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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 구성’ 막판 진통

    ‘대법원 구성’ 막판 진통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가 마지막 주요 안건인 ‘대법원 기능과 구성’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대법원 산하기구로 출범한 사개위는 배심·참심제 등 국민의 사법참여, 로스쿨 설치, 법조일원화, 군사법원 등 형사사법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대법원 구성에 대해선 지난 5월까지 모두 5차례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뒤로 미뤘다가 최근 다시 안건으로 상정했다.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을 제외한 대법관 12명이 연간 1만 9300여건을 처리하는 현실 때문에 사건이 충실하게 심리되지 못하고, 판결을 통해 ‘규범적 가치와 기준을 제시한다.’는 최고법원의 역할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사개위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모든 대법관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 판결은 전체 사건의 0.1%에도 못미치는 연간 10여건에 불과하다. 그러나 개선방안을 놓고 법원과 법무부, 대한변호사협회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법원과 법무부를 중심으로 한 다수 위원들은 전국 5개 고등법원에 상고부를 설치, 상대적으로 가벼운 사건의 3심을 처리토록 한다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경력 20년 이상의 부장판사 3명으로 구성된 고법 상고부가 전체 상고사건의 60%에 이르는 단독사건을 처리하면 대법원은 합의사건과 고법 상고부가 판례 변경이 필요하다며 이송한 사건을 심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합의사건은 민사 소송가액이 1억원을 초과하거나 사형·무기 또는 징역 1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사건을 말한다. 상고부는 1961년 8월∼1963년 12월 서울고법, 대구고법, 광주고법에 설치된 바 있다. 이 방안의 단점은 일부 국민들이 대법원에서 재판받을 권리를 박탈당하고 자칫 ‘4심제’ 구조로 변질돼 사건 처리가 늦어지고, 소송비용이 늘어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변협 등 일부 위원들은 대법관 수를 증원하는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대법관 수를 현재 14명에서 20명 이상으로 늘려 신속한 사건 처리를 이뤄내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안은 대법관 전원합의체를 여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렵고, 많은 재판부가 생겨 법령해석의 통일도 힘들어진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사개위는 오는 13일 제26차 전체회의에서 ‘대법원의 기능과 구성’에 대해 결론짓고 27일 최종 건의문을 채택할 방침이다. 대법원은 1948년 대법관 5명을 임용한 뒤 61년 9명,69년 15명으로 늘렸다가 81년 상고허가제를 실시하며 12명으로 줄였다. 소송가액 또는 중요성 등을 기준으로 일정 사건의 상고를 금지하는 상고허가제는 지난 90년 폐지됐고, 법령 위반 등 상고이유가 없을 때 심리하지 않는 심리불속행제는 94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日 최고재판소, 한국인 日帝보상청구 기각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가 29일 일제가 일으킨 침략 전쟁에 군인과 군속, 위안부로 강제 동원됐던 한국인 피해자와 유가족 등 35명이 일본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아시아 태평양 한국인 희생자 보상 청구소송’을 기각함으로써 13년여에 걸친 재판이 종결됐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이날 상고심에서 “전쟁피해와 전쟁희생에 대한 보상은 헌법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단순히 정책적 견지에서 배려 여부를 고려할 수 있는 데 지나지 않는 사안”이라며 한국인 피해자들이 가해자인 일본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1명당 2000만엔을 보상하라는 청구를 기각했다. 다만 재판소는 원고들이 1940년대 초 일본군에 강제 입대, 전몰하거나 위안부로 끌려가 일본군을 상대하도록 강요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최고재판소의 이번 기각 결정으로 한국인 피해자들이 사법적 판단을 통해 가해자인 일본으로부터 개인보상을 받아낼 수 있는 길은 사실상 막히게 됐다. 공판 시작과 동시에 3명의 재판관이 ‘기각, 소송비용은 원고부담’이라는 짤막한 선고문을 읽은 뒤 곧바로 퇴장하자 양순임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등 원고들은 일제히 방청석을 박차고 재판정으로 뛰어들어가 “판결은 무효, 비인도적 판결에 불복한다.”며 15분여간 소동이 일었다. 원래 40명이었던 한국인 원고들은 1965년 한ㆍ일청구권 협정은 양국 국교정상화의 일환으로 정부가 청구권 문제를 타결했던 것일 뿐,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일본 국가의 개인 보상 책임은 해결되지 않았다며 1991년 12월 도쿄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소송과정에서 원고들은 전쟁에 의한 재산권 침해의 배상과 일본 국적을 잃었던 한국인 보상조치 거부는 평등권에 위반된다는 등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그러나 33차례의 심리 끝에 2001년 나온 도쿄지법의 1심 판결은 “국제법상 가해국에 대한 피해자 개인의 손해배상 청구권은 인정되지 않고 있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어 도쿄고등법원이 내놓은 지난해 7월 2심판결 역시 일본국이 위안부 등에 취했어야 할 ‘안전배려 의무’ 위반은 최초로 인정하면서도 한ㆍ일협정을 들며 청구권은 소멸됐다고 확인했다. 원고들은 이날 판결 후 최고재판소 앞에서 회견을 갖고 “일제는 조선인 강제연행 희생자들에 대한 관련 문서 모두를 즉각 공개하고 사망자 유가족들에게 유해 현황을 통보하며, 유해를 찾지 못한 유족들의 정신적 피해배상을 국제 관행대로 시행하라.”며 ‘미반환 유해 유족’들의 정신적 피해배상 청구소송을 일본 법원에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taein@seoul.co.kr
  • 한·일협정 문서 내년 공개

