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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소중함 일깨우는 日 감성영화…설렘이 사라진 연애와 노년의 외로움

    일상 소중함 일깨우는 日 감성영화…설렘이 사라진 연애와 노년의 외로움

    코로나19로 더욱 소중해진 일상의 행복을 담은 일본 감성 영화 두 편이 잇달아 개봉한다. 장기간 연애하며 설렘이 사라진 연인과 홀로 된 할머니의 모습에서 인생을 곱씹어 보게 되지 않을까. 14일 개봉하는 도이 노부히로 감독의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5년에 걸친 20대 남녀의 연애를 그린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집으로 가는 막차를 놓친 대학생 무기(스다 마사키 분)와 키누(아리무라 가스미 분)는 첫차를 기다리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음악, 영화 등 취향이 잘 맞는 두 사람은 호감을 느껴 사귀게 되고, 일러스트 작가를 꿈꾸는 무기는 키누와 동거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사회 초년생이 되면서 균열이 시작된다. 돈에 대한 압박으로 무기가 영업사원 일을 시작하지만 여전히 낭만적인 키누와는 멀어지는 느낌이다. 키누는 무기에게 서운한 감정이 밀려온다. 영화는 두 사람의 시선을 따라 사랑을 둘러싼 감정 변화를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노부히로 감독은 장면에 맞춰 인물들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기교를 보여 주며 몰입도를 높였다. 시들어 버리는 꽃다발처럼 지나 버린 사랑을 추억하게 하는 이 영화는 마치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과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하는 듯하다.15일 개봉하는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는 남편과 사별하고 자식과도 소원해진 75세 할머니 모모코(다나카 유코 분)의 시선을 통해 고독을 마주하고 나답게 산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담담하게 그렸다.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와카타게 지사코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젊은 시절 정략결혼을 피해 고향에서 도망친 모모코는 일하던 식당에서 운명적 사랑에 빠져 가정을 이뤘고,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 이제는 병원과 도서관을 들르는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지만 까마득한 과거의 기억들이 불쑥불쑥 떠오른다. 영화는 잔잔한 삶을 사는 70대 모모코와 역동적이던 과거의 20대 모모코(아오이 유우 분)를 번갈아 보여 주며 ‘혼자’에 적응하기 위해 애쓴 흔적을 따라간다. 젊은 시절의 자신과 만난 모모코는 과거를 반추하고 ‘홀로 있음’이 주는 자유를 깨닫는다. 외로운 나를 부정하다 마침내 외로움을 받아들이면서 진한 울림을 남긴다. 메가폰을 잡은 오키타 슈이치 감독은 ‘남극의 쉐프’(2009), ‘요노스케 이야기’(2013) 등에서 보여 준 특유의 재치 있는 연출로 소소한 재미를 끌어냈다. 외로움을 대변하는 가상의 인물들과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모코의 모습 등이 독립의 기쁨을 유쾌하게 담아내 분위기는 우울하지 않다.
  • [취중생] 강서구 저소득층 일가족의 비극, 막을 수 없었을까

    [취중생] 강서구 저소득층 일가족의 비극, 막을 수 없었을까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 5일 오후 2시 35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50대 어머니 A씨의 그의 30대 아들 B씨, 그리고 이들과 친척 관계인 40대 여성 C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와 따로 사는 B씨 외 다른 아들로부터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현장에서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나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할 만한 흉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일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 결과 사망자들에게서 모두 “외력의 작용을 의심할 만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어 “시신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시점을 추정하긴 어렵지만 주거지 주변 폐쇄회로(CC)TV와 사망자들의 컴퓨터 사용 및 통화내역, 검안의의 소견 등을 종합하면 지난 1~3일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망자들 모두 생계유지 어려운 저소득층 강서구청과 구청 관할 주민센터의 설명을 종합하면 사망자들은 저소득층에 해당했습니다. 어머니 A씨와 아들 B씨는 2014년 8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된 이후 매월 생계급여와 주거급여, 의료급여를 지원받았습니다. 이들과 친척 관계인 C씨도 지난해 7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돼 매월 주거급여와 의료급여를 받았다고 합니다. A씨와 B씨는 스스로 생계 유지가 어려운 가구로 판단됐습니다. A씨는 전부터 우울증과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었고, 아들 B씨는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했습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에서 시작해 점차 몸 전체로 통증이 번지는 원인 불명의 만성 질환으로, 치료로 염증을 조절해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A씨에게 부양의무자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A씨에게는 B씨 외에도 다른 주거지에서 그의 전 배우자와 함께 생활한 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A씨를 부양할 만한 능력이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부양의무자가 없거나 부양의무자가 있어도 부양 능력이 없거나 부양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 수급자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망한 어머니와 아들은 15평(49.5㎡) 크기의 집에서 집주인에게 월세로 20만원을 내며 생활했습니다. C씨는 이들이 사는 집과 걸어서 약 20분 정도 떨어진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관할 구청 “고위험 가구 아니었다” 사망한 모자에게서 그동안 위기 징후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 구청 측의 설명입니다. 관할 주민센터는 A, B씨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된 이후 담당 직원이 안내 전화를 하고 연 1회 이상 방문하는 등 매년 꾸준하게 사례 관리를 진행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추가 조치가 필요한 심각한 위기 상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담당 직원이 가장 최근 방문한 지난 4월에도 이상 징후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이 사건 모자가 사망하기 전까지) 사례 관리를 진행하는 동안 ‘두 사람이 요즘 잘 안 보인다’랄지 ‘연락이 안 된다’, ‘집에 왕래가 없다’는 내용의 신고가 그동안 접수된 적이 없고, 우울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는 위험 징후도 가정 방문에서 확인된 적이 없다”면서 “만일 질병이 심해 거동이 불편하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분이 혼자 살고 있는 가구였다면 고독사 발생 위험이 높은 가구로 분류해 관리를 더욱 강화했겠지만 이 가구는 구성원 중 한 명이 거동이 가능했고, 두 분 모두 의사소통과 연락이 가능했던 가구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과금이 연체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에서 최근까지 이 가정에서 공과금과 통신요금을 체납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으로도 공백은 발생합니다. 공과금 등의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이 돼야 그 정보가 시스템에 등록돼 관할 구청에 통보된다는 점입니다. A씨는 평소 주민센터에 기존의 의료급여 외 추가 지원이 가능한지를 묻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해당 가구는 1종 의료급여 수급자여서 급여 항목은 전액 무료이고 외래진료를 받을 때에도 1000~2000원의 진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그런데 해당 가구에서 비급여 항목에 해당하는 선택진료를 받을 일이 있을 때 저희한테 연락해서 의료급여 외에 추가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문의하면서 도움을 요청을 하는 일이 많았다”면서 “그럴 때마다 의료비 후원을 연계해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많았던 의료비 도움 요청…지난해 월세 체납 현재까지 겉으로 드러난 사정을 고려하면 사망한 모자에게 기초생활보장 급여로도 해결이 어려운 수준의 경제적인 문제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A, B씨가 세입자로 살던 집의 집주인은 그동안 매월 제때 월세를 냈던 모자가 지난해 몇 번 월세를 연체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집주인은 지난 9일 서울신문과 만나 “지난해 8월분 월세가 통장에 들어오지 않아서 어떻게 된 일인지를 물었더니 엄마(이 사건 사망자)가 죄송하다면서 그 다음달에 전달 월세까지 합해 40만원을 냈다”면서 “한두 번 정도 그런 일이 있어서 ‘생활이 어려운가 보다’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집주인은 지난 3월부터 A씨가 윗집 리모델링 공사로 인한 소음으로 불편을 겪는 점을 고려해 수도요금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집주인은 최근 A씨로부터 ‘공사 소음이 심한데 혹시 한 달치 월세를 면제해줄 수 없는지’를 묻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A씨가 다단계 판매원으로 일하며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매원을 모집하고 평소 화장품과 식품, 생활용품 등을 판매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주민은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줄면서 이미 산 물건을 팔지 못해 빚이 늘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까”하고 짐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구청 측에서는 이를 확인할 길이 없었다고 합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실제로 경제활동을 통한 소득이 있었다면 그 소득만큼 생계급여가 차감된다. 그러나 사망한 모자에게서 기존의 생계급여 액수랄지 수급자격이 바뀔 만한 사정이 시스템상으로는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이분들의 소득 활동이 드러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 사망자들의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하며 이들의 사망 경위를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기초생활보장제도라는 공적보호체계의 보호를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 혹시 복지제도 내 사각지대가 존재했던 것은 아닌지 등이 규명되길 바랍니다.
  • [리뷰] 성악과 피아노 선율로 노래한 웃픈 현실…2인 가극 ‘아파트’

