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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청소년 통일·북한에 대한 인식 격차 크다

    광주시의 성인과 청소년들은 통일과 북한에 대한 인식에 큰 차이가 있지만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광주시·시교육청·시 남북교류협의회가 리서치 전문 기관인 폴인사이트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26일까지 18세 이상 500명, 중·고등학생 610명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시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일에 대해 성인과 청소년의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성인의 경우 통일은 31.2%가 ‘남북이 하나의 국가로 합쳐지는 것’, 26%가 ‘사람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청소년들은 80.5%가 ‘사람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것’이 고 8%만이 ‘남북이 하나의 국가로 합쳐지는 것’은 8%이라고 응답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도 성인은 45.2%가 ‘협력적 대상’, 25%가 ‘지원의 대상’이라고 응답한 반면 청소년은 36.7%가 ‘협력적 대상’, 31.8%는 ‘경계 대상’이라고 답했다. 통일의 필요성은 성인은 65.2%, 청소년은 53.1%가 긍정적이고 성인 9.6%, 청소년 16.2%는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 성인은 ‘남북 간 사회·문화적 차이’ 33.3%, ‘통일 이후 사회적 문제’ 31.3% 순이다. 청소년은 ‘통일의 경제적 부담’ 28.3%, ‘통일 이후 사회적 문제’ 27.3% 순으로 경제를 우선시 했다. 정부의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성인 66.4%, 청소년의 59.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성인 5.2%, 청소년 7.2%에 지나지 않았다.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가 가장 우선으로 추진할 일은 ‘지방간 경제협력’ 34.0%, ‘법·제도 마련’ 21.6%,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18.8%, ‘통일을 대비한 협력기금 마련’ 14.0%, ‘국제스포츠 행사 공동 유치’ 10.0% 순이었다. 평화통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광주시의 역할로는 ‘평화통일 교육’과 ‘평화통일 체험공간 조성’이 각각 36.6%, ‘평화통일 관련 행사 개최’ 20.0%, ‘평화통일 단체 지원’ 6.0% 등이었다. 김정민 시 평화기반조성과장은 “조사 결과를 자치구, 유관기관, 시민사회단체와 공유하고 향후 평화·통일 정책 수립과 실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세대 간 인식 차이를 좁힐 수 있는 통일교육, 문화기반 조성사업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새벽 첫 손님이었는데” 9300원 택시비 ‘먹튀’한 고교생들

    “새벽 첫 손님이었는데” 9300원 택시비 ‘먹튀’한 고교생들

    고교생으로 추정되는 5명을 새벽 첫 손님으로 태웠다가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를 당했다는 택시기사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제발 서로 배려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택시기사 A씨는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택시비 먹튀 도주 고등학생 화나네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문제의 남녀 5명을 차에 태우기 직전부터 경유지에서 3명을 내려주는 모습, 남은 2명이 목적지에 도착한 뒤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주하는 상황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6시 42분쯤 서울 상암동에서 아침 첫 승객으로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손님들을 태웠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목적지로 가는 동안 손님들은 큰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욕설이 섞인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택시가 이동하는 도중 경찰차가 앞서 가자 승객들은 “갑자기 경찰 하고 싶다”, “나도 한동안 그(경찰 하고 싶다는) 생각했다” 등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A씨가 이들 승객이 고등학생이라고 추정한 이유는 이들이 “내신이 잘 나온다” 등의 대화를 나눴기 때문이었다. 승객 5명 중 3명은 광흥창역 4번 출구 앞에서 내렸고, 나머지 2명을 태운 택시는 목적지인 후암시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남은 승객 2명은 갑자기 후암시장에서 동떨어진 골목길로 들어가달라고 요청했다.A씨는 “골목으로 들어가 달라길래 이때부터 낌새가 이상했다. 예전에도 이런 적이 2번 정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상 속에서 승객들은 택시가 골목길에 들어선 뒤로 별다른 일이 없다는 듯 노래를 흥얼대기도 했다. 골목길에서 승객의 요청에 택시를 세운 A씨가 총 요금 9300원이라고 안내하고 “카드 대주세요”라고 말하는 순간 뒷좌석에 있던 2명은 동시에 차에서 내려 택시 뒤쪽으로 내달려 옆 골목길로 숨어들어갔다. 뒤늦게 도주를 알아채고 따라내린 A씨가 “도둑이야, 도둑!”이라고 큰소리로 외쳤지만 2명은 이미 사라지고 난 뒤였다. 결국 빈손으로 돌아온 A씨가 한숨을 쉰 뒤 다시 운행하는 장면으로 영상은 마무리됐다. 오전 6시 42분쯤 태워 오전 7시 6분쯤 ‘먹튀’로 끝나버린 A씨의 이날 첫 운행은 약 14㎞를 달렸지만 요금 9300원은 받지 못하고 허탈하게 끝나버렸다. A씨는 “계기판을 바라보고 있었고, 기계음 때문에 문 열고 나가는 걸 바로 보질 못했다”면서 “1만원도 안 되는 돈이지만 아침 첫 손님부터 속상했다. 하루종일 생각나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더 이상 택시기사들에게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반성하고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 “14세 이하 청소년, 평생 담배 못 산다”...금연국가 선언한 뉴질랜드

    “14세 이하 청소년, 평생 담배 못 산다”...금연국가 선언한 뉴질랜드

    2027년부터 효력 발생 목표법제화시 14세 이하 청소년영원히 합법 구매 불가 뉴질랜드 정부가 2008년 이후 출생자는 성인이 돼도 담배를 살 수 없게 하는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14세 이하 청소년들은 뉴질랜드에서 영원히 합법적으로 담배를 구입할 수 없는 것이다. 호주 ABC방송 등은 뉴질랜드 정부가 9일(현지시간) ‘스모크 프리(금연) 2025’ 계획의 일환으로 2027년부터 성인이 되는 국민은 담배를 합법적으로 살 수 없게 하는 법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아예샤 베랄 뉴질랜드 보건부 차관은 “오늘은 국민의 건강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다. 젊은이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차세대에게 담배를 판매하거나 공급하는 것을 위법행위로 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내년 말까지 법제화를 목표로 내년 6월 입법안을 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법이 통과되면 2073년이 되면 65세 이하 모든 국민이 담배를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집권당인 노동당이 의회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법안은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법제화시 14세 이하 청소년, 영원히 합법 구매 불가 법안은 현 14세 이하에게 평생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물론 담배에 있는 니코틴 허용 함량도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담배를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상점도 현재 약 8000개에서 500개 미만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담배 중독에 대응하는 서비스 기금도 늘린다. 뉴질랜드의 금연 국가 로드맵은 지난 2012년 존 키 총리 정부가 채택한 ‘금연 2025 계획’에서 비롯됐다. 정부는 2025년까지 전국 흡연율을 5%로 낮추고 궁극적으로 ‘흡연율 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뉴질랜드 흡연율은 감소 추세다. 현재 뉴질랜드 성인의 흡연율은 약 13%로 2011년 18%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마오리족 인구의 흡연율은 약 31%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에 정부는 담배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어렵도록 흡연이 법적으로 가능한 연령을 높였다. 법안 대상에서 전자담배 판매 제외해 한계로 지적 일각에서는 담배 암시장이 커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부도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로 밀수되는 담배 제품 양이 크게 증가했으며 조직적인 범죄 단체가 대규모 밀수에 연루돼 있다는 증거도 있다”며 불법 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위험성에 대해 인정했다. 또 법안 대상에서 전자담배 판매를 제외한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올해 뉴질랜드 고등학생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20%가 매일 또는 하루에 수차례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법이 시행될 경우 뉴질랜드는 부탄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담배규제를 시행하는 국가가 된다. 앞서 남아시아에 위치한 부탄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 (사)한국심리학회, 2021 제3회 국회자살예방대상에서 교육부 장관상 수상