    청와대와 6개 정부부처가 지난 1965년 한·일 정부가 맺은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재산 및 청구권에 관한 문제해결과 경제협력에 관한 협정’(한일협정)의 문서 공개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한·일 과거사 청산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9월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팀장으로 외교통상부와 행정자치부,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재정경제부, 국무조정실 등 6개 정부 부처 관계자들로 ‘한일협정 문서공개 태스크포스’를 꾸렸으며 최근까지 수차례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달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일협정 문서 공개를 둘러싼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 커지는 등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 한일협정 체결 40주년과 해방 60주년을 앞두고 양국간의 해묵은 과거를 분명하게 밝혀 속죄할 것은 속죄하되 관련 피해자들에 대해 양국이 공동 책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번 문서공개팀 구성과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간 외교의 틀을 새롭게 구성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향후 북·일 수교교섭에서 청구권 문제 등이 제기될 것을 우려한 일본이 협정문서 공개를 만류했기 때문에 외교 관례상 공개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만일 한국 쪽에서 문서를 공개할 경우 일본은 ‘김대중 납치사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서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2월13일 일제강점 피해자 99명이 한일협정 관련 57개 문건 공개를 요구하며 외교통상부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일부 승소 판결이 난 뒤 자진 공개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재판에 불복해 곧바로 서울 고등법원에 항소했으나, 또 다시 패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일본측에 ‘한일협정 문서 공개 문제가 소송중이고, 판결 결과에 따라서는 공개가 불가피하며 일본 정부도 그런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서 공개팀은 7차에 걸친 한일협정 회의록과 관련자료 원본 공개등을 논의중이다. 진경호 이지운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부고]

    ●문한성(삼성테스코 CCPR부문 사진부장)씨 형님상 18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779-2191 ●김형룡(대한축구협회 홍보부장)씨 빙부상 18일 보훈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30분 (02)478-3299 ●고군익(전 홍농사 대표)씨 별세 창호(현대캐피탈 부장)용호(YBM시사영어사 차장)씨 부친상 박문태(코세로지스틱스 회장)이종우(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씨 빙부상 최경란(영등포 최치과 원장)씨 시부상 18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31)787-1504 ●김교두(주식회사 C&M 고문)규진(서울보증보험 진주지점장)씨 부친상 문재희(삼현종합 대표)박노인(전 효성기계 상무)정한중(한국IBM 부장)씨 빙부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5 ●함도식(한독약품 기술지원담당 이사)씨 별세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410-6918 ●박병용(면목3동 새마을회장)씨 상배 18일 면목동 녹색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2)493-4444 ●조용완(전 서울고등법원장)성완(롯데월드 감사팀장)영완(하나로텔레콤 상무)씨 부친상 성기목(전 조흥은행 지점장)길찬일(전 동해병원장)씨 빙부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9
  • 재판 1심서 사실상 결론