    [리뷰] 성악과 피아노 선율로 노래한 웃픈 현실…2인 가극 ‘아파트’

    “저 너머 힐스테이트, 이 편한 세상, 하늘은 푸르지오, 미래는 아름답지요. 끼리끼리 살아야지 교양있는 사람들~” 경쾌한 피아노 선율에 맞춰 아파트 브랜드들이 곳곳에 담긴 가사가 이어졌다. 분위기는 찬가처럼 발랄하지만 내용엔 풍자가 가득했다. 세종문화회관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온쉼표’ 공연으로 지난 6~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 가극 ‘아파트’는 다채로운 피아노 선율에 욕망과 설움이 뒤엉킨 이야기를 얹은 2인 가극이다. 마치 소리꾼과 고수가 소리와 장단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이야기를 이끌듯 성악가와 피아노가 많은 이들의 삶의 터전이자 사회적 척도가 되어버린 아파트를 70분간 노래했다. 피아니스트 김가람은 무대에 들어서 피아노에 앉자마자 뾰족한 구두를 벗고 맨발로 페달을 밟았다. 그렇게 시작된 연주 위로 아파트를 둘러싼 맨 얼굴 같은 솔직한 마음들이 이어졌다. 7곡의 프렐류드 사이사이를 채운 15곡은 ‘경비원’, ‘층간소음’, ‘택배기사’, ‘명예퇴직’, ‘아파트 구입’, ‘선분양’, ‘위험한 놀이터’ 등 포장지로 감싸지도 덜어내지도 않은 제목처럼 현실 그대로의 삶이 이야기들이 담겼다. 바리톤 김재일은 경비원이 되기도 하고 택배기사가 되기도 하며 생동감을 더했다.무엇보다 선율과 가사가 지금의 현실을 적절하고도 절묘하게 잘 표현했다. 스타카토로 발망치 소리를 표현한 ‘층간소음’은 윗층과 아래층에 주제 선율을 부여했는데 윗집은 고음, 아랫집은 저음으로 노래했다. 성악가가 1인 2역을 맡아 고음과 저음을 오가며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하게 층간소음 고충을 호소하는 이웃을 실감나게 그렸다. ‘경비원’에서 김재일은 빗자루를 쓸며 최근 논란이 된 아파트 경비원 고용 환경에 대해 쓸쓸하게 읊었다. “육체노동 감정노동 하나도 안 힘들어. 여기서 잘리는 게 더 힘들죠. 다들 그렇게 살죠. 힘들게. 힘들게”라는 가사로 담담하게 표현한 서러움이 오히려 직접 와 닿았다. 텅 빈 집에 덩그러니 남은 기러기 아빠의 비애를 담은 ‘나는 왜 몰랐을까’, 부자가 되기 위해 공부를 강요받는 학생의 마음을 녹인 ‘지루해’, 학교폭력으로 고통받지만 도움을 받지 못하는 피해 학생의 노래 ‘외톨이’ 등 단절된 아파트 삶과 같은 현실 속 자화상들을 비추는 노래들도 이어졌다. 류재준 작곡가는 발랄함에 비극을 담고 서정적인 선율에 희극을 풀어냈다. 왈츠 형식의 곡, 4개 음으로만 구성된 곡, 대위법으로 잇는 성부로 표현하는 소리 등 다양한 시도가 돋보였다. 문하연 작사가의 가사는 쉬운 말로 묵직한 고민들을 객석에 던졌다. 웃기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웃픈 노래들이 제목 만큼 간단하지만은 않게 들렸다. 피아노와 성악으로 꾸며진 ‘아파트’라는 사회를 무대 위에서도 보다 친숙하고 재미있게 꾸몄다. 테이블 위에 귀여운 미니어처로 만들어진 아파트는 불이 들어오기도 하고 깨알 같이 사람이 보이기도 했고, 택배기사가 하나씩 나른 박스들은 나중에 뒤집으며 하나씩 각각의 집이 됐다. 무대를 채운 음악들처럼 두 음악가를 둘러싼 무대도 노래처럼 쉽고 간결하게 꾸며졌지만 더 직관적으로 공감을 이끌었다. 연출은 남인우 극단 북새통 예술감독이 맡았다. 류재준 작곡가는 “‘예술이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한 확언은 할 수 없지만 예술이 세상을 비추고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쥐어 줄 수는 있다”면서 “문제에 대해 환기하게 하고 집중하게 하는 것, 그리고 해결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예술의 순기능”이라고 창작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의미 있는 작품이라도 작품성과 재미가 뒷받침돼야 더 많은 이들을 주목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의도대로 재미있게 흘러간 음악들은 결국 희망을 갈망하는 듯 했다. “바람에겐 구름이, 구름에겐 바람이. 나에게는 그대가, 그대에겐 내가. 서로에게 기대어 힘이 되어주세요”라는 마지막 가사는 앞서 이어진 삭막하고 고독했던 아파트를 조금 따뜻한 곳으로 떠올리게 했다. 우리를 감싸고 있는 수많은 벽에도 혼자가 아닌 서로 내밀어주는 손으로 따뜻함이 깃들기를 ‘아파트’는 소망했다.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코로나와 절망의 바이러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코로나와 절망의 바이러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몇 년 전 몹시 추웠던 어느 날 20대 여성이 119를 통해 응급실로 실려 왔다. 한강에 몸을 던졌지만 다행히 한 시민이 신고한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옷은 젖어 있었고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조현병이 심했다. 발병한 지 몇 년이 됐지만 유일한 직계가족인 아버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고 한다. 조현병은 치료받지 않은 기간이 길수록 초기치료가 힘들다. 입원은 두 달이 넘게 이어졌다. 급성증상은 좋아졌지만 음성증상이라고 불리는 감정이 없고 사람을 회피하는 모습은 별 변화가 없었다. 그래도 아버지는 딸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알게 됐다. 퇴원 후 정신건강복지센터에도 등록하고 정신사회재활시설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 환자는 몇 년 뒤 환하게 웃으며 진료실을 찾아왔다. 취업이 됐다고 했다. 그 뒤에도 진료일마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찾아왔다. 일만큼 사람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있을까? 조금씩 다양한 색깔이 더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코로나19가 왔다. 아버지가 일을 그만둬야 했다. 다니던 회사가 힘들어지면서 주변 동료들이 하나둘 떠나는 상황은 커다란 불안으로 다가온다. 몇 해 전 겨울 이후 지금이 가장 큰 위기다.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작성 이래 한 해를 제외하곤 항상 자살률 1위다. 자살 원인은 정신과 문제, 경제 문제, 건강 문제가 가장 크다. 코로나19는 이 세가지를 모두 높인다. 모두가 다 힘들 때는 함께 이겨 내자는 희망이 작동하기도 한다. 한국과 일본 모두 지난해 여름까지는 자살률이 줄었다. 그런데 일본은 지난해 10월 자살률이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여성과 청년이 증가했는데 비정규직 노동자, 양육 부담이 큰 여성의 피해가 컸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2월 일본은 고독ㆍ고립 문제 대책실을 신설하고 장관급을 임명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올해 3월과 4월 처음으로 소폭이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 자살이 증가했다. 고통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고 절망에 빠진 국민이 늘고 있다는 경고신호이다. 자살예방법에는 자살위기에 빠진 국민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도움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고 돼 있다. 일본 자살예방법 1조는 자살을 내몰린 죽음으로 정의한다.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는 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코로나 사망자는 5일 0시 기준 2028명이다. 우리나라에서 2019년에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 3799명이었다. 코로나19보다 더한 절망의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으려면, 삶의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빨리 찾아내어 도울 시스템에 투자해야 한다. 자살사망자에 대한 심리부검 결과는 이들이 도움받을 수 있는 복지와 의료서비스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청조차 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 주변에 혹시 말 못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이 없는지 둘러보자. 한 사람의 연결이 희망으로 이어지면, 자살은 예방 가능하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효율적 통합운영 위한 제도 개선

