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두심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지구당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생명 나눔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정치 참여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LA다저스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5
  • 원조얼짱 진짜 짱이네

    “이 포스터 좀 보세요∼”새달 간판을 거는 ‘고독이 몸부림칠 때’(제작사 마술피리)는 포스터 구석구석에 자잘한 감상포인트를 숨겨놓았다.‘원조 얼짱’들의 흑백사진을 옹기종기 모아놓은 포스터는 인터넷 패러디 사이트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며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이다. 기발한 포스터가 탄생하기까지 뒷얘기도 재미있다.중년 주인공 6명의 전성기 사진을 찾아 신문사 자료실을 뒤지던 제작진은 막판에 포스터의 컨셉트를 바꾸기로 한 것.“배우들의 젊은 시절 모습들이 시쳇말로 ‘얼짱’이어서 아예 그들을 모아 60∼70년대식 복고풍으로 포스터를 꾸미기로 했다.”고 제작사측은 설명했다. ● 중년은 아름다워~ “청춘보다 아름다워” 스크린에서 중년배우들의 날갯짓 소리가 요란하다.10∼20대가 한국영화시장의 흥행을 판가름짓는 주소비자층으로 자리잡은 현실.중년스타들의 때 아닌 활약상에는 그래서 더욱 심상찮은 시선이 쏠린다. 최근 영화 촬영장에서 40∼50대 중년들의 역할은 ‘감초 조연’ 이상이다.아예 이들이 무더기로 주인공을 말아먹은(?) 영화가 새달 개봉한다.출연배우들의 평균연령이 50세를 훌쩍 넘는 별난 코미디 ‘고독이 몸부림칠 때’(3월19일 개봉).주현·송재호·김무생·선우용녀·양택조·박영규 등이 공동주연한 영화는 출연자들의 연기경력 평균치만 따져도 30년은 족히 넘는다. 영화의 배경은 남해의 한적한 시골마을.황혼이혼을 하고 돌연 나타난 60대 초반의 여인을 둘러싸고 동네 노인네들이 벌이는 애정공세를 코믹하게 그렸다.10∼20대 입맛 맞추기에만 급급한 영화 제작풍토에서 이들이 엮어낼 ‘그림’은 상상만으로도 파격이다. 최근 중년스타들의 스크린 활약상은 일일이 꼽기가 숨이 찰 정도.20일 개봉하는 코믹액션 ‘목포는 항구다’에서는 김애경이 트레이드 마크인 애교만점 콧소리를 원 없이 들려 줄 참이다.그의 역할은 요란한 몸치장으로 젊은 남자를 농락하는 ‘느끼한’ 복부인.4월 초 개봉할 양동근 주연의 코미디 ‘마지막 늑대’에서는 TV시트콤으로 코믹배우의 가능성을 엿보인 노주현이 허를 찌르는 감초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극중 비중은 크지 않지만,기인(奇人)처럼 닭을 잡아먹는 등의 돌발연기로 폭소를 자아낼 것”이라고 제작사측은 귀띔했다.장항선도 이 영화에서 파출소장으로 꽤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새달 개봉할 김래원·문근영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어린 신부’에서는 김인문도 빼놓을 수 없는 얼굴.인기 TV드라마 ‘천생연분’에서 황신혜의 속정깊은 시아버지로 나오는 그는 영화에서 어린 주인공들을 어쩔 수 없이 결혼하게 만드는 할아버지가 됐다.또 ‘지구를 지켜라’에서 개성연기를 자랑한 백윤식은 싸이더스의 신작 ‘범죄의 재구성’에,고두심은 5월 개봉할 ‘인어공주’에 비중있는 역할로 가세했다.이밖에도 신구,임현식,박근형,김자옥,백일섭,변희봉 등도 최근 부지런히 스크린에 얼굴을 내미는 중견들. 이들 사이에는 눈에 띄는 몇가지 공통분모가 있다.우선,모두들 안방극장에서 연기력을 검증받은 간판급이란 사실.스크린에서는 너나없이 코믹배우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점도 닮은꼴이다.이런 추세에 대해 제작관계자들은 “점잖고 진중하게만 보이던 중년스타들이 하루아침에 망가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관객들에겐 신선한 감상포인트”라고 풀이한다.제작사쪽에서도 ‘득’이 많다.수억원을 호가하는 젊은 톱스타 캐스팅에 비하면 이들을 기용하는 건 식은 죽 먹기 수준.출연료도 3000만∼8000만원선으로 비교적 ‘염가’다.‘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주연급 배우 7명의 몸값을 다 합쳐도 5억원 남짓이다.TV를 넘어 연기반경을 넓힐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중견배우들로서도 스크린은 매력적이다.유동근은 한 2년새 ‘탤런트’보다는 ‘영화배우’란 타이틀이 더 잘 어울려 보인다.‘가문의 영광’으로 8년만에 조심조심 스크린을 노크했던 그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에 이어 새달 12일 개봉할 코미디 ‘어깨동무’에선 건달 주인공을 꿰찼다. 황수정기자 sjh@˝
  • '고품질’ 드라마는 안뜬다?

