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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도 유혈 파업사태/6명 사망… 5개 은행 불타

    【카라치 AFP 로이터 연합】 파키스탄 야당인 모하지르 카우미 운동당(MQM)이 당지도자 친족의 피살에 항의해 3일간의 총파업을 호소한 첫날인 10일 카라치시에서 최소한 6명이 숨지고 하이데라바드시에선 5개 시중은행이 불탔다고 주민과 경찰이 전했다. 경찰은 무장폭도가 카라치 시 서부와 중부지역에서 6명의 주민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총파업으로 카라치시의 교통이 완전마비됐으며 1천2백만 시민은 대부분 폭력사태에 휩싸일 것을 두려워해 바깥 출입을 삼가는 모습이었다. 또 카라치증권교환소,면화시장,지금시장을 포함한 거의 모든 점포가 문을 닫았다. 목격자들은 경찰과 민병대원들이 카라치 분규지역을 장갑차로 순찰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날 상오 일찍 시내 곳곳에서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한편 MQM지도자인 알타프 후사인의 형인 나시르(60)와 조카인 아리프(28)의 고문흔적과 총상을 입은 시신이 카라치 교외에서 발견된 직후 신드주의 니사르 쿠로 수석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고등법원판사에게 진짜살해범을 가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베나지르 부토총리도 이 사건을 논의키 위해 보좌관들과 만났으며 보안청에 진범체포를 지시했다고 관영 APP 통신이 전했다.
  • 민자 5·18 특별법안 전문

    제1조(목적)이 법은 헌법의 존립을 해하거나 헌정질서의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헌정질서파괴범죄에 대한 공소시효의 정지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용어의정의)이 법에서 「헌정질서파괴범죄」라 함은 형법 제2편 제1장 내란의죄,제2장 외환의죄와 군형법 제2편 제1장 반란의죄,제2장 이적의죄를 말한다. 제3조(공소시효에관한특례) ①제2조의 죄를 범한후 대통령이 된 자와 대통령으로 재직중 제2조의 죄를 범한 자에 대하여는 그 재직기간중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다. ②공범의 1인에 대한 제1항의 공소시효정지는 다른 공범자에 대하여 효력이 미친다.다만 형법 제87조 제3호,군형법 제5조 제3호에 해당되는 자에 대하여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제4조(재정신청에관한특례) ①제2조의 죄에 대하여 고소 또는 고발을 한 자가 검사 또는 검찰관으로부터 공소를 제기하지 아니한다는 통지를 받은 때에는 그 검사 소속의 고등검찰청에 대응하는 고등법원 또는 고등군사법원에 그 당부에 관한 재정을 신청할 수 있다. ②제1항의 재정신청에 관하여는 형사소송법 또는 군사법원법의 재정신청 절차에 관한 해당 조항을 적용한다. 제5조(재심에관한특례) ①제2조의 죄를 저지하는 행위로 유죄의 확정판결을 선고받은 자는 형사소송법 제420조의 규정에 불구하고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②제1항의 재심청구에는 제2조의 죄를 범한 자가 그 죄로 유죄의 선고를 받아 그 형이 확정된 사실을 증명하여야 한다. ③재심의 청구는 원판결의 법원이 관할한다.다만 군형법의 적용을 받지 아니한 자에 대한 원판결의 법원이 군법회의 또는 군사법원일 때에는 그 심급에 따라 주소지의 법원이 관할한다. ④제1항의 재심에 관하여는 형사소송법과 군사법원법의 해당 조항을 적용한다. ◎부칙 제1조(시행일)이 법은 공포한 날로부터 시행한다. 제2조(경과조치) ①제3조의 규정을 1979년 12월12일 이후에 행하여진 헌정질서파괴범죄에 적용함에 있어서는 범죄행위 종료일부터 1993년 2월24일까지 형사소추가 사실상 불가능한 기간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 것으로 본다. ②제5조 제1항의 규정은 1979년 12월12일 이후에 유죄의 확정판결을 받은 자에게 적용한다.
  • 특별법의 「재정신청」 어떤 제도

    ◎검찰서 피의자 불기소처분 경우 고소인이 고법에 재판회부 요청/야당의 특별검사제 요구 일부 수용 민자당 5·18 특별법 기초위원회(위원장 현경대)가 헌정질서 파괴범죄에 대해서도 재정신청을 낼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정치권의 특별검사제 도입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재정신청 제도는 비록 변형된 형태이기는 하나 야권의 특별검사제 도입요구를 현행법 테두리안에서 부분 수용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신청은 형법상 공무원의 독직죄나 불법체포·감금·가혹행위 및 타인의 권리행사 방해 등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범죄에 대해서만 인정되는 제도다.다시 말하면 불법체포·불법감금 폭행·가혹행위·권리행사 방해 등 직무와 관련된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피의자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결정을 내릴 경우 고소·고발인이 법원에 직접재판에 회부해줄 것을 요청하는 제도다. 기소독점권을 가진 검찰의 부당한 불기소처분에 불복하는 제도로 수사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저지른 범죄에 대해 공정성을 잃을 경우 이를 견제하기 위한법적 장치라 할 수 있다. 고등법원은 재정신청이 이유있다고 인정하면 부심판 결정문을 관할 지방법원에 보내 피의자를 재판에 회부한다.이때 해당 지방법원은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수사와 함께 공소유지를 담당토록 하는 등 특별검사가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검사로서의 모든 직권을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 민자당이 헌정질서 파괴범죄에 대해서도 재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함에 따라 검찰이 12·12,5·17,5·18사건에 대한 재수사에서 관련자를 불기소할 경우 고소·고발인이 재정신청을 통해 특별검사를 지정해 주도록 요구할 수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법원에 의해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진 경우는 지난 85년 김우성씨가 진주경찰서 경찰관 3명을 상대로 낸 불법구금 사건과 88년 부천서 성고문사건 등 2건이다. 진주경찰서 경찰관에 대한 재정신청은 대법원에서는 받아들여졌으나 파기환송을 받은 하급심이 이를 기각한 뒤 대법원도 다시 기각했기 때문에 최초로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진 사건은 부천경찰서 성고문사건으로 볼 수 있다. 조영황 변호사가 특별검사로 임명된 부천서 성고문사건은 인권침해 범죄를 저지른 문귀동 당시 부천서 경장을 구속·처벌하는 등 사법부의 신뢰와 권위를 회복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됐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성을 혁명의 도구화했다」고 매도됐던 이 사건의 피해자 권인숙양은 누명에서 벗어난 반면 5공화국 말기의 공권력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현위원장은 『지난 73년 워터게이트 사건 때 처음 도입된 특별검사제는 미국에서도 그리 흔치 않은 제도』라며 『새로운 제도를 무리하게 도입하기 보다는 우리 법체계 내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 「이광요 명예훼손」21만달러 보상합의/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