    이영실 서울시의원,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효율적 통합운영 위한 제도 개선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영실, 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제30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소관(여성가족정책실, 복지정책실, 시민건강국) 조례안 및 민간위탁 동의안 총 14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위원회가 심의·의결한 주요 안건으로는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통합·운영에 앞서 행정 효율성 및 가족 정책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사회복지사업법’ 및 관련 법률에 맞춰 민간위탁 규정을 개정한 ‘서울특별시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영실 의원 대표발의)’이 원안 통과했다. 이 외에도 고독사를 체계적으로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해 고독사위험자 및 사회적 고립가구에 선제적인 발굴 및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특별시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안전망 확충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조상호 의원 대표발의)’등 총 14건이 심의·의결 됐다. 이영실 위원장은 “앞으로도 소외된 사람 없이 촘촘한 여성가족, 보건복지 정책을 만들어 보편적 복지, 찾아가는 복지, 공공의료 강화 등 서울시의 정책을 서울시의회가 견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제301회 정례회 회기 중 심의·의결한 14개 조례안 및 민간위탁 동의안은 지난 2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회부돼 원안으로 의결됐다.
  • [자치광장]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1인 가구/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자치광장]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1인 가구/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이들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2019년 통계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는 3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대문구에서도 2015년부터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기준 총 5만 8152가구로 구 전체 가구의 39.2%를 차지한다.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20세 미만 1543가구(2.6%), 20~39세 2만 9676가구(51.0%), 40~59세 1만 2881가구(22.2%), 60세 이상 1만 4052가구(24.2%)로 청년 1인 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반적인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해 온 부부와 2명의 자녀를 둔 가정은 이제 더이상 한국 사회 가족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얘기다.  1인 가구의 문제는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생활상의 변화에 따른 일자리, 문화, 주택, 복지, 안전 등 이들에 대한 돌봄 대책도 절실하다.  동대문구는 다양한 1인 가구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 지원기관인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지난해부터 1인 가구를 위한 독립적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를 중심으로 전문심리상담, 자기돌봄 강좌, 자조모임 지원, 사례 관리 등 통합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고용중단 여성 1인 가구 회복 프로젝트, 청년 1인 가구ㆍ원가족 관계 회복 프로젝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  독립, 비혼, 이혼, 사별 등 다양한 이유로 누구나 겪게 되는 1인 가구는 우울, 고독 등 정서적 문제에 취약하고 질병·범죄 등 위기 상황 대처 능력 또한 미비하다. 이런 어려움을 예방·보완하기 위해 1인 가구의 정서적 지지와 안전한 환경 구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우리 구는 사회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 지지망을 구축하기 위해 대면·비대면 병합형 커뮤니티 ‘늘벗’과 다인 가구로부터 건강한 분리와 독립을 위한 ‘1인 가구 자기돌봄’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의미와 방향을 찾고 정신적 건강과 사회적 관계의 긍정적 변화를 유도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동대문구는 더이상 1인 가구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실현 가능한 정책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1인 가구에 대한 정책적 배려와 돌봄 대책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 조상호 서울시의원 발의 ‘고독사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조상호 서울시의원 발의 ‘고독사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제4선거구)이 대표로 발의한 「서울특별시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안전망 확충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일 서울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을 발의한 조 의원은 “1인 가구 및 무연고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고독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하고 있는데 고독사를 체계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조치는 전무하다”고 지적하며, “고독사위험자 및 사회적 고립가구를 조기발견하고 조치하기 위한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고독사 및 사회적 고립 위험에 노출되거나 향후 노출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조기발견 사업을 하도록 규정했다. 조례안을 대표발의 한 조 의원은 “독신, 비혼 등으로 자발적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고독사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고 말하며,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홀로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고 강조했다.
  • 뱀파이어는 왜 외로운 사람을 찾아왔나

    뱀파이어는 왜 외로운 사람을 찾아왔나

    치매와 불구 환자들이 대부분인 인천 철마재활병원에서 자살 사건이 네 차례나 연이어 발생한다. 우연이라기엔 수상한 낌새에 형사 수연은 수사에 들어갔다. 현장에서 만난 의문의 여성 완다는 자신이 ‘뱀파이어 헌터’라며 이 사건이 뱀파이어의 소행이라고 말한다. 이 병원 간호사 난주는 빚 독촉에 시달리며 가족을 부양하느라 허덕대며 고단한 삶에 절망한다. 어느 날 나타난 뱀파이어는 자신이 구원해 주겠다고 손을 내밀고, 난주는 그의 손을 잡고 싶어 한다. SF소설 ‘천 개의 파랑’으로 혜성처럼 떠오른 천선란 작가의 신작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뱀파이어’와 인간의 애증을 세 여성의 관점으로 풀어낸다. 작가가 창조한 뱀파이어는 외로운 사람들의 피 냄새를 맡고 그들을 찾아 헤매면서도 아름답고 로맨틱한 존재로 나타난다. 수연은 경찰 생활을 통해 고독에 무감각해졌고, 완다는 어렸을 때 프랑스 가정에 입양된 외로운 이방인이다. 착한 딸이었던 난주는 가족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홀로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간다. 사람에게서 치유받지 못하고 사람 때문에 거듭 고통을 당했던 이들이 뱀파이어에게 끌리는 것은 필연적 흐름이다.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니라 끔찍한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안온한 피난처이자 완벽한 구원이죠.”(272쪽) 사람을 죽인 뱀파이어의 항변은 우리 주변 이웃들을 외롭게 방치해 둔 인간 사회에 대한 질타로 풀이된다. 아울러 작가는 뱀파이어가 견뎌야만 하는 현실과 시간을 통해 우리 사회 소수자에 대한 차별도 은유적으로 지적했다. 생존을 위해 피를 마셔야 한다는 이유로 배척당해야 했던 존재, 인간보다 훨씬 오래 살면서도 존재를 숨겨야 하는 고통을 감내할 이들을 무작정 배제하는 것이 옳은지 고민하는 섬세한 시선이 엿보인다. 이야기의 흐름을 좇으며 읽다가도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에 감정을 이입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인간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 [오늘의 서울 톡]