    앞으로 하급심이 강화되면서 사실상 1심 재판에서 사건의 결론을 내고, 항소심은 현행 3심처럼 판결이 옳았는지에 대한 판단만 내리게 바뀔 전망이다. 또 법조 경력 20년 이상의 판사로만 구성된 항소심 재판부가 탄생하며 선거사건, 중요 형사사건을 맡은 고등법원 재판부에 우선 도입된다. 현재 항소심은 법조경력 20년 이상인 부장판사 1명과 10여년차인 배석판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지난 15일 열린 제24차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하급심 강화’ 방안에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법조일원화’로 경력 많은 판사들이 늘어나면 사실관계에 대한 심리는 1심에서 끝내고, 항소심은 법률적으로 1심 재판의 옳고 그름만 심사하는 방향으로 재판절차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현재 항소심은 1심에서 밝혀진 것은 물론 새로운 증거까지 심리, 사실상 처음부터 재판을 다시하는 ‘속심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를 ‘사후심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사후심에선 새로운 소송자료의 제출을 제한하고 1심에서 제출된 자료만을 기초로 1심 판결의 내용을 재검토한다. 항소심의 성격이 달라짐에 따라 1심, 항소심 판사들을 순환하는 인사시스템도 바뀐다. 장기적으로 경력이 비슷한 법관 3명이 항소심 재판부를 구성하도록 전환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개위는 “하급심 강화방안은 경력이 많은 판사들이 많이 필요하기에 법조일원화가 정착된 후에나 가능하다.”면서 “우선 고법 재판부 가운데 일부를 비슷한 경력의 법관으로 구성하도록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개위는 피의자·피고인의 인권을 보장하고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형사절차를 수립하기 위해 ‘공판중심주의’ 구현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첫 공판기일 전에 검사가 피고인측에 수사기록 열람을 허용하고(증거개시제도) ▲공판기일 전에 쟁점을 정리하고 입증계획을 수립하며(공판준비절차) ▲방어권 강화를 위해 피고인 신문제도 등을 도입키로 한 것이다. 사개위는 오는 29일 제25차 회의에서는 대법원의 기능과 구성, 군사법제도 개선방안 등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난지도골프장 개장 앞당겨지나

    이용료와 운영권 문제를 놓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시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휴업’에 빠졌던 난지도골프장(9홀)의 개장이 가시화됐다. 서울행정법원은 9일 공단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조례무효확인소송 1심에서 “난지도골프장을 공공체육시설로 간주,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관리·운영권을 부정한 서울시의 조례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공단은 이날 판결과 관련,“조례 무효확인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서울시와 협의, 골프장과 공원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지난 4월 완공 후 개장이 6개월 넘게 지연됐던 골프장을 조속히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당초 협약서상에 공단의 골프장 관리·운영권을 명시했다 입장을 선회, 골프장 요금을 정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공단이 올려도 막을 근거가 없다며 체육시설업 등록을 거부하고 운영권을 시로 귀속토록 하는 조례를 제정했다가 철퇴를 맞아 공공체육시설 주장은 명분을 잃게 됐다. 서울시가 법원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총공사비 146억원을 들여 조성한 난지도 골프장은 문을 열 수 있다. 이용료 문제도 올해까지 1만 5000원으로 하고 내년부터 서울시와 공단 양측의 공인회계사가 실사에 참여, 요금을 결정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이에 따라 난지도 골프장은 일단 개장의 물꼬는 트게 됐지만 여전히 조기 개장은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이제 겨우 1심 판결을 받았을 뿐이고 서울시가 고등법원에 항소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 공단이 관할 구청인 마포구청을 상대로 낸 ‘체육시설업 등록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 대한 판결도 기다려야 한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와 시의회가 만든 조례도 일종의 법률인데 오늘 판결은 지방자치단체의 입법권을 훼손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고등법원에 항소키로 결정했다. 최병규 송한수기자 cbk91065@seoul.co.kr
  • [부고]