    【싱가포르 AFP 연합】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지 간부 3명은 27일 이광요 전 싱가포르 총리의 명예를 훼손한 기사를 보도한데 대해 30만싱가포르달러(21만4천2백85달러)의 벌금과 피해보상금을 지불키로 합의했다고 싱가포르 TV가 27일 보도했다. IHT는 94년10월7일 전국립싱가포르대학교 미국인 교수 크리스토퍼 링글이 기고한 정치논평에서 싱가포르나 이광요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은 채 『편협한 정권이 야당 정치인들을 탄압하기 위해 고분고분한 사법부를 이용했다』고 비판했었다. 이광요는 이 기사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IHT의 편집인 존 비노큐어,아시아담당편집인 마이클 리처드슨,출판인 리처드 매클린,기사를 쓴 링글 등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고등법원은 지난 1월 이들 피고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리고 매클린에게 2천5백,리처드슨에게 5천,링글에게 1만싱가포르달러의 벌금을 각각 선고했었다.
  • 고법원장 4명 전보

    ◎서울 한대현/대전 최공웅/대구 지홍원/광주 이철환 대법원은 20일 공석중인 서울고등법원장에 한대현 대전고등법원장을 임명하는 등 고법원장 4명,지법원장 1명,고법부장 1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또는 승진인사를 오는 23일자로 단행했다. 대전고법원장에는 최공웅 대구고법원장,대구 고법원장에는 지홍원 광주 고법원장이 전보발령됐고 광주 고법원장에는 이철환 춘천지법원장이 승진·임명됐다. 또 춘천지법원장에는 양인평 서울 서부지원장,서부지원장에는 조용완 서울 고법부장판사가 각각 임명됐다. ◆신임 고법원장 프로필 ◎한대현 서울고법 원장/합리적 사고로 신망높아 균형있는 사고방식과 해박한 법률지식,다른 사람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태도 등으로 선·후배 법관 사이에 인기가 높다.전형적인 법조가족으로 고 한성수 대법관이 부친이며 이회창 전 총리의 처남이다.고시 15회의 선두를 줄곧 달려왔으나 대법관 인선에서 두번씩 탈락해 비운을 맛보기도 했다. ▲경남 산청·53세 ▲경기고·서울법대 ▲서울동부지원장 ▲인천·서울 형사지법원장 ▲대전고법원장 ◎최공웅 대전고법 원장/친근감 주는 학자풍 법관 누구에게나 겸손하고 친근감을 주는 학자풍의 법관.서울 가정법원장 때는 가사조정전담 판사제를 신설해 가사사건을 신속·원만하게 해결하는 데 남다른 정열을 쏟았다.국제사법에도 밝아 이 분야의 「바이블」로까지 일컬어지는 「국제소송」의 저자다. ▲서울·55세 ▲경동고·서울법 ▲고시 14회 ▲서울민사지법 부장 ▲대구·서울고법 부장 ▲청주·전주·서울 가정법원장 ◎지홍원 대구고법 원장/민소분야 이론·실무 밝아 깔끔한 용모와 깨끗한 매너로 누구나 호감을 갖게 하는 신사.어떤 경우에도 화를 내는 일이 없어 법원 내에서 「생불」로 통한다.민사소송법 분야의 이론과 실무에 밝아 「소송물에 관한 소고」,「의료상의 과실에 관한 조사」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고교 재학시 국전에 입상했을 정도로 그림솜씨가 뛰어나다. ▲경북 청도·56세 ▲경북고·서울법대 ▲고시 14회 ▲서울북부지원장 ▲창원지법원장 ▲서울 가정법원장 ◎이철환 광주고법 원장/재산많아 한때 누명도 훤칠한 키에 이웃집 할아버지와 같은 온화한 인상을 준다.93년9월 재산공개 당시 73억여원을 신고,사법부내 1위를 차지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그러나 부산굴지의 재벌기업인 (주)삼화의 맏사위로 대부분 상속받은 재산임이 확인돼 누명을 벗었다.등산을 즐기며 김영희씨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부산·57세 ▲경남고·고대법대 ▲고시15회 ▲부산·대구지법 부장 ▲창원·부산·인천·제주·춘천지법 원장
  • 서울고법원장 김성일씨