    중랑, 고독사 예방 ‘서울살피미’ 앱 설치 중랑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고립 문제가 심해지는 가운데 ‘서울살피미’ 앱으로 중장년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에 앞장선다. 서울살피미는 화면 터치 등 조작 여부를 감지해 6~72시간의 지정시간 동안 휴대전화 사용이 없으면 동주민센터 및 보호자에게 위기 문자를 보낸다. 휴대전화 미사용 시간, 위치정보 등이 전송돼 받는 사람이 위험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이달부터 복지 공동체와 함께 중장년 1인 가구 중 고독사 위험도가 높은 가구를 중심으로 앱 설치 대상을 발굴하고 있다. 11월까지 모두 1275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영등포,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 추진 영등포구는 지역 노인의 치매 및 우울증을 조기 예방하고, 뇌혈관질환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한의약 의료비 지원사업인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한다. 지원 자격은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주민 중 인지기능 평가 검사상 고위험군에 속하는 노인으로 1일부터 선착순 모집한다. 지정 한의원은 경희윤동학한의원, 늘사랑한의원, 제중한의원 등 모두 14곳이다. 올해 총 100명의 노인에게 ▲총명침 시술 ▲한약처방(과립제 또는 첩약) ▲한의원 개별상담 프로그램 등을 전액 무료 지원한다. 동대문, ‘꼼꼼 육아정보’ 전자책 발간 동대문구는 육아지원 전문기관인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동대문구 우리동네 꼼꼼 육아정보’를 전자책으로 발간했다. 이 책은 다양한 육아 정보를 출산·전입가정, 취약가정, 일반가정 등에 제공하고, 육아 자원을 발굴하고 있는 우리동네 보육반장 5명이 직접 발로 뛰어 만든 것으로, 127쪽 분량에 생애주기별 육아정보, 대상별 육아정보, 우리동네 육아정보 등을 담았다. 우리동네 꼼꼼 육아정보는 동대문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웹사이트(www.ddmccic.or.kr)에서 볼 수 있다. 은평, 아동학대예방 합동 워크숍 개최 은평구는 아동학대 대응체계 개편에 따른 아동학대예방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동학대 대응체계가 민간 영역에서 공적 영역으로 전환됐지만 아직 보편적으로 소개되지 않아, 홍보가 필요한 상황에 공감해 구와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공동 추진했다. 워크숍은 전문가 특강으로 진행됐다. 구·동 아동업무 담당자, 경찰, 교육지원청, 아동상담치료센터, 가정폭력상담소, 청소년상담센터 등이 참가한 특강은 대응체계 개편에 관한 정보공유, 아동학대 심층 사례관리, 공적 서비스 이해와 연계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 김현식 명곡으로 빚은 뮤지컬 ‘사랑했어요’ 8월 개막…조장혁·홍경인·고유진 등 캐스팅

    김현식 명곡으로 빚은 뮤지컬 ‘사랑했어요’ 8월 개막…조장혁·홍경인·고유진 등 캐스팅

    가수 김현식의 명곡들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 ‘사랑했어요’가 오는 8월 관객들과 만난다. 제작사 주식회사 호박덩쿨은 오는 8월 14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사랑했어요’ 두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고 29일 알렸다. ‘사랑했어요’는 서로 사랑하지만 다른 공간 속에서 이뤄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통해 연인과 가족, 친구 등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랑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등 노래한 가객으로 불리는 고 김현식 만의 섬세한 노랫말과 가슴을 울리는 진한 사랑의 감성으로 애절한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캐스팅에도 가창력과 연기 모두 뛰어난 배우와 가수들이 이름을 올려 기대를 모은다. 여린 감성을 지닌 고독한 싱어송라이터로 50대 후반 성공한 대한민국 가수 이준혁 역으로 조장혁, 정세훈, 성기윤이 출연한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자랑하는 조장혁은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고, 팝페라 가수 정세훈은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이후 오랜 만에 무대에 복귀한다. ‘맘마미아’, ‘시카고’, ‘아이다’로 무대를 누빈 우리나라 1세대 뮤지컬 배우이자 장르를 넘나들며 큰 인기를 얻은 베테랑 성기윤도 함께 한다.현재 준혁의 젊은 시절을 보여주는 과거 이준혁 역에는 고유진과 홍경인, 김용진이 캐스팅됐다. 록발라드 가수이자 밴드 플라워 보컬인 고유진이 가창력과 짙은 감성을 더해 김현식의 노래를 더욱 아름답게 꾸민다. 폭 넓은 연기를 선보여 온 홍경인도 놀라운 가창력으로 그만의 이준혁을 만들어 낸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불후의 명곡’, ‘보이스킹’ 등 음악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실력파 가수 김용진도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다. 준혁의 절친한 동생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경영학도이자 영혼을 사로잡는 사랑 앞에 인생의 모든 걸 거는 윤기철 역에는 세븐, 강승식(빅톤), 박정혁, 선율(업텐션)이 이름을 올렸다.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사랑을 위해 직진하는 김은주 역은 신고은, 박규리, 임나영이 맡는다. 비엔나에서 여행 가이드를 하다 준혁을 만나 그의 매니저가 되는 안호준 역에는 위양호와 고혜성이, 비엔나에서 하숙집과 카페를 운영하다 훗날 준혁의 코디가 되는 최미애 역에는 성은, 김미려, 김나희가 캐스팅돼 재치있는 호흡을 예고했다.
  • 이성배 서울시의원 “더 이상의 고독사는 없어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이성배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공공주택 공급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2일 개최된 상임위 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시장 또는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여 공급하는 경우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여, 입주민에게 보다 다양한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성배 서울시의원은 22일에 개최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민간 공동주택 단지의 경우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의 설치가 일반화되어 있는 반면, 서울시와 SH공사가 건설한 공공임대주택 중에 홈네트워크 설비가 설치된 임대주택의 수는 2016년 이후 현재까지 8700여 세대에 불과하다”라며,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를 제도화하여 홈네트워크 설비를 안정적으로 확충할 수 있게 된다면, 입주민의 주거편의 및 복지향상, 응급상황대응 등의 측면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향후 한국전력공사와 수도사업소와의 협업을 통해 전기 및 수도 사용량을 측정하고 동작감지센서 기능을 활용하여 몸이 불편한 사람이나 홀로 사는 노인 같은 주거약자들이 일정 시간 이상 움직이지 않는 경우, 오세훈 시장의 공약사업인 웨어러블 기기를 같이 연계하여 자동으로 관리사무소 또는 119 안전신고센터로 신고되는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SH공사가 공급하는 공동주택 중에 분양 전용단지와 혼합단지에는 홈네트워크 설비가 들어가는 반면 임대 전용단지에는 기능이 제한적이고 설치단가가 3분의 1인 홈오토(비디오폰) 설비가 설치되어 있다”라며, “서울시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에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에 이러한 차이가 있으면 안된다”라며 서울시에 시정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서울시는 주택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임대주택 공급량에만 중점을 두지 말고 주택의 질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라며,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으로서 앞으로도 양질의 주택을 공급함은 물론 시민들의 주거복지 향상에도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특별시 공공주택 건설 및 공급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오는 7월2일에 개최되는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어, 서울시로 이송된 후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 이준석, ‘사퇴’ 최재형에 “충분히 공존 가능한 분…결단의 시간 필요”

    이준석, ‘사퇴’ 최재형에 “충분히 공존 가능한 분…결단의 시간 필요”

    이준석 “최재형 입당? 밀지도 끌지도 않을 것”“최 원장, 항상 좋은 평가하고 있다”최재형, 대선출마 묻자 “차차 말씀드리겠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고독한 개인이 결단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충분히 저희와 공존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 원장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 원장직 수행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저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최 원장의 정치참여 가능성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 원장에 대해선 항상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만 정치라는 국가를 위한 또 다른 봉사의 길은 고독한 개인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최 원장의 대권 도전이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저희가 푸시하지도(밀지도) 풀하지도(끌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 원장의 사의 표명을 두고 “문재인 정권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일”이라면서도 “그분의 향후 진로에 대한 건 그분의 몫”이라고 말했다.최 “저에 대한 기대·우려 잘 안다”“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숙고할 것” 앞서 최 원장은 이날 오전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서도 원장직 수행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아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했으며,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저는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최 원장은 정치 입문 시기를 묻자 “오늘 사의를 표명하는 마당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특히 최 원장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건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최 원장은 당분간은 정치참여를 선언하거나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정치권에 기반이 없는 만큼 당분간 물밑에서 차분하게 구상을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한 데다, 중립성을 명분으로 사퇴한 최 원장이 성급하게 정치 행보를 시작할 경우 모순적 행동을 한다는 비난 여론에 직면할 우려도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이 내년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의 표명 시기를 이날로 정한 것도 야권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시기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측이 ‘버스 정시 출발론’을 앞세워 사실상 8월 중순을 경선 합류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있어 최 원장도 이에 맞물려 7∼8월 정치참여를 선언하고 8월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 노력으로 자신의 한계 넘어 온 장나라의 20년

