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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작 “중장년층 고독사를 막아라”

    서울 동작구는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장년층의 고독사를 예방하고자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1인 가구에 대한 집중 조사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은 만 40~65세 사이 1인 가구(2만 940가구)와 만 65세에 도래하는 저소득 독거어르신(193가구)이다. 동지역사회복지협의체·우리동네돌봄단 등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이 주축이 돼 다음달까지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한다. 동주민센터에서는 2차례에 걸친 실태조사를 통해 소득활동·주거형태·건강상태 등을 복합 조사한다. 고시원·여관 입주자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중장년층 1인 가구를 관리사무소와 연계해 자세히 파악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위험군으로 판정된 1인 가구는 국민기초보장, 긴급복지지원, 민간복지, 통합사례관리, 돌봄서비스 등 가구 특성에 맞는 다양한 복지 정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자치광장] 이웃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김인영 서울 성동구 복지정책과장

    [자치광장] 이웃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김인영 서울 성동구 복지정책과장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망 사건은 큰 충격이었다. 이후 정부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고 통합급여를 맞춤형 급여로 전환하는 내용의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 대상자 확대를 위한 긴급복지지원법 개정, 사회보장급여의 이용 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제정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처럼 맞춤형 급여체계 도입은 단기적으로 수급자 증가와 보장 수준 확대라는 양적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아 죽음을 맞이하는 일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얼마 전 구미 원룸에서 20대 남성이 두 살배기 아이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세상의 무관심 속에서 외로이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근 1인 가구 급증 추세 속에 ‘고독사’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고독사는 대인관계 단절과 사회적 무관심, 빈곤, 실직, 질병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일어난다. 고독사나 생활고 자살 사건이 터질 때마다 사회복지안전망을 강화하는 여러 대책을 강구하지만 정부나 지자체 노력만으로 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애는 데는 한계가 있다. 2016년 서울복지재단의 ‘서울시 고독사 실태 파악 및 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서울 고독사의 62%는 45~65세 중장년층 남성으로 파악됐다. 노인층에 집중됐던 고독사는 경기침체와 가족해체 현상 심화 속에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중장년층까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노령층 고독사 예방대책과 비교하면 중장년 고독사 대책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에 대한 발견과 지원이 절실하지만 고독사 고위험군인 1인 가구는 발견과 지원이 쉽지 않다. 이에 성동구는 지난해부터 주거 취약지 거주자를 대상으로 취약계층 중장년층 1인 가구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조사를 통해 발굴한 취약계층 647명에게 국민기초수급자 선정, 긴급지원 등 공적 지원과 물품 지원, 의료 지원, 주거환경 개선 등 민간자원 639건을 연계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엔 도움이 필요한 소외된 이웃이 있다. 이들은 다양한 복지서비스가 있음에도 미처 알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회 복지 안전망은 아직도 취약한 부분이 존재한다. 위기가구가 발견되면 각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공공과 민간의 복지자원을 신속히 지원해 위기상황을 해소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일가보다 오히려 가까운 이웃이 어려운 사정을 더 잘 알고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관심과 따뜻한 손길이 있어야 지역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
  • 2045년 3가구 중 1가구 ‘1인 가구’… 나 혼자 살다가 늙는다