    시청자·언론·평론가들이 모처럼 ‘삼위일체‘가 돼 재미와 감동을 주는 드라마다운 드라마라는 호평을 쏟아내는 작품이 있다.KBS 2TV의 수목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노희경 극본 ). ‘거짓말’,‘화려한 시절’ 등 일련의 문제작을 집필했던 노희경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감칠맛 나는 대사가 빛을 발하고,고두심·배종옥·주현 등 중견 연기자와 김흥수·한고은 등 젊은 연기자들의 완벽한 조화,담백하고 깔끔한 연출 등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하지만 평균 시청률은 고작 7%대.지난주 막을 내린 ‘천국의 계단’과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천생연분’의 틈바구니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것. 이 드라마,도대체 왜 안 뜨는 걸까? ●현실적인 너무나 현실적인 우선 ‘꽃보다…’에는 팬터지가 없다.꿈을 꿀 수 없을 정도로 현실감이 뛰어나다는 것이 오히려 흠.미천한 여주인공이 재벌 2세의 맹목적 사랑을 얻고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잘 생긴 검사를 잡아 보란듯이 신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환상과 대리만족의 희열은 애초에 글렀다. 되레 현실의 모순들만 환기시켜 줄 뿐이다.딴살림 차린 남편 앞에서 바보같이 순종적인 엄마의 모습은 맞바람으로 ‘복수의 칼’을 빼든 요즘 여성 캐릭터와 달리 답답함을 준다.총각 영민의 사랑을 받는 이혼녀 미옥은 영민의 가족들로부터 무시당하고 난 뒤 “내가 대단하지.”라는 울음 섞인 자조를 토해내고,여대생을 좋아하는 전과자 재수에게 돌아오는 것은 “넌 대학생도 아니고 돈도 없어.집안도 별로고 인물도 안 좋아.그런데 쟤가 뭐하러 널 좋아하냐?”라는 냉소 뿐이다. 김종식 KBS 드라마 제작국장은 “시청률보다는 진실된 드라마를 추구한다.”며 “공영방송 KBS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그러나 굳이 TV를 켜지 않아도 접할 수 있는 신물나도록 낯익은 진실에서 시청자들은 구질구질한 현실만 확인하는 것은 아닐까? 여기에는 그간 재벌,불륜,복수,삼각관계 등 온갖 자극적 양념을 뿌려온 방송사의 책임도 크다.‘꽃보다…’의 시청률 저조의 외적요인으로 경쟁 드라마의 선정성을 꼽은 한 관계자는 “사회도 어려운데 드라마가 너무 무겁고 어둡다라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빈약한 볼거리 서민 드라마 ‘꽃보다…’에는 화려한 의상,미끈한 외제차 등 눈요깃거리가 없다는 점에서 볼 때 시청률 공식에서 한참 비켜서 있는 드라마다.스토리가 황당하거나 허술하다는 비판도 이른바 신세대 ‘몸짱·얼짱’스타가 뜨면 다 용서되는 게 현실.‘천국의 계단’이 과분한 인기를 누렸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권상우라는 ‘흥행수표’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제작진은 ‘천국의 계단’ 종영으로 당초 목표 시청률(15%)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그러나 SBS가 이번 주부터 내보낸 ‘햇빛 쏟아지다’ 역시 송혜교·류승범·조현재라는 스타시스템을 가동,‘꽃보다…’가 선발 주자로서의 이점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욕할 인간이 없군 욕하면서 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드라마 속의 극명한 선악갈등은 재미를 극대화하는 요소.어느 드라마나 착하고 예쁜 주인공을 못살게 구는 밉살맞은 캐릭터들이 상존하고 있으며 시청자들은 그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거나 마음속으로 돌을 던지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러나 ‘꽃보다…’를 보다 보면 누구 하나를 꼬집어 욕할 수 없다.처자식 버린 아버지가 몸아픈 젊은 부인에게 쏟는 애틋한 마음을 보면 한편으론 측은함을 느끼게 된다.사고뭉치 막내아들도 엄마에게는 더 없이 싹싹한 효자라 미워할 수만도 없고,미옥을 거절하는 영민 가족들의 행동도 이해할 수 있다.한마디로 이 드라마에는 ‘욕먹어도 싼’ 인물이 없다. 이렇게 모호한 선악개념은 가뜩이나 복잡한 머리를 더욱 싸매게 만든다.사는 것이 고달프고 스트레스 강도가 심해질수록 그저 때리고 부수는 액션 영화만을 찾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로 ‘꽃보다…’와 같은 `고품질’ 드라마가 외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방송3사 수목드라마 경쟁 ‘후끈’

    ‘수목 드라마를 잡아라.’ 지상파 방송 3사가 수목 드라마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에 돌입했다.MBC,KBS의 새 수목 드라마 ‘천생연분’과 ‘꽃보다 아름다워’가 지난 1일 첫 전파를 타면서 SBS ‘천국의 계단’ 인기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가 요즘 방송가 최대의 관심사.하지만 노심초사하는 제작진과 달리,드라마 팬들은 세 드라마의 뚜렷한 색깔 차로 인해 모처럼 골라보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세 드라마 모두 공통적으로 택한 화두는 역시 ‘사랑’.그러나 색깔은 전혀 다르다.TV판 순정만화랄 수 있는 ‘천국의…’은 빤한 스토리에 진부한 설정이지만 인기 요소를 골고루 갖춰 젊은 층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모성애를 자극하는 권상우의 연기가 단연 ‘으뜸카드’. 서민 드라마를 표방한 ‘꽃보다…’는 담백하고 진솔하다.아버지의 바람기와 막내의 건달기로 바람잘날 없는 ‘콩가루’집안의 가족애를 진하게 그려내고 있다.‘거짓말’‘바보같은 사랑’ 등으로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노희경 작가의 탄탄한 대본에,자극적이지 않은 극전개가 일단 시청자들의 시선잡기엔 성공한 듯하다.고두심·배종옥·주현·김흥수 등 배우들의 몸에 밴 연기도 드라마의 매력이다. 연상연하 커플의 결혼생활을 그려나갈 ‘천생연분’은 시종일관 톡톡 튀는 로맨틱 코미디류.‘대표미인’ 황신혜와 ‘한류스타’ 안재욱의 코믹 연기를 보는 것이 가장 큰 재미.현대 부부의 외도,맞바람 등 달라진 성·애정 풍속도를 경쾌한 터치로 그려 아줌마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것으로 기대된다.시청자 게시판에는 ‘다모폐인’처럼 동호회를 결성하자는 소리들이 올라오는 등 벌써부터 인기가 심상찮다.주인공들의 과감한 러브신까지 예고돼 있어 채널 돌리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시청률을 볼 때 지난주 ‘천국의 계단’이 40%를 웃돌아 압승을 거뒀지만 ‘천생연분’과 ‘꽃보다…’도 각각 12.5%,10.8%를 얻어 순조로운 출발을 한 셈.‘드라마전쟁’ 2회전의 결과가 궁금하다. 박상숙기자 alex@
  • “진정한 사랑의 의미 보여줄것”KBS2 새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