    노력으로 자신의 한계 넘어 온 장나라의 20년

    “이미지 탓에 역할 한정적일까 고민”쉼 없이 활동…시청률·연기력 입증드라마 ‘대박부동산’ 퇴마사로 변신“독보적으로 잘 하는 연기자가 꿈”“동그란 얼굴과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때문인지 데뷔 초부터 역할이 한정적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많았어요. 그런데도 20년이라는 시간을 계속 일해온 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배우 장나라는 지난 20년의 경력을 돌이키며 ‘너그러움’이라는 단어를 여러번 꺼냈다. 자신이 배우로서 20년을 일해온 것은 시청자들이나 팬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좋게 봐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성실하게 거쳐온 역할과 대중에게 보여준 연기를 생각하면 기적보다는 실력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2001년 데뷔 이후 그는 쉰 적이 없었고, 캐릭터의 폭도 스스로 넓혀왔다. 간간히 가수 활동까지 했다. 최근 작품만 보더라도 그는 tvN ‘오 마이 베이비’(2020)에서는 아이를 갖고 싶은 싱글여성을, SBS 드라마 ‘VIP’(2019)에서는 백화점 VIP전담팀의 능력있는 커리어 우먼을, ‘황후의 품격’(2018)에서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후를 맡아 ‘시청률 보증수표’라는 별명을 입증했다.지난 9일 종영한 KBS ‘대박부동산’에서는 냉철한 퇴마사 홍지아로 변신했다. 어두운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을 수 있겠다는 것은 기우였다. 낮아진 톤과 차가운 표정, 액션 연기로 편견을 타파했다. “퇴마사를 언제 또 만날까 싶어서 선택했다”는 장나라는 “집에서 이마를 잡고 눈을 치켜뜨는 연습을 계속하고 목소리도 낮게 발성을 가다듬었는데, 현장에서 너무 못돼 보인다는 말이 나와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부동산에 얽힌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오컬트 장르에 녹인 ‘대박부동산’은 귀신 붙은 집을 통해 주거불안, 분양사기, 고독사 등 여러 죽음을 조명했다. 장나라는 미국 SF시리즈 ‘엑스파일’의 멀더와 스컬리처럼 파트너 오인범(정용화 분)과 목숨을 맡길 수 있는 동료 역할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드라마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꼽은 그는 “저는 사실 정의로운 사람은 아니고 적당히 비겁한 보통 사람”이라며 “남들이 촌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가장 보편적인 정서를 가진 이야기, 정의롭고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정용화는 ‘베테랑’이라고 선배를 치켜세웠지만 정작 자신은 꿈을 향해 달려갈 뿐이라고 강조한 장나라. 그 꿈은 “독보적으로 잘 하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다. “연기가 케이크라면, 이제 간단한 레시피 정도만 아는 수준입니다. 맛있는 케이크를 구우려면 멀었어요. 10년, 20년이 지나도 알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알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려는 그의 노력이 그를 ‘믿보배’로 만든 원동력이었다.
  • 자연과의 아름다운 상생과 공존을 노래하는 작가, 유미숙 개인전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상생과 공존, ‘어울다展’>

    자연과의 아름다운 상생과 공존을 노래하는 작가, 유미숙 개인전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상생과 공존, ‘어울다展’>

    자연은 언제나 예술창작의 원천이다. 이러한 자연을 스승 삼아 인간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재해석해 온 유미숙 작가가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개인전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상생과 공존, 어울다展’을 연다. 본 전시는 인간과 자연의 상생과 공존을 테마로 바쁜 일상 속에서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쉼’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회화 10점을 선보이는 유 작가는 “항상 세속적 욕망이나 집착으로 부터 한발 물러나 마음을 비우고, 순수한 자연을 마주하며 깨달음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자연 속에 인간은 아주 작고 어리석은 미성숙한 존재일 뿐이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 다 같이 숨 쉬며 조화롭게 살아가길 희망하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가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 인간과 인간의 화해를 기대하는 뜻으로 ‘어울다’의 연작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어울다’는 ‘어우르다’의 우리 옛말로 삭막한 도시생활을 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단어라는게 작가의 설명이다. 작품은 광목이나 아사천 등의 자연친화적인 재료에 아크릴 물감과 먹을 사용하여 작업했는데, 마치 일러스트 같은 깔끔한 화면 처리와 여백의 미는 현대적 감각의 문인화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미술평론가 안영길은 그의 작품에 대해 “외로운 관조자의 자연 바라보기를 통해 선과 면으로 창조한 마음의 풍경들은 자연스럽게 고독한 자신의 아이콘과 심상으로 연결되어 있다”며, “마주 보며 대화하는 듯한 새의 이미지를 비롯하여 단순하고 간결하게 표현한 자연의 풍광들은 ‘화이부동(和而不同, 서로의 존재가치를 인정하며 조화롭게 어울리되 부화뇌동하지 않음)’의 덕목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서양화를 전공한 유미숙 작가는 2019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부문 특선, 산둥 국제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마니프 뉴시스 온라인 아트페어’, ‘한국·헝가리 현대 미술 페스타’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개최했다. 현재 경기미협사무차장으로 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초대작가, 조형예술교육학회, 한국미협 등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다시 강준만의 ‘인물과사상’을 읽으며/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다시 강준만의 ‘인물과사상’을 읽으며/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16년 만에 복간된 강준만 교수의 계간 사회비평서 ‘The 인물과사상’을 통독했다. 강준만은 1990년대 후반 이후 전개된 논쟁문화와 비판적 글쓰기, 정치비평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저술가이자 늘 한국 사회에 대한 통렬한 문제 제기를 수행해 온 치열한 논쟁가다. 고백하건대 그의 문제의식과 글쓰기로부터 적지 않은 영향과 자극을 받았다. 20여년 전 강준만이 토로한 발언을 기억한다. ‘정년 보장을 받은 국립대 교수인 내가 이 발언을 하지 않는다면 누가 과연 이런 민감한 얘기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곤 한다. 늘 사회에서 혜택받았다는 생각을 하며 소신껏 발언하려고 노력한다’는 취지의 고백이었다. 운 좋게 대학에 취직해 몇 년이 흐른 무렵 접한 강준만의 이 발언이 뇌리를 관통했다. 살아오면서 이런 태도를 늘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강준만의 인상적인 발언은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항상 마음에 새겨 두고 있다. 비판, 논쟁, 발언에 대한 소명감이 여전히 존재하기에 강준만은 실명 비판과 성역 없는 논쟁을 모토로 한 ‘인물과사상’을 복간했을 테다. 긴 세월이 흐른 만큼 비판과 논쟁에 임하는 강준만의 태도도 여러 면에서 변했다. 그는 이제 신랄한 비판과 투철한 논쟁적 태도보다는 ‘소통’, ‘역지사지’, ‘화이부동’(和而不同)을 강조한다. “나라를 망가뜨리는 ‘증오와 혐오의 정치’를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그의 절박한 주장은 이전과는 달라진 비판의 태도를 여실히 보여 준다. 그는 이번에 발간된 ‘인물과사상’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어준 정치평론가를 포함한 열 명의 정치가와 논객에 대해 조목조목 평가하고 비판한다. 정치적 현안에 관한 그의 주장 중에는 선뜻 동의하기 힘든 대목도 꽤 존재한다. 이를테면 왜 지금 이 시점에 잡지가 복간돼 특정 진영 인사 중심의 비판이 수행되고 있는가라는 문제 제기가 가능하겠다. 이점이야말로 그의 정치적 무의식이 아닌가. 하지만 동시에 충분히 새겨들을 만한 의미 있는 비판과 조언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가령 증오를 조직화하는 정치적 관행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는 것, 시민의 자연스러운 욕망에 대한 냉철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 이른바 ‘내로남불’을 벗어나 역지사지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한다. 이러한 지적은 우리 정치문화가 경제적 발전에 부합되는 품격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항목이다. 이 땅의 지식사회에서 강준만의 주장과 메시지는 각자의 입장을 검증하는 리트머스시험지에 가깝다. 오랜 세월 동안 지역에서 활동하며 진영 논리에서 거리를 둔 ‘고독한 단독자’ 강준만의 입장은 그 어느 쪽으로부터도 환영받기 힘든 독특한 포지션을 지녔다. 나 역시 강준만의 주장을 접하며 스스로 정치적·사회적 입장에 대해 다시 돌아볼 때가 있다. 이즈음 그가 꾸준히 천착하는 ‘감정과 욕망’, ‘비합리적 존재로서의 인간’, ‘진보의 자기 성찰’은 한국 사회가 지금보다 성숙하기 위해서 꼭 통과해야 할 어젠다에 해당한다. ‘인물과사상’의 복간이 단지 강준만 개인의 기획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상호 존중에 기반한 토론의 활성화와 강고한 진영 논리의 균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런 과정이 나와 다른 생각과 감성을 지닌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증오하고 혐오하는 태도로부터 거리를 두게 하리라. 이러한 취지가 구현되려면 앞으로 ‘인물과사상’에 의미 있는 반론의 보장, 필자의 다양화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우리 사회는 강준만의 문제의식을 응시하고 극복하며 타 넘으면서 한 발자국 나아가야 한다. 의욕적인 새 출발을 한 ‘인물과사상’에 대한 활발한 토론과 논쟁적 대화를 기대해 본다.
  • “윤석열은 침대축구할 때 아냐… 당은 최재형 결단 압박 말아야”