    ●신천식(서울신문 독자서비스국 수도권2부장)씨 빙모상 6일 대전 신탄진보훈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42)935-3099 ●김진성(전 스포츠서울 광고국 부국장)씨 부친상 김성철(미래에셋증권 인천지점장)서기석(오리엔트화학 부장)김낙환(자영업)씨 빙부상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92-0899 ●김인섭(법무법인 태평양 명예대표변호사)씨 상배 재승(서울고등법원 판사)정은(중앙대 강사)정신(미국 거주)수영(소시에테제네랄은행 한국지점 과장)씨 모친상 정영균(희림건축 대표)김범집(재미 사업)민병석(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씨 빙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17 ●박태현(전 여의도세무서장)준섭(전 목포〃)용현(남양알로에 지사장)씨 모친상 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590-2540 ●정재걸(대구교대 교수)재령(월간중앙 부장)말순(경신중 교사)씨 모친상 허필만(주식회사 네오매사 사장)김종천(사업)노성완(호주 거주)강현주(롯데닷컴 상무)씨 빙모상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92-2899 ●최대규(전 한국공업표준협회 본부장)씨 별세 석원(한국아스트라 제네카 대리)석준(영국전자 차장)성윤(UD치과 치위생사)씨 부친상 김혜용(한솔교육 직원)씨 시부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92-3099 ●홍형표(한국외환은행 도곡역지점장)승표(데이콤 상무이사)만표(대검찰청 중수2과장)씨 부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410-6925 ●임종수(전 한국토지공사 신도시본부장)종열(현대자동차 국내영업부 부장)씨 모친상 서항렬(한국시티은행)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66 ●윤혁(MBC시사교양국 위원)성균(영창 이사)씨 모친상 안창규(전 기술신용보증기금 부장)홍승표(한국표준협회 교육지도위원)이백현(주식회사 API 대표)씨 빙모상 7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2001-1096 ●김상효(연세대 교수)씨 부친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후 3시 (02)392-3499
  • 한강조망권 값 강북이 더 세네

    한강조망권 값 강북이 더 세네

    ‘한강 조망권 가치는 강남과 강북 어디가 더 높을까.’ 최근 서울 고등법원이 조망권 등 주택의 환경가치가 집값의 20%라고 판결하면서 조망권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부동산 텐(www.ten.co.kr)은 1일 한강 이남(이하 강남) 아파트와 한강 이북(이하 강북) 아파트에서 한강 조망권을 기준으로 각 구별 대표 아파트가격을 비교한 결과, 강북아파트에서 한강조망권이 더 부각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광진구 현대프라임 아파트 67평형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곳이 12억원을 호가했지만 한강이 보이지 않는 가구는 8억 5000만원선으로 29.17%의 차이가 났다. 이 아파트 47평형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가 10억원선이나 한강이 보이지 않는 아파트는 7억원선으로 30%의 큰 차이를 보였다. 성동구 금호동 대우 아파트도 같은 평형에서 한강 조망권에 따라 큰 가격 차이를 보였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44평형은 7억 7000만원선이었지만 그렇지 못한 아파트는 4억 5000만원을 보여 무려 41.56%의 차이를 나타냈다. 반면 강남아파트는 한강 조망권 가격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삼성동 아이파크 73평형은 한강이 가장 잘 보이는 102동에서 조망권에 따라 각각 30억과 23억 7000만원으로 21%의 가격 차이가 났다. 지은지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는 한강변에 있지만 한강이 북쪽에 있는데다 거실에서는 한강을 볼수 없어 가격차이가 미미했다. 서초구 반포동 한신3차 40평형은 22동과 32동 2,8호 라인에서 한강이 보이나 조망권에 따라 7억원과 6억 8000만원 선으로 2.86%의 차이가 났다. 인터넷부동산 텐 김경미 팀장은 “강북 아파트들은 한강을 남향으로 거실에서 바라 보기 때문에 조망권에 따른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만 강남 아파트들은 한강을 북향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 차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국감 말말말]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고 하는데 만명만 평등한 것 아니냐.(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법사위 서울고등법원 국감에서 불법 대선자금 사건과 관련된 법원의 처벌 수위가 낮다고 주장하면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한다는 것이지, 평등하지 못하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못하겠다.(김동건 서울고법원장=법사위 국감에서 민노당 노회찬 의원의 주장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두 가지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세대 계층을 갈갈이 분열시켜서 다양성에 부합하는 사회를 만든 것이고, 둘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경제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을 보고 남한 경제를 파탄으로 만들어 남북 평등에 기여한 것이다.(한나라당 주성영 의원=법사위 서울고법 국감에서 현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며) ●웃지 말라. 나는 지금 얼굴이 붉어지면서 얘기하고 있다.(자민련 류근찬 의원=한국정보보호원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국감에서 보호원 자료가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하다 이홍섭 원장이 웃자) ●노인들은 백차(영구차) 타고 화장장이나 가고 싶어한다.(한나라당 김기춘 의원=행정자치위의 부산시 감사에서 “현 정부의 실정으로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경제난으로 살기 힘들어지면서 ‘노인들이 빨리 죽는 게 낫다.’고 한탄한다.”면서)
  • ‘전관예우’ 은근히 바란다 ?