    KBS2는 새해 1월1일부터 30부작 수·목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극본 노희경,연출 김철규)를 방송한다.‘로즈마리’ 후속으로 ‘거짓말’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로 마니아 팬을 확보한 노희경이 극본을 맡았다. 제작진은 “바람 잘 날 없는 집안에서 가족을 충실히 지키는 어머니와 그 자식들이 일구어 가는 사랑의 모습을 통해 ‘사랑의 진정성’을 환기시키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주장이다. 평생 한량으로 살면서 딴집 살림에 자식까지 낳은 아버지 김두칠(주현)에게 무시당하면서도 “참는 게 미덕”이라며 가족만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 어머니 이영자(고두심).그런 어머니에게 삼남매는 크고 작은 문제로 가슴을 아프게 한다. 이혼한 큰딸 미옥(배종옥)은 어머니에게 “차라리 이혼하고 재혼하라.”고 종용하고,창업투자회사 캐피털리스트인 둘째딸 미수(한고은)는 오빠를 죽인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다.사고뭉치 막내아들 재수(김흥수)도 이런저런 말썽만 부리고 다닌다.그러던 어느날 영자는 마침내 정신을 놓아버린다. 노 작가는 “가족은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위로받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면서 “때로는 방호벽이고,때로는 장애물인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상처받고 위로받으며 사는 우리네의 모습을 그대로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자신의 사랑 때문에 외면했던 부모,먹고 사는 문제로 잊고 지내던 형제들 등 욕심 때문에 가려졌던 작고 소소한 행복들을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꽃보다…’는 새해 첫날 오후 9시50분 1,2회를 연속 방영하고 3회부터 매주 수·목 오후 9시50분에 방송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MBC탤런트 작년 최고 출연료 3억2600만원

    23일 MBC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출연료를 지급한 탤런트는 고두심씨로 3억 2600만원이었다. 또한 전체 출연료 중 상위 20위 고액 수령자들의 출연료 합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9.6%에서 2001년 9.9%,2002년 10.6%로 증가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성추행 사건에 휘말린 두 교수 죽음이냐 재기냐 / 극단 로뎀 창작극 ‘노랑꽃창포’

    탤런트 김혜자의 모노드라마 ‘셜리 발렌타인’,고두심·김미숙 주연의 ‘나,여자예요’ 등 주로 섬세한 여성연극을 무대에 올려온 극단 로뎀(대표 하상길)이 창작극 ‘노랑꽃창포’를 선보인다. ●우리사회 병폐에 날카로운 ‘메스’ ‘셜리 발렌타인’같은 전작들이 중년 여성의 내적 갈등과 자아 찾기에 깊은 시선을 주었다면,‘노랑꽃창포’는 우리 사회의 병폐들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 사회고발극의 성격이 짙다. 언뜻 봐도 극의 내용은 우리에게 상당히 익숙하다.‘클린보이’라는 애칭을 가진 환경운동가 윤우영 교수가 주인공.무분별한 신도시개발 계획에 맞서 1인 시위에 앞장서는 그를,젊은이들은 ‘행동하는 양심’의 표본이라며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어느날 동료 정교수가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소문이 퍼지고,윤교수는 사건의 당사자가 과거 자신을 유혹했던 여학생 강나미임을 알게 된다.정교수의 진실을 밝히려면 먼저 자신의 과거를 드러내야 하는 윤교수는 갈등에 빠지고,그러는 사이 정교수는 학생들의 퇴진 압력과 인터넷을 뒤덮은 비난여론에 시달리다 스스로의 진실을 입증하는 방편으로 자살을 택한다. 성폭행 사건에 휘말린 환경운동가,대학교수와 여제자간의 성추행 논란,마녀사냥식 여론에 휩쓸려 자살로 생을 마감한 교육자….최근 몇년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사건들을 연상케하는 소재들이 하나의 줄거리로 얽혀 있어 마치 한편의 패러디 연극을 보는 듯하다.이런저런 오해의 소지에도 불구하고 왜 이같은 내용을 택했을까. 작가 겸 연출가 하상길은 “개인의 목소리가 집단의 구호에 파묻혀 사라지는 안타까운 요즘 세태를 짚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진실의 실체를 알려하지 않은 채 군중이란 방패 뒤에 숨어 남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고,익명의 공간인 인터넷을 악용하는 현실을 고발하고 싶었다는 얘기다. 자칫 실제 사건들의 주인공을 옹호하고,현실을 왜곡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서는 “줄거리만 보지 말고,그 안의 주제의식을 봐 달라.”고 주문했다. ●강태기·김순이 30년만에 한무대 다수의 폭력앞에 힘없이 소멸되는 개인의 존엄성을 부각시키는 것이 이 작품의씨줄이라면,부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가족의 소중함은 날줄에 해당한다.부부간의 대화가 단절됐던 정교수는 죽음을 택하지만,윤교수는 아내의 사랑과 신뢰에 힘입어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노랑꽃창포’는 연못가에 주로 피어 물을 맑게 하고,악취를 없애는 식물이다.가정이야말로 이 오염된 세상을 버텨내게 하는 ‘노랑꽃창포’같은 존재란 설명이다. 윤교수 부부역의 강태기와 김순이는 70년대 중반 화제가 됐던 연극 ‘에쿠우스’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무대에 선지 30년 만에 한무대에 서게 됐다.매년 1∼2편씩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강태기이지만,그에겐 아직도 ‘에쿠우스’의 ‘앨런’ 그림자가 따라다닌다.당시 대학 1학년으로 ‘질’을 연기했던 김순이 역시 마찬가지.강태기는 “그때에 비해 서로 성숙한 상태에서 만나니 연기하기가 훨씬 편하다.”고 감회를 밝혔다. 두 중견배우의 무르익은 연기 못지 않게 강나미를 연기하는 신인 이승민의 열연도 기대를 모은다.이밖에 공호석,하덕성,임해린,이소령,염보나 등이 출연한다.20일∼7월27일제일화재세실극장(02)736-7600. 글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MBC ‘전원일기’ 마지막 촬영“22년 일기 박수 받을때 덮습니다”