    “윤석열은 침대축구할 때 아냐… 당은 최재형 결단 압박 말아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야권 대선주자들에 대해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는 상투적 표현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자기 비전을 밝히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출마했다고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14일 대선 출마를 암시하며 “나는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고 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야권 유력 주자인 윤 전 총장과 최근 주목받는 최재형 감사원장과 관련, “겸손한 척 구태에 사로잡힌 지도자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침대축구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평가했고, 최 원장에 대해선 “현직 감사원장인 만큼 결단을 내리도록 당이 나서서 압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선에서 ‘최고경영자(CEO)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황창규 전 KT 회장 등을 예로 들기도 했다. 여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경선 이후 창당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이창구 정치부장과의 일문일답.-취임 열흘 됐다. 변화가 감지되나. “저도 적응하고, 당도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당직 인사도 전통적 관점 벗어나 계파, 지역, 연령 안배 없이 가고 있다. 모 의원이 TK(대구·경북)가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 밀었다가 전멸했다 하는데 전혀 그런 거 없다. 가장 피 본 게 유승민계 같다. 아무도 득을 못 봤다.” -대선주자 접촉은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에게 일임했나. “권 의원과 긴밀히 소통하며 상황을 파악할 것이다. 제가 나서서 누굴 설득하면 당내 주자에게 공평하지 않다. 대표가 나서서 접촉하면 너무 많은 걸 약속할 수도 있다.” -윤 전 총장 X파일은 실체가 있나. “상식 선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추미애 전 장관과 갈등이 있었는데 부적절한 의혹이 있었다고 하면 그때 왜 활용되지 않았겠나. 실체가 없거나 사실에 가깝지 않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겠나.” -최재형 감사원장은 어떻게 보나. “공무원 신분이라 아무리 정치권에서 좋은 이야기를 듣고, 또 그분의 정치적 가치를 인정한다고 해도 저나 저희 당 인사들이 성급하게 언급하면 안 된다. 그분이 고독한 결단을 한 뒤에 도울 길이 있으면 돕는 것이지 결단 자체를 푸시(압박)해서는 결말이 좋지 않을 것이다.” -최 원장한테 줄 ‘비단주머니 3개’도 있나. “그분뿐 아니라 우리 당에 입당하는 어떤 분들에게도 비단주머니가 아니라 더한 것이라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그런 부분은 준비하고 있다.” -왜 8월 경선 시작을 못 박았나. “대선 경선은 제때 출발해야 풍부한 후보군 확보가 가능하다. 특정 주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되니 먼저 마지노선을 제시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연기론을 두고) 친이재명계, 반이재명계로 나눠 싸우지 않나. 관리를 잘못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이 늦어지고 있다. “침대축구할 상황도 아닌데 그러는 것 같다. 유망주, 기대주는 맞지만 그라운드를 뛰어 보지 않은 선수다. 윤 전 총장이나 최 원장도 링에 올라와 보면 알 것이다. 프로 정치인 세계에 들어오려면 고독한 결단을 빨리 내려 주시길 바란다.” -윤 전 총장과 최 원장 중 누가 더 낫나. “속단하기 어렵다. 두 분의 정치에 대해 추측할 뿐이지 아직 결단을 내리는 과정을 못 거치셨다. 대선주자가 등장하면서 ‘국민이 불러 내가 나왔다’는 상투적 표현을 하면 젊은 세대가 좋아할까. 설득력 없고 올드해 보인다. 내 비전은 무엇이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출마했다고 선언하는 것만큼 매력적인 메시지가 없다. 겸손한 척 구태에 사로잡힌 지도자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 윤 전 총장은 ‘부패완판’이라고 했을 때 주목받았다. 최 원장은 본인 삶의 궤적이 공감을 많이 산다고 하면 그걸 바탕으로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이 정치하는 세상을 원한다’고 간단한 메시지를 내면 된다.” -유승민·원희룡·하태경 등 당내 후보들이 너무 뒤처진 것 아닌가. “이번 전당대회 전후로 당원 10%가 늘었는데 상당수가 온라인 당원 가입이다. 당원의 구성이 본질적으로 바뀌고 있다. 모바일에 능숙하고 투표에 적극적인 분들이라 이들이 당내 선거 흐름을 주도할 주류가 될 것이다. 이 사람들의 이슈를 쫓아다니고 트렌드를 읽어 내는 주자가 유리할 것이다.” -대선은 결국 민주당 이재명 지사와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나. “그렇게 되리라 본다. 그분도 대선에서 큰 정치적 결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인 뜻을 이루려면 민주당 후보가 된 뒤 창당 또는 그에 준하는 작업에 나서지 않겠나. 민주당이 친노·친문 당인데 거기서 자기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보겠나.” -CEO형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는데. “일부는 CEO형 리더십이라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생각하지만, 나는 반도체 영웅들, 진대제·황창규 같은 분들처럼 기술과 경영 능력, 통찰력, 리더십이 있는 분들을 생각한다. 이번 대선은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도덕형이 아니라 CEO형 지도자를 필요로 할 것이다.” -대선 경선도 대변인 선발처럼 토론 배틀을 붙일 것인가. “후보자 토론이 좀더 치열해질 필요는 있다. 2대2 팀 토론 배틀을 구상하고 있다. 팀이 이기려면 옆 사람과 협력하는 동시에 차별성도 부각해야 한다. 옆 후보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도 자질이고, 배려하는 모습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을 앉혀 두면 토론 준비할 때 (서로) 말이나 한마디할까. 그럼 떨어지는 거다.” -공천 자격시험에 대한 비판이 계속된다. “시험에 앞서는 게 교육이다. EBS 수능 강의처럼 하면 된다. 강의 내용에서 출제를 하는 것이다. 누굴 떨어뜨리려는 게 아니라 선거에 이기기 위한 방법이다. 특히 서울 강북에서는 우리가 5~10% 포인트를 뒤집어야 한다. 자격시험을 통과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지방의원이 되고자 최소한의 노력을 했느냐 안 했느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30세대가 모처럼 보수 정당을 지지하기 시작했다. 이 흐름이 계속될 것 같나.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선호라서 위험한 측면이 있다. 이재명, 윤석열, 이준석 셋 다 ‘0선’이다. 이 지사는 비주류로 할 말을 하고 살았고, 윤 전 총장은 현재의 권력과 싸웠다. 나도 10년간 빛을 못 봤지만 할 말 하고 지냈다. 이 조류만 읽어도 답이 나온다.” -능력주의가 정글 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나는 적극적 기회 평등주의자다. 1~10등까지 정해 놓고 할당제로 10등을 떨어뜨리면 그 사람은 결국 피해자가 된다. 결과의 평등보다는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조직 선거가 없으니 결국 기회의 평등이 보장됐고, 여성 최고위원 후보들이 메시지와 정책만으로 승부해 3명이나 당선됐다. 버스로 당원을 실어 나르는 조직 선거를 치른 뒤 결과의 평등을 보장해 주겠다고 여성 1명을 할당한 이전 전당대회보다 더 공정했다고 본다.”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확률은. “50대50으로 본다. 나는 우리 당의 관성을 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그 관성이 작용하는 것 같아 내가 출마했다. 용수철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최대한 당겨 놓을 것이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 [인터뷰] 이준석 “이재명 창당 시도할 듯···윤석열, 침대 축구 말아야”