    (사)한국심리학회, 2021 제3회 국회자살예방대상에서 교육부 장관상 수상

    (사)한국심리학회는 지난 7일 ‘2021 제3회 국회자살예방대상’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국회자살예방대상은 연간 13,000여 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로부터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56명의 국회위원들이 출범한 국회의원 연구모임인 ‘국회자살예방포럼’이 추진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국회자살예방포럼은 대한민국의 생명존중·자살예방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유공자 및 단체를 발굴해 「국회자살예방대상」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한국심리학회는 1946년 발족한 심리학 전문 학술단체로서 15개 분과학회에서 16개의 학술지를 발행하고 있으며, 심리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심리학 전문지식과 응용기술을 사회에 보급하는 등 공익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자살 문제와 심리적 고통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자살예방 및 심리학적 개입을 위한 교육, 전문가 양성,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자살예방 관련 연구활동으로, 1990년 「한국심리학회지:임상」 제9권 1호에 ‘고등학생의 자살 성향에 대한 연구(신민섭, 박광배, 오경자, 김중술)’를 게재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10월까지 ‘자살’을 주제로 한 논문 130편, ‘자해’와 관련된 연구 9편 등 총 139편 이상의 자살 관련 논문을 출판했다. 교육활동으로서 2003년 (사)한국심리학회 산하 제1분과인 임상심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자살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한 이래 현재까지 산하 분과학회와 더불어 다양한 자살 관련 학술활동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시대에 사회적 참여와 기여를 위해 (사)한국심리학회는 2020년 3월 9일(49대 조현섭 회장)부터 코로나 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육성필 서울상담심리대학원 대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무료 전화상담을 제공했다. 또 간편정신건강 자가검진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실시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유아와 아동을 위한 ‘내 영웅은 너야’라는 동화책과 동영상도 제작 배포했다. 2020년 8월부터는 장은진 회장과 최윤경 재난심리위원장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한국심리학회를 포함한 많은 전문가 단체들이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한국 사회의 자살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사)한국심리학회 국회자살예방대상 교육부 장관상 수상과 더불어 각계각층의 지속적 노력이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고통 받는 사람의 감소와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살율을 줄이는데 이바지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증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 성동구, 내년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 시대 연다

    성동구, 내년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 시대 연다

    서울 성동구가 내년부터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무상급식을 유치원까지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복지태스크포스(TF) 단장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시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 따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서울시내 공·사립 모든 유치원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연간 소요예산을 서울시 교육청이 50%, 서울시가 30%, 자치구가 20%를 분담하게 된다. 2022년도 무상급식 중 친환경 식재료 사용 권장비율 40%도 2025년까지 연차별로 10%씩 올해 현재 초·중·고등학교 수준인 70%까지 늘리도록 했다. 아울러 성동구는 그동안 초·중·고등학교에 지원해오던 친환경 쌀과 국내산 김치 공동구매 사업을 유치원 무상급식과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친환경 쌀을 공동구매할 때 가격이 비싼 친환경 쌀을 사용할 수 있도록 차액 보조금을 지원한다. 보조금은 1식 당 유치원·초등학생 1식 70원, 중학생 90원, 고등학생 100원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내산 김치 공동구매는 100% 국내산 김치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한다. 안전성 검사 등 지속적 품질관리를 실시해 안전한 학교급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내년 유치원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되면 어린이들이 동일하게 높은 질의 급식을 공급받을 수 있고 교육복지의 완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 구청장은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 복지대타협 TF팀을 맡아 사회복지 서울시와 자치구 간 자율적 협의를 이끌어냈다. 서울시교육청, 서울시, 자치구가 함께 의견을 모아 재원 공동부담을 통해 중·고등학생 입학준비금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정 구청장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양질의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며 “교육현장에 단단한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훈련하다 추락해 사지마비 된 체조 유망주...法 “12억 배상”

    훈련하다 추락해 사지마비 된 체조 유망주...法 “12억 배상”

    6년 전 고등학생이던 A(22·여)씨는 체조선수였다. 그는 기술 난도 5.0 만점에 4.8점인 어려운 연기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쓴 유망주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5년 5월 종별체조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한창 훈련에 매진했다. 이 대회가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대회였기 때문이었다. 오전 9시부터 체육관에서 러닝, 스트레칭 등을 한 A씨는 복근운동과 물구나무서기 등 기초 체력 훈련을 했다. 이후 시합 때 연기할 기술을 똑같이 연습하는 ‘전습훈련’이 이어졌다. 이단평행봉 훈련이 끝나고 도마 훈련을 하던 중 공중 동작을 시도할 때였다. 손 짚고 앞 돌아 공중에서 반 바퀴를 도는 기술을 연습하던 중 완전하게 ‘턴’을 하지 못했고 A씨는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졌다. A씨는 당시 경추가 부러지고, 척수가 손상되면서 병원에서 ‘완전 사지마비’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사고 전날 지도자의 지시로 연속 공중돌기, 팔굽혀펴기, 로프 타기 등 체중 감량 훈련을 3시간이나 받았다. 계속된 대회 준비 훈련에 체중 감량 훈련까지 받았지만 제대로 쉬지 못한 상태였다. 사고 당일에도 기술 난도 4.8점인 동작을 시도했지만 연속해서 4번이나 실패했다. 훈련 중 서 있기가 힘들 정도의 몸으로 다섯 번째 시도를 했다가 결국 사고가 났다. 지난해 5월 A씨는 자신이 다니던 학교를 운영하는 인천시에 책임이 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재판에서 “사고 전날 지도자가 과도한 체중감량 훈련을 시켰다”며 “지도자들과 학교장이 보호·감독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학교를 설립해 운영하는 인천시에 16억원의 배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관련 법상 학교 안전사고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미 받은 공제급여 4억8천만원을 제외한 2억8000만원을 인천시학교공제회로부터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인천시는 “학교 체조부 지도자들이 A씨에게 무리한 훈련을 지시하거나 사고 당일 보호·감독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과실이 없다”며 “사고에 대한 책임도 없다”고 맞섰다. 그러나 9일 인천지법 민사11부(정찬근 부장판사)는 A씨가 인천시와 인천시학교안전공제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인천시가 9억9000여만원을, 인천시학교안전공제회가 2억8000여만원을 A씨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난도 4.8의 사고 당시 동작으로 대회에서 상위 입상하는 등 상당한 숙련도를 갖고 있었는데도 체력 부족으로 심각한 사고를 당했다”며 “당시 지도자들은 A씨의 체력 저하를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연속해서 사고 동작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당시 훈련은 관련 법상 학교 경영자에게 보호·감독의 의무가 있는 ‘교육활동’이 명백하다”며 “지도자들은 훈련 중 A씨가 당한 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 이들의 사용자인 인천시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법원은 체조 경력을 봐서는 사고 전 A씨가 평소와 달리 심각할 정도로 자신의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다는 것을 스스로 알 수 있었는데도 훈련 중단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인천시의 손해배상 책임을 60%로 제한했다.
  • 돌아온 스파이더맨, 수줍은 고백 “봉준호 만나서도 손흥민 얘기만”