    2045년 3가구 중 1가구 ‘1인 가구’… 나 혼자 살다가 늙는다

    국토硏 “1인 가구 36.3% 될 것” 70대 2배·80대 3배 가까이 늘어 1인 가구 주거·고독사 대책 시급‘나 혼자 사는’ 인구가 점차 늘어나 2045년에는 대한민국 3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고령층의 1인 가구 비중이 커지면서 고독사 및 홈리스(노숙인) 등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지 않도록 주거 정책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토연구원 박미선 책임연구원이 18일 발표한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택정책 대응방안’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6.9%에서 2015년 27.2%로 30년 동안 7.9배 증가했다. 또 2045년까지 36.3%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2015~2045년)에 따르면 2019년부터 1인 가구가 다인 가구수를 추월한다. 현재 20·30세대의 ‘나 혼자 산다’ 추세가 그대로 ‘나 혼자 늙어 간다’로 이어지면서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1인 가구 비중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의 비중은 2015년 기준 17.2%, 18.5%에서 2045년 11.3%, 9.8%로 각각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70대(11.4%→21.5%)는 2배, 80대(5.3%→14.8%)는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의 50대 1인 가구가 앞으로 노년층 주거문제 악화, 홈리스 등과 같은 문제로 확산되지 않도록 주거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1인 가구 정책과 관련해 행복주택, 공공실버주택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가파른 1인 가구 증가세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공공임대주택은 청년층, 고령자, 부양 가족 수가 많은 가구주가 입주에 유리한 구조”라며 “임대주택 가점 배점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공공임대주택인 국민임대주택과 행복주택의 입주 자격에 대학생·청년,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노부모 부양 가구뿐 아니라 1인 가구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1인 가구의 성별·연령대별·지역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1인 여성가구를 위해 보다 안전한 주거공간을 조성하는 정책이 대표적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은 전세자금 대출, 중년은 구입자금 대출, 장년은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 연구원은 “현재 지자체별로 개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독사 등 사회문제 대책을 중앙정부 차원으로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이달 말 발표할 ‘제2차 장기주거종합계획(2013~2022년)’에 1인 가구를 배제하지 않고 주요 정책 대상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전북 진안·부산 사상 등 ‘사회 가치 구현’ 최우수

    전북 진안·부산 사상 등 ‘사회 가치 구현’ 최우수

    #전북 진안군은 2012년부터 장애인 복지 공동체인 ‘좋은 세상 만들기 위원회’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민간 장애인 복지 종사자, 비영리 법인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위원회는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장애인 복지 사업을 위해 1억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했다. 주민이 중심이 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을 발굴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행정기관이 복지 서비스를 시행할 때 소외됐던 장애인 1489명을 찾아냈고 이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다. #부산 사상구는 지난해부터 ‘다복따복망’(다 함께 행복하고 따뜻한 복지안전망)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노인의 고독사와 자살률이 급격히 높아졌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관의 협력이 절실했다. 경찰서·우체국 등 기관의 협력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을 발굴하고 이들을 도왔다. 숙박업주나 다세대주택 관리인 등 직능별 주민 참여도 이끌어 냈다.행정안전부는 지난 10일 ‘사회적 가치 구현 지자체 우수 사례 경진대회’를 열고 인권·사회 통합·공동체·시민 참여·상생 협력 등 5개 분야별 최우수 사례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북 진안군(인권)과 부산 사상구(사회 통합)를 비롯해 경기 시흥시(공동체), 제주도(상생 협력), 전북 완주군(시민 참여)이 분야별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2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외에도 우수상을 받은 지자체엔 1억 2000만원, 장려상에는 5000만원의 재정 특전이 주어졌다. 상생 협력 분야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제주도는 골목상권 자체상표(PB)인 ‘우리골목 통(通)’을 개발해 특허청에 상표 등록했다. 상품 32종을 개발했고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이 50억원을 넘었다. 대형 할인마트 등 대기업 자본이 무분별하게 골목상권을 잠식하는 상황에 맞서 지역 생산품 위주의 상품을 개발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지역상권이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기 시흥시는 마을공동체의 복원을 위해 ‘동네관리소’를 설치해 운영했다. 전북 완주군은 청년 기본 계획, 청년 참여예산제 등 ‘청년완주 JUMP 프로젝트’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지병 앓던 아빠 숨지자 두 살배기마저…그들은 ‘투명인간’이었다