    시청자 가슴에 고향 심고 무겁게 돌아서는 김회장네 사람들 반겨줄때 떠나는 일 쉬울줄 알았는데… 정든 촬영장 둘러보니 못내 아쉬워 눈물 ‘그렁'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나 정에 연연하다 보면 기회를 잃고 만다.그러나 어쩌랴.그것 또한 인생인 것을…”(‘전원일기’ 최종회 최불암의 대사 중) 국내 최장수 드라마인 MBC ‘전원일기’(극본 김인강ㆍ황은경,연출 권이상)의 마지막 회(29일 방영) 촬영이 지난 16일 오후 MBC 제작센터 C스튜디오에서 있었다.1088회인 이날 촬영분의 제목은 ‘박수칠 때 떠나려 해도’.1980년 말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지 22년2개월만이다. ‘양촌리 김 회장’으로 20여년을 살아온 최불암은 “막상 끝내려고 하니까 눈물이 난다.”면서 “이 땅의 모든 아버지들이 그렇듯이,한마디 보태고 싶은 말은 아직도 많다.”며 드라마 종영에 아쉬움을 표했다. ‘영원한 한국의 어머니’ 김혜자도 마찬가지.“오랜 세월 많은 것을 남겨준 소중한 것과 헤어지는 느낌이다.”‘용식이’ 유인촌은“장인정신과 사명감 없이는 이렇게 오래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회에 젖었다.‘일용엄니’ 김수미도 “세트를 뜯는 것이 우리집을 부수는 것처럼 서운할 뿐”이다.김수미는 “극중에서 환갑잔치를 할 때 할머니 시청자들이 옷을 50벌이나 보내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그 옷들을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말고도 ‘전원일기’ 가족은 많다.‘일용처’역의 김혜정은 “‘전원일기’는 내 청춘을 바친 드라마”라면서 “비바람에 쓰러진 고추밭에서 눈물을 흘리던 연기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복길이’ 김지영도 만감이교차한다.“촬영장이 내집 같고 동료 연기자들은 가족 같죠.보람찬 시간들이어서 그런지 너무 아쉽네요.” 이날 촬영장 한편에서는 김용건이 고두심에게 다가가 “이제 우리도 이혼이네,이혼”이라며 슬쩍 아쉬움을 전한다.그런데 고두심의 대답이 걸작.“22년 살고 이혼했으면 위자료도 많이 받아야겠네요(웃음).” 지난 2일에는 86년부터 10여년간 영남·수남·복길 등의 아역으로 출연한 김기웅(성균관대 경영학과) 김경수(자양고 1년) 노영숙(홍익여고 3년)이 녹화현장을 방문했다.김경수는 “86년 당시 생후 한 달도 안된 아기 때부터 열살까지 촬영장에서 살았다.”면서 “촬영이 늦게 끝나면 ‘박순천 엄마’가 집까지 데려다주었다.”고 곰살맞게 굴었다. 권이상 PD는 “‘전원일기’는 일상의 단편을 그대로 극화한 작품”이라면서 “일반적인 드라마와는 다르게 평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권 PD는 “갈수록 작아지기는 했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박수쳐준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최종회는 출연진 29명과 함께 빨래터·안방·마을회관 등 시청자 눈에 익은 장소를 돌아보며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로 마무리했다.물론 최종회이니만큼 최불암의 내레이션,과거회상 등 향수를 자극하는 설정도 들어갔다.김인강 작가는 “나이든 그들이 지나온 삶을 조용히 되돌아보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마지막 회를 촬영한 날 ‘전원일기’의 역대 연출자 13명,초대작가 차범석씨 등 작가 2명,최불암·김혜자 등출연자 2명이 여의도클럽(회장 유수열)과 한국PD연합회(회장 방성근)가 주관한 ‘2002 방송인상’을 함께 받아 떠나는 자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MBC ‘인어아가씨’ 연장 방영

    MBC TV 일일연속극 ‘인어아가씨’(극본 임성한,연출 이주환)가 장르를 바꾸어 가면서까지 연장을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MBC는 최근 “은아리영 어머니(정영숙)의 죽음을 계기로 기존의 치정 복수극에서 건전 홈드라마로 전환,내년 3월까지 연장방영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방영될 내용에서 은아리영은 어머니가 화재로 사망하자 시름에 빠지고,주왕은 그를 잘 다독여 결국 결혼에 성공한다.즉 지금까지 이야기를 이끌어오던 주요 동인인 ‘복수’가 완결,사라지게 되는 것.이재갑 책임 CP는 “결혼한 은아리영이 시댁과 겪는 갈등을 해소해나가는 과정을 가벼운 터치로보여줄 예정”이라면서 “은아리영도 기존의 무겁고 어두운 이미지에서 밝고 경쾌한 이미지의 캐릭터로 다시 태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변 인간관계도 바뀐다.주왕에게 파혼당한 은예영은 마마준(정보석)과 결혼해,앙숙이었던 의상실 사장(고두심)과 심수정(한혜숙)은 졸지에 사돈지간이 된다.따라서 은예영과 시어머니 사이의 고부갈등도 주요한 양념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주한 PD는 “기존의 복수 대신 젊은 남녀들의 결혼에서 벌어지는 여러 갈등들이 이야기의 새로운 동인 역할을 한다.”면서 “우여곡절끝에 맺어진 이들의 결혼생활을 심도있게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12월 종영 예정이었던 드라마를 3개월이나 연장한 결정인 만큼,시청률에 연연한 ‘고무줄 편성’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즉 MBC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시청률 순위 10위권에 매주 안정적으로 올라가는 ‘인어아가씨’를 방송사 측에서 쉽게 끝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시청자 게시판에는 “지나치게 이야기를 끈다.”“복수치정극을 홈드라마로 바꾸면서까지 연장할 이유가 뭐냐.”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적잖이 올라오고 있다.시청자 주선하씨는 “시청률을 지나치게 의식해 이야기를 너무 늘린다.”면서 “12월 중에 끝내달라.”고 요구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일일드라마는 시청자 반응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탄력을 받는다.”면서 “연장이 아니라 처음 기획단계부터 고려했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방송사들의 이러한‘고무줄 편성’은 관행처럼 보인다.MBC는 지난98년 ‘보고 또 보고’를 무리하게 연장방영했고,최근 방영된 ‘상도’의 경우도 여주인공과 작가를 교체하면서까지 연장을 강행한 바 있다.SBS는 올해‘여인천하’를 50회 예정에서 150회로 연장했고,KBS도 지난해 ‘명성황후’를 무리하게 연장했었다. 김태현 경실련 시민감시국 부장은 이에 대해 “시청률에 연연한 고무줄 편성은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깨는 행위”라면서,“결국 드라마의 질 저하를 초래하고,매체의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제살깍아먹기’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고두심씨 제주 예술인회관건립 1억 기부