    김성일 서울 고등법원장이 31일 상오2시40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고혈압이 악화돼 뇌출혈로 별세했다.향년 60세. 서울고법은 김원장의 영결식을 오는 11월3일 상오8시30분 서초동 서울고법 대강당에서 서울고등법원장(장)으로 치른다. 유족으로는 부인 남문자(53)여사와 딸 혜령(24)양이 있다. 연락처 593­2499(강남성모병원 영안실),530­1182(서울고법 총무과)
  • 선거입후보자 방송 출연 막아야하나/「방송위 토론회」 찬반 공방전

    ◎찬성­득표에 영향… 선거전 일정기간 규제 마땅/반대­직업선택권 등 침해… 방송사 자율에 맡겨야 방송연예인 출신 정치인및 선거 입후보자의 방송및 광고출연 제한이 정계의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주최 「공직선거 입후보 예정자의 방송광고 및 프로그램 출연 문제점에 대한 토론회」가 12일 하오2시 서울 프레스센터 14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권성 방송위원회 위원겸 법규특별위원장(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유재천 방송위원회 위원(서강대 신방과교수)이 주제발표를 하고 이순재·하순봉(민자당)·배기선(새정치국민회의)·김진영(자민련)의원들과 이상경 변호사,강대영 KBS심의실장등 언론단체·법조계·시민단체 인사 11명이 참석했다. 최근 방송위 법규특별위원회가 마련한 초안은 입후보 예정자의 출연제한 대상방송을 드라마등 연예오락프로그램과 광고로 한정하고 규제기간은 선거일 전 1백80일로 하는 방안과 90일로 하는 방안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방송출연이 시청자(유권자)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방송연예인 출신정치인이나 선거입후보자의 방송출연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체로 높았다. 배기선·김진영 의원등 야당의원들과 이권영 교수(광주대)는 『출마예상자들의 방송출연은 후보들의 선거운동 공평성에 문제가 있어 당연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선거전 90일전과 두달전,1백80일전 출연제한을 각각 제시했다. 이상경 변호사도 『인물 본위로 이루어지는 우리 정치풍토와 홍보방법이 한정된 선거운동법으로 볼때 후보자 기회균등 차원에서 출연제한이 마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방송출연규제가 기본권을 침해하는 위헌소지가 있으므로 명확한 볍률적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환 PD연합회회장도 『직업적 방송출연인은 선거운동에서 다른 후보와 출발선이 다르다』고 말하고 『공직자와 달리 연예인은 항상 직업에 복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만큼 일정기간 규제는 직업자유의 침해가 아니라 직업활동의 유보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14대총선때방송드라마에서 「대발이 아버지」역을 맡다 당선됐던 이순재 의원은 『정치적 입장이 없는 사전대본에 의한 연기를 하는 연기자의 드라마·연예·오락프로그램 출연은 득표와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자신이 13대 총선때도 방송에 고정출연했지만 낙선했다고 밝혔다. 방송인 출신인 하순봉 의원은 「선거기간」중의 활동만 아니면 방송출연을 허용하고있는 미국·영국등 선진국의 예를 들면서 『우리도 현행 선거법 제2조2항의 「선거기간중에 방송사는 후보자를 연예·오락프로에 출연시켜서는 안된다」는 조항만으로 충분하다』며 새로운 규제안 마련에 반대했다.하씨는 규제가 필요하다면 변호사나 의료인등 전문직업인의 출마전 무료변론이나 무료진료등의 행위도 금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영 실장은 『출연제한및 규제는 개인의 직업선택권뿐 아니라 방송사의 편성권을 침해하는 것과도 연결되므로 방송사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선거운동형평성에 어긋난다면 1개월정도 제한이 적절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방송위원회는 이날토론회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5일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개정,곧바로 시행할 방침이다.
  • “총선 후보 30% 여성공천을”/전국여성대회 9개항 건의문 채택

    ◎성희롱·추방·부부재산공유제 촉구/“사회진출 확대 적극 지원” 김대통령 한국여성계 최대행사인 제32회 전국여성대회가 김영삼 대통령내외를 비롯,김장숙 정무제2장관,34개 여성단체 임원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상오 서울 정동 이화여고 류관순기념관에서 열렸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연숙)주최로 「경제주체로서의 여성­21세기 생활전략」이란 주제 아래 열린 이날 대회에서는 ▲북경 여성대회에서 채택된 12개 행동강령 이행 ▲정보화시대를 맞아 전문가적 자질함양과 기능습득 등 여성 능력개발을 골자로 하는 5개항의 결의문과 ▲총선에서 30% 이상 여성공천 및 전국구 할당제 ▲직장내 성희롱 추방책 마련 ▲실질적 부부공유재산제 도입 등을 촉구하는 9개항의 건의문이 채택됐다.또 제11회 올해의 여성상 수상자 김재희 광명시장·이영애 대전고등법원 부장판사,제31회 용신봉사상 수상자 김향란 대구전문대 학장 등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지위향상 기본법 제정 김영삼 대통령은 12일 『민간부문에서도 출산 등 모성보호비용을사회가 분담하도록 함으로써 기업이 여성고용을 늘려가도록 유도할 것』이라면서 『여성인력을 개발하고 재취업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과 직업훈련체제도 갖추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정동 류관순기념관에서 거행된 제32회 전국여성대회개회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여성들의 우수한 자질에 비해 사회진출은 아직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수한 여성인력이 고급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으로 보다 많이 채용될 수 있도록 공공부문부터 여성고용목표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 방송위,12일 각계인사 초청 토론회 개최