    대다수 판ㆍ검사는 퇴직한 근무지에서 변호사로 개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실무와 이론을 갖춘 부장급 판·검사가 개업을 위해 퇴직하는 사례가 많으며,이들의 최종 근무지 개업률도 다른 판ㆍ검사보다 높았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소장 조국 서울대 교수)는 2000년부터 지난 8월까지 퇴직한 판·검사의 변호사 개업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3일 나온 계간 ‘사법감시 21호’에 실었다.그 결과 판사 출신의 89.8%와 검사 출신의 75%는 최종 근무지에서 개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대법관급 9명을 포함,319명의 퇴직 판사 가운데 95.2%인 305명이 개업했고,이 가운데 89.8%가 최종근무지에서 변호사로 개업했다.개업한 판사 가운데 대법관급 8명과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13명이 모두 최종 근무지에서 개업했고,지방법원의 부장판사급 111명 가운데 93.7%인 104명이 최종 근무지에서 개업했다.지역별로는 서울이 190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25명,수원 17명,인천 15명,대구 14명,광주 12명 등의 순이었다. 검사는 같은 기간 254명이 퇴직,92.9%인 236명이 개업했고,이들 가운데 74.6%인 176명이 최종 근무지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검사 출신 변호사 가운데 총장급 4명은 모두 서울에서 개업했고,부장검사급 79명 가운데 91.1%인 72명도 최종근무지에서 개업했다. 건국대 임지봉 교수는 “판ㆍ검사 시절 쌓은 지역법조인과의 인연을 변호사 개업을 한 뒤 적극 활용하고,전관예우의 혜택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日 철강회사 中징용자에 배상금

    |도쿄 DPA 연합|일본 최대 스테인리스 철강회사 ‘닛폰야킨코규(日本冶金工業)’는 29일 2차대전 당시 강제 징용된 중국인 6명에게 배상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오사카(大阪) 고등법원이 밝혔다. 닛폰야킨코규는 중국인 원고 6명에게 각각 350만엔(약 3600만원)씩의 배상금을 지불하기로 합의,6년여를 끌어온 법적 분쟁을 마무리했다. 2차대전 말기 교토(京都)부 소재 니켈광산에서 강제노역에 동원됐던 중국인 징용자 4명과 유족 2명은 앞서 1998년 닛폰야킨코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원고들은 교토지방법원에 손배소를 냈다가 2003년 1월 기각당하자 오사카 고등법원에 항소했다.교토 지방법원은 당시 일본 정부와 닛폰야킨코규측의 불법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임금체불 사건 공소 만료시한인 20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원고들의 손배 요구를 기각했다. 원고들은 소장에서 “1944년 중국에서 강제징용된 뒤 교토 지방에 있던 니켈공장에서 하루 14시간 이상의 강제노역에 시달렸다.”면서 “당시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가혹행위를 당하고 임금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 삼성SDS, 공정위상대 승소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가 24일 ‘삼성SDS가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판 것은 불공정행위가 아니다.’며 내린 서울고등법원의 원심 판결을 최종 확정지음으로써 공정거래위원회와 삼성간의 5년에 걸친 법적 공방이 일단 삼성측의 승리로 끝났다. 대법원의 이번 결정은 고법 판결 이후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지만 유사 소송이 적지 않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삼성이 국세청을 상대로 낸 443억원 증여세 행정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의 사건 행위(이재용씨 등 특수관계인에게 BW 매각)로 인해 부(富)의 세대간 이전이 가능해지고 특수관계인들을 중심으로 경제력이 집중될 기반이나 여건이 조성될 여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는 공정한 거래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특수관계인들이 지원받은 자산을 계열사에 투자하는 등 관련 시장에서의 공정한 거래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것에 대한 입증이 필요한데,기록에 나타난 공정위의 주장·입증만으로는 사건 행위가 공정한 거래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결국 변칙적인 부의 세대간 이전 등을 통한 소유집중의 직접적인 규제는 공정거래법의 목적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를 불공정행위로 간주했던 공정위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삼성SDS에 부과했던 158억원의 과징금도 조만간 돌려줘야 한다.공정위 관계자는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유사 사례에 대해서는 경쟁저해성 여부를 좀 더 면밀히 따져본 뒤 시정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현대·SK·LG 등과도 특수관계인 부당거래 혐의 등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국세청 관계자는 “증여세 소송은 공정거래법과 별개 사안인데다 헐값 매각이라는 점이 어느 정도 인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측에 유리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 강충식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愼鏞羲(전 교보생명 회장)씨 상배 麟宰(보드웰 대표)씨 모친상 吳世彬(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鄭韓星(삼화회계법인 공인회계사)金鍾源(서울대 교수)全秀訓(Dot Blanc.Inc 대표)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95 ●鄭大勳(경용중공업 영업부장)英勳(문화방송 TV송출부 차장)씨 모친상 4일 경남 남해군 남해병원,발인 6일 오전 10시 011-223-3211 ●朴在發(소망교회 목사)在瑛(대동교회 〃)在準(자영업)재역(동아일보 교열기자)씨 모친상 權純植(경애교회 목사)文福在(자영업)씨 빙모상 4일 일산병원,발인 6일 오전 5시 (031)908-1599 ●李光然(전 영남대 농축대학장)씨 별세 厚喆(서울대 교수)厚祥(한국기계연구원 첨단기계부품사업단장)씨 부친상 朴漢鎭(전 서울시립대 예술대학장)金榮昌(광림산업 사장)李光遠(아주대 교수)許甫寧(경상대 〃)씨 빙부상 4일 삼성서울병원,발인 7일 오전 7시 (02)3410-6912 ●趙漢春(전 육군병기감)씨 별세 武相(하성무역 대표)朴容秀(하성 〃)씨 부친상 趙洙賢(한국어린이육영회)洙泳(서울아산병원 의학도서관)씨 조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68
  • [인권위 ‘국보법 폐지’ 권고] 전원위원회 구성 어떻게