    탤런트 고두심(51)씨가 자신의 연기생활 30주년을 자축하고 제주예술인회관 건립사업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달 초 제주도보순례 행사를 통해 모금한 1억원을 29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제주도지회(지회장 서정용)에 전달했다. 고씨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를 걸어서 한바퀴 도는 도 일주 도보순례 행사를 가진 뒤 제주KAL호텔로 제주도내 기관·단체장 및 각계 인사들을 초청,동료 연예인 김용림 장서희 서수남 임하룡 혜은이 신형원씨 등과 함께 회관 건립기금 모금을 위한 후원행사를 가졌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새달 방영 SBS ‘흐르는 강물처럼’ 주연 김주혁/“능청스러운 백수役 어울리나요?”

    “목에 힘도 안 주고 닭살 돋는 대사도 없어 정말 다행이에요.” 최근 종영한 SBS 주말극 ‘라이벌’에서 매너 좋은 재벌2세 태훈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김주혁(31)을 곧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주연급으로 발돋움한 그는 오는 11월2일 첫 방영되는 같은 방송사의 드라마 ‘흐르는 강물처럼’(토·일 오후8시45분)에서 능청스러운 백수로 변신한다. 그가 맡은 역은 김도현(장용)과 박순애(고두심) 사이의 장남 김석주.성년이 됐으면서도 부모에게 기생하는 게으르고 밉살스러운 인물이다.월급쟁이는 싫고,7년 사귄 애인 박상희(김지수)와는 애인으로만 지내고 싶다.결국 대책없이 결혼하지만,벤처사업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해피엔드를 맞게된다. “실제로도 이번 역할처럼 장난기 많고 능청스러운 성격이에요.진지한 것을 못견디는 데 어찌된 게 매번 진지한 역할만 했어요.‘라이벌’에서 맡았던 역할처럼 느끼(?)하지 않아 큰 부담이 없더라고요.” 그는 동국대 연극영화학과(91학번)를 졸업한 뒤 1년 동안 대학로에서 ‘보이첵’등 연극을 하다 98년 SBS 공채 8기로 연예계에 입문했다.드라마 ‘카이스트’‘서울탱고’,영화 ‘세이 예스’‘YMCA야구단’에서 조연으로 기본기를 다졌다.‘누구의 후광’으로 반짝스타가 됐다는 말을 들을 이유가 없는 이력이라고 강조한다.그는 탤런트 김무생씨의 둘째아들이다. “아버지는 연기에 대해 한번도 지적하신 적이 없어요.뜬구름 같은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항상 겸손하라고 충고하실 뿐이지요.실제로 ‘라이벌’로 얼굴이 알려지다 보니 왜 아버지께서 그런 말씀을 자꾸 하셨는지 이제야 알 것 같더라고요.” 그는 이런 이유에서 쉽게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연예·오락 프로그램의 출연을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그의 현안은 금연이다.주량이 소주 석잔이다 보니 스트레스를 풀 마땅한 수단이 없어 하루 담배를 두 갑이나 피운다.그에게 이상형을 물었다. “밝고 명랑한 여자가 좋죠.예쁘면 더 좋고요.그런데 연예인은 절대 싫어요.” 주현진기자 jhj@
  • 최장수 프로 ‘전원일기’ 막 내린다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인 MBC 주말단막극 ‘전원일기’(일 오전8시50분)가 22년만에 막을 내린다. 김승수 MBC TV 제작1국장은 17일 “소재 고갈과 시청률 하락 등의 이유로 올해 연말이나 내년초쯤 ‘전원일기’를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원일기’는 지난 80년 10월21일 ‘박수 칠 때 떠나라’편을 시작으로 22년동안 사랑받아온 ‘국민드라마’.농촌을 배경으로 한 소박한 소재나 추곡수매,소값폭락 등 농가문제를 짚는 등 ‘한국인의 마음의 고향’이란 평을 받았다. 그러나 1000회가 넘게 끌어오면서 아이템이 바닥났다.젊은 주민들의 에피소드 위주로 전개돼 ‘배경만 농촌 드라마이지 다른 단막극들과 다를 바 없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회장 역의 최불암씨는 “작가의 문제가 크다.30∼40대 작가들이 50∼60대의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겠느냐”면서 “나이 든 사람을 위한 프로그램도 필요한 데 언제부터인지 젊은 사람들의 에피소드들로만 채워져 안타깝다.”고 밝혔다.이어 “한국인의 정체성을 담은 드라마였고,배우로서 봉사의 마음으로임했지만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로 장기 출연진들이 드라마 폐지를 원하는 데다 한때 20% 수준의 높았던 시청률도 10%대 미만으로 급락하면서 종영키로 가닥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 드라마는 작가 차범석씨(예술원회장)와 이연헌PD를 시작으로 총 14명의 작가와 13명의 연출가가 거쳐갔다.지금은 6대 연출자 권이상 PD와 신진 작가 김인강ㆍ황은경씨가 이야기를 꾸미고 있다. ‘전원일기’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출연진이다.최불암ㆍ김혜자ㆍ김용건ㆍ고두심ㆍ유인촌ㆍ박순천ㆍ김수미ㆍ박은수ㆍ김혜정 등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와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드라마가 장수하다보니 이에 얽힌 에피소드도 갖가지다.김회장이 동네 사람들과 연판장을 써 농림부에 항의하러 가는 내용을 담은 ‘보리야 보리야’편은 내용이 신문에 미리 소개되자 ‘농민들을 선동하면 안된다’는 당국의 지시로 방송이 취소됐었다.일룡엄마역의 김수미씨는 모 할아버지로부터 “외로운 사람끼리 함께 살아보는 게 어떠냐”는 제의가 담긴 편지를 받기도 했다는후문이다. 한편 종영소식에 대해 시청자들은 MBC 인터넷 게시판에 ‘종영결사반대’를 주장하며 시위에 나섰다.또 일부 네티즌들은 ‘전원일기 살리기 운동’을위한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거나,‘MBC 안보기 운동 본부’를 설립하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
  • TV리뷰/ MBC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 -‘여성의 적은 여성’ 일방적 메시지 ‘짜증’