    [인터뷰] 이준석 “이재명 창당 시도할 듯···윤석열, 침대 축구 말아야”

    국민의힘 ‘0선·30대’ 대표 이준석 인터뷰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야권 대선 주자들에 대해 “‘국민이 불러서 내가 나왔다’는 상투적 표현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비전은 무엇인지 밝히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히는 것만큼 매력적인 메시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정권 교체와 국정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후보가 대선 경쟁력이 높다고 본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근 주목받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겸손한 척 구태에 사로잡힌 지도자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 선언을 앞둔 윤 전 총장에 대해 “침대 축구를 할 상황도 아닌데 그러는 것 같다”고 평가했고, 최 원장에 대해선 “고독한 결단 뒤에 돕는 것이지 결단 자체를 압박해선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 대선에서 ‘CEO(최고경영자)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를 갖춘 CEO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황창규 전 KT 회장, 국무총리를 지낸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을 들기도 했다. 여권 주자 중에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가장 유력하다면서 “창당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열흘 됐다. 변화 감지되나 “저도 적응하고, 당도 적응해야 하는 부분 있다. 당직 인사도 전통적 관점 벗어나서 계파, 지역, 연령 안배 없이 가고 있다. 그런 건 앞으로 성과로 보여줘야 할 부분 있을 것이다. 모 의원이 TK(대구·경북)가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 밀었다가 전멸했다고 하는데 전혀 그런 거 없다. 당장 가장 피 본 게 유승민계 같다. 아무도 득을 못 봤다.” -한기호 사무총장 발탁 배경은 “공명정대함에 있어서 가장 좋은 평가 받는 분이었다. 일을 그립감(장악력) 하시고. 사무처 파악도 빨리 끝내셨다. 다만 과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 때문에 우려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충분히 일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정정할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5·18 북한 관련성을 말한 것은 대표의 입장과 상충하지 않나 “우리당에서 그런 발언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한 총장의 문제 발언 읽어봤는데 직접적인 표현은 아니었다. 한 총장이 입장표명할 수도 있다고 본다.” -대선주자 접촉은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에 일임한 건가 “권 의원과 긴밀히 소통하며 상황 파악할 것이다. 제가 주자들과 직접 만나는 것은 입당한 이후에는 문제없겠지만 입당 전 독대는 어렵다. 제가 나서면 당내 주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대표가 약속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아 오해 살 수도 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잡음이 나오는데 “아직 그런 데 반응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훌륭한 범야권 자원이니 여느 주자나 겪는 혼란기가 길진 않았으면 한다. 지금까지 제3지대론 등을 생각하셨던 분들이 가진 고민을 다시 반복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X파일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보나 “상식선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추미애 전 장관과 갈등이 있었는데 부적절한 상황이 있었다고 하면 그때 왜 활용되지 않았겠나. 실체가 없거나 사실에 가깝지 않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겠나.” -최재형 감사원장은 어떻게 보나 “그분은 약간 다른 게 공무원 신분이라 저희 당 인사들이 성급하게 언급하면 안 된다, 그분의 고독한 결단 뒤에 도울 길이 있으면 돕는 것이지 결단 자체를 푸시(압박)해서는 결말이 좋지 않을 것이다.” -최 원장한테도 ‘비단주머니 3개’는 유효한가 “그분뿐 아니라 우리 당에 입당하는 어떤 분들에게도 비단주머니가 아니라 더 한 것이라도 해야 한다 생각한다. 이미 그런 부분은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왜 8월 경선 시작을 못 박았나 “대선 경선은 제때 출발해야 풍부한 후보군 확보가 가능하다. 특정 주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되니 먼저 선을 제시한 것이다. 민주당은 벌써 친이재명계, 반이재명계로 나눠 싸우지 않나. 민주당이 관리를 잘못한 것이다. 대표가 중심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야권 후보로 윤 전 총장·최 원장 경쟁력 있나 “속단하기 어렵다. 정치는 무한책임이어야 한다. 범야권 대선 주자가 등장하면서 ‘국민이 불러서 내가 나왔다’는 상투적 표현을 하면 젊은 세대가 좋아할까. 대선 주자들이 생각해보셔야 한다. ‘내가 이걸 하기 위해 나왔다’는 게 맞지, ‘국민이 나를 이끌어서 정치에 들어왔다’는 건 설득력 없고 올드해 보인다. 내 비전은 무엇이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출마했다고 선언하는 것만큼 매력적인 메시지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버락 오바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 그랬다. 겸손한 척 구태에 사로잡힌 지도자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 윤 전 총장은 ‘부패완판’이라고 했을 때 주목받았다. 최 원장은 본인 삶의 궤적이 공감을 많이 산다고 하면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이 정치하는 세상을 원한다’고 간단한 메시지 낼 수 있다. 제가 젊은 사람으로서 기대하는 메시지다.” -CEO형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어떤 의미인가 “CEO형 리더십이라고 할 때 나는 MB(이명박 전 대통령)랑 안철수 대표가 먼저 생각나지 않는다. 고정관념이다. 산업을 크게 일으킨 사람들, 예를 들어 훌륭한 반도체 영웅들, 진대제·황창규 회장같이 기술과 경영 능력 있는 이런 분들을 생각한다. 박태준 포스코 회장은 정치도 했지만 리더십이 강했다. 그분들의 성공은 통찰력이 깊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어떤 자질에 주목하는 건가 “대한민국을 성장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도덕형 지도자였다. 그런 성품형 지도자 또는 젠틀맨 리더십은 지금 대한민국의 성장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는 낙제점이다.”-대선 경선도 토론 배틀을 붙일 것인가 “배틀까진 아니어도 후보자 토론이 좀 더 치열해질 필요는 있다. 2대 2 팀 토론 배틀은 팀이 이기려면 옆 사람과 협력해야 하고 차별성 부각해야 1인이 될 수 있다. 옆에 후보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도 자질이고, 배려하는 모습도 보일 수도 있다. 똑똑한 것만으로 버틸 수 없을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을 앉혀두면 토론 준비할 때 (서로) 말이나 한마디 할까. 그럼 떨어지는 거다.” -공천 자격시험은 논란이 많다 “시험에 앞서는 게 교육이다. EBS 수능 강의처럼 돼야 한다. 당내 우수한 자원이 많다. 누굴 떨어뜨리는 방법이 아니라 선거에 이기기 위한 방법이다.” -풀뿌리 조직 관리 잘하는 사람들은 시험으로 평가가 되나 “그런 분들은 다른 방식으로 봉사하셔야지 민심 잘 관리한다고 의정 활동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운전대를 잡기위해 운전면허 시험을 엘리트 주의라고는 안 본다. 자격시험 평가 기준이 나오면 이건 그냥 노력하냐 안하냐의 문제로 보일 것이다.”-10년 정치 경험 동안 가장 뭘 바꾸고 싶었나 “연공서열과 조직 선거 구조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증명된 것은 실제 그런 게 크게 의미 있는 것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사실들이 그동안 창의적 진로를 고민하지 않은 것이다. 제가 대구에서 탄핵 말하고, 광주에서 5·18을 말하니까 주변에서 ‘침대 축구를 해야지 왜 골을 넣으러 돌아다니냐’고 했다. 그때 침대 축구 했으면 안 됐을 수 있다.” -윤 전 총장은 침대 축구를 한다고 보나 “침대 축구 할 상황도 아닌데 그러는 것 같다. 유망주, 기대주는 맞지만 그라운드를 뛰어보지 않지 않았나. 윤 전 총장이나 최 원장도 올라와 보면 알 것이다. 물론 입당 순간부터 도울 것이다. 직업 정치인 세계 들어오려면 고독한 결단 빨리 내려주시길 바란다.” -2030의 보수 쏠림이 계속 갈 것 같나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선호라서 위험하다고 본다. 이재명 지사, 윤 전 총장, 저, 셋다 ‘0선’이다. 이 지사는 비주류로 할 말 하고 살았고, 윤 전 총장은 권력과 싸웠다. 저도 10년간 빛을 못 봤지만 할 말하고 지냈다. 이 조류만 읽어도 답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 이 조류가 대세가 되리라 본다.”-대선은 이 지사와의 승부인가 “그렇게 되리라 본다. 그분도 대선에서 큰 정치적 결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동영 후보도 창당을 했고 노 전 대통령은 대선 후 창당을 했다. 민주당이 친노·친문 당인데 거기서 차후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보겠나. 문재인정권의 실패로 지탄을 받는다면 대선 전에 재창당, 창당 시도 있을 것이라 본다. 국민의힘은 그런 시도가 없을 것이고, 우리가 더 안정감 있게 갈 것이다.” - 이 대표가 내세우는 능력주의에 대한 비판은 계속 나온다. “나는 적극적인 기회 평등주의자다. 할당제가 오히려 손해보는 개인을 만들어 구조적 모순을 만든다는 입장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하나의 예였다. 동원식·조직 선거 없으니 여성들이 경쟁하는 데에 어떠한 불리함도 없었고 메시지·정책만으로 승부해 최고위원 4명 중 3명이 여성이 됐고, 젊은 사람이 당대표가 됐다.” - 젠더 갈등 부추겼다는 비판도 있다. “일각에서 여성 혐오로 몰려고 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 페미니즘 운동이 최고에 달했을 때 였고, 말 한 마디도 조심해야 했을 때였다. 철학적으로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 뒤지지 않고, 오히려 내 생각이 열려 있다고 본다.” - 내년 대선 승리 확률은. “50대 50으로 본다. 나는 우리 당의 관성을 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과정에서 이념과 지역 구도에서 우리가 이길 생각하지 말고, 세대 분할 구도에서 젊은 세대가 바라는 정책·어젠더를 내세우는 것이 가장 크게 이기는 승리 방정식임을 보여줬음에도 우리 당은 용수철처럼 역행하려 했다. 전당대회에 나가기로 결심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 박성아 개인전, ‘Darkness – 어둠 속에서 빛을 찾다’전 열려