    돌아온 스파이더맨, 수줍은 고백 “봉준호 만나서도 손흥민 얘기만”

    최근 만남 뒤 손 ‘거미줄 세리머니’ 화제“축구 스타일 우아하고 영감 주는 선수” 역대 빌런 총출동 영화, 최악 위기 그려“고블린과 액션, 전에 없던 면모 보일 것”“손흥민은 저에게 영감을 주는 선수죠.”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주연배우 톰 홀랜드(25)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에 대한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홀랜드는 7일 한국 언론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손흥민에 대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축구 선수이자 토트넘 최고의 선수”라면서 치켜세웠다. 앞서 손흥민은 최근 2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뜨리고는 거미줄을 쏘는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홀랜드는 “최근에 손흥민과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마치 인터뷰를 하는 것처럼 경력 및 선수로서 철학 등 질문을 많이 했다”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어 “손흥민은 축구 스타일이 우아하고, 축구를 정말로 사랑하고 열정적인 것 같다”면서 “그는 영감을 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봉준호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도 영화 이야기는 안 하고 손흥민 이야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1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탄로 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의 도움을 받아 사상 최악의 위기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최초로 멀티버스 개념을 도입해 닥터 옥토퍼스와 그린 고블린, 일렉트로 등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등장했던 빌런들이 총출동한다. 홀랜드는 “영화의 스케일이 커지면서 다양한 캐릭터와 액션이 포함됐지만 그 안에서 감정적인 부분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루 가필드가 스파이더맨 역할을 맡은 이전 시리즈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현실성과 어벤져스와의 관계를 꼽았다. “저희 시리즈는 고등학생이 슈퍼히어로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굉장히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 토니 스타크나 어벤져스와의 관계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풀어 간다는 점도 특별하죠. 어벤져스가 존재했기 때문에 무한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었거든요. MCU에서 스파이더맨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린 고블린과의 액션을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은 홀랜드는 “내용적으로도 영화의 터닝포인트지만 기존 스파이더맨에서 본 적 없는 면모와 액션 스타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작품은 ‘홈커밍’(2017), ‘파 프롬 홈’(2019)에 이은 3부작의 마지막이기도 하다. 홀랜드를 비롯한 엠제이 역의 젠데이아 콜먼, 네드 역의 제이컵 바털론은 인생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영화라고 입을 모았다. “이 영화를 통해 저희 모두가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성장했어요. 여러 가지로 배우고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 준 작품이라서 더욱 특별합니다.”
  • 고3 우습게 보다 대선 망친다… 유권자 50만명 ‘치열한 쟁탈전’

    고3 우습게 보다 대선 망친다… 유권자 50만명 ‘치열한 쟁탈전’

    李, 광주선대위원장 남진희양 임명 파격尹선대위 출범식 때 김민규군 연설 화제이준석 “우리 고3, 민주당 고3보다 우월”이탄희 “이제 고등학생도 갈라치기하나”대선 박빙 승부 ‘캐스팅보터’ 역할 촉각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고등학교 3학년 나이의 유권자를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만 18세가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기 때문이다. 앞서 2019년 12월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내린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바 있다. 이번 대선은 박빙의 표차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약 50만명으로 추정되는 만 18세 유권자는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최근 고3 학생들을 각 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전면에 내세우는 파격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말 광주 지역선대위를 출범시키며 고3 수험생인 남진희(18)양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고3이 유력 정당의 대선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입시 준비로 바쁜 남양을 영입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지난 6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는 고3인 김민규(18)군이 시민대표로 연설대에 올라 화제가 됐다. 주요 정당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고교생이 연설을 한 것은 처음으로, 김군은 같이 시민대표로 연설 무대에 오른 백지원(27)씨보다 9살이 어렸다. 특히 김군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의 콘셉트는 불협화음이어야 한다. 새로운 불협화음을 준비하자”는 반어적 메시지로 기성세대와 다른 면모를 보였다. 윤석열 후보는 행사가 끝난 뒤 “제가 다음에 연설하려니 조금 부끄럽더라”며 김군 등을 추켜올렸다. 김군은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인 ‘나는 국대다’의 최연소 8강 진출자 출신이기도 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들 화제의 고3 학생들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김군의 연설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 고3이 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 것”이라고 공격하자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젠더 갈라치기를 넘어 이제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우리 고3’과 ‘민주당 고3’으로 갈라치기하느냐”고 반격했다. 만 18세 유권자의 선거 참여는 2020년 총선과 올해 4월 재보궐선거에 이어 이번 대선이 세 번째로, 총선 당시 만 18세 유권자 수는 54만 8986명이었다. 전체 유권자의 1.2%에 해당하는 규모이지만 비슷한 성장배경과 사회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20대 유권자들과 서로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더불어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정치이벤트인 대선에서 생애 처음으로 한 표를 행사한다는 의미 때문에 고교생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총선에서 만 18세 유권자의 투표율은 67.4%로 2030세대는 물론 전체 평균보다도 높았다. 처음 선거에 참여하는 ‘초보 유권자’이지만, 오히려 높은 정치의식으로 적극적으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직접적으로는 선거연령이 낮아졌기 때문이지만, 근본적으로 최근 선거에서 20대의 표심이 더욱 중요해지는 흐름 속에서 만 18세 유권자의 표심도 마찬가지로 함께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금 고3 학생의 경우 실제 투표에 나서는 내년 3월 9일엔 대학 신입생이거나 고교 졸업생 신분이 된다. 또 지금 고2 중 생일이 빠른 경우도 내년 대선에서 투표권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표심이 부모 등 가족으로부터 영향을 받을지 여부도 관심이다. 일각에선 정치권이 고3 학생들을 자신들의 이미지 정치를 위한 도구로만 활용한다면 10대는 물론 전체 청년층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공약과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청소년·청년들의 표를 얻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도 “과거 선거에서 ‘젊은 피’라고 소개한 청년 인재들이 1회성 이벤트에 그친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근본적인 대책과 정책을 만들지 않는다면 10대와 20대 유권자들은 ‘정치권이 자기들을 이용만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 상습 추행한 학원장 징역 7년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 상습 추행한 학원장 징역 7년

    지위를 악용해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학원장이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정지선)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유사 성행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학원장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10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자신의 학원 내 원장실에서 여자 고등학생 2명을 추행하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반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시험 채점을 한다는 이유 등으로 학생들을 불러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대화 내용 등이 포함된 사건 변론·기록을 검토한 결과 유죄로 인정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A씨가 보호책임을 저버리고 지위를 악용한 성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매우 나쁜 점과 피해자들의 고통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 “1년 넘게 빚내서 식당 유지 중인데…” 방역 강화에 자영업자 ‘울상’

    “1년 넘게 빚내서 식당 유지 중인데…” 방역 강화에 자영업자 ‘울상’