    24일 국가보안법 폐지 권고안을 낸 전원위원회는 인권위원회법에는 11명으로 명시하고 있지만 지난달 유현 위원이 건강을 이유로 사퇴하는 바람에 현재는 10명이다. 전원위원은 대통령이 위원장을 포함한 4명,국회가 정당별로 4명,대법원이 3명을 추천한다. 참여연대 공동대표 출신 김창국 위원장을 비롯해 국가보안법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은 박경서(초대 대한민국 인권대사) 상임위원,정강자(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비상임위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추천했다.이흥록(법무법인 새길법률특허사무소 대표 변호사) 비상임위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추천을 받았다. 국회추천 몫은 한나라당이 추천한 김덕현(여성변호사회장) 비상임위원과 민주당 추천 김만흠(가톨릭대 아태지역연구원 교수) 비상임위원,열린우리당 추천 최영애(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상임위원이다.한나라당 추천 몫 한 자리는 비어 있다. 이밖에 김오섭(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비상임위원과 신동운(서울대 법과대학 교수) 비상임위원,조미경(아주대 법학부 교수) 비상임위원은 대법원의 추천을 받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노동법원’ 설치 본격논의

    사법개혁위원회는 노사분쟁 처리 등을 위한 전문법원인 ‘노동법원’의 설치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논의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사개위 분과위원회는 다음달 16일 회의 때 중앙노동위원회와 노동부 관계자들을 초청,노동법원 설치에 관한 의견을 듣는 청문회를 갖기로 했다. 사개위는 분과위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노동법원의 설치 필요성과 함께 노동법원을 설치할 만큼 충분한 분쟁 관련 사건이 있는지 등을 검토,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노동계는 현행 노동분쟁 처리절차가 지방노동위와 중앙노동위의 심판을 거쳐 행정법원-고등법원-대법원 등 순으로 진행,사실상 5심제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권리구제가 늦어진다며 노동법원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계를 대표해 사개위에 참여하고 있는 김선수 변호사는 최근 ‘노동법원의 도입방안’이라는 회의자료에서 “노동법원이 도입되면 노동분쟁이 신속하게 해결돼 사회적 부담이 빨리 해소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뿐 아니라 노동분쟁 사건에 대한 전문성도 제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 변호사는 노동법원 재판부는 노동관련 직업법관 1명과 노사를 각각 대표하는 비상임법관 2명 등 참심제 형태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냈다.노동법원이 설치될 경우,노동위원회의 판정 기능을 법원이 갖고 노동위원회는 노동쟁의 조정업무만을 맡는 방안과 노동위원회를 폐지,노동법원에 심판부와 조정부를 두는 방안 등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유관순/이정은 지음