    좀더 세련된 방식으로 매끄럽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는 없을까. MBC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월∼금 오후8시20분)의 주된 갈등구조는 ‘여성 대 여성’이다.주내용은 ‘여주인공 은아리영(장서희)이,어머니를 버리고 탤런트 심수정(한혜숙)과 재혼한 아버지 은진섭(박근형)에 대해 복수하는 것이다.하지만,이외에도 수많은 여성군상들이 ‘만녀(萬女)의 만녀에 대한 투쟁’에 전념하고 있다. 일단 은아리영은 아버지의 새 부인인 심수정을 ‘방송작가 대 탤런트’라는 관계를 이용해 철저히 괴롭힌다.(전처의 딸:후처)/은아리영은 또 아버지가 재혼하여 낳은 딸 은예영(우희진)의 애인 주왕(김성택)도 틈틈이 유혹한다.(전처의 딸:후처의 딸)/의상실 사장 조수아(고두심)는 심수정과의 이해관계 때문에 잘 지내지만 뒤돌아서서는 항상 견제하고 질투하는 사이다.(여친구:여친구)/은예영과 의상실 사장의 딸인 마마린(이재은)은 친구 사이지만 예영의 애인 주왕을 두고 계속해서 대립한다.(여친구:여친구). 이 극의 모든 얼개에서 여성들은 남성을 사이에 두고 암투를 벌인다.이쯤되면,눈치빠른 여성 시청자들이라면 드라마에서 작은 진리 하나를 건져올릴 수 있을 것이다.“아,여성의 적은 바로 여성이구나.”물론 맞을 수도,틀릴 수도 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좀더 세련되게,시청자들이 부담감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안방극장의 인기 프로그램에서 특정한 한쪽의 입장이 줄기차게 불거지는 것을 참아내기란 상당히 피곤하다.결국 제작진의 작의와는 상관없이 그것은 제품의 완성도 문제로 귀결된다. 지상파방송의 공중이익에 대한 공헌 같은 거창한 담론은 잠깐 돌려놓더라도,한쪽 입장에만 치우친 여성관 전달은 그 자체로 공정치 못한 것이 아닐까.‘인어아가씨’에서처럼 ‘편협한 시각에서 일삼는 여성끼리의 암투와 견제’는 아무래도 진부한 인물조형이다.진부한 캐릭터로 진부하지 않은 극을 만들기 위해선 세심한 장치와 맛깔난 도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들여야 할 것이다. 그냥 보기만 해도 신이 나고 스트레스가 말끔히 해소되는 ‘여성의,여성을 위한,여성에 의한’드라마하나쯤 있어도 좋을텐데…. 채수범기자 lokavid@
  • MBC ‘베스트극장’ 새달2일 방송 500회

    MBC ‘베스트극장’(오후9시55분)이 새달 2일로 500회를 맞는다.지난 91년 7월7일 방송을 시작한 이래 11년만이다. 조중현CP(책임프로듀서)는 “감회가 새롭다.”면서 “단막극의 색다른 맛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적지않은 신인 작가와 젊은 PD,무명배우들에게 활동무대를 줄 수 있었던 것이 보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500회째로는 올해 ‘베스트 극본 공모’당선작인 ‘악연’이 방송된다.아들을 못 낳았다는 이유로 젊은 시절 시집에서 딸(송채환)과 함께 쫓겨난 65세의 며느리(고두심)와 이제는 아흔이 된 시어머니(김영옥)가 함께 살게 되면서 겪는 몸서리나는 갈등과 용서의 이야기이다.
  • ‘여인천하’가고 ‘남성천하’시대 온다,SBS 김두한 삶 그린 ‘야인시대’ 29일 첫 방영

    조선시대 여자들의 권력다툼을 다룬 ‘여인천하’가 막을 내리자 이번에는 남자들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점령할 기세다. 오는 29일 첫 방송될 SBS ‘야인시대’(월·화 오후9시50분).독립군 총사령관인 김좌진 장군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주먹세계 보스로 군림하다 정치가로 변신한 김두한의 드라마틱한 삶이 100부작으로 펼쳐진다.‘용의 눈물’등 선굵은 사극으로 정평이 난 이환경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1966년 9월22일 제6대 국회 본회의장.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국회 오물투척’사건이 벌어지고 이로 인해 구속된 김두한이 형무소에서 지난 세월을회고하면서 드라마는 시작한다.아버지 김좌진 장군과의 만남,청산리 대첩,1930년대 서울 풍경 등을 첫회에서 그린다. 이 드라마는 해방 전을 1부(1920∼1945년),해방 후를 2부(해방 이후∼1972년)로 구분했다.1부에서의 김두한은 초등학교 6학년인 곽정욱(10회까지)과 안재모가 맡았다.‘태조 왕건’에서 카리스마를 인정받은 김영철은 내년 1월이후 방송예정인 광복 이후 장년 김두한의 삶을살 예정이다. 김영철은 실제 인물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10㎏이상 살을 찌울 계획이다.안재모는 주먹의 일인자를 연기하느라 합기도·헬스 등 액션 연습과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제작진은 또 부천시 원미구 상동 영상문화단지 10만평중 2만여평에 ‘야인시대’세트를 만들어 제대로 된 시대극을 보여주겠다는 의욕에 차 있다.1930년대 서울 종로를 중심으로 청계천 및 명동의 일본 거리를 재현했고 화신백화점,종로경찰서,우미관,풍미당,YMCA,보신각 등의 모습도 살려냈다. 아울러 딱딱한 정치시대물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개그맨 이혁재를 유도선수 출신인 김두한의 부하로 출연시키는 등 다양한 캐릭터의 배우를 대거투입했다.고두심 이순재 정영숙 조형기 등 A급 조연들이 극 초반을 이끌어간다.남자 세계를 다룬 드라마인 만큼 여자 주인공에는 그다지 힘을 싣지 않았다.허영란과 정소영이 각각 김두한을 사랑하는 명월관 기생 설향과,김두한이 사랑한 친일파 갑부의 딸로 나온다. 장형일 PD는 “그동안 극이나 영화에서 등장한 김두한은 싸움패나 건달의 이미지가 강하다.”면서 “이번 드라마에서는 그의 어린시절과,독재에 대항하며 치열한 정치투쟁의 현장에 있던 ‘인간 김두한’의 내면을 심도있게 그려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예술인회관 건립기금 모금 후원 고두심씨 10월 제주 도보순례한다