    ◎「선거출마자 출연제한」 문제점 뭔가/프로 한정·바람직한 규제기간 청취 탤런트와 가수,방송프로그램진행자 등 방송연예인들의 정계진출이 잇따르면서 공직선거를 앞둔 입후보자들의 방송출연기간및 활동제한 등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오는 12일 하오2시 한국프레스센터 14층 대회의실에서 정당,학계,법조계,시민운동단체,언론단체 등 각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공직선거 입후보예정자의 방송광고 및 프로그램출연의 문제점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유재천(서강대 신방과교수)방송위원의 주제설명과 권성(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방송위원겸 법규특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다. 현재 법규특별위원회의 초안에 따르면 공직선거 입후보예정자의 출연제한대상방송은 드라마를 비롯한 연예오락프로그램과 광고로 한정하고 있으며 규제기간은 선거일전 1백80일로 하는 방안과 90일로 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15대 국회의원선거일이 96년4월11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규제기간을 선거일전 90일로 할경우 내년 1월12일부터 출연이 제한되며 1백80일로 할 경우에는 오는 14일부터 출연이 제한되므로 30일 안팎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수렴한뒤 전체회의의 의결을 거쳐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개정,곧바로 시행할 방침이다.
  • 용인군일대 아파트건설 불허/삼성 등 11개사,군청상대 소송

    11개 건설업체들이 경기도 용인군을 상대로 아파트 건립을 허용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건설,동성종합건설,우방,청구,한신공영 등 11개 건설업체는 17일 용인군이 도시계획을 이유로 용인군 기흥읍 영덕리 산 100의 1 외 37필지 준농림지에 아파트 건설 불허 방침을 세우자 용인군수를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 계획 사전결정신청 불허가 처분취소 청구소송」을 서울 고등법원에 제출했다.
  • 광복절 3,169명 특사­복권/정·재계인사·공직자 대거 포함

    ◎“과거 청산… 대화합 전기로”­김 대통령/새달 수백만명 일반 사면 정부는 11일 「광복 50주년」을 맞아 국민대화합차원에서 모두 3천1백69명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 등 대사면조치를 오는 15일자로 단행했다. 정부는 또 도로교통법·향군법·부정수표단속법위반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수백만명의 경미범죄자에 대해서는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열린뒤 국회동의절차를 밟아 「일반사면」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오는 10월3일 개천절을 기해 대규모 일반사면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하오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특별사면과 감형·복권안」을 의결한 뒤 김영삼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안우만법무장관의 담화형식으로 사면안을 발표했다. 이번 사면·복권으로 정몽준의원(무소속)을 비롯 박철언·김종인·오용운·이대섭·김문기전 의원 등 정치권인사와 이종구전국방장관,이진삼 전 육군참모총장,김종호 전 해군참모총장·엄삼탁 전 병무청장·이건개 전 대전고검장·이인섭 전 경찰청장·한호선 전농협회장·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 등 고위공직자와 군인사들이 대거 특별복권 및 특별사면됐다. 포항제철 납품비리와 관련,불구속 기소된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은 검찰의 공소취소로 구제됐다. 그러나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으로 기소됐던 장세동·이택돈·이택희씨와 동화은행 비자금 조성사건의 안영모씨·김철호 전 명성그룹 회장·전대협 대표로 북한에 다녀온 임수경씨는 제외됐다.국가보안법위반사건으로 서울고등법원에 사건이 계류중인 이부영 민주당 부총재도 항소를 포기하지않아 이번 사면대상에서 빠졌다. 경제계인사로는 92년 대선때 비자금조성사건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비롯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최원석 동아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그룹오너와 박기석 삼성건설 회장,황경로 전 포철회장,정태수 전 한보건설 회장,김택기 한국자동차보험 사장 등이 대거 포함됐다. 시국공안사범으로는 김근태 전 민주당 부총재,장기표 전 민중당 정책위원장,김부겸 전 민주당 부대변인,한준수 전 연기군수,김현장 한미문제 연구소장,문부석 한미문제연구소 부소장 등이 들어있다. 또 우리나라 최장기수인 남파간첩 김선명씨(70)와 안학섭(65)·한장호씨(72) 등 3명은 형집행정지로 풀려나게 됐다. 이번 사면에서 가석방·가출소·가퇴원 및 형집행정지조치를 받은 6백28명은 오는 15일 상오 10시를 기해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일제히 풀려난다. ◎대사면 의미 부여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하오 수석회의에서 이날 단행된 대사면과 관련,『이번 특사는 규모도 크지만 내용면에서 전례 없는 조치』라면서 『이렇게 한것은 광복50주년을 맞아 과거를 청산하고 모든 국민들이 새로운 출발을 하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국민대화합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대담한 결단을 내렸다』고 말하고 『일반사면도 정기국회의 동의를 얻어 단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자 무이자할부판매 광고/독 고법 “금지” 판결

    【베를린 연합】 현대 자동차의 독일내 무이자 할부판매 광고에 대해 금지판결이 내려졌다고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지가 10일 보도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고등법원은 무이자 할부판매 광고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여온 현대자동차에 대한 불공정거래감시 중앙위원회의 제소를 받아들여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법원측은 현대자동차의 광고내용이 독일 할인판매법 규정에 저촉되며 소비자들을 현혹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들어 독일 자동차시장에서 적극적인 판촉전을 전개중인 현대,기아,대우등 한국 자동차 3사는 판매가 순조로우면 올해 연말까지 근 2%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중 3개 대형 국영기업 파산/복건성 10대기업 포함

