐 구스타프 툴린을 소개하며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비닐봉지 쇼핑백이 탄생하기 전인 1950년대 사람들은 매장에서 산 물건을 담기 위해 종이백을 사용했다. 몇번 쓰다 버려지는 종이백을 만들기 위해 너무 많은 나무들이 ‘희생’되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툴린이 발명한 것이 바로 이음새 없는 경량 비닐 쇼핑백, 즉 지금의 ‘플라스틱백’이었다. 1960년 3월 특허권을 받은 이 새로운 쇼핑백은 종이백이나 코튼백을 대신하며 현대인의 생활 필수품이 됐다. 툴린은 비닐봉지를 일회용으로 만든게 아니었다. 그의 발명 의도는 튼튼하고 가벼운 비닐봉지를 실생활에서 반복해 사용한다면 나무가 불필요하게 베어지는 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툴린의 아들 라울은 “(비닐봉지 발명은) 과거에 비해 엄청난 발전이었다”면서 “아버지는 늘 주머니에 비닐봉지를 넣고 (재활용하면서) 다니셨다”고 소회했다. 하지만 툴린의 당초 의도와 달리 인류는 비닐봉지를 일회용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결국 과도한 비닐봉지 사용을 막기 위해 종이백이나 이른바 ‘에코백’으로 불리는 코튼백 등을 사용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이 역시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 절대적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재활용 문제 전문가 마거릿 베이츠 노트르담대 교수는 “종이백 생산에는 공업용수 등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코튼백도 면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농업용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닐봉지 사용 때와 같은 문제를 일으키기는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비닐봉지가 훨씬 적은 에너지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 과정 자체로만 비교하면 종이백이나 코튼백보다 훨씬 더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종이백과 코튼백 사용도 환경에 아주 큰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BBC는 “지구를 오염시키지 않기 위해 어떤 백을 사용해야 할지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반복해 사용하고 재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英 템스강에서 발견된 초대형 고래 사체…사인은 기생충

    英 템스강에서 발견된 초대형 고래 사체…사인은 기생충

    지난주 영국 템스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대형 고래가 수 십 년전부터 멸종위기종으로 거론됐던 희귀 고래이며, 기생충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이라는 부검결과가 나왔다. BBC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템스강에서 죽은 채 발견된 이 고래의 정확한 명칭은 정어리고래(sei whale)로 밝혀졌다. 고래목 긴수염고래과의 포유류인 정어리고래는 1970년대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생물종에 이름을 올렸으며, 흰수염고래와 긴수염고래 다음으로 몸집이 큰 고래로 알려져 있다. 런던동물원과 고래 사망사고 조사 프로그램(Cetacean Strandings Investigation Programme)팀의 합동 부검결과에 따르면, 비교적 어린 암컷인 이 정어리고래의 뱃속에서는 구두충류(acanthocephala)의 일종으로 보이는 기생충이 발견됐다. 구두충류는 어류의 기생충으로, 숙주(어류)의 장막이나 생식소, 근육 등의 부위에 주로 분포하는데, 이번에 죽은 채 발견된 정어리고래의 장관에서는 해당 기생충이 상당량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을 진행한 전문가들은 문제의 기생충이 정어리고래의 죽음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기생충으로 인한 영양분 섭취 불균형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공동 조사팀은 “고래의 위장과 장관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지는 않았다. 그물에 걸리거나 배와 부딪혀 생긴 상처 등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현재 우리는 정어리고래의 장내 미생물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템스강에서 고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6년 런던 중심지 부근에서 북방병코고래 한 마리가 포착됐지만, 당시 구조자들이 바다로 다시 옮겨 놓던 중 숨이 끊어졌다. 2009년에는 켄트주 인근 강변에서 굶주려 죽은 것으로 보이는 혹등고래의 사체가 발견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미래에 나타날지 모르는 플라스틱 신전