    경북 구미시 한 원룸에서 20대 젊은 아빠와 아들로 추정되는 2살배기 아기가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망 사건’을 계기로 전국에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전수조사를 하고 생계유지를 위한 긴급복지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여전히 사회복지 안전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 30분쯤 구미시 봉곡동 한 원룸에서 A(29)씨와 생후 16개월 된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원룸 관리업체 직원이 두 달치 월세가 밀려 찾아갔다가 이상한 냄새가 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원룸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방 안에 A씨와 아기가 나란히 누워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두 시신을 부검한 결과 타살 흔적이 없고, 원룸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도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시신 부패 상황으로 미뤄 숨진 지 1주일 정도 지났고, 발육 상태로 미뤄 아기는 생후 16개월 정도 된 것으로 추정했다. 발견 당시 A씨와 아기는 매우 야위어 있어 A씨가 병을 앓다가 숨지고 아기는 굶어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집 안에서 음식물을 조리해 먹은 흔적이 없는 점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경찰은 “부검 결과 두 사람의 위에서 내용물이 나와 아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사가 아니더라도 생계가 어려웠던 정황은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두 달 전부터 월세를 내지 못했고 도시가스가 끊긴 점, 숨진 아빠의 동거녀가 수개월 전 떠난 점 등은 이들이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황을 방증했다. A씨는 사실혼 관계였던 아내(28)와 수개월 전 헤어진 뒤 혼자 아들을 데리고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A씨는 뚜렷한 직업이 없이 마치 ‘투명 인간’처럼 주변과 단절된 상황에서 저소득·한부모 가족 지원 등 사회안전망에서 벗어나 있었다. 개인 사정으로 주민등록도 말소돼 있었다. 아기도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구미보건소 등은 예방접종 안내장도 보내지 못했고, 동사무소는 이들이 관내에 살고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웃 주민은 “평소 (A씨가) 많이 아파 보였다”며 “얼굴이 핼쑥해 아픈 사람이란 걸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구미시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고독사라는 면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자치단체나 복지기관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으면 알 수도 없고 복지 혜택도 받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현숙 선주원남동사무소 복지계장은 “동사무소에 전화만 했다면 민간 복지기관과 연계할 수 있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주소지마저 등록되지 않아 자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이묵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고독사, 우울증, 자살위험군 등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이번 경우는 안전망을 벗어났다”며 “더 촘촘한 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만들기 위해 전기검침원, 학습지 교사 등 가정을 방문하는 직업인들과 공조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日 ‘연고 있는’ 무연고 사망자 처리 고민

    지자체 예산 부담… 대책 마련 분주 지난 2월 일본 도쿄 아다치구에서 혼자 살던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구청은 장례 절차를 위해 이혼한 전처와 자녀에게 연락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장례비용 등은 지불했지만, 시신은 인수하지 않겠다고 했다. 구청은 다른 친척들에게 연락을 했지만, 그들 역시 거부했다. 구청은 시신을 인수할 다른 친척이 없는지 추가로 호적명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렇게 자녀나 친척이 있는데도 시신 인수가 안 돼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되는 사례가 최근 일본에서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고령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보여 주는 ‘연고 있는 무연고 사망자’의 실태를 기획기사로 조명했다. 70대 독거노인의 사례가 소개된 아다치구의 경우 지난해 유족 등에게 인계되지 않은 전체 44구의 시신 가운데 진짜 ‘신원불명’은 9구뿐이었다. 35구는 신원이 확인됐는데도 달리 방법이 없어 구청에서 처리를 떠안게 됐다.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는 정도가 더 심해서 지난해 가족 인수가 안 된 49구 중 신원불명은 단 1구에 불과했다. 무연고 시신은 원래 가족, 친척 등 보살펴 줄 사람이 없는 경우를 말하지만, 신원이 확인되더라도 시신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으면 지자체는 신원불명과 똑같이 처리할 수밖에 없다. 아다치구 관계자는 “이혼 등으로 배우자 및 자녀들과 감정적으로 나빠져서 또는 적당한 묘지가 없다는 이유로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런 경향은 고독사의 증가와 비례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15년 592만명이었던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2025년 700만명을 넘어서고, 2035년에는 전체 고령세대의 4분의1에 해당하는 76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연고 시신의 증가로 예산 부담이 늘어나자 지자체들은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화장·장례 등으로 시신 1구당 25만엔(약 250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요코스카시는 저소득자 등을 대상으로 생전에 장례·매장 계약을 맺는 ‘엔딩(생의 마지막) 플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달부터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자신의 묘지 등을 생전에 등록하는 ‘나의 종활(終活) 등록’을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고타니 미도리 연구원은 “사망연령이 높아지고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인수자 없는 시신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주민들이 무덤에 갈 때까지 책임지는 역량이 지자체에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고독사 막아라”…1인 가구와 1촌 맺는 광주