    ‘돌하르방 탤런트’고두심(사진·51)씨가 오는 10월 제주 도보 순례에 나선다. 30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제주도지회에 따르면 고씨는 연기인생 30년을 자축하고 제주도 예술인회관 건립기금 모금운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재경제주도문화후원회 주최로 오는 10월 5∼12일 제주를 걸어서 일주한다. 제주도청을 출발,성산포∼서귀포∼모슬포를 거쳐 관덕정 광장에 도착한다. 이 행사의 성공을 위해 제주도 문인·연극·음악·건축가·사진작가 협회등 예총 제주도지회 회원단체가 번갈아 가며 고씨의 순례길에 동참한다. 예총도지회는 도민과 관광객이 고씨와의 동행을 요청할 경우 30명선에서 허용할 방침이다. 서정용 예총지회장은 “고씨의 지원으로 예술인회관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도내 예총 산하 10개 단체와 지역 유지 등으로 후원회를 구성,2억원을 모금해 부지를 매입하고 건축비는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출신인 고씨는 현재 MBC-TV 인기드라마 ‘전원일기’에 출연중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히딩크감독에 잘어울리는 여성 고두심씨

    결혼 적령기의 네티즌들은 탤런트 고두심씨를 월드컵 16강의 신화를 이뤄낸 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여성으로 생각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피어리(www.piery.co.kr)가 지난 14∼15일 20∼30대 남녀회원 4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히딩크 감독과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여성으로 고두심씨가 전체 응답자의 23.3%인 101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응답자들은 “고씨가 히딩크 감독이 축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를 잘할 것 같은 이미지를 지녔고 ‘월드컵 아줌마 외국팀 응원단’ 홍보대사로 활약하는 등 축구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지지 이유를 들었다.다음으로는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 출연중인 전인화(14.3%)씨와 강수연(12.7%)씨가 많았고 최명길(8.3%) 김혜자(7.6%) 이미연(5.8%)씨도 거론됐다. 주현진기자 jhj@
  • 중광스님 빈소 표정/ 문상객들 흥겨운 어깨춤?

    10일 밤 9시20분쯤 서울 송파구 풍납동 중앙병원 영안실3층 35호실에서는 ‘곡소리’ 대신 바닥을 치며 흥겹게 노래하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스님들과 문상객 14명이 모여어깨춤을 추며 ‘판’을 벌였다. 영안실에 도반(수행을 같이 한 동료)과 제자들이 모여 술을 마시다 누군가가 “마지막으로 가는 중광의 얼굴이나함께 보러 가자.”고 제안하자 모두 그의 영정 앞에서 숙연하게 그의 사진을 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중광아.너 어디로 갔느냐.”며 구룡사정우 스님이 한 곡을 읖조리자 국악인 이용배씨가 “성불하시구려,성불.”하며 즉흥적인 ‘창’으로 받았다. 가수 이남이씨가 중광스님의 ‘재입산’이란 시에 곡을붙여 “지금쯤 황소 타고 고향에 가면 까만 장아찌 먹음직할게다.”며 신명을 돋웠다.그러자 영정 앞에 모인 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어나 30분 동안 흔들 흔들 어깨춤을 추었다.기인의 동료이자 제자다운 행동이었다. 스님과 신부가 어울려 소주잔을 기울이며 고인의 ‘엽기적인’ 행각을 안주삼기도 했다.성기에 붓을 매달아 선화를 그린 일이며,그림을 그릴 때 속옷만 입는 버릇,영화 ‘허튼소리’에 출연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일등을 떠올리며 명복을 빌었다. 빈소를 찾은 인사들 또한 시인에서 연예인,소설가에 이르기까지 그의 행적만큼이나 다양했다.시인 구상,소설가 이외수,연예인 고두심·최불암·임백천씨 부부 등 모두 순진하고 아름다운 괴짜스님을 그리워했다. 한준규기자 hihi@
  • “월드컵, 아줌마가 책임진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아줌마들이 발벗고 나섰다. 아줌마들 중심의 문화시민운동 단체 ‘아·나·기(아줌마는 나라의 기둥)’는 7일 한국관광공사 지하 1층 관광전시안내관에서 ‘2002 아·나·기 월드 홈스테이’ 추진본부 발족식과 ‘제발! 남 좀 생각합시다’ 활동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발족식에는 정몽준 월드컵조직위원회위원장과 조선형 한국걸스카우트 총재,가수 김흥국씨,탤런트 고두심씨 등과 아줌마회원 50여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결의문에서 “한국의 아줌마들이 홈스테이를 통해 부족한 숙박 문제를 해결하고 질서운동도 벌여 월드컵의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 내자.”고 다짐했다. ‘아나기’는 월드컵 개막 전까지 1만 가정의 홈스테이를유치하고 1000명의 가정주부들과 함께 ‘쓰레기 먹는 주머니’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질서·청결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아·나·기 행사에 참여하려면 4월30일까지 홈스테이홈페이지(www.koreabnb.info)나 전화(02-354-1909∼11)로 신청하면 된다. 이영표기자 tomcat@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제주도 사투리