    [이은경의 유레카] 미래에 나타날지 모르는 플라스틱 신전

    가을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어김없이 하천과 해안에 밀려온 쓰레기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저것들이 다 어디서 왔나 싶을 정도로 양이 많고 종류도 여러 가지였다. 사실 최근 몇 년간 태풍이 없는 계절에도 비슷한 보도를 자주 만났다. 뱃속에서 플라스틱이 쏟아져 나온 고래, 낡은 그물을 휘감은 바다거북, 떠다니는 페트병의 섬, 5분마다 1만 벌씩 버려진다는 옷으로 건물벽을 덮은 작품. 이들은 쓰고 난 뒤 무책임하게 버리는 행동이 어떤 상황을 만들었는지 알리고 대책을 촉구한다.폐기물 문제는 20세기 인류가 누려 온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피할 수 없는 결과 중 하나다. 20세기는 과학기술 덕분에 문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소비의 평등을 누린 시대다. 의식주 모든 영역에서 과학기술은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냈고 값싸게 생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대표적인 예가 20세기에 본격 개발된 합성수지와 합성섬유다. 합성수지, 즉 플라스틱은 단단하고, 가볍고, 썩지 않고, 여러 형태로 가공하기 쉬운 환상적인 물질이었다. 페놀과 포름알데히드를 반응시켰을 때 생기는 물질을 기초로 만든 베이클라이트와 에틸렌을 중합시켜 만든 폴리에틸렌은 개발되자마자 생산 현장과 일상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최초의 합성섬유라 할 수 있는 나일론도 비슷했다. 나일론 이후 사람들은 양이나 누에를 키우지 않고 힘들여 면화를 따지 않아도 옷감이 충분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것은 축복이었고 개인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물질 기반이 됐다. 그 결과는 우리가 다 아는 오늘의 세계다. 과학기술과 산업이 만들어 준 물질과 도구들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생활에서 더 많은 자유, 안전, 건강, 편리 등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많은 사람들에게 특정 소비재를 가졌느냐 못 가졌느냐보다 어떤 것을 가졌느냐가 중요해졌다. 20세기 이전에 소수만 누릴 수 있었던 취향, 유행, 디자인 등이 모두의 관심사가 된 것이다. 문제는 어제의 축복이 오늘의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라는 점이다. 싸고, 썩지 않고, 튼튼한 합성수지와 합성섬유의 성질은 소비에서는 미덕이다. 그러나 소비 이후에는 폐기물 관리와 처리를 어렵게 만드는 악덕이 됐다. 이를 깨닫고 20세기 후반부터는 소비 그 이후를 생각하는 과학기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재생 가능한 에너지, 폐기물 재활용 기술 등이 개발됐고 그중 일부는 이미 익숙해질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30년간 기후문제, 환경문제는 일부 선진국의 관심사에서 글로벌 관심사, 일부 환경운동 진영의 관심사에서 시민사회의 관심사가 됐다. 인식의 성장에 비해 소비 이후, 즉 물질이 폐기된 이후의 운명까지 생각하는 과학기술이 개발된 정도나 사회에서 소비되는 정도는 아직 약하다. 20세기를 통해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순환 체계와 이 체계가 잘 돌아가도록 함께 진화해 온 경제, 사회, 문화 시스템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과학기술자들의 친환경 기술 및 폐기 기술 개발 노력과 각성한 시민들의 친환경 소비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연구개발 지원, 유통과 세제 개혁, 개인과 사회의 세세한 행동 지침, 새로운 소비문화 지지 등의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에 플라스틱 신전이나 폐건전지 피라미드를 만날지도 모른다.
  • 미중 고래싸움에 ‘새우’ 한국 경제 타격… 내년 전망도 흙빛 우려

    미중 고래싸움에 ‘새우’ 한국 경제 타격… 내년 전망도 흙빛 우려

    ‘미중 무역분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4% 포인트 떨어졌다’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은 미중 ‘고래 싸움’에 낀 ‘새우’ 신세인 한국 경제가 얼마나 피해를 봤는지 처음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10조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이 성장률 0.1~0.2% 포인트 끌어올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중 무역분쟁이 우리 경제에 얼마나 큰 타격을 줬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은 우리나라에 ▲무역 및 수출 감소 ▲불확실성 증대 등 두 가지 경로로 악영향을 미쳤다. 먼저 미중 양국의 보복관세 부과는 우리의 중간재 수출을 제약하는 동시에 양국의 내수 둔화에 따른 상품 수출 감소를 가져왔다. 한은은 “세계산업연관표(WIOD)를 이용해 산정한 결과 미중 추가 관세 인상은 수출 감소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0.2% 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투자와 민간 소비 등이 위축되는 효과도 만만찮다. 한은은 자체 거시계량모형(BOK12)을 활용해 추정한 결과 이 역시 0.2% 포인트의 성장률 하락 효과를 가져왔다고 결론을 내렸다. 정부도 한은 분석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은 한국의 수출과 설비투자, 소비 등에 더해 반도체 경기 등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밖(세계경제 및 무역)이 안 좋으니 안(국가 재정)에서 보충해 버티는 게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문제는 내년 이후의 경기 상황이다. 한은과 정부는 내년이 올해보다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2.2%)에 정책 의지와 (재정) 투입 노력을 고려하면 그 정도(2%대 중반대)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예측했다. 기재부 관계자도 “국제기구 역시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0.2% 포인트 이상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이 올해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는 잔망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 경제를 구렁텅이로 몰아가는 미중 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데다 반도체 경기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 성장률이 2.0%에서 내년엔 1.8%로 더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IB)들도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0.1~0.2% 포인트 하락한다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최근까지도 ‘올해 경기가 상저하고가 될 것’이라고 본 정부가 여전히 ‘장밋빛 전망’을 반복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데다 주택경기 하락에 따라 건설투자 감소폭은 더 커지고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민간 소비 증가율은 추가로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휴스턴한인회 대표 울산 초청 관광