    방역패스에 “학생 대상 영업 큰 타격”“예약 취소하겠다는 연락만” 오늘(6일)부터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시행에 따라 앞으로 4주간은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된다. 또 식당이나 카페, 학원, PC방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에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가 새롭게 적용된 가운데, 곳곳에서 자영업자들의 우려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날 저녁 시간대 경기 군포시 먹자골목에 있는 식당들에서는 5∼6명의 단체 회식 손님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곳에서 삼겹살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은 “이번 달에 기업과 동창회 등 단체 회식 예약이 꽉 차 연말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이 축소되면서 예약이 하나둘씩 취소되고 있다”며 “이러다가 작년처럼 연중 최대 대목인 연말 장사를 망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다”라고 했다. 서울 북촌에서 13년간 고깃집을 운영해온 김모씨는 “저녁에 10명, 14명씩 예약돼 있었지만 취소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1년 넘게 빚내서 식당을 유지하고 있는데 앞으로가 정말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 자영업자는 이번 방역패스가 생계를 위협하는 조치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광주시 북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황모씨는 “학생들이 주 고객인 상권에서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방역패스가 정말 숨 막히는 정책”이라며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20대 초반 손님들도 상당수 입장이 제한돼 작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전시 서구에서 무인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스터디카페 이용자들은 식당이나 카페처럼 마스크를 벗지 않고 시설을 이용한다”면서 “간격을 두고 자리를 배치하는데 독서실과 스터디카페까지 모두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에서 스터디룸을 운영하는 정모씨도 “예약 손님마다 전화해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거짓말하면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다고 고지한다”며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스터디룸이니 직원이 상주하면서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게 어렵다”고 지적했다.“주문 받고 음료 만들면서 일일이 접종 여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이날 일부 식당과 카페에서는 단체 손님의 접종 증명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식당과 카페는 방문자들의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음성 확인서를 확인하고 입장시켜야 한다. 그러나 경기 수원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들은 2∼3명으로 구성된 단체 손님들의 주문을 받으면서도 접종 증명서나 음성 확인서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았다. 이곳 직원은 “주문을 받고 음료를 만들면서 일일이 손님들의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 중국 음식점 업주는 “바쁘다보니 오늘부터 새 방역지침이 적용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며 “보건소 등으로부터 관련 안내를 받은 적이 없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이날부터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적용된다. 전날까지는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했던 것보다 다소 축소된 규모다.식당·카페에는 방역패스가 새롭게 적용돼 시설 입장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단, 식당·카페는 필수 이용시설이어서 미접종자 1명이 단독으로 이용할 때는 음성확인서를 따로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식당·카페에서 사적모임을 가질 때에는 지역별 최대 허용 범위 안에서 미접종자 1명까지는 허용해준다. 학원과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 PC방, 실내경기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에 들어갈 때도 접종증명서 또는 음성확인서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김총리 “고생한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정말 죄송”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부터 사적모임 축소, 방역패스 확대 등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된다”며 “하루 5000명대로 치솟은 확산세를 줄이고, 병상가동 체계를 재정비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오미크론의 위협에도 대비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특히 그동안 고생하신 소상공인,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시민 여러분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개최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김 총리는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확대 적용되는 방역패스를 두고 문제를 제기하는 분도 있다”며 “하지만, 방역패스는 성인 열 명 중 아홉 명이 기본접종을 마친 가운데, 일상 곳곳의 감염위협으로부터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부처와 지자체는, 일주일의 계도기간 동안 사업주와 이용객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며 방역패스의 빠른 안착을 뒷받침해 달라”며 “정부는 연말까지 오미크론 대응, 백신접종 가속화, 병상확충, 그리고 재택치료 확대 등 4가지 과제에 모든 방역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감염확산의 위험이 높아졌지만, 고령층의 3차접종과 청소년의 기본접종률은 여전히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국내 5번째 헌혈왕’ 700회 조건 없는 생명나눔한 진성협씨

    ‘국내 5번째 헌혈왕’ 700회 조건 없는 생명나눔한 진성협씨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정년까지 꼭 1천회를 달성하고 싶습니다.” 제주 최다 헌혈자인 진성협씨(58·한국남부발전 남제주빛드림본부 감사팀 과장)가 5일 700번째 헌혈로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700회 헌혈자는 국내 5번째다. 진씨는 고등학생이던 1981년 7월 재생불량성 악성빈혈을 앓는 동창생을 위해 처음 피를 뽑아 기부했다. 애석하게도 친구는 병마와 싸우다 그 해 결국 세상을 떠났지만, 진씨는 꾸준한 헌혈을 다짐했다.  진씨는 두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제주혈액원에 들러 헌혈을 했고, 성분(혈소판·혈장)헌혈이 가능해진 1990년대부터는 2주에 한 번씩 꼭 헌혈을 해왔다. 그렇게 지난 40년간 진씨가 헌혈한 횟수는 무려 700회에 달한다. 진씨는 “헌혈은 한번 시작하면 빠져나오기 힘든 중독성이 있다”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정년까지 꼭 1천회를 달성하고 싶고, 주변에서도 이웃사랑을 위한 헌혈을 적극 권하고 싶다”고 전했다.
  • “500만원짜리 우리집 가보”…1020사이 ‘반박불가’ 패딩 계급도[이슈픽]

    “500만원짜리 우리집 가보”…1020사이 ‘반박불가’ 패딩 계급도[이슈픽]

    “우리 집 가보”, “대물려 입어”, “5년 입어” 최근 1020세대 사이에서 ‘반박불가’로 불리는 ‘2020 패딩 계급도’가 화제다. ‘재밌다’는 반응부터 ‘등골 브레이커다’는 반응까지 네티즌들의 입장이 갈렸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버전의 ‘패딩 계급도’가 공유되고 있다. 비싼 가격대부터 저렴한 가격대까지 주로 ‘가격대’로 패딩 서열을 매겼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는 ‘우리 집 가보’, ‘대물려 입어’, ‘10년 입어’, ‘5년 버텨’, ‘따뜻하면 됐어’, ‘막 걸쳐’로 등급을 나눈 패딩 계급도를 선보였다.‘우리 집 가보’에 해당하는 몽클레르, 나이젤카본과 같은 브랜드는 패딩 가격이 500만~100만원을 호가한다. ‘10년 입어’ 계급에는 파라점퍼스, 에르노, 피어 오브 갓 등이 속했다. 반면 ‘막 걸쳐’ 계급에 해당하는 브랜드는 10만원 내외 가격대의 저가 상품들이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모 등골 빼먹는 순위냐”, “가성비 패딩도 좋다”, “반박불가”, “굳이 대물림까진?”, “브랜드 패딩이 꼭 더 따뜻한 건 아닌 것 같다”, “고급 패딩이라니 위화감 느껴진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중‧고등학생 사이에서 브랜드의 고가 패딩은 부모의 등골을 빼먹는 비싼 옷이라는 의미의 ‘등골 브레이커’란 별명까지 붙었다. 다나와 관계자는 ‘계급도’ 시리즈에 대해 “과거 스마트폰의 성능 및 인기 척도를 가늠하는 자료로 ‘스마트폰 계급도’가 온라인상에서 유행해 제품의 등급 및 성능 수준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형태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계급도’에 대해 불편해했다는 반응에는 “등급과 계급 구도에 대한 댓글 등의 비판의견이 나왔다는 사실을 인지 못 했다”고 해명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비싸다고 무조건 따뜻하고 좋은 게 아니라 제조 국가의 평균 기온을 생각해서 고르는 게 맞다”면서 “가격과 성능이 꼭 비례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힙하다”…다시 돌아온 어그부츠‧더플 코트‧숏패딩 이처럼 1020세대에게 최근 패딩 못지 않게 어그부츠‧더플 코트‧숏패딩도 큰 인기를 끌고있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뉴트로(Newtro) 열풍이 올겨울 패션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패션편집숍인 W컨셉에 따르면 11월 어그 부츠 판매량(27일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1% 늘었다. 숏 패딩은 322%, 더플 코트는 600% 상승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이들 뉴트로 상품은 잘 팔린다. 지난해 겨울까지 무릎이나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롱 패딩이 유행이었다면 요즘은 허리까지 닿는 짧은 숏 패딩이 인기다. 또 숏 패딩의 인기로 다시 주목받는 제품이 어그 부츠다. 패딩 길이가 짧아지면서 하의를 따뜻하게 할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어그 부츠는 원래 양털 부츠를 만드는 호주 브랜드명이다. 1990년대 10~20대에게 인기를 끌었던 더플 코트도 다시 인기몰이하고 있다. 이전까지 인기를 끌었던 무스탕 코트를 누르고 큰 인기를 끌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이전과는 길이, 스타일 등이 조금씩 다른 형태로 패션 업계 뉴트로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 중심 업무·심심한 인프라… “아직도 세종이 낯설어요”