    광주광역시가 사회 문제로 대두한 고독사 예방을 위해 ‘1인 가구 복지1촌 맺기’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25일 ‘복지1촌맺기’를 통해 홀로사는 이웃의 안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독사는 과거 홀로사는 노인 가구의 문제로만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40~50대 중·장년층 중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2016년 사이에 무연고 사망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무연고 사망자 5183명 중 40~50대가 2098명으로 전체의 40.4%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년층 1512명(29.2%)에 비하면 10%포인트 이상 높다. 또 사망자 중에서도 남성이 90%가량을 차지, 중·장년층 독거남의 무연고·고독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광주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된 A(60)씨, B(62)씨, C(57)씨 등은 모두 평소 생활고와 알콜 중독증세 등을 갖고 사회로부터 고립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회복지 서비스는 65세 이상의 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광주 동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40~65세 독거남성을 대상으로 한 ‘4060 위기 독거남 희망프로젝트’를 통해 방치된 독거남 250여명을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체계를 갖추기도 했다. 광주시 역시 이달 말부터 8월까지 1인 가구와 고독사 위험군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에 나선다. 우선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주민등록상 1인 가구와 실제 1인 가구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방문상담과 가족관계, 건강·경제상태 등 생활실태를 조사한다. 결과가 나오면 고독사 위험군을 선정하고 9월부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녀회, 봉사단체 등 이웃주민들과 복지 1촌 결연을 주선한다. 복지 1촌은 안부 확인, 말동무, 생활실태 모니터링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홀로 사는 사람의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도 맡는다. 황인숙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고독사는 외로움과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사회적으로 이웃에 관심을 갖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고독사 막아라”… 1인 가구와 1촌 맺는 광주

    광주광역시가 사회 문제로 대두한 고독사 예방을 위해 ‘1인 가구 복지1촌 맺기’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25일 ‘복지1촌맺기’를 통해 홀로사는 이웃의 안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독사는 과거 홀로사는 노인 가구의 문제로만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40~50대 중·장년층 중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2016년 사이에 무연고 사망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무연고 사망자 5183명 중 40~50대가 2098명으로 전체의 40.4%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년층 1512명(29.2%)에 비하면 10%포인트 이상 높다. 또 사망자 중에서도 남성이 90%가량을 차지, 중·장년층 독거남의 무연고·고독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최근 광주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된 A(60)씨, B(62)씨, C(57)씨 등은 모두 평소 생활고와 알콜 중독증세 등을 갖고 사회로부터 고립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회복지 서비스는 65세 이상의 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광주 동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40~65세 독거남성을 대상으로 한 ‘4060 위기 독거남 희망프로젝트’를 통해 방치된 독거남 250여명을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체계를 갖추기도 했다.광주시 역시 이달 말부터 8월까지 1인 가구와 고독사 위험군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에 나선다. 우선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주민등록상 1인 가구와 실제 1인 가구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방문상담과 가족관계, 건강·경제상태 등 생활실태를 조사한다.결과가 나오면 고독사 위험군을 선정하고 9월부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녀회, 봉사단체 등 이웃주민들과 복지 1촌 결연을 주선한다. 복지 1촌은 안부 확인, 말동무, 생활실태 모니터링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홀로 사는 사람의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도 맡는다.황인숙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고독사는 외로움과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사회적으로 이웃에 관심을 갖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순천시 삼산동, 아이와 함께 하는 ‘징검돌 가족봉사단’ 운영

    전남 순천시 삼산동이 ‘징검돌 가족봉사단’ 운영을 위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독거노인에게는 고독감을 덜어주고, 학생들은 노인 공경 체험과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징검돌 가족봉사단’은 삼산동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부모와 초·중·고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봉사 활동이다.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전화 등 주 1~2회 말벗과 안부를 살피는 고독사 예방 봉사단이다. 독거노인과 1대 1로 결연을 맺는다. 이돈영 삼산동장은 “공공복지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따뜻한 손길이 가장 절실하다”며 “많은 주민들이 애정을 갖고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양천 ‘푸드뱅크마켓 신월점’ 오늘 오픈

    서울 양천구는 13일 ‘푸드뱅크마켓 신월점 앤(&) 50스타트 센터’ 개소식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상 2층, 연면적 197.4㎡ 규모로 지난해 5월 착공됐다. 사업비는 총 18억 4000만원이 투입됐다. 1층 푸드뱅크마켓은 개인이나 단체로부터 쌀·라면·비누·치약·휴지 등 식생활용품을 기부 받아 저소득층에 나눠 주는 ‘무상 슈퍼마켓’이다. 거동이 불편한 이들에겐 집까지 배달도 해 준다. 2층 센터는 지난해 6월 한빛종합사회복지관에서 설치한 임시 센터를 확대한 것으로, 50대 독거남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는 ‘나비남 프로젝트’를 총괄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푸드뱅크마켓 신월점은 기부나눔문화 활성화와 복지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광주 60대 고독사…일기장엔 “정말로 사랑했는데”