    미국 휴스턴한인회 대표단이 19일 울산을 방문한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휴스턴한인회 대표단이 이날부터 이틀간 울산지역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초청 관광을 한다. 이번 초청 관광은 시가 추진 중인 울산과 휴스턴시 간 자매우호 도시 추진 일환으로 마련됐다. 앞서 지난 5일 휴스턴 한인 축제 때 울산시가 문화예술단 공연 및 울산홍보관을 운영해 휴스턴 시민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휴스턴한인회 대표단은 휴스턴한인회장과 전임 휴스턴 한인회장단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방문 일정은 19일 울산역에 도착해 간절곶을 시작으로 옹기마을과 태화강 국가 정원 및 십리대숲 은하수길을 둘러본다. 20일 고래 특구, 대왕암공원, 중구 원도심을 방문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거품으로 물고기떼 잡다…혹등고래의 ‘버블넷 낚시’ 포착 (영상)

    거품으로 물고기떼 잡다…혹등고래의 ‘버블넷 낚시’ 포착 (영상)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되고 있는 혹등고래가 놀라운 기술로 먹이를 사냥하는 장면이 드론 등을 통해 포착됐다. 최근 미국 하와이 대학 연구팀은 알래스카 남동부 해역에서 포착된 ‘버블넷 낚시’라 불리는 혹등고래의 신비로운 사냥 영상을 공개했다. 버블넷 낚시(bubble-net fishing)는 혹등고래가 집단적으로 물고기를 사냥하는 매우 독특한 방식이다. 청어떼나 크릴새우 등 먹잇감을 발견한 혹등고래는 물고기떼의 아래로 내려가 나선형으로 빙빙 돌면서 거품벽을 만든다. 이에 거품을 무서워하는 물고기떼는 이 거품벽에 갇혀 도망가지 못해 바다 표면으로 올라가면 혹등고래들은 입을 쫙 벌려 그들 만의 만찬을 즐긴다. 바다 한복판에서 혹등고래 스스로 가두리 낚시를 하는 셈.이번에 하와이 대학 연구팀은 바다 위에 띄운 드론과 혹등고래 몸에 장착한 카메라를 통해 입체적이고 상세하게 버블넷 낚시를 영상에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연구를 이끈 라스 베더 교수는 "이번에 매우 획기적으로 혹등고래가 어떻게 사냥을 하기위해 준비하고 실행하는지 관찰했다"면서 "고래와 하늘에서의 관점이 결합된 영상이기 때문에 매우 희귀하고 전례가 없는 정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혹등고래의 개체수가 감소하는 이유를 조사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면서 "서식지 변화와 기후변화, 먹이수 감소에 관련된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략 3000마리 정도의 혹등고래가 여름 중 알래스카에 머물며 사냥을 통해 영양분을 채우고, 겨울이 되면 번식을 위해 4000㎞를 이동해 하와이로 돌아간다. 혹등고래는 고래목 긴수염고래과 동물로, 몸길이가 최대 16m에 달하고 몸무게는 30~40t에 이른다. 태평양과 대서양에 주로 분포하며 수명은 6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그 섬이 속삭였다… 풍경은 낭만이 됐다