    ◎수천말달러 부채 누적 【북경 AFP 연합】 중국의 주요 국영기업 3개사가 수천만달러의 부채를 갚지 못해 도산을 공식 선언했다고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최근까지 복건성내 주요 10대 기업중 하나였던 복건전기 컴퓨터사는 지난 7월 27일 1천7백만달러의 부채 때문에 파산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광동성의 고등법원은 설립된지 40년 가까이 되는 산두아황산나트륨 공장과 산두고무 공장의 두 주요 국영공장의 파산증명서를 발부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설립된지 30년 됐고 「라크」라는 브랜드의 컴퓨터로 한때 명성을 날렸던 복건컴퓨터사는 종업원이 대략 1천명에 이르며 수익이 급격히 떨어지기 전인 80년초에는 연간 순이익이 1천만달러를 기록했었다. 복건성은 복건컴퓨터사의 거대한 부채와 1천명에 달하는 종업원의 재취업 문제를 처리할 특별대책반을 구성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모두 지난 56년에 설립된 광동성의 두 회사는 장기간 많은 손실로 정상가동을 계속할 수 없었으며 부채를 갚을 능력도 없는 실정이었다.
  • 90∼92년 부과 토초세/“신법적용,차액환불 마땅”

    ◎헌재 결정/소송안낸 납부자 구제길 없어 논란 90∼92년사이 부과된 토지초과이득세에 대해서는 개정된 토지초과이득세법을 적용,구법에 따라 이미 부과된 세액과의 차액을 반환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고중석 재판관)는 27일 민경용씨 등 17명이 낸 토지초과이득세법 제8조 등에 대한 위헌확인 헌법소원사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7월 구 토초세법에 대해 「헌법불합치」결정을 내린 이후 대법원과 각급 고등법원 등에 장기 계류됐던 5백여건의 관련 소송은 모두 개정된 신법을 적용,재판을 속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결정으로 건물(가건물포함)이 있는 토지를 임대해준 경우는 부과된 세금을 전액 돌려 받게 됐으며 1천만원 이상을 납부한 사람은 최고 3백만원까지 세금을 반환받는다. 그러나 이미 세금을 납부하고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납세자들은 구제의 길이 막혀 앞으로 반발이 예상된다. 이 기간중 세금을 성실히 낸 납세자가 세금을 돌려 받으려면행정소송을 통해 세금부과처분 취소청구소송을 내야 하나 이는 경과기간이 1백80일 밖에 되지 않아 세금을 납부하고 6개월이 지난 사람은 소송조차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토초세법에 대한 헌법불합치결정이 나온 뒤 관련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과거 소송에 대해서도 구법조항의 위헌부분이 제거된 개정 법률조항을 적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승형재판관은 이날 『개정신법은 헌재가 지난해 내린 헌법불합치결정의 취지에 적합하게 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사건에 신법을 적용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이 사건 심판을 위해서는 구법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반대의견을 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7월 『기준시가 산정방법 등을 규정한 토초세법 조항은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었다. 헌재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토초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90∼92년 부과분에 대해서는 경과규정을 두지 않아 이 기간중 세금을 납부한 사람들이 낸 재판이 중단되는 등 논란을 빚어왔다. 한편 국세청은 이 기간중 세금을 미납한 사람에 대해서는 개정된 토초세법에 따라 세율을 적용,세금을 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토초세 1백억∼3백억 감액·환급/헌재결정 따른 국세청 처리방안

    ◎천7백건 소송계류… 세액 천8백억/세금안냈을때는 다시 계산해 고지 헌법재판소의 27일 결정에 따라 국세청이 부과한 토지초과이득세에 불복,소송을 제기한 납세자들은 개정된 토지초과이득세법에 따라 세금을 감면 또는 환급받을 수 있게 됐다.그러나 과세고지를 받고 이미 세금을 낸 납세자에 대해서는 개정된 「토초세」법이 적용되지 않아 앞으로 기납세자와 이의를 제기한 납세자들간의 형평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헌재 결정에 따라 1백억∼3백억원 가량의 감액효과가 있을 것으로 재경원 관계자들은 내다본다.따라서 한 건당 평균 5백만∼2천만원까지 감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말 현재 「토초세」와 관련,계류중인 행정소송은 모두 1천7백7건이며 세금총액은 1천8백73억원으로 집계됐다.이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국세청에 이의신청 1건 1천만원,심사청구 87건 37억원,국세심판소 심판청구 1천1백1건에 1천70억원이며 고등법원에는 3백71건 3백17억원,대법원에 1백47건 4백49억원이다.행정쟁송에 계류된 납세자들의 세금납부현황은 이미 납부한 세금이 1천2백억원으로 가장 많고 체납액 5백80억원,분납액 93억원이다. 국세청은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지기 이전에라도 구법이 적용,잘못 부과된 세금이 있으면 빠른 시일안에 자체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소송 계류자의 경우 이미 납부한 세금 1천2백억원에 대해서는 개정법에 따라 부분적으로 세금의 차액을 계산,환급해 준다.또 고지서를 받고 아직 세금을 내지 않은 납세자들에 대해서는 개정법에 따라 다시 세금을 계산해 감액고지한다.분납액의 경우에도 개정법에 따라 세금을 다시 계산,감액 고지한다. 국세청은 그러나 사안이 애매한 경우에는 일단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지난 91년부터 93년까지 부과된 토지초과이득세는 91년 2만3천2백81명에 4천6백29억원,92년 4천1백3명에 3백41억원,93년 9만4천1백47명에 9천4백77억원이었다.지난 5월말 현재까지 걷힌 「토초세」는 5천9백93억원에 그쳤다. 유휴토지의 범위에 관한 규정에서 종전에는 임대용 토지에 대해 건물이 있든 없든무조건 세금을 물렸으나 개정 법률은 건축물이 정착된 토지는 과세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역시 비과세되는 무주택자 소유 토지의 한도를 종전의 60(6대 도시)∼80평(기타 지역)에서 택지소유상한법상의 한도인 2백평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50% 단일 세율로 부과하는 것은 헌법상 평등권과 재산권 보장 조항에 위배된다는 헌재의 지적에 따라 과표 1천만원까지는 30%,1천만원 초과분은 50%의 2단계로 초과누진세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법을 지킨 선량한 납세자들만 피해를 보게 돼 이들에 대한 구제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토초세 헌재결정 법적용 논란/경과규정 안두어 소송낸 사람만 헤택/90∼92년분 납부자 환불 받을길 없어 헌법재판소가 27일 신·구법의 적용을 놓고 논란을 벌여온 토지초과이득세법에 대해 「개정된신법에 따라 세금을 적용하라」고 결정,종지부를 찍었으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무엇보다 이미 세금을 납부한 사람과 미납세자·소송을 제기한 납세자 사이에 조세의 형평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헌재의 이번 결정으로 소송을 제기중인 사람은 구제받은 반면 부당한 세금을 내고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선량한 납세자는 구제받을 길이 없다. 헌재가 이날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토초세관련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개정된 토초세법에 경과규정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1월부터 시행된 개정 토초세법은 부칙조항을 통해 적용대상을 올해부터 부과되는 세금에만 한정,90∼92년사이 부과된 토초세에 대해서는 별도 처리규정을 두지 않아 「졸속개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대법원도 90∼92년에 부과된 토초세의 처리를 놓고 5차례 걸쳐 대법관전원합의체 회의를 열었으나 ▲구법 적용 ▲개정신법 적용 ▲구법·개정법 모두 적용 불가 등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었다. 현재로서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구제를 받으려면 행정소송을 통해 세금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야 하나 이는 경과기간이 1백80일에 불과하다.때문에 유일한 구제절차는 「국가의 부당한 세금징수로 인해 발생한부당이득을 돌려 달라」는 취지의 민사소송이 유일하지만 승소가 어렵다는게 법원측의 설명이다.
  • 「성적 괴롭힘」 범위 새롭게 정의/성희롱 항소심 원심파기 안팎