    서울 중심 업무·심심한 인프라… “아직도 세종이 낯설어요”

    지방 이전 두려움·지역 개발 기대 교차통근버스 연말 폐지로 교통 불편 호소여가부 이전하면 기피부처 될까 우려“특별법을 만들어 세종시에 행정수도 지위를 부여하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세종시가 실질적 수도로 기능하도록 하겠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력 대선후보들이 세종시 관련 공약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본격적인 행정수도 경쟁을 바라보는 일선 공무원들의 속내는 복잡하기만 하다. 여전한 서울 중심 업무 진행, 불편하기 짝이 없는 교통 문제에 피로감을 호소하는가 하면 낯선 ‘지방도시’로 내려가는 데 따른 두려움,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얽히고설켰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한 뒤 20년을 바라보는 세종 이전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많이 정착했지만… 불편은 여전히 진행 중 2년 전 세종시로 이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들은 요즘도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당초 과기부는 과학기술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대전 쪽에 많아 협력이 훨씬 용이할 것이라고 봤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서울이 업무 중심지였다. 과기부 A과장은 “연구소가 대전에 많다고는 하지만 업무 대부분이 여전히 서울 중심이어서 불편해진 게 더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공무원들은 말 그대로 이중고다. 과기부 고위공무원 B씨는 “아파트 같은 주거환경은 잘 갖춰져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생활기반시설은 부족하다. 가족들이 ‘세종은 심심하다’며 오지 않으려고 해서 주말부부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공무원들 중에는 서울에 있는 정부 부처나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로 옮기려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예나 지금이나 교통 문제는 불편한 점 1순위로 꼽힌다. 서울에 남아 있는 정부 부처나 청와대, 국회와의 회의를 위해 서울 출장이 잦은 일부 공무원들은 주중에도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메뚜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후 퇴근 시간 무렵 오송역에는 서울 출장을 다녀온 공무원들로 붐비곤 한다. 퇴근길에 서울 각 지역으로 향하는 전세버스가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것 역시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공무원 수요가 여전히 적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통근버스는 2012년 정부세종청사 이전과 함께 도입됐다. 사당·양재·잠실·동대문·목동 등 서울권과 안양·성남·수원·인천 부평 등 경기·인천권 거주자들이 주로 이용했다. 여러 차례 폐지 논의가 있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어서 연기를 거듭하다가 10년 만인 올해 말을 끝으로 운행을 중단한다.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공무원 C씨는 “사당·양재·잠실 쪽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이 기존 통근버스 노선대로 운행할 전세버스를 구했다고 들었는데, 그저 부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개발 기대감에도…“여전히 서울이 좋아” 세종으로 이전한 정부 부처가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보니 서울에 있는 정부 부처 공무원들은 세종에 가길 꺼리는 분위기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가령 고등학생 자녀를 둔 여성가족부 D사무관은 “서울이나 근교 수도권에 살기를 원하는 공무원들이 지망하는 곳이 여가부 아니면 국방부”라고 말했다. 과장급 공무원 E씨도 “‘서울에 있다’는 것이 여가부의 거의 유일한 인기 비결인데, 세종으로 가게 되면 ‘서울 프리미엄’마저 사라져 기피 부처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공무원 특별공급이 폐지된 이후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세종의 주거 여건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가부 F사무관은 “특공 폐지 이후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세종으로 이전하면 먼저 이전한 다른 부처 공무원들이 누리는 ‘특공 혜택’을 우리는 못 누리지 않느냐”고 했다. ●“장점도 많아 전부 세종으로 오면 좋겠다” 서울과 세종을 오가야 하는 주말부부가 아닌 가족과 함께 세종으로 터전을 옮긴 공무원들은 또 다른 속내를 내비쳤다. 사무관 시절 기획재정부가 세종으로 이전할 때 세종에 정착한 H과장은 “출퇴근 시간을 다 합쳐도 30분이 안 되는 데다 직장보육시설과 학교도 다 가까워서 아등바등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마다 아이들 데리고 전국을 다녔는데, 아무리 멀어도 가는 데 2시간이 안 걸린다”면서 “청와대와 국회까지 세종으로 다 이전하면 서울 갈 일도 없으니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I과장 역시 “세종으로 이전할 때만 해도 ‘끌려간다’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막상 가 보니 그런 소리가 쑥 들어갔다”면서 “간부들이야 서울 출장 때문에 힘들다고 하지만 사실 서울 출장도 시나브로 줄어드는 분위기다. 꾸준히 정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도시다 보니 복잡하지도 않고 공원도 많아서 가족과 함께 지내기엔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다. 교육 여건도 나쁘다고 볼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세종에 거주하는 공무원들 중에는 국회세종의사당이 건설되면 도시 발전도 덩달아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경제부처 J과장은 “세종의사당이 분원이라지만 보좌진과 유관기관까지 합치면 세종 이주 인원이 꽤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들어오면 아무래도 도시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부처 K과장은 “이제는 과장급들 중에서도 세종에 정착한 경우가 꽤 된다”면서 “무게중심은 이미 세종으로 확실히 넘어갔다”고 말했다.
  • 美 고등학교서 무차별 총기 난사...3명 사망·8명 부상

    美 고등학교서 무차별 총기 난사...3명 사망·8명 부상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15세 고등학생이 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학생 3명이 숨지고, 교사 1명을 포함해 8명이 다쳤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총기 난사 사건은 이날 오후 1시쯤 미시간주 옥스퍼드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사망자는 14세, 17세 소녀와 16세 소년 등 세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범행에 사용된 반자동 권총도 압수했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학교에 총을 들고 온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대 감독 내려놓은 이 남자, 평창서 꿈나무 키운다