    그 섬이 속삭였다… 풍경은 낭만이 됐다

    세부까지 간 마당에 보홀섬을 빼놓을 수는 없다. 세부에서도 배를 타고 두 시간 정도 더 들어가야 하는 곳이지만 그만큼 더 적요한 남국의 풍광과 마주할 수 있다. ●수없이 솟은 ‘키세스 초콜릿’ 닮은 봉우리 보홀의 대표적인 명소는 초콜릿힐이다. 보홀 지역을 소개하는 안내책자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제주의 오름군을 닮은 듯한 반구형 봉우리들이 보홀섬 중심부의 대평원에 수없이 솟아 있다. 필리핀 관광부에 따르면 그 수가 약 1270개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제주 오름보다 약 4배 많은 산들이 촘촘하게 솟아 있다고 보면 알기 쉽겠다. 건기(12∼5월)가 되면 봉우리를 뒤덮은 녹색의 풀이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그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을 닮았다 해서 ‘초콜릿힐’이다. 그러니 이름에 가장 걸맞은 풍경을 선사하는 시기는 건기인 셈이다. 봉우리는 대부분 풍화에 약한 석회암으로 이뤄졌다. 현지 가이드는 지각변동으로 인한 융기와 풍화 등을 거치면서 현재와 같은 독특한 형태를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그중 가장 규모가 큰 해발 550m짜리 산 위에 전망대가 있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크고 작은 ‘초콜릿’들이 봉긋봉긋 솟은 장관과 마주할 수 있다. 전망대 정상 바로 아래에 종이 있다. 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보홀 대표 명물 안경원숭이·돌고레떼 초콜릿힐로 향하는 도로 양쪽으로 늘씬하게 뻗은 나무들이 이어진다. 이른바 ‘맨메이드 포레스트’다. 1960년대 필리핀 정부가 고급 목재로 쓰이는 마호가니 나무를 심어 조성한 인공 삼림지대다. 마호가니 숲의 길이는 수 ㎞에 이른다. 도로 변에 차를 세우고 인증샷을 찍는 이들이 많다. 도로 폭이 좁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보홀을 상징하는 야생 동물은 타르시어 원숭이다. 우리에겐 안경원숭이란 이름이 더 친숙하다.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인공이 쓴 안경처럼 크고 동그란 눈을 가졌다. 몸길이는 십수㎝에 불과하지만 녀석은 야행성 포식자다. 자기 체구보다 몇 배 높이 뛰어올라 메뚜기, 나비 등 곤충들을 사냥해 배를 채운다. 반면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낮에는 잠만 잔다. 시력도 희미해진다고 한다. 개체수가 얼마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이어서 타르시어 보존센터에서만 관찰할 수 있다.돌고래떼를 보는 ‘돌핀 와칭’ 투어 프로그램도 인기다. 돌고래 관찰 프로그램은 파밀라칸섬 인근에서 주로 진행된다. 팡라오 섬에서도 40분가량 더 들어가야 한다. ●알로나 비치 ‘밀가루 해변’에 누워볼까 보홀 본섬과 연도교로 연결된 팡라오섬에는 알로나 비치가 있다. 물빛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해변의 모래가 곱다. 손으로 만지면 밀가루처럼 부서진다. 이런 모래를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에서 만난 적이 있다. 아마 이 ‘밀가루 해변’을 만든 일등 공신은 파랑비늘돔(앵무고기)일 것이다. ‘샌드 메이킹 머신’(sand-making machine)이라 불리는 녀석이다. 저 파랗디 파란 바다 아래에는 아름다운 산호가 자라고 있을 것이고, 그 산호를 빻아 모래로 뱉어내는 파랑비늘돔도 득실댈 것이다. 알로나 비치의 야자수 그늘에 앉아 이런저런 공상을 하다 보면 시간이 살처럼 흐른다. 글 사진 보홀(필리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그 녀석이 다가왔다… 바다는 동화가 됐다