    박성아 개인전, ‘Darkness – 어둠 속에서 빛을 찾다’전 열려

    박성아 작가의 ‘Darkness–어둠 속에서 빛을 찾다’전이 24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박성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총 9점의 ‘Darkness’ 시리즈를 선보인다. 박 작가는 ‘Darkness’ 시리즈를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작업이라 설명하며 여체의 형태를 빌어 작가의 내면을 이야기하는, 내면의 풍경화라고 밝혔다. ‘Darkness’ 시리즈는 블랙과 화이트를 주로 사용하지만 화면 곳곳에 다양한 색감을 가미하여 모노톤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다. 특히 사파이어 블루, 인디언 핑크, 머스타드 등,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다양한 색감을 조화롭게 풀어내 작품을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보통 유화 작품이라고 하면 두껍게 쌓아 올린 입체적인 질감을 기대하기 쉽지만, 박 작가는 가장 얇은 1호 붓으로 수십, 수백 번을 겹쳐 올려 얇고 여리여리한 느낌의 질감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색들이 화면 위에서 교합의 과정을 거치면서 푸른빛을 띠기도 하고 잿빛으로 버무려지기도 하면서 화면 속 오묘한 색상을 띠는 블랙이 되어 작품의 깊은 공간감을 내어준다고 작가는 전했다. 또한 ‘Darkness’ 시리즈는 사람을 만날 때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보다는 사람들 속에서 더 고독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했다. 박성아 작가는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문화복장학교 복장과를 졸업했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다수 개최했으며, 대한민국 창작미술대전에서 입상하고 콩세유갤러리&갤러리K 공모전에서 선정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아트에이전시(ART AGENCY)에서 부대표로 활동하며 작가들과 소통하고 직접 전시를 기획하며 미술과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작업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이상훈 서울시의원, 시민행복명상교육 추진 방안 논의

    이상훈 서울시의원, 시민행복명상교육 추진 방안 논의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 2선거구)은 지난 16일 서소문 2청사 소회의실에서 ‘시민행복명상교육 구축’을 위한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평생교육과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 4명과 행복수업협동조합 류지명 교육위원 등 전문가 4명, 이상훈 의원이 참석하여 시민행복명상교육의 필요성과 추진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자문회의에 주요 논의된 내용은 명상이 우울증 치료, 스트레스 해소 등 힐링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현 시대 창의성과 상상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도구로 인식전환이 필요하고, 명상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민 인식개선 선행과 市 공무원, 시의원, 투자출연기관 등 명상교육 우선 보급과 보도자료 등의 언론 노출이 필요하며, 명상의 대상과 방법에 따라 수많은 종류가 있으나 지식재산권 수준의 표준화된 서울시민행복명상(가칭 ‘S명상’) 프로그램 창출 가능 여부와 2022년 지식재산권 수준의 프로그램 도출과 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 의원은 “전세계가 팬더믹으로 이웃과 단절되고 고독감의 ‘코로나 블루’를 겪는 중이다. 사회구성원이 상호작용 중 생기는 긴장과 갈등은 개인과 개별조직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사회의제)이며, 명상교육이 모든 시민에게 적용되는 사회정책으로 다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하며, “공공차원에서 서울시민의 마음 건강과 지역사회 행복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명상프로그램 도입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사구뭉치 의원연구회’를 통해 ‘전인적 교육모델로서 시민명상교육 시스템 구축’이라는 기초조사연구와 ‘시민명상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입법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오스크 교육·AI 말동무… 자치구의 진보한 노인복지

    키오스크 교육·AI 말동무… 자치구의 진보한 노인복지

    코로나19는 노인 치명률이 높아 수많은 노인 생명을 빼앗고 감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자리와 교류가 끊기면서 노인을 빈곤과 고독에 빠뜨렸다. 확산 장기화로 노인 생활 여건은 갈수록 나빠지고, 비대면 시대가 오면서 복지 사각지대는 넓어지고 있다. 자치단체의 노인복지 정책도 코로나 시대에 맞게 한 단계 진보했다. 서울 자치구들은 단순히 마스크나 기부 물품을 전달하는 게 아닌, 창의적인 방법으로 비대면 시대 노인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은평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음식점, 병원, 영화관 등 일상 공간에 빠르게 확산되는 키오스크(비대면 정보전달 무인단말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을 위해 정보화교육을 개설했다. 여기에 더해 구는 아예 교육용 키오스크 단말기를 구비, 노인복지관을 순회하며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노인들은 교육이 끝난 뒤 체험존에서 교육용 키오스크를 이용해 패스트푸드, 카페, 분식 등 음식 주문이나 기차, 고속버스, 영화관 티켓 구매, 민원 발급이나 주차장 요금 정산, 무인사물함 등 5개 분야 10개 프로그램을 실습해볼 수 있다. 지난달부터 갈현노인복지관을 시작으로 다음달 23일까지 운영한다. 강남구와 강동구는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방지하는 안부확인 서비스를 기존 복지 사업에 결합했다. 강남구는 청소전문 기관이 매달 1회 홀몸 노인가구 집청소와 살균·방역, 폐기물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동시에 지병이 있는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한다. 강동구는 배달의민족, 매일유업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독거노인 가구에 주3회 우유를 배달한다. 만약 전날 배달한 우유가 그대로 있으면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에서 동주민센터로 연락해 노인 안전을 신속하게 확인한다. 외로운 마음을 보살피는 구청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동대문구는 치매·자살 고위험 독거노인을 선정해 인공지능(AI) 말동무 인형을 선물하는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서대문구는 유년시절 고향 풍경을 그리는 노인 그림대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해 수상작을 남가좌1동주민센터에 전시했다. 성북구는 지난달 노인 94명을 선정, 아리랑시네마 2관에 3회에 걸쳐 영화 ‘미나리’를 단체 관람하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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