    독립기념관 부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20년간 3·1운동을 연구해온 저자가 유관순 열사에 관한 각종 문헌 조사와 유족,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내놓은 역작이다.유관순 열사의 성품,성장 과정과 교육,3·1운동의 실상,그리고 수감 생활과 순국에 이르기까지 당시 그를 알고 있던 지인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냈다.169.7㎝의 장신이었던 유관순 열사는 각 고을을 다니며 독립운동 참여를 설득했고,시위 당일 무단 발포하는 일본 군대의 총구를 온몸으로 막아섰으며,함께 시위를 주도했던 조인원 등 13명이 3심인 고등법원에 상고할 때 “어디인들 감옥이 아니겠습니까.”라며 혼자 상고를 포기했던 일화들이 자세하게 실려 있다. 유관순 열사뿐 아니라 오빠 유우석과 올케 조화벽,조카 유제경 등 3대에 걸쳐 9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집안의 역사도 추적했다.교사였던 유제경은 민족의식을 교육했다는 혐의로 3년형을 받아 서대문 감옥에 갇혔다가 중국 남지나해상의 하이난도까지 끌려갔다.100여장에 이르는 사진을 비롯해 유관순 열사와 관련한 각종 지도,문건 자료 등을 부록으로 정리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도봉구 ‘돌려받은 국유지’

    서울 도봉구(구청장 최선길)가 K사찰에 의해 30년 가까이 무단으로 사용되던 시가 2억원 상당의 국유지 127㎡를 2년간의 소송끝에 되찾게 됐다. 13일 도봉구에 따르면 지난 2002년 도로개설사업을 위해 측량을 하던중 대한불교조계종 K사찰이 쌍문동 525의 11 임야 127㎡를 1975년부터 무단으로 사용해 온 사실을 확인하고 변상금 및 소유권반환 등을 요구했다.하지만 K사찰이 이같은 요구를 거부하고 국가를 상대로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을 지난 2002년 7월 제기했다. 1심은 국가가 K사찰측의 손을 들어줬다.20년이상 점유한 사실에 대해 민법상 시효취득을 법원이 인정해줬기 때문이다.국유재산의 관리처분을 위임받은 도봉구는 이에 반발,2003년 2월 고등법원에 항소해 같은 해 10월 승소했다.재판부는 “무단점유 면적이 사찰의 36%나 돼 선의로 점유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K사찰은 즉각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기각,지난 5월 구가 최종 승소했다. 구는 이 임야를 창고와 담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K사찰에 변상금을 부과하고 원상복구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日 “중국인 강제 징용자에 배상” 첫 판결

    |도쿄 이춘규특파원|태평양전쟁 중 강제연행돼 중노동을 강요당했던 중국인들에게 일본 고등법원이 원심을 뒤집고 배상판결을 내렸다. 히로시마 고등법원은 9일 태평양전쟁 기간 히로시마현 가케초의 발전소 건설을 위해 강제 연행돼 가혹한 노동을 강요당했다며 중국인 2명과 유족 3명이 니시마쓰 건설을 상대로 한 2750만엔(약 2억 75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심판결을 취소,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스즈키 사토시 재판장은 “중대한 인권침해이고,10년의 시효를 원용하는 것은 권리의 남용”이라며 청구를 기각한 1심 결정을 취소하고 니시마쓰 건설에 2750만엔의 지불을 명령했다.중국인 강제 연행 소송은 전국에서 10건이 계류 중이지만,고등법원이 2차대전 중 강제징용 관련 재판에서 배상 명령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이번 판결은 일본 전국에서 진행 중인 비슷한 사건의 재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시효와 제척기간 등을 내세워 전후 보상책임을 회피해온 일본정부와 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장에 따르면 송모(75)씨 등 중국인 5명은 1944년,일본군의 포로가 되거나 강제연행된 뒤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충분한 식사도 주어지지 않은 채 터널 굴착 공사에 종사했다. 1심인 히로시마 지방법원은 2002년 7월,“열악한 환경으로 장시간의 노동을 강제하는 등 인간의 존엄과 명예를 돌아보지 않았다.”라고 니시마쓰건설의 불법 행위(강제 연행,강제 노동)와 안전 배려 의무 위반을 인정했다. 그러나,불법 행위에 대해서,손해배상 청구권이 존속하는 ‘제척 기간’(20년)이 지났다고 해,안전 배려 의무 위반에 관해 ‘소멸 시효’(10년)가 성립했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taein@seoul.co.kr˝
  • 고법에 상고부 설치 추진