    ◎고용관련·강제·손해발생 전제돼야 인정 22개월에 걸친 치열한 법정공방으로 사회적 관심을 끌었던 서울대 여조교 성희롱 사건은 항소심공판에서 1심판결을 뒤집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려 대법원의 최종판단을 기다리게 됐다. 성회롱의 개념을 폭넓게 인정한 1심에서의 승소로 직장내 성회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였던 이번 사건에서 항소심재판부는 직장내 성희롱의 개념을 엄격히 해석,앞으로 여성단체등을 중심으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항소심 재판부는 직장내의 성희롱 또는 「성적 괴롭힘」(Sexual Harassment)이 여성에 대해 심각한 성적 억압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법적 구제가 아직 우리사회에서 인정되지 않아 「법의 사각지대」에 처해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직장내 성적 괴롭힘을 불법행위의 새로운 유형으로 규정하기는 했으나 이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고용관계와 관련해 행해지는 불쾌한 성적접촉과 언동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데도 행해지는 강제적 행위 ▲성적행위에 대한 수용여부에 따라 피해자에게불이익 발생 ▲피해자의 명백한 손해발생 등의 전제조건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 사건에서 신교수가 여러차례의 성적접촉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성적 괴롭힘」으로 보지 않은 것은 이러한 일련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업무수행상 의도적으로 빚어졌더라도 가벼운 신체접촉행위」이거나 「다소 짓궂은 농담이지만 노골적으로 성적인 것은 아닌 행위」 등은 성적 괴롭힘으로 볼 수 없다는 점도 재판부가 내세운 새로운 판단기준이다. 특히 비록 성적 접근의 의도가 있었더라도 그 행위의 「악성」이 경미하며 피해여성의 「일할 능력」이 저해되고 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주었다는 입증이 없다면 성적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혀 성적 괴롭힘의 「법적 정의」를 더욱 엄격히 구분했다. 한편 재판부는 선고에 앞서 『이번 판결문이 우리사회에 만연돼 있는 성희롱문제에 대한 최초의 법률적 교과서가 될 것이라는 심정으로 판결문을 작성했다』고 설명,판결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고뇌했음을 내비쳤다. ◎여성계·서울대학생 즉각 반발/“담당 판사 해임운동 벌이겠다”­여성계/내일 신교수 방문해 퇴진요구­학생들 서울대 조교 성희롱사건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25일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패소 판결이 내려지자 여성계와 서울대 학생등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여성계=한국여성단체 연합(공동대표 이미경·한명숙)은 이날 항소심 결과에 대해 『원심을 파기한 고등법원의 판결은 여성 인권회복이라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는 반여성적 판결』이라면서 『이번 재판결과는 재판부가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인권회복을 위한 정의로운 판결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 남성계층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음을 널리 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여성민우회,여성의 전화 등 10여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서울대 조교 성희롱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최영애)도 성명을 통해 『재판부가 성희롱 사실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면서도 노골적 성적 행위가 아니며 경미하다는 이유로 원심을 깬 판결태도에서 재판부가 지닌반여성적,반인간적 세계관을 확인했다』고 비난하고 『이러한 판결을 내린 판사들에 대한 해임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6일 상오 8시 서초동 법원 정문앞에서 항의집회를 갖는다. 서울대=서울대 학생 50여명은 25일 하오 교내 학생회관앞에서 집회를 갖고 『우조교의 항소심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것은 성희롱에 대한 우리사회의 보수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일 뿐 신모교수의 도덕적·사회적 책임까지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27일 서울대에서 학내 성희롱 추방을 위한 집회를 가진 뒤 신교수를 방문,퇴진을 요구할 계획이다.
  • “철기호씨 받은 돈/수익금 아닌 뇌물”/대법 원심파기