    국대 감독 내려놓은 이 남자, 평창서 꿈나무 키운다

    스키점프에 30년 바친 1세대평창올림픽 경기위원장 역임 1년 6개월 만에 국대 감독 사직“3년 후 내다보고 유소년 육성”한국 스키점프 1세대, 영화 ‘국가대표’의 하정우 스키점프 장면 대역. 김흥수(41) 스키점프2.0 스포츠클럽 단장(사무총장)에게 가장 많이 따라붙는 수식어다. 비록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거는 행운은 그를 비껴갔지만, 한국 스키점프 역사에서 가장 찬란했던 ‘금빛 순간’을 이끈 주역임은 부정할 수 없다. 지난 30년 세월을 스키점프에 바쳐 온 그는 한국 스키점프가 다시 바닥에서부터 일어날 수 있도록 내실 다지기에 몰두하고 있다. 후배들이 하늘 높이 날아오를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김 단장을 30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만났다. ●6년간 대표팀 코치로… 한계 느끼고 사직 얼굴을 스치는 초겨울 바람이 서울과 달리 벌써부터 날카롭던 이른 아침, KTX진부역에 마중 나와 있던 그에게 “감독님” 하며 인사를 건네자 김 단장은 “10월 말일부로 국가대표팀에서 나왔다”고 근황을 전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게 지난해 5월이었으니 약 1년 6개월 만에 감독직을 내려놓은 셈이지만, 그는 여전히 평창에서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었다. 대표팀을 뒤로하고 떠난 게 아니라 한국 스키점프에 좀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스스로 새 임무를 짊어졌기 때문이다. 김 단장과 스키점프의 인연은 국민학생이던 1991년에 시작됐다. 1990년 말 전북 무주에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스키장이 들어섰다. 부지를 닦을 때부터 아버지가 그곳에서 일했던 기회로 그는 자연스럽게 스키를 접했다. 훈련하는 만큼 기량이 날로 늘던 10대와 20대 초반을 그는 “계속 올라갔던 시기”라고 표현했다. 당시 한국은 스키점프 불모지였지만 올림픽 준비를 위한 스키점프대가 우뚝 솟았고 장비 등 지원도 넉넉하게 이뤄졌다. 지역 연고 기업 쌍방울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던 시절이었다. 때가 되면 해외로 나가서 우수한 외국 선수들과 시합을 벌였다.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짠내 나는’ 모습만 연출한 것과는 사뭇 다른 환경이었다. 결과는 2001년부터 여러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메달 행진으로 이어졌다. 2003년엔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도 획득했다. 다만 이런 기쁨을 김 단장은 온전히 만끽할 수 없었다. 군 면제가 걸려 있던 아오모리 대회에서 국가대표 5명 중 출전한 4명에 들지 못해 예비선수로 남게 됐고, 이후 낙담한 그는 스키를 잠시 내려놓고 해병대 장교로 입대했다. 혼자만 낙오자가 된 것 같은 심정으로 입대했지만 새로운 환경은 그를 훌쩍 성장시켰다. 김 단장은 “좋은 대대장들을 만나고 100여명의 대원들과 소통하면서 리더십을 배웠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반면 전역 후 코치로 돌아와서 본 대표팀은 발전 없는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같은 선수들, 같은 코치진이 똑같은 훈련만 반복하며 실력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훈련 루틴을 확 바꿔 팀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도 잠시, 나이가 들어가는 선수들의 기량 저하는 막을 길이 없었다. 그렇게 6년의 시간을 보내다 한계에 봉착했다고 느낀 그는 과감히 사직서를 썼다. ●평창올림픽 스키점프 스포츠매니저로 복귀 평창동계올림픽은 2014년 체육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던 김 단장을 다시 스키점프장으로 불러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와 대표팀 코치를 두루 경험한 사람은 그가 유일했기에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스키점프 스포츠매니저에 그만한 적임자가 없었다. 경기의 모든 사항을 통제·관리하는 경기위원장도 겸임했다. 단 한 번도 경기가 미뤄지지 않고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것은 그가 스스로도 가장 뿌듯하게 여기는 일이다. 김 단장은 지난해 아주 뚜렷한 목표를 갖고 대표팀 감독을 다시 맡았다. 과거엔 선수들 개개인의 성적 향상이 목표였다면 40줄에 들어선 김 단장에겐 한국 스키점프 부활이라는 보다 큰 도전 과제가 생겼다. “지금 대표팀으로는 안 된다. 국제대회 메달은 기대할 수 없다”는 냉정한 판단 아래,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포기라는 강수도 뒀다. 대신 가시적인 첫 목표는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메달로 정했다. 한국 스키점프가 찰나의 영광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결국 실력 있는 후배들의 발굴·육성이 핵심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성인 대표팀과 청소년반 선수들이 완전히 분리돼 훈련하던 시스템을 점프대도 코치진도 공유하는 걸로 바꾼 것이 일례다. 김 단장은 “처음에 거부감을 갖는 선수들을 설득해 통합훈련을 실시했더니 훈련의 질도 좋아지고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현재 8명인 중고등학생 선수들의 “싹이 좋다”고 말한 그에게 3년 후 메달 확보는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목표로 다가온다. ●스키점프 체험 프로그램으로 선수층 넓혀야 김 단장은 최근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감독에서 자발적으로 물러났다. 스포츠클럽 단장 겸 스키점프2.0 프로젝트 디렉터로 활동하면서 한국 스키점프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다. 그는 “제가 감독을 하는 중에 스포츠클럽 사업권을 따냈다. 그러니 클럽을 책임지고 키워 나가는 것도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욕심만 챙겼다면 대표팀에 계속 남는 게 낫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 스키점프가 재도약할 기회를 마련하기 힘들다는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일주일의 절반은 평창에 머물지만 그의 활동 반경은 한층 넓어졌다. 스포츠클럽을 통해 스키점프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그의 목표에 추가된 탓이다. 최근에는 스포츠클럽 법안 시행과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려 국회에도 다녀왔다. 지역 체육단체 지원 및 국민 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목표로 한 ‘스포츠클럽법’은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했다. 학교 수업 대신 운동에만 전념하는 전문체육인 양성 시스템이 체육계 폭력 등 부작용을 낳았다면, 이제는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취미에서 시작해 엘리트체육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한국 체육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김 단장은 2019년부터 스포츠클럽에 관심을 갖고 스키점프 대중화의 필요성을 고민해 왔다. 그는 “스키점프대를 구경하러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알펜시아를 방문하는데 정작 직접 체험할 기회는 별로 없었다”며 “이제 클럽이라는 시스템이 갖춰졌으니 활성화를 고민할 단계”라고 말했다. 스키점프는 체력보다 밸런스와 바운딩이 더 중요한 운동이라고 한다. 짐볼 위에 한 발로 서서 균형 잡는 훈련, 허들을 넘어 점프하는 훈련을 하다 보면 청소년의 성장판 자극과 성장·발육에도 좋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이들은 실제로 스키점프를 접하면 그 매력에 금방 빠진다. 김 단장은 “스키로 점프대를 내려오는 게 처음에는 무서울 수 있어서 썰매를 먼저 태워 봤더니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썰매 타는 재미가 무뎌질 즈음 스키를 신기면 또 다른 재미를 알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스키점프에 많은 학생들이 친숙해지면 그중에서 한국 스키점프를 빛낼 미래의 주역이 탄생할 거라는 게 김 단장의 생각이다. 우연과 필연이 교차한 끝에 ‘스키점프 외길 인생’으로 그려진 삶에서 특히 의미 있는 지점들을 묻는 질문에 김 단장은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시골 무주에 스키장이 생기면서 인생이 바뀐 일, 둘째는 해병대에서 훗날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성장할 역량을 쌓은 일, 그리고 마지막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출신 장타자 이지영 선수와 2015년 결혼한 일이다. 김 단장은 “올림픽 조직위에 합류했을 때나 이번에 대표팀에서 나와 스포츠클럽을 시작할 때나 언제나 아내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기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 학생 10명 중 6명 “직업 가질 수 있을지”