    그 녀석이 다가왔다… 바다는 동화가 됐다

    물안경을 끼고 바닷속을 들여다봤다. 순간 전혀 다른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다. 세상에, 연둣빛 바다 아래에서 거대한 생명체들이 유영하고 있다. 수족관에서나 보던 ‘그’ 고래상어다. 눈은 쟁반만큼 커지고, 가슴은 쿵쾅대며 뛰었다. 지구의 해양생물 가운데 가장 큰 축에 속한다는 녀석은 방향을 바꾸기 위해 거대한 꼬리지느러미를 천천히 휘감고 있었다. 마치 바람에 날리는 비단옷처럼 말이다. 덩치는 제각각이었다. 큰 녀석은 10m를 족히 넘는 듯했고, 작은 녀석도 5~6m 정도는 돼 보였다. 필리핀 세부섬 남쪽의 오슬롭. 작은 어촌마을 앞바다에서 이 거대한 녀석들과 함께 헤엄쳤다. 고래상어와 사람 사이에 수족관 유리벽 같은 장애물은 없었다. 야생의 생명을 ‘직관’하며 행복을 느끼는 이라면 세상 이런 경험이 없지 싶다. 백일몽을 꾼 듯, 물속에서 보낸 30분이 3분처럼 흘렀다. 고래상어. 도무지 멋대가리 없는 이름이다. 포유류인 고래와 어류인 상어를 단순하게 나열했으니 말이다. 고래상어는 연골어류 수염상어목 고래상엇과에 속한 물고기다. 우리가 흔히 상어라 부르는 바로 그 종이다. 한데 먹이를 먹는 방식은 무시무시한 상어들과 아주 다르다. 거대한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작은 새우류 등을 바닷물과 함께 빨아들인 뒤 걸러 먹는다. 이 모습이 수염고래류와 비슷하다 해서 상어 앞에 고래를 붙인 것이다. ●‘바다 초식동물’ 어린 고래상어 먼저 다가와 고래상어는 순하다. 바다의 초식동물 정도로 생각하면 맞을 듯하다. 수줍은 듯, 무관심한 듯, 사람이 다가가도 본체만체한다. ‘어린’ 녀석들은 종종 사람에게 달려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돌고래처럼 장난기가 발동해서 벌이는 행동이 아닐까 싶다. 한데 덩치가 워낙 거대하다 보니 그마저 무섭다. 이럴 때면 많은 사람들이 기함을 하며 허겁지겁 배로 돌아오곤 한다. 고래상어가 물을 빨아들이는 모습은 신기하면서도 섬뜩하다. 성체 고래상어가 한 번 입을 벌릴 때 빨아들이는 물의 양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 다만 ‘대왕고래’로 불리는 24~25m짜리 흰수염고래 성체가 한 번 빨아들이는 바닷물의 양이 90t에 달한다는 연구결과 등에 비춰보면 10m가 넘는 오슬롭의 고래상어가 빨아들이는 바닷물 역시 얼추 30t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른 키만 한 꼬리지느러미도 그렇다. 바닷 속을 유영할 때는 더없이 우아한 곡선미를 보여주지만 사람에게 닿았을 때를 상상하면 모골이 송연해진다. 그나마 고래상어가 여과섭식 어류로 진화했기 망정이지, 동족과 비슷한 형태로 진화했다면 어쩌면 범고래를 능가하는 지구상 최강의 해양 포식자가 됐을 것이다. 고래상어 투어는 사전교육 등 제법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정거리를 유지하는 등 제약도 많다. 특히 고래상어를 만지는 건 엄격히 금지된다. 다만 고래상어가 다가와 ‘만져지는’ 경우는 종종 생긴다. 녀석의 피부는 단단한 편이다. 한데 겉은 부드럽다. 단단한 골격을 값비싼 벨벳으로 장식하고 있는 듯하다. 고래상어 투어는 전통 목선(방카)을 타고 이뤄진다. 멀지도 않다. 해변에서 100m쯤 나가면 고래상어의 놀이터다. 너른 바다를 헤엄쳐야 할 녀석들이 사람 가까이 머무는 건 먹이 때문이다.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시간이면 주민 몇몇이 고래상어에게 곤쟁이 비슷한 먹이를 주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유도한다. 국제환경단체를 포함해 많은 이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장면이다. 수족관만 없을 뿐 ‘사육’과 뭐가 다르냐는 것이다. 필리핀 관광부 관계자에 따르면 오슬롭의 고래상어가 세간에 알려진 것은 8년 전쯤이다. 오슬롭에서 다이빙숍을 운영하는 한국인이 우연히 조우한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고, 아침마다 오슬롭 마을을 찾아오는 고래상어에 대한 소문을 들은 다이버들과 관광객이 늘면서 이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험 관광지가 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오슬롭을 찾는 일부 고래상어의 생애에 변화가 생긴 것은 분명하다. 다만 이 같은 먹이주기가 수많은 야생의 고래상어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아직 없는 듯하다. 세부 시내의 볼거리로는 마젤란의 십자가, 산 페드로 요새 등이 꼽힌다. 스페인의 탐험가 마젤란이 1521년에 이 지역에 상륙해 만든 십자가라고 전해진다. 이웃한 산 페드로 요새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1738년경 세워진 건물이다. 둘 다 세부항에서 가깝다.●‘예뻐서 더 서글픈’ 형형색색 수상가옥 사실 세부에서 가장 자주 눈에 띄고 가장 인상적인 곳은 수상가옥 마을이다. 세부와 막탄섬을 잇는 마르셀로 페르낭 브릿지 등 바다와 접한 곳에는 어김없이 수상가옥이 있다. 수상가옥은 가난한 이들이 사는 곳이다. 상하수도가 제공되지 않는다. 자기 땅도 아니다. 주민들이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난한 이들이 사는 마을이지만 함석 지붕의 빛깔만큼은 형형색색이다. 열대어의 현란한 체색을 닮았다. 통속적 표현을 빌자면 ‘예뻐서 더 서글픈’ 풍경이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봐도 좋고, 직접 마을 안으로 들어가 봐도 좋다. 치안이 염려된다면 잠깐 들여다보고 나오는 것도 방법이겠다. 재래시장 구경도 재밌다. 라푸라푸시 재래시장이 큰 편이다. 마르셀로 페르낭 대교에서 ‘퍼블릭 마켓’이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가면 나온다. 재래시장 역시 남루하기는 마찬가지다. ‘잘사는 나라’에서 온 여행자가 살 만한 물건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왁자한 생동감만큼은 어디나 같다.●한국인 많이 찾는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세부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숙소는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다. 전체 투숙객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인, 특히 가족 여행객들이라고 한다. 제이파크 아일랜드가 올해 10주년을 기념해 ‘뽀로로 파크’를 새로 조성했다. ‘뽀통령’ 뽀로로 상표권을 갖고 있는 한국 기업 아이코닉스와 협업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다. ‘필리핀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라는 홍보 문구에 걸맞게 ‘뽀로로 파크’는 2개층 약 1440㎡(435평) 규모에 달한다. 이 안에 뽀로로 기차와 회전목마, 가상현실(VR) 라이더, 스윙카, 디지털 스케치 등 놀이시설을 갖춘 아케이드가 들어간다. 카페, 기념품숍 등도 마련돼 있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만한 콘텐츠가 빼곡하다. 아이들을 ‘안달 나게 만들’ 콘텐츠는 또 있다. 막탄 스위트룸 객실 20개를 개보수해 조성한 ‘뽀로로 객실’이다. 엘리베이터는 뽀로로의 눈 덮인 마을 모습으로 연출했고, 객실이 있는 층의 복도 또한 뽀로로 캐릭터와 아트워크로 꾸몄다. 객실 안은 더하다. 뽀로로가 새겨진 침대부터 실내복, 가구, 어메니티 등이 죄다 뽀로로와 친구들 캐릭터 일색이다. 미니 볼풀장과 슬라이드, 디지털 스크린 등도 마련됐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최소한 객실에서는 ‘신경 끄고’ 쉬어도 되지 싶다. 요즘 유행이라는 ‘호캉스’를 즐길 수도 있다. 리조트 중앙의 워터파크는 슬라이드와 파도풀, 유수풀, 키즈풀 등을 갖췄다. 저녁에는 화려한 불쇼 등의 공연이 워터파크 주변에서 매일 열린다. 리조트 앞 프라이빗 비치에서는 해수욕과 스노클링, 패러 세일링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스노클링이 재밌다. 호핑 투어에 견주기는 어렵지만, 작고 앙증맞은 물고기들을 보는 소소한 재미는 충만하다. 글 사진 세부(필리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인천공항에서 세부까지는 4시간 30분쯤 소요된다. 리조트가 몰려 있는 막탄섬에 세부 국제공항이 있다.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는 보통 낮 12시 이전에 끝난다. 가급적 이른 시간에 찾는 걸 권한다. 오슬롭은 세부 서남쪽 끝에 있다. 막탄 섬에서는 편도 3시간 거리다. 세부 시내의 교통 정체를 감안하면 4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따라서 오슬롭만 다녀오기는 아쉽고, 수밀론섬 등 아일랜드 호핑투어나 투말록 폭포 등과 묶어 돌아보는 게 좋다. 현지 한인 여행사나 제이파크 리조트 등에서 데이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세부항에서 보홀섬까지는 직선거리로 32㎞ 정도로 가깝지만 쾌속선(슈퍼캣 기준)으로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보홀 남쪽의 타그빌라란항구까지 가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에서 오는 11월 21일 보홀 직항편을 취항할 예정이다. 인천 공항에서 매일 운항한다.
  • 英 템스강 새끼 혹등고래 사체 인양…선박 충돌 흔적 발견