    대법원 형사2부(주심 박순서 대법관)는 21일 슬롯머신업소 영업 허가를 내주고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원심에서 일부 무죄판결을 받은 천기호(60)전 치안감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수뢰)사건 상고심에서 『천씨가 받은 돈은 수익금이라기보다는 뇌물로 봐야 한다』며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등법원에 돌려보냈다.
  • 「전관예우」방지 특별재판부 운용/서울고·지법

    ◎법관퇴임 1년내 변호사 수임 형사사건 대상/서울판사 1백74명 “로스쿨 반대” 서울고법(원장 김성일)과 서울지법(원장 정지형)은 14일 이른바 「전관예우」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하나로 「전관예우 방지를 위한 특별재판부」를 구성,15일부터 본격 운용하기로 했다. 서울지방법원은 이에 따라 김영일 형사수석 부장판사를 재판장으로 하는 특별재판부를 구성,최근 1년 동안 서울지법에서 판사로 재직하다 지난 1일 이후 퇴직한 변호사들이 수임한 형사사건을 전담하기로 했다. 이들 변호사들의 특별관리기간은 퇴직 후 1년이다. 서울지법은 특히 특별재판부의 배석판사중 1명이 이들 변호사들이 수임한 형사단독사건을 재판하도록 한 대법원의 예규와는 달리 「특별 단독재판부」를 별도로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지법이 이처럼 특별재판부를 이원화한 것은 서울지법은 단독사건의 경우 1심과 2심 재판을 동시에 맡고 있어 대법원 예규대로 특별재판부의 배석판사중 1명이 단독사건을 맡으면 동일사건의 항소심(2심)도 같은 판사가 다시 재판하게 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서울고법도 이날 이용우 수석부장판사를 재판장으로 특별재판부를 구성,서울고법에서 근무하다 지난 1일 이후 개업한 변호사가 수임한 사건을 전담하도록 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16일 법관직에서 퇴임한지 1년이내인 변호사가 최종근무법원의 1·2심 형사사건과 구속적부심,보석사건을 수임했을 때에는 담당재판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재배당을 요구,별도로 구성된 특별재판부에서 재판하도록 전국 법원에 시달했었다. ◎대법에 의견서 제출 서울고등법원(원장 김성일)과 서울지방법원(원장 정지형)소속 판사 1백75명 가운데 1백74명이 사법제도 개혁과 관련,정부가 추진중인 「로스쿨」 도입에 반대한다는 건의서를 14일 대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앞서 두 법원 소속 판사들이 「법학교육 학제개편에 관한 판사회의」를 연 결과 81%인 1백42명이 현행제도를 유지하되 학부를 5년제로 늘린다는 대법원 안에 압도적으로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백로」 이고자 한 변호사의 폐업에(박갑천 칼럼)

    판사나 검사로 있다가 물러나 변호사를 하면 얼맛동안 전관예우를 받는다는 말이 있어온 우리사회.그변호사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려준다는 관례이다.모르긴해도 그 시작은 「선배존중」이라는 아름다운 뜻이었을 것이다.한데 거기에 브로커가 끼어들면서 좋은 시작이 흐려져간 것은 사실이다. 고등법원장을 지낸 한 변호사가 그런 전례에 따르지 않고 「맑음」을 지키려다가 개업 여덟달만에 문을 닫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판사실은 안 찾으면서 찾아온 브로커에게는 도리머리흔든 결과이다.옛시조 그대로 『청강에 좋이 씻은 몸 더러일까 하노라』의 처신이었지만 사회는 그를 외롭게 만들어버렸다.긴발 딛고 서있는 백로의 너볏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어부사)에 나와있는 굴원의 경우가 생각난다.그가 모함을 받고 벼슬길에서 쫓겨나 가년스런 몰골로 강가에서 시를 읊고 있었다.지나가던 고기잡이배의 늙은 어부가 그를 알아보고 어째 이리 됐느냐고 묻는다.굴원이 대답한다.『온 세상이 흐려있는데 나만 홀로 맑고,뭇사람이 다 취해있는데 나만 홀로깨어있기 때문』이라고. 그말을 들은 고기잡이는 타박한다.세상이 흐리면 그를 따라 함께 흐리고 세상이 취해있으면 그를 따라 함께 취하는게 성인의 세상사는 길이거늘 무엇 때문에 남다른 생각과 남다른 행동으로 해망쩍게 구느냐면서.굴원이 되받는다.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관)을 털고 새로 몸을 씻은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턴다고 했다.내 차라리 강에 빠져 고깃배에 장사를 지내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 깨끗한 몸으로 세상의 먼지를 쓸 수가 있겠는가』 변호사실 문을 닫은 전직 고법원장에게서 이런 굴원의 마음을 읽는다.그는 법조인으로서의 양심과 양식을 지키려면서 흐려지고 취하는 것을 거부한 백로였다 할까.하지만 큰고기떼는 흐린 물속으로 모여드는 법.맑은 물에 보이는 것은 피라미떼일 뿐이다.그게 예나이제나 별로 다름없는 세상사의 모습이다.이런 백로가 외롭지 않아야 일그러진 사회를 서릊을수 있다고 말들은 한다.하건만 어디 말같던가.사람사는 사회에서는 역시 앞으로도 외로울수밖엔 없는 것이리라. 헨리 D 소로가 월든호반의 아름다운 숲속에 살면서 했던 생각은 사랑보다도 재산보다도 명예보다도 향기높게 승화된 순결한 정신이었다.동양적으로 인생을 관조하는 진리였다.그래서 그의 「숲속의 생활」은 감동을 안긴다.문닫은 변호사 얘기는 그런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여름날의 한 줄기 소나기와 같다.
  • 영국/외국에선:3(지방자치 총점검:3)