    대법원은 내년중 서울·부산·대전·대구·광주고등법원 등 전국 5개 고법에 상고부를 설치하기 위한 입법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대법원의 이같은 방침은 사법개혁위원회가 ‘대법원의 기능과 구성’이라는 안건으로 논의중인 대법원 운영 개선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법에 상고부가 설치되면 경미한 사건의 상고심(3심) 재판은 대법원이 아닌 전국 5개 고등법원에서 이뤄지게 된다.현재 사개위에서는 대법원의 업무를 줄여줘 심도있는 심리와 판결 등을 통해 규범적 가치 등을 제시하도록 하기 위한 개선안으로 고법 상고부 설치안을 포함해 ▲대법관 증원 ▲상고허가제 실시 등 여러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한편 대법원은 이날 오전 ‘대법관 행정회의’를 열고 전북 전주시에 광주고법 지부를,충북 청주시에 대전고법 지부를 각각 설치키로 의결하고 설치시기는 법원행정처에서 결정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딸깍발이 판사’ 조무제대법관 새달퇴임

    ‘청빈의 대명사’로 불리면서 후배 법관들의 사표(師表)가 됐던 조무제(63) 대법관이 다음달 17일 퇴임식을 갖고 34년간 몸담았던 법원을 떠난다. 조 대법관에게 ‘청빈 법관’,‘딸깍발이 판사’ 등의 별명이 붙었던 것은 1993년 고위 법관 재산공개 때부터다.조 대법관은 당시 25평 아파트 한 채와 부친 명의의 예금 1000여만원 등 6434만원을 신고해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103명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98년 대법관 취임 때도 재산신고 액수가 7000여만원에 불과했다.연봉 1억원이 넘는 대법관을 6년 동안 마친 뒤에도 현재 재산총액은 서울시내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값도 안되는 2억여원에 불과하다. 법조계 주변에서는 조 대법관이 재산을 모으지 못한 이유를 여러가지로 추측한다.우선 노모의 병원비로 급여의 상당액이 들어갔다는 것이다.또 재테크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도 이유다.게다가 조 대법관은 밥 한 끼도 남의 신세를 지지 않으면서 월급이나 판공비를 쪼개 어려운 직원들을 돕거나,명절 때나 부하직원,지인,아끼던 검사 등이 자리를 옮길 때 미의(微意)를 전해 왔다고 한다. 94년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에서 창원지법원장으로 승진 발령됐을 때 부하직원들이 정성껏 모아 500만원을 전별금으로 전해주자 이를 법원의 도서구입비로 쾌척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조 대법관과 사시동기(4회)인 심상명 전 법무장관은 “그 친구 집에 가면 전화기와 텔레비전 등이 모두 골동품 가게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구닥다리’뿐이었다.”고 말했다. 부산 동아대 법대를 나와 70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한 이후 98년 대법관이 될 때까지 조 대법관은 경상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법관을 자임해왔다.이른바 ‘향판(鄕判)’이다. 장관급 예우를 받는 대법관에게는 비서관이 배속되지만 재임 6년 동안 별도의 전속비서관을 두지 않고 홀로 업무를 수행해 왔다.퇴임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에 가까운 부산으로 낙향할 것으로 알려졌다.통상 로펌의 ‘모셔가기’ 0순위 대상임에도 불구,현재로서는 변호사 개업조차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주변 인사들은 전했다. 대법원의 한 판사는 “한눈 팔지 않고 외길 인생을 묵묵히 걸어오신 훌륭한 법관들이 많이 계시지만 조 대법관처럼 외곬으로 법관의 삶을 사신 분도 드물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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