    英 템스강 새끼 혹등고래 사체 인양…선박 충돌 흔적 발견

    영국 템스강에 모습을 드러낸 지 이틀 만에 숨진 혹등고래가 뭍으로 옮겨졌다. 데일리메일 등은 9일(현지시간) 템스강 혹등고래의 사체 인양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템스강 다트포드 다리 인근에서 처음 목격된 혹등고래는 이틀 만인 8일 오후 5시쯤 물 위로 떠올랐다. 현지 해양생물보호단체는 “온종일 템스강에서 보이지 않던 혹등고래가 켄트주 그린히스 지역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9일 오전 런던 당국은 사체 인양 작업에 돌입했으며, 관공서 보트 2척과 영국왕립구조보트협회(RNLI) 보트 1척을 동원해 약 4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고래를 뭍으로 끌어냈다. 끌어낸 사체는 런던동물학회로 이송했다. 숨진 고래는 약 10m 길이의 새끼 암컷 혹등고래로, 어떤 경로로 템스강에 흘러들어왔는지, 또 어떤 이유로 사망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사체에서 대형 선박에 부딪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상흔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래를 관찰한 런던동물학회 롭 디빌은 “사체는 새끼 암컷 혹등고래로 확인됐으며, 몸에서 선박과 충돌하면서 입은 상처가 발견됐다. 다만 선박과의 충돌 시점은 특정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새끼 고래가 선박과 충돌한 뒤 숨을 거뒀는지 아니면 죽고난 뒤 선박에 부딪혔는지 알 수 없다는 설명이다. 선박 충돌 다음으로 유력한 사인은 영양실조다. 고래연구재단 오르카(ORCA)의 책임과학자 루시 바베이는 “고래가 충분한 먹이를 구하지 못하고 방향감각을 상실해 템스강으로 흘러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바베이 박사는 “사진상으로 볼 때 고래는 이미 영양실조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템스강으로 유입되지 않았더라도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래가 왜 먹이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했는지는 부검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템스강에서는 2006년에도 북방병코코래 한 마리가 포착된 적이 있다. 당시 런던 당국은 구조대를 투입해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작업을 시행했으나, 고래는 작업 도중 숨을 거두고 말았다. 2009년에도 굶어 죽은 혹등고래 사체가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해에는 흰고래 한 마리가 템스강으로 흘러들어왔는데,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고래는 얼마 후 바다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애꿎은 고래만 괴롭히는 상어 그물…새끼 혹등고래 극적 구조