    광주 60대 고독사…일기장엔 “정말로 사랑했는데”

    60대 남성이 숨진 지 두달 보름 넘게 방치되다 뒤늦게 발견됐다. 일기장에는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고단한 삶에 대한 심경이 구구절절 적혀 있었다.10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1분쯤 광주 동구의 한 원룸에서 A(6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시신은 밀린 월세를 받으로 찾아온 집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잠긴 문 틈으로 악취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긴 집주인은 열쇠 수리공을 불러 강제로 문을 열었다. A씨는 침대 위에 누운 채 숨져 있었고, 집주인은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성분을 알 수 없는 약봉지가 5개가량 뜯겨 있었고, 소주병과 함께 불이 붙지 않은 번개탄도 있었다. 현장 감식 결과 A씨가 숨진 지 최장 두달 보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A씨 방에서는 꾸준히 써온 일기장이 발견됐다. 일기장에 적힌 날짜는 지난 1월 25일이 마지막이었다. 일기장에는 ‘정말로 사랑했는데, 헤어지게 됐다’라는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 적혀 있었다. ‘삶이 피폐하고 황폐하다’는 힘겨운 심경도 담겨 있었다. 미혼인 A씨가 가장 최근에 가족을 만난 것은 지난해 추석 여동생을 만났을 때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해 말 광주의 한 보호시설에서 나와 홀로 원룸에서 살고 있었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50대, 중단이 아닌 계속을 말하다/하재호 서울 양천구 홍보정책과장

    [자치광장] 50대, 중단이 아닌 계속을 말하다/하재호 서울 양천구 홍보정책과장

    나이 오십을 일컫는 지천명(知天命). 공자가 쉰 나이에 천명을 알았다는 데서 유래한 말로,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다’는 뜻이란다. 지금의 50대는 1960년대에 태어난 산업화시대의 막내둥이 세대로, 유년 시절에는 대가족 내에서 형제들과 부대끼며 성장했고 결혼 후에는 자녀 수도 1~2명으로 자발적으로 제어해야 했던 핵가족제도 이행 세대다.50대 중반의 필자도 어른공경·대가족주의라는 관례적 전통과 핵가족주의 지향이라는 양면적 굴레 속에서 살아왔고, 어느새 필자 앞에 돌아온 건 ‘지천명’ 대신 ‘꼰대’라는 호칭에 무엇 하나 장담할 수 없는 퇴직 후 20년 이상 남은 잿빛 미래다. 기대수명이 길어지는 만큼 ‘노후 불안’ 역시 50대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 중 하나가 됐다. 최근 50대 독거남의 고독사가 언론에 자주 보도된다. 50대의 삶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리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복지는 65세 이상 독거노인에게 맞춰져 있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중·장년 1인 가구 지원 정책은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양천구는 작년 초 우리나라 고독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50대 독거남들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해 2월부터 40일간 지역 내 50대 독거남 6841가구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 생계·주거·의료 지원이 급히 요구되는 고위험군 96가구를 발굴했다. 이웃주민으로 구성된 95명의 멘토단은 사회와 단절된 50대 독거남들과 친구가 돼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그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손잡아 주고 있다. 정신적인 부분뿐 아니라 건강·금융·생활자금 등 현실적인 문제도 다양한 지역 사회 자원을 활용해 도움을 주며, 50대 독거남들이 오롯이 사회공동체의 건강한 일원으로 복귀하도록 힘을 쏟고 있다. 한때는 누군가의 아버지였고 가장이었던 이들이 혼자가 되고 사회로부터 잊히고 있다. 공동체 문화 실종, 각자도생의 사회. 한번 쓰러지면 재기가 어려운 작금의 현실에서 위기의 50대 독거남 문제는 지역 사회의 해법도 마련돼야 하지만 중앙정부 차원의 해결 의지와 지원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는 “인생의 목표가 없으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으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 인생의 비극이 아니라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없는 것이 비극”이라고 말했다. 100세 시대. 50대라면 이제 고작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제2의 도전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출발선에 나서 ‘중단’이 아닌 ‘계속’을 말해야 한다. 아직은 현역으로서의 삶이 필요한 50대들이여, 힘을 내시라. 60~70년을 살던 시대엔 30대가 청춘이었다면, 100세 시대엔 50대가 청춘이다.
  • 동작 고독사 예방 프로젝트 시동