    ◎일류기업 지향하는 영 지방정부/상장은 상징적… 전문경영인이 행정 총괄/재정 의존율 60∼70%… 중앙서 철저한 통제/중앙부처에 지방주요간부 임명·조례제정 동의권 영국의 지방정부는 「일류기업」을 지향한다. 경쟁과 능률이라는 기업식 개념을 도입해 지역의 비약적인 발전을 꾀하는 곳이 바로 영국이다.우리의 지방단체장에 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최고책임자는 수석집행관이다.시장이 있기는 하지만 유명무실하다.행정권이 없고 책임도 갖지 않는다. ○경쟁과 효율을 중시 시장은 외부 또는 외국의 손님이 왔을 때 지역주민을 대표해 접견하는 정도의 역할이 거의 전부다.때문에 지역사회의 대표라는 상징적인 의미밖에 없고 다수당의 의회 의원들이 1년을 임기로 사이좋게 번갈아 가며 시장을 맡는다. 지방의회의 지휘를 받아 행정을 총괄감독하고 운영하는 수석집행관은 이런 지역사회의 「얼굴」 시장밑에서 실질적으로 자치단체의 살림을 맡은 전문경영인이다.시청의 각국 국장보다 높은 정도의 자리지만 수석집행관의 능력에 따라 지역발전여부가결정된다. 영국지방자치전문가들은 『영국 지방자치제의 특성은 지방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수석집행관제에 있다』며 『수석집행관이 효율성을 바탕으로한 기업식운영이 지역사회 발전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스카우트경쟁 치열 런던 북쪽의 셰필드시가 지난 91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개최한 것도 수석집행관제와 무관치 않다.영국의 철강도시인 셰필드는 유니버스아드대회를 유치해 문화와 스포츠의 도시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사양길의 철강도시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씻고 새로운 발전을 하는데는 국가차원의 많은 지원이 뒤따랐지만 지방정부의 유치노력도 큰몫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방정부 전문경영인인 수석집행관은 잉글랜드와 웨일즈지역에만 81명에 이른다.지방자치전문가는 『수석집행관은 공무원에서 발탁되기도 하지만 경영능력이 뛰어난 일반기업의 우수한 전문경영인들을 대상으로 스카우트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공무원사회의 혁명 개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존 메이저 총리보다도 연봉이 많은 경우도 있다.총리의 연봉이 우리돈으로 약 1억원인 8만파운드인 점을 감안하면 고연봉의 수석집행관은 한달에 1천만원대에 육박하는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셈이 된다.연봉 3만4천파운드를 받는 하원의원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또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지방공무원 감원이나 우수공무원을 뽑기 위한 「인턴사원제」의 도입등 일반기업에서나 가능한 조치들을 시행한다.런던시내의 웨스트민스터구는 쓰레기수거·도로청소·공원관리등의 업무를 민영화해 7백명의 직원이 감원됐고 셰필드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공무원들은 영국 지방자치제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편안하고 신분이 안정돼 있던 좋은 시절은 지나갔다』고 털어놓으면서 「공무원사회의 혁명」으로까지 비유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개혁은 「영국병」 치유에 나선 마거릿 대처총리의 처방조치에서 비롯된다.대처총리의 조치이전만 해도 지방정부의 역할은 상당했다.런던시는 노동당의 켄 리빙스톤이 장악하고 있을 때인 지난 84년 그들 스스로 남 요크셔지방을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부를 정도였다. ○지방재정규모 제한 또 86년 지방정부가 자의적인 선거구획정(게리멘더링)을 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런던의 웨스트민스터 구지역에서 보수당은 공공건물에 입주해 있던 친노농당 성향의 저소득층을 내쫓고 친보수당의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오히려 더 싼값으로 주택을 공급한 선거구 획정이었다. 영국문제전문가인 파리3대학의 장 클로드 세르장교수는 『대처여사의 개혁조치는 지방재정 능력 및 기능제한에 있다』고 지적했다.대처여사는 지난 84년 세법을 고쳐 지방정부가 거둬들이는 지방세의 상한선을 낮추고 청소·공공시설물 유지 등의 업무를 민간에 외뢰하도록 했다. 이를테면 지방정부 무력화작업인 셈이다.대신 대처여사는 76년에 50%였던 지방정부에 대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규모를 늘려 지금은 60∼70%에 이르고 있다.또 85년 지방정부법을 개정,런던시의회를 없애고 런던시를 인구 4천여명이 사는 런던시와 32개의 바로우(구에 해당)로 이뤄지는 런던으로 분리했다. 지방의회는 중앙정부에 대한 재정의존도만큼 철저히 통제를 받는다.지방정부를 관할하는 중앙정부 부처는 엉뚱하게도 환경부다. ○예산감축 명령 가능 환경부는 예산 배분권을 갖는 동시에 지방의회의 조례제정에 대한 동의권을 갖고 지방정부의 활동을 통제한다.또 지방정부의 예산이 중앙정부가 정한 표준지출규모를 초과할 경우 예산감축을 명령할 수도 있다. 일반중앙부처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간부임명에도 동의권을 갖고 있으며 고등법원은 지방의원의 직권남용은 물론 직무태만에도 영장을 발부할 수 있는 사법적인 통제도 한다.때문에 지방자치전문가는 『영국의 정치는 지방자치보다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꼽히는 의회정치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방의회는 여전히 중앙정치무대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역할을 하고 있다.금세기 최연소 총리를 기록한 존 메이저총리도 25살 때 은행원을 하면서 노동당 우세지역인 람베트지방에서 지방의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총리의 꿈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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