    애꿎은 고래만 괴롭히는 상어 그물…새끼 혹등고래 극적 구조

    상어 잡는 그물이 애꿎은 고래만 괴롭히고 있다. 7news 등 호주매체는 지난 4일(현지시간) 시드니 북쪽 뉴캐슬의 한 해안에서 상어 차단 그물에 뒤엉킨 혹등고래 새끼가 발견돼 해양구조대가 구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구조된 고래는 지난주 초 뉴사우스웨일즈주(이하 NSW) 스콧 헤드 해안에서 처음 목격됐다. 그물에 결박된 채 어미와 함께 표류하던 새끼 고래는 며칠 후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뉴캐슬 해안에서 다시 발견됐다. 관련 당국은 야생동물보호국 소속 구조대원들을 곧바로 고래 구조작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어미 고래의 경계 탓에 접근은 쉽지 않았다. 구조에 참여한 대원은 “새끼에게 접근하자 어미 고래는 꼬리를 반복적으로 내리치는 등 눈에 띄게 동요했다”고 밝혔다.결국 고래는 구조 시작 11시간 만에야 그물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현지언론은 그물이 입안까지 빨려 들어가 새끼 고래가 매우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고래 구조 후 NSW 1차산업부는 퀸즐랜드주에 책임을 묻는 성명을 발표했다. 고래를 옭아맨 그물이 바로 퀸즐랜드의 상어 관리 프로그램에 따라 설치된 상어 차단 그물이었다는 것. NSW는 성명에서 “고래는 퀸즐랜드의 쿠란가타 해안에서 상어 차단 그물에 걸렸다”라면서 상어 관리 프로그램이 수영객 보호는커녕 오히려 혹등고래 같은 해양 동물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호주 고래 구조 및 연구 기구(ORRCA)에 따르면 올해 들어 뉴사우스웨일즈에서 그물에 걸린 채 발견된 고래는 40여 마리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이 중 구조된 고래는 7마리 수준이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도 “호주의 상어 차단 그물은 수영객 보호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다른 해양 생물만 괴롭히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의 상어 관리 프로그램은 1930년대에 시작된 것이라며, 상어에 대한 연구나 방어 기술 등에 많은 진전이 있는 만큼 그물 대신 다른 방법을 적용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돼지도 도구 사용…나무껍질 입에 물고 흙 파는 돼지 첫 발견

    [핵잼 사이언스] 돼지도 도구 사용…나무껍질 입에 물고 흙 파는 돼지 첫 발견

    돼지가 도구를 사용하는 사례가 최초로 확인됐다. 프랑스 연구팀이 파리 동물원에서 희귀 돼지 한 종을 4년간 관찰하는 연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프랑스 인류학 연구소의 생태학자 메레디스 루트번스타인 박사는 2015년 10월 파리식물원 부속 동물원에 있는 비사얀워티피그 울타리에서 프리실라라는 이름을 가진 암컷 돼지 한 마리가 입에 나무껍질을 물고 흙더미를 파헤치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었다면서 정말 멋졌다고 회상했다. 그 후로 몇 달간 이 생태학자는 종종 비사얀워티피그 울타리로 찾아가 프리실라를 포함한 돼지들이 도구를 사용하는지 영상으로 기록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연구자는 자신이 봤던 모습이 새끼를 낳기 위한 굴을 파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다음 번식기인 이듬해 봄, 울타리를 다시 방문했다. 결국 루트번스타인 박사는 프리실라를 비롯해 그 짝인 수컷 돼지 한 마리가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기록할 수 있었다. 사실, 야생에서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은 침팬지나 까마귀부터 돌고래에 이르기까지 꽤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야생 돼지 17종과 집 돼지 등 어떤 돼지 중에서도 지금까지 이런 현상을 목격했다고 보고한 연구자는 없었다. 이에 대해 루트번스타인 박사는 “야생의 돼지들은 연구하기에 개체 수가 너무 적고 대부분 멸종 위기에 있어 도구 사용하는 모습이 사람에게 발견되지 않은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학자는 도구 사용이 공통적인 진화 역사를 부각할 뿐만 아니라 사람과 공유되는 특성이므로 연구하는 데 특히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루스번스타인 박사와 동료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를 위해 2016년에 4번, 2017년에 7번 이들 돼지가 도구를 사용하며 심지어 다음 세대인 새끼 돼지 두 마리마저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또 연구진은 이들 돼지가 땅의 흙을 좀 더 쉽게 파헤칠 수 있는 도구를 선호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네 개의 부엌 주걱을 울타리 속에 놔뒀지만, 그중 단 하나의 주걱을 두 차례 사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이들 돼지는 한 번 사용하기 시작한 도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자들은 이들 돼지 가운데 특히 프리실라는 항상 굴을 만들 때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프리실라가 직접 도구를 사용하는 법을 터득하고 자신의 짝과 자손들에게 전수했을지도 모른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루트번스타인 박사는 관찰된 대상이 적고 이들 돼지의 행동은 야생 개체들과 달리 행동하도록 유도될 수 있는 사육 상태에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부분 사육 동물이 사육장 안을 이리저리 반복해서 서성이는 정형 행동을 보일 수 있지만, 이들 돼지처럼 도구를 사용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고 이들 돼지 역시 굴을 만들 때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생 개체들도 도구를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필리핀에서 이들 돼지를 보호하는 활동을 하는 비영리 환경보호단체 탈라락 재단의 페르난도 쿠티에레즈 대표 역시 연구진의 생각에 동의했다. 왜냐하면 구티에레즈 대표 역시 몇 년 전 한 무리의 야생 비사얀워티피그들이 전기 울타리 쪽에서 전기가 흐르는지 확인하기 위해 울타리 쪽으로 암석을 밀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자이언트숲멧돼지를 연구하는 야생동물 생태학자 라파엘 레이나허타도 박사는 이번 연구의 작은 표본 크기와 사육 환경에 주목했지만, 이번 결과는 앞으로 연구자들이 야생 돼지들을 관찰할 때 도구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면서 이는 자신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레이나허타도 박사는 우간다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돼지인 이들 돼지가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잠을 자거나 휴식하기 전 눕거나 앉기 위해 코를 사용하는 모습을 봐 왔기 때문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포유동물 생물학’(Mammalian Biology) 9월호에 실렸다. 사진=메레디스 루트번스타인/포유동물 생물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큰돌고래 새끼 출산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큰돌고래가 4일 새끼를 출산했다.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에 따르면 큰돌고래 장두리(10세)가 이날 오전 6시 38분쯤 몸길이 110㎝, 체중 20㎏의 새끼를 출산했다. 탯줄이 끊어진 새끼는 본능적으로 수면을 향해 헤엄쳐 첫 호흡을 했고, 어미가 이끄는 대로 유영을 익히고 있다. 새끼의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추후 폐쇄회로(CC)TV 등 카메라에 포착되면 확인될 전망이다. 새끼는 장두리와 고아롱(수컷·17세)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번에 처음 출산한 장두리는 지난 6월 23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보조풀장에서 생활했다. 새끼 돌고래는 생후 30일 이내에 사망한 사례가 많은데다 어미가 초산이면 생존율이 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24시간 새끼 돌고래를 관찰하면서 수유·배변 상태, 행동 등을 관찰할 예정이다. 공단은 최소 안정 기간인 한 달 뒤쯤 구민 공모를 통해 새끼 돌고래의 이름을 지을 예정이다. 공단은 이번 돌고래 출산 과정을 유튜브 채널 ‘가봤니장생포’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3억 3500만 년 전. ‘폭풍 흡입’을 한 상어가 있었다? (연구)