    ***情 묻어나는 탐라방언 '제주도 사투리'. “감수광/감수광/날 어떵허랜/감수광(가십니까/가십니까/날어떻게 하라고 /가십니까)” 가수 혜은이의 노래 ‘감수광’은 제주 사투리가 가미된 이별노래의 압권이다.제주 사람들은 이 노래를 즐겨 부른다.웬만한 합창제나 학생들의 집단 매스게임때도 곧잘 등장하는노래가 바로 ‘감수광’이다.노랫말 속의 사투리에서 고향의 어머니,군대에 간 동생,모질게 뿌리치고 떠난 연인의 모습이 스멀스멀 배어나오기 때문이다. 그 제주 사투리가 사라지고 있다.지금 제주도내에서 제주사투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곤 닷새마다 장이 서는오일시장이나 산간과 해안마을을 찾았을때 뿐이다.일반상점이나 식당,택시 안에서도 접할 기회가 없지 않지만 거의가표준어와 섞인 변형된 것이지 정통 사투리는 아니다. 한국 최남단 마라도 어린이들도 이제는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TV가 섬에 들어오고 시청각 교재가 풍성해지면서 부모와의 대화도 거의 표준어다. 가족끼리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촐래 엇댄 조들지 말곡 곤밥 하영먹엉 기신 촐리라(반찬 없다고 투정부리지 말고 쌀밥 많이 먹어 기운 차려라)”했던 제줏말은 가족을 연대시키는 고리요 끈이었다.뙤약볕 내리쬐는 여름날 등짐지고 가는노인더러 “낭아래강 검불령 갑서(나무 그늘에서 땀 식혀 가십시요)”라 건넸던 친절도 사라진지 오래다. 경상도 말,전라도 말은 사극이나 현대극을 막론하고 TV드라마 등에 곧잘 등장하지만 제주방언은 고작 제주출신 탤런트고두심이 특별 출연할때 뿐이다. 지난 70년대까지만 해도 학생들은 ‘표준어반 사투리 반’일 정도로 표준어 사용이 몸에 배지않아 수업시간이면 지적받기 일쑤였다.그러다 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표준어가일상어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이제는 40대 미만 젊은세대들이 직장이나 가정에서 사투리를 쓰면 못배웠거나 교양없는 사람이 되는 세태가 되고 말았다. 최근에는 국제자유도시,영어공용어화 문제까지 등장,숫제 제주사투리는 설자리마저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있다. 한때 제줏말의 보고(寶庫)라 일컬어지던 일본내 제주출신재일동포사회에서도 제주사투리가 쇠해지고 있다.제주사람이 가장 많다는 오사카(大阪) 쓰루하시(鶴橋)지역 상점가나 제주출신 동포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도쿄(東京) 아라카와쿠(荒川區)에서도 60대 이상 교포 1세들에서 겨우 명맥이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제주방언을 보전 발전시키려는 노력들도 끊이지 않고 있다.‘제주속담총론’‘제주도 속담사전’ 등을 펴내 제주도 속담의 이론체계와 기틀을 다진 제주교대 고재환(高在奐)교수나 ‘제주의 언어Ⅰ·Ⅱ’‘제주시 옛지명’등을 통해 제주언어를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는 제주대 강영봉(姜榮峯)교수 등은 귀감인 인물들이다. 10년전인 제31회 한라문화제때부터는 ‘제주사투리 말하기 경연대회’와 ‘사투리연극제’가 열리는 등 제주의 ‘정통’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강영봉 교수는 “제주 사투리는 제주도 전통문화의 근간으로,표준어에 밀려 변질되거나 사라져 버려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며 “관광이나 지역사회 개발 못지않게 전통의 맥을이어주는 언어문화의 보전 육성사업이야말로 국제자유도시못지 않은 소중하고 비중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26일 첫방송 SBS드라마 ‘신화’

    ‘모래시계’에 이어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또 다시 정치사에 얽힌 인간들을 다룬 드라마를 내놓는다.‘수호천사’ 다음 프로그램으로 26일 첫방송될 SBS의 ‘신화’(수·목 오후9시55분)가 그것. 1960년대에 태어난 주인공들이 이끌어 갈 이 드라마는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장영자 사기사건,한보그룹 비자금 사건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실제 사건들을 축으로 전개된다. ‘종합병원’‘우리들의 천국’등으로 알려진 최윤석PD가연출을 맡고,‘테마게임’‘애드버킷’등을 쓴 김영현이 극본을 담당하고 있다. 대통령 시해사건과 연관되어 아버지를 잃은 서연(김지수)은 로비스트로 성장하여 각종 굵직한 사업을 성공시킨다.강대웅(김태우)은 일에 집중하면 며칠이고 밥도 거르는 전형적인 엔지니어.벤처 사업가로 성장하여 악조건 속에서도 진정한 경영인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분투한다.야망의 사나이 최태하(박정철)는 사채업자를 발판으로 큰 기업체를 경영하는 사업가로 변신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는 결코 없다고 믿는 서연,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끝내 지켜보기만 하는 대웅,성공과 야먕을 위해서는 사랑도 사치라고 믿는 태하.세 젊은이의 꿈,야망,사랑이 청계천을 시작으로 전개된다. 청계천은 벤처 1,2세대들이 꿈과 야망을 키웠던 공간.특히 삼보그룹 회장의 성공 에피소드를 끼워넣어 재미를 더한다.서연은 청계천에서 헌책방 점원으로,태하는 ‘큰손’ 전사장(고두심)을 만나기 전 전자부품 공장의 사원으로,대웅은창업의 꿈을 키우며 컴퓨터를 뜯어고치면서 청계천에서 야망을 불태운다. 영화 ‘버스,정류장’에서 첫 주연으로 냉소적인 학원강사역을 맡은 김태우는 이 드마라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와 비슷한,엉뚱하고 생활에는 서투르지만 정직하고 순수한인물을 연기한다.김지수가 맡은 여주인공 서연은 ‘바람과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이나 ‘와호장룡’의 장쯔이와 비슷한 성격으로 거침없고 밝은 성격의 인물이라고 한다. MBC를 제치고 ‘드라마 왕국’의 야심을 불태우고 있는 SBS가 안방극장의 ‘사극천하’속에서도 현대극의 ‘수호천사’로 살아남은 저력을 ‘신화’로 이어갈지 주목된다. 윤창수기자 geo@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