    서울 동작구 상도3동은 이달부터 홀몸어르신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보호하고자 ‘1·2·3대 행복효행’ 프로젝트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먼저 65세 이상 저소득·중증장애인 홀몸어르신 173가구를 전수조사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동주민센터·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대방지구대, 강현중학교 학생들과 1대1 가족을 맺는다. 이들은 월 2회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집 안 청소를 돕고 말벗이 돼 드리며 생필품을 전달한다. 문안 순찰, 범죄피해예방을 안내하는 등 효도순찰도 함께 추진한다.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방문간호사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상도3동은 지난해부터 통장, 동장, 복지지원팀장, 우리동네주무관, 복지플래너가 5인 1조로 ‘복지5형제’를 조직, 주기적으로 소외계층가구를 방문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독거노인 맞춤형 복지… 행복한 삶의 파트너 될게요”

    “독거노인 맞춤형 복지… 행복한 삶의 파트너 될게요”

    “독거노인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부산 ‘독거노인 복지지원재단’ 성덕주(62) 초대이사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독거노인 문제는 사회적 관심에서 일부 멀어져 상당 부분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재단은 최근 부산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홀로 사는 노인들이 늘고 고독사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이들을 돕기 위해 지난달 28일 출범한 기구로, 성 이사장이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이 재단은 2016년 7월 설립된 ㈔대한민국100세파워엑스포조직위원회가 그 모태다. 성 이사장은 “앞으로 시민·사회단체 등과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관계 전문가, 지역주민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독거노인 지원 사업에 반영토록 하고 재단이 논의의 장, 의견을 수렴하는 통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계, 전문가, 시민단체 등 자문단을 결성해 맞춤형 독거노인 지원 시책도 적극 발굴해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성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빠르게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독거노인과 고독사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부산은 4명 중 1명이 홀로 사는 노인인 데다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노인들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독거노인 취사기구 지원 및 소독 사업, 무료 빨래방 사업, 이·미용사업, 폐휴지 수거 독거노인 리어카 제작 보급 사업 등을 펴고 있다”며 “앞으로도 홀로 사는 노인들의 생업 보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부산은 2015년 전국 7대 광역시 가운데 맨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등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고령 인구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1.9% 포인트 높은 15.7%에 달해 이미 고령자 인구가 54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부산시는 2021년에는 고령자 수가 20.4%에 달해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성 이사장은 “독거노인복지지원재단은 부산시의 각종 복지기관은 물론 부산시와 함께 독거노인 지원을 위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성 이사장은 부산시 체육진흥과장, 총무과장, 부산시 상수도 사업본부장, 부산도시공사 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30여년간 공직에서 일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자치광장] ‘고독사 안전망’, 핵심은 이웃이다/김인철 서울시 복지본부장

    [자치광장] ‘고독사 안전망’, 핵심은 이웃이다/김인철 서울시 복지본부장

    고독사가 인류의 새로운 사회적 위험으로 대두되고 있다. 초핵가족사회의 어두운 그늘이다. 일본에선 연간 3만명이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고 있고 영국에선 6500만 국민 중 900만명이 고독감을 느끼며 살아간다고 한다. 서울도 예외가 아니다. 1인·2인 가구가 전체 387만 가구 중 54%를 차지하면서 가족 중심 돌봄 체계가 무너지고 있고, 옆집 이웃이 누군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이들이 대다수인 게 현실이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고독사의 62%는 중장년층 남자에 집중돼 있다. 예상대로 고시원이나 원룸, 쪽방 등 주거취약지역 거주자가 많았고 이혼이나 실업 등으로 가족과 단절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집주인, 건물관리인, 이웃 등 지역 주민이 이들의 고독사를 최초 발견하곤 했다. 결국 가장 시급한 것은 고립된 이들을 구해 낼 사회적 관계망 회복이다. 서울시 고독사 종합대책의 핵심 키워드는 그래서 ‘이웃’이다. 이웃공동체를 중심으로 고독사 안전망을 강화해 위험군을 발견하고 관계 단절을 극복하며 빈곤·실직·질병 등은 공공 정책과 연계해 풀어나가는 게 골자다. 먼저,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 통반장, 주민자치위원 등 10명 내외가 한 팀이 되는 ‘이웃살피미 주민모임’을 만들어 반지하, 옥탑방 등 주거취약가구를 가가호호 살피게 된다. 병원·약국·부동산중개소 등 대부분의 시간 지역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주민들도 고독사 파수꾼으로 활약한다. 예컨대 월세나 관리비를 장기 체납하거나 복용약을 과도하게 구입할 경우 즉각 동주민센터로 연락해 위기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촘촘한 지역사회 ‘이웃공동체’가 고립된 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면, 그 다음 단계는 공공의 사회서비스 제공이다. 서울시는 당장의 생계 위기에 놓인 이들에겐 서울형 긴급복지 생계비를, 질병이 있는 이들에겐 정신건강검진이나 만성질환 관리 같은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경제적 자활이 필요한 이들에겐 상담·교육을 통한 일자리 연계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시 정책을 종합 가동해 개개인의 관계 회복과 자활을 맞춤형으로 도울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적막하기만 한 방문을 두드려줄 누군가를, 눈을 마주하며 대화할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이웃이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손 내밀고 함께 살아갈 방법, 그리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우리 안에 있다. 서울시 고독사 예방 대책에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해 주길 당부드린다.
  • 통화기록 없을 땐 방문… 1인 가구 고독사 막는다