    3억 3500만 년 전. ‘폭풍 흡입’을 한 상어가 있었다? (연구)

    상어는 지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어류 중 하나다. 고생대에 등장해 지금까지 번영을 누리고 있을 뿐 아니라 최상위 포식자를 포함한 다양한 생태적 지위를 누린 생물이다. 예를 들어 역사상 가장 큰 상어인 메갈로돈은 이름처럼 거대한 이빨과 턱을 이용해 고래부터 온갖 바다 동물을 사냥하던 포식자였던 반면 현재 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는 플랑크톤을 먹는 평화로운 생물이다. 최근 과학자들은 상어의 다양한 진화가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시작되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시카고 대학의 마이클 코아테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3억3,500만 년 전 살았던 고대 상어 트리스티치우스 아르쿠아투스 (Tristychius arcuatus)의 화석을 CT를 통해 세밀하게 분석해 이들이 어떻게 먹고살았는지 알아냈다. 몸길이 60cm 정도 되는 이 작은 고대 상어는 자신보다 훨씬 작은 먹이를 물과 함께 흡입해 먹었다. 현생 상어 가운데 트리스티치우스와 가장 유사한 형태의 입을 지닌 것은 수염 상어류다. 수염 상어류의 일종인 너스 상어 (nurse shark)는 갑각류 같은 작은 먹이를 물과 함께 흡입해 먹는다. 이런 사냥 방법을 흡입 섭식 (suction feeding)이라고 부르며 수염 상어는 물론 여러 경골 어류에서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은 최초의 흡입 섭식 어류가 등장한 것이 고생대의 마지막 시기인 페름기였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연구 결과는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5000만 년 앞선 석탄기부터 흡입 섭식이 시작됐다는 점을 밝혀냈다. 먹이에 따라 다양한 부리를 진화시킨 다윈 핀치처럼 상어 역시 먹이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의 입을 진화시켰다. 같은 먹이를 두고 경쟁하기 보다 새로운 먹이를 먹을 수 있게 진화하는 것이 생존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생물학적 다양성이 풍부해지면서 생태계도 풍성해진다. 이번 연구는 이미 3억 년 보다 이전에 상어류의 생물학적 다양화가 일어났음을 보여줬다. 상어가 고생대부터 지금까지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다양성 덕분이다. 여러 가지 생존 방식을 지닌 수많은 상어종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 차례 대멸종을 겪으면서도 전부 사라지지 않고 일부는 살아남아 다시 새롭게 출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는 상어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과학자들이 생태계 보호를 위해 다양성 보존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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