    학생 10명 중 6명 “직업 가질 수 있을지”

    굿네이버스, 초중고생 설문조사 경제적 어려움·내 집 마련도 걱정“양극화·부동산문제 해결하고 싶다”우리나라 초중고생 10명 중 6명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취업을 꼽았다. 치솟는 집값에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았다.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는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지난 9월 13일부터 10월 12일까지 한 달 동안 전국 초중고 학생 586명을 대상으로 아동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아동복지법상 만 18세미만을 아동으로 정의한다. 미래에 대한 ‘개인적 걱정’을 묻는 질문에 ‘직업을 갖지 못하게 될까 봐’(59.0%)가 답변 1순위로 꼽혔다. 그다음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까 봐’(57.5%), ‘내가 살 수 있는 집이 없을까 봐’(51.4%)가 뒤를 이었다. 어른들의 취업·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감이 초중고생에게까지 이어진 셈이다. 반면 건강에 대한 걱정이나 친구·가족 등 정서적 관계에 대한 고민은 후순위에 머물렀다. 이들이 가장 해결하고 싶은 문제와 내세우고 싶은 1번 공약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서도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고민이 쏟아졌다. “부익부빈익빈 문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집값 폭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평등하며 주거, 경제, 배움이 기본적으로 보장되는 사회를 공약하고 싶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의 양예은(13)양은 “대통령이 경제 교육을 늘려 줬으면 좋겠다”면서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나중에 자립했을 때 공부만 알고 경제관념이 없어서 어떻게 돈을 모으며 살아야 하는지 모르는 것도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동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닿아 있는 교육 문제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우리가 바라는 아동 정책’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지나친 학습 경쟁은 줄이고 아동의 진로에 맞는 교육 제도 운영’(27.1%)이 1위를 차지했다.2위는 ‘체험형 진로교육 대폭 확대’(14.9%)가 차지했다. 이주연(17)양은 “학생들에게 몸을 사용하는 일은 필수적이라 생각하는데 고등학생은 입시 때문에 체육시간이 주 1회뿐”이라면서 “저를 비롯한 친구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계속 짜인 패턴으로 돌아가는 입시 경쟁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포토]소아·청소년 백신접종 반대 기자회견

    [서울포토]소아·청소년 백신접종 반대 기자회견

    30일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소아. 청소년 백신접종 반대 기자회견에서 백신접종 후 사망한 고등학생의 학부모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1. 11. 30
  • “역사성·울창한 숲·호젓한 산책로, 3가지 보물 갖춰… 중랑의 미래”

    “역사성·울창한 숲·호젓한 산책로, 3가지 보물 갖춰… 중랑의 미래”

    “망우리역사문화공원(이하 망우리공원)처럼 ‘역사성, 울창한 숲, 호젓한 산책로’라는 세 가지 요소를 다 갖춘 곳은 대한민국에 없습니다.”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29일 망우리공원은 ‘메모리얼 파크’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류 구청장은 “현충원이 제도적으로 인물을 선별해 모시는 곳이라면 망우리공원은 변화와 격변의 시간을 살아간 장삼이사까지 모두 잠들어 있는 곳”이라며 “역사를 그대로 잘라 와 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중랑구는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이곳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적극 움직였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3일 서울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공원의 관리권을 받아 올 수 있었다. 류 구청장은 “과거 망우리공원은 ‘공동묘지’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이분화된 소유와 관리주체 등의 이유로 관리가 미진했다”며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이라고 판단해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독립유공자의 묘역을 지속적으로 재정비하고 숨겨진 독립유공자를 추가 발굴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묘역과 묘역 주변에 꽃과 나무를 심고 인문학길 사잇길과 유명인사 묘역 탐방로도 재정비하고 있다. 공원 관리에 주민들도 나섰다. 주민과 주민봉사단체들은 유명인사의 묘역을 일대일로 연계해 묘소 정비와 관리를 자율적으로 하는 ‘영원한 기억봉사단’을 만들었다. 류 구청장은 “주민이 자율적으로 벌초하고 꽃도 가져다 놓는 등 유명 인사 묘를 관리하며 연구한다. 가령 오세창 선생의 묘를 담당하는 주민은 선생에 대해 공부하며 독립운동사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며 “한 고등학생은 망우리공원에 잠들어 있는 우리나라 임업 발전에 기여한 일본인을 연구해 대학에 합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 즉 ‘가까운 곳에서 먼저 즐겨 찾고 좋아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기꺼이 이곳을 방문한다’는 옛 덕목이 오늘날 실현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망우리공원에 잠든 인물 한 분, 한 분이 우리나라의 산 역사이고, 소중한 문화자산이라 이곳은 중랑구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역사와 문화 생태를 아우르는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망우리공원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공원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차별·편견 걷어내니 보였다… 모두를 위한, 모두의 학교