    통화기록 없을 땐 방문… 1인 가구 고독사 막는다

    서대문 전국 첫 도입 운영 공무원 연락 후 문안 방문 설치 불필요, 이용료는 지원 휴대전화 통화기록 상태를 통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서비스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다.서울 서대문구와 SK텔레콤은 ‘휴대전화 통화기록 상태’와 연계한 안부 확인 시스템인 ‘똑똑문안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1인 가구 증가와 사회적 관계망 단절로 고독사가 늘어나는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똑똑문안서비스’는 일정 기간 독거 주민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이나 휴대전화가 꺼져 있을 경우, 구청 내부 전산망으로 알림 정보를 보내는 서비스다. 가령 설정 기간을 3일로 지정한 독거 주민이 3일 동안 통화를 한 번도 하지 않거나 휴대전화가 꺼진 상태로 지내면 동주민센터 공무원에게 안부를 확인하라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이 자동 발송되는 시스템이다. 알림을 받은 담당 공무원은 독거 주민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통화가 안 될 경우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한다.서비스 이용 대상은 65세 이상 홀몸노인, 40∼50대 중장년층 1인 가구, 고시원·원룸 등 주거 취약자 등이다.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신청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하고 다음달 9일부터 정식 운영한다. ‘똑똑문안서비스’의 월 서비스 이용료 1000원은 서대문구가 지원한다. 별도로 기계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월 사용료가 저렴하며, 고령층이 많이 사용하는 피처(2G)폰에도 적용할 수 있다. 기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동작 감지기의 경우 가구당 설치비가 100만원가량 들다 보니 수혜 대상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앞서 서대문구, SK텔레콤, IT개발사 루키스(Lucis)는 2016년 11월부터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현재는 SK텔레콤 이용자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올해 상반기 내에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동통신사와의 서비스 연계를 추진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똑똑문안서비스로 고독사를 전부 막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 야쿠르트 배달원이 음료를 배달하며 안부를 살피는 돌봄 서비스 등과 병행할 것”이라며 “복지의 그물망을 촘촘하게 해서 그물망에서 빠져나가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제는 ‘웰다잉’ 시대…새로운 추모문화 선도하는 ‘분당 봉안당 홈’ 한정공급