    차별·편견 걷어내니 보였다… 모두를 위한, 모두의 학교

    서울시 건축상은 이름 그대로 서울시가 매년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고 건축적 완성도가 뛰어난 건축물에 주는 상이다. 서울 지역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전국 규모의 다른 상들에 비해 대중적 관심이 덜했던 이 상이 올해 부쩍 시선을 모았다. 대상 수상작으로 강서구 가양동의 서울서진학교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무릎 꿇은 엄마들의 호소’가 여론을 움직여 지어진 바로 그 학교다. 1979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대학교가 아닌 학교 건물이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수학교를 혐오시설로 인식하며 극구 반대했던 지역 주민들이 머쓱해질 정도로 이제 서진학교는 ‘모두가 화합하는’ 강서구의 자랑거리가 됐다.서울시교육청이 공진초등학교 이전 부지에 강서 지역 공립 특수학교 설립 계획을 발표한 것은 2013년이다. 2017년 강서양천 교육지원청이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10여팀이 안 되는 건축사사무소가 공모했고 코어건축사사무소의 제안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한창 실시 설계를 진행하던 중 주민 표를 의식한 지역구 의원이 이 자리에 한방병원을 짓겠다고 나서자 지역 주민들은 특수학교 설립을 완강하게 반대했고 급기야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진학교를 디자인한 코어건축사사무소의 유종수·김빈 소장은 당시를 돌이켜 보며 말했다.“문제가 있는 곳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 정도로 반대가 심할 줄은 몰랐죠. 주민들의 반대를 의식하고 디자인을 수정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자극이 됐지요. 다양한 연령대, 장애의 정도가 각기 다른 아이들을 따듯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학교를 만들어 보자고 했습니다.” 해 맑은 주말에 서진학교를 두 건축가의 안내로 찾았다. 정문과 마주한 4차선 도로 건너편에는 고층 아파트, 뒤로는 영구임대아파트를 두고 그 한가운데 반듯하게 들어서 있는 붉은색 벽돌 건물은 여느 학교와 다르지 않다. 주말이라 쉬고 있는 노란색 스쿨버스가 정겹다. 2020년 3월 이 학교가 개교하기까지 그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상상하기 어렵다.서진학교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전공과 학생까지 14년의 교육과정에 170명의 발달장애 학생이 재학 중이다. 옛 공진초는 일반적인 학교의 구성대로 운동장과 복도를 따라 교실이 나열된 ‘ㄷ’자형 교사였지만 지금의 학교는 중간 정원을 가진 ‘ㅁ’자형 구조다. 지하 1층은 도로의 높이와 같아 진입 공간 겸 로비의 역할을 한다. 지상층의 운동장과 옛 교사의 높이차(3m)를 그대로 살려 자동차를 이용해 도착한 학생들이 이곳을 거쳐 각자의 교실로 찾아가도록 했다.유종수 소장은 “기존 학교 건물의 일부를 리모델링하면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학교생활을 하도록 신축 건물을 디자인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기존 운동장과의 지표 차이를 살리고 학생들의 활동을 고려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ㅁ’자 모양의 구조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ㅁ’자 모양의 공간은 기존 건물의 한 축을 이용해 리모델링하고, 여기에 ‘ㄷ’자 모양의 건물을 신축해 옛 건물에 이어 붙여서 만들어졌다. 이 구조로 디자인을 풀면서 다른 학교에선 볼 수 없는 이 학교만의 특징적 공간들을 낳았다. 기존 복도보다 두 배 이상 되는 넓은 복도와 아늑한 소통의 공간인 중정이 대표적이다.발달장애 학생들은 대체로 신체 활동에는 무리가 없다. 김빈 소장은 “이런 특성에 맞춰 몇 가지 방향성을 도출할 수 있었다. 경사로 대신 복도를 넓히고 넓은 복도에는 층별로 다른 컬러를 배치하되 각 층의 복도에 각기 다른 색으로 지시선을 둬 유사시 대피 안내 역할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신축한 공간의 복도는 기존 교사의 복도 폭 2.4m의 두 배 정도인 4.5~5m로 넓게 만들었다. 층마다 다른 색의 마모륨을 깐 넓은 복도는 교실과 교실을 연결하는 기능을 넘어 수업공간의 연장인 제2 교실의 역할도 한다. 특히 중정을 향해 둥글게 튀어나온 ‘포드’(POD·건축물에 덧붙이는 여분의 공간)를 각 층 복도에 두 개씩 만들어 학생들이 음악회, 미술 전시, 공연, 포토존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유 소장은 “이 학교 학생들은 여덟 살에 입학해 성인이 될 때까지 14년을 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배우며 성장해 가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공간을 기획했다”면서 “테라스의 기능도 겸하는 포드는 두 개 층을 연결한 오픈 공간으로 만들기도 하면서 색다른 공간 경험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각 교실에선 6~8명의 학생이 공부한다. 교실과 교실 사이에는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안정실을 뒀다. 각 층 복도는 트랙처럼 이어지는 순환형 동선을 가진다. 공간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자기 교실을 간혹 지나치더라도 다시 한 바퀴 돌아오면 올바른 장소를 찾을 수 있다. 복도 바닥에 알록달록하게 그어진 지시선은 학생들이 바닥 선을 따라 각 층으로 이동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ㅁ’자 모양의 구조와 순환형 동선의 넓은 복도는 안전 장치를 확보하면서도 공간의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한 층을 돌다 보면 한쪽 변의 복도가 갑자기 좁아진다. 옛 교사에서 리모델링한 부분이다. 복도가 좁아서 교사들을 위한 공간이나 특별활동실 등을 뒀다. 지금은 교실 공간이 모자라 3층은 이 복도에 중학교 반을 배치했다. 우리나라 학교 건물은 교실 면적이 20평(67.5㎡)을 기준으로 최소 면적 66㎡로 규격화돼 있다. 예산에 맞춰 공사비를 줄여야 하니 교실도 복도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김 소장은 “특수학교라고 예외 적용이 안 되는 법규에 따라 지어지는 학교는 천편일률적 공간이 될 수밖에 없지만 신축하는 학교에선 아이들이 보다 자유롭고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어 넓은 복도를 만들었다”면서 “처음엔 학생들도, 교사들도 넓은 복도를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아주 잘 활용하는 것 같아서 넓게 디자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 학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은 아늑한 중정이다. 각 층의 복도에선 하늘로 열린 중정이 보인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함께 이용하는 1층의 북카페를 지나 중정으로 나가면 기둥을 타고 올라가는 넝쿨나무를 가운데로 하고 나선형으로 디자인한 의자, 층층이 단차가 다른 화단 등이 보인다. 연령대가 다른 학생들이 함께 다니는 학교인 만큼 키 높이, 눈높이가 다른 것을 감안한 것이다. 학생들은 중정에서 철마다 다른 꽃과 풀을 함께 만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성장해 간다.중정을 둘러싸고 있는 교사동 외벽은 나무로 처리했다. 봄여름의 초록빛을 상상해 보면 나무 외벽과 근사하게 조화를 이룰 것 같다. 유 소장은 “밖에서 보이는 외벽은 일반 학교처럼 벽돌을 쌓았지만 안에서는 보다 더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도록 탄화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새로 지은 건물의 한쪽 날개에는 다목적 용도의 실내 체육관을 만들었다. 창문이 많아서 자연 채광이 좋은 이곳에서 지난 3월엔 졸업식도 열렸다.서진학교 건물을 둘러보면서 이 정도라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두 건축가에겐 아쉬운 구석이 많아 보였다. 건축 당시 교육청이 배정한 예산은 일반 학교에 책정된 평당 500만원 선이었다. 아파트 평균 공사비(평당 650만원)에도 못 미치는 예산으로 특수학교를 지은 것은 사실 ‘기적’에 가깝다. 유 소장은 “공공 건축은 예산 집행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니까 예산이 너무 빡빡하고 특히 학교 건축은 거쳐야 할 절차가 너무 많아서 설계와 시공에 집중할 시간이 너무 짧다”면서 “예산이 나중에 약간 증액되긴 했지만 설계에 반영하기엔 이미 늦었다. 조금만 융통성을 발휘한다면 훨씬 더 완성도 높은 공공 건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칼럼니스트
  • 與 광주 선대위원장에 ‘만 18세 여고생’ 파격 발탁

    與 광주 선대위원장에 ‘만 18세 여고생’ 파격 발탁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광주 대전환 선대위’ 공동 위원장으로 만 18세 여고생을 발탁해 화제다. 민주당은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광주여고 3학년 남진희 양을 비롯한 공동선대위원장 10명을 임명했다. 이 후보는 직접 남 위원장을 소개하면서 “만 18세의 여고생이고, 광주 고등학교 학생의회 의장을 역임하셨다”며 “청소년의 정치적 기본권 확장을 위해 애써 온 청소년 활동가”라고 소개했다. 남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직접 이 후보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는 데 청소년의 목소리를 내고자 이 자리에 섰다. 저는 내년 대선에서 처음 투표하게 된다”며 “뚜렷한 철학과 비전이 있는 대통령을 바란다.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대통령을 바란다. 모두의 안전을 지켜주는 대통령을 바란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할 수 있는 대통령을 바란다. 국민과 언제나 함께할 대통령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 전만 해도 제가 여기에 나올지 몰랐다”며 “오래 살고 볼 일”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민주당이 파격적으로 10대 학생을 지역 선대위 위원장에 위촉한 것은 청년층 여론을 잘 살펴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0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중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을 제외한 9명을 청년으로 임명했다. 고등학생부터 노무사, 영화감독, 사회복지사, 기업인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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