    이제는 ‘웰다잉’ 시대…새로운 추모문화 선도하는 ‘분당 봉안당 홈’ 한정공급

    ‘웰다잉’은 자신의 생을 뜻깊게 보낼 뿐 아니라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도 도움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나타나게 된 현상이다. 고령화에 따른 각종 질병의 증가, 가족 해체, 1인 가구의 확산으로 급증하고 있는 고독사 등이 ‘웰다잉’ 트렌드를 이끄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웰다잉’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새로운 추모문화를 선도하는 ‘분당 봉안당 홈’이 공급을 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은 새로운 추모문화를 선도하는 만큼 대한민국에서 보기 힘든 서적형 봉안함 ‘홈 북(home book)’을 개발한 곳이다. ‘홈 북’은 유가족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방명록, 고인이 평소 아꼈던 애장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위치 추적장치가 내장되어 도난의 염려를 줄였다. 뿐만 아니라 ‘홈 북’과 동일한 책모양의 유골함은 이중구조의 밀폐방식으로 제작되어 기존 유골함과의 차별성을 뒀다. ‘분당 봉안당 홈’의 내부를 살펴보면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납골당과는 달리 밝고 따뜻한 분위기의 새로운 봉안당이다. 건물 가운데 영원을 상징하는 생명의 나무가 우뚝 솟아 웅장함을 더했고, 로비에는 프로방스 거리를 재현하여 방문 유족을 위한 카페, 서클벤치 등이 조성되었다. 광장 홀에는 유럽풍 거리가 마련되며 라벤더 정원, 선큰가든, 옥외정원이 예정되어있다. 이 봉안당은 도심 접근성도 뛰어나다. 차량 이용 시 5~10분 거리에 야탑역과 성남시외버스 터미널이 위치하며, 강남에서 20분 내 도달 가능하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분당~수서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성남IC도 인접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한편 대한민국 최초 프리미엄 봉안당인 ‘분당 봉안당 홈’은 눈높이에서 쉽게 ‘홈 북’을 꺼내볼 수 있는 로얄단을 선착순으로 특별 분양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카톡으로 불우이웃 알려주세요” 강남 플러스친구 ‘좋은이웃’

    서울 강남구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고독사 예방을 위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활용한 상시 신고체계인 ‘강남 좋은이웃’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카카오톡 검색창에 ‘강남 좋은이웃’을 검색해 친구로 추가한 뒤 1대1 대화로 어려운 이웃의 소재를 알려 도움을 받도록 해 준다. 해당 동 주민센터 복지담당자가 방문해 도움을 준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초점] 男독거노인 급증…30년 뒤 4배 ‘124만명’

    [초점] 男독거노인 급증…30년 뒤 4배 ‘124만명’

    해마다 4.8%씩 증가…기대여명 증가 영향 고립되지 않도록 사회적 지원 강화해야 남성 독거노인이 여성보다 훨씬 빨리 증가해 2045년이면 지금의 4배인 12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남성 독거노인은 주변과의 교류가 적어 ‘은둔형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변 노인이 독거노인을 돌보는 ‘노노(老老)케어’와 자립지원 제도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미래 가족 변화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2015년 120만 3000명에서 30년 뒤인 2045년 371만 9000명으로 3배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에는 박종서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이삼식 한양대 교수 등 고령화 정책 전문가 13명이 참여했다. 특히 남성 독거노인은 29만 4000명에서 2045년 124만 4000명으로 4.2배로 불어날 전망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전체 독거노인 증가율(3.8%)보다 높은 4.8%다. 여성 독거노인은 90만 9000명에서 247만 5000명으로 2.7배가 된다. 연구팀은 “남성의 기대수명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 부부 가구가 증가하고 여성 노인의 1인 가구 증가세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반대로 남성은 기대수명 증가로 사별하는 비중이 높아져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회·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독거노인은 2025년 90만 8000명, 2045년 169만 7000명으로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남성 독거노인은 여성과 비교해 가족, 이웃, 친구와의 교류가 적고 사회단체 참여도가 낮아 은둔형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사별이나 황혼이혼으로 홀로 된 남성 독거노인은 여러 측면에서 자립하기 쉽지 않다”며 “복지관과 지방자치단체 자립지원 제도에 참여하도록 노인을 적극 발굴하고 노노케어를 통해 우울감이나 고독사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농촌은 도시보다 고령화 속도가 훨씬 빨라 공공인프라가 열악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위험요인을 미리 파악해 최소한의 공공서비스는 가능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산 올해 장노년층 일자리 4만개 만든다

    부산시가 올해 장노년 일자리 4만개를 만든다. 장노년층에 행복하고 활력 있는 노후생활을 지원하고자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으로 855억원을 투입해 노노케어, 고독사예방사업, 시니어순찰대, 취약계층 지원 등 공익활동 부문에서 2만 6028명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또 실버택배, 카페 등의 시장형 일자리 5018명, 일자리 수요처와 연계한 인력파견형 일자리 1800명 등 모두 3만 3000명의 장노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기타 사업에는 약 20억원을 투입해 베이비부머 일자리사업, 민관협약사업, 시니어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인증제, 시니어클럽 운영 등으로 7000개의 민간 일자리